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호

홍석호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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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신문 기자가 돼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6월부터 재계를 출입하며 기업의 고민, 전략 등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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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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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반도체 삼각벨트’ 구축… “메모리 넘어 시스템 1위 도전”

    “뜨거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한국의 가장 공격적인 노력.”(미국 블룸버그통신)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주도해 조성할 경기 용인시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는 반도체 기술 패권 경쟁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적으로도 화성·기흥-평택-이천-판교를 잇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완성함으로써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 상황에 뒤지지 않을 전진기지를 갖추게 됐다.● 생산유발 700조 원, 고용유발 160만 명 삼성전자는 15일 ‘제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올해부터 2042년까지 서울 여의도 넓이의 2.4배인 710만 ㎡(약 215만 평)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20년간 3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클러스터는 용인시 남사읍에 만들어진다. 삼성전자는 우선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개를 구축한다. 이 외에도 국내와 해외의 우수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 등 150곳 유치를 목표로 잡았다. 클러스터에서는 기업, 연구소, 대학이 기술 개발과 실증 사업을 공동 수행할 예정이다. 또 국내 팹리스 기업의 시제품 제작과 양산을 집중 지원해 매출 1조 원대 팹리스 10곳을 육성할 계획이다. 첨단 반도체 기술 경쟁을 위해서는 전후방 사업까지 포함한 생태계 전체가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로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 700조 원과 고용유발 효과 160만 명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한국 반도체 산업 생태계 전반에서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기존의 기흥·화성, 평택에 용인이 가세하면서 메모리, 파운드리를 아우르는 삼각벨트가 조성된다. 여기에 SK하이닉스의 이천 생산단지, 팹리스 밸리인 판교까지 더해질 경우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조성된다는 의미도 있다. 지역적인 연결뿐만 아니라 산업적으로는 메모리-파운드리-디자인하우스-팹리스-소부장 등 반도체 산업 전 분야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연결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약점이었던 시스템반도체에 집중 투자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강국’이지만 시스템반도체 부문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 대만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10∼12월)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점유율은 15.8%로, 대만 TSMC의 58.5%와 격차가 크다. 팹리스 부문의 경우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미미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차세대 유망 반도체 핵심기술 개발에 3조2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전력, 차량용,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이 타깃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1위를 넘어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한 시스템반도체 1위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외신들도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에 주목했다. 영국 BBC는 “반도체 부문의 주요 플레이어들이 자국 제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데 따라 한국도 움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용인 클러스터를 통해 파운드리 시장에서 본격적인 추격을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5나노 이하 파운드리 양산이 가능한 업체는 삼성전자와 TSMC뿐이다. 지난해 3나노 양산을 시작하는 등 기술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TSMC가 대만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신주과학단지에 1나노 공정 건설을 추진하는 등 생산시설을 확장해 나가는 반면에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설비는 경기 평택과 미국 오스틴 공장, 현재 건설 중인 미국 테일러 공장 등으로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삼성전자는 용인 클러스터에 첨단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해 생산 라인을 미리 확보해 놓고 고객사를 유치하는 ‘셸(shell) 퍼스트’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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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정의선-조현준 ‘소방관 지원’ 뭉쳤다

    “2021년 울산소방본부 소속 대원이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했습니다. 이런 비극이 재연되지 않도록 실전 화재훈련을 할 수 있는 훈련장을 울산에 짓고 있는데 규모가 작습니다. 회장님들이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4일 울산북부소방서에 소방관 30여 명이 모여 진행된 간담회 중 나온 요청이었다. 이를 들은 ‘회장님들’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었다. 최 회장은 “(소방관) 여러분이 이 시대의 영웅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예방안전과 소속의 소방관은 회장들에게 “상공의 날 기념주간을 맞아 많은 상공인들을 만날 텐데 화재 예방 당부하는 말씀을 짧게라도 부탁드린다. 화재 예방은 시민들이 참여할 때 이뤄지는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회장들은 모두 미소로 화답했다. 이날 총수들이 울산을 찾은 것은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가 진행하는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는 ERT 회원사들이 함께 사회공헌활동 주제를 선정해 공동 실천하는 연간 프로젝트다. ERT는 최 회장과 정 회장 등을 주축으로 기업의 기술, 문화, 아이디어를 모아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출범했다. 참여 기업은 출범 당시 70여 개에서 10개월 만에 701개로 늘었다. ERT 출범 후 재계 총수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실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는 “지역에서 고생하는 소방관들을 기업인들이 격려하자”는 정 회장의 제안에 조 회장이 화답하며 성사됐다. 울산은 현대차의 첫 공장이자 세계 최대 생산기지가 위치해 있고, 효성그룹의 뿌리인 동양나이론 공장이 세워진 곳이다. 두 기업에 모두 의미 있는 장소다. 현대차그룹은 총 52억 원 상당의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 8대를 소방청에 기증했다. 무공해 수소전기버스도 1대 포함돼 있다. 