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진

신동진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구독 7

추천

Journalism is not so much a matter of choosing a profession, but rather of embarking on a mission. -Pope Francis

shine@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산업57%
경제일반13%
유통10%
인물/CEO7%
인사일반7%
무역3%
국회3%
  • 삼성 차세대 영상 ‘HDR10플러스’, 아마존 이어 유럽까지 서비스 확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영상 표준 규격 기술 ‘HDR10플러스’의 글로벌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아마존이 유통하는 HDR10플러스 프리미엄 영상 스트리밍 콘텐츠가 기존 약 100개에서 1000개로 늘었다. HDR10플러스는 장면마다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 밝은 부분은 더욱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욱 어둡게 표현함으로써 영상의 입체감을 높여 주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10월 출시한 아마존의 스트리밍 수신기 파이어스틱 4K에도 HDR10플러스 기능을 확대 도입했다. 영화 제작사 워너 브러더스는 지금까지 70편이 넘는 HDR10플러스 콘텐츠를 제작했다. 유럽 콘텐츠 사업자인 ‘라쿠텐’과 동유럽 지역 ‘미고고’도 내년 상반기에 HDR10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러시아 콘텐츠 사업자인 ‘아이브이아이’도 이번 달부터 러시아 최초로 HDR10플러스 영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한국 미국 일본에 HDR10플러스 인증센터를 구축한 삼성전자는 조만간 중국에도 인증센터를 설립해 TV 제조사와 콘텐츠 사업자들의 HDR10플러스 인증 프로그램 참여를 본격 지원할 예정이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2-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IT-전자 -포털 이어 車까지… AI, 춘추전국시대

    정보기술(IT), 전자, 포털에 이어 자동차까지 인공지능(AI)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음성 인식 서비스뿐 아니라 중공업이나 자동차, 건설 등 산업 영역에 AI를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로 확대되는 추세다. 구글, 아마존 등 주로 미국 IT 기업이 글로벌 AI 연구를 주도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도 발 빠르게 외부 협업으로 눈을 돌리고, 내부 AI 조직을 확충하는 등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에 이어 현대자동차그룹도 도전장을 내놓은 상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AI 관련 시장은 2030년까지 약 13조 달러(약 1경46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현대차그룹은 서울대와 손잡고 AI 공동연구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앞서 2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는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 이기상 현대엔지비 대표, 차국헌 서울대 공과대학장,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측의 공동연구 업무협약(MOU) 체결식이 열렸다. 이번 컨소시엄은 지난달 현대차그룹 내 신설된 AI 연구조직 에어랩(AIR Lab)이 주도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직속 조직인 에어랩은 현대차가 AI 연구를 위해 상당히 공을 들인 곳이다. 네이버에서 AI 연구를 담당하던 김정희 네이버랩스 인텔리전스그룹 리더(이사)를 에어랩 총괄로 영입했다. 현대차가 주요 조직의 수장을 국내 기업에서 영입한 첫 사례다. 현대차의 카운터파트를 맡은 서울대 윤 교수는 8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한 국내 AI 권위자다. 빅데이터와 AI 기술의 응용 범위 확대, AI를 이용한 미래 예측 정확도 향상 등의 연구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AI를 활용해 보이스피싱(전화사기)을 감지해내는 기술도 연구했다. 현대차와 서울대는 사람과 자동차 사이에 활용될 수 있는 AI 기술을 주로 연구할 예정이다. 우선 딥러닝(AI 자가학습) 및 인공지능 수준을 고도화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한다. 논문 형태로 연구 결과가 나오면 국제 인공지능 분야 전문학회에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해 AI 기술 확보는 필수적”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이 그룹 내 AI 연구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IT 기업들도 AI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복귀 후 반도체를 이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AI를 꼽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한국 AI총괄센터를 만들고 올해 전 세계에 총 7개의 연구기지를 구축했다. 내년에는 AI 플랫폼 ‘빅스비’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연간 5억 대가량의 제품에 빅스비를 탑재하고 2020년까지 AI, 5세대(5G) 이동통신 등 차세대 IT 분야에 220억 달러(약 25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AI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사용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는 AI 기술 조직 서치앤클로바와 기술법인 네이버랩스를 필두로 인력 확보와 기술투자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2000억 원을 AI 개발에 투자했다. 최근 AI 플랫폼 클로바에 배우 유인나의 목소리를 적용하는 등 차별화된 음성 인식 기술을 선보였고 내년엔 번역 기능이 있는 무선 이어폰 ‘마스’를 출시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과의 연동을 무기로 집이나 자동차 등 생활 속에서 ‘카카오만의 AI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록인(고객 이탈 방지) 전략을 펴고 있다. SK텔레콤은 AI를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 핵심 기술로 판단하고 2월 AI 기초연구 및 상용화 추진 조직인 AI센터를 출범시켰다. 내년 CES에서 5G 실감형 모델인 ‘홀로박스’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은택 nabi@donga.com·신동진 기자}

    • 2018-12-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내년 국내 가구 40%가 AI 스피커 보유”

    내년 국내 가구 10곳 중 4곳이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보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미디어’가 발표한 ‘2019 디지털 미디어 & 마케팅 전망’에 따르면 내년 국내 AI 스피커 보급 대수는 8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100만 대였던 AI 스피커 보급 대수는 올 한 해 동안 3배(300만 대)로 뛰었다. 나스미디어는 통신사와 인터넷 사업자가 주도하던 국내 시장에 구글홈이 진출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 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스피커는 제품이 다양해지고 기능도 개선되면서 대중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국내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2016년 9월 ‘누구’를 처음 내놓은 이후 KT의 ‘기가지니’, 네이버의 ‘웨이브’, 카카오의 ‘카카오미니’ 등 신제품이 줄줄이 나왔다. 올 9월 국내 출시된 구글의 ‘구글홈’도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고객층을 확대하고 있다. 나스미디어는 “AI 스피커 시장 점유율 경쟁의 시작은 키즈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콘텐츠 충성도 및 이용자 저변 확대, 록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유아·아동 콘텐츠를 우선 공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음성 인식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다양한 수익 모델을 낼 수 있는 음성 쇼핑 분야도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2-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마음톡톡’ 통해 아이 1만2546명 예술치유

