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석

장관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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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소식을 세밀히 파악해 전하겠습니다. 2009년 입사 후 사회부 법조팀, 정치부 정당팀에서 근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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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5~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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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투표 첫날 17.57% ‘역대 최고’

    3·9대선 사전투표 첫째 날인 4일 투표율이 17.57%로 집계됐다. 역대 전국 단위 선거 최고치인 2020년 21대 총선 첫날 사전투표율(12.14%)보다도 5.43%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번 대선에 대한 국민의 높은 관심이 반영되면서 최종 투표율이 1997년 15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80%를 넘을지도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에 시작된 사전투표는 오후 3시경 12.31%의 투표율을 기록해 직전 최고치를 넘은 뒤 17.57%로 마무리됐다. 전체 유권자 4419만7692명 중 776만7735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5일 사전투표가 합산되면 종전 최고 사전투표율이었던 21대 총선 기록 26.69%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역대 최고인 30% 이상 사전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의 편의성과 정확성을 신뢰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호남의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시도별로는 전남 28.11%, 전북 25.54%, 광주 24.09% 등의 순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경기(15.12%)로 나타났다. 대구와 경북은 각각 15.43%와 20.99%로 집계됐다. 이날 시민들은 저마다 속속 사전투표를 하고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투표 인증샷을 올렸다. 여야 대선 후보들은 이날 모두 사전투표를 한 뒤 막판 득표 총력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강원 홍천과 춘천, 경기 남양주, 서울 광진을 돌며 표심 결집에 나섰다. 이 후보는 “촛불로 물러난 세력이 지금 다시 복귀하지 않느냐”라며 “더 나쁜 정권교체가 좋은가, 더 나은 정치교체가 좋은가”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기회를 준다면 국민소득 5만 달러, 5대 강국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부산 사상, 대구, 경북 영주 등 영남 지역을 훑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그는 “정의와 상식이 무너졌다고 판단돼 검찰총장을 그만둔 지 딱 1년 되는 날”이라며 “이번 대선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의 대결이 아니라 국민의 상식과 부정부패 세력 간의 대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과 대구, 대전에서 지지를 호소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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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사전투표 급증에 서로 “유리”… 전남 28% 최고, 경북 20% 넘어

    3·9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전 6시부터 매 시간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기록을 이어간 것은 여야가 예측불허의 팽팽한 양강 구도 속에 치열하게 세 결집에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유권자들의 ‘분산 투표’ 경향이 커진 것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4일 오후 6시까지 집계된 첫날 최종 사전투표율은 17.57%로 2020년 4·15총선 첫날 (12.14%) 대비 5.43%포인트 오르며 전국 단위 사전투표가 실시된 2014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7년 19대 대선 첫날(11.70%)과 비교해서도 5.87%포인트 오른 수치다. 정치권 관계자는 “역대 사전투표 통계를 보면 1일차 투표율보다 2일차가 소폭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첫날 속도로 미루어 짐작할 때 사전투표율이 40%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호남 지역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남이 28.1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전북(25.54%), 광주(24.09%) 순으로 모두 20%를 넘었다.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경북(20.99%)도 20% 벽을 넘었지만, 대구(15.43%)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사직을 지낸 경기가 15.12%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여야는 모두 최종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해석하며 지지층의 사전투표율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역대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진영에 유리했다”며 안도하면서도 본투표 당일 부동층의 향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우상호 총괄본부장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사전투표는 이미 후보를 결정한 확신층들이 하므로 향후 3∼4일간은 부동층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정권교체의 열망이 사전투표 열기로 나타난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보수 정서가 강한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드러난 점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오늘은 사전투표 첫날이다. 투표해야 이긴다. 사전투표를 하면 더 크게 이긴다”고 강조했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함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3·9대선의 최종 투표율이 80%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전투표율이 26.06%로 집계됐던 2017년 19대 대선의 경우 사전투표의 열기가 그대로 이어진 결과 최종 77.2%의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사전투표가 실시된 전국 3552곳 투표소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에서도 유권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 40분경 서울 중구 소공동의 사전투표소에서는 100여 명이 줄을 서서 투표 차례를 기다렸다. 이순옥 씨(66)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만 좋은 사람이 나라를 이끌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고 했다. 거동의 어려움도 투표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휠체어를 탄 채 오전 서울 마포구 아현동 사전투표소를 찾은 김덕순 씨(84)는 “아들이 도와줘서 투표하러 왔다”며 “민주주의의 근간인 투표는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정희석 씨(29)는 “대선일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릴까 봐 점심시간에 시간을 내 투표하러 왔다”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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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단일화 역풍에 지지층 결집” 野 “시너지효과로 판세 굳어져”

