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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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희균 센터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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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8~20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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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FTA 비준안 국회 통과 / 新 통상시대 열렸다] 산업경쟁력 키우려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동의를 계기로 산업별 명암(明暗)이 엇갈리고 있지만 우려가 많은 업종이라도 경쟁력 강화 노력을 기울이면 장기적으로 한미 FTA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 당장 관세 폐지 품목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한류 활용 상품을 새로운 수출 모델로 개척하면 미국 수출길을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절대 열위에 놓인 농축산 및 서비스업 분야도 경쟁을 통한 선진화의 계기로 삼아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출 주력 품목, 최상급 경쟁력 갖춰야 자동차와 전기전자제품 등은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우세하지만 냉정하게 들여다보면 가변적이다. 현재 경쟁 우위 품목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첨단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어야 한다.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는 자동차는 미국 내수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고급 승용차와 픽업트럭을 중심으로 수출 포인트를 정비해야 한다. 전자제품도 마찬가지. LG전자 관계자는 “가전제품은 미국 제조사들이 뛰어난 원천기술을 보유한 분야가 많기 때문에 미국 중상류층을 겨냥한 융복합형 제품을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은 즉각 고(高)관세가 철폐되는 품목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책연구기관들은 향후 15년간 무역적자가 일반기계는 연평균 8900만 달러, 생활용품은 연평균 1400만 달러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런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할 중소기업 품목들을 꼽았다. 중국과 동남아 제품의 저가 공세에 밀려 침체된 의류·섬유산업의 경우 최대 32%의 관세가 사라져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무협은 특히 양말, 카 매트, 유아복, 텐트 등의 세부 품목을 전략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지목했다. 이 밖에 잠옷, 주방 및 침대 리넨, 남성바지, 장갑 등은 곧바로 FTA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항목으로 꼽았다. 일반 기계(관세 최대 5.6% 폐지), 전기전자(최대 5.0%), 정밀화학(6.5%) 등도 중소기업형 전략 품목으로 대두되고 있다. 세부 품목별로는 필기구, 낚시도구, 현악기, 현금자동입출금기 등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은 기업 시스템이 다르고 언어장벽도 있기 때문에 현지 에이전트를 활용하거나 해당 분야의 대형 유통망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비스 선진화 및 농축산 경쟁력 강화 정부의 ‘서비스업 선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진전이 없던 서비스업은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됐다. 제조업에 비해 경쟁력이 뒤처진 서비스업은 당장 경쟁력 강화에 나서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남석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이 1990년대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줄곧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은 낮은 대외 개방에 익숙해진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처지는 교육, 문화, 관광, 법률 등의 서비스 분야는 경쟁 체제에 노출되는 만큼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부는 올해 6월 ‘교육, 의료 분야의 산업보호 칸막이를 낮춰 산업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기본 방침을 밝힌 데 따라 조만간 구체적인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연평균 8500억 원가량의 생산 감소가 점쳐지는 농축산 분야는 선진화가 가장 시급한 분야로 꼽힌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이후 정부는 농어촌 지원에 막대한 재정을 썼지만 어려움은 가중되는 현실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사후적인 피해 보전에 돈을 쏟아 부을 것이 아니라 친환경, 고부가가치 농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구조를 바꾸고, 선진국의 농축산물 유통 구조를 벤치마킹해 가격 경쟁력도 높여야 한다는 대안이 나오고 있다. ○ 한류와 녹색산업으로 미국 시장 공략 비가공 농축산물은 피해가 우려되는 반면 가공식품 분야에서는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용민 무협 FTA 통상실장은 “미국에 있는 한국 교포 300만 명이 시장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식 세계화 및 한류 등으로 한국산 가공식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라면, 장류, 김 등의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녹색품목’도 수출에 파란불이 켜졌다. 특히 연료전지와 발광다이오드(LED)는 각각 3.5%와 5.0%의 관세가 즉각 철폐돼 FTA 효과를 바로 볼 수 있는 품목으로 꼽힌다. 미국에서는 내년부터 100W 백열등 사용이 금지되는 등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백열등 사용 규제가 강화되기 때문에 LED 시장 수요는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용 2차전지나 리튬이온전지 역시 3.4%의 관세가 즉각 철폐되는 만큼 전략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분야로 꼽히고 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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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들도 ‘토크 콘서트’ 바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토크 콘서트’ 바람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국제경영원(IMI)이 24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프라디아에서 개최한 ‘뉴웨이브 포럼’은 국내 최초로 ‘CEO들의 지식나눔 콘서트’를 표방한 자리. 이날 행사에는 유명 CEO와 교수, 각 기업의 주요 인사들이 4개의 주제를 놓고 자유로운 대화를 주고받았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카카오의 이석우 부사장과 LG실트론의 이희국 대표가 스마트 기술을 주제로 대담에 나섰다. 두 사람은 변화의 주기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 모바일 및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기업들이 창의적 경영기법을 모색하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부사장은 “스마트 시대에서 10년 주기로 모바일 혁명이 오고 있다”고 진단했고, 이 대표는 “기업 경영인은 기술의 변화와 흐름을 빨리 포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중국 분야에서는 박재항 이노션 본부장과 전병서 경희대 교수 △자본의 흐름과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민승재 한국IBM 마케팅총괄 상무 △문화와 융합기술 분야에서는 차은택 아프리카픽쳐스 대표와 장석권 한양대 교수가 토크 콘서트를 이어갔다. 청중으로 참여한 200여 명의 기업 CEO와 임원들은 세션마다 열띤 질문과 토론으로 동참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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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그룹, 현대건설 채권단 상대 3000억대 소송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채권단을 상대로 3000억 원대의 소송을 제기했다. 현대건설 입찰 과정에서 납부한 이행보증금 2755억 원을 반환하라고 하는 동시에 손해배상금으로 500억 원을 달라는 취지다. 현대그룹의 법률대리인인 민병훈 변호사는 2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무법인 공감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민 변호사는 “현대건설 채권단은 현대그룹이 입찰가의 5%를 이행보증금으로 납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태도를 바꿔 실사(實査)요구에 응하지 않는 등 양해각서(MOU)에 따른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22일 채권단을 상대로 이행보증금 반환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외환은행과 MOU를 맺었지만, 이후 인수자금을 둘러싼 논란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잃은 바 있다. 민 변호사는 “이번 소송은 (현대건설을 인수한) 현대차그룹과는 무관하다”고 말해 범현대가의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을 일축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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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 1조달러 시대 성장 코리아의 신화] 수출 영토를 넓혀라

