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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 등 40개국 시민 약 1만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책임을 묻는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20일(현지 시간) 미국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미 법률회사인 버먼 법무그룹은 지난달 코로나19 피해자들을 대리해 미국 플로리다주 법원에 소송을 냈다. 버먼 법무그룹은 성명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경제적 이익 등을 고려해 관리에 태만한 결과 전 세계 수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었다. 모든 곳은 지옥이 됐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지난달 주민 4명으로 출발한 소송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5000명 이상 시민이 참여한 집단 소송으로 발전했다. 배상 규모는 약 6조 달러(약 7323조 원)로 알려졌다. 성명서에서 코로나19로 아버지와 이모를 잃고 소송에 참여한 미국인 로레인 카기아노 씨는 “돈이 문제가 아니다. 우리 가족은 이 팬데믹의 진실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버먼 법무그룹은 중국에게 청구할 구체적인 액수를 명시하지는 않았다. 해당 법무그룹의 대변인 제러미 앨터스는 “잠정적으로 수 조 달러를 청구할 것이지만 이 소송은 우선 중국이 자신들의 행동을 미국 법정에서 책임져야 한다는 상징성을 우선시한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영국의 보수 싱크탱크 헨리 잭슨 소사이어티가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G7 국가들은 중국에 약 6조 3000억 달러(약 7689조 1500억 원)의 손해배상을 중국에 청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소송의 법적 유효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미 예일대 스티븐 카터 법학 교수는 “외국주권 면책특권법(FSIA·Foreign Sovereign Immunities Act)은 주권 면책 원칙에 따라 외국 정부를 미국 법원에 기소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정책을 미국 법정에서 고소하기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버먼 법률그룹은 “미국 시민권자가 죽음이나 고문, 구금 등에 처했을 때 테러국가를 기소할 수 있도록 한 예외조항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번 집단소송을 주도하고 있는 버먼 법무그룹에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동생인 프란시스 바이든이 수석 고문으로 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용하고 있는 ‘방탄 마이바흐’ 전용차량 2대의 밀반입 경로가 드러났다. 이탈리아에서 네덜란드,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까지 8개월간 6개국을 거쳐 평양에 밀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급 리무진 승용차는 사치품으로 분류돼 대북 수출이 금지된 상태다. 18일(현지 시간) NK뉴스 등 외신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최근 전문가패널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S600 2대를 불법 수입한 것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미 안보전문 싱크탱크 선진국방연구센터(C4ADS)가 분석한 내용을 유엔 대북제재위가 공식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바흐 2대를 최초로 구입한 곳은 이탈리아 차량업체다. 이 업체는 2018년 2월 독일에서 차량을 사들여 이탈리아에 등록했다. 4개월 뒤 이 차량들은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적재됐다. 네덜란드를 떠난 차량은 중국 다롄항에 도착했으나 다롄항이 화물 환적을 승인하지 않자 차량 수탁인을 변경한 끝에 8월 말 일본 오사카항을 거쳐 9월 부산항에 도착했다. 차량을 실은 컨테이너는 부산항에서 토고 국적의 화물선 ‘DN5505’호로 옮겨져 러시아 나홋카항에 들어섰다. 나홋카항 측은 ‘DN5505호의 입항 기록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북제재위는 DN5505호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지난해 10월 5일쯤 나홋카항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정확한 경로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C4ADS는 이 차량이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수송됐을 때 고려항공을 통해 옮겨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북한은 지난해 안보리가 금지한 석탄 등을 불법 수출해 수천억 원대의 수익을 거뒀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8월 최소 370만 t의 석탄을 불법으로 수출해 3억7000만 달러(약 4500억 원) 규모의 이득을 챙겼다. 역시 제재 대상인 2200만 달러 상당의 하천 준설 모래를 최소 100차례 중국에 판매했다. 북한은 안보리가 연간 50만 배럴 한도로 규정해 놓은 정유제품 수입 규정도 위반했다. 북한은 지난해 1∼10월 최소 143만 배럴, 최대 389만 배럴의 정유제품을 수입한 것으로 추정돼 규제 한도를 훌쩍 넘겼다.김예윤 yeah@donga.com·한기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용하고 있는 ‘방탄 마이바흐’ 전용차량 2대의 밀반입 경로가 드러났다. 이탈리아에서 네덜란드,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까지 8개월간 6개국을 거쳐 평양에 밀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급 리무진 승용차는 사치품으로 분류돼 대북 수출이 금지된 품목이다. 18일(현지시간) NK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전문가패널 최종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이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S600 2대를 불법 수입한 것에 대해 조사 중이다. 