송혜미

송혜미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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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송혜미 기자입니다.

1am@donga.com

취재분야

2026-04-12~2026-05-12
검찰-법원판결55%
사회일반39%
사건·범죄3%
정치일반3%
  • 은행권 “새출발기금 빚탕감 90% →50%로 낮춰야”

    빚을 갚을 여력이 없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대출 원금을 최대 90%까지 깎아주는 새출발기금 출범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도덕적 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여신 담당자들이 2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 모여 새출발기금 정부안을 논의했다. 새출발기금은 금융사가 보유한 자영업자, 소상공인 부실채권을 정부가 사들여 채무를 조정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대출을 장기 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해 금리를 낮춰주고, 90일 이상 채무를 연체한 차주에 대해선 원금의 60∼90%를 탕감해준다. 여신 담당자들은 최대 90%에 이르는 원금 감면 비율을 10∼50% 정도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과도한 빚 탕감으로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들은 채무조정 대상자가 너무 많다는 점도 지적했다. 정부안은 채무를 10∼89일 연체하면 ‘부실 우려 차주’로 분류해 채무조정 대상에 포함시키는데, 이를 30일 이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것. 제도 악용을 막기 위해 부실 우려 차주에 대해서도 신용등급 하향 같은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와 금융사가 채권 매입가격을 협의 중인 가운데 부실채권의 헐값 매각 우려도 제기됐다. 앞서 지역 신용보증재단에 손실을 전가한다며 지방자치단체들이 새출발기금에 반발하는 등 정부의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새출발기금의 빚 탕감 정도가 과도해 은행 손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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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도 은행계좌 만든다

    28일부터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 등 13개 은행 영업점 창구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입출금 계좌를 만들 수 있다고 금융위원회가 밝혔다. 또 신한 우리 농협 은행과 카카오뱅크 등 4개 은행은 스마트폰 뱅킹 등 비대면으로도 모바일 운전면허증만으로 계좌 개설을 할 수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행정안전부의 ‘모바일 신분증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 디지털 신분증이다. 이를 개인 스마트폰에 저장해두면 실물 신분증이 없어도 영업점이나 은행 앱에서 실명을 확인해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계좌 개설에만 활용되지만 이용 가능한 금융 거래 종류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연말까지 14개 은행이 추가로 비대면 서비스에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활용할 예정이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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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채 발행 14조 ‘뚝’

    올 상반기(1∼6월) 국내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가 14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급등으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올 상반기 96조1052억 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10조1300억 원)에 비해 12.7%(14조248억 원) 줄어든 규모다.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채권 시장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회사채 발행 여건이 악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회사채를 중심으로 발행액이 크게 줄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21조802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9.2%(8조9795억 원) 급감했다. 신용등급 A등급 이하의 무보증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32.9%(2조7815억원) 줄었다. 상반기 말 현재 회사채 잔액은 632조882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1%(24조9823억 원) 증가했다. 반면 일반회사채에 비해 만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은 오히려 늘었다. CP와 단기사채 발행액은 상반기 841조95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9%(82조7938억원) 증가했다. 돈줄이 마른 기업들이 ‘단기 급전’에 눈 돌린 결과로 풀이된다. 또 상반기 중 기업의 주식 발행액은 18조4187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5.8%(5조7826억 원)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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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銀 부동산 PF 대출 중 1조3000억, 문제 있는데도 ‘정상’ 처리

    서울에서 1000억 원대 규모의 오피스텔을 짓는 프로젝트에 돈을 대준 A증권사는 최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공사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공사비를 감당할 수 없다며 사업에서 빠져버린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원자재 값이 너무 오른 데다 부동산 경기도 나빠져 시공사를 새로 구하는 게 쉽지 않다”며 “비슷한 문제로 프로젝트가 엎어져 대출 부실이 우려되는 사업장이 늘고 있다”고 했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으면서 그동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늘려온 증권사와 저축은행 등 금융사의 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저축은행 PF 대출 중 공정이나 분양률이 저조한데도 ‘정상’으로 분류된 대출이 1조3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최근 저축은행 PF 대출 사업장 1174곳을 점검한 결과 공정과 분양률 등이 저조한 ‘요주의 사업장’에 대한 대출이 2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저축은행들은 이 중 1조3000억 원(57.8%)을 건전성 ‘정상’으로 분류해 뒀다. PF 사업장의 공사 지연이나 중단 우려가 커지는데도 저축은행이 정상으로 평가한 대출이어서 사실상 ‘숨은 부실’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감원도 저축은행들이 자의적으로 사업성 평가를 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평가 기준을 객관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PF 대출은 담보 대신 프로젝트의 사업성과 장래 가능성 등을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저축은행의 PF 대출 규모는 저금리와 부동산 경기 호황에 힘입어 2019년 말 6조3000억 원에서 지난해 말 9조5000억 원, 올해 3월 말 10조4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는 데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까지 맞물려 PF 대출이 금융사들의 부실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방 건설 현장에 80억 원의 PF 대출을 내준 B저축은행은 완공 후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대출을 제때 회수하지 못해 채권을 할인해 매각했다. 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PF 대출을 급격히 늘려온 증권사들의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금감원이 5월 발표한 자본시장 위험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부동산 채무보증 규모는 2018년 22조9000억 원에서 지난해 말 28조7000억 원으로 늘었다. 증권사 채무보증 중에는 부동산 PF 비중이 상당히 높다. 금감원은 저축은행과 증권사뿐만 아니라 카드·캐피털,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 전체 부동산 PF 대출에 대해 사업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급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더 위축되면 PF 대출 등 부동산 자산이 부실화돼 금융사의 건전성과 유동성이 악화될 수 있다”며 “사업성 평가를 바탕으로 충분한 충당금을 쌓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취임 이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에서 수차례 PF 대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건전성 관리를 강조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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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 교육비 월 최대 7만원 할인

