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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1㎏ 전후의 ‘초경량 노트북’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가벼우면서도 배터리 성능은 높아진 초슬림 노트북은 출하량을 늘려 나가고 있다. 신학기를 앞두고 가전업체들이 각자의 차별화된 기능을 넣어 출시한 초경량 노트북 신제품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노트북 전체 시장에서 초경량 노트북은 판매량 비중이 2013년까지만 해도 30% 이하였지만 지난해에는 전체 70% 이상을 차지했다. PC 출하량은 2012년부터 매년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초슬림 노트북의 인기를 타고 2016년에는 5년 만에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2016년 PC 출하량은 462만 대로 2015년 대비 3.2% 증가했다. 이 중 21㎜ 이하인 초슬림 노트북 출하량은 2015년 대비 2016년에 무려 41.1% 늘었다. 국내에서 초경량 노트북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와 LG전자다. 초창기에는 양사 모두 1㎏이 채 되지 않는 무게의 제품을 선보이며 ‘초경량’에 집중했다. 이제는 배터리 기술이 초경량 노트북의 주요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부터 휴대전화 충전용 휴대 배터리로도 충전이 가능한 제품, 한 번 충전하면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제품 등 배터리 성능을 강화해 신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출시된 신제품은 모두 한 번 충전만으로 최대 31시간 이상을 사용할 수 있게 제작됐다. 삼성전자가 배터리 외에 차별화를 둔 것은 스마트폰에도 적용된 ‘펜’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2018년형 ‘삼성 노트북 Pen’을 출시했다. 2016년 7월 처음 출시된 삼성 노트북 Pen은 노트북 최초로 0.7㎜의 얇은 펜촉과 4096단계의 필압(펜으로 전달되는 압력)을 지원하는 S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S펜으로 디스플레이에 글씨를 쓰거나 섬세한 그림을 그리는 등의 작업이 가능하다. 디스플레이를 360도 회전해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도 있어서 노트북과 태블릿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 초경량 노트북 시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LG전자는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배터리 성능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최대 24시간 사용 가능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충전기가 필요 없는 제품이라는 타이틀로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2018년형 LG 그램은 최대 사용 시간을 더 늘려 31.5시간 동안 쓸 수 있다. 다만 배터리 성능을 높이는 대신 무게는 전작보다 25g 늘었다. 각 업체에서 더 가볍고 혁신적인 초경량 노트북을 선보이면서 데스크톱과 기본형 태블릿PC의 출하량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초경량 노트북 판매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LG전자는 LG 그램이 한국에서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넘었다고 22일 밝혔다. 처음 출시된 2014년 12만5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35만 대를 넘었다. 3년 만에 판매량이 3배로 늘어난 것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신학기를 맞아 노트북 시장이 성수기인 데다가 삼성과 LG 모두 지난해 말 2018년 신학기를 노리고 출시한 제품들이 배터리, 무게 등에 더해 차별화된 기능까지 선보이면서 초경량 노트북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삼성전자가 25일(현지 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8(MWC 2018)에서 상반기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9’을 공개하면서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S9의 언팩에 활용될 예정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UNPACKED 2018’을 선보였다. 행사장 참석자들이나 언팩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이 이 앱을 내려받은 뒤 스마트폰으로 삼성이나 갤럭시 로고를 카메라로 스캔하면 AR 기술을 활용해 가상의 언팩 행사장 모습을 볼 수 있거나 장소, 시간 등의 정보를 디스플레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발자 전문 커뮤니티에선 언팩 행사에서 AR 기능을 통해 갤럭시 S9의 3차원(3D) 형태 모델도 볼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손바닥을 펼치면 휴대전화 앞면과 뒷면을 자유자재로 돌려보거나 색깔을 바꿔볼 수 있어서 손에 스마트폰을 쥐고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새로운 기법을 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전자가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강화한 실속형 스마트폰 ‘2018년형 K 시리즈’(사진)를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8(MWC 2018)’에서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신제품은 K10과 K8 두 종이다. 200, 300달러대의 저렴한 가격과 차별화된 카메라 성능을 무기로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출시했다. LG K10은 전면에 800만 화소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해 셀카를 찍을 때 인물과 배경의 디테일까지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에만 초점을 맞춰 돋보이게 하는 아웃포커싱 기능도 처음으로 내장했다. 2018년형 LG K8은 어두운 곳에서 촬영할 때 좀 더 밝고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저조도 촬영 모드를 업그레이드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도에서 가장 신뢰받는 IT 브랜드 1, 2위를 차지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의 유력 경제일간지인 더이코노믹타임스와 시장조사업체 닐슨이 최근 선정 발표한 ‘2017년 가장 신뢰받은 브랜드(Most Trusted Brands 2017)’ 가전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1위, LG전자가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인도 기업 ‘우샤’가 차지했고 소니와 인도 프레스티지가 그 뒤를 이었다. 