    GS칼텍스는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이란 슬로건 아래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GS칼텍스는 2010년부터 최고경영자(CEO)를 의장으로 하는 ‘CSR위원회’를 설치하여 사회책임활동의 기본 방향과 정책을 결정하고 있다. 대표 사업으로 아동 심리·정서 치유 ‘마음톡톡 사업’을 비롯해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예울마루 사업’, 사회봉사단 활동, 어린이 환경 교육 등이 있다. 이 같은 사회공헌활동은 임직원들의 정기적인 기부와 자발적인 봉사활동으로 이뤄지고 있다. 2013년 시작된 마음톡톡은 정서적 문제로 인해 학교생활과 또래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집단 예술 치유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5년간 전국에서 총 1만2546명의 아이들이 참여했다. 미술, 연극, 무용동작, 음악 등 예술 치유 매체를 통합적으로 활용해 아이들의 자존감과 사회성 향상을 돕자는 취지다. 위기 아동들의 사회 적응을 돕고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울마루는 GS칼텍스재단이 전남 여수시에 만든 복합문화 예술공간이다. 1000석 규모의 대극장, 302석의 소극장 등을 갖추고 지역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2년 개관 이후 지난해까지 공연 872회, 전시 63회를 열어 총 62만여 명의 지역민들이 예울마루를 찾았다. 장도에는 교육, 체험이 가능한 다목적 전시장과 작가들의 작품 활동을 위한 아틀리에가 들어설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이 밖에도 여수지역 결식 우려 노인들에게 무료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사랑나눔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도시에 비해 교육 환경이 열악한 섬 지역의 교육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여수시 남면 소재 5개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원어민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2-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어르신 대상 스마트폰 교육으로 소통 실천

    SK텔레콤은 유통망과 기술을 사회에 오픈하고 통신복지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부터 자사의 인프라 공유를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행복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사회적 기업을 지원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나설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전국 54개 직영 대리점에서 실버세대 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75세 이상 인구의 98%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 매장에는 스마트폰 강사 인증교육을 받은 직원이 2명씩 배치돼 노년층이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금융, 결제, 예약 앱 등의 사용법을 교육하고 있다. 내년에는 사진 및 영상 교육, 전문가 초청 교육, 어린이를 위한 스마트로봇 코딩 교육 등 어린이와 일반인까지 교육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홀몸노인 수도 2015년 120만 명에서 2025년 197만 명으로 증가하는 추세 속에 어르신들에 대한 정보통신기술(ICT) 복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누구’를 활용해 감성대화, 음악, 날씨, 뉴스, 운세 기능에 노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홀몸노인의 친구 역할을 수행하게 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치매 노인 위치 알림, 혈당 측정 등 건강관리 솔루션도 공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주민의 공공정보 접근성을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본인인증 서비스 기술 등을 활용해 유통망에서 고객이 직접 행정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하거나 AI 스피커를 통해 민원 안내 및 상담 등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2-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뉴스룸/신동진]중국의 ‘無人 도전’이 겁난다

    ‘중국판 아마존’으로 불리는 징둥닷컴의 무인화(無人化) 기술을 취재하고 왔다. 출장을 떠나기 전 두 가지 의문이 생겼다. 인건비가 싼 중국에서 무인화에 열을 올리는 까닭과 온라인 쇼핑업체가 인공지능(AI), 드론 같은 최첨단 기술을 자체 개발하려는 의도가 궁금했다. 무인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샤오쥔 부사장(33)을 비롯한 징둥닷컴 관계자들의 공식적인 대답은 하나같이 ‘실험’이었다.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면서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협업의 황금비율을 찾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한국에선 전자제품 제조사, 통신사, 인터넷서비스 업체 등 수 개의 산업군이 별도로 개발하고 있는 AI, 자율주행, 드론, 무인 자동화 등 방대한 영역을 일개 온라인 쇼핑업체 혼자 개발한다는 얘기는 눈으로 보기 전까지 믿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조리부터 서빙까지 로봇이 하는 톈진의 무인 레스토랑, 제품 선별·포장·배송을 100% 자동화한 상하이 무인 창고, 얼굴 인식만으로 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자동 결제되는 무인 마트 등 3년간 투자한 연구개발(R&D)의 결실은 엄청났다. 징둥닷컴이 무인화에 투자하는 진짜 목적은 단순 물류 개선이 아니라 플랫폼 구축으로 차세대 물류시장을 끌고 가겠다는 데 있다. 중국과 미국 실리콘밸리에 1만2000명의 엔지니어를 두고 대형 드론과 초정밀 지도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직접 챙기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술 투자가 플랫폼화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샤오 부사장은 “자율주행이나 드론, 창고 시스템 등 무인화 기술을 시스템화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벌써 동남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제휴 문의가 온다는 사실도 숨기지 않았다. 특정 서비스가 아닌 물류 플랫폼을 수출한다면 현지 물류 시장을 통째로 선점할 수 있다. 글로벌 물류 전쟁터가 될 신흥시장은 아직 무인화는커녕 자동화도 안 된 나라들이 많다. 화폐 결제에서 신용카드를 거치지 않고 QR코드로 한 단계 건너뛴 중국은 고도화된 무인 시스템이 신흥국에서 더 쉽게 흡수될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안다. 가뜩이나 비즈니스 모델 부재로 허덕이는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는 무인화가 킬러콘텐츠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징둥닷컴은 3억 명이 넘는 고객의 구매력과 물류 자동화 기술력이라는 무기를 들고 아시아 시장을 두드릴 것이다. 징둥닷컴은 9월 한국에도 사무실을 열었다. 한국은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자만과 높은 규제 장벽으로 과감한 도전이 실종된 지 오래다. 출장 사흘간 중국 마트와 호텔 등에 일반화된 안면 인식 기술과 시내 도로를 활보하는 디디추싱(차량공유 업체)은 너무 편리했다. 각종 규제와 기득권의 반대에 막혀 옴짝달싹 못하는 한국과 대비됐다. 기술 경쟁과 시장 선점에서 뒤처진 결과는 당장은 국민의 불편이지만 다음은 기술 종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중국이 새삼 두려워졌다.  신동진 산업1부 기자 shine@donga.com}

