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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새 학년 등교를 일주일 앞두고 교육부가 ‘개학 후 첫 2주 동안 원격수업 및 단축수업’을 권고했다. 2주 전 새 학기 ‘정상 등교’ 원칙을 강조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등교 지침을 변경한 것이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등교수업을 준비 중이던 학교와 돌봄 공백을 걱정해야 하는 학부모들의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교육부는 개학 이후 첫 2주간(3월 2∼11일)을 ‘새 학기 적응 주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에 수도권 등 확진자가 집중돼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의 학교는 원격수업 등으로 진행하라고 21일 각 학교에 권고했다. 원격수업뿐 아니라 △수업시간 단축 △과밀학교(급)의 밀집도 조정 △급식 간편식 제공 등을 예로 들었다. 이는 교육부가 이달 7일 ‘오미크론 대응 1학기 방역 및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했을 때와 달라진 방침이다. 당시 교육부는 ‘정상 등교’를 강조하며 학교 단위의 전면 원격수업 전환은 사전에 정해둔 기준에 따라 신중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재학생 확진 비율 3% △재학생 등교 중지(확진자+격리자) 비율 15%를 기준으로 제시하며 두 지표 중 하나가 초과되면 ‘전체 등교+동아리와 토론 등 일부 교육활동 제한’, 두 지표 모두 초과 시 ‘일부 등교+일부 원격수업’을 하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초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자 학교장 재량 전면 원격수업까지 고려하며 탄력적으로 학사를 운영하도록 지침을 변경한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최근 감염병 전문가들이 3월 초·중순에 오미크론 상황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라며 원격수업 권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지역의 감염 상황이 심각한데 교육부가 설정한 지표 기준을 초과하지 않았다고 해서 원격수업 전환을 기다리지 말라”고 덧붙였다. 다만 교육부는 시도나 전국 단위의 원격수업 전환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원격수업 시 학생들에게 지원되는 자가검사키트 수량을 줄일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학생들에게 3월 첫 주에 1개, 둘째 주∼다섯째 주에 주당 2개씩 자가검사키트를 지원하기로 했다. 매주 금요일 지급하면 학생들이 일요일과 수요일 저녁에 집에서 검사를 하고, 음성 확인 시 다음 날 등교하는 방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당초 예정대로 각 학생에게 주당 2개씩 지급하는 수량으로 각 학교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등교 일수가 적은 고등학교일수록 학생들의 학업 격차가 심화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현철 홍콩과기대 경제학과 교수, 양희승 한유진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팀은 고교 2학년 학생들이 응시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학교별로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 100일 이상 등교한 고교보다 100일 미만으로 등교한 고교에서 학력 격차가 두드러졌다. 100일 이상 등교한 학교는 100일 미만 등교한 학교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중위권이 두터웠다. 100일 미만 등교한 학교에서는 상대적으로 중위권 학생이 적고 하위권과 상위권 학생이 많았다. 수학은 100일 이상 등교한 학교에서 하위권이 7.1%, 상위권이 4.0%였으나 100일 미만 등교한 학교는 하위권이 9.8%, 상위권이 5.4%였다. 등교 일수가 줄어들 때마다 하위권 학생들의 비율은 증가했다. 2020년 등교 일수가 70일인 학교에서 하위권 학생의 비율은 등교 일수 100일인 학교와 비교해 과목별로 △국어 1.2% △수학 2.4% △영어 2.1% 많았다. 연구진은 원격수업 등으로 학습 환경에 차이가 컸을 것으로 예상했다. 상위권 학생들이 사교육을 받는 동안 하위권 학생들은 원격수업 환경에서 방치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3월 새학년 등교를 앞두고 교육부가 개학 후 첫 2주 동안 원격수업 및 단축 수업을 권고했다. 2주 전 새학기 ‘정상 등교’ 원칙을 강조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학교 방역 방침을 강화한 것이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등교수업을 준비 중이던 학교와 돌봄 공백을 걱정해야 하는 학부모들의 혼란이 불가피하다. 교육부는 개학 이후 첫 2주간(3월 2일~11일)을 ‘새 학기 적응 주간’으로 정하고 이때 수도권 등 확진자가 집중돼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의 학교는 원격수업 등을 해달라고 21일 권고했다. 원격수업뿐 아니라 △수업시간 단축 △과밀학교(급)의 밀집도 조정 △급식 간편식 제공 등을 예로 들었다. 특히 2일에는 모든 학교가 학생들에게 신속항원검사도구(키트)를 배부하고 사용법을 교육한 뒤 조기 하교시키라고 안내했다. 이는 교육부가 이달 7일 ‘오미크론 대응 1학기 방역 및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했을 때 보다 강화된 방침이다. 당시 교육부는 정상등교가 원칙이고 각 학교가 학사운영 유형을 정할 수 있지만 학교 단위의 전면 원격수업 전환은 사전에 정해둔 기준에 따라 신중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재학생 확진 비율 3%’, ‘재학생 등교중지(확진자+격리자) 비율 15%’가 넘지 않으면 ‘정상등교’, 두 지표 중 하나가 초과되면 ‘전체 등교+동아리와 토론 등 일부 교육활동 제한’, 두 지표 모두 초과 시 ‘일부 등교+일부 원격수업’을 하라고 권고 했다. 하지만 이날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감염병 전문가들이 3월 초·중순에 오미크론 상황이 정점에 달할 거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학교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원격수업으로 신속히 전환하라고 강조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의 감염 상황이 심각한데 교육부가 설정한 지표 기준을 초과하지 않았다고 해서 원격수업 전환을 기다리지 말라”고도 했다. 다만 교육부는 시도나 전국 단위의 원격수업 전환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원격수업 운영은 적응 주간이 끝난 14일 이후에도 계속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확진자 수는 3월 3, 4째 주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 의견이 있어서 필요하다면 적응 주간 이후에도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안내를 하겠다”고 했다. 원격수업 시 자가검사키트 배부 방법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교육부는 학생을 대상으로 3월 첫 주엔 1개, 2~5주에는 주당 2개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매주 금요일 지급하면 학생들이 일요일과 수요일 저녁에 집에서 검사를 하고, 음성 확인 시 다음날 등교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원격수업으로 대면수업 일수가 줄어들 경우 자가검시키트 지원 개수를 줄일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가 각 학교에 지급하는 물량은 당초 예정대로 주당 2개씩 수량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서울 지역 초중고교 학생 확진자 수가 1주 만에 2배로 늘었다. 특히 초등학생과 고교 1, 2학년 확진자가 크게 증가했다. 개학하는 학교가 늘어나면서 학생 확진자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월 둘째 주(7∼13일) 서울 시내 초중고교생 확진자는 총 5764명으로 집계됐다. 2월 첫 주(지난달 31일∼2월 6일) 2755명에서 1주일 만에 3009명 늘어났다. 이 기간 초등학생 확진자는 1614명에서 3229명으로, 고교 1, 2학년 확진자는 417명에서 1213명으로 급증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개학 이후 7주 동안 주 2회 분량의 자가검사키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11개 교육지원청에 2개씩 총 22개의 현장이동식 유전자증폭(PCR) 검사팀도 운영한다. 차량을 이용해 집단감염 발생 학교로 찾아가는 ‘이동형 선별진료소’다. 서울시교육청은 △교내 학생 신규 확진 비율 3% △학년 또는 학급 내 학생 등교 중지(확진+격리) 비율 15%를 기준으로 새 학기 학사 유형을 정한다고 밝혔다. 3월 개학 이후 두 지표 중 하나라도 기준을 초과하면 학교장 재량에 따라 일부 교과 활동을 제한하거나 일부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 두 지표가 모두 기준을 초과하면 일부 원격 수업을 진행한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서울 지역 학생 확진자 수가 1주 만에 2배로 늘었다. 특히 초등학생과 고교 1, 2학년 확진자가 크게 증가했다. 1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월 둘째 주(7~13일) 서울 시내 학생 확진자는 5764명이었다. 2월 첫 주(지난달 31일~2월 6일) 2755명에서 1주일 만에 3009명 늘어난 것이다. 초등학생 확진자는 이 기간 1614명에서 3229명으로 급증했다. 고교 1, 2학년 확진자 역시 같은 기간 417명에서 1213명으로 세 배 가까이로 늘었다. 2월 둘째 주 학교급별 학생 1만 명 당 발생률은 고교 1, 2학년(85.8)이 가장 높았고 이어 초등학교(80.8), 유치원(51.3), 중학교(30.5), 고3(30.2) 순이었다.● 서울 유초등생 7주 동안 자가검사키트 지원서울시교육청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개학 이후 7주 동안 주 2회 분량의 자가검사키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 지원 범위에 따라 자체 예산으로 중고생까지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중앙정부에서 중고생까지 자가검사키트를 제공하지 않으면 서울에서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25개 자치구와 합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전체 학생과 교직원의 20%(유치원과 초등학교는 30%) 분량의 신속 항원검사 키트를 구매했다. 