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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어떻게 입는지, 무엇을 어떤 방법으로 연출하는지 잘 아는 여자들은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지 좋은 이미지를 남긴다. 이미지 공작소를 운영하며 비즈니스 스타일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황정선 대표는 강연과 컨설팅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략적인 이미지 스타일을 조언하며 성공적인 비즈니스 이미지를 소개한다. ‘언제나 당신은 여자’는 이런 황 대표의 이미지 연출법 노하우를 한곳에 담은 책이다. 저자는 15년이 넘는 동안 매년 100회 이상의 강의와 컨설팅으로 수많은 사람과 만나면서 스타일링이 개개인의 자존감을 높이고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이라는 점을 실감했다고 한다. 그는 어떤 사람은 남들과 엇비슷한 아이템으로 조합만 달리했을 뿐인데도 완성된 옷차림에서 확연한 차이가 드러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리고 그런 차이는 어디서 생기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밝혀낸 남다른 연출 기법들을 책 속에 담았다. 책에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옷과 액세서리만으로 우아하면서도 독특하고,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하는 방법들이 서술돼 있다. 저자는 책에서 “자기만의 스타일이 드러나면 뭘 입어도 당당하고, 유행에 뒤처져 보이는 일은 절대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성공적인 이미지 스타일링을 위해서는 어느 날 갑자기 한껏 멋을 부리고 등장하는 ‘어쩌다 여자’가 아닌, 자신만의 깊이가 있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책은 간단한 설명과 일러스트를 함께 실어 평소 스타일 연출을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2017년 정유년(丁酉年)이 시작된 지도 벌써 열흘 남짓 지났다. 올해도 많은 사람들이 크고 작은 새해 계획을 세웠을 터다. 금연, 운동, 다이어트, 자격증. 신년이면 늘 등장하는 새해 목표다. 하지만 연초 계획과 다짐은 아무리 야심 차게 세워도 물거품이 되기 일쑤다. 심지어 서점에서 ‘굿바이 작심삼일’ 등 새해 결심을 지켜내는 노하우가 담긴 책을 사들여도 말이다.계획은 쉽사리 지켜지지 않고, 우리는 또다시 목표를 세우기 위해 내년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결심중독 사실 우리는 거의 매일 결심 목록을 만든다. 지각하지 않기, 커피는 한 잔만, 퇴근 후에는 운동 등 하루에도 수없이 결심한다. 최창호 사회심리학 박사는 많은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결심중독에 빠져 있다고 말한다. 끊임없이 마음을 다지고 작정하지만 결심중독에 걸린 사람은 자신이 중독인지도 모른 채 지금 이 순간에도 또 다른 결심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편함을 따르는 인간의 본성 그렇다면 결심은 왜 번번이 실패하는 걸까. 나는 작은 결심 하나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나약한 인간이란 말인가. 윤대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인간은 본래 자신에게 편하고 유리한 것을 따르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즉 ‘실천을 미루는 것은 인간 본성’이라는 것. 피어스 스틸 캐나다 캘거리대 경영대 교수도 자신의 저서 ‘결심의 재발견’에서 “늑장은 어디에나 존재하며, 인간은 원래부터 늑장을 부리도록 만들어진 존재”라고 했다.뇌가 만들어내는 핑계 이에 대해 ‘뇌 이야기’의 저자 이시형 박사는 “뇌가 핑계를 만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운동을 하기로 마음먹고 나면 지금 당장 할 수 없는 이유들이 생겨난다. 하필 이날, 연락이 뜸했던 친구가 만나자고 하고, 꼭 가고 싶었던 콘서트가 눈에 들어온다. 심지어는 운동을 가기로 한 시간이 가까워 올수록 머리나 몸 어딘가가 아프다는 사람도 있다. “나는 운동을 가려 했어. 하지만 상황이 이러하니…”라면서 스스로를 정당화한다. 이런 핑계가 반복되면 못 가게 되는 이유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처음의 결심이 점차 느슨해지다가 결국엔 사라져버린다.실천을 위한 마인드 뇌는 왜 마음에 저항하면서 핑계를 만들어내는 걸까. 이것을 이해하려면 뇌가 어떤 구조로 작동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뇌에는 이미 형성된 개념에 따라 행동하려는 습성이 있다. 사람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는 있지만, 뇌 입장에서는 ‘변화’가 달갑지 않다. 대부분이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대로 행동하는 데서 평온함을 느낀다는 얘기다. 그래서 자신이 뭔가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음을 알면서도 쉽게 바꾸지 못하는 것이다. 어떤 계기로 큰 결심을 했을 때도 스스로에게 변명거리를 늘어 놓으며 슬그머니 회피해버리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그럼, 뇌는 절대 변화를 받아들일 수 없는 걸까. 새로운 결심을 하거나 계획표를 짜는 일은 완전히 무의미한 일인가. 이시형 박사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뇌에는 신경가소성이라는 또 다른 특성이 있다. 신경가소성은 경험에 의해 변화한다는 뜻으로 내·외적 자극에 따라 뇌는 새로운 신경망을 조직하고 구성한다. 한 실험의 예로, 쥐의 뇌에 전기 자극을 주었더니 작은 시냅스(신경세포 간 연결 부위)가 형성됐고, 전기 자극을 계속해서 줬더니 형성됐던 시냅스가 강화됐다고 한다. 인간의 뇌 역시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받아들일 만한 신경망이 없더라도 행동을 반복함으로써 뇌는 행동할 준비를 갖추게 된다. 이 시점이 되면 뇌가 의지에 저항하지 않기 때문에 마음먹은 바를 수월하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중요한 첫 성공의 경험 목표 달성의 성패를 결정하는 또 하나로 ‘자기 효능감’이 있다. 자기 효능감은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로, 심리학자들은 인간이 기울이는 모든 노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윤 교수는 “계획을 실천하는 데 있어서 자기 효능감이 중요하다”며 “자기 효능감이 클수록 자존감이 높아지고 자신이 세운 계획을 잘 실천하게 된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또 “첫 성공의 경험도 중요하다”며 “거창하고 세밀한 계획보다는 먼저 작은 계획을 세우고 성공의 기쁨을 누리며 점차 계획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매화는 추위의 고통을 이겨낸다.’ 2016년 제약업계를 정리하는 한마디는 ‘매경한고(梅經寒苦)’이다. 올해 제약업계는 한미약품을 비롯해 유한양행, 녹십자 등 주요 제약기업들의 임상 중단으로 홍역을 치렀다.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제약업계의 신약 개발은 임상 중단 소식으로 주가가 폭락하는 등 그에 따른 파장도 컸다. 험난한 신약 개발 과정 제약업계의 이러한 일련의 사태는 신약 개발에 대한 시각과 이해를 환기시키는 인식 개선의 계기가 됐다는 게 업계 평가다. 실제 신약 개발 성공률은 희박하다. 미국바이오협회가 발표한 ‘의약품 임상시험 성공률 분석 보고서(Clinical Development Success Rates 2006-2015)’에 따르면 임상 1상 시험을 허가받은 신약 후보 물질이 품목 승인까지 성공하는 경우는 10개 중 1개 정도다. 또 한국바이오협회는 의약품 후보 물질이 임상 1상부터 최종 품목 승인까지 성공할 확률은 9.6% 정도라고 발표했다. 미국바이오협회가 임상시험 모니터링 서비스인 바이오메드트래커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결과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후보물질에서 신약 개발까지 평균 12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며, 비용적으로도 최소 수천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 요구된다. 이는 신약 개발 과정을 통해서도 예상할 수 있다. 우선 후보물질 탐색을 통해 유효물질을 찾아낸다. 다음으로 이 유효한 합성화합물을 가지고 동물실험 등 전 임상을 실시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데 이 과정만 평균 7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동물실험을 통해 약효와 안전성을 확보하면 비로소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건강한 소수 피험자를 대상으로 독성 평가 위주로 진행되는 1상 성공률은 63.2%로 그나마 높다. 하지만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신약 후보물질의 가능성을 처음 시험하는 임상 2상으로 넘어가면서 성공률은 30.7%로 급격히 떨어진다. 2상이 성공하고 임상 3상이 시작되면 성공 가능성은 58.1%로 임상 2상보다는 높아진다. 3상 임상시험은 신약의 유효성이 어느 정도 확립된 후에 최소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 투여 시 안전성을 검토한다. 임상 3상을 무사히 거쳐야만 최종 신약으로 요건을 갖추는데, 이처럼 임상 1상에 돌입한 약물이 신약 승인을 받아내기까지의 확률은 평균 9.6%. 힘겹게 임상단계에 진입해도 10개 중 9개는 중도 탈락한다는 얘기다. 이 과정에서도 무수한 시행착오와 실패가 반복된다. 예컨대 약효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거나 의외의 부작용이 발생하면 임상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 또 개발 중인 약물이 경쟁사의 효능과 개발 속도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면 개발을 포기하기도 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신약 탄생에 대한 맹목적인 기대감은 경계해야 한다”며 하지만 “제약기업들의 신약 개발 역량이나 의지에 대한 평가절하나 불신은 제약 선진국 진입을 목전에 둔 산업계에 깊은 상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7·7 약가제도 개선 보건복지부가 올 7월 7일 발표한 ‘7·7 약가제도 개편안’은 글로벌 진출 신약에 대한 약가정책상의 우대책을 목표에 두고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조치는 임상적 유용성이 개선되고 혁신형 제약기업, 국내 임상, R&D 투자 등 보건의료 향상에 기여한 글로벌 혁신신약 약가를 대체 약제 최고가보다 10%까지 우대하고 등재 기간을 단축하도록 했다. 또 국내 제약사와 다국적 제약사 간 공동 계약을 체결한 경우도 글로벌 혁신 신약에 포함시켰다. 복지부는 관련 규정 개정 등 후속조치에 이어 지난 10월 24일 개선안 시행에 착수했다. 고부가가치 신약과 바이오·의약품 등의 연구개발 촉진을 위해 복지부의 개선안이 시행되면서 제약업계도 보다 구체적인 연구·개발 계획 수립에 나서고 있다.제미글로, 카나브 고공행진 바야흐로 국내 개발 신약 전성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제미글로 매출은 연내 500억 원 달성이 확실시되고, 카나브는 400억 원대 후반의 매출이 전망된다. 도입 품목과 비교할 수 없는 수익성을 담보하는 자체 개발 국산 신약은 국내 시장에서 27개 품목이 허가를 받았다. 그동안은 이들 중 상당수가 상업화 이후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국산 신약에 대한 선입견이 서서히 바뀌고 있다. ∇올해 가장 돋보이는 국산 신약, 제미글로 LG생명과학의 당뇨병 치료 신약 ‘제미글로’가 국산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연간 매출 500억 원을 돌파했다. 대웅제약과의 공동 판매를 통해 국내 시장 마케팅을 강화한 데다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것이 주효했다. 제미글로는 발매 초기인 2013년까지만 해도 처방 실적이 57억 원에 불과했으나 2014년 150억 원, 지난해 277억 원으로 지속적인 성장곡선을 그리더니 올해는 11월 누적 기준으로 500억 원을 돌파하며 지난해와 비교해 100% 성장률을 보였다.∇보령제약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고공비행 발매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카나브는 발매 첫해 100억 원이 넘는 실적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2012년에는 200억 원을 넘었다. 