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충현

송충현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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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송충현 기자입니다.

balgun@donga.com

취재분야

2024-03-27~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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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고용시장 급랭… 취업자 증가율 0.5% 그칠듯”

    기업 수익성 악화와 자금시장 경색 등의 영향으로 내년 고용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30일 ‘최근 노동시장의 현황과 특징’ 보고서를 통해 내년 취업자 증가율이 0.5%에 머물며 고용탄성치가 0.24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탄성치는 국내총생산(GDP)이 1% 증가할 때 고용이 얼마나 성장할지 나타내는 지표다. 고용탄성치가 0.24라는 것은 GDP가 1% 늘 때 고용이 0.24% 늘어난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이 추산한 올해 성장률은 2.6%이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고용탄성치는 1.04가 될 것으로 대한상의는 내다봤다. 이는 취업자 통계가 만들어진 196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해는 청년과 고령층 취업이 늘었고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일자리가 늘어 고용 회복세가 나타났다”며 “하지만 내년은 수익성 악화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이 인력구조를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노동시장 미스매치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일자리 수요가 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설계와 코딩 등 기존 취업자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업무능력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가 많아 수급 불균형이 일어난다는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다시 활기를 찾고 있는 대면서비스업에서도 일자리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대면서비스업 생산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웃돌지만 취업자 수는 줄었다”며 “로봇과 키오스크 등 기계가 기존 일자리를 대체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일자리 시장이 위축될 경우 취약계층의 고용 보호와 민간 고용창출력 확대 등 국내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점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획일적 근로시간 규율 체계를 자율적 규율 체계로 전환하고 기업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한 진로·교육·취업 연계 사업이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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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핼러윈 행사-공연 줄줄이 취소…전국 “애도” 물결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핼러윈 행사와 각종 공연이 줄줄이 취소됐다. 서울 마포구 홍대상인회는 홍대 걷고 싶은 거리 일대에서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핼러윈 인 홍대’ 행사의 남은 일정을 30일 모두 취소했다. 종로구 대학로의 ‘웰컴 대학로 폐막파티’도 30일 핼러윈 분위기 행사를 접었다. 28일부터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스트라이크 뮤직 페스티벌도 이날 마지막 공연을 하지 않았다. 부산시는 이날 4만 명가량이 모일 예정이던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의 케이팝 콘서트를 취소했다.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와 송파구 롯데월드는 핼러윈 퍼레이드와 관련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방송사들은 주말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했다. 삼성전자는 28일부터 30일까지 성동구 ‘어메이징 브루잉컴퍼니 성수점’에서 진행한 핼러윈 미식파티를 이날 오전 조기 종료했다. LG전자도 이날 열기로 한 ‘방탈출 카페 시즌2’의 핼러윈 행사를 취소했다. 프로농구 LG는 이날 경남 창원 안방경기에서 핼러윈 복장을 하고 팬들에게 기념품을 증정하기로 한 계획을 취소했다. 구찌는 다음달 1일 서울 경복궁에서 열기로 한 패션쇼를 하지 않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다음 달 1,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청와대 가을을 물들이는 K클래식’ 공연을 취소했다. 문체부는 스포츠·문화 행사에 대한 안전조치를 점검할 계획이다. 애도도 이어졌다. 대한불교조계종 한국교회총연합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이날 애도문을 내고 “희생자와 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표한다. 부상자들이 속히 쾌유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도 “희생자의 명복을 빈다”고 기원했다. 손흥민과 배우 고소영, 가수 지드래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애도를 표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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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삼성 회장 취임… “진정한 초일류 기업 만들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입사 31년 만, 부회장에 오른 지 10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27일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김한조 이사회 의장의 발의로 이재용 신임 회장의 승진 안건을 논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고(故) 이건희 회장이 별세한 뒤 2년간 공석이었던 삼성전자의 회장 자리가 채워지게 됐다.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경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이 회장의 승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이사회의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계열사 부당 합병 의혹 재판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 많은 국민의 응원 부탁드린다”고 짧은 소회를 남겼다. 삼성은 별도의 회장 취임식을 열지 않았다. 이 회장은 대신 25일 이건희 회장 2주기 추모식에서 사장단과 간담회를 가지며 밝혔던 각오를 담은 ‘미래를 위한 도전’이란 제목의 글로 취임사를 대신했다. 이 회장은 사내 공지글에서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듭시다. 제가 그 앞에 서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28일 회장 승진 뒤 첫 행보로 광주사업장과 지역 협력업체를 방문할 예정이다. 최근 품질 이슈가 불거졌던 세트 사업을 점검하고 협력업체와의 상생 등을 다지는 행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뉴 삼성’ 450조 투자 가속… ‘반도체 겨울-美中 패권경쟁’ 난제 이재용 삼성회장 취임 메모리-설계-파운드리 집중투자‘제2 반도체’ 바이오산업 육성… 신사업 적극적 M&A 나설듯“60개 계열사 사업교류-협력 절실”… ‘컨트롤타워 재정립’ 논의 전망 이재용 회장은 1991년 삼성전자 총무그룹에 입사해 2003년 경영기획팀 상무를 거쳐 2010년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에 올랐다.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이건희 회장이 병환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2014년부터 실질적으로 삼성을 이끌어왔다. 회장으로 승진한 현재 삼성전자의 리더로서 당장 맞닥뜨린 대내외 경영 환경은 녹록지만은 않다. 삼성전자의 호황을 이끌었던 반도체 업황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고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전문 기업 TSMC 등 경쟁 업체들의 약진이 삼성의 글로벌 선두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심화에 공급망 우위를 점하려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격화도 삼성으로선 악재다. 이 회장은 앞으로 ‘뉴 삼성’의 간판이 될 만한 미래 먹거리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450조 원 규모의 투자에 속도를 내고 ‘반도체 비전 2030’을 달성해 한국 경제의 ‘기둥’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공식적으로 회장 직함을 가지게 된 만큼 전보다 더 과감하게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와 교류하고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반도체 사업에서는 메모리 부문에서 경쟁 업체들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를 만들고, 팹리스(설계)와 파운드리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부문을 키워 반도체 3대 분야 모두를 주도한다는 게 삼성의 지향점이다. 재계 관계자는 “3대 분야의 반도체 시장에서 모두 시장을 선도하면 한국에 삼성전자 규모 기업 하나를 새로 만들어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제2의 반도체’로 키우려 심혈을 기울이는 바이오 산업에도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앞으로 10년간 7조5000억 원을 투입해 인천 연수구에 제2 바이오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수요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한발 앞서 투자를 단행하는 전략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 역시 11일 송도캠퍼스 4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바이오 부문에 힘을 실었다. 한편으로는 글로벌 불황을 우선 이겨내기 위해 이 회장이 ‘삼성’이라는 울타리 아래 각 사업부문을 견고하게 재정비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를 재정립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가 회장 승진의 배경으로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도 그런 배경에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은 과거 회장 비서실과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 미래전략실 등의 컨트롤타워를 통해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창출해 왔다.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태로 2017년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뒤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금융경쟁력제고 TF, EPC(설계 조달 시공) TF 등 계열사별로 별도의 TF를 꾸려 운영해 왔다. 하지만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삼성의 60개 계열사 간 사업 교류와 협력이 절실해졌다는 목소리가 재계 안팎에서 나온다. 이 회장의 경영 철학을 그룹에 빠르게 이식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