이 중 5%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학교에서, 나머지 15%는 교육청에서 보유한다. 11개 교육지원청에 2개씩 총 22개의 현장이동식 유전자증폭(PCR) 검사팀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장이동식 검사팀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학교의 코로나19 검사를 하게 된다. 접촉자 중 무증상 학생들은 3회의 자가검사에서 음성을 받아야 등교할 수 있지만, 이 검사 팀을 통해 PCR 검사를 받는 경우 한 번의 검사로도 음성이 나오면 즉시 등교가 가능하다. 또한 학교 현장에서 방역업무 부담을 호소하고 있어 희망하는 학교에는 보건지원강사를 파견한다. 당초 248개교 지원 예정이었으나 추가로 400교를 늘려 총 648개교를 지원할 계획이다.● 학생 확진 3%까지는 정상등교서울시교육청은 ‘오미크론 대응 2022학년도 1학기 학사운영 방안’도 발표했다. 학사운영 유형은 교육부 제시안과 동일하게 △정상교육 활동 △전체등교+교육활동 제한 △일부등교+일부 원격수업 △전면 원격수업으로 나뉜다. 교내 학생 신규 확진 비율 3%, 학년 또는 학급 내 학생 등교중지(확진+격리) 비율 15%를 기준으로 유형을 결정하게 된다. 교육부의 ‘학내 재학생 등교 중지 학생 비율 15%’를 학년 또는 학급 내로 바꿨다. 3월 개학 이후 두 지표 중 하나가 기준을 초과하면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동아리 활동이나 토론 수업 등 일부 교과 활동을 제한하거나 일부 등교, 일부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 두 지표가 모두 기준을 초과하면 일부 등교, 일부 원격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올해도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될 경우 교외체험학습을 사용할 수 있다. 초등학교는 법정 수업일수의 20%인 38일 이하로 사용 가능하다. 중고교는 교육과정 이수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학칙으로 정할 수 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고위험군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14일 시작됐다. 암 환자, 장기이식을 받은 사람 등 면역저하자 130만 명이 첫 대상자다. 다음으로는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약 50만 명이 3월 1일부터 4차 접종을 시작한다. 정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계획을 내놨다. 4차 접종은 3차 접종 이후 120일이 지난 사람 중 희망자에 한해 이뤄진다. 다만 집단감염 등의 위험이 있으면 3차 접종 이후 90일이 지난 사람도 접종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방역 당국은 일반 국민의 백신 4차 접종은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이외 대상에 대한 4차 접종은 아직까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유행 상황과 접종에 따른 위험과 이득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용량 포장으로 약국과 편의점에 공급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낱개 판매가격을 다음 달 5일까지 한시적으로 6000원으로 지정했다. 14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5만4619명으로 닷새 연속 5만 명대를 기록했다. 요양시설 입소자 내달 4차접종… “일반인은 모니터링후 판단” 면역저하자 등 180만명 우선 접종3차 접종 일찍 한 요양시설 입소자…위중증률, 60~74세의 10배 이상일반인까지 대상 확대엔 우려…전문가 “위험 대비 이득 근거 불충분”정부 “4차접종-방역패스 연계 안해”…자가키트 무료지원 중고교로 확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진행하는 건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중환자와 사망자 발생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다. 정부는 일단 고위험군인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자부터 4차 접종으로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4차 접종의 효과를 둘러싼 우려도 적지 않다. ○ ‘일반 국민’ 대상 4차 접종은 미정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추진단)은 14일 4차 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자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할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델타 변이의 3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는 고위험군의 경우 3차 접종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백신으로 얻은 면역력이 감소하는 점을 고려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3차 접종을 완료한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의 위중증률은 0.13%이다. 고령자 및 기저질환자들이 많은 데다 3차 접종 시기도 빨라서 3차 접종을 완료한 60∼74세 위중증률(0.01%)의 10배 이상 높다. 정부는 4차 접종 대상을 일반 국민까지 확대할지는 오미크론 확산세 및 접종 효과를 고려해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중증화와 사망 위험이 높지 않은 집단의 4차 접종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4차 접종이 필요한지 계속 (백신 접종에 따른) 위험과 이득, 효과를 모니터링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또 4차 접종 여부를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와 연계하거나 4차 접종 이후 5차 접종을 진행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 4차 접종 둘러싼 국내외 우려도 현재 해외 국가 중에선 이스라엘, 미국,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이 4차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하는 국가는 이스라엘(60세 이상)과 칠레(18세 이상) 정도다. 나머지는 면역저하자나 요양시설 관련자에게 접종하고 있다. 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4차 접종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의 백신 기술자문가그룹은 “기존 백신을 반복적으로 추가 접종하는 전략은 적절하거나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유럽의약품청(EMA) 백신 전략 책임자인 마르코 카발레리도 “잦은 추가 접종은 면역 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에 대한 4차 접종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이를 일반 국민에게까지 확대하는 것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면역저하자 등에게는 4차 접종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4차 접종의 이득이 어느 정도인지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일반인 4차 접종의 효과를 살필 만한 해외 데이터가 많이 쌓이지 않아 결정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교육부는 전국 유초중고교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무상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지난주 발표한 유치원과 초등학생에 더해 중고교생과 교직원까지 692만 명으로 늘어난다. 유초등생은 5주간 1인당 총 9개를 지급한다. 3월 첫째 주는 등교 일수가 적은 점을 고려해 1개만 지급한다. 중고교생도 이에 준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원되는 자가검사키트는 콧속 깊은 곳을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얕은 콧속을 검사하는 방식”이라며 “선제적으로 검사를 해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들은 새 학기가 시작하면 한 주에 2번씩 총 10차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한 뒤 등교해야 한다. 이때 필요한 자가검사키트는 무상으로 지급한다. 교육부는 21일부터 전국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에게 자가검사키트를 지원하는 방안을 각 시도교육청과 협의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전날 정부가 감염 취약 대상에게 검사키트를 무상 배포하기로 결정하면서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도 지원 대상이 됐다. 배포 협의 중인 물량은 총 3300만 개로, 전국 유치원생 59만 명과 초등학교 1∼6학년 학생 271만 명 등 330만 명이 주 2회씩 5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학생들은 개학 때 받은 검사키트를 집에 가져와 부모와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면 된다. 5주가 지난 뒤에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감안해 자가검사키트 추가 지원 여부와 횟수를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 자가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교육부는 전체 학생에게 배포하는 검사키트 외에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들이 사용할 검사키트를 따로 비축하기로 했다. 