휴대전화·태블릿 부문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 2위를 차지했다. 레노보, 아이폰, 모토롤라, 라바, 소니 엑스페리아 등이 순위에 포함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16년에도 가전과 휴대전화·태블릿 부문에서 1,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1, 2위에 오르면서 인도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했음을 증명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전자가 중국 사업조직의 재정비를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중국 법인을 한국영업본부 산하로 이관한 데 이어 현재 중국 베이징 등에 있는 영업조직을 통폐합하고, 생산조직은 최소 인력만 남기는 등 사실상의 조직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중국 법인이 매출·영업이익 면에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등 수익성 저하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당분간 중국 법인에서는 신규 인원을 뽑지 않을 계획이다. 중국 파견 주재원도 점차 규모를 축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해외 법인 중 중국에서 가장 많은 인력(9068명·2016년 12월 기준)을 고용하고 있을 만큼 중국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현지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점차 입지가 좁아지는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중국 시장 상황에 맞춰 사업구조를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개선하는 효율화 작업”이라며 “현지 사업을 축소하거나 인력을 줄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구본준 LG그룹 부회장도 문재인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 현지 사업을 점검한 뒤 재정비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조직 효율화 차원의 여러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차이신왕(財新網) 등 현지 언론은 12월 14일 “LG가 중국 시장을 책임지는 베이징본부를 감축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LG전자는 수년간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국 판매법인(LGECH) 실적은 최근 5년간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2013년 매출 1조3807억400만 원, 순이익 31억 원으로 소폭 흑자를 기록한 뒤 2014∼2016년 3년 연속 적자를 냈다. 2014년 약 225억 원, 2015년 347억 원의 순손실을 냈고, 2016년에도 476억 원가량 적자를 내며 적자 폭을 키웠다. 매출액은 2014년 1조4452억 원에서 2016년 7679억 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3분기도 적자 상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생활가전, TV, 스마트폰 등 모든 제품군에서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이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LG전자는 결국 프리미엄 전략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성능 면에서도 중국 업체들이 코앞까지 따라온 상태”라고 말했다. LG그룹 내부에서는 구 부회장이 그룹 전반을 살피는 ‘조정자’로서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그룹은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컨트롤타워로서 구 부회장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재정비도 구 부회장과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사장)이 합의를 통해 결정을 내렸다. 구 부회장은 올해 들어 LG그룹 계열사에 ‘위기론’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계열사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뚜렷한 캐시카우(cash cow·수익창출원)를 확보하고 중국발 공급과잉 등 외부 변수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다.서동일 dong@donga.com·김재희 기자}

한동안 TV 시장에서 주춤했던 소니와 파나소닉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소니는 지난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판매액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출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판매량 확대가 주효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소니는 지난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6.9%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같은 시장에서 LG전자가 33%로 2위, 삼성전자가 18.5%로 3위를 차지했다. 소니는 2016년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24.6%(2위)였다. 당시 LG전자가 40.8%의 점유율로 1위였지만 지난해는 순위가 바뀌었다. 소니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OLED TV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해나간 덕분이다. 