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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 ‘넥쏘’가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6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세계 수소차 총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7% 증가한 1만1200여 대로 조사됐다. 이 중 현대차 넥쏘가 올해 8월까지 전 세계에서 약 5900대가 팔리며 수소차 시장 점유율 52%를 차지했다. 올해 전 세계에서 팔린 수소차 2대 중 1대가 넥쏘인 셈이다. 2위는 수소차 ‘미라이’를 앞세운 도요타로 4400대를 팔아 점유율 약 39%를 달성했다. 3위는 점유율 1.6%의 혼다였다. 현대차 넥쏘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6781대 팔렸다. 세계 시장 점유율 75%를 차지하며 수소차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일단은 현대차가 수소차 시장의 기선을 잡는 데는 성공했지만 도요타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도요타는 지난해 말 성능과 주행거리 등을 개선하고 가격을 낮춘 수소차 ‘신형 미라이’를 내놓으며 글로벌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다. 미국 유럽 등에서 미라이가 호평을 받으면서 도요타는 올해 1분기(1∼3월)에 현대차를 누르고 수소차 판매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2018년 넥쏘를 처음 공개한 현대차는 2023년 넥쏘 후속 모델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수소 상용차 실물을 선보이기도 했다. SNE리서치 측은 “글로벌 수소차 시장이 현대차-도요타 양강 구도로 굳어지는 가운데 두 회사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면서도 “도요타 추격이 거센 만큼 현대차가 기초경쟁력 및 연구개발 강화, 마케팅 강화 등에 더욱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대한항공이 5일 미국 보스턴 리비어 호텔에서열린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TW) 시상식에서 2021년 올해의 항공사 상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1974년부터 시작돼 올해 47회를 맞는 ATW 올해의 항공사 상은 글로벌 항공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고 지상에 항공기들이 멈춰섰지만, 임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글로벌 항공업계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550억 원대 횡령 배임 등 혐의로 5월 구속 기소된 무소속 이상직 의원(전북 전주을·사진)이 자신이 회장으로 재직했던 이스타항공 법인카드로 해외에서 샤넬, 버버리, 루이비통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구입한 구체적 내역이 5일 검찰의 공소장 전문을 통해 뒤늦게 공개됐다. 검찰은 이 의원의 해외 명품 구입도 횡령 혐의에 포함된다고 명시했다. 법무부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에게 제출한 이 의원의 공소 사실에는 2013∼2015년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벨기에 브뤼셀, 하와이 호놀룰루, 자메이카 등 해외 곳곳에서 이 의원의 법인 카드가 결제된 내역이 드러나 있다. 이 의원은 2015년 544억 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 520만 주를 자녀들이 주주로 있는 이스타홀딩스에 저가 매도해 이스타항공에 439억 원대의 재산상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1심 재판 중이다. 공소장의 ‘해외 법인카드 사용 내역’(1억2441만 원)에 따르면 이 의원은 2014년 8월 호놀룰루 샤넬 매장에서 382만 원을 결제했다. 프라다 브랜드 가맹점에서도 28만 원을 썼다. 2015년 2월엔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버버리 매장에서 204만 원을, 같은 해 7월엔 루이비통 매장에서 204만 원을 지불했다. 2013년 8월에는 자메이카의 페라가모 매장에서 49만 원 등이 결제됐다. 플로리다에서는 호텔, 골프, 가라오케, 사우나 스파 비용 등이 다양하게 지불됐다. 항공료도 법인카드에서 대거 지출돼 2015년 6월엔 프랑크푸르트에서 아시아나 항공편 비행기로 700여만 원이 결제됐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미국, 루마니아, 페루 등의 호텔, 식당, 골프장 등지에서 합계 1억6919만 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해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고 기재했다. 이 의원의 씀씀이와 달리 이스타항공은 비슷한 시기를 기점으로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2월부터 급여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했고, 지난해 10월 605명의 직원을 정리해고 했다. 항공업계에선 “임금과 리스비, 시스템 관리비, 통신료 등 매달 집행해야 하는 자금이 연체되던 이스타항공의 모습과 극히 대비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야당은 이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 서모 씨와 관련한 의혹까지 규명하라고 검찰을 압박하고 있다. 유상범 의원은 “사위 서 씨가 취업했던 타이 이스타 관련 의혹도 검찰이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27일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캐스퍼 스튜디오. 2019년 9월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현대자동차와 광주시가 합작해 세운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첫 차 ‘캐스퍼’가 베일을 벗는 날이었다. 캐스퍼는 직원 연봉을 낮춰 합리적인 가격의 차를 만들자는 노사 합의에서 탄생한 차량으로서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 최초의 온라인 판매 전용 차량이자 새로운 차급인 ‘경형 엔트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기대를 키웠다. 캐스퍼를 처음 마주했을 때 나온 말은 “귀엽다”였다. 캐스퍼는 경차인 기아 모닝과 차량 길이, 휠베이스(앞바퀴-뒷바퀴 사이 길이, 2400mm), 전폭(너비)이 거의 같다. 기아 레이보다는 휠베이스가 10cm 정도 짧다. 모닝과 레이 사이의 크기다. 시승에 앞서 캐스퍼 스튜디오에 마련된 정보기술(IT) 장비 ‘탭’으로 캐스퍼의 외관 색상과 휠 모양 등을 바꿔 볼 수 있었다. 화이트, 그레이, 블루, 오렌지, 아이보리, 카키 등 6개 색상으로 외관을 꾸밀 수 있고, 내부 시트도 내가 원하는 색으로 꾸밀 수 있다. 캐스퍼 트렁크는 물건을 가득 담은 종량제 봉투 3, 4개 정도가 들어갈 만한 공간이었다. 2열 좌석을 모두 접었어도 골프백을 넣기 빡빡해 보였지만 캠핑 장비나 캐리어, 상자 정도는 무난하게 들어갈 수 있어 보였다. 1열 보조석까지 접으면 스키 장비도 넣을 만한 긴 공간이 생겼다. 내부는 아기자기한 느낌이었다. 전 좌석을 접을 수 있고 선루프와 실내 무드등, 수납 트레이 등을 적용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시동을 켜고 가속페달을 밟자 가볍게 나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승차는 카파 1.0 터보 엔진이 달렸다. 도심에서 초록색 신호등 불이 켜지자 치고 나가봤다. 순간적인 추진력은 도심 주행에선 충분했다. 가솔린 엔진이어서 소음이 거슬리지도 않았다. 가벼운 느낌의 드라이빙 매력이 있었고 승차감도 세단과 같은 안정적인 느낌은 아니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가속과 힘 등을 느껴보려 고속도로와 언덕 주행을 했다. 계속 속도를 높여가는 힘이 부족한 건 있었지만 고속도로 주행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양옆으로 화물차와 버스들이 빠르게 지나갈 때 차량이 바람 등에 의해 휘청이며 경차의 한계가 느껴지긴 했다. 언덕 주행 시 액셀을 강하게 밟을 때 일반 차량보다는 버거운 느낌이었다. 성인 3, 4명이 타면서 짐까지 실으면 느낌이 또 다를 것 같았다. 실내가 좁을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운전자를 감싸주는 듯한 시트와 공간 디자인 때문에 1시간 운전이 피곤하진 않았다. 잠시 휴식을 하던 도중에 한 중년 남성이 캐스퍼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차량을 이리저리 보더니 “젊은 세대와 여성분들이 좋아하겠네요”라고 말했다. 공감했다. 도심에서 차를 주로 모는 사람이나 1, 2인 가구에 적합한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방 충돌방지, 차선 유지, 차선 이탈 방지 등 첨단 안전 사양도 넣었다. 