    • 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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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회장, 취임식 없이 활동 이어가…글로벌 위기 대응 의지 해석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7일 공식 취임한 뒤 공식 취임식이나 취임 메시지를 내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고 이건희 회장이 병환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사실상 삼성을 대표해 온 만큼 지금까지의 경영 방침을 이어가며 취임과 동시에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기업의 사례를 봐도 대부분 별도의 행사 없이 임직원에게 e메일을 통해 취임 메시지를 내는 게 일반적이긴 하지만 이 회장은 취임 메시지도 내지 않았다”며 “25일 사장단 간담회를 통해 앞으로의 삼성에 대한 당부를 전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이건희 회장의 공석을 대신해 2014년부터 사실상 삼성을 대표해 경영 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별도 취임 메시지나 행사를 하는 게 불필요하다는 삼성 안팎의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도 전해진다. 사외이사인 이사회 의장이 이 회장의 승진을 발의하고 의결한 것도 사실상 삼성을 대표해 활동해 온 이 회장의 상황을 공식 직함에 반영하는 게 자연스럽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018년 180조 원 투자 및 4만 명 채용 발표 △2019년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 발표 △450조 원 투자 등을 직접 주도하며 미래 삼성의 청사진을 차곡차곡 그려왔다. 재계 관계자는 “계열사를 두루 다니며 임직원과 소통하고 회사별 미래 사업을 점검하는 등 오랜 기간 삼성의 총수로서 활동해 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8월 복권 뒤 계열사 임직원을 직접 만나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고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직원과의 소통을 이어 왔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회장의 계열사 경영 행보를 두고 회장 취임을 앞두고 직원들과의 현장 소통을 늘리려는 노력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글로벌 경기 악화로 인한 실적 부진 등 삼성을 둘러싼 여러 난관 속에서 형식적인 취임 행사보다는 곧바로 경영 활동에 나서는 게 삼성에 도움이 된다는 이 회장의 생각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인플레이션 등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 형식에 매달리는 것을 싫어하는 이 회장 개인의 성품 등도 조용한 취임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송충현기자 balgun@donga.com}

    •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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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의 ‘뉴 삼성’ 청사진은…“반도체·바이오·차세대 통신 등 미래 사업 육성에 전념”