    여야는 4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단일화를 놓고 각자 서로에게 유리할 것이란 엇갈린 평가를 내놓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명분 없는 단일화에 대한 역풍이 불 것”이라며 여권 성향 유권자 결집과 안 대표 지지층 이탈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판세는 굳어졌다”며 단일화를 통한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대선 승리를 자신했다. 공식 일정 없이 당 내부 추스르기에 집중했던 안 대표는 5일부터 윤 후보의 유세를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與 “단일화에 與 지지층 더욱 결집할 것” 민주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구태 야합” “떴다방 정치” 등 날 선 표현들로 평가 절하했다. 오히려 이로 인해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는 ‘역(逆)컨벤션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도 보였다. 우상호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는 이날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명분 없는 안철수·윤석열 야합에 역풍이 불어닥치고 있다”며 “어제(3일) 하루 동안 국민의당 당원들의 탈당 러시가 이어지고 제3의 선택지로 안철수 후보를 고려하던 중도층에서 이 후보 지지로 돌아서는 것이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을 설득하거나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안 대표 지지층의 반감이 상당히 클 것이라는 것.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도 이날 KBS 라디오에서 “컨벤션이 아니라 오히려 역컨벤션 효과가 작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의 ‘기획된 협박정치’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안 후보의 정치생명을 놓고 거래가 있었던 것 아닌가 이런 의문이 든다. 기획된 협박정치의 결과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野 “단일화 상승효과로 이미 판세 굳어져”국민의힘은 야권 단일화를 가정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민주당의 공세를 차단하고 나섰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일주일 전부터 윤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나오는 여론조사가 절대다수다. 그 추세가 확대될 것이고 판이 이미 굳어져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현재 판세를 ‘초박빙 열세’라고 분석한 것에 대해 “보통 지는 쪽에서 ‘초박빙 열세’라고 표현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단일화가 야합”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에는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받아쳤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불과 하루 전 김동연 후보와 단일화한 것은 기억도 안 나고, 안 후보를 끌어들이겠다고 오밤중 의원총회 쇼까지 벌인 것은 잊었나 보다”고 받아쳤다.○ 安, 손편지로 지지층 달래…5일 尹과 ‘원팀’ 유세안 대표의 후보 사퇴를 둘러싼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단일화 결정에 반발하는 일부 당원들의 반발이 속출하고 후원금 반환 요청까지 나오고 있다. 안 대표는 A4용지 2장 분량의 자필 편지를 통해 “저의 완주를 바라셨을 소중한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단일화가 안 된 상태에서 자칫하면 정권교체가 되지 못하는 상황만은 막아야 했다”라며 “제가 완주를 하지 못했다고 해서 결코 저의 길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5일 오전 비공개로 캠프 해단식을 가진 뒤 사전투표에 나선다. 이어 경기 이천에서 열리는 윤 후보 지원 유세에 본격적으로 나서 ‘원팀’ 행보에 나선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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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투표 첫날 17.57% ‘역대 최고’…전남 28% 가장 높고 경북 20% 넘어

    3·9대선 사전투표 첫째 날인 4일 투표율이 17.57%로 집계됐다. 역대 전국단위 선거 최고치인 2020년 21대 총선 첫날 사전 투표율(12.14%)보다도 5.43%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번 대선에 대한 국민의 높은 관심이 반영되면서 최종 투표율이 1997년 15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80%를 넘을지도 주목된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시작된 사전투표는 오후 3시경 12.31%의 투표율을 기록해 직전 최고치를 넘은 뒤 17.57%로 마무리됐다. 전체 유권자 4419만7692명 중 776만7735명이 사전 투표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5일 사전투표가 합산되면 종전 최고 사전 투표율이었던 21대 총선 기록 26.69%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역대 최고인 30% 이상 사전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사전 투표의 편의성과 정확성을 신뢰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호남의 사전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광역시도 별로는 전남 28.11%, 전북 25.54%, 광주 24.09% 등의 순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경기 15.12%로 나타났다. 대구와 경북은 각각 15.43%와 20.99%로 집계됐다. 이날 시민들은 저마다 속속 사전투표를 벌이고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전투표 인증샷을 올렸다. 여야 대선 후보들은 이날 모두 사전 투표를 한 뒤 막판 총력 득표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강원 홍천과 춘천, 경기 남양주, 서울 광진을 돌며 표심 결집에 나섰다. 이 후보는 “촛불로 물러난 세력이 지금 다시 복귀하지 않느냐”라며 “더 나쁜 정권교체가 좋은가, 더 나은 정치교체가 좋은가”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기회를 준다면 국민소득 5만달러, 5대 강국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부산 사상, 대구, 경북 영주 등 영남 지역을 훑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그는 “정의와 상식이 무너졌다고 판단돼 검찰총장을 그만둔 지 딱 1년 되는 날”이라며 “이번 대선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의 대결이 아니라 국민의 상식과 부정부패 세력 간의 대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과 대구, 대전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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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단일화에 與 지지층 결집할 것” vs 野 “이미 尹으로 판세 굳어”

    여야는 4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단일화를 놓고 각자 서로에게 유리할 것이란 엇갈린 평가를 내놓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명분 없는 단일화에 대한 역풍이 불 것”이라며 여권 성향 유권자 결집과 안 대표 지지층 이탈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판세는 굳어졌다”라며 단일화를 통한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대선 승리를 자신했다.● 與 “단일화에 與 지지층 더욱 결집할 것” 민주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구태 야합”, “떴다방 정치” 등 날선 표현들로 평가절하했다. 오히려 이로 인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는 ‘역(逆)컨벤션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도 보였다. 우상호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는 이날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명분 없는 안철수·윤석열 야합에 역풍이 불어 닥치고 있다”며 “어제(3일) 하루 동안 국민의당 당원들의 탈당 러시가 이어지고 제3의 선택지로 안철수 후보를 고려하던 중도층에서 이 후보 지지로 돌아서는 것이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모든 것이 국민의당 내에서 민주적 의견 수렴 없이 밀실 야합을 했기 때문”이라며 “이 역풍은 더욱더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을 설득하거나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안 대표 지지층의 반감이 상당히 클 것이라는 것.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도 이날 KBS라디오에서 “컨벤션이 아니라 오히려 역컨벤션 효과가 작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야권의 단일화에 그 동안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던 여권 지지층 사이 결집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기 시작했다”며 “민주당으로선 절박함과 위기감을 내세워 지지층의 표심에 호소하는 것이 마지막 전략”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기획된 협박정치’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안 후보의 완주 의지가 다른 어떤 때보다 굳건했기 때문에 배경이 의심스럽다”며 “안 후보의 정치생명을 놓고 거래가 있었던 거 아닌가 이런 의문이 든다. 