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구용

권구용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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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dragon@donga.com

취재분야

2026-04-12~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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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쌍특검, 내주 법사위 심사를” 강행 태세… 정의, 추천권 독점 민주에 “공조 태도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사진)는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다음 주 중으로 ‘쌍특검’법을 반드시 심사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도읍 법사위원장을 향해 이른바 ‘김건희 특검’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에 속도를 내라고 촉구한 것. 박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의힘도 검찰 수사 뭉개기에 협조할 것이 아니라 국민 뜻에 따라 양 특검법 처리에 협조할 것을 공식 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발의된 관련 특검법안들이 있다. 민주당이 어제까지 발의한 양 특검법을 포함해 병합심사를 하면 절차적으로 그 어떤 하자도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정의당 등 야권에 공조를 요청하고 있지만, 여전히 특검 후보자 추천권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의 특검법은 민주당만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규정한 반면 정의당은 국민의힘과 함께 민주당도 특검 추천권에서 배제했다. 민주당은 “특검 후보 추천권보다 특검 내용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정의당 장혜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의 안은 정의당의 공조를 고려한 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여부를 둘러싼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다. 장 부대표는 “정의당의 핵심은 패스트트랙보다는 특검이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특검안을) 정상 추진하려고 하는 진정성 있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힘이 있으니까 쓴다’는 방식으로 바로 패스트트랙으로 가버리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쌍특검 압박에 대해 “국회를 극한 정쟁의 장으로 몰아가 이재명 대표의 부정부패 혐의로부터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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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윤 지도부, 시작부터 이준석-유승민 공격

    친윤(친윤석열) 진영이 장악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업무 수행 첫날부터 이준석 전 대표를 일제히 성토하고 나섰다. 전당대회에서 ‘친이준석계’ 후보들이 모두 지도부 입성에 실패하면서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부터 친윤 진영과 대립각을 세웠던 이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등 비윤(비윤석열) 진영을 고립시키겠다는 의도다.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은 9일 MBC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가 지지한 이른바 ‘천아용인’ 사단이 전부 낙선한 것에 대해 “어떤 후보도 (지지도) 15% 정도는 모을 수 있는데 자신들에게 대세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이준석 정치’의 완전한 청산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윤 대통령의 1인 독점 사당(私黨)”이라고 성토한 유 전 의원을 향해서는 “개인적인 정치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 당을 활용하려고 했느냐에 대한 당원들의 냉정한 판단을 돌아보라”고 비판했다. 조수진 최고위원도 CBS 라디오에서 안철수 의원을 포함한 낙선 후보들에 대해 “그동안의 상처나 고민 같은 게 있었다면 보듬는 것이 지도부의 역할”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에 대해서는 “반성과 성찰을 하는 것이 먼저”라며 날을 세웠다. 그러나 김기현 대표와 경쟁했던 천하람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누군가는 권력에 기생해 한 시절 감투를 얻으면 그만이겠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기를 선택했다”며 “부끄럽지 않기 위해 비겁하지 않았고, 비겁하지 않았기에 국민을 닮을 수 있었다”고 적었다. 친윤 일색의 지도부를 싸잡아 비판한 것. 새 지도부가 일제히 이 전 대표를 성토하고 나서면서 당 안팎에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표출된 친윤과 비윤의 갈등이 내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을 포함한 비윤 인사들이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내부 파열음이 커지고, 총선 표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여당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친이준석계’라고 불린 네 사람 모두 10%나 그 이상의 득표를 했는데, 민심이 반영됐다면 더 많은 지지를 얻었을 것”이라며 “총선에서 10%라면 선거의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수치이니 다 끌어안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5선의 서병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당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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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윤지도부, 첫날부터 “이준석, 정치 청산해야”…유승민에도 화살

    친윤(친윤석열) 진영이 장악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업무 수행 첫날부터 이준석 전 대표를 일제히 성토하고 나섰다. 전당대회에서 ‘친이준석계’ 후보들이 모두 지도부 입성에 실패하면서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부터 친윤 진영과 대립각을 세웠던 이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등 비윤(비윤석열) 진영을 고립시키겠다는 의도다.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은 9일 MBC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가 지지한 이른바 ‘천아용인’ 사단이 전부 낙선한 것에 대해 “어떤 후보도 (지지도) 15% 정도는 모을 수 있는데 자신들에게 대세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이준석 정치’의 완전한 청산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윤 대통령의 1인 독점 사당(私黨)”이라고 성토한 유 전 의원을 향해서는 “개인적인 정치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 당을 활용하려고 했느냐에 대한 당원들의 냉정한 판단을 돌아보라”고 비판했다. 조수진 최고위원도 CBS 라디오에서 안철수 의원을 포함한 낙선 후보들에 대해 “그동안의 상처나 고민 같은 게 있었다면 보듬는 것이 지도부의 역할”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에 대해서는 “반성과 성찰을 하는 것이 먼저”라며 날을 세웠다.그러나 김기현 대표와 경쟁했던 천하람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누군가는 권력에 기생해 한 시절 감투를 얻으면 그만이겠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기를 선택했다”며 “부끄럽지 않기 위해 비겁하지 않았고, 비겁하지 않았기에 국민을 닮을 수 있었다”고 적었다. 친윤 일색의 지도부를 싸잡아 비판한 것. 새 지도부가 일제히 이 전 대표를 성토하고 나서면서 당 안팎에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표출된 친윤과 비윤의 갈등이 내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을 포함한 비윤 인사들이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내부 파열음이 커지고, 총선 표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여당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친이준석계’라고 불린 네 사람 모두 10%나 그 이상의 득표를 했는데, 민심이 반영됐다면 더 많은 지지를 얻었을 것”이라며 “총선에서 10%라면 선거의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수치이니 다 끌어안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5선의 서병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김기현 대표는 연대와 포용, 탕평의 국민의힘을 약속했다”며 “당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권구용기자 9dragon@donga.com}

    •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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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 외교관 출신 태영호, 與 지도부 입성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의원이 집권 여당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탈북민 최초로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된 태 의원은 탈북민 출신 첫 집권 여당 최고위원이라는 기록도 달성했다.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4명을 뽑는 최고위원에 김재원 김병민 조수진 태영호 후보(득표 순)가 선출됐다. 청년최고위원에는 장예찬 후보가 뽑혔다. 이들은 김기현 대표와 함께 집권 여당을 이끌게 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태 의원이다. 태 의원은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로 근무하다가 가족과 함께 2016년 망명했다. 2020년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태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탈북민 출신 국회의원은 조명철 전 의원이 있었지만 조 전 의원은 비례대표였다. 태 의원의 여당 지도부 입성이 확정된 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오금이 저렸을 것”이라고 했다. 1인 2표로 치러진 탓에 의원들조차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최고위원 선거의 1위는 김재원 전 의원이 차지했다. 이어 2위는 김병민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이 차지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 현역 의원을 제치고 1, 2위를 모두 원외(院外) 인사가 석권한 것이다. 3선 의원 출신인 김 전 의원은 2021년 ‘이준석 지도부’에서도 최고위원을 지냈고 앞서 박근혜 정부에서는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맡았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사석에서 김 위원장을 향해 ‘병민아’라고 부를 정도로 아낀다”고 전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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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위 안철수… 당내 “친윤도 비윤도 아닌 어정쩡한 태도 때문”