특히 OLED TV 제품군 가운데에서도 가격이 높은 초프리미엄 TV를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지난해 3000달러 이상 OLED TV 시장에서 소니의 점유율은 44%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OLED TV를 출시한 지 1년 만에 해당 시장에서 절반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셈이다. OLED TV의 판매 호조로 소니는 지난해 2500달러 이상 제품군 매출의 43%를 OLED TV에서 거뒀다. 지난해 2500달러 이상 OLED TV 매출액이 7억2373만 달러였는데 이는 2016년 같은 시장에서 전체 매출인 6억5474만 달러를 넘어서는 액수다. 2017년 이전에는 액정표시장치(LCD) TV만 판매했다. 일본 가전업체 파나소닉 역시 3000달러 이상 OLED TV 시장점유율이 2016년 0.2%에서 지난해 21%로 급격히 상승했다. 일본 업체가 해당 시장에서 61%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이다. 일본 업체들의 추격으로 국내 전자업체들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3000달러 이상 OLED TV 시장에서 90%대의 시장점유율로 독점 체제를 구축했던 LG전자는 일본 업체들의 공세에 밀려 지난해 점유율이 30.9%로 하락했다. 2015년, 2016년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점유율이 떨어졌다. OLED TV 시장에서 1500∼3000달러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이 가장 크지만 고가일수록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3000달러 이상의 초프리미엄 제품군은 업체들 입장에서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3000달러 이상은 OLED TV 시장 전체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3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소니는 OLED TV 중에서도 고가의 라인업을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고, LG전자는 1500달러부터 3000달러 이상까지 피라미드형 제품 라인업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3000달러 이상 시장에서 소니가 점유율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며 “OLED TV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선전하면 시장 전체가 커지기 때문에 긍정적인 신호로 본다”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미국에선 더 이상 TV 완성품을 만들지 않고 대부분을 한국에서 수입해온다. 이는 불공평하며 상호세(reciprocal taxes)를 부과해야 한다고 본다.” 미국 정부의 ‘한국 기업 때리기’가 확대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TV에 대한 보복관세까지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재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TV,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수출산업에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열린 무역 회의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한국에만 일자리가 생겼고 미국은 손해만 봤다”며 “몹시 나쁜 협정이고 재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통상보복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탈퇴 선언을 할 가능성까지 다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재 북미로 수출하는 TV 제품 전량을 멕시코에서 생산하고 있다. 멕시코산 제품은 NAFTA 규정에 따라 현재는 0% 관세를 적용받아 왔다. 하지만 미국이 NAFTA를 탈퇴하면 멕시코산 TV에 35%까지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부터 멕시코산 수입품에 3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주장해왔다. 재계에선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도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 자동차 분야를 불공정 무역 사례로 집중 공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판매 물량 70만여 대 중 절반가량을 한국 등에서 만들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철강은 한국이 미국에 수출만 할 뿐 수입은 없는 일방적 교역 형태인 반면 자동차는 일방적인 적자나 흑자 관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예상하기가 쉽지 않은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반도체의 경우 미국 반도체업체 비트마이크로가 지난달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관련된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소한 상태다. ITC는 관세법에 따라 미국 기업이나 개인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제품의 수입금지 및 판매금지를 명령할 수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이번 제소는 통상 이슈가 아니라 특허 이슈로, 비트마이크로가 제소한 업체 중에는 HP, 델 등 미국 업체도 포함돼 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다만 트럼프 정부의 통상 압박 분위기에 따라 이번 일이 정치적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김재희 jetti@donga.com·이은택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 제품이 미국 현지에서 최고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미국 정부가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효해 제품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성능은 여전히 최고로 인정받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는 이달 초 ‘최고의 대용량 세탁기 15종(Top 15 Large-Capacity Washing Machines)’을 선정해 발표했다. 그 결과 절반 이상인 8개가 한국산 제품으로 나타났다. ‘고효율 전자동 세탁기’ 부문에서 6개 모델을 최고 제품으로 선정했는데, LG전자 제품이 3개를 차지했다. 