지난해 7월 미국 선진국방연구센터(C4ADS)가 분석한 내용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바흐 2대를 최초로 구입한 곳은 이탈리아 차량업체다. 이 업체는 2018년 2월 독일 공장에서 차량을 사들여 이탈리아에 등록했다. 4개월 뒤 이들 차량은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에 적재됐다. 이후 8월 말 오사카항을 거쳐 9월 부산항에 도착했다. 차량을 실은 컨테이너는 부산항에서 토고 국적의 화물선 ‘DN5505’호로 옮겨져 러시아 나홋카 항에 들어섰다. 나홋카 항은 DN5505호의 입항 기록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북제재위는 DN5505호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10월 5일쯤 나홋카 항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정확한 경로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차량이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수송된 과정에 대해서는 지난해 C4ASD가 고려항공을 통해 옮겨졌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또 북한은 지난해 안보리가 금지한 석탄 등을 불법 수출해 수천 억 원 대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1~8월 사이 최소 370만t의 석탄을 불법으로 수출해 3억7000만 달러(약 4500억 원) 규모의 이득을 챙겼으며, 역시 제재 대상인 2200만 달러 상당의 하천 준설 모래를 최소 100차례 중국에 판매했다. 북한은 안보리가 연간 50만 배럴 한도로 규정해 놓은 정유제품 수입 규정도 위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10월 사이 최소 143만 배럴, 최대 389만 배럴의 정유제품을 수입한 것으로 추정돼 규제 한도를 훌쩍 넘겼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섰다. 일본 NHK 등에 따르면 16일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74명이 추가되면서 총 확진자는 1만8명으로 집계됐다. 7일 전체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선 지 9일 만이다. 또 17일에는 도쿄도에서 하루 최다인 201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도쿄도 외 지역에서 3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전체 누적 확진자는 1만240명으로 늘었다. 17일 현재 일본과 한국의 감염자 규모 차이는 400여 명에 불과하다. 현재 추세로 보면 조만간 일본 감염자 수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정부가 4·15총선 다음날인 16일 긴급재난지원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국방예산을 삭감한 것을 놓고 미국 조야가 들썩이고 있다. 한국 정부가 여당의 총선 압승에 힘입어 제11차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의 장기화를 예고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가 국방예산 중 감액한 9000억여 원은 전력운영비(1927억 원)와 방위력 개선비(7120억 원)다. 국방부는 “해외무기도입사업이 주요대상”이라고 밝히면서도 장비 도입 시기나 전력화가 지연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 안보 전문가들은 이 같은 예산 삭감이 SMA 장기전의 예고편이라고 보고 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6일(현지 시간) VOA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정부는 국방 예산을 삭감해 미국 협상단을 상대로 강경하고 영리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이 계속 과도한 (분담금) 증액을 고수한다면 한국이 미국산 무기 도입 예산을 삭감해 미국 방산업체의 손실과 최종적으로 미국 내 일자리 삭감을 야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재단선임연구원도 “한국 정부의 국방비 삭감이 간접적으로 SMA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될 측면이 있다”고 했다. 미국 민주당 상원 외교위·군사위 간사 및 하원 외교위원장과 군사위원장 등은 “새 SMA가 지연될 경우 미국의 안보이익뿐 아니라 미군들의 생명에 대한 위험도 커질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SMA 협상이 공정하고 서로 수용 가능한 합의에 빠른 시일 내 도달하지 못하면 지속적인 마찰로 동맹 기능이 서서히 악화될 것”이라는 서한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게 보냈다고 VOA는 전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섰다. 일본 NHK 등에 따르면 16일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74명이 추가되면서 국내 확진자 9296명,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감염된 712명 등 총 확진자는 1만8명으로 집계됐다. 7일 전체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선 지 9일 만이다. 또 17일에는 도쿄도에서 하루 최다인 201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도쿄도 외 지역에서 3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전체 누적 확진자는 1만240명으로 늘었다. 도쿄에서 하루 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추가된 것은 처음이다. 도쿄의 누적 확진자 수는 2796명으로 집계됐다. 17일 현재 일본과 한국의 감염자 규모 차이는 400여 명에 불과하다. 