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익

박현익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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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산업1부 재계팀 박현익 기자입니다.

beepark@donga.com

취재분야

2026-05-25~2026-06-24
기업55%
산업27%
경제일반3%
인물/CEO3%
사건·범죄3%
사회일반2%
미국/북미2%
인공지능2%
노동2%
기타1%
  • 애플 참전에 中 추격… 삼성 주도하던 ‘폴더블폰’ 시장 격변

    폴더블(접는)폰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폼팩터(제품 형태) 변화도 다양해지며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 속에서 애플, 모토로라 등 미국 업체들까지 가세하며 글로벌 1위 삼성전자와 접전을 펼치고 있다. 8일 스마트폰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 하반기(7∼12월) 첫 폴더블폰 ‘아이폰 폴드’(가칭)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 세계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 1위 애플이 내놓는 만큼 ‘아이폰 생태계’ 이용자들이 폴더블폰 시장에 새롭게 대거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달 발간한 폴더블폰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0%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진입은 폴더블폰 시장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애플은 올해 약 28%의 점유율을 확보해 시장 선두인 삼성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40%로 1등이고 이어 화웨이(30%), 모토로라(12%), 아너(7%), 구글(2%) 순이었다. 올해는 큰 지각변동이 예상돼 삼성전자 31%, 애플 28%, 화웨이 23% 순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텃밭’인 북미 시장에서 모토로라가 급부상하며 경쟁은 과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북미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50.9%로 전년(65.6%) 대비 14.7%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모토로라가 30.1%에서 44.1%로 점유율을 크게 확대한 탓이다. 북미 폴더블폰 시장 규모도 출하량 기준 28% 늘며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모토로라 수요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모토로라 폴더블폰 기본 모델인 ‘레이저(Razr) 2025’의 미국 출고가는 699달러(약 105만 원)다. 삼성전자의 보급형 폴더블폰인 ‘Z플립 FE’가 899달러인 것과 비교해 20% 이상 싸다. 모토로라 휴대전화 사업부문은 2012년 구글에 인수되었다가 2014년 중국 레노버에 다시 팔린 뒤 ‘가성비’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북미는 2025년 주요 지역 중 가장 강한 성장세를 보인 시장”이라며 “기존 단일 기업 중심 구조에서 점차 경쟁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유럽과 아시아 곳곳에서 부상하는 중국 업체들도 기기 혁신을 가속화하며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세계 5위 업체 오포(OPPO)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주름 없는 폴더블폰 ‘파인드 N6’를 출시하며 주목받았다. 디스플레이가 접힐 때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움푹 들어간 줄을 없애 가장 평평한 폴더블폰을 구현한 것이다. 오포에 따르면 화면과 주름 간 발생하는 단차를 업계 표준인 0.2mm에서 0.05mm로 줄여 육안으로는 주름을 거의 확인할 수 없게 만들었다. 중국 업체들은 앞서 화웨이가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폰’을 세계 최초로 출시해 업계를 깜작 놀라게 하기도 했다.이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서 폴더블폰 선두주자 삼성전자가 올해는 어떤 전략으로 맞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기존 위아래로 접는 Z플립과 좌우로 접는 Z폴드에 더해 대화면 형태의 와이드 폴드 제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성장세가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은 새롭게 수요를 창출하는 돌파구가 되고 있다”며 “시장 초기에 비해 소비자들에게 폼팩터가 익숙해지고 기술 완성도도 높아지며 반드시 잡아야 할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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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텔, 머스크가 만드는 반도체 생산기지 참여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 칩 생산 프로젝트에 합류한다. 현재 삼성전자와 대만 TSMC 중심으로 생산하는 테슬라 AI 칩 공급망에 지각변동이 점쳐진다. 인텔은 7일(현지 시간) X(옛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스페이스X, xAI, 테슬라와 함께 ‘테라팹’ 프로젝트에 참여해 실리콘 팹(반도체 공장) 기술을 재건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라팹은 머스크 CEO 주도로 추진하는 미국 내 초대형 반도체 생산 기지다. AI, 로봇, 우주 데이터센터 산업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인텔은 “초고성능 칩을 대규모로 설계·제조·패키징할 수 있는 인텔의 역량은 테라팹의 목표인 연 1TW(테라와트) 컴퓨팅 파워 생산 시점을 크게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립부 탄 인텔 CEO도 자신의 개인 X 계정에 “일론은 산업 전반을 새롭게 구상하는, 검증된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오늘날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것”이라며 “테라팹은 앞으로 실리콘 로직·메모리·패키징이 제조되는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11월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능력을 더 확보해야 한다”며 테라팹 건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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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망 불안에…수출기업 2분기 경기전망지수 90→70 급락