미국 업체인 켄모어와 월풀 제품이 각각 2개와 1개였다. ‘드럼세탁기’ 부문에서도 6개 모델을 선정했는데 이 중 삼성전자 제품이 3개, LG전자 제품이 2개 선정됐고, 나머지 1개는 켄모어가 차지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전자가 77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의 가격을 대폭 인하하며 대형 TV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진다. 최근 60인치 이상 대형 TV의 수요가 늘었고 대형 OLED 생산 라인의 불량률도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시장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전략을 선택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말 77인치 LG 올레드 TV를 1000만 원대로 낮춘 라인업 한 종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77인치 초대형 올레드 TV 제품은 프리미엄 라인업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한 종만 있었다. 이 제품은 국내 출시 가격이 2100만 원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다. 기존 77인치 올레드 TV보다 낮은 가격으로 출시해 아직은 작은 프리미엄 77인치 TV 시장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새 모델의 국내 판매 예상 가격은 1000만 원 중후반으로 예상된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올 1월 ‘CES 2018’에서 올해 올레드 TV 판매량을 지난해 대비 2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77인치 제품의 가격을 낮추면서 초대형 프리미엄 TV의 수요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경쟁 제품인 소니의 77인치 OLED TV의 미국 판매 가격은 1만7999달러(약 1960만 원)다. 전자업계에선 “고객들의 TV 수요가 60인치 이상인 대형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LG전자가 승산이 있다고 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내년 올레드 TV 사이즈별 점유율은 60인치대가 54%를 차지해 45%인 50인치대를 제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가격 인하로 LG전자는 경쟁사와의 프리미엄 제품 가격차를 현저히 줄였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제품인 퀀텀닷 OLED(QLED) TV의 경우 75인치가 900만 원 후반대에서 1000만 원 초반대에 판매되고 있다. 자사의 65인치 올레드 TV와의 가격대도 좁혔다. LG전자의 65인치 올레드 TV 5종 중 가장 비싼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900만 원이다. LG전자는 올레드 디스플레이 생산 라인의 수율(불량률의 반대)을 높여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77인치 올레드 디스플레이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와 비교했을 때 수율을 잡는 속도가 매우 빨라 제품 출시 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황금수율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급 물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2013년 처음 출시됐을 때 1500만 원을 호가하던 55인치 올레드 TV는 수율을 높이고 공급량을 늘려 현재 239만∼309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에 짓고 있는 8세대 올레드 공장이 가동되면 공급 물량이 늘어나 가격이 인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LG전자의 올레드 TV 시장 확대 움직임에 대한 성과는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월 판매량이 지난달 처음으로 1만4000대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월 올레드 TV 판매량이 5000대 수준이었는데 1년 만에 3배 가까이로 증가한 것이다. 특히 65인치 이상 대형 올레드 TV의 판매 비중은 지난해 1월 전체 올레드 TV 판매량의 5분의 1 수준에서 지난달 3분의 1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LG전자 국내 TV 매출 가운데 올레드 TV의 매출 비중은 2016년 25% 수준에서 지난해 35%로 늘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화학이 회사채 수요 예측제 도입 이후 국내 사상 최대 규모인 1조 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발행한 회사채는 성장 사업의 시설 확대 투자와 기존 생명과학 발행 회사채 만기 상환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LG화학은 9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5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 예측을 실시한 결과 2조16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2012년 국내에 수요 예측제가 도입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회사채를 당초 계획인 5000억 원에서 1조 원으로 증액 발행하기로 했다. 이 역시 수요 예측제 도입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수요 예측제란 회사채 발행 조건을 결정하기 위해 발행사와 주관사가 투자자를 상대로 희망금리를 제시한 뒤 수요를 파악하는 제도다. LG화학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금융비용 절감 및 유동성 선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금리는 개별 민평금리 대비 0.01∼0.07%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확정됐다. 