가격은 1385만∼1870만 원이다. 온라인으로 원스톱 구매가 가능하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차량 제원과 다른 차와의 비교, 견적, 구매가 모두 가능하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SK하이닉스는 글로벌 팬데믹과 무역 갈등의 격화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환경 속에서도 신속한 선도 기술의 개발과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양산,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등으로 실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7월 12일 10 나노급 4세대(1a) 미세공정을 적용한 8Gbit(기가비트) LPDDR4 모바일 D램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SK하이닉스의 D램 중 처음으로 최첨단 노광 기술인 EUV(극자외선) 공정 기술을 통해 양산된다. 최근 반도체 공정이 극도로 미세화되면서 기업들은 웨이퍼에 회로 패턴을 그리는 포토 공정에 EUV 장비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EUV 활용 수준이 기술 리더십의 우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이번 양산을 통해 SK하이닉스는 한 단계 진보된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나노급 1a LPDDR4 모바일 D램은 기존 제품 대비 전력 소비를 20% 정도 줄여준다. 또한 이전 세대의 같은 규격 제품보다 웨이퍼 한 장에서 얻을 수 있는 D램 수량이 약 25% 늘어나 생산성도 크게 향상됐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DDR5 D램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전송 속도가 이전 세대인 DDR4보다 1.8배 빨라졌고, 전력 소비도 20% 정도 줄었다. 또한 칩 내부에 오류정정회로(ECC·Error Correcting Code)를 내장해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스스로 보정할 수 있게 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DDR5의 수요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해 2022년에는 전체 D램 시장의 8%, 2025년에는 48%로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D램 수요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급에 1a D램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1a D램 모든 제품을 EUV를 활용해 생산할 것”이라며 “EUV 공정 기술과 DDR5 D램 생산 기술 등을 바탕으로 반도체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포스코는 최근 미래차 강판 수요 대응과 시장 선점을 위해 기가스틸 100만 t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기가스틸은 초고강도 경량 강판으로 1mm² 면적당 100kg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을 만큼 내구성과 안전성이 뛰어나다. 동급의 타 소재 대비 탄소배출량이 적어 친환경적이라 ‘꿈의 자동차용 강판’이라고 불린다. 포스코는 친환경차 시장 확대, 차체 경량화 요구 등 자동차산업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고자 2017년부터 약 5000억 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해 광양제철소에 기가급 강재 제조설비를 구축했다. 글로벌 기가급 강재 수요는 지난해 670만 t이었는데, 2025년엔 수요가 1240만 t으로 연평균 13%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은 “광양제철소는 1987년 4월 첫 쇳물을 생산한 이후 연간 950만 t의 자동차 강판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이자 최고의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로 거듭났다”며 “이번 기가스틸 100만 t 생산체제 구축은 포스코가 급성장하는 뉴 모빌리티 시장에서 친환경차 소재 전문 공급사로서 확실하게 글로벌 우위에 서는 계기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기술 혁신을 통해 독보적인 기술과 생산력으로 경쟁사를 앞지르겠다는 목표다. 포스코는 최대 0.5mm 두께까지 얇게 강판을 만들면서도 폭은 1650mm까지 키울 수 있는 박물 전용 압연기(ZRM)를 도입해 타사가 생산하기 어려운 폭넓은 제품까지 공급이 가능한 체제를 구축했다. 또 엄격한 품질 관리를 위해 가열 및 냉각 시 정밀한 온도 관리가 가능한 설비를 도입했다. 생산해낸 강판이 전면에 걸쳐 울렁임 없이 평평함을 최대한 유지토록 하는 능력도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의 기가스틸은 기존 알루미늄 소재 대비 3배 이상 높은 강도에 균열 없이 가공할 수 있는 성형성과 경제성까지 겸비해 국내외 주요 자동차사의 신차 모델에 꾸준히 적용되고 있다. 주로 외부 충격 시 변형을 최소화해야 하는 차량 보디 부분이나 차체 중량을 지지하는 현가장치 등에 적용된다. 이를 통해 내구성과 안전성은 물론이고 15∼30%의 중량 감소로 연료소비효율 향상을 통한 주행거리 증가, 배출가스 감축 등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포스코는 이 밖에도 차량 내 기가스틸 적용 범위 확대를 위해 자동차사와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개선된 설비경쟁력을 기반으로 차세대 강종 개발에도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27일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현대차 캐스퍼 스튜디오. 2019년 9월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현대자동차와 광주광역시가 합작해 세운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첫 차 ‘캐스퍼’가 베일을 벗는 날이었다. 캐스퍼는 직원 연봉을 낮춰 합리적인 가격의 차를 만들자는 노사 합의에서 탄생한 차량으로서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 최초의 온라인 판매 전용 차량이자 새로운 차급인 ‘경형 엔트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기대를 키웠다. 캐스퍼를 처음 마주했을 때 나온 말은 “귀엽다”였다. 캐스퍼는 경차인 기아 모닝과 차량 길이, 휠베이스(앞 바퀴-뒷 바퀴 사이 길이, 2400㎜), 전폭(너비)이 거의 같다. 기아 레이 보다는 휠베이스가 10㎝ 정도 짧다. 모닝과 레이 사이의 크기다. 시승에 앞서 캐스퍼 스튜디오에 마련된 IT 장비 ‘탭’으로 캐스퍼의 외관 색상과 휠 모양 등을 바꿔 볼 수 있었다. 화이트, 그레이, 블루, 오렌지, 아이보리, 카키 등 6개 색상으로 외관을 꾸밀 수 있고, 내부 시트도 내가 원하는 색으로 꾸밀 수 있다. 캐스퍼 트렁크는 물건을 가득 담은 종량제 봉투 3, 4개 정도가 들어갈 만한 공간이었다. 2열 좌석을 모두 접었어도 골프백을 넣기 빡빡해 보였지만 캠핑 장비나 캐리어, 상자 정도는 무난하게 들어갈 수 있어 보였다. 1열 보조석까지 접으면 스키 장비도 넣을 만한 긴 공간이 생겼다. 내부는 아기자기한 느낌이었다. 전 좌석을 접을 수 있고 선루프와 실내 무드등, 수납 트레이 등을 적용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시동을 켜고 가속페달을 밟자 가볍게 나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승차는 카파 1.0 터보 엔진이 달렸다. 도심에서 초록색 신호등 불이 켜지자 치고 나가봤다. 순간적인 추진력은 도심 주행에선 충분했다. 가솔린 엔진이어서 소음이 거슬리지도 않았다. 가벼운 느낌의 드라이빙 매력이 있었고 승차감도 세단과 같은 안정적인 느낌은 아니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가속과 힘 등을 느껴보려 고속도로와 언덕 주행을 했다. 계속 속도를 높여가는 힘이 부족한 건 있었지만 고속도로 주행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양 옆으로 화물차와 버스들이 빠르게 지나갈 때 차량이 바람 등에 의해 휘청이며 경차의 한계가 느껴지긴 했다. 언덕 주행시 액셀을 강하게 밟을 때 일반 차량보다는 버거운 느낌이었다. 성인 3, 4명이 타면서 짐까지 실으면 느낌이 또 다를 거 같았다. 실내가 좁을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운전자를 감싸주는 듯한 시트와 공간 디자인 때문에 1시간 운전이 피곤하진 않았다. 잠시 휴식을 하던 도중에 한 중년 남성이 캐스퍼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차량을 이리저리 보더니 “젊은 세대랑 여성분들이 좋아하겠네요” 라고 말했다. 공감했다. 도심에서 차를 주로 모는 사람이나 1, 2인 가구에 적합한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방 충돌방지, 차선 유지, 차선 이탈 방지 등 첨단 안전 사양도 넣었다. 