기획된 협박정치의 결과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野 “단일화 상승효과로 이미 판세 굳어져” 국민의힘은 야권 단일화를 가정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민주당의 공세를 차단하고 나섰다. 그러면서도 대선 막판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이른바 ‘깜깜이’ 기간의 여론의 향배에 주목하며 막판 돌발 변수나 리스크 관리에 주의하는 모습이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일주일 전부터 윤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나오는 여론조사가 절대다수다. 그 추세가 확대될 것이고 판이 이미 굳어져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현재 판세를 ‘초박빙 열세’라고 분석한 것에 대해 “보통 지는 쪽에서 ‘초박빙 열세’라고 표현한다. 자기 입장에서 최대한 유리하게 말하려고 하는 것이니 확고한 열세라고 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단일화가 야합”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받아쳤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이 뭐가 그리 무서운지 우리의 ‘통 큰 단일화’를 자리 나눠먹기, 야합배신이라고 비난하고 심지어 쓰레기라는 막말까지 등장시켰다”라며 “불과 하루 전 김동연 후보와 단일화한 것은 기억도 안 나고, 안 후보를 끌어들이겠다고 오밤중 의원총회 쇼까지 벌인 것은 잊었나보다”고 지적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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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安 단일화 “공동정부 구성”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이날 안 후보가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직을 사퇴함에 따라 3·9대선은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윤 후보 간 양자 구도로 재편됐다. 막판 최대 변수로 꼽혔던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여야는 대선 판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라며 “이제 저희 두 사람은 ‘원팀’”이라고 밝혔다. ‘더 좋은 정권교체’는 안 후보의 핵심 캐치프레이즈다. 두 사람은 이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 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두 사람이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라며 “지난 4년 반 동안 내로남불, 거짓과 위선, 불공정 등 비정상으로 점철된 모든 국정 운영을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공동정부 구성을 함께 협의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원팀’을 위해 선거 직후 합당을 추진하기로 했다. 안 후보는 “제가 꼭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는 국민의힘을 보다 더 실용적이고 중도적인 정당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당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국회의원으로서 여러 가지 입법 활동을 했지만 그걸 직접 성과로 보여주는 행정업무는 하지 못했다”며 ‘행정 경험’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안 후보는 이날 낮 12시 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야권 단일화는 2일 밤늦게 윤 후보 측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과 안 후보 측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만나 물꼬를 텄고, 3일 새벽 두 후보가 깜짝 회동하며 합의에 이르렀다. 민주당은 단일화의 파급력에 대해 경계했다. 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두 후보의 단일화를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으로 규정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 후보는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국민이 하는 것이다. 역사와 국민을 믿는다. 민생경제, 평화, 통합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양당 사이에 저 하나 남았다.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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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李 소년범-尹 부동시 의혹’ 자료 열람했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소년범 의혹을 확인할 과거 범죄 수사경력 자료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병역 면제 의혹을 확인할 부동시(不同視) 관련 자료를 동시에 열람했다. 우선 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이 이날 윤 후보의 부동시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가 제출한 자료를 열람한 결과 윤 후보의 1994년 검사 임용과 2002년 검사 재임용 당시 좌우 양안의 시력 차이는 각각 0.2, 0.3으로 나타났다. 앞서 민주당은 윤 후보가 부동시로 병역을 면제받은 1982년 병역판정신체등위검사 때 0.7에 이르던 양쪽 눈 시력 차(왼쪽 0.8, 오른쪽 0.1)가 검사 임용 때는 줄어들었다며 병역면탈 의혹을 제기했다. 자료를 열람한 뒤 박 의원이 “시력이 좋아졌다가 나빠지고, 시력 차가 왔다 갔다 하는 건 이상하다”며 의문을 제기하자, 전 의원은 “부동시와 관련해서는 굴절률에 관한 검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자료에는) 단순한 시력검사 결과만 있다”고 반박했다. 여야는 이 후보의 수사경력 자료도 열람했다. 이 후보가 소년원에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국민의힘이 열람을 요구했다. 자료에는 음주운전 1건 등 총 4건의 벌금 기록, 성남FC 관련 사건,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공직선거법 사건 등 총 6건이 담겼다. 전 의원은 “저희는 범죄 경력이 아닌 수사경력 자료 표를 요청했는데, 이날 (열람한) 자료는 이 후보가 스스로 (경찰에) 신청해서 가져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선별한 자료라는 얘기다. 박 의원은 “범죄기록 자료 표는 기관이 임의로 제출할 수 없다. (이 후보 본인) 동의하에 출력했고, 출력 당시부터 경찰이 입회했다”고 반박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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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안철수 전격 단일화…오전 8시 공동 기자회견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3일 새벽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지난달 27일 윤 후보가 단일화 협상 과정을 공개하면서 단일화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는 관측이 나온 지 사흘 만이다. 두 후보는 4,5일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전격적인 새벽 회동을 통해 단일화를 성사시켰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가 전날 TV 토론회가 끝난 이후 새벽 회동을 하고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며 “공정 상식 미래, 실용, 통합 과학기술 강국을 내용으로 가치 연대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후보의 무거운 책임감, 안 후보의 정치사회개혁에 대한 열망이 이런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이라며 “지분 나눠먹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 측에 따르면 윤 후보 측 장제원 의원과 안 후보 측 이태규 의원은 전날 오후 9시경 만나서 단일화 추진을 합의했고, 이를 양 후보에게 전달했다. 두 후보는 2일 오후 10시에 중앙선관위 주최 마지막 TV토론회를 마치고 서울 강남으로 각각 이동해 3일 오전 0시부터 오전 2시반까지 회동을 했다. 두 후보는 담판 끝에 윤 후보로 야권 후보를 단일화 하고, 집권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부터 두 후보 측이 공동 참여하며, 조각 때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인사가 공동 참여하는 통합정부를 구성하기로 의견 접근을 이뤘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안 후보가 조건 없이 사퇴해 윤 후보의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안 후보의 전격적인 후보 사퇴로 4, 5일 진행되는 사전투표에서 유권자들은 안 후보의 이름 옆에 ‘사퇴’ 문구가 들어간 투표용지를 받게 된다.장관석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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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정책전반 이한주, 안보 위성락… 尹 경제책사 김소영, 외교 김성한

