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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빈 잔을 채운 것은 역시 윤석열 정부였다”며 “윤 대통령은 퍼주기 굴욕외교를 바로 잡으라는 국민의 명령에 끝내 불응했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오히려 한술 더 떠서 일본의 식민침략에 대한 면죄부 발언을 또다시 추가했고, 강제 동원 배상 재검토는 언급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 한국 전문가 시찰단을 현장에 파견하기로 한 것에 대해 “시찰단이 오염수 방출의 들러리로, 오염수 방출 정당화에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일본의 독도 침탈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을 못 했고, 우리의 외교적 군사적 자주권을 일본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종속시킨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며 “’물 잔은 너만 채우라’는 일본 측의 암묵적 요구에 그대로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과거를 팔아서는 미래로 나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한일 관계 정상화는 필요하고 찬성하지만, 우리의 국익, 국격, 역사 정의를 제물 삼아선 안 된다”며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셔틀외교 복원이라고 자랑하지만 ‘빵셔틀 외교 같다’는 국민 일각의 자조적 힐난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또 “국민의 삶이 전시를 방불케 하는데 정부와 여당은 대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초부자 퍼주기로 나라 곳간에 구멍을 냈고 주변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해서 수출 위기를 악화시키고 있으며 도덕적 해이를 운운하면서 서민 지원은 회피한 채 인상 궁리에만 열심”이라고 했다.이 대표는 “위기 극복의 출발점은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특권 편향적 정책 기조를 수정하며 정책의 주파수를 절대다수 국민에 맞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현재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국회, 정부, 기업, 노조 모두가 참여하는 범국가비상경제대핵회의로 확대,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정부와 여당이 지금이라도 바른 선택을 한다면, 얼마든지 협력, 지원할 것”이라며 “대화의 문도 언제든 열려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민생의 경제, 안보 위기 극복을 위한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8일 열리게 될 김재원,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회의 결과를 예측하며 “(두 최고위원은) 정권교체 작년 3월 9일 같이 뛰었던 동지”라며 “총선 자체에 출마할 수 있는 퇴로는 열어줘야 된다”고 밝혔다.윤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태 최고위원이) 우리 대한민국의 정치 문화에 아직까지 완전히 적응한 것은 아닌 것 같다는 것(느낌)을 많이 받았다”라고 언급했다.윤 의원은 “지금 (윤리위) 분위기는 중징계”라며 “그런데 중징계라고 하면 아무래도 당원권 정지 1년 이상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이것이 저는 가장 가슴 아픈 대목”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두 분 다, 그래도 우리 국민의힘에서는 맨날 정권교체다, 정권교체 매번 이야기하지 않았나”라며 “동지, 동반자인데 이렇게 중징계까지 해야하나”라고 반문했다.이어 “특히 태영호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이분이 제가 같이 외통위(외교통일위원회)에 있었다”며 “발언하는 것이나 최고중진회의 등에서 봤을 때 아직까지는 우리 대한민국 사회에 정착하면서, 우리 체제에 어떤 적응이 완전히 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좀 이런 면에서 적응 과정에서 어떤 여러 가지 실수가 있지 않았나. 그래서 그런 것을 좀 총체적으로 보고 (징계 수위를) 판단해야하지 않겠나”고 덧붙였다. 이어 “김재원 최고위원도 마찬가지로 동기”라며 “’총선 자체를 출마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대단히 안타까움을 갖고 있다”고 했다.이에 진행자가 ‘객관적으로는 당원권 약 1년 중지 등의 중징계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데는 비슷한 전망을 하고 있으나, 개인적으로 그런 징계를 내리는 것은 좀 너무하지 않느냐는 의견인 것인가’라고 묻자 “저는 적어도 총선 자체의 출마 기회는 줘야 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아울러 ‘(태 최고위원이) 아직 대한민국 사회에 완전히 적응이 끝난 것이 아닌 상태라면, 그래서 자꾸 이런 실수들이 나오는 것이라면 국회의원으로도 좀 부적절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아직까지 그 분(태 최고위원) 나름의 특수한 사정이 있다. 한번 지켜봐라”고 했다. 이어 ‘당 안팎에서 ‘당에 계속 부담이 된다’, ‘최고위원직은 사퇴하시는 것이 어떻느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이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그분들이 결단할 문제”라면서도 “본인들은 억울한 것이 많을 것. 