    • 2018-12-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 무인식당, 로봇이 시간당 20그릇 요리해 서빙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는 중국에 ‘무인화(無人化)’ 바람이 일고 있다. 진원지는 중국에만 3억여 고객을 가진 현지 최대 온라인 쇼핑업체 징둥닷컴. 1998년 베이징의 전자기기 점포로 시작해 20년 만에 ‘중국판 아마존’으로 성장한 이 회사는 3년 전부터 무인 기술을 연구하는 ‘X사업부’를 두고 스마트 물류 및 로봇 자동화 기술을 개발해왔다. 중국과 미국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AI), 드론, 로봇 등을 연구하는 엔지니어만 1만2000명이 넘는다. 인건비 부담이 덜한 중국의 물류업체가 무인기술에 다걸기(올인)한 이유는 뭘까.》○ 무인 레스토랑 만든 중국 1위 리테일기업 12일 점심 중국 톈진의 ‘JD X레스토랑’. 100석이 마련된 300m²(약 90평) 규모의 홀이 손님으로 가득 찼지만 주문을 받거나 음식을 나르는 종업원은 보이지 않았다. 손님이 스마트폰으로 테이블 QR코드를 스캔해 메뉴를 주문하면 자율주행 로봇이 주방과 테이블을 오가며 음식을 서빙했다. 인간 종업원은 빈 그릇을 치우거나 재료를 다듬을 때만 거들뿐이었다. 지난달 오픈한 이 식당은 주문부터 서빙, 조리까지 기계가 하는 ‘무인 레스토랑’이다. 매일 약 400∼500인 분을 팔지만 전체 직원은 10명도 안 된다. 비슷한 매출(2만∼3만 위안)을 올리는 식당들이 최소 20명 넘는 인력을 쓰는 것을 감안하면 인건비가 절반도 안 드는 셈이다. 주방에는 43가지 레시피가 입력된 조리 로봇이 시간당 20그릇의 요리를 만들어낸다. 1명의 인간요리사는 보조를 할 뿐이다. X레스토랑 아이디어를 낸 탕쓰위 본부장(32)은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시대에 협업의 황금비율을 찾는 것이 제1의 목적”이라며 “1년 정도면 투자액 회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X레스토랑 옆에는 QR코드 스캔과 얼굴 인증만 하면 상품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무인편의점 X마트가 있었다. 지난해 10월 론칭한 X마트는 1년간 중국 내 20여 점과 해외 점포(인도네시아)까지 열었다. 매장 내 AI 카메라가 고객 행동과 소비 성향을 분석하고, 모은 데이터는 상품 진열과 맞춤 광고에 활용한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자율주행 무인로봇이 집이나 사무실 앞까지 물건을 배달해 주는데 현재 대학가와 톈진에서 시범 운행 중이다.○ 무인 플랫폼 기술 독자개발 14일 징둥닷컴이 상하이에서 운영하는 무인창고를 찾았다. 이곳은 사람이 하던 피킹(제품 선별)과 패킹(포장) 작업까지 로봇에 맡겨 상품 보관부터 포장, 배송까지 전 과정을 기계가 한다. 시간당 3600개의 제품을 집을 수 있는 피킹로봇을 비롯해 AI, 운반로봇, 무인픽업 등 혁신기술로 전통 창고보다 작업효율이 10배 더 높아졌다. 징둥닷컴은 무인자동화와 드론 기술을 접목해 대도시에 국한됐던 ‘211 배송’(오전 11시에 주문하면 당일 배송, 오후 11시에 주문하면 익일 오후 3시까지 배송) 범위를 교외로 확대하고 있다. 놀라운 점은 드론과 자율주행 로봇 모두 징둥닷컴이 독자적으로 개발한다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장쑤성 산시성 등에서 상용화한 소형 드론(30kg 이하 적재)은 현재까지 1000번 이상 이륙했고 30만 km 이상 운항했다. 45분간 320km까지(왕복거리) 배송이 가능하다. 지난달 첫 비행에 성공한 대형 드론은 최대 800kg 무게의 물건을 싣고 1000km 운항이 가능하다. 내년 상용화를 위해 당국과 항로 문제를 논의 중이다. 샤오쥔 X사업부 총괄(33·부사장)은 “대형 드론을 활용하면 창고의 배송 반경이 120km에서 600∼800km까지 늘어난다”며 “자율주행, 드론, 창고 무인화 기술을 시스템화해서 플랫폼 형태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베이징·상해·텐진=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2-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사람이 필요없어요”…중국 물류업체가 무인기술에 올인한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는 중국에 ‘무인화(無人化)’ 바람이 일고 있다. 진원지는 중국에만 3억여 고객을 가진 현지 최대 온라인 쇼핑업체 징둥닷컴(JD.com). 1998년 베이징의 전자기기 점포로 시작해 20년 만에 ‘중국판 아마존’으로 성장한 이 회사는 3년 전부터 무인 기술을 연구하는 ‘X사업부’를 두고 스마트 물류 및 로봇 자동화 기술을 개발해왔다. 중국과 미국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AI), 드론, 로봇 등을 연구하는 엔지니어만 1만2000명이 넘는다. 인건비 부담이 덜한 중국의 물류업체가 무인기술에 올인한 이유는 뭘까. ● 무인 레스토랑 만든 중국 1위 리테일기업 12일 점심 중국 텐진 시의 ‘JD X레스토랑’. 100석이 마련된 300㎡(약 90평) 규모의 홀이 손님으로 가득 찼지만 주문을 받거나 음식을 나르는 종업원은 보이지 않았다. 손님이 스마트폰으로 테이블 QR코드를 스캔해 메뉴를 주문하면 자율주행 로봇이 주방과 테이블을 오가며 음식을 서빙했다. 인간 종업원은 빈 그릇을 치우거나 재료를 다듬을 때만 거들뿐이었다. 지난달 오픈한 이 식당은 주문부터 서빙, 조리까지 기계가 하는 ‘무인 레스토랑’이다. 매일 약 400~500인분을 팔지만 전체 직원은 10명도 안된다. 비슷한 매출(2만~3만 위안)을 올리는 식당들이 최소 20명 넘는 인력을 쓰는 것을 감안하면 인건비가 절반도 안 드는 셈이다. 주방에는 43가지 레시피가 입력된 조리 로봇이 시간당 20그릇의 요리를 만들어낸다. X레스토랑 아이디어를 낸 탕쓰위 본부장(32)은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시대에 협업의 황금비율을 찾는 것이 제1의 목적”이라며 “1년 정도면 투자액 회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X레스토랑 옆에는 QR코드 스캔과 얼굴 인증만 하면 상품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무인편의점 X마트가 있었다. 지난해 10월 론칭한 X마트는 1년간 중국 내 20여점과 해외 점포(인도네시아)까지 열었다. 매장 내 AI 카메라가 고객 행동과 소비 성향을 분석하고, 모은 데이터는 상품 진열과 맞춤 광고에 활용한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자율주행 무인로봇이 집이나 사무실 앞까지 물건을 배달해주는데 현재 대학가와 텐진시에서 시범 운행 중이다.● 무인 플랫폼 기술 독자개발 14일 징둥닷컴이 상하이에서 운영하는 무인창고를 찾았다. 이곳은 사람이 하던 픽킹(제품 선별)과 팩킹(포장) 작업까지 로봇에 맡겨 상품 보관부터 포장, 배송까지 전 과정을 기계가 한다. 시간당 3600개의 제품을 집을 수 있는 픽킹로봇을 비롯해 AI, 운반로봇, 무인픽업 등 혁신기술로 전통 창고보다 작업효율이 10배 더 높아졌다. 징둥닷컴은 무인자동화와 드론 기술을 접목해 대도시에 국한됐던 ‘211 배송’(오전 11시 주문하면 당일 배송, 밤 열한시 주문하면 익일 오후 3시까지 배송) 범위를 교외로 확대하고 있다. 놀라운 점은 드론과 자율주행 로봇 모두 징둥닷컴 독자적으로 개발한다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강소성 산시성 등에서 상용화한 소형 드론(30kg 이하 적재)은 현재까지 1000번 이상 이륙했고 30만km 이상 운항했다. 45분간 반경 320km까지 배송이 가능하다. 지난달 첫 비행에 성공한 대형 드론은 최대 800kg 물건을 싣고 1000km 운항이 가능하다. 내년 상용화를 위해 당국과 항로 문제를 논의 중이다. 샤오쥔 X사업부 총괄(33·부사장)은 “대형 드론을 활용하면 창고의 배송반경이 120km에서 600~800km까지 늘어난다”며 “자율주행, 드론, 창고 무인화 기술을 시스템화해서 플랫폼 형태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상해,텐진=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2-17
    • 좋아요
    • 코멘트
  • “장애인 IT감수성 뛰어나… UX 개선에 큰 도움”