현재 추세로 보면 조만간 일본 감염자 수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병상 부족이 우려되는 가운데 도쿄신문은 3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코로나19 환자용 병상이 2만5000개 이상’이라고 밝힌 것과 달리 실제로는 1만1000여 개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주요 외신이 15일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한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꼽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5일 “두 달 전만 해도 실업률 악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에 관한 각종 의혹 등으로 여당의 전망이 밝지 않았다. 코로나19 대응도 위협을 과소평가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대규모 진단 검사를 실시하며 외국 정상들에게 진단키트 러브콜을 받는 등 상황이 반전됐다”고 평가했다. 영국 BBC도 “2월 말 하루 900명에 달했던 감염자를 30명 아래로 줄이면서 여당이 승리했다”고 덧붙였다. AFP통신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문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16일 트위터에 “총선의 기록적인 높은 투표율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한국이 민주적 이상을 위해 헌신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성공적인 총선을 치른 대한민국에 축하를 전한다”고 썼다. 미 워싱턴포스트(WP)도 일각에서 11월 미 대선 연기론 등을 거론하지만 한국처럼 사전준비를 잘하면 연기하거나 우편 투표를 할 필요가 없다며 “미국이 배워야 할 때”라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해외판인 하이와이왕(海外網)은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극복’을 구호로 내세웠고 야당 미래통합당은 ‘정권 심판’을 외쳤지만 민심은 집권당 쪽으로 기울었다”고 전했다. 또 선거 결과로 현 정부가 추진하는 사법개혁이 힘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언론들은 향후 한일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사히신문은 “역사 문제에서 일본에 엄격한 자세를 취해 온 여당이 약진하면서 문 정권이 일본에 더 강경한 자세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양국 국민 및 기업의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징용 문제를 해결하자며 문희상 국회의장이 발의한 법안은 새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될 5월 말 이전에 폐지되거나 부결될 것이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징용 문제에 관한 질문을 받고 “한국에 국제법 위반의 시정을 요구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기존 태도를 고수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김예윤 기자}

“한국은 압박 속에서도 어떻게 ‘진정한 민주주의’를 지키는지 보여줬다” 외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가운데 선거를 치른 한국에 대해 주목했다. 긍정적 평가와 함께 “위기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가 오히려 민주주의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엇갈린 우려도 있었다. 1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유권자들은 최소 3피트 이상 떨어져 줄을 섰다. 체온을 측정하고 준비된 비닐장갑을 꼈다가 투표 후 버리고, 자가격리자는 별도로 마련한 투표시간과 장소에서 선거를 치렀다”며 “한국인들은 선거와 공중 보건을 어떻게 동시에 지킬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교훈은 분명하다. 사전에 충분히 신경 쓰기만 한다면 11월 대선을 연기하거나 우편 투표를 해야 할 필요가 없다. 한국 역시 거대 양당의 갈등이 심하지만 공정하면서도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선거 방법에 대해선 합의했다”며 “미국이 이를 배워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날 CNN은 “선거를 연기하는 것도 반민주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이러한 시기에 선거를 진행하는 것 역시 민주주의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영국, 프랑스 등 최소 47개국이 선거를 연기하고 미국, 뉴질랜드는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위험을 무릅쓰고 전국적인 선거를 치렀다”며 “투표소 소독과 체온 측정 등 방역 조치를 위해 약 2만 명이 추가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의 토비 제임스 정치학과 교수를 인용해 “건전한 민주주의에서 선거는 광범위한 주제를 논의해야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는 정부의 전반적 평가가 아니라 해당 사안을 얼마나 잘 대응하는지에 대해서만 논의가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문재인 대통령의 범진보 세력이 코로나19를 전반적으로 성공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기록적인 대승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NYT는 “두 달 전만 해도 악화되고 있는 실업률, 문 대통령의 최측근과 관련된 스캔들 등으로 총선 전망은 밝지 않았다. 당초 코로나19에 대한 대응도 그 위협을 과소평가했다는 비판을 받았었다”며 “하지만 대규모 진단 검사와 자가 격리를 실시하며 한때 확진자 2위 국가에서 외국 정상들에게 진단키트 러브콜을 받는 등 상황이 시의적절한 때 반전됐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이 교착 상태에 빠졌던 대북관계 활성화나 검찰 개혁 등을 밀어붙일 원동력을 얻었다”고 평가했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5년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예견한 사람이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미리 내다본 듯한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65·사진)의 과거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15년 온라인 지식 콘퍼런스 테드(TED)에서 “앞으로 수십 년 내에 1000만 명 이상을 죽게 만드는 것이 있다면 그건 전쟁보다는 높은 전염성을 가진 바이러스 질병일 확률이 매우 높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핵무기 억지에는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지만 전염병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에는 거의 투자하지 않았다. 