재난현장에서 소방관들의 과로와 탈진을 예방하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워낙 고가여서 지금까지 전국에 10대밖에 없었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회복버스에 캡슐형 프리미엄 좌석, 의료장비, 산소 공급 시설을 적용했다. 실제 소방공무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다양한 의료 및 편의 기능을 추가 탑재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저희가 차밖에 더 만들겠나. 계속 회복버스를 많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효성은 순직 소방관의 유가족과 현직 소방관의 복지 증진을 위해 3억 원을 기부했다. 효성의 기부금은 순직 소방관의 유자녀 장학금, 유가족 힐링캠프, 현직 소방관들의 근무 환경 개선 등에 쓰인다. 조 회장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안전이고 안전을 책임지시는 분들이 가장 존경받고 대우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ERT 출범을 주도한 최 회장도 이날 행사에 힘을 실었다. 최 회장은 소방관들과의 간담회 이후 울산항만공사로 자리를 옮겨 간담회를 한 차례 더 가졌다. 김재균 울산항만공사 사장이 ‘울산항 개항 60주년’을 언급하자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 역사와 비슷하게 돌아간다. 같이 늙어간다”며 웃었다. 울산=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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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진머티리얼즈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사명 변경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고 새로운 사명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확정지었다고 14일 밝혔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날 전북 익산 공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과 대표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김연섭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CSO)이 부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 전지소재의 사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결정한 뒤 국내외 기업결합신고 등을 진행했다. 이날 잔금을 납부해 롯데케미칼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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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유니세프에 1억달러 백신 공급 계약

    LG화학은 14일 소아마비백신 ‘유폴리오’, 5가 혼합백신 ‘유펜타’로 유니세프 입찰에 참여해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폴리오를 내년부터 2025년까지, 유펜타를 올해부터 2027년까지 공급하는 계약이다. 계약 규모는 각각 1억 달러(약 1310억 원)다. LG화학이 이번 계약을 통해 유니세프에 공급하는 백신은 전 세계 약 8000만 영유아의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은 유니세프의 소아마비백신 입찰 전체 조달 물량의 30% 이상을 확보해 수주량 1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은 연간 6000만 회(도즈) 이상 분량의 유폴리오를 생산할 능력을 갖췄다. LG화학 백신사업을 총괄하는 스페셜티-케어사업부장 박희술 전무는 “LG화학의 백신 개발 및 공급 역량에 대한 유엔 기구의 탄탄한 신뢰를 바탕으로 유니세프 입찰에서 대량 수주에 성공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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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서에 나타난 재계 회장들 “회복버스 몰고 왔어요”

    “2021년 울산소방본부 소속 대원이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했습니다. 이런 비극이 재현되지 않도록 실전 화재훈련을 할 수 있는 훈련장을 울산에 짓고 있는데 규모가 작습니다. 회장님들이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4일 울산북부소방서에 소방관 30여명이 모여 진행된 간담회 중 나온 요청이었다. 이를 들은 ‘회장님들’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었다. 최 회장은 “(소방관) 여러분이 이 시대의 영웅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예방안전과 소속의 소방관은 회장들에게 “상공의날 기념주간을 맞아 많은 상공인들을 만날텐데 화재예방 당부하는 말씀을 짧게라도 부탁드린다. 화재예방은 시민들이 참여할 때 이뤄지는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회장들은 모두 미소로 화답했다. 이날 총수들이 울산을 찾은 것은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가 진행하는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는 ERT 회원사들이 함께 사회공헌활동 주제를 선정해 공동 실천하는 연간 프로젝트다. ERT는 최 회장과 정 회장 등을 주축으로 기업의 기술, 문화, 아이디어를 모아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출범했다. 참여기업은 출범 당시 70여개에서 10개월 만에 701개로 늘었다.ERT 출범 후 재계 총수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실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는 “지역에서 고생하는 소방관들을 기업인들이 격려하자”는 정 회장의 제안에 조 회장이 화답하며 성사됐다. 울산은 현대차의 첫 공장이자 세계 최대 생산기지가 위치해 있고, 효성그룹의 뿌리인 동양나이론 공장이 세워진 곳이다. 두 기업에게 모두 의미 있는 장소다. 현대차그룹은 총 52억 원 상당의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 8대를 소방청에 기증했다. 무공해 수소전기버스도 1대 포함돼 있다. 재난현장에서 소방관들의 과로와 탈진을 예방하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워낙 고가여서 지금까지 전국에 10대밖에 없었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회복버스에 캡슐형 프리미엄 좌석, 의료장비, 산소공급 시설을 적용했다. 실제 소방공무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다양한 의료 및 편의 기능을 추가 탑재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저희가 차밖에 더 만들겠나. 계속 회복버스를 많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효성은 순직 소방관의 유가족과 현직 소방관의 복지 증진을 위해 3억 원을 기부했다. 효성의 기부금은 순직 소방관의 유자녀 장학금, 유가족 힐링캠프, 현직 소방관들의 근무 환경 개선 등에 쓰인다. 조 회장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안전이고 안전을 책임지시는 분들이 가장 존경받고 대우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ERT 출범을 주도한 최 회장도 이날 행사에 힘을 실었다. 최 회장은 소방관들과의 간담회 이후 울산항만공사로 자리를 옮겨 간담회를 한 차례 더 가졌다. 김재균 울산항만공사 사장이 ‘울산항 개항 60주년’을 언급하자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 역사와 비슷하게 돌아간다. 같이 늙어간다”며 웃었다. 이 간담회에선 사회적기업인 우시산의 변의현 대표가 나와 페트병이나 헌옷으로 만든 양말, 티셔츠, 지갑, 수건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울산항만공사 등과 협약을 맺고 자원 재활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다. 울산=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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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보는 눈 달라졌다, 호감도 20년만에 최고

