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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6시 서울 성동구의 한 복합쇼핑몰에 있는 키즈카페. 식당과 옷가게들이 한산한 가운데 카페 앞에 유모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안에는 아이들과 대화를 하는 부모들로 시끌벅적했다. 키즈카페 ‘릴리펏’의 이종우 서울숲더샵점장은 “경기 불황으로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 그나마 카드사가 홍보를 도와줘 최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요즘 골목상권에서 카드사들의 ‘빅데이터 매칭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카드사가 고객들의 빅데이터 정보를 분석해 가게에 올 만한 손님을 콕 찍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홍보를 해주고 할인 쿠폰까지 전달해 주는 것이다. 중소가맹점들은 이 같은 서비스가 매출 증대에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잠재 고객만 골라내 전단 돌려요” 이 점장이 지난해 말 가입한 서비스는 삼성카드의 ‘링크 비즈파트너’다. 삼성카드가 지난해 9월 선보인 이 서비스는 고객 1100만 명이 210만 개의 가맹점에서 사용한 연 15억 건의 소비 정보와 이동 패턴, 방문 주기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가맹점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가맹점주가 서비스를 신청하면 매장을 찾을 만한 고객을 선별해 앱을 통해 홍보해준다. 각종 이벤트나 할인 소식도 전달할 수 있다. 이 점장은 지난달 14일 5% 할인 쿠폰을 등록했다. 그랬더니 2846명에게 홍보가 됐으며 793명이 쿠폰을 받았다는 결과를 삼성카드로부터 받았다. 이 중 한 달여 동안 43명이 실제로 매장을 다녀갔다. 이 점장은 “중소가맹점들한테는 홍보가 가장 큰 과제다. 사람들이 잘 보지도 않는 전단을 인건비 들여 돌린다고 해도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무료로 홍보도 해주고 예상 방문 숫자, 결과 등의 분석 자료도 주니 가맹점 입장에선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24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1년 남짓 6800여 개의 중소가맹점이 고객 4690만 명(누적)에게 매장을 홍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직접 쿠폰을 받은 고객도 1450만 명에 달했다. 실제로 삼성카드가 가맹점 1000곳을 무작위로 조사한 결과 73%가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4690만 명에게 전단 홍보를 한다고 가정하면 33억 원가량의 비용이 든다”며 “그만큼 가맹점의 마케팅비를 절약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들, 잇따라 빅데이터로 가맹점 지원 다른 카드사들도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소상공인들과 ‘상생’을 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마이샵 파트너’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계에서 가장 많은 고객 수(2200만 명)를 보유한 신한카드는 이를 기반으로 중소가맹점들과의 ‘매칭 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롯데카드도 고객의 소비 성향과 패턴, 선호도 등을 200여 개로 분류해 고객들에게 이용할 만한 가맹점을 추천해 주는 ‘터치 투게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카드의 모바일 앱에 접속해 터치 서비스를 신청하면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는 점포 추천과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도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소상공인 상생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정보와 관련된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 고객과 소상공인들도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원부 동국대 경영대학 교수는 “현재 개인정보와 관련한 규제가 지나치게 많고 복잡해서 정교한 빅데이터 분석이 어려운 상황이다”며 “규제가 해소되면 고객이나 소상공인에게 맞춤형 정보가 제공돼 그만큼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삼성카드가 오프라인 지점의 영업, 교육 등의 업무를 디지털로 전환한 ‘디지털 브랜치’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7월 말 디지털 기반의 모집인 조직인 디지털 브랜치를 수도권과 충청 지역 2곳에 개설했다. 삼성카드가 카드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디지털 브랜치는 특정 장소에서 오프라인으로 모집 관련 업무를 하는 기존 조직 형태와 달리 온라인(태블릿PC)을 기반으로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지점이다. 현재 두 브랜치에는 모집인 총 30명이 소속돼 있으며 이들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업무 처리를 하고 있다. 이들은 오프라인 지점에 매일 방문할 필요 없이 자율적으로 영업시간을 운용하는 등 시간을 절약하고 있다. 디지털 브랜치는 태블릿PC를 이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수시로 업무 내용을 학습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삼성카드는 오프라인 지점에서 진행하는 상품, 서비스, 컴플라이언스 등에 대한 교육 내용을 동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태블릿PC에 올리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모집인들이 언제 어디서나 자율적인 교육과 테스트 등을 진행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카드는 2016년 4월 업계 최초로 태블릿PC를 통한 회원 모집 체계를 도입한 바 있다. 