그러나 총선 자체에 출마할 수 있는 퇴로는 열어줘야 된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윤리위 회의를 열고 두 최고위원을 불러 소명을 들은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당선 이후부터 ‘5·18 헌법 수록 반대’, ‘전광훈 목사, 우파 통일’, ‘4·3기념일은 급이 낮은 기념일’ 등을 취지로 한 발언을 하며 논란이 됐다. 태 최고위원은 ‘제주 4·3사건 김일성 지시설’, ‘JMS민주당’ 등의 발언과 ‘공천 녹취록’ 등의 이슈로 논란이 일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따끈한 국물에 뽀얀 떡을 살짝 적셔 호호 불어서 먹는 떡볶이 맛. 학교가 끝나면 참새가 방앗간 들리듯 갔던 옛날 분식집 냄새. 직원 형, 오빠들이 주던 김밥 서비스까지. 과거를 예쁘게 추억하게 하는 곳이 있다. 바로 ‘오빠네 옛날 떡볶이’. 줄여서 ‘오옛떡’이다.오옛떡은 30년 간 특유의 맛을 유지해오는 동시에 주위 곳곳마다 뜨듯한 온정을 나눠오고 있다. 독거노인, 요양원 지원부터 특수학교에 지역사회 나눔까지. 지금까지 해온 기부만 7억 원이 훌쩍 넘어간다. 이런 나눔은 “나와의 약속”이라며 “하루를 느슨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 살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오옛떡의 백동민 대표(53)다. 그를 직접 만나 갓 끓인 떡볶이 국물처럼 따듯한, 30년 간의 나눔 인생 이야기를 들어봤다.호프집을 하던 부모님을 도와 모은 돈으로 군고구마 노점을 운영하던 백 대표는 맨땅의 헤딩하듯 1994년 서울 신촌의 대학가 앞에 작은 떡볶이 노점을 차렸다. 백 대표는 “고구마를 팔던 거리에 어묵 노점, 순대 노점도 있었다”며 “마침 떡볶이만 없었던 터라 떡볶이를 팔기 시작했다”고 했다. 백 대표는 주변 노점의 텃세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새벽같이 일어나 매일 재료 하나 하나를 직접 공수하며 지금의 오옛떡을 만들어냈다.가게 이름 ‘오빠네 옛날 떡볶이’는 노점 시절부터 ‘오빠네 떡볶이 가자’, ‘오빠~ 여기 떡볶이 1인분이요’, ‘오빠네 그곳은 옛날 추억의 맛이 난다’고 말하던 손님들의 입에서 탄생했다. 떡볶이, 각종 튀김과 작은 크기의 꼬마김밥 요리법은 모두 백 대표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그 속에는 모두 백 대표가 인생에서 맛본 음식의 추억이 담겨있었다. 남대문 시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일하던 동네 친구들이 배를 채우기 위해 먹곤 했던 길거리 떡볶이의 맛, 학교 앞에서 50원 어치 떡볶이를 사서 어묵 국물 한 숟갈 넣어 한 입에 호로록 먹었던 그 맛도 담겼다. 오옛떡 메뉴의 또다른 주인공인 꼬마 김밥도 경험에서 탄생했다. 백 대표는 “당시에는 김밥 가게가 따로 없었다. 할머니들이 당구장에 김밥, 야끼만두 등 간식거리가 가득 든 큰 쟁반을 머리에 이고 오셔서 파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30년의 세월 동안 새로운 메뉴 개발도 해봤다. 하지만 백 대표는 손님들이 언제든 생각날 때마다 그 맛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30년 간 특유의 맛과 메뉴를 꾸준히 유지해왔다. 이렇게 긴 세월 동안 백 대표가 지킨 약속은 맛 뿐이 아니다. 닿은 곳 마다 기부와 봉사로 계속 인연을 이어왔다.오옛떡에 가면 반드시 있는 것이 있다. 달큼한 떡볶이와 고소한 순대 뿐이 아니다. 계산대 근처에는 모금함이 놓여있다. 벽 한 켠에는 기부 현황판이 꼭 붙어있다. ‘꽃동네 1998년~현재’, ‘홀트학교 2013년 11월~현재’, ‘일산 컨벤션고등학교~2015년 9월~현재’…누적 금액에 쓰인 액수만 봐도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만 얼추 7억 원이 넘어간다.그의 기부는 노점 시절 꽃동네 요양원에 월 2만 원씩을 꼭 기부하던 것부터 시작됐다. 백 대표는 “미용사였던 어머니가 항상 입버릇처럼 ‘나이 들면 꽃동네 가서 봉사하고 싶다’고 했다”며 “나이가 드신 후에 봉사가 어려우시니 나라도 대신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했다. 지금도 물론 꽃동네에 대한 기부는 계속되고 있다.노점 생활의 마침표도 기부였다. 그는 “노점 생활을 청산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은 서대문구청에 직원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러 갔다. 가서 ‘누구 도울만한 분은 없나’라고 물었다”며 “그때 딱 어려우신 독거노인 분이 계셨다. 월세만 내면 어려움이 해결될 것 같다고 하셔서 망설임 없이 월세를 대신 내드렸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러면서 “노점 생활을 하며 내가 받은 도움만큼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은 마음으로 했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신촌에 처음 가게를 차린 후 한 두개 씩 직영점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장사를 이어가던 중 동네 바자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참여하게 된 장소는 ‘홀트 학교’. 사회복지법인 홀트아동복지회가 운영하는 특수교육기관으로 지체장애 아이들이 교육을 받는 특수학교였다. 그는 이곳이 장애인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곳이라는 말을 듣고는 망설임 없이 교장실을 찾아가 ‘도와드릴 것이 있다면 뭐든 돕고 싶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렇게 기부를 시작해, 지금까지 딱 한 달을 빼고는 기부를 꾸준히 지속해왔다. 그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그 해 한 달만 기부를 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그 다음 해에는 더 미친듯이 열심히 살았다. 한 달도 기부를 못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렇게 2013년 홀트학교 장학금 사업으로 맺어진 인연은 홀트요양원, 홀트복지타운까지 넓어졌다.