    집권 여당 대표에 도전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결국 고배를 들었다. 전당대회 막바지 친윤(친윤석열) 진영과 대립각을 세우며 결선투표 진출을 통한 대역전극을 노렸던 안 의원은 23.37%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안 의원은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3차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신임 당 대표(52.9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10일 열린 컷오프(예비경선) 투표에서 기록했던 24%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것. 김 대표가 과반을 얻으면서 결선투표 역시 열리지 않게 됐다. 안 의원의 득표율에 대해 한 여당 의원은 “친윤도, 비윤(비윤석열)도 아닌 어정쩡한 태도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당초 안 의원은 1월 “윤석열 대통령께 힘이 되는 대표가 되기 위해 출마한다”라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해 3·9 대선 직전 윤 대통령과 후보 단일화를 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경험 등을 토대로 친윤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친윤 진영은 물론이고 대통령실까지 나서 안 의원을 향한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 안 의원이 윤 대통령과의 연대를 뜻하는 ‘윤-안 연대’라는 표현을 쓰고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성토했다는 이유였다. 결국 안 의원도 “(윤핵관 용어를) 쓰지 않겠다”며 물러섰다. 다만 선거 막바지 안 의원은 대통령실 행정관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역공에 나섰다. 비윤 표심을 잡아 결선투표에 진출하겠다는 의도였지만 결과적으로는 김 대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2011년 정치 입문 이후 처음으로 거대 정당의 당 대표 경선에 도전했던 안 의원은 이번 패배로 당분간 암중모색의 시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해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경기 성남 분당갑 재출마도 쉽지 않을 수 있다. 안 의원 스스로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이 원한다면 제주 출마도 좋다”고 하는 등 험지 출마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다만 안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험지에 출마해 당선된다면 또 다른 기회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한 여당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안 의원이 당원들에게 자신을 소개한 셈”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안 의원이 어려운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자연스럽게 차기 대권 주자의 입지를 더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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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에 치인’ 주호영-‘강경파에 치인’ 박홍근 내달말 동시 퇴진 조율

    국민의힘 주호영,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다음 달 말 동시에 원내대표직을 내려놓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여야의 새 원내 사령탑을 비슷한 시기에 뽑아 협상의 혼란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박 원내대표는 7일 기자들과 만나 동반 퇴진 가능성에 대해 “두 사람이 계속 이야기를 해 왔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 역시 “(정식) 합의한 것은 없다”면서도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주 원대대표의 임기는 다음 달 8일까지, 박 원내대표의 임기는 5월 둘째주까지다. 두 사람이 동반 퇴진을 고려하는 건 여야의 새 원내대표가 비슷한 시기에 임기를 시작해 혼선을 막자는 취지다. 만약 주 원내대표가 예정대로 먼저 퇴진한다면 박 원내대표는 1년여의 임기 동안 김기현 의원, 권성동 의원, 주 원내대표에 이어 네 번째 원내대표를 상대해야 하는 초유의 상황이 펼쳐지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두 원내대표가 그간 2023년도 예산안 등 쟁점을 조율하며 신뢰를 쌓은 것도 동반 퇴진 고려의 배경으로 꼽힌다. 국회 관계자는 “각종 협상 과정에서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압박을, 박 원내대표는 ‘처럼회’ 등 당내 강경파들의 압박을 받았다는 점도 비슷하다”고 했다. 다만 각 당의 반발로 두 사람의 뜻대로 동반 퇴진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와 함께 퇴진하려면 임기를 2주가량 늘려야 하는데 새롭게 선출되는 당 지도부가 이를 용인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한 여당 의원은 “당내에서도 논의된 적 없는 이야기인 데다 굳이 여야 원내대표 임기를 맞춰야 할 이유가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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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정치 인생 중 가장 힘든 6개월” 구원 등판 마친 정진석 비대위원장[정치 인&아웃]