    국내 기업들은 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망 불안에 2분기(4~6월) 제조업 경기 전망을 이전보다 더 나쁘게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유·석유화학 및 철강 등 중공업 중심으로 불안 심리가 확대됐다.대한상공회의소는 3월 5~18일 전국 2271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2026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분기 전망치는 76으로 전분기 대비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수출기업의 BSI가 전분기 대비 20포인트 떨어지며 70까지 내려앉았다. BSI가 100 미만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정유·석화가 56, 철강이 64로 부정 전망이 가장 많았다. 각각 전분기 대비 21포인트, 2포인트 떨어졌다. 화장품도 103으로 100을 넘겼지만 전분기 대비 18포인트 떨어져 전망이 크게 악화됐다. 전망치가 가장 높은 업종은 반도체로 전분기 대비 2포인트 떨어진 118이었다.올 상반기(1~6월) 실적에 영향을 줄 대내외 리스크로 제조기업 70.2%가 ‘원자재, 에너지 비용 상승’을 꼽았다. 이어 ‘전쟁 등 지정학 리스크’(29.8%), ‘환율 변동성 확대’(27.6%), ‘소비회복 둔화’(19.1%) 순이었다. 이란 전쟁 등 대외 리스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말 또는 연초에 계획한 상반기 투자계획 대비 현재 투자 진행상황’을 묻는 질문에 35.1%가 “당초 계획보다 축소되거나 지연되고 있다”고 답했다. 변동 없음은 61.6%였고 확대는 3.8%였다.상반기 투자가 당초 계획보다 축소 또는 지연된 요인으로는 ‘수요 등 시장상황 악화’(26.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에너지·원자재 등 생산비용 상승’(24.4%), ‘관세·전쟁 등 통상환경 변화’(23.9%), ‘자금조달 여건 악화’(19.9%) 순으로 응답했다.강민재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반도체 호조에도 통상 불확실성과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원자재가격 상승 압력이 제조업 전반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전달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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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반도체로만 52조 벌어… 올해 영업익 300조 넘을듯

    삼성전자가 1분기(1∼3월)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으며 스스로 세웠던 국내 기업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갈아치웠다. 중동 전쟁과 미국발(發) 관세 등의 대외 혼란 속에서도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초슈퍼사이클’에 발맞춰 기술 경쟁력을 회복한 결과로 풀이된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 원, 내년에는 40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향후 글로벌 빅테크 중에서도 최상위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도 힘을 받고 있다.● 날아오른 반도체, 연간 영업이익 300조 원 추정7일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 57조2000억 원은 시장이 예상하지 못했던 수준이다. 증권가의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40조1923억 원이었다. 가장 높은 전망치도 메리츠증권의 53조9000억 원으로 실제 영업이익보다 적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43%로 반도체(DS) 부문만 따지면 60∼70%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실적은 잠정치로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역대급 실적의 주인공은 단연 반도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증권가에선 DS 부문에서만 52조∼53조 원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한다. 모바일, 가전, TV 등을 담당하는 DX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약 3조7000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의 배경에는 AI 시장 성장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급증과 더불어 천정부지로 오른 범용 D램 몸값이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6세대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며 차세대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바 있다. 특히 일반 범용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11개월째 상승하고 낸드플래시 품귀 현상까지 나타난 상태다. D램에서만 영업이익 약 41조 원이 나온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KB증권은 “1분기 메모리 가격이 예상치를 상회했고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도 1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가속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며 올해 영업이익 300조 원, 내년 400조 원을 넘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빅테크들이 프리미엄을 얹으면서까지 메모리 확보에 사활을 걸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공급자 우위 시장 구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앞서 “2027년 장기공급계약(LTA) 협상에서도 공급 부족을 배경으로 메모리 제조사가 선급금이나 높은 가격 하한선 설정 등 추가 조건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내년에는 연간 영업이익이 400조 원을 넘기며 엔비디아를 제치고 전 세계 1위 영업이익 기업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마켓스크리너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3182억5700만 달러(약 478조 원)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327조 원, 내년 영업이익을 488조 원으로 내다봤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등 반도체 제품 가격 상승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삼성전자는 올해 영업이익 300조 원, 내년 400조 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미 ‘빅테크 톱3’급 실적 57조 원이 넘는 삼성전자의 이번 영업이익이 글로벌 빅테크급 체급이란 평가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빅테크 업계 최대 성수기로 영업이익이 높은 4분기(10∼12월) 실적과 비교해도 달러 환산 기준 삼성전자 영업이익(약 379억 달러)이 구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직전 4분기 영업이익이 이번 삼성전자 1분기보다 높은 빅테크는 애플(509억 달러·약 76조6900억 원), 엔비디아(443억 달러·약 66조7700억 원), 마이크로소프트(383억 달러·약 57조6800억 원)뿐이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삼성전자와 영업이익이 거의 비슷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359억 달러·약 54조1200억 원)은 삼성의 1분기 영업이익보다 낮았다.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 기준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글로벌 3위나 4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마켓스크리너에 따르면 알파벳의 올해 1∼3월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6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362억∼383억 달러다.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연간 400조 원을 실제로 넘는다면 세계 1위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기현 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내년까지 메모리 주문이 완료됐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 추이를 감안하면 내년까지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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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리콘밸리 찾은 구광모, 로봇 등 AI협력 모색