    이재용 회장은 삼성전자를 글로벌 산업구조 개편을 선도하는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밑그림을 그려왔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5년간 반도체 바이오 차세대통신 등의 분야에서 총 45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도 미래 산업 구조 재편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선제 조치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최근 행보가 1990년대 디지털 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일본의 전자 산업을 뛰어넘었던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메모리 반도체의 ‘초격차’를 넘어 ‘미래 초격차’ 달성을 위한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메모리 분야의 성공 역사를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분야에 이식해 진정한 ‘반도체 초격차’를 달성하기 위해 2019년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더 큰 시장과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는 팹리스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위기의식과 고민이 담긴 조치였다. 인텔, 엔비디아, 대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공룡과 맞서기 위해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자는 취지다. 이 회장의 ‘반도체 비전’이 달성되면 삼성은 메모리 초격차를 넘어 반도체 3대 분야를 모두 주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450조 원 투자 발표 당시 “한국에 삼성전자 규모의 기업을 하나 이상 신규 창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힌 바 있다. 차세대 통신도 이 회장의 주력 미래 사업 중 하나다. 이 회장은 5세대(G)를 비롯해 삼성전자의 차세대 통신 사업 육성을 주도해 왔으며 6G 시대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가 5G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빠르게 키울 수 있도록 전담조직 구성 및 연구개발, 영업까지 직접 지휘하고 챙겼다. 삼성전자는 2019년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 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6G 선행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 7월엔 ‘6G 백서’를 통해 차세대 6G 이동통신 비전을 제시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장기적 안목으로 첨단 통신장비 중장기 투자를 챙기면서 이동통신 사업은 ‘반도체 신화’에 필적하는 이재용 시대의 주력 사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바이오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이루겠다는 구상도 가졌다. 이 회장은 2015년 중국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삼성은 정보기술(IT), 의학, 바이오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인천 송도 매립지에 1공장 건설을 시작했으며 최근 4공장 완공으로 사업 시작 10년 만에 시장 선두로 올라섰다. 송충현기자 balgun@donga.com}

    •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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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현실은 엄중, 시장은 냉혹…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듭시다. 제가 그 앞에 서겠습니다.” 27일 삼성전자 정기 이사회를 거쳐 회장으로 취임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5일 고 이건희 회장 2주기를 맞아 가진 사장단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공식 취임식 없이 회장직에 오른 이 회장이 사장단을 만나 사실상 취임사를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회장님의 치열했던 삶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게 제 소명이기 때문”이라며 “시장에서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데 그나마 경쟁의 대열에서 뒤처지지 않은 것은 여기 계신 경영진 여러분과 세계 각지에서 혼신을 다해 애쓰신 임직원 덕분“이라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한 위기의식도 나타냈다. 이 회장은 “최근 글로벌 시장과 국내외 사업장들을 두루 살펴봤다. 절박하다.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고 평가하며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고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재와 기술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앞세워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는 의지도 다졌다. 그는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술에 대해선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며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 최고의 기술은 훌륭한 인재들이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조직문화 개선에 대한 인식 변화도 촉구했다. 이 회장은 “최근에 사업장을 둘러보며 젊은 임직원들을 많이 만났는데 그들은 일터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인재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조직문화가 필요하고 도전과 열정이 넘치는 창의적인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나아가면서도 상황 변화에 유연하고, 우리의 가치와 질서를 존중하면서도 다양성을 인정하는 개방적인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협력사는 물론 지역 사회, 고객, 주주와 함께 하는 삼성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도 사장단에게 설명했다. 이 회장은 “우리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 나아가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꿈과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기업,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기업, 세상에 없는 기술로 인류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기업, 이것이 여러분과 저의 하나된 비전, 미래의 삼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실상의 회장 취임사를 마쳤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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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뉴 삼성’ 시대 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삼성전자 정기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됐다. 2012년 부회장 자리에 오른 뒤 10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정기 이사회에서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후 사내 공지를 통해 직원들에게도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소식을 공유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경영 안정성을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 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 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승진 안건은 사외이사인 김한조 이사회 의장이 발의해 이사회 논의를 거쳐 의결했다. 이 회장은 별도의 행사나 취임사 발표 없이 사내 공지로 취임식을 대체할 예정이다. 이사회가 이 회장을 회장직에 추대한 건 대내외 경영 여건 악화 속에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사업 확장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부회장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나는 것과 회장직으로 만나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 유치 등에 이 회장이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이 회장은 25일 고 이건희 회장 2주기를 맞아 사장단과 간담회를 열고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게 제 소명”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회장으로 뛰어야 할 글로벌 경영 환경이 녹록지만은 않다. 미중 패권 경쟁으로 인한 반도체 관련 규제와 대만 TSMC의 약진,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업황 악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7~9월) 실적에 따르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줄어든 5조1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이 ‘뉴 삼성’의 뼈대가 될 BBC(반도체·배터리·바이오) 사업에 전폭적인 힘을 싣고 있는 만큼 관련한 투자와 경영 계획이 조만간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7~12월) 들어 BBC 부문에 투자한 금액은 약 1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하반기 대내외 경영 환경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지만 올해 예정된 54조 원의 시설 투자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계획된 투자는 모두 집행할 예정”이라며 “중장기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첨단 기술 중심 투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직문화 개선과 사회공헌 등에서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6월 유럽 출장에서 돌아오며 ‘기술’과 함께 ‘인재’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1993년 ‘삼성 신경영’과 함께 조직 문화 개선에 나섰던 이건희 전 회장처럼 조직문화 개선에 나서며 인재 등용에도 앞장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은 25일 간담회에서도 “인재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며 “도전과 열정이 넘치는 창의적인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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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연 “연말 환율 최고 1540원까지 갈 것… 반도체-화학-철강-항공 영업익 16조 타격”

