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수

최동수 팀장

동아일보 미디어솔루션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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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동수 팀장입니다.

firefly@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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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남교산 등 ‘3차 사전청약’ 내달 1일부터 시작

    다음 달 1일부터 경기 하남 교산 등 수도권 공공 택지와 3기 신도시 아파트에 대한 3차 사전청약이 시작된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60∼80%로 대부분 3억∼5억 원 수준이지만 인기 지역의 경우 9억 원에 육박하기도 한다. 국토교통부는 17일 하남 교산과 과천 주암, 시흥 하중, 양주 회천 등 수도권 신규 택지에서 사전청약으로 4167채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18일 입주자모집공고를 시작으로 다음 달 1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사전청약은 본(本)청약이 진행되기 1∼3년 전 일부 물량을 미리 분양하는 것으로 올해 7월과 10월 1, 2차 사전청약을 통해 1만4435채가 공급됐다. 서울 생활권에 속해 관심을 많이 받는 과천 주암지구에서 총 1535채가 사전청약으로 나온다. 3.3m²당 추정 분양가는 2486만∼2506만 원으로 3기 신도시 중 분양가가 가장 높다. 전용 84m²가 8억8000만 원대로 고가 주택 기준(9억 원)에 육박하지만 주변 시세의 절반에 그친다. 전용 46∼55m²는 4억9000만∼5억9000만 원대에 나온다. 하남 교산지구는 1056채가 사전청약으로 풀린다. 3.3m²당 추정 분양가는 1855만 원으로 전용 51∼59m²가 4억2100만∼4억8700만 원 수준이다. 경기 시흥 하중지구와 양주 회천지구에서는 각각 751채, 825채가 풀린다. 3.3m²당 추정 분양가 1100만∼1200만 원대로 전용 55∼59m²가 2억9000만∼3억1000만 원대다. 사전청약 당첨자가 다른 단지 본청약에 당첨되거나 기존 주택을 매입하면 당첨된 주택에 입주할 수 없다. 사전청약은 PC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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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움츠린 주택매수심리… 대출 규제에 수급지수 3년새 최대 하락

    서울 도봉구에 있는 A아파트는 2000채가 넘는 대단지다. 10∼20평형으로 구성된 이 아파트에는 올 6, 7월만 해도 2030세대의 패닉바잉(공황구매)이 몰리면서 매물 건수가 10채를 넘은 적이 없다. 하지만 15일 기준 이 아파트에 쌓인 매물은 98채에 이른다. 올 8월부터 은행권에서 대출 규제를 시작하면서 매수 문의가 끊긴 것이다. 현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한 달 동안 매수 문의 전화가 딱 2통 걸려왔다”며 “요즘은 집값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귀띔했다.○ 대출 규제 여파 매수세 급감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내놓은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11.8로 전월(125.3)보다 13.5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수급지수 감소 폭은 2018년 10월(13.7포인트)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이 지수가 낮을수록 매수세가 줄어드는 반면 매도세가 늘어난다는 뜻이다. 집을 사려는 심리가 위축된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월 122.9에서 10월 113.1로 9.8포인트 떨어졌다. 이 가운데 대구와 세종의 수급지수는 각각 96.5와 95.2로 기준치(100)에도 못 미쳤다. 이 두 지역에는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특히 신규 분양 물량이 쏟아진 대구에서는 미분양이 생기기도 했다. 9월 기준 대구 지역 미분양 물량은 2093채로 올 3월(153채)의 13.7배로 늘었다. 대구 수성구에서 지난달 분양한 ‘수성레이크 우방아이유쉘’은 4개 주택형 가운데 3개 주택형이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되지 않고 다음 순위로 넘어갔지만 청약 수요가 적어 잔여 물량이 남았다. 매수 심리가 줄면서 집값 상승 폭도 꺾이고 있다. 10월 서울 아파트값은 전달보다 0.83% 올랐다. 이 같은 상승 폭은 9월 상승 폭(0.9%)보다 0.07%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아직 평균 집값이 하락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2개월 연속 상승 폭이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가격 하락의 전조로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2030세대의 패닉바잉 수요가 몰린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 중랑구와 강서구의 10월 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0.42%와 0.89%로 전월 대비 0.35%포인트와 0.31%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노원구의 상승 폭도 0.24%포인트 줄어든 0.89%였다. 서울 강서구에 있는 B아파트는 10월에 신고된 4건의 거래 가격이 모두 직전 거래가보다 1000만∼3000만 원 낮았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거래가 안 되니 집주인들도 호가를 조금씩 낮춰서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했다.○ 관망세 속 ‘집값 더 오를까’ 불안 전문가들은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집값이 안정 단계나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무리라고 설명했다. 일부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높은 값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과 경기도 주요 지역에선 공급이 부족해 집값이 재차 오를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아이파크 전용면적 110m²는 이달 6일 27억8000만 원에 거래됐다. 10개월 만에 최고가를 다시 쓴 것이다. 서울 서초구 방배롯데캐슬로제 전용 204m²는 5일 34억8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 가격 역시 신고가였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 여파로 수요자들이 ‘일단 지켜보자’는 태도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임대차3법 등 집값을 자극할 요인이 여전히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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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더샵 동성로센트리엘’ 오늘 1순위 청약

    포스코건설이 대구에 짓는 ‘더샵 동성로센트리엘’(조감도)이 16일 분양에 나선다. 지하철역 2곳과 대학병원, 공원 등이 모두 단지의 반경 500m 안에 위치해 있다. 15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이 단지는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에 3개 동(지하 3층∼지상 49층) 총 392채 규모로 조성되는 주상복합단지다. 모든 가구가 전용 84m²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다. 더샵 동성로센트리엘은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과 지하철 1, 2호선이 만나는 환승역 반월당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단지 바로 옆에는 2·28기념중앙공원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이 있는 등 녹지도 풍부하다. 대구에서 가장 큰 상권인 동성로 로데오거리와 영화관, 백화점, 경북대병원이 모두 도보로 5분 거리다. 대구초, 대구제일중, 경북사대부중·고교 등 학교도 걸어서 10∼15분이면 갈 수 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필라테스, 탁구장, 어린이집, 경로당 등이 들어선다. 청약은 16일 1순위 해당 지역, 17일 1순위 기타 지역, 18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24일 당첨자를 발표한 뒤 다음 달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계약이 이뤄진다.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 20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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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개발 입주권 유혹…신축 빌라 분양사기 주의보