같은 해 10월부터는 기존 종이 신청서 모집을 100% 태블릿PC 체계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카드 발급까지 걸리는 기간을 3일 단축하고 내부 업무 효율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올해 5월에는 디지털 브랜치 구축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5분 만에 카드 발급과 이용까지 가능한 ‘디지털 원스톱 5분 카드 발급 체계’를 업계 최초로 구축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현대카드가 올해 8월 8일 내놓은 프리미엄 카드 ‘더 그린(the Green)’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18일 만에 1만 장 가입을 돌파했고, 두 달 만에 2만 장 가까이 발급됐다. 중장년층 고객이 많은 다른 프리미엄 카드와 달리 더 그린은 전체 회원의 80% 이상이 20, 30대다. 파격적인 특화 서비스와 세련된 디자인이 젊은층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 그린은 특수 소재로 만들어진 금속카드로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 신청해도 3주 이상을 기다려야 하고 연회비도 15만 원(국내외 겸용)이나 되지만 인기가 높다. 발급 2만 장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그린 카드는 모집인의 영업 활동 없이 온라인 전용으로 가입을 받는데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직원들도 이 같은 인기를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그린 카드 회원들의 월평균 사용금액, 이용률 등의 지표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카드 고객들의 연령층이 눈길을 끈다. 전체 고객 중 20대가 30.0%, 30대가 51.2%로 20, 30대 젊은층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다른 프리미엄 카드의 고객들이 40, 50대 중심인 것과 눈에 띄게 대비된다. 지난해 새 프리미엄 카드를 준비하기 위해 모인 현대카드 직원들은 어떤 신상품을 만들지 고민했다. 여러 가설을 세우고 ‘페르소나 분석’(사용자 조사를 통해 사용자 목적을 파악하고 사용자를 대표하는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는 연구법)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고객의 카드 사용패턴을 정밀하게 분석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인식하지 못했던 새로운 행동양식을 발견했다. 일상생활에서는 실용성을 추구하면서도 여행 등 특정 부문에는 지출을 아끼지 않는 고객군이 존재한다는 새로운 소비패턴을 파악한 것이다. 현대카드 직원들은 일반적인 M포인트 적립 혜택과 함께 타깃 고객들이 선호하는 ‘여행’, ‘고메(Gourmet)’, ‘해외 쇼핑’ 분야의 가맹점을 특별 적립 대상으로 정하고, 포인트 5% 적립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담았다. 여기서 적립한 포인트는 M포인트 사용처는 물론이고 여행사(프리비아여행)와 면세점(롯데면세점)에서도 쓸 수 있게 했다. 또 국내 주요 특급호텔 상품권으로도 교환할 수 있도록 해 포인트 적립과 사용 영역을 넓혔다. 더 그린은 월 사용금액에 따라 M포인트 적립율이 높아진다. 본인과 가족 회원을 합산해 연간 600만 원(일시불+할부) 이상 사용하면 매년 5만 M포인트를 보너스로 준다. 또 발급 2년차부터 연간 600만 원 이상 이용하면 매년 본인 카드 연회비 중 5만 원이 면제된다. 카드를 5년간 사용하고 갱신한 이후부터는 직전 1년 동안 연간 600만 원 이상 이용할 경우 다음 연도 연회비 중 10만 원을 면제해준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한화생명이 3대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을 폭넓게 보장하는 ‘한화생명 더(The)착한 의료비보장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기존 건강보험에서 보장하는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은 물론이고 발병률은 높지만 보장에서 제외됐던 뇌혈관 질환과 허혈성 심장질환까지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 이 상품은 약관에서 정의한 질병코드로 진단이 확정되면 보장하기 때문에 고객이 이해하기 쉽다. 또 진단자금, 입원자금, 수술자금까지 보장한다. 중환자실입원특약(1일당 3만 원), 상급종합병원입원특약(2일 이상 입원 시 1일당 2만 원), 첫날부터입원특약(1일당 1만 원) 등 상품도 다양화했다. 자주 발생하는 질병의 수술보장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13대 질병 수술보장특약’을 통해 위궤양, 갑상선질환, 녹내장, 당뇨병, 고혈압 등으로 수술하면 1회당 50만 원을 지급받는다. 관절염, 백내장, 생식기질환 수술 시 1회당 20만 원을 받는다. 약관에서 정의한 특정 마취나 특정 수혈 시에도 1회당 30만 원을 받는다. 이 상품은 표준형과 실속형으로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실속형은 표준형 대비 해지환급금을 축소한 대신 보험료가 저렴하다. 40세 남성 기준(주계약 가입금액 1000만 원, 20년 납입, 100세 만기)으로 표준형은 월 7만3200원, 실속형은 월 5만6700원이다. 최성균 한화생명 상품개발팀장은 “더착한 의료비보장보험은 고객이 원하는 주요 질환에 대한 진단, 수술, 입원보험금을 지급하는 생존 담보 중심의 상품”이라며 “보장범위를 확대하고 특약을 세분화해 가입자가 원하는 보장을 선택할 수 있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8월 미국계 글로벌 운용사인 레그메이슨과 전략적 업무제휴(MOU)를 맺었다. 우수한 성과를 낸 글로벌 투자상품을 국내 투자자에게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통해 미국 소형주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하이로이스 미국스몰캡펀드(주식-재간접)’ 상품을 내놨다. 하이로이스미국스몰캡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대상은 미국 소형주 전문 투자펀드인 ‘로이스 오퍼튜니티 펀드’다. 이 펀드는 시가총액 30억 달러(약 3조4000억 원) 미만인 미국 회사들이 발행한 증권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이익을 추구한다. 2001년 판매를 시작해 16년 넘게 운용되고 있다. 운용 규모는 올해 7월 말 현재 약 1조5000억 원이다. 로이스 오퍼튜니티 펀드는 철저한 기업 분석을 통해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소형주에 투자한다. 