    한미 기준금리 차가 1.25%포인트까지 벌어질 경우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반도체, 화학, 철강, 항공 등 주요 업종 상장사들은 내년에 총 16조 원 규모의 추가 영업손실을 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과 미국의 11, 12월 기준금리 인상 폭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연말에 최대 1540.8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6일 본보 의뢰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나리오별로 ‘환율 전망 및 업종별 영향’을 분석했다. 한경연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1, 12월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과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한 차례씩 밟거나, 두 번 모두 빅스텝을 밟는 2가지를 가정했다. 한국은행의 경우 11월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 또는 빅스텝을 가정했다. 이를 교차시킨 4가지 시나리오에 따르면 한미 기준금리는 현재(0.25%포인트)보다 0.5%포인트에서 1.0%포인트까지 더 벌어질 수 있다. 한경연은 시나리오별로 분석했을 때 올해 말 원-달러 환율은 최소 1485.4원에서 최대 1540.8원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날 기준 1422원에서 최소 65원, 최대 110원 이상까지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한경연은 7개 대표 업종 상장사 총 326개를 대상으로 환율이 1540.8원까지 오를 경우 실적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이 경우 반도체 업종(75개)에서만 10조1100억 원의 영업이익 감소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핵심 소재와 장비의 가격이 오르는 데다 수출 물량이 줄어들어서다. 타 업종의 추가 이익손실 예상치는 철강(46개) 3조1510억 원, 항공(4개) 2조2268억 원, 석유화학(82개) 1조496억 원 등이었다. 4개 업종 207개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환율 상승만으로 최대 16조5000억 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 것이다. 반면 조선, 자동차, 건설 등 3개 업종 119개 상장사가 환율 상승으로 이득을 보는 규모는 2조2200억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는 실제로도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빠르게 떨어뜨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10월 전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76으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 2월(76)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실제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한국 기업들의 수출 둔화를 일으키면서 최근 6개월간 무역적자 폭을 60억 달러나 늘렸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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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닝쇼크’ SK하이닉스 “투자 50% 감축”

    SK하이닉스가 26일 ‘어닝 쇼크’ 수준의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하고 내년 투자를 올해 대비 50% 이상 감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역시 내년 투자 규모를 줄일 예정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과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글로벌 금융 위기 수준으로 얼어붙고 있다. 대기업 투자가 협력사를 포함한 후방 생태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막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용시장이 더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 10조9829억 원, 영업이익 1조6556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7.0%, 영업이익은 60.3% 각각 감소했다. 전 세계 시장에서 PC와 스마트폰 소비가 감소하면서 주력 상품인 D램과 낸드 플래시 수요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27일 부문별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부문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30∼40% 정도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이날 “올해 투자 규모는 10조 원 후반대로 전년 대비 증가하겠지만 내년 투자는 올해 대비 50% 이상 감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SK하이닉스의 투자 규모는 7조∼8조 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침체에 LGD-삼성전기도 “투자 축소”… 中企 자금압박 가중 SK하이닉스 ‘어닝 쇼크’ 하이닉스 “일부 제품 감산할 수도… 금융위기 버금가는 투자 감축 예상”대기업 위축에 中企협력사 타격… 전문가 “지금은 생존이 중요한 상황” SK하이닉스는 공격적인 투자를 거듭해 왔다. 지난달 6일에도 충북 청주시에 5년간 총 15조 원이 투입되는 반도체 공장 ‘M15X’ 투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반도체 경기가 워낙 가파르게 꺾여 투자 속도를 조절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업계의 재고 규모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예상돼 생산 증가를 위한 투자를 최소화하고 공정 전환 투자도 일부 지연할 계획”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는 또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여 나갈 계획도 공개했다. 시장 수급 밸런스가 정상화되도록 일정 기간 투자 축소와 감산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대외 경영환경에 대해서도 비관적 시나리오를 언급했다. 미국의 규제로 인한 중국 우시 공장 내 장비 공급 차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중국 시장 철수 관련 언급이 나왔다. 노 사장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비상계획”임을 전제한 뒤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반입이 쉽지 않을 것 같다. 팹(공장) 운영이 어려워질 경우 팹 매각과 장비 매각, 한국에 장비를 들여오는 것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반도체 산업이 제품 판매량 감소와 가격 하락은 물론이고 대외 여건까지 불확실한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다. 반도체 외 부품업계에서도 투자 축소 움직임이 예고됐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액이 6조77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줄어들면서 759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LG디스플레이는 “거시경제 여건의 급격한 악화로 실수요가 줄고 세트업체들의 재고 감축 및 재고 기준 강화 영향으로 패널 수요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투자를 목표치 대비 1조 원 이상 축소하고 내년에도 줄여나갈 것”이라며 “액정표시장치(LCD) 국내 생산 중단 등 출구전략도 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액(2조3838억 원)과 영업이익(3110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31.8% 줄었다. 스마트폰과 PC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줄어들며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삼성전기 역시 “올해 업황 둔화로 당초 계획 대비 투자가 소폭 줄어들 것”이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투자가 더 줄어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주요 부품기업 중에서는 미국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만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2.5% 오른 좋은 실적을 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들의 투자 축소는 시장이 워낙 안 좋다 보니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본다”며 “현재는 투자보다는 기업이 어떻게 생존할 것인지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대기업들이 앞다퉈 투자를 줄이면 중소·중견 협력사들의 자금 압박이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기조로 금융비용이 크게 늘고 있어 자금 조달력이 약한 기업들은 타격이 커진다. 경기 지역의 한 기계부품 업체 A 대표는 “연매출 12억 원 중 2억 원 넘게 이자로 나간다. 영업이익(5억여 원)에서 이자와 직원 9명 인건비를 주고 나면 적자”라고 말했다. 경남의 한 발전소 정비업체 B 대표도 “보수공사 특성상 기성대금을 받기 전까지 회삿돈으로 인건비나 자재비를 충당해야 하는데 유보금이 많지 않아 대부분 빚”이라며 “작년에 3%대 후반이었던 금리가 6%대로 2배 가까이 뛰어 은행에 만기 연장하러 가기가 무섭다”고 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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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릭터 얼굴을 가진 AI 로봇청소기

