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중

김철중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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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가깝고도 먼 베이징에서 중국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tnf@donga.com

취재분야

2026-05-14~2026-06-13
중국51%
미국/북미28%
남북한 관계7%
기업4%
산업2%
국제정치2%
경제일반2%
대통령2%
국제정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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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결론 못 내…삼성중공업 자구안, 산은 검토

    현대상선 채권단이 한국을 찾은 해외 선주들과의 협상에서 용선료 인하 여부를 결론짓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당초 20일이었던 용선료 협상 마감 시한이 더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상선과 산업은행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율곡로 현대상선 본사에서 해외선주들과 용선료 협상을 벌였다. 당초 해외선주 5곳(그리스 다나오스·나비오스·CCC, 영국 조디악, 싱가포르 EPS)이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영국의 조디악은 불참했고, EPS는 화상회의로 협상에 참여했다. 이날 채권단은 현대상선의 용선료의 25~30%를 깎아 줄 것을 재차 요청했고, 선주들은 출자전환을 포함해 인하된 용선료를 어떻게 보전할 것인지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용선료 대신 받은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지 않도록 주채권은행인 산은이 어떤 방식으로 현대상선을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날 협의에서도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결국 결론을 내지 못하고 헤어졌다. 이에 따라 당초 정부가 언급했던 협상 시한(20일)이 넘어 막판까지 줄다리기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선주들도 내부 논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며칠 정도는 더 기다릴 수 있다”면서도 “협상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17일 삼성중공업이 제출한 자구안을 검토 중이며 이번 주 안에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제출한 자구계획안에는 도크 폐쇄 등을 통한 생산력 감축,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산 매각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구안에 구체적인 대책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향후 산은이 추가 대책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채권단 안팎의 분석이다.김성규기자 sunggyu@donga.com김철중기자 tnf@donga.com}

    • 20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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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고강도 경영평가한다

    정부가 현재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된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을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경영평가를 받는 준정부기관으로 격상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책은행의 방만 경영을 개선하지 않고선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국책은행 자본 확충에 대해 여론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방만하게 운영되는 국책은행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도 공공기관 재지정 작업에서 이 기관들을 준정부기관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산은은 부채 275조 원에 영업이익 1조4150억 원의 적자를 냈지만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9435만 원으로 공공기관 가운데 3위(연구기관 제외)를 차지했다. 수은도 지난해 말 정부가 1조 원을 지원할 만큼 경영 사정이 어렵지만 직원 평균 연봉은 9242만 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중 4위에 올랐다. 현재 구조조정 수술대에 오른 조선·해운업종은 산은과 수은이 전체 대출의 60%를 보유하고 있다. 조선·해운업이 경영난에 빠지면서 두 곳의 부채비율은 각각 811%, 644%까지 치솟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도 두 국책은행은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돼 ‘관리감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공기업이나 준정부기관은 매년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경영평가를 받는 등 다각적인 감시와 견제를 받는다. 반면 기타공공기관은 각 주무부처가 경영평가를 하고 있지만 강도는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산은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성과연봉제를 확대 실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9개 금융공기업 가운데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건 산은이 세 번째다. 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 김철중 기자}

    • 20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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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해운업 ‘운명의 48시간’

    앞으로 이틀은 국내 해운업계의 ‘운명의 48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용선료(배를 빌려 쓰는 비용) 인하 협상과 채무 조정 관련 일정이 연달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용선료나 채무 재조정 중 하나라도 무산된다면 해당 선사는 사실상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어 두 회사는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모양새다. 17일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현대상선의 협약채권 일부를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채권단협의회의 안건으로 상정했다. 각 채권은행들은 24일까지 동의 여부를 결정해 산업은행에 제출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총 7000억 원의 출자전환 방안을 마련했다. 신용보증기금 등이 회사채 신속인수제로 보유한 채권 8000억 원 중 50%인 4000억 원과 일반 협약채권 5000억 원 가운데 60%인 3000억 원을 합한 액수다. 다만 채권은행들이 100% 안건에 동의하더라도 당장 출자전환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현대상선의 구조조정이 ‘조건부 자율협약’으로 진행되는 만큼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이나 사채권자들의 채무 재조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18일에는 현대상선과 채권단이 서울 모처에서 주요 해외 선주 5곳과 용선료 협상 ‘담판’을 벌인다. 이번에 현대상선과 협상하는 해외 선주들은 그리스 다나오스, 나비오스, CCC와 영국 조디악, 싱가포르 이스턴퍼시픽(EPS)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이 선주들로부터 5∼13척의 배를 빌려 쓰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당장 18일 최종 결론을 내기보다는 선사들의 마지막 결정을 앞두고 궁금한 것에 대해 채권단과 묻고 답하기 위한 성격”이라고 말했다. 선사별로 용선료 인하율과 그에 대한 보상으로 이뤄질 출자전환 규모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에는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에 들어간 뒤 첫 사채권자 집회가 예정돼 있다. 3년 전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358억 원의 조기상환청구 대금 지급일을 이달 23일에서 4개월 늦추기 위한 것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향후 이어질 사채권자 집회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해당 BW 투자자의 3분의 1 이상이 참석하고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안건이 통과된다. 영국 해운 전문지 로이드리스트는 16일(현지 시간) “한진해운이 캐나다계 선주사인 ‘시스팬’에 용선료 30% 인하를 요구했지만 곧바로 거절당했다”고 보도하는 등 한진해운도 용선료 협상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김철중 기자}

