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희

박선희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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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선희 기자입니다.

teller@donga.com

취재분야

2026-01-08~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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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시계, 궁극의 문턱으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화이트 미니 원피스에 은색 스팽글 베레모를 앙증맞게 눌러 쓴 늘씬한 금발 미녀들이었다.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소식지를 나눠주거나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비현실적인 외모의 도우미들은 각 부스의 현란한 조명, 압도적인 규모 등과 더해져 박람회장에 들어서자마자 화려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2일 막을 내린 세계 최대의 시계 주얼리 박람회 ‘2013년 바젤월드’ 이야기다.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박람회라고 불릴 만큼 값비싼 최신 시계와 보석들을 선보이는 자리인 바젤월드는 예년보다 한층 호화스러워졌다. 올해 처음으로 배치돼 관람객들을 즐겁게 한 요정 같은 옷차림의 미녀 도우미들뿐 아니라 총 4억5400만 달러(약 5400억 원)를 들여 외관도 모던하게 손을 봤고 브랜드별 부스 디자인에는 유명 건축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열대어로 가득 찬 브라이틀링의 대형 수족관과 자연 친화적으로 꾸며진 에르메스 부스, 고급 대리석과 화려한 조명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제니스나 불가리 매장 등이 그 예다. 바젤월드가 이처럼 화려해진 이유는 역설적으로 불황과 연관이 깊다. 고가 브랜드를 구입할 때 예전보다 신중하게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해외 명품 업체들 역시 브랜드의 히스토리와 진정성,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는 것이 훨씬 중요해진 것이다. 그런 만큼 올해는 각 브랜드가 보유한 첨단 기술력을 과시하는 독특하면서도 희귀한 콘셉트의 제품이 잇따라 등장해 눈을 즐겁게 했다. 신기술을 입힌 복고풍의 클래식 모델들도 계속 강세를 보였다. 바젤에 등장한 주요 트렌드를 키워드별로 정리했다. ▼ ‘카레라…’ 오차제로 넘보고 ‘이머전시’ 조난추적 킹으로 ▼지금까지 없던 기술력 바젤월드의 중요한 볼거리 중 하나는 각 브랜드의 최첨단 성능을 갖춘 신제품이다. 수년의 연구 끝에 탄생한 희귀한 기능의 시계들은 각 브랜드가 성능에 얼마나 과감하게 투자하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다. ‘브라이틀링 이머전시Ⅱ’는 1995년 기발한 아이디어에서 처음 탄생했다. 손목시계에 송신기를 탑재해 조난 시에 정확한 위치 추적과 구조 신호 요청이 가능하게 해보자는 생각이 그것이다. 출시 당시 항공우주산업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이머전시’는 올해 한 단계 진일보해 다시 출시됐다. 현존하는 위치탐사 장치 중 유일하게 기존 아날로그 주파수뿐 아니라 디지털 주파수까지 송신 가능한 두 개의 초소형 안테나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조난자의 추적과 구조 활동이 성공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해리윈스턴의 ‘오퍼스13([1])’은 외부의 독립 시계 제작자와 손잡고 선보인 독특한 구조의 제품이다. 기존의 시계와는 다이얼(시계판) 구성이 완전히 다르다. 시간을 읽으려면 시계의 독특한 작동법을 먼저 익혀야 하는데, 무척 드라마틱하다. 우선 분침 대신 59개의 스틸 화살대, 시침 대신 11개의 회전 트라이앵글이 있다. 시계 트랙을 따라 59개의 스틸 화살대가 1분마다 도미노처럼 차례대로 쓰러지고 5분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중앙 돔에 내장된 실버트라이앵글은 60분이 지나면 회전하면서 꼭짓점 부분으로 시간을 가리킨다. 오전, 오후 12시에는 마술쇼처럼 다각형 돔에 브랜드 로고가 6분 동안 나타났다 사라지도록 설계했다. 스틸 화살대에는 총 242개의 보석을 썼다. 가격은 4억 원대. 태그호이어는 세계 최초로 헤어스프링(기계식 시계의 부품으로 속도 조정 역할을 하지만 중력, 온도의 영향을 받아 시계 정확도를 떨어뜨린다)을 자성을 가진 부품으로 대체해 오차 가능성을 혁신적으로 줄인 ‘카레라 마이크로펜둘럼 투르비용 S’를 선보였다. 궁극의 화려함 소수의 ‘슈퍼리치’를 위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탄생시킨 화려한 제품들은 감상하는 것만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위블로의 ‘클래식 퓨전 오트 조아이에 투르비용 스켈레톤([2])’은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총 17.39캐럿)가 베젤, 케이스 중앙, 크라운 등 곳곳에 빽빽하게 장식돼 강렬한 비주얼 충격을 주는 제품이다. 시계 움직임의 아름다움과 정교함을 관찰할 수 있도록 오픈워크 다이얼(시계판이 투명해 시계가 작동되는 과정을 볼 수 있음)로 구성돼 있다. 다이아몬드는 러시아 야쿠츠크에서 특별 공수된 것으로 총 1185개에 달한다. 다이아몬드 공정에만 1800시간이 넘게 들었다. 8개만 한정 생산됐으며 가격은 6억 원대. 해리윈스턴의 ‘글라시에([3])’는 여성들을 겨냥한 눈부신 제품이다. ‘다이아몬드의 왕’이라는 명성을 가진 브랜드의 정통성을 살려 바게트 컷 다이아만으로 우아하면서도 부드럽게 구부려지는 다이아몬드 워치를 선보였다. 총 422개의 다이아몬드가 쓰였으며 유연한 곡선 형태의 브레이슬릿(손목을 감싸는 부분) 설계를 위해 디자이너, 보석 세공사, 보석 세팅가가 4개월 동안 머리를 싸맸다. 총 76.4캐럿의 다이아몬드 세팅에는 1000시간이 걸렸다. 가격은 29억 원대. 보석을 사용한 화려한 시계가 늘어난 것은 골드나 다이아몬드 등을 좋아하는 중국인 등 아시아 시장의 영향력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태그호이어의 ‘뉴 아쿠아레이서 레이디([4])’는 18K 로즈골드와 스틸을 함께 써 한층 고급스럽고 화려해졌다. 총 47개의 다이아몬드가 화려하게 세팅돼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롤렉스는 올해 베스트셀러인 ‘데이 데이트’ 시계의 테두리와 숫자 등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오이스터 퍼페추얼 데이 데이트’(9000만 원대)를 선보였다. 금으로 만든 여성용 제품은 화려한 연꽃 모양을 넣었고 시곗줄에는 다이아몬드를 입혔다. 가격은 1억 원대. 바젤월드에 참가한 유일한 국내 브랜드 ‘로만손’은 김연아 선수를 모티브로 만든 ‘그레이스 온 아이스’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450개 한정판으로 출시됐으며 자개 소재로 문자판을 만들었다.▼ 다이아 촘촘한 시계들 클래식 전통에 빛나다 ▼클래식과 컬래버레이션 ‘더 클래식하게(More classic)’는 올해 바젤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다. 신기술을 입히고 화려한 컬러, 장식으로 변형을 줘도 복고적이면서 클래식한 기본 외형은 그대로 유지해 브랜드의 전통성을 강조했다. 태그호이어의 경우 올해 대표 컬렉션인 ‘카레라’ 50주년을 맞아 남성적 스포티함에 우아함을 더한 ‘카레라 칼리버 36 크로노그래프 플라이백([5])’을 내놨다. 다이얼은 빈티지 스톱워치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으며 케이스백은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제작됐다. 시간당 3만6000번 진동하는 ‘칼리버36’ 무브먼트를 썼으며 한 번의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크로노그래프를 빠르게 리셋하는 플라이백 기능(스톱 과정을 거치지 않고 스타트, 리셋이 즉각 가능)이 추가된 게 특징이다. 900만 원대. ‘남자들의 유일한 액세서리’라고 일컬어지는 시계는 역시나 남자들이 좋아하는 자동차나 항공기 등과의 유대관계가 밀접하다. 아무리 고가로 출시돼도 마니아의 열광도가 높다. 브라이틀링은 벤틀리와의 컬래버레이션 10주년을 맞아 디자인에서도 벤틀리의 상징적 외관을 차용한 ‘브라이틀링 포 벤틀리 컬렉션([6])’을 선보였다. 벤틀리 차량의 휠 테두리를 연상시키는 투명한 백케이스로 자동 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으며 벤틀리 특유의 라디에이터 그릴 모티브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베젤(다이얼 윗부분에 부착한 크리스털을 단단히 감싸는 가장자리 부분)을 입체적으로 장식했다. 항공시계로서의 내력을 오랫동안 쌓아온 제니스는 비행역사를 함께 해온 파일럿 라인을 강화해 최초 파일럿 워치 모습을 그대로 본떠 디자인한 ‘몬트레 디에로네프 타입20’ 컬렉션 5종을 선보였다. 이 중 ‘애뉴얼 캘린더 워치([7])’는 제니스 자체 제작 무브먼트인 ‘엘 프리메로’를 탑재했으며 1년에 한 번만 조정하면 되는 ‘애뉴얼 캘린더’ 기능을 갖췄다. 티타늄과 로즈골드로 이뤄진 투톤 버전과 스틸 버전 두 가지로 출시됐다.▼ MB&F 브랜드 시선 집중 ▼우주선 부엉이 개구리눈 시계 세상… 꿈-상상력-파격이 절묘하게 만났다다이얼이 개구리눈처럼 볼록하게 튀어나온 손목시계, 혹은 우주선과 부엉이처럼 생긴 시계가 있다? 지금껏 시계 디자인에선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이면서도 개성 넘치는 제품을 선보이는 한 실험적인 시계 제조회사가 2013년 바젤월드에서 내놓아 시선을 사로잡았다. MB&F라는 브랜드다. 창업자인 막스 밀리언 뷰저의 이름을 딴 ‘MB’란 약자에 친구들(Friends)이란 의미로 F를 더한 특이한 브랜드명만큼이나 회사 운영방식도 독특하다. 전체 사원은 각 분야에서 필요한 최소 인력인 14명만으로 구성돼 있고 생산에 필요한 다른 인력은 외부의 전문가인 ‘친구들’과 협업해서 일을 진행한다. 뷰저 창업자는 원래 예거 르쿨트르, 해리 윈스턴 등 세계적인 시계 브랜드의 브랜드 매니저로 일하며 업계에 영향력을 과시하던 인물이었지만 2005년 ‘어릴 때 상상했던 대로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원하는 시계를 만들고 싶다’며 회사를 그만두고 전 재산을 털어서 MB&F를 창업했다. 그 꿈대로 탄생한 것들이 우주선, 비행기, 스포츠카, 개구리의 형상을 한 독특한 시계들이다. 커뮤니케이션팀 헤드인 샤리스 야디가로글로 씨는 “일단 어떤 기술적 고려도 없이 어릴 적 꿈, 만들고 싶은 아이디어를 내놓은 뒤 차후에 이것을 어떻게 디자인화하고 무브먼트를 탑재할 것인지 연구하는 순서에 따라 제품이 생산된다”며 “우리 회사는 시장 조사 같은 것은 전혀 하지 않고 고객 반응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켓 리서치를 한다면 이런 희귀한 제품의 생산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잘 팔리는 스테디셀러에서 컬러나 다이얼 모양만 조금씩 바꾼 신모델을 내고 가격을 높이는 기존 브랜드들과 달리 매년 완전히 다른 콘셉트의 새로운 시계를 출시하는 것도 자랑거리다.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이런 독특한 시계를 원하는 니치 마켓이 존재한다. 수백 개로 한정 생산되는 제품들은 지금까지는 세계 각지로 원활히 판매되고 있다. 제품 가격은 한 점에 4000만 원에서 3억∼4억 원대까지 다양하다. 야디가로글로 씨는 “꿈에서 출발해 만들어지는 시계인 만큼 제약 없는 상상력의 실현에 충실하려 한다”며 “회사가 유명해져도 여기서 인원을 더 늘리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바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1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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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기 립스틱효과? ‘네일’ 앞에선 울고가

