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충현

송충현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구독 5

추천

안녕하세요. 송충현 기자입니다.

balgun@donga.com

취재분야

2024-03-25~2024-04-24
칼럼42%
산업33%
기업13%
무역3%
건강3%
사설/칼럼3%
자동차3%
  • SK이노 “투자 결정때 미래 탄소가격 반영”

    SK이노베이션이 투자 경제성을 검토할 때 미래의 탄소가격 예측치를 고려해 반영하기로 했다. 미래의 탄소 가치를 투자 결정에 반영해 탄소 배출 감축에 적극 동참하고 글로벌 넷제로(탄소중립) 리더십을 다지겠다는 의미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내부 탄소 가격 제도를 도입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부 탄소 가격 제도는 미래 탄소 가격 변화를 예측해 자체적으로 정한 내부 탄소 가격을 투자 결정에 반영한다는 내용이다. 이달 중순 이사회 보고를 마친 뒤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다양한 글로벌 전문 기관이 예측한 미래 탄소 가격 시나리오를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내부 탄소 가격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t당 가격은 2025년 40∼95달러, 2027년 60∼105달러로 정해졌다. 중장기 가격은 2030년 120달러, 2040년 200달러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투자는 경제성이 상승하고 탄소 배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는 경제성이 하락하게 된다. 글로벌 탄소 배출권 가격을 유가, 환율 등과 같이 핵심 지표에 포함해 관리하고 SK이노베이션과 산하 8개 자회사가 함께 시장 동향을 파악해 관리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10월 창사 60주년 기념식에서 ‘올타임 넷제로’ 비전을 선포한 데 이어 내부 탄소 가격 제도를 도입하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내부 탄소 가격제는 미래 탄소 가격을 비용으로 반영하고 도입 여부를 공개하라는 외부 이해관계자의 요구에도 일치한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1-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국 법인세 유효세율 상승폭 OECD중 최고”

    2017∼2021년 한국의 법인세 유효세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인세 부담이 커지며 기업의 투자와 고용 여력이 위축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OECD 자료를 분석한 ‘법인세 유효세율 국제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의 법인세 유효세율이 2017년 21.8%에서 2021년 25.5%로 3.7%포인트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법인세 유효세율은 지방세를 포함한 명목 법인세 최고세율에 각종 공제제도와 물가, 금리 등을 반영한 수치다. 주요 국가의 2017∼2021년 법인세 유효세율 변화 폭을 살펴보면, 이탈리아와 캐나다가 각각 3.2%포인트, 1.3%포인트 올랐고 독일(―0.1%포인트) 일본(―0.8%포인트) 영국(―4.2%포인트) 미국(―10.2%포인트) 등은 오히려 떨어졌다. OECD 국가의 법인세 유효세율 순위는 칠레가 37.7%로 가장 높았고, 한국은 9위로 집계됐다. 법인세 유효세율 순위는 2017년 18위에서 9계단 상승하며 국제시장에서 법인세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OECD 평균 법인세 유효세율은 22.0%였다. 법인세 명목 최고세율은 현재 27.5%(지방세 포함)로 OECD 국가 중 10번째로 높았다. 2000년에는 명목 최고세율이 22위였지만 주요국들과 비교해 법인세 인하 속도가 느려 상대적으로 순위가 올랐다. 올해 OECD 평균 법인세 명목 최고세율이 2000년 대비 9.2%포인트 낮아지는 사이 한국은 같은 기간 3.3%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쳤다. 경총은 올해 정부가 제출한 법인세 인하 등 세제 개편안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총 관계자는 “OECD 평균보다 높은 법인세율은 투자, 고용 여력 위축, 자본유출 심화 등 국가경쟁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법인세 인하는 어려운 여건에 처한 기업의 투자 활력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1-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 ‘C랩 스타트업’ 11년, 창출한 일자리만 8700개