    • 20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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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은행, 성과연봉제 확대 실시 의결…금융 공기업 중 3번째

    산업은행이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이어 9개 금융 공기업 가운데 3번째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산은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성과연봉제를 확대 실시하기로 의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기본 연봉 인상률을 차등 적용하는 직급을 현재 1,2급에서 3,4급까지 확대하고, 차등폭도 평균 3%포인트(1~3급 기준, 4급은 미정)를 적용하기로 했다. 산은은 그동안 정부로부터 자본 확충의 전제조건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부실기업에 대한 관리 소홀로 국민들의 혈세 투입이 불가피해진 만큼 국책은행도 자구노력을 기울여야한다는 논리에 따른 것이다. 이에 산은 사측은 12,13일 이틀에 걸쳐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한 동의서를 받았고 이를 근거로 이사회에서 도입을 결정했다. 하지만 산은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이 동의서를 받는 동안 노조가 실시한 ‘성과연봉제 확대 찬반여부’ 투표에서는 조합원 94.9%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노조 측은 “노조와의 합의 절차를 위반한 불법 행위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가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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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업계 ‘운명의 48시간’…용선료 인하-채무조정 일정 연달아 예정

    앞으로 이틀은 국내 해운업계의 ‘운명의 48시간’이 될 전망이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용선료(배를 빌려 쓰는 비용) 인하 협상과 채무조정 관련 일정이 연달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용선료나 채무 재조정 중 하나라도 무산된다면 해당 선사는 사실상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어 두 회사에게는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모양새다. 17일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의 협약채권 일부를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채권단협의회의 안건으로 상정했다. 각 채권은행들은 24일까지 동의 여부를 결정해 산은에 제출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총 7000억 원의 출자전환 방안을 마련했다. 신용보증기금 등이 회사채 신속인수제로 보유한 채권 8000억 원 중 50%인 4000억 원과 일반 협약채권 5000억 가운데 60%인 3000억 원을 합한 액수다. 다만 채권은행들이 100% 안건에 동의하더라도 당장 출자전환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현대상선의 구조조정이 ‘조건부 자율협약’으로 진행되는 만큼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이나 사채권자들의 채무재조정이 함께 이뤄져야한다. 해외 선주와의 마지막 협상을 앞둔 시점에 출자전환을 미리 표결에 부치는 것도 해외 선주들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게 채권단 측의 설명이다. 18일에는 현대상선과 채권단이 서울 모처에서 주요 해외 선주 5곳과 용선료 협상 ‘담판’을 벌인다. 이번에 현대상선과 협상하는 해외선주들은 그리스 다나오스와 나비오스, 영국 조디악과 CCC, 싱가포르 이스턴퍼시픽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이들 선주들로부터 5~13척의 배를 빌려 쓰고 있다. 이들 선주들은 대부분 용선료 인하 요구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이날 협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이 용선료 인하를 거부해 현대상선이 법정관리를 받을 경우 용선료를 아예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당장 18일 최종 결론을 내기 보다는 선사들이 마지막 결정을 앞두고 궁금한 것에 대해 채권단과 묻고 답하기 위한 성격”이라고 말했다. 각 선사별로 용선료 인하율과 그에 대한 보상으로 이뤄질 출자전환 규모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에는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에 들어간 뒤 첫 사채권자 집회가 예정돼 있다. 3년 전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358억 원의 조기상환청구 대금 지급일을 이달 23일에서 4개월간 늦추기 위한 것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향후 이어질 사채권자집회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해당 BW 투자자의 3분의 1 이상이 참석하고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안건이 통과된다. 영국 해운 전문지 로이드리스트는 16일(현지시간) “한진해운이 캐나다계 선주사인 ‘시스팬’에 용선료 30% 인하를 요구했지만 곧바로 거절당했다”고 보도하는 등 한진해운도 용선료 협상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김성규기자 sunggyu@donga.com김철중기자 tnf@donga.com}

    • 201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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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기업 관리소홀 산은-수은 직원 연봉은 공공기관 최고 수준

    부실기업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국책은행들이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직원들에게 높은 급여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은행의 직원 평균 연봉은 9435만 원, 수출입은행은 9242만 원이었다. 이는 부설기관을 제외한 321개 공공기관 가운데 각각 10, 13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KAIST와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석박사급 연구원이 포진해 있는 연구기관을 제외하면 산은이 3위, 수은이 4위로 나타났다. 가장 평균 연봉이 높은 기관은 예탁결제원(1억491만 원), 한국투자공사(1억469만 원)였다. 최근 정부가 기업 구조조정을 앞두고 국책은행의 자본 확충을 논의하고 있지만 정작 이 은행들은 부실기업 관리보다는 임직원 챙기기에 공을 들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정부의 현물출자를 받은 수은은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전년 대비 200만 원 가까이 올랐다. 산은 역시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 인상률이 5.1%로 9개 금융공공기관 평균(4.9%)보다 높았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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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사, 13만명에 수수료 141억 9월까지 환급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한 채 채무면제·유예상품(DCDS)에 가입한 13만 명의 카드 고객이 그동안 낸 수수료를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8개 전업 카드사들과 ‘불합리한 영업 관행 개선에 관한 업무협약(양해각서·MOU)’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DCDS란 신용카드 고객이 사망하거나 중병에 걸리는 등 특정 사고를 당했을 경우 해당 월 카드 이용액의 결제를 면제하거나 상환을 유예해 주는 일종의 보험 상품이다. 그 대신 고객은 매달 결제 금액의 약 0.35%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하지만 적지 않은 카드사가 이 상품을 판매하면서 마치 무료인 것처럼 안내하는 등 불완전판매를 해왔다. 현재 DCDS의 불완전판매를 당한 것으로 확인된 65만 명 가운데 아직 13만 명(141억 원)이 수수료 환급을 받지 못했다. 금감원은 각 카드사에 올해 6∼9월 중 환급을 마치도록 했다. 또 추가로 피해 보상을 신청하는 고객에게도 환급해줄 것을 지도했다. 금감원은 또 카드사들이 임의로 책정해온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대출상품의 금리를 투명하고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정하도록 했다. 앞으로 카드사들은 모범규준에 맞게 금리를 정하고 그 과정을 문서로 남겨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금리 산정 체계에 대한 감시가 철저히 이뤄진다면 자연스럽게 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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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선, 해운동맹 막차 탈까 해운업 구조조정 최대 변수로

