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충현

송충현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구독 5

추천

안녕하세요. 송충현 기자입니다.

balgun@donga.com

취재분야

2024-03-26~2024-04-25
칼럼42%
산업33%
기업13%
무역3%
건강3%
사설/칼럼3%
자동차3%
  • “투자애로-온라인 주류판매 규제 풀어달라” 대한상의, 51개 혁신과제 정부 건의

    바이오 소재를 개발·생산하는 A 사의 경우 60억 원을 투자해 산업단지에 공장을 만들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용지매입, 특정대기유해물질 방지시설 설치 계약도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 산업단지는 관리기본계획상 특정대기유해물질 배출기업의 입주를 제한하고 있어 ‘해당 지자체 고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이 기업의 투자가 제때 이뤄지려면 대기환경보전법상 특정대기유해물질 배출허용 기준이 완화돼야 한다며 정부에 건의했다. 대한상의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 국민이 바라는 규제혁신 과제’ 51건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규제혁신 과제는 8월 한 달간 대한상의 소통플랫폼을 통해 기업과 국민의 제안을 공모해 전문가 검토를 거쳐 선정됐다. 과제는 △투자애로 △신산업 △환경 △유통물류 △경영일반 △국민불편 등 6개 분야로 분류했다. 건의서에서는 가장 시급한 과제로 기업 현장의 투자애로 해소를 위한 규제 개선을 선정했다. 산업단지 입주업종 제한 완화와 공장 설비변경 시 행정절차 완화 등이 포함됐다.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의 인증이나 허가 기준이 없을 때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내용도 담겼다. B 사의 경우 석유계 용제를 사용하지 않고 액체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세탁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하지만 고압가스관리법 상 설치 전 허가 및 신고가 필요하고 안전관리자 선임이 의무화돼 있어 일반 세탁소 도입이 불가능하다. 환경 분야는 열분해유 연료화 기준 마련과 중복규제 일원화, 유통 물류 분야에서는 도심 근린생활시설 내 소규모 물류 인프라 입주 허용, 산업단지 입주 택배업의 건축물 기준 완화 등의 규제 완화도 포함됐다. 국민생활과 관련이 큰 과제도 포함됐다. 평생교육시설 범위 확대, 안전상비의약품의 자동판매기 허용, 동네 마트의 온라인 주류판매 허용 등이 대표적이다. 초등학생 대항 천문우주교육 체험시설의 평생교육시설 등록을 허용해달라는 내용 등이 담겼다. 안전상비의약품 자동판매기 판매 허용 의견도 정부에 전달했다. 해열진통제, 감기약, 소화제, 파스 등 13개 품목의 안전상비의약품은 현재 편의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지만 24시간 연중 무휴 점포와 판매자가 상주하는 유인 점포로 한정돼 있다. 대한상의는 소통플랫폼을 통해 제안되는 규제 혁신 관련 아이디어를 모아 앞으로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미 많은 규제 혁신 과제가 발굴돼 정부에서 검토하고 있지만 여전히 규제 개선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소통플랫폼과 지방상의 규제혁신 핫라인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규제 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0-13
    • 좋아요
    • 코멘트
  •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 직장… 삼성전자 3년 연속 1위 올라

    삼성전자는 11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직장’ 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포브스는 한국, 미국, 영국, 독일, 중국 등 57개국 약 15만 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세계 최고 직장을 선정하고 있다. 직장 순위는 소속 회사의 사회적 책임과 경제적 성과, 근무 여건 등에 대한 임직원 설문으로 정해진다. 1위 삼성전자 다음으론 마이크로소프트, IBM,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애플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회사 인트라넷에 직급 및 사번 표기를 없애고 주요 거점에 공유 오피스를 설치하는 등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국내외 법인의 젊은 인력이 교환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같은 부서에 5년 이상 근무하는 임직원에게는 직무와 부서 전환 기회를 주는 제도도 운영 중이다. 육아·난임·자녀 돌봄 휴직제도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조기 도입, 육아휴직자의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육아휴직 리보딩 제도 등 가족친화적 근로 문화도 정착시키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2년 연속 글로벌 5위를 차지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0-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SK온, 濠리튬업체 투자하고 10년 공급계약… IRA 대응 나서