    삼성카드가 학원비, 인터넷 강의료 등 자녀 교육비를 월 최대 7만 원까지 할인해주는 ‘삼성 iD EDU 카드’를 선보였다. 온라인 쇼핑몰 멤버십,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아파트 관리비 등 생활 편의 업종에 대해서도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교육에 특화된 삼성 iD EDU 카드는 학원, 학습지, 인터넷 강의 이용 금액에 대해 10% 할인 혜택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교육비는 전달 이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7만 원까지 할인해준다. 학원 할인 혜택은 △입시·보습 △외국어 △예체능계 학원비를 결제하면 받을 수 있다. 학습지 할인은 △씽크빅 △교원 △대교 △한솔교육을 이용하면, 인터넷 강의 할인은 △엘리하이 △밀크T △이투스 △엠베스트 △대성마이맥를 이용하면 제공된다. 삼성 iD EDU 카드는 생활 편의 업종에 대해서도 할인 혜택을 많이 담았다. 이 카드로 쿠팡 로켓와우, 네이버플러스, 마켓컬리 컬리패스 등 온라인쇼핑몰 멤버십을 이용하면 결제금액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금액은 온라인쇼핑몰 멤버십 이용 금액을 합산해 월 최대 5000원까지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배달 앱 이용금액을 합산해 5%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할인 한도는 월 최대 5000원까지다. 아파트 관리비는 10만 원 이상을 정기 결제하면 월 5000원을 할인해준다. 교육비와 생활 편의 업종 할인 혜택은 전달 50만 원 이상을 이용했을 때 받을 수 있다. 해외 가맹점과 해외 직구 이용금액에 대해서도 1.5%를 할인해준다. 이는 전달 이용실적과 할인 한도 등 제한 없이 제공한다. 삼성 iD EDU 카드의 연회비는 국내 전용, 해외 겸용(비자) 모두 3만 원이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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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銀, 내달부터 저신용자 대출원금 일부 감면

    우리은행이 8월부터 신용대출을 연장하는 취약차주에 대해 대출 원금 일부를 감면해준다. 연 6%가 넘는 이자로 신용대출을 받아 이자를 성실하게 갚아온 저신용자가 대상이다. 우리은행은 8월부터 이런 내용의 대출 원금 감면 지원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연 6% 초과 금리로 개인 신용대출을 받은 신용등급 7구간 이하(신용점수 620점 이하), 고위험 다중채무자 등 저신용자가 대상이다. 아울러 이자 납부 연체가 한 번도 없어야 한다. 이 조건에 해당하는 대출자가 기존 신용대출을 연장하거나 재약정할 때 신청하면 이자 납부액 중 연 6%를 초과한 금액만큼 은행이 대출 원금을 상환해준다. 예를 들어 연 8% 금리로 1년간 3000만 원 신용대출을 받은 저신용자라면 우리은행이 그동안 받은 이자 중 6%가 넘은 금액(60만 원)을 대출 원금으로 대신 내주는 것이다. 원금 상환에 따른 중도상환 해약금도 전액 면제된다. 다만 마이너스통장이나 집단대출 등 일부 상품은 이번 지원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 고신용자들과의 역차별을 고려해 약정 계좌에 대한 추가 대출은 제한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취약차주를 돕기 위해 이번 지원을 하게 됐다”고 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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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대 주담대 금리 또 오른다… 코픽스 최대폭 상승

    최고 연 6%대를 넘어선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8일부터 더 오른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달 사상 최대 폭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38%로 한 달 전(1.98%)에 비해 0.4%포인트 급등했다. 상승폭은 지난해 11월(0.26%포인트) 기록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다. 이로써 코픽스는 2014년 7월(2.48%) 이후 7년 11개월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예·적금이나 은행채 등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다. 최근 금융당국과 정치권이 은행의 ‘이자 장사’를 경고하고 나서자 은행들은 1%포인트 가까이 수신금리를 올렸고, 이 영향으로 코픽스가 급등했다. 시중은행들은 18일부터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해 주담대 변동금리를 올린다. 15일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3.70∼6.218%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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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제일銀도 11월 BC카드 신규발급 중단