    “정치인생이 20여 년 됐는데, 지난 6개월이 제일 힘들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끝으로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내려놓는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그간의 소회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9월, 대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내홍으로 난파 직전 상태였던 당을 안정화시키는 게 쉽지 않았다는 자평(自評)이다. 8일 개표 결과에 따라 당 대표 경선 결선투표가 열릴 가능성도 있지만 정 위원장은 “당 대표는 안 뽑혀도 (최고위원 선출로) 최고위원회 구성은 된다”며 비대위는 막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 “당 안정화 및 결집 이뤘다” 6일 국회 본관 비대위원장실에서 만난 정 위원장은 처음 비대위를 맡았던 상황에 대해 “직을 수락하면서 내게 부여된 임무는 두 가지라고 느꼈다. 당을 안정화시키는 것과 다음 지도부가 총선 채비를 할 수 있게 당을 결집시키는 것이었는데 어느 정도 된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7월 ‘이준석 사태’ 이후 당초 비대위원장은 주호영 원내대표였다. 그러나 법원의 결정으로 인해 ‘주호영 비대위’가 좌초된 초유의 상황에서 정 위원장이 나섰다. 당내 최다선(5선)으로 여당 몫 국회부의장을 맡았던 그는 처음엔 “비대위원장과 부의장 겸직을 할 수 없다”며 고사했다. 하지만 권성동 의원 등의 삼고초려 끝에 결국 수락했다. 당시 정 위원장은 끊었던 담배까지 피울 정도로 고심을 거듭했다. 당의 선장이 된 그는 곧바로 현장으로 향했다. 지난해 10월 13일 대구·경북 현장 비대위를 시작으로 전국 권역별 현장 비대위를 진행하며 당의 혼란을 수습했다. 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직후인 30일에는 예정에 없던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하기도 했다. 한 비대위원은 “30일 새벽에 정 위원장이 다른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긴급하게 회의 소집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정무수석, 집권 여당 원내대표 등 오랜 정치 경험을 토대로 집권 여당의 지도부가 해야 할 일을 곧바로 챙겼다는 의미다. ● “당원의 자부심이 높은 투표율로” 전당대회 당원 투표 종료를 앞둔 시점에서 여권에서는 “이렇게 투표율이 높을 줄 몰랐다”는 반응이 나온다. 6일까지 투표율이 53.12%를 기록하며 투표 종료 전 이미 역대 전당대회 투표율 최고치를 기록할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전당대회를 100% 당원 투표로 치르도록 당헌을 개정한 이후 당원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이 생겼고 그것이 결국 지금의 높은 투표율로 반영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간 각 정당의 전당대회 때마다 개최 시점 및 규칙을 둘러싸고 파열음이 일었고,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논란 속에 정 위원장은 전당대회 개최 시점을 3월 초로 확정하고, ‘당원 70%+일반국민 여론조사 30%’였던 규칙을 “책임당원 80만 시대”를 명분으로 ‘당원 100%’로 바꿨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열리는 것도 처음으로 도입했다. 정 위원장은 “처음엔 비판도 있었지만, 결국 우리는 결속하고 단결해서 전진하는 일만 남았다”라며 “분열은 우리의 언어가 아니고 민주당의 언어가 됐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정 위원장의 주장과 달리 여권 일각에서는 당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 전당대회 과정에서 친윤(친윤석열) 진영과 비윤(비윤석열) 진영이 극심한 인식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 여권 인사는 “처음으로 도입된 결선투표가 만약 성사된다면 예측불허의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며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조금이라도 반영됐다면 친윤 진영도 자중했을 거라는 반론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 “당분간 지역에만 전념할 것” 8일 이후로 당직을 내려놓는 그는 당분간 지역구(충남 공주-부여-청양)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등 첨예한 현안이 불거질 때 극심한 중압감으로 간혹 찾았던 담배도 다시 끊었다. 그는 “(비대위원장으로 일하며) 지역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으니 지역민들과 만나는 기회를 자주 만들려고 한다”라고 했다. 22대 총선을 치르는 차기 지도부를 향해서는 “첫째도 둘째도 결속이 중요하다.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정 위원장이 내년 총선 국면을 앞두고 가장 민감한 공천을 총괄하는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그는 “제안이 온다 하더라도 거절할 것”이라고 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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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 투표율에… 金 “네거티브 반발” 安 “침묵하던 당원 분노”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투표율이 투표 이틀째인 5일 47.51%를 기록했다. 역대 가장 높은 전당대회 투표율을 기록했던 2021년 전체 투표율(45.36%)을 뛰어넘었다. 당권 주자들은 저마다 “나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여권에서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만들어 낸 당원들의 표심을 쉽게 점치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4, 5일 이틀간 투표율이 이렇게 집계됐다고 밝혔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역대 당 대표 선출 투표율 중 가장 높은 수치”라고 했다. 일반 국민의 참여 없이 약 84만 명에 달하는 당원 투표로만 결정되는 전당대회에 이날까지 39만7805명이 투표했다. 국민의힘은 7일까지 최종 투표율이 60%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는 4, 5일 휴대전화 모바일 투표에 이어 6일부터 이틀간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가 이뤄진다. 높은 투표율에 대해 김기현 후보는 “김기현을 적극 지지해야 당이 안정 속 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당원이 판단하고, 투표율로 연결되고 있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침묵하고 있던 다수 당원의 분노가 높은 투표율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與 3·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 서로 “내가 유리”천하람-황교안 “심판 투표” 반겨安 “비방 카톡방 대통령실 수사”金 “당심 못 얻자 물귀신 작전” 유례없는 당원들의 투표 열기가 주말 내내 이어지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물론이고 당 관계자들도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선거운동 막바지 각 후보의 네거티브 난타전이 이어지며 의원들 사이에서도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이 많이 식었다”는 말이 나왔기 때문. 그러나 당원들이 ‘당원 투표 100%’로 치러지는 이번 전당대회에 뜨거운 표심을 분출하자, 당권 주자들은 아직 투표하지 않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투표 독려에 나섰다.● 서로 “높은 투표율 내가 유리”당권 주자들은 저마다 높은 투표율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5일 높은 투표율에 대해 “전당대회를 내부 진흙탕으로 만들거나 네거티브로 일관하는 것에 대한 당심이 폭발한 것이라고 본다”며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당연히 유리하다”고 했다. 울산 땅 의혹 등 자신을 향한 네거티브 공세에 분노한 당원들이 움직였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김 후보가 가짜 뉴스로 계속 공격을 당하자 지지층이 결선투표 없이 8일 끝내라고 결집한 효과일 것”이라고 했다. 반면 안 후보는 정반대의 해석을 내놨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침묵하고 있던 다수 당원의 분노가 높은 투표율로 드러나고 있다”며 “대통령실과 몇몇 사람이 당과 당원을 존중하지 않고 수직적 관계로 만들려고 해 당원들이 모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거친 행보에 대한 불만이 결선투표를 바라는 높은 투표율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안 의원은 “(친윤의) 조직 동원표는 25% 정도로 보는데, 벌써 45%가 넘었다는 말은 개혁적이고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된다는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줄 세우기’에 반발하는 반란표가 나온 것”이라고 했다. 천하람 후보는 높은 투표율에 대해 “천하람 태풍”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천 후보는 “지금까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마치 국민의힘이 자기들 것인 양 가짜 주인 행세를 한 것의 심판 투표라고 본다”고 말했다. 황교안 후보는 “제가 김 후보의 부동산 관련 이야기를 하면서 전당대회가 뜨거워진 측면이 있다”며 “당원 100% 투표인데 투표율이 올라가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투표 이틀째인 이날까지 지역별, 연령별 투표율은 밝히지 않았다. 여권 관계자는 “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2년 전 전당대회와 비교해 수도권(37.8%)과 30대 이하(17.8%)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며 “84만 명에 달하는 선거인단의 세부 투표율을 알 수 없어 섣불리 특정 후보의 유불리를 점치기 힘들다”고 했다.● 安 대통령실 작심 비판에 金 “물귀신 작전” 높은 투표율로 전당대회가 예측 불허의 상황이 되면서 김 후보와 안 후보는 투표 막판까지도 공방을 벌였다. 특히 안 후보는 대통령실을 향한 공세의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 안 후보는 이날 대통령실 소속 직원들이 자신을 비방하는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을 운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헌법과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다. 엄정한 수사와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해당 의혹을 ‘당 대표 경선 개입 증거’로 규정한 안 후보 측은 “대통령실의 기강 해이가 드러나는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고, 일벌백계를 통해 속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김 후보 측은 “안 후보가 당심(黨心)을 얻지 못하자 급기야 대통령실까지 때리는 벼랑 끝 ‘물귀신 작전’을 전개한다”며 “럭비공 같았던 선거운동이 결국 ‘자살골’로 이어졌다”고 성토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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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홍근 “‘50억 클럽’ 특검, 정의당 등과 협의 추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단독 발의한 ‘대장동 50억 클럽’ 특별검사(특검) 추천에 대해 5일 “정의당 등 야권과 협의해 국민이 추천하는 중립적 인사를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3일 민주당이 단독 발의한 특검 법안에 민주당만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는 내용이 포함돼 비판이 일자 한발 물러선 것.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여야 협의를 거쳐 특별검사 후보를 추천하는 원칙을 깨고 이 대표 재판 시일에 맞춰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정치적 물타기 수단으로 특검 법안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대통령이 속하지 않은 교섭단체에서 특검 후보들을 추천한다고 규정한 것은 수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함이 결코 아니다”라며 “국회가 교섭단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과 국민 대표성을 고려해서 절차적 정당성을 반영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발의한 법안에는 ‘대통령이 소속되지 않은 교섭단체가 특검 후보자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그중 1명을 선택한다’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국회 교섭단체(소속 의원 20인 이상)는 윤석열 대통령이 속한 국민의힘을 제외하면 민주당이 유일하다. 이를 두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은 “수사 대상인 이재명 대표가 수사할 검사를 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 한 장관을 성토했다. 그는 “(검찰의) 곽상도 전 국회의원에 대한 봐주기 수사, 면죄부용 기소가 법원의 무죄 판결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을 향해서는 “특검 실시에 동의도 하지 않으면서 후보 추천방식을 놓고 시비를 거는 모습은 참으로 쪼잔하고 억지스러울 뿐”이라고 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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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尹-윤핵관 함께 비판 “군주, 망국신 멀리해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 전혀 없어 보여”