    양쪽 눈 시력이 0.1인 4급 시각장애인 서모 씨(28)는 내년 1월로 예정된 정보기술(IT) 기업 입사가 꿈만 같다. 아주대 컴퓨터공학과에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전공한 서 씨는 대학원 수료 후 2년간 100군데 넘는 기업에 입사원서를 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면접장에선 불편한 눈 때문에 프레젠테이션이나 업무소통이 가능할지, 번번이 질문을 받았다. 기업들이 IT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장애에 대한 편견 탓에 소외되고 있다는 생각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낙담하던 서 씨에게 친구가 소개해준 ‘씨앗’(SIAT·Smart IT Advanced Training)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올해로 3년째인 씨앗은 대학 졸업 후 IT 분야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장애인들에게 취업 등용문이 됐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맞춤훈련센터가 양질의 청년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6년부터 SK C&C와 손잡고 개설한 장애인 IT 취업 프로그램이다. 기존에도 장애인 대상 IT 직능 교육이 있었지만 좀처럼 채용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씨앗은 기업이 교육생 선발에 직접 참여해 직무 수요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한다. 교육생들이 IT 특화교육(6개월)과 인턴(2개월)을 거치는 동안 기업들은 장애인 취준생들의 실력과 가능성을 면밀히 살필 수 있다. 덕분에 씨앗은 장애인들의 취업 성공 모델이 됐다. 최근 2년간 수료생 44명 중 38명(86%)이 취업에 성공한 것. SK텔레콤, SK C&C, 포스코ICT, 현대카드 등 대기업 IT 직역을 비롯해 포스텍(포항공대), 삼성경제연구소, 한영회계법인 등 인기 직장의 러브콜을 받았다. 수료생 가운데는 본래 IT 전문 지식을 가진 청년들 외에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IT 소양을 갖춰 취업경쟁력을 가지려는 IT 문외한도 상당수다. 지체장애를 가진 수학 전공 여대생은 IT 지식이 전무했지만 씨앗에서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내년부터 SK C&C 디지털포메이션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서양화를 전공한 청각장애 청년은 웹디자인 심화교육을 마치고 SK브로드밴드 PPT 디자이너로 취업했다. 기업들은 남보다 예민한 ‘IT 감수성’을 가진 장애청년들을 색안경 대신 현미경으로 보기 시작했다. 비장애인이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부분을 짚어내며 IT 서비스의 사용자경험(UX)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지은 SK C&C SV팀 수석은 “고도화된 IT의 직관성을 높이는 데 장애인 IT 전문가들의 꼼꼼함이 장점으로 인식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6개월 동안 여러 유형의 장애인 동료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다른 장애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환경에서 IT 감수성을 높이는 것도 강점이다. IT 역량교육 외에 심리재활, 조직문화 이해, 장애관리 등 사회성 훈련을 함께 진행해 수료생에 대한 기업 만족도가 높다. 박재술 장애인고용공단 서울맞춤훈련센터장은 “이론 중심으로 진행하는 다른 아카데미들과 달리 납기 마감이 있는 업무과제를 통해 실전감각과 팀워크를 기를 수 있다”면서 “저녁 식사도 자연스럽게 회식 분위기로 조성하는 등 회사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는 데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14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도 교육생 신청을 받는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2-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고객 마음을 읽어라”… 안방-거실 꾸며놓고 관찰