    “매물 몇 개 안 남았어요. 입주권 안 나오면 사람들이 왜 샀겠어요?” 12일 서울 광진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재개발 시 아파트 입주권이 나오는 다세대, 연립 등 빌라 매물을 찾는다고 하자 공인중개사는 분양 중인 신축 빌라 팸플릿을 꺼냈다. 이 빌라는 전용 23m²에 방 2개짜리 소형이었지만 가격은 6억7000만 원에 달했다. 비싼 가격보다 더 큰 문제는 이 빌라를 산 뒤 재개발이 된다고 해도 입주권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빌라가 속한 지역은 서울 민간재개발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한 ‘신속통합기획’ 참여 구역에 속해 있긴 하다. 하지만 올 9월 24일까지 가구별 등기가 이뤄진 곳에만 입주권이 나오는 만큼 아직 완공 전인 이 빌라는 입주권 부여 대상이 아니다. 그런데도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오늘도 계약자가 있고,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며 매수를 권했다.○ 위험한 빌라 거래 급증서울시의 재개발 규제 완화로 입주권을 염두에 둔 빌라 수요가 급증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추천하는 신축 빌라 중 입주권과는 무관한 빌라가 적지 않아 빌라 투자에 경고등이 켜졌다. 입주권을 받지 못하고 현금청산 당할 수 있는 신축 빌라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 빌라 거래 건수는 4만9761건으로 같은 기간 아파트(3만9467건) 거래보다 26% 많았다. 특히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서울시가 진행한 신속통합기획 공모를 계기로 빌라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당시 24개 자치구에서 총 102곳이 신청서를 냈고 다음 달 중으로 25개 구역을 후보지로 최종 선정한다. 신속통합기획은 서울시가 재개발 초기 단계에 개입해 기간을 단축해주는 제도다.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를 것이라는 기대에 입주권을 노린 투자자들과 실수요자들이 몰려간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신속통합기획 공모에 참여한 구역의 신축 빌라에서 입주권이 나오려면 공모 다음 날인 9월 24일까지 신축을 완료해 가구별 등기가 나온 곳이어야 한다. 하지만 일부 빌라 시행업자와 중개업소는 공모 전까지 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만 받으면 신축을 완료하지 않아도 입주권이 나온다며 현혹하고 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빌라 시행업자와 구역 내 공인중개업소가 짜고 신축 빌라를 분양하고 있다”며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한 곳 다수 지역에서 신축 빌라 거래가 성행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 법인 통한 단타매매 등 시장교란 행위도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 수요도 몰린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25년 된 빌라 지하방(전용 17m²)은 지난달 말 한 법인이 전세 1억7000만 원을 끼고 3억4000만 원에 매입했다가 최근 5억5000만 원에 다시 매물로 내놓았다. 6월 1일부터 개인이 1년 미만 보유 주택을 팔 때 양도세는 70%이지만 법인은 기본세율(10∼25%)에 20%포인트를 추가해 최고 45%를 내면 된다. 이 점을 노린 단타 매매가 많은 것이다. 일선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에 공시가 1억 원 미만 매물에만 1인 법인 3개가 달려들어 매수한 뒤 호가를 올려놓았다”며 “법인이 활개를 치고 다니니 값이 계속 오른다”고 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교수는 “투자자들이 많이 끌어올리면 결국 피해는 실수요자들이 보는 것”이라며 “자치구에서 현금청산 대상이 되는 빌라의 지번을 공개해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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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3주째 둔화… 전셋값 횡보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3주 연속 둔화됐다. 금리인상과 대출 규제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꺾이며 관망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8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14%로 전주 대비 0.01%포인트 줄었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아파트값 상승폭은 지난주 0.21%에서 이번 주 0.19%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북구는 지난주 0.07%에서 0.04%로 오름폭이 줄어 서울에서 상승폭이 가장 낮았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0.22%로 전주(0.23%)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인천과 경기 아파트값 상승세도 축소됐다. 인천은 지난주 0.37%에서 0.33%로 오름폭이 0.04%포인트 줄었다. 경기는 0.29%에서 0.27%로 상승폭이 0.02%포인트 줄었다. 지방에서는 세종시가 0.1% 하락해 전주 대비 0.09%포인트 하락폭을 키웠다. 대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5월 11일 이후 1년 6개월 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전셋값은 서울이 0.12%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0.19%)와 인천(0.23%)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0.02%포인트, 0.03%포인트씩 줄었다.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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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아파트값 꺾이나… 지난달 매매 10건중 3건, 직전 거래가보다 떨어져

    지난달 거래된 수도권 아파트 10채 중 3채는 직전 거래가보다 싼 가격에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매물이 쌓이면서 일부 단지에서 거래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수도권 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직전 거래 대비 매매가가 하락한 거래 비중은 31.8%였다. 이 같은 ‘하락 거래 비중’은 전월보다 8.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지난달 경기와 인천에서의 하락 거래 비중은 각각 28.2%, 29.1%로 전월보다 6.7%포인트, 8.4%포인트씩 증가해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는 수도권 아파트 거래 중 3개월 내 동일단지 거래가 있어 비교 가능한 4563곳을 집계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통계에서도 직전 거래보다 낮은 가격에 팔린 아파트가 적지 않았다. 서울 강북구 ‘SK북한산시티’ 전용면적 114m²는 10월 8억9900만 원에 팔렸다. 이는 직전 거래(9억7800만 원)보다 7900만 원 떨어진 가격이다. 경기 부천시 ‘팰리스카운티’ 전용 59m²는 지난달 6억7500만 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 대비 5200만 원 하락했다.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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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채 단지 실거래 제로” 강남권 거래절벽 심화

    #1. 9일 서울 송파구 A아파트는 매물이 총 220채 나와 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25.7% 늘어난 수준. 9500채 규모의 대단지이지만 9월과 10월 매매는 총 14건에 그친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달만 해도 전용 84m²가 23억8000만 원으로 역대 최고가에 팔렸지만 이달 초부터 집주인들이 호가를 2000만∼5000만 원 낮추고 있다”고 전했다. #2.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삼호가든맨션3차를 재건축한 디에이치라클라스. 조합이 여유분으로 보유하고 있던 물량(보류지)이 지난달 5채 나왔지만 모두 유찰됐다. 최근에는 잔금 납부 기간이 기존 50일에서 90일로 늘어나 다시 나왔지만 응찰자가 여전히 없다. 가격은 전용면적 59m²와 84m²가 각각 27억 원, 33억 원. 집값 상승기엔 가격이 높아도 강남권 보류지 매물은 바로 팔렸지만 이번에 이례적으로 유찰됐다. 서울에서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권에서 매물이 쌓이고 재건축 조합원 여유분 물량이 잇달아 유찰되는 등 강남권 시장이 관망세로 전환되고 있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거래절벽도 심화되고 있다. 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 아파트 거래 신고건수(계약일 기준)는 1652건으로 전월(2695건)보다 38.7% 감소했다. 이는 월별 기준으로 올해 최소치다. 강남권 거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서초구와 송파구는 지난달 각각 73건, 74건으로 전월 대비 56.3%, 39.8%씩 감소했다. 강남구는 10월 191건으로 9월(144건)보다 늘었지만 임대였다가 분양 전환 중인 자곡동 LH강남힐스테이트(126건)를 제외하면 실제 거래된 경우는 65건에 그친다. 현장에서도 매물을 찾는 수요가 급감하는 등 바뀐 분위기가 감지됐다.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400채 규모의 대단지에서 최근 한 달 사이 실거래가 단 한 건도 없었다”며 “추격 매수자가 급등한 가격을 뒷받침해 줄 때와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했다. 매수심리 위축으로 매물도 쌓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 매물은 한 달 전 3483채에서 이날 3831채로 9.9% 늘었다. 같은 기간 서초구와 송파구 매물은 각각 9.7%, 3.2% 증가했다.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매수자들이 많이 신중해졌다”며 “최고가를 따라 사기보다 급매가 나오면 연락 달라는 문의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매도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는 건 매매수급지수에서도 드러난다. 강남3구가 포함된 동남권 매매수급지수는 6월만 해도 110을 웃돌았지만 지난달부터 100 수준으로 떨어졌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치가 낮을수록 매수세가 줄고 매도세가 늘어난다는 뜻이다. 보류지 시장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서초구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한 ‘래미안리더스원’도 보류지로 나온 4채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강남역 인근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한 곳으로 전용 74m²가 26억 원에, 전용 84m²가 30억 원에 나왔었다. 전문가들은 강남3구에서 여전히 최고가 거래가 한두 건씩 나오고 있지만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본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부장은 “매물이 쌓이고 호가가 낮아지며 과열됐던 시장이 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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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매로 내집”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역대 최고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아파트 값이 급등하자 경매로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8일 법원경매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115.0%) 대비 4.9%포인트 상승한 119.9%로 집계됐다. 이는 지지옥션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권의 연립·다세대주택(빌라) 낙찰가율도 올랐다. 아파트 전세가와 매매가가 오르며 ‘내 집 마련’ 수요가 빌라로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 빌라 낙찰가율은 전월(83.9%)보다 4.0%포인트 상승한 87.9%, 경기는 4.0%포인트 상승한 83.5%로 모두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서울 빌라 낙찰가율도 93.4%로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았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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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퇴후 주거선호도 1위 ‘단독-전원주택-타운하우스’