학교 현장에서는 이번 결정에 따라 오히려 혼란이 생기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인천 A초교 교장은 “학교에서 검사키트를 배부하고 집에서 자가검사를 하면 학생이 검사한 키트를 다시 학교에 들고 와야 하는 것이냐”면서 “결국 교사 업무만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정에서 검사를 하면 검사 결과가 학생의 것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다음 주초에 구체적인 학생 코로나19 검사 계획을 발표한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교육부가 산학연 협력 성장 모델을 늘리기 위한 ‘3단계 산학연 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링크 3.0)’을 올해 시작한다. 지원 대상은 일반대 75개교 내외, 전문대 59개교 내외다. 2단계 사업에서는 일반대와 전문대에 동일한 사업 유형을 적용했지만 3단계부터는 유형을 구분한다. 총 예산 4070억 원 가운데 전문대에는 1045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문대를 위한 링크 3.0 사업은 ‘산학일체형 전문대’ 육성을 목표를 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와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에 놓인 전문대에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전문대 지원 유형은 수요맞춤성장형과 협력기반구축형이다. 각 대학은 산학연 협력 역량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1개 사업 유형을 선택해 신청해야 한다. 신청 기간은 다음 달 3일까지이며 선정 결과는 5월 초 발표된다. 선정되면 최대 6년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전문대 링크 3.0 사업의 핵심은 미래 신산업 수요에 대비한 인재 양성을 체계화하는 것이다. 신산업·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전공교육을 융합하거나 재구조화하고, 산업체 전문가들이 정규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직접 참여한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학일체형 전문대 육성을 위해 대학별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협업센터를 구축하고 대학별 산학연협력 브랜드화도 추진한다. 졸업생 재교육 및 재직자 교육도 확대할 예정이다. 산업체 재직자의 온라인 팀티칭, 온라인 기반 프로젝트 학습 등 비대면 환경에 적합한 산학연계 교육 모델도 개발한다. 교육부는 링크 3.0 사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경쟁력과 인재 확보를 위해 산학일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12∼2016년 1단계 링크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시장조사, 디자인 지원 등의 수요에 대응하는 전문대 산학협력 지원센터인 ‘기업신속대응센터(URI)’가 15개 구축됐다. 2017∼2021년 2단계 링크 플러스 사업에서는 전문대 학생의 취업 활성화를 위한 사회맞춤형학과가 확산됐다. 2021년 기준 40개 전문대에서 평균 9.1개가 개설돼 있는 사회맞춤형학과는 학생 선발부터 교육과정 운영, 채용까지 대학과 산업체가 공동으로 운영한다. 교육부 정종철 차관은 “올해부터 시작되는 링크 3.0 사업에서는 지원 규모와 대상, 사업범위가 확대됐다”며 “많은 대학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들의 신체활동량이 크게 줄었다. 자연스럽게 과체중 학생도 증가했다. 지난달 서울시교육청의 발표에 따르면 서울 초중고교 학생 중 과체중 이상 학생의 비율은 2019년 26.7%에서 지난해 32.3%로 늘어났다. 요즘은 추운 날씨까지 겹치면서 학부모들의 고민도 쌓이고 있다. 아이들의 신체활동을 늘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13년 차 체육교사인 성기백 서울 동구로초 교사의 조언을 질의응답 방식으로 풀어봤다. ―유아와 어린이에게 신체활동은 왜 중요한가. “아이들은 신체활동을 할수록 뇌가 발달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아이들이 움직이지 않고 소파에 앉아 있거나 침대에 누워 있으면 뇌가 발달할 기회가 줄어든다. 신경과학자 대니얼 울퍼트는 ‘뇌가 존재하는 진짜 이유는 움직이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생각하고 인지하고 기억하는 두뇌의 기능이 움직임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뇌는 퇴화한다는 것이다. 많이 움직일수록 뇌도 발달하기에 학습적인 면에서도 신체활동은 중요하다.” ―아이들이 움직이게 하려면 무엇을 권하는 게 좋을까. “건강해지기 위해 운동해야 한다는 건 ‘어른의 관점’이다. 하루 종일 게임을 해도 ‘몸이 아프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은 많지 않다. 고학년 친구들이라면 이 관점을 바꿔 ‘몸이 아니라 머리를 위해’ 운동을 권할 것을 추천한다. 6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뇌를 발달시키려면 운동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본보기를 보이는 것도 효과적이다. 엄마나 아빠는 집에서 TV만 보면서 아이들에게는 운동하라고 얘기하면 잔소리에 불과하다. 아이들과 함께 신체활동을 할 것을 추천한다.” ―겨울방학 동안 신체활동을 하도록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 ‘팁’이 있다면…. “아이들이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과제가 있고 그 과제를 해결하면 보상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내적 동기를 이끌어 내는 게 가장 좋지만 쉽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보상을 해주는 것이 좋다. 나도 초등학생 자녀 셋과 주말이면 꼭 30분씩 밖에서 뛰어논다. 추운 겨울 날 아이들에게 아무 이유 없이 ‘아빠랑 밖에 나가자’라고 하면 안 나온다. ‘아빠랑 같이 놀자, 아빠가 주는 과제를 통과하면 맛있는 거나 선물을 사줄게’라면서 아이들에게 신체활동을 했을 때 주어지는 보상을 제시한다. 아빠와 바깥에 나가면 재밌는 일이 생길 거라는 기대감을 심어 주는 것이다. 그렇게 밖으로 나가면 몸을 움직이면서 할 수 있는 게임을 하면서 과제를 준다. 근처 공터에서 술래잡기를 한다면 ‘아빠가 지금부터 뛰어서 도망칠 건데, 아빠를 세 번 잡으면 맛있는 걸 사 줄 거야’라는 식으로 목표를 제시한다. 이런 식으로 하면 30분은 쉽게 야외활동을 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바깥활동에도 제약이 많다. 집에서는 어떤 운동을 하면 좋을까. “이른바 ‘코어’를 잡을 수 있는 맨손운동이 좋다. 코어가 잡혀야 아이들이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스쾃과 런지, 팔 벌려 제자리 뛰기인 점핑 잭, 개구리 점프를 추천한다. 성인들이 ‘홈트’를 할 때 많이 하는 동작들인데 어린이들에게도 무리가 없다. 다만 세트당 개수는 성인보다 적게 하는 게 좋다. 성인들은 세트당 20, 30개씩 하는데 아이들은 세트당 10개로 시작하길 권한다.” ―동작들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스쾃을 할 때는 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앉았다가 일어나야 한다. 허리를 곧게 펴고 상체를 꼿꼿이 세운 후 의자에 앉는 듯한 느낌으로 해야 한다. 무릎이 발 앞쪽 끝을 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런지는 앞으로 해도, 뒤로 해도 되지만 무릎이 땅에 닿을 듯 말 듯하며 허벅지 윗부분이 당겨야 한다. 양손을 앞으로 모으는 건 균형을 잡기 위해서다. 점핑 잭은 양팔을 앞으로 교차시키며 뛰면 전신운동 효과가 증가한다. 개구리 점프는 손끝이 바닥에 닿도록 해야 한다.” ―참고할 만한 동영상이나 사이트가 있을까. “유튜브에 ‘리틀 스포츠(Little Sports)’라는 계정이 있다. 구독자가 70만 명이 넘는 어린이 체육 채널이다. 집에서 할 수 있는 9분 운동, 어린이를 위한 8가지 코어운동 등 운동 부위와 장소 등에 따라 다양한 운동 루틴 영상을 제공한다. 한국에서는 ‘피지컬 클래스(피클)’ 유튜브 계정에서 ‘오늘 하루도 운동’이라는 시리즈로 어린이들이 따라 할 수 있는 운동 영상을 올리고 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202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인문계열 학과에 지원한 수험생 4명 중 1명은 이과 수험생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문·이과 통합형으로 시행되면서 이과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유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진학사에 따르면 ‘진학사 점수공개 서비스’ 이용자 기준 서울대 인문계 모집단위에 지원한 수험생 중 28.07%는 과학탐구를 응시한 이과 수험생이었다. 이는 수험생들이 실제로 지원한 대학을 등록하고 지원 통계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서비스로, 2021학년도에는 이 비율이 0%였다. 서울대는 정시 지원 시 제2외국어·한문을 필수로 응시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는데도 증가한 것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 수험생들은 수능 응시 때부터 서울대 교차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2외국어·한문 필수 응시 조건이 없는 연세대와 고려대의 전체 인문계 지원자 절반은 이과 수험생이 차지했다. 이 서비스에서 연세대의 인문계 모집단위 지원자 중 과학탐구 응시자 비율은 2021학년도에는 0.64%에 불과했으나, 2022학년도에는 48.84%로 급증했다. 고려대는 0.13%에서 42.11%로 뛰었다. 이날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과생이 인문계에 교차지원해 서울대에 합격한 사례도 나왔다. 국어, 수학, 탐구 2과목의 백분위 300점 기준 291.0점을 받은 한 수험생은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와 고려대 데이터과학부에 모두 합격했다. 종로학원은 수학 1등급의 86.0%가 이과생일 것으로 추정했다. 문과생 중 수학 고득점자가 적어 상위권대 인문계열 학과의 합격선이 떨어질 것을 노린 이과 수험생의 인문계 교차지원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재수를 선택하는 문과 수험생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202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인문계열 학과에 지원한 수험생 4명 중 1명은 이과 수험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이 비율이 절반 수준으로 올라갔다.