지난해 354억 원에 이어, 올해는 11월 누적 기준 371억 원대, 처방 실적으로 400억 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카나브가 내수시장 기준으로 처방액 400억 원대를 넘긴 것과 글로벌 시장에서도 연이어 좋은 실적을 나타낸 점을 고려했을 때 1000억 원대 국산 신약 탄생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전망이다. 카나브는 2011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중남미 시장 전역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또 러시아·중국 등 파머징 시장에 인허가·수출 계약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카나브의 내년 1차 목표인 700억 원대 실적 달성이 유력해 보인다. 국산 신약이 단순히 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내외에서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국산 신약 매출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ICH 가입, 의약품 수출 가속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1월 일본에서 개최한 ‘2016년 하반기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 정기총회’에서 한국은 ICH에 정회원으로 공식 가입을 확정함으로써 미국, 유럽위원회(EC), 일본, 스위스, 캐나다에 이어 6번째 가입국이 됐다. ICH 가입은 향후 한국의 국제 신뢰도 상승은 물론이고 세계 의약품 시장 진출 시 일부 허가요건 면제, 허가기간 단축 등의 혜택이 있어 수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ICH 가입은 우리나라 의약품 허가·심사, 사후관리 체계 등 의약품 규제 전 분야에서 높은 수준과 전문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어 세계 의약품 시장 진출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2% 경제 성장률 대한민국, 제약산업 어깨가 무겁다 이달 14일 ‘2017년 KHIDI보건산업전망세미나’에서 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16년 의약품 수출은 33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2%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5% 증가했으며 연구개발비 투자도 12.6% 늘었다. 2017년에는 유럽, 미국 등 국내 의약품의 선진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3% 증가한 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카나브, 제미글로 등 국산 신약 매출이 500억 원에 육박하며 큰 활약을 한 데 이어 내년에도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 파머징 국가로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미국, 유럽 등 거대 시장을 비롯해 중남미, 동남아 시장까지 정부 차원에서 약가 절감을 위한 제네릭 장려정책을 펼침에 따라 원료의약품의 수출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2017년 경제성장률이 2%대에 머물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제약 산업은 2017년에도 생산 3.8%, 수출 17.3%, 매출 6.3%가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제약 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 산업으로 부각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의약품은 크게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으로 구분된다. 일반의약품은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의약품을 말하며, 전문의약품은 용법 또는 용량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필요로 하는 의약품으로 일반의약품이 아닌 의약품을 말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16년 식품의약품통계연보’에 따르면 2015년 생산된 의약품은 1만7907개, 총 생산금액은 14조8580억 원이다. 이 중 전문의약품은 1만2283개 품목으로 전체 품목의 약 69%, 생산 금액은 12조4218억 원으로 약 84%를 차지하고 있다. 2008년과 비교하면 품목 수는 약 3000개가 늘었으며 생산 금액은 23% 성장했다. 반면 일반의약품은 품목 및 생산 금액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일반의약품 생산 실적은 2조4342억 원으로 2008년 2조5454억 원보다 4.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반의약품 품목 수도 7138개에서 5624개로 무려 21%나 줄었다. 일반의약품의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제품들이 있어 주목 받고 있다. 바로 동아제약에서 판매하고 있는 위 운동 소화제 ‘베나치오’, 안구세정제 ‘아이봉’, 흉터치료제 ‘노스카나겔’이다.무탄산 액상 소화제 ‘베나치오’ 2016년 베나치오 판매량이 1000만 병을 돌파했다. 연내 1000만 병 판매 돌파는 2009년 베나치오 발매 이후 처음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MS데이터에 따르면, 물처럼 마시는 액상 소화제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450억 원이다. 위 운동 소화제 베나치오 매출은 2009년 4억 원으로 시장점유율 1%에 불과했지만 2015년 40억 원으로 10배 성장하며 액상 소화제 시장점유율 2위 제품으로 부상했다. 올 상반기에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베나치오는 위 운동을 촉진해 과식, 체함, 구역, 구토 등 소화불량 증상을 개선해 주는 무탄산 액상 소화제다. 탄산이 없어 위에 자극을 최소화한다. 2009년 많은 용량을 한 번에 먹기 힘든 여성과 노인층을 위해 20mL 제품을 처음 출시했고 2012년에는 75mL 제품을 추가 발매하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국내 일반의약품 액상 소화제로는 최초로 2014년 국내 임상기관에서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들을 대상으로 4주간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환자들이 느끼는 전반적인 소화불량 증상이 개선됐으며, 식후 조기 포만감과 속 쓰림, 가슴통증 등의 상복부 이상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눈 속 이물질 씻어주는 안구세정제 ‘아이봉’ 1995년 일본에서 출시한 아이봉은 눈병의 원인이 되는 눈 속 오염물질을 씻어내는 콘셉트로 일본 제약회사 고바야시가 처음 만들었다. 전국일본의약품 패널조사에 따르면 아이봉은 2013년 기준 일본 안구세정제 시장 규모 700억 원 중 4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올 3월 한국에서 발매를 시작한 안구세정제 아이봉은 상반기에만 약 18억 원 실적을 기록했다. 약국 판매를 시작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이뤄낸 결과다. 올해는 약 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봉은 먼지, 땀, 렌즈 착용, 화장품 사용 등으로 생긴 눈 속 이물질을 닦아주는 눈 전용 세정제이다. 국내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아이봉C’, ‘아이봉W’ 두 종류가 있다. 아이봉C는 각막 보호 성분인 콘드로이틴설페이트나트륨과 눈 건강을 위한 각종 비타민을 함유했다. 아이봉W에는 눈 초점 조절 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B12, 대사 촉진 작용을 하는 비타민B6가 들어 있다.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진 타우린 성분도 들어 있다. 제품을 처음 사용하면 아이봉C를,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인해 눈에 피로감을 자주 느끼거나 강한 청량감을 원하면 아이봉W가 적합하다. 아이봉은 눈 주위 화장이나 이물질을 일차적으로 닦아낸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라면 콘택트렌즈를 반드시 제거한 후 사용한다. 사용법은 제품과 함께 있는 전용 컵에 내용물 5mL를 담고 눈에 밀착시킨 후 고개를 뒤로 젖혀 20∼30초간 안구를 돌리면서 깜박이면 된다. 한쪽 눈에 사용한 것은 재사용하지 않는다.여드름 흉터치료제 ‘노스카나’ 2013년 처음 선보인 노스카나겔이 흉터치료제 시장을 빠르게 점유하고 있다. 노스카나겔의 매출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고가의 치료나 시중 화장품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던 여드름 흉터에 쉽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킨 데 있다. 노스카나겔은 수술, 여드름, 켈로이드성 흉터에 효과가 있는 흉터치료제로 주성분은 헤파린나트륨, 알란토인, 덱스판테놀이다. 헤파린나트륨과 알란토인은 흉터조직의 단단한 구조를 느슨하게 하고 염증 반응을 억제해 흉터 생성, 피부착색 및 가려움증을 최소화한다. 덱스판테놀은 손상된 피부조직을 재생시키고 피부기능을 촉진한다. 특히 노스카나겔은 헤파린나트륨과 알란토인이 타 제품 대비 각각 10배, 5배로 고함량 함유돼 뛰어난 흉터치료 효과를 갖는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명 노스카나는 ‘No’와 흉터라는 뜻의 ‘Scar’의 합성어로 ‘노스카나를 사용하면 흉터가 없어진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에는 ‘진짜 여드름 흉터 치료제는 약국에 있습니다’라는 광고문구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만 2세 이상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 가능하며 흉터 및 주변 피부에 여러 차례 발라주면 된다. 노스카나겔은 상처치료제가 아닌 흉터치료제로 상처에서 진물이나 혈액이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완전히 아물고 남은 흉터에 사용해야 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현재 시장 환경은 어렵지만 고령화 사회, 건강에 대한 관심, 1인 가구 증가로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지키겠다는 ‘셀프 메디케이션’ 인식이 강해짐에 따라 일반의약품의 소비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우수한 연구개발 능력으로 만든 차별화된 제품과 영업력으로 일반의약품 부흥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30대 직장인 김모 씨. 요즘 회식에 연말 송년회까지,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각종 모임에 참석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러던 중 얼마 전부터는 원인 모를 잇몸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곧 지나가겠지 하고 방치했더니 지금은 식사가 어려울 정도로 잇몸이 퉁퉁 부었다. 연말 술자리가 연일 이어지면, 위나 간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지만 잇몸도 예외는 아니다. 알코올 자체에 당분이 포함돼 있어 세균이 달라붙기 쉬운 환경을 만들기도 하지만, 겨울철은 기온이 낮고 일조량이 적어 우리 몸의 면역력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이럴 때 잦은 음주와 음주 후 이를 닦지 않고 잠드는 습관, 피로한 날들이 계속되면 잇몸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진다. 잇몸병이 발생하면 칫솔질을 할 때 피가 나고, 연분홍색에서 검붉은색으로 변하거나, 심하면 고름과 함께 고약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이런 잇몸 질환의 원인은 결국 플라크. 