    SK온이 전기차 배터리 원소재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호주의 자원개발 기업들과 연이어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한 공급망 다변화 전략으로 해석된다. SK온은 12일 호주의 리튬 광산 개발업체 ‘레이크리소스’에 지분 10%를 투자하고 친환경 고순도 리튬 총 23만 t을 장기 공급 받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분 투자는 내년 상반기경 레이크리소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1997년 문을 연 레이크리소스는 2001년 호주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아르헨티나에서 4개의 리튬 염호 자산 및 1개의 리튬 광산을 보유·개발하고 있다. SK온은 이 중 가장 규모가 큰 카치 염호에서 나오는 리튬을 공급 받는다. 카치 염호는 아르헨티나에서 고순도 리튬이 많이 생산되는 카타마르카주에 있다. 리튬 공급은 2024년 4분기(10∼12월)부터 최대 10년간 이어진다. 첫 2년간은 연간 1만5000t씩 공급 받고 이후에는 연간 2만5000t의 리튬을 공급 받는다. 기본 5년 계약에 추가 5년 연장이 가능한 옵션이다. 총 공급량은 23만 t으로 전기차 49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SK온은 레이크리소스에서 공급 받은 리튬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정제한 뒤 북미 사업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SK온 관계자는 “이렇게 생산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IRA 규정에 따라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IRA에 따라 미국에서는 내년부터 배터리용 광물의 일정 비율 이상이 미국이나 미국과 FTA를 맺은 나라에서 추출·가공돼야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온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을 적극적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호주 ‘글로벌리튬’과 리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글로벌리튬은 세계 1위 리튬 생산국이자 미국과 FTA를 체결한 호주에서 대규모 광산 2개를 개발 중이다. SK그룹 계열사인 SK시그넷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미국 텍사스주에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생산 공장 신설을 결정했다. 1500만 달러(약 214억 원) 규모의 초기 투자를 진행한 뒤 생산량 추이에 따라 추가 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다. IRA에 전기차 충전소 세제 혜택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미국 공장 신설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0-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전자,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의 직장’…3년 연속 1위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직장’ 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포브스는 한국, 미국, 영국, 독일, 중국 등 57개국 약 15만 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세계 최고 직장을 선정하고 있다. 직장 순위는 소속 회사의 사회적 책임과 경제적 성과, 근무 여건 등에 대한 임직원 설문으로 정해진다. 1위 삼성전자 다음으론 마이크로소프트, IBM, 알파벳, 애플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회사 인트라넷에 직급 및 사번 표기를 없애고 주요 거점에 공유 오피스를 설치하는 등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국내외 법인의 젊은 인력이 교환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같은 부서에 5년 이상 근무하는 임직원에게는 직무와 부서 전환 기회를 주는 제도도 운영 중이다. 육아·난임·자녀 돌봄 휴직제도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조기 도입, 육아휴직자의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육아휴직 리보딩 제도 등 가족친화적 근로 문화도 정착시키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2년 연속 글로벌 5위를 차지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0-12
    • 좋아요
    • 코멘트
  • 삼성, 제2 바이오 캠퍼스 7조5000억 투자…‘제2의 반도체’로 육성, 초격차 1위 굳힌다

    삼성이 앞으로 10년간 7조5000억 원을 투입해 인천 연수구에 ‘제2 바이오 캠퍼스’를 조성한다.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해 삼성의 미래 성장 동력을 다지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11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 4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송도캠퍼스를 방문한 건 2015년 12월 3공장 기공식 이후 7년 만이다. 바이오를 삼성의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다. 삼성은 2032년까지 7조5000억 원을 투자해 송도캠퍼스 인근 약 36만 m² 부지에 제2 바이오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곳에 공장 4개를 추가로 건설해 바이오 분야에서 ‘초격차’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제2캠퍼스에는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설치된다. 6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시판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제품군을 다양화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현재 항암·항염 치료제를 중심으로 구성된 제품군을 안과, 희귀질환, 골다공증 등 난치병 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준공식을 가진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은 총 24만 L의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장이다. 이달부터 이미 부분 가동을 시작했다. 2012년 가동한 3만 L 규모의 1공장부터 이번 4공장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 규모는 60만4000L로 확대됐다.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분야 글로벌 1위였던 독일 베링거인겔하임(41만 L)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20대 제약회사 중 12곳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4공장은 사전 수주 활동을 통해 7종의 제품에 대한 생산 계약을 맺은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사업 시작 10년 만에 CDMO 분야에서 압도적인 글로벌 1위에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4공장을 직접 둘러본 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을 만나 CDMO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바이오는 이 부회장이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주요 사업으로 점찍은 분야다. 이 자리에선 CDMO와 바이오시밀러, 신약 등을 삼성의 3대 바이오 사업 축으로 구축하는 계획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2015년 중국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삼성은 정보기술(IT), 의학, 바이오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바이오 사업 육성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 협력을 추진할 때는 모더나 최고경영진과 화상회의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삼성의 바이오 사업 육성에 직접 활용한 대표적 사례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0-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7년만에 삼바 찾은 이재용 “‘제2의 반도체’ 바이오에 7.5조 투자”