    직장인 신모 씨(29)는 중요한 모임이 있을 때 꼭 네일숍에 들른다. 원하는 스타일을 상세히 주문하고 파츠(손톱에 붙이는 보석처럼 생긴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신 씨는 “옷을 새로 사 입거나 스타일을 바꾸려면 비용 부담이 크지만 네일 아트는 3만 원 안팎만 들여도 사람이 달라 보인다”며 “투자 대비 효용이 높다”고 말했다. 불황기 ‘립스틱 효과’(가격 부담이 덜하면서도 심리적인 만족감을 주는 상품이 잘 팔리는 것)가 최근 ‘네일 효과’로 변하고 있다. 립스틱에는 따로 돈을 쓰지 않아도 손톱은 반드시 관리하는 여성들이 크게 늘어서다. 사회에 갓 진출한 20대 여성들의 허영심과 위축감을 처음 해본 네일 아트 경험을 중심으로 풀어낸 소설가 김애란의 ‘큐티클’(2008년)은 벌써 지난 이야기가 됐다. 2000년대 후반까지도 규칙적으로 손톱 관리를 받는 여성은 일부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메이크업을 하는 것처럼 일상적으로 손톱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다양한 네일 제품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젤 네일(사진)’이 싸지 않은 가격에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젤 네일은 젤 성분을 손톱에 바른 뒤 발광다이오드(LED) 램프 등으로 굳히기 때문에 3, 4주 이상 유지되지만 한 번 손질하는 데 10만 원 넘게 비용이 든다. 일반 매니큐어는 대체로 일주일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 젤 네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홈쇼핑도 관련 용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홈쇼핑업체 GS샵에선 지난달 두 번에 걸쳐 판매한 젤 네일 8300세트가 모두 매진됐다. 현대홈쇼핑 역시 젤 네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영해 이달 ‘GK 원스텝 젤네일 세트’를 기획해 론칭할 예정이다. 간단하게 뗐다 붙일 수 있는 네일 스티커도 인기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네일 스티커를 중점적으로 판매하는 네일 전문브랜드 ‘미카’를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화장품 소비가 활발한 한국 여성들의 관심이 이제 네일 쪽으로 옮겨갔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며 “브랜드 차별화를 위해 손재주가 없어도 연출하기 쉬운 스티커 네일 쪽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톱 관련 시장이 커지자 대형 화장품업체 역시 네일 전문 브랜드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달 15일경 네일 전문 브랜드 ‘코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 측은 “더페이스샵의 지난해 매니큐어 판매량은 750만 개로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며 “실제 성장세도 크고 잠재력이 많은 시장이라고 판단해 전문 브랜드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이 지난해 6월 론칭한 네일 브랜드 ‘모디’는 출시 6개월 만에 360만 개를 팔았다. 화장품 업계는 현재 국내 네일 제품 시장 규모가 연간 약 2500억 원, 서비스 분야까지 포함하면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1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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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웃도어 “장마철 마케팅”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사실상 봄이 사라지자 아웃도어 업계가 벌써 장마철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방수 기능을 앞세운 일상용 패션 우비를 출시하고 여름용 제품의 판촉에도 돌입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센터폴은 비바람이 잦은 이상기후로 봄이 짧아지자 여름철 주력 상품인 방풍 재킷의 판촉 시점을 5월로 앞당겼다. 1일부터 센터폴 가입 회원에게 여름의류를 최대 30% 할인해주고 있다. 판초 스타일의 비옷인 ‘레인판초’도 올해 처음으로 출시했다. 방수 및 방풍 기능을 기본으로 하면서 평소에도 입을 수 있게 디자인을 세련되게 한 것이 특징이다. K2도 우비를 ‘용품’이 아닌 ‘의류’로 분류해 지난달부터 판매하고 있다. 판초를 변형한 스타일의 레인코트 등 우비 디자인도 3종으로 확대했다. 장화를 포함한 장마 관련 물량을 전년보다 20% 늘렸다. 에이글은 장마철 관련 제품의 물량을 전년 대비 2배로 늘리는 한편 ‘팝레인 코트’ ‘트렌치 13 고어 코트’ 등을 신제품으로 내놨다. 올해는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프렌치 감성을 덧입힌 제품이 많다. 지난해 기상청으로부터 ‘날씨경영 인증’을 획득한 블랙야크는 사내 인트라 시스템을 통해 각 부서가 실시간으로 기상 정보를 공유하게 하는 등 경영에 날씨 마케팅을 도입했다. 공유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제품 기획부터 물량 공급, 전국 300여 개 매장의 마케팅 전략까지 날씨 변화에 즉시 대응할 수 있게 했다. LG패션은 이상기후에 대비해 자체 개발한 QR(Quick Response·반응 생산) 시스템에 따라 판매전략을 세우고 있다. LG패션의 아웃도어 브랜드인 라푸마는 올해 날씨 변화가 심하다고 보고 탈부착 점퍼와 얇게 겹쳐 입는 레이어드 티셔츠의 생산 물량을 15% 정도 늘렸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1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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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여사의 생트집땐 이렇게 대응하세요”