    비행기로 20시간 이상 날아가야 하는 지구 정반대편의 나라 칠레. 구리와 와인, 연어로 유명한 칠레는 한국이 2004년 4월 사상 처음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효시킨 나라다. 말 그대로 이역만리이지만 이곳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한국을 찾는 일은 어렵지 않다. 택시 3, 4대 중 1대는 액센트, 엘란트라 등 낯익은 한국산이다. 바로 FTA 효과다. 우리나라는 올해 세계 최대 시장인 유럽연합(EU)과의 FTA를 발효하는 등 FTA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미진하다.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눈앞에 둔 우리가 ‘무역 강국’으로 확고히 자리 잡기 위해 FTA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FTA 타고 달리는 한국 차 우리나라는 지난해 칠레에 8억8618만 달러어치의 승용차를 수출했다. FTA 체결 전인 2003년의 1억746만 달러에 비하면 무려 633%에 이르는 증가세다. 업체별 판매량에서도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 5만8673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20.5%로 17.1%의 쉐보레, 12.3%의 닛산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칠레는 ‘남미의 싱가포르’라 불린다.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50여 개 국가와 이미 FTA를 맺었거나 협상을 끝냈을 정도로 경제개방 수준이 높다. 이 때문에 칠레는 세계적 제조업체들에 일종의 ‘테스트 마켓’이 되고 있다. 이런 칠레에서 한국 차가 ‘고속질주’하는 데는 일찌감치 맺은 FTA가 큰 역할을 했다. 역내에 자동차 공장이 없는 칠레는 수입차에 6%의 관세를 물리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FTA로 이 장벽을 무너뜨렸고, 이는 2007년에야 칠레와 FTA를 맺은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를 추월하는 발판이 됐다. 칠레와의 FTA는 수치상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적자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상황이 나쁘지 않다. 올해 적자가 커진 주된 이유는 국내 정유회사들이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아시아의 경유 수요가 늘면서 칠레 수출 물량을 아시아로 돌렸기 때문이다. 자동차(19.3%), 합성수지(49.5%), 화물차(18.4%), 무선전화기(54.2%), 건설 중장비(17.3%), 자동차부품(28.2%) 등 우리 기업의 주력 수출품은 모두 지난해에 비해 두 자릿수의 수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관세 철폐로 수출 날개 단 정유업계 우리나라 수출의 10%가량을 담당하고 있는 정유회사들도 FTA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국내 정유4사는 2000년대 들어 중질유를 휘발유, 경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바꾸는 고도화 설비를 대폭 확충했다. 이를 통해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경질유는 우리나라와 FTA를 맺은 국가들로 빠르게 팔려나갔다. GS칼텍스는 올해 7월 한-EU FTA가 발효된 이후 전체 항공유 수출물량의 40%가량을 EU 국가에 팔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우리나라와 FTA를 맺은 싱가포르 등 아세안(ASEAN) 시장에서 선전하며 올해 3분기(7∼9월)에만 1882만 배럴의 석유제품을 수출해 상반기 전체 수출물량(1596만 배럴)을 훌쩍 뛰어넘었다. 2조6000억 원을 들여 올해 초 준공한 제2고도화 시설의 가동효과가 나타난 덕분이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일본 코스모 석유와 합작으로 진행하는 BTX공장이 완공돼 파라자일렌, 벤젠 생산량이 현재보다 3배가량 늘면 매년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 1조 원가량을 추가로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영토 확장의 엔진은 FTA 우리나라는 2004년 칠레에 이어 6곳과 연달아 FTA를 발효했는데도 현재 FTA 체결국과의 교역비중이 24.2%에 불과하다. 세계 교역에서 FTA 체결국 간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48.0%)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개발도상국 가운데 글로벌 제조기지로 떠오르고 있는 멕시코(FTA 교역비중 82.7%), 폴란드(80.4%), 태국(55.0%), 베트남(53.7%), 터키(50.7%) 등과 비교하면 매우 뒤처진 상황이다. 다만 타결·서명을 마치고 국회 비준을 남겨놓은 한미 FTA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한미 FTA가 발효하면 우리의 FTA 교역 비중은 35.0%로 올라가게 되며, 우리나라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미국, EU 등 대형 경제권과 모두 FTA를 맺는 첫 번째 국가가 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 외에 현재 협상 중인 호주, 캐나다, 멕시코 등 7곳과의 FTA가 모두 발효된다면 FTA 교역 비중은 51.6%까지 급증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수출 영토를 확장하려면 개별 국가와의 FTA는 물론 아세안+3(한중일), 아세안+6(한중일, 호주, 뉴질랜드, 인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우리나라가 포함된 거대 경제블록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산티아고=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이런 현실]지구촌 313개 FTA로 연결… 추가 체결 경쟁 ▼세계 각국은 31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이 가운데 86%는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한 1995년 이후에 체결됐다. 하루가 다르게 국가간 FTA 체결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의 경쟁은 치열하다. 중국은 동아시아 역내(域內) FTA의 목적을 ‘중화(中華) 경제권 구축을 통한 주도권 확보’에 두고 2004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의 FTA를 시작으로 홍콩, 대만 등과의 관계에 공을 들여왔다. 현재 추진 중인 한국, 호주, 인도와의 FTA까지 완성하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권 전체가 중국의 자유무역지대로 바뀐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FTA 추진 속도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EU) 시장에서 자국의 산업이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본은 EU와의 FTA 협상을 위한 예비교섭 시작에 합의했고, 11일에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참여를 공식 표명했다. 아세안 역시 경제블록 차원에서 한국, 중국, 일본 등과의 FTA를 성공적으로 발효한 데 이어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과 독자적 FTA를 추진하고 있다. ▼ [이런 대안]“역차별 피하기 위해 FTA 확대 서둘러야” ▼최용민 한국무역협회 FTA통상실장은 “과거 자유무역협정(FTA)은 상대국으로부터 관세 등 ‘혜택’을 받기 위한 수단이었지만 이제는 역차별을 당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미국과의 FTA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다른 나라와도 추가적인 FTA를 발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협상 중인 호주 콜롬비아 캐나다 걸프협력회의 등 12개국 7건의 FTA를 모두 마무리해야 비로소 세계 평균 수준에 도달하는 만큼 공격적인 FTA 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 실장은 칠레 시장을 예로 들며 우리보다 3년 늦게 FTA를 체결했다가 상당 부분의 시장을 잃은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FTA 확대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2003년 3.3%이던 일본의 칠레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5.5%로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한국은 3.0%에서 6.4%로 늘었다는 설명이다. 최 실장은 “중국과 대만, 인도와 파키스탄 등 많은 나라가 정치·군사적 이해관계를 뛰어넘어가면서 FTA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각국의 합종연횡에서 소외된다면 우리가 물어야 하는 관세만 더욱 높아지는 격”이라고 말했다.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 수출 1억 달러 달성한 1964년 11월 30일이 ‘무역의 날’ 시초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1964년 11월 30일을 기념해 제정됐다. 처음에는 ‘수출의 날’이었지만 수출과 수입의 균형발전을 이룬다는 취지로 1987년(24회) 무역의 날로 이름을 바꿨다. 무역의 날을 전후해 열리는 기념식에서는 해외 신시장 개척과 경제 발전에 큰 공을 세운 개인, 기업, 단체에 훈·포장과 수출탑 등을 수여한다.:: ‘무역 1조 달러’는 상품 수출입에 일부 서비스 수출입 더한 것 ::국가 간에 재화와 서비스 등을 사고파는 거래를 말한다. 무역을 구분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통상 재화의 거래는 상품수지, 용역의 거래는 서비스수지, 자본의 거래는 자본수지로 분류한다. 우리나라의 무역 1조 달러 달성은 전체 상품의 수출입과 일부 서비스 수출입(게임이나 저작권 같은 무체물·無體物 거래)를 더해 산정한 것이다.}

    • 201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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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 1조달러 시대 성장 코리아의 신화] 신흥국을 선점하라