    죽음을 앞둔 주인공이 홀로 남겨질 아버지에게 비디오 조작법을 알려주며 애를 먹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1998년)의 장면을 지금 리메이크한다면…? 비디오플레이어보다 훨씬 복잡한 주문형 비디오(VOD)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다루는 법을 가르쳐주느라 진땀을 흘렸을 법하다. 인터넷TV(IPTV)가 보편화되면서 단순히 채널과 볼륨만 조절하던 리모컨은 각종 VOD와 OTT, 오락 및 교육 콘텐츠 등을 넘나드는 ‘관문’이 됐다. 콘텐츠 홍수 속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쉽고 편하게 찾아보도록 하는 ‘사용자 경험(UX)’이 유료방송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UX는 본래 가전이나 자동차 등 제조업에서 소비자 친화적인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한 개념이었지만 IPTV 시대에는 TV 접근성을 높일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등 각종 첨단 기술이 접목된 콘텐츠여도 접근하기 쉽지 않으면 소비자에게 외면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IPTV 3사 가운데 LG유플러스는 UX에 비교적 빨리 눈을 떴다. 지난 1년 동안 1, 2위 통신사보다 10만 명 더 많은 신규 가입자를 유치한 원동력도 UX였다. 지난해 8월 UX 차별화를 위해 서울 용산구에 마련한 ‘비밀의 방’이 숨은 공신이었다. ‘○○리서치’라는 위장 간판을 단 사무실 안에 거실과 부엌, 안방과 아기 방이 딸린 가정집을 그대로 재현한 모델하우스를 만들었다. 일반인 실험자들이 자유롭게 TV를 보는 모습을 거실 건너편 미러룸에서 관찰하고 UX 개선점과 아이디어를 짜냈다. 실제 경험에서 뽑아낸 디테일은 아이뿐 아니라 부모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정한 시청 횟수가 차면 노란 곰 캐릭터가 나와 “이제 그만 보는 거야”라고 안내하는 시청 지도와 TV 화면 메뉴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화면 하단에 배치한 것도 관찰의 결과였다. 책 읽어주는 TV는 타깃인 미취학 아동에게 맞게 글보다는 그림과 내레이션 위주로 꾸몄다. IPTV UX는 집 안 전체와 가상현실(VR)까지 확장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점유율 1위(70%)인 홈IoT(사물인터넷) 경쟁력과 LG 가전과의 연동을 무기로 콘텐츠별 시청환경 전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IPTV를 스피커, 커튼, 조명 등의 기기들과 연결해 영화나 콘서트 등 콘텐츠 맞춤으로 사운드 및 조명 컨디션을 조절하거나 시청 흐름을 방해하는 청소기 동작을 멈추는 것이 가능하다. 음성 인터랙션(상호작용)도 주요 UX 요소로 부상했다. 케이블TV 1위인 CJ헬로는 AI 및 음성 UX 전문가들과 6개월간 개발한 ‘말귀 알아듣는 AI 리모컨’을 최근 출시했다. VOD 조작법을 몰라도 리모컨 호출 버튼만 누르면 원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심심한데 뭐 볼까” “재미있는 프로그램 틀어줘” 등 명령에 감정 상태와 시청 이력을 분석해 자주 보던 채널이나 보다만 VOD 등을 찾아 대령한다. 음성 UX는 실버세대나 장애인의 콘텐츠 접근성 개선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 밖에 직접 그린 그림이나 아이 모습이 TV 화면으로 들어가 콘텐츠와 섞이는 AR 내 UX도 새로운 숙제다. 김지혁 LG유플러스 UX센터장(상무)은 “2, 3년 안에 AI에게 뭘 틀어 달라는 명령을 넘어 ‘10분 전으로 돌려줘’ ‘칼싸움 장면 보여줘’처럼 제어 수준이 디테일해질 것”이라며 “과거에는 기술에 UX를 맞췄다면 이젠 UX가 새로운 기술의 지향점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2-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더 재밌는 게임 만드는 ‘인텔리전스 랩스’

    넥슨은 지난해 4월 ‘인텔리전스 랩스’를 설립했다. 인텔리전스 랩스의 목표는 게임에 적용된 부가기능들의 고도화를 비롯해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유저들이 더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사용자 환경(UI)를 만드는 것이다.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게임 속 부정 기능인 ‘핵’, ‘아이템 복사’, ‘덤핑’과 같은 고의적 오류를 직접 찾아내고 조치하는 어뷰징 탐지, 이상 탐지 시스템과 플레이 의욕을 끌어올리는 매칭 시스템의 고도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밖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라이브 API 등을 개발해 유저들의 쾌적한 게임 환경을 면밀히 관찰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최근 출시한 개척형 오픈월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에도 절차적 콘텐츠 생성 기법(AI 머신러닝)이 도입됐다. 게임 속 맵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스템 알고리즘 스스로 이용자 접속 수치에 따라 방대한 대륙을 생성해 나가고, 지형과 기후에 따라 서식 생물과 생태계가 알맞게 등장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인텔리전스 랩스를 총괄하는 강대현 넥슨 부사장은 “머신러닝, 딥러닝으로 대두되는 인공지능(AI) 기술들은 빅데이터 축적과 지속 관리 여부에 따라 퀄리티가 좌우된다”며 “넥슨은 초기 빅데이터 분석 및 인프라 조직을 구축해 업무를 지속했고, 빅데이터, 사용자경험(UX) 분석, 데이터 활용 개발을 전담하는 분석본부를 일찍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텔리전스 랩스의 비전은 현재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AI 솔루션 중 효과적인 부분을 게임과 게임 서비스에 알맞게 개발하고 적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5G 기반 ‘B2B’ 서비스에 역량 집중

    KT는 내년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맞춰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커넥티드카, 미디어, 클라우드 5대 영역을 중심으로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5G는 빠른 속도뿐 아니라 초연결성, 초저지연 등 기술 특성을 갖춰 사물 간 통신을 활성화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과 결합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가 되는 셈이다. 4G까지가 소비자에게 직접 가치를 제공(B2C)했다면 5G부터는 B2B 및 B2G를 통해 실생활과 떼놓을 수 없는 사회적 인프라가 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5G가 2030년까지 47조8000억 원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시티 영역에서 준비하는 서비스는 드론, 스카이십 등을 활용한 공공안전 솔루션을 비롯해 5G 기반의 원격 진료(헬스케어), 스마트에너지 관련 서비스이다. 스마트팩토리 영역에서는 작업 현황을 실시간 공유하고 원격 진단 및 제어를 할 수 있다. 커넥티드카는 실시간 교통 정보, 차량관제, 정밀측위 등에 대한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5G 미디어 분야는 가상현실(VR) 기술과 게임에,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엣지 클라우드에 힘쓰고 있다. KT는 4차 산업 아카데미와 5G 아카데미를 신설해 2023년까지 5년 동안 2000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서울 서초구 연구개발(R&D)센터에 개소한 ‘5G 오픈랩’에서는 중소기업 100여 곳과 함께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 5G 기반 서비스를 공동 개발 중이다. 공동 R&D에 100억 원, 경영 안정화를 위해 5년간 500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도 지원할 계획이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 2018’서 다양한 생활환경지능 기술 공개… 해외 연구자들에게 인정받아