    미국 출장 중인 구광모 ㈜LG 대표가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장을 점검한 데 이어 실리콘밸리를 찾아 테크 기업들과 인공지능(AI) 협력을 모색했다. ESS와 같은 AI 인프라뿐만 아니라 로봇 등 ‘피지컬 AI’ 및 소프트웨어까지 다방면에서 AI를 통한 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있다.7일 LG에 따르면 구 대표는 2일(현지 시간) AI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팔란티어의 앨릭스 카프 최고경영자(CEO)와 로봇용 AI 모델 개발업체 스킬드AI의 창업자들을 잇달아 만났다. 구 대표는 카프 CEO 및 팔란티어 주요 경영진과의 미팅에서 팔란티어 기술을 활용한 협업 가능성을 모색했다. 특히 팔란티어의 데이터 통합 및 의사결정 기술을 활용해 어떻게 LG의 ‘인공지능 전환(AX)’을 가속화할지 구상했다. 구 대표는 이 과정에서 팔란티어 측과 ‘온톨로지(Ontology)’라는 첨단 기술과 주요 혁신 사례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톨로지란 기업 내 파편화된 데이터를 통합하고,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이다.구 대표는 또 실리콘밸리에서 스킬드AI의 디팍 파탁 및 아비나브 굽타 공동 창업자를 만나 휴머노이드 로봇 시연을 참관했다. 스킬드AI의 모델이 탑재된 로봇이다. 스킬드AI는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파운데이션 모델 분야에서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꼽힌다. 소프트뱅크, 엔비디아의 투자도 받았다. 구 대표는 스킬드AI의 기술을 LG의 사업에 접목해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LG는 자율주행로봇을 서빙, 배송 등 접객 분야와 운반, 적재 등 물류 현장에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고, 최근에는 홈 로봇 사업도 추진하기 시작했다. 구 대표는 실리콘밸리에 있는 LG그룹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도 찾아 미래 투자 전략을 점검했다. 구 대표는 구성원들을 만나 “AI 패러다임 전환 속 선제적 투자로 그룹 미래를 만드는 전진기지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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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전쟁으로 유가 치솟아 올해 전기차 반등”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침체된 세계 전기차 시장 수요가 올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7일 보고서를 내고 올해 전기차 침투율(신차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29%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쟁 전 1월 예상했던 27%보다 2%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내년부터 전기차 침투율은 더 빨라져 35%, 2027년엔 41%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예상보다 전기차 수요 확대가 커진 결과다. SNE리서치는 실제 이번 전쟁으로 유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최종 소비자들의 구매 문의가 늘었고, 국내외 자동차 딜러들이 전기차 모델 주문량을 기존 대비 대폭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또 유가가 오를수록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총소유비용(TCO·자동차 구매부터 폐차까지 발생하는 모든 비용) 차이가 수백만 원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름값이 1600원일 때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1.6T를 10년간 운행하면 총 5900만 원이 드는 반면 2000원일 때는 6500만 원으로 늘어난다. 이에 반해 전기차 EV5는 10년간 총 4400만 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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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기이익 57조원’ 삼성전자…‘내년 488조원’ 전망까지

    삼성전자가 1분기(1~3월)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으며 스스로 세웠던 국내 기업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갈아치웠다. 중동 전쟁과 미국발(發) 관세 등의 대외 혼란 속에서도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초슈퍼사이클’에 발맞춰 기술 경쟁력을 회복한 결과로 풀이된다.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삼성전자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 원, 내년에는 40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향후 글로벌 빅테크 중에서도 최상위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도 힘을 받고 있다.●날아오른 반도체, 연간 영업이익 300조 추정7일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 57조2000억 원은 시장이 예상하지 못했던 수준이다. 증권가의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40조1923억 원이었다. 가장 높은 전망치도 메리츠증권의 53조9000억 원으로 실제 영업이익보다 적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43%로 반도체(DS) 부문만 따지면 60~70%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실적은 잠정치로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지만 이번 역대급 실적의 주인공은 단연 반도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증권가에선 DS부문에서만 52조~53조 원 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한다. 모바일, 가전, TV 등을 담당하는 DX사업부 영업이익은 약 3조7000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이번 어닝 서프라이즈의 배경에는 AI 시장 성장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급증과 더불어 범용 D램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데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6세대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며 차세대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바 있다. 특히 일반 범용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11개월째 상승하고 낸드플래시 품귀 현상까지 나타난 상태다. D램에서만 영업이익 약 41조 원이 나온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KB증권은 “1분기 메모리 가격이 예상치를 상회했고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도 1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가속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며 올해 영업이익 300조 원, 내년 400조 원을 넘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빅테크들이 프리미엄을 얹으면서까지 메모리 확보에 사활을 걸면서,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공급자 우위 시장 구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앞서 “2027년 장기공급계약(LTA) 협상에서도 공급 부족을 배경으로 메모리 제조사가 선급금이나 높은 가격 하한선 설정 등 추가 조건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내년에는 연간 영업이익이 400조 원을 넘기며 엔비디아를 제치고 전 세계 1위 영업이익 기업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마켓스크리너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3182억5700만 달러(약 478조 원)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327조 원, 내년 영업이익을 488조 원으로 내다봤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등 반도체 제품 가격 상승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 300조 원, 내년 400조 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빅테크 톱5’급 실적57조 원이 넘는 삼성전자의 이번 영업이익이 글로벌 빅테크급 체급이란 평가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빅테크 업계 최대 성수기로 영업이익이 높은 4분기(10~12월) 실적과 비교해도 달러 환산 기준 삼성전자 영업이익(약 379억 달러)이 구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직전 4분기 영업이익이 이번 삼성전자 1분기보다 높은 빅테크는 애플(509억 달러·76조6900억 원), 엔비디아(443억 달러·66조7700억 원), 마이크로소프트(383억 달러·57조6800억 원) 뿐이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359억 달러·54조1200억 원)은 삼성의 1분기 영업이익보다 낮았다.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 기준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글로벌 3위나 4위에 오를 전망이다. 마켓스크리너에 따르면 알파벳의 올해 1~3월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6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362억~383억 달러다.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연간 400조 원을 실제로 넘는다면 세계 1위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안기현 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내년까지 메모리 주문이 완료됐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 추이를 감안하면 내년까지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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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구광모, 실리콘밸리서 팔란티어·스킬드AI 만나 AI 협력 모색