평상시 꼼꼼한 칫솔질이나 치실, 치간 칫솔로 예방할 수 있지만, 상태에 따라서는 치과치료를 통해 플라크를 물리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문의 080-587-7575 특히 사회생활이 많아지는 30대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또 이상신호가 오면 바로 치과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 후에는 이가탄과 같은 잇몸 약을 함께 복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이가탄은 ‘제피아스코르브산’, ‘토코페롤아세테이트2배산’, ‘카르바조크롬’, ‘리소짐염산염’의 4가지 성분으로 구성된 복합제제로 각 성분이 서로 상승효과를 내며 스케일링, 임플란트, 치열교정 등 치주치료 후에 함께 복용하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미용주사 세라피. 얼굴에 놓는 보톡스 주사제도, 필러도 아닌 팔뚝에 놓는 혈관주사라는데. 피로 해소와 숙취 해소, 피부 개선 효과까지 있다는 영험한 주사 한 방의 진실에 대해 알아봤다.미용주사란 피로가 누적되면 병원에서 수액을 맞는다. 일반적으로 링거라 불리는 수액 정맥주사는 생리식염수나 포도당 수액과 수술 전후에 아미노산을 공급하는 아미노산 수액, 식사가 불가능한 경우 칼로리를 공급하는 지질 용해제, 그리고 비타민과 미네랄을 음식이 아닌 혈관을 통해 흡수시키는 혈관 영양 주사로 나뉜다. 혈관 영양 주사는 1970년대 미국의 내과 의사였던 존 마이어스 박사가 각종 비타민과 마그네슘, 칼슘 등 영양 성분을 혼합해 만성 피로와 근육통,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사용한 것이 시초라고 한다. 요즘은 칵테일처럼 여러 성분을 섞어 미백과 노화 방지, 지방 분해, 숙취 해소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일명 ‘칵테일 주사’다.비용은 어떻게 되나 미용주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으로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일반적으로 태반주사의 경우 한 번 맞는 데 3만∼5만 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보통 일주일에 1∼2회, 10회 정도 권장하는 것을 감안하면 시술비용이 30만∼50만 원에 달한다. 백옥주사는 1회당 5만∼6만 원 선, 감초주사는 5만∼10만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피부 관리 등의 서비스가 추가되면 비용은 더 올라간다. 병원시설 등에 따라서도 가격이 달라지는 만큼 정확한 가격을 가늠하기는 어렵다. 효과는 어느 정도 많은 병원에서 미용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 효능은 불분명하다. 대학병원 등에서 미용주사제를 잘 처방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태반주사의 경우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효능을 인정한 부분은 간 기능 개선과 갱년기 증상 개선 두 가지다. 이러한 효능조차도 장기투여에 대한 안전성은 확보되지 않았다. 일부 병·의원에서 피로해소, 미백, 피부재생 등에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이 역시 근거가 약하다. 백옥주사도 미백에 도움이 된다는 임상시험 결과는 거의 없다. 감초주사도 마찬가지다.부작용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미용주사제 효능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하며, 오히려 부작용을 경고하기도 한다. 간 기능 등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습관적으로 태반주사를 맞으면 두드러기, 나른함,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장기간 사용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도 없는 실정이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태반주사는 사람조직유래의 단백질, 아미노산제로 과민한 경우 쇼크 증상이 올 수 있다. 오한, 발열, 발진 등의 증상이 있으면 투여를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초주사 역시 많은 양을 장기간 투여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저칼륨혈증에 의한 전신마비나 부정맥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켜 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주사제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에 나섰다.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 실제 의료현장에서 쓰일 수 있도록 의료계와의 협의 후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일명 태반주사, 백옥주사, 감초주사 등은 피부미용에 허가된 용도가 아니고, 여러 성분을 섞었을 때 안전성이나 유효성도 검증되지 않아 부작용 등이 우려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온몸 구석구석을 타고 도는 촘촘한 생명의 파이프라인이 있다. 모세혈관(毛細血管)이다. 모세혈관은 털처럼 가느다란 혈관을 말하는데, 동맥과 정맥을 그물망처럼 연결해 큰 혈관이 가지 못하는 구석구석까지 피를 공급한다. 적혈구 하나가 겨우 빠져나갈 정도로 미세한 혈관이 그물망처럼 촘촘하게 얽혀 전신의 90% 면적을 타고 돌면서 머리끝에서 발끝, 손끝, 세포 조직 하나하나에 혈액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실어 나른다. 모세혈관을 잘 들여다보면 내 몸에 어떤 질환이 발생할지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다. 모세혈관을 두고 전신 건강을 들여다보는 ‘창문’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다.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 동맥경화 질환처럼 큰 혈관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가느다란 모세혈관에서 먼저 이상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 모세혈관에서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탈모, 두피 염증, 손발 괴사, 피부 질환은 물론 콩팥 기능 이상으로 인한 만성신부전 등 말 그대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어디서나 질환이 발생한다. 모세혈관이 중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세포에 영양소를 배달하고 노폐물을 수거한다. 모세혈관이 깨끗하지 못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동맥을 타고 온 혈액이 세포와 조직에 영양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한다. 또 세포와 조직으로부터 노폐물을 제대로 실어 나르지 못해 몸 곳곳에 노폐물이 쌓이기 시작한다. 둘째, 몸 건강을 체크해 볼 수 있다. 세포와 조직 사이사이까지 영양소를 공급하는 모세혈관은 매우 얇고 가늘어서 혈액이 몹시 더디게 흐른다. 이로 인해 우리 몸 어딘가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 흐름이 느린 모세혈관에서 가장 먼저 혈액 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창문으로 집안을 들여다보듯 모세혈관을 통해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중증 질환까지 예측할 수 있다. 고지혈증,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로 인한 합병증, 심혈관 질환, 루푸스, 류머티즘 등 중증 면역계 질환은 물론 만성신부전과 같은 혈관염증 질환 등 모세혈관을 통해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질환은 다양하다. 모세혈관에 이상이 있는 경우 모세혈관 건강뿐 아니라 전신 혈관 건강에도 이상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아래 문항 중 3개 이상에 해당할 경우 병원을 찾아 건강검진을 해야 한다. △흡연을 한다. △고혈압 및 고지혈증이 있는데 조절이 잘 안 된다. △찬 곳에 있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손끝 색깔이 변한다. △손발이 차거나 시릴 때, 통증을 동반한다. △손끝이나 피부 혈관이 자주 확장된다. △피부에 비정상적인 멍이 자주 생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병원은 환자에게 신뢰받아야 하며 이는 모든 의료진이 환자와 소통하는 자세로부터 출발한다. 의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환자의 고통에 귀 기울이고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해야 한다.” 채병국 분당제생병원 병원장이 올 11월 신임 병원장으로 선임된 후 한 말이다. 분당제생병원은 1998년 8월 개원한 이래, 안으로는 병원 내실을 다지고 밖으로는 글로벌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성장을 거듭해 왔다. 이런 눈부신 성장 이면에는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오직 의사로서 외길을 걷고 있는 의료진이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의사의 옳은 신념이 환자를 안전하게 한다” 심장 수술은 의사의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의사의 모든 판단, 작은 손놀림 하나도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조성욱 심혈관 내과 교수는 심장 치료에 있어 오직 검증된 시술만을 고집한다. 4000건 이상의 중재시술을 모두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이런 확고한 신념 때문이다. 심장은 세 개의 관상동맥을 가지고 있다. 이 중 어느 한 곳이라도 급성 또는 만성으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장에 공급되는 혈액이 부족해져 심장 기능에 문제가 발생한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 혈관이 막혀 심장 근육으로 혈액 공급이 중단되는 질병이다. 심장에 피가 부족하면 근육세포는 괴사가 일어난다. 30분 이상 혈액이 심장으로 가지 않으면 심근세포가 죽고, 죽은 세포는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 심장 펌프 기능이 떨어져 심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다. 혈관 폐쇄 초기에 발생하는 치명적인 부정맥으로 한 시간 안에 심장 돌연사로 사망할 수도 있다. 이런 응급 상황에서는 최대한 빨리 막힌 혈관을 뚫어 줘야 한다. 생명을 살리는 데 필요한 이른바 골든타임은 증상 발생 후 치료까지 90분 이내로, 이 시간 안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환자의 생명은 위험해진다. 조 교수가 심장 치료에 있어 안전한 시술만을 고집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자칫 망설이거나 잘못된 판단을 내린 의사는 골든타임을 놓치고 환자를 위험하게 만든다“의사는 환자의 또 다른 가족이다” 나화엽 정형외과(척추센터) 교수는 20여 년간 5000건 이상의 척추수술을 집도하면서 척추간 협착증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의사다. 척추에 문제가 생기면 몸의 균형이 무너질 뿐 아니라 생활 자체가 힘들어진다. 척추질환을 다루는 나 교수는 손상된 척추를 최대한 원형으로 복원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을 고안했다. 나 교수가 2년 전부터 시작한 ‘포트홀 감압술’은 기존의 수술법을 진화시킨 방법이다. 척추 뒷부분에 창문처럼 구멍을 내 수술한다. 후방인대를 전혀 건드리지 않고 후관절 제거 범위를 최소화한다. 나 교수는 “후방인대와 후관절은 척추 뼈가 앞이나 뒤로 빠지지 않도록 안정성을 유지하는 핵심 구조물”이라며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나 교수는 수술하면서 인대와 관절이 잘려나가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 나 교수의 포트홀 감압술은 이런 고민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이 수술법은 퇴행성 변화가 심해 여러 마디에 협착증이 생긴 고령의 환자나 골다공증 환자에게 특히 권할 만하다. 척추 안정성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신경을 누르는 황색 인대만 깔끔히 벗겨내기 때문이다. 나 교수는 올 10월 정형외과학회에서 2년간의 ‘포트홀 감압술’ 수술 사례를 모아 논문을 발표했다. 나 교수는 보존치료를 충분히 한 후에도 호전되지 않을 때, 마지막으로 수술을 권한다. 