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문·이과 통합형으로 시행되면서 상대적으로 수학에 강한 이과 수험생들이 상위권 대학에 대거 교차지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진학사에 따르면 진학사 점수공개 이용자 기준 서울대 인문계 모집단위에 지원한 수험생 중 27.04%는 과학탐구를 응시한 이과 수험생이었다. 이 비율은 전년도인 2021학년도에는 0%였다. 서울대는 정시 지원시 제2외국어/한문을 필수로 응시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는데도 증가한 것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 수험생들은 수능 응시 때부터 서울대 교차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2외국어/한문 필수 응시 조건이 없는 연세대와 고려대는 이과 수험생이 전체 인문계 지원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인문계 모집단위 지원자 중 과탐 응시자 비율은 2021학년도에는 0.44%에 불과했으나, 2022학년도에는 45.90%로 급증했다. 상대적으로 이과생의 인문계 교차지원이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 성균관대는 20%대 중후반으로 알려졌다. 9일부터 정시 합격자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종로학원에 따르면 실제로 이과생이 인문계에 교차지원해 서울대에 합격한 사례도 나왔다. 지원 가능 점수는 종로학원이 올해 수험생 데이터와 전년도까지의 합격자 자료, 대학이 공식 발표한 전년도 합격자 점수 등을 토대로 추산했다. 국어, 수학, 탐구 2과목의 백분위 300점 기준 291.0점을 받은 수험생은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와 고려대 데이터과학부에 동시 합격했다. 이 학생은 서울대에 등록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과 학생들이 서울 중위권대 자연계 진학이 가능한 점수로 연세대, 고려대 등에 합격하는 사례도 이어졌다. 서울과기대 화공생명공학과에 지원 가능한 수준인 269.5점을 받은 수험생은 연세대 국문학과에 합격했다. 이 학생은 국어 1등급, 수학 3등급, 영어 1등급, 과학탐구 2과목 모두 3등급을 받았다. 경기대 전자공학에 진학 가능한 점수로 경희대 무역학과에 합격한 학생도 있다. 이과 수험생들의 상위권대 ‘문과 침공’은 통합 수학에서 얻은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수학은 공통 22문학과 선택과목 8문항(‘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택1)로 출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선택과목 간 유불리를 보정하는 점수 조정을 하지만 대체로 이과생이 점수가 높다. 종로학원은 수학 1등급의 86.0%, 2등급의 79.7%가 이과생일 것으로 추정했다. 문과생 중 수학 고득점자가 적어 상위권대 인문계열 학과의 합격선이 떨어질 것을 노린 이과 수험생의 인문계 교차지원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문과 학생들 중 재수를 선택하는 학생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023학년도 정시에서는 이과 수험생의 서울대 인문계열 교차지원 비율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교과평가를 반영하게되면 사회 교과 이수단위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과 학생이 교과 이수 현황의 불리함을 안고 인문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하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전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3월 새 학기 전면 등교 여부는 각 학교가 재학생 확진자와 격리자 비율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정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7일 ‘오미크론 대응 2022학년도 1학기 방역 및 학사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학사운영 유형을 △정상교육활동 △전체 등교+교육활동 제한 △일부 등교+일부 원격수업 △전면 원격수업의 네 종류로 나누고 어떤 유형으로 운영할지는 각 학교가 판단하도록 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특수학교(급), 돌봄교실, 소규모·농산어촌학교의 매일 등교 원칙은 유지한다. 학사운영 유형을 정하는 권고 지표는 △학내 재학생 확진 비율 3% △학내 재학생 등교 중지 학생(확진자+격리자) 비율 15%다. 3월 개학 이후 두 지표 중 하나가 기준을 초과하면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전면 등교를 유지하되 동아리 활동이나 토론 수업 등 일부 교과 활동이 제한된다. 두 지표가 모두 기준을 초과하면 재학생의 일부만 등교하고 일부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 각 비율 기준과 수업 형식은 모두 확산세를 고려해 학교가 자율적으로 판단한다. 전면 원격수업에 대해 교육부는 ‘신중하게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학교 내 확진자가 나오면 방역당국 대신 학교장이 자체적으로 접촉자를 분류한다. 밀접 접촉자 중 유증상자나 고위험 기저질환자는 학교장 의견서를 지참하고 선별진료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는다. 무증상자에게는 학교가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지급한다. 7일간 이틀 간격으로 3회 검사를 실시해 음성이면 등교할 수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선모 씨(45)는 “방역 전문성이 없는 학교가 자체적으로 접촉자를 잘 분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정부가 학교나 국민들에게 부담을 떠넘기고 손을 놓겠다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

초등 5, 6학년이 되면 본격적으로 학교에서 소프트웨어 수업이 시작된다. 정보교과 수업을 받기 전에 컴퓨터 사용과 관련해 미리 익혀두면 좋을 내용을 정보교사들의 조언을 받아 정리했다.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사용 방법은 기본이다.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은 마우스 없이 터치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패드와는 구동 방식이 다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코딩 언어를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 아닌, 마우스 클릭으로만 조작할 수 있는 ‘블록코딩’으로 실습이 진행된다. 그러나 학년이 올라가며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용한 코딩 수업을 받을 것을 고려한다면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조작과 친숙해져야 한다고 교사들은 조언했다. 교사들은 마우스 사용법, 타자 치는 법은 꼭 알아두길 권했다. 한컴타자연습 사이트를 이용하면 무료로 게임 형식으로 타자 연습을 할 수 있다. 고등학교에서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용한 코딩을 배우게 되면 문서 작성이 필수다. 컴퓨터 자판의 단축키 조작에도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많다. ‘새로 고침’은 ‘F5’ 키 등 단축키를 조작하는 연습도 해볼 수 있다. 포털 사이트를 이용한 웹 검색도 집에서 미리 해보기를 추천한다. 크롬, 익스플로러 등 인터넷 브라우저를 이용해 파일을 내려받았을 때 어느 폴더로 가야 찾을 수 있는지를 알아두는 것도 좋다. 내려받은 파일명을 바꾸거나, 새 폴더를 생성하고 내려받은 파일을 이동시키는 것도 더 재밌는 정보 수업을 위한 ‘팁’으로 꼽혔다. 이메일 계정을 만들고 관리해 보는 경험도 필요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정보 수업 시간에 실습 프로그램으로 네이버 커넥트재단의 ‘엔트리’ 사이트를 주로 활용한다. 수업을 위해 회원 가입을 해야 하는데, 스스로 웹사이트 계정을 만들어 보면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기억하고, 이를 잊어버렸을 경우에는 어떻게 찾는지를 숙지하면 좋다. 만 14세 미만 초등학생은 혼자 웹사이트 회원 가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부모의 지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학교에서 수업한 진도를 복습해 보고 싶거나 코딩 수업을 미리 맛보고 싶다면 ‘이솦’ 사이트를 추천한다. 한국교육방송(EBS)에서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교육 플랫폼으로 누구나 가입해 소프트웨어 관련 강좌를 들을 수 있다. 정보교과에서 강조하는 논리력,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고 싶은 학생이라면 특별한 사전 지식 없이도 도전이 가능한 ‘컴퓨팅 사고력’ 대회인 비버챌린지에 참여해 볼 수 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아이들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에 익숙하다 보니 정작 컴퓨터를 작동하는 방법조차 잘 몰라요.” 전북 A중에서 1학년을 대상으로 정보 교과를 가르치는 유모 교사는 수업 첫 시간은 진도를 나가지 않는다. 그 대신 컴퓨터의 구성, 전원 켜는 법, 마우스와 자판 다루는 법 등 컴퓨터 사용에 필요한 기초를 알려준다.○ 타이핑 미숙하고, 파일 저장 못 하는 아이들유 교사가 컴퓨터의 기초부터 가르치는 이유는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요즘 학생들이 오히려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를 주로 사용하고, 컴퓨터도 주로 게임 등에만 활용하기 때문에 컴퓨터로 정보를 검색하거나 컴퓨터에 파일을 저장하는 ‘컴퓨터 활용 능력’은 위축되고 있다. 20여 년간 중1 학생을 가르친 유 교사는 “학생들의 절반가량이 수업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기기인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을 다룰 줄 모른다”며 “일부 학생은 모니터를 데스크톱 본체로 알고 있거나, 컴퓨터 전원 끄는 법을 몰라 전원 버튼을 눌러 강제 종료를 시키기도 한다”고 전했다. 파이선, C언어 등 프로그래밍 언어로 코딩을 배우게 되는 고등학교에서는 컴퓨터 활용 능력의 차이가 소프트웨어 활용 능력 격차로 누적된다. 전남 지역에서 정보 과목을 가르치는 임모 교사는 “몇몇 아이는 고등학교에 올라올 때까지도 온라인에 파일을 올리고, 이름을 바꾸는 것조차 힘들어한다”고 전했다. 