    미국 출장 중인 구광모 ㈜LG 대표가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장을 점검한 데 이어 실리콘밸리를 찾아 테크 기업들과 인공지능(AI) 협력을 모색했다. ESS와 같은 AI 인프라뿐만 아니라 로봇 등 ‘피지컬 AI’ 및 소프트웨어까지 다방면에서 AI를 통한 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있다.7일 LG에 따르면 구 대표는 2일(현지 시간) AI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와 로봇용 AI 모델 개발업체 스킬드AI의 창업자들을 잇달아 만났다. 구 대표는 카프 CEO 및 팔란티어 주요 경영진과의 미팅에서 팔란티어 기술을 활용한 협업 가능성을 모색했다. 특히 팔란티어의 데이터 통합 및 의사결정 기술을 활용해 어떻게 LG의 ‘인공지능 전환(AX)’을 가속화할 지 구상했다. 구 대표는 이 과정에서 팔란티어 측과 ‘온톨로지(Ontology)’라는 첨단 기술과 주요 혁신 사례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톨로지란 기업 내 파편화된 데이터를 통합하고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이다.구 대표는 또 실리콘밸리에서 스킬드AI의 디팍 파탁 및 아비나브 굽타 공동 창업자를 만나 휴머노이드 로봇 시연을 참관했다. 스킬드AI의 모델이 탑재된 로봇이다. 스킬드AI는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파운데이션 모델 분야에서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꼽힌다. 소프트뱅크, 엔비디아의 투자도 받았다. 구 대표는 스킬드AI의 기술을 LG 사업에 접목해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LG는 자율주행로봇을 서빙, 배송 등 접객 분야와 운반, 적재 등 물류 현장에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고 최근에는 홈 로봇 사업도 추진하기 시작했다. 구 대표는 실리콘밸리에 있는 LG 그룹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도 찾아 미래 투자 전략을 점검했다. 구 대표는 구성원들을 만나 “AI 패러다임 전환 속 선제적 투자로 그룹 미래를 만드는 전진기지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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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E “유가 오르자 전기차 문의 급증”…올해 침투율 전망 27%→29%

    이란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침체된 세계 전기차 시장 수요가 올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7일 보고서를 내고 올해 전기차 침투율(신차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29%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쟁 전 1월 예상했던 27%보다 2%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내년부터 전기차 침투율은 더 빨라져 35%, 2027년엔 41%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예상보다 전기차 수요 확대가 커진 결과다. SNE리서치는 실제 이번 전쟁으로 유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최종 소비자들의 구매 문의가 늘었고, 국내외 자동차 딜러들이 전기차 모델 주문량을 기존 대비 대폭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또 유가가 오를수록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총소유비용(TCO·자동차 구매부터 폐차까지 발생하는 모든 비용) 차이가 수백만 원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름값이 1600원일 때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1.6T를 10년간 운행하면 총 5900만 원이 드는 반면 2000원일 때는 6500만 원으로 늘어난다. 이에 반해 전기차 EV5는 10년간 총 4400만 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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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보 대신 ‘7년치 이용료’ 받은 카드사… 태양광 스타트업 ‘빛’ 봤다