    삼성이 앞으로 10년간 7조5000억 원을 투입해 인천 연수구에 ‘제2 바이오 캠퍼스’를 조성한다.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해 삼성의 미래 성장 동력을 다지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11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 4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송도캠퍼스를 방문한 건 2015년 12월 3공장 기공식 이후 7년 만이다. 바이오를 삼성의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한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다. 삼성은 2032년까지 7조5000억 원을 투자해 송도캠퍼스 인근 약 36만㎡ 부지에 제2 바이오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곳에 공장 4개를 추가로 건설해 바이오 분야에서 ‘초격차’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제2캠퍼스에는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설치된다. 6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시판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제품군을 다양화 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현재 항암·항염 치료제를 중심으로 구성된 제품군을 안과, 희귀질환, 골다공증 등 난치병 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준공식을 가진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은 총 24만 L의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장이다. 이달부터 이미 부분 가동을 시작했다. 2012년 가동한 3만 L 규모의 1공장부터 이번 4공장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 규모는 60만4000L로 확대됐다.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분야 글로벌 1위였던 독일 베링거잉겔하임(41만 L)을 훌쩍 뛰어 넘은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20대 제약회사 중 12곳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4공장은 사전 수주 활동을 통해 7종의 제품에 대한 생산 계약을 맺은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사업 시작 10년 만에 CDMO 분야에서 압도적인 글로벌 1위에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4공장을 직접 둘러본 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을 만나 CDMO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바이오는 이 부회장이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주요 사업으로 점찍은 분야다. 이 자리에선 CDMO와 바이오시밀러, 신약 등을 삼성의 3대 바이오 사업 축으로 구축하는 계획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2015년 중국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삼성은 정보기술(IT), 의학, 바이오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바이오 사업 육성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 협력을 추진할 때는 모더나 최고경영진과 화상회의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삼성의 바이오 사업 육성에 직접 활용한 대표적 사례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0-11
    • 좋아요
    • 코멘트
  • LG엔솔-포스코, 이차전지 전방위 협력 MOU

    LG에너지솔루션은 7일 서울 영등포구 파크원에서 포스코홀딩스와 ‘이차전지 소재 전략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두 회사는 양·음극재 중장기 공급 및 구매, 차세대 음극재 등 이차전지와 관련한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 7년간 양·음극재 구매 계획을,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공급 계획 등을 공유했다. 두 회사는 올해 안에 양·음극재 공급 및 판매 중장기 계약을 맺을 예정이며 리사이클링 및 차세대 음극재 분야에 대해서도 사업 및 기술협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세계 최고를 지향점으로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이차전지 산업계를 흔드는 일을 함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0-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소비 빙하기’… 경기전망 금융위기 수준으로

    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며 소비 심리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소비 위축이 기업들의 경영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4분기(10∼12월)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73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지난 분기보다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응답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아래일 경우 그 반대다. 4분기 지수인 73은 2002년 관련 집계가 시작된 뒤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2020년 2분기(4∼6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위축되며 66을 나타냈고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1분기(1∼3월) 73으로 집계된 바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소비 심리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이 94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대형마트(76) 편의점(60) 슈퍼마켓(48) 모두 경기 기대감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쇼핑(80)은 연말 특수에도 오프라인 유통 수요가 회복되며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 위축이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경영 애로 요인에 대한 설문에 응답 기업의 30.2%는 소비 위축이라고 답했다. 비용 상승(18.6%), 상품매입원가 상승(16.4%), 소비자물가 상승(16.0%)이 뒤를 이었다. 소비 활성화를 위한 방법으로는 물가 안정과 경기 부양 등을 꼽았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0-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환자 대피 돕다 숨진 현은경씨 ‘LG 의인상’

