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공존 메세나]단편영화제·전시 여는 등 문화예술 곳곳에 손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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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고객의 미와 건강을 위해 토털 케어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1945년 창립 이래 현대 한국의 화장문화사를 써 내려왔다. 아모레퍼시픽은 단순히 화장품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아름다움의 문화’를 선사하는 기업으로서 문화와 감성을 나누는 경영이념을 실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0년 ‘연출’을 의미하는 영화 용어 미장센(Mise en sc`ene)에서 브랜드명을 차용해 헤어토털 패션브랜드 ‘미쟝센’을 론칭했다. 미쟝센은 2002년 ‘제1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전’을 개최한 이후 현재까지 12년간 꾸준히 영화제를 후원해 오고 있다.

영화제를 통해 비인기 예술분야인 단편영화를 꾸준히 지원함으로써 국내 단편영화의 활성화와 재능 있는 신인 감독을 발굴하는 데 기여했다. 이런 노력으로 한국메세나협회에서 2012년 메세나 대상 중 문화공헌 부문 수상 기업으로 성정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또한 문화적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2005년부터 ‘아리따’ 글꼴을 개발해 회사 홈페이지(www.amorepacific.com)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2012년에는 ‘아리따’ 한글 돋움체를 개선하고, ‘아리따’ 영문 산세리프체를 새롭게 개발해 발표했다. 홍익대 안상수 시각디자인과 교수에게 아트디렉션을 의뢰했고 디자인 전문회사인 안그라픽스와 네덜란드의 대표적 디자인 그룹인 스튜디오 둠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지낸 미셸 드 보어와 협업을 진행했다. ‘아리따’는 ‘2012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타이포그라피 우수상에 선정됐다.

설화문화전도 열고 있다. 2006∼2007년 개최된 ‘설화문화의 밤’을 계승해 2009년부터 선보인 공예전시로, 한국문화를 아끼고 이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설화수의 철학이 담긴 메세나 활동이다. 6회 전시였던 ‘2012 설화문화전’에서는 오랜 시간 우리 곁에서 다양한 쓰임새로 사용돼 왔지만 주목받지 못했던 옹기를 재조명했다.

2006년부터는 문화재청과 함께 ‘한문화재 한지킴이’ 협약을 체결하고 다산 유적지(전남 강진), 추사 유배지(제주 서귀포), 추사 고택(충남 예산), 일지암(전남 해남)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차(茶)문화 유적지를 가꾸고 보존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12년에는 300여 명의 임직원이 매월 정기적으로 방문해 건물 내부와 주변을 청소하고, 대상지 주변에 차나무를 심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2012년 9월 문화재청이 주관한 ‘한문화재 한지킴이’ 활동 유공자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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