    “경북 구미뿐 아니라 경남 창원, 경기 파주에 있는 기업까지 태양광 패널 시공을 늘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오후 2시 경북 구미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구미1공장에서 만난 이동휘 해줌 에너지사업부문 신사업팀장은 “태양광 에너지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에너지값 상승으로 산업용 전기요금이 오르고 있지만 이 공장은 전기요금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태양광 에너지를 일부 쓰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 에너지원별 kWh(킬로와트시)당 구입 단가는 2024년 기준 액화천연가스(LNG)가 175원대이지만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원은 138원대다. 이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체 전력 중 태양광 전력 비중은 태양광 패널이 준공된 직후인 올해 1월 1% 수준이었지만 약 3개월 만에 10%가량으로 늘었다. 이 공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에너지 사업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해줌’은 금융회사들이 신산업에 과감하고 창의적으로 투자하는 ‘혁신 금융’의 지원 덕에 컸다.● 카드회사들, 투자의 공식 바꿔창업한 지 15년도 안 된 해줌은 혁신 금융 자금이 성장 단계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흘러든 덕에 여러 힘든 고비를 넘겼다. 사업 초기였던 2013년 8월부터 정책 금융기관들이 약 66억 원을 대출해 줬다. 발전소 준공까지 필요한 초기 투자 비용은 기술보증기금 기술 평가 기반 보증을 받아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 이 자금 덕에 ‘데스 밸리(신생 기업이 자금을 유치하지 못해 맞닥뜨리는 도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사업 기반을 다지는 시기에는 카드사로부터 기존 대출 관행에서 벗어난 색다른 방식의 투자를 받았다. 2015년 4월, 해줌이 태양광 패널을 아파트 등에 7년간 대여해 주는 사업을 추진했을 때다. 태양광 패널을 대량 설치할 자금이 필요했다. 이 즈음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해줌에 약 165억 원을 투입했다. 그 대신 카드사들은 해줌의 태양광 패널을 이용하는 기업 혹은 고객에게 이용료를 받기로 했다. 7년에 걸쳐 받는 방식이었다. 권오현 해줌 대표는 “당시 금융권에서는 7년간 장기로 나눠 받는 방식이 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업 도약기에도 혁신 금융이 떠받쳐 줬다. 2022년 9월 NH투자증권 등이 110억 원을 투자했다. 그 덕에 해줌은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전략을 관리하는 가상발전소(VPP) 사업을 키울 수 있었다. 해줌의 VPP 사업 경험은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1공장 태양광 사업 수주를 비롯한 사업 확장에 힘이 되고 있다.● 공장 효율 높이는 AI 스타트업에도 모험 자본 혁신 금융이 키우는 에너지 스타트업들은 기업의 에너지 비용 절감에 도움을 주면서 동시에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에 지나치게 의존해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줄여준다. 2019년 창업한 스타트업 ‘패리티’는 액화수소로 장시간 비행할 수 있는 차세대 정찰·공격용 수소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 대비 저장 밀도가 높아 같은 공간에 더 많은 수소를 담을 수 있어 장시간 운행에 유리하다. 이 회사는 멀티콥터, 수직이착륙기 등 제품군을 확대하려 2024년 IBK기업은행으로부터 130억 원을 투자받았다. 2021년 설립한 수전해 스타트업 ‘아헤스’는 지난달 은행 투자를 받았다. 수전해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기업 생산비를 아껴주는 다양한 스타트업이 모험 자본을 수혈받고 있다. 2016년 창업한 원프레딕트는 공장을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발전시키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제공한다. GS파워 공장 발전기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열이 발생했을 때 이 솔루션이 빠른 해결을 도왔다. 통상 숙련된 전문가들이 현장에 가서 원인을 분석하지만 이 스타트업은 공장 데이터를 분석해 원인을 조사했다. 기술력을 앞세워 산업은행, 신한은행 등에서 투자금 490억 원을 유치했다. 음성 AI 전문 기업 ‘리턴제로’는 기업의 소통 방식을 바꾼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각종 회의의 발언을 텍스트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엔진은 1500만 시간이 넘는 한국어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도를 높인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우리벤처파트너스와 신한벤처투자로부터 50억 원 규모 투자를 받은 바 있다. 김남종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생산적 금융이 주로 투입되는 반도체 등 첨단 산업뿐 아니라 에너지, 인공지능(AI) 등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스타트업에도 생산적 금융이 잘 흘러들어야 선순환이 일어난다”고 조언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전남 목포·신안=강우석, 경북 구미=신무경경기 오산=이동훈, 베트남 호찌민=주현우서울=전주영 박현익 박종민}

    •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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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용 전기료 부담 덜 태양광, 모험자본이 ‘햇빛’

    지난달 25일 오후 경북 구미시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1공장 야외 주차장. 7200㎡ 규모의 주차장을 태양광 패널이 빼곡히 덮고 있다. 15도 각도로 하늘을 향한 패널들은 태양 빛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차량 위에 그늘막을 만들어줘 여름에는 차를 뜨겁지 않게 하는 효과도 있다. 이곳에서 생산한 전기는 전기차 타이어 등에 쓰이는 슈퍼 섬유 ‘아라미드’ 공정에 투입된다. 주차장뿐 아니라 공장용지 1만4400㎡에 들어선 3405개의 패널은 태양광 신생기업 ‘해줌’이 설치했다. 해줌은 자체 보유한 인공위성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최적의 설비 규모를 산출했다. 공장의 실제 전력 소비 패턴과 땅 경사도, 옥상 면적, 구미 평균 일조량 등을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다. 이를 통해 공장은 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군더더기 없는 설비 투자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태양광 에너지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생산비를 줄이는 기업들이 있다. 미래 가치에 투자하는 ‘혁신 금융’이 기업의 원가 절감과 탈탄소 경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에너지 비용을 줄여 주는 기업뿐 아니라 공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 기업, 문서 관리 스타트업 등 기업의 생산비를 아껴주는 신생기업들이 모험 자본의 힘으로 크고 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전남 목포·신안=강우석, 경북 구미=신무경경기 오산=이동훈, 베트남 호찌민=주현우서울=전주영 박현익 박종민}

    •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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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들 “혁신기업 선별 능력 키워야” 생산적 금융 전문가 영입