다음 다가올 전염병에 우린 준비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은 13일(현지 시간) 미 NBC방송의 ‘엘런 디제너러스쇼’에서 진행자 디제너러스가 게이츠와 화상 인터뷰를 하면서 조명을 받았다. 디제너러스는 “이것(코로나19)을 예견한 적이 있는데 당신은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게이츠는 “당시 2015년 강연의 목표는 정부가 다음 전염병에 대비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현재 우리의 속도보다 진단이나 치료약, 심지어 백신까지도 매우 빠르게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답했다. 게이츠는 “95% 이상 효능이 있는 백신이 개발되지 않으면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을 것이다. 또 다른 다음 전염병의 가능성은 무시하지 않고 준비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3가지 변종 바이러스 형태로 세계에 확산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미러지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올해 3월 4일까지 세계 각국 환자들로부터 채취한 160개의 바이러스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3가지 형태로 분류했다. 이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크게 A·B·C형으로 나뉜다. 원형으로 추정되는 것은 중국 우한의 박쥐와 천산갑에서 발견된 A형이다. 그러나 A형이 휩쓸고 있는 곳은 미국과 호주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특히 우한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에게서 많이 발견됐다. 우한을 비롯해 한국 등 동아시아에 퍼진 것은 A형의 변종인 B형이다. B형은 동아시아 밖에서는 많이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을 이끈 유전학자 피터 포스터 교수는 영국 데일리메일지에 “변종인 B형이 A형(원형)을 제치고 중국에서 더 많이 퍼진 근거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C형은 영국과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주로 발견됐다. 연구진은 “B형이 중국 밖에서 빠르게 변이한 것 같다. 동아시아 외부에서 저항을 극복하기 위해 돌연변이가 필요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한 후 독일에 입국한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C형은 싱가포르를 통해 유럽으로 확산됐다는 추정도 있다. 다만 데일리메일은 “최근 연구 샘플이 1000개 이상 추가된 결과 유럽에서 B형 역시 굉장히 많이 발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터 교수는 “코로나19의 ‘가계도’를 정확하게 분석하기에는 돌연변이가 너무 빠르고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 정부에 올해 1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를 제기한 보건전문가 집단 ‘붉은 여명(Red Dawn)’이 존재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 전했다. 특히 앨릭스 에이자 복지장관이 1월에만 대통령에게 두 차례 위험성을 보고했지만 사실상 묵살해 대통령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붉은 여명’은 2018년 4월부터 국토안보부 최고 의료 책임자로 재직 중인 두에인 카네바 박사가 보건부, 보훈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무부 내 의료 전문가 지인과 민간 전문가들을 모아 만들었다. 이름은 소련과 쿠바 연합군이 미국을 가상 침공한 상황을 그린 1984년 영화 제목에서 따왔고 주로 e메일로 소통했다. 이들은 올 초부터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폐렴이 매우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에이자 장관은 1월 18일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로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보고했지만 대통령은 곧 지나갈 문제로 치부했다. 카터 메셔 보훈부 의료자문관은 같은 달 28일 e메일에서 “대학을 휴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같은 날 제임스 롤러 네브래스카대 의대 교수 역시 “이 폐렴을 좀 나쁜 계절 독감으로 치부하는 건 일본 히로시마 원폭 사태를 ‘심한 여름 폭염’에 빗대는 것과 같다”고 가세했다. 전문가들은 2월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특히 2월 25일 낸시 메서니어 CDC 면역호흡기질환 부문 책임자가 “지역사회 확산이 불가피하다”고 발언한 후 뉴욕 증시가 급락하자 재선을 의식한 트럼프 대통령은 “불필요한 겁을 줬다”며 하루 뒤 전문가 회의까지 취소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가 12일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언론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고문을 보냈다. 그는 주요 20개국(G20)에 △마스크, 진단키트 등 구호장비의 효율적 배분 △백신 연구개발(R&D)을 위한 대규모 투자 △백신 개발 후 공평한 분배를 위한 계획 마련 등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게이츠 창업주는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한 국제적 접근’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각국이 자국 내 확산 방지에만 집중해 왔지만 바이러스는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 바이러스가 어느 한 곳에만 있어도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인식하고 세계가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 장갑, 진단키트 같은 의료장비의 효율적 배분을 강조했다. 