해당 기업들이 기업가치를 회복하면 매도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의 공공 부문 지출 확대와 감세 정책 등에 힘입어 대형주보다 소형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로이스는 1972년 설립된 소형주 전문 투자 운용사다. 40년 이상 투자 성과가 검증됐고, 운용 자산은 약 18조4000억 원에 이른다. 한국투자증권과 MOU를 맺은 레그메이슨은 로이스를 포함해 주식, 채권, 대체투자, 부동산 등 각 분야에 특화된 9개의 전문 운용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운용 자산은 2017년 말 기준 약 821조 원이다. 현재 로이스의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7월에도 해외 운용사와 MOU를 맺고 신상품을 내놨다. 미국의 주식, 채권 전문 운용사인 더블라인캐피탈과 MOU를 맺고 ‘한국투자 더블라인 미국듀얼가치펀드’ 상품을 선보인 것이다. 더블라인캐피탈은 2009년 미국에 설립된 채권 및 주식 전문 운용사로 운용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180억 달러(약 123조 원)다. ‘신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락이 대표를 맡고 있다. 한국투자 더블라인 미국듀얼가치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더블라인캐피탈에서 운용하는 ‘더블라인 쉴러 인핸스드 CAPE펀드’로 저평가된 주식과 글로벌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이 펀드는 지난해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가 선정한 ‘2017 올해 최고 대형가치주 펀드상’을 수상했다. 문성필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장은 “미국 시장은 경기 확장세가 기대되는 곳이다. 여기에 미국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소형주 투자까지 조합하면 좋은 투자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23일 오후 6시 서울 성동구의 한 복합쇼핑몰에 있는 키즈카페. 식당과 옷가게들이 한산한 가운데 카페 앞에 유모차들이 줄지어 서있었다. 안에는 아이들과 대화를 하는 부모들로 시끌벅적했다. 키즈카페 ‘릴리펏’의 이종우 서울숲더샵점장은 “경기 불황으로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 그나마 카드사가 홍보를 도와줘 최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요즘 골목상권에서 카드사들의 ‘빅데이터 모객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카드사가 고객들의 빅데이터 정보를 분석해 가게에 올 만한 손님을 콕 찍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홍보를 해주고 할인 쿠폰까지 전달해주는 것이다. 중소가맹점들은 이 같은 서비스가 매출 증대에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잠재 고객만 골라내 전단지 돌려요” 이 점장이 지난해 말 가입한 서비스는 삼성카드의 ‘링크비즈파트너’다. 삼성카드가 지난해 9월 선보인 이 서비스는 1100만 명 고객이 210만 개의 가맹점에서 사용한 연 15억 건의 소비 정보와 이동 패턴, 방문주기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가맹점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가맹점주가 서비스를 신청하면 매장을 찾을 만한 고객을 선별해 앱을 통해 홍보해준다. 각종 이벤트나 할인 소식도 전달할 수 있다. 이 점장은 지난달 14일 5% 할인 쿠폰을 등록했다. 그랬더니 2846명에게 홍보가 됐으며 793명이 쿠폰을 받았다는 결과를 삼성카드로부터 받았다. 이중 한 달여 동안 43명이 실제로 매장을 다녀갔다. 이 점장은 “중소가맹점들한테는 홍보가 가장 큰 과제다. 사람들이 잘 보지도 않는 전단지를 인건비 들여 돌린다고 해도 얼마나 효과가 있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무료로 홍보도 해주고 예상 방문 숫자, 결과 등의 분석 자료도 주니 가맹점 입장에선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24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1년여 간 6800여 개의 중소가맹점이 고객 4690만 명(누적)에게 매장을 홍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직접 쿠폰을 받은 고객도 1450만 명에 달했다. 실제로 삼성카드가 가맹점 1000곳을 무작위로 조사한 결과 73%가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4690만 명에게 전단지 홍보를 한다고 가정하면 33억 원 가량의 비용이 든다”며 “그만큼 가맹점의 마케팅비를 절약한 셈”이라고 설명했다.●카드사들, 잇따라 빅데이터로 가맹점 지원 다른 카드사들도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소상공인들과 ‘상생’을 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마이샵 파트너’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계에서 가장 많은 고객 수(2200만 명)를 보유한 신한카드는 이를 기반으로 중소가맹점들과의 ‘매칭 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롯데카드도 고객의 소비성향과 패턴, 선호도 등을 200여 개로 분류해 고객들에게 이용할만한 가맹점을 추천해주는 ‘터치 투게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카드의 모바일 앱에 접속해 터치 서비스를 신청하면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는 점포 추천과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도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소상공인 상생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정보와 관련된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 고객과 소상공인들도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원부 동국대 경영대학 교수는 “현재 개인정보와 관련한 규제가 지나치게 많고 복잡해서 정교한 빅데이터 분석이 어려운 상황이다”며 “규제가 해소되면 고객이나 소상공인에게 맞춤형 정보가 제공돼 그만큼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성모기자 mo@donga.com}