가격은 1385만 원~1870만 원이다. 온라인으로 원스톱 구매가 가능하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차량 제원과 다른 차와의 비교, 견적, 구매가 모두 가능하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남편이 유서를 엉뚱하게 썼다는 말인가요.” 지난달 30일 극단적 선택을 한 김포 택배 대리점 소장 이모 씨(40)의 아내 박모 씨는 기자에게 이렇게 하소연했다. 이 씨 유서에는 택배 노조원들의 집단 괴롭힘에 대해 자세히 적혀 있었다. 택배노조는 이달 2일과 27일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이 씨의 유서 내용과 달랐다. 이 씨 사망은 노조원들의 괴롭힘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택배노조는 2일 기자회견에서 “고인이 4억 원의 채무를 지고 있다”고 공개했다. “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됐는지 제보가 들어오고 있으나 고인의 명예를 위해 제외한다”며 숨겨야 할 무언가가 있는 듯 암시도 했다. 노조는 ‘사실관계 조사’라며 사건 발생 사흘 만에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 씨는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었고, 원청인 CJ대한통운이 대리점을 포기하게 하면서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고인이 빚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던 택배노조는 27일 기자회견에서 느닷없이 이 씨를 고소득자로 묘사했다. 이 씨가 생전에 골프를 치는 등 여가를 즐기던 모습의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무단으로 가져와 공개하며 “고인의 월 수익은 2000만 원을 상회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 고인의 풍요로웠던 생활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상을 등진 고인을 추모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노조가 공개한 사진 중 일부는 이 씨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 유족과 이 씨의 동료들은 “노조가 사실을 교묘하게 왜곡하며 고인을 두 번 죽였다”고 반발했다. 이 씨의 유서에는 “강도 높은 노조 활동으로 하루하루는 지옥과 같았다”는 말은 있지만 택배노조가 주장하는 경제적 어려움과 원청 탓에 대한 얘기는 없다. 택배노조가 이 씨 죽음의 배경마저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왜곡한 것이다. 유족과 이 씨 동료들은 택배노조의 원청 책임론도 왜곡이라고 지적한다. 이 씨와 가까웠던 한 대리점 소장은 “이 씨는 노조와의 갈등 때문에 대리점을 포기했다. 주변 모두가 아는 이야기다. 그나마 잘 아는 일이 택배업이라 다시 대리점을 해보려고 입찰에 참여했다가 떨어졌을 뿐이다. 그런데 원청에 이 씨 죽음의 책임을 따지는 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왜곡”이라고 말했다. 택배노조는 29일 조합원 자정 노력 등을 담은 최종 대책안을 공개한다. 이번에는 진솔한 사과와 제대로 된 재발 방지 대책이 담길지 궁금하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남편이 유서를 엉뚱하게 썼다는 말인가요.” 지난달 30일 극단적 선택을 한 김포 택배 대리점 소장 이모 씨(40)의 아내 박모 씨는 기자에게 이렇게 하소연했다. 이 씨 유서에는 택배 노조원들의 집단 괴롭힘에 대해 자세히 적혀 있었다. 택배노조는 이달 2일과 27일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이 씨의 유서 내용과 달랐다. 이 씨 사망은 노조원들의 괴롭힘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택배노조는 2일 기자회견에서 “고인이 4억 원 채무를 지고 있다”고 공개했다. “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됐는지 제보가 들어오고 있으나 고인의 명예를 위해 제외한다”며 숨겨야 할 무언가가 있는 듯 암시도 했다. 이 씨가 운영하던 대리점을 원청인 CJ대한통운 때문에 포기한 사연도 공개했다. 경제적 어려움과 대리점 운영 중단을 극단적 선택의 이유를 유추할 근거로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고인이 빚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던 택배노조는 27일 기자회견에서 느닷없이 이 씨를 고소득자로 묘사했다. 이 씨가 생전에 골프를 치는 등 여가를 즐기던 모습 사진을 SNS에서 무단으로 가져와 공개하며 “고인의 월 수익은 2000만 원을 상회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 고인의 풍요로웠던 생활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상을 등진 고인을 추모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노조가 공개한 사진 중 일부는 이 씨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 유족과 이 씨의 동료들은 “노조가 사실을 교묘하게 왜곡하며 고인을 두 번 죽였다”고 반발했다. 이 씨 유서에는 “강도 높은 노조 활동으로 하루하루는 지옥이었다”는 말은 있지만 택배노조가 주장하는 경제적 어려움과 원청 탓에 대한 얘기는 없다. 택배노조가 이 씨 죽음의 배경마저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한 것이다. 유족과 이 씨 동료들은 택배노조의 원청 책임론도 왜곡이라고 지적한다. 이 씨와 가까웠던 한 대리점 소장은 “이 씨는 노조와의 갈등 때문에 대리점을 포기했다. 주변 모두가 아는 이야기다. 그나마 잘 아는 일이 택배업이라 다시 대리점을 해보려고 입찰에 참여했다가 떨어졌을 뿐이다. 그런데 원청에게 이 씨 죽음의 책임을 따지는 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왜곡”이라고 말했다. 택배노조는 29일 조합원 자정 노력 등을 담은 최종 대책안을 공개한다. 이번에는 진솔한 사과와 제대로 된 재발 방지 대책이 담길지 궁금하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택배노조가 지난달 30일 택배노조원들의 집단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택배 대리점 소장 이모 씨에 대해 “노조 때문에 대리점을 포기했거나 생활고에 시달린 건 아니다”라고 재차 주장하며 고인이 생전에 여가 활동을 하면서 찍은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택배노조와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족 측이 인터뷰에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고인의 월 수익은 2000만 원을 상회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 유튜브, SNS를 통해 고인의 풍요로웠던 생활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는 고인이 골프를 치는 사진과 펜션 등에서 찍은 사진, 이 씨 소유 차량, 집 안 내부 사진 등을 배포했다. 유족과 이 씨의 동료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 씨 아내인 박모 씨는 “노조가 공개한 골프 사진 중 일부는 남편이 아니다. 펜션 사진은 지인이 잘 아는 곳으로 택배 동료들과 함께 간 것”이라며 노조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 측은 “고인의 극단적 선택은 유서에 밝힌 대로 노조의 집단 괴롭힘 때문이다. 고인에 대한 모욕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노조와 대책위는 “택배노조에 제기된 비판 일부는 과도하다. 택배사와 대리점, 노조가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만들자”고 주장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보잉 737MAX8(맥스8) 항공기 운항을 사실상 포기했다. 오랜 운항 중단으로 운항증명(AOC)을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향후 소요될 각종 비용 및 시간을 줄여 하루라도 빨리 운항 여건을 갖추기 위한 조치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17일 서울회생법원에 경영 정상화 방안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서 항공기 활용 계획에 맥스8을 넣지 않았다. 이는 맥스8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맥스8은 미국 보잉사가 만든 차세대 중거리용 항공기로 연료 효율성이 높고 기존 B737 기종보다 항공 거리가 1000km 정도 더 길다는 장점이 있다. 이스타항공은 2018년 12월 국내 항공사 최초로 맥스8을 들여왔다. 그러나 2019년 맥스8 추락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안전성 문제가 제기돼 세계적으로 맥스8 운항이 중단됐고 국토교통부도 맥스8 운항을 허가하지 않으면서 현재 계류장에 서 있다. 