    네이버는 미래 첨단 기술 투자와 연구를 늘리며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9’에서 네이버와 네이버랩스가 연구 중인 다양한 미래 기술을 선보이고 기술 기업으로서의 행보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이달 기술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들에 수여하는 ‘CES 혁신상’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플랫폼 ‘어웨이’가 탑재된 헤드유닛디스플레이(HUD)와 3차원 증강현실(AR) HUD ‘어헤드’ 등 4개 제품이 선정됐다. 네이버와 네이버랩스가 추구하는 기술의 핵심은 ‘생활환경지능’이다. 생활 속의 상황과 환경을 인지하고 이해해 필요한 정보나 행동을 적시에 자연스럽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달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 2018’에서는 다양한 생활환경지능 기술들이 공개됐다. 네이버 베타의 핵심인 ‘그린닷’에 적용된 이미지 검색, 문자 인식, 이미지 분류, 객체 인식 등 비전 분야 최신 인공지능(AI) 기술과 실내에서 아무 인프라 없이 스마트폰 카메라로만 작동하는 AR 도보 내비게이션 등이 처음으로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네이버의 기술은 해외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 7월 네이버랩스유럽은 세계 최고의 AI 석학 중 한 명인 얀 르쿤 교수 등을 초청해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AI 학술대회 ‘PAISS 2018’을 개최했다. 또 광학문자인식(OCR)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경진 대회인 ‘ICDAR Robust Reading Competition’에서 알리바바, 텐센트 등을 꺾고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존재감을 과시했다. 4월에는 홍콩과기대와 협력해 공동 AI 연구소를 설립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스마트홈 플랫폼 ‘카카오홈’ 집 안 기기제어 넘어 AI 자율제어까지 꿈꿔

    카카오는 이달 스마트홈 플랫폼 ‘카카오홈’을 출시하고 사물인터넷(IoT) 사업에 출사표를 냈다. 카카오홈은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가 적용된 카카오홈 전용 앱을 출시하고, 카카오톡과 카카오미니, 카카오내비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집 안의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지원한다. 기기를 카카오홈 앱에 등록만 하면 집 안에서 카카오미니를 통해 “헤이 카카오, 안방 조명 켜줘”라고 말로 명령하거나 카카오톡에 ‘공기청정기 켜줘’라는 메시지를 보내 원격 조정이 가능하다. 자동차에서도 카카오내비의 카카오 i를 호출하면 집 안 기기를 제어할 수 있어 운전 중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건설사, 전자제품 제조사 등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 포스코건설과 함께 조명, 난방, 엘리베이터 등 각종 설비를 카카오홈과 연동해 카카오톡이나 카카오미니로 제어 가능한 아파트 단지를 선보였다. GS건설, 코맥스 등과 제휴해 빌라, 단독주택 등 주거시설 전반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필립스, 코웨이 등 주요 생활 가전업체는 물론이고 스타트업들과도 제휴를 맺고 있다. 카카오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등 간편한 개발 환경을 지원해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 김병학 AI Lab 총괄 부사장은 “카카오홈은 가정 내 기기 제어부터 시작해 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 패턴을 학습하는 방향으로 고도화될 것”이라며 “AI로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파악해 조명과 냉난방 등을 자동 제어하는 셀프 컨트롤링 홈(자율제어 집) 수준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세계 첫 5G시대… AI-VR-자율차 ‘새 세상’ 열린다

    국내 통신 3사가 다음 달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해 6대 광역시 중심지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개시한다. 그동안 5G의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산업경쟁력 선점에 집중했던 통신업계는 최근 KT 통신대란을 계기로 초연결 사회 핵심 인프라로서의 안전 확보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5G는 서비스 초기 단말기와 전파 송출 지역 제한 등으로 인해 먼저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중심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개시되는 서비스는 기업용 모바일 라우터(네트워크 중계 장치)를 이용한 것으로, 일반 고객은 일반용 5G 스마트기기가 출시되는 내년 3월에야 5G를 체감할 수 있다.○ B2B 사업부터 5G 영역 확장 5G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인프라다. 속도는 최대 20Gbps로 현재 4G 롱텀에볼루션(LTE)보다 20배 빠르고, 지연 시간(응답 속도)은 LTE의 100분의 1 수준인 1ms(밀리세컨드) 이하로 줄면서 순간적인 반응이 필요한 양방향 실시간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로 인해 초고화질 UHD 영상은 물론이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과 결합해 실감형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첫 수혜자는 스마트팩토리다. SK텔레콤은 국내 1호 5G 고객으로 경기 안산시 반월공단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업체와 손잡았다. AI와 데이터 분석을 이용해 제품 품질을 검증하는 ‘5G-AI 머신 비전’이 처음 도입된다. 서버의 고성능 AI는 순식간에 사진을 판독해 제품 결함 여부를 확인한다. 이 밖에 스마트시티와 스마트농장 등 도시와 각종 산업의 에너지 효율 및 생산성 확대를 위해서도 5G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농기계 제조업체와 함께 기계 내부에 모뎀을 부착하고 라우터를 통해 5G 신호를 수신, 원격으로 제어하는 기계를 실험하기로 했다. 내년에 본격적으로 개인용 5G 전용 단말기가 보급되면 미디어와 쇼핑 분야에서도 5G 킬러 콘텐츠가 양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성과 요금 개편은 숙제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가져올 풍요를 안심하고 누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성 확보가 중요하다. 5G는 4G처럼 유선망을 기반으로 무선 기지국을 세우는 구조로 이번 KT 통신구 화재에서 드러난 망 관리의 취약성을 해결해야 한다. 최근 국회 긴급현안보고에서 김경진 의원은 복잡하게 정리가 안 돼 언제 사고가 터질지 모르는 통신망 실태를 ‘5G 시대 기생충’이라고 지적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9일 사내 게시판에 “4차 산업혁명의 밝은 미래는 5G 인프라에 대한 고객 신뢰라는 토양 위에서만 꽃피울 수 있다”면서 “찰나의 흔들림도 없는 ‘완벽한 5G’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망 안정성과 보안을 5G 주요 어젠다로 지정하고 양자암호통신, AI 네트워크 등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기술들을 개발해 왔다. 전날 LG유플러스 경영회의에서 하현회 부회장은 “5G는 일상생활에 정보기술이 깊숙이 들어오면서 모든 사물이 거미줄처럼 인간과 연결돼 있는 초연결 사회”라며 “5G 하면 LG라는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통신구 화재 피해 복구에 집중하고 있는 KT는 “삼성전자, 시스코와 함께 개발한 CUPS(신호와 트래픽 분리구조) 기술을 적용한 5G 장비를 통해 자율주행, AR와 같은 고품질 5G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하겠다”며 안정성 있는 기술 확보를 강조했다. 속도와 서비스의 질적 차이가 현격하지만 4G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요금체계의 전면적인 개편도 불가피하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野 “정권 무능함 드러나” 與 “피해 전액 보상을”