    “아내가 돌보던 환자들이 빈소에 와 ‘그날 현은경 선생님의 마지막 투석 환자였다’며 고마움을 나타냈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아내가 환자들에게 존경을 받았던 것 같아 더 마음이 아픕니다.”(고 현은경 간호사의 배우자) LG복지재단은 8월 경기 이천시 화재 현장에서 신장투석 전문병원의 환자를 대피시키다 숨진 현은경 간호사(50·사진)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0일 밝혔다. 현 간호사는 병원 관계자들과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대피를 돕다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대한간호협회는 현 간호사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간호사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했다. 온라인 추모관에는 ‘환자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을 모습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등 약 3000개에 달하는 추모 글이 올라왔다. LG 관계자는 “간호사로서 평생 선행의 삶을 몸소 실천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환자들을 돕다 돌아가신 현 간호사의 숭고한 책임의식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0-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기업 해외공장 증설에… 국내 소부장 협력사들도 고용 ‘훈풍’

    대기업들이 미국과 유럽 등에 잇달아 해외 공장 증설 계획을 밝힌 것이 국내 협력업체들의 고용과 투자를 키우는 효과를 내고 있다. 기업들의 대규모 해외 투자에 따라 국내 소재 및 부품업체들도 생산량 확대를 위한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다. 국경을 넘는 ‘투자 선순환’ 효과가 현실화된 것이다. 올해는 미국 반도체·과학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의 영향으로 국내 주요 그룹들의 대규모 미국 투자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기업들이 국내보다는 해외 사업 확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이 같은 해외 사업 확대는 국내 산업 생태계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6일 재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업체의 해외 공장 증설 움직임에 따라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들이 연이어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비엠은 충북 청주시 등에 연간생산 9만5000t 규모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최근 배터리업체들의 해외 공장 확대로 수요가 늘어나자 현재 경북 포항시에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다. 늘어난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채용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 임직원 수는 2018년 800여 명에서 올해 상반기(1∼6월) 기준 1300여 명으로 약 63% 늘었다. 연구개발(R&D) 비용은 2017년 65억 원에서 지난해 말 330억 원으로 뛰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제작하는 에스엘은 국내 대기업 해외 생산기지로의 수출이 늘면서 올해 매출액을 약 420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의 곱절 수준이다. 이 회사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 55억 달러(약 7조7200억 원)를 투자해 신규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라인을 건설하겠다고 5월 발표했을 때 가장 반색한 곳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공장이 지어지면 에스엘의 매출과 기업 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만도, 한온시스템 등 다른 전기차 부품 업체들 역시 해외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도 국내 투자를 늘리는 효과를 보고 있다. 대기업들은 해외 투자를 늘리면서 이와 연계한 국내 투자까지 확대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5월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10대 그룹이 향후 5년간 1055조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을 때 국내 투자 비중은 약 87%에 달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을 만들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전남 광양시와 경북 포항시에 8900억 원을 투자해 양극재와 음극재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의 고용 인원은 2000여 명으로 2017년과 비교해 50% 이상 늘어났다. 국내외 공장 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기업도 있다. SK실트론은 8월 경북 구미시에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 공장을, 9월 미국 미시간주에 웨이퍼 자재 공장을 각각 준공했다. 11월부터는 미국에서 만든 웨이퍼 자재를 국내에 들여와 웨이퍼 제조 공정을 거쳐 완제품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허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기업의 해외 설비 투자는 결국 한국 협력사의 소재 부품 장비 공급을 통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구조”라며 “해외 투자가 국내 경제를 활성화하는 선순환 효과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0-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전자, ‘KES 2022’서 C랩 제품 첫선… 사내외 스타트업 전시