    온라인 스트레스 관리 서비스 ‘마인들링’을 제공하는 2년차 스타트업 포티파이의 문우리 대표(37)는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출신이다. 문 대표는 병원에서 우울증과 불안장애 환자를 진료하다가 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 2020년 7월 창업했다. 심리전문가와 정보기술(IT) 개발자 및 기획자 등 10명으로 시작한 포티파이는 올해 초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 4기로 선발됐다. 이후 무섭게 사업 속도가 붙었다. 직원은 25명으로, 월 매출은 연초 대비 10배 수준으로 늘었다. 문 대표는 “주변 창업자들 사이에서 C랩에 대해 워낙 좋은 평가를 들어 지원했는데 마케팅과 기술 등 맞춤형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사내외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C랩을 통해 외부 스타트업과 사내 벤처를 육성하고 있다. 현재까지 지원한 스타트업만 외부 460개, 사내 385개로 총 845개에 달한다. 투자를 유치한 521개사의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1조3400억 원에 달한다. 이들이 창출한 일자리만 8700여 개다. 삼성전자는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2022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열었다. 1년간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들이 졸업 기념패를 받고 기술 및 상품을 전시·발표하는 일종의 졸업식이다. 포티파이를 포함해 20개 스타트업이 이날의 주인공이었다.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도심형 배달서비스 업체 뉴빌리티도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뒤 올해 투자금 230억 원을 유치했다. 지난 1년간 C랩 아웃사이드 지원을 통해 재무 컨설팅을 받으면서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했다고 했다. 삼성웰스토리,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 협력해 골프장과 리조트 내에서 자율주행 로봇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2017년 뉴빌리티를 창업한 이상민 대표는 “사업을 하다 보면 매일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오는데, 삼성전자 담당 파트너들과 언제든 편하게 연락하며 도움을 받은 게 사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설립한 뤼튼테크놀로지스는 C랩 아웃사이드 지원을 받은 뒤 자사에서 개발한 인공지능(AI) 글쓰기 연습 소프트웨어 ‘뤼튼 트레이닝’으로 CES 2023 혁신상을 받았다. C랩에서 준 1억 원의 사업화 지원금은 특허를 내고 필요한 서버를 구매할 때 도움이 됐다. 이 회사는 투자 시장 침체기 속에 38억 원 규모의 Pre-A 투자도 유치했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요즘처럼 경제 상황이 안 좋을 때는 건강한 캐시플로가 중요한데, C랩에서 5개년 계획을 짤 수 있게 도와줬다”고 말했다. 개인 맞춤형 영양제 자동 배합 디바이스 플랫폼 스타트업 알고케어는 C랩의 장점 중 하나로 하드웨어 관련 조언을 꼽았다. 삼성전자가 하드웨어와 제조부문에서 강점이 있는 회사다 보니 제조, 애프터서비스(AS) 등 관련된 실질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 대기업의 상황과 스타트업의 상황이 다르다는 점도 고려돼 과거 C랩의 지원을 받았던 스타트업을 소개받아 생생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육성하고 질 좋은 청년 일자리를 만들자는 취지로 2018년부터 C랩 아웃사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설립 5년 이하 스타트업 중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발해 지원한다.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되면 1억 원의 사업 지원금,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내 무료 사무실 및 구내식당 이용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삼성전자 직원의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 같은 무형의 지원도 크다. C랩 아웃사이드를 수료한 뒤에는 스타트업 커뮤니티인 C랩 패밀리에 소속돼 삼성전자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수 있다. 이날 데모데이에는 스타트업 대표와 임직원, C랩 자문위원 등 삼성전자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AI, 메타버스, 친환경 등 미래 유망 분야의 시장을 선도하려는 다양한 스타트업의 기술이 공개돼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랩 아웃사이드는 인재 육성 및 창업 생태계 지원을 위한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라며 “삼성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들이 계속 성장해 삼성전자의 파트너사가 되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2-11-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 임원 기부금으로 만든 헌혈버스 4대 전달

    23일 경기 수원시 ‘삼성 수원사업장’에 4대의 헌혈버스가 자리를 잡았다. 버스마다 헌혈 순서를 기다리는 삼성 임직원들이 길게 줄을 섰다. 헌혈 버스 실내와 외부에는 ‘삼성 임원의 후원으로 제작한 헌혈버스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후면엔 삼성 로고도 부착됐다. 이 버스는 삼성 관계사 임원들이 마련한 기부금으로 제작해 이날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한 신형 헌혈버스다. 삼성 임원들은 지난해 받은 특별격려금의 10%를 올해 1월 자발적으로 기부해 100억 원을 모았다. 현재 대한적십자사가 운영 중인 93대의 헌혈버스 중 매년 10대가량이 노후화된다. 삼성은 이 기부금을 올해부터 매년 4대씩 총 40대를 교체하는 데 쓰기로 했다. 이날 수원사업장에서는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헌혈버스 전달식이 열렸다. 행사에서는 지금까지 200회 이상 헌혈에 참여한 편계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프로(38)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명예대장’을 받았다. 올해 4회 이상 헌혈한 89명의 임직원도 표창장을 받았다. 박 사장은 인사말에서 “삼성전자는 매월 1회 꾸준히 헌혈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봉사활동에 직원들이 많이 참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1996년부터 26년간 삼성 관계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헌혈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올해도 10월까지 1만1000여 명이 헌혈에 참여했다.수원=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1-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기침체에 물류 리스크까지… 산업계 비상