    최근 ‘블랙 컨슈머(악성 소비자)’들이 기업에 피해를 끼치는 사례가 늘면서 고객과 대면 접촉이 많은 유통업계가 대응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고객이 결제를 마치면 상품 취급주의 정보를 담은 ‘상품안심카드’와 교환 기준을 명시한 ‘선물교환증’을 자동으로 출력해 제공하는 ‘원클릭 안심약속제’를 도입했다고 1일 밝혔다. 악성 민원을 상습적으로 제기하는 블랙 컨슈머 가운데 상당수가 상품 취급주의 정보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한 조치다. 신세계백화점은 ‘고객 컴플레인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시행 중이다. ‘자신의 부주의로 파손된 제품을 가지고 와 무작정 교환·환불을 요구하는 고객에게는 별도의 소비자 심의기관에 사안을 의뢰토록 하라’, ‘매장에서 폭력을 행사하거나 소란을 피우면 고객과 사원 보호를 위해 비상 연락 체제를 가동하고, 사진·동영상 등 대응을 위한 입증 자료를 확보하라’ 등의 수칙들이 상세히 기술돼 있다. 홈쇼핑업체인 GS샵은 ‘빈 박스만 왔다’는 식의 악의적인 트집 잡기로 반품, 취소 등을 반복해 업무 방해를 하는 소비자에 대해서는 내부 규율에 따라 거래 거절 등의 강수를 둘 수 있게 했다. 상담원에게 인신공격이나 음담패설 등을 할 때는 양해를 구하고 먼저 통화를 끊도록 교육하고 있다. 식품업계 가운데 대상은 고객만족지원팀에 17명의 인원을 배치하고 민원이 제기되는 순간 곧바로 현장을 방문해 대응한다. 대상 측은 “제조과정상 유입이 아니라 보관상 문제일 경우 일대일 교환이나 동일 가격 환불을 통해 해결하려고 노력하지만 지속적으로 협박해오면 법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선희·장관석 기자 teller@donga.com}

    • 201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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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켓몬스터 최대 78% 세일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가 3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어린이날 맞이 할인기획전 ‘어린이 날다!’를 소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휴대용 유모차, 뽀로로 등 완구류, 보드게임, 자전거 등을 3일까지 최대 78% 싸게 살 수 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 20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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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업으로 불편끼쳐 죄송”… 한진중, 주민들에 감사의 선물

    한진중공업의 최성문 사장(앞줄 왼쪽)과 김상욱 노조위원장(오른쪽)이 30일 부산 영도구 태종로 영도조선소에서 영도구민들에게 전달할 ‘감사 꾸러미’를 포장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이날 영도구 주민 대표에게 2011년부터 300일 넘게 크레인 고공 농성을 벌이는 등 장기간 파업으로 불편을 끼쳤다는 사죄의 뜻을 담아 생필품을 담은 감사 꾸러미 1000개를 전달했다. 이 감사 꾸러미는 지역 내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부산=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 20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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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 이겨라” 더 화려해진 럭셔리시계

    25일(현지 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시계·주얼리 박람회 ‘바젤월드’ 현장에선 은색 비늘로 뒤덮인 박람회장 외관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세계적인 건축사무소인 ‘헤어초크 앤드 드 뮈롱(Herzog & de Meuron)’이 참여해 대대적으로 확충한 건물이다. 한층 화려해진 올해 바젤월드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45개국 1815개 브랜드, 1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이번 박람회에선 겉으로 보기엔 불황의 그늘을 느끼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경기에 따른 민감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완전히 달라졌다’ 올해 바젤월드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4억5400만 달러(약 5400억 원)를 들여 외관을 손봤고 전통적으로 큰 변화가 없던 부스의 위치도 흔들었다.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럭셔리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박람회장 입구에 자리 잡은 태그호이어는 40개가 넘는 미팅룸과 회의장, 라운지, 바까지 갖춘 3층 높이의 검은색 부스가 인상적이었다. 대리석과 유리로 장식된 불가리 부스는 주황빛 불을 뿜는 83m 길이의 뱀 모양 계단으로 둘러싸인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제니스는 지금까지 수상한 2300여 개의 상장을 일일이 금속판에 새긴 것으로 한쪽 벽면을 장식했다. 이처럼 부스가 화려해진 것은 불황과 연관이 있다. 제니스의 아시아퍼시픽 디렉터 유고 에스큐드 씨는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들은 불황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예전만큼 쉽게 지갑을 열지 않는 건 사실”이라며 “브랜드의 진정성과 히스토리를 얼마나 강조하느냐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시계로 명성을 쌓아온 브라이틀링이 조난당했을 때 구조신호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이 있는 ‘이머전시’ 새 모델을 내놓은 것을 비롯해 각 브랜드의 정체성과 스토리가 뒷받침되는 신제품들이 주를 이룬 것은 이 때문이다. 불황으로 인한 시계 산업의 양극화는 현장에서도 뚜렷이 감지됐다. 고가 브랜드들이 모인 메인홀과 달리 상대적으로 중저가 캐주얼 라인이 몰린 다른 홀들은 눈에 띄게 한산했다. ○ 아시아 시장을 잡아라 ‘떠오르는 아시아’는 올해도 시계업계의 화두였다. 스위스시계협회에 따르면 2012년 스위스는 전년 대비 약 10.9% 증가한 225억 달러(약 27조 원)어치의 시계를 수출했다. 이 중 홍콩 중국 싱가포르가 3분의 1을 차지했다. 아시아 특유의 예물 문화를 겨냥해 금장으로 장식된 신형 페어 시계를 선보인 태그호이어처럼 ‘페어 라인’을 강화한 브랜드가 많아졌다. 다이얼(시계판)의 크기가 계속 작아지는 것도 처음 고급 시계를 선택하는 아시아인들이 크고 튀는 제품보다 체형에 맞는 작은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위블로와 제니스는 다이얼 크기를 2mm 이상 줄인 제품을 새로 선보였다. 한국 시장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민간 제트기를 보유한 브라이틀링은 올해 한국과 스위스 수교 50주년을 맞아 다음 달 1∼5일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과 함께 한국에서 처음으로 에어쇼를 펼친다. 브라이틀링 장 폴 지라댕 부회장은 “한국은 아시아 시장의 전략 거점으로서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바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1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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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ST OF THE WEEK]봄바람 난 워킹 신발, 1위 다툼 치열