이스타항공 영업 자체가 중단된 것도 이유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운항증명을 하루라도 더 빨리 받고 기재를 단일화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결정”이라며 “일단 기존 B737-800 2대로 운항을 시작하고 추가로 5, 6대까지 항공기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B737-800 항공기에 맥스8까지 운영하려면 기장과 승무원 훈련이 추가로 필요하고 항공기 정비 및 리스료 등도 더 들어간다. 이스타항공으로서는 부담과 리스크를 최소화해 정상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맥스8 운항을 포기했다. 국토부가 AOC 발급 절차를 빠르게 밟을 경우 이스타항공 재운항은 이르면 올해 안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이스타항공 채권자들로부터 채권 변제 동의를 받는 과정인 관계인 집회일을 11월 12일로 결정했다. 이날 이스타항공 채권자들의 3분의 2 이상이 변제율에 동의하면 법원은 이후 회생을 정식 인가한다. 체불 임금, 퇴직금 등 공익 채권(약 700억 원 규모)을 제외한 일반 채권 규모는 2000억 원 수준으로 항공기 리스사 등이 갖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수요가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사들이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방역을 유지하되 일상생활을 회복하는 것) 이후 항공 수요 확대에 희망을 걸고 있다. 위드 코로나 분위기가 여행 심리를 자극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추석 연휴였던 18일 사이판행 아시아나항공편의 탑승률은 85%에 달했다. 탑승객 150명 중 95% 이상은 여행 패키지 상품을 구매한 승객이었다. 사이판은 올 6월 한국과 격리 조치 없이 일정 조건하에서 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 협약을 맺은 첫 번째 국가다. 코로나19 음성 확인만 받으면 자가 격리가 면제된다. 트래블 버블 초기인 7, 8월에는 여행객이 편당 10명 이하였지만, 추석 연휴 이후에는 매 편 100명 이상의 예약이 들어오고 있다. 사이판에는 현재 아시아나항공 외에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이 운항하고 있다. 항공 업계는 지금 분위기라면 연말까지 사이판으로만 3000명 이상 여행객이 출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행객 증가 이유는 역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에 따른 위드 코로나 분위기 확산이 꼽힌다. 초기만 해도 엄격한 방역과 입출국 규제가 심해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높았지만, 백신 접종자가 늘어난 데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서서히 늘면서 트래블 버블을 이용하는 해외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9∼12월 매주 토요일 출발하는 사이판 여행 상품을 홍보했더니 이틀 만에 1300여 명이 예약을 했다. 트래블 버블이 ‘정부에서 어느 정도 안전하다고 인증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어 예약이 몰린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하기는 아직 무리이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정부가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분위기가 생기면서 연말쯤 해외여행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매출이 80% 이상 줄어든 항공업계는 새로운 방역 체계로의 점진적 전환에 기대가 크다. 임직원 유·무급 휴직, 자산 매각, 유상증자, 금융 대출, 정부 지원금 등을 통해 버티고 있지만 결국 해외여행객이 늘어야만 정상적 경영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미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 유럽은 항공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7월 미국의 20여 개 항공사를 이용한 항공 여객 수는 약 7300만 명으로 1년 전인 지난해 7월(2400만 명)의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7월의 85% 수준을 회복했다. 항공사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일컬어지는 국제선 유상여객킬로미터(RPK) 역시 미국과 유럽 항공사들은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6월 터키항공,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 주요 대형 항공사들의 국제선 RPK가 3∼10배 이상 늘었다. 위드 코로나에 따른 국가 간 교류 증가로 지난해보다 여객 실적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항공사의 한 임원은 “미국과 유럽 항공사들은 복직은 물론 신규 채용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위드 코로나로 하루빨리 여행 심리가 생겨야 내년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항공사들이 주로 취항하는 일본과 중국의 상황은 아직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지만, 일부 동남아시아 노선에 대해서는 운항 허가를 신청하는 등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움직임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벼랑 끝에 몰린 항공사들이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생활과 방역의 병행)를 통한 항공 수요 확대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한국과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한 사이판을 찾는 여행객이 급증하는 등 방역과 일상의 조화가 여행 심리를 자극 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23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추석 연휴인 18일 토요일 사이판행 아시아나항공편의 탑승률이 85%를 달성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80석 규모의 A321NEO항공기를 띄웠는데, 탑승객 150명 중 95% 이상이 여행 패키지 상품을 구매한 여행 수요였다. 사이판은 6월 한국과 최초로 트래블 버블을 맺은 국가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확인만 받으면 자가 격리가 면제된다. 그러나 트래블 버블 초기인 7,8월엔 트래블 버블 여행객 수요가 편 당 10명 이하였지만, 추석 연휴 이후에는 매 편 100명 이상의 여행객들이 예약을 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은 연말까지 1000명 이상의 여행객들이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사이판으로 여행을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해외 여행객 증가의 이유를 코로나 백신 접종에 따른 위드 코로나 분위기 확산에서 찾고 있다. 엄격한 방역과 입출국 규제 일변도였던 시기에는 해외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면, 백신 접종이 늘어나면서 코로나 방역과 일상생활을 조화 시키려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사이판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60대 박모 씨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들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건 국내나 해외나 마찬가지다. 오히려 사람들 접촉이 덜한 해외가 안전할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을 끝냈다보니 코로나에 대한 불안함이 크게 줄어들었든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 중 사이판에서 골프 등을 즐기려는 수요가 상당하다. 사이판에서 코로나 검사 비용, 코로나 확진시 진료비 등을 지원해주는 것도 수요를 증가시키는 원인”이라며 “백신 접종을 마친 2030세대 중 미국과 유럽 여행을 문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항공업계는 코로나 종식을 기다리느니 위드 코로나라는 새로운 방역 체계로의 점진적 전환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항공사들은 코로나 사태 이후 운항이 90% 가까이 줄어들면서 유례 없는 위기를 맞이했다. 