    화물연대 파업이 또다시 현실화하면서 산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경기침체 여파로 고통받고 있는 기업들에 ‘물류 리스크’까지 더해지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회사들은 현재 레미콘 공장이나 건설현장에 필요한 시멘트를 미리 옮겨두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파업이 길어질 경우 건설현장 공사가 멈추는 등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멘트 업계는 6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에도 1061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수도권 일부 지역은 이미 시멘트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5일 코레일 직원 사망 사고로 수도권 철도물류 중심 역인 경기 의왕 오봉역에 작업정지 명령이 내려진 여파다.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치면 더 큰 물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11월은 겨울이 오기 전 극성수기로 시멘트 출하량이 연평균 대비 20%가량 많다”며 “지금도 시멘트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데 물류가 막히면 6월 파업 당시보다 피해가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철강업계와 정유, 자동차 업계 등도 화물연대 총파업을 앞두고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6월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8일간 물류가 마비되면서 포스코, 현대제철 등 5개 철강사의 72만1000t을 출하하지 못했다. 당시 피해 산정액만 1조1500억 원에 이르렀다. 제철소 내 적재 공간이 부족해지면 공장 가동 중단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또 철강 제품을 써야 하는 다른 산업계도 도미노처럼 피해를 보게 된다. 화물연대가 소방서와 군납으로 들어가는 기름을 제외한 모든 정유기지를 틀어막겠다고 밝히면서 정유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우선은 원활한 물류를 위해 공급 물량을 조절하는 한편 비상 수송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완성차 업체들과 차량을 운송하는 물류 업체들도 파업에 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만들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자동차는 부품이 하나라도 없으면 생산이 불가능하다. 이에 자동차 업계는 부품사들의 물류 상태도 면밀히 살피겠다는 계획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6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화물연대 측이 즉각 운송 거부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은 수출업체는 물론 국민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시장원리를 무시하는 안전운임제를 당초 계획대로 즉각 폐지하되 차주, 운송업체, 화주 간 서로 윈-윈-윈 할 수 있는 대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1-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경연 “고령층 고용 확대로 공공복지 지출 줄여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22일 내놓은 ‘막다른 재정 여력, 효과적인 공공사회복지 지출 방안’ 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한 복지정책을 위해선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를 유도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출 영역별 복지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한국의 공공사회복지 지출 비중이 큰 노령연금과 의료비 지출이 경제성장과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득불균형 개선에 대해서도 의료비 지출이 소득불균형을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활동이 가능한 ‘액티브 시니어’를 적극적으로 노동시장에 참여시키는 게 분배와 성장, 생산성을 모두 개선하는 복지정책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1-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LGD, 차량용 ‘보이지 않는 스피커’ 개발

    LG디스플레이가 차량에 설치하는 보이지 않는 스피커(사진)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보이지 않는 스피커를 뼈대로 한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은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필름 형태의 진동 발생 장치를 이용한다. 이 장치로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다양한 차량 내장재를 진동판 삼아 소리를 내는 방식이다. 여권 크기에 500원 동전 두께다. 기존 자동차 스피커와 비교하면 무게와 두께는 각각 30%, 10% 수준에 불과하다. 차량 내 디스플레이는 물론이고 기존에 스피커를 넣기 어려웠던 천장, 필러, 대시보드, 헤드레스트 등 다양한 곳에 설치할 수 있다. 탑승자 눈에 스피커를 보이지 않게 설치할 수 있어 차량 실내 디자인의 자유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스피커가 차지하던 공간을 줄여 탑승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글로벌 음향 검증 기관 등으로부터 좌석 위치별 사운드 균일도가 기존 양산 차량 대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내년 상반기(1∼6월)에 업계 최초로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보이지 않는 스피커로 프리미엄 사운드… LGD,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 개발

    LG디스플레이가 보이지 않는 스피커로 고품질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TV 시장이 갈수록 위축되는 상황에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전장사업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LG디스플레이가 내년 상반기에 업계 최초로 상용화할 예정인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은 크기가 작고 두께는 얇은 진동 발생 장치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스피커를 만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기존 스피커는 진동계, 지지계, 자기계 등 부품 수가 많아 크고 무거웠지만 이 제품은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필름 형태의 익사이터(진동 발생 장치)가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다양한 차량 내장재를 진동판 삼아 소리를 내는 방식이다. 여권만 한 크기(150㎜×90㎜)와 무게(40g), 500원 동전과 비슷한 두께(2.5㎜)로 만들어져 매우 작고 얇고 가벼워 눈에 보이지 않게 설치하는 게 가능하다. 기존 자동차 스피커 대비 무게는 30%, 두께는 10% 수준으로 만들어졌다.자동차에 이 솔루션을 적용하면 탑승자의 눈에 스피커가 보이지 않아 실내 디자인 자유도를 높일 수 있다. 기존 스피커가 차지하던 공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탑승 공간을 더욱 넓게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차량 내 디스플레이는 물론 기존에 스피커를 설치하기 어려운 천장, 필러, 대시보드, 헤드레스트 등 다양한 곳에 설치할 수 있다. 탑승 위치에 따라 음질 편차가 달라지는 기존 제품의 단점을 극복하고 입체 음향 효과를 구현해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글로벌 음향 검증 기관 등으로부터 좌석 위치별 사운드 균일도가 기존 양산 차량 대비 우수하고 음의 선명도 및 음색이 프리미엄급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스피커 무게를 줄여 탄소배출 절감 및 에너지 효율 개선에 기여하고 기존 스피커의 필수 소재인 네오디뮴(Nd) 등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는 등 친환경 측면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은 최근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로부터 ‘차량 엔터테인먼트 및 안전’ 분야에서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한편 LG디스플레이는 내년 1월 5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글로벌 음향 업체와 협업한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을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여준호 LG디스플레이 사업개발담당 상무는 “기존 크고 무거운 스피커를 공간, 디자인, 친환경 측면에서 혁신해 보이지 않는 스피커로 고품격 음질을 구현함으로써 고객에게 전에 없던 새로운 차량용 사운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1-21
    • 좋아요
    • 코멘트
  • 삼성전자, 구글 밀어내고 ‘글로벌 브랜드’ 첫 1위