백 대표는 200명 남짓한 학생들이 좀 더 실제적으로 즐길 수 있는 봉사를 실천하기도 했다. 매달 마지막주 가는 급식 봉사에서 ‘꼬마김밥’을 추가했다. 메뉴만 추가한 게 아니다. 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이 일일 오옛떡 요리사가 됐다. 그는 “떡튀순(떡볶이, 튀김, 순대)랑 어묵 말고 다른 메뉴도 주고 싶었다”며 “그래서 홀트학교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김밥을 만들어 급식으로 먹을 수 있도록 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4년 전 부터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체육대회도 직접 주도해 개최했다. 1등 경품으로 ‘에버랜드 이용권’도 제공했다. “당시 아이들이 단순히 기부금을 받고 음식을 먹는 것 말고 더 행복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봤다”며 “딱 에버랜드가 떠오르더라”고 했다. 그렇게 아이들은 신나게 에버랜드에서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 홀트학교 아이들이 가장 멀리 다녀온 외출이었다.그러면서 그는 고등학교 장학금 사업도 시작했다. 백 대표는 “그 때 교복도 사입어야 하던 때고, 학생들 중에 어려운 아이들이 참 많았다”며 “기부라고 하면 자기가 왜 기부를 받아야 하는지 괜히 의미가 퇴색될 것 같아 ‘오옛떡 장학금’으로 돈을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홀트학교 뿐 아니라 장학금 수혜를 받은 고등학생도 따뜻한 답을 보내왔다. 오옛떡 장학금을 받고 핸드볼 선수로 활동하던 한 학생은 그 해 지역 대회에서 1등을 했다. 이내 감사한 마음을 꼭꼭 담아 자신의 팀원들 사인이 적인 핸드볼과 한 글자씩 또박또박 눌러 담은 손편지를 전달했다. 백 대표는 지금까지도 핸드볼 선수 학생의 편지는 안방에 걸어놓고 매일 같이 본다고 한다.손님들도 기부에 동참했다. 곳곳에 모금함에 돈을 기부하는 것은 물론이다. 백 대표는 “몇 번 돼지저금통을 전달 받은 적이 있다”며 “좋은 일에 써 달라고 꽉 찬 돼지저금통을 직원들에게 주고 간다더라”고 뿌듯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홀트학교, 꽃동네 등 이름을 보고 직접 기부, 봉사하시는 분도 생겼다”고도 했다.백 대표는 최근 추가로 더 수익을 창출해 더 많은 기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시중에 나와있는 밥차를 직접 개조했다. 백 대표는 “1년에 4번 이상은 나 혼자 돌아다니면서 번외 봉사를 해서 홀트 학교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을 위에 더 기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군부대 체육대회 같은 행사에 떡볶이 트럭 봉사를 가고 싶다. 가서 장병들에게 원없이 떡볶이를 먹여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재료비만 빼면 모두 홀트 학교에 기부된다. 오옛떡 떡볶이 트럭, 체육대회 식사 고민하시는 군대라면 언제든 연락주시라”며 호기롭게 말했다.오옛떡은 인천, 부천에도 지점이 생겼다. 하지만 그의 장사도 기부도 멈추지 않는다. ‘목숨이 다 할 때까지’ 기부와 봉사를 하겠다고 밝힌 백 대표. “오옛떡 직원들과 자신의 아이들이 이 선행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밝히며 “기부는 매일 아침 나와 하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부와 봉사가 없다며 아마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매일을 열심히 살아야 한 달 목표한 기부금을 채울 수 있다. 그래서 더 최선을 다해 매일을 살아간다. 한 순간도 느슨해질 수 없다”고 빛나는 눈빛으로 말했다. “기부도 봉사도 안 해본 사람은 모른다”며 너털스레 웃음을 보인 그는 “지금 인연을 맺은 곳에 기부와 봉사를 계속 해나가고 싶다”고 했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튀르키예가 지난 2월 대지진 피해 현장에서 구조활동 중 사망한 멕시코 수색견을 기리며 멕시코에 개를 선물했다.로이터통신은 3일(현지 시간) 튀르키예가 선물한 생후 3개월 저먼 셰퍼드 ‘아르카다스’가 멕시코 수색견 부대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아르카다스(Arkadaş)는 튀르키예어로 ‘친구’를 뜻하는 단어다. 이름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정해졌다.이날 멕시코 군인들은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서 군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르카다스의 입대를 환영했다. 아르카다스는 튀르키예 현지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다 사망한 구조견 ‘프로테오’를 돌본 훈련사가 맡게 될 예정이다.앞서 지난 2월 튀르키예 현지로 파견됐던 멕시코 구조견 ‘프로테오’는 인명 구조 활동을 벌이던 중 튀르키예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월 11일 숨졌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검찰이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사건과 관련해 A 씨(26) 등 3명이 ‘최고 사형 선고’가 가능한 영리목적 미성년자 마약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4일 A 씨 등 3명을 이 같은 혐의로 기소하고 추가 공범 B 씨(36)에 대한 구속영장을 전날 청구했다고 이날 밝혔다.