최근 한국금융연구원이 잇달아 발표한 보고서가 금융권 안팎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각 보고서에는 “한국의 금융 발전이 지속되면 소득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과 최근 ‘고용 참사’와 관련해 “단순히 취업자 수 증감만으로 고용 상황을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담겼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금융연구원이 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춘 ‘코드 보고서’를 내놓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연구원이 지난달 발간한 ‘금융연구 9월호’에는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가 한국금융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금융 발전이 소득 불평등에 미치는 효과’ 보고서가 실렸다. 보고서는 은행 등 금융회사가 대출을 통해 공급한 민간신용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20%이면 금융 발전이 소득 불평등을 완화하지만 한국(2015년 기준 137%)처럼 100%를 넘어서면 오히려 금융 발전이 소득 불평등을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불평등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 포용성 확대, 금융업 종사자의 지나친 급여 인상 경계 정책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런 내용은 금융 당국의 정책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이 소득 재분배에 중점을 둔 ‘포용적 성장’을 강조하면서 금융 당국도 ‘포용적 금융’에 주력하고 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금융 산업이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할 때”라고 밝히기도 했다. 송민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20일 작성한 보고서 ‘인구 구조 변화가 취업자 수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은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급감한 것은 최근 3년간 20∼59세 인구가 줄어든 것이 뒤늦게 고용 통계에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2016, 2017년 중국인 관광객 특수와 부동산 경기 등으로 이 연령대 취업자 수가 예외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됐다고 봤다. 보고서는 “인구 구조 변화의 영향을 분리하지 않고 고용 상황을 평가하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보고서는 최근 취업자 수 급감이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감소치가 누적됐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는데 왜 지금 반영됐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며 “인구 구조만으로 취업자 수를 설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고용 참사의 원인을 두고 인구 구조 변화뿐 아니라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영향이 있다는 국책연구기관 보고서가 나온 상황에서 금융연구원이 정부 주장을 뒷받침하는 보고서를 내놓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연구원과 교수의 의견을 모아 연구 결과가 실리는 것이지 다른 이유로 보고서가 배포되지 않는다”며 정부와의 ‘코드 맞추기’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국민 절반 가까이가 경제적으로 노후 대비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연구원은 전국 성인남녀 24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경제적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45.9%였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응답률(39.0%)보다 늘어난 수치다. 노후를 대비하지 못하는 이유로 가장 많은 38.8%가 ‘교육비, 의료비 등 시급하게 돈 쓸 곳이 많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소득이 너무 낮아서’(24.4%), ‘관심이 부족해서’(13.7%) 등이 뒤를 이었다. 노후 대비로 가입한 상품은 공적연금이 44.2%로 가장 많았고, 은행 예금 22.0%, 부동산 11.1%, 연금저축 8.4% 순이었다. 퇴직연금에 가입한 응답자는 31.3%였다. 확정급여형(DB형) 20.7%, 확정기여형(DC형) 9.5%, 개인형퇴직연금(IRP) 2.2% 순이었다. 하지만 퇴직금 운용을 가입자가 직접 하는 DC형 가입자 중 지난해 수익률을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25.1%에 불과했다. 개인연금 가입자는 22.7%로 더 적었다. 지난해 조사(28.7%)보다도 낮아졌다. 하지만 ‘개인연금 가입에 만족한다’는 응답률은 71.5%로 지난해(69.6%)보다 높아졌다. 불만족하는 이유로는 ‘수익률이 낮아서’(45.0%)를 가장 많이 꼽았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일제히 뛰고 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34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대출 금리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 우리, 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은 코픽스(신규 취급액 기준)와 연동된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0.03%포인트 올렸다. 신한은행은 전날 연 3.15∼4.50%에서 3.18∼4.53%로 인상했다. 