코로나 사태 종식을 기다리며 임직원 유·무급 휴직과 자산 매각, 유상증자, 금융 대출, 정부 지원금 등을 통해 버텼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줄지 않으면서 항공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사실상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든 미국과 유럽의 경우엔 항공 수요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올해 7월 미국의 20여개 항공사를 이용한 항공 여객 수는 약 7300만 명으로 지난해 7월(2400만 명) 보다 3배 이상 늘었고, 코로나 이전인 2019년 7월의 85% 수준을 회복했다. 항공사들의 국제 여객 수익성 지표중 하나인 ‘RPK(유상여객킬로미터, 유상탑승객수×운항거리)’를 봐도 미국과 유럽 항공사들의 RPK가 크게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의 항공시장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아일랜드 라이언에어와 터키항공, 미국 아메리칸 항공과 델타항공, 제트블루항공, 스페인 이베리아 항공의 RPK가 지난해 6월과 비교해 10배 이상 늘었다. 에어프랑스와 독일 루프트한자, 카타르항공, 미국의 유나이티드 항공사 등의 올해 6월 RPK도 전년 동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 상황이 극심했던 지난해 보다 상황이 크게 좋아진 것이다. 항공업계 한 임원은 “미국과 유럽 항공사들은 직원들 복귀 및 신규 채용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위드 코로나를 통해서 하루 빨리 여행 심리가 올라와야 내년 초 부터는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며 “노선 의존도가 높은 일본과 중국의 코로나 상황이 진전되지 않아 걱정이지만,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서 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 노선에 대해 운항 허가를 신청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2019년 5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축구클럽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7세 남자 어린이 2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교차로에서 직진 신호를 받고 출발한 차량이 두 어린이가 타고 있던 통학차량에 부딪힌 것이다. 통학차량 운전자 김모 씨(당시 22세)가 신호위반, 과속을 한 게 직접적 원인이었지만 안전띠 문제도 컸다. 숨진 두 어린이는 교육받은 대로 안전띠를 맸지만 허리를 두르는 형태로 어른 체형에 맞춰진 낡은 2점식 안전띠여서 강한 충격에 아이들을 보호해 주지 못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어린이 체형에 맞춘 3점식 안전띠가 장착된 통학차량용 차가 나온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올해 4월 출시한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를 기반으로 개발한 ‘스타리아 킨더’를 연내에 출시한다. 이 차 15인승 모델에는 어린이 체형을 고려한 설계를 적용해 어린이용 3점식 안전띠가 기본 사양으로 갖춰졌다. 국내 도로교통법에는 안전검사, 보호자 동승, 어린이 보호 표지 부착 등의 규정만 있고 어린이용 안전띠 규정은 별도로 없다. 6세 미만 어린이는 반드시 카시트를 착용하도록 의무화돼 있지만, 6세 이상 13세 미만 어린이에 대해서는 ‘신체구조에 적합하게 조절될 수 있는 안전띠를 갖춰야 한다’고만 규정했을 뿐 3점식 안전띠 설치 및 착용 의무는 없다. 2019년 이용호 의원(무소속) 등이 어린이 통학버스 3점식 안전띠 설치를 의무화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회기 만료로 폐기됐고, 21대 국회에선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비슷한 내용을 담은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내 완성차 제조업체들은 이제까지 어린이용 3점식 안전띠를 갖춘 통학차량을 생산, 판매하지 않았다. 일부 어린이 통학차량 운영자들이 차량을 개조하는 경우가 있긴 했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 보편화되진 않았다. 국내 통학차량에선 어린이 대부분이 어른 체형에 맞춰 개발된 안전띠를 맨다. 어른 체형에 맞춘 안전띠를 어린이가 매면 자칫 척수손상 등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위험하다는 지적이 있다.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호주 등 선진국들은 시속 50km 이하로 달리는 입석 노선버스 차량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차량에 3점식 안전띠 장착을 의무화하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해 9월 한국소비자원과 보험개발원이 국내 어린이 통학버스의 2점식 안전띠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충돌사고 발생시 보호 성능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토교통부에 어린이용 3점식 안전띠 설치 의무화를 요청했지만 국토부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비용이 들더라도 어린이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제라도 어린이 체형을 고려해 3점식 안전띠를 갖춘 통학차량이 출시되는 건 어린이 안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리아 킨더는 또 15인승 모델에서 모든 탑승자가 안전띠를 맸는지, 자리에 잘 앉았는지 운전석 계기판에서 확인하는 기능을 기본 제공한다. 현대차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어린이 체형에 맞는 차량 안전 관련 연구가 부족했다는 점이 지적되고 본보 등이 축구클럽 교통사고를 계기로 3점식 안전띠 전면 도입 등 통학차량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섰다.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친환경 바람이 항공업계에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탄소 제로’ ‘탄소 중립’ 열풍에 맞춰 항공업계는 이른바 ‘친환경 항공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탄소 배출의 주범으로 낙인 찍혀온 자동차 업계가 전기와 수소를 동력으로 하는 차를 만들어 낸 것처럼요. 현재 항공 산업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 정도에 불과하지만,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2040년 항공기 운항의 증가로 항공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비중이 4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친환경 자동차와 선박, 버스, 산업계의 탄소 저감 공법 등이 널리 상용화되면, 항공업계가 배출하는 탄소의 비중은 점차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항공업계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등의 배출을 지금 보다 75%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정말 가능한 목표냐며 의구심을 갖기도 합니다. 항공업계가 플라스틱 줄이기, 연료 효율성을 높인 신형 항공기 도입 등으로 탄소 감축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탄소 배출량을 크게 낮추기엔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결국 전기나 수소를 동력으로 하는 친환경 항공기를 만들거나, 화석 연료가 아닌 지속 가능한 대체 연료를 써야만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런데 친환경 항공기 개발이 말처럼 쉽진 않습니다. 친환경 항공기 개발 트렌드와 현계 등에 대해서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전기 항공기의 한계 전기 항공기로 대표되는 친환경 항공기 개발의 역사는 18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프랑스에서 ‘라 프랑스’ 라는 전기 동력 기반 비행 물체를 만든 기록이 있는데요. 하지만 그때부터 본격적인 친환경 항공기 개발이 시작된 건 아닙니다. 당시엔 내연 기관을 동력으로 하는 이동수단이 성장하는 시대였습니다. 돈도 안 되고 개발도 어려운 전기 항공기에 집중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1950년대에 가서야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다시 전기항공기 개발이 고개를 듭니다. 태양광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글라이더 형태의 비행기가 개발되면서, 친환경 항공기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하지만 1880년대나 1950년대나 같은 한계를 가지고 있었죠. 