영리목적 미성년자 마약투약 혐의는 마약류관리법상 사형이나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죄목이다.A 씨는 중국에 있는 마약 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고 지난달 1일 원주에서 마약이 담긴 음료 백 병을 제조해 서울에 있는 시음 행사 아르바이트생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함께 검찰은 A 씨에게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 30대 C 씨, 부모에게 걸었던 협박 전화 발신지를 조작해준 혐의를 받는 30대 D 씨도 구속 기소했다.B 씨는 중국 국적으로 2억 원 상당의 필로폰 2kg을 판매한 혐의로 지난달 28일 수원지검에서 구속기소된 바 있다. 검찰은 보강 수사로 B 씨가 강남 마약음료 사건에 가담한 사실을 확인한 후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 관계자는 “’영리목적 미성년자 마약투약’으로 가중처벌 규정을 적극 적용할 것”이라며 “대검의 관련 부서 및 주한주중대사관 등과 협조해 중국 체류 공범 검거 및 송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김현아 의원, 박순자 전 의원’, ‘태영호 의원 녹취록’ 등 여당의 사안을 되묻는 방식으로 답변하는 이재명 대표의 방식에 이상민 의원은 “썩 그렇게 ‘잘했다’ 박수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당 대표가 할 수 있는 발언이 아니다”고 언급했다.이 의원과 최 전 정무수석은 각각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YTN라디오 ‘뉴스킹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 대표의 동문서답식 태도와 관련된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이 의원은 “그런 (이 대표의) 대응에 쉽게 공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굳이 왜 저런 반응을 보였을까, 질문이 왔으면 그에 대해 진솔하게 최선을 다해 답변하든지. 아니면 하지 못할 사정이 있으면 ‘그런 사정이 있다’고 하든지, 이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정석”이라고 했다 또 “당 대표가 그런 식의 반응을 보이시면 별로 호의적이지 않을 것 같다”며 “주위의 언론이나 그걸 바라보는 국민의 입장에서는 썩 그렇게 ‘잘했다’ 이렇게 박수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최 전 정무수석은 “당 대표가 하실 수 있는 발언이나 행위가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말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며 “국민들 기준에서 민주당의 그런 돈봉투 문제나 이런 것을 기자들이 질문을 하면 그것에 맞는 질문을 해야지, 타당을 끌어들여서 그렇게 하는 것은 당 대표가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에서 한국전쟁(6·25전쟁) 참여했던 20대 장병 유해의 신원이 확인됐다. 고인의 유해는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지난 2010년 10월 철원 김화읍 DMZ 일대에서 발굴한 전사자 유해 신원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전사자는 국군 제9사단 소속이었던 고(故) 전복희 하사(현 계급 상병)로 확인됐다.국유단에 따르면 고인의 유해는 육군 제15보병사단 장병이 DMZ 작전을 수행하던 중 넙다리뼈 등을 찾으며 처음 발견됐다. 이후 전문 발굴 장병이 투입돼 추가 발굴을 진행한 결과, 곧게 누운 자세로 머리부터 발까지 대부분 골격이 남아있는 전 하사의 유해를 수습할 수 있었다. 버클, 철제 단추 등의 유품도 발견됐다. 이후 국유단은 2020년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한 전 하사의 동생, 전기희 씨(83)를 통해 두 사람이 형제 관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전기희 씨는 “이렇게 (형을) 찾을 줄 알았더라면 좀 더 일찍 시료를 채취할 걸 그랬다”며 “죽기 전 유해를 찾아 묘비를 세울 수 있어 다행이다”고 밝혔다. 전 하사의 유해 신원 확인 사실을 유가족에게 알리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소재 유가족 자택에서 진행된다.아울러 국유단과 유가족 등에 따르면 전 하사는 1926년 인천 강화도 양도면 일대에서 6남 3녀 중 셋째로 태어나 입대 전 결혼한 뒤 부모와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이어갔다. 그러다 1950년 전쟁이 발발, 1951년 3월 제1훈련소에 입대해 9사단에 배치됐다. 그러다 1951년 6월 3~28일 치러진 ‘철원-김화 진격전’에 참전했다가 6월25일 25세의 나이로 산화했다. 전 하사는 당시 무공을 세운 사실을 인정받아 1954년 화랑무공훈장에 추서되기도 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5% 감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카카오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조7403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55% 감소한 711억 원이었다. 시장 전망치인 매출 1조8259억 원, 영업이익 1227억 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사업 부문별로 전년 동기 대비 ▲플랫폼은 9% 증가한 9648억 원 ▲톡비즈 매출은 12% 증가해 5156억원 ▲포털비즈는 27% 감소한 836억 원이다. ▲콘텐츠 부분은 1% 증가한 7756억 원 ▲스토리는 3% 증가한 2286억 원 ▲뮤직은 13% 증가한 2320억 원 ▲게임 매출은 2473억 원으로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 비용은 12% 늘어난 1조6692억 원이었다.