    삼성전자가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ES 2022’에서 사내벤처 및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의 지원을 받은 다양한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C랩에서 혁신을 만나다’를 주제로 C랩 전시관을 마련해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 2개와 스핀오프 스타트업 4개사,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 4개사를 전시한다. 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는 메타버스 운동 플랫폼인 ‘메타러닝’과 증강현실(AR) 기반 인테리어 솔루션 ‘인테리어블’이다. 이 외에 인공지능 피부 분석 서비스와 탈모관리 솔루션, 인터랙티브 강의 소통 솔루션 등 C랩을 거쳐 간 다양한 제품들이 공개된다. KES 2022에 참여한 인공지능(AI) 기반 탈모관리 솔루션업체 ‘비컨’의 박민석 대표는 “삼성전자와 함께 KES를 통해 신제품의 첫선을 보이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뷰티 관련 기업 및 탈모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의 생생한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2012년 12월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출범시켰다. 이후 2015년 ‘C랩 스핀오프’, 2018년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C랩 아웃사이드’를 차례로 도입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0-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재용-손정의 회동… 삼성전자-ARM 협력 방안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4일 회동했다. 소프트뱅크가 지분 75%를 소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과 삼성전자의 협력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은 전날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 5층 코퍼레이트클럽에서 회의를 겸한 만찬을 진행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사장)과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 등이 동석했다. 손 회장은 삼성과 ARM의 협력 방안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RM 지분 매각 등의 구체적인 내용이 오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 관계자는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범위의 협력 방안을 ARM과 소프트뱅크가 제시하고 삼성전자가 이를 듣는 자리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1일 해외 출장 귀국길에 “(손 회장이) 무슨 제안을 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손 회장은 “삼성과 ARM의 전략적 협력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공식화했고, 실제 1일 방한했다. ARM은 영국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기업이다. 소프트뱅크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각각 75%, 2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ARM을 인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재계 안팎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두 회사가 상장 전 일부 지분 인수 및 모바일 AP 협력 등을 우선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로서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유지해 왔지만 향후 성장성이나 수익성을 따져봤을 때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서둘러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물론이고 중국과 미국의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메모리 부문에서 지금과 같은 높은 수익성을 보장하긴 힘들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 시간) 미국 최대의 메모리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이 1000억 달러(약 141조 원)를 투입해 뉴욕주 북부 클레이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마이크론은 한국과 경쟁하기 위해 20여 년 동안 제조비용이 저렴한 해외 생산기지를 찾아왔다. 그러나 지난달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과학법’에 서명하면서 투자 지역을 미국으로 결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0-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전자 찾은 엘살바도르 외교… 이재승 사장, 부산엑스포 홍보

    삼성전자는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사진 오른쪽)이 4일 알렉산드라 일 티노코 엘살바도르 외교장관을 만나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협력을 요청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는 한국과 엘살바도르가 국교 수립을 맺은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이 사장은 티노코 장관을 경기 수원시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 초청해 엘살바도르 청년들의 기술 역량을 키우기 위한 미래 교육 분야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티노코 장관은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서 전자산업의 역사를 살펴보고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을 체험했다. 이 사장은 접견을 통해 엑스포 개최지로서 부산의 경쟁력을 알리고 지지를 요청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0-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과일칩 업체, 삼성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에 매출 ‘껑충’

    전남 나주시의 건조 과일칩 제조업체 ‘헵시바 F&B’는 김현수 대표(57)와 10명의 직원이 모두 여성인 회사다. 전업주부였던 김 대표는 엄마의 마음으로 상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2008년 창업한 뒤 ‘어머니’들을 직원으로 채용했다. 이 회사는 포장과 상품 분류를 모두 수작업으로 해 오다가 2017년부터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았다. 삼성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식초 제작을 위해 구입해 놓은 항아리 재고를 정리하는 일부터 과일 세척 기계 자동화 시스템 제작까지 총 162개의 개선책을 도입했다. 수작업에 익숙했던 일부 직원의 불만이 생기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직원을 달래는 건 김 대표의 몫이었다. 김 대표는 “삼성이 아무 대가 없이 우리를 도와주는데 우리가 잘 따라가는 게 당연하다”며 직원들을 일일이 설득했다. 스마트공장으로 거듭난 이 회사의 연 매출은 2016년 5억 원에서 지난해 8억 원으로 뛰었다.○ 삼성 스마트공장 지원 기업들 한자리에삼성전자는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한 ‘2022 스마트비즈엑스포’를 연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삼성전자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삼성의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받은 95개 기업이 참여한다. 삼성은 2015년부터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삼성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술부터 판로 개척까지 지원해 지금까지 2811개 회사가 스마트공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스마트비즈엑스포는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들이 한자리에서 국내외 바이어들과 구매 상담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개막식에서 “정부와 민간이 함께하는 상생형 스마트공장은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처럼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까지 지원하는 제조혁신 성공 모델이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CR(대외협력)담당 사장은 “삼성은 한국 경제의 밑바탕이 되는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바탕으로 판로 개척, 인력 양성, 기술 개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엑스포 참여 기업 “삼성의 사후 관리로 판로 개선돼”스마트비즈엑스포에 참여한 기업들은 삼성의 지원으로 회사의 제조 공정이 개선되고 판로가 확대됐다며 엑스포를 통해 기업이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발표한 ‘대·중소 상생형(삼성)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 정책 효과 분석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지원 기업은 매출액이 24% 늘고 고용은 26%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스마트비즈엑스포에 참가한 산소발생기 제조업체 ‘엔에프’의 이상곤 대표는 “스마트공장 지원이 끝난 뒤에도 계속 사후 관리를 받고 있다”며 “삼성 지원으로 제작한 홍보 영상을 적극 활용해 최근 브라질 바이어와 5년간 8400만 달러 규모의 산소발생기 공급 계약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임직원 명절 직거래 장터와 삼성 임직원용 온라인몰 입점 지원 등 중소기업의 판로를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0-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영업기밀 안주면 대표 부르겠다” 갑질 국감