    ‘제3 해운동맹’인 ‘THE 얼라이언스’에 국적 해운사 중 한진해운만 포함되면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THE 얼라이언스가 정식 출범하기 전까지 현대상선이 재무구조를 개선해 해운동맹에 다시 낄 수 있을지가 해운업 구조조정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현대상선이 한진해운보다 해운동맹 가입에는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진해운이 속해 있던 CKYHE는 주요 회원사가 빠져나가 해체 수순을 밟고 있었지만, 현대상선이 속한 G6는 세계 5위의 선사인 독일 하파크로이트가 남아 동맹 재편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 해운업계는 한진해운의 ‘영업력’과 ‘규모’를 더 중요하게 봤다. 한진해운이 CKYHE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영업력을 유지해 온 반면 규모가 작은 현대상선은 그러지 못했다. 그 결과 현대상선은 2011년부터 내리 영업손실을 봤고, 한진해운은 2014년과 지난해 소폭이나마 영업이익을 냈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한진해운은 저격용 총을 가진 스나이퍼인데 당장 총알(현금)이 없고,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매각으로) 총알은 있는데 권총만 가진 상황”이라고 비유했다. 한진해운은 151척, 현대상선은 116척의 선대를 운영하고 있어 규모 면에서도 한진해운이 유리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3월 홍콩에서 열린 박스클럽(세계 컨테이너선사 최고경영자 모임)에 참석하는 등 해운동맹 결성을 위한 물밑 작업을 해왔다. 현대상선은 당장은 THE 얼라이언스에 들진 못했지만 “선사별 재무 상황 등에 따라 회원사 구성은 바뀔 수 있다”며 아직 해운동맹 구성이 끝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THE 얼라이언스는 내년 4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며 그 전에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정부의 반독점 관련 승인 절차 등이 남아 있다. 현대상선이 속한 G6도 계약이 내년 3월까지여서 그때까지는 현대상선이 해운동맹에 남아 있을 수 있다. 현대상선은 “경영정상화 방안이 마무리되는 다음 달 초 THE 얼라이언스에 편입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THE 얼라이언스가 각국 정부의 승인을 얻는 9, 10월 전에 새 해운동맹에 편입되는 것은 전혀 문제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백훈 현대상선 대표가 13일 급히 일본 도쿄(東京)로 출국해 함께 G6에 속했던 일본 NYK를 접촉하고 해양수산부와 대책을 협의하는 등 이번 결과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KDB산업은행 등 현대상선 채권단도 현대상선의 해운동맹 제외와 관계없이 기존에 진행하던 구조조정 방안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산은은 “현대상선의 법정관리 가능성이 남아 있어 당분간 가입이 유보된 것일 뿐”이라며 현대상선과 같은 목소리를 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를 위해 다음 주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이는 용선료 협상부터 사채권자와 채권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의 채무 재조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성규 sunggyu@donga.com·김철중 기자}

    • 201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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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 해운동맹 ‘얼라이언스’ 결성…한진해운 포함, 현대상선 제외