카카오는 “영업비용의 효율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서비스의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제공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미래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과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올해 카카오톡의 본질인 커뮤니케이션을 세분화해 이용자 개인의 목적과 맥락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이용자들의 경험 및 만족도 개선, 비즈니스 파트너의 효율성 극대화, 이용자들에 대한 혜택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와 글로벌 콘텐츠 음원 유통, 매니지먼트 사업 협력을 가시화하면서 카카오 공동체의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 비전 실현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국민의힘이 3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간호법 제정을 공약한 바 없다”고 밝혔다. 간호사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원론적으로 언급했을 뿐, 간호법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같이 언급하며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다며 자신들이 날치기 처리한 간호법의 재가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윤 대통령은 간호사 처우 개선에 대한 원칙을 선언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전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1월 11일 대한간호협회를 방문해 ‘간호협회의 숙원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3당에서 법안 발의를 해 정부가 여러 가지 조정을 해서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법안이 국회로 오게 되면 공정과 상식에 합당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오히려 민주당은 간호법을 단 한 글자도 고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정부와 여당이 제시한 ‘간호사 처우 개선·강화법’에 대한 논의를 거부했다”며 “(간호법은) 의료계의 갈등만 조장하는 ‘갈등조장법’, ‘갈라치기법’으로 결코 공약도 약속도 될 수 없다”고 말했다.전 원내대변인은 “간호사만을 위한 법을 힘으로 밀어붙인다면 직역 간의 협력은 더욱 멀어지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의료현장의 분열을 막아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또 전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에 “더 이상 의료계를 갈라치고, 현 정부에 책임을 전가하는 야비한 정치 술수를 거두라”고 덧붙였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 의원이 3일 자진 탈당한 이유를 동료 의원에게 설명하며 “잠시 당을 떠나지만 정치 검찰에 당당히 맞서겠다”며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명예를 되찾아 반드시 민주당으로 돌아오겠다” 밝혔다. 이성만 의원은 “법적 투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두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신상 발언을 했다. 윤 의원은 “이 사건(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현재 검찰의 혐의 사실과 녹취록 정황에 대한 일방적 보도만 있었을 뿐 아직 소환 조사도 받지 않은 상태”라며 “여러 사안에 대한 반박과 할 말은 너무나도 많지만 앞으로 있을 검찰 조사와 사법적 과정에 성실하게 임하며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한 가지 명백한 사실은 본 사건의 성격은 녹취록의 일방적 정황에만 의존한 정치 검찰의 야당 탄압, 기획 수사라는 것”이라며 “의총 직후 선당후사의 자세로 즉각 탈당하겠다”고 했다.이 의원도 같은 자리에서 신상발언을 했다.이 의원은 “윤석열 정부 실정이 극에 달해 위기의 대한민국 앞에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하고 그 어느 때보다 우리 민주당이 국민을 위해 굳건히 서 있어야 하는 이때 저와 관련된 문제로 당당한 민주당의 모습을 국민 여러분 앞에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 같아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그러면서 “검찰이 흘린 녹취록과 언론의 일방적 보도 앞에서 제 입장을 강하게 항변하고 결백함을 드러내고 싶은 순간이 수도 없이 많았지만, 어떤 길이 제 명예를 지키고 무엇보다 당을 지키는 일인지 가슴 깊이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하나로 똘똘 뭉쳐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검찰독재 폭거 앞에 위태로운 대한민국을 지켜주고 민생 고통에 신음하는 국민 여러분의 손을 굳건히 잡아달라”고 했다.두 의원은 신상발언을 마치고 의총장에서 퇴장했다.윤 의원은 의총장을 나가며 기자들에게 “향후 조사와 법적 절차 과정에서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소명해서 반드시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당을 떠나서 법적 투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비록 민주당은 벗어났지만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 국회의원으로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탈당 배경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입장을 가지고 나가야 하는데 (돈봉투 의혹과) 관련된 문제로 적극적으로 나가는 데 제약 요인이 되지 않겠나 생각해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복당 등을 염두에 둔 조건부 탈당이냐는 내용의 질문에는 “그런 것을 미리 이야기하지는 않았다”고 했다.