    SC제일은행이 11월부터 BC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우리카드, 전북은행에 이어 SC제일은행도 BC카드 결제망을 쓰지 않기로 한 것이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11월부터 시그마카드 등 SC제일은행 BC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한다. 이에 따라 BC카드 결제망을 사용하는 SC제일은행 일부 카드는 11월 이후 새로 만들거나 추가, 갱신, 전환 발급을 받을 수 없게 된다. SC제일은행은 현대카드 등 다른 전업계 카드사와 제휴해 카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최근 BC카드 결제망을 이용하던 은행과 은행 계열 카드사들이 자체 망을 구축하거나 새로운 업무 제휴를 하면서 BC카드와의 결별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BC카드의 가장 큰 고객사였던 우리카드는 지난해 독자 결제망 구축에 나섰다. 우리카드는 올해 말까지 250만 개 가맹점을 확보해 독자적인 가맹점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전북은행도 지난해 신용카드 프로세싱 업무 제공사를 BC카드에서 KB국민카드로 바꾸기로 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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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스텝’에 가계이자 당장 7조 늘어… 영끌족-자영업자 “눈앞 깜깜”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로 4억5000만 원을 빌린 직장인 김모 씨(34)는 요즘 은행 문자메시지 받기가 겁난다. 올 초만 해도 한 달 80만 원 정도였던 대출 이자가 단숨에 140만 원 이상으로 불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이자가 감당이 안 돼 손실을 보고 있는 주식을 팔아서라도 대출 일부를 갚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은행이 사상 초유의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과 빚으로 연명해온 자영업자 등은 패닉에 빠졌다. 기준금리가 인상된 지난해 8월 이후 가계가 부담해야 할 이자만 24조 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 연 최고 6%를 넘어선 주택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올해 말에는 7%를 돌파할 것으로 보여 불필요한 대출을 최대한 줄이고 물가와 금리 추이를 고려해 자금을 운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1인당 연간 이자 112만 원 늘어13일 한은에 따르면 5월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의 77.7%는 금리 인상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변동금리 대출이어서 빅 스텝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3월 말 1752조7000억 원)의 변동금리 비중도 이와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빅 스텝만큼 대출 금리가 올라도 가계의 이자 부담은 약 6조8000억 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은이 금리 인상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지난해 8월부터 이날까지 기준금리가 1.75%포인트 오른 것을 감안하면 가계의 이자 부담은 약 23조8200억 원 불어난 셈이다. 대출자 1인당 추가로 내야 할 이자는 연간 112만 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후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에 나섰던 대출자들의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 직장인 이모 씨(45)가 받은 신용대출 2억 원의 금리도 2년 전 2.5%에서 지난달 4.2%로 치솟았다. 이 씨는 “대출 이자는 4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늘었는데 주식은 20% 넘게 손실을 보고 있어 눈앞이 깜깜하다”고 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빚으로 연명해 온 저신용·저소득층, 다중채무자, 영세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부실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주담대 금리 7% 진입 시간 문제이날 현재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3.70∼6.135%에 이른다. 기준금리가 0.5%였던 지난해 6월(2.39∼4.047%)과 비교하면 금리 상단이 2%포인트 넘게 뛰었다. 이미 은행권 가계대출에서 금리 3% 미만은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지난해 7월만 해도 금리가 연 3% 미만인 가계대출 비중은 72.2%였지만 기준금리가 1.75%로 인상된 올해 5월 9.5%로 쪼그라들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뿐만 아니라 주담대 고정금리(6.144%), 전세대출(6.125%), 신용대출(6.23%) 등도 모두 최고 금리가 연 6%를 넘어섰다. 연말 기준금리가 2.75∼3%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은행권 대출 금리도 연내 7%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재원 신한PWM서초센터 PB팀장은 “대출 금리를 비교해 조건이 좋은 상품이 있다면 갈아타기를 시도해볼 만하지만 중도 상환 수수료를 꼭 따져봐야 한다”며 “당장 원리금이 부담된다면 대출 만기를 늘려 월 상환액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조현수 우리은행 한남동금융센터 PB팀장은 “1년∼1년 반 사이에 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려올 수 있어 급하지 않다면 대출 시점을 미루는 게 낫다”며 “금리 상한형 대출이나 적격대출 등 금리 인상을 보완해줄 상품도 눈여겨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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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은행들 예-적금 금리도 1%P 가까이 올려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자 시중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1%포인트 가까이 올리며 발 빠르게 수신 금리 인상에 나섰다. 최근 9년 만에 연 최고 3%대를 넘어선 은행 예금 금리가 연내 4%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14일부터 22개 적금 상품의 금리를 0.25∼0.8%포인트, 8개 예금의 금리를 0.5∼0.9%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대표적인 월 복리 적금 상품은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3.2%에서 3.7%로 오른다. 우리은행도 14일부터 21개 정기예금 금리를 0.25∼0.5%포인트, 25개 적금 금리를 0.2∼0.8%포인트 인상한다. NH농협은행은 15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5%포인트, 적금 금리를 0.5∼0.6%포인트 상향 조정한다. KB국민은행도 다음 주 중 수신 금리를 올리기로 하고 인상 폭을 조율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8일 선제적으로 25개 예·적금 금리를 최대 0.7%포인트 올린 데 이어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정치권이 은행권의 ‘이자 장사’를 경고한 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수신 금리를 올리는 모습이다. 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기준금리가 올랐다고 은행들이 바로 예금 금리를 올리지 않았는데 당국 눈치를 보며 빠르게 인상에 나섰다”고 했다. 금융채 등 지표금리에 따라 변하는 대출 금리와 달리 예금 금리는 은행이 자금 조달 사정 등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정한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된 만큼 예·적금 만기를 되도록 짧게 가져가면서 여러 상품에 분산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은행 관계자는 “6개월 이내 회전식 예금에 가입하면 금리 상승의 혜택을 볼 수 있고, 이자를 포함한 금액을 다시 예치하면 복리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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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만원 대출이자, 이젠 140만원”…보폭 넓힌 한은, 영끌족 패닉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로 4억5000만 원을 빌린 직장인 김모 씨(34)는 요즘 은행 문자메시지 받기가 겁난다. 올 초만 해도 한 달 80만 원 정도였던 대출 이자가 단숨에 140만 원 이상으로 불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이자가 감당이 안돼 손실을 보고 있는 주식을 팔아서라도 대출 일부를 갚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은행이 사상 초유의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과 빚으로 연명해온 자영업자 등은 패닉에 빠졌다. 기준금리가 인상된 지난해 8월 이후 가계가 부담해야 할 이자만 24조 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 연 최고 6%를 넘어선 주택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올해 말에는 7%를 돌파할 것으로 보여 불필요한 대출을 최대한 줄이고 물가와 금리 추이를 고려해 자금을 운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1인당 연간 이자 112만 원 늘어13일 한은에 따르면 5월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의 77.7%는 금리 인상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변동금리 대출이어서 빅 스텝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3월 말 1752조7000억 원)의 변동금리 비중도 이와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빅 스텝만큼 대출 금리가 올라도 가계의 이자 부담은 약 6조8000억 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은이 금리 인상에 본격 시동을 건 지난해 8월부터 이날까지 기준금리가 1.75%포인트 오른 것을 감안하면 가계의 이자 부담은 약 23조8200억 원 불어난 셈이다. 대출자 1인당 추가로 내야 할 이자는 연간 112만 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후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에 나섰던 대출자들의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고 것이다. 직장인 이모 씨(45)가 받은 신용대출 2억 원의 금리도 2년 전 2.5%에서 지난달 4.2%로 치솟았다. 이 씨는 “대출 이자는 4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늘었는데 주식은 20% 넘게 손실을 보고 있어 눈앞이 깜깜하다”고 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빚으로 연명해 온 저신용·저소득층, 다중채무자, 영세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부실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주담대 금리 7% 진입 시간 문제이날 현재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3.70~6.135%에 이른다. 기준금리가 0.5%였던 지난해 6월(2.39~4.047%)과 비교하면 금리 상단이 2%포인트 넘게 뛰었다. 이미 은행권 가계대출에서 금리 3% 미만은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지난해 7월만 해도 금리가 연 3% 미만인 가계대출 비중은 72.2%였지만 기준금리가 1.75%로 인상된 올해 5월 9.5%로 쪼그라들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뿐만 아니라 주담대 고정금리(6.144%), 전세대출(6.125%), 신용대출(6.23%) 등도 모두 최고 금리가 연 6%를 넘어섰다. 연말 기준금리가 2.75~3%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은행권 대출 금리도 조만간 연 7%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재원 신한PWM서초센터 PB팀장은 “대출 금리를 비교해 조건이 좋은 상품이 있다면 갈아타기를 시도해볼만 하지만 중도 상환 수수료를 꼭 따져봐야 한다”며 “당장 원리금이 부담된다면 대출 만기를 늘려 월 상환액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조현수 우리은행 한남동금융센터 PB팀장은 “1년~1년 반 사이에 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려올 수 있어 급하지 않다면 대출 시점을 미루는 게 낫다”며 “금리 상한형 대출이나 적격대출 등 금리 인상을 보완해줄 상품도 눈여겨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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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첫 ‘빅스텝’에 은행들 예·적금 금리 ‘줄인상’…연내 4% 넘어설까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자 시중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1%포인트 가까이 올리며 발 빠르게 수신 금리 인상에 나섰다. 최근 연 최고 3%대를 넘어선 은행 예금 금리가 연내 4%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14일부터 22개 적금 상품의 금리를 0.25~0.8%포인트, 8개 예금의 금리를 0.5~0.9%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대표적인 월 복리 적금 상품은 1년 만기 기준 최고 3.2%에서 3.7%로 오른다. 우리은행도 14일부터 21개 정기예금 금리를 0.25~0.5%포인트, 25개 적금 금리를 0.2~0.8%포인트 인상한다. NH농협은행은 15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5%포인트, 적금 금리를 0.5~0.6%포인트 상향 조정한다. KB국민은행도 다음 주 중 수신 금리를 올리기로 하고 인상 폭을 조율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앞서 8일 선제적으로 25개 예·적금 금리를 최대 0.7%포인트 올린 데 이어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정치권이 은행권의 ‘이자 장사’를 경고한 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수신 금리를 올리는 모습이다. 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기준금리가 올랐다고 은행들이 바로 예금 금리를 올리지 않았는데 당국 눈치를 보며 발 빠르게 인상에 나섰다”고 했다. 금융채 등 지표금리에 따라 변하는 대출 금리와 달리 예금 금리는 은행이 자금 조달 사정 등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정한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된 만큼 예·적금 만기를 되도록 짧게 가져가면서 여러 상품에 분산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은행 관계자는 “6개월 이내 회전식 예금에 가입하면 금리 상승의 혜택을 볼 수 있다”며 “이자를 포함한 금액을 다시 예치하면 복리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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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대마진 줄고 다중채무 급증… 저축銀 ‘부실 경고등’