전기나 태양이 비행기를 띄우기엔 힘도 부족했고, 태양이 없는 밤에는 비행이 불가능했죠. 태양열이나 전기를 저장해서 이를 재사용할 수는 있었지만 에너지 저장 기술이 떨어지는 등 여러모로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1990년대에 리튬이온배터리, 즉 오늘날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이차전지가 상용화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태양 에너지 보다 수명도 오래가고 힘도 좋아진 배터리가 등장한 겁니다. 무거운 물체를 오래, 그리고 멀리 날릴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겁니다. ‘ANTARES 20E’라는 항공기는 글라이더 방식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 항공기였는데 3000m 고도를 날 수 있었고, 전기 추진 방식 항공기로는 최초로 감항인증(비행에 적합한 안전성과 신뢰성, 기술 등을 갖췄다는 인증)을 받기도 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알프스 산맥을 넘은 전기 항공기, 48시간 연속 비행을 한 전기 항공기 등 우수한 성능을 가진 전기 항공기들이 탄생 합니다. ‘Solar Impulse’라는 항공기는 24시간 사람을 태운 ‘유인 비행’에 성공하기도 합니다. 사실 전기 항공기는 전기 자동차의 발전과 함께 해왔습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이 개선되면서, 자연스럽게 전기 배터리를 사용하는 항공기도 발전을 한 거죠. 그런데 자동차와 항공기는 무게와 크기, 주행 환경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결론부터 말을 하면 현존하는 배터리 기술은 자동차를 이동시키기에는 충분하지만, 항공기를 날리기엔 많이 부족합니다. 현 시점에서 5인 미만의 승객을 태운 전기 항공기는 상용화가 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전기 배터리의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큰 항공기를 띄우기에는 힘이 부족합니다. 전기 배터리를 수백, 수천 개 이어 붙이면 힘을 이겨낼 순 있겠지만, 배터리 무게를 항공기가 감당할 수 없습니다. 배터리 수명도 문제고 배터리 처리 방식도 고민해야 합니다. 실제 항공사들도 단거리 소형 전기 항공기 도입 정도를 계획하고 있고,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단거리 노선에 소형 전기 화물기를 띄우겠다는 발표를 한 정도입니다. 물론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는 리튬 황과 연료전지(뒤에 설명하겠습니다)를 사용하는 연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중대형 항공기를 이차 전지 등으로 날리는 건 가능합니다. 스웨덴에서는 19인승으로 400km를 운항할 수 있는 기재가 2026년 쯤 상용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합니다. 하지만 기술적 발전이 된다고 해도, 정부나 항공 당국의 감항인증을 받는 것은 또 다른 숙제입니다. 그리고 이런 비행기를 과연 항공사들이 얼마나 도입할지도 의문이죠. 경제성의 문제도 남습니다. ●하이브리드, 수소 연료 전지 항공기이에 기존의 화석 연료 기반 엔진과 전기 모터 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여객기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항공기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비슷한 원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친환경성을 강화한 기존 엔진으로 비행을 하되, 필요에 따라서는 전기 동력으로 모터나 비행기 유지 장치 등을 돌리는 겁니다. 하이브리드 방식은 어느 정도 크기의 여객기를 멀리 또 오래 날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동시에 전기 에너지를 사용하기도 하니 탄소 배출을 크게 저감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수소를 기반으로 한 연료전지 항공기 개발도 한창입니다. 수소 항공기는 수소 자동차와 원리가 비슷한데요. 수소가 연료 전지를 지나면서 산소와 만나게 되면 에너지가 발생하고, 이 에너지의 일부가 전기로 바뀌면서 배터리를 거쳐 구동 모터를 돌리는 원리입니다. 전기 배터리보다 힘도 좋고, 무게도 덜 나가다보니 중대형 항공기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거죠. 실제로 수소 연료전지를 사용한 소형 항공기는 상용화가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서 수소를 기체가 아닌 액체 상태로 비행기에 싣는 시도도 하고 있습니다. 액체 상태의 수소는 기체 상태의 수소보다 같은 크기의 저장 탱크에 700~800배 정도 더 많은 양을 담을 수 있다고 합니다. 세계 수소 자동차 개발 및 판매 1위인 현대자동차도 하늘을 나는 ‘플라잉 카’에 이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수소 연료전지 항공기도 한계가 있습니다. 리튬 배터리보다야 가볍지만, 이를 항공기에 장착했을 땐 기존 항공기보다 여전히 무겁다는 겁니다. 수소 연료 전지를 사용하면 비행기 앞뒤에 배터리를 장착해야 해서 기존의 여객기와는 구조적으로 다른 항공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역시 감항인증을 어떻게 통과하느냐의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바이오 연료가 결국 대안이다? 전기와 수소 항공기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여러 한계들은 극복이 되겠지요. 장점도 뚜렷합니다. 기존 항공기들 보다 조용하고, 부품이 적게 들어가다 보니 유지비(고정비)가 적게 들어갑니다. 유류비도 절감되고 탄소 배출량도 적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비행기를 띄우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이에 기존 엔진은 그대로 쓰되 연료를 바꾸는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자는 건데요. 친환경 항공기 개발과 별개로 아예 연료 자체를 탄소 배출이 적은 바이오 연료로 쓰자는 겁니다.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인 바이오 연료는 식물성 기름, 동물성 지방, 사탕수수, 농업 및 산업 폐기물 등에서 뽑아낸 대체 연료입니다. 바이오 연료는 기존 항공유보다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항공사들은 바이오연료를 부분적으로 사용한(10% 바이오, 90% 화석연료 등) 항공유로 비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바이오연료 비중을 100%까지 늘릴 수 있느냐 입니다. 최근 미국의 항공기 제작사 보잉은 “2030년 까지 100%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는 항공기를 상용화 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된다면 중장거리 여객기를 띄우는 데 큰 문제가 없습니다. 기존 항공기에 연료만 바꾸면 되는 것이기에 감항인증도 충분히 통화할 수 있을 겁니다. 승객들도 크게 불안해하지 않을 것이고요. 오늘날 항공업계의 친환경 항공기 트렌드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전기 항공기는 200~400km 단거리 비행에 적합하며, 단거리 여행이나 도심간 전기 화물기 시장, 소형 항공기 등에 충분히 적용 가능합니다. 중거리 비행은 수소연료전지 및 하이브리드가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장거리는 바이오 연료를 통한 기존 항공기 활용이 현재로서는 대안이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전기 자동차도 수 없는 진화와 개발을 통해서 상용화를 이뤄냈습니다. 기술과 안전에 대한 의구심을 보기 좋게 날리면서 말이죠. 친환경 항공기도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언제나 그랬듯 인류는 친환경 항공기의 한계도 뛰어 넘을 것이라 믿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친환경 항공기 제작을 미국과 유럽, 중국이 이끌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와 한화,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 등이 친환경 항공기 및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사업에 뛰어든 상태지만, 오랜 항공기 제작 역사를 가진 미국과 유럽 국가들을 따라잡으려면 더 힘을 내야 하는 것이 냉정한 현실입니다. 친환경 항공기 시장은 큰 성장이 기대되는 미래 먹거리입니다. 기업 뿐 아니라 정부도 친환경 항공기 제작 및 친환경 항공기 기술 개발, 친환경 항공기 부품 시장 진출 등에 깊은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항공기에 사용되는 항공유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경유나 휘발유 등과 차이가 있습니다. 