앞서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인 지난 2021년 4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캠프 측에서 현역 의원과 지역상황실장, 지역본부장 등에게 총 9400만 원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윤 의원과 이 의원은 이 과정에서 돈 봉투를 전달하는 중간책 역할로, 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에게 300만 원이 담긴 돈 봉투 10개를 받아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0명에게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3일 오후부터 어린이날 다음날인 토요일(6일) 까지 전국에 최대 400 ㎜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내륙에는 최대 150 ㎜의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됐다.기상청은 3일 정례 예보 브리핑을 통해 이날 낮 12시경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비가 내릴 것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내륙인 △전남 해안에서는 낮 12시~오후 6시에 빗방울이 떨어지다가 오후 6시~밤 12시 빗줄기가 점차 굵어지겠다. △전라권·경남 서부에는 목요일인 4일 오전 0~6시 사이 △수도권·충청권·경상권에는 낮 12시~오후 6시쯤 △강원도에는 오후 6시 이후에 빗방울이 차츰 떨어지겠다.이번 비는 6일 오전까지 전국에서 이어지겠다. 비 오는 기간이 더 길어지거나 강수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경우 호우 특보도 곳곳에 발효될 전망이다.예상되는 6일까지의 누적 강수량은 ▲제주 산지에 최대 400㎜이상 ▲제주 중산간에 200㎜이상 ▲그 밖의 제주·남해안·지리산 부근에 50~150㎜다.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 지방과 남해안을 제외한 전라 및 경남권·경북 북부·서해5도에는 30~100㎜ ▲수도권 일부 지역·강원 영서에는 120㎜ 이상의 비가 퍼붓는 곳도 있겠다. ▲경북권 남부·울릉도·독도는 20~60㎜ 가량의 비가 쏟아지겠다.시간 당으로는 ▲제주 산지에는 최대 50㎜이상 산지를 제외한 ▲제주·남해안·지리산 부근에는 최대 30~50㎜ ▲수도권·강원 내륙 및 산지·충청권·전라도에는 20~30㎜가 쏟아질 전망이다.기상청은 “저기압의 동진 속도가 느려질 경우 6일 오후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온난전선상 구름이 강하게 발달하면서 정체할 경우 곳에 따라 강수량이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비는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할 것”이라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김미영 잡는 김미영’으로 불리던 김미영 부원장보가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됐다. 금감원 창립 22년만에 첫 내부 출신 여성 임원이다.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부원장(소비자보호처장)에 김미영 부원장보를 임명했다고 3일 밝혔다. 금감원 부원장 임명 절차는 금융위원회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제29조 제3항에 따라 금융감독원장이 제청하고 금융위가 임명한다. 금감원 부원장 임기는 3년이다. 김 부원장은 내부 인사 출신 중 첫 여성 부원장이다. 전임 김은경 부원장은 외부 출신 인사였다.김 부원장은 2021년 불법금융대응단장으로 보이스피싱 조직들을 단속하는 업무를 맡았다. 당시 ‘김미영 잡는 김미영’이라는 별명으로 명성을 얻기도 했다. 불법 대출 피싱 문자에 자주 등장하는 이른바 ‘김미영 팀장’과 이름이 같았기 때문이다. 앞서 김 부원장은 2001년 금감원 최초 여성 검사역, 2010년 최초 여성 검사반장 등의 이력을 갖고 굵직한 금융사고를 처리한 검사통으로 평가받고 있다.아울러 김 부원장은 1967년생으로, 1985년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 졸업 직후 한국은행에 입사한 고졸 행원 출신이다. 이후 야간으로 동국대 영어영문학과를 다녔다. 금감원에는 1999년 입사해 ▲은행준법검사국 팀장 ▲자금세탁방지실장 ▲여신금융검사국장 ▲불법금융대응단 국장 ▲부원장보 등을 역임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을 전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가르마를 타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MBC 라디오 ‘시사인터뷰 오늘’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박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을 향해 이 대표를 먼저 만나라고 이야기한 것은 아주 잘 말씀한 것”이라며 “반드시 그런 생각을 갖고 이 대표와 원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박 전 원장은 “그렇지만 저는 일단 대통령께서 이 대표가 아닌 제2자인 박 원내대표에게 대화를 제의한 것은 어떻게 됐든 여당과 대화를 하자는, 소위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의 대화 재개라고 본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지금은 이 대표께서 길을 터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이 대표가 박 원내대표에게 ‘당신이라도 만나라’ 그렇게 해서 윤 대통령과 박 원내대표의 대화 채널이 구축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고 전했다.