    “아이들은 내게 맡겨라! 뽀통령 뽀로로입니다. 우는 아이도 웃게 만들겠습니다. 완벽한 청소는 덤이죠! 어차피 우승은 뽀로로!”(뽀로로) “지정구역만 설정되면 매일 정해진 노선을 성실하게 달리며 청소하고 운행기록까지 보고드릴게요. 기분 좋다요!”(타요) ‘뽀로로’(사진), ‘미니특공대’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디저트 카페 ‘노티드’까지. 삼성전자의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 상단 커버를 장식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최고의 제트 봇 AI의 얼굴이 되기 위한 서바이벌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제트 봇 인공지능(AI)에 적용하는 새로운 캐릭터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가상공간에서 펼치는 ‘비스포크 제트 봇 AI 콜라보 서바이벌’을 27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을 대표하는 캐릭터들이 귀여운 서바이벌을 펼칠 전장은 네이버Z의 오픈형 메타버스 플랫폼 ‘ZEP’에 마련된 제트랜드다. 제트랜드는 7월 비스포크 제트와 제트 봇 AI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게 만들어진 메타버스 공간으로 제품 체험부터 정보 검색, 제품 구매까지 가능하다. 팻 카페와 영화관, 노래방, 오락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삼성전자는 영유아나 어린이를 자녀로 가진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로봇청소기 상단 커버에 캐릭터를 접목한 특별 패키지를 출시해 왔다. 이번 서바이벌에선 △원조 어린이 대통령 ‘뽀로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꼬마버스 타요와 친구들’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미니특공대’ △어린이 팬덤을 보유한 ‘캐치! 티니핑’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 △EBS 웹예능 캐릭터 ‘5철조교’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노티드’ △삼성 라이온즈의 사자 캐릭터 ‘블레오’ 등이 선수로 참여한다. 이 캐릭터들은 제트랜드에서 비스포크 제트 봇 AI의 대표 얼굴이 되기 위한 포부를 밝히고 서바이벌에 들어간다. 소비자들이 가장 갖고 싶은 나만의 제트 봇 AI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기꺼이 캐릭터 응원에 나선 소비자들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 별도 순위를 공개하진 않는다. 다만 응원에 나선 소비자를 위한 혜택을 마련했다. 응원 이벤트에 참여한 소비자 중 10명은 추첨을 통해 비스포크 제트 봇 AI 제품과 자신이 응원한 캐릭터가 담긴 한정판 상단커버를 받는다. 캐릭터를 사랑하는 일반 소비자를 위한 판매도 진행된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를 통해 27일부터 캐릭터 특별 패키지가 한정 판매된다. 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똑똑한 자율주행 성능과 강력한 흡입력, 스마트싱스 기반의 집안 모니터링 등으로 가전을 넘어 일상을 함께하는 친구 같은 가전”이라며 “서바이벌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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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그룹, 구강스캐너 ‘메디트’ 인수 가시화