수술을 택할 때도 환자 입장에서 먼저 헤아리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의사는 공부하는 것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 김기호 일반외과 교수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가장 가능성 높은 방법을 찾기 위해 의사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 교수는 간 담낭 및 담도 췌장 등에 발생하는 종양, 결석, 농양 등의 질환을 30여 년 동안 치료하고 담낭 절제 수술을 3000건 이상 시행했다. 그런 그도 환자와 의학 앞에서는 항상 겸손하다. 그동안 과학적 지식과 검사법의 발달로 의학의 불확실성이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없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환자의 병을 진단하는 경우에도 정확히 어떤 병이라고 장담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치료나 수술도 결과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 김 교수는 평소 후배들에게 “환자 진료에 있어 의사로서 환자를 대하는 자세가 수술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나라 의료현실상 환자의 말을 경청하기보다 의사가 일방적으로 설명할 때가 많은 것을 안타까워한다. 의사가 환자의 치료를 돕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자와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김 교수는 후배 의사들에게 조언한다.“환자의 고통을 기꺼이 나눠야 의사다” 분당제생병원 비뇨기과는 모든 신장과 요관 수술을 요로 내시경, 혹은 복강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 수술’로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비뇨기과에서는 해부학적 구조상 내시경을 이용한 시술이 일찍부터 적용됐다. 내시경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 같은 최소 침습 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나 회복 속도 등에서 만족도가 크고 의학적인 치료 효과도 다른 수술 방법들과 비슷한 결과를 보이기 때문이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 부위가 작기 때문에 주위 장기나 조직을 다치게 할 가능성이 적고 수술 후 통증 지속 시간 및 회복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다. 손정환 비뇨기과 교수는 “최소 침습 수술을 통해 환자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을 경험해 본 의사라면 그 매력에서 헤어나기 힘들 것”이라며 “비뇨기과 영역의 최소 침습 수술에 깊은 관심을 갖고, 술기 개선이나 새로운 수술 도구의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특히 신장 요관수술의 대부분을 내시경 혹은 복강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 수술로 시술할 것을 고집한다. 손 교수는 “환자가 치료를 잘 마치고 퇴원할 때 내 두 손을 꼭 잡고 연신 고맙다면서 안아 줄 때 의사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2년 전부터 대변을 보고 나면 간간이 출혈이 있던 김동길(가명·59) 씨는 자신의 증상을 단순 치질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최근 들어 출혈이 잦아지고 소화도 잘 안 돼 병원을 찾았는데 검사 결과 ‘대장암’ 이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대장암 초기로 진단받아 간단한 복강경 대장절제술을 통해 암을 제거했다. 겨울철이 되면서 치핵(치질의 진단명) 환자가 늘고 있다. 치핵은 혈변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어 혈변이 나올 경우 단순히 치핵으로만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혈변은 치핵 외에도 대장암, 게실염, 대장용종, 염증성 장질환 등에도 나타날 수 있다. 최근 국내에서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혈변이 있어 대장내시경을 시행한 321명의 환자 중 절반 이상인 68%가 치핵을 가지고 있었지만, 29%에서는 대장용종(colon polyp)이 동반됐다는 집계가 나왔다. 또 대장암 또는 진행성 대장용종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도 10%에 달했다고 보고됐다. 50세 미만의 젊은 혈변환자 중에도 5%가 대장암으로 진단됐으며, 23%는 선종(양성종양)이 발견됐다.의심된다면 대장암 검사 필요 대장암은 주로 대장점막에서 발생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대장선종(용종)이 먼저 생기고 이 선종이 암으로 발전한다. 드물게 정상 조직에서 바로 대장암이 발생하기도 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치핵이나 혈변이 있다고 해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지침이 없는 실정이지만, 미국과 유럽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50세 이상에서 체중 감소, 배변 습관 변화, 혈변과 빈혈을 동반한 경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 위험 요소가 있을 때 선별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김범규 중앙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치핵이 대장암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혈변이 나온다면 검사를 고려해 봐야 한다”며 “모든 치핵 환자에게 대장내시경을 시행하는 것은 무의미하지만 평소 대장암 정기검진을 받지 않는 환자나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위험요소가 있는 경우에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통 치핵이 암으로 진행되지는 않지만, 대장암 징후인 변비나 설사가 지속되면서 치핵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20, 30대 젊은 사람이 혈변을 본다면 단순 항문질환인 치핵인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40대 이후 중장년층인 경우 과거에 없었던 치핵이 갑자기 생기거나 변비, 설사 등 평소와 다른 배변 변화, 혈변, 점액변, 잔변감, 복통, 복부팽만, 체중 감소, 빈혈 등의 증상이 발생했다면 반드시 대장암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복강경, 로봇수술 통해 대장암 제거 대장 점막에 국한된 조기 대장암의 경우에는 대장내시경을 통한 절제가 가능하다. 그 외 점막하층 이상을 침범한 대장암의 경우는 대장절제 수술이 필요한데, 대장암의 위치에 따라 절제 범위를 결정해 대부분 복강경이나 로봇수술을 통해 대장암 수술을 진행한다. 과거에는 대장암 진단을 받으면 복부를 크게 절개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수술 방법의 발달로 복강경이나 로봇수술을 하는 경우가 80% 정도에 이른다. 복강경이나 로봇을 통한 대장수술은 최소 절개한 후 수술이 이뤄지므로 통증과 흉터가 적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대장암 발생률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숙련된 의료진과 의료기술의 발달로 우리나라 대장암 5년 생존율은 71%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김 교수는 “대부분의 대장암은 대장선종이 자라서 발생하기 때문에 선종이 있는 경우에 내시경이나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 대장암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장내시경은 비교적 안전한 검사”라며 “최근 들어 전 처치를 위해 복용하는 하제도 과거에 비해 양도 적고 복용하기도 편해졌다”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3년 전 우울증을 진단 받은 직장인 신 모씨(27·여)는 계속되는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 그러다 최근 방문한 병원에서 우연히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체크리스트를 해보고 ADHD 진단을 받게 됐다. 소아 및 청소년에서만 발생하는 질환인 줄 알았던 신 씨는 성인도 ADHD일 수 있고 본인의 우울증이 ADHD로부터 시작된 동반질환임을 알게 됐다. 기저 질환인 ADHD를 적극적으로 치료하자 3년간 본인을 괴롭혀 온 우울증도 점차 호전을 보여 적극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해졌다. 신 씨와 같이 ADHD는 오랜 기간 아동청소년의 질환으로 인식돼 왔으나, 실제로 50∼65%는 어른이 돼서도 증상이 지속되는 신경정신질환이다. ADHD는 생애주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데, 성인 ADHD 환자는 주의가 산만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는 아동 환자의 증상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김붕년 서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성인 환자는 일반적으로 시간과 물건 관리에 서툴고, 특정한 일에 집중하지 못하다 보니 시간 내에 업무를 완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과다한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고 말한다. 또 “운전을 하는 경우엔 참을성 부족으로 위험한 상황에 자주 노출되곤 한다”고 주요 증상을 설명했다.동반 질환 많아 알아채기 어려운 성인 ADHD 성인 ADHD 환자는 소아·청소년기부터 누적된 자기조절 실패로 인한 낮은 자존감과 자기관리기능의 저하로 직장 이직 및 실직의 비율이 높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성인 ADHD 환자가 상근직에 근무하는 비율은 정상인 대비 절반 수준이며, 직업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잦은 결근으로 업무성과는 떨어지고 높은 생산성 손실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성인 ADHD 환자는 범죄(특히 폭행범죄나 분노범죄) 및 사고율(교통사고, 직장 내 안전사고) 또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인 환자가 소아청소년에 비해 증상을 알아차리기 어려운 것은 동반되는 질환이 더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성인 ADHD 환자의 80% 이상이 불안, 우울, 반사회적 인격 장애와 충동조절장애, 약물 남용, 기분장애 및 수면장애를 동반한다. 이 때문에 성인 환자가 증상을 인지하고 진단까지 이어가기 쉽지 않다. 김 교수는 “성인이 되고 나서 ADHD 진단이나 치료를 받는 환자가 적지 않다” 며 “특히 국내의 경우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이해도나 인식이 여전히 낮아 어린시절 치료를 놓친 환자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동반질환으로 병원을 내원했다가 ADHD를 진단받는다.평생 두고 치료 필요 성인 ADHD의 치료는 소아 ADHD와 마찬가지로 약물치료를 1차로 진행한다. 성인이든 아동기든 상관없이 약물의 효과는 비슷하게 나타난다. 또 심혈관계, 수면장애, 식욕장애 등의 부작용 발현 정도도 동일한 수준이다. 약물치료는 전문의의 지도하에 처방받아 약물 오남용 및 중독의 위험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성인의 경우 생활 습관이나 현재 증상에 따라 치료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동반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선 기저질환인 ADHD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김 교수는 “ADHD의 경우 아동과 청소년기에 국한된 질환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고, 본인의 증상으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ADHD는 환자들이 질환을 꾸준히 치료한다면 충분히 증상관리가 가능하며, 건강한 자존감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만성 질환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45명으로 세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위험도가 심각하다. 