    《3·9대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돕고 있는 전문가 그룹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의 조언이 새 정부의 정책 기조를 가늠할 밑그림이 되기 때문이다. 집권 시 차기 정부의 정책 주춧돌을 놓을 양 진영의 핵심 브레인들을 조명했다.》이재명 캠프의 정책 브레인은 성남시-경기도 인맥이 정책라인 주축한국형 기본소득 설계 강남훈 등 포진복지 문진영… 중도경제학자 하준경 영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싱크탱크’는 이 지사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호흡을 맞춘 인사들이 주축이다. 여기에 이 후보는 지난해 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면서 중도 성향의 인사들도 영입했다. 이 후보 정책 라인의 중심으로는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꼽힌다. 이 전 원장은 이 후보의 정계 입문 전부터 연을 맺었고 2017년 대선과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정책을 총괄했다. 이 후보 측 인사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내놓은 무상교복, 청년배당, 산후조리 지원 등 ‘3대 무상복지’ 정책도 이 전 원장의 손을 거쳤다”며 “실용주의를 강조하는 이 후보의 정책 성향을 가장 잘 아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경선 캠프 정책본부장을 거쳐 현재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나를 위한 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정책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선대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진영 서강대 교수도 경기도에서 이 후보와 함께 일한 바 있다. 도지사직인수위원회 활동을 시작으로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를 지낸 문 교수는 현재 돌봄 정책 등 복지 관련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이 후보의 대표 정책 공약인 ‘기본 시리즈’를 설계한 교수들도 선대위에 포진했다. 한국형 기본소득의 설계자로 알려진 강남훈 한신대 교수는 선대위에서 이 후보 직속 기본사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기본주택 부문은 임재만 세종대 교수가 자문역을 맡고 있고, 이 후보의 ‘부동산 멘토’로 꼽히는 이상경 가천대 교수는 부동산 개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부동산 공급 대책을 포함한 부동산 정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하준경 한양대 교수와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가 새롭게 이 후보의 손을 잡으면서 “정책 라인에 중도 색채가 더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도 경제학자로 분류되는 하 교수의 영입은 하 교수가 쓴 신문 칼럼을 본 이 후보가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며 문자메시지를 보내 성사됐다. 하 교수는 이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강조하고 있는 ‘전환적 공정성장’의 세부 밑그림을 맡고 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위 전 대사가 중심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거친 위 전 대사의 영입도 이 후보가 직접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위 전 대사가 이끄는 민주당 선대위 실용외교위원회는 북한과의 평화를 중시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제재와 압박도 구사할 수 있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 후보가 연일 북한을 향해 강한 어조로 규탄하는 것도 실용외교의 한 단면”이라고 했다.윤석열 캠프의 정책 브레인은 충암고-서울대 인맥-文정부 비판 그룹복지정책 안상훈, 저출생대책 김현숙 중심디지털플랫폼 정부 공약은 김창경 설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싱크탱크’에는 윤 후보가 지난해 6월 정치에 참여하며 끌어모은 초기 인맥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한 축은 윤 후보와 충암고-서울대 학연으로 연결된 그룹이다. 또 다른 한 축은 문재인 정부 정책 기조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그룹이다. 전·현 정권에서 장차관을 지내며 행정 경험이 있는 인사들도 적지 않다. 윤 후보 경제 공약의 핵심 캐치프레이즈는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이다. 이 밑그림을 그린 사람이 윤 후보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다.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을 강하게 비판해 온 인물로, 정치 참여를 선언한 윤 후보가 김 교수를 찾아가면서 캠프에 합류했다. 경선 단계부터 공약 전반을 관장했다. 현재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 내 ‘국민과 함께 뛰는 경제정책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다. 외교안보 분야는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김 전 차관은 윤 후보의 대광초 동창이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저격하며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윤 후보의 외교안보 기조가 그로부터 나왔다. TV토론 ‘과외교사’ 역할도 맡았다. 정책본부 관계자는 “외교안보 분야에 있어서 윤 후보의 말은 곧 김 전 차관의 말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에서 북핵 문제를 총괄했던 이도훈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빼놓기 어렵다. 국방은 윤 후보의 충암고 1년 선배인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이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윤 후보가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 지점으로 강조하는 디지털플랫폼 정부 공약은 김창경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의 아이디어다. 김 교수는 이명박 정부에서 교육과학부 차관을 지냈다. 윤 후보와 김 교수 모두 부친이 연세대 교수로, 두 사람은 대학 시절부터 교유한 사이다. 현재 정책본부 내 4차산업혁명선도정책본부를 이끌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 참여했던 관료, 학자들도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 복지 정책은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중심이다. 안 교수는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사위로, 박근혜 정부의 ‘생애주기 맞춤형 복지’를 설계했다. 이번에는 업그레이드 버전인 ‘생애주기별 안심복지’를 꺼내 들었다. 저출생·보육 정책은 대통령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지낸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가, 교육 정책은 교육부 차관을 지낸 나승일 서울대 농산업교육과 교수가 주축이다. 이번 대선의 핵심 이슈 중 하나인 부동산 정책은 국토교통부 차관을 지낸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가 중심이다. 윤 후보의 특별고문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도 수시로 조언하고 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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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통합정부” 尹 “국민통합”… 3·1절 유세 대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1일 3·9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에서 ‘3·1절 유세 대전’을 벌이며 통합정부론과 정권교체론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각 후보 진영은 공표가 가능한 여론조사가 실시되는 2일까지 지지층의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하며 세 결집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기세를 몰아 4, 5일에 이어지는 사전투표에서 승기를 잡는다는 각오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명동 거리 유세에서 “실력이 실적으로 검증돼 있는 준비된 대통령이어야 이 거대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아무런 비전도, 제대로 된 정책도 없이 ‘저들만 심판하면 된다’고 정치하는 세력이 어떻게 미래 희망을 주냐”고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정권교체론’을 맹공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언급하며 “다시는 침탈당하지 않는 나라, 3·1운동 당시 만세를 부르던 선조들의 뜻을 이어 평화로운 나라를 함께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 후보는 “통합정부 구성, 통합의 정치를 확실히 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와 서울 마포의 한 카페에서 전격 회동하고 대선 후 국민통합정부 구성 및 대통령 임기 1년 단축, 책임총리제 추진 등을 담은 정책연대를 선언했다. 