박 전 원장은 “어떻게 됐든 윤 대통령과의 대화의 길을 만들어야 하고,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패싱하고(지나치고) 박 원내대표를 만날 수 있다고 한 것은 옳지 않은, 나쁜 방법이지만 민주당에서 이 대표가 가르마를 타주면 최선의 방법일 수 있다”고 밝혔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여성 노인이 ‘수산물’ 섭취를 늘리면 노인의 기능 회복력이 심하게 떨어지는 ‘노쇠’ 위험이 절반으로 낮아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노쇠의 주 증상은 체중 감소, 악력 저하, 심한 피로, 보행속도 저하, 활동량 감소 등이 있다.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RFUM)이 이 같은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김양하 교수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의 노인 3675명(여성 2303명, 남성 1643명)을 대상으로 성별 노쇠 상태를 분석했다. 이와 함께 하루 수산물 섭취량을 기준으로 상, 중, 하 세 그룹으로 나눴다.연구 결과, 노쇠 유병률은 여성이 29.7%로 남성(13.4%)보다 많았다. 이 중 수산물 섭취량 ‘상’ 여성의 노쇠 위험은 가장 적은 ‘하’ 그룹 보다 50% 적었다. 남성 노인의 수산물 섭취는 노쇠와 관련해 큰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연구팀은 “수산물은 동물성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 비타민 D, 칼슘 등 미네랄 등의 주요 공급원으로 영양 측면에서 매우 우수한 건강식품”이라며 “스페인과 일본의 연구에서도 수산물 섭취가 노쇠의 위험을 낮추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선 등 수산물 섭취가 노쇠는 물론 노쇠와 관련한 인지기능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여겨진다”며 “특히 오메가3 지방은 노쇠 발생의 원인 중 하나인 근감소증 예방을 돕는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출간하는 학술지 ‘영양 및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전북의 한 산골 비닐하우스에서 수년 간 운영돼온 불법 개 번식장이 적발됐다.2일 전북 진안군 등에 따르면 동물생산업 허가 없이 개 번식장을 운영한 A 씨(36)가 합동단속에 의해 적발됐다. 단속반은 경찰, 진안군 공무원, 동물보호단체 간사 등 20여 명으로 구성됐다.A 씨는 가건물에서 비숑, 포메라니안, 푸들 등의 개 100여 마리를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서 개 사체들과 이를 소각한 흔적을 발견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A 씨는 경찰에 ‘품종 개량을 위해 개들을 번식해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안군 공무원과 경찰은 A 씨가 7~8년 동안 해당 불법 번식장을 운영해 온 사실을 확인하고 개 소유권 포기를 약속 받았다.진안군은 이날 오후 한 동물단체에 구조한 22마리 개를 보냈다. 나머지 80여 마리는 읍내 빈 축사에 격리 조치됐다. 이후 개체 확인을 거쳐 이른 시일 안에 입양을 추진할 예정이다.진안군 등은 A 씨에 대해 동물 학대 등의 혐의로 경찰에 관련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잃어버린 모자를 습득해 판매하려 한 전 외교부 직원이 벌금형을 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부장판사 박소정)는 횡령 혐의로 약식 기소된 A 씨에 지난달 28일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A 씨는 지난해 10월 17일 중고거래 플랫폼에 외교부 공무직원증 인증 사진과 함께 정국의 모자를 1000만 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았다.A 씨는 게시글에서 “BTS가 여권을 만들기 위해 여권과에 극비 방문했다가 대기공간에 두고 간 것”이라며 “분실물 신고 후 6개월간 찾는 전화나 방문이 없어 습득자(판매자)가 소유권을 획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모자 관련 유실물 신고 내역은 없었고 경찰과 외교부가 사건 조사에 착수하며 논란이 커지자 A 씨는 게시물을 삭제하고 ‘외교부에서 퇴사했다’고 밝혔다.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은 지난 2월 3일 A 씨를 정식 재판에 넘기지 않고 서면으로 심리해 벌금형을 내려 달라며 법원에 약식명령을 청구했다. 아울러 당사자가 재판부에 약식 명령에 불복하면 일주일 이내 정식 재판을 청구할 수 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한 달간 적극적으로 나서 40년간 모은 업무 자료가 담긴 시민의 소중한 가방을 찾아준 경찰의 훈훈한 사연이 공개됐다.2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중 제주에서 택시에 가방을 두고 내린 A 씨는 제주동부서 형사 2팀 이도헌(30) 경장의 끈질긴 추적 덕에 업무 자료가 든 가방을 찾을 수 있었다.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 21일 밤 8시경 제주시에서 택시에 탑승한 A 씨는 트렁크에 여행용 가방을 두고 내렸다. 분실한 가방 안에는 A 씨가 지난 40년 동안 모아온 업무 자료 등이 담긴 노트북 1대와 USB 2개가 들어있었다.택시요금을 현금으로 결제한 A 씨는 별다른 조처를 하지 못하다 사흘 만에 제주동부경찰서를 찾아 진정서를 제출했다. 당시 사건을 맡은 이 경장이 하루 만에 A 씨가 탑승했던 택시를 찾아냈지만, 가방은 없었다. 