    성인 10명 중 7명은 은퇴 이후 투자 목적으로 부동산을 매수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성인 13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은퇴 이후 삶을 위해 투자 목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74.7%였다. 투자할 부동산 유형으로는 아파트가 42.3%로 가장 많았고 단독·전원주택·타운하우스(24.7%), 상가(9.1%) 등이 뒤를 이었다. 은퇴 이후 희망하는 주거 형태는 ‘단독·전원주택·타운하우스’가 38.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파트(35.4%), 한옥 등 전통가옥(10.8%), 연립·빌라·다세대·도시형생활주택(7.0%)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은퇴 후 가장 필요한 주거환경으로 ‘병원 등 보건의료시설’(33.4%), ‘자연친화적 환경’(22.0%), ‘대형마트 등 편의시설’(13.2%), ‘교통 편의성’(9.8%) 등을 꼽았다. 또 은퇴 후 월평균 최소 생활비는 응답자의 35.6%가 201만∼300만 원이라고 예상했고 △101만∼200만 원(32.0%) △301만∼400만 원(14.8%) △50만∼100만 원(8.5%) △401만∼500만 원(5.4%) △501만 원 이상(3.7%)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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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미리보기]거실서 서해-골프장-호수가 한눈에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서해를 조망할 수 있는 ‘송도자이 더 스타’가 이달 분양에 나선다. 단지 옆에는 송도국제도시에서 가장 큰 수변공원이 들어선다. 8일 GS건설에 따르면 송도자이 더 스타는 9개 동(지하 2층∼지상 44층) 총 1533채(전용면적 84∼151m²)로 구성된다. 이 중에는 테라스형(전용 97∼118m²·57채)과 펜트하우스(전용 133∼151m²·4채)도 있어서 관심을 모은다. 송도자이 더 스타의 가장 큰 강점은 바다가 보이는 우수한 조망이다. 거실에서 서해와 골프장, 호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오션뷰’뿐 아니라 ‘골프장뷰’, ‘레이크뷰’까지 갖춘 셈이다. 가구별로 판상형, 3면 개방 코너형, 탑상형 등 다양한 설계 평면을 갖춰 거실과 방, 주방에서 서로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조경시설 역시 관심을 끈다. 자이 브랜드의 상징수인 팽나무를 심은 ‘엘리시안 가든’을 비롯해 놀이와 운동,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자이펀그라운드가 들어선다.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정원인 그린알파룸과 힐링가든도 조성된다. 아파트 벽면은 커튼월룩(콘크리트 벽면에 유리 마감재 패널을 부착해 마감)을 적용해 고급스럽고 화려한 느낌을 더했다. 커뮤니티 시설엔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 스터디센터, 돌봄센터 등이 들어선다. 실내 골프연습장과, 스크린 골프장, 남녀 사우나, 필라테스 스튜디오도 입점한다. 베이커리 카페와 주방, 문화강좌실, 비즈니스라운지, 공유 사무실 등도 생길 예정이다. 입주민 안전을 위해 주차장은 모두 지하로 배치한다. 가구 내에는 입주민이 필요한 만큼 난방수를 공급할 수 있는 난방 제어 시스템을 설치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했다. 가구 내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를 밖으로 배출하는 환기 공기청정 시스템 ‘시스클라인’도 설치한다.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옆에는 초등학교, 중학교가 들어서고,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전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는 채드윅 송도국제학교가 가깝다. 한국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캠퍼스 등 글로벌 대학교 국내 캠퍼스도 차량으로 10분이면 갈 수 있다. 교통도 송도국제도시에서 우수한 편이다. 단지 인근 아암대로, 인천대로를 통해 제2, 3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과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이 개통되면 교통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트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센트럴파크 등 중심상업지역과 쇼핑몰도 단지에서 2km 이내에 있다. 송도자이 더 스타는 1순위 청약 요건을 갖춘 인천 및 서울·경기 거주자이면서, 만 19세 이상 성인이면 청약할 수 있다. 전용 85m² 초과 물량은 가점제 50%, 추첨제 50%가 적용돼 청약 점수가 낮아도 당첨을 노려볼 수 있다. GS건설 분양 관계자는 “송도자이 더 스타가 입주할 때가 되면 인근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과 함께 거대한 ‘자이(Xi) 타운’을 이루게 될 전망”이라며 “서해 조망, 경관 등 특화 설계를 모두 갖춘 단지인 만큼 송도를 대표하는 자이(Xi) 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본보기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홈페이지 내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입주는 2024년 12월 예정.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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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매로 몰린 실수요자…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역대 최고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아파트 값이 급등하자 경매로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8일 법원경매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115.0%) 대비 4.9%포인트 상승한 119.9%로 집계됐다. 이는 지지옥션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수는 5.1명으로 8월(8.1명)과 9월(7.2명)에 비해 줄었지만, 9억 원 이상 아파트에 응찰자가 몰린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달 낙찰된 서울 아파트 경매 31건 중 7건이 최저가격 9억 원 이상이었고, 이들 아파트에 총 응찰자(106명)의 57%인 60명이 참여했다. 수도권의 연립·다세대주택(빌라) 낙찰가율도 올랐다. 아파트 전세가와 매매가가 오르며 ‘내 집 마련’ 수요가 빌라로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 빌라 낙찰가율은 전월(83.9%)보다 4.0%포인트 상승한 87.9%, 경기는 4.0%포인트 상승한 83.5%로 모두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서울 빌라 낙찰가율도 93.4%로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았다.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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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국토보유세 신설”… 윤석열 “종부세 전면 재검토”