    ‘제3 해운동맹’인 ‘THE 얼라이언스’에 국적 해운사 중 한진해운만 포함되면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THE 얼라이언스가 정식 출범하기 전까지 현대상선이 재무구조를 개선해 해운동맹에 다시 낄 수 있을지가 해운업 구조조정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당초 현대상선이 한진해운보다 해운동맹 가입에는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진해운이 속해 있던 CKYHE는 주요 회원사가 빠져나가 해체 수순을 밟고 있었지만, 현대상선이 속한 G6는 세계 5위이 선사인 독일 하팍로이드가 남아 동맹 재편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 해운업계는 한진해운의 ‘영업력’과 ‘규모’를 더 중요하게 봤다. 한진해운이 CKYHE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영업력을 유지해온 반면 규모가 작은 현대상선은 그러지 못했다. 그 결과 현대상선은 2011년부터 내리 영업손실을 봤고, 한진해운은 2014년과 지난해 소폭이나마 영업이익을 냈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한진해운은 스나이퍼인데 당장 총알(현금)이 없고,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매각으로) 총알은 있는데 권총을 가진 상황”이라고 비유했다. 한진해운은 151척, 현대상선은 116척의 선대를 운영하고 있어 규모면에서도 한진해운이 유리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3월 홍콩에서 열린 박스클럽(세계 커테이너선사 최고경영자 모임)에 참석하는 등 해운동맹 결성을 위한 물밑작업을 해왔다. 현대상선은 당장은 THE 얼라이언스에 들진 못했지만 “선사별 재무상황 등에 따라 회원사 구성은 바뀔 수 있다”며 아직 해운동맹 구성이 끝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THE 얼라이언스는 내년 4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며, 그 전에 미국, EU, 중국 정부의 반독점 관련 승인 절차 등이 남아 있다. 현대상선이 속한 G6도 계약이 내년 3월까지여서 그때까지는 현대상선이 해운동맹에 남아 있을 수 있다. 현대상선은 “경영정상화 방안이 마무리되는 다음달 초 THE 얼라이언스에 편입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THE 얼라이언스가 각국 정부의 승인을 얻는 9, 10월 전에 새 해운동맹에 편입되는 것은 전혀 문제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백훈 현대상선 대표가 13일 급히 일본 도쿄(東京)로 출국해 함께 G6에 속했던 일본 NYK를 접촉하고 해양수산부와 대책을 협의하는 등 이번 결과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KDB산업은행 등 현대상선 채권단도 현대상선의 해운동맹 제외와 관계없이 기존에 진행하던 구조조정 방안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산은은 “현대상선의 법정관리 가능성이 남아 있어 당분간 가입이 유보된 것일 뿐”이라며 현대상선과 같은 목소리를 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를 위해 다음주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이는 용선료 협상부터 사채권자와 채권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의 채무재조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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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생명 ‘2016년 연도대상 시상식’ 개최

    한화생명이 13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2016년 연도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최고의 상인 ‘여왕상’은 지난해 수입보험료(매출)로 180억 원을 돌파한 신울산지역단 다운지점의 정미경 영업팀장(가운데)이 수상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에서 3번째)은 “올해는 한화생명이 역사적인 자산 100조 원 시대를 열고 세계 초일류 보험사로 도약하는 원년”이라며 “그룹의 주력사인 한화생명이 저성장 저금리 시대를 넘어 글로벌 리더 수준으로 도약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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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기위기 금융위 표지석, 김석동 前금융위원장이 인수

    사무실이 옮겨지면서 폐기될 위기에 놓인 금융위원회 표지석(사진)을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인수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27일부터 3일까지 ‘표지석 무상 인수 신청’을 받은 결과 유일하게 인수 의사를 밝힌 김 전 위원장에게 표지석을 양도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가로 2m·세로 77cm·폭 40cm의 크기인 표지석은 금융위가 2012년 서울 영등포구의 금융감독원 건물에서 중구 프레스센터로 이사하면서 만들어졌다. 서예가인 학정(鶴亭) 이돈흥 선생이 글을 썼고, 제작과 설치에 1300여만 원이 비용을 들였다. 하지만 금융위가 21일 정부서울청사로 이전함에 따라 표지석은 폐기될 위기에 처했다. 정부서울청사는 행정자치부, 통일부 등 여러 부처가 공동으로 사용해 개별 부처가 표지석을 따로 설치할 수 없어서다. 이에 금융위는 표지석을 국가기록원에 넘기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기록물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결국 2012년 당시 금융위의 수장으로 표지석 설치를 진두지휘했던 김 전 위원장이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인수 결정을 내렸다. 김 전 위원장은 2013년 금융위원장에서 물러난 뒤 현재 법무법인 지평에서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표지석은 무상으로 양도되지만 수백만 원의 이전 비용은 김 전 위원장이 내야하며 국가적 요청이 있을 경우 다시 반환해야 한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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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에 ‘금융 한류’ 꽃이 피었습니다

    지난달 19일 베트남 하노이의 랜드마크인 롯데센터하노이 9층에 자리한 신한베트남은행 하노이지점. 20, 30대의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마이카대출’ 영업팀이 고객 명단이 적힌 서류 뭉치를 쌓아놓고 회의에 열중하고 있었다. 강형훈 신한베트남은행 영업총괄부장은 “베트남에도 오토바이가 아닌 자가용을 사는 시대가 오고 있다”면서 “자동차대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영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안방(安邦)보험그룹이 동양생명과 한국알리안츠생명을 연이어 인수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중국 자본의 공습이 계속되고 있다. 반면 국내 금융사들은 포화상태인 한국을 떠나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일찌감치 현지에 진출한 금융사들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현지인 상대로 한 본격적인 금융서비스 신한은행은 1995년 국내 은행 가운데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2009년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을 설립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지점을 늘렸다. 신한은행은 올해도 베트남 금융당국에서 4개 지점의 설립을 인가받아 HSBC(15개)를 제치고 지점 수가 가장 많은 외국계 은행이 됐다. 외형뿐 아니라 내실도 성장했다. 법인 설립 초기에는 현지에 진출한 한국 법인과 주재원을 상대로 영업했지만 2013년부터는 베트남 현지인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2011년 5000명 수준이던 카드회원 수가 올해 3월 말 14만6000명으로까지 늘었다. 김재준 신한베트남은행 북부지역 본부장은 “신한카드에 가입하면 현지 CGV 영화티켓을 받을 수 있고, 한국 비자를 발급받을 때 재정 관련 서류를 내지 않아도 돼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핀테크 등 한국의 정보기술(IT)도 현지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내놓은 모바일전문은행 ‘써니뱅크’ 가입자는 현재 2만 명에 육박한다. 기자가 현장을 찾은 날 하노이 지점을 방문한 리에우 티투흐엉 씨(26)는 “한국이나 다른 나라로 송금할 때 걸리는 시간이 타행에 비해 짧고, 인터넷이나 모바일 시스템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보험설계사 사관학교 동남아에 진출한 보험회사들은 은행에 비해 순이익은 적지만 영업기반은 착실히 다지고 있다. 한화생명은 2009년 국내 보험사 중에는 최초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다. 설립 첫해 18억 원이던 수입보험료 실적이 지난해 372억 원으로까지 증가하면서 올해에는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다. 보험설계사(FC) 교육을 체계적으로 하는 한화생명은 현지에서 ‘FC 사관학교’로도 불린다. 보험설계사 수도 설립초기 405명에서 지난해 말 1만2459명으로까지 늘었다. 박성모 한화생명 베트남법인 기획팀장은 “현지 교육과 한국 연수 등을 꾸준히 진행한 덕분에 경쟁사들이 너도나도 우리 FC들을 데려가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동남아 시장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 현지 은행이나 보험사를 인수합병(M&A)하는 금융사들도 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에서 소다라은행을 인수해 지난해 초 우리소다라은행을 출범했다. 동부화재도 지난해 베트남 손보업계 시장점유율 5위인 PTI를 인수한 뒤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백종국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장은 “베트남은 1년에 중산층 수가 200만∼300만 명씩 늘어날 정도로 급성장하는 나라”라며 “1980년대에 외국계 금융사들이 한국에 대거 진출했던 것처럼 우리 금융사들도 동남아 시장을 적극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하노이·호찌민=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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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重, 경영정상화 시동… 신규자금 1200억 지원