    운동화를 신은 도시남녀 일명 ‘운도남녀’가 대세가 됐다. 이참에 발도 편하고 멋도 낼 수 있는 운동화 한 켤레 장만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 요즘 제일 잘나가는 워킹화가 뭔지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만개한 꽃에 봄바람까지, 정말 걷기 좋은 계절이다. A style이 주요 백화점들에서 한 주간(4월 12∼18일) 가장 잘 팔린 워킹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알아봤다. 워킹화 종류가 워낙 다양해진 만큼 백화점별로 잘 팔린 제품의 종류도 다양했다. 롯데백화점에서 가장 잘 팔린 워킹화는 프로스펙스 ‘W 라이트 레이어’였다. 워킹화의 대중적인 인기를 이끈 대표적인 브랜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는 머렐의 ‘프로테라스포츠’가 베스트상품이었다. 미니멀한 패턴의 가벼운 아웃도어 슈즈로 봉제선이 없어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워킹과 러닝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디자인된 스케쳐스의 ‘리브’는 롯데와 신세계에서 나란히 베스트 순위에 올렸다. 갤러리아에서는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는 나이키 스케이드보드(SB)의 ‘나이키 모건’이 인기였다. ‘뉴발란스 트레킹 슈즈’도 베스트 순위에 올랐다. 현대백화점은 나이키 ‘프리 러닝화’가 가장 많이 팔렸다. 가볍고 편안한 점에 가장 주안점을 둔 제품으로 맨발 느낌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기존 러닝화의 전체를 감쌌던 밑창을 제거하고 마모가 잦은 부분에 고무 소재를 덧댄 것이 특징이다. 아디다스 ‘부스트 러닝화’, 나이키 ‘루나 글라이드’ 등이 뒤를 이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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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늘하게 한판 붙어보자” 속옷 冷戰

    겨울 한파를 계기로 벌어졌던 의류업체의 발열내의 전쟁이 이번엔 여름을 겨냥한 ‘시원한 내의 전쟁’으로 바뀌고 있다. 야외활동에 대한 관심으로 기능성을 보강한 이너웨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반 패션브랜드뿐 아니라 아웃도어업체들까지 시장에 진출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발열내의 ‘히트텍’으로 시장을 이끌었던 유니클로는 최근 여름용 기능성 내의인 ‘에어리즘’을 선보였다. 유니클로 측은 “도레이 등 세계적 섬유회사와 공동 개발한 하이테크 섬유를 사용해 열을 방출해준다”고 설명한다. 유니클로는 배우 이나영, 테니스 선수 노바크 조코비치 등 스타 모델을 기용해 대대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11년부터 판매된 제품이지만 본격적으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건 최근이다. 올해 들어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니클로 측은 히트텍으로 구축한 이너웨어에 대한 브랜드 신뢰도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겨울용 이너웨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던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에어리즘으로 옮겨오고 있다는 것이다. 유니클로의 ‘히트텍’에서 이너웨어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아웃도어업체들도 새로운 기능성 제품을 내놓느라 분주해졌다. 야외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땀을 빨리 흡수하고 통풍이 잘되는 기능성 이너웨어 시장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블랙야크는 최근 보디가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아웃도어업체의 기술력에 감각적인 디자인을 접목한 기능성 내의 ‘블랙야크X보디가드’를 선보였다. 블랙야크 측은 “수분 조절, 통기성 등을 두루 가춘 자체 개발 소재인 ‘야크 드라이’에 보디가드가 축적한 속옷 개발 노하우와 패션성을 합친 제품”이라며 “일상생활뿐 아니라 레저활동 때도 입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K2, 노스케이프 등도 기능성 속옷을 선보이고 있다. 센터폴은 땀 흡수와 배출뿐 아니라 탈취 효과도 우수한 기능성 속옷세트 등을 5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패션·아웃도어업체들의 공세에 밀리지 않기 위해 기존 토종 속옷업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쌍방울은 올해 업그레이드된 쿨맥스 소재 트라이 내의를 예년보다 두 달 정도 일찍 내놨다. 쿨맥스는 피부에서 배출된 땀을 빨리 흡수하고 건조시켜 쾌적감을 주는 고기능성 소재다. 이번에 나온 쿨맥스 내의는 티셔츠처럼 겉에 입어도 무방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게 특징이다. 비비안은 여름 이너웨어 시장을 겨냥해 시원한 느낌을 주는 한지 소재의 속옷을 새로 출시했다. 몸에 잘 붙지 않으면서 특유의 시원한 촉감을 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겨드랑이 부분에는 원단이 덧대어져 있어 땀을 잘 흡수하도록 했다. 국내 내의업계의 한 관계자는 “패션·아웃도어 등 다양한 업체가 이너웨어 시장을 노크하고 있지만 기술력 면에서 오랜 노하우를 갖춘 만큼 기능 자체로 차별화해 주도권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1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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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1070개 협력사에 ‘상생편지’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사진)가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 의지를 다지기 위해 ‘편지 소통’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18일 1070개 협력사 대표에게 동반성장에 대한 다짐과 지난해 다양한 상생 활동 내용을 담은 뉴스레터를 보냈다. 장 대표는 이번 뉴스레터에서 “기업이 발전하고 멀리 가기 위해 더불어 함께해야 한다는 동반성장의 가치는 기업의 제1덕목”이라며 “2분기를 시작하는 4월에 협력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의미로 새롭게 소식지를 발간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문화’를 테마로 한 새로운 상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해 신세계 동반성장협의회에서 협력사 대표들이 문화 인프라와 교육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것을 반영해 문화홀과 아카데미, 문화 콘텐츠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신세계 본점, 인천점, 경기점 등 문화홀을 협력회사 사내 행사 장소로 무료로 개방하고 행사에 대한 컨설팅도 해준다. 또 협력회사의 자금난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신세계 동반성장펀드를 지난해 124억 원에서 올해 172억 원으로 40%가량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장 대표는 “앞으로도 동반성장의 가치를 실현하고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굿컴퍼니’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1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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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루이뷔통?… 1세대 명품들 굴욕

    거리에서 3초만 있으면 같은 가방을 든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뜻에서 ‘3초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잘나가던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최근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발표된 해외 유명 브랜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1세대 명품’으로 인기를 누렸던 구치, 디오르, 펜디 등의 영업실적이 지난해부터 줄줄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치의 매출은 2011년 2959억 원에서 지난해 2825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460억 원에서 301억 원으로 감소했다. 구치 측은 “브랜드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 고가 라인을 늘리면서 나타난 과도기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디오르는 지난해 294억 원의 매출에 6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앞서 2011년에는 매출 302억 원에 29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매출은 줄고 영업손실 규모는 커졌다. 펜디도 매출이 342억 원에서 308억 원으로 감소했다. 매출 부진설에 시달리고 있는 루이뷔통코리아는 지난해 말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바꿨다. 유한회사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실적을 공개할 의무가 없다. 유한회사 전환과 함께 1994년부터 루이뷔통코리아를 총괄해 온 조현욱 회장이 1월 등기임원에서 물러났다. 일각에서는 이런 변화가 루이뷔통의 실적 부진과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루이뷔통은 올해 1, 2월 주요 백화점에서 일제히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마이너스 성장했다. 루이뷔통코리아 측은 “유한회사 전환은 시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내린 본사 차원의 결정”이라며 “성장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매출 자체는 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발리는 아예 한국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수입사인 DKSH코리아는 계약 종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매출 부진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위 ‘1세대 명품’ 브랜드들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반면 일부 국내 브랜드와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는 선전(善戰)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쿠론’은 매출이 2011년 120억 원에서 지난해 400억 원으로 급증했다. 금강제화의 ‘브루노말리’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매출 7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1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2011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해외 브랜드 알렉산더 왕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으로 증가했고, 지방시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은 상류층은 더 희소한 브랜드로 옮겨 탄 반면 중산층은 지갑을 닫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해외 수입 브랜드들이 다양하게 소개되고 해외 직접구매가 활성화돼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품 로고만 달면 불티나게 팔리던 시절은 끝났다”며 “과시형 소비보다는 실속 있게 개성을 드러내는 제품을 사겠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해외 유명 브랜드 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1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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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art life]베라왕 멜로즈백 Coming Soon!… ‘셀럽들 잇백’ 기대감