이날 양측이 “김 후보의 사퇴 여부는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고만 밝힌 가운데 김 후보는 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여권 관계자는 “두 후보가 정치교체에 뜻을 모은 만큼 김 후보가 사퇴하고 이 후보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만약 김 후보가 사퇴할 경우 이번 대선의 첫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는 셈이다. 윤 후보는 이날 특별성명을 내고 “3·1정신은 무조건적인 반일(反日), 배일(排日)이 아니다”며 “분열과 적대의 정치를 뒤로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 것이 오늘의 우리가 3·1정신을 올바로 기리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꺼내 든 ‘국민 통합 정치개혁안’에 맞불을 놓은 것. 윤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중앙대 앞 유세에서도 민주당을 겨냥해 “집에 갈 준비를 해야 할 사람들이 무슨 국민 통합이냐”며 “썩고 부패한 사람이 통합하자고 하면 누가 거기에 호응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 신촌 유세에서도 “정권교체가 곧 정치개혁”이라며 “저 같은 정치 신인이 정부를 맡게 되는 것이야말로 엄청난 정치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도 지지층을 향해 대대적인 사전투표 홍보를 이어갔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정권교체의 마지막 변수는 폭증하는 확진자 수에 따른 국민 참정권 제약인 만큼 국민들께서 4, 5일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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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문단체 ‘깨시연’, 윤석열 손잡고 지지선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일 친문(친문재인) 단체로 분류되는 ‘깨어있는 시민연대(깨시연)’의 ‘보수와 진보 진영통합 윤 후보 지지 선언’에 참석했다. 검찰총장 재직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지휘했던 윤 후보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조국 수호’ 집회를 주도했던 단체가 손을 잡은 것.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행사에서 “여러분과 제가 중간에 서로 오해도 있었지만, 결국 우리가 부정부패 없고 깨끗한 다른 나라를 만들자고 하는 데 대해 서로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지지로 제가 정부를 맡게 되더라도 늘 시민의 깨어있는 의식으로 비판하고 견제해 주시고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늘 일깨워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이민구 깨시연 대표는 “저희 ‘문파’(강성 친문 지지층)가 윤 후보에게 ‘서초의 빚’이 있다. 빚을 앞으로 두고두고 갚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풍선과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 풍선이 함께 등장했고, 일부 참석자들은 ‘2번에는 토리 아빠’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 후보가 각각 키우고 있는 반려견 이름이 ‘토리’로 같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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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우크라와 같은 사태땐 가장 먼저 총 들고 나가 싸울것”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만약 우리에게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가장 먼저 총을 들고 나가 싸우겠다”라고 했다. 안 후보는 3·1절을 맞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도층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야 주요 후보 중 유일한 군필자라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해군 군의관 출신이다. 그는 이어 사회지도층과 그 자제들의 병역기피 논란을 거론하며 “사회지도층이 높은 도덕성을 가지고 사회적 책무를 다할 때 국민은 통합되고 국가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곧 국민통합의 길이고 국가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정권 교체의 대의에 동의하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현재 대한민국이 정말로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정부의 잘못에 대해서 따져야 된다. 그게 바로 많은 국민의 정권 교체 열망 아니겠느냐”라고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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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절 유세대전…이재명 “통합정부” vs 윤석열 “정권교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1일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에서 ‘3·1절 유세 대전’을 벌이며 통합정부론과 정권교체론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각 후보 진영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이달 3일까지 지지층의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하며 세 결집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기세를 몰아 4, 5일 이어지는 사전 투표에서 승기를 잡는다는 각오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명동거리 유세에서 “실력이 실적으로 검증돼 있는 준비된 대통령이어야 이 거대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아무런 비전도, 제대로 된 정책도 없이 ‘저들만 심판하면 된다’고 정치하는 세력이 어떻게 미래 희망을 주냐”고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정권교체론’을 맹공했다. 그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언급하며 “다시는 침탈당하지 않는 나라, 3·1운동 당시 만세를 부르던 선조들의 뜻을 이어 평화로운 나라를 함께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력이 실적으로 검증돼 있는 준비된 대통령이어야 이 거대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통합정부 구성, 통합의 정치를 확실히 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와 서울 마포 한 카페에서 전격 회동하고 대선 후 국민통합정부 구성 및 대통령 임기 1년 단축, 책임총리제 추진 등을 담은 정책연대를 선언했다. 정치권에선 두 후보가 정치교체를 고리로 사실상 후보단일화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윤 후보는 이날 특별성명을 내고 “3·1정신은 무조건적인 반일(反日), 배일(排日)이 아니다”라며 “분열과 적대의 정치를 뒤로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것이 오늘의 우리가 3·1정신을 올바로 기리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꺼내든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에 맞불을 놓은 것. 윤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중앙대 앞 유세에서도 민주당을 겨냥해 “집에 갈 준비를 해야 할 사람들이 무슨 국민 통합이냐”며 “썩고 부패한 사람이 통합하자고 하면 누가 거기에 호응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 신촌 유세에서도 “정권 교체가 곧 정치 개혁”이라며 “저 같은 정치신인이 정부를 맡게 되는 것이야말로 엄청난 정치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도 지지층을 향해 대대적인 사전투표 홍보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정권 교체의 마지막 변수는 폭증하는 확진자 수에 따른 국민 참정권 제약인 만큼 국민들께서 4, 5일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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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도 尹도 사전투표 총력전… “4, 5일 투표 기세가 9일에도 영향”