    기업에 대한 국민의 호감도가 20년 내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시선이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바뀌었다. 국민이 기업에 바라는 것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대한상공회의소는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 기업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조사한 기업호감지수가 55.9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기간은 2월 17일부터 28일까지다. 조사된 호감지수는 10년 전인 2013년 상반기(1∼6월) 호감지수(48.6점)보다 7.3점 증가한 것이다. 대한상의가 2003년 조사를 시작해 발표한 기업호감지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기존에는 2010년 상반기가 54.0점으로 최고점이었다. 기업호감지수는 국민들이 느끼는 기업에 대해 호의적인 정도를 지수화한 것이다. 국가 경제 기여,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생산성, 국제경쟁력, 사회공헌 등 5가지 요소와 전반적인 호감도를 함께 고려한다. 기준점(50)보다 높으면 기업에 호감을 느끼는 국민이 많다는 뜻이고, 낮으면 비호감으로 여기는 국민이 많다는 뜻이다. 100점이 최고점, 0점이 최저점이다. 10년 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개선된 부분은 사회공헌활동과 ESG 경영 실천이다. 두 부문에 대한 호감도는 12.8포인트씩 올랐다. ESG 경영(36.5점)은 여전히 부정 평가가 많긴 하나 사회공헌활동에 대해선 40.9점이 53.7점으로 올라 긍정 평가로 전환됐다. 생산성·기술 향상과 국가 경제 기여 등의 항목도 각각 11.6포인트, 7.4포인트씩 상승했다. 국제경쟁력에 대한 평가는 73.9점으로 여전히 가장 높긴 하지만 10년 전보다는 0.9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에 호감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선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4%가 ‘국가 경제에 기여’한다는 점을 꼽았다. 일자리 창출(29.4%), 소비자 만족 증진(10.2%), 사회공헌 등 사회적 책임 수행(2.8%), 준법·윤리경영(2.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기업에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답한 국민은 준법·윤리경영 미흡(64.3%)을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일자리 창출 노력 부족(13.5%), 소비자 만족 미흡(10.3%), 사회적 공헌 미흡(5.6%), 국가 경제 기여 미진(4.8%) 등의 순서로 답했다. 10년 새 한국 기업인들의 기업가정신이 높아졌다는 응답이 27.1%로, 낮아졌다(23.6%)는 응답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가정신이 높아졌다고 평가한 이유는 한국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42.8%)한다는 점이 가장 많이 꼽혔다.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35.1%), 창업기업의 높은 성장세와 스타 기업인의 등장(14.0%)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이 기업에 바라는 것은 고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기업에 바라는 우선 과제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59.1%·복수 응답)이라고 답했다. 근로자 후생복지 향상(46.4%), 신제품 개발·서비스 개선 등 고객 만족(39.4%), 환경·지역사회 문제 해결(34.8%),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기여(30.1%)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의 꾸준한 사회공헌을 국민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라며 “기업들도 여전히 부정 평가가 많은 투명한 ESG 경영 실천 등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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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SMP 상한제’에 민간발전사 석달새 2조 손실

    “당장 올여름부터 연료 대금 납부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연말까지 가면 채무불이행을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 지방 소재 민간 발전기업 A사 관계자는 전력 도매가격(SMP) 상한제 도입 여파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수천 가구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발전기업 A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한전에 전력을 공급했다고 한다. 원료비 연동제 도입으로 한국가스공사에서 사는 원료비는 늘어난 반면 SMP 상한제 도입으로 전력 공급 가격은 떨어진 탓이다. A사는 현재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해 33조 원 적자를 낸 한전의 경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된 SMP 상한제가 곳곳에서 부작용이 나오고 있다. 민간 발전사들이 받았어야 할 정산금은 SMP 상한제가 시행된 석 달간 2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중소 규모 발전사들은 경영난에 내몰리고 있다. 2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민간 발전사들이 받았어야 할 정산금은 SMP 상한제 시행으로 인해 6840억 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달 민간 발전사의 37.5%가 적자를 냈다. 올 1, 2월에도 SMP 상한제 영향이 비슷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민간 발전사들의 예상 손해 액수는 2조1000억 원가량으로 추산된다. 국내 전력 도매가격은 시장에서 결정된다. 전력거래소가 전력 수요를 시간별로 예측하고, 발전 사업자는 각 공급 용량을 입찰한다. 발전기를 돌리는 순서는 원자력→석탄→LNG 등으로 발전 비용이 저렴한 순서다. SMP는 전력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지점에서 가장 비싼 발전기의 변동비용에 따라 결정된다. 보통은 한국가스공사로부터 LNG를 공급받는 발전기의 변동비용으로 결정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LNG 가격이 폭등하자 SMP 가격도 덩달아 뛰게 된 이유다. 정부는 이 매입가격 상한선을 과거 10년 평균 가격의 1.5배로 제한했다. 결과적으로 3개월 동안 실제 시장에서 결정된 SMP와 상한제 적용 가격은 1kWh(킬로와트시)당 많게는 108.59원까지 차이가 났다. 한전을 구하기 위해 민간 발전사들이 ‘고통 분담’을 한 셈이다. 문제는 민간 발전업계의 경우 수익 악화가 곧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 발전업계 관계자는 “지난 3개월 정산금 감소분 2조1000억 원은 올해 업계 전체 투자 계획의 3분의 2 수준”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수만 가구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B사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수십억 원씩 줄었다. B사 관계자는 “발전사들은 보통 전력 수요가 많은 여름·겨울에 수익을 거둬 봄·가을 손실을 보전하는 구조라 ‘한 철 장사’라고 하는데 지난겨울엔 전혀 이익을 남기지 못했다”며 “올해 수백억 원대 규모의 원리금을 상환해야 하는데 그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말했다. 민간 발전사들의 경영난이 장기화될 경우 국가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한전 적자 또한 줄어들지 않고 있다. SMP 상한제가 도입된 지난해 12월에도 한전은 3조 원 가까운 적자를 봤다. 1kWh당 177.74원으로 전기를 구입해 평균 SMP 267.63원보다 저렴하게 구입했으나 판매 가격이 1kWh당 140.37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전기를 팔 때마다 1kWh당 37.37원 손해를 봤다는 얘기다. 발전업계에서 미봉책에 불과한 SMP 상한제 대신 한전의 낮은 전력 판매단가를 현실화하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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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혼다, 美에 배터리 합작공장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혼다의 합작법인(JV) 공장이 첫 삽을 떴다. 한국 배터리 업체와 일본 완성차 업체의 첫 협력 사례다. 공장은 내년 말 완공, 2025년 말 양산이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페이엣카운티 제퍼슨빌 인근에서 JV 기공식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총투자금 44억 달러(약 5조8300억 원)가 투입될 신규 공장은 18만6000㎡ 규모로 건설된다. 