    여야는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KT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통신 장애에 대한 긴급 현안보고’에서 정부와 KT의 미흡한 대응을 강도 높게 질타했다. 보수 야당은 이번 사고를 세월호 사건 및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내란음모 사건과 연결지으며 정부의 안전불감증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은 “정권의 무능함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세월호 사건을 이 정부가 얼마나 우려먹었나. 지금 (정부는)한 게 뭐냐”고 성토했다. 같은 당 윤상직 의원은 이석기 전 의원이 내란음모 사건 당시 혜화전화국 습격을 모의 및 지시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RO(혁명조직)가 혜화전화국을 공격하자고 했던 것과 오버랩된다. 통신시설에 대한 습격, 공격 등의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은 통신의 공공성을 강조하며 철저한 피해 보상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KT는 민영화 이후 통신의 공공성보다 수익성 극대화 쪽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며 “통신의 공공성 개념을 확충하는 관점에서 접근해 제도적 장치를 어떻게 할지 고민해 달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박광온 의원은 “통신 장애로 결제가 안 돼 문을 닫은 자영업자도 있다”며 “발생한 피해는 전액 보상해야 한다”고 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번 사고로 피해가 워낙 컸고 정부와 관련 기업 할 것 없이 준비 상태가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민 생활에 많은 불편을 끼친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국회 과방위 회의가 끝난 뒤 KT혜화타워를 방문해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등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유 장관은 “통신은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한 중요 공공재이므로 후속 조치는 KT뿐 아니라 통신 3사가 공동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내일부터 통신사와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올해 말까지 안전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40분간 이어진 회의에서 유 장관은 전국 통신구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과 함께 사고 유형별 피해 시나리오와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복구 과정에서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들을 우선 지원할 것을 강조하면서 KT가 피해 보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CEO들은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 보안 강화와 공동 관로에 대한 안전 점검, 유사시 현장 인력 지원 문제를 건의했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TF에서는 이번에 문제가 된 통신국사 등급제 분류 기준을 포함해 통신사와 망 이용 업체 간의 백업 제도화 문제 등을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박효목 tree624@donga.com·신동진 기자}

    • 2018-11-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지하 통신-전력시설 방재대책 전면 재검토

    정부는 24일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를 계기로 전력과 통신시설이 있는 ‘지하 공동구’의 화재 대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26일 “KT 아현지사 지하 공동구에 화재방지 설비가 설치되지 않았던 원인인 소방시설법 시행령을 재검토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현행 소방시설법 시행령은 전력과 통신시설을 갖춘 지하 공동구의 경우 길이가 500m 이상인 곳에만 스프링클러 등 화재방지 설비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중요 통신시설의 보안등급 지정 및 관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담하고 있어 다른 정부 부처에서는 시설의 중요성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 관계자는 “앞으론 시설 규모에 얽매이지 않고 사회적 중요성에 따라 안전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와 KT는 이날 화재방지 설비를 갖출 의무가 없는 통신시설에도 폐쇄회로(CC)TV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청와대에서는 화재안전 태스크포스(TF)에서 지하 공동구 관련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26일 KT 아현지사 화재 현장에서 2차 감식을 벌이고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을 분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감식 결과 방화나 담배꽁초 등에 의한 실화 가능성은 낮다”며 “현장에서 수거한 잔해물 등을 국과수에서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서형석 skytree08@donga.com·신동진 기자}

    • 2018-11-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자율차-스마트공장 시대… ‘통신 먹통’이 인명피해 부를수도

    “운전기사가 없는 자율주행차가 달리는 상황이었다면 대형 인명 피해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24일 5G 전파 송출을 일주일 앞두고 발생한 서울 중서부 ‘통신 먹통 사태’에 자율주행차 관련 업계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네트워크로 모든 사람과 사물이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에서는 순간적인 통신 장애가 대형 참사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였다. 이번 사태가 ‘초연결 사회의 역풍’에 대한 예방 주사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국민의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중요 시설에 대한 허술한 백업시스템과 방재시스템은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되짚어 봐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 화재로 수십만 시민이 피해를 입었지만 현장에는 달랑 소화기 1개만 비치돼 있을 뿐이었다.○ 백업체계 없는 D등급 시설 ‘지뢰밭’ 25일 KT에 따르면 아현지사는 전국의 주요 통신국사(통신망을 관리하는 거점) 가운데 D등급으로 분류됐다. 통신국사는 전국망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에 따라 정부가 A, B, C, D 등 4개 등급으로 나눈다. A∼C등급은 통신망 손상 시 백업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이원화돼 있지만 D등급은 의무조항이 없다. 오성목 KT 사장은 “KT 아현지사는 D등급으로 백업체계가 안 돼 있다”며 “백업에 상당히 많은 투자가 수반되기 때문에 아직 만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KT가 운영하는 전국 56개 통신국사 가운데 아현지사같이 D등급으로 분류된 곳이 27곳에 달한다. 보완책이 없으면 이번 먹통 대란과 비슷한 사태가 어디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허술한 소방 규정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불이 난 통화구에는 소화기 1개만 있을 뿐 스프링클러 같은 자동소화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았지만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 ‘소방시설법’ 시행령에는 지하 통신구는 500m 이상일 때만 불의 확산을 막는 연소방지설비 등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는데 길이가 187m인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는 이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고 발생 시 통신사들의 공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통신사별로 시스템이 달라 다른 통신사에서 망을 호환하고 싶어도 불가능하다. 비상사태 때 망을 함께 쓸 수 있도록 개선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재난 발생 시 소프트뱅크 등 대형 통신사들이 긴급 무료 와이파이망을 제공한다. 일본 정부는 비상사태 시 대체 가능한 통신망 확보와 관련된 매뉴얼을 갖추고 있다. ○ “5G 초연결 사회 속도만큼 안정성 중요” KT는 이번 통신 장애로 그동안 공들여온 5G 선도업체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됐다. 올해 초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올림픽 시범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속도’에 치중하느라 ‘안정성’에 대한 대처가 관행 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5G 전파 송출을 일주일 앞두고 일어난 이번 사태는 정보기술(IT)이 진화해도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단번에 신뢰를 상실할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였다. 네트워크로 모든 사람과 사물이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에는 자율주행차와 스마트공장까지 멈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5G망 구축을 앞두고 물리적 공격과 재해 등 비상사태에 대비한 네트워크 분산 등 안전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홍대형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5G는 단순 통신을 넘어 사물인터넷(IoT) 등을 통해 기반산업 전반에 연결되는 사회 인프라가 될 것이기 때문에 한 번의 사고라도 치명적인 피해를 부를 수 있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5G 안전과 보안에 대한 인식과 대응책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8-11-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뉴스룸/신동진]넷플릭스에 대항할 ‘토종 OTT’ 시급하다