    ‘한국 첫 조선소’인 한진중공업이 11일 경영정상화 절차에 착수했다. 1월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자율협약개시를 의결한 지 4개월 만에 채권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 따라 채권단은 2월 1300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이번에 12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또 협약 만료 기간인 2018년 말까지 출자전환을 통해 1000억 원대의 이자 감면 및 원금상환 유예 등을 지원한다. 한진중공업이 2009년 부산 영도조선소의 좁은 부지(26.4m²)와 높은 인건비를 극복하기 위해 필리핀에 건립한 304만 m² 규모 수비크 조선소에 대해서도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해주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이 제시한 자구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노동조합도 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점이 추가 자금 지원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인천 율도 부지와 발전 계열사 대륜발전 매각 등을 통해 향후 2조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부동산을 매각해 지난해부터 총 7300억 원을 조달했고, 올해 4월엔 희망퇴직으로 60명이 회사를 떠났다. 국내 자율협약 중인 조선사는 SPP조선,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대선조선에 이어 5개로 늘었다. 한진중공업은 1937년 문을 연 국내 첫 조선소다. 1989년 한진그룹이 인수했고, 2005년 계열분리해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차남인 조남호 한진중공업그룹 회장이 경영해왔다. 2011년 정리해고에 대한 반발로 ‘희망버스’ 사태를 겪었다. 2012년부터 무분규로 임금 및 단체협상을 타결하고 있지만, 최근 조선 시장 침체로 2013년 적자 전환했다. 한진중공업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은 2조1800억 원이며 부채비율은 237%다. 지난해 79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한진중공업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영도조선소는 군함과 쇄빙선 같은 특수선, 수비크 조선소는 상선에 집중하는 ‘투 트랙’ 전략을 가져가기로 했다. 현재 영도조선소 수주잔량은 23척이다. 수비크 조선소는 28척으로, 이 중 3척이 2만6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수비크 조선소는 2014년 수주잔량으로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김철중 기자}

    • 201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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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입사때부터 ‘매니저’… 고속성장 베트남, 승진도 고속