생산 품목은 파우치형 배터리 셀과 모듈이다. 연간 생산 능력은 40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이는 고성능 전기차 5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이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는 북미 혼다 공장에 독점 공급돼 혼다와 혼다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큐라의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혼다는 지난해부터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자동차 생산라인을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의 파트너 다원화 움직임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한국 배터리 기업과 일본 완성차 업체가 손잡은 것은 LG와 혼다가 처음이다. 양측은 지난해 8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전기차 생산 확대 및 배터리 적시 공급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아 미국 내 JV 공장 건설을 합의했고 올해 1월 법인 설립을 마쳤다.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 등에 맞춰 안정적인 현지 배터리 생산라인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양측이 함께 세운 ‘L-H 배터리 컴퍼니’(가칭)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지분 51%, 혼다가 49%를 확보할 계획이다. 초대 최고경영자(CEO)는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총괄 이혁재 부사장이 겸임한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엔진을 공급하는 혼다 오하이오 애나 공장 리더 출신 릭 리글이 맡는다. 이번 JV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는 북미 생산 능력을 더욱 키울 수 있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에서 자체 공장을 가동 중이고,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JV 공장 3곳을 가동 중이거나 짓고 있다. 캐나다에선 스텔란티스와 JV를 구축하고 있다. 혼다는 현재 미국에 자동차 생산·부품 공장 12곳을 운영 중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 CEO와 리글 COO 등 L-H 배터리 컴퍼니 경영진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사장, 혼다 미베 도시히로 사장,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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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대 기업 56%가 여성임원 선임… 의무대상 중 16곳은 0명

    국내 주요 기업 중 이사회에 여성 임원을 선임한 기업이 절반을 넘기고, 전체 이사회 구성원 10명 중 1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달 말 기준 500대 기업 중 상장사 269곳의 이사회 구성원을 분석한 결과 이사회에 여성 임원을 선임한 기업은 151곳(56.1%)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 조사에서 258곳 중 42곳(16.3%)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로 늘었다. 전체 이사회 임원(1811명) 중 여성 임원(181명)의 비중은 10.0%였다. 2019년 말 1710명 중 51명(3.0%)이었던 것에 비하면 규모와 비율 모두 늘었다. 2020년 2월 개정된 자본시장법은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법인 이사회를 단일 성별로 구성할 수 없도록 했다. 이런 규정이 있음에도 16개 기업은 아직 여성 이사회 임원을 두지 않고 있다. HMM, 두산에너빌리티, 아시아나항공, 케이씨씨, HDC현대산업개발, 한국항공우주, 메리츠증권, 두산밥캣 등이다. 여성 이사회 임원이 가장 많은 곳은 10명 중 5명이 여성인 한국가스공사였다. 서희건설(11명 중 4명), 크래프톤(5명 중 3명) 등도 여성 임원이 많았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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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스페인 총리 만나 尹친서 전달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 중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만나 지원을 요청했다. 1일 대한상의는 지난달 28일(이하 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총리궁에서 최 회장이 산체스 총리와 만나 양국간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스페인은 신재생에너지 강국이며 한국은 ‘2050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탄소중립을 포함한 전략적 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030 부산엑스포는 인류 공동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체스 총리는 “스페인은 유럽 2위의 자동차 생산국이자 반도체 산업 생태계도 잘 갖춰진 국가”라며 “한국 기업의 투자 진출이 확대되길 바라며 올해 하반기(7∼12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르반테스 문화원을 통해 양국 간 문화 협력도 증진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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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고객은 가전도 패션으로 여기는 멋쟁이”

    ‘치열한 하루를 보내고 퇴근해 집에 들어온 직장인’, ‘가전도 패션이라고 생각하는 멋쟁이’. LG전자 직원들이 스스로 정의한 고객의 모습이다. 1일 LG전자는 최근 사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나의 고객, 내가 만드는 고객 가치’ 이벤트에 10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자신이 생각하는 고객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벤트는 LG전자가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 추진 중인 ‘리인벤트(REINVENT) LG전자’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LG전자 직원들이 떠올린 고객의 모습은 각양각색이었다. TV를 제조·판매하는 HE사업본부 TV개발팀 소속 두 연구원은 각각 ‘리모컨을 사용하지 않고도 편하게 TV를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A)’과 ‘치열한 하루를 보내고 퇴근해 집에 들어온 직장인(B)’으로 고객을 정의했다. A 연구원은 TV에 들어가는 음성인식 기술의 선행 개발을 맡고 있고, B 연구원은 TV 사용자인터페이스(UI) 개발을 담당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각자 맡은 업무에 따라 생각한 고객의 상이 달랐고, 자신이 만들어낼 수 있는 고객 가치도 차이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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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서 만드는 韓반도체 수준 제한”… 장비통제 이어 생산 규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23일(현지 시간) 중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에 대해 “생산하는 반도체 수준에 한도를 둘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들이 1년간 유예를 받았기는 하나 첨단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 제한 조치에 이어 생산 제한까지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정부를 상대로 장비 수출 제한 유예 기간 연장을 요청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생산 제한 발언까지 전해지면서 주력 제품의 중국 생산 의존도가 높은 한국 반도체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 반도체 中생산 한도 둘 것” 앨런 에스테베스 미 상무부 산업안보 담당 차관은 이날 한국국제교류재단(KF)·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한미경제안보포럼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1년간의 장비 수출 제한 유예 연장 가능성에 대해 “한국 기업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수출 통제 정책을 총괄하는 에스테베스 차관은 “지금 기업들이 어떤 ‘단(階)’의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면 그 범위 어딘가에서 멈추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일정 기술 수준 이상의 첨단 제품은 생산할 수 없도록 규제를 두겠다는 취지다. 