    대기업의 국회 대관 업무를 담당하는 A 씨는 최근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4일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준비하던 국회 한 보좌진이 기업의 매출 세부내역 등 공시되지 않은 영업 기밀 자료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보안상 제출이 어려운 점을 설명했지만 의원실에서는 “자료를 주지 않으면 회사 대표를 증인으로 부르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결국 A 씨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대표급 인사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A 씨는 “심지어 경쟁 업체를 공격할 내용을 달라면서, 안 주면 대표를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으름장을 놓을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기업들은 국정감사를 준비하는 기간 여의도에서 또 다른 전쟁을 치러야 한다. 그룹 총수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증인으로 채택되면 ‘호통 국감’의 희생양이 되거나 질문 하나 받지 못하고 하루 종일 ‘병풍’ 역할만 하다 돌아오기 일쑤기 때문이다. 10대 그룹 한 계열사 대관 담당 B 씨는 “실무자 차원에서 답변 가능한 내용도 처음에는 총수를 증인으로 요구해 왔다”며 “대표나 임원으로 레벨을 다운하는 조건으로 지역구에 작은 사업이라도 발주해 주겠다는 제안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A 씨는 국감 현장에서 의원이 질문할 내용을 직접 만들어 달라는 요구를 받기도 했다. 그는 “우리(의원실)가 기업을 도와주려고 하는 거니 질문도 너네(기업)가 알아서 짜오라는 식이다”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국회 보좌관 출신을 대거 영입하는 등 ‘총수·대표 증인 출석 막기’에 나서고 있다. 국회 보좌관 D 씨는 “최근 기업이 국회 보좌진을 많이 뽑은 건 사실상 인맥을 활용해 총수·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되지 못하도록 읍소하는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감을 앞두고 의원실에 간식을 사가거나 식사를 배달시키는 경쟁은 이미 6, 7월부터 불붙는다고 한다. 국감이 다음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 지역 민원을 해결하거나 국회의원의 인지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보좌관 출신의 금융기업 대관 담당자 E 씨는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국정감사 본래 취지에 맞도록 기업 체질 개선과 산업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0-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투자 철회-사업 축소” 대기업도 비상경영