    《부동산 공약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모두 ‘주거 안정’을 지향하지만 목적지까지 가는 길이 전혀 다르다. 이 후보는 규제를 통한 수요 억제라는 현 정부 기조를 더 강화하려 한다. 반면 윤 후보는 규제 완화를 통한 거래 확대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집값 불안의 진원지가 투기세력이라고 보는 여당과 과도한 규제라고 보는 야당의 인식 차이 때문에 생긴 간극이다. 대선 기간 내 부동산시장 진단과 처방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 대선 후보의 부동산 공약 내용을 분석했다.》 ① 세제 바꿔 “투기근절” “거래확대” 이 후보는 주택 부속토지와 나대지 등 땅을 갖고 있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토보유세 신설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세금을 통해 현재 0.17% 수준인 부동산 보유 실효세율을 1%까지 올려 투기수요의 매물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 국토보유세 재원을 기본소득으로 나눠줘 분배 효과를 높이려는 구상이다.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 등 기존 보유세는 국토보유세의 수준과 범위에 따라 조정될 여지가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국토보유세를 신설해 보유세를 높이면 조세 저항이 있을 것이란 얘기가 있지만 기본소득의 재원으로 쓰면 국민 대다수가 혜택을 볼 수 있어 조세조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주택 집주인 가운데 안정적인 수입원이 없는 사람을 위해 세금을 나중에 내도록 미뤄주는 과세이연제도를 도입하고, 실수요자에게 금융지원을 늘려주는 방안도 이 후보 측은 검토하고 있다. 윤 후보는 종합부동산세 전면 재검토, 1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와 재산세 부담 완화를 추진한다. 다주택자 양도세를 현행 50% 수준으로 감면하고, 생애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청년이나 신혼부부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80%로 높여주는 대출 규제 완화 방안도 내놓았다. 세금으로 수요를 억제하다 보니 매물 잠김 현상을 초래한 만큼 세제를 풀어야 시장이 정상화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윤 후보 캠프에서 부동산정책을 담당한 김경환 서강대 교수는 “세금 규제가 현행 수준이면 다주택자 매물은 절대 나오지 않는다”며 “시장에서 거래가 일어나야 부동산시장도 안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李 “공공임대 기본주택 확충”… 尹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② 공급 목표 ‘5년간 250만채’ 같지만 여야 대선 후보의 주택 공급 목표는 ‘임기 내 250만 채’로 같지만 이 후보는 공공 주도, 윤 후보가 민간 주도로 집을 지으려 한다. 이 후보의 대표 공급정책은 기본주택이다. 이는 무주택자가 역세권 등 교통이 양호한 입지에 건설 원가 수준의 임대료만 내고 30년 이상 살 수 있는 공공임대를 말한다. 이 후보는 이런 기본주택을 100만 채 이상 지어 전체 주택의 5% 선에 그치고 있는 장기임대공공주택 비율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책 설계에 참여한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기본주택으로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중산층도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 거주할 수 있게 된다”며 “품질을 높인 기본주택 공급이 늘면 투기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로 양질의 민간주택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을 위한 주택을 공급할 때도 민간의 역량을 활용해야 한다고 본다. ‘주거 약자층’을 염두에 두고 추진되는 공급정책은 ‘역세권 첫 집 주택’(20만 채)과 ‘청년 원가주택’(30만 채)이 대표적이다. ‘역세권 첫 집 주택’은 지하철역과 가까이 있는 민간 재건축 단지의 용적률을 기존 300%에서 500%로 높여주는 대신 용적률 50%만큼을 기부채납 형태로 받아 싸게 공급하는 구조다. 청년 원가주택은 건설 원가로 85m² 이하짜리 주택을 분양해 청년층이 5년 이상 거주한 뒤 국가에 되팔면 매매차익의 70%까지 돌려주는 방식이다. 김경환 교수는 “민간이 공급을 활발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李 “임대차법 부작용 일시적”… 尹 “임대료 동결땐 인센티브”③ 임대차3법 “장점” “혼란 최소화”두 후보는 지난해 7월 도입된 임대차3법 때문에 전세 물건이 되레 줄고 임대료가 높아지는 부작용을 초래한 점을 문제로 보고 있다. 다만 이 후보는 현재의 임대차법에 따른 시장 불안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제도의 장점이 분명한 만큼 시간이 흐르면 전셋값이 떨어지고 임대차 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규모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가시화하면 전세난 해소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질 좋은 주택을 장기간 임대할 수 있는 기본주택 등이 확산되면 집값 안정은 물론 전·월세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윤 후보는 임대차3법 시행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한다. 전세보증금 15억 원 이상인 전용 84m² 아파트 단지가 2018년 3곳에서 지난달 53곳으로 증가하거나 월세로 전환하는 매물이 증가하는 등 문제가 간단치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미 시장에서 작동하기 시작한 임대차3법을 원상복구하려 할 경우 그 과정에서 또 다른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이에 따라 혼란을 최소화하는 보완책을 공약에 담을 계획이다. 일례로 일단 임대기간을 지금의 ‘2+2년’ 체계에서 종전의 2년으로 복원하되 임차인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임대료를 동결하거나 일정 수준 이하로만 올린 집주인에게 세금 부담을 완화해주는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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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가구-고소득 맞벌이에도 ‘아파트 특공’ 기회

    이달 15일부터 1인 가구와 소득 수준이 높은 신혼부부,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도 추첨을 통해 아파트 특별공급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청약시장에서 소외됐던 이들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를 넓혀 주기 위한 조치에 따른 것이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생애최초 주택 특별공급 운용지침’ 개정안과 ‘신혼부부 주택 특별공급 운용지침’ 개정안이 마련됐다. 이번 개정안은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공 물량의 30%를 추첨제로 돌린 것이 핵심이다. 현행 신혼부부 특별공급제도에선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6배(3인 가구 기준 965만 원) 이하인 소득 기준과, 자녀 수 등을 따져 당첨자를 결정하지만 30% 추첨 물량에 한해선 이를 따지지 않는다. 생애최초 특별공급 제도도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1인 가구도 지원할 수 있다. 기존에는 신혼부부 특공과 동일한 소득 기준을 적용해 기혼자나 한부모 가정을 대상으로만 뽑았다. 다만 새롭게 도입되는 신혼특공과 생애최초 특공 모두 현행 소득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소유한 토지나 건물 등 부동산 가액이 3억3000만 원을 넘으면 지원할 수 없다. 이번 개정안은 공공분양을 제외한 민간분양에만 적용된다. 이번 개정안은 5일까지 행정예고를 거쳐 접수 의견을 반영해 보완한 뒤 15일부터 시행된다.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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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스텔 청약 광풍… 96실에 12만명 몰려