농협은행은 2.80∼4.42%에서 2.83∼4.45%로, 우리은행은 3.20∼4.20%에서 3.23∼4.23%로 올렸다. KB국민은행만 3.34∼4.54%에서 3.35∼4.55%로 0.01%포인트 인상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분기마다 조정하는 유동성 관리 원가가 떨어져 코픽스에 붙이는 가산금리를 1.54%에서 1.52%로 낮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린 이유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코픽스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전국은행연합회가 전날 공시한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83%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1.90%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올라 2015년 11월 이후 34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잔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일제히 0.01%포인트 올랐다. 국민은행만 가산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같은 종류의 금리가 0.01%포인트 내렸다.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은 3.199∼4.399%로 0.008%포인트 인상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과 아파트 집단대출의 총량 줄이기에 나섰다. 금융당국이 ‘9·13부동산대책’의 초강력 규제에도 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은 은행에 경고를 내린 탓이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이 예고된 가운데 대출 총량 규제까지 고삐를 바짝 조이면서 앞으로 금융권에서 돈 빌리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량이 연간 목표치를 넘었거나 근접한 은행에 대해 총량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했다. 은행들은 매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금융당국에 제출하고 이 수치가 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올해 목표치는 은행권 전체가 7%, 개별 은행에 따라 5∼8% 수준으로 설정됐다. 그런데 이 기준치에 육박하거나 넘어서는 은행들이 생기면서 금융당국이 ‘옐로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말까지 6.9% 증가했다. 이 중 주택 관련 대출은 8.0%, 집단대출은 11.4% 늘었다. KEB하나은행도 이 기간 가계대출과 주택 관련 대출이 각각 6.1%, 5.7% 증가했다. 집단대출은 14.2%나 늘었다. Sh수협은행은 앞서 금감원의 경고를 받고 이달 12일 모든 지점에 집단대출 승인 조건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중도금 대출을 중심으로 집단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사실상 자체적으로 대출을 중단한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에만 3조6000억 원 늘어 8월(3조4000억 원)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7월(4조8000억 원)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국내 증시가 지난주 ‘검은 목요일’의 충격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지만 당분간 살얼음판을 걷는 불안한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주(15∼19일) 국내외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다. 무엇보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어 한미 간 금리 격차를 우려한 한국은행이 1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 ‘셀 코리아’ 우려 지속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1∼12일 국내 증시에서 2조1475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26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이후 본격화됐다. 외국인은 지난달 28일부터 11일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며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이는 2016년 1월 7∼26일 14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이후 2년 8개월여 만에 최장 매도 행진이다. 이로 인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각각 7.73%, 11.04% 급락하며 지난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12일 외국인이 705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국내 증시 반등을 이끌었지만 본격적인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은 미중 무역분쟁 이슈에 취약하기 때문에 이 이슈가 해소되기 전까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신흥국 금융 불안이 높아지면서 기계적으로 자금을 빼는 ‘패시브 펀드’가 계속 빠져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주 증시 향방 ‘분수령’ 될 듯 글로벌 증시 급락을 이끌었던 미국 증시는 12일(현지 시간)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큰 변동성을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장중 하락세를 보이다가 1.15% 상승 마감했다. 글로벌 시장을 휘감았던 미국발 공포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미국 기업의 실적 전망에 따른 불확실성은 높다. 뉴욕 증시 급락의 주요 원인이었던 미 정보기술(IT) 기업들의 3분기(7∼9월) 실적 발표가 이번 주 시작되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실적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 양국 간 통상 갈등이 통화전쟁으로 확전되는 것”이라며 “실제 지정 가능성은 낮게 보지만 만약 현실이 된다면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선 18일 열릴 한은 금통위가 큰 관심사다. 당초 시장에서는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봤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가 최근 ‘금융 불균형’을 언급하며 연내 금리 인상 신호를 내놓으면서 10월 인상 기대감이 커졌다. 