    GS그룹의 3차원(3D)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 인수가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해 보톡스 업체 휴젤을 사들인 GS가 이번 인수에 성공할 경우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신사업 확장이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GS는 25일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과 구성한 컨소시엄이 메디트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GS는 공시를 통해 “향후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추후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메디트는 장민호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2000년 창업한 국내 토종 기업이다. 3D 기술을 기반으로 치과용 스캐너와 관련한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회사다. 2019년 말 유니슨캐피탈이 지분 50%+1주를 3200억 원에 매입해 경영권을 가졌다. 지난해 매출액은 1959억 원, 영업이익은 1032억 원이다. GS와 칼라일 컨소시엄은 앞으로 몇 주간 본계약을 위한 협의에 들어간다. 업계에 따르면 메디트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협의가 진행되며 인수 가격은 약 2조∼3조 원으로 전해졌다. 인수 금액은 GS가 약 10%를, 나머지는 칼라일이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 금액에 따라 칼라일이 다른 업체를 추가로 참여시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는 바이오 부문의 신사업 확장을 노리는 GS와 2019년부터 메디트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칼라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GS는 2020년 허태수 회장 취임 이후부터 에너지와 유통 중심의 사업 구조를 에너지 전환, 순환경제, 바이오 등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허 회장은 주요 계열사 임원진 50여 명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신사업 전략 보고회’를 열고 각 계열사의 주요 신사업 전략을 논의한 바 있다. 경기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오히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허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허 회장은 신사업 전략 보고회에서 “불황과 경기 위축이 GS에 더 좋은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미래성장 전략의 핵심은 협력사와 사모펀드, 벤처캐피털, 스타트업 등 다양한 역량을 가진 외부 파트너와 함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휴젤에 이어 메디트 인수에도 성공할 경우 GS의 바이오 시장 공략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관련 바이오 기업들을 인수하는 방식을 통해 사업을 확장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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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경식 회장-한종희 부회장, 오스트리아 외교장관 접견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손경식 회장이 24일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외교장관을 만나 한국의 자동차·첨단기술 산업과 오스트리아의 친환경·자동차 부품 산업 간 미래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도 전날 경기 수원시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서 샬렌베르크 장관을 만나 삼성전자의 친환경 기술을 소개한 뒤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협력을 요청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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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이재용 회장 취임-컨트롤타워 복원’ 이사회서 논의 가능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의 연내 회장 취임 가능성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의 2주기 추도식, 27일 정기 이사회, 다음 달 1일 창립기념일 등의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창립기념일인 다음 달 1일을 기점으로 이 부회장이 회장 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7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올해 3분기(7∼9월) 실적 및 현안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과 관련한 이야기가 오갈 경우 이 부회장의 연내 회장 취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은 이사회의 별도 승인 절차 없이 가능하다. 등기이사 복귀와 달리 회장 취임의 경우 이사회에 공식 안건으로 오르지 않아도 사장단 추대 등 내부 결정을 거쳐 공표하면 된다. 이건희 회장 역시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작고한 뒤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신임 회장으로 추대됐다. 다만 회사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의 동의를 거치는 게 회장 취임에 대한 대내외적 명분을 높일 수 있어 이사회 논의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내부에선 그룹 차원에서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대내외적으로 경영 환경이 빠르게 악화하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기점으로 그룹 내 컨트롤타워를 복원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25일 이건희 회장 추도식 때는 이 부회장 등 유족과 일부 사장단이 경기 수원시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삼성의 원로 사장단 등으로 참석자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추도식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날 ‘뉴 삼성’ 관련 별도의 메시지는 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부회장은 앞서 12일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정례회의에 앞서 위원회를 방문해 이찬희 위원장 및 위원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그룹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 가치 향상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회장 취임을 앞두고 사전에 준법감시위원회와 소통의 자리를 마련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다음 달 19일 이병철 선대회장 35주기, 12월 정기 인사 등도 회장 취임 가능한 시점으로 거론된다. 최근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및 사법 리스크 등을 고려해 이 부회장의 ‘결심’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회장 취임을 전후해 이 부회장이 ‘뉴 삼성’을 이끌어 갈 미래 산업에 대한 어떤 청사진을 공개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하게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반도체 부문, 이 부회장이 ‘제2의 반도체’로 육성 중인 바이오, 성장 가능성 높은 배터리 등 BBC 산업 육성 방안과 6세대(G) 통신 등이 점쳐진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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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10명중 7명 “노란봉투법 부당”

    불법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과 가압류 청구 제한을 뼈대로 하는 노조법 개정안(노란봉투법)에 대해 10명 중 7명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노란봉투법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 ‘부당하다’(51.8%), ‘매우 부당하다’(19.5%) 등 부정적 인식이 71.3%로 조사됐다. ‘타당하다’(24.6%), ‘매우 타당하다’(4.1%) 등 법안을 지지하는 답변 28.7%의 배가 넘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일반 국민 102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노란봉투법을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법체계 위반에 따른 피해가 국민에게 전가되고 △한쪽의 일방적 권리를 위한 법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타당하다는 근거로는 노조원의 기본적 생존권을 보호하고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인한 파업이라는 답변이 꼽혔다. 현행 노동조합법이 노조의 파업권을 충분히 보장하고 있다는 응답은 69.1%로 조사됐다. 국내 노사관계에 대한 이미지로는 △투쟁 △임금인상 △노조탄압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법과 원칙을 확립해 노사 현장에서 불법행위를 근절하는 게 시급한 상황이며 불법행위를 조장할 수 있는 노란봉투법은 그 이후에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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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 부족, 스펙도 부족”… 취준생 66%가 ‘구직 단념’

    4년제 대학 졸업을 앞둔 이모 씨(26)는 매일 오전 서울의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만만치 않은 영어학원 및 토익시험 비용을 직접 벌기 위해서다. 이 씨는 “요즘은 경력직을 뽑는다는 회사만 많아 신입사원 공고 자체를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알바로 조금씩 돈을 벌며 기약 없이 스펙을 쌓는 것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씨는 “주변에는 취업 준비보다 아르바이트에만 전념하는 친구들도 더러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 졸업을 앞두거나 이미 졸업한 취업준비생 10명 중 6명 이상은 사실상 구직을 단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로 인해 채용 시장이 축소되는 데다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가 부쩍 커져 취업준비생들에겐 도전 기회조차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물가 상승으로 취업 준비를 위한 비용 부담도 커진 게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지난달 전국 4년제 대학에 재학하고 있거나 졸업한 2469명을 대상으로 ‘2022년 대학생 취업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대졸 신규 채용 환경이 ‘작년보다 어렵다’는 응답은 29.6%로, ‘작년보다 좋다’는 응답 5.6%보다 훨씬 많았다. ‘작년과 비슷하다’가 29.0%였고, 35.8%는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채용시장에 갓 뛰어든 청년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었던 지난해보다 올해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채용시장 악화는 청년들의 구직 단념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전경련은 전체 조사 대상 중 대학 4학년 이상의 졸업예정자들과 졸업자 920명만을 추려 별도의 조사를 했다. 취업준비 활동을 묻자 ‘의례적으로 하고 있다’(31.8%) ‘취업 준비를 거의 안 한다’(26.7%) ‘쉬고 있다’(7.3%)는 답을 합쳐 65.8%나 됐다. 이들이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는 ‘자신의 역량, 기술, 지식 등을 더 쌓기 위해’가 49.5%로 가장 많았지만, ‘일자리 부족’이란 응답도 38.8%나 됐다.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도 현실의 벽이 높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은 평균 6.7회 입사 지원서를 냈는데 서류전형 합격 횟수가 평균 2.4회였다. 서류전형에 합격한 횟수가 ‘1회’(23.9%) 또는 ‘없다’(23.1%)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웠다. 대학생 및 대학 졸업자들은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2469명 대상)로 경력직 선호 등에 따른 신입 채용 기회 감소(28.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근로조건에 맞는 좋은 일자리 부족(26.0%), 체험형 인턴 등 실무 경험 기회 확보의 어려움(19.9%), 물가 급등에 따른 취업준비 비용 부담 증가(13.9%)가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취업 준비 기간이 ‘1년 이상’ 걸릴 것이란 응답이 36.4%에 달했다. ‘6개월 이상 1년 미만’도 29.9%였다. 10명 중 7명은 적어도 6개월 이상 취업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영국 등 해외 선진국도 1990년 이후 출생한 젊은층이 점차 구직을 포기하면서 경제가 역동성을 잃고 후퇴했다”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이 직접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청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직업 탐색을 지속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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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손자병법 인용하며 “각사 전략 세워라”