다만 에스테베스 차관은 “중국이 우리를 위협하는 역량을 구축하는 일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동맹 기업들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며 “(한국과)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14nm(나노미터·1nm는 1억분의 1m) 이하 시스템 반도체, 18n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 및 기술을 중국에 판매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해 사실상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는 1년 동안 장비 수입을 포괄적으로 허용해 왔다. 이 유예 조치는 10월에 종료되며, 이와 별도로 생산 규제까지 하겠다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조만간 반도체과학법에 따른 기업 보조금과 이 혜택을 받는 조건으로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을 발표한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이날 “28일부터 보조금 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390억 달러(약 50조 원), 연구개발(R&D) 분야에 132억 달러(약 17조 원) 지원이 본격화된다. 미국 투자 계획을 밝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수혜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中생산 규제 더해지면 韓기업 타격 에스테베스 차관 발언에 대해 삼성전자는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국제 규범을 준수해 중국 내 생산시설을 차질 없이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의 생산 제한이 실행된다면 그 수준과 강도가 어느 정도일지에 따라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8나노 이하 D램 반도체를 중국 시안에서 생산하고 있다. 또한 두 회사 모두 현지에서 128단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생산 중이다. 추후 공장 설비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 구축하는 활동은 물론 제품 생산까지 제한하는 규제가 더해진다면 반도체 생산과 수출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 의존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선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반도체 시장에서 금방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현재는 128단이 시장의 주력 낸드플래시지만, 향후 230단 제품이 주력이 될 경우 우리 기업들은 ‘128단’의 한계에 묶여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에스테베스 차관의 발언이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닌 만큼 실제 적용 여부는 더 지켜보자는 의견도 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은 16일 이른바 ‘칩4’로 불리는 ‘4자 간 반도체 공급망 회복력 작업반’ 본회의를 화상으로 1시간여 개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체 공급망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고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나 반도체법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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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서 만드는 韓반도체 수준 제한”… 장비통제 이어 생산 규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23일(현지 시간) 중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에 대해 “생산하는 반도체 수준에 한도를 둘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들이 1년간 유예를 받았기는 하나 첨단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 제한 조치에 이어 생산 제한까지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정부를 상대로 장비 수출 제한 유예 기간 연장을 요청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생산 제한 발언까지 전해지면서 주력 제품의 중국 생산 의존도가 높은 한국 반도체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 “한국 반도체 中생산 한도 둘 것”앨런 에스테베스 미 상무부 산업안보 담당 차관은 이날 한국국제교류재단(KF)·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한미경제안보포럼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1년간의 장비 수출 제한 유예 연장 가능성에 대해 “한국 기업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수출 통제 정책을 총괄하는 에스테베스 차관은 “지금 기업들이 어떤 ‘단(階)’의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면 그 범위 어딘가에서 멈추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일정 기술 수준 이상의 첨단 제품은 생산할 수 없도록 규제를 두겠다는 취지다. 다만 에스테베스 차관은 “중국이 우리를 위협하는 역량을 구축하는 일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동맹 기업들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며 “(한국과)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14나노미터(nm·1nm는 1억분의 1m) 이하 시스템 반도체, 18n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 및 기술을 중국에 판매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해 사실상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는 1년 동안 장비 수입을 포괄적으로 허용해 왔다. 이 유예 조치는 10월에 종료되며, 이와 별도로 생산 규제까지 하겠다는 것이다.바이든 행정부는 조만간 반도체과학법에 따른 기업 보조금과 이 혜택을 받는 조건으로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을 발표한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이날 “28일부터 보조금 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390억 달러(약 50조 원), 연구개발(R&D) 분야에 132억 달러(약 17조 원) 지원이 본격화된다. 미국 투자 계획을 밝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수혜 대상이 될 전망이다. ● 中생산 규제 더해지면 韓기업 타격에스테베스 차관 발언에 대해 삼성전자는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국제규범을 준수해 중국 내 생산시설을 차질 없이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부의 긴장 강도는 한층 높아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의 생산 제한이 실행된다면 그 수준과 강도가 어느 정도일지에 따라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8나노 이하 D램 반도체를 중국 시안에서 생산하고 있다. 또한 두 회사 모두 현지에서 128단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생산 중이다. 