확정금리는 2월 19일 최종 결정된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회사채의 성공적인 발행은 지난해 사상 최대 경영 실적을 달성하는 등 탄탄한 실적 흐름을 이어 왔고, 미래 성장성 측면에서도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회사채 1조 원 중 7700억 원을 국내외 주요 생산시설 확장에, 나머지 300억 원을 기존 생명과학 발행 회사채의 만기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시설투자의 경우 대산 폴리카보네이트(PC) 생산시설 확장에 2600억 원, 여수 아크릴산 생산시설 확장에 2000억 원, 대산 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POE) 생산시설 확장에 1200억 원, 나프타 분해설비(NCC) 에틸렌 생산시설 확장에 1000억 원 등이 사용된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화학이 회사채 수요 예측제 도입 이후 국내 사상최대 규모인 1조 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발행한 회사채는 성장사업의 시설 확대 투자와 기존 생명과학 발행 회사채 만기 상환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LG화학은 9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5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2조16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2012년 국내에 수요예측제도가 도입된 이후 역대 최대규모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회사채를 당초 계획인 5000억원에서 1조 원으로 증액발행하기로 했다. 이 역시 수요예측제 도입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수요예측제도란 회사채 발행조건을 결정하기 위해 발행사와 주관사가 투자자를 상대로 희망금리를 제시한 뒤 수요를 파악하는 제도다. LG화학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금융 비용절감 및 유동성 선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금리는 개별 민평금리 대비 0.01%~0.07%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확정됐다. 확정금리는 2월19일 최종 결정된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회사채의 성공적인 발행은 지난해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하는 등 탄탄한 실적흐름을 이어왔고, 미래 성장성 측면에서도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 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회사채 1조 원 중 7700억 원을 국내외 주요 생산시설 확장에, 나머지 300억 원을 기존 생명과학 발행 회사채의 만기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시설투자의 경우 대산 폴리카보네이트(PC) 생산시설 확장에 2600억 원, 여수 아크릴산 생산시설 확장에 2000억 원, 대산 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POE) 생산시설 확장에 1200억 원, 나프타 분해설비(NCC) 에틸렌 생산시설 확장에 1000억 원 등이 사용된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삼성전자의 총자산이 처음으로 300조 원을 넘었다. 지난해 세계 반도체 슈퍼 호황에 힘입어 40조 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결과다. 다만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이어진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이 올해 1분기에는 멈출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총자산 규모는 301조7521억 원으로 262조1743억 원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 1969년 1월 삼성전자의 전신 ‘삼성전자공업’이 설립된 후 약 50년 만에 처음으로 연말 기준 총 300조 원을 돌파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은행 등 금융권과 공기업을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008년 처음 총자산 100조 원을 돌파했고 2013년 200조 원을 넘었다. 자산 항목별로는 현금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이 지난해 말 83조6044억 원으로 전년 88조2314억 원보다 5.2% 줄었다. 투자, 자사주 취득, 배당금 지급 등이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지난해 매출채권, 재고자산, 투자자산, 유·무형자산 등은 일제히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 기계설비 등 유형자산은 지난해 말 111조6656억 원에 달해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었다. 다만 지난해 2분기부터 세 분기째 이어진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은 1분기에 멈출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밑돌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더해 애플의 ‘아이폰X(텐)’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애플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측되면서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전 분기보다 4.7% 감소한 14조4000억 원으로 예측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X 생산량이 전 분기보다 40% 감소한 180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사업부 등의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될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9’이 선전할 경우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폰X의 실적 부진으로 하반기에 신제품을 내놓기 전까지 판매량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LG전자가 상반기에 선보이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G 시리즈 출시일을 미루면서 전년 대비 좋은 판매실적을 거둘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들이 설을 맞아 협력사와 농촌마을을 대상으로 상생활동을 펼친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계열사들은 협력사 물품대금 지급을 설 연휴 전으로 최대 7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물품대금을 월 4회, 전자 계열사들은 월 3, 4회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중소 협력업체의 일시적인 자금 부담 해소를 위해 더 당겨서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이 조기에 지급하는 설 물품 대금은 4000억 원 규모다. 