    삼성전자가 글로벌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선정한 ‘글로벌 최고 브랜드’에서 첫 1위에 올랐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효율적인 소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글로벌 할인점 브랜드와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업체 등의 순위가 상승했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며 감원에 나선 미국 아마존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도 눈에 띈다. ○ 구글 밀어내고 글로벌 브랜드 1위20일 유고브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2022년 글로벌 최고 브랜드’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127점으로 지난해 1위였던 구글(106점)을 2위로 밀어내고 정상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순위는 2020년 4위에서 지난해 2위로 오른 뒤 올해 한 계단 더 올라섰다. 미국 유튜브(85점)와 넷플릭스(59점)가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고,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51점)가 5위로 뒤를 이었다. 이후 미국 와츠앱(50점), 일본 도요타(41점), 미국 콜게이트(34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34점), 독일 리들(33점) 등이 ‘톱10’에 들었다. 유고브는 브랜드별 인상, 품질, 가치, 만족도, 추천 등의 점수를 자체적으로 분석해 글로벌 브랜드 순위를 집계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38개 시장에서 선정한 상위 10개 브랜드 총 380개 중 1위에 10점, 10위에 1점을 주는 방식으로 순위를 매긴다. 삼성전자는 한국, 네덜란드, 베트남, 아일랜드 4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2위에 올랐다. 독일·호주·인도네시아 5위, 아랍에미리트·미국 6위, 브라질 7위, 캐나다·덴마크 9위 등 전 세계 시장에서 고르게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 내 순위는 삼성이 1위였고 타이레놀, 오뚜기, 나이키, LG가 나란히 2∼5위를 차지했다.○ 테크기업 강세 여전… 아마존은 10위권 밖올해 글로벌 브랜드 순위는 10위권 내 정보기술(IT) 기업이 5개가 선정되는 등 테크기업의 강세가 여전히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의 미디어 플랫폼 인기가 높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0위권 내에 있던 아디다스와 나이키가 순위에서 사라지고 도요타와 벤츠 등 자동차 브랜드가 상위권에 오른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자상거래 부문에서는 업체 간 명암이 엇갈렸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소비 행태가 확산하며 쇼피와 리들이 약진했다. 쇼피는 2020년 8위에서 지난해 6위, 올해는 5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글로벌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2020년 5위에서 지난해 7위로 순위가 떨어졌고 올해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아마존은 미국 내 순위에서도 9위를 나타내며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팬데믹 최대 수혜 기업으로 떠올랐던 아마존은 올해 1분기(1∼3월) 38억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쇼핑 수요가 늘어나는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을 앞두고 1만여 명을 감원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경기 침체의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이날 발표한 국내 500대 기업의 기부금 내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7∼9월)까지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총 2229억 원을 기부했다. 이는 전년 동기(1878억 원) 대비 18.7%(351억 원) 증가한 규모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1-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 구글 제치고 글로벌 브랜드 순위 1위 올라

    삼성전자가 글로벌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선정한 ‘세계 최고 브랜드’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구글은 2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20일 유고브가 최근 발표한 ‘2022년 글로벌 최고 브랜드 순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2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순위는 2020년 4위에서 지난해 2위로 상승했고 올해에는 구글을 제치며 1위에 올라섰다. 구글은 106점으로 2위로 집계됐고 유튜브(85점) 넷플릭스(59점)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51점)가 3,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는 왓츠앱(50점)이었으며 도요타(41점) 콜게이트(34점) 메르세데스벤츠(34점) 리들(33점) 등이 뒤를 이었다. 유고브는 브랜드별 인상, 품질, 가치, 만족도, 추천 등의 점수를 자체적으로 분석해 글로벌 브랜드 순위를 집계하고 있다. 38개 시장에서 상위 10개 브랜드를 선정해 총 380개 브랜드를 선정한 뒤 1위에 10점, 10위에 1점을 주는 방식으로 순위를 측정한다. 삼성전자는 한국, 네덜란드, 베트남, 아일랜드 등 4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영국· 프랑스 2위, 독일·호주·인도네시아 5위, 아랍에미리트·미국 6위, 브라질 7위, 캐나다·덴마크 9위 등 전 세계에서 고르게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 내 순위는 삼성이 1위였고 타이레놀, 오뚜기, 나이키, LG가 나란히 2~5위를 차지했다. 올해 글로벌 브랜드 순위는 10위권 내에 정보기술(IT) 기업이 5개가 선정되는 등 테크 기업의 강세가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높아진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의 미디어 플랫폼의 인기가 높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0위권 내에 있던 아디다스와 나이키가 순위에서 사라지고 도요타와 벤츠 등 자동차 브랜드가 상위권에 오른 점도 눈에 띈다. 동남아를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와 글로벌 할인점 리들이 순위권에 오른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소비 행태가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쇼피는 2020년 8위에서 지난해 6위에 오른 뒤 올해는 5위까지 순위가 올랐다. 반면 글로벌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2020년 5위에서 지난해 7위로 순위가 떨어졌고 올해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아마존은 미국 내 순위에서도 9위를 나타내며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일본 내 글로벌 브랜드 1위는 ‘도쿄 디즈니랜드’가 올랐고 중국은 ‘화웨이가’ 1위를 차지했다. 송충현기자 balgun@donga.com}