    “망국신(亡國臣·나라를 망하게 하는 신하), 지금 이 시대에 떠오르는 하나의 집단이 있다. 군주가 이들을 멀리해야 하는데, 사실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인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6일 출간되는 ‘이준석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이같이 비판했다. 신하의 모함으로 군주가 잘못된 판단을 내렸던 일이 지금도 반복되고 있다는 취지다. 5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책에서 “지난해 대선과 지방선거 이후에는 ‘일군의 무리’가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정당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았다”며 “대놓고 거짓 정보와 음해가 난무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그것은 지도자가 그런 정보를 소비하는 것을 좋아하고 즐기기 때문일 것”이라고 성토했다. 대선 백서가 제작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그들은 애초에 권력욕밖에 없었기에 정당을 어떻게 경영하고 선거를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 자체를 하지 않았다”라며 윤핵관에게 책임을 돌렸다. 책에는 당내 초선 의원들에 대한 쓴소리도 담겼다. 그는 “당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에 대해서 문제 의식을 갖고 있음에도 모두 스스로를 나약한 초선 의원의 위치에 세워놓고 3년을 보냈다는 것이 제일 안타까운 일”이라고 적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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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역대급 투표율…金 “네거티브 반발”-安 “침묵하던 당원 분노”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투표율이 투표 이틀째인 5일 47.51%을 기록했다. 역대 가장 높은 전당대회 투표율을 기록했던 2021년 전체 투표율(45.36%)을 뛰어넘었다. 당권 주자들은 저마다 “나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여권에서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만들어 낸 당원들의 표심을 쉽게 점치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국민의힘은 4, 5일 이틀간 투표율이 이렇게 집계됐다고 밝혔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역대 당 대표 선출 투표율 중 가장 높은 수치”라고 했다. 일반 국민의 참여 없이 약 84만 명에 달하는 당원 투표로만 결정되는 전당대회에 이날까지 39만 7805명이 투표했다.국민의힘은 7일까지 최종 투표율이 60%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는 4, 5일 휴대전화 모바일 투표에 이어 6일부터 이틀간 자동응답시스템(ARS ) 투표가 이뤄진다. 높은 투표율에 대해 김기현 당 대표 후보는 “김기현을 적극 지지해야 당이 안정 속 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당원이 판단하고, 투표율로 연결되고 있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침묵하고 있던 다수 당원의 분노가 높은 투표율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례없는 당원들의 투표 열기가 주말 내내 이어지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물론이고 당 관계자들도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선거운동 막바지 각 후보의 네거티브 난타전이 이어지며 의원들 사이에서도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이 많이 식었다”는 말이 나왔기 때문. 그러나 당원들이 ‘당원 투표 100%’로 치러지는 이번 전당대회에 뜨거운 표심을 분출하자, 당권 주자들은 아직 투표하지 않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투표 독려에 나섰다.● 서로 “높은 투표율 내가 유리”당권 주자들은 저마다 높은 투표율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후보는 5일 높은 투표율에 대해 “전당대회를 내부 진흙탕으로 만들거나 네거티브로 일관하는 것에 대한 당심이 폭발한 것이라고 본다”며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당연히 유리하다”고 했다. 울산 땅 의혹 등 자신을 향한 네거티브 공세에 분노한 당원들이 움직였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김 후보가 가짜뉴스로 계속 공격을 당하자 지지층이 결선투표 없이 8일 끝내라고 결집한 효과일 것”이라고 했다.반면 안철수 후보는 정반대의 해석을 내놨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침묵하고 있던 다수 당원의 분노가 높은 투표율로 드러나고 있다”며 “대통령실과 몇몇 사람이 당과 당원을 존중하지 않고 수직적 관계로 만들려고 해 당원들이 모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거친 행보에 대한 불만이 결선투표를 바라는 높은 투표율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안 의원은 “(친윤의) 조직 동원표는 25% 정도로 보는데, 벌써 45%가 넘었다는 말은 개혁적이고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된다는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줄 세우기’에 반발하는 반란표가 나온 것”이라고 했다. 천하람 후보는 높은 투표율에 대해 “천하람 태풍”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천 후보는 “지금까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마치 국민의힘이 자기들 것인 양 가짜 주인 행세를 한 것의 심판 투표라고 본다”고 말했다. 황교안 후보는 “제가 김 후보의 부동산 관련 이야기를 하면서 전당대회가 뜨거워진 측면이 있다”며 “당원 100% 투표인데 투표율이 올라가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했다.다만 국민의힘은 투표 이틀째인 이날까지 지역별, 연령별 투표율은 밝히지 않았다. 여권 관계자는 “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2년 전 전당대회와 비교해 수도권(37.8%)과 30대 이하(17.8%)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며 “84만 명에 달하는 선거인단의 세부 투표율을 알 수 없어 섣불리 특정 후보의 유불리를 점치기 힘들다”고 했다.● 安 대통령실 작심 비판에 金 “물귀신 작전”높은 투표율로 전당대회가 예측불허의 상황이 되면서 김 후보와 안 후보는 투표 막판까지도 공방을 벌였다. 특히 안 후보는 대통령실을 향한 공세의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 안 후보는 이날 대통령실 소속 직원들이 자신을 비방하는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을 운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헌법과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다. 엄정한 수사와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해당 의혹을 ‘당 대표 경선 개입 증거’로 규정한 안 후보 측은 “대통령실의 기강 해이가 드러나는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고, 일벌백계를 통해 속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맞서 김 후보 측은 “안 후보가 당심(黨心)을 얻지 못하자 급기야 대통령실까지 때리는 벼랑 끝 ‘물귀신 작전’을 전개한다”며 “럭비공 같았던 선거운동이 결국 ‘자살골’로 이어졌다”고 성토했다.김준일기자 jikim@donga.com권구용기자 9dragon@donga.com}