    지난달 중순 베트남 호찌민 외곽의 신발 제조업체 ‘성현비나’ 공장. 하늘색 작업복을 맞춰 입은 직원들 사이에서 낯익은 한국말이 들려왔다. KOTRA의 ‘글로벌마케팅 인턴사업’을 거쳐 지난해 말 정직원으로 채용된 정지원(27), 박우림(25), 김현주 씨(24)가 시끌벅적한 수다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한국인 미녀 삼총사’의 맏언니 정 씨는 베트남 생활에 대해 “주 6일 근무에 찌는 듯한 더위 등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면서도 “베트남의 성장을 매일매일 느낄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다”며 활짝 웃었다.○ 입사 2개월 신입사원도 과장 역할 인구 9000만 명이 넘는 베트남 경제는 지난해 6.7% 성장했다. 과거 한국처럼 빠르게 성장하며 아시아의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급성장하는 베트남 시장에 도전하는 한국 젊은이도 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가 주관한 연수·인턴·박람회 등을 통해 베트남에 취업한 사람은 모두 205명으로 2013년 17명, 2014년 72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고속 성장하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많다는 점도 한국 청년들이 현지 취업에 도전할 수 있는 든든한 디딤돌이다. 박상협 KORTA 호찌민 무역관장은 “현재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만 4400여 개”라며 “베트남 현지 직원을 관리하고 한국인 경영진과의 가교 역할을 맡아줄 젊은이를 찾는 수요가 넘쳐나는데 마땅한 사람이 부족해 뽑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청년들 대부분이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나 한국인이 현지에서 창업한 회사에서 중간관리자로 근무한다. 정 씨가 근무하는 성현비나 역시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 회사의 베트남 현지법인이다. 이곳에서 한국인 30여 명이 베트남 직원 5000여 명과 함께 일하고 있다. 정 씨를 포함한 ‘삼총사’ 모두 입사한 지 2개월 된 신입사원이지만 직책은 입사할 때부터 각 부서에서 ‘매니저(중간관리자)’다. 정 씨는 “베트남에 오기 전 영국의 신문사에서 인턴으로 일했는데 당시 전화 응대나 허드렛일만 했다”며 “베트남에선 인턴 때부터 관리자로 일하니 권한도 많고 책임감도 생겨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국에 비해 물가가 싸지만 급여 수준은 한국 기업에 맞춰져 있다. 정 씨처럼 한국 기업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초봉은 2만5000∼4만5000달러(약 3000만∼5200만 원) 정도다. 현지 KOTRA 관계자는 “사무실이나 공장에서 부서장을 맡고 있는 한국인들의 은퇴 시기가 다가오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며 “지금 입사하는 젊은이들이 상대적으로 일찍 중요 업무를 맡고 승진도 빨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어 익히고 현지 창업에 도전 동남아 국가에서 직장을 얻고 정착하려면 ‘현지어’라는 장벽을 넘어서는 게 필수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흥옌공업단지에서 만난 유병선 씨(32)는 한국에서 첫 직장인 삼성전자를 다니다 그만두고 베트남을 찾았다. 가구 관련 일을 하고 싶어 새로운 도전을 한 것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장벽이 만만치 않았다. 특히 베트남어가 발목을 잡았다. 유 씨는 대우세계경영연구회에서 주관하는 ‘글로벌청년사업가양성과정’을 통해 이를 극복해냈다. 이 과정은 매년 100여 명의 학생을 선발해 약 10개월간 베트남 언어와 직무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고용부의 ‘K-MOVE’ 사업으로 선정돼 연수비 전액이 국비로 지원된다. 유 씨는 매일 오전 5시 반에 일어나 오후 10시까지 어학 공부에 매진했다. 외출이 허용되는 일요일에는 시장, 상점 등을 돌아다니며 현지인들과 어울렸다. 유 씨는 “사무실이나 공장에서 영어를 섞어 쓰지만 현지 직원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작업 실수를 없애려면 베트남어를 빨리 습득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베트남에서 취업에 성공해 일하다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도 있다. 2년 전 베트남 하노이에 온 이진희 씨(28)는 물류회사에 취직했다. 회사에서 통관 대행 업무를 직접 총괄하며 업무 경험을 쌓았다. “통관 대행의 역량은 현지 세관과의 관계예요. 세관 직원과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일처리 결과가 크게 달라지니까요. 세관원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베트남 각 지역의 세관을 돌며 함께 술도 마시며 어울렸죠.” 올해 1월 회사를 그만둔 이 씨는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다. 그 대신 베트남 북부의 작은 도시인 라오까이로 가 물류회사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라오까이는 중국과의 접경지대에 있지만 교통이 불편한 내륙지방이어서 중국과의 물류 이동이 활발하지 않았던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하노이와 라오까이 사이에 고속도로가 개통돼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씨는 “모든 산업이 포화상태인 한국과 달리 동남아는 큰 자본이 없어도 도전할 만한 ‘블루오션’이 많은 편”이라며 “1년여의 회사 생활을 통해 닦아놓은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믿고 일단 부딪혀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노이·호찌민=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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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선, 용선료 28% 인하 목표… 선주들과 막판 줄다리기

    현대상선에 이어 한진해운도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배를 빌리는 비용) 인하 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한진해운이 용선료 협상을 담당할 자문사로 영국의 유명 로펌 프레시필즈를 선정했다. 현대상선은 다음 주까지 용선료를 28% 정도 인하하는 것을 목표로 해외 선주들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11일 한진해운 측은 “영국 로펌 프레시필즈와 자문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전 세계 해운업계에서 2014년 이스라엘 컨테이너 선사 ‘짐(ZIM)’이 용선료 인하에 성공한 것이 사실상 유일한 성공 사례로 알려져 있는데, 프레시필즈가 이 협상을 담당했다. 한진해운은 프레시필즈가 가진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해운 용선료 협상 실무자들은 10일부터 외국 선주들을 찾아 출국했다. 한진해운의 외국 선주는 총 18곳이며 주로 영국, 그리스, 일본 등지에 본사를 두고 있다. 영국 ‘조디악’과 그리스 ‘다나오스’ 등 상당수의 선주가 현대상선이 협상을 해야 하는 선주와 겹치기 때문에 현대상선의 협상 결과가 한진해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은 마크 워커 미국 변호사와 변양호 보고펀드 고문이 진행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늦어도 20일까지 협상을 끝내고 채권단에 협상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해외 선주들과 막바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현대상선이 진행 중인 용선료 협상은 계약 상대방과 선박의 종류, 인하 폭 등이 제각각이지만 총 용선료의 28.4%(3년 6개월간 약 7200억 원)를 인하하는 것이 목표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채권단은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경우, 최소 25% 이상 용선료를 내릴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상선이 가지고 있는 일부 벌크선은 지난해 이미 선사들로부터 용선료를 할인받은 바 있다. 이런 부분도 채권단이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데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 채권단은 다음 주중 약 7600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은 5년 거치 5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협약채권의 50∼60%를 출자전환하고 원금에 대한 이자를 낮추는 내용을 포함한 채무재조정안을 다음 주에 부의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상선의 협약채권 규모는 약 1조4000억 원이며, 이 가운데 신속인수제로 보유한 채권은 8000억 원이다. 출자전환 규모는 자율협약에 포함된 협약채권 가운데 일반채권은 60%, 신속인수제로 보유한 채권은 50%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 비율을 적용할 경우 전체 출자전환 규모는 약 76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용선료 협상 데드라인을 다음주 후반으로 정해 놓은 상황에서 절차를 함께 진행하기 위해 출자전환 여부도 그 전에 미리 안건으로 올려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채권단협의회에서 안건을 부의(附議)하면, 채권은행들이 내부 논의를 거쳐 약 일주일 후 최종 결정한다. 다만 현재 조건부 자율협약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출자전환이 결정된 이후라도 용선료 인하가 이뤄지지 않거나 사채권자들의 채무재조정이 성사되지 않으면 출자전환은 무산된다.김성규 sunggyu@donga.com·김철중 기자}