    #1.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인터넷TV(IPTV) 출범 1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한국이 글로벌 미디어 경쟁을 선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인터넷 인프라와 K팝, 드라마 등 한류 열풍을 언급하며 IPTV 업계(플랫폼 산업)가 방송제작 업계(콘텐츠 산업)와 상생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정책 지원도 약속했다. #2. 이달 초 방송통신위원회의 한 상임위원은 공개회의에서 “‘방송산업 활성화’라는 단어만 봐도 자괴감이 든다”고 했다. 콘텐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제도를 개편하려 해도 관련 기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으로 쪼개져 있어 손쓸 도리가 없다는 얘기였다. 방통위 수뇌부는 일주일 뒤 전체회의에서도 현재 방송 행정이 ‘기형적 구조’라고 지적했다. 방송통신 업무는 이명박 정부 시절 방통위가 전담했으나 박근혜 정부 때 미래창조과학부가 출범하며 유료방송 등 뉴미디어 정책이 미래부로 이관됐다. 미래부에서 이름만 바꾼 과기정통부와 방통위의 불편한 동거는 현재진행형이다. 정부조직 중 유일하게 ‘통신’이라는 이름이 중복돼 있다. 산업 관점이 아닌 정치 이해에 따른 업무 분장의 한계는 곳곳에서 드러난다. 미디어 공룡 넷플릭스, 유튜브(구글)의 국내 진출에 ‘무방비’ 태세인 게 대표적이다. 글로벌 미디어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는데 한국만 컨트롤타워 없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 산업 관할부서가 3곳이나 돼 부처 간 협력을 조율할 리더십이 필요한데 청와대엔 이를 전담할 수석은커녕 비서관도 없다”고 답답해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곳은 방통위지만 정작 OTT 주무부처는 과기정통부다. OTT가 전기통신사업법상 ‘부가통신사업자’로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해외 OTT사업자가 국내에서 사업을 하려면 신고만 하면 되기 때문에 온갖 규제를 받는 토종 업체들은 역차별을 받는 실정이다. 정부가 손놓고 있는 사이 상당수 외국 플랫폼 업체들이 우리 콘텐츠로 이득을 보고 있다. 트위터는 ‘방탄소년단(BTS)’ 근황을 중계하며 세계 젊은이들을 붙잡고 있고, 유튜브는 1인 방송 크리에이터 등을 이용해 막대한 광고수익을 얻고 있다. 넷플릭스는 막대한 자본을 무기로 국내의 A급 PD, 작가, 배우를 입도선매 중이다. 미디어 산업은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소중한 ‘금광’이다. “세계에서 넷플릭스에 대항해 제대로 된 OTT를 만들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는 이효성 방통위원장의 말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미디어 산업에 대한 법적 정의나 정책도 마련돼 있지 않은 게 현실이다. OTT를 방송에 편입하는 내용의 통합방송법은 발의조차 안 돼 언제 통과될지 불투명하다. IPTV 출범이 부처 간 밥그릇 싸움으로 경쟁국보다 5년 늦었던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구멍가게’ 수준인 국내 플랫폼·콘텐츠 업계에 필요한 건 장밋빛 청사진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예측 가능한 정책이다.  신동진 산업1부 기자 shine@donga.com}

    • 2018-11-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IT 초연결사회’의 역풍… 통신이 끊기자, 일상이 멈췄다

    다음 달 1일 5세대(5G) 이동통신 전파 송출을 일주일 앞두고 대규모 통신 마비 사태가 발생했다. 24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의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발생한 화재는 오후 9시에 진화될 때까지 10시간 동안 16만8000여 개의 유선 회선과 광케이블 일부를 태웠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후 서울 마포구 서대문구 용산구 은평구 중구 일대와 경기 고양시 일부 지역에서 휴대전화와 인터넷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가게에는 카드 결제가 안 돼 현찰만 받는다는 안내문이 걸렸고 현금을 찾기 위해 시민들은 KT가 아닌 다른 통신망을 쓰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찾아 거리를 헤맸다. 주말 신촌과 홍익대 앞 등에서 약속을 잡은 사람들은 지인과 연락이 안 돼 애를 먹었고 PC방과 게임방 등은 대목에 개점휴업 상태가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T는 신속한 사고 복구와 적극적인 피해 보상을 약속했지만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상황도 집계되지 않았다. KT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피해를 본 인터넷 회선은 97%, 무선 기지국은 63%가 복구됐다고 밝혔지만 화재로 소실된 핵심 통신장비의 전면 교체가 불가피해 완전 복구까지는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화재는 네트워크로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초(超)연결 사회’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 한 곳의 통신시설 화재만으로도 서울 서부 도심 일대가 패닉에 빠져든 데 대해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한 곳으로 집중된 네트워크를 분산해 유사시 위험을 낮추는 백업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신동진 shine@donga.com·서형석 기자}

    • 2018-11-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