    글로벌 금융위기로 선진국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올해 무역 1조 달러 달성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은 신흥시장 개척으로 이런 어려움을 극복했다. 미국과 유럽의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았지만, 신흥국 중산층이 한국 제품을 찾았다. 김두영 KOTRA 브라질 상파울루 무역관장은 “브라질의 한 고위 관료가 사석에서 ‘현대자동차가 자동차시장의 질을 높였다’며 고마워하더라”고 말했다. 현지 자동차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자동차 회사들은 그간 자국에서 퇴역한 낡은 모델, 그나마 에어컨도 안 달린 이른바 ‘깡통 차’를 브라질 시장에 내다팔았다. 빈부격차가 극심하고 중산층이 매우 얇아 고급 수입차와 저가차로 양분된 신흥 시장의 상황을 이용한 것이었다. ○ 신흥시장 바꾸는 현대차와 LG상사 현대차는 2006년 0.4%에 불과하던 브라질 시장점유율을 5년 만에 3%대로 끌어올렸다. 2004년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호황을 누리며 두꺼워진 브라질 신흥 중산층을 현대차가 적절하게 파고든 것이다. 현지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검은색 ‘툭송(투싼의 브라질식 발음)’은 성공의 상징으로 통한다. 현지 현대차 딜러인 아이불 올랜디니 씨는 “현대차는 에어컨, 오디오는 물론이고 고급 옵션이 대부분 기본으로 달려 있고, 애프터서비스 기간이 길어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연간 15만 대 생산능력을 갖춘 현지 공장을 짓고 브라질 시장만을 노린 특화 모델 개발에 나서자 피아트, 폴크스바겐, GM 등 기존 메이저 회사들도 부랴부랴 신차 생산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차 쇼크’가 브라질 자동차 시장의 체질을 바꾼 셈이다. 브라질 정부가 다음 달에 수입차에 대한 공업세를 30% 인상하기로 한 것도 현대차 돌풍에 겁먹은 미국·유럽 자동차 회사들의 로비 때문이라는 것이 현지의 정설이다. LG상사는 무역업을 통해 다져온 글로벌네트워크를 기반으로 1978년부터 해외 플랜트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산유국에서 잇달아 대형 플랜트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LG상사가 2009년 12월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회사인 투르크멘가스가 발주한 14억8000만 달러(약 1조7000억 원) 규모의 가스처리 플랜트 공사를 따낸 것은 대표적인 예다. 2000년대 들어 LG상사가 성사시킨 해외 플랜트 수출 중 10억 달러가 넘는 것은 투르크메니스탄 가스처리 플랜트를 포함해 이란 사우스파 가스전 개발(16억 달러), 오만 아로마틱스 플랜트(10억 달러) 등 3건에 이른다. LG상사의 핵심역량인 영업능력을 바탕으로 신흥시장에서 새로운 ‘금광’을 발견한 것이다. ○ 베트남 유통 최강자 꿈꾸는 롯데마트 2006년 롯데마트가 신흥 유통시장 개척을 위해 베트남에 진출한다고 선언했을 때 국내외 유통업체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강력한 시장보호정책을 쓰는 베트남 정부가 외국 유통기업 진출에 매우 엄격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빅시와 독일 메트로가 진출 10년이 넘도록 점포를 10여 개밖에 두지 못했을 정도다. 하지만 2008년 12월 호찌민 시 7개 군에 문을 연 롯데마트 남사이공점을 보면 이런 우려가 무색해진다. 평일 낮에도 쇼핑을 나선 주부들은 물론이고 볼링장, 영화관, 식당가를 메운 젊은이들로 3개 층의 대형 매장이 북적인다. 지난해 7월에는 호찌민 도심에 2호점인 푸토점도 개점했다. 홍평규 법인장은 “베트남은 월마트와 까르푸가 7년 전부터 시장을 탐색하면서도 개점 엄두를 못 내고 있을 만큼 만만치 않은 곳이지만 신흥국 중에서도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르고 발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장 선점에 나섰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에 익숙지 않은 베트남 사람들을 롯데마트로 끌어들인 힘은 철저한 현지 시장 연구였다. 한국의 대형마트들은 식품 매출이 70% 이상이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식재료는 재래시장에서 사는 것을 선호하므로 공산품 판매 비중을 60∼70%로 높였다. 아직은 시장의 수준이 품질보다 가격을 따지는 상황이라서 한국보다 더 철저한 최저가 정책도 펼치고 있다. 전체 매출의 45%를 차지하는 20개 품목은 매일 가격 조사를 통해 경쟁업체보다 싼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베트남은 대도시라도 마땅한 놀이 공간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강화한 전략도 맞아떨어졌다. ‘부유한 엄마’ 고객을 잡기 위해 곧 정원 200명 규모의 캐나다 영어유치원도 입점시킬 예정이다. ○ 신흥 소재시장 개척하는 삼양사 중국 상하이(上海) 푸둥(浦東) 공항에서 차로 한 시간가량 떨어진 칭푸공업단지에 있는 삼양사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공장은 중국인 생산직원들이 내뿜는 열기가 뜨겁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란 자동차나 전자제품 등에 쓰이는 고기능 소재. 2006년 이곳에 삼양공정소료 유한공사를 세우고 중국에 진출한 삼양사는 현재 상하이 시내에 있는 영업소와 선전(深(수,천))에 있는 사무소, 이곳 공장을 포함해 80여 명의 직원이 연간 1만4000t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만들어 600억 원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다. 삼양사의 상하이 공장이 신흥시장 개척에서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우리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때는 대부분 자동차나 전자제품 같은 완제품 공장들이 주목을 받지만 이런 공장들이 진출하려면 우수한 소재 공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삼양사도 중국에 공장을 둔 폴크스바겐, GM상하이, 삼성전자, 기아차, 대만 노트북기업 등을 염두에 두고 이곳에 진출했다. 진출 초기에는 주로 우리나라 기업들에 납품을 했지만 점차 글로벌 영업을 확대해 지금은 생산량의 40% 이상을 외국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소재 공장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려다 보니 관련 규정도 허술하고 중국 소재공장들의 견제도 심하지만 삼양사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소재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 공장의 연구개발(R&D) 능력에 힘입어 다양한 색상, 고강도, 불연성 등을 갖춘 고급 소재를 만든다. 특히 투명해서 자동차 헤드램프에 많이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는 외국 기업에 인기가 많다. 박순철 삼양공정소료 대표는 “삼양사는 지난해 헝가리에도 소재 공장을 만들었으며 앞으로 인도와 유럽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찌민·상하이=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상파울루=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 [이런 현실]신흥국 수출 급증했지만 中에 3분의 1 편중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우리나라가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흥국으로 수출한 금액은 3010억38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72.6%에 이른다. 같은 기간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으로 수출한 금액은 1138억1000만 달러로 27.4%. 신흥국 수출이 3배에 가까운 규모인 것이다. 증가세 역시 신흥국 쪽이 높다. 2009년과 2010년을 비교해 볼 때 일본으로의 수출은 29.4% 늘었지만, 같은 기간 중국으로의 수출은 34.8% 증가했다. 그러나 우리의 수출 경로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문제점을 알아낼 수 있다. 무역협회의 ‘한국무역통계’상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205개국 전체의 수출비중이 72.6%인데 중국 한 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24.0%에 이른다. 나머지 204개국으로의 수출액을 모두 합쳐봐야 대중국 수출액의 2배에 그친다는 뜻이다. 한국이 중국 다음으로 수출을 많이 하는 신흥국인 홍콩의 수출 비중은 고작 5.5%. 이어 싱가포르 3.8%, 대만 3.4% 순이다. 특히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인도네시아(2.4%)와 인도(2.3%) 등의 비중은 미미하다. 중국의 경기가 둔화되면 한국의 수출도 덩달아 둔화될 수밖에 없다.▼ [이런 대안]이란-멕시코 등으로 시장 다변화 절실… ▼정부가 ‘정보수집가’ 돼 기업부담 줄여야갈수록 커지는 신흥국 시장을 둘러싼 한중일 3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여기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뭘까. 박번순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사진)은 “인도나 브라질처럼 이미 검증된 신흥국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눈에 띄지 않은 신흥국 시장을 선제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신흥국들을 ‘넥스트 일레븐’(한국을 비롯한 베트남, 이란 등 11개국), ‘마빈스’(멕시코,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6개국) 등으로 구분해 체계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박 위원은 일본 등에 맞서 새로운 신흥국을 개척하려면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거시적인 정책만 세우기보다는 신흥시장의 세세한 정보를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 수집가’의 역할도 해야 합니다.” 박 위원은 단기적으로 흑자만 노릴 것이 아니라 신흥국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자원 개발 등을 도와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래야 소득수준이 높아져 우리 제품을 지속적으로 살 수 있는 선순환 환경이 조성된다는 설명이다.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

    • 201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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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O의약]최대 15분이면 효과…속도↑ 부작용↓ 진정한 ‘해피 드러그’