게이츠 창업주는 “대다수 국가에서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이 보호장비에 우선권을 가진다는 데 동의했지만 어떤 방식으로 나눌지 문제가 남아있다”며 “공중보건 관점에서 자원을 배분하도록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지도자가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신 개발에 필요한 투자도 촉구했다. 그는 3년 전 자신과 부인이 설립한 빌&멀린다 재단, 웰컴트러스트 재단 등이 여러 나라와 협력해 최소 8가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게이츠 창업주는 “18개월 안에 백신을 개발할 수 있지만 이 일정을 맞추려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최소 20억 달러(약 2조4250억 원)가 든다”고 호소했다. 백신 개발 후 생산 및 배송을 위한 치밀한 사전 준비, 가격 책정을 위한 국제 공조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은 세계적 공공재로 다뤄져야 하고 모두가 접근 가능해야 한다. 세계 각국에 백신을 공급하기 위한 더 많은 기금과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가 12일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언론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고문을 보냈다. 그는 주요 20개국(G20)에 △마스크, 진단키트 등 구호장비의 효율적 배분 △백신 연구개발(R&D)을 위한 대규모 투자 △백신 개발 후 공평한 분배를 위한 계획 마련 등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게이츠 창업주는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한 국제적 접근’ 기고문에서 “각국이 자국 내 확산 방지에만 집중해 왔지만 바이러스는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 바이러스가 어느 한 곳에만 있어도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인식하고 세계가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 장갑, 진단키트 같은 의료장비의 효율적 배분을 강조했다. 게이츠 창업주는 “대다수 국가에서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이 보호장비에 우선권을 가진다는 데 동의했지만 어떤 방식으로 나눌지 문제가 남아있다”며 “지금처럼 단순히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입찰이 아니라 공중보건 관점에서 자원을 배분하도록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지도자가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신 개발에 필요한 투자도 촉구했다. 그는 3년 전 자신과 부인이 설립한 빌&멀린다 재단, 웰컴트러스트 재단 등이 여러 나라와 협력해 최소 8가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게이츠 창업주는 “18개월 안에 백신을 개발할 수 있지만 이 일정을 맞추려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최소 20억 달러(약 2조4250억 원)가 든다”고 호소했다. 백신 개발 후 생산 및 배송을 위한 치밀한 사전 준비, 가격 책정을 위한 국제 공조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간 주도로 백신을 생산하면 경제적 손실을 보지 않으려고 백신 가격이 비싸게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게이츠 창업주는 “코로나19 백신은 세계적 공공재로 다뤄져야 하고 모두가 접근 가능해야 한다. 세계 각국에 백신을 공급하기 위한 더 많은 기금과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하는 영국 텔레그레프에 실린 빌 게이츠 MS 창업주의 기고문 “A Global approach to fighting covid-19” 전문. Over the past few weeks, I‘ve spoken to dozens of experts about Covid-19, and there’s clear evidence that the disease does discriminate in a few ways: it kills the old more often than the young, men more often than women, and it disproportionately impacts the poor .But here‘s something I’ve seen no evidence of: Covid-19 discriminating on the basis of nationality. The virus doesn‘t care about borders.I mention this because since the world became aware of the virus early January, governments have focused on their own national responses: how can they protect the people living within their borders? And that’s understandable. But with such an infectious and widespread virus, leaders must also recognise that so long as there is Covid-19 somewhere, it concerns people everywhere.Covid-19 hasn‘t yet hit many low- and middle-income countries hard. We’re not exactly sure why. But what we do know is that the disease will eventually spread widely in these nations, and without more help, the caseloads and death tolls will likely be worse than anything we‘ve seen so far.Consider this: Covid-19 has overwhelmed cities like New York, but the numbers suggest that even a single Manhattan hospital has more intensive-care beds than most African