추후 공장 설비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 구축하는 활동은 물론 제품 생산까지 제한하는 규제가 더해진다면 반도체 생산과 수출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 의존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선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반도체 시장에서 금방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현재는 128단이 시장의 주력 낸드플래시지만, 향후 230단 제품이 주력이 될 경우 우리 기업들은 ‘128단’의 한계에 묶여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에스테베스 차관의 발언이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닌 만큼 실제 적용 여부는 더 지켜보자는 의견도 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은 16일 이른바 ‘칩4’로 불리는 ‘4자 간 반도체 공급망 회복력 작업반’ 본회의를 화상으로 1시간여 개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반도체 공급망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고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나 반도체법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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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휘발유 도매가격 공개’ 두고 결론 못 내…내달 재논의

    정부가 10여 년 만에 다시 추진 중인 휘발유 도매가격 공개를 두고 규제개혁위원회(규개위)가 논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다음달 다시 심의를 열어 논의할 계획이다. 24일 국무총리실 산하 규개위 경제1분과위원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 중인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규개위는 다음달 10일 재심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규개위를 거치면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등의 절차만 남는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심의는 오후 5시 가량까지 이어졌다. 규제에 대한 창반 양측 의견이 팽팽하게 맞붙어 당초 예상했던 오후 4시보다 길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심의에는 당초 조원동 위원장(전 중앙대 석좌교수)과 경제1분과 민간위원 4명, 정부위원 4명(기획재정부, 국무조정실, 법제처, 공정거래위원회)이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심의 며칠전 경제1분과 민간위원인 박익수 변호사 대신 곽수근 서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 등 경제2분과 민간위원 3명이 추가된 민간위원 6명, 정부위원 4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시행령 개정안은 현재 공개 중인 전국 평균 도매가를 광역시·도 단위로 세분하고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유류 도매가격을 공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판매 대상 및 지역별 가격을 주·월 단위로 판매량과 함께 산업부 장관에게 보고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유류 도매가격 공개는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추진됐으나 2011년 규개위에서 “도매가격은 영업비밀”이라는 정유업계의 주장을 받아들여 무산됐다. 산업부는 도매가격 공개를 통해 석유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고유가 상황에서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하더라도 정유사나 유통과정에서 추가 마진을 남기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고·공개 범위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그 결과 지역마다 다른 휘발유 가격 편차가 줄어들고, 주유소에 정유사마다 다른 판매가격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정유사간의 경쟁이 벌어질 것이란 주장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정유사별 주유소에 공급하는 도매가는 L당 10~80원의 차이가 있다. 정유업계에서는 “해외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규제”라고 반발하고 있다. 주유소에 공급하는 물량이나 계약 기간, 방식 등에 따라 도매가격이 달라지는데 획일적인 공개는 시장을 교란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2008년 도입된 ‘오피넷’을 통해 정유사와 주유소별 가격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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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엔 없는 ‘쏘카 P2P’… 말레이서 질주

    21일(현지 시간)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방사 쇼핑센터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히잡을 쓴 여성이 올라탔다. SUV가 있는 장소는 SK㈜와 쏘카가 2017년 ‘쏘카 말레이시아’를 세워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뒤 이듬해 서비스를 시작하며 처음 조성한 쏘카존 중 하나다. 쏘카 말레이시아는 쿠알라룸푸르를 포함한 말레이시아 전역에 쏘카존을 1000개가량 운영하며 고속 성장했다. 공유 가능한 차량은 4년여 만에 2000여 대(38종), 회원 수는 190만 명 이상으로 늘었다. 말레이시아 시장은 젊은 인구가 많고 공유경제 수용도가 높아 성장 속도가 빠른 시장으로 꼽힌다.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이 태동한 이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기 위해 진출한 쏘카 말레이시아의 기업-소비자 간(B2C) 차량 공유 서비스 점유율은 90%를 넘겼다.● 한국엔 없는 P2P 차량 공유 서비스 제공쏘카 말레이시아는 한국엔 없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2020년 시작한 개인 간(P2P) 차량 공유 서비스 트레보(Trevo)다. 말레이시아를 넘어 이웃한 인도네시아 시장까지 진출했다. 트레보는 차량 소유자가 자신이 차량을 이용하지 않을 때 다른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대여하는 서비스다. 쏘카 말레이시아는 양측을 중개하고 보험을 제공한다. 트레보는 한국에선 불가능한 서비스다. 한국에서는 개인용 차량을 영업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주중에는 차주가 통근용으로 쓰다가 주말에는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트레보식 공유가 허용되지 않는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네거티브 규제(법에서 금지한 것 외에는 모두 허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트레보를 서비스하는 데 제약이 없다. 기업과 규제당국이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규제를 조율한다. 샤일랜드라 네이선 쏘카 말레이시아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트레보가 서비스되고 있는 나라의 정부와 관련 규제를 만드는 작업을 3년째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차량을 공유하는 트레보 호스트도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트레보를 통해 차량을 공유 중인 호스트(차주)는 7500∼8000명이다. 인도네시아에선 1만 명을 넘겼다. 그중 한 명인 페리아카루판 씨(32)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차량 공유 및 배송 서비스 그랩(Grab)의 드라이버였다. 그는 현재 6대의 차량을 트레보로 공유하는 전업 트레보 호스트다. 그는 사업 가능성을 보고 대출을 받아 차량을 구매해 공유 중이다. 그는 매달 대출금을 갚고도 월 1만 링깃(약 293만 원)의 수입을 남기는데 이는 말레이시아 대기업 과장급 급여 수준이다. 차량 공유 서비스지만 쏘카와 트레보는 고객층이 거의 겹치지 않는다. 쏘카 말레이시아 관계자는 “두 서비스 고객 중 겹치는 공통 이용자는 6% 수준”이라고 말했다. 쏘카는 쏘카존을 중심으로 통근 등 비교적 짧은 거리를 이용하는 데 쓰는 반면 트레보는 여행 같은 장기간 대여 수단으로 선호된다. ● 그랩의 본고장에서 도전장말레이시아는 차량 공유 서비스가 성장하기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 인구가 3300만 명 수준으로 인도네시아(약 2억7000만 명), 베트남(약 1억 명)보다 적긴 하지만 1인당 소득 수준은 싱가포르, 브루나이 다음으로 높다. 