    혁신 금융 취지의 생산적 금융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려면 금융사가 혁신 기업을 선별하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사에서는 생산적 금융 정책에 기여할 때 정당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어야 기존 대출 관행에 길들여진 조직 문화가 바뀔 것이라고 강조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사가 생산적 금융 전문가를 서둘러 영입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최근 대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변리사를 영입해 산업 분석과 대출 심사 등을 맡겼다. NH농협은행은 농식품 및 지역특화 산업을 전담하는 심사역을 배치했다. 이들이 전문가 확충에 나선 건 생산적 금융을 제대로 집행하려면 우량한 기업을 골라내야 하기 때문이다. 담보 위주 대출의 경우 담보 평가만 잘하면 됐지만, 생산적 금융의 경우 사업 타당성이나 성장 잠재력을 제대로 평가해 대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러한 검증력을 갖추지 않으면 아무리 생산적이고 혁신적인 취지로 대출을 내줬다고 해도 대출이 막대한 손실로 돌아올 수 있다. 김석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행의 기업 선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해야 생산성이 높거나 발전 가능성이 크고, 부도 위험이 낮은 기업에 자금이 지원될 것”이라며 “이 역량이 잘 갖춰지면 자원 배분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한국 경제 전체의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 생산적 금융 인력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직원 대부분이 부동산, 신용점수 등 담보에 기반해 대출하는 업무만 해왔다”며 “기업이 지닌 기술, 특정 산업의 성장 잠재력 등을 엄정히 평가하려면 내부 인력 양성과 함께 전문성을 지닌 외부 인력 수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영업 현장에선 생산적 금융에 기여한 직원들이 인센티브를 받는 등 평가 체계도 같이 바뀌어야 조직 문화를 바꿀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예컨대 하나은행은 이런 점을 고려해 연말까지 핵심 첨단산업 기업에 신규 대출을 늘린 지점에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직원들이 쉽게 성과를 낼 분야도 있는데 굳이 시간과 비용을 치러가며 혁신 기업을 자발적으로 발굴할 유인이 없다”며 “생산적 금융을 유도할 수 있는 성과 평가 방식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전남 목포·신안=강우석, 경북 구미=신무경경기 오산=이동훈, 베트남 호찌민=주현우서울=전주영 박현익 박종민}

    •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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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일렉, 美에 변압기 1066억원 규모 공급 계약

    LS일렉트릭은 최근 자회사 LS파워솔루션이 미국 에너지 인프라 기업과 7026만 달러(약 1066억 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LS파워솔루션은 미국 중부 지역에 구축되는 빅테크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용 마이크로그리드에 345kV(킬로볼트)급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한다. 공급 기간은 2027년 4분기(10∼12월)부터 2028년 상반기(1∼6월)까지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중앙 전력망에서 독립해 특정 지역에서 전력을 스스로 생산, 소비하는 전력 체계다. 인공지능(AI)발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북미에서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들은 AI 인프라 때문에 일반 국민들의 전기료가 오르지 않도록 자체 건설한 발전소를 통해 전력을 직접 조달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마이크로그리드가 데이터센터의 전력 자급자족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9월 한 데이터센터 마이크로그리드 프로젝트에 4600만 달러(약 641억 원) 규모 배전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이번에 자회사를 통해 초고압 변압기 공급 수주를 따내며 데이터센터 전력 밸류체인 전반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LS일렉트릭이 2024년 인수한 LS파워솔루션은 한국전력에 초고압 변압기를 납품하는 국내 5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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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현대차 이어… 삼성-LG도 차량 5부제 동참

    삼성과 LG 등 주요 기업들이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발맞춰 차량 5부제 운행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삼성은 지난달 25일부터 시행해 온 차량 10부제 운행을 5부제로 강화해, 정부의 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실시되는 8일부터 시행한다. 정부가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 도입 방침을 발표하자 한 단계 강화한 것이다. 다만 전기차와 수소차, 장애인 차량, 임산부 및 유아 동승 차량 등은 기존과 동일하게 예외 적용된다. 일부 업무용 차량은 사업장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LG도 전 계열사 국내 사업장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차량 5부제를 도입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차량 10부제를 시행한 지 약 열흘 만에 절감 조치를 강화했다. SK와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달 말부터 전 사업장에서 차량 5부제를 시행하고 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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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현대차 이어 삼성·LG도 차량 5부제 동참

    삼성과 LG 등 주요 기업들이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발맞춰 차량 5부제 운행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삼성은 지난달 25일부터 시행해 온 차량 10부제 운행을 5부제로 강화해, 정부의 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실시되는 8일부터 시행한다. 정부가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 도입 방침을 발표하자 한 단계 강화한 것이다. 차량 5부제는 번호판 끝자리 기준으로 요일별 운행을 제한하는 정책이다.다만 전기차와 수소차, 장애인 차량, 임산부 및 유아 동승 차량 등은 기존과 동일하게 예외 적용된다. 일부 업무용 차량은 사업장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된다.LG도 전 계열사 국내 사업장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차량 5부제를 도입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차량 10부제를 시행한 지 약 열흘 만에 절감 조치를 강화했다. SK와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말부터 전 사업장에서 차량 5부제를 시행하고 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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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일렉트릭, 美 빅테크 데이터센터에 1066억원 규모 초고압 변압기 공급