    고금리 고물가 저성장 등의 복합위기를 맞아 저축은행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대금리 차를 줄여 고객을 확보하려는 출혈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지역경제에 기반을 둔 비수도권 저축은행들이 복합위기 속에 큰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어져온 대출 만기 연장 등 금융 지원책이 종료되면 저축은행의 숨어 있던 부실이 한꺼번에 폭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당국 수장들도 한목소리로 저축은행의 건전성 관리를 강조하고 나섰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저축은행들의 예대마진(대출과 예금 금리 차에 따른 이익·신규 취급액 기준)은 6.72%포인트로 집계됐다. 4월에 비해 0.4%포인트 떨어졌고, 본격적으로 금리가 오르기 전인 지난해 말(7.01%포인트)보다도 축소됐다. 5월 은행권의 예대마진(2.37%포인트·잔액 기준)이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저축은행들이 예금 금리는 올리고 대출 금리는 낮추는 출혈경쟁을 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예대마진이 줄어들면 저축은행의 수익도 그만큼 악화될 수밖에 없다. 저축은행들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12일 현재 평균 연 3.14%다. 지난해 말 연 2.37%에서 꾸준히 뛰고 있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시장 금리가 오른 데다 당국과 정치권의 ‘이자 장사’ 경고에 은행들이 앞다퉈 예금 금리를 올리자 저축은행들도 인상 행렬에 동참한 것이다. 반면 지난달 10대 저축은행이 신규 취급한 신용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14.489%로 한 달 전(14.633%)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저신용자를 겨냥해 공격적으로 대출을 확대하자 저축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낮추며 고객 붙잡기에 나선 것이다. 특히 팬데믹 여파로 침체된 지역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지방에 거점을 둔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부실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4월 말 현재 저축은행 여신 잔액(110조2430억 원)의 84.5%가, 수신 잔액(109조7030억 원)의 83.3%가 수도권에 쏠려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로 지방 중소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며 지역경제가 더 위축되고 있다”며 “지역 할당제에 따라 지역 영업 실적을 채워야 하는 지방 저축은행들도 덩달아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했다. 최근 급격히 불어난 다중채무자들도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위협하고 있다. 저축은행 대출자 중 3개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비중은 2019년 말 69.9%에서 올 5월 말 75.8%까지 늘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앞서 8일 저축은행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다중채무자 대출에 대한 여신 심사와 사후 관리를 강화해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11일 취임하며 “2금융권을 중심으로 건전성이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며 “여러 불확실성이 많아 당국이 신경 써서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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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年 7% 적금” 새벽 긴 줄… ‘1개월 1계좌’만 허용에 발돌려[인사이드&인사이트]