    “각 사별로 연말까지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한 전략을 수립해 달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경영 불확실성 대응 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시한은 연말까지다. 대내외 경영 환경 악화가 당분간 심화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21일 제주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2022 CEO 세미나’ 폐막 연설에서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우위직 이환위리(以迂爲直 以患爲利)’를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우위직 이환위리는 먼 길을 곧은길로 삼고 해로운 걸 이롭게 여기자는 뜻으로 어려운 상황을 기회로 삼자는 의미다. 최 회장은 “경영 환경이 어렵지만 비즈니스 전환 등을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으면서 위기 이후 맞을 더 큰 도약의 시작을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새로운 경영 전략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 지정학적 긴장 등 거시 환경의 위기 요인이 추가적으로 증가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요소를 비즈니스에 내재화해 지속적인 성장성을 확보하고 기업 가치를 증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데이터 기반의 경영전략 실행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SK그룹의 CEO 세미나는 그룹 내 전체 계열사 경영진들이 모여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와 인플레이션, 금리, 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를 점검하고 여러 변수가 국내외 경제에 미칠 영향과 대비책을 논의했다. CEO들은 경영시스템 2.0 구축과 연계한 SKMS(그룹 고유의 경영철학과 방법론) 업그레이드 방안과 지배구조 혁신을 위한 이사회 역할 재정립 등도 함께 논의했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기업 가치를 높이려면 글로벌 1위 수준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과를 내야 하며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를 통해 미래 성장 분야를 확장해야 한다”고 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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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 SW기술 한자리에… 삼성 ‘2022 개발자 축제’ 연다

    삼성전자가 다음 달 15∼16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삼성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 2022’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행사는 인공지능(AI) 플랫폼 통신 보안 로봇 헬스케어 등의 연구와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 발표로 구성된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개발자를 위해 온라인으로도 콘퍼런스 현장을 공개하기로 했다. 개발자 채용 상담 부스도 함께 열린다. 여기에는 삼성리서치, MX(모바일경험)사업부,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생활가전사업부, 빅데이터센터 등 삼성전자 6개 조직이 참여한다.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입사를 희망한다면 콘퍼런스 등록사이트를 통해 채용 상담 예약을 하면 된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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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한국광고주대회’ 열려… 본보 ‘신문기획상’ 수상