임 교사는 “고등학교에서는 ‘텍스트 코딩’을 하고 있어 타자를 치는 활동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러한 기본조차 어려운 학생들은 수업 진도를 버거워하는 반면 잘하는 학생들은 대학생 수준이라 격차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일부 학부모는 가정에서 선행학습처럼 컴퓨터 활용을 가르치거나 방과 후 수업으로 보충하고 있다. 경기 화성에서 초등 5학년을 키우는 학부모 이모 씨는 “초2 때부터 방과 후에 코딩 수업을 듣게 했다. 미리 시켜두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는 곳, 다니는 학교 따라 ‘디지털 격차’ 벌어져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르면 중학교에서는 정보 수업이 34시간 필수로 지정돼 있지만 고교에서는 선택사항이다. 정보 교과가 개설되지 않은 고교에 진학할 경우 학생이 원하더라도 수업을 받을 수 없다. 경기 용인에 거주하는 김모 군(18)은 “중학교 때 정보 수업을 듣고 개발자로 진로를 정했다”며 “고등학교에서도 학교에서 계속 정보 수업을 듣고 싶어서 정보 과목이 개설된 학교만 골라서 지원했다”고 말했다. 정보 과목에 대한 학생의 관심이 높더라도 교사의 관심도에 따라 교육의 질이 차이가 나기도 한다. 경북 B초교에서 근무하는 한 교사는 “초등은 전담교사가 없는 과목은 담임교사가 모두 가르치기 때문에 담임교사가 정보 교육에 관심이 없다면 컴퓨터실에 가지 않고 이론 수업으로만 17시간이 채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사에 따라 학생이 컴퓨터를 이용해 실제로 코딩을 이용해 볼 수도, 종이에 알고리즘 도식도를 그리는 수업만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학교에 따라 학생들이 받는 디지털 기기의 종류가 다르다는 점도 문제다. 경남, 대구, 충북 등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학생들에게 디지털 기기를 보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교에서는 자체 예산으로 블루투스 자판을 구매해 스마트 기기를 최대한 노트북과 비슷한 형태로 학생들에게 지급한다. 대구의 한 초교에서 근무 중인 이모 교사는 “자판을 써 본 친구들과 아닌 친구들의 차이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지역별 격차도 크다. 중고교 수 대비 중등 정보교사 비율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다. 중고교 수가 1105곳인 경기는 정보교사가 1421명이 있어 산술적으로 한 학교에 정보교사가 1명씩 배치돼 있다. 342곳이 있는 전북은 도내 정보교사가 110명뿐이다. 전북, 강원, 경북 등 정보교사 수가 적은 지역에서는 교사들이 정보교사가 없는 학교로 순회 수업을 나가고 있다. 정웅열 한국정보교사연합회장(경기 고양 백신중)은 “지난해에는 7, 8개 학교에 수업을 나간 교사도 있었다”고 전했다.○ 소프트웨어 교육 강조에도 컴퓨터 활용 능력은 후퇴학생들의 컴퓨터 활용 능력 퇴행 원인은 2000년 도입된 ‘정보통신기술(ICT) 교육 운영지침’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ICT 교육 운영지침은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세계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 쓰는 국민 육성’을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ICT 이해가 아니라 활용 능력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비판을 받으며 2008년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2015 개정 교육과정부터 정보 교과는 ICT 활용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기초 소양으로 중심이 옮겨갔다. 이때부터 초등 5, 6학년에서 관련 내용을 실과 수업을 활용해 17시간 내외로 학습하도록 했다. 중학교에서는 정보 교과가 필수 과목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에서도 디지털 기초 소양 강화를 내세우면서 정보교육 확대 방안이 마련됐다. 초등에서는 실과 교과를 포함해 학교 자율시간을 활용해 정보 수업 시수를 34시간 이상 마련하도록 권장하고, 중학교에서는 68시간 이상 편성·운영을 권장했다. 다만 컴퓨터 활용 능력에 대한 교육 없이 ‘컴퓨팅 사고력’이 강조되면서 ‘모래 위의 성’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사고력을 길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요즘 학생들이 인터넷상의 정보를 소비하는 것에는 뛰어나지만 정보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활동에는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컴퓨터 사용 시간이 늘면서 중독 위험군이 함께 증가한 것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여성가족부가 초4, 중1, 고1 학생 127만29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지난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 수는 총 31만2771명으로 나타났다. 2019년 27만8014명, 2020년 31만2034명에 이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정보교육 내실화 위해 교사 충원 등 필요현장에서는 학생들의 컴퓨터 활용 능력과 컴퓨팅 사고력을 동시에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교사 확충이 급선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교사가 여러 학교를 순회하면서 발생하는 교육의 질 저하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한일 한국컴퓨터교육학회 회장(제주대 교수)은 “현재 전국 12학급 이상 중고교는 5614개교지만 정보교사는 2754명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 대학에 남아 있는 컴퓨터교육학과는 8곳에 불과해 연간 최대 200명의 졸업생만 배출되고 있다.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서의 ‘정보교육 강화’가 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시수 확대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중 초등학교와 중학교 정보교육 강화 방안에 언급된 ‘학교 자율시간을 확보해 시수 확보를 권장한다’는 표현이 모호하고 무책임하다는 주장이다. 정 회장은 “소프트웨어 교육을 필수화해 모든 학생이 이를 배우는 건 긍정적”이라면서 “기본 컴퓨터 관련 소양 교육이 사라지고 소프트웨어 교육만을 받게 되면 따로 컴퓨터 활용 교육을 받은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 간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아이들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에 익숙하다 보니 정작 컴퓨터를 작동하는 방법조차 잘 몰라요.” 전북 A 중에서 1학년을 대상으로 정보 교과를 가르치는 유모 교사는 수업 첫 시간은 진도를 나가지 않는다. 대신 컴퓨터의 구성, 전원 켜는 법, 마우스와 자판 다루는 법 등 컴퓨터 사용에 필요한 기초를 알려준다.● 타이핑 미숙하고, 파일 저장 못 하는 아이들유 교사가 컴퓨터의 기초부터 가르치는 이유는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요즘 학생들이 오히려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를 주로 사용하고, 컴퓨터도 주로 게임 등에만 활용하기 때문에 컴퓨터로 정보를 검색하거나 컴퓨터에 파일을 저장하는 ‘컴퓨터 활용 능력’은 위축되고 있다. 20여 년 간 중1 학생들을 가르친 유 교사는 “학생들의 절반가량이 수업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기기인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을 다룰 줄 모른다”며 “일부 학생들은 모니터를 데스크탑 본체로 알고 있거나, 컴퓨터 전원 끄는 법을 몰라 전원 버튼을 눌려 강제 종료를 시키기도 한다”고 전했다. 파이선, C언어 등 프로그래밍 언어로 코딩을 배우게 되는 고등학교에서는 컴퓨터 활용능력의 차이가 소프트웨어 활용 능력 격차로 누적된다. 전남 지역에서 정보 과목을 가르치는 임모 교사는 “몇몇 아이들은 고등학교에 올라올 때까지도 온라인에 파일을 올리고, 이름을 바꾸는 것조차 힘들어 한다”고 전했다. 임 교사는 “고등학교에서는 ‘텍스트 코딩’을 하고 있어 타자를 치는 활동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러한 기본조차 어려운 학생들은 수업 진도를 버거워 하는 반면 잘하는 학생들은 대학생 수준이라 격차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일부 학부모들은 가정에서 선행학습처럼 컴퓨터 활용을 가르치거나 방과 후 수업으로 보충하고 있다. 경기 화성에서 초등 5학년을 키우는 학부모 이모 씨는 “초2 때부터 방과 후에 코딩 수업을 듣게 했다. 미리 시켜두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는 곳, 다니는 학교 따라 ‘디지털 격차’ 벌어져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르면 중학교에서는 정보 수업이 34시간 필수로 지정돼 있지만 고교에서는 선택 사항이다. 정보 교과가 개설되지 않은 고교에 진학할 경우 학생이 원하더라도 수업을 받을 수 없다. 경기 용인에 거주하는 김모 군(18)은 “중학교 때 정보 수업을 듣고 개발자로 진로를 정했다”며 “고등학교에서도 학교에서 계속 정보 수업을 듣고 싶어서 정보 과목이 개설된 학교만 골라서 지원했다”고 말했다. 정보 과목에 대한 학생의 관심이 높더라도 교사의 관심도에 따라 교육의 질이 차이나기도 한다. 경북 B초교에서 근무하는 한 교사는 “초등은 전담교사가 없는 과목은 담임교사가 모두 가르치기 때문에 담임교사가 정보 교육에 관심이 없다면 컴퓨터실에 가지 않고 이론 수업으로만 17시간이 채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사에 따라 학생이 컴퓨터를 이용해 실제로 코딩을 이용해 볼 수도, 종이에 알고리즘 도식도를 그리는 수업만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학교에 따라 학생들이 받는 디지털 기기의 종류가 다르다는 점도 문제다. 경남, 대구, 충북 등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학생들에게 디지털 기기를 보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교에서는 자체 예산으로 블루투스 자판을 구매해 스마트 기기를 최대한 노트북과 비슷한 형태로 학생들에게 지급한다. 대구의 한 초교에서 근무 중인 이모 교사는 “자판을 써 본 친구들과 아닌 친구들의 차이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지역별 격차도 크다. 중·고교 수 대비 중등 정보교사 비율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다. 