    《2년 전 주식 투자에 뛰어든 직장인 박모 씨(32)는 올해 5월 보유하고 있던 국내 주식을 모두 팔아치웠다. 올 들어 증시가 급락하며 수익률이 ―27%까지 곤두박질치자 ‘손절’을 택한 것이다. 박 씨는 주식을 팔아 손에 쥔 5000만 원을 연 2%의 이자를 주는 토스뱅크 파킹통장에 넣어두고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 나올 때마다 가입하고 있다. 파킹통장은 일반 통장보다 금리가 높으면서도 수시 입출금이 가능해 목돈을 잠시 묻어두려는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박 씨는 “주식창을 들여다보는 대신 새로 나온 고금리 특판 상품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했다.글로벌 긴축 움직임에 은행권 수신금리가 잇달아 오르면서 예·적금 상품으로 재테크를 하는 이른바 ‘예테크(예금+재테크)족’이 크게 늘고 있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내놓는 고금리 특판 예·적금 상품은 속속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고 주식시장에 몰렸던 뭉칫돈이 은행으로 옮겨가는 ‘역(逆) 머니무브’도 가속화하고 있다.하지만 ‘1개월 1계좌 규제’ 등 금융 규제가 예테크족의 확산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테크족의 자산관리를 돕는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금리 인상기 뜨는 ‘예테크족’ 1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예금 상품의 최고 금리는 평균 연 2.51%로 집계됐다. 특히 2013년 이후 자취를 감췄던 연 3%대 금리를 주는 예금 상품이 지난달부터 속속 등장하고 있다.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도 지난달 20일 연 3%대를 넘어선 데 이어 11일 3.14%까지 올랐다. 선착순으로 판매하는 특판 상품 금리도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농협은행은 11일 비대면 전용 정기예금을 내놓고 최대 연 3.3%의 금리를 주는 특판 이벤트를 시작했다. 지난달 연 최고 5%짜리 적금을 출시해 완판 행렬을 이어간 케이뱅크는 100일간 조건 없이 연 3% 금리를 주는 특판 예금을 선보였다. 목돈을 잠깐만 맡겨놔도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 역시 연 3%대를 웃돌며 웬만한 예금보다 쏠쏠한 이자를 제공한다. OK저축은행(연 3.2%), 웰컴저축은행(연 3%) 등 저축은행들은 앞다퉈 파킹통장 최고 금리를 올리고 있다. ‘제로 금리’에 가까웠던 예·적금 금리가 치솟고 있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여파로 시장금리가 뛰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최근 정부와 정치권이 은행권의 ‘이자 장사’를 연일 겨냥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은행권이 당정의 압박에 경쟁적으로 예금 금리를 올리고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도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덩달아 수신 금리를 높이는 연쇄 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증시가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최근 2년간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을 타고 주식시장으로 향했던 투자금이 예·적금 상품으로 빠르게 돌아오고 있다. 지난달 말 5대 시중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772조5603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238억 원 늘었다.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하면 6개월 새 32조5236억 원 급증한 규모다. 재테크 지형이 공격적인 빚투에서 안전자산 선호로 바뀌면서 고금리 예·적금 특판 시간에 맞춰 영업점 앞에서 대기하는 이른바 ‘예·적금 오픈런’도 잇따르고 있다. 이모 씨(29)는 연 7% 금리를 주는 경기 안양시 동안새마을금고의 특판 적금에 가입하기 위해 7일 오전 7시부터 지점 앞에 줄을 섰다. 이 씨는 “하루 20명 선착순으로 가입할 수 있어 오픈 2시간 전부터 기다렸다. 6시부터 줄 선 사람도 있어 대기표 9번을 받았다”고 했다. ○ ‘1개월 1계좌’ 규제에 가로막힌 예테크 금리 인상기를 맞아 고금리 예·적금을 골라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는 예테크가 부상하고 있지만 제도적인 장벽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모 씨(30)는 지난달 최고 연 3.51% 금리를 주는 상상인저축은행의 특판 정기예금에 가입하려다 실패했다. 3주 전 연 5%짜리 특판 적금에 들기 위해 케이뱅크에서 계좌를 만든 탓에 신규 계좌 추가 개설이 막혔기 때문이다. 당국은 전체 금융사를 통틀어 20영업일(약 1개월) 이내에 1개 계좌만 새로 만들 수 있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른바 ‘1개월 1계좌 규제’로, 대포통장을 이용한 금융사기를 막으려는 취지로 2009년 도입됐다. 다만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금융거래 목적 확인서를 작성하면 1개월 내 2개 이상의 계좌를 만들 수 있도록 예외를 뒀다. 하지만 은행에 따라 확인서를 제출해도 계좌 개설이 안 되는 곳이 있는 데다 비대면 계좌에는 예외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영업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 계좌가 필요한 고객이나 은행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들은 1개월 내 여러 개 계좌를 개설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셈이다. 이 같은 소비자 불편을 고려해 당국은 비대면으로 금융거래 목적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규제 완화를 검토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또 그동안 대출, 보험 상품은 토스, 카카오페이 등 온라인 비교 플랫폼이 활성화됐지만 예금 상품은 관련 규정이 없어 비교 서비스가 등장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예금 상품 중개업을 ‘혁신금융 서비스’(규제 샌드박스)로 지정해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대출 비교 플랫폼처럼 여러 은행의 예·적금 상품을 한데 모아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이 등장할 수 있다. 현재 다수 플랫폼 업체가 예금 상품 중개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르면 3분기(7∼9월)에는 예금 비교 플랫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성과에 따라 법 개정을 통해 정식으로 예금 비교 서비스가 제도화될 가능성도 있다.○ 해외에선 예금 포트폴리오 짜서 자동 가입 다만 예·적금 상품을 단순 비교해주는 플랫폼만으로는 예테크족의 자산관리를 돕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해외에서는 예·적금 상품만으로도 최대한의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짜주는 서비스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로보어드바이저 회사 ‘베터먼트’가 제공하는 ‘캐시 리저브(Cash Reserve)’가 대표적이다. 제휴 은행의 예금 상품으로 자산관리를 해주는 서비스다. 고객을 대신해 제휴 은행에 고객 명의의 계좌를 만들고 실제 돈을 예치하는 것까지 가능하다. 예를 들어 고객이 캐시 리저브에 5000만 원을 넣으면 여러 은행의 다양한 고금리 예금 상품에 자동으로 가입되는 식이다. 미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웰스프런트도 비슷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는 여전히 예금을 선호하는 금융소비자들이 많은데 해외와 달리 자산관리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금융소비자도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혜미 경제부 기자 1am@donga.com}