    수도권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이 1000 대 1을 넘어서며 비(非)아파트 시장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데다 아파트보다 전매가 수월해 수요가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4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3일 진행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AK푸르지오’ 오피스텔 청약 결과 평균 경쟁률이 1312 대 1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78m² 규모 총 96실 분양에 12만5919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분양가는 10억 원에 육박했지만 신청자가 예상보다 많이 몰리면서 3일 서버가 한때 마비돼 청약 마감 시간이 연장되기도 했다. 앞서 2일 청약을 진행한 경기 과천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 평균 경쟁률도 1398 대 1로 집계됐다. 전용 84m² 단일 면적으로 89실을 분양하는데 총 12만4426명이 참여했다. 분양가는 15억4200만∼22억 원이었다. 이는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로 풍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중도금 대출도 가능하다. 특히 이번엔 모두 100실 미만이어서 당첨 직후 바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분양권 전매를 노린 투자자가 많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하락장이 오면 아파트보다 오피스텔이 더 먼저, 더 많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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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오피스텔 청약 광풍…22억 분양가에도 12만명 몰려

    수도권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어서며 비(非)아파트 시장이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데다 아파트보다 전매가 수월해 수요가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4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3일 진행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AK푸르지오’ 오피스텔 청약 결과 평균 경쟁률은 1312 대 1로 나타났다. 전용 78㎡ 규모 총 96실을 모집하는데 12만5919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분양가는 10억 원에 육박했지만 신청자가 예상보다 많이 몰리면서 전날인 3일 서버가 한때 마비돼 청약 마감 시간이 연장되기도 했다. 앞서 2일 청약을 진행한 경기 과천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 평균 경쟁률도 1398 대 1로 집계됐다.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89실을 모집하는데 총 12만4426명이 참여했다. 분양가가 15억4200만~22억 원이었다. 이는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로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은 청약통장 필요 없고 중도금 대출도 가능하다. 특히 이번엔 모두 100실 미만이어서 당첨 직후 바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교수는 “분양권 전매를 노린 투자자가 많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하락장이 오면 아파트보다 오피스텔이 더 먼저, 더 많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 202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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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로 번진 ‘패닉바잉’… 2030 매입 증가

    2030세대의 패닉바잉(공황구매) 추세가 서울에서 경기·인천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 집값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지역에서 아파트를 사는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인천과 경기의 30대 이하 매수 비중은 각각 33.2%, 36.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포인트씩 올랐다. 서울과 가까운 지역의 매수 비중이 급등했다. 경기 안양시의 2030 매수 비중은 47.7%로 지난해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구리시도 지난해 28.6%에서 올해 42.3%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시흥시와 오산시도 29.4%에서 36.4%로, 25.8%에서 35.3%로 각각 올랐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를 매입한 2030 중 서울 거주자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9월 경기 아파트를 사들인 2030 중 서울 거주자 비중은 18.9%로 지난해보다 3.3%포인트 증가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 202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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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급등에 MZ세대 6명중 1명 ‘주포자’로… 양극화 심화 우려

    #1. 2016년 결혼한 남모 씨(36)는 올 7월까지 서울의 한 공무원 임대 아파트에서 살았다. 지난해부터 이사할 집을 알아봤지만 임대 보증금 9000만 원으론 인근 빌라 전세조차 벅찼다. 막막하던 차에 지난해 말 서울 강남권 공공분양(전용 70m²) 추첨에 당첨돼 올 8월 입주했다. 5억4000만 원에 분양받은 아파트는 12억 원으로 올랐다. 그는 “아파트 장만 후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겼다”고 했다. #2. 공무원 김모 씨(35)는 올 8월 남 씨가 살던 공무원 임대 아파트로 이사했다. 2년간 지방 파견을 끝내고 서울로 복귀하면서 집을 알아봤지만 집값과 전셋값이 너무 올라 대안이 없었다. 청약엔 번번이 떨어졌다. 그는 “첫아이가 내년에 태어나는데 잘 키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 집값 급등으로 세대 내 양극화 심해져 남 씨와 김 씨 부부의 수입 자체는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양쪽 다 ‘금수저’와 거리가 멀다. 부모 도움 없이 출발선이 비슷했던 이들의 자산 차이는 현재 10억 원 안팎이다. 실력이나 노력이 아니라 로또와 다름없는 ‘청약 당첨’이 만든 격차다. 지금은 젊은층과 고령층의 세대 간 양극화가 심각하지만 2030세대가 경제의 주축이 되는 10년 뒤엔 세대 내 양극화가 새로운 사회 문제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심층 인터뷰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부모 경제력이 비슷해도 주택 소유 여부에 따라 세대 내 양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부모 찬스’가 있으면 집 살 때 다소 유리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집값이 워낙 높아 부모가 큰 재력가가 아닌 한 서울 아파트를 자기 돈으로 못 사는 건 매한가지라는 인식이 2030세대 내에 퍼져 있다. 직장인 양모 씨(31)는 2016년 재건축이 임박한 서울 노원구 아파트를 ‘갭투자’로 샀다. 정부가 빚내서 집을 사라고 했던 시기여서 대출도 쉬웠다. 당시 매매가는 2억1000만 원. 전세 보증금을 뺀 1억4000만 원은 저축과 은행 대출, 부모 도움으로 마련했다. 지난해 재건축을 마친 이 단지 호가는 15억 원(전용 84m²)에 이른다. 양 씨는 “지난해 노원구 집값 상승률이 서울 1위를 한 걸 보고 집 사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반면 무주택 20, 30대들은 “미래가 불안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주거가 안정돼야 결혼도 하고 자녀도 낳는데 전셋집조차 구하기 어려우니 출발선에 서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자녀가 있는 이들은 교육 격차를 걱정했다. 서울 내에서도 학군이 좋은 지역과 나머지 지역 간 교육 인프라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6명 중 1명은 “주택 구입 자포자기” 직장인 김모 씨(35)는 5년 전 부모님 도움으로 직장에서 가까운 곳에 아파트 전세를 구했다. 매매를 할 수도 있었지만 주식 투자가 낫다고 봤다. 그는 “‘패닉바잉(공황매수)’한 지인들은 요즘 금리 걱정하는데, 그런 걱정마저 부럽다”고 했다. 집 살 기회를 놓친 직장인 김모 씨(33)는 “‘패닉바잉’한 사람들이 승자”라고 했다. 결혼 후 6년째 전세로 살고 있는 남모 씨(35)는 “여권 정치인들이 ‘집은 사는(buy) 것 아니라 사는(live) 곳’이라고 하지만 그건 집을 살 수 있을 때나 유효한 말 아니냐”고도 했다. 급등한 집값에 주택 구입을 포기한 사람, 이른바 ‘주포자’가 적지 않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집 사기를 포기한 무주택자가 많아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동아일보가 잡코리아에 의뢰해 20, 30대 687명을 온라인 설문한 결과 6명 중 1명(17.3%)은 ‘향후 주택을 살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자금 조달이 힘들기 때문’(64%)을 든 사람이 가장 많았다. 20, 30대는 공급을 늘리지 않고 수요만 옥죈 정부 정책을 대체로 비판했다. 반면 자산 가치 상승을 경험한 유주택자들은 내심 집값 상승을 기대했다. “부동산 투자에 눈 떴다”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집값이 내리기를 기대하는 무주택자의 생각과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이상영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실수요 무주택자를 가려 주택 자금을 저리 대출해주는 등 20, 30대들이 집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 202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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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잡겠다는 정부 믿었다가…” 2030 무주택자들 ‘멀어진 내집’