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들은 구미, 기흥·화성, 광주 등 전국 각 사업장에서 자매마을, 농촌진흥청 협력마을 농민들과 함께 ‘설맞이 자매마을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도 연다. 설맞이 직거래 장터는 농민들의 소득 증대를 돕는 동시에 임직원들에게 명절에 필요한 고품질의 농축산물을 직접 구매할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국내 3위 가전업체 동부대우전자가 대유위니아에 매각된다. DB그룹(옛 동부그룹)은 동부대우전자의 전신인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한 지 5년 만에 경영권을 대유위니아에 넘기게 됐다. 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는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9일 체결한다. DB그룹과 KTB프라이빗에퀴티(PE)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동부대우전자 지분 100%를 약 900억 원에 사고, 최대 1000억 원 안팎의 유상증자를 하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유위니아와 동부대우전자 FI가 9일 SPA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란 최대 가전업체인 엔텍합의 국내 사업 대리인 ‘사일’, 국내 사모펀드(PEF) ‘웨일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동부대우전자의 FI들과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사일-웨일 컨소시엄은 실사 중 가격 인하를 요구해 우선협상자 지위를 박탈당했다. 대유위니아는 사일-웨일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 지위를 박탈당하자마자 재협상에 들어가 기회를 잡았다. 대유위니아가 DB그룹의 FI들이 내건 조건들을 대부분 수용해 협상이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유위니아는 지난해 11월 동부대우전자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가 탈락했다. 사일-웨일 컨소시엄을 비롯해 터키의 베스텔과 삼파전이었을 때는 대유위니아가 가장 밀리는 양상이었다. 대유위니아가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하면서 주방가전업체에서 종합가전업체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대유위니아는 에어컨, 밥솥, 공기청정기 등 주방가전을 중심으로 생산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5% 증가한 5026억 원, 영업이익은 44.1% 늘어난 113억 원을 거뒀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가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국내 이공계 석·박사 과정 인재 370여 명을 대상으로 ‘LG 테크노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구본준 LG 부회장을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유플러스, LG CNS 등 7개사 최고경영자(CEO) 및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2012년 시작된 ‘LG 테크노 콘퍼런스’는 우수 연구개발(R&D)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구 부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의 최고경영진이 인재들에게 직접 회사의 기술혁신 현황과 트렌드, 미래 성장사업 등을 설명하는 자리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구본무 LG 회장이 매년 콘퍼런스에 참석했고, 2017년부터 구 부회장이 콘퍼런스를 직접 챙기며 R&D 인재들과의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 R&D 인재 확보에 LG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행사다. 구 부회장은 “오늘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훌륭한 분들을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4차 산업혁명 같은 기술 융복합의 빠른 진화는 앞으로 여러분과 같은 R&D 인재들이 꿈을 펼치는 데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한국 3위 가전업체 동부대우전자 인수를 추진했던 이란 최대 가전업체 엔텍합 컨소시엄 측이 우선협상권 지위를 상실했다. 이에 따라 동부대우전자 인수전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엔텍합 컨소시엄을 포함한 다수 업체와 협상을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회사 매각이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엔텍합의 국내 사업 대리인인 ‘사일’, 국내 사모펀드(PEF) ‘웨일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엔텍합 컨소시엄)이 동부대우전자 재무적투자자(FI) 측과 벌여온 최종 협상이 결렬돼 엔텍합 컨소시엄이 우선협상권 지위를 상실했다. 엔텍합 컨소시엄은 KTB프라이빗에쿼티(PE), 유진자산운용, SBI인베스트먼트 등 동부대우전자 FI들과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양측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는 데 성공할 경우 중동 기업이 한국 대기업을 인수하는 첫 사례여서 결과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종 매각 대금 및 기타 세부계약에 대한 최종 협상이 결렬돼 우선협상권 지위를 엔텍합 컨소시엄이 상실하게 됐다”며 “협상이 최종 결렬된 것은 아니지만 대유위니아, 베스텔 등 기존에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업체를 포함한 다수 업체와도 재협상을 하는 원점의 상황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동부대우전자 인수전에선 대유위니아, 터키 가전업체 베스텔, 중국 메이디, 엔텍합 등 국내외 기업들이 관심을 보였다. 