    •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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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대출 최고금리, 10년만에 6% 넘어서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최고 금리가 10년여 만에 6%대를 넘어섰다. 최근 전셋값이 치솟은 가운데 전세대출 이자 부담까지 늘어 세입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현재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연 3.61∼6.038%로 집계됐다. 전세대출 금리를 정하는 기준 지표인 금융채 금리가 오르면서 금리 상단이 전날 5.998%에서 6%대를 웃돌게 됐다. 전세대출 최고 금리가 6%를 돌파한 것은 2012년 상반기(1∼6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지난해 말 연 4.799%였던 전세대출 금리 상단은 지표 금리인 금융채 금리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꾸준히 오르면서 올해 4월 11일 5%를 넘어섰고 다시 석 달 만에 6%대에 진입했다.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도 6일 연 6.0%로 오른 데 이어 8일 6.048%로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등 실수요 중심의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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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대출 금리, 10년만에 6% 돌파…세입자들 ‘이자 공포’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최고 금리가 10여년 만에 6%대를 넘어섰다. 최근 전셋값이 치솟은 가운데 전세대출 이자 부담까지 커져 세입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현재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연 3.61~6.038%로 집계됐다. 전세대출 금리를 정하는 기준 지표인 금융채 금리가 오르면서 금리 상단이 전날 5.998%에서 6%대를 웃돌게 됐다. 전세대출 금리가 6%를 돌파한 것은 2012년 상반기(1~6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시중은행 전세대출 금리 상단은 연 4.799%였다. 하지만 지표 금리인 금융채 금리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꾸준히 오르면서 올해 4월 11일 5%를 넘어섰고 다시 석 달 만에 6%대에 진입했다. 최근 당국과 정치권의 전방위적 압박에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경쟁적으로 낮추고 있지만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시장금리가 올라 체감 효과가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한은행은 최근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를 각각 0.35%포인트, 0.3%포인트 낮췄다. 국민은행도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55%포인트 내렸고 농협은행도 주택 관련 대출 금리를 0.1~0.2%포인트 인하했다.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도 6일 연 6.0%로 오른 데 이어 8일 6.048%로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등 실수요 중심의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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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대출 2억 이자 月100만원… 월세보다 비싸 ‘전세의 월세화’ 가속