특히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거나, 소화 장애와 비슷한 증상만 있어 암이 발견됐을 때는 이미 타 장기로 전이된 경우가 30%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조기 진단과 전이 여부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치료의 성패를 가른다고 볼 수 있다.3기 이상 중증 대장암 생존율 80% 이상 고대 구로병원 대장암센터(센터장 민병욱)는 전이율이 높은 대장암 치료를 위해 다학제 협진을 활발히 적용하고 있다. 대장항문외과 민병욱 이선일 교수, 종양내과 오상철 이석영 김홍준 교수를 중심으로 흉부외과, 간담췌외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여러 진료과가 환자 개개인의 상태와 특성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찾기 위해 함께 논의한다. 민병욱 센터장은 “대장암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인데, 다학제 진료가 없던 예전이면 ‘치료해봐야 소용없을 것’이라는 예단에 종양내과에서 외과 쪽으로 환자의뢰조차 안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고대 구로병원 대장암센터에서는 환자를 수술하기 전에 8개 과 의료진이 최소 두 번 정도 환자의 상태와 수술 방법에 대해 회의를 한다. 수술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경우도 여러 진료과에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다 보면 해법이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한다. 고대 구로병원 대장암센터는 타 장기에 전이된 말기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3기 이상 중증 대장암 환자 생존율이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난치성 말기 및 전이암 치료율을 국내 전 의료기관 평균값보다 10%포인트 높였다. 이는 탁월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고대 구로병원 대장암센터 의료진들이 다양한 시각에서 생존율 향상을 위한 최적의 치료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민 센터장은 “최근 적극적인 치료로 대장암 생존율이 향상되고 있다”며 “암을 치료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의료진의 실력이지만 환자를 위하는 마음 역시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다학제 협진이 자리 잡으면서 3년간 고대 구로병원의 대장암 수술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간, 폐 등의 전이성 대장암 수술 역시 최대 5배가량 증가했다. 치료 성공률은 물론 환자 만족도도 향상됐으며, 타 병원에서 고대 구로병원의 다학제 협진을 벤치마킹하러 방문할 정도로 유명하다.로봇수술기 다빈치 Xi로 합병증 최소화 대장은 복강 내 위치한 결장과 골반 내 위치한 직장인데, 직장은 골반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며 비뇨기 부위와 인접해 있고 그 주변으로 생리 현상과 성기능을 담당하는 자율신경이 많이 지나간다. 때문에 암을 절제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신경 및 비뇨기 부분이 손상되거나 제거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수술로 암은 성공적으로 치료됐으나 인공항문을 달거나, 성기능 장애가 생겨 암 치료 이후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경우가 빈번한 이유다. 이를 보완하고자 고려되는 것이 로봇수술이다. 로봇수술은 기존수술로는 보이지 않는 곳까지 선명하게 보면서 수술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고 합병증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몇 개의 구멍만 뚫고 진행되기 때문에 흉터가 작고, 출혈도 적으며 회복이 빨라 환자에게 여러모로 유리하다. 최고사양 로봇수술기 ‘다빈치 Xi’를 갖추고 있는 고대 구로병원은 대장암 수술에 로봇수술을 적용해 대장암 생존율 향상과 수술 부작용 최소화를 통한 환자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다빈치 Xi’는 기존 로봇모델에 비해 고난이도 수술에 적합하도록 설계돼 있어 직장암 등에 더욱 유리하다. 로봇팔이 기존 모델에 비해 길고 가늘 뿐만 아니라 움직일 수 있는 각도도 30도가량 커서 복잡한 수술 환경에 따른 맞춤 적용이 가능해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선일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로봇수술 이전에는 육안으로 안 보이는 곳은 감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며 “또한 직장암 환자의 경우 항문을 살릴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로봇 이용으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짐에 따라 항문 보존의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고대 구로병원은 대장암 수술에 있어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으로 국민건강심사평가원이 분석한 적정성 평가에서 최상위인 1등급을 기록하고 있다. 2014년 기준으로 수술 시 평균 입원 일수는 12.7일로 전체병원 평균인 14.1일보다도 낮으며, 수술사망률도 0.95%로 낮은 편이다. 유전적 특징에 따른 맞춤 항암치료 유전자 검사도 고대 구로병원 대장암센터가 타 병원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구로병원에서는 항암제도 환자의 유전적 특질에 가장 적합한 것을 찾아내 사용함으로써 치료 확률을 높이고 부작용 발생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오상철 종양내과 교수는 “같은 약이라도 유전적 특질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이를 분석해 환자 개개인에게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항암제를 사용하고자 신중을 기한다”고 말했다. 유전자 검사는 예방적 차원에서도 적극 활용되는데, 구로병원 대장암센터에서는 유전자 검사로 대장암 환자의 2차 암 발생 여부까지도 철저히 예측해 관리한다. 유전자 검사와 상담을 담당하고 있는 이석영 종양내과 교수는 “대장암 환자 중 유전적으로 위암이나 유방암 발생 확률이 높은 환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대장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더라도 2차 암 발생률을 낮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한다. 가족력 여부를 걸러내 대장암 환자들의 가족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교수는 “대장암의 5% 정도는 유전성을 갖고 있으므로 자녀에게 대장암이 발병되지 않도록 관리 및 조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진단에서 수술까지 2주 내에 가능 고대 구로병원은 2014년 4월 암병원을 오픈하며 암 환자 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재정비했다. 진단-수술-항암-방사선치료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도록 환자동선을 최적화했으며, 진단 후 수술과 치료까지 2주를 넘기지 않도록 해 환자 만족도를 극대화시켰다. 특히 대장암센터 내에 독립적인 내시경실이 구비되어 있어 필요한 경우 방문 당일에 대장내시경과 CT 등의 기본검사가 모두 가능하도록 하는 1Day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민 센터장은 “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은 하루빨리 검사를 받고 치료를 시작하기를 원한다. 불안해하는 환자들을 배려하기 위해 가능한 한 2주 내에 진단과 수술 및 치료를 마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정신종양학센터 등과 연계해 암 진단 이후 시작된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 영양사 등이 참여해 정신적인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같은 시스템 역시 구로병원 대장암센터가 환자들의 치료 성공률과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 요소 중 하나다.각 분야 국내 최고 수준 의료진 포진 고대 구로병원 대장암센터 의료진은 각 분야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0년 미국 존스홉킨스병원에서 연수하며 상처 없는 수술법인 ‘노츠(NOTES-Natural orifice Transluminal Endoscopic Surgery)’에 대한 기초연구에 참여한 바 있는 민 센터장은 로봇수술을 비롯한 최소침습적인 대장암 수술의 선두주자로서 각광받고 있다. 오상철 종양내과 교수는 2011년에 대장암 유전자 타입에 따른 맞춤형 항암치료에 대한 연구발표로 국제적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그는 정부에서 우수 연구자를 선정해 지원하는 각종 항암치료 관련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으며, 현재 대장암 표적치료제 개발 및 천연물을 이용한 대장암 예방 연구 등을 진행 중이다. 이선일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세계 최고 권위의 MD앤더슨 암센터에서 연수 후 대장암의 방서선 치료 향상에 대한 기초연구들을 진행 중이며, 특히 수술뿐 아니라 용종과 조기암에 대한 전문적 대장내시경 치료를 시행 중이다. 일본 도쿄대 의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석영 종양내과 교수는 암 극복 패러다임을 치료에서 예방으로 선진화시키기 위한 유전자 검사를 국내에 도입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홍은심 기자 hongeinsim@donga.com}

― 구로병원 대장암센터의 차별점은…. “국내 대부분의 대형 암병원 혹은 암센터의 장비 및 수술기법은 큰 차이가 없다. 구로병원 대장암센터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은 의료진 간의 팀워크다. 많게는 7∼8개 진료과 교수들이 한마음으로 환자 치료에 전념한다. 열린 마음으로 타 분야 전문 의료진의 견해를 듣다 보면 진료 및 치료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암환자의 경우 의료진 간의 소통, 의료진과 환자 가족 간의 소통도 환자의 치료 성적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매주 수요일에는 관련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여 환자와 보호자를 모시고 최적의 치료 방침을 논의하고 환자에게 설명해줌으로써 치료성과는 물론이고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이고 있다.” ― 다학제 협진에 대한 환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함께 모인 각 전문 의료진들이 협진을 통해 여러 치료 방법과 장단점을 비교해 환자에게 가장 최선의 치료 방법을 찾는다.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대장암의 간전이, 혹은 폐 전이가 있는 경우 항암치료의 횟수, 수술이 가능한 경우엔 수술 시기와 수술 방법 등 세세한 것을 논의해 맞춤치료를 시행한다.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에도 필요에 따라 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등 여러 임상과가 함께 수술에 참여함으로써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구로병원 대장암센터에는 여러 병원에서 치료를 포기한 환자가 최근 많이 내원하고 있다. 그중에는 다학제 진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 의료진 간의 융합연구도 활발히 진행될 것 같다. “여러 진료과 의료진이 함께 논의하다 보니 연구도 다학제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과거 각각 임상과에서 독립적으로 하던 연구가 이제는 여러 임상과 교수들이 모여 아이템을 공유하며 독창적인 연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변이에 대한 연구와 이를 실제 진료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현대인은 크고 작은 통증을 안고 살아간다. 