중고교 1105개교가 있는 경기는 정보교사가 1421명이 있어 산술적으로 한 학교에 정보교사가 1명 씩 배치돼 있다. 중고교 342개교가 있는 전북은 도내 정보교사가 110명뿐이다. 전북, 강원, 경북 등 정보교사 수가 적은 지역에서는 교사들이 정보교사가 없는 학교로 순회 수업을 나가고 있다. 정웅열 한국정보교사연합회장(경기 고양 백신중)은 “지난해에는 7, 8개 학교에 수업을 나간 교사도 있었다”고 전했다.● 소프트웨어 교육 강조에도 컴퓨터 활용 능력은 후퇴학생들의 컴퓨터 활용 능력 퇴행의 원인은 2000년 도입된 ‘정보통신기술(ICT) 교육 운영지침’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ICT 교육 운영지침은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세계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 쓰는 국민 육성’을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ICT 이해가 아니라 활용 능력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비판을 받으며 2008년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2015 개정 교육과정부터 정보 교과는 ICT 활용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기초 소양으로 중심이 옮겨갔다. 이 때부터 초등 5, 6학년에서 관련 내용을 실과 수업을 활용해 17시간 내외로 학습하도록 했다. 중학교에서는 정보 교과가 필수 과목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에서도 디지털 기초 소양 강화를 내세우면서 정보교육 확대 방안이 마련됐다. 초등에서는 실과 교과를 포함해 학교 자율시간을 활용해 정보 수업 시수를 34시간 이상 마련하도록 권장하고, 중학교에서는 68시간 이상 편성·운영을 권장했다. 다만 컴퓨터 활용 능력에 대한 교육 없이 ‘컴퓨팅 사고력’이 강조되면서 ‘모래 위의 성’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사고력을 길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요즘 학생들이 인터넷 상의 정보를 소비하는 것에는 뛰어나지만 정보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활동에는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컴퓨터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중독 위험군이 함께 증가한 것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여성가족부가 초4, 중1, 고1 127만29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지난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 수는 총 31만2771명으로 나타났다. 2019년 27만8014명, 2020년 31만2034명에 이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정보교육 내실화 위해 교사 충원 등 필요현장에서는 학생들의 컴퓨터 활용능력과 컴퓨팅 사고력을 동시에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교사 확충이 급선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교사가 여러 학교를 순회하면서 발생하는 교육의 질 저하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한일 한국컴퓨터교육학회 회장(제주대 교수)는 “현재 전국 12학급 이상 중고교는 5614개교이지만 정보 교사는 2754명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 대학에 남아있는 컴퓨터교육학과는 8개과에 불과해 연간 최대 200명의 졸업생이 배출되고 있다.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서의 ‘정보교육 강화’가 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시수 확대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중 초등학교와 중학교 정보교육 강화 방안에 언급된 ‘학교 자율시간을 확보해 시수 확보를 권장한다’는 표현이 모호하고 무책임하다는 주장이다. 정 회장은 “소프트웨어를 필수화 해 모든 학생들이 이를 배우는 건 긍정적”이라면서 “기본 컴퓨터 관련 소양 교육이 사라지고 소프트웨어 교육만을 배우게 되면 따로 컴퓨터 활용 교육을 배운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 간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하루 2만 명을 넘어섰다. 설 연휴(1월 29일∼2월 2일) 기간 검사 수가 평소의 절반에 그쳐 실제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된 이후 ‘더블링’(확진자 2배 증가)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다음 주 하루 신규 확진자는 4만 명을 넘어설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27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6일 처음 하루 확진자 수 1만 명을 넘어선 이후 한 주 만에 2배로 증가했다. 2일에도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1만9000여 명의 감염이 이미 확인돼 3일 오전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는 2만 명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향후 몇 주 동안은 신규 확진자가 2배씩 늘어날 것”이라며 “다음 주면 하루 4만 명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연휴 기간 코로나19 검사량은 하루 평균 30만 건 수준으로 평소 60만 건 수준의 절반이었다. 하지만 하루 확진자는 1만7079∼2만270명이 나왔다. 검사 대비 확진 비율도 1일 기준 9.3%로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달 23일까지 3%대 이하였지만 열흘 만에 10%에 근접했다. 검사 대비 확진 비율이 높으면 숨은 감염자가 많다는 뜻이다. 여기에 지난주(1월 23∼29일)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80.0%로 전주(50.3%)보다 높아졌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금은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라며 “검사량이 회복되면 확진자 수가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무증상 경증 환자가 늘면서 재택치료자도 급증하고 있다. 2일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8만9420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이 관리 가능하다고 밝힌 재택치료 최대 인원(10만6000명)의 약 84%다. 3일부터는 동네 의원 343곳이 재택치료자 검사와 진료에 참여한다. 현재 1004곳이 신청해 참여하는 의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7일부터 학원 수강 인원을 면적 2m²당 1명으로 제한하는 등 일부 시설의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같은 날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 방안은 3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 회의를 열고 논의한다. 설날 검사 1주전보다 절반 줄었는데, 확진자는 2배로 늘어 오미크론 80% 넘어 ‘더블링’ 현실화 전파 1.5배 빠른 스텔스 오미크론도… 국내 최소 31명 감염자 확인돼일부선 9일 최대 12만명 확진 전망… 오늘부터 고위험군만 PCR 검사대형마트 호객행위 7일부터 금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일 0시 기준으로 하루 2만 명을 넘어서면서 ‘방역 패러다임’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는 정부의 예측을 뛰어넘었다. 앞으로 몇 주 동안 수차례 ‘더블링’(확진자 2배 증가)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확진자 폭증이 의료체계 붕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3일부터 변경되는 코로나19 진단 및 진료체계를 빨리 안착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미크론 변이’에 현실화된 더블링확진자 증가의 원인은 명확하다. 오미크론 변이다. 기존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2∼3배 강하다. 지난주(1월 23∼29일)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80.0%로 지난달 초(1월 2∼8일) 12.5%의 약 6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확진자 한 명이 추가 감염을 일으키는 사람 수인 ‘감염재생산지수’는 0.82에서 1.58로 약 2배로 늘었다. 여기에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인 ‘BA.2형’(스텔스 오미크론)의 국내 전파도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외에선 스텔스 오미크론이 기존 오미크론 변이에 비해 1.5배 빨리 전파된다고 보고됐다.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자 수는 31명(1월 31일 발표 기준)이지만 ‘숨은 감염자’가 크게 늘어난 상태라 얼마나 확산됐는지 불분명하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확진자 증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설 연휴인 1일 이뤄진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35만6384건으로, 한 주 전인 지난달 25일(65만6323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반면 이 기간 확진자 수는 8570명에서 1만8342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연휴가 끝난 뒤 검사를 받으려는 이들로 검사 건수가 평소 수준을 회복하면 확진자가 더욱 급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유행의 ‘정점’에 대해선 예측이 갈린다. 일단 1주에 2배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다음 주 하루 4만 명 수준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팀은 9일 신규 확진자가 최대 12만8468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월 말 하루 신규 확진자를 최소 3만여 명에서 최대 12만여 명으로 전망한 바 있다.