    직장인 최모 씨(34)는 집 얘기가 나올 때마다 아내 눈치를 살핀다. 2019년 여름 아내는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사자’며 서울 성동구 20평대(전용 59m²) 아파트 매물을 보여줬다. 준공 20년이 넘은 곳으로 당시 가격은 6억5000만 원이었다. 최 씨는 값이 좀 떨어지면 사자고 아내를 설득한 뒤 같은 평수의 전세로 들어갔다. 2년 전 매수 의사를 접었던 성동구 아파트값은 지금 12억 원이다. 은행 대출에 ‘부모 찬스’까지 총동원해도 수억 원이 모자란다. 전세를 끼고 사두자니 전세자금 대출을 먼저 갚아야 하는 게 문제다. 설상가상 기존 전셋집에 집주인이 들어와 살겠다고 해 연장 계약도 못하고 반전세로 이사해야 했다. 최 씨는 “‘집값 잡겠다’는 정부 말을 믿었는데 집값도 전셋값도 2배로 뛰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2일 패닉바잉(공황매수) 대열에 끼지 못하고 무주택자로 남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0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이들은 집값 급등, 대출 한파, 전세 급감이라는 ‘부동산 3중고‘를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현재 2030 무주택자들은 내 집 마련의 희망이 꺾인 상태다. 올 서울 아파트값은 1년 전보다 2억 원가량 오르며 평균 12억 원대를 넘어섰다. 소득에 따라 대출을 제한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내년부터 시행됨에 따라 대출도 쉽지 않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는 연 5%대까지 이미 올랐고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 연내 6%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집 사기를 미루고 임대차 시장에서 버티려고 해도 전셋값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데다 전세 매물은 씨가 말랐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 연구부장은 “생애최초 실수요자들에게는 규제지역 여부와 무관하게 대출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주거 사다리가 되는 전세시장이 안정돼야 2030세대의 주거 불안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집값 뛰고 전세 줄고 대출 묶이고… ‘내집 희망’ 꺾인 MZ세대현정부 출범후 아파트 가격 껑충… ‘부모찬스’ 없이는 구입 그림의 떡“집값이 떨어지기만 기다릴 뿐”, 대출규제 강화돼 실수요자 유탄전세 품귀에 부모님 집 유턴 늘어… “집은 곧 능력” 주택스펙에 좌절 직장인 남모 씨(35)는 2016년 결혼하면서 서울 노원구에 있는 전용면적 41m²짜리 아파트를 전세로 구했다. 입사 이후 꾸준히 모은 현금과 전세자금대출을 받아 보증금을 댔다. 아이가 태어나고 아내가 일을 그만두며 생활비가 빠듯해졌다. 그래도 해외여행 안 가고 알뜰히 모았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내년쯤 집을 사는 걸 목표로 했다. 남 씨는 요즘 언제 집을 살 수 있을지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 1년 전 봐둔 5억 원대 아파트가 지금은 8억 원이 됐다. 그는 “최근 이직하면서 연봉이 올랐지만 집값이 더 많이 올랐고 대출받기도 힘들어졌다”며 “청약으로 내 집을 마련하면 좋겠지만 경쟁이 워낙 치열해 기대조차 하지 않는다”고 했다. ○ 소득 적은 젊은층 좌절감 더 커동아일보 취재팀이 심층 인터뷰한 무주택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은 “앞으로 집 살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예전에는 자금마련 계획을 세워 실천하면 적절한 시기에 집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는데 지금은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까지만 6억 원대였던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지난달 12억 원을 넘었다. 대기업 직장인들도 이른바 ‘부모 찬스’ 없이는 서울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 84m² 아파트를 사기가 버거워졌다. 아내와 함께 대형 금융사를 다니는 류모 씨(34) 부부의 연간 소득은 1억8000만 원. 결혼 후 4년간 3억 원을 모았다. 은행 대출과 회사 대출까지 끌어모아도 9억 원이 안 된다. 서울 중형 아파트(전용 62∼95m²) 평균 가격은 2019년 7월 이미 9억 원을 넘었고 지금은 13억 원에 이른다. 그는 “집값이 떨어지기만 기다릴 뿐”이라고 했다. 소득이 적은 젊은층의 좌절감은 더 크다. 서울 외곽의 ‘나 홀로 아파트’마저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4년 전 결혼한 이모 씨(34)는 서울시내 한 공공임대주택(전용 37m²)을 신혼집으로 구했다. 그는 “월세가 싼 편이어서 주택 구입을 위한 종잣돈을 최대한 모을 기회라고 여겼지만 지금 집값을 보면 언제 임대주택을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소득 대비 집값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PIR)는 올 6월 기준 서울이 18.5배로 2008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서울에서 소득이 중간 정도인 사람이 서울의 중간 가격 수준의 주택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18년 6개월을 모아야 한다는 뜻이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가계부채 관리방안’은 무주택 20, 30대의 불안감을 더 키웠다. 대출을 제한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내년 1월부터 더 강화되기 때문이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정말 집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이 대출을 못 받는 경우가 늘었다”며 “금융당국이 전세대출도 추가로 규제할 수 있다고 하는데 실제 그럴 경우 저신용자들은 제2금융, 3금융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 독립 포기하고 부모님 집으로 ‘유턴’집 사기를 포기하고 전월세 시장에서 버티는 것도 힘겨워졌다. 지난해 ‘임대차3법’ 시행 이후 전세가가 급등했고 ‘전세의 월세화’로 주거비 부담이 적은 전셋집은 사라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임대차 계약 중 월세는 2019년만 해도 10건 중 3건(27.1%)이 안 됐지만 올해엔 10건 중 4건(39.2%)으로 많아졌다. 과거 신혼부부 등 젊은층은 주거비 부담이 적은 전세로 살면서 나중에 집 살 목돈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주거 사다리’를 올랐다. 현재의 MZ세대는 주거 사다리의 첫 계단부터 올라타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독립했다가 다시 부모님 집으로 들어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취업 후 수도권의 한 오피스텔에서 월세로 살던 직장인 최모 씨(35)는 최근 본가로 이사했다. 한 푼이라도 아껴야 결혼할 때 전셋집이라도 구할 수 있다는 절박감 때문이었다. 본보가 만난 무주택 20, 30대들은 “집은 곧 능력”이라고 했다. 집값이 급등하면서 집을 가진 사람과 없는 사람 간에 자산 격차가 벌어졌고 여가, 자녀 교육까지 삶의 수준이 달라지는 걸 체험했다는 것이다. 회계사 김모 씨(35)의 연봉은 1억 원 정도다. 주식과 가상화폐 투자로 이익을 봤지만 서울 아파트를 살 만큼은 아니다. 서울 아파트에 전세로 사는 그는 “요즘 소개팅 애플리케이션 자기소개란에 ‘성남 아파트 분양권 보유’ ‘서울 자가 보유’라고 소개하는 사람이 꽤 있다”며 “연봉이나 학교 못지않게 주택 유무가 ‘스펙’이 된 세상”이라며 씁쓸해했다. 내년 결혼을 앞둔 직장인 김모 씨(34)는 신혼집을 출퇴근시간이 1시간을 넘지 않는 곳에 구하고 싶어 한다. 그는 “출퇴근시간도 다 돈이다. 출퇴근에 3시간이 걸리는 사람과 30분이 걸리는 사람의 삶의 질은 완전히 다를 것”이라며 “집 살 기회를 놓쳐 출발선에서 한 번 밀렸는데 더 이상 밀려나고 싶지 않다”고 했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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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영영 집 못살까 겁나”… 7억대 집 매입에 대출 3억3600만원