    • 201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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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기술직에 대한 차별 없어 현지 직업훈련과정 거치면 유리”

    지난달 중순 호주 시드니의 부촌인 에지클리프에 위치한 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 미슐랭 가이드와 함께 프랑스의 대표적 식당 안내서인 ‘고미오’가 모자 3개(5개 만점)를 줘 유명한 곳이다. 여기의 총주방장이 한국인 류진하 씨(30·사진)다. 류 씨는 한국에서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딴 뒤 양식 요리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10년 전 혼자 호주에 왔다. 학교를 다니면서도 시드니 외곽의 식당에서 주방 보조로 일했다. 류 씨는 “호주 직업학교에서 조리법이나 요리에 대한 마음가짐 등을 배운 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레스토랑을 옮겨가며 경력을 쌓은 류 씨는 영국의 유명 요리사인 제이미 올리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동양인 최초로 지역총괄 주방장에 오르는 성공신화를 썼다. 류 씨는 “주방에서 일하는 건 한국이나 호주나 힘들긴 마찬가지지만 호주에서는 기술직에 대한 차별이 없고 합당한 보상을 해준다”고 말했다. 류 씨처럼 성공을 꿈꾸며 일자리를 좇아 호주를 찾는 한국 청년이 점점 늘고 있다. 2010년 한때 호주에서 취업 연계 연수를 받는 한국 학생이 1700명을 넘기도 했다. 다만 당시 청소나 농장일 등 단순 노무직만 가능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K-MOVE 사업의 일환으로 2013년부터 호주 내 공신력을 갖춘 직업훈련기관을 선정해 연수를 진행하면서 이런 문제는 크게 줄었다. 지난해에만 K-MOVE 사업을 통해 모두 363명이 교육을 받았다. 호주에서 진행 중인 K-MOVE는 여러 가지 형태로 추진되지만 호주 정부가 운영하는 직업훈련학교(TAFE)를 활용하는 프로그램이 가장 인기가 높다. 이는 1년 코스인 관광경영학(Hospitality)과 노인복지, 유아교육 관련 TAFE를 17주 과정으로 압축해서 수료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이종열 해외취업연수팀 과장은 “호주 현지인들도 TAFE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TAFE를 수료할 경우 관련 분야에서 일할 기회를 얻기 쉽다”고 말했다. 이경은 씨(26·여)도 TAFE를 통해 호주에서 유치원 교사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교원대를 나온 이 씨는 대학 졸업 후 한국에서도 유치원에서 근무했다. 하지만 신체 활동보다는 지식 교육을 더 중시하는 한국의 유치원 운영 시스템이 맞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호주행을 선택했다. 이 씨는 현재 TAFE 과정을 수강하며 현지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처음에는 외국인으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쉽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지금은 여러 유치원에서 이 씨를 데려가려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 씨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집에서 직접 교구재를 만들어 가서 아이들과 놀아줬다”면서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호주에서도 ‘능력’보다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성공 비결을 귀띔했다.시드니=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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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과급 달라는 조선업계 노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사가 10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상견례를 열면서 조선업계 임·단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달 한국 조선업계는 200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선박을 단 한 척도 수주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노조는 구조조정을 거부하고 오히려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올해도 거센 하투(夏鬪)가 전망된다. 백형록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4일 열린 노조 임·단협 출정식에서 “인사, 경영에 개입해 무능 경영, 부실, 부패를 끝장내겠다”며 투쟁을 예고해 3년 연속 파업 우려도 커진 상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기본급 9만6712원 인상과 성과급 250% 이상 지급, 해외 연수자 확대, 조합원 자녀 우선 채용, 고용 세습 등은 물론이고 사외이사 추천권 등 경영권을 침해하는 내용도 요구하고 있다. 채권단에 ‘임금 동결, 쟁의행위 자제’를 약속한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임·단협에서 ‘고용 보장(구조조정 반대)’과 ‘생활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기본급은 동결하지만 매일 잔업을 1시간씩 보장하고, 호봉 간 임금 격차를 조정해 실제 수령액을 높여 달라는 것이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기본급 동결’과 ‘고용 보장’을 제1요구안으로 내걸었다. 또 회사 실적에 따라 지급되는 인센티브(PI)를 상·하반기 100%씩 고정 지급하라는 주장도 담았다. 회사가 지난해 1조5019억 원의 적자를 내면서 조합원들이 인센티브를 받지 못하자 아예 인센티브를 고정급으로 전환하라는 요구다. 문제는 조선업계가 노조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다. 10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조선업계 수주량은 ‘0’이었다. 클라크슨리서치가 수주량을 집계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한국 조선업계 월별 수주량이 ‘0’인 때는 9·11테러의 영향을 받았던 2001년 10월과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9월 이후 3번째다. 조선업계 구조조정이 시급한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이번 주 KEB하나은행에 사무직 과장급 이상 희망퇴직, 부서 391개를 305개로 감축, 비핵심 자산 매각, 효율성이 떨어지는 독 가동 중단 등의 내용을 담은 자구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도 이르면 이번 주 KDB산업은행에 자구안을 제출한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번 주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을 만나 인력 감축, 자산 매각 등 강도 높은 자구안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김철중 기자}