    여자들의 가방 욕심은 끝이 없다. 특히 워너비 스타들이 스타일리시하게 코디한 핸드백은 위시 리스트 1순위. 요즘에는 누구나 들고 다니는 식상한 명품 대신 품질과 개성을 두루 갖춘 트렌디한 가방이 좀더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에 선보이기 시작한 ‘베라왕 백’ 역시 인기 여배우 등 셀러브리티들이 즐겨 들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제품이다. 새로운 ‘잇백(It Bag)’을 찾고 있던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셀러브리티들이 즐겨 드는 ‘베라왕 백’ 베라왕 백은 김아중, 한고은, 김민정, 오윤아 등 여배우들이 즐겨 드는 잇백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 덕분에 지난해 10월 출시되면서부터 여성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금까지 선보인 라인으로는 메디슨 백, 소호 백, 휴스턴 백, 놀리타 백 등이 있다. 지난 해 10월 출시된 메디슨 백의 경우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베라왕이 일러스트와 디자인 작업에 직접 참여해 화제를 모은 제품이다. 여성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디자인으로 완판 신화를 이뤄내며 큰 호응을 얻었다. 메디슨 백은 CJ오쇼핑 방송 39분 만에 ‘완판’을 기록해 총 18억8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분당 4826만 원어치씩 팔린 셈이다. 이후 출시된 소호 백 역시 분당 3950만 원의 성과를 올리고 총 7502개가 팔리며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휴스턴 백, 놀리타 백 역시 완판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소가죽 재질로 29만8000원이란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한 것 역시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신제품 멜로즈 백 출시 베라왕은 20일 CJ오쇼핑에서 신제품인 멜로즈 백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세련되고 트렌디한 디자인에 로맨틱한 파스텔 톤 컬러감을 곁들인 백으로 봄에 잘 어울린다. 깔끔한 사각형 형태에 고급스럽고 시크한 느낌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편지봉투를 연상하게 하는 가방 앞면의 클래식한 디테일은 우아한 멋을 더해주는 반면 양옆의 지퍼 디테일은 캐주얼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특히 양옆의 지퍼를 열면 앞부분의 가방이 자연스럽게 떨어져 클러치 백으로도 활용하는 장점이 있다. 손에 감기는 가장 적당한 사이즈의 클러치 백은 오피스룩은 물론 빈티지, 캐주얼 등 다양한 스타일에 매치할 수 있다. 멜로즈 백은 트렌드를 반영해 바닐라, 피치핑크, 그레이, 퍼플, 민트 총 5가지 파스텔컬러로 구성됐다. 피치핑크와 퍼플, 민트 컬러 아이템은 러블리한 스타일링을 즐기는 여성들에게 잘 어울린다. 바닐라와 그레이 컬러는 어떤 스타일링에도 무난하게 매치가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스트랩이 부착돼 있어 체형, 취향에 맞춰 유연하게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베라왕’은 누구 ‘베라왕 백’의 일러스트와 디자인 작업에 참여한 베라왕은 예술적이면서도 모던한 스타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미국 뉴욕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잘 알려져 있다. 23세에 최연소 보그 패션 에디터로 커리어를 시작한 베라왕은 편집과 스타일리스트로서 16년간 왕성하게 활동했다. 이후 1985년 랄프로렌의 여성 액세서리 수석 디자이너로 이름을 올리며 디자이너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1990년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뒤 2000년 레디투웨어(Ready-to-wear) 컬렉션을 론칭하고 의류, 신발, 가방은 물론 고급 종이, 출판 산업까지 사업을 확장시켰다. 2005년 미국디자인협회에서 ‘올해의 여성 디자이너’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1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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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od&Dining 3.0]누가 타도 맛있는 ‘황금비율’로 20년간 독보적 1위 고수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원두커피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국내 커피 시장의 넘버원은 여전히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다. 끊임없이 신상품이 쏟아져 나오는 커피 시장에서 20여 년 동안 단 한 번도 커피 믹스 판매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은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의 비밀은 언제 어디서나 누가 타도 맛있는 황금 비율에 있다. 커피믹스가 등장하기 전, 커피 한잔을 마시려면 인스턴트커피, 크리머, 설탕을 일일이 스푼으로 떠 넣어야 했고, 커피를 타는 사람에 따라 맛이 들쑥날쑥하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동서식품은 1976년 12월 세계 최초로 커피와 크리머, 설탕이 배합된 커피믹스를 탄생시켰다. 이렇게 동서식품이 커피믹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식물성 커피 크리머인 ‘프리마’를 동서식품이 자체 개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동서식품 40여 년의 기술력으로 커피, 설탕, 크리머의 황금 비율뿐 아니라 최상급 콜롬비아 원두를 엄선해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한 것이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 온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황금 비율의 열쇠다. 인스턴트커피 브랜드 맥심(Maxim)은 국내 최초로 탄생한 동결건조 커피다. 영하 40도 이하에서 커피를 농축, 분쇄하고 건조함으로써 향의 손실을 극소화하는 동결건조공법은 고도의 기술적 노하우가 필요한 공법이다. 동결건조공법은 기존의 커피 생산 방법인 분무건조공법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시설 투자 및 가동 비용이 컸지만, 동서식품은 국내 커피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의지로 새로운 제품 개발에 들어갔다. 그 결과로 동서식품은 동결건조공법을 통해 향의 보존이 생명인 커피에 있어서 기존의 가열공법과는 차원이 다른 고급 커피 제품을 생산할 수 있었다. 1989년 11월에는 다국적 기업 네슬레가 국내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커피시장에서의 전면적 경쟁이 시작됐다. 네슬레는 맥심에 비해 18%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 갔다. 동서식품은 부드럽고 깔끔한 커피 맛을 선호하는 한국인 입맛을 위해 부드러운 콘셉트의 커피 제품 개발을 목표로 볶음의 강도, 커피추출 공정 등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연구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맛과 향을 차별화한 ‘맥심 모카골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맥심 모카골드는 파우치 형태이던 기존의 커피믹스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국내 최초로 스틱 형태의 커피믹스를 선보였으며,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설탕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의 도입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동서식품은 1996년 맥심 브랜드의 이미지 및 품질 개선을 통한 시장점유율 회복을 목표로 연구를 이어나갔다. 이즈음 연구소에서는 좋은 향만을 선택적으로 선별해 제품에 투입하는 향 회수 공법이라는 신기술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맛과 향이 더욱 조화롭게 어우러진 커피 맛의 황금 비율을 지속적으로 개선했다. 동서식품은 지금까지도 소비 트렌드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고자 매년 100건 이상의 시장조사와 분석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는 4년마다 맛과 향, 패키지 디자인까지 업그레이드하는 대대적인 리스테이지를 실시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는 2011년 개별 스틱 단위 기준 초당 366개가 팔렸고, 하루 평균 판매량 3166만 개, 연간 판매량은 개별 믹스포장으로 74억 개를 기록했다. 동서식품 측은 ‘앞으로도 커피 맛의 황금비율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갈 것“이라고 말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1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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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체험! 파워기업]특성화고 출신 우대 ‘미래나노텍’