    LS일렉트릭은 최근 자회사 LS파워솔루션이 미국 에너지 인프라 기업과 7026만 달러(약 1066억 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LS파워솔루션은 미국 중부 지역에 구축되는 빅테크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용 마이크로그리드에 345킬로볼트(kV)급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한다. 공급기간은 2027년 4분기(10~12월)부터 2028년 상반기(1~6월)까지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중앙 전력망에서 독립해 특정 지역에서 전력을 스스로 생산, 소비하는 전력 체계다. 인공지능(AI)발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북미에서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들은 AI 인프라 때문에 일반 국민들의 전기료가 오르지 않도록 자체 건설한 발전소를 통해 전력을 직접 조달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마이크로그리드가 데이터센터의 전력 자급자족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주목받는 이유다.LS일렉트릭은 지난해 9월 한 데이터센터 마이크로그리드 프로젝트에 4600만 달러(약 641억원) 규모 배전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이번에 자회사를 통해 초고압 변압기 공급 수주를 따내며 데이터센터 전력 밸류체인 전반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LS일렉트릭이 2024년 인수한 LS파워솔루션은 한국전력에 초고압 변압기를 납품하는 국내 5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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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성장펀드에 3년 이상 투자시 최대 40% 소득공제

    혁신 금융의 역할을 할 국민성장펀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과 벤처 혁신기업 등을 지원한다. 올해 5월 출시할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일반 개인이 혁신 금융에 참여할 수 있는 상품이다. 3년 이상 투자한 사람에게 파격적으로 최대 40%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국민성장펀드는 향후 5년간 정부 보증 채권을 기반으로 한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 원과 금융권·연기금 등 민간 자금 75조 원 등 150조 원으로 조성된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매년 6000억 원씩, 향후 5년간 총 3조 원 규모로 마련된다. 특히 국민성장펀드는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20%까지는 정부 자금으로 메우는 안전장치가 있다. 국민성장펀드 6000억 원에는 정부가 별도로 투입하는 재정 1200억 원이 지원되는데, 이 예산이 펀드의 손실을 우선 부담한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국민이 공모펀드를 통해 첨단 전략산업 투자에 직접 참여하고 성과를 공유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공모펀드는 민간 투자관리전문가가 운용하면서 반도체·바이오·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산업에 자금을 공급한다. 장기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게 정부의 취지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전남 목포·신안=강우석, 경북 구미=신무경경기 오산=이동훈, 베트남 호찌민=주현우서울=전주영 박현익}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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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대출 번번이 퇴짜맞던 누리바람호, ‘혁신금융’ 250억이 띄웠다

    “막판에 선박 대금으로 쓸 대출을 여러 금융사가 취소해 정말 힘들었습니다.” 지난달 26일 전남 목포신항만에 정박한 누리바람호에서 만난 김경수 씨지오 대표는 누리바람호를 마련하기까지 험난했던 상황을 설명했다.여러 은행에서 퇴짜를 맞던 김 대표는 거래처에서 소개한 우리투자증권을 만나며 해법을 찾았다. 이 증권사가 선박 매입 대금의 절반인 250억 원을 대출해 주기로 한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남들이 말하는 위기를 우린 기회로 보고 자기자본을 투입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목포시, 신안군 등 전남 일대는 위험을 감수하고 신재생에너지의 미래 가치에 투자하는 ‘혁신 금융’이 들어오면서 한국 풍력발전의 심장이 될 토대를 다지고 있다. 지정학적 위기가 불거지면 불안정해지는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에 쏠린 에너지 수요를 분산해 에너지 안보를 지킬 기지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韓 해상풍력 자생력 키울 첫걸음”누리바람호는 전남 신안군 우이도 일대에 조성되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 사업’에 투입된다. 해상풍력 발전소 하부 구조를 짓는 데 사용되는 지지대 등을 놓는 핵심 플랫폼이다. 신안우이 사업은 순수 국내 자본으로 추진되는 첫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다. 2029년 2월 준공하면 390MW(메가와트)의 발전 용량을 갖춘다. 약 36만 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해상풍력 사업은 외국산에 의존하면 국내 산업의 뿌리가 사라질 수 있어 더 늦기 전에 자생력을 갖춰야 하는데, 신안우이 사업으로 그 첫발을 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150조 원 규모로 조성한 ‘국민성장펀드’의 첫 투자처로 신안우이 사업을 택한 건 중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남 해남, 화순 등에 조성될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서 전력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 발전소에서 매년 창출될 250억 원 수준의 추가 수익은 지역 주민과 공유될 예정이다.● 전남해상풍력 단지에 글로벌 자금들 모여이날 전남 신안군 생낌항에서 배로 40분가량 이동해 약 130m 높이의 풍력발전 터빈 10대 근처에 닿았다. 지난해 5월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한 ‘전남해상풍력 1단지’다. 터빈 하나당 10MW를 책임지며 총발전 규모는 96MW 수준이다. 이 단지에서는 9만 가구 정도가 1년간 사용할 약 3억 kWh(킬로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전남해상풍력은 민간 주도로 이뤄지는 국내 최대 해상풍력 프로젝트다. SK이노베이션 E&S와 덴마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는 1단지를 시작으로 2·3단지의 조성도 준비하고 있다.이 사업은 민간 혁신 금융이 대거 투입된 덕에 신속하게 추진됐다. SK그룹은 국내 해상풍력 산업이 태동 단계인 점을 고려해, 공사 경험이 풍부한 CIP와 합작해 전남해상풍력 주식회사를 만들었다. 정안제 전남해상풍력 O&M(유지보수)센터장은 “자금 조달에 나섰던 2022년 10월은 유동성 위기가 극심했던 시기라 대출이 성사된 게 더욱 의미가 컸다”고 회고했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글로벌 금융사 자금도 대거 유치했다. 1단지 사업 규모의 약 69%인 6000억 원을 마련하는 데 미국(뱅크오브아메리카), 일본(미쓰이스미토모·미쓰비씨UFJ·미즈호), 프랑스(소시에테제네랄·크레디아그리콜) 등 세계적인 금융사들이 참여했다. 일본 미쓰비씨UFJ파이낸셜그룹의 MUFG증권 최영우 한국대표는 “글로벌 금융사들이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한 만큼 앞으로 국내 금융사들도 이런 프로젝트에 관심이 더 생겨 지원을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전남 목포·신안=강우석, 경북 구미=신무경경기 오산=이동훈, 베트남 호찌민=주현우서울=전주영 박현익}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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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부동산 쏠린 돈 혁신산업으로”… 英-EU도‘ 생산적 금융’ 강화