조 센터장은 “10월과 11월 두 번 남은 금통위 중 한 번은 한은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불확실성 때문에 국내 증시는 당분간 불안한 조정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팀장은 “코스피 2,100 선 전후를 바닥으로 보고 있다. 저점에 근접했다고 보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보수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카드사, 캐피털사 등 여신금융회사도 올해 신입사원 채용부터 필기시험을 도입한다. 청탁 등 부정한 방법을 쓴 사실이 확인된 합격자는 즉시 채용이 취소되며 예비 합격자에게 입사 기회가 돌아간다. 여신금융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신금융업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여신금융업 채용 모범규준은 앞서 6월 발표된 은행권 모범규준처럼 필기전형 도입, 채용 과정에 외부 인사 참여 또는 채용자문위원회 구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8개 카드사를 비롯해 총자산 5조 원 이상인 현대캐피탈, KB캐피탈, 하나캐피탈 등 8개 캐피털사는 모범 규준에 따라 채용을 진행해야 한다. 자산 5조 원 미만인 회사는 선택 사항이다. 이에 따라 KB국민카드, 우리카드가 올해 채용 과정에 필기시험을 도입했다. 신한카드는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이다.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대기업집단 소속 카드사들은 그룹에서 진행하는 인·적성 검사로 대체한다. 서류심사에서는 성별이나 연령 등 개인정보를 알 수 없도록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다. 부정행위로 인한 피해를 본 응시자에게는 다음 전형에 응시할 기회가 주어진다. 또 피해자 구제를 위해 단계별로 일정 기간 예비 합격자를 운영하도록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국내 주식형 펀드에 2일 연속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 462억 원이 순유입됐다. 증권업계는 코스피가 박스권에 접어드는 등 보합세를 보이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114억 원이 들어오면서 2일 연속 순유입 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수시 입출금식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서는 총 3조8632억 원이 순유출됐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일 “감사인의 독립성을 높이고 회계처리에 대해 경영진의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음 달 1일 개정 외부감사법 시행을 앞두고 과거 대우조선해양 부실감사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한 감사체계의 혁신을 강조한 것이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신외부감사법 시행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다음 달 1일 개정 외부감사법이 시행되면 감사인의 선임기한이 단축되고 내부 감사기구의 역할이 강화되는 등의 변화가 예상된다. 김 부위원장은 “개혁이 성공하려면 기업·회계법인과 감독 당국의 업무 관행 및 조직문화가 함께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에 대해 회계감독시스템의 선진화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상장사 감사인 등록제 등의 세부 이행방안을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부위원장은 최근 회계 재감사 결과 상장 폐지가 결정된 코스닥 업체들이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 신규 상장이나 상장 폐지 시 외부감사제도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정부가 지난달 대출 규제를 뼈대로 하는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내놨지만 주택담보대출은 계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대책이 나오기 전에 미리 대출을 신청한 사람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 등 5개 주요 시중은행의 9월 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94조9071억 원이었다. 이는 8월보다 2조6277억 원 늘어난 것이다. 올해 1∼8월 전월과 비교한 주택대출 증가분이 평균 1조8103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9월의 증가 폭(2조6277억 원)은 대출 수요가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주택대출 중에서 중도금과 이주비 등 개인집단대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말 주요 시중은행의 집단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1조5327억 원 늘어난 124조8723억 원이었다. 이 같은 전월 대비 증가액은 지난해 7월 1조5530억 원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이는 올여름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뛰면서 매수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당시 은행에 대출을 신청했던 사람들의 대출금이 지난달 집행되면서 대출이 급증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 대책을 앞두고 대출을 받지 못할까 봐 걱정한 고객들이 앞당겨 대출을 받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개인신용대출은 증가 폭이 줄었다. 