countries. Millions could die. You don’t have to live in a developing country to worry that this might impact you. Even if wealthy nations succeed in slowing the disease over the next few months, Covid-19 could return if the pandemic remains severe enough elsewhere. It is likely only a matter of time before one part of the planet re-infects another.This is why we need a global approach to fighting this disease. What that looks like will surely change as the pandemic evolves. But there are at least three steps world leaders particularly those in the G20 can take right now.The first is making sure the world‘s resources for fighting this pandemic are allocated effectively things like masks, gloves, and diagnostic tests. Eventually, we hope there will be enough for everyone. But while the global supply is limited, we need to make hard choices in smart ways. Unfortunately, right now, that is not always happening.There are some things leaders are starting to agree on for instance, that frontline health workers should be tested first and receive priority access to 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But think about the choices we’re making on a bigger scale.How are those masks and tests being distributed in one community or nation versus another? Right now, the answer often comes down to a troubling question: who‘s the highest bidder? I’m a big believer in capitalism but some markets simply don‘t function properly in a pandemic, and the market for lifesaving supplies is an obvious example. The private sector has an important role to play, but if our strategy for fighting Covid-19 devolves into a bidding war among countries, this disease will kill many more people than it has to.We need to deploy resources based on public health and medical need. There are many veterans of the Ebola and HIV epidemics who can help craft guidelines to make this happen, and leaders of both developed and developing nations should work with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and its partners to put them on paper.Then, all of the participating nations should agree to the guidelines publicly, so everyone is held accountable. These agreements will be especially important once a Covid-19 vaccine finally becomes available, because the only way we can completely end this pandemic is by immunising people against it. That brings me to the second thing leaders must do: commit the necessary research and development funding to develop a vaccine.There have been very few positive stories about Covid-19, but one is the science. Three years ago, our foundation, the Wellcome Trust, and various governments launched the 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Innovations or CEPI. The goal was to speed the process of testing vaccines and to fund new, faster ways of developing immunisations in the first place. If a novel virus were to start spreading around the world, we wanted to be ready.CEPI is already developing at least eight potential vaccines for Covid-19, and researchers are confident they’ll have at least one ready within 18 months. That would be the fastest humans have ever gone from seeing a brand new pathogen to developing a vaccine against it.This timeline, however, depends on funding. Many nations have contributed to CEPI within the past two weeks, but the Coalition needs at least $2 billion for their work. That‘s only a rough number innovation is an unpredictable business but the G20 leaders should make meaningful pledges now.They should also recognise this funding is just to develop the vaccine and not to manufacture or deliver it. That will require even more money and planning. This is the third task the G20 should start thinking about.For