    “주변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하죠.” 11일 충북 청원군 오창산업단지의 미래나노텍 본사에서 만난 신입직원 김지호(19), 최종수 씨(19)는 싱글벙글이었다. 단정한 유니폼 차림에 사원증까지 목에 건 두 사람은 앳된 얼굴과 달리 반듯한 직장인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이들은 특성화고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둔 지난해 7월 말 지역특성화고 채용 전형에 선발돼 시트개발팀에서 일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10개월이 채 안 됐지만, 업무 현장에선 연구개발 보조로 제몫을 해내고 풋살(미니축구) 동호회 활동까지 하며 회사생활에 열심이다. 두 사람은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미래나노텍에 입사한 것은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며 웃어보였다.○ 성장하는 회사와 특성화고 인재들 미래나노텍은 액정표시장치(LCD)에 들어가는 광학필름을 주로 생산하는 정보기술(IT)부품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특성화고 채용을 실시했다.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우수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었다. 2002년 설립된 코스닥 상장기업 미래나노텍의 직원은 총 890명에 이른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32인치 이상 LCD TV 광학필름의 약 34%를 생산할 만큼 시장점유율이 높다. LG, 삼성 등 국내 기업뿐 아니라 샤프, TCL 등 글로벌 기업에도 제품을 납품한다. 최근에는 터치패널과 윈도필름, 반사필름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히 우수 인력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 채용 인원을 대폭 늘려 수시로 뽑았지만 장기간 안정적으로 우수 인재를 확보할 방안이 필요했다. 그러던 중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의 도움으로 특성화고 학생들을 채용하게 됐다. 미래나노텍은 지난해 7월 단양공업고등학교와 부강공업고등학교, 제천디지털전자고등학교 등 지역 특성화 고교의 학교장 추천을 받고 자체 채용 과정(서류전형, 인적성 검사, 실무진 면접)을 거쳐 36명의 새 식구를 받아들였다. 김 씨와 최 씨도 그때 입사했다. 충북공업고등학교에서 컴퓨터설계(CAD)를 전공한 김 씨는 필름의 재단시방서 제작을 맡고 있다. 증평공업고등학교에서 컴퓨터전자를 전공한 최 씨는 실제 장비를 다루면서 재단 작업을 한다. 최 씨는 “기계나 장비 다루는 것을 좋아하고 현장 근무도 체질에 맞아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과에 대한 확실한 보상 미래나노텍은 특성화고 출신들을 채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들의 안정적인 업무 정착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입사자들은 군 입대 시기를 5년간 미룰 수 있으며 근무 기간이 3년 이상일 경우 복무 후 우선 재입사 기회를 제공한다. 재입사 때는 지난 경력을 모두 인정해 기사로 대우해 준다. 김 씨는 “군 복무를 마친 후에도 회사로 돌아와 계속 일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미래나노텍은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가 확실하다. 연구개발 보조나 생산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사람이라도 성과가 좋으면 얼마든지 정규 연구직으로 직군을 옮길 기회를 제공한다. 보상 체계도 자랑거리다. 김 씨는 “입사 이후 제일 놀란 부분 중 하나가 보수였다”며 “보통 중견기업이라고 하면 보수나 복지에 대한 걱정이 많지만, 이곳에서는 인턴 기간 때부터 상당한 대우를 해줘서 인재를 아끼는 회사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미래나노텍의 급여는 생산직 신입의 경우 대졸, 고졸 구분 없이 초봉이 2600만 원, 사무직 신입은 2900만 원이다. 연말에는 평가에 따라 기본급 200∼300%의 성과급도 제공한다. 고졸 입사자들을 위해서 이르면 내년부터 사내대학을 설치해 학사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 역시 검토 중이다. 미래나노텍 측은 “인재 선발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소위 학력, 영어 점수 같은 스펙이 아니라 열정과 창의력”이라며 “인센티브, 교육제도를 확실히 갖춘 활기차고 신바람 나는 일터에서 미래의 인재들이 회사와 함께 성장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1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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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인천터미널 줄다리기 신세계에 승리

    인천종합터미널 인수를 둘러싼 롯데와 신세계의 다툼이 롯데의 승리로 기울었다. 롯데쇼핑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천종합터미널 터 인수를 조건부로 승인함에 따라 15일 매수대금 6154억 원을 인천시에 완납하고 소유권 이전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이후 벌어진 롯데와 신세계의 공방전에서 롯데가 일단 승리한 셈이다. 양사는 지난해 9월 인천시가 신세계 인천점이 들어 있는 인천종합터미널 터 전체를 롯데에 매각한다고 밝히면서 갈등을 빚어 왔다. 신세계는 인천종합터미널이 매물로 나오자 자사의 인천점 땅과 건물만 인수하겠다고 나섰다가 경쟁사인 롯데 측이 터미널 전체를 가져가게 되자 강력하게 반발해 왔다. 공정위는 신세계의 요청에 따라 1월부터 롯데가 인천터미널을 일괄 인수했을 때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지를 검토해 왔다. 공정위는 이날 인수를 승인하면서 롯데백화점에 2017년까지 인천과 부천의 점포 세 곳 중 인천점을 포함한 두 곳을 매각하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롯데가 신세계 인천점을 밀어내고 같은 곳에서 백화점 영업을 할 경우 지역 내 롯데의 점유율이 31.6%에서 63.3%로 뛸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 때문이다. 공정위의 판단을 바라보는 두 기업의 표정은 엇갈렸다. 롯데 측은 공정위가 내건 조건이 인수 자체에 타격을 주지 않기 때문에 손해 볼 것이 없다는 태도다. 롯데 측은 “공정위의 판단을 수용해 시정명령 이행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기준으로 롯데 중동점(2644억 원), 인천점(2315억 원), 부평점(1276억 원)의 매출을 모두 합쳐도 신세계 인천점(7200억 원)보다 작다. 두 곳을 매각해도 결코 손해가 아니라는 계산이다. 롯데는 인천터미널 터에 2017년까지 1조2000억 원을 투자해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가전전문관, 롯데백화점 등을 차례로 열 예정이다. 반면 신세계는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전국 신세계 점포 중 매출 4위인 알짜 매장을 고스란히 경쟁사에 넘겨주게 됐기 때문이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나서 “인천점은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며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발표하고 수차례 매매계약 이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롯데의 인수를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렸던 만큼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측은 “두 곳을 매각하라는 공정위의 시정 조치는 실효성이 없다”며 “인천시와 롯데 간 매매계약 무효 확인과 이전등기 말소 등을 위한 본안 소송에 계속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는 이날 국내 최초 미디어시티로 조성되는 상암동 DMC 복합쇼핑몰 개발 계획도 발표하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롯데쇼핑은 서울시와 ‘DMC사업용지 매매계약’을 완료하고 약 4500억 원을 투자해 2015년 말까지 복합쇼핑몰을 오픈할 계획이다. 신헌 롯데쇼핑 대표는 “DMC단지 내 교육, 문화, 연구시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복합쇼핑몰을 개발해 서북부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1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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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휴지통]요즘 절에선 임도 보고 뽕도 따고

    스님들이 ‘커플 매니저’로 나서서 청춘 남녀의 힐링뿐 아니라 짝 찾기까지 도와주는 이색 템플스테이 이벤트가 열린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복지재단과 손잡고 이달 20일부터 9월 21일까지 매월 셋째 토요일 경기 고양시 흥국사에서 ‘만남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하는 10쌍의 미혼 남녀들은 함께 새벽 예불, 전통 다도, 참선 등의 시간을 갖는다. 올바른 결혼관과 가치관에 대해 흥국사 주지 대오 스님이 특강도 한다. 듀오 측은 “직장생활에 지친 미혼 남녀들이 자연 속에서 힐링을 하며 짝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종교에 상관없이 미혼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복지재단(02-723-5101)을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참가비는 1만 원.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1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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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도녀 걷기 열풍에 불붙은 워킹화 시장

    직장인 정모 씨(32·여)는 출퇴근할 때 워킹화를 즐겨 신는다. 버스정류장까지 꽤 긴 거리를 걷는 게 고역이던 그는 운동화로 바꿔 신은 뒤 출퇴근길이 한결 가뿐해졌다. 정 씨는 “따로 운동할 시간을 내기 힘들 땐 한두 정거장 전에 내려서 운동 삼아 걷기도 한다”며 “평소 즐겨 입는 레깅스 아래 함께 신을 만한 스타일리시한 워킹화가 많이 출시되고 있어 한두 켤레 더 장만하려 한다”고 말했다. 신발업계 최대 성수기인 봄을 맞아 워킹화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건강, 야외활동에 대한 관심으로 커진 아웃도어 시장의 열기가 운동화로 그대로 옮겨오는 모습이다. 스포츠용품 업계에 따르면 워킹화, 러닝화 등 국내 기능화 시장은 2005년 500억 원 규모에서 2007년 1000억 원에 진입한 뒤 2010년 6000억 원대 규모로 커졌다. 이후 연간 약 30%씩 성장해 지난해 1조 원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1조3000억 원가량으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능화 시장이 이처럼 커진 데는 워킹화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급부상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000년대 중반 토닝화(몸매를 가꾸는 데 도움을 주는 신발)를 중심으로 활성화됐던 기능화 시장이 최근 워킹화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일명 ‘운도녀’(운동화 신은 도시 여자)라 불리는 여성 고객들이 대거 유입되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편한 신발을 선호하고 건강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힐을 벗어던지고 출퇴근용으로 워킹화를 착용하는 여성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도보 체험 관광을 비롯한 ‘걷기 문화’의 확산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올레길을 트레킹하는 여성이 늘면서 워킹화를 찾는 수요도 증가했다. 워킹화가 스포츠용품 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이 되면서 이를 겨냥한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치열한 톱모델 기용 전쟁이 한 예다. 프로스펙스는 김연아, 리복은 전지현, 아식스는 하지원, 휠라는 손연재, 르까프는 이시영 등 건강한 이미지의 여자 톱스타들을 줄줄이 모델로 기용했다. 위킹화를 출퇴근 등 일상용으로 신는 여성이 늘어난 만큼 디자인 경쟁도 치열해졌다. 올해 신제품들은 화사하면서도 다채로운 색상으로 그날의 스타일에 맞춰 골라 신을 수 있도록 한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블랙야크, K2 등 등산화를 만들던 아웃도어 업체들도 워킹화 전쟁에 뛰어들었다. 블랙야크는 얼마 전 가벼운 산행이 가능하면서도 일상용으로 부담 없이 신을 수 있는 워킹화 ‘프라즈마’를 주력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블랙야크 강수영 상품기획부 차장은 “깐깐한 운도녀들을 겨냥해 아웃도어에 적합하면서도 일상 슈즈로 손색이 없도록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에 공을 들인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K2 역시 기존 등산화와 달리 신발 끈을 손쉽게 조이고, 벗기도 편한 워킹화 ‘레이서’를 내놨다. 아웃도어 업체들이 워킹화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한 것은 포화된 아웃도어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한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어쩌다 한 번씩 가는 등산을 위해 별도로 등산화 사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여성들이 특히 워킹화를 선호한다”며 “걷기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 워킹화가 아웃도어 신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1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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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저씨 정장은 가라