    《JW중외제약은 최근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은 발기부전 치료제 ‘제피드(성분명 아바나필)’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제피드는 시판 중인 발기부전 치료제와 비교할 때 속도는 빠른 반면 부작용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JW중외제약이 국내 14개 종합병원에서 2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 결과 이 약물을 복용한 환자의 발기 효과는 최대 15분 만에 나타났다. 이는 시판 중인 기존 치료제 중 약효가 가장 빠른 것이다. 발기부전 치료제의 공통적인 부작용인 두통, 안면홍조 등은 기존 제품에 비해 월등히 낮게 나타나는 등 안전성도 우수한 것으로 보고 됐다.》제피드의 3상 임상시험을 총괄한 박종관 전북대 의대 교수는 “제피드가 속효성과 안전성에서 모두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는 점에 연구자들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치료제와 달리 특정 시점에 약효가 필요한 발기부전 치료제의 특성상 속도는 환자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속성 중 하나다. 실제로 한국리서치가 진행한 시장조사 결과 발기부전 환자가 기존에 복용하던 약물을 변경한 이유 중 27.6%가 약효 발현 시간 때문이었다. 이경하 JW중외제약 대표는 “이른바 ‘해피 드러그(Happy Drug)’은 환자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줘야 하지만 지금까지 발기부전 치료제는 속도와 부작용 등에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준 측면도 있다”면서 “진정한 의미의 ‘해피 드러그’는 제피드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해피 드러그란 생명과는 직접 연관이 없지만 삶의 질을 높여주는 약물을 통칭하는 용어로 쓰이기 때문에 발기부전 치료제 제품은 대부분 이를 표방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제피드가 속도와 안전성 등의 측면에서 기존 치료제와 다른 점을 내세우며 다각적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브랜드 개발에도 공을 들여 제트기 등 빠른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알파벳 ‘Z’와 속도를 뜻하는 ‘스피드’를 합성해 제품의 특징인 ‘빠른 효과’를 강조하는 이름을 지었다.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곡선 형태로 디자인된 로고는 남성의 발기된 모습과 발기부전 치료제의 상승 이미지를 표현했다. 지금까지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비아그라, 시알리스, 자이데나가 3강 구도를 형성하며 전체 1000억 원 시장의 90% 이상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JW중외제약은 제피드 출시를 통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한 차원 높은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력 시장인 비뇨기과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동시에 내과, 가정의학과 등으로 범위를 확대해 2015년까지 제피드를 연매출 300억 원의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전립샘비대증 치료제인 트루패스, 국내 최초의 3상 신약 큐록신(요로감염증 치료제) 등 오리지널 제품의 시너지를 활용해 비뇨기과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동시에 우수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당뇨, 고혈압 등 대사성 질환으로 발기부전 증상을 겪는 환자들이 주로 찾는 내과, 가정의학과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환자 대상 인지도가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다각적 활동을 통해 제피드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제피드는 연구개발(R&D) 과정에서도 남다른 전략이 돋보였다. 대다수 제약사는 자체 개발 노하우 부족으로 인해 신약 후보물질이나 초기 임상단계에서 대부분 해외로 수출하거나 완제품을 주로 수입한다. 그러나 제피드는 완제품이 아닌 개발 단계에 있는 신약을 들여와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국내외에서 독점 판매권을 갖는 형태의 역발상적인 전략으로 개발됐다. 이런 방식이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JW중외제약이 국내 제약사 중 가장 폭넓은 신약개발 노하우와 임상시험 경험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 제약사들이 우리와 신약 공동개발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에서 개발된 17개 신약 중에 JW중외제약은 큐록신과 제피드 등 비뇨기과 분야에서 2개의 신약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는 개별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수이다. 이런 전략은 신약 개발에 드는 비용과 시간도 줄여 준다. 제피드는 국내 제약사가 출시한 다른 발기부전 치료제와 비교할 때 개발비와 기간이 절반만 들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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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 1조달러 시대 성장 코리아의 신화] 서비스 무역을 일구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수출 경쟁력은 최고 수준이지만 서비스 상품의 경쟁력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 서비스 수출은 이제 막 활성화되는 단계라 무형의 상품을 들고 해외로 나간 기업은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금융과 물류 수출의 선봉에 선 기업을 주목하면 서비스 수출의 답이 보인다.○ 대한생명과 미래에셋보험 수요층인 30세 이하 인구가 전체의 60%인 베트남은 보험가입률도 5%(한국은 96%)에 그친다. 대한생명은 베트남의 보험산업이 매년 10% 이상 성장하는 것에 주목해 2009년 4월 현지에 진출했지만 난감했다. PCA, AIA 같은 글로벌 보험사가 이미 시장을 잠식한 상태였다. ‘철새 설계사’가 많고 자동이체 시스템이 열악해 중도해지 및 보험료 체납이 흔한 것도 골칫거리였다.대한생명은 현지화와 내실화로 이를 극복했다. 법인장을 포함해 관리자 3명만 한국에서 파견하고, 직원 140명과 설계사 5000여 명은 모두 현지인을 채용했다. 현지 금융환경에 밝고 유대감이 높은 이들을 대거 채용한 덕에 이직률을 확 낮출 수 있었다. 경쟁사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급급해 부실계약을 방치하는 것도 철저히 경계했다. 대한생명은 월납(月納) 대신 연납(年納) 계약에 치중했고, 연납 고객 비중을 90%로 높여 중도해지를 막았다. 계약 진행 과정을 고객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리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런 노력으로 대한생명은 진출 2년여 만에 영업점을 3곳에서 12곳으로, 설계사를 450명에서 5000명으로 늘렸다. 신규계약 시장 점유율도 2.5%로 끌어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브라질 증권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앞선 정보기술(IT)을 앞세워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과 12월 아시아 증권사로는 최초로 현지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의 회원자격을 취득해 현재 4100여 개 고객계좌를 확보했다. 브라질은 증권사 허가가 까다로워 외국계 증권사는 대부분 현지 증권사를 인수해 영업을 하고 있으며, 증권사 100여 곳 중 소매영업을 하는 곳은 절반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상파울루 증권거래소 보베스파에선 “미래에셋처럼 독하게 영업하는 회사는 처음”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미래에셋 돌풍의 힘은 타 증권사와 차별화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다. 기본적인 가격 정보 외에는 대부분의 정보를 유료로 제공하는 현지 증권사와 달리 각종 투자정보와 다양한 그래프를 무료로 실시간 제공한다. ○ 한진해운과 현대상선해운업은 전자, 자동차, 석유화학 등 주요 제조업과 어깨를 견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서비스 수출 산업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해운사가 벌어들인 외화는 302억7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품목 중 반도체, 선박, 유·무선전화기, 석유제품, 자동차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1972년 국내 해운업의 총 매출액이 국내수입을 포함해 겨우 1억 달러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0년 만에 300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우리나라 해운업체는 서비스의 규모 및 품질 모두 세계적 해운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국내 최대 해운업체인 한진해운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화물적재총량이 1000여만 t에 이르는 200여 척의 선대를 보유한 세계 9위(컨테이너선 기준) 선사다. 세계 60여 개 정기·부정기 항로를 운항하는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9조4000억 원에 이른다. 국내 2위의 해운업체인 현대상선도 170여 척의 각종 첨단선박과 세계 110여 개국에 물류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광물·목재 운반 등에 쓰이는 벌크선 영업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현대상선은 최근 영국의 해운 전문 컨설팅업체 드루리가 발표한 컨테이너선사 정시율(입항예정일 당일 또는 전날 도착하는 비율) 조사에서 73.5%를 기록해 세계 20대 선사 중 3위를 차지하며 높은 서비스 정확성을 인정받았다.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국내 해운업체들은 신흥시장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중국 경제의 빠른 성장과 그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남미지역은 우리나라 해운업체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이다.2008년 이후 남미 동·서안 노선을 운영해온 현대상선은 올해 초 컨테이너사업부문에 남북항로관리팀을 신설하고 브라질에 지사를 개설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을 개최하는 브라질을 중심으로 남미는 당분간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적극적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한진해운도 지난해부터 중국∼싱가포르∼남아공∼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를 잇는 ‘ALX’ 노선과 중국∼멕시코∼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칠레를 잇는 ‘ALW’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우리나라와의 무역이 늘고 있는 칠레, 페루를 비롯해 세계 6위의 경제대국인 브라질을 겨냥한 것이다.호찌민=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상파울루=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 [이런 현실]2000년 12위→2009년 19위… ▼ 서비스 수출 갈수록 뒷걸음서비스 무역은 그동안 제조업 위주의 발전 전략에 가려 제대로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렇다 할 육성책도 없었다. 그 결과 서비스 수출 순위는 2000년 세계 12위에서 2009년에 19위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12위에서 9위로 상승한 제조업 수출과는 대조적이다.2001년부터 10년 동안 우리나라의 누적 서비스수지 적자는 800억 달러에 이른다. 같은 기간 상품수지 흑자는 1863억 달러. 애써 상품을 수출해 벌어들인 흑자분의 43%가 서비스 적자로 빠져나간 셈이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법률, 회계, 컨설팅 같은 사업서비스, 여행, 지적재산권 사용료 등 3대 부문의 적자에 집중돼 있다. 서비스수지를 개선하려면 특히 이들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근본적인 문제는 우리나라의 서비스 산업이 고용이나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선진국에 비해 한참 뒤떨어졌다는 것이다. 서비스 산업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5%로, 관련 통계가 나와 있는 30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3위에 그친다. 이경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은 “우리나라의 GDP 중 서비스 산업 비중이 선진국 수준이었다면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4%포인트 더 높아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현실]서비스산업 육성 ‘컨트롤타워’ 구축… ▼상품수출과 시너지효과 극대화해야최영준 경희대 무역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서비스 수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하지만 정보기술(IT) 산업과 물류 산업을 중심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비스 산업에 일찍 눈을 뜬 미국이나 유럽 국가를 따라 잡으려면 하루빨리 서비스업 집중 육성을 위한 ‘컨트롤타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붙였다.최 교수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따로 성장하거나 서로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시너지를 내며 성장하는 것”이라며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예컨대 우리가 공장 플랜트를 수출할 때 오랜 시간 쌓아온 플랜트 운영 노하우와 관리 인력을 동반 수출하는 형식으로 상품과 서비스 수출을 병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서비스 산업을 키운다는 것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다는 의미를 넘어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전반적으로 강화한다는 뜻”이라고 진단했다. 관광 상품이나 의료기술은 ‘최종재’를 직접 수출해 국부를 창출하는 반면 경영컨설팅이나 물류는 ‘중간재’로도 활용할 수 있어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최 교수는 “우리나라가 고속 경제성장에 성공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서비스 상품화해 수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

    • 201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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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닉스, SKT 품으로… 우선협상자 선정 3일만에 인수계약

    하이닉스의 ‘새 주인 찾기’는 길고 험난했다. 2001년 10월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간 이후 10년을 끌었다. 하지만 일단 입찰이 이뤄지자 매각 과정은 일사천리였다. SK텔레콤은 14일 하이닉스 채권단과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0일 하이닉스 매각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11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불과 3일 만에 이뤄진 ‘초특급 인수계약’이다. 앞으로 SK텔레콤이 완벽히 하이닉스의 주인이 되려면 정밀실사와 정부의 인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이미 수개월에 걸쳐 예비실사를 진행하면서 하이닉스를 파악해 왔고, 정부로서도 사업영역이 겹치지 않아 독과점 우려가 없는 SK텔레콤의 인수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 사실상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 셈이다. SK텔레콤 측은 “남은 절차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해 내년 1분기(1∼3월) 내에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조4267억 원, SK그룹의 ‘의지’ 이날 SK텔레콤은 하이닉스 채권단이 보유한 주식(구주) 4425만 주를 1조841억 원, 새로 발행하는 주식(신주) 1억185만 주를 2조3426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 3조4267억 원으로 당초 예상됐던 인수 가격(약 3조1000억 원)보다 약 10% 늘어난 액수다. SK텔레콤이 이처럼 프리미엄을 얹어 높은 가격을 제시한 건 그만큼 하이닉스를 인수하겠다는 그룹 차원의 의지가 크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SK그룹 관계자는 “반도체라는 축을 더한다는 건 무엇보다 글로벌 상품이 기존의 한 가지(에너지화학)에서 두 가지 영역으로 확대된다는 의미”라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붙어 있던 ‘내수 기업’이란 딱지를 떼고 하이닉스를 통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 데 대한 그룹 차원의 기대가 큰 셈이다. 장기적으로는 SK텔레콤과의 시너지도 노려볼 만하다. 현재 SK텔레콤을 중심으로 한 SK그룹의 정보기술(IT) 관련 계열사는 통신(SK텔레콤)부터 시스템통합(SK C&C), 플랫폼(SK플래닛), 인터넷(SK커뮤니케이션즈), 전자상거래(11번가) 등 다양한 사업에 걸쳐 있다. 하지만 대부분 서비스 분야에 국한돼 있고 IT 하드웨어 분야는 SK텔레시스가 통신장비와 휴대전화 제조를 일부 맡아왔던 게 전부다. 이번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SK텔레콤은 IT 하드웨어 분야의 핵심인 반도체 제조업까지 포함한 IT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진용을 갖추게 된 셈이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이날 인수에 대해 “하이닉스 인수로 SK텔레콤은 이동통신과 플랫폼 비즈니스 이외에 반도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함으로써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닉스와 SK텔레콤 윈윈 이번 계약은 양사 모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로서는 안정적인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크다. 반도체는 경기 영향이 큰 산업인데 모기업인 SK텔레콤은 통신업의 특성상 불황에도 꾸준히 현금을 벌어들이는 회사다. 불황이면 투자가 중단되곤 했던 하이닉스가 SK텔레콤의 안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면 회사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으로서는 하이닉스의 글로벌 영업망을 이용해 IT 서비스업의 해외 수출도 기대할 수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하이닉스 인수는 인수 기업과 피인수 기업 간의 시너지 효과라는 차원을 넘어 국가 기간산업인 반도체 기업을 성공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된 것”이라며 “글로벌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국가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 201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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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이 미래다]아름다운 하모니