    다음 달 이직을 앞둔 곽모 씨(32)는 새 직장 근처에서 전셋집을 구하려다가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말만 해도 연 3% 안팎에 가능했던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4.5%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당초 계획대로 전세대출 2억 원을 받으면 한 달에 내는 이자만 75만 원. 곽 씨는 “비싼 이자를 내고 무리하게 대출을 받느니 차라리 월세가 나을 것 같아 새로 집을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대출 금리마저 10년 만에 연 6%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대출 이자가 월세보다 비싼 ‘역전 현상’도 확산되고 있다. 급격히 오른 전셋값에 이자 부담까지 커져 세입자들은 이중고에 시달리는 형편이다.○ 전셋값 급등에 전세대출 금리마저 6% 앞둬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연 3.61∼5.998%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4.799%였던 전세대출 금리 상단은 올 4월 5%를 넘어선 데 이어 6%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전세대출 최고 금리가 6%를 돌파하는 건 2012년 상반기(1∼6월) 이후 10년여 만이다. 최근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압박에 일부 은행들이 전세대출을 포함해 주택대출 금리를 낮추고 있지만 지표 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금융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세대출 금리도 뛰고 있다. 금리가 연 6%까지 오르면 곽 씨가 매달 내야 하는 전세대출 이자는 100만 원으로 불어난다. 이에 따라 전셋집을 새로 구하거나 전세 계약을 연장하려는 세입자들은 전셋값 급등과 이자 부담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6억3338만 원으로 4년 전보다 1억9919만 원 올랐다. 2020년 전세 만기 때 계약갱신요구권을 써서 2년 전세를 연장한 세입자가 대출을 받아 신규 계약을 한다면 2억 원 가까이 오른 전셋값에 1%포인트 이상 오른 금리 부담까지 져야 하는 셈이다.○ “전세 이자 75만 원 > 월세 70만 원” 대출 금리가 치솟으면서 월세가 전세대출 이자보다 오히려 더 싼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돌릴 때 적용하는 전월세 전환율은 4월 서울 아파트 기준 4.2%다. 현재 전세대출 금리 상단(5.998%)보다 낮다. 곽 씨가 2억 원을 대출받는 대신 이 전환율대로 월세로 거주한다면 매달 70만 원만 내면 된다. 은행에 대출 이자를 갚는 것보다 집주인에게 월세를 내는 게 유리해지는 것이다. 전세 이자 부담이 월세보다 커지면서 ‘전세의 월세화’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5월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 비중은 59.5%(24만321건)에 이른다. 월세 비중은 올 4월 처음 50%를 넘긴 데 이어 한 달 만에 60%에 육박했다. 이자 부담 때문에 주거 독립을 포기하고 부모님 집으로 돌아가는 20, 30대 ‘캥거루족’도 늘고 있다. 서울 직장 근처 전셋집에서 살던 조모 씨(29)는 전세대출 이자가 80만 원을 넘어서자 경기 성남시에 있는 부모님과 함께 살기로 했다.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7일 현재 연 3.70∼6.008%다. 전날 금리 상단이 6%를 넘어섰다. 5월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의 77.7%(잔액 기준)가 변동금리인 만큼 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더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전세대출 대부분이 3∼12개월마다 금리가 변하는 변동금리 상품이어서 세입자의 이자 부담은 크게 늘 수밖에 없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전세 비용 상승으로 월세 수요가 몰리면 월세 가격도 뛰어 전체적인 주거비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은행들이 전세대출 위주로 금리를 조정하는 등 완충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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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스뱅크, 카드업계 반발에 ‘카드론 대환대출’ 잠정 중단