    여야가 4, 5일 진행되는 3·9대선 사전투표 독려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도 1, 2위 후보가 1%포인트 안팎의 초접전 승부를 벌이면서 지지자를 한 명이라도 더 투표장으로 이끌려는 취지다. 현재의 흐름이 지속될 경우 이번 대선 유권자 수(4419만7692명)를 감안할 때 50만 표 이내로 결론 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지지자들의 사전투표 참여 기세가 본투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사전투표를 ‘1차 승부처’로 삼고 사전투표 첫날 투표를 추진하고 있다.○ 李 “주변에 사전투표 권장해 달라”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이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보고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는 28일 경북 경주시 황리단길 유세에서 “4, 5일 사전투표를 열심히 해주시고 주변에도 많이 권장해 달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쇼트트랙 경기에 비유하면 결승선 앞 ‘날 내밀기’ 경쟁이 시작됐다”며 “사전투표 전까지 주변에 꼭 투표하라는 전화 홍보 등에 절박하게 매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 지지층에서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동아일보가 지난달 18, 19일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 지지층의 35.4%가 사전투표를, 57.2%가 본투표를 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윤 후보 지지층에서는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이 18.0%(본투표 75.0%)에 그쳤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높은 3050세대에서 사전투표 의향이 높은 만큼 적극 독려해 한 표라도 더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부동층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 권혁기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부단장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서울 지역과 어르신, 청년, 여성을 중심으로 표심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에게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겠다”라고 밝혔다. ○ 尹 “걱정 말고 사전투표해 달라”국민의힘은 전통 보수층에서 사전투표 참여 의사가 낮은 점을 이번 대선의 불안 요소 중 하나로 꼽고 있다. 보수 유권자 일각에서는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제기된 ‘사전투표=부정선거의 온상’이라는 의구심을 여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윤 후보 지지세가 강한 고령층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대선 당일 투표장에 가길 꺼릴 수 있어 사전투표 참여가 더 중요해졌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를 앞세워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날 선거대책본부 회의장에는 아예 ‘윤석열도 사전투표 하겠습니다’라는 배경막을 내걸었다. 윤 후보는 유세에서도 “당일 투표만 해서는 이길 수 없다. 미리 투표장 가서 찍어야 이긴다”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지난달 초부터 “사전투표를 해 달라”고 적극 독려하며 지지자들 사이에 퍼져 있는 사전투표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려 애쓰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은 부정투표 이슈의 부각에는 경계하고 있다. 보수층 일각의 우려를 짚으려다 자칫 중도층 표심에 불똥이 튈 수 있어서다. 윤 후보도 이날 “2020년 총선 때 (사전투표) 부정 의혹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걸 알고 있다”면서 “당에서 공명선거감시단을 발족해 철저하게 감시할 테니 걱정 말고 사전투표를 해 달라”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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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박빙 대선, 투표해야 승리” 여야 모두 사전투표 독려

    여야가 4, 5일 진행되는 3·9대선 사전투표 독려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도 1, 2위 후보가 1%포인트 안팎의 초접전 승부를 벌이면서 지지자를 한 명이라도 더 투표장으로 끌어내려는 취지다. 현재의 흐름이 지속될 경우 이번 대선 유권자 수(4419만7692명)를 감안할 때 50만표 이내로 결론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지지자들의 사전투표 참여 기세가 본투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사전투표를 ‘1차 승부처’로 삼고 사전투표 첫 날 투표를 추진하고 있다. ● 李 “주변에 사전투표 권장해 달라”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이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보고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는 28일 경북 경주시 황리단길 유세에서 “4, 5일 사전투표를 열심히 해주시고 주변에도 많이 권장해 달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쇼트트랙 경기에 비유하면 결승선 앞 ‘날 내밀기’ 경쟁이 시작됐다”며 “사전투표 전까지 주변에 꼭 투표하라는 전화 홍보 등에 절박하게 매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 지지층에서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동아일보가 18, 19일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 지지층의 35.4%가 사전투표를, 57.2%가 본투표를 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윤 후보 지지층에서는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이 18.0%(본투표 75.0%)에 그쳤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높은 3050세대에서 사전투표 의향이 높은 만큼 적극 독려해 한 표라도 더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부동층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 권혁기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부단장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서울 지역과 어르신, 청년, 여성을 중심으로 표심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에게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겠다”라고 밝혔다. ● 尹 “걱정 말고 사전투표해 달라”국민의힘은 전통 보수층에서 사전투표 참여 의사가 낮은 점을 이번 대선의 불안 요소 중 하나로 꼽고 있다. 보수 유권자 일각에서는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제기된 ‘사전투표=부정선거의 온상’이라는 의구심을 여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윤 후보 지지세가 강한 고령층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대선 당일 투표장에 가길 꺼릴 수 있어 사전투표 참여가 더 중요해졌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를 앞세워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날 선거대책본부 회의장에는 아예 ‘윤석열도 사전투표 하겠습니다’라는 배경막을 내걸었다. 윤 후보는 유세에서도 “당일 투표만 해서는 이길 수 없다. 미리 투표장 가서 찍어야 이긴다”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달 초부터 “사전투표를 해 달라”고 적극 독려하며 지지자들 사이에 퍼져 있는 사전투표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려 애쓰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은 부정투표 이슈의 부각에는 경계하고 있다. 보수층 일각의 우려를 짚으려다 자칫 중도층 표심에 불똥이 튈 수 있어서다. 윤 후보도 이날 “2020년 총선 때 (사전투표) 부정 의혹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걸 알고 있다”면서 “당에서 공명선거감시단을 발족해 철저하게 감시할 테니 걱정 말고 사전투표를 해 달라”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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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李, 유약한 태도 평화 위협” 이재명 “尹, 큰소리 뻥뻥 ‘안방 장비’”