허리, 목, 무릎 등 통증의 부위도 다양하다. 참고 있자니 괴롭고, 병원에 가자니 그리 심한 것 같지는 않다. 그러다 통증 때문에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면 그때서야 병원을 찾는다. 의사들은 효과적인 통증 치료를 위해 적당한 운동을 권유한다. 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스트레칭이 통증을 과연 얼마나 감소시킬 수 있을까. ‘통증 잡는 스트레칭’의 저자 문훈기 박사는 “통증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해질 정도로 감소한다”고 말한다. 또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자세 때문에 생긴 거북목, 휜 척추 등의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문 박사는 스포츠재활전문가로 20년 넘게 다양한 통증을 가진 환자들을 담당해 왔다. 운동선수들의 재활을 담당하면서 스트레칭 프로그램을 꾸준히 연구했다. ‘통증 잡는 스트레칭’은 그런 그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저자는 책에서 뼈나 연골이 다소 약하더라도 이를 덮고 있는 근육들이 튼튼해지면 통증이 해소된다고 말한다. 특히 스트레칭은 관절막을 보호하고 근육을 따뜻하게 해 통증을 완화한다. 근력운동을 통해 만들어진 근육들은 관절이 흔들리지 않도록 뼈를 지지해준다. 적당한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은 외부 저항력을 높여주고, 퇴행성 디스크와 관절 질병을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문 박사는 “모든 운동이 우리 몸에 좋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간단한 동작의 스트레칭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책에서 소개하는 스트레칭은 치료 개념으로, 통증이 자주 발생하는 신체 부위 10곳에 해당하는 동작을 소개하고 있다. 스트레칭을 쉽게 이해하고 따라 할 수 있도록 ‘하루 5분 재활 스트레칭 프로그램’ 동영상도 함께 넣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대학생들과 수능을 끝낸 수험생들의 겨울 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방학은 학업에 지친 학생들이 쌓인 피로를 풀고 학교 밖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시간이다. 특히 겨울 방학은 2개월이 넘는 긴 시간으로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자신을 가꾸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겨울방학은 기간 길고, 여름에 비해 성형 수술 관리 쉬워”최준용 유로성형외과 원장 ○ 서울대 의과대 졸업 ○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전문의○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자문의대학생들은 최소한의 수술만 스무 살을 맞는 수험생들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성형수술 부위는 눈과 코다. 눈과 코는 매우 다양한 구조물들이 모여 있는 복잡하고 섬세한 부위로, 얼굴 전체 이미지를 크게 좌우한다. 그만큼 한 번의 수술로 인상과 이미지 변신이 가능하지만 행여 잘못되면 재수술이 매우 까다롭고 어색한 얼굴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어린 대학생들에게는 가능하면 최소한의 수술을 권한다. 성장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거나 막 완료된 시기이므로 조직 손상이 높은 수술을 할 경우 성장이 왜곡되거나 흉터 등의 부작용이 크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아직 미에 대한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유행을 따라 하는 성형은 자칫 자신의 아름다움이나 개성을 해칠 수 있다. 쌍꺼풀 수술은 부기가 가라앉는 회복 기간을 고려해 수술계획을 잡아야 한다. 매몰법은 살짝 집어주는 것으로 2∼3일이면 부기가 어느 정도 가라앉고 2주 후면 적당히 자리를 잡는다. 만일 눈에 지방이 많고 눈 처짐이 심하다면 절개법을 이용해 지방을 제거하고 수술하는 것이 적합하다. 칼로 절개를 하기 때문에 부기가 다 가라앉고 어느 정도 자연스러워지기까지는 최소 2주 정도 걸린다. 티 안 나게 프티성형 부담스러운 수술보다 간단한 필러나 보톡스 등의 프티 시술을 통해 자연스럽게 예뻐질 수 있다. 보톡스는 주사로 눈가 주름을 없애거나 또한 과도하게 발달된 턱 근육을 갸름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어 나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인기가 높은 시술 중 하나다. 시술 후 약 2주일이 지나면 효과가 나타나며, 지속 기간은 약 6∼8개월이다. 이 때문에 보톡스를 맞고 갸름해진 턱 선을 뽐내고 싶다면 개강 한 달 전에 시술 받는 것이 좋다. 필러는 보톡스보다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콧대가 낮거나 눈 밑에 애교 주름을 만드는 데 주로 이용된다.“대학생 최대 관심사는 넓어진 모공과 여드름에서 탈출하는 것”박종민 젤피부과 원장○ 미국 하버드대 의대 MGH 피부과 색소질환센터 전임의○ 하버드대 의대 Wellman Center for Photomedicine 연구 전임의○ 미국항노화 전문의골치 아픈 여드름과 뾰루지 여드름의 원인은 크게 4가지다. 과다한 각질 형성, 염증, 여드름 유발균, 피지 분비. 이 중 20대는 성호르몬 증가에 따라 피지 분비가 과도하게 발생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남성호르몬 분비로 여드름 발생은 남성에게서 두드러진다. 여성의 경우는 생리 사이클에 따른 여성호르몬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친다. 그밖에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도 큰 영향을 준다. 피부 타입에 따라 지성은 말할 것도 없고 상대적으로 건조한 피부에서도 호르몬 밸런스의 불균형으로 여드름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여드름을 완전히 제어할 수는 없다. 또한 17세 이하에서는 흔히 사용하는 피지조절제 복용도 좋지 않기 때문에 여드름을 막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여드름 관리의 금기 중 하나는 ‘손으로 여드름을 짜는 것’이다. 인위적인 압력을 가할 경우 모낭 벽과 주변 세포까지 손상돼 염증 부위가 커지면서 노란 고름이 보이는 화농성 여드름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손톱이 피부조직에 손상을 줘 색소침착이나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이때는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피부과에서 받을 수 있는 여드름 치료로는 필링과 압출의 스킨케어와 광감각제를 이용한 레이저 시술 등이 있다.여드름이 남긴 흔적 홍조증과 흉터 잘못된 여드름 치료 때문에 생긴 후유증도 난제다. 울긋불긋한 여드름 자국, 여드름 홍조가 대표적이다. 여드름 흉터로 인한 붉은 자국이 지속된다면 엑셀-V 레이저, 브이빔 레이저, 옐로 레이저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이 레이저들은 과다하게 늘어난 혈관만을 파괴해 홍조를 개선해준다. 브이빔 레이저는 붉은 혈관에만 반응하며 시술 중 차가운 냉기가 동시에 조사돼 과다하게 늘어난 혈관을 파괴한다.“대학생들에게 장밋빛 입술 강조한 원포인트 메이크업 추천” 권세랑 메이크업 아티스트○ 2016 경기 미스코리아대회 심사위원○ 사단법인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이사○ 전 압구정 2tti(투티)살롱 메이크업 원장원포인트를 기억하자 피부에 생기 가득한 대학생들은 과한 메이크업보다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하는 것이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는 데 더 효과적이다. 색조는 발랄함을 강조하기 위해 입술 등에 포인트 정도로만 사용하자. 피부를 건강하고 내추럴하게 표현하기 위해 한 가지 제품을 사용하는 것보다 비비크림과 쿠션팩트를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먼저 자신의 피부색과 맞는 비비크림을 얼굴 전체에 가볍게 발라준다. 그 위에 쿠션팩트로 눈 밑과 코, 이마 등에 하이라이트 터치를 해주면 비비크림으로 인한 다크닝도 줄여주고 얼굴형을 좀 더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피부 메이크업의 마지막 단계에서 번들거리는 부분과 이마, 콧등 등에 입자가 고운 HD 루스파우더를 가볍게 발라주면 메이크업 지속력을 높일 수 있다. 눈썹은 소프트한 라이트 브라운으로 표현하고 아이섀도는 펄 입자가 없는 브라운을 사용한다. 섀도는 눈두덩에 전체적으로 발라 음영감을 살려 주는 것이 좋다. 얇은 브러시를 이용해 다크 브라운 섀도로 속눈썹 사이사이를 촘촘히 메워준다. 여기에 블랙 마스카라로 또렷하게 속눈썹을 표현하는 것이 포인트. 뷰러를 사용해 속눈썹의 컬링을 바짝 잡아주어 몽환적이면서도 또렷한 눈매를 연출한다. 입술은 올겨울 유행 컬러인 말린 장밋빛 컬러를 이용해 상큼하고 자연스럽게 포인트를 준다.남자들의 메이크업 요즘 남자들의 화장대에서도 비비크림과 눈썹용 메이크업 도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남자 메이크업의 특징은 티가 나지 않으면서 깔끔해 보여야 하는 것. 비비크림을 선택할 때는 자신의 피부 톤보다 반 톤 어두운 컬러를 선택할 것을 권한다. 피부보다 밝은 컬러를 선택했을 경우 메이크업이 자칫 두꺼워 보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남자 미모의 척도가 되는 것이 바로 눈썹이다. 삐죽 나온 눈썹을 정리하는 것만으로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잔털을 제거해주고 붉은 기가 없는 회갈색 아이브로 펜슬을 이용해 상대적으로 흐린 부분을 눈썹 결을 따라 가볍게 그려준다. 훨씬 선명한 인상을 줄 수 있다.“처피뱅 단발에 레드 컬러로 자신만의 스타일 연출을…” 서일라 알루 헤어 디자이너(원장) ○ 야마노 예술대학 졸업○ 2012년 헤어 아티스트 배틀 코리아 시즌1 준우승○ 안동과학대 뷰티아트과 겸임교수스타일의 완성은 헤어 상큼 발랄한 대학생들이 올겨울 놓치지 말아야 할 헤어스타일은 다양한 스타일이 가능한 처피뱅이다. 처피뱅은 앞머리를 눈썹 길이, 또는 그보다 짧게 불규칙한 라인으로 잘라 귀엽고 개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한다. 처피뱅으로 개구쟁이 소녀 같은 사랑스러움을 어필하고 싶다면 적당한 길이의 단발을 추천한다. 반면, 영화 ‘레옹’의 마틸다를 연상시키는 짧은 반C컬의 똑단발에 처피뱅을 매치하면 시크함을 표현할 수 있다. 긴 머리에는 레이어드 C컬을 추천한다. 중간 길이나 긴 헤어 어디에도 어울리는 스타일로 레이어드된 끝머리에 C컬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포인트를 준다. 한편 올겨울 유행 헤어 컬러는 보랏빛이 감도는 레드다. 모브 레드는 붉은 컬러와 보랏빛이 오묘하게 섞여 기존의 와인 컬러보다 차분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노란기가 도는 얼굴에 하면 더 화사하고 밝아 보이는 효과를 줘 동양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원래 머리색이 탈색에 가까운 염색모라면 더욱 생생한 컬러감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어두운 컬러의 모발에는 반사 빛으로 인해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배가된다. 모브 레드의 또 하나의 장점은 레드 컬러가 빠지면서 고급스러운 브라운으로 바뀌는 것. 여름 내 지친 모발을 건강하게 보일 수 있는 컬러다.남자의 헤어 남자의 경우 세미투블록, 쉼표 머리 등 다양한 응용스타일이 당분간 계속 유행할 예정이다. 헤어 컬러 역시 전과 같이 딥브라운이나 블랙이 여전히 선호되고 있다. 한 가지 기억할 것은 기존 왁스보다는 좀 더 글로시한 젤 왁스나 무겁고 촉촉한 포마드 왁스 같은 제품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는 것. 헤어는 이미지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무작정 유행을 따라 하기보다 자신의 장단점을 정확히 분석해 나만의 스타일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검은 깨를 뿌려놓은 것 같은 블랙헤드와 번질번질한 T존. 계절에 상관없이 얼굴을 덮고 있는 피지는 많은 사람들의 고민거리다. 피지덩어리들이 오랜 시간 얼굴에 쌓여 있으면 모공을 막는다. 이는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된다. 