    한국광고주협회(회장 최선목)가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광고산업 발전 방안과 과제를 논의하는 ‘2022 한국광고주대회’를 열었다. 이날 참여한 광고주, 매체사, 광고회사, 학계 등 광고계 인사 400여 명은 디지털 광고 증가에 따른 광고주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는 ‘광고주선언’을 선포했다. 이날 특별 세미나 후 이어진 광고주의 밤 행사에서는 광고주가 뽑은 신문기획상, 프로그램상, 모델상, 공로상 시상식이 열렸다. 본보의 ‘모두를 위한 성장 넷 포지티브’와 서울경제신문의 ‘다시 기업을 뛰게 하자’ 시리즈, 조선일보의 ‘무법천지, 노조공화국’ 시리즈가 신문기획상을 수상했다. ‘광고주가 뽑은 프로그램상’은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KBS ‘신사와 아가씨’ △MBC ‘나 혼자 산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tvN ‘우리들의 블루스’가 수상했다. 배우 김태리는 ‘광고주가 뽑은 모델상’을 받았다. 이정치 한국광고주협회 명예회장은 공로상을 수상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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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송충현]지금까지 대한민국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저출산과 관련한 뉴스를 보다가 댓글 하나가 눈에 확 띄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댓글. 연속극 마지막 회에 나올 법한 문구에 이 땅의 미래가 사라지고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담은 표현이다. 짧은 한 문장에 한국의 흥망성쇠가 담긴 것만 같아 인터넷 창을 닫지 못한 채 한참을 들여다본 기억이 있다.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은 연도별 출생아 수를 보면 잘 드러난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981년 태어난 출생아는 86만7400명, 1991년 태어난 출생아는 70만9300명이다. 2001년엔 56만 명으로 출생아 수가 줄었고 지난해인 2021년 출생아는 26만600명으로 쪼그라들었다. 40년 사이 새로 태어나는 아이의 수가 30%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주위의 젊은 부부들에게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를 들어 보면 크게 두 가지로 갈린다. 하나는 아이의 ‘계층’을 부모 수준으로 유지해 주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주거 형태가 곧 계층의 징표가 된 한국 사회에서 소득과 자산 보유 정도에 따라 아이를 하나만 낳거나 아예 낳지 않는 편을 택하는 부모가 많아진 것이다. 집값이야 늘 젊은 세대들에겐 부담스러웠다는 기성 부모세대들의 말도 틀리지만은 않다. 하지만 고속성장기에 단칸방에서나마 희망을 품을 수 있던 세대와 0%대 잠재성장률이 현실로 다가온 국가에서 태어나는 세대가 느끼는 부담은 분명 다를 수밖에 없다. 대내외 경영 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나 SK, LG처럼 경제를 떠받들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굴지의 기업들이 미래 한국에서도 건재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아이는 태어날 때 제 먹을 숟가락을 가지고 난다”거나 “우리 때도 다 단칸방에서 시작했다”는 말을 요즘 부모에게 건넸다가는 꼰대 소리 듣기 십상인 이유다. 아이를 낳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자녀 세대가 스스로는 물론이고 국가의 미래까지 떠받쳐야 하는 이중고를 안고 있다는 점이다. 2070년이 되면 국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중이 전체의 46.4%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올해(17.5%)보다 28.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사회가 고령화한다는 건 우리 자식 세대가 벌어들일 소득 중 상당 부분이 노년층 부양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는 의미다. 부모가 아이를 ‘풀세팅’해 사회에 내보내려는 마음을 마냥 욕심으로 몰아세울 수 없는 이유다. 저출산이 이어지며 그 책임이 어디에 있느냐를 두고도 여론이 분열된다. 누군가는 특정 정부의 부동산 대응으로 원인을 돌리고 누군가는 아이를 낳지 않는 부모가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며 손가락질한다. 저출산은 꼬일 대로 꼬여 엉킨 실타래의 시작점이 어딘지도 모를 복잡한 문제다. 누군가를 지적하는 건 손쉽지만 문제 해결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가 자랄 미래는 어둡고 현재는 혼란스럽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를 낳을까’ 하고 쉽게 마음먹을 수 있을까. 그나마 미래 세대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연금 등 개혁안들은 논의가 답보 상태다. ‘대한민국’이라는 역동적인 성공 이야기가 정말 여기까지이진 않을까 우려스럽다. 송충현 산업1부 기자 balgun@donga.com}

    •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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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뉴 삼성 엔진될 ‘BBC사업’에 힘 싣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뉴 삼성’의 뼈대가 될 BBC(반도체·배터리·바이오) 사업에 전폭적인 힘을 싣고 있다. 복권 전후로 BBC 사업을 담당하는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직접 찾아 중장기 전략을 가다듬고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7∼12월) 들어서만 삼성이 BBC 사업 부문에서 공개한 투자액은 약 30조 원에 달한다. 현재 착공 중인 삼성 평택캠퍼스 4라인을 포함해 공개되지 않은 투자액을 더하면 1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재계 관계자는 “BBC 분야는 국가의 주요 전략 산업인 동시에 삼성의 미래 먹거리”라며 “이 부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주요 경영진과 중장기 전략을 짜며 공격적인 투자와 사업 확장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BBC 현장 경영은 복권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던 6월부터 조심스레 시작됐다. 당시 이 부회장은 11박 12일의 유럽 방문 중 삼성SDI의 헝가리 배터리 공장을 방문하고 고객사인 BMW를 만났다. 그는 귀국길에 “자동차 업계의 변화를 피부로 느꼈다”고 밝히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행보를 보이던 삼성SDI는 실제 올해 들어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5월 미국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고, 7월에는 1조7000억 원을 투입하는 말레이시아 배터리 2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이 부회장은 복권 뒤 첫 경영 행보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방문하며 삼성의 주력 사업군인 반도체 분야에서 ‘초격차’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삼성은 이날 기흥캠퍼스 연구개발(R&D)단지에 2028년까지 2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은 이에 더해 약 50조 원을 투자해 평택캠퍼스 4라인을 조성 중이다. ‘반도체 겨울’을 이겨내는 것은 결국 기술에 달린 것으로 삼성은 보고 있다. 이 부회장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최근 ‘삼성 파운드리 포럼’에서 2027년 1.4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양산 목표를 밝힌 것도 그 일환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 부회장은 또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 4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면서 BBC 관련 행보의 정점을 찍었다. 바이오는 특히 이 부회장이 ‘제2의 반도체’가 될 사업으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7조5000억 원을 투자해 송도캠퍼스 인근에 제2바이오캠퍼스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뉴 삼성’의 빠른 전략 설정과 의사결정을 위한 내부 조직 정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회장 비서실과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 미래전략실로 이어졌던 삼성의 컨트롤타워가 복원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11월 1일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이나 연말 인사에서 ‘뉴 삼성’의 본격적인 출범을 알리는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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