    • 2022-11-20
    • 좋아요
    • 코멘트
  • 에스원 ‘휴엔’ 도입 年24% 증가

    에스원은 아파트 통합보안솔루션 ‘휴엔’을 도입하는 단지가 최근 4년간 연평균 24%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휴엔은 아파트 정보보안 사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네트워크 보안관제, PC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외부인의 무단 침입, 도난, 폭행 등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지능형 폐쇄회로(CC)TV, 아파트 단지 전체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카이뷰 카메라도 지원한다. 휴엔을 통해 단지별 특성을 고려한 범죄 예방 환경 설계도 제공한다. 범죄 예방 환경 설계는 CCTV 사각지대, 범죄 발생 가능 지역 등을 진단해 범죄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에스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 수의 51.1%를 차지하는 아파트 관련 범죄가 계속 증가하며 휴엔을 도입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1-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등 기업문화 가꾸자”… 셋째 금요일 휴무, 유연근무 공간 운영

    핵심 인력의 ‘조기 퇴사’가 기업의 리스크 요소로 떠오르면서 ‘일하기 좋은 회사’가 곧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기업들의 움직임도 경쟁적으로 빨라지고 있다. 기업 문화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것이다. ○ “기업이 1등 하려면 기업 문화부터 1등 돼야” SK하이닉스는 글로벌 1등이 되려면 최고의 기업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로 극적인 변화를 추진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구성원들에게 ‘1등 마인드’를 강조한 뒤 구성원이 최고가 될 수 있도록 기업 문화를 바꿔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야 일의 능률과 효율이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회사도 글로벌 선두로 도약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기업 문화 개선의 핵심은 직원들의 업무 자율성을 보장하고 일과 가정생활 모두 집중할 수 있도록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다. 올해 4월부터 시행 중인 ‘해피 프라이데이’가 대표적인 예다. 월 1회 세 번째 금요일을 휴무일로 정해 직원들이 재충전 시간을 갖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해피 프라이데이로 줄어드는 업무 시간을 다른 요일에 붙여 일하도록 해 주 40시간의 총 근무시간은 유지하면서 업무 자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실행한다. 직원들이 임신부터 육아 시기까지 겪을 수 있는 부담을 회사가 덜어주자는 취지로 난임 휴가 확대 및 난임 비급여 의료비 지원, 임신 축하 패키지 등도 운영하고 있다. 난임 휴가는 3일에서 5일로 늘렸고 체외·인공수정 시술비 50만 원은 횟수 제한 없이 지급한다. 저출생이라는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한다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직원들이 출퇴근 시간에 겪는 피로와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44인승 통근버스를 28인승 우등버스로 교체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반도체 업계 최초로 입사일 기준 5년 단위로 1주, 10년 단위로 3주의 장기근속 휴가도 확대 신설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직원들이 일과 가정생활 중 어디에 집중할지 고민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들”이라며 “글로벌 선두 기업이 되려면 기업 문화 역시 선두가 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 근무 형태 자율성 높이고 격식 파괴 직원들의 역량과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업무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불필요한 보고를 줄이는 등의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직원들의 유연근무 등을 지원하기 위한 거점 오피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성남시 분당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등에 거점 오피스를 마련했고, 서울 중심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사내외 유연근무 공간 ‘딜라이트’를 열었다. 서초 사옥 등 사외 거점 오피스 2곳과 사업장 내 자율근무존 4곳 등 총 6곳의 딜라이트를 마련했다. 임직원들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적에서다. 삼성전자는 나이에 관계없이 우수한 성과를 낸 직원이 빠르게 승진할 수 있도록 젊은 경영진 육성에 나서고 있다. 또 같은 부서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 다른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사내 FA 제도를 도입하는 등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직원들이 일하면서 느끼는 실무적인 불편을 덜어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는 ‘꼭 의사결정이 필요한 경우’ ‘3장 이내의’ ‘서면보고’로 보고 방식 원칙을 세웠다. 그 결과 보고서 작성 시간이 크게 줄었고 보고 횟수도 감소했다는 게 자체 평가다. 동료들끼리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조직 내 신뢰도를 높이자는 취지로 함께 일하는 동료를 칭찬하고 칭찬받은 직원에겐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도 시범 운영 중이다. 경영진과 직원의 소통 창구도 확대했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직원들과 임원들이 함께하는 직원 소통 프로그램 ‘위톡’, LG에너지솔루션 경영진과 직원 간의 직통 채널인 ‘엔톡’ 등으로 직원과 경영진의 쌍방향 소통이 활발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1-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제 협력자 韓-사우디, 엑스포 유치는 경쟁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한으로 17일 양국간 약 40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가 성사되며 한국과 사우디의 경제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은 해이기도 하다. 한국과 사우디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둘러싼 경쟁국으로 이번 대규모 경제 협력으로 미묘한 긴장관계가 형성됐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은 빈 살만 왕세자가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우디 비전 2030의 중점 협력 국가로 인프라와 디지털, 바이오 등 다방면에서 사우디와 협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 기준 한국은 사우디 수출국 4위, 수입국 9위로 교역 규모도 탄탄하다. 이 같은 경제 협력과 별도로 엑스포 유치전에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사우디 리야드가 엑스포 유치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한국의 부산이 빠르게 추격하면서 현재는 2파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1-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조기퇴사 막자”…삼성전자·SK하이닉스 복리후생비 줄인상