○ 3일부터 고위험군만 PCR 검사 3일부터는 코로나19 진단과 검사 방식이 전국적으로 바뀐다.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를 감당하기 위한 조치다. 앞으로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선별진료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 외엔 자가검사키트나 호흡기전담클리닉·동네병의원에서 받은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이 나와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3일부터 호흡기전담클리닉 391곳과 동네 병의원 343곳이 코로나19 검사와 재택치료자 진찰에 참여한다. 정부는 현재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해제된 학원과 독서실, 백화점·대형마트의 방역수칙을 7일부터 강화하기로 했다. 학원은 2m²당 1명 또는 좌석 한 칸 띄어 앉기를 지켜야 한다. 독서실은 칸막이가 없는 경우 좌석 한 칸 띄어 앉기를 해야 한다. 학원총연합회 관계자는 “지금도 자체적으로 한 칸 띄어 앉기를 하고 있어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판촉 및 호객 행위가 금지된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의류 판매 회사가 아니라 ‘환경을 위한 패션’이라는 가치를 알리는 기업이 되고 싶어요.”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만난 서인아(30) 서지흔(30) 네이크스 공동대표가 강조한 회사의 목표다. 네이크스는 선인장 가죽 등을 이용해 친환경 의류를 생산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2019년 설립된 네이크스는 KAIST 사회적 기업가 경영전문대학원(SE MBA) 과정의 지원을 받고 성장했다.○ 오래 입고 환경을 해치지 않는 옷 네이크스 공동대표 두 사람은 대학 동창이다. “학부 때 친하지 않았다”는 이들은 2016년 서지흔 대표가 프랑스 파리에서 일하고 있을 때 재회했다. 한 명품 브랜드에서 근무하던 서지흔 대표는 의류 생산은 저개발 국가가 맡고 소비는 돈 많은 국가에서 담당하는 괴리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다. 서인아 대표 역시 당시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에서 생산관리 업무를 담당하면서 ‘옷이 과잉 생산되고 있다’는 고민이 컸다. ‘지속가능한 패션’을 목표로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2019년 1월 오래 쓸 수 있는 가죽 벨트를 시작으로 네이크스를 론칭했다. 네이크스라는 이름은 영어로 뱀을 뜻하는 ‘스네이크(snake)’를 재조합해 만들었다. 영원과 순환 등을 상징하는 뱀이야말로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두 사람의 지향점과 맞았기 때문이다. 초기에 이들은 친환경 가죽을 이용한 의류 제작에 집중했다. 버섯 균사체 가죽, 한지 가죽, 선인장 가죽 등을 이용해 의류와 잡화를 만들었다. 버려진 가죽을 갈아 다시 합착시킨 재생 가죽 가방도 선보였다. 한지 가죽으로 만든 검은색 크롭톱은 마마무의 화사 등 연예인이 착용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여름에는 현대자동차와의 협업으로 300여 명의 티셔츠를 기부받아 이를 다시 디자인한 업사이클 티셔츠도 만들었다.○ “의류 제작 넘어 ‘친환경 패션’ 가치 확산 목표” 이들은 KAIST SE MBA 과정을 통해 새롭게 시작하는 ‘젊은 스타트업’이 겪는 어려움을 상당 부분 극복할 수 있었다. 지난해 SE MBA 과정에 입학해 수업을 듣던 서인아 대표는 “회사 제품 디자인 외에 경영 부문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 해결책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공급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왔던 관점을 패션 소비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네이크스는 KAIST,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인 스파크랩과 행복나래가 주관한 창업 육성사업 기업에 선정돼 먼저 친환경 패션 사업을 시작한 선배들로부터 멘토링을 받았다. 서인아 대표는 선배들과의 만남을 통해 친환경 의류 제작에서 나아가 지속가능한 패션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으로 네이크스의 목표를 잡았다고 말했다. 서지흔 대표는 “멘토링을 받기 전에는 ‘패션 브랜드는 이래야 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다”면서 “소비자가 지속가능한 패션을 경험할 수 있는 참여 캠페인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크스는 질적인 성장과 함께 양적으로도 성장하고 있다. 2020년 기성복인 ‘레디투웨어 컬렉션’을 출시한 직후 매출이 1800만 원 수준이었다. 지난해에는 1억2000만 원의 매출을 올려 1년 만에 약 7배로 성장했다. 스포츠 강습 중계 플랫폼 ‘리포츠’ 변민지 대표, 이동 약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베라빗’ 원영오 대표도 지난해 SE MBA 과정에 입학해 지원받고 있다. 리포츠는 지난해 KAIST와 스파크랩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여 기업에 선정돼 집중적인 창업 육성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1월에는 수영 등 수상스포츠에서 겨울 야외 스포츠인 스키, 스노보드 강습까지 강좌를 늘렸다. 지난달에는 누적 거래액 1억9000만 원, 월간 방문자 수 1000명을 넘어섰다. 리베라빗은 김포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교통 약자인 고령자, 장애인, 영·유아 동반자 등의 이동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휠체어 전동보조키트, 수동 휠체어에 부착해 휠체어를 미는 사람이 편하게 휠체어를 운전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인 ‘무빈’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KAIST와 스파크랩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선정돼 매출 5억 원을 달성했다. 청년 기업가 키워 ‘지속가능한 사회적 기업 생태계’ 만든다 KAIST ‘SE MBA’ 과정은SK그룹과 협력 2013년부터 운영일대일 멘토링-투자 지원 등 제공 KAIST 사회적 기업가 경영전문대학원(SE MBA) 과정은 KAIST 경영대학과 SK그룹이 협력해 2013년 신설했다. 역량 있는 청년 기업가를 양성해 지속 가능한 임팩트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구체화하며, 이를 창업과 성공적인 경영으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2년 전일제 과정이다. 사회적 기업 창업을 계획하고 있거나, 이미 창업해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SE MBA 과정에 지원할 수 있다. 기업, 정부, 비영리조직 등의 후원을 받아 MBA 과정 이후 사회적 기업 관련 업무를 하려는 사람도 지원할 수 있다. 신입생 모집은 매년 10월 시작한다. 입학설명회는 매년 8월경 진행한다. SE MBA는 1학년 1학기에 전체 신입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후 창업 성과와 학업 성취도, 학업 수행 태도 등을 평가해 이를 충족시키는 경우에는 계속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1학년은 해외 현장연수를 갈 때 발생하는 학생 부담금도 학교에서 지원한다. 이 연수는 해외 소셜벤처 현장에 가서 지역 문제 해결 과정에 참여하거나, 사회적 기업 창업교육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의 프로그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까지 매년 1년에 1, 2주 동안 미국, 영국 등에서 진행했다. SE MBA 과정은 수강생들이 창업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창업 전담교수와 일대일 멘토링을 진행할 수 있으며 법률, 회계 등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다. SK그룹의 후원에 따라 창업 지원금과 사무실도 지원받을 수 있다. 재학생들은 소셜벤처 사업화 과정에 따라 KAIST 경영대학 교수진 및 외부 창업 전문가의 사업화 단계 집중 지도를 받는다. 사업 분야별로 외부 전문가 현장 멘토링과 창업지원 연계도 이뤄진다. 또 학생들이 창업을 할 경우 KAIST 산하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의 투자 대상으로 우선 검토된다. SE MBA 과정은 지난해까지 졸업생 134명을 배출했다.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 ‘몽세누’ 박준범, 의류 공유 서비스 ‘클로젯셰어’ 성주희, 환자 맞춤형 식단 전문 소셜벤처 ‘잇마플’ 김현지 김슬기 대표 등이 동문으로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병원과 학교 등 비영리 기관도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 대상이다. 하지만 병원장이나 학교 이사장 등의 ‘안전조치 위반’을 판단할 정부의 세부 지침은 전무해 현장에선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가령 병원의 경우 원내 감염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원칙적으로 중대재해에 해당돼 진료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원내 감염 코로나19 사망도 병원장 책임27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종사자 50인 이상 의료기관은 ‘중대산업재해’가 적용되는 직장(사업장)이면서 동시에 ‘중대시민재해’ 해당 대상인 공중이용시설이다. 병원급 의료기관 대다수가 이에 해당한다. 종사자(의료진)뿐 아니라 이용자(환자)가 중대재해로 사망해도 병원장이나 법인 이사장이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도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 대상이라는 점이다. 중대시민재해를 관할하는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시설 관리 결함 탓에 이용자가 사망했다면 코로나19도 그 대상에서 제외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관리 결함’의 구체적인 기준은 법에 명시되지 않아 “실제 수사와 재판을 거쳐 봐야 명확히 알 수 있다”고 했다. 