막판에 엔텍합과 베스텔 컨소시엄이 경합했고 최종적으로 엔텍합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엔텍합 컨소시엄은 매각의 주요 변수였던 동부대우전자 광주공장 운영 등 직원들의 고용 승계 조건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텍합 컨소시엄은 동부대우전자의 FI들과 동부그룹 측이 보유한 지분 100%를 900억 원에 우선 인수한 뒤 나머지 잔금 최대 1000억 원은 유상증자를 실시해 조달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FI들의 희망 매각가는 2000억 원 수준이었지만 실제 시장에서 거론되는 가격은 1600억∼1800억 원대였다. 이로써 동부대우전자의 인수 주체가 누가 될지는 다시 미지수에 놓였다. 엔텍합 컨소시엄이 이 세 업체를 비롯해 여러 대상자와 매각을 위한 협상에 다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인수전이 길어지거나 인수하겠다고 나서는 업체가 없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텍합도 협상에서 아예 손을 떼진 않겠지만 우선협상자 지위를 상실했기 때문에 재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동부대우전자는 2013년 동부그룹이 동부대우전자를 함께 인수한 FI들과 맺은 주주 간 계약을 충족하지 못해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엔텍합은 2010년 동부대우전자의 전신인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전에 뛰어들어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잔금 납부를 하지 못해 최종 단계에서 거래가 무산된 바 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자국 시장 점유율 90%를 넘기며 글로벌 브랜드를 밀어내고 있다. 한국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현지 시장에서 생존의 기로에 놓였다. 가격에서 밀리고 성능까지 따라잡히고 있어서다. 삼성과 LG는 조직을 개편하고 중국 맞춤형 제품을 내놓는 등 돌파구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7%를 나타내 분기 점유율이 처음으로 1%대로 내려앉았다. 연간으로 따지면 1090만 대 판매에 그쳐 2016년 2360만 대를 판매했던 것이 반 토막 났다. LG전자는 1%대에도 못 미치고 있다. LG는 지난해 프리미엄 제품인 G6, V30는 물론이고 중저가 제품까지 중국시장에서 아예 출시조차 하지 않았다. 예전에는 중국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제품을 판매했고, 2016년 선보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G5는 중국 이동통신사를 통해 출시하기도 했었다. 그런데도 성과가 나지 않자 마케팅 비용을 감수하며 제품을 내놓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국시장에서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 보호 정책으로 중국 업체의 제품 가격이 낮게 책정되고 있다. 화웨이, 오포 등 중국 업체들의 프리미엄 제품 가격은 50만∼60만 원대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은 특허 등에 대한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고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을 보호해주고 있고, 지방정부가 전자산업 진흥 보조금을 지원하기 때문에 글로벌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 확보는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했다. 중국은 지역별로 유통망도 달라 일일이 전국 유통망을 뚫는 것도 어렵다. 제품 성능을 통한 차별화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업체들이 국내 프리미엄 제품 수준을 거의 따라잡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1위 화웨이는 통신 장비기술 사업을 바탕으로 원천 기술을 갖고 있어 삼성과 특허 소송까지 벌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스마트폰 등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도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 LG 스마트폰에 비해 다소 성능이 처지더라도 절반 정도의 가격에 판매하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중국 업체 제품에 쏠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중국 시장도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어 점유율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 6일(현지 시간)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4억4030만 대로, 2016년보다 4.9% 감소했다.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하락한 건 2009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과 LG는 스마트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포기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한국영업본부가 중국 영업까지 총괄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아시아권 국가 중 한국영업본부가 영업을 전담하게 된 국가는 중국이 유일하다. 기존에는 중국법인에서 영업을 담당했다. LG전자에서 한국영업본부 총괄을 맡고 있는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사장)은 ‘안 되면 되게 하라’라는 정면돌파형 리더십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조직개편과 지역 특화형 제품 출시 등을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중국 내 영업망 강화를 위해 기존 ‘총괄-7개 지사-30여 개 지역사무소’로 구성됐던 중국법인 조직을 ‘총괄-22개 분공사(지역본부)’로 단순화했다. 2016년에는 ‘갤럭시C’라는 중국 특화형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시장 점유율의 하락이 지속돼, 중국 소비자 및 시장 연구를 토대로 중국 특화 제품을 선보이는 전략 변화를 택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삼성전자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6∼9일(현지 시간) 열리는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18’에서 상업용 디스플레이 신제품을 전시한다고 6일 밝혔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제품은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처음 공개한 ‘더 월(The Wall)’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버전인 ‘더 월 프로페셔널’이다. 