    ‘조기 퇴사 방지’를 위한 기업들의 지출도 늘어나고 있다. 기업문화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회사 내 복지와 근무 환경에 직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복리후생 혜택을 적극 늘리는 추세다. 특히 직장인 커뮤니티 활성화로 각 회사 복지정책들에 대한 비교가 쉬워지면서 기업들 사이의 ‘복지 경쟁’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9월 주요 기업들의 복리후생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가파르게 늘고 있다. 복리후생비는 근로자들의 업무 능률을 높이기 위해 회사가 지급하는 비용으로 근무 여건 및 근무 환경 개선비용과 보건·복지시설 비용 등을 포함한다. 다만 기업별로 복리후생비에 포함하는 세부 내역이 달라 절대액수보다는 증가율을 중요하게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삼성전자의 1~9월 누적 복리후생비는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지난해 연간 복리후생비가 9% 늘어난 것과 비교해 증가폭이 부쩍 커졌다. 삼성전자는 기존 70만 원씩 지급하던 복지 포인트를 최근 100만 원으로 올리고 학술연구 및 인공지능(AI) 등 직원 교육 프로그램과 해외연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복리후생비가 20% 늘어났다. SK하이닉스는 출범 10주년을 맞아 올 3월 200% 특별 축하금 지급과 함께 임직원 의자를 개당 250만 원이 넘는 고가 제품인 ‘허먼밀러’로 교체하는 복지안을 내놓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의 복리후생비는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공시됐다. SK이노베이션은 매달 20만 원의 교통비와 20만 원의 개인연금을 지급하고 본인과 직계가족 의료비 지원 명목으로 최대 1억 원을 지급한다. 인재 유치전이 뜨거웠던 정보기술(IT) 업계의 복리후생비 증가폭도 컸다. 1~9월 기준 카카오의 복리후생비는 56% 늘어났다. LG전자는 30%, LG화학은 26%, 현대자동차는 10%의 복리후생비 증가율을 보였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1-16
    • 좋아요
    • 코멘트
  • 보상만으론 좁혀지지 않는 일에 대한 두 가지 시선[광화문에서/송충현]

    덴마크의 인류학자와 철학자가 머리를 맞대 만든 저서 ‘가짜노동’에는 ‘보어아웃 증후군’이라는 용어가 나온다. 근로자들이 회사에 출근해 일하는 동안 실제 일하는 시간이 적다고 느낄 때 오는 지루함과 스트레스를 총칭하는 개념이다. 과로로 인한 ‘번아웃’과는 결이 다르다. 이 책에선 보어아웃 증후군을 소개하기 위해 “그렇게 적은 일을 하고 봉급을 받는 게 수치스러울 정도”라며 고용주에게 소송을 건 한 인물을 인용하고 있다. “회사 내에서 나는 과연 충분한 일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근로자들의 판단은 제각각일 것이다. 보어아웃 증후군을 겪는 이들은 회사 내에서 쓸데없는 잡무에 시간을 빼앗기거나 단순 직무를 어처구니없을 만큼 복잡하게 마무리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 형식적인 회의나 보고서, ‘관리를 위한 관리’ 업무에 진이 빠진 이들이 여기에 속한다. 스트레스를 덜기 위한 방법으로 ‘조용한 사직’을 택하는 근로자들도 있다. 이들은 직장에서 얻을 수 있는 만병의 근원을 받은 것(봉급)보다 더 일하고자 하는 욕심으로 규정한다. 그 때문에 최소한의 일만 함으로써 스스로를 지키려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들을 마냥 게으르게 볼 것도 아니다. 업무 스트레스로부터 지켜낸 체력과 열정은 직장 바깥에서의 자아실현을 위해 알뜰살뜰 사용되니까. 일터와 가정의 경계 없이 분골쇄신 일했던 기성세대들은 새로운 업무 태도로 무장한 젊은 근로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데 애를 먹곤 한다. 일을 많이 주면 번아웃이 왔다고 하고 일을 줄여주면 보어아웃이 온다는, 그래서 자율에 맡겼더니 조용한 사직에 나서는 후배들을 철부지로 여기기도 한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보니 일에 대한 대화는 늘 겉돌기 마련이다. 최근 국내 한 대기업 임원은 직원들에게 “월급 받는 만큼 일하지 말고 각자의 보람을 찾아 일하라”고 독려했다. 그러자 직원들은 직장인 게시판 등에 “월급이 늘어야 보람이 생긴다” “우리도 임원들만큼 월급 받으면 보람을 찾을 수 있다”고 대응했다. 물론 “열심히 일하는 이들은 이런 게시판에 구시렁대지도 않는다”고 꼬집은 직원도 있었다.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 시각차를 마냥 두고 볼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대기업 계열사의 한 대표는 “신사업을 발굴 육성하려면 정규 노동시간에 일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데 직원들에게 이를 설명하고 동기를 부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등 열정적인 근로자가 많은 나라에 역전당할까 봐 두렵다”고 했다. 경제 성장이 일정 궤도에 오른 나라들 사이에선 일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종의 세대 갈등으로 굳어지는 중이다. 회사가 10년 뒤에도 유지될지에 대한 불안, 끝없는 경쟁과 바늘구멍 같은 기회에서 오는 불안이 뒤섞여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것이다. 공감, 소통, 보상은 과연 이들을 다시 붙여주는 아교가 될 수 있을까. 일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를 좁히는 게 가능하긴 한 일일까. 조직문화를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한 기업들의 속앓이는 당분간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 같다. 송충현 산업1부 기자 balgun@donga.com}