주요 시중은행의 9월 말 현재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3조6752억 원으로 전월보다 1682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 8월의 개인신용대출은 전월보다 9097억 원 증가한 바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디지털 생태계의 ‘초(超)연결’을 통해 1등 기업이 되겠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사진)은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창립 11주년 기념식을 갖고 임직원들에게 ‘딥 체인지(Deep Change) 1.10.100’을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임 사장은 “첫 번째 숫자 1은 ‘오직 하나’를 뜻한다”며 “시장의 새로운 규칙과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온리 원’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숫자인 10은 향후 10년간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신한카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생활금융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디지털 광고, 마이데이터(고객의 각종 신용정보를 모아 자산관리 등을 해주는 서비스) 등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마지막 숫자 100은 신한카드 본사가 있는 ‘을지로 100번지’에서 따왔다. 임 사장은 “이곳을 꿈의 일터로 만들겠다”며 “유연근무제 등을 통해 직원들의 몰입을 극대화하고 창의력과 실행력이 강한 조직 문화를 정착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한카드는 11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새 플랫폼 ‘신한페이판(PayFAN)’도 소개했다. 기존 애플리케이션 ‘신한판’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국내 토종 캐릭터인 ‘태권브이’로 재미있고 독특한 마케팅을 펼쳐왔던 OK저축은행이 ‘읏맨’(사진)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였다. OK저축은행은 태권브이 이후 4년 만에 자체 개발한 신규 캐릭터 읏맨을 내놓았다고 1일 밝혔다. 읏맨은 한글 ‘읏’을 왼쪽으로 돌려서 보면 영어 ‘OK’가 된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읏맨은 ‘뭐든지 OK’라는 긍정의 힘을 불어넣어 주는 히어로 캐릭터”라며 “어려운 상황에 빠진 이들에게 직접적이고 속 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고민 해결사”라고 소개했다. OK저축은행은 금융권에서 캐릭터 마케팅의 강자로 꼽힌다. 2014년부터 토종 캐릭터 태권브이를 이용한 광고를 내보냈다. ‘토종 한국 업체’라는 OK저축은행의 정체성을 알리고 태권브이를 보고 자란 중·장년층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는 읏맨을 통해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는 OK저축은행의 서비스 정신을 표현하고자 한다. OK저축은행은 상품 광고, 업무 차량 래핑, 자사 골프 대회 홍보 등에서 읏맨을 활용하고 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신규 캐릭터 읏맨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저축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삼성카드가 올해로 5번째로 연 ‘홀가분 마켓’(사진)이 소상공인과 청년 사업가들의 ‘상생 장터’로 자리매김하며 성황을 이뤘다. 삼성카드는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2018 홀가분 마켓’을 열었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사회적 의미가 있거나 특색 있는 제품을 만들지만 판로를 확보하지 못한 소상공인과 사회적기업, 청년 사업가들이 별도의 비용 없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장터다. 방문객들은 이들의 상품을 구매하고 다양한 문화 행사를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첫해부터 지난해까지 중소 상공인, 청년 사업가 등 총 800여 팀이 판매자로 참여했으며 방문객 25만 명 이상이 몰렸다. 올해는 사회적기업, 신진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판매자가 새로 합류하며 170여 개 업체가 참여했다. 올해 참여한 사회적기업 ‘2 HOPE BIKE’는 버려진 자전거를 가구, 인테리어 소품, 미술 재료 등으로 가공해 판매했다. 이 업체는 근로자의 80%를 자활 훈련 중인 노숙인들로 채용해 이들이 재기할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다. 삼성카드는 이 밖에도 중소 상공인과의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경영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카드업계 최초로 중소 가맹점주가 홈페이지에 고객에게 제공할 혜택을 직접 등록하면 삼성카드가 고객에게 이를 전달해주는 ‘LINK 비즈파트너’를 선보였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국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접목한 신상품과 캐릭터를 활용한 체크카드를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2030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디자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올해 2월 선보인 저금통 ‘코부기(Coin Book)’는 최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케이뱅크 마케팅팀 소속 디자이너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개발한 상품이다. 동전을 투입구에 넣으면 500원, 100원, 50원, 10원 등으로 자동 분류해준다. 인터넷은행과 어울리지 않는 상품처럼 보이지만 ‘짠테크(짠돌이+재테크)’ 열풍에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결합돼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코부기는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로 꼽히는 미국 ‘IDEA 2018’의 최종 후보군에 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케이뱅크는 최근 코부기 1만여 개를 추가로 제작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런 상품을 통해 고객들이 온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케이뱅크 브랜드를 일상생활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가 선보인 ‘캐릭터 체크카드’는 8월 말 535만 장을 돌파했다. 