    정부가 혁신금융의 모델로 추진하는 생산적 금융은 부동산 중심의 금융을 기업과 혁신산업에 투입하는 금융 시스템 전환 정책이다. 유럽연합(EU), 영국 등 선진국도 저성장의 늪에서 탈출하기 위해 생산적 금융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그간 관행적으로 안전한 부동산 담보에 의존해 안정적으로 대출을 했다. 정부는 이런 관행을 벗어나 기업 성장성과 기술혁신 역량에 주목해 경쟁력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혁신금융을 통한 기업 투자를 확대해 경제 활력을 키우겠다는 취지에서다. 해외에서는 은행의 자금이 혁신산업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영국 재무부와 영국 중앙은행(BOE)은 2020년 11월 ‘생산적금융워킹그룹(PFWG)’을 구성하고 이듬해 생산적 금융 로드맵을 완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문 투자자는 물론이고 일반 투자자들도 투자할 수 있는 장기자산펀드(LTAF) 제도를 도입했다. 개인에게 투자할 기회를 열어주면서도 환매를 월 1회만 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혁신 자본이 단타성 투기가 아닌 시장에 제대로 흐르도록 하기 위해서다. EU는 10조 유로(약 1경7394조 원) 규모의 저축을 생산성 높은 투자로 전환하려 노력하고 있다. 저성장에 허덕이던 유럽 경제에 혁신 금융으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취지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저축투자연합(SIU) 전략을 공식화했다. EU가 저축·투자 계좌를 도입해 투자자들이 자본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생산적 금융이 혁신기업의 조달 비용을 줄인 효과를 선제적으로 분석하고 아낀 비용을 연구개발(R&D) 등 기업 혁신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혁신 금융 ::부동산 및 담보 중심 투자를 벗어나 미래 가치나 혁신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하는 금융. 정부는 이런 취지를 살린 ‘생산적 금융’ 정책으로 첨단·혁신·벤처기업과 지역경제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전남 목포·신안=강우석, 경북 구미=신무경경기 오산=이동훈, 베트남 호찌민=주현우서울=전주영 박현익}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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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혁신금융 덕에 에너지 안보” 해상풍력 특수선박 뜬다

    지난달 26일 전남 목포신항만. 부두에는 1600t 규모의 선박 ‘누리바람호’가 정박해 있었다. 누리바람호는 이달 초 전남 신안군 신안우이 해상풍력발전소 착공 현장으로 출항한다. 신안우이 해상풍력은 정부 주도로 기업, 국민이 참여해 조성하는 150조 원 규모 국민성장펀드의 1호 투자처다. 거대한 크레인이 들어선 누리바람호 갑판에서는 선원들이 풍력발전소를 짓기 위한 지지대를 선박에 싣기 위해 작업 중이었다. 선체를 점검하던 씨지오 김정훈 이사는 “선원 76명이 신안 우이도 일대에 8개월가량 머물며 풍력발전소 건설 작업을 진행한다. 공사 착공일에 맞춰 4월 출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리바람호는 해상풍력발전소의 기초인 하부 구조를 운송·설치하는 특수선이다. 한국 기업이 이런 특수선을 마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한국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걸음마 단계라는 뜻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비율은 10.54%로 38개 회원국 중 37위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중심의 에너지 수급 위기가 고조되며 에너지 빈국 한국의 에너지 안보를 지킬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그동안 선진국에 비해 기술 수준이 높지 않았고 수익성이 불투명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손실 위험이 있어도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혁신 금융’이 해상 풍력에서 첫발을 뗀 만큼, 한국의 에너지 자립을 이끌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혁신 금융이 신재생에너지 같은 전략산업의 숨통을 틔우는 것은 물론 수출 다변화, 지방 경제 활성화의 핵심 동력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항용 한국금융연구원장은 “금융이 보다 생산적인 분야, 향후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분야에 더 많은 자금을 공급해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전남 목포·신안=강우석, 경북 구미=신무경경기 오산=이동훈, 베트남 호찌민=주현우서울=전주영 박현익 박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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