    • 202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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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특검 후보 야권 협의 추천”…국민의힘 “여야 협의 원칙 깬 물타기”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단독 발의한 ‘대장동 50억 클럽’ 특별검사(특검) 추천에 대해 5일 “정의당 등 야권과 협의해 국민이 추천하는 중립적 인사를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3일 민주당이 단독 발의한 특검 법안에 민주당만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는 내용이 포함돼 비판이 일자 한발 물러선 것.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여야 협의를 거쳐 특별검사 후보를 추천하는 원칙을 깨고 이 대표 재판 시일에 맞춰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정치적 물타기 수단으로 특검 법안을 이용하고 있다”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대통령이 속하지 않은 교섭단체에서 특검 후보들을 추천한다고 규정한 것은 수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함이 결코 아니다”라며 “국회가 교섭단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과 국민 대표성을 고려해서 절차적 정당성을 반영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발의한 법안에는 ‘대통령이 소속되지 않은 교섭단체가 특검 후보자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그중 1명을 선택한다’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국회 교섭단체(소속 의원 20인 이상)는 윤석열 대통령이 속한 국민의힘을 제외하면 민주당이 유일하다. 이를 두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은 “수사 대상인 이재명 대표가 수사할 검사를 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 한 장관을 성토했다. 그는 “(검찰의) 곽상도 전 국회의원에 대한 봐주기 수사, 면죄부용 기소가 법원의 무죄 판결로 이어졌다”며 “윤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박영수 전 특검 등 ‘50억 클럽’ 연루자들의 소환 등 보강 수사 소식은 여전히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을 향해서는 “특검 실시에 동의도 하지 않으면서 후보 추천방식을 놓고 시비를 거는 모습은 참으로 쪼잔하고 억지스러울 뿐”이라고 했다. 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권구용기자 9dragon@donga.com}

    • 202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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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군주가 망국신 멀리해야 하는데…가능성 없어 보여”

    “망국신(亡國臣·나라를 망하게 하는 신하), 지금 이 시대에 떠오르는 하나의 집단이 있다. 군주가 이들을 멀리해야 하는데, 사실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인다”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6일 출간되는 ‘이준석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를 이 같이 비판했다. 신하의 모함으로 군주가 잘못된 판단을 내렸던 일이 지금도 반복되고 있다는 취지다. 5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책에서 “지난해 대선과 지방선거 이후에는 ‘일군의 무리’가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정당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았다”며 “대놓고 거짓 정보와 음해가 난무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그것은 지도자가 그런 정보를 소비하는 것을 좋아하고 즐기기 때문일 것”이라고 성토했다. 대선 백서가 제작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그들은 애초에 권력욕밖에 없었기에 정당을 어떻게 경영하고 선거를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 자체를 하지 않았다”라며 윤핵관에게 책임을 돌렸다. 책에는 당내 초선 의원들에 대한 쓴소리도 담겼다. 그는 “당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에 대해서 문제 의식을 갖고 있음에도 모두 스스로를 나약한 초선 의원의 위치에 세워놓고 3년을 보냈다는 것이 제일 안타까운 일”이라고 적었다.권구용기자 9dragon@donga.com}

    • 202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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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이드&인사이트]“한 번에 최소 7000만 원”… 출판기념회서 ‘눈먼 돈’ 오간다

    《“저는 정치인들이 출판기념회를 하면서 정치 자금을 모금하고 그러는 게 싫어요. 제 책을 실제 읽어본 분들과 대화하면서 정책적 제안 등에 대한 다음 단계를 논의하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봅니다.”다음 달 책 출간을 앞둔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별도로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고, 대신 전국 각지를 돌며 독자와의 만남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내 책장에도 정치인들이 쓴 책이 엄청 많다. 대부분 큰 의미가 없는 자서전들”이라며 “출판기념회를 열어 거액의 후원금을 모으기 위해 의미 없는 책을 출간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도 꼬집었다.》최근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나온 3억여 원의 현금 다발에 대해 “2020년 출판기념회에서 모은 후원금”이라고 해명하면서 출판기념회 후원금 논란이 여의도 정가에서 또다시 떠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14년 출판기념회에서의 금품 수수를 금지하고 개최 사전 신고를 의무화하는 정치관계법 개정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여야의 ‘합동 침묵’ 속에 개정안은 10년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채다.● ‘책값’이냐 ‘떡값’이냐출판기념회는 원래 학계에서 제자들이 스승에게 연구 결과물을 헌정하는 행사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선거에 출마하려는 정치인이 출정을 알리는 동시에 ‘책값’ 명목으로 정치 후원금을 모집하기 위한 행사로 통용된 지 오래다. 출판기념회로 거둬들이는 수익금은 현행법상 모금 한도나 내역 공개 의무가 없고 과세 대상도 아니다. ‘꼬리표’가 붙지 않는 돈이기 때문에 흐름을 추적하기도 어렵다. 의원들의 출판기념회 소식에 가장 바빠지는 건 상임위원회별 유관기관 및 기업의 대관(對官)업무 담당자들이다. 공공기관 대관 담당자는 “평소 알고 지내던 보좌진이 넌지시 의원의 출판기념회 소식을 전하거나 초대장을 보내온다”며 “소관 상임위 의원이라면 반드시 챙겨야 하는 주요 행사”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의원님들의 책값’은 얼마일까. 서점에서 팔리는 책의 ‘정가’와는 차이가 크다는 게 대관 담당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출판기념회 현장에서 봉투에 5만 원권 여러 장을 담아 넣는 것은 기본. 국회 보좌진 출신인 기업 대관 담당자는 “의원 출판기념회가 열리면 현금으로 들어온 돈을 일일이 세어 정산하느라 아무도 퇴근을 못 했다”며 “아무리 못해도 한 번에 최소 7000만 원은 들어온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의원 지역구에서 출판기념회가 열릴 경우 지역 유지 등 ‘큰손’들의 지갑이 열리기 때문에 단위부터 달라진다고 한다. 대기업의 경우 주요 ‘마크’ 대상 의원에 대해 책값으로 수백만 원에서 천만 원대까지 ‘투자’하기도 한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의원실 대신 출판사를 통해 별도로 카드 결제를 하고 회사에는 ‘연구비’ 또는 ‘자료비’ 명목으로 비용 처리를 하는 식이다. 한 협회 관계자는 “책 수십 권의 값을 치른 뒤 실제로는 한두 권씩만 챙겨 온다”며 “나머지 책값은 사실상 의원이 다 가져가는 것”이라고 했다. 한 보좌진은 “심지어 출판사에 떼어줘야 하는 수수료가 아까워서 1인 출판사를 급하게 차리는 의원실도 있다”고 귀띔했다.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던 2015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휴대용 카드단말기까지 두고 시집을 팔다가 ‘갑질’ 논란 끝에 이듬해 총선에 불출마하기도 했다. 일부 의원은 대필 작가에게 떼어줘야 하는 3000만∼5000만 원의 비용을 아끼기 위해 보좌진에게 책을 쓰게 하기도 한다. 한 보좌진은 “한 명이 도맡기도 하고 보좌진끼리 40∼50페이지씩 분량을 나눠서 쓰기도 한다”고 했다.● 10년째 안 되는 법 개정정치권에서는 출판기념회가 음성적인 정치 후원금의 통로로 활용된다는 지적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노웅래 의원 사례 이전에도 새누리당 박상은 전 의원은 2014년 ‘해운업계 비리 의혹’ 연루로 수사를 받던 중 차 안에 있던 가방에 든 현금 3000만 원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한 뒤 현금 출처에 대해 “일부는 지난해 말 출판기념회 때 들어온 돈”이라고 해명해 논란이 됐다. 같은 해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전 의원도 한국유치원총연합회로부터 법안 발의 대가로 출판기념회 축하금 수천만 원을 받은 것이 드러났다. 출판기념회 후원금이 매번 논란이 되자 선관위는 2014년 국회의원이 출판기념회를 열려면 관할 선관위에 신고하도록 하고 정가 또는 통상적인 가격 이상으로 책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 개정 의견을 내놨다. 선거일 90일 전부터 후보자와 관련된 출판기념회 개최만을 금지하도록 한 현행법보다 규제를 강화하자는 것. 이에 대해 정치권도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법 개정 발의를 약속했지만 역시나 ‘공약(空約)’에 그쳤다. 2014년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김무성 전 대표는 “선출직 의원이나 로비 대상에 있는 고위공직자는 출판기념회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같은 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125명은 책을 정가로 팔아야 하며, 수입과 지출을 선관위에 신고한다는 내용을 담은 ‘국회의원윤리실천특별법안’을 공동 발의했지만 결국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한 채 폐기됐다. 출판기념회 관련 법 개정 발의는 2018년이 마지막으로, 당시에도 소관 상임위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됐다. 21대 국회에서는 관련 논의조차 없었다.● 의원들 “정치 후원금 현실화해야”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출판기념회는 필요하지만 이를 통해 정치 후원금을 모금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의원이라고 해서 출판을 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으니 출판기념회 자체를 막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다만 돈을 수금하기 위한 방법으로 쓰여선 안 되고, 책이 정가대로 팔리도록 실효성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도 “의정 기록을 남길 수 있는 건전한 출판기념회는 권장하되 음성적인 수금이 이뤄지지 않도록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여야 의원들은 정치인들이 후원금을 음성적으로 모을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 후원금 모금 한도액은 2004년 이후 평년 1억5000만 원, 선거가 있는 해는 3억 원으로 정해진 뒤 20년간 오르지 않고 있다. 한 국회 보좌진은 “물가 변동률을 따지면 법정 한도가 정해진 후원금만으론 의정활동을 치르기 빠듯한 의원이 많다”고 말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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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국가권력으로 장난하면 깡패”… 與 “입에 못담을 막말”