    과거 우리 사회에서 대기업이라 할 때 떠오르는 이미지는 대부분 고속 성장, 수출 주도, 깜짝 실적 등 대부분 좌고우면(左顧右眄)할 여유 없이 질주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우리나라가 반세기 동안 전 세계가 놀랄 만한 성장 신화를 써온 데에는 대기업들의 이런 질주가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비약적인 성장의 필연적인 그늘로 양극화가 잉태됐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대기업들도 성장의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함께 가야 멀리 간다’는 모토 아래 협력업체, 소외계층과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동반성장과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모두의 행복을 꾀하려는 대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독주(獨奏)에서 협주(協奏) 시대로 우리 대기업의 기술력이나 경영기법은 이미 글로벌 톱 수준으로 올라섰다. 대기업들이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묵묵히 힘을 보탠 중견, 중소 협력업체들의 땀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단순했던 과거의 경영환경은 대기업들이 현란한 독주 테크닉을 선보이며 무대의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할 수 있었던 시대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대기업과 협력업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화음을 내는 협주단이 돼야만 급속히 복잡다단해지는 글로벌 경제 환경의 높은 파도를 헤쳐 나갈 수 있다. 동반성장은 중소기업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대기업을 위해서도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들은 동반성장이나 공생발전을 위한 별도 조직을 만들어 전사적으로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추세다. STX그룹은 계열사별로 운영되던 협력회사 관리 시스템을 통합해 ‘STX 멤버스’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상생협력 시스템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의 정보력이 취약한 점을 감안해 매주 주요 원자재 가격 동향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고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 구조 고도화 사업, 주요 원자재 단가 연동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GS그룹도 ㈜GS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하고 자회사 및 계열사 대표이사를 위원으로 하는 그룹 차원의 동반성장협의회를 통해 계열사별로 추진하는 협력회사 동반성장 프로그램 추진 실적을 점검하면서 활성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계열사마다 공생발전 지원팀을 만들었다. 주요 계열사에 마련한 ‘경쟁력강화지원단’은 두산의 핵심 전문인력들이 참여하고, 협력회사를 위해 대학과 연계한 직업훈련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사회 곳곳에 도움의 손길을 최근 대기업 사회공헌활동의 특징은 국경을 초월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해외영업 비중이 높은 대기업들은 진출한 나라의 현지 사정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해외법인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 있는 LS전선과 LS엠트론은 칭다오이공대 등 인근 대학에 장학금을 주고 있다. LS그룹은 상하이, 톈진, 다롄 등의 법인을 통해 저소득 우수 중고교생과 대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준다. 국내에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배려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농협은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이 남편 및 자녀와 함께 고국을 찾을 수 있도록 왕복 항공권과 체재비를 전액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성숙한 다문화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문화가정 이주여성을 지원하고,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여행 지원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건설회사들은 업종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활동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SK건설은 2006년부터 임직원들이 자원봉사 형식으로 매달 기초생활보호대상자의 집을 고쳐주는 주거환경 개선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의 키워드를 ‘나눔’으로 정한 대림산업은 무주택 서민들에게 집을 지어주거나 낡은 집을 고쳐주는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지역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실리적인 봉사활동을 찾는 기업도 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저소득층 노인을 위한 무료급식 봉사활동과 함께 시민 누구나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도심에 숲과 도서관을 만드는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지속가능 경영으로 모두를 행복하게 대기업들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구함으로써 사회 전체가 부(富)와 일자리 창출의 이익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거시적인 목표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국력을 키우는 데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국내에서는 공익성 위주로 사업을 펼치고 해외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올해 800억 달러 이상의 해외 수주를 달성한 현대건설도 ‘글로벌 인더스트리얼 디벨로퍼’가 되겠다고 선언하고 다양한 해외 신성장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금융업계에서 올해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 결과 국내 은행부문 1위에 오른 신한금융지주도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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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투데이]에코로바, 용인시에 R&D센터 外

    ■ 에코로바, 용인시에 R&D센터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에코로바’가 2012년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에 ‘에코로바 R&D센터’(사진)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지하 2층, 지상 4층에 걸쳐 총면적 2995m²(약 905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실제 자연과 같은 환경을 조성해 방수 및 풍력 테스트 등을 실시한 뒤 생산기획 단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에코로바 측은 “혁신적인 기술을 먼저 선보인다는 취지에서 국내 아웃도어업계 최초의 전문연구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 한국남부발전 임직원 봉사활동한국남부발전은 11일 경영진 및 전 직원이 이웃돕기 봉사활동을 펼치는 ‘KOSPO Four Ones day’ 행사를 치렀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남부발전은 어린이재단과 함께 부산 사하구 우리누리아동센터 및 인근 5개 가구의 노후 전기설비를 교체했다. 또 고효율 조명등 설치, 지붕 및 벽지 공사 등 주거환경 개선봉사도 펼쳤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전력회사의 특성을 살린 찾아가는 서비스로 지역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지방中企 해외진출 설명회KOTRA와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공동으로 ‘지방 중소기업 해외시장 진출 설명회’를 개최한다. 15일 대구를 시작으로 부산(16일), 광주(22일), 대전(23일), 전주(24일)에서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KOTRA 홈페이지(www.kotra.or.kr)의 ‘행사안내’ 참조. ■ 하성민 SKT사장 GSMA 주제발표하성민 SK텔레콤 사장(사진)이 15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에 초청받아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의 한중일 협력’을 주제로 발표한다. 한국에서 최근 상용화된 NFC 기술 현황을 해외 통신사에 소개하고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하 사장은 함께 열리는 ‘모바일아시아콩그레스(MAC)’ 전시회에도 참석해 차이나모바일(중국), 보다폰(영국), 버라이즌(미국) 등 세계 주요 통신사 경영진과 만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그는 지난달 미국 애플 본사를 방문해 팀 쿡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아이폰 도입을 협의했고, 이달 초 노키아지멘스의 라지브 수리 CEO와 에릭 슈밋 구글 회장 등을 만나 정보기술(IT)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201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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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 1조달러 시대 성장 코리아의 신화] 이 제품은 세계의 절대강자