    여야 대선 후보들은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2차 법정 TV토론(정치 분야)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는 시각 등 외교안보관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서로에 대해 “큰소리만 치는 ‘안방 장비’”, “군 통수권자로서 유약한 태도” 등 감정 섞인 설전을 주고받았다.○ 李 “큰소리 뻥뻥 ‘안방 장비’” 尹 “유약한 태도로 평화 위협”이 후보와 윤 후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보는 시각으로 맞붙었다. 이 후보가 먼저 “윤 후보는 거칠고 난폭해서 선제타격 하겠다고 하는데, 전쟁 개시 아니냐.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고 자제하고 철회할 생각이 없느냐”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이 후보께서 안보관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 “선제타격 능력을 확보할 때만 전쟁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지, 유약한 태도를 가지고는 오히려 더 평화가 위협될 수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전쟁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큰소리 뻥뻥 친다고 되느냐, 그걸 ‘안방 장비’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극초음속미사일이 날아오는데 저런 말씀을 하셔가지고 군통수권자와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참 많이 걱정이 된다”고 맞대응했다. 이어 윤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우크라이나 침공이 터지니까 (이 후보가) 우리하고는 먼 일이라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대통령직에 도전하는 사람으로서 안보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돼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즉각 “윤 후보는 거짓말을 아주 자주 하는 것 같다”면서 “먼 나라 일인데 우리나라의 주가가 떨어질 만큼 영향이 있다는 얘기였다”라고 말했다. 또 “6개월 초보 정치인이 어떤 결과를 맺는지…”라고 말했다. 이날 양측은 사안마다 감정 섞인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 후보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이미 했는데 ‘NSC 회의 하라’고 주장하신 것도 봤다”라며 “시중에 (윤 후보는) ‘빙하 타고 온 둘리 같다’는 말이 있다”고 윤 후보를 자극했다. 윤 후보도 “정상적인 질문을 하시라. 팩트에 근거해서”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李 “제3선택 가능한 정치” vs 尹 “선거전략”이날 토론에서는 권력구조 개편 방안을 놓고도 설전이 벌어졌다. 먼저 답변에 나선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승자독식 이끈 35년 양당제,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라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다당제가 가능한 제도로 바꿔야 한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심, 안 후보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선거제도를 개혁해서 제3의 선택이 가능하게 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또 “통합정부, 국민내각이 꼭 필요하다”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에 “선거를 앞두고 권력구조, 개헌 담론이 나오지만 늘 선거 후에는 흐지부지되기 일쑤”라며 “대통령, 총리, 장관이 할 일을 딱딱 구분 지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전날 밝힌 대선 결선투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을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다. 윤 후보는 “정치쇼에 가까운 제안”이라며 “정권교체라는 거대한 민심의 흐름을 정치교체 프레임으로 치환하는 선거전략으로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쇼라고 하시는데, 저는 정치개혁을 통해 민의가 반영되는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 간 설전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위성정당 설립 논란으로 이어졌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자더니 위성정당을 만들어 정의당 뒤통수 치고 배신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위성정당은) 국민의힘에서 먼저 시작한 것”이라고 발끈하며 “사과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국민의힘이 반대했지만 (민주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밀어붙여 통과시켰다”며 맞섰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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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단일화, 이미 결렬” 尹 “노력하고 있다”

    여야 대선 후보들은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2차 법정 TV토론(정치 분야)에서 권력구조 개편 방안을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밝힌 대선 결선투표, 연동형 비례대표 도입 등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을 놓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간 공방이 벌어졌다. ● 李 “가능한 빨리 개헌” vs 尹 “선거전략으로 악용”여야 후보들은 민의를 반영하고 사회 갈등을 효율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권력구조 개편 방안에 대한 공통질문에 이 후보는 “국민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는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선거제도를 개혁해서 제3의 선택이 가능하게 해야 된다는 걸 분명히 말씀드린다”면 “저희 당도 노력할 것이고, 각 정치세력이 실력을 연합해서 발휘할 수 있는 통합정부와 국민 내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에 “선거를 앞두고 권력구조, 개헌 담론이 나오지만 늘 선거 후에는 흐지부지 되기 일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이 할 일, 총리가 할 일, 장관이 할 일을 딱딱 구분 짓고, 대통령은 대통령이 해야 될 일에서만 분권형으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민간 전문가들을 모시고 민관 합동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이 후보에게 “개헌 이전에도 대통령이 충분히 할 수 있는 권력분산 방법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대통령 5년 단임제라는 기형적 구조로 가진 문제 많기에 4년 중임제로 바꿔야 한다”면서 “(여야가) 합의 가능한 것부터 빨리 개헌해서 실제 처리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윤 후보가 이 후보를 겨냥해 “이런 담론이 선거를 불과 열흘 앞두고 제안이 돼 정권교체라는 거대한 민심의 흐름을 정치교체라고 하는 프레임으로 치환하는 선거전략으로 악용되지 않을가 우려된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쇼라고 하시는데, 저는 정치개혁을 통해 국민들의 민의가 반영되는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와 21대 총선을 앞두고 도입됐던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위성정당 설립의 책임 소재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중요한 개헌 담론을 선거를 불과 열흘 앞두고 전격 제안해 정권교체 흐름을 정치교체라는 프레임으로 치환하는 선거전략으로 악용하지 않을까, 참 우려된다”며 “지난번에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자며 위성정당을 만들어 정의당을 배신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발끈하며 “위성정당 문제는 국민의힘에서 먼저 시작해서 민주당에서 어쩔 수 없이 따라한 것”이라며 “저는 당시에 국민의힘에서 시작해도 우리(민주당)는 하지 말자고 내부에서 주장했다가 관철이 안됐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먼저 했는데 (윤 후보가) 민주당이 했다고 하는 것을 몰라서 그런 것인지, 알고도 그러시는 것이냐”고 묻자 윤 후보는 “국민의힘이 제3당에 위성정당을 만든 것을 사과할 의향이 없냐”고 말했다. 윤 후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이 반대했지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밀어붙여 통과시킨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 단일화…安 “이미 다 결렬됐다” 尹 “노력하고 있다”야권 후보 단일화를 둘러싸고 윤 후보와 안 후보는 확연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두 후보 간 단일화가 열려 있느냐’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질문을 받고 두 후보는 엇갈린 답변을 내놨다. 안 후보는 “지금 이미 다 결렬됐다고 선언했죠”라고 했다. 