그러던 지난 3월 27일 A 씨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경찰에게 ‘이 가방이 본인 것이 맞냐’는 내용의 문자가 도착한 것이다.알고 보니 이 경장은 한 달간 틈틈이 택시 기사와 연락하며 A 씨가 하차한 뒤의 택시 이동 경로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왔다. 이후 서귀포시의 한 펜션에서 A 씨의 가방으로 보이는 여행용 트렁크를 포착했고 펜션까지 직접 찾아가 가방을 찾았다.해당 사연은 A 씨가 지난 4월 17일 제주경찰청 ‘칭찬합니다’ 게시판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분실물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전해졌다.A 씨는 게시글에서 “수사를 전혀 모르는 내가 생각하기에도 사막에서 바늘 찾기와 다름없었다”며 “한 달 동안 더 바쁘고 소중하고 큰일이 많았겠지만, 저의 분실물을 찾기 위해 틈틈히 노력해 준 형사2팀과 이 경장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1923년 창간돼 10년 간 10만여 명의 국내외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한글 잡지 ‘어린이’가 100주년을 맞았다.국립한글박물관은 잡지 ‘어린이’의 창간 100주년을 맞아 120권의 ‘어린이’를 공개 전시한다고 3일 밝혔다. 1923년부터 1935년까지 발간된 총 122권의 한글 잡지 ‘어린이’는 어린이 개념의 정착과 문화 형성 과정, 미래 시대를 이끌어나갈 주역으로서 어린이를 담아낸 잡지다.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아 국립한글박물관은 ‘어린이 나라’ 특별 전시를 열고 ‘어린이’의 창간 배경, 제작 과정을 소개함과 동시에 ‘어린이’ 속 작품과 읽을 거리 등을 함께 소개한다. 제1권 제5~7호 등 회귀본도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특히 어린이날인 5월 5일에는 한국방정환재단과 공동으로 ‘어린이 마음을 그려요’ 행사를 개최한다. 어린이 동반 가족들이 몸과 마음으로 표현한 한글 글자를 꾸민다. 결과물은 박물관 잔디 광장에서 5월 말까지 전시된다.국립한글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동시에, 한글 콘텐츠의 가치를 통해 세계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어린이 나라’ 전시는 오는 4일부터 8월 20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hangeul.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북한 청년 학생들이 ‘복수결의모임’을 열고, 한미 정상을 겨냥한 ‘허수아비 화형식’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3일 “악의 제국 미국과 동족대결에 환장한 괴로역적패당을 단호히 징벌하기 위한 청년 학생들의 복수결의모임이 어제 신천박물관에서 진행됐다”며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화형식 사진을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다.통신은 “모임 참가자들은 가증스러운 적들에게 죽음을 안기는 심정으로 침략자, 도발자들의 허수아비를 불살라버리는 화형식을 단행했다”며 “‘미국의 늙다리 전쟁 괴수’와 ‘특등 하수인의 괴뢰 역도’의 추악한 몰골들이 잿가루로 화할수록 징벌의 열기는 더더욱 가열됐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행사 참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해 “가장 적대적이고 침략적이며 굴욕적인 대미굴종행각, 핵전쟁행각”이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워싱턴 선언’에 관해서는 “철두철미 우리에 대한 적대감이 골수에까지 들어찬 자들의 범죄적인 야망의 산물”이라고 언급했다.또 “날로 무분별해지는 미제와 괴뢰들의 적대적흉심과 대조선압살책동으로 인해 조성된 오늘의 준엄한 정세는 우리 당과 국가가 취하고 있는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국방력강화조치들이 얼마나 정당한가를 뚜렷이 실증한다”고 했다.일각에서는 이번 복수결의모임과 화형식이 한미가 채택한 ‘워싱턴 선언’ 발표에 따른 반발 차원에서 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9일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첫 공식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후, 연일 관영매체를 통해 한미를 비난하는 논평, 연재물 등을 내고 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인지 등의 기능을 하는 오른쪽 소뇌를 자극하는 것이 노인의 기억력, 특히 ‘일화기억(episodic memory)’을 유지하는 데 유의미한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일화기억이란 과거에 발생했던 개인의 경험, 자전적 사건으로 인해 일어난 시간, 장소, 상황 등의 맥락까지 포함해 기억하는 것이다.포르투갈 코임브라대 연구팀은 레하콤(Reha-Com) 인지 재활 프로그램의 기억 훈련을 받았다. ▲주의력 훈련 ▲기억력 훈련(그림, 얼굴 기억 등) ▲실행능력(쇼핑, 계산 등) ▲시·지각훈련(맥락 파악, 탐색 등) ▲시각운동협응훈련 등으로 이뤄져있다. 연구팀은 피실험자를 오른쪽 소뇌 자극 훈련을 받은 그룹, 아무 자극도 받지 않은 그룹 등 총 네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오른쪽 소뇌를 자극했을 때 타그룹보다 일화기억력이 유의미한 수치로 향상했다.연구팀은 “소뇌가 일화기억력과 노화 감소에 인과적인 역할을 한다”며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나이와 관련된 일화기억은 오른쪽 소뇌를 자극함으로써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게로사이언스(GeroScience)’ 2023년 최신호에 실렸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