    • 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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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은 7000억·신한 8900억…은행들, ‘코코본드’ 앞 다퉈 발행

    국내은행들이 건전성 악화 우려와 대대적인 기업 구조조정에 대비해 앞 다퉈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을 발행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달 중으로 7000억 원 규모의 코코본드를 발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올해 3월 해외 시장에서 5억 달러(약 5900억 원) 규모의 코코본드를 내놨고 다음달 1일 3000억 원 어치를 다시 발행하기로 했다. IBK기업은행은 4월에 4000억 원 규모를 발행했고, 우리은행은 3월 2500억 원 어치에 이어 올해 하반기 추가 발행을 검토 중이다. 코코본드는 채권 형태지만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원리금을 떼일 수 있는 위험이 있어 일반 채권에 비해 금리가 높다. 코코본드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은행들은 코코본드를 건전성 비율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바젤Ⅲ가 국내에 도입된 2013년부터는 기존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권 등의 자본 인정 비율이 매년 10%씩 줄어들고 있어 은행들은 이를 대체할 만한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꼭 바젤Ⅲ가 아니어도 은행들은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여파로 대손충당금을 대거 적립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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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능통장 4개중 3개꼴 1만원 미만 ‘깡통계좌’

    여러 금융상품을 한 바구니에 담아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어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대부분 가입금액이 1만 원 이하인 ‘깡통계좌’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ISA 금융사 가입금액별 계좌 현황 자료’에 따르면 ISA가 출시된 이후 한 달 동안 은행권에서 개설된 ISA는 일임형과 신탁형을 합해 136만2827개였다. 총 가입금액은 약 6312억 원으로 계좌당 평균 가입액은 46만3000원이었다. ISA 출시 한 달 만에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었지만 가입액이 1만 원 이하인 계좌가 101만3663개로 전체의 74.3%를 차지했다. 은행에서 개설된 전체 ISA 4개 중 3개는 사실상 투자 목적이 아닌 ‘깡통계좌’인 셈이다. 특히 일부 시중은행들이 최소 가입액을 1원으로 설정한 탓에 1000원 이하인 계좌도 13만5513개(10.0%)에 달했다. 가입액이 1000만 원이 넘는 계좌는 1.6%에 그쳤다. 1000만 원 초과 계좌는 계좌당 평균 가입액이 1840만 원이었다. 이들의 총 가입액이 은행권 전체 ISA 가입액의 절반이 넘는 64.4%를 나타내 쏠림 현상이 심했다. 증권업계는 평균 가입액이 은행권보다 컸지만 깡통계좌도 적지 않았다. 증권사에서 개설된 ISA는 14만2830개, 가입액은 약 3878억 원이었다. 계좌당 평균 가입액이 271만4000원으로 은행의 5.9배나 됐다. 그러나 1만 원 이하 계좌가 36.4%, 1000원 이하 계좌도 12.6%로 집계됐다. ISA가 국민들의 재산 증식을 돕겠다는 취지를 벗어나 금융회사들의 실적 경쟁 수단으로 변질되면서 ‘깡통계좌’의 양산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NH농협은행은 ISA 출시 첫날인 3월 14일 하루에만 약 15만 명에게 ISA를 팔았다고 신고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주의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실제 투자 목적보다는 일단 개설하는 데 의의를 둔 고객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다만 앞으로 금융사별로 수익률 비교가 가능해지면 본격적인 투자 수요가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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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프트카드 이용액 지난해 40%나 줄어들어

    기프트카드(무기명 선불카드) 이용액이 지난해 40% 가까이 급감했다. 연간 사용액이 2조 원을 넘었던 6년 전과 비교하면 시장 규모가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모바일 상품권 등 편리한 대체 수단이 생겼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보안 사고까지 잇따르면서 카드회사들이 발급 중단까지 검토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프트카드 이용액은 5413억 원으로 2014년(9012억 원)에 비해 39.9% 줄었다. 간편함과 익명성을 앞세운 기프트카드는 2010년 이용액이 2조3743억 원까지 늘었다. 하지만 모바일 상품권 등 대체 수단이 생겨나면서 2011년 2조226억 원, 2012년 1조6038억 원, 2013년 1조2102억 원, 2014년 9012억 원으로 사용액이 매년 빠르게 감소했다. 최근에는 온오프라인에서 기프트카드 관련 보안 사고가 잇따르면서 카드사들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중국 해킹 조직에 의해 2개 카드사의 기프트카드 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돼 고객들이 수억 원의 피해를 본 사실이 올 2월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최근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기프트카드 판매를 중단하고 영업점에서만 판매하도록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프트카드가 수익성도 거의 없어 카드사별로 아예 발급 자체를 중단할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라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201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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