일선 병원에선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는 현장 상황과 이 법이 맞지 않는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호구 착용 등 예방 절차를 충실히 지켜도 감염을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중형 병원장은 “입원 전 검사에서 코로나19 음성이 나왔어도 이후 확진돼 같은 병실 환자에게 전염되는 사례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6114명(11일 기준) 가운데 의료기관에서 감염된 사례는 574명(9.4%)이었다. 정부는 의료 현장에 맞는 중대재해 점검표나 세부 지침을 내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배포한 업종별 점검표는 “감염병 위험이 있을 땐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대피시키라”는 등 건설업이나 제조업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수도권의 한 병원장은 “병원에 그대로 적용하면 ‘코로나19 의심환자가 오면 모든 진료를 중단하고 의료진을 퇴근시키라’는 황당한 내용이 된다”며 “병원끼리 돈을 모아 자체적으로 노무법인 교육을 받아 봤지만 뾰족한 답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의료 단체는 오미크론 위기를 넘기기 위해서는 모든 병의원의 적극적 참여가 절실한 만큼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은 중대재해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의 보완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박수현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이런 법이면 어떤 병원도 감염병 진료에 나서길 주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내 시설공사 책임은 “개별 판단”교육 현장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고용부는 학교 내에서 중대재해 발생 시 책임자를 공립학교의 경우 교육감, 사립학교는 학교법인 이사장 등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교육감이나 법인 이사장이 개별 학교의 실무에 일일이 관여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학교장들도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고용부가 중대재해처벌법 해설서에서 일단 학교장은 경영 책임자에서 배제했지만 해석의 여지가 남아서다. 고용부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질의에 대해 ‘일단 일선 공립학교의 경영 책임자는 교육감이지만, 실제로 학교 단위에서 사고가 날 경우 책임 소재는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고용부는 또 타 업체에 공사를 위탁한 경우엔 경영 책임자가 중대산업재해의 책임을 지지 않지만 ‘실질적으로 지배 운영 관리하는 경우’엔 책임이 있다고 해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소규모 인테리어 공사는 중간에 추가 주문이 붙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 누구 책임인지 논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교육청 관계자는 “산업 현장과 달리 학교는 공사를 맡기면 전문가가 아니라서 일일이 관리하기 어려운데 사고 발생 시 중한 책임을 진다면 공사를 보수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며 “1호만 되지 말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급식실 종사자의 폐암 산재 책임을 교육감이나 학교법인 이사장에게 물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2월 근로복지공단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가 폐암으로 숨진 한 중학교 조리실무사에 대해 조리 시 발생한 연기로 인한 거라며 산재를 인정하자 고용부는 전국 학교 급식실 종사자 2만∼3만 명을 대상으로 폐암 검사를 실시 중이다. 향후 고용부가 급식실 안전의무 기준을 만들고 이게 이행이 안 돼 폐암이 발생했다고 입증되면 경영 책임자의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된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예비 고3 학생들이 응시하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1월 17일 치러진다. 수능 D-300일(21일)을 앞두고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궁금해할 만한 항목을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정리했다. ―희망 대학의 학생 선발 방식은 어떻게 알 수 있나. “각 대학은 올해 대입 선발방식을 ‘2023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통해 밝히고 있다.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 메인 화면이나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세부사항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4월 말 발표되는 수시 요강과 8월 말 발표되는 정시 요강을 확인해야 한다.” ―대학에 몇 번 지원할 수 있나. “일반 대학은 수시 6회, 정시 3회로 지원 횟수에 제한이 있다. 사관학교와 경찰대, 과학기술원, 한국에너지공과대 등 특수대학은 횟수에 상관없이 지원 가능하다. 전문대도 지원 횟수 제한이 없다.” ―3학년 2학기 내신은 많이 반영되지 않는다던데…. “재학생은 수시 모집에서 3학년 2학기 내신 성적과 비교과 활동이 평가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졸업생은 3학년 2학기까지 평가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아 수능 이후에 치를 기말고사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왜 6월, 9월 전국연합학력고사가 중요한가. “6월, 9월 전국연합학력고사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한다. 올해 수능 출제 경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고3 학생뿐 아니라 졸업생들도 시험에 응시해 객관적인 성적을 볼 수 있다.” ―논술 전형에 응시하고 싶다. 내신 성적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 “최근 논술 전형에서 내신의 비중은 줄고 논술고사의 비중은 높아지는 추세다. 내신 미반영 대학은 올해 기준 건국대, 덕성여대, 성균관대, 연세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한국항공대 등 6개 대학이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우리 학교가 여고라 아이들이 컴퓨터공학에 흥미가 없을 줄 알았는데…. 지난해 가입한 친구들만 75명이 넘었습니다.” 서울 관악구 미림여고에서 자율주행차 동아리를 담당하는 이모 교사는 지난해 동아리 부원 모집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다. 500명이 되지 않는 전교생 가운데 15% 넘는 학생들이 이 동아리 한곳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 동아리는 지난해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선’을 이용해 자율주행차를 구동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동아리에서 활동한 학생 다수가 컴퓨터공학과 등 공학계열 진학을 희망하고 있다. 이 교사는 “1학년 학생 중에는 동아리 활동을 한 뒤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진로를 정한 친구들이 많다”고 전했다.○ 뚜렷해진 컴퓨터 공학 인기고교생들의 ‘컴퓨터공학 선호’ 현상은 미림여고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연구원은 18일 ‘2021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고등학생의 희망 직업 가운데 코딩 프로그래머, 가상현실 전문가 등이 포함된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가 4위로 나타났다. 공무원(6위)과 의사(7위)를 제친 것이다. 학생 2만3367명과 학부모 1만5257명 등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중고교 모두 희망직업 10위 이내에 들었다. 이 직업군은 2020년 조사에서는 고등학생 선호 직업 7위(2.9%)였으나 지난해 4위(3.4%)로, 중학생은 같은 기간 11위(2.2%)에서 8위(2.7%)로 순위가 올랐다. 교육부 관계자는 “온라인 기반 산업이 발달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학생들의 온라인 기반 활동이 늘어나면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성공사례’로 부각되는 기업 대부분이 정보기술(IT)에 기반을 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선 고교에서도 잇따라 컴퓨터공학 관련 동아리 육성에 나서고 있다. 경기 안양 백영고는 올해 코딩 동아리를 신설한다. 이 학교 관계자는 “학교에서도 코딩 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중고생 인기 1위 직업은 ‘교사’컴퓨터공학 외에도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산업 분야 직업을 가지기를 희망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로봇공학자, 정보보안 전문가, 인공지능(AI) 전문가, 빅데이터 전문가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컴퓨터교육학회장인 김한일 제주대 컴퓨터교육과 교수는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구글, 페이스북 등 빅테크 대기업을 접하기 쉬워진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초중고생 모두 선호 직업 1위가 2019∼2021년 3년 연속 바뀌지 않았다. 초등학생은 운동선수, 중고생은 교사가 1위였다. 교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고교생 비율은 2020년 6.3%에서 지난해 8.7%로 상승했다. 지난해 초등학생 선호 직업 1∼5위는 운동선수, 의사, 교사, 크리에이터, 경찰관·수사관 순이었다. 중학생은 교사, 의사, 경찰관·수사관, 운동선수, 군인이었으며 고등학생은 교사, 간호사, 군인,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 경찰관·수사관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학생들이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