심 후보는 곧바로 윤 후보에게 “(단일화가) 더 추진될 가능성이 없느냐”고 물었고,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긴 뭣해도 저희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윤 후보께 제안했었던 것은 ‘경선으로 하자’ 그 말씀을 드렸었고 거기에 대해서 생각 없으시면 그건 이미 다 끝난 일”이라면서 “분명히 전 정리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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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고립’ 나선 이재명, 조원진에도 전화 걸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선 후보와 24일 30분가량 통화하며 정책 연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일 ‘통합정부론’을 띄우고 있는 이 후보가 보수 진영에까지 손을 내밀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고립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5일 우리공화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24일 조 후보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다당제를 구현해 통합 정부를 만들겠다”며 통합과 연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는 이에 이 후보에게 정책 토론을 역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앞서 15일 대구를 찾았을 때도 조 후보에게 “대구에 왔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조 후보는 처음에는 이 후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보낸 장난성 메시지인줄 알고 무시했지만, 24일 “이재명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다시 전송되자 “진짜 이재명 후보가 맞습니까”라고 답 문자를 보냈다. 이에 이 후보가 “이재명입니다”라고 연락하면서 양측 통화가 이뤄졌다. 두 후보 간 통화는 30분가량 계속됐다고 한다. 분위기도 크게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적 지향은 서로 다르지만 보수 표심에 구애하는 이 후보와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조 후보 간 이해관계가 맞물리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후보는 연일 영남 공략에 힘쓰고 있다. 24일엔 민주당 박창달 대구경북총괄선대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사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환영과 쾌차를 기원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다만 조 후보는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재명의 국민통합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이 후보의 제안에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게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 성남시 미금역 유세에서는 “이 후보가 2016년 12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대통령을 향해 ‘인간이길 포기한 대통령’이라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라며 “증오와 거짓의 막말을 쏟아낸 이 후보의 모든 것은 사실상 가짜이고 오보”라고 주장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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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尹, 100% 대장동 몸통”…野 “李가 ‘그분’ 곧 드러날 것”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9대선 막바지까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두고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윤석열 게이트”라고 주장하고,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이재명 게이트”라고 반발하고 있다. 여야의 공방 속에 일각에서 ‘그분’으로 지목된 조재연 대법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현직 대법관이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후보는 23일 MBC 라디오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사건은 ‘윤석열 게이트’다. 윤석열이 몸통이라고 100%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대장동 의혹에 대해 이 후보가 “윤석열 게이트”라고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이 후보는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과 관련해서는 “여태까지 ‘그분’이 저라고 (국민의힘이) 계속 몰아붙였다”며 “‘그분’이 현직 대법관이란 게 확실히 드러나서 그것을 문제 삼으니 (윤 후보가) 당황했던 것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1일 TV토론에서 “‘그분’이 조재연 대법관이라는 게 지금 확인이 돼 보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 대법관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만배 씨와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단 한 번도 만난 일이 없고 일면식도, 단 한 번도 통화를 한 적도 없다”며 의혹을 정면 부인했다. 그는 김 씨가 자신의 딸에게 주거지를 제공했다는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 내용에 대해서도 “첫째 딸은 2016년 분가해서 서울에서 살고 있다. 둘째 딸은 작년에 분가해서 (경기 용인시) 죽전에 살고 있다. 막내딸은 계속 함께 살고 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조 대법관은 이 후보를 겨냥해 “전 국민에게 생중계되는 방송 토론에서 한 후보자가 직접 현직 대법관 성명을 거론했다”며 “일찍이 유례가 없었던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 “타인의 명예를 중대하게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정의의 원칙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향해 “대장동 의혹이 ‘이재명 게이트’라는 명제는 국민들의 합리적 의심”이라며 “3월 9일 정권이 교체되면 대장동 ‘그분’은 금방 드러날 것”이라고 성토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20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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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계좌 4개 추가 확인”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가담 의혹에 대해 총공세를 펼쳤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 씨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조직적,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반발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김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기간에 주식 거래로 최소 9억 원을 벌었다는 보도를 인용하며 “주가 조작에 김 씨가 개입한 정황과 증거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단언컨대 윤 후보는 김 씨의 주가 조작 때문에 낙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윤 후보를 향해 “지금이라도 그릇에 안 맞는 대선 후보 놀이는 그만두고, 대국민 사과와 검찰 조사를 받을 준비를 하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김영진 사무총장 등 민주당 의원 10여 명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9억 원대의 막대한 차익을 남긴 김 씨를 즉각 구속 수사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주가 조작이 한창이던 2010년에서 2012년 사이 5개 계좌로 김 씨가 매수한 금액은 40억700만 원, 총 거래대금은 53억2000만 원으로 확인된다”며 “거래 시기, 금액 등으로 봤을 때 김 씨가 주가 조작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간 윤 후보는 김 씨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1개 계좌를 공개하며 “4000만 원 정도 손해를 봤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김 씨가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장기간 분산 매매해왔고 특정 기간을 임의로 설정하면 수익 계산이 부풀려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선거대책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일부 언론은 특정 기간을 임의로 정해서 수익률을 계산했으나 오류임이 확실하다”며 “주가 조작 공범이라면 손실을 보전받거나 수익을 배분해야 하는데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다. 검찰은 김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일당에게 3개의 계좌를 대여하고, 직접 2개의 계좌를 운용해 거래에 나선 사실 등을 근거로 김 씨가 공범인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다만 김 씨가 주가조작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단순히 A 씨 등에게 계좌를 빌려줬다거나, 권오수 회장의 매수 권유를 받고 주식을 사들인 것이라면 주가조작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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