만드는 방법도 그리고 항공유를 보관하고 또 운반하는 방법이 조금 다른데요. 항공유는 비행기를 띄우는 동력일 뿐 아니라, 항공기를 탑승하는 고객들과도 밀접하게 연관 돼 있습니다. ● 항공유의 탄생 항공유는 휘발유나 경유, LPG, 중유처럼 원유를 증류해서 생산합니다. 원유를 가열하면 끓는점이 낮은 물질이 증발하고, 이를 냉각해서 각종 기름을 분리해 내는데요. 원유를 끓이면 가장 가벼운 LPG가 먼저 생성되고, 휘발유, 나프타, 등유, 경유 등의 순서로 분리가 됩니다. 여기서 항공유는 등유(KEROSENE)를 가공해서 만듭니다. 등유를 뽑아낸 뒤 추가 공정이 들어가는 데요. 부식을 일으키는 황이나 냄새를 유발하는 성분 등을 제거해 냅니다. 항공기는 자동차와 달리 기압과 온도가 낮은 척박한 환경에서 운항을 하기 때문에, 정전기 방지제, 빙결방지제, 산화방지제 등 첨가제를 넣습니다. 그래서 가격도 자동차 기름 보다 비쌉니다. 항공유에도 종류가 많습니다. 가솔린을 기반으로 한 항공유도 있고, 등유를 기반으로 한 항공유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항공 여객기에서는 등유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JET A-1’이라는 이름의 항공유가 쓰입니다. 여객기 대부분 JET A-1을 사용한다고 보면 되는데요. 군용으로 사용되는 항공유도 다릅니다. 대표적인 군용 항공유가 ‘JP-8’인데요. 여객기 보다 더욱 척박한 환경(높은 압력, 화재 위험 등)을 견뎌야 하기에 여객기에 사용되는 기름 보다 가격도 비싸다고 합니다.● 항공유의 품질 항공유는 품질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비행중에 연료에 문제가 생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국제적으로 항공유 품질 관리하는 기준이 있습니다. 원유를 가공할 때부터 항공유 급유가 이뤄지기 전 까지 매 단계마다 검사를 합니다. 항공유의 품질과 안전성 관리를 위해 지켜야 하는 규격 또는 항목이 3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특히 하늘에서는 기온이 매우 낮기 때문에 저온에서의 항공유 안전성을 특별히 신경을 습니다. ● 항공유의 운반과 주유 방법 항공유를 만들면 공항으로 어떻게 옮길까요? 크게 3가지입니다. 선박과 기름을 운반하는 탱크로리, 그리고 송유관(파이프라인)을 이용합니다. 탱크로리는 타원형의 통을 달고 다니는 원유 운반 트럭입니다. 지방 또는 군소 공항은 탱크로리가 항공유를 운반하곤 합니다. 항공유의 수요가 많은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은 송유관을 이용합니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항공유 제조사인 SK에너지가 인천공장에서 항공유를 만들면, 이를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에 연결된 수십 킬로미터 길이의 송유관을 통해 옮깁니다. 이렇게 공항으로 이동된 항공유는 공항 주기장 바닥에 있는 원유 저장 탱크나 지상에 있는 원유 저장소 등으로 옮겨집니다. 여객기는 날개에 연료 탱크가 있습니다. 급유를 할 때는 탱크로리 또는 공항 땅 속에 있는 원유 저장 시설 배관에 호스를 연결해서 급유를 하게 됩니다. ● 항공유 계약 및 결제는? 국내에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 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크게 4곳의 항공유 제조업체가 있습니다. 항공사들은 한 업체랑만 계약을 맺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항공유의 공급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정유사 여러 곳과 계약을 맺는다고 하는데요. 항공유의 가격은 글로벌 유가를 기준으로 책정하지만, 계약하는 기간과 양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항공유 결제도 급유를 할 때마다 결제를 하는 건 아니고, 신용 거래를 하거나 일정 기간 마다 정산을 해서 결제를 하는 등 항공사 및 정유사 상황에 따라 방법을 달리한다고 합니다. ● 유류할증료 항공사들의 운영비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항목이 항공유입니다. 항공유 가격이 오를 때마다 항공사들은 울상일 수밖에 없죠. 고유가 시대였던 2008년엔 항공업계가 크게 몸살을 앓았습니다. 이에 항공사들은 승무원 및 고객들의 짐과 수하물 무게를 낮추자는 캠페인까지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항공기 무게가 낮을수록 항공유 사용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말 그대로 ‘기름 한 방울이라도 더 아끼자’는 목적에서 실시한 캠페인이었습니다. 고유가 시대에는 항공사들의 주가 또한 하락세를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심지어 미국에서는 고유가 때문에 항공사 간 인수 및 합병 진행이 안돼서 항공사가 파산 위기에 몰린 적도 있습니다. 항공유 가격은 고객들에게도 영향을 줍니다. 유류할증료 때문인데요. 유류할증료는 항공사들이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 보전을 위해서 운임에 부과하는 할증료입니다. 싱가포르 항공유의 가격을 기준으로 1달마다 유류할증료가 결정이 됩니다. 항공유 가격이 오르면 할증료도 오르고, 항공유 가격이 내려가면 할증료가 내려가죠. 저유가 시대에는 할증료가 0원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던 지난해 유례없는 저유가 시대였습니다. 저유가 시대에는 유류할증료가 없다보니, 운임이 낮아져서 항공 수요가 늘어나곤 합니다. 항공사들에게는 ‘장사하기 정말 좋은 시기’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항공기 운항이80% 이상 중단되면서 좋은 시절을 누리지 못했죠. ●항공기 운항 중단에 항공유 재고관리 비상 코로나19는 항공사 뿐 아니라 항공사에 항공유를 공급하는 정유사들에게도 힘든 시기였습니다. 항공유 소비가 대폭 줄어들면서 항공유 재고 관리에 비상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항공유 마시러 가자”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항공유가 남아돌아 문제였다고 합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지만, 항공유를 만들어 이를 보급하는 능력은 글로벌 수준입니다. 국내 정유사들은 국제 기준 보다 더욱 강력하게 항공유 품질 등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믿고 타셔도’ 됩니다. 변종국기자 bjk@donga.com}

택배노조의 집단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김포 택배 대리점 소장 이모 씨(40)의 유족이 택배노조 소속 노조원 등을 고소했다. 17일 이 씨의 아내 박모 씨는 경기 김포 장기집배점 소속 택배노조 택배기사 7명과 김포 지역 택배노조 택배기사 6명 등 총 13명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위반죄(명예훼손)와 모욕죄로 김포경찰서에 고소했다. 박 씨에 따르면 피고소인인 택배노조원들은 단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방에서 이 씨가 택배기사에게 돌아갈 돈을 빼돌렸다는 등 허위 사실을 퍼뜨리거나, ‘누구 말대로 ○병신인 건가…. 뇌가 없나… 참… 멍멍이 ×× 같네…’와 같은 욕설을 올렸다. 박 씨는 “명예훼손과 모욕이 이뤄진 대화방 중 한 곳에는 고인과 제가 함께 참여하고 있어 대화 내용을 모두 확인함에도 피고소인들은 일부러 보란 듯이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소인 13명의 총 30회의 명예훼손 행위 및 69회의 모욕 행위에 대해 엄중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유족 측은 노조가 이 씨를 괴롭혀 택배 대리점에서 물러나게 하고 대리점 운영권을 가져가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택배 노조 측은 3일 발표한 자체 조사 결과에서 “폭언이나 욕설 등의 내용은 없었다. 고인에게 대리점을 포기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씨의 죽음에 대해서도 “경제적 어려움이 있었고, 대리점을 포기하게 만든 CJ대한통운이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씨는 “택배노조는 고인의 사망 원인에 대해 허위 주장을 펼치고, 여론을 호도했다. 하지만 명백한 증거 자료와 이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해 온 비노조원 택배기사의 증언을 통해 사실은 반드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씨는 또 “지금도 택배노조원들은 사과의 말도 없다. 무슨 잘못을 했냐는 식인 듯하다. 오히려 고인에게 잘못이 있다고 주장하는 피고소인들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고, 다시는 이런 피해가 발생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고소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이날 이 씨의 휴대전화 등을 경찰에 제출했으며, 추가적인 고소 고발도 준비 중이다. 