    줄어드는 넥타이 폭과 컬러풀한 바지, 멜빵…. 맵시 있는 남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리타분한 ‘아저씨 정장’이나 ‘중년 교복’ 같은 천편일률적인 슈트가 사라지고 있다. 신사복 업체들은 브랜드 이미지를 뒤엎는 젊은 모델을 기용해 반전을 꾀하거나 한층 젊어 보일 수 있는 신상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조인성이 착용한 슈트들을 제작한 파크랜드는 타이트하면서도 과감함 컬러를 쓴 팬츠와 멜빵 스타일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파크랜드 측은 “신사복 시장이 점점 젊어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합리적 가격, 품질 외에도 젊고 세련된 상품 기획에 중점을 두고 적극적으로 마케팅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조인성을 모델로 기용하고 난 뒤 파크랜드 매장을 찾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세정그룹의 남성복 브랜드 인디안도 최근 정우성을 모델로 기용해서 브랜드 이미지를 젊게 바꾸고 있다. 인디안은 젊어 보이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중년 남성을 위해 올 봄여름 시즌 반바지 물량도 17% 늘렸다. 비즈니스 옷차림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지면서 짧은 바지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주름이 없어 슬림한 몸매를 강조할 수 있는 노턱(no-tuck) 팬츠 라인을 강화하며 녹색과 빨강 등 컬러 팬츠 구성도 늘렸다. 인디안 측은 “활동성을 높인 가벼운 시티 캐주얼 스타일도 새롭게 선보이면서 타이 대신 스카프를 매치하는 등 고객들에게 보다 젊은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경향은 고가의 해외 패션 브랜드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경우 재킷은 허리선을 넣어 날렵함을 살리고 팬츠는 허리선을 높게 디자인해 하체가 길어 보이게 했다. 타이도 슬림한 슈트에 어울리도록 폭이 좁아진 디자인으로 나오고 있다. 제냐의 ‘밀라노 타이’는 기존 타이보다 폭이 0.5cm 줄어든 8cm다. 남성복에는 잘 안 쓰는 실크를 주요 소재로 쓴 것도 특징이다. 이런 변화는 최근 경제력을 갖춘 중년 남성들이 자기만의 개성을 찾아 패션에 관심을 기울이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되는 슈트들은 이전의 ‘아저씨 정장’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라며 “기존 고객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고 젊은 고객까지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남성복의 변신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1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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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산 킹크랩이 살아있어요”

    10일 서울 중구 황학동 이마트 청계점에서 모델들이 러시아에서 산 채로 수입된 킹크랩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17일까지 러시아산 킹크랩을 1.2kg에 3만7800원에 판매한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1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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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로컬푸드, 명품으로 뜨다… 제철에 난 신토불이 음식 열풍의 현장