    “국가 권력을 가지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인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윤석열 대통령을 “깡패”, “폭력배”에 비유하며 거칠게 비판했다. 체포동의안 표결(27일)을 5일 앞두고 연일 발언의 수위가 고조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23일 검찰 수사를 겨냥한 ‘맞불 기자회견’도 예고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당 대표직으로 민주당을 방탄막 삼고 장난하면 명백한 범죄 혐의자지 당 대표인가”라고 맞받아치며 충돌했다. ● 이재명 ‘깡패’ 3차례 언급하며 尹 직격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국정은 장난이 아니다. 진지하게 국정에 임하라”며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는 “국가 권력이란 위중한 것이고 신중하게 꼭 필요한 곳에 사용돼야 한다”며 “폭력배가 폭행을 저지르면서 ‘왜 방어를 하느냐, 가만히 맞으라’라고 하는 것은 깡패의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동시에 자신에 대한 ‘방탄 프레임’을 반박한 것. 이 대표는 이날 이해찬 권노갑 상임고문 등을 국회에서 만나 조언도 들었다. 이 상임고문은 “(검찰 수사는) 이 대표를 잡는 것도 목적이지만 그걸 계기로 민주당을 흔들어 깨려고 하는 게 더 (큰) 정치적 목적”이라며 “압도적인 다수로 부결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다만 권 상임고문은 “이번에는 의원총회에서 결정한 바와 같이 (부결 총의를) 따라가자”면서도 “다음번에는 떳떳하고 당당하게 당 대표로서 솔선수범 선당후사의 정신을 발휘해 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 면전에서 검찰이 추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에는 불체포특권을 내려둘 것을 조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25일 부산에서 윤석열 정부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이 아닌 시도당 차원의 단발성 집회라고 했지만, 일부 최고위원들이 참석하기로 한 가운데 이 대표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당 규탄대회 안내 이미지를 올리고 “부산입니다”라고 적는 등 참여를 촉구했다. ● 국민의힘 “거친 막말 난무할수록 의심만 더해져”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해 “대통령을 향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체포동의안 ‘가결’과 ‘부결’ 사이에서 조급해지는 마음은 알겠으나, 대통령을 향한 공격적인 수식어와 거친 막말이 난무할수록 의심만 더해질 뿐”이라고 했다. 조은희 의원도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깡패’ 발언을 지적하며 “민주당이 앞으로 대통령실을 향해 현안 질의를 할 때 이재명 구하기·물타기를 할까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재명 방탄 국회’ 공방 속에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3월 임시국회’ 일정을 둘러싼 줄다리기도 이어갔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임시국회 개회 일정 등을 논의했지만 합의에는 실패했다. 국민의힘은 3월 6일, 민주당은 3월 1일부터 임시회를 열 것을 각각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3·1절은 휴일인데 그날부터 국회를 연다는 건 빈틈 하루 없이 방탄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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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지지 바른정당 명단 난타전…安측 “공갈 지지” 金 “감사인사 한것 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이번에는 ‘바른정당 출신 지지명단’을 둘러싸고 충돌이 빚어졌다. 김기현 후보 측이 자신을 지지하는 옛 바른정당(현 국민의힘) 의 전직 당협위원장의 명단을 공개한 것을 두고 바른정당에 몸담았던 이준석 전 대표가 “억지명단”이라고 비판한 것. 김 후보는 “지지 의사에 감사인사를 한 것 뿐”이라며 논란 차단에 나섰다. 앞서 20일 전직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30여명으로 구성된 ‘바른정치모임’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를 두고 이 전 대표와 천하람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직책이 잘못 표기되거나 지지의사가 없는 사람을 명단에 포함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안철수 후보 측도 김 후보 공세에 가세하고, 김 후보 측에서 반박에 나서면서 또 한 번의 난타전이 펼쳐진 것. 바른정당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을 탈당한 유승민 전 의원, 이 전 대표 등이 주죽이 돼 만든 정당으로 바른미래당을 거쳐 결국 국민의힘에 합쳐졌다. 이 전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에 “이런 식의 억지 지지선언 명단 모으는 것이 선거 전략인 것 같은데 그나마 명단에 보니 이름도 틀린 경우가 있다. 애초에 왜 명단을 익명으로 하려고 했는지 이해가 간다”라며 “김 후보는 (배구선수) 김연경, (가수) 남진 씨에게 부담만 안겼던 ‘꽃을 든 남자’ 사태에서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것 같다”라며 꼬집었다. 바른정당 출신의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도 페이스북에서 “명단 면면을 뜯어보면 급조된 해프닝임을 금방 알 수 있다”면서 “김 후보의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지지선언은 한마디로 ‘거짓말’이라는 것”이라고 적었다. 안 후보 측도 공세에 가담했다. 안 후보 캠프 윤영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후보를 지지했다는 전 바른정당 당협위원장의 명단이 거짓임이 밝혀졌다”며 “단순히 숫자를 부풀린 줄 세우기 ‘공갈빵’ 지지 선언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명단이 허위와 날조로 조작된 ‘공갈’ 지지선언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공세에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명단을 작성한 것도 아니고, 제가 그 기자회견을 주최한 것도 아니고, 그분들이 지지한다고 해서 감사하다고 인사드린 것밖에 없다”며 “그분들이 알아서 한 것이고, 제가 주도해서 (명단을) 만든 것이 아니라 거꾸로 (바른정치모임 쪽에) 확인해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 지지 선언에 참여한 옛 바른정당 인사는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명단을 작성하며 본인 의사와 관련이 없거나 함부로 쓰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이중삼중으로 명단을 다 확인했다”라며 “각자 나름대로의 고민 끝에 정치인으로서 성명을 발표한 것인데 이걸 함부로 매도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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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국가권력 갖고 장난, 깡패지 대통령이냐” 與 “범죄혐의자지 대표냐”