이 씨는 지난달 30일 “노조원들의 불법 태업과 업무 방해 등으로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언론 플레이로 지속적인 괴롭힘, 공격적인 언행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택배노조의 집단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김포 택배 대리점 소장 이모 씨(40)의 유족이 택배노조 소속 노조원 등을 고소했다. 17일 이 씨의 아내 박모 씨는 김포 장기집배점 소속 택배노조 택배기사 7명과 김포 지역 택배노조 택배기사 6명 등 총 13명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위반죄(명예훼손)와 모욕죄로 김포경찰서에 고소했다. 박 씨에 따르면 피고소인인 택배노조원들은 단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방에서 이 씨가 택배기사에게 돌아갈 돈을 빼돌렸다는 등 허위 사실을 퍼뜨리거나, ‘누구 말대로 O병신인건가…. 뇌가 없나… 참… 멍멍이 XX 같네…’와 같은 욕설을 올렸다. 박 씨는 “명예훼손과 모욕이 이뤄진 대화방 중 한 곳에는 고인과 제가 함께 참여하고 있어 대화내용을 모두 확인함에도 피고소인들은 일부러 보란 듯이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소인 13명의 총 30회의 명예훼손 행위 및 69회의 모욕행위에 대해 엄중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유족 측은 노조가 이 씨를 괴롭혀 택배 대리점에서 물러나게 하고 대리점 운영권을 가져가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택배 노조 측은 3일 발표한 자체 조사결과에서 “폭언이나 욕설 등의 내용은 없었다. 고인에게 대리점을 포기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씨의 죽음에 대해서도 “경제적 어려움이 있었고, 대리점을 포기하게 만든 CJ대한통운이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씨는 “택배노조는 고인의 사망 원인에 대해 허위 주장을 펼치고, 여론을 호도했다. 하지만, 명백한 증거 자료와 이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해 온 비노조원 택배기사의 증언을 통해 사실은 반드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씨는 또 “지금도 택배노조원들은 사과의 말도 없다. 무슨 잘못을 했냐는 식인 듯 하다. 오히려 고인에게 잘못이 있다고 주장하는 피고소인들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고, 다시는 이런 피해가 발생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고소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이날 이 씨의 휴대전화 등을 경찰에 제출했으며, 추가적인 고소 고발도 준비 중이다. 이 씨는 지난달 30일 “노조원들의 불법 태업과 업무 방해 등으로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언론플레이로 지속적인 괴롭힘, 공격적인 언행으로 정신적 고통 받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온라인에서만 판매되는 현대자동차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가 사전 예약 첫날인 14일 하루에만 1만8940대의 예약 접수를 기록했다. 캐스퍼는 현대차가 광주형 일자리를 표방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 위탁생산하는 차량으로 국산 차량 가운데선 100% 온라인에서만 판매되는 첫 사례다. 캐스퍼의 첫날 사전예약은 2019년 11월 그랜저의 1만7294대보다 많은 내연기관차 역대 최대 규모였다. 현대차 브랜드로 판매되는 전체 차량 중에선 전기차인 아이오닉5(2만376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자동차 업계에선 캐스퍼의 흥행 성공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가 자리 잡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인터넷 판매 플랫폼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을 15일 선보이며 인증 중고차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온라인 차량 판매에 나섰다.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에 방문하면 전국 벤츠 전시장이 확보한 중고차 매물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모델과 엔진, 가격, 주행거리, 지역, 최초 자동차 등록일 등의 다양한 조건을 지정해 자신이 원하는 중고차를 검색할 수 있다. 살 차량을 결정하면 견적서 요청 및 상담을 진행할 수 있고 예약금 100만 원을 내면 해당 매물을 선점할 수 있다. 계약 후 전시장에 방문하면 공식 계약서를 쓰고 잔금을 낸 뒤 차를 받으면 된다. 온라인에서 계약 및 구매 대부분의 과정이 이뤄지는 것이다. 벤츠는 중고차 판매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신차까지 온라인 판매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업계는 수입차 업계 1위인 벤츠의 이번 시도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온라인으로만 차를 살 수 있는 업체는 전기자동차 테슬라뿐이었다.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부분적으로만 차량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다. BMW, 토요타코리아, 폭스바겐 등은 한정판 차량 등만 온라인에서 살 수 있다. 한국GM은 최근 국내 최초로 전기차 ‘볼트 EUV’의 사전 계약 및 판매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홈쇼핑 등에서 비대면 판매를 한 적은 있으나,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갖추진 않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자동차 온라인 판매는 꾸준히 늘고 있다. 테슬라는 100% 온라인 차량 구매 시스템을 구축했다. 일본 도요타는 지난해 온라인 숍인 ‘마이 도요타’를 출시해 온라인 판매 범위를 넓히고 있다. 폭스바겐도 전기차 ‘ID.3’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중고차를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던 포르셰도 최근 북미 시장에서 신차 온라인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역시 향후 온라인 판매가 대세가 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다. 한 국내 완성차 업체 임원은 “현대차도 온라인 결제만 안 될 뿐, 온라인으로 차량 견적 등을 다 뽑을 수 있다. 시스템은 갖춰놨다”며 “온라인 구매가 대세인 세상에서 온라인 차량 판매는 숙명이다. 여기에 대처하지 못하면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해외에선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판매한다. 노조 반발이 변수다. 국내 자동차 업계 노조에서는 온라인 판매 확대에 따른 일자리 및 수당 감소를 우려하며 온라인 판매에 반발하고 있다. 캐스퍼는 GGM에서 위탁 생산을 하는 구조라 노사가 온라인 판매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아가 올해 3월 전기차 ‘EV6’의 사전 예약을 온라인으로만 진행하려다 노조 반발로 오프라인과 병행하기로 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계열사로 편입된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연료효율을 기존 제품보다 대폭 향상시킨 친환경 전자식 선박엔진 ‘DX12모델’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신형 DX12모델은 11.1L의 배기량으로 최고 550마력의 출력을 낸다. 주로 어선 등 중소형 선박에 적합한 모델이다. 연료를 고압으로 공급, 분사하는 ‘커먼레일 시스템’을 갖춰 기존 기계식 엔진보다 출력과 연료효율이 각각 10%, 5% 이상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엔진 기관실이 작은 중소형 선박 내부 공간을 고려해 엔진 크기를 작게 만들어 공간 활용성도 높였다. DX12는 유해물질 배출을 차단하는 기술을 적용해 국제해사기구(IMO)의 ‘대기오염방지 3차 규제’ 기준을 맞췄다. 식물성 오일을 활용한 바이오디젤(HVO) 연료나 천연가스 액체연료화(GTL) 기술로 생산한 친환경 연료도 사용할 수 있다. 임형택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엔진BG 상무는 “DX12 전자식 선박엔진은 연비와 내구성, 친환경성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엔진 선박 수요가 늘고 있는 유럽, 북미 시장 등에서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