피지 때문에 넓어진 모공은 다시 작아지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피지가 많은 얼굴은 주름 많고 울퉁불퉁한 오렌지 피부가 돼버린다. 피부과 치료를 받더라도 회복하는 데는 수개월은 족히 걸린다. 평소 모공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동안으로 보이고 싶다면 먼저 모공 속 피지를 관리해야 한다. 얼굴에는 약 2만 개의 모공이 있다. 이 모공에서 하루 평균 1∼2g의 피지가 분비된다. 피지는 적당량 분비되면 피부를 보호하고 세균의 활동을 억제해 피부 보습을 높여주는 등 피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피부 속에 계속 쌓이면 문제가 된다. 배출되지 못한 피지는 점점 커지면서 모공을 넓어지게 한다. 모공이 넓어지면 탄력이 떨어지면서 주름이 잘 생기게 된다. 사람들은 대개 지성 피부만 피지가 많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건성 피부 역시 피지 고민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피부가 건조하면 각질이 많이 생기는데, 이 각질이 모공을 막아 피지가 원활하게 배출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피지가 많으면 뾰루지나 각종 피부 염증이 쉽게 생긴다. 모낭충 때문이다. 모낭충은 여드름 균이나 피지를 먹고사는 진드기의 일종으로 주로 사람의 T존 부위에 서식한다. 크기는 300μm(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정도로 작아서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고 현미경으로만 관찰이 가능하다. 모낭충은 모공 속에서 죽는데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모낭충, 알, 배설물, 사체 등이 피지와 섞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모낭충 사체와 배설물 등이 모공을 꽉 막고 있으면 염증을 일으켜 여드름처럼 곪게 된다. 모낭충이 많으면 모공이 커지고 피지 분비도 늘어나 피부 노화의 원인이 된다. 또 뾰루지와 가려움증, 악성 여드름, 모낭염, 피부 자생력 저하, 피부 늘어짐 등의 증상을 유발해 피부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손으로 짜고, 족집게로 뽑고, 때밀이로 밀어보고, 코팩으로 제거도 해보고, 없애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도 며칠 지나면 다시 생기는 피지는 억지로 떼어내면 모공이 자극을 받아 피부가 탄력을 잃고 오히려 더 많은 피지가 쌓이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따라서 피지는 모공 속에서 서서히 녹여 자연스럽게 외부로 배출될 수 있도록 처리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달걀흰자와 레드와인으로 만드는 구름팩 세안제는 강력한 세정 작용을 한다. 흰자의 풍부한 알부민 성분은 흡착력이 뛰어나 모공 깊숙한 곳에 있는 피지까지 빨아들이는 효과가 있다. 또 달걀에 다량 함유된 단백질과 리조틴이라는 효소가 살균, 소독, 정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세안제로 사용하면 필링을 한 것처럼 피부가 부드럽고 매끄러워진다. 노폐물 제거와 피부진정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레드와인에 함유된 알파 하이드록시 애시드(AHA) 성분과 레스베라트롤이 강력하게 피지를 녹인다. 와인의 끈적이는 당 성분은 피부 속 여러 오염물질을 흡착해 노폐물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그밖에 와인의 알코올 성분이 피부 소독과 수렴작용을 하기 때문에 피지 제거 후 모공을 조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달걀흰자와 와인을 그냥 바르지 않고 거품을 내서 팩을 하면 기포가 피부표면 모공에 밀착돼 노폐물과 각질을 보다 효과적으로 빼낼 수 있고, 피부 깊숙한 곳의 피지 흡착에도 유리하다. 뿐만 아니라 피부 자극도 최소화할 수 있다. 구름팩은 일주일에 2, 3회 꾸준히 해주면 깨끗한 피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찬바람 부는 겨울에는 낮은 기온으로 근육이 수축되면서 어깨를 잔뜩 움츠리게 된다. 평소 디스크를 앓고 있던 사람이 겨울에 유독 어깨나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디스크 질환은 자기도 모르게 진행된 상태에서 갑자기 사소한 동작이나 행동을 하다가 발생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디스크 치료법은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비수술적 치료방법에는 고주파 치료법이 있다. 세밀한 치료가 가능한 0.5mm 특수 카테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비수술 치료법인 디스크 고주파 치료는 국소마취를 하고 병변 부위에 1mm 또는 2∼3mm의 구멍을 만들어 특수 카테터를 병변 부위에 집어넣는다. 그런 다음 튀어나온 디스크를 찾아 제자리에 넣어준다. 디스크의 크기가 큰 경우는 집게를 이용해 제자리로 돌려놓고 플라스마 고주파로 쏘아 디스크를 수축 고정시킨다.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플라스마 고주파 열을 이용한다. 튀어나온 디스크를 수축해 크기를 작게 만들면 눌렸던 신경 압박이 풀리면서 디스크가 제자리로 돌아가게 한다. 고주파 치료로 유명한 강남초이스정형외과병원은 자체 개발한 0.5∼0.8mm의 카테터를 사용한다. 직경이 일반 기구의 절반 크기로 작은 카테터는 더 세밀하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강남초이스정형외과병원은 1만 건 이상의 비수술 치료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병원이다. 여러 가지 카테터와 특수 신경 치료 기법을 병행하며 디스크의 성공적인 치료 결과를 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강남초이스정형외과병원은 중국, 호주, 독일, 태국, 프랑스, 몽골 등에 ‘최첨단 고주파 디스크 치료술’에 대한 참관 연수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까다롭고 자존심 센 미국과 일본 척추 전문 의료진에게도 고주파 디스크 치료술을 알리며 ‘국제 고주파 디스크 치료 수련병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빠른 일상 복귀 가능…유명 방송인 등 많이 찾아 이런 치료법이 입소문을 타면서 유명 연예인도 많이 찾는다. 가수 하하는 얼마 전 급성 목디스크 말기 판정을 받았다. 거의 마비 직전까지 통증이 심했으나 바쁜 일정상 수술을 할 수는 없었다. 병원을 찾은 하하의 상태는 심각했다. 경추 6, 7번 추간판 탈출증 말기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으며 좌측 상지는 마비 일보 직전 상태였다. 하하는 어깨 통증으로 시작되어 뒷목이 뻐근하고 팔 저림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급성 디스크 탈출증 진단을 받았다. 응급으로 국소 마취를 하고, 15분 정도 고주파 디스크 시술을 시행했다. 튀어나온 디스크를 집어넣고 수축시켜 제자리로 밀어 넣자 통증이 바로 사라졌다. 말끔히 완치되어 당일 퇴원했다. 주치의였던 조성태 원장은 “시술 중에도 통증 없이 편하게 치료를 잘 받았다”며 “고주파 치료 후 통증이 사라져서 매우 만족한 상태로 귀가했다”고 말했다. 탤런트 김혜선 역시 같은 병원에서 최근 허리 디스크 고주파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허리 통증으로 힘들었지만 바쁜 스케줄로 치료를 미뤄오다 갑자기 시작된 요통과 좌측 하지 방사통으로 통증을 견디기 힘들어 병원을 찾았다. 조 원장은 “요추 MRI 진단 결과 3, 4 요추 간 추간판 탈출증 급성 파열 상태였다”며 “고주파 특수 내시경 디스크 치료술을 받았으며, 일상생활에 지장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겨울철이 되면 일조량이 줄어든다. 대기가 건조해지고 실외 활동은 줄어든다. 외부 변화에 몸 대사도 바뀐다. 생체리듬에 변화가 생기고 평소에 앓던 불면증, 코골이, 하지불안증후군 등이 악화되면서 수면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겨울이 되면 더욱 심해지는 수면질환과 대응방법에 대해 알아본다.불면증과 계절성우울증 숙면하기 위해서는 몸 안에서 멜라토닌이 충분히 생성돼야 한다. 멜라토닌 생성에는 일광 속 자외선이 필수적이다. 밤의 길이가 길어져 일조량이 적은 겨울철에 불면증 환자가 늘고 평소 숙면을 취하지 못해 고생하던 환자들의 증상이 악화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겨울에는 일광의 강도도 약해진다. 밤에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낮 동안 가벼운 산책을 하면서 충분한 햇살을 쬐도록 노력해야 한다. 멜라토닌 생성을 위한 식습관도 중요하다. 콩, 계란 노른자, 바나나, 우유, 체리 등과 같이 멜라토닌의 원료가 되는 음식을 아침 시간에 많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줄어든 낮 시간은 불면증뿐 만 아니라 계절성우울증도 유발할 수 있다. 비가 종일 내리거나 구름 낀 날이 며칠씩 이어지면 기분이 가라앉고 움직임이 둔해졌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계절성우울증은 충분한 햇빛을 받지 못할 때 울적한 기분이 심해지고 불면과 함께 우울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북유럽과 같이 겨울이 길고 거의 20시간 가까이 밤이 계속되는 나라에서 계절성우울증이 흔하게 나타난다. 맑은 날이 적어 우울증 증세를 겪는다거나, 주로 실내에서 업무를 해야 하는 사람들은 광치료기를 이용할 수 있다. 1만 룩스의 밝은 빛을 내는 장치를 통해 일광에 노출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숙면하기 위해 축적된 신체적 피로도 풀어야 한다. 수영, 탁구 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도록 한다. 이런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면증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의료적인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수면제의 중독성과 의존성에 대한 불안으로 병원 진료가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신홍범 코슬립수면의원 전문의는 “최근에는 기존의 수면제와 달리 의존성과 부작용이 적은 약물들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며 “의사의 처방에 따라 단기간 복용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약물을 4주 이상 복용했음에도 불면증상이 조절되지 않으면 불면증 인지행동치료와 같은 비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건조하면 생기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난방으로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면 코막힘이 생기기 쉽다. 감기, 비염도 코와 기도 주위 점막을 붓게 만든다. 이런 증상들은 코골이를 악화시킨다. 코골이에 동반되는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낮 동안 졸음과 피로를 겪는다. 겨울철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침실의 상대습도를 5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생리식염수로 콧속을 세척해서 코막힘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체중이 늘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심해진다. 활동량이 줄어드는 겨울 체중 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타인에게 방해가 될 정도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심하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 받고 양압기 치료, 수술적 치료 등도 고려해 봐야 한다.하지불안증후군 하지불안증후군은 발, 종아리, 허벅지 등 하지에 표현하기 힘든 불편을 느껴 수면까지 방해를 받는 질환이다. 몸에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 저림, 화끈거림, 시린 느낌 등 다양한 불편을 호소한다. 계절에 따라 증상이 악화되기도 하는데, 추운 겨울에 근육 유연성이 떨어지고 혈관과 근육이 수축하면서 불편함이 더 심해진다. 이럴 때는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뇌 속의 도파민 불균형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물로 증상을 조절하지만 비약물적인 노력도 중요하다. 특히 시린 느낌이 든다면, 증상이 나타나는 부분을 따뜻한 물 또는 수건으로 온찜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철분이 부족할 때도 증세가 심해진다. 도파민이 뇌 속에서 만들어질 때 철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기, 콩, 시금치 등을 섭취하고, 심할 경우 철분 주사제 치료도 받을 수 있다.도움말 신홍범 박사 (코슬립수면의원 수면전문의) 정지혜 기자 chiae@donga.com}