    “매달 바뀝니다.” 부산의 레스토랑 ‘엘 올리브’는 매달 새로운 메뉴로 바뀐다. 부산과 남해 일대에서 나오는 제철 재료로만 요리하기 때문에 연중 한 가지 요리를 고집할 수 없기 때문이란다. 서울 이태원동의 해산물 레스토랑 ‘고사소요(高士逍遙)’의 대표 메뉴는 ‘제철 생선회와 샐러드’다. 어떤 생선회가 나올지는 직접 가 봐야 안다. 매달 바뀌는 것은 백화점의 식품 코너도 마찬가지다. 생선, 농산물 코너 할 것 없이 대표상품이 교체되는 시기가 빨라졌다. 또 다른 변화는 레스토랑에서도 백화점에서도 식재료에 대한 설명이 구구절절 길어졌다는 것이다. 단순히 ‘국내산’이란 말은 안 통한다. 어느 지역에서, 어떤 퇴비를 먹고, 어떤 바람을 맞고 자랐는지까지 들어야 소비자는 관심을 보인다. 이 같은 변화를 관통하는 단어는 ‘로컬푸드(Local Food)’ 운동이다.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 시작된 로컬푸드 운동은 환경과 건강을 모두 살리기 위해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된 먹을거리를 그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취지로 생겨난 캠페인이다. 운송 거리를 줄이면 그만큼 이산화탄소를 아낄 수 있고, 가까운 곳에서 난 재료이니 신선함도 보장된다는 얘기다. 해외에서는 반경 50km 이내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지칭하지만 영토가 좁은 우리나라에서는 우리 땅에서 나는 농수산물로 범위를 넓혀 해석하기도 한다. 이렇게 보면 예전부터 신토불이(身土不二)를 주장했던 우리 조상들이 로컬푸드의 원조인 것 같다. A style은 봄을 맞아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제철 음식, 로컬푸드를 찾아봤다. 좋은 재료에 관심을 갖게 되면 그 재료를 만드는 사람들이 보인다. 사람들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음식이니 몸에 좋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달마다 바뀌는 메뉴… 요즘 벚굴, 임금님 대접 받아요 ▼재료 예쁘지 않다. 잘못 만지면 손을 베인다. 언뜻 보면 덕지덕지 조개껍데기가 붙은 어른 손바닥만 한 돌덩이 같다. 이건 석화일까? “원래 굴은 바다에서 나는데…. 이건 민물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서 나오는 ‘벚굴’이에요.” 박재수 갤러리아백화점 수산물 바이어가 말했다. 그는 지난달 전남 광양에서 갓 캐낸 벚굴을 한가득 가져왔다. 벚꽃이 필 무렵 섬진강과 광양 바다가 만나는 물속에 들어가면 굴이 먹이를 먹기 위해 입을 벌리고 있는데 그 모습이 벚꽃이 핀 것처럼 하얗고 아름답다고 해서 벚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일반 굴보다 5∼10배 크며 달콤한 고단백 상품으로 미식가들 사이에서 오직 3월과 4월 초에 산지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제철 음식으로 통한다. 못생겼고 굴끼리 서로 얽혀서 한 덩이가 됐지만 스토리가 있는 귀한 벚굴이란 말에 인기가 많은 편이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완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은 ‘꾸러미 농산물’과 ‘서브스크립션(정기구독) 서비스’를 합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년 회원에게 계절마다 가장 싱싱한 재료를 직접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이달에는 제주 건고사리, 성원 연잎가루, 제주 어린잎미역, 제주 김민수 된장, 국령애 양파장아찌를 담아 고객들에게 보냈다. 롯데마트는 판매지에서 9∼20km 이내에서 수확한 진짜 로컬푸드 농산물 3가지를 이달부터 팔기로 했다. 경기 남양주 소재 전용 하우스에서 기른 시금치, 열무, 얼갈이 세 가지를 경기 구리, 서울 잠실, 송파, 강변점 등 4개 점포에서만 판다. 퓨전 서울 이태원 뒷골목에 자리한 ‘고사소요’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곳이다. 1960년대 낡은 주택, ‘뜻 높은 선비가 거닐다’라는 뜻의 레스토랑 이름, 이탈리안 같기도 하고, 일식 같기도 한 ‘같기도’풍 음식. “해산물 식당이라고 봐주세요. 회를 먹으려면 횟집이나 이자카야에 가야 하는데, 그런 거 말고 신선한 과일과 해산물을 함께 요리하고 먹고 싶어서 만든 식당이에요. 절대 냉동 재료는 안 쓰고, 그날그날 새벽에 노량진시장에서 사온 것만 씁니다.” 김혜림 대표는 원래 액세서리 디자이너라고 한다. 지난해 이태원의 옛 주택을 보고 마음을 빼앗긴 김 대표가 서울 마포구 상수동 캘리포니아 퀴진 ‘델마’의 김미영 셰프와 의기투합해 고사소요를 만들었다. 김 대표는 “이제 음식을 국적으로 나누는 시대는 갔다. 가장 좋은 것은 그때 나는, 그 주변에서 오래 여행하지 않은 재료를 잘 요리하는 것”이라며 “제철 재료의 신선함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파스타도, 버거도 만든다.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이 그런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고사소요의 봄 메뉴는 제철 생선회와 샐러드(2만1000원·2), 돌문어와 병아리콩 샐러드(1만9000원) 등이다. 계절마다 바뀌는 제철 생선회는 인기 메뉴. 요즘 가면 숭어회를 준다.양식 “서울도 하루 생활권인데 굳이 서울 갈 필요 있나요. 싱싱한 재료가 가까이 있는 부산이 좋죠.” 부산의 ‘엘 올리브’ 레스토랑 양경숙 대표가 “서울에서도 먹으러 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엘 올리브는 건축 디자인 기업을 운영하는 고성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부산과 인근 지역의 재료를 이용한 싱싱한 로컬푸드를 선보이고, 새로운 문화공간을 키우고 싶어 2009년 만든 레스토랑이다. 부산 수영강변에 파인 다이닝 ‘엘 올리브 가든’과 캐주얼 다이닝 ‘엘 올리브’ 두 곳을 운영한다. 어차피 부산의 자갈치시장에 가면 로컬푸드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것 아닐까. 양 대표는 “일반 횟집이나 요릿집 모두 오랫동안 잘하고 계신 곳이 정말 많다. 우리는 식사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공연과 파티에 어울리는 양식을 부산 재료로 만들어 보려 했다”고 말했다. 이달에 선보이는 시즌 메뉴도 독특하다. ‘감자 비스킷, 렌틸콩, 대파 크림폼을 곁들인 남해 아귀’(코스 전체 가격 7만 원)는 부산 인근의 철마산 대파를 이용해 크림폼을 만들고, 깊은 남해 바다에 사는 아귀로 애피타이저를 만들었다. ‘각종 야채와 대저 토마토를 곁들인 미네스트로네 수프’(코스 전체 가격 7만 원)에는 부산 대저 지역의 토마토가 들어갔다. 기장 생멸치를 곁들인 스파게티니(2만2000원·3)에는 수입산 이탈리아 엔초비 대신 기장 지역의 싱싱한 생멸치가 들어 있어 인기 만점이다. 기장 지역 미역으로 만든 미역 피자 등도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호텔 양식당에도 로컬푸드 바람이 불고 있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로나’에는 전남 장흥에서 직배송한 매생이를 담뿍 넣은 이색 크림 파스타 ‘매생이 크림파스타(4)’가 있다. ‘바다의 솜사탕’이라 불리는 매생이를 마늘, 양파 등 각종 야채와 함께 올리브 오일에 볶아내 비린내 없이 고소하면서도 은은한 바다 향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매생이는 인체에 필요한 필수 5대 영양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으며, 원기 회복과 피부미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어 맛뿐 아니라 건강까지 함께 챙길 수 있다. 가격은 2만2000원. 뷔페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에서는 봄나물 비빔밥(5)을 선보이고 있다. 울릉도에서 재배한 명이나물도 맛볼 수 있다. 디너 기준 9만2000원. 제주 신라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파크뷰’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제주도에서 난 싱싱한 특산물로만 구성된 보양식 ‘불로탕(8)’이다. 모든 육해공 재료가 제주도에서 난 로컬 재료들로 구성돼 있다. 한라산 중턱 소나무 밑에서 재배한 표고버섯, 성산읍에서 채취한 전복, 제주산 토종 흑돼지와 닭, 한우 등을 스팀으로 고아주면서 정성껏 쪄낸다. ‘불로탕’ 외에도 제주 강정, 무릉에서 재배한 친환경 채소, 마라도 인근과 모슬포항에서 당일 제공받는 활어회 등 신선한 로컬푸드를 가공한 요리들을 내놓고 있다. 디너뷔페 가격은 어른 8만5000원. 한식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아시안 요리 전문점 ‘아시안 라이브’는 대관령에서 공수해온 한우만 사용하는 육회 비빔밥을 선보이고 있다. 대관령은 청정한 산과 깨끗한 물이 풍부한 데다 일교차가 적당해 최상품 한우를 생산하기 좋은 장소로 손꼽히는 곳. 배한철 총주방장은 “셰프들이 직접 식재료를 찾아 신안, 목포, 횡성 등 전국을 여행하고 다닌다”며 “대관령 한우 역시 청정지역을 직접 방문해 찾아낸 것”이라고 말한다. 7만3000원. 쉐라톤그랜드워커힐의 한식당 ‘온달’은 남해 현지에서 갓 잡은 싱싱한 제철 해산물로만 메뉴를 구성한다. 30일까지 런치메뉴로 진행되는 ‘남해미각 여행’ 프로모션에서는 경상도 남해안 특산물인 신선한 멍게, 건대구, 조피볼락, 기장미역 등을 직접 공수해와 선보인다. 반상 코스에서는 효소 소스를 사용한 봄나물 냉채와 가자미 소금구이, 멍게유곽 비빔밥, 건대구 미역국, 남해 특산 젓갈을, 정찬 코스에서는 봄나물 냉채와 모둠숙회, 해물지짐이, 조피볼락 양념구이, 조방불고기 낙지볶음, 건대구탕 등을 맛볼 수 있다. 가격은 각각 5만 원, 8만 원. 5월부터는 서해안 꽃게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 일식 플라자호텔의 일식당 ‘무라사키’에서는 남해안 해삼알과 섬진강 하구의 굴, 충남의 새조개 등 제철 국내산 식재료를 메인으로 한 ‘에도마에 코스(6)’를 선보이고 있다. 산란기에만 제한적으로 채취할 수 있어 해삼내장(고노와다)보다 더 귀한 고급 식재료로 손꼽히는 해삼알(고노코)은 남해에서 직배송받아 장시간 건조한 뒤 쥐포 형태로 김, 새조개와 함께 제공한다. 섬진강 하구의 ‘벚굴’은 튀김 요리로 내놓는다. 충남 홍성 지역의 특산물로 유명한 새조개는 다른 조개류와 함께 냄비 요리로 제공한다. 점심 15만 원, 저녁 19만 원. 중식 그랜드하얏트 서울의 중식당 ‘더 차이니스’는 국내산 오리로 정통 베이징식 오리 요리(7)를 선보인다. 최소 2, 3일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이 메뉴는 충북 음성 진천과 경기 안성에 위치한 농장에서 직접 기른 국내산 오리로 만든 요리만 제공한다. 부드러운 밀전병에 베이징 오리 한 점과 파, 오이채를 넣고 호이신 소스를 곁들이면 재료 본연의 향과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전극인 주방장이 특유의 비법으로 만든 홈메이드 호이신 소스를 함께 제공한다. 가격은 2, 3인 기준 9만6800원.김현수·박선희 기자 kimhs@donga.com}

    • 201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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