    유례없는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 현상’에 투자, 생산 등 기업 경영 활동이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30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은 경제 상황 악화에 따라 경영 계획을 재점검하고 있다. LG는 지난달 29일 3년 만에 오프라인 사장단 워크숍을 열고 중장기 경영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 역시 지난달 26일 사장단 회의 등을 통해 경제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SK는 이달 중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최악의 경기 침체 대비에 나서면서 투자 철회, 사업 축소 등 경영 계획 변경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와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주요 생산시설 설립 계획을 철회한다고 잇달아 공시했다. ‘반도체 빙하기’를 맞닥뜨린 SK하이닉스는 최근 청주공장 증설을 보류한 데 이어 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도 올 하반기(7∼12월) 매출 전망을 4월 전망치보다 약 30% 낮추는 등 경영 시나리오를 재설정하고 있다.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내년 반도체 불황을 예상하며 투자 계획을 30%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애플도 신제품 아이폰14의 증산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날 주가가 4.9% 급락했다. 국내 산업 생산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의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국내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1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12월(―17.5%) 이후 1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이 영향으로 전 산업 생산도 전월 대비 0.3% 감소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정부는 주요 대기업 경영진과 함께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삼성전자와 SK㈜,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재무 담당자가 참석하는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 금리 인상과 시장 불안으로 실물경제 둔화가 우려되고 있다”며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24시간 국내외 경제 상황 점검 체계를 가동해 한 치 빈틈도 없이 대응해 달라”고 지시했다.“삼성, 반도체 매출 전망 30% 낮춰”… 정부, 기업 불러 ‘위기 점검’ 대기업마저 비상 경영8월 반도체 생산, 전월보다 14%↓… “3년전 반도체 겨울보다 재고 많아”현대오일뱅크-한화 신증설 철회… 한진, 제주호텔 팔아 950억 확보거시금융회의에 4대 그룹 등 참석… 尹 “정부 긴장감 갖고 적기에 조치” 글로벌 경제위기가 가시화하며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 현상’이 장기화되자 국내 대기업들까지 투자 계획을 잠정 보류하거나 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 세계 경기가 둔화하며 한국 경제를 이끌어 온 반도체 수출이 둔화된 데다 8월 생산마저 13년 8개월 만에 전월 대비 14.2% 감소하는 ‘역대급’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면서 한국 경제에 짙은 먹구름이 끼고 있다.○ 반도체 ‘비상등’, 기업 투자 ‘보류’반도체 수요가 줄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회사들의 실적 전망은 어둡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직원 간담회에서 하반기(7∼12월) 매출 전망을 상반기 전망치보다 30%가량 낮춰 잡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사장은 “내년에도 뚜렷한 모멘텀이 없다”고 말했다. 쌓여 가는 재고도 골칫거리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말 DS 부문 재고자산 총액은 21조5079억 원으로 지난해 말(16조4551억 원)보다 30.7% 증가했다. SK하이닉스도 상반기 말 재고 자산이 11조8787억 원으로 지난해 말(8조9166억 원)보다 33.2% 늘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2019년 ‘반도체 겨울’ 당시보다 더 많은 재고가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에 활력을 넣어 줄 투자도 줄줄이 보류되는 상황이다. HD현대는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가 3600억 원 규모의 CDU(상압증류공정) 및 VDU(감압증류공정) 투자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26일 공시했다. HD현대는 “투자 소요 비용의 상승 등으로 본투자 건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향후 원자재 시장 전망에 대한 합리적 예측도 어렵다”고 투자 중단 이유를 밝혔다. 한화솔루션도 지난달 1600억 원 규모의 질산유도품(DNT) 생산공장 설립 계획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재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물가 상승으로 예상보다 원가가 많이 들어 사업성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해 투자를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자산을 매각하고 회사채를 상환하는 등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도 포착된다. 한진그룹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는 8월 제주KAL호텔을 950억 원에 처분했다.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에쓰오일과 SK하이닉스 등도 최근 회사채를 상환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 정부, 대기업 재무 담당자와 대책회의이처럼 기업들의 투자가 잇달아 보류되고 국내외 경제 여건이 빠른 속도로 악화하자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제3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정부부터 더욱 긴장감을 갖고 준비된 비상조치 계획에 따라 필요한 적기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는 윤 대통령과 최상목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외에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LG전자, ING은행, KB증권 등 민간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거시경제학자 및 거시금융 전문가들이 주로 참석했던 1, 2차 회의와 달리 금융 변동성을 직접 체감하는 4대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참석한 점이 이목을 끌었다. 고환율로 인한 외화부채 이자 부담 확대,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둔화 등으로 기업의 유동성 위기가 빚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진 가운데 정부가 직접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은 민간 기업이 체감하는 현 경제 상황을 기업인들에게서 직접 들으려 한 것”이라며 “정부 당국의 조치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고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기업 관계자들에게 “기업이 실제로 느끼는 경기와 금융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여러 차례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세종=서영빈 기자 suhcrates@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0-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LG-삼성-SK-포스코 등 줄줄이 사장단 회의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그룹들은 총수와 최고경영자(CEO) 등 사장단이 참여하는 회의 등을 열어 경영 전략과 중장기 경영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LG 대표와 계열사 CEO 등 최고경영진은 지난달 29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사장단 워크숍을 열고 경영 전략을 논의했다. 구 대표와 사장단이 오프라인에서 한자리에 모인 건 2019년 12월 사장단협의회 이후 약 3년 만이다. 구 대표는 워크숍에서 “경영 환경이 어려운 때일수록 그 환경에 이끌려 나가선 안 된다”며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다가올 미래 모습은 우리 스스로 결정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마련한 사업 기반을 토대로 5년, 10년 뒤 포트폴리오 방향을 점검하고 미래 고객 관점의 실행 전략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삼성은 지난달 말 삼성전자 등 전자계열사와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 사장단이 한자리에 모이는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찬에 참석해 최근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이달 중 CEO 세미나를 열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성과 관리 및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달 말로 예정된 정례 사장단 회의에서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 문제와 함께 경영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정우 회장이 “현금 중심 경영”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3사는 CEO 공동담화문을 통해 지난달 비상 경영을 선포했다. 롯데, 신세계, CJ 등 유통 대기업들도 경기 부진에 따른 내수 침체에 대비한 비상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2-10-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기업 전기 많이 쓸수록 요금 더 물려… 재계 “원가부담 커져 경영위축”