    매수자 절반이 2030… 대출액이 집값의 반 미혼인 박모 씨(33)는 올 9월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 아파트(전용 49m²)를 7억1000만 원에 계약했다. 은행에서 주택담보로 3억9000만 원을 빌렸다. 1, 2년 전보다 집값이 무려 3억 원 올랐지만 집을 보러 다니다 보니 ‘서울 집값은 오늘이 제일 싸다’는 말이 절절하게 다가왔다. 그는 “‘패닉바잉(공황매수)’이라지만 스스로는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씨 같은 2030세대는 올 들어 노원구 아파트를 평균 7억1111만 원에 매입하면서 은행에서 3억3601만 원(47.3%)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이 집값의 절반에 육박하면서 금리 상승 시 상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는 1일 동아일보 취재팀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집중 매수한 노원구 상계주공6단지 거래내역 130건을 전수 분석한 결과다. 노원구는 올해 서울에서 20, 30대의 매수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이다. 그중 역세권이면서 소형 평수가 많은 상계주공으로 패닉바잉 수요가 특히 많이 몰렸는데, 6단지가 인근 시세를 견인하는 ‘대장주’라고 일선 중개업소는 전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상계주공6단지 전체 거래건수 가운데 2030 매수 비중은 올해 1∼8월 기준 51.2%에 이른다. 이는 올해 서울 전체 2030 매수 비중(41.5%)보다 10%포인트가량 높은 것이다. 지난해만 해도 이 아파트를 산 2030세대 중 대출을 받은 사람은 10명 중 6.4명꼴이었지만 올 들어 이 대출자 비중이 10명 중 8.6명꼴로 급증했다.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전세금에 저축을 더하는 것만으로 매매대금을 충당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물어진 것이다. 대출을 제한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내년 1월부터 강화되면서 은행 돈을 빌려 집을 사기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현 단계에서 자산 양극화 못지않게 심각한 문제는 대출을 무리하게 받아 집 산 사람들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변동금리로 무리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내년부터 원리금 부담에 허덕일 수 있다”며 “대출 규제에 대통령 선거, 글로벌 긴축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 집값 향방을 예단해선 안 된다”고 했다.2030 “영영 집 못살까 겁나”… 7억대 집 매입에 대출 3억3600만원 상계6단지 매수, 2030 비중이 51%… 대출로 집 산 사례, 1년새 64%→86%은행 빚으로 모자라 ‘부모찬스’ 동원… 매달 갚을 원리금 230만원 이르기도전용 59m² 집값 9월 9억 넘어서“막차라도 타 안심” vs “거품 곧 빠져”… 전문가 “금리 올라 가계빚 부실 우려” 2017년 결혼 후 전세로 살던 권모 씨(36)는 최근 서울 강서구에 있는 전용면적 84m²짜리 아파트를 사서 이사했다. 지난해 초만 해도 집 살 계획이 없었지만 전세계약 만료를 앞두고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은행 대출뿐 아니라 회사 복지기금에서도 대출을 받았다. 여기에 기존 전셋집 보증금과 그간 모은 저축, 양가 부모님께 차용증을 쓰고 빌린 현금까지 탈탈 끌어다 집값 9억 원을 마련했다. 매달 갚아야 할 원리금만 230만 원에 이르지만 “집값과 전셋값이 올라도 더 이상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영끌 매수’를 해서라도 집을 샀다는 데 만족하는 셈이다. ○ 은행, 회사 대출에 ‘부모 찬스’까지 총동원동아일보 취재팀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수도권에서 아파트를 산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0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이들이 주택 매입을 결심한 건 “지금이 내 집 마련의 ‘막차’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집값이 치솟고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7∼12월) 전세난이 겹치면서 2030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주거 사다리의 첫 계단인 전셋집을 구하는 것부터 버거워졌기 때문이다. 작년 8월 서울 아파트 매수자 중 30대 이하 비중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9년 1월 이후 처음으로 40%를 넘었다. 서울 빌라에서 전세로 살던 신혼부부 양모 씨(33)는 지난해 5월 경기 남양주시 전용 59m² 아파트로 이사했다. 청약에서 10번 넘게 떨어진 그는 지난해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걸 보고 아파트 매수를 결심했다. 더 늦추다가는 집 사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본 것이다. 당시 5억8000만 원을 주고 산 집은 현재 시세가 9억 원을 넘었다. 그는 “그때 산 게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당장 집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매수에 뛰어들었다. 경기 고양시에서 부모님과 함께 사는 강모 씨(36)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서구 전용 49m² 아파트(6억9000만 원)를 전세를 끼고 구입했다. 그는 “언제일지 모르지만 결혼을 대비해 신혼집을 미리 마련했다”며 “결혼하면 세입자를 내보내고 거주할 계획”이라고 했다. 본보 취재팀이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6단지의 등기부등본을 전수 조사한 결과 집값 대비 대출 비중은 지난해 41.1%에서 올해 47.2%로 올랐다. 집값이 오른 만큼 대출 의존도가 단기 급증한 것이다. 올 7월 무주택자가 9억 원 이하 주택을 살 때 집값의 최대 60%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 영향도 컸다. 하지만 상계주공6단지 전용 59m² 가격이 올 9월 9억 원을 넘으면서 대출 우대를 받을 수 없게 됐다. 여기에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시행되는 내년 1월부터는 대출이 더 어려워진다. 영끌 매수로 먼저 집을 산 2030이 내 집 마련의 ‘막차’를 탔다고 보는 이유다. 이런 인식에는 자산 양극화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많다. ‘주거 사다리’에 올라타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데다 자산 격차가 한번 벌어지면 좀처럼 따라잡을 수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주식이나 가상화폐, 부동산 투자로 월급으로 평생 모으기 어려울 정도의 거액을 번 또래들의 성공담은 이런 심리를 더욱 부채질했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20, 30대의 부모들은 집 한 채로 자산을 늘린 세대”라며 “부모가 경험한 ‘부동산 불패 신화’가 자녀 세대로 이어진 데다 최근 몇 년간 자산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걸 경험하면서 젊은층에서 집을 사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6월 서울 관악구 전용 84m² 아파트(7억8000만 원)를 산 심모 씨(33)는 거주할 집을 고르면서도 미래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그는 “아직 저평가돼 있어 지금 사두면 나중에 차익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막차라도 타 안심” vs “과한 대출, 부실 우려” 최모 씨(35)는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의 전용 84m² 아파트를 ‘갭투자’하려고 처가살이를 자청했다. 기존 전셋집 보증금까지 보태야 갭을 메울 수 있었다. 그는 “공급을 옥죄는 정부 정책이 강남 집값을 더 올릴 것이라고 봤고 실제 더 오르지 않았냐”며 “집값이 잠시 주춤해도 장기적으로는 오를 것”이라고 했다. 패닉바잉한 MZ세대 대다수는 주택 구입을 후회하지 않았다. “부동산 뉴스를 봐도 이제는 화도 안 난다.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도 했다. 집값이 조정되더라도 자신이 산 가격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자금 여력이 된다면 지인들에게 주택 매수를 적극 추천할 것이라고 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20, 30대는 최근 몇 년간 집값 급등만 경험하다 보니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하는 경향이 있다”며 “분명 집값 조정기가 올 텐데 이때 버틸 수 있을지를 따져보지 않고 매수하는 건 위험하다”고 했다. 올 9월 서울 성북구 아파트(전용 84m²)를 9억 원에 사기로 계약한 김모 씨(34)는 밤잠을 설친다. 매물이 귀할 때라 집주인 요구대로 역대 최고가에 계약했다. 은행 대출이 어려워 제2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다 보니 금리는 연 5%에 육박했다. 그는 “집값 하락이 머지않았다는 불안감이 있다”고 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집값이 단기간에 워낙 많이 올라 조정기가 올 수 있다. 당장은 미미하지만 금리 인상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서서히 나타난다”며 “집값이 하락하면 무리한 대출은 가계대출 부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 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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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집마련 ‘막차’ 탄 MZ세대…회사 대출에 ‘부모 찬스’까지 총동원