    섬으로 이뤄진 도시국가 싱가포르. 작은 국토를 알뜰하게 이용하려는 싱가포르 정부는 지하철을 비롯한 도심 인프라 구축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이 일감 수주 각축전을 벌이는 현장에서 SK건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내로라하는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근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기 때문이다.○ SK건설, 지하공간 기술은 세계 최고 SK건설은 국내외에서 지하 유류탱크 비축기지를 지은 경험이 풍부하다. TBM(Tunnel Boring Machine)이라는 최신 공법 노하우를 앞세워 지하 전력구 및 수로터널 공사도 많이 진행했다. SK건설은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싱가포르에서 두 건의 지하철 공사를 따냈다. 2년여 전인 2009년 6월 SK건설은 싱가포르 육상교통국(LTA)이 발주한 지하철 도심선 2단계 공사 중 2000억 원 규모의 915공구를 단독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에서 고속철도(KTX) 공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북 지역의 뷰티월드 역부터 힐뷰 역까지 지하터널을 뚫는 고난도 공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역량을 과시한 SK건설은 올해 4월 LTA가 발주한 도심선 3단계 공사 930공구(1400억 원 규모)도 단독으로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SK건설 관계자는 “지하공간과 터널에 관한 한 우리 회사는 설계든 시공이든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면서 “터키 해저터널 공사, 인도 지하 유류저장고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K건설은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십분 발휘해 싱가포르에서 한국 기업 중 최대 규모의 공사를 따내기도 했다. 지난해 8월 JAC사로부터 1조1500억 원 규모의 대형 아로마틱 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것이다. 2013년부터 연간 400만 t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할 이 시설을 수주한 데는 SK종합화학과 SK가스의 유기적인 공조가 큰 힘이 됐다. 세 회사는 기획단계부터 함께 참여해 SK건설은 설계 및 시공, SK종합화학은 유지 및 보수관리, SK가스는 원료 제공과 제품 판매를 맡기로 했다. ○ 뛰어난 성능 입소문 세라젬과 효성 6일 오전 8시 브라질 상파울루 아우구스타 거리의 세라젬 매장. 이른 시간인데도 현지인 150여 명이 온열척추치료기를 무료 체험하기 위해 모였다. 현지인 직원은 제품뿐 아니라 한국도 소개한 뒤 ‘박수 준비, 시작’이라는 한국어 구령을 붙여 스페인어로 된 세라젬의 사가(社歌)까지 따라 부르게 했다. 오전 7시 40분 문을 여는 이곳은 매일 40분 코스의 무료체험을 14차례 진행하는데 250m² 규모의 매장에 설치된 치료기 32대는 늘 꽉 들어찬다. 유경식 세라젬 브라질본부장은 “한때는 새벽부터 400명가량이 몰려 매장 앞 인도에서 밤을 새우는 통에 최근에는 번호표를 나눠 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007년 5월 현지 영업을 시작한 세라젬이 큰 인기를 끈 것은 뛰어난 성능을 체험해 본 현지인들이 입소문을 낸 덕분이다. 세라젬은 지난해 브라질 매장을 7곳으로 늘리며 약 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세계 온열척추치료기 시장의 절반을 점유한 세라젬은 74개국에 판매망을 갖추고 지난해 2000억 원어치를 판매했다. 국내 매출(1200억 원)보다 훨씬 많다. 세계 최강의 수출품을 말할 때면 효성도 빼놓을 수 없다. 효성은 자동차 타이어의 안전성, 내구성, 주행성을 높이기 위해 쓰이는 보강재인 타이어코드 부문에서 10년째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섬유제품 중 가장 부가가치가 높아 ‘섬유의 반도체’로 불리는 스판덱스도 효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분야다.○ 우리 맛으로 대륙 평정하는 농심 농심이 중국에 안착하는 과정은 험난했다. 1995년 상하이에 진출해 이듬해 첫 라면공장을 세운 데 이어 1998년 칭다오, 2000년 선양에 공장을 지었지만 문제는 판매였다. 중국인들은 매운맛을 싫어했고, 대만 업체들이 길들여놓은 중국의 라면 문화는 봉지라면도 끓이지 않고 뜨거운 물을 부어먹는 식이었다. 유통망도 없는데 맵고 끓이기까지 해야 하니 팔릴 턱이 없었다. 1980년대 후반 미국시장을 개척할 때 겪었던 시행착오를 되풀이할 순 없었다. 농심은 당시 현지인의 입맛을 잡겠다며 각종 향료를 동원해 치킨라면, 간장라면, 미소라면 등을 만들었지만 ‘그들의 입맛’에 맞출 수는 없었다. 결국 창고에 쌓여가는 신(新)라면들을 버리고 신(辛)라면을 수출하는 정공법을 택해 “새로운 맛”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미국시장을 연 것이다. 농심은 중국에서도 섣불리 ‘중국식 라면’을 만들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중국인들이 매운맛을 좋아하도록 만들고, 라면을 끓여 먹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조인현 농심 중국본부장은 “식품은 현지 문화와 접합해야 하는 독특한 분야”라며 “우리 라면을 그대로 지키면서 라면 문화를 바꾸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직원들이 러시아 국경 근처까지 찾아가 가게 주인들에게 라면을 끓여주며 판촉을 할 정도였지만 현재 신라면은 중국 주요 도시의 대형 유통매장에서 판매 1위다. 신라면 한 품목만 연매출 1000억 원이 넘는다. 한국에서 ‘삼다수’로 생수 노하우를 쌓은 농심은 최근 옌볜에 백두산 물을 수원(水源)으로 쓰는 광천수 공장을 만들어 ‘백산성수’라는 브랜드로 물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중국의 물 시장은 아직 수돗물을 증류해 병에 담아 파는 수준이지만 최근 부유층과 젊은층을 중심으로 생수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 상하이=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상파울루=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이런 현실] 절대강자 품목도 ‘영원한 1등’은 될 수 없어▼절대강자인 수출 품목이라 하더라도 꾸준히 경쟁력을 높이지 않는다면 결코 ‘영원한 1등’이 될 수 없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한 1977년 당시 수출 상위 5대 품목 가운데 지난해까지 5위권을 지킨 품목은 선박류 한 개밖에 없다. 1977년 당대 한국경제를 견인하던 수출 1위 품목은 의류였다. 절대강자였던 의류는 우리나라가 수출 1000억 달러를 넘어선 1995년에는 8위로 떨어졌고, 수출 4600억 달러를 돌파한 지난해에는 수출 상위 50대 품목에도 끼지 못했다. 신발과 목재류, 어류 역시 한때 한국을 먹여 살리던 대표 품목이었지만 지금은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평판디스플레이 등 고(高)부가가치 산업에 자리를 내줬다. 불과 3년 전까지 3위 안에 들며 승승장구하던 무선통신 기기 품목도 지난해에는 6위로 밀려났다. 1등에게 크게 의존하던 수출구조도 변하고 있다. 1977년에는 의류 단일품목이 전체 수출의 19.3%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1위를 차지한 반도체는 전체 수출의 10.9%를 맡았을 뿐이다. 그 대신 2위인 선박이 10.5%, 3위인 자동차가 7.6%를 차지하는 등 다양한 항목이 골고루 수출을 이끌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대안] 과감한 R&D 투자 - 체계적 특허 관리로▼남들 따라올 수 없는 첨단기술 선점해야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글로벌 경쟁에서 오래도록 절대강자의 지위를 누리기 위해서는 첨단기술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신 칩 핵심기술을 선점한 퀄컴에 우리나라가 많은 로열티를 내는 점을 예로 들며 “첨단기술은 한번 선점당하면 선제적으로 연구개발(R&D)과 투자를 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따라가기’에 급급하게 된다”고 말했다. 첨단 분야에서 앞서나가기 위한 방법으로 오 부회장은 “부가가치가 높은 소재·부품 분야의 첨단기술을 미래 트렌드와 접목시킬 것”을 조언했다. 예컨대 ‘그린 경영’이라는 키워드가 부각된다면 다른 기업보다 먼저 관련 첨단 소재와 기술 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하라는 것이다. 이어 오 부회장은 정부에도 기업들이 첨단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줄 것을 주문했다. 애써 만든 기술이 널리 쓰이기 위해서는 표준화가 생명인 만큼 정부가 중국 일본 등 이웃 국가와 꾸준히 협력하는 것은 물론이고 첨단기술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특허 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그는 “우리가 보유한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을 외국시장에 선보이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 201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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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직원들 “드디어 올 게 왔다” 당혹… 그룹측 “崔회장 자금유용 안해… 수사에 적극 협조”

    8일 전격적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한 SK그룹은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최태원 회장은 회사 자금을 유용한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에서 열린 비즈니스서밋(B20) 참석 차 유럽에 머물던 최 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으로 귀국했으나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SK그룹은 이날 “최 회장이 그룹 계열사의 투자자금을 유용해 개인적으로 사용하거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최 회장이 선물투자로 본 손실은 개인적인 문제일 뿐이며, 이 손실을 계열사가 메운 일이 없다”고 공식 해명했다. SK의 고위 관계자는 “검찰이 최 회장, 최재원 부회장 및 주변 인물에 대해 여러 혐의를 잡고 몇 달간 수사를 해왔지만 문제될 것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도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해 모든 의혹이 조속히 해소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룹 차원의 공식 해명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온종일 압수수색을 당한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직원들은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수사진이 들이닥치는 광경을 접한 직원들은 2003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분식회계 사태’ 당시 검찰 수사의 악몽을 떠올린 듯 잔뜩 긴장했다. 압수수색 소식을 모른 채 출근하던 일부 직원은 로비에 몰려든 취재진을 보고 깜짝 놀라 “무슨 일이냐”고 묻기도 했다.이날 압수수색을 당한 한 계열사 관계자는 “일부 직원은 ‘드디어 올 것이 왔다’ ‘한 번은 겪고 넘어가야 할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몇몇 직원은 최 회장이 2003년 구속됐을 때를 언급하며, 그 같은 사태가 재연되지 않기를 바랐다.그룹 일각에서는 SK가 최근 몇 년간 법조 출신 고위 인사들을 영입하면서 법무팀을 강화했는데도 그룹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본사 건물이 압수수색까지 당하게 된 상황에 허탈해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SK의 압수수색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SK㈜의 주가는 전날보다 0.68%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SK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SK C&C는 3.21% 떨어졌다. SK텔레콤, SKC, SK가스, SK케미칼, SK브로드밴드 등 대부분의 계열사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만 2.03% 올랐다.SK텔레콤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도 덩달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검찰 수사가 급진전되면 SK의 하이닉스 인수가 아예 무산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이날 하이닉스 주가는 4.56% 급락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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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창수 회장 “유통경쟁력, 스마트 물류가 필수”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8일 “유통 산업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스마트한 물류시스템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날 경기 화성시 GS리테일 발안물류센터를 방문해 물류시스템을 둘러보며 이같이 말했다. 허 회장은 “물류는 유통사업의 핵심적인 기본 역량”이라며 임직원들에게 “GS리테일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스마트한 물류시스템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GS리테일은 전국 26개 물류센터를 통해 GS25 6100여 개, GS수퍼마켓 225개, 미스터도넛 85개, 왓슨스 51개 매장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이 중 발안 물류센터는 상품 자동분류시스템과 선도관리시스템 등 첨단 물류설비를 갖추고 수도권 서남부 및 충청권 서북부 지역 편의점과 슈퍼마켓의 물류를 맡고 있다. 허 회장은 올해 들어 GS칼텍스의 인천 윤활유 공장, GS건설의 평택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건설현장, GS글로벌의 울산 현장 등을 점검하고, 10월에는 중국 칭다오에서 해외 사장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현장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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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펠로’에 진교영-장혁 씨