또 유가가 저렴하고 자국의 자동차 브랜드도 2개(프로톤, 페로두아)나 있어 차량 보급률이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높다. 반면 대중교통이나 인도 등의 인프라는 부족하다. 6개 라인의 도시철도가 있긴 하지만 구간이나 역의 위치가 수요와 어긋나는 부분이 있고 도로 건너편으로 건너려면 한참을 돌아가야 하는 등 인도 환경도 열악하다. 중위 연령이 29.2세(2020년 기준)로 젊고 인터넷 보급률도 높아 공유경제에 대한 거부감도 옅다. 쏘카 말레이시아는 2018년 우버와 합병한 그랩보다 현재 규모는 작다. 그랩은 기사가 포함된 차량 제공과 배달 시장을 선점했다. 하지만 쏘카 말레이시아는 서비스 차별화로 규모를 키워 가고 있다. ‘드라이버’가 서비스의 핵심인 그랩과 달리 ‘자동차’에 좀 더 무게를 둔다. 쏘카, 투로, 그랩 등 차량 공유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이어온 SK㈜는 투자를 통해 얻은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쏘카 말레이시아에 힘을 싣고 있다.쿠알라룸푸르=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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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 “대기업은 손흥민-BTS 같은 국가대표”

    “MZ세대에게 대기업은 손흥민이나 BTS와 같습니다. 기업이 잘나가야 내게도 경제적으로 이득이 온다는 생각에서죠. 기업은 국가 대표고, 총수들은 ‘셀럽’이 됐습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 속하는 서울의 한 스타트업 종사자 정세윤 씨(33)의 말이다. 기업들을 바라보는 대표적인 시각이다. 21일 본보가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팀과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MZ세대의 3분의 1 이상(35.1%)은 기업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설문은 여론조사기관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20∼39세 전국 남녀 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기업 호감도 조사에서 ‘중립’은 53.6%였고, ‘비호감’ 응답은 11.3%에 그쳤다. 비호감 대비 호감의 비율이 3배가 넘은 셈이다. 저성장 시대에 태어나 경기 침체기의 취업난을 몸으로 겪고 있는 MZ세대들은 기업이 경기 침체기 고용과 복지를 제공하는 ‘안전망’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우선 MZ세대들은 ‘본인이나 자녀의 진로로 무엇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최다인 23.5%가 ‘대기업 취업’을 선택했다. 통념적으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22.5%)’을 2위로 밀어낸 것이다. MZ세대 신뢰도, 기업>정부>정치인… “기업은 잘못하면 사과” 〈상〉 2030 시선속 한국기업 MZ, 전문직보다 대기업 취업 선호기업의 최대 역할 ‘고용 확대’ 꼽아해외기업보다 ‘품질-의사결정’ 장점‘조직문화-경영윤리’엔 부정적 평가 3위는 ‘외국계 기업 취업(12.8%)’이었다. 과거 선호도가 높았던 ‘공무원(9.3%)’이나 ‘스타트업 창업(2.9%)’ 등은 모두 후순위로 밀려났다. 진로 1순위로 대기업을 택한 이들의 42%는 ‘돈을 많이 벌 수 있어서’라고 응답했다. 이어 ‘고용이 안정적이어서(12%)’, ‘미래의 삶에 대한 기대 때문에(11%)’를 이유로 꼽았다. MZ세대 다수는 이런 결과에 대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배경으로 짚었다. 고소득과 사회적 명예가 있지만 투자 비용이 높고 업무 강도가 센 전문직보다 안정적인 소득과 ‘워라밸’을 꾀할 수 있는 대기업의 접근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금융계 대기업 직장인 박모 씨(33)는 “요새는 소개팅에서도 회계사보다 삼성전자가 더 선호된다”며 “변호사나 다른 전문직도 결국 영업을 해야 하고, 업무 강도도 높은 데다 성과 내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모 씨(26)도 “이젠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추는 시대”라며 “의사는 오랜 수련 기간을 거쳐 힘들게 얻는 직업이고, 주변의 변호사들도 워라밸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업이 가장 집중해야 하는 역할로는 ‘적극적인 고용 확대’가 첫 손에 꼽혔다. 이어 ‘지배구조 투명화를 통한 신뢰 구축’과 ‘임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 순이었다. MZ세대가 중시한다고 여겨지는 환경 문제 해결(6위)과 사회 문제 해결(9위)도 이에 비하면 후순위로 밀렸다. 한국 기업의 변화를 평가하라는 설문에서 “한국의 기업들이 부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도 그렇게 생각한 이유(복수응답)로 ‘불투명한 지배구조 지속’(63.2%)과 함께 ‘고용 축소’(51.2%)를 선택했다. 회사원 최모 씨(28·여)는 “젊은 세대는 정치적인 담론을 ‘586세대’ 등 기성세대의 전유물이라고 본다. 경제적인 영역에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활동이 더 솔직하고 실리적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MZ세대가 고용 창출을 기업의 바람직한 역할로 꼽은 것은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시대·사회적 가치관이 투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MZ세대들은 ‘기업·기업인을 신뢰하는가’라는 질문에서는 ‘그렇다’(20.2%)보다 ‘그렇지 않다’(31.2%)는 답변을 더 많이 내놓았다. 48.7%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다만 기업·기업인에 대한 불신은 상대적으로는 낮은 편이었다. 정부(지방자치단체 포함)나 공무원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17.3%였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4.6%였다. 국회 또는 정치인에 대한 신뢰 응답은 5.8%에 불과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81.4%로 불신이 가장 컸다. 이는 1995년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우리나라 정치는 4류, 관료 조직은 3류, 기업은 2류”라고 발언했던 것을 상기시키는 결과다. 대학원생 유모 씨(30)는 “정치인들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보다는 적반하장 하는 모습을 보인다. 반면 기업들은 잘못한 게 드러나면 바로 고개 숙여 그래도 사과를 한다는 점이 큰 차이 같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을 해외 기업들과 비교해 바라보는 시각도 선명했다. 우리 기업들이 해외 기업에 비해 가진 상대적인 장점에 대해서는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이 좋다’는 응답이 23.0%로 1위를 기록했다. ‘의사결정 속도가 빠르다’(20.5%), ‘혁신 역량이 뛰어나다’(18.3%)가 뒤를 이었다. 반면 해외 기업에 비해 ‘수평적 조직문화와 거리가 멀다’(21.0%), ‘경영진이 윤리적으로 깨끗하지 않다’(20.0%), ‘소액주주를 존중하지 않는다’(11.4%)는 부정 평가가 나왔다. 소비자로서 제품 경쟁력에선 한국 기업을 인정하면서도 구성원으로서 평가하는 한국 기업은 MZ세대에겐 아직 부족하다는 의미다. MZ세대가 체감하는 한국 기업의 변화 방향은 긍정적이었다. ‘한국의 기업들이 최근 어떻게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긍정적으로’가 5.0%, ‘조금 긍정적으로’가 62.7%였다.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이 긍정적 변화를 느끼고 있는 셈이다. 한국 기업들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그 이유에 대해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 생존 및 성장하기 위해(28.