    2017년 결혼 후 전세로 살던 권모 씨(36)는 최근 서울 강서구에 있는 전용면적 84m²짜리 아파트를 사서 이사했다. 지난해 초만 해도 집 살 계획이 없었지만 전세계약 만료를 앞두고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은행 대출뿐 아니라 회사 복지기금에서도 대출을 받았다. 여기에 기존 전셋집 보증금과 그간 모은 저축, 양가 부모님께 차용증을 쓰고 빌린 현금까지 탈탈 끌어다 집값 9억 원을 마련했다. 매달 갚아야 할 원리금만 230만 원에 이르지만 “집값과 전셋값이 올라도 더 이상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영끌 매수’를 해서라도 집을 샀다는 데 만족하는 셈이다. ○ 은행, 회사 대출에 ‘부모 찬스’까지 총동원동아일보 취재팀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수도권에서 아파트를 산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0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이들이 주택 매입을 결심한 건 “지금이 내 집 마련의 ‘막차’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집값이 치솟고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7∼12월) 전세난이 겹치면서 2030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주거 사다리의 첫 계단인 전셋집을 구하는 것부터 버거워졌기 때문이다. 작년 8월 서울 아파트 매수자 중 30대 이하 비중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9년 1월 이후 처음으로 40%를 넘었다. 서울 빌라에서 전세로 살던 신혼부부 양모 씨(33)는 지난해 5월 경기 남양주시 전용 59m² 아파트로 이사했다. 청약에서 10번 넘게 떨어진 그는 지난해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걸 보고 아파트 매수를 결심했다. 더 늦추다가는 집 사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본 것이다. 당시 5억8000만 원을 주고 산 집은 현재 시세가 9억 원을 넘었다. 그는 “그때 산 게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당장 집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매수에 뛰어들었다. 경기 고양시에서 부모님과 함께 사는 강모 씨(36)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서구 전용 49m² 아파트(6억9000만 원)를 전세를 끼고 구입했다. 그는 “언제일지 모르지만 결혼을 대비해 신혼집을 미리 마련했다”며 “결혼하면 세입자를 내보내고 거주할 계획”이라고 했다. 본보 취재팀이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6단지의 등기부등본을 전수 조사한 결과 집값 대비 대출 비중은 지난해 41.1%에서 올해 47.2%로 올랐다. 집값이 오른 만큼 대출 의존도가 단기 급증한 것이다. 올 7월 무주택자가 9억 원 이하 주택을 살 때 집값의 최대 60%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 영향도 컸다. 하지만 상계주공6단지 전용 59m² 가격이 올 9월 9억 원을 넘으면서 대출 우대를 받을 수 없게 됐다. 여기에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시행되는 내년 1월부터는 대출이 더 어려워진다. 영끌 매수로 먼저 집을 산 2030이 내 집 마련의 ‘막차’를 탔다고 보는 이유다. 이런 인식에는 자산 양극화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많다. ‘주거 사다리’에 올라타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데다 자산 격차가 한번 벌어지면 좀처럼 따라잡을 수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주식이나 가상화폐, 부동산 투자로 월급으로 평생 모으기 어려울 정도의 거액을 번 또래들의 성공담은 이런 심리를 더욱 부채질했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20, 30대의 부모들은 집 한 채로 자산을 늘린 세대”라며 “부모가 경험한 ‘부동산 불패 신화’가 자녀 세대로 이어진 데다 최근 몇 년간 자산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걸 경험하면서 젊은층에서 집을 사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6월 서울 관악구 전용 84m² 아파트(7억8000만 원)를 산 심모 씨(33)는 거주할 집을 고르면서도 미래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그는 “아직 저평가돼 있어 지금 사두면 나중에 차익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막차라도 타 안심” vs “과한 대출, 부실 우려”최모 씨(35)는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의 전용 84m² 아파트를 ‘갭투자’하려고 처가살이를 자청했다. 기존 전셋집 보증금까지 보태야 갭을 메울 수 있었다. 그는 “공급을 옥죄는 정부 정책이 강남 집값을 더 올릴 것이라고 봤고 실제 더 오르지 않았냐”며 “집값이 잠시 주춤해도 장기적으로는 오를 것”이라고 했다. 패닉바잉한 MZ세대 대다수는 주택 구입을 후회하지 않았다. “부동산 뉴스를 봐도 이제는 화도 안 난다.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도 했다. 집값이 조정되더라도 자신이 산 가격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자금 여력이 된다면 지인들에게 주택 매수를 적극 추천할 것이라고 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20, 30대는 최근 몇 년간 집값 급등만 경험하다 보니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하는 경향이 있다”며 “분명 집값 조정기가 올 텐데 이때 버틸 수 있을지를 따져보지 않고 매수하는 건 위험하다”고 했다. 올 9월 서울 성북구 아파트(전용 84m²)를 9억 원에 사기로 계약한 김모 씨(34)는 밤잠을 설친다. 매물이 귀할 때라 집주인 요구대로 역대 최고가에 계약했다. 은행 대출이 어려워 제2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다 보니 금리는 연 5%에 육박했다. 그는 “집값 하락이 머지않았다는 불안감이 있다”고 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집값이 단기간에 워낙 많이 올라 조정기가 올 수 있다. 당장은 미미하지만 금리 인상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서서히 나타난다”며 “집값이 하락하면 무리한 대출은 가계대출 부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 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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