채널A에서 ‘나는 몸신이다’가 시작된 이래 100회에 걸쳐 방송되는 동안 화제가 됐던 몸신들의 건강비법이 많았다. 동안 피부로 다시 태어나게 한다는 ‘만능 크림 만들기’와 5분만 투자하면 틀어진 골반이 교정되는 ‘골반교정법’, 혈관의 독소를 해독하는 ‘해독주스’ 등은 아직도 온라인상에서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엔 그동안 큰 반응을 얻었던 몸신 방송분과 뒷이야기들을 모아봤다.1회 방영 7cm나 벌어진 O자형 다리, ‘단 3분 만에 교정’ 2014년 12월에 방영된 ‘나는 몸신이다’ 1회 방송은 O자형 다리 교정 운동법이었다. 7cm나 벌어진 O자형 다리를 단 3분 만에 교정할 수 있는 운동법을 소개하며 첫 방송부터 타 건강 프로그램들과의 차별화로 화제 몰이를 했다. 이날 몸신으로 출연한 박숙희 체형교정 전문가는 즉석에서 방청객 두 명을 무대로 불러 본인의 건강비법으로 다리를 교정해 주겠다며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실험에 참가한 태생적 O자형 다리를 가진 20대 여대생의 무려 7cm나 벌어진 다리를 단 3분 만에 딱 붙게 만들어 현장에 있던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26회 방영 화제의 건강법, ‘톡톡 셀프 건강법’ 2015년 ‘나는 몸신이다’의 단연 화제는 1분 만에 톡톡톡 5번씩 두드려 통증을 잡는 ‘톡톡셀프 건강법’이었다. 3회에 걸쳐 방영된 이 건강법은 첫 방영 이후 채널A 최초로 5% 시청률(5.309%)을 돌파하는 저력을 발휘했음은 물론 건강법을 전수한 임헌석 몸신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다. 이후 시청자들의 뜨거운 요청에 6개월여 만에 업그레이드된 톡톡 셀프 건강법을 2회에 걸쳐 방송했다. 25회 때는 스튜디오에서 톡톡 셀프 건강법 2탄을 직접 체험하고자 사연을 보낸 방청단 30명이 방문했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전 농구선수의 매니저와 호주에서 온 31세 외국인까지 톡톡 셀프 건강법을 실제 체험해보기 위해 몸신을 방문하기도 했다. 57회 방영 목숨 살리는 ‘목 건강의 모든 것’ 5.847%라는 몸신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2016년 1월 20일 방송에서는 목 건강의 모든 것을 다뤘다. 야구선수 추신수, 프로골퍼 최경주 등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져 온 윤제필 한방재활의학과 주치의는 출연진들이 말한 증상의 원인이 목에 있을 수 있다고 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이어 그는 손쉬운 목 건강의 자가 진단법을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또 이날 스튜디오에는 종아리 마사지법을 선보여 화제가 됐던 구동명 근육 전문가도 나와 뒷목 풀기 하나로 전신 질환을 해결하는 방법을 공개했다. 똑같은 방법으로 똑같은 위치를 마사지해 주면 안 벌어지던 입이 벌어지고 막혔던 코까지도 뻥 뚫을 수 있다는 ‘뒷목 푸는 체조’를 따라 한 김원효는 코가 뻥 뚫려 숨쉬기의 자유를 얻었다며 몸신에게 ‘아버지’를 외쳤다.암 시리즈 ‘나는 몸신이다’에서는 건강한 100세 시대를 위한 ‘대국민 암 극복 프로젝트’로 2016년 1월부터 11월까지 대장암, 간암, 폐암 등 총 9편의 대표 암 질환을 다뤘다. 국내 최고의 명의들을 초청해 암에 대한 허와 실을 낱낱이 밝혔는데 대장암 분야의 명의로 유창식 서울아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를 비롯해 유방암 최고의 권위자이자 유방암의 아버지라 불리는 노동영 서울대 외과 교수, 국내 최초 유럽외과학회 명예회원으로 선정되며 위암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양한광 서울대 의대 외과교수 등 국내 굴지의 명의들이 출연해 암 진단 방법과 예방법에 대해 알려줬다. 특히 유방암 편에서는 몸신의 패널인 엄앵란 씨의 유방암이 발견된 상황과 투병 과정을 현장에 있던 이진한 의학전문기자가 기사로 자세히 소개하면서 화제가 됐다. 그리고 엄 씨의 성공적인 투병기는 수많은 암 환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도 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 열풍이 거세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과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을 일컫는다. 이 급격한 변화의 선두에 의료계가 있다. 의료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좋은 분야다. 실제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창업과 투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2016년 상반기 디지털 헬스케어를 포함한 바이오, 의료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 투자자금이 1352억 원으로 신규 투자 비중 1위를 차지했다. ‘의료, 4차 산업혁명을 만나다’는 의사이자 경영컨설턴트 김치원 원장이 출간한 책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바람의 중심에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비즈니스의 현재와 미래를 합리적 논리를 바탕으로 다각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책의 내용은 분야에 따라 크게 9개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이 가져야 하는 효용성 점검을 시작으로, 디지털 헬스케어가 보험 분야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 임상시험을 어떤 방식으로 바꾸고 있는지 등을 서술한다. 그 밖에 빅데이터와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분석하고,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일반적인 자금 모델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최신 트렌드와 앞으로의 전망까지, 각 장에서 디지털 헬스케어의 모습을 다양하게 읽을 수 있다. 저자는 전문가가 아니면 설명하기 어려운 세세한 부분까지 다루며, 의료 산업과 스타트업 사이에서 균형 잡힌 시각으로 분석해낸다. 헬스케어 분야에 속해 있는 사람이라면 급변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중환자실은 환자의 생존율과 직결되는 곳이다. 신종플루 유행, 메르스 사태 등을 거치며 중환자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중환자 전담 전문의를 따로 두는 경우 환자의 사망률과 입원기간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환자 위급 상황 시 신속하게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는 전담 전문의 인력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우리나라 대다수 병원의 중환자실은 낮은 수가, 부족한 의료 인력으로 매우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 올해 5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종합병원급 이상 263개 병원 중 1등급을 받은 병원 수는 전국에 오직 11곳으로 드러났다. 상급종합병원 43곳 중에서는 겨우 9개 병원만이 1등급 평가를 받았다. 1등급 평가를 받은 병원이 겨우 4.2%에 불과하다는 것도 문제지만, 등급을 획득한 병원들도 선진국 평가 기준을 적용하면 하위 수준이라는 사실이 더 큰 문제다. 이번 평가로 중환자 전문 의료진 부족 문제가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대한중환자의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문의 1명당 중환자 병상 수는 평균 44.7병상으로 선진국과 비교해 중환자 전담 인력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각 병원의 중환자실 시설 및 환자관리 방식의 차이가 크다 보니 동일한 질병을 갖고도 어느 병원에 입원하느냐에 따라 예후와 사망률에 차이가 있었다. 의료계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 배치해야” 우리나라는 유례없이 빠른 고령화와 신종플루, 메르스 등의 감염병을 겪으면서 중환자실의 중요성에 대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깊이 공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중환자실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언제라도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는 중환자의 특성을 고려해 숙련된 전문의를 병원마다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낮은 의료 수가와 부족한 전문 의료 인력으로 시달리는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병원마다 중환자 전문의를 배치하는 것이 요원한 일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헬스케어 업계에서는 기존의 중환자실 운영 개선 및 효율적인 환자 관리를 지원하고 보완할 수 있는 현실적인 솔루션을 모색해 왔다. 그 성과로 최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효율적인 중환자 관리를 돕는 eICU(Electronic Intensive Care Unit·전자중환자실)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중환자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 eICU eICU 프로그램은 의료진의 임상 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중환자의 활력 증후 정보, 전자의무기록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의 상태 변화를 예측하고 중증 정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준다. eICU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1명의 중환자 전문의, 2∼3명의 중환자 전문 간호사, 정보기술(IT) 전문가로 이뤄진 소수의 전문 인력이 다수의 중환자 상태를 곧바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렇게 구성된 팀은 병원의 중환자실과 별도로 마련된 디지털 헬스케어 센터에서 환자의 증후와 EMR(전자의무기록)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상태가 악화된 환자 또는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환자 등의 정보를 중환자 병동을 담당하는 의료진에게 전달한다. 이로써 병원 내 의료진이 치료, 진단 등의 단계에서 보다 빠르고 정확한 임상적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eICU는 작년 여름 한국을 강타한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 환자들을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이미 15년 전부터 eICU 프로그램을 사용해온 미국의 수많은 병원들은 이 프로그램이 병원 내 중환자 담당 의료진의 환자 관리를 도와 중환자 입원 기간은 20%, 중환자 사망률은 26%가량 감소했다는 결과를 JAMA와 CHEST에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중환자를 관리하는 효율적인 대안으로 eICU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달 16일에는 국내 최초 eICU 관련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연사로 참가한 필립스 H2H(Hospital to Hospital) 사업부 부사장 겸 최고 의료 책임자, 브라이언 로즌펠드 박사는 “중환자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관리할 중환자 전문의와 전문 간호 인력은 세계 어느 나라든 부족한 현실이다”라며 “eICU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중환자가 어느 지역의 병원에 있든지 관계없이 효율적인 중환자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