    • 2022-1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이재용 회장, 이번주 빈살만-나델라-베닝크 잇달아 만날 듯

    회장 승진 후 지방 협력사와 사업장을 방문하면서 사업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리더들을 만나면서 본격적인 대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내부적으로는 이 회장의 승진 이후 선대회장들의 호칭을 재정비하는 등 세대교체를 공식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4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회장은 이번 주 명실상부한 삼성 회장으로서 대외 경영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갈수록 확대되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사티아 나델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페터르 베닝크 네덜란드 ASML CEO 등 이번 주에 방한하는 해외 거물들과 잇달아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왕세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후 17일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이 회장뿐만 아니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을 함께 초청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차담회를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빈 살만 왕세자와는 700조 원 규모의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개혁 프로젝트에서 한국 기업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나델라 CEO와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최첨단 정보기술(IT) 사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베닝크 CEO는 16일 경기 화성시에서 열리는 반도체 클러스터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다. ASML은 삼성전자가 최근 대만 TSMC와 초미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연간 생산 50대 안팎 수준인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수급이 중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회장은 2020년 10월과 올해 6월 네덜란드 ASML 본사를 직접 찾아 베닝크 CEO에게 EUV 장비의 원활한 공급을 요청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또 그동안 모두 ‘선대회장’으로 불렀던 고 이병철 회장과 고 이건희 회장의 호칭을 각각 ‘창업회장’, ‘선대회장’으로 부르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내용은 이병철 회장의 35주기를 기점으로 외부에도 알릴 예정이다. 35주기인 19일이 토요일이어서 추도식은 전날인 18일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지난달 이 회장의 승진 이후 3세로의 세대교체를 공식화하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창업회장은 ‘사업을 통해 나라를 이롭게 한다’는 ‘사업보국’을 기치로 내세웠다. 이 선대회장은 질(質)을 중시하고 인재와 기술을 우선시하는 ‘신경영’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며 상생을 강조했다. 첫 행보로 지난달 28일 광주의 협력사 디케이(DK)를 찾았다. 이달 8일에는 부산의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상생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것에 더해 ‘뉴 삼성’의 미래에 대한 방향성도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윤곽은 연말 인사나 새해를 맞는 신년사에 드러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비전은 조직 개편 이후 ‘뉴 삼성’ 진용을 갖춘 뒤 제시하는 게 더 자연스러워 보인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1-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SK그룹 ‘사외이사 후보군’ 만든다 “이사회 힘 실어주고 전문성 강화”

    SK그룹은 13일 이사회의 전문성과 역량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후보군 구성과 이사회 업무 지원 포털 시스템 도입, 디렉터스 서밋 개최 정례화 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SK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사외이사 후보군 제도를 도입하면 우수한 사외이사 후보를 사전에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연령과 성별의 다양성을 높이고 재무, 글로벌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 후보군을 구성할 것으로 SK그룹은 내다봤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안건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경영 정보를 제공하는 포털 시스템도 개발한다. 포털 시스템에는 이사회에 상정된 안건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과 각종 회의자료, 경영 정보를 게재해 이사진이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1-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문가 53% “금융위기와 유사하거나 더 어려워”