    정부와 한국전력공사가 9년 만에 전력 사용량에 따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폭을 다르게 매긴 것은 기존 요금체계가 사용량이 많을수록 판매단가가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력 소비량이 많은 반도체, 철강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원가 부담이 더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치솟은 환율과 물가로 이미 경영 환경이 악화된 산업계는 정부가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기업 요금 부담 10% 넘게 늘 듯정부는 대기업이 주로 쓰는 ‘고압 B·C’ 항목의 전기요금을 1일부터 kWh(킬로와트시)당 16.6원 올리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기존 요금체계는 전력을 많이 쓰는 사용자일수록 사실상 낮은 판매단가를 적용 받는 구조였다”며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고압 B는 표준전압 15만4000V(볼트) 사용자, 고압 C는 34만5000V 사용자가 각각 해당된다. 공급 전압이 높을수록 전력 사용량이 많다는 뜻이다. 중소기업이 주로 쓰는 고압 A(3300V 또는 6만6000V)는 kWh당 11.9원 인상된다. 이번 인상으로 대기업의 요금 부담은 10% 넘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계약전력 25만 kW로 전기를 쓰고 있는 기업의 경우 24억8000만 원가량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시간대별 사용량 등이 같다고 가정한 것으로, 실제 추가 부담액은 다를 수 있다. 계약전력 5kW로 1000kW를 사용하는 작은 점포는 12만3020원에서 13만1430원으로 6.8%(8410원)가량 요금 부담이 커진다.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한전에서 받은 ‘전력 다소비 기업 상위 30개사 판매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용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한 기업은 1만8412GWh(기가와트시)를 쓴 삼성전자였다. SK하이닉스(9209GWh), 현대제철(7038GWh), 삼성디스플레이(6781GWh)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는 에너지를 많이 쓰는 30대 기업과 협약을 맺고 자발적인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산업부문 에너지의 63%를 소비하는 30대 기업과 자발적인 효율 혁신 협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기업별로 효율 향상 목표를 스스로 설정하고 에너지 절감계획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산업계 “악재 쌓였는데 전기요금까지 부담”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기업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발표한 전기료 인상 규모가 예상보다 높다”며 “이렇게 되면 전기료는 기업 경영에 너무 큰 변수가 된다. 철강 제품가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경기 침체 등 악재가 쌓인 상황에서 전기요금 부담까지 더해졌다는 것이다. 전기요금 인상이 기업 경영활동을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입장문에서 “고물가·고환율·고금리로 이미 한계 상황에 놓인 우리 기업들의 경영활동 위축이 가속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선진국들은 현재의 에너지 위기상황에서 전기요금을 인상하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자국 산업 경쟁력 보호를 위해 산업계에 보조금 지급까지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에 추가 대책을 주문했다.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에너지 절약시설 등에 대한 기업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금융·세제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0-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LG-삼성-포스코, ‘경제비상’ 줄줄이 사장단 회의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그룹들은 총수와 최고경영진(CEO) 등 사장단이 참여하는 회의 등을 열어 경영 전략과 중장기 경영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LG대표와 계열사 CEO 등 최고경영진은 지난달 29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사장단 워크숍을 열고 경영전략을 논의했다. 구 대표와 사장단이 오프라인에서 한자리에 모인 건 2019년 12월 사장단협의회 이후 약 3년 만이다. 구 대표는 워크숍에서 “경영 환경이 어려운 때일수록 그 환경에 이끌려 나가선 안 된다”며 “주도적이고 능동적 자세로 다가올 미래 모습은 우리 스스로 결정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마련한 사업기반을 토대로 5년, 10년 뒤 포트폴리오 방향을 점검하고 미래 고객 관점의 실행전략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삼성은 지난달 말 삼성전자 등 전자계열사와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 사장단이 한 자리에 모이는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찬에 참석해 최근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이달 중 CEO 세미나를 열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성과 관리 및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달 말 예정된 정례 사장단 회의에서 포항제철소 수해복구 문제와 함께 경영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정우 회장이 “현금 중심 경영”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3사는 CEO 공동담화문을 통해 지난달 비상 경영을 선포했다. 롯데·신세계·CJ 등 유통 대기업들도 경기 부진에 따른 내수 침체에 대비한 비상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9-30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