    삼성은 핵심 기술인력에게 주는 명예직인 ‘삼성 펠로’에 삼성전자의 진교영 연구위원(49·전무급)과 장혁 연구위원(48·상무급)을 임명했다고 7일 밝혔다. 2002년 도입된 삼성 펠로는 핵심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그룹의 신수종 사업이나 전략 사업에 큰 공로를 세운 이들로 구성된다. 삼성은 이로써 반도체, 디스플레이, 나노재료, 영상처리, 조선해양,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17명의 삼성 펠로를 두게 됐다.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인 진 연구위원은 80, 60, 30, 20 나노D램을 세계 최초로 상품화하고, D램 핵심기술인 메모리셀의 기본 구조를 연구해 제품에 적용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장 연구위원은 미국 유타대 금속공학 박사 출신으로 자동차용 리튬이온전지, 휴대용 연료전지 등 에너지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에너지 분야의 지식재산권을 다수 확보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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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 1조달러 시대’ 내달 초 세계 9번째로 연다

    우리나라가 올해 ‘연간 무역 1조 달러’라는 신기원을 연다. 개발도상국에서 출발해 이런 기록을 달성한 나라는 중국 외엔 없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10월 말까지 무역(수출+수입) 누계는 8988억 달러. 월평균 무역규모가 910억 달러임을 감안하면 12월 5일을 전후해 올해 수출입 합계 1조 달러를 돌파한다. 세계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하게 되는 것이다. 1960년대 이후 ‘수출 입국(立國)’을 외치며 경제발전을 일궈온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사에서 무역자유화의 혜택을 가장 많이 입은 나라로 조명받고 있다. 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수출이 경제성장을 견인한 것은 물론 위기를 벗어나는 데에도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며 “1970년대 1, 2차 오일쇼크 때에도, 1997년 외환위기 때에도 수출로 위기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도 수출이 국가경제를 견고하게 뒷받침한 덕분이었다. 한국의 무역, 그중에서도 수출증가 속도는 독보적이다. 1964년 오징어 등 농수산물 위주로 1억 달러 수출을 달성한 우리나라는 올해 수출액 5000억 달러를 훌쩍 넘기게 된다. 약 반세기 만에 연간 수출액이 5000배가 된 것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1971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의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16.9%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우리나라를 수출 7강으로 꼽았다. 수출은 양적 팽창 못지않게 질적인 성장도 이뤘다. 2000년대 들어 반도체와 휴대전화, 자동차 수출이 날개를 달면서 고품질·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국으로 변모했다. 1960년대 수출 품목 가운데 25%를 차지했던 농축수산물이 2000년대에는 9%로 떨어진 반면 같은 기간 전기전자는 7%에서 18%로 비중이 늘었다. 최근에는 화학, 의약품 등의 수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수입도 진화해 1980년 132개였던 수입 대상국이 지난해 229개로 늘었다. 무역의 국제화 추세에 부응하고 수출입의 균형발전을 꾀하자는 취지로 과거 ‘수출의 날’이었던 11월 30일도 1987년 ‘무역의 날’로 바뀌었다. 눈부신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등의 약진으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의 블록화 추세에 맞서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수출영토를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

    • 201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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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 1조달러 시대 성장 코리아의 신화] 미래 내다본 전략적 투자

    브라질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전제품 브랜드를 물으면 대부분은 “엘리제”를 외친다. 생소한 이름인 것 같지만 실은 LG의 브라질식 발음이다. 올해 3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1 LG전자 신제품 발표회’에는 특별한 손님이 참석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었다. 그가 지난해 말 퇴임한 뒤 기업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편광안경을 쓰고 LG의 ‘시네마 3D TV’를 본 그는 “LG의 첨단기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LG의 현지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브라질의 국민 브랜드 엘리제(LG) 1995년 브라질에 발을 내디딘 LG가 불과 16년 만에 현지 가전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국민 브랜드가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브라질이 1999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들어가자 일본의 소니 등 외국 기업들은 서둘러 현지사업을 접었다. 하지만 북동부 마나우스의 밀림 한복판에 공장을 짓고 갓 사업을 시작한 LG는 거꾸로 어려운 시기를 브라질 국민과 함께하는 길을 택했다. 2001년부터는 명문 축구클럽인 상파울루FC를 후원하며 현지인들의 가슴 속으로 파고들었다. 물론 이런 감성적 접근의 저변에는 기술력이 기본으로 깔려 있었다. LG전자는 2007년 모토로라와 노키아가 주름 잡고 있던 브라질 휴대전화 시장에서 ‘초콜릿폰’과 ‘샤인폰’을 잇달아 히트시키면서 프리미엄 휴대전화라는 명성을 얻었다. LG전자 브라질 법인은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2004년부터 중남미 바이어를 대상으로 하는 전략제품 설명회를 열고 있다. 그 결과 LG는 지난해 액정표시장치(LCD) TV와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가 각각 26.8%와 60.6%로 브라질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모니터, 홈시어터 등 거의 모든 가전제품 분야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이호 상파울루 LG전자 브라질법인장은 “인구 2억 명의 브라질은 LG에 ‘제2의 내수시장’”이라며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현지밀착형 마케팅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로 독주하는 삼성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가전시장에서 일본 업체들을 따돌리고 세계시장을 휩쓸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이머징 마켓인 서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남미 및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 삼성은 평판TV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해당 지역들에서 삼성과 2위 업체인 LG의 시장점유율 합계는 50%가 넘는다. 이들이 선전하는 비결은 미래를 내다본 전략적 투자 덕분이다. 일찍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늘리고, 연구개발(R&D)에 꾸준히 투자해 ‘싸구려 하청 제품’ 이미지를 벗어난 것이다. R&D가 핵심인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삼성의 독주가 시작된 지 오래다.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30%대를 기록하며 D램은 1992년, 낸드플래시는 2002년 이후 줄곧 1위를 수성해왔다. 반도체 가격이 최근 약세를 보이며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탈락업체들이 생겨나면 오히려 삼성의 시장 지배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지난달 갤럭시S와 갤럭시S2의 누적 판매량 3000만 대를 넘기며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리딩 업체로 떠올랐다. 지난해 2분기(4∼6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5위에 그쳤지만 불과 1년여 만인 올해 3분기에는 애플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2780만 대를 출하해 1710만 대에 그친 애플을 크게 따돌렸다.○ ‘섬유 강국’ 지켜낸 신원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2차로 고속도로를 30분가량, 이어 흙먼지 날리는 신작로를 30분가량 달리면 타이응우옌 지역의 허허벌판에 거대한 공장이 나타난다. 신원 에벤에셀의 최신식 공장이다. 이곳에서는 4200명의 현지인이 고급 의류를 만들고 있었다. 신원은 이곳에서 갭, 아메리칸이글, H&M 같은 유명 의류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거나, 월마트, 메이시 같은 대형 유통회사에 자체 브랜드 의류를 납품하며 섬유수출 강국의 명성을 잇고 있다. 1970, 80년대 한국의 수출을 주도했던 섬유·의류산업은 1990년대 들어 급등하는 인건비와 개발도상국의 저가 공세 탓에 해외로 빠져 나가기 시작했다. 신원도 저임금 현장을 발 빠르게 찾아 움직였다. 1991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2003년 중국 칭다오, 1997년 과테말라, 2002년 베트남 빈푹, 2009년 타이응우옌에 잇달아 대규모 공장을 지었다. 특히 2500만 달러를 투자해 80개의 생산라인을 구축한 타이응우옌의 베트남 제2공장에는 올해 초 구인 당시 하루 250명이 면접을 보러 올 만큼 제조인력이 넘친다. 직원들의 숙련도가 본궤도에 오르는 2013년에는 연간 1억 달러어치 수출을 달성한 뒤 매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채용 베트남법인장은 “앞으로는 직접 디자인까지 해서 제조자설계생산(ODM) 방식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상파울루=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하노이=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이런 현실… 中, 가전분야서도 한국 턱밑까지 추격철광석 무연탄 오징어 흑연 돼지털…. 1960년대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 품목이다. 1970년대에는 섬유 신발 같은 경공업 제품이, 80년대에는 의류 철강 선박이, 90년대에는 가전제품 자동차 반도체 업종이 한국의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 제품군 중 상당수가 값싼 노동력을 내세운 중국 베트남 등 후발국들의 저가 공세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섬유산업은 197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 수출비중의 30%를 차지하는 ‘효자산업’이었다. 1987년에는 단일 업종으로는 최초로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하기도 했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설비투자가 축소되고 생산량도 줄어드는 추세다. 우리나라 섬유 수출은 2000년 187억7000만 달러에서 2009년 116억30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 중 하나인 가전제품 분야에서도 중국이 바짝 추격해오고 있다. 현재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은 지난해 세계 냉장고 시장 점유율(13%) 1위, 세탁기 시장 점유율(9%)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백색가전 분야의 글로벌 업체로 성장했다. 과거 한국 경제를 이끌던 산업만으론 중국 등 후발 국가들과 경쟁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 이런 대안… 아이폰처럼 깜짝 놀랄 제품 만들어야교수(사진)는 중국산 저가 상품이 따라올 수 없는 ‘창조적 제품 개발’을 핵심 과제로 지적했다. 단순히 ‘값 싸고 질 좋은 제품’을 만들던 데서 벗어나 새로운 발상으로 세계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는 의미다. 안 교수는 “중국산 저가 제품과 가격 경쟁을 벌이거나 오로지 기술력 하나만으로 승부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강조했다. 노동력 기술력으로만 승부한다면 후발주자들에 따라 잡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1조 달러 시대를 넘어 2조 달러 신화를 창출하려면 애플의 ‘아이폰’처럼 세상이 놀랄 만한 창조적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안 교수는 젊은 인재들이 벤처와 중소기업으로도 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고, 창의적 제품을 내놓는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대기업이 ‘동반성장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섬유산업이 사양산업이라고 하지만 창의적 브랜드나 디자인을 많이 만들면 기대 이상의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새로운 산업을 일구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 사양산업으로 분류됐던 산업에서도 어떻게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 201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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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 톱’ 삼성전자-현대차만 웃고 대부분 울었다