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경묵 교수는 “정치적 담론이나 명분보다는 실리를 우선하는 MZ세대 특성상 기업과 재벌 호감도가 타 연령대 대비 높은 특성이 드러났다”며 “우리 기업들이 MZ세대의 인식을 반영해 그들의 강점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조직 운영 방식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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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김병준 직무대행’ 체제로 6개월간 혁신-차기회장 물색 역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사진)을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 직무대행으로 내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전경련은 23일 정기총회에서 김 내정자를 직무대행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김 내정자는 6개월간 전경련의 혁신과 차기 회장을 물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전경련은 “김 내정자는 전경련이 지향하는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신념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지난달 허창수 회장이 사의를 표한 뒤 이웅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회장 후보추천위원회를 꾸려 차기 회장 인선에 나섰다. 하지만 차기 회장 후보들이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김 내정자가 새로운 전경련의 기초를 세우고 환골탈태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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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휘발유 도매가격 공개 추진… 정유사 “가격 인상 역효과 날 것”

    정부가 10여 년 만에 휘발유 도매가격 공개를 재추진하면서 정유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합계 영업이익이 14조 원을 넘긴 정유 4사는 정치권의 ‘횡재세’ 도입 추진에 이어 대형 규제 악재를 만난 셈이다. 2011년 규제개혁위원회(규개위)에서 받아들인 “도매가격은 영업비밀”이라는 정유업계 주장이 이번에도 통할지 주목된다. 19일 국무총리실 산하 규개위에 따르면 규개위 경제1분과위원회는 2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 중인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다. 개정안은 현재 공개 중인 전국 평균 도매가를 광역시·도 단위로 세분하고,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도매가격을 공개하는 게 핵심이다. 판매 대상 및 지역별 가격을 주, 월 단위로 판매량과 함께 산업부 장관에게 보고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이 같은 유류 도매가격 공개는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추진됐으나 2011년 규개위를 통과하지 못하고 철회됐다. 정부가 또다시 유류 도매가격 공개를 추진하는 것은 고유가 상황에서 석유제품 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도매가는 L당 10∼80원 정도 차이가 있다. 산업부는 “일각에서 유류세 인하분이 정유사, 주유소 등 마진으로 일부 흡수됐다는 주장이 제기된다”며 “석유가격 보고·공개 범위를 확대해 정유사 간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석유 가격 안정화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유업계에선 크게 반발하고 있다. 우선 공급가격이 개별 정유사의 경쟁력이자 영업비밀이라고 주장한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제품 공급자가 납품처의 거래기간, 물량, 물류비용 등을 종합해 다른 가격을 제공하는 것은 시장경제 원리로 이해해야 한다”며 “과자 제조사가 대형마트나 개별 슈퍼마켓에 공급하는 가격이 다르지 않나”라고 했다. 정유사들은 이미 2008년 도입된 ‘오피넷’을 통해 정유사와 주유소별 가격 정보를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소비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가격 공개의 효과로 낮은 가격으로 안정되기보다 높은 가격에서 동조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국회에는 정유사를 타깃으로 한 횡재세법(법인세법 개정안·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상정돼 있다. 국내 정유 4사는 지난해 총 14조176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6조9949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실적을 올렸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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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회장, CES 이어 MWC 첫 참석 할듯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모바일 분야 세계 최대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 참석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MWC는 27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다. ‘모바일 올림픽’으로 불리는 MWC는 통신은 물론이고 인공지능(AI), 로봇, 가상현실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공유하는 장이다. 최 회장이 간다면 이번이 첫 참관이다. 그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도 처음 방문한 바 있다. CES에 이어 MWC 참관까지 검토하는 것은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직접 확인하고 추후 전략에 반영할 목적이라고 SK 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올해 MWC에서 ‘AI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2월부터 SK텔레콤 미등기 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SK스퀘어,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ICT 기업은 물론이고 전 계열사에 첨단기술 확보를 지속적으로 주문해 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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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기간, 韓엥겔지수 G5보다 큰폭 상승…“식품물가 급등 탓”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한국의 엥겔지수가 주요 5개국(G5)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한국과 G5의 2019, 2021년 엥겔지수를 비교한 결과 한국의 상승폭은 1.4% 포인트로 G5 평균(0.9% 포인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엥겔지수는 소비 지출에서 식료품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한국의 엥겔지수는 2019년 11.4%에서 2021년 12.8%로 높아졌다. 2021년 기준 일본(16.3%)과 프랑스(13.9%)의 엥겔지수가 더 높긴 하지만, 두 나라의 2년 새 상승폭은 일본 0.9% 포인트, 프랑스 0.8% 포인트로 G5 평균을 밑돈다. 이는 식품물가가 급등한 탓이다. UN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2020, 2021년 한국의 식품 소비자물가상승률은 평균 5.2%로 G5 평균 상승률 1.7%보다 3배 이상 높다. G5 중 식품 소비자 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미국 3.5% 보다 더 크게 상승했다. 한국이 주요 농산물을 대부분 해외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글로벌 공급망 충격 상황에서 식품물가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소다. 지난해 한국의 곡물 자급률은 19.4%로 100%를 넘긴 미국(117.0%)이나 유럽연합(EU·102.1%)은 물론 일본(26.9%)보다도 낮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평균소비성향(가처분소득 대비 소비지출)이 2019년 4분기(10~12월) 71.2%에서 2021년 4분기 67.3%로 낮아지는 등 소비 자체가 둔화한 것도 엥겔지수를 높였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생계유지와 직접 연관된 식품가격이 오르면 저소득층 피해가 커진다”며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한 식품물가 상승폭 최소화로 취약계층 생활비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홍석호기자 will@donga.com}

    • 202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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