지난해 7월 카카오뱅크가 출범하고 두 달도 안 돼 232만 장을 넘어섰다. 이후 매달 평균 25만 장이 발급됐다. 이 체크카드는 ‘라이언’ 등 카카오톡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가 새겨진 것이 특징이다. 카드 발급자 중 20대가 가장 많은 35%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전체 카드 발급자 중 연간 한 번이라도 사용한 사람이 64.3%나 된다”고 설명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26일(현지 시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본 유출 우려가 커졌을 뿐만 아니라 대출을 받은 국내 가계에 당장 비상이 걸렸다. 미국 금리 인상 분위기가 반영돼 국내 금융회사의 대출금리도 따라 오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대출금리 상승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부채 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금리인상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자칫 가뜩이나 부진한 내수경기에 타격을 줄 수도 있어 한은은 고민에 빠졌다.○ 기준금리 동결에도 시장금리 상승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4%대 중·후반까지 오른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내 5%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은이 당장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미국 기준금리가 오르면 채권시장 등을 통해 국내 시장금리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은이 지난해 11월 이후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았지만 시장금리는 계속 상승세를 보였다. 대표적으로 은행권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는 지난달 잔액 기준 1.89%로 2년 9개월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코픽스 금리는 지난해 8월 1.59%부터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3.55%였던 국내 예금은행의 가중 평균 대출금리도 올해 7월 3.67%까지 0.12%포인트 올랐다. 이는 대출금리를 결정하는 시장금리가 장단기 금융채와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 미 연준은 2016년 12월 0.5∼0.75%에서 이달 2.00∼2.25%까지 꾸준히 기준금리를 인상해 왔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은행권 혼합형 주택담보대출(5년 고정, 이후 변동금리)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도 지난해 초 연 2% 수준에서 이달 현재 2.4%대까지 올랐다. 향후 금리 수준에 대한 예상도 미리 반영됐다. 김봉수 KEB하나은행 여의도 골드클럽PB센터장은 “미국 금리가 오르면서 향후 국내 금리도 오를 것이라는 시장참여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 한은 금리 올리면 대출금리 더 오를 것 한은이 기준금리까지 올리면 대출금리는 더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채를 비롯한 시중금리 전반이 오르기 때문이다. 시장의 예상대로 한국은행이 연내와 내년 상반기(1∼6월)에 각각 한 번씩 기준금리를 올리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연 3.34%의 금리로 3억 원(변동금리형, 원리금 분할상환 방식)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A 씨는 올해 2월과 8월 각각 금리가 3.57%, 3.56%로 변동돼 1년간 총 1036만5000원의 이자를 냈다. 금리 상승 전망이 현실화되면 A 씨가 받은 대출 금리는 내년 2월 3.81%, 8월 4.06%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8월에는 올해보다 69만 원 많은 1105만5000원의 연간 이자를 내야 하고, 후년에는 1218만 원을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만큼 대출을 받을 때 고정금리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변규동 우리은행 가락동지점 PB팀장은 “앞으로 1∼2년 동안은 금리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상환 기간을 장기로 고려한다면 변동금리보다는 5년마다 고정금리가 변동되는 혼합형 대출 상품을 선택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 딜레마 빠진 한국 통화정책 미국이 예정된 시간표에 맞춰 금리인상 페달을 밟아 가면서 한국 통화정책의 운신 폭은 더 줄었다. 미 연준이 내년까지 기준금리를 최대 3.25%까지 올릴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현재 1.5%인 한국이 적절한 속도로 따라가지 않으면 금리 차에 따른 급격한 자본 유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한은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자신감이 넘치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경기하락 국면이라는 게 문제다. 연준은 이날 금리를 올리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8%에서 3.1%로 올려 잡았다. 한은은 다음 달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현재 2.9%에서 더 낮출 것이 확실시된다. 경제 전망을 어둡게 보면서 금리를 올리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정부는 미국 금리 인상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관계장관회의에서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미중 무역마찰 장기화 등 엄중한 국제 상황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중기적으로도 갈 수 있다는 인식 아래 산업구조 개편, 수출입 다변화 등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모 mo@donga.com·김재영 / 세종=이새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