    상장사들이 올해 3분기(7∼9월) 실적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세계적인 불황의 여파로 대부분 악화된 성적표를 내놓았다. 그러나 한국 기업을 대표하는 ‘투 톱’,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혹독한 경영환경 아래에서도 선전한 모습이었다. 올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바라보는 현대차는 “3분기 중 매출 18조9540억 원, 영업이익 1조9948억 원을 기록했다”며 “판매 대수도 99만1706대로 지난해 3분기보다 9.6%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부터 회계기준이 바뀌어 과거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사실상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올해 2분기(4∼6월)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분기 실적이다. 연결 기준으로 현대차는 올해 1∼9월 294만9914대의 자동차를 팔아 매출 57조2789억 원, 영업이익 5조9490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9월까지와 비교하면 매출은 18.2%, 영업이익은 27.1%, 판매는 10.5% 늘어났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올해 모두 400만 대가 넘는 차를 팔아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 둔화로 향후 자동차시장 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4분기부터는 대지진의 여파로 잃었던 시장을 회복하기 위한 일본 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미국 업체들의 공세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7일 발표한 잠정 실적에서 이미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고했다. 반도체 불황 등에 따라 비관적인 성적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스마트폰의 선전을 바탕으로 매출 41조 원, 영업이익 4조2000억 원 이상을 전망하며 최초로 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삼성의 다른 전기·전자 계열사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73.9%, 순이익이 67.3% 감소했고 삼성SDI도 영업이익은 65.3%, 순이익은 40.3%가 줄었다. 전기·전자 업종의 간판 기업인 LG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반도체도 시련을 겪고 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하이닉스는 2009년 2분기 이후 9분기 만에 적자를 봤다. 3분기 매출은 2조2910억 원, 영업손실은 2770억 원이다.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직전 2분기보다 17% 감소했다. 하이닉스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PC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의 값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7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약 90개사 가운데 과반수가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철강, 조선, 금융 업종의 침체가 두드러졌다. 대한항공도 순손실이 5243억 원에 달했고, 이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중공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1.3%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36% 줄었다. 현대제철도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 때문에 127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기업들도 대부분 줄줄이 악몽을 예고하고 있다. 각 증권사의 전망을 종합하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의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떨어지고, STX팬오션과 한진중공업은 적자 관측이 우세하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 201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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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바이오헬스케어 본격 행보

    윤순봉 삼성석유화학 사장이 25일 삼성서울병원의 지원총괄 사장 겸 의료사업일류화 추진단장으로 선임됐다. 삼성은 이날 그룹의 신수종사업인 바이오헬스케어를 강화하기 위해 이 자리를 신설해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삼성그룹 비서실 재무팀,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조정실장, 전략기획실 홍보팀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치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신경영 지침을 적극적으로 현장에 설파해 ‘혁신 전도사’로 꼽혔다. 삼성은 1994년 개원한 삼성서울병원이 그동안 ‘3무 병원(보호자, 기다림, 촌지 없는 병원)’ 추진, 디지털 병원 구현, 장례문화 개혁 등의 성과를 냈지만 의료 환경 변화에 따른 재도약이 필요했고 윤 사장이 적임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은 임상, 치료 등 기존 기능 외에 바이오헬스케어를 위한 계열사 간 협력도 강화하기 때문에 윤 사장에게 중책을 맡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은 그동안 병원장이 경영을 겸했지만 앞으로는 지원총괄 사장이 경영을 맡게 된다. 공석이 된 삼성석유화학 사장에는 정유성 삼성전자 부사장이 내정돼 조만간 주주총회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정 부사장은 삼성이 양성한 최고경영자(CEO) 후보군 중 한 명으로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인사팀장,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을 지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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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투데이]삼성, 내일부터 ‘열정락서’ 토크 콘서트 外

    ■ 삼성, 내일부터 ‘열정락서’ 토크 콘서트삼성그룹은 주요 임원과 각 분야 명사들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토크 콘서트를 펼치는 ‘열정락(樂)서’ 강연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윤종용 삼성전자 고문,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고순동 삼성SDS 사장, 김난도 서울대 교수, 가수 인순이 씨, 개그맨 이수근 씨 등이 참여하는 열정락서는 26일 광주를 시작으로 12월 7일까지 12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열정락서 카페(cafe.naver.com/passiontalk) 게시판에 댓글을 달아 신청하면 된다.   ■ 한국GM 직원 1347명 승진 인사한국GM이 24일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347명의 직원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대리∼부장 직급에서 이뤄졌으며, 승진 대상자는 전체 사무직 직원의 약 21%에 달한다. 회사 측은 “이번 인사는 한국GM이 이뤄낸 성공적인 사업성과에 대한 격려와 직원 개개인의 공헌에 대한 보상 차원이다”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인재 채용과 육성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 201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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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IMK 우선협상대상자에 ‘인터파크’

    삼성그룹 소모성자재 구매대행 계열사(MRO)인 아이마켓코리아(IMK)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인터파크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 컨소시엄은 인터파크와 벤처기업협회, 토종 사모(私募)펀드인 H&Q로 구성돼 있다. 인터파크는 인터넷 종합쇼핑몰을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삼성은 24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 가운데 매각 취지, 인수 후 사업 운영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터파크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조건 협상에 착수했다”며 “11월 초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안에 매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인터파크는 삼성의 9개 계열사가 보유한 IMK의 지분 58.7% 가운데 약 10%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을 주당 2만 원 안팎에 사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은 인터파크 컨소시엄이 IMK의 지분을 50% 정도 인수하면 대금이 45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삼성은 IMK의 지분을 모두 매각하겠다고 밝혔지만 인터파크 컨소시엄 측은 삼성이 최대 10%의 지분을 계속 보유하고 있기를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이 경영권과 무관한 소액 지분을 상징적으로 보유해야 삼성의 물량을 계속 받아 IMK의 기업가치 하락을 막을 수 있다고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이 판단했다는 것이다. 인터파크는 배타적 가격협상 권한을 얻었으며 양측이 매각 조건을 합의하는 대로 삼성 9개 계열사는 이사회를 열어 관련 사항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삼성은 동반성장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자 올해 5월 “IMK의 사업을 축소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8월에는 아예 “9개 계열사가 보유한 IMK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겠다”고 선언했다. 곧이어 삼성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모임인 중소기업중앙회가 IMK를 인수하는 것이 최적이라고 판단해 중기중앙회에 IMK를 인수할 것을 제의했다. 그러나 중기중앙회가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이를 거부함에 따라 매각 주간사회사인 골드만삭스를 통해 인수 의향을 비친 5개 컨소시엄을 검토해왔다. KKR 등 2개의 기업매수 전문펀드는 고려 대상에서 제외했고 인터파크와 SFA컨소시엄 MBK파트너스 등이 검토 대상이었다. 하지만 SFA컨소시엄은 삼성테크윈의 자동화사업부가 분사해 만든 회사로 삼성전자가 2대 주주이고 MBK파트너스 역시 중소기업과의 상생(相生)이라는 매각 취지에 맞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인터파크 컨소시엄은 처음부터 IMK의 유력한 인수 후보였다. 한편 이번 협상을 보는 중소기업의 반응은 엇갈렸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벤처기업들은 “중소, 벤처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반면 중기중앙회는 “외국계 기업으로 넘어가지 않는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새로 IMK를 인수하는 곳에서도 6월 IMK와 중소기업계가 합의한 ‘계열사 물량 몰아주기 지양’ 등 4개 항목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 201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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