    “국가 권력을 가지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인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윤석열 대통령을 “깡패”, “폭력배”에 비유하며 거칠게 비판했다. 체포동의안 표결(27일)을 5일 앞두고 연일 발언의 수위가 고조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23일 검찰 수사를 겨냥한 ‘맞불 기자회견’도 예고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당대표직으로 민주당을 방탄막이 삼고 장난하면 명백한 범죄 혐의자지 당 대표인가”라고 맞받아치며 충돌했다. ● 이재명 ‘깡패’ 3차례 언급하며 尹 직격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국정은 장난이 아니다. 진지하게 국정에 임하라”며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는 “국가 권력이란 위중한 것이고 신중하게 꼭 필요한 곳에 사용돼야 한다”며 “폭력배가 폭행을 저지르면서 ‘왜 방어를 하느냐, 가만히 맞으라’ 라고 하는 것은 깡패의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동시에 자신에 대한 ‘방탄 프레임’을 반박한 것.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직격했다. 그는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 번호를 언급하며 “요즘 숫자가 유행이라는데 133, 이것은 사건번호냐”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이해찬 권노갑 상임고문 등을 국회에서 만나 조언도 들었다. 이해찬 고문은 “(검찰 수사는) 이 대표를 잡는 것도 목적이지만 그걸 계기로 민주당을 흔들어 깨려고 하는 게 더 (큰) 정치적 목적”이라며 “압도적인 다수로 부결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다만 권 상임고문은 “이번에는 의원총회에서 결정한 바와 같이 (부결 총의를) 따라가자”면서도 “다음번에는 떳떳하고 당당하게 당 대표로서 솔선수범 선당후사의 정신을 발휘해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25일 부산에서 윤석열 정부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이 아닌 시도당 차원의 단발성 집회라고 했지만, 일부 최고위원들이 참석하기로 한 가운데 이 대표도 자신의 SNS에 해당 규탄대회 안내 이미지를 올리고 “부산입니다”라고 적는 등 참여를 촉구했다. ● 국민의힘 “거친 막말 난무할수록 의심만 더해져”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해 “대통령을 향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체포동의안 ‘가결’과 ‘부결’ 사이에서 조급해지는 마음은 알겠으나, 대통령을 향한 공격적인 수식어와 거친 막말이 난무할수록 의심만 더해질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버젓이 드러나고 있는 범죄를 수사하는데 왜 보복이니 표적 같은 수사가 등장해야만 하는지 그 인식이 참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이재명 방탄 국회’ 공방 속에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3월 임시국회’ 일정을 둘러싼 줄다리기도 이어갔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임시국회 개회 일정 등을 논의했지만 합의에는 실패했다. 국민의힘은 3월 6일, 민주당은 3월 1일부터 임시회를 열 것을 각각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3·1절은 휴일인데 그날부터 국회를 연다는 건 빈틈 하루 없이 방탄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박훈상기자 tigermask@donga.com권구용기자 9dragon@donga.com}

    •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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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安, 대통령과 싸울거면 야당해야”… 안철수 “金, 대표땐 땅투기 의혹 계속될것”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의 공개 경고에도 불구하고 당권 주자 간 난타전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김기현 안철수 후보 간 양강 대결로 예상됐던 전당대회가 천하람 후보의 가세와 황교안 후보의 맹공격 등으로 구도가 출렁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21일 대전 동구 대전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의 울산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두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 연설회 전 유흥수 당 선관위원장이 “페어플레이 해야 한다. 엄중한 경고”라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안 후보는 북한 출신 태영호 의원과 문재인 정부 감사원장을 지낸 최재형 의원 등을 언급하며 “우리 당을 강하게 만든 것은 포용 정신이었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문재인 정부가 임명했던 검찰총장 출신”이라고 했다. 김 후보의 ‘민주당 DNA’ 공격에 대한 반박이다. 또 안 후보는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선거가 끝나는 날까지 땅 투기 의혹에 대해 다양한 의혹이 제기될 것”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맞서 김 후보는 본인에 대한 공세를 “민주당식 가짜뉴스 공세”로 규정하고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데)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했다. 그는 “전당대회가 상대방을 흠집 내기 위한 가짜뉴스, ‘아니면 말고’식 흑색선전으로 혼탁해지고 있다”며 “대통령과 싸우겠다, 견제하겠다고 그러면 야당 하지 왜 여당 하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황 후보는 “김 후보는 권력형 토건비리가 심각하다”며 “국민 정서상 안 된다. 이재명을 보라”며 공격을 이어 나갔다. 결국 장내에서 김 후보자와 황 후보자 지지자들 사이에서 야유와 고성이 오가는 충돌이 빚어지자 당직자들이 나서 말렸다. 공방이 격화되면서 당권 주자들 간 기류도 달라지는 양상이다. 당초 결선투표 성사 시 연대 가능성이 제기됐던 김 후보와 황 후보는 황 후보의 거듭된 부동산 의혹 제기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결선에 진출해 상대방의 표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안 후보와 천 후보는 서로 거리를 좁히는 분위기다. 천 후보는 “(이태원 상권 회복을 위해) 안 후보와 이번 주중으로 이태원을 방문할 것”이라고 했고, 안 후보 역시 전날(20일) 천 후보에게 “이제 한 팀이 됐다”고 말했다.대전=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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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安, 尹과 싸울거면 야당하라” 안철수 “金, 대표되면 투기의혹 계속”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의 공개 경고에도 불구하고 당권 주자 간 난타전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김기현 안철수 후보 간 양강 대결로 예상됐던 전당대회가 천하람 후보의 가세와 황교안 후보의 맹공격 등으로 구도가 출렁이고 있기 때문이다.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21일 열린 대전 동구 대전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의 울산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두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 연설회 전 유흥수 당 선관위원장이 “페어플레이 해야 한다. 엄중한 경고”라고 했지만 소용 없었다.안 후보는 북한 출신 태영호 의원과 문재인 정부 감사원장을 지낸 최재형 의원 등을 언급하며 “우리 당을 강하게 만든 것은 포용 정신이었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문재인 정부가 임명했던 검찰총장 출신”이라고 했다. 김 후보의 ‘민주당 DNA’ 공격에 대한 반박이다. 또 안 후보는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선거 끝나는 날까지 땅 투기 의혹에 대해 다양한 의혹이 제기될 것”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이에 맞서 김 후보는 본인에 대한 공세를 “민주당식 가짜뉴스 공세”로 규정하고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데)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했다. 그는 “전당대회가 상대방을 흠집내기 위한 가짜뉴스, ‘아니면 말고’식 흑색선전으로 혼탁해지고 있다”며 “대통령과 싸우겠다, 견제하겠다고 그러면 야당 하지 왜 여당 하느냐”고 말했다.하지만 황 후보는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선거 끝나는 날까지 땅 투기 의혹에 대해 다양한 의혹이 제기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결국 장내에서는 김 후보자와 황 후보자 지지자들 사이에서 야유와 고성이 오가는 충돌이 빚어지자 당직자들이 나서 말렸다. 공방이 격화되면서 당권 주자들 간 기류도 달라지는 양상이다. 당초 결선투표 성사 시 연대 가능성이 제기됐던 김 후보와 황 후보는 황 후보의 거듭된 부동산 의혹 제기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평가다.반면 결선에 진출해 상대방의 표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안 후보와 천 후보는 서로 거리를 좁히는 분위기다. 천 후보는 “(이태원 상권 회복을 위해) 안 후보와 이번주 중으로 이태원을 방문할 것”이라고 했고. 안 후보 역시 전날(20일) 천 후보에게 “이제 한 팀이 됐다”고 말했다. 대전=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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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국회의원 63명, 작년 본회의 열린 날 해외출장