    경제 전문가 2명 중 1명(52.7%)은 최근 경제 상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유사하거나 더 어려운 것으로 진단했다. 경제·경영학과 교수 2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 상황과 주요 현안’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27.1%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유사하다”, 18.7%는 “외환위기 정도는 아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어렵다”고 답했다. 6.9%는 “외환위기 때와 유사하거나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진 이유로는 57.4%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패권 다툼, 에너지 가격 같은 전 세계적인 경제·정치 리스크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대외 의존적인 우리 경제 산업구조’ ‘정책 당국의 신속한 위기 대응 미흡’이라는 응답이 각각 24.0%, 11.3%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9.4%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0% 이하로 전망했다. 회복 예상 시점은 2024년(53.9%), 2025년 이후(24.0%) 순이었다. 내년 회복을 예상한 응답은 22.1%에 머물렀다. 물가는 내년 1분기(1∼3월)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본 응답이 가장 많았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1-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문가 2명 중 1명 “경제, 금융위기 때와 유사하거나 더 어려워”

    경제전문가 2명 중 1명(52.7%)은 최근 경제 상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유사하거나 더 어려운 것으로 진단했다. 경제·경영학과 교수 2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 상황과 주요 현안’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27.1%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유사하다”, 18.7%는 “외환위기 정도는 아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어렵다”고 답했다. 6.9%는 “외환위기 때와 유사하거나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진 이유로는 57.4%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패권 다툼, 에너지 가격 같은 전 세계적인 경제·정치 리스크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대외 의존적인 우리 경제 산업구조’, ‘정책 당국의 신속한 위기 대응 미흡’이라는 응답이 각각 24.0%, 11.3%로 나타났다. 경제가 빠르게 악화하면서 응답자의 79.4%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0% 이하로 전망했다. 경제 회복 예상 시점은 2024년(53.9%), 2025년 이후(24.0%) 순이었다. 내년 회복을 예상한 응답은 22.1%에 머물렀다. 물가는 내년 1분기(1~3월)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 본 응답이 가장 많았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11-13
    • 좋아요
    • 코멘트
  • ‘회장 이재용’ 첫 인사, ‘60세 룰’로 세대교체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승진 후 삼성의 첫 인사가 임박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 등 주요 그룹의 인사가 11월 말로 당겨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년 경제 상황이 불투명한 가운데 경영체제를 빠르게 정비해야 한다는 배경에서다. 주요 그룹들이 조직 안정과 실적 개선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어떤 인사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 삼성 ‘젊은 피’ 수혈 규모에 관심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막바지 임직원 평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재용 회장’ 체제에서의 첫 인사인 만큼 새로운 청사진을 그릴 젊은 인재들의 등용 폭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대교체에 방점을 둔 인사를 단행할 경우 삼성 인사의 특징 중 하나인 ‘60세 룰’이 적용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60세 룰은 만 60세 이상의 고위 임원들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60세 미만의 40, 50대 사장이 승진하는 구조다. 이건희 전 회장이 삼성을 이끌던 때부터 인사 세대교체의 원칙으로 사용됐다. 현재 삼성전자 내에서 60세가 넘는 부사장급 이상 임원은 약 20명이다. 재계 관계자는 “‘60세 룰’은 과거부터 구성원들 사이에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며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도 내부 결속력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방편이라는 견해가 많다”고 말했다. 사장단 중에는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의 사임으로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겸직을 맡고 있는 생활가전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를 누가 맡을지가 주목된다. ○ 안정과 쇄신 속 ‘묘수’ 나올까삼성은 지난해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3개 부문 대표이사를 모두 교체하고 세트(완제품)와 반도체(DS) 투톱 체제로 조직을 대폭 정비했다. 이 때문에 삼성 안팎에선 투톱 체제로 조직 외형을 유지해 안정성을 도모하는 동시에 부사장급을 중심으로 인사 폭을 키워 조직 쇄신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부사장과 전무를 통합해 운영해 온 만큼 상대적으로 젊은 부사장을 유임하는 방식으로 조직 분위기를 환기시킬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부진하고 조직이 정체돼 있다는 내부 목소리를 어떤 식으로든 해소하는 식으로 인사 방침이 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회장이 취임사를 대신해 사내 게시판에 공유한 사장단 간담회 발언에서 위기를 극복할 방안으로 기술과 함께 인재를 꼽은 만큼 글로벌 인재와 여성 인재 영입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 회장은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영입하고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승진함에 따라 여동생인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할지가 관심사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그룹의 싱크탱크인 삼성글로벌리서치에서 CSR연구실 고문을 겸직하고 있어 그룹 내 CSR 조직이 재편될 경우 CSR 조직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 SK·현대차·LG도 인사 초읽기SK, 현대자동차, LG 등 다른 대기업의 인사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SK는 지난해 인사에서 부회장단 6명 체제를 갖췄다.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부회장을 갖춘 것이다. 일각에서 세대교체 기조가 전망되기도 한다. 하지만 최태원 회장을 필두로 그룹 전체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조직 안정을 꾀하는 방식으로 인사가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 혁신 리더들의 전진 배치와 발탁이 예상된다. 로보틱스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자율주행 등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분야에 차세대 리더들이 배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대나 40대 젊은 인재들이 임원으로 발탁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LG는 큰 변동보다는 안정을 취하겠다는 분위기이지만 조직 분위기 쇄신을 위해 ‘젊은 리더’를 중용해 온 최근의 인사 방침이 계속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1-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