    토스뱅크가 고금리 카드론을 토스뱅크의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기존 고객 이탈을 우려한 카드업계가 강하게 반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시범적으로 운영해 온 ‘카드론 대환대출 서비스’를 최근 중단했다. 카드론을 금리가 낮은 은행 신용대출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토스뱅크가 처음이었다. 토스뱅크는 5월 말 삼성카드 카드론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이르면 이달부터 대상 카드사를 늘릴 계획이었다. 카드론 고객 상당수가 중신용자여서 대출 갈아타기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카드사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특히 토스뱅크가 카드론 정보를 모으는 과정에서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드업계는 5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의 간담회에서도 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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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대출 금리 6% 초읽기…“차라리 월세가 저렴” 역전현상 확산

    다음 달 이직을 앞둔 곽모 씨(32)는 새 직장 근처에서 전셋집을 구하려다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말만 해도 연 3% 안팎에 가능했던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4.5%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당초 계획대로 전세대출 2억 원을 받으면 한 달에 내는 이자만 75만 원. 곽 씨는 “비싼 이자를 내고 무리하게 대출을 받느니 차라리 월세가 나을 것 같아 새로 집을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대출 금리마저 10년 만에 연 6%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대출 이자가 월세보다 비싼 ‘역전 현상’도 확산되고 있다. 급격히 오른 전셋값에 이자 부담까지 커져 세입자들은 이중고에 시달리는 형편이다.● 전셋값 급등에 전세대출 금리마저 6% 앞둬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연 3.61~5.998%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4.799%였던 전세대출 금리 상단은 올 4월 5%를 넘어선 데 이어 6%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전세대출 최고 금리가 6%를 돌파하는 건 2012년 상반기(1~6월) 이후 10년여 만이다. 최근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압박에 일부 은행들이 전세대출을 포함해 주택대출 금리를 낮추고 있지만 지표 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금융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세대출 금리도 뛰고 있다. 금리가 연 6%까지 오르면 곽 씨가 매달 내야 하는 전세대출 이자는 100만 원으로 불어난다. 이에 따라 전셋집을 새로 구하거나 전세 계약을 연장하려는 세입자들은 전셋값 급등과 이자 부담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6억3338만 원으로 4년 전보다 1억9919만 원 올랐다. 2020년 전세 만기 때 계약갱신요구권을 써서 2년 전세를 연장한 세입자가 대출을 받아 신규 계약을 한다면 2억 원 가까이 오른 전셋값에 1%포인트 이상 오른 금리 부담까지 져야 하는 셈이다.● “전세 이자 75만 원 > 월세 70만 원” 대출 금리가 치솟으면서 월세가 전세대출 이자보다 오히려 더 싼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돌릴 때 적용하는 전월세 전환율은 4월 서울 아파트 기준 4.2%다. 현재 전세대출 금리 상단(5.998%)보다 낮다. 곽 씨가 2억 원을 대출받는 대신 이 전환율대로 월세로 거주한다면 매달 70만 원만 내면 된다. 은행에 대출 이자를 갚는 것보다 집주인에게 월세를 내는 게 유리해지는 것이다. 전세 이자 부담이 월세보다 커지면서 ‘전세의 월세화’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5월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 비중은 59.5%(24만321건)에 이른다. 월세 비중은 올 4월 처음 50%를 넘긴 데 이어 한 달 만에 60%에 육박했다. 이자 부담 때문에 주거 독립을 포기하고 부모님 집으로 돌아가는 20, 30대 ‘캥거루족’도 늘고 있다. 서울 직장 근처 전셋집에서 살던 조모 씨(29)는 전세대출 이자가 80만 원을 넘어서자 경기 성남시에 있는 부모님과 함께 살기로 했다.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7일 현재 연 3.70~6.008%다. 전날 금리 상단이 6%를 넘어섰다. 5월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의 77.7%(잔액 기준)가 변동금리인 만큼 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더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전세대출 대부분이 3~12개월마다 금리가 변하는 변동금리 상품이어서 세입자의 이자 부담은 크게 늘 수밖에 없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전세 비용 상승으로 월세 수요가 몰리면 월세 가격도 뛰어 전체적인 주거비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은행들이 전세대출 위주로 금리를 조정하는 등 완충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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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캐피털 만난 금감원장 “리볼빙 관리 강화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급증한 고금리 리볼빙에 우려를 나타내며 카드사들의 선제적인 관리를 주문했다. 또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부실이 우려되는 여신전문 금융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전수 조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원장은 5일 카드사 및 캐피털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첫 간담회를 갖고 “여신전문 금융사 가계대출은 취약차주가 이용하는 고금리 상품이 대부분이라 금리 상승 시 건전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리볼빙, 현금서비스 등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서 제외되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으니 리스크 관리에 신경 써 달라”며 “리볼빙은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강조했다. 금감원 역시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해 리볼빙 설명서를 신설하고 금리 산정 방식을 안내하는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원장은 “여신전문 업계 기업대출이 PF 등 부동산 업종에 집중돼 경제 상황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며 “모든 PF 대출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실시하는 등 기업대출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 상황 악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은행, 보험사에 이어 카드사에도 금리 인하 요구권을 활성화해 소비자들의 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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