    국회의원 299명 가운데 63명은 지난해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당일에도 세비로 해외 출장을 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본회의가 열린 날은 39일이었다. 20일 동아일보가 국회사무처 홈페이지에 공개된 국회의원들의 ‘2022년 해외 출장 결과보고서’ 79건을 전수 분석한 결과 이 중 55건이 국회 회기 중에 진행됐다. 인원수로는 총 출장 의원 165명 가운데 125명(연인원 186명)이 회기 중에 갔다. 특히 본회의 일정이 잡혀 있는 당일을 포함해 해외 출장을 떠난 경우는 총 22건으로, 인원수는 63명(연인원 80명)이었다. 회기 중 떠난 출장 가운데 국제회의 참석은 16건에 불과했다. 국회 외교활동 규정에 따르면 ‘국제회의 등 부득이한 사유가 아니면 개회 중 해외 출장은 여비를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실제로 국회 회기 중 떠난 해외 출장에도 매번 소요 경비가 지급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금으로 경비를 지원받아 해외 출장을 간 165명(연인원 277명)의 의원은 79건의 출장으로 111개국(중복 포함)을 다녀왔다. 이들 출장에 지원된 예산은 55억6500만 원가량으로 의원 한 명당 약 2009만 원이었다. 여야 의원 8명, 작년 예산안 처리 4일 앞두고 유럽 출장 논란 일자 “외유성 출장은 아니다”규정 어기고 개회중 번번이 출장‘이태원 국조계획’ 표결 본회의때카타르 출장 가 월드컵경기 보기도 예산안 처리를 앞둔 지난해 12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소속 국민의힘 조해진 강민국 최형두 의원,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전재수 신정훈 김영배 의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단체로 유럽행 비행기를 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2023년도 예산안 국회 처리시한(12월 15일)을 불과 4일 앞두고 여야 의원 8명이 단체로 해외 출장을 떠나자 거센 비판 여론이 인 것. 이들은 12월 11∼17일 5박 7일 일정으로 아일랜드 프랑스 독일로 떠났다. 외국의 선거제 및 선거제 개편을 알아보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각각 1박씩 공식 일정이 없었다. 논란이 일자 정개특위 관계자는 “결코 외유성 출장은 아니다”라고 거듭 해명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강민국 최형두 의원은 12월 15일 급하게 귀국했다. 12월 15일 본회의는 여야의 극한 대립 끝에 열리지 않았다.● 유명무실한 국회 규정 지난해 국회에서 본회의가 열린 날은 39일이었다. 본회의는 법안 최종 표결과 대정부 질문, 국무위원 등의 임명 동의안 처리를 위해 반드시 열려야 한다. 이런 날짜에 굳이 해외를 나간 의원들은 ‘국회의원의 외교활동 등에 대한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규정에 따르면 △국회가 개회 중인 경우(다만 국제회의 참석 등 부득이한 사유는 제외) △특별한 사유 없이 국회의원 1명으로 구성한 경우 △방문단이 특정 교섭단체에 편중된 경우 등에는 여비 및 행정 지원 등이 제한될 수 있다고 돼 있다. 다만 강제조항이 아니고 권고조항이라 이 규정은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개회 중 번번이 해외 출장 지난해 8월 2일 국회민생경제대책특별위원회(민생특위)가 의결한 ‘민생 3법’이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유류세 인하, 식대 비과세 한도 등을 높이는 내용으로, 당시 국회는 ‘긴급하고 불가피한 사유’라며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심사를 거친 당일 본회의에 상정했다. 그러나 본회의가 포함된 7월 30일∼8월 5일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과 민주당 박성준 의원은 자율주행 선도기관을 참관한다며 미국 캘리포니아와 네바다로 출장을 떠났다. 민주당 우원식 박광온 주철현 의원 3명도 의원 친선외교를 이유로 이날 국회 본회의장 대신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있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외국처럼 회기 일정을 캘린더화해서 본회의나 예결산 시즌을 피해 의원 외교를 할 수 있는 기간을 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같은 당끼리도 해외 출장 국회 규정은 특정 교섭단체에 쏠린 출장에는 지원이 제한될 수 있다고 하지만, 이 역시 실제로는 잘 지켜지지 않는다. 지난해 국민의힘은 3번, 민주당은 14번에 걸쳐 같은 당끼리 출장을 다녀왔다. 민주당 위성곤, 이원택, 이수진, 유정주 의원은 지난해 6월 10∼18일 유럽의회의 ESG 입법 동향을 점검하기 위해 벨기에와 네덜란드를 다녀왔다. 국민의힘 이헌승, 이주환 의원은 12월 11∼19일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헝가리, 아제르바이잔, 조지아를 다녀왔다. 같은 당끼리 떠난 출장은 유독 선진국에 집중된 것이 특징이다. 17건 중 미국이 6건, 유럽이 4건이었다. 동남아도 4건이었다. ● 본회의 날 월드컵 직관 출장 지난해 11월 21∼26일 민주당 홍익표 의원을 단장으로 민주당 김윤덕 의원,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카타르 월드컵 기간 동안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출장을 다녀왔다. 명목은 월드컵 참관 등을 통해 국제 체육대회 유치에 대한 의회 차원의 지원방안을 모색한다는 것. 하지만 출장 기간은 국회 정기회 기간으로 특히 11월 24일은 본회의에서 ‘용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계획서’ 통과를 묻는 찬반 표결이 있던 날이기도 했다. 이들은 11월 24일에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한국 대 우루과이전을 관람했다.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 민주당 전용기 의원도 카타르 출장을 떠나 월드컵을 챙겨봤다. 다만 국회 본회의 당일과 겹치진 않았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회의원 해외 출장 규정이 너무 느슨하다”며 “규정을 보다 촘촘히 구성하고, 출장 심사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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