이 제품은 스마트 사이니지 전용 소프트웨어인 매직인포 솔루션을 탑재해 상업용 콘텐츠의 제작 및 관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적용해 최대 1600니트(nit·1㎡에 촛불 한 개를 켜 놓은 밝기)의 밝기 구현이 가능하고, 영상 장면마다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HDR(하이다이내믹레인지)10 플러스’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극장 전용 ‘3D 시네마 LED’도 첫선을 보인다. 이 제품은 3차원(3D) 입체영화를 상영할 때 밝기와 화질이 저하되지 않는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2018년형 스마트 LED 사이니지 ‘IF-D’ 시리즈 3종 등도 선보인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전자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6일(현지 시간)부터 4일간 열리는 ‘ISE 2018’에서 상업용 디스플레이인 사이니지 차세대 제품과 다양한 산업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구본무 LG그룹 회장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ID사업부장(상무)의 공식 국제무대 데뷔전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ISE는 각 업체가 사이니지 기술력을 선보이는 대표적인 전시회로, 구 상무가 ID사업부장을 맡게 된 후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첫 글로벌 전시회”라며 “구 상무가 전시회 총괄은 물론이고 관련 업체들과의 미팅 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전시 부스 전면에 첨단 올레드 기술력을 집약한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와 ‘오픈 프레임 올레드 사이니지’를 내세웠다. 올레드 사이니지는 백라이트가 없어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 두께가 얇고, 곡면 구현이 자유롭다. 또 어느 각도에서 봐도 생생하고 정확한 색을 구현해 사이니지 제작에 최적이다. LG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차세대 ‘55인치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는 선명한 화질과 투명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디스플레이에서 관련 정보를 보며 디스플레이 너머의 상품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상품과 어울리는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할 수도 있고, 어떤 크기의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췄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화학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치를 기록했다. LG화학은 매출액 25조6980억 원을 내며 처음으로 매출액 25조 원을 넘었다. 영업이익 역시 2조9285억 원으로 최대다. 2010년 2조8213억 원으로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지 7년 만이다. LG화학은 31일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실적을 발표했다. 2017년 매출 25조69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4%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1.4%로 9.6%였던 전년보다 늘었다. 4분기(10∼12월)도 역대 4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4분기 매출은 6조43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150억 원으로 2010년 4분기 5622억 원을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한 수치다. LG화학의 실적 호조에는 기초소재부문이 최대 매출을 낸 영향이 컸다. 기초소재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25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4%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2조80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3% 증가해 실적을 견인했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원화 강세의 영향이 있었지만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나프타분해설비(NCC) 등의 고성과가 지속돼 실적 호조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전지 부문과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흑자 전환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전지 부문은 2016년 493억 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에는 매출액 4조6000억 원, 영업이익 289억 원으로 흑자 전환을 이뤘다. 정보전자소재 역시 2016년 550억 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매출액 3조1000억 원, 영업이익 1115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정 사장은 “자동차 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어 수요가 늘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대형 프로젝트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올해 시설에 사상 최대 규모를 투자해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시설투자는 전년 대비 52% 증가한 3조8000억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투자 내역은 기초소재부문의 고부가 사업 및 관련 원료 확보를 위한 투자, 자동차전지 분야 대형 프로젝트 양산 대응 및 핵심 역량 확보를 위한 기반 투자, 소형 및 ESS전지 중심의 투자 등이다. 정 사장은 “올해도 기초소재부문의 고부가 사업 비중을 늘리고 전지부문 매출을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