one thing, we aren’t sure which vaccines will be the most effective yet, and each requires unique technology to make. That means nations need to invest in many different kinds of manufacturing facilities now, knowing that some will never be used. Otherwise, we‘ll waste months after the lab develops an immunisation, waiting for the right manufacturer to scale up.Another important consideration is the cost: If the private sector is willing to step up and manufacture this vaccine, for example, they shouldn’t have to lose money to do it. At the same time, any Covid-19 vaccine must be classified as a “global public good,” and remain affordable and accessible to all.Fortunately, there are organisations like Gavi, the Vaccine Alliance, which has a long history of helping low- and middle-income nations get access to critical immunisations.Over the past two decades, thanks in large part to support from the United Kingdom, Gavi has worked with the WHO and Unicef to introduce 13 new vaccines, including the Ebola vaccine, to the world‘s 73 poorest countries. They are willing and able to do the same with a Covid-19 vaccine but they, too, need more funding.Specifically, Gavi will need $7.4 billion over the next five years and that’s just to maintain its current immunisation effort. Delivering a Covid-19 vaccine will cost even more. These multi-billion-dollar price tags may seem like a lot of money especially at a time when entire economies are slowing to a halt. But they‘re nothing compared to the cost of a botched immunisation effort and a longer outbreak.For the past 20 years, I have been asking world leaders to invest in the health of the world’s poorest people. I‘ve argued that it was the right thing to do and it is. But pandemics remind us that helping others isn’t just the right thing to do; it‘s also the smart thing to do.Humanity, after all, isn’t just bound together by common values and social ties. We‘re also connected biologically, by a microscopic network germs that links the health of one person to the health of everyone else.In this pandemic we are all connected.Our response must be, too.김예윤기자 yeah@donga.com}

미국 정부에 올해 1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를 제기한 보건전문가 집단 ‘붉은 여명(Red Dawn)’이 존재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 전했다. 앨릭스 에이자 복지장관이 1월에만 대통령에게 두 차례 위험성을 보고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지적했다. ‘붉은 여명’은 2018년 4월부터 국토안보부 최고 의료책임자로 재직 중인 듀에인 카네바 박사가 올해 1월 보건부, 보훈부, 질병통제센터(CDC), 국무부 내 의료 전문가 지인과 민간 전문가들을 모아 e메일 그룹 이름이다. 소련과 쿠바 연합군이 미국을 가상 침공한 상황을 그린 1984년 영화 제목을 땄다. 이들은 올 초부터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폐렴이 매우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에이자 장관은 1월 18일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머물던 대통령에게 전화로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보고했지만 대통령은 곧 지나갈 문제로 치부했다. 카터 메셔 보훈부 의료자문관은 같은 달 28일 e메일에서 “세계보건기구(WHO)와 CDC가 과소평가하고 있지만 발병 예측 규모가 믿기 힘든 수준”이라며 “대학을 휴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제임스 롤러 네브래스카 의대 교수 역시 “이 폐렴을 좀 나쁜 계절 독감으로 치부하는 건 일본 히로시마 원폭 사태를 ‘심한 여름 폭염’으로 빗대는 것과 같다”고 가세했다. 전문가들은 2월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묵살됐다. 특히 2월 25일 낸시 메소니에 CDC 면역호흡기질환 부문 국장이 “미국의 지역사회 확산이 불가피하다”고 발언한 후 뉴욕 증시가 급락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격분했다. 그는 “불필요하게 겁을 줬다”며 하루 뒤 전문가 회의까지 취소했다. 결국 행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은 3월 16일에야 이뤄졌다. 증시 급락이 재선 가도에 악영향을 줄까 우려한 대통령에 의해 전문가 경고가 약 두 달간 묵살된 셈이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사진)은 8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브리핑에서 “바이러스를 정치화하는 것은 국가 차원의 분열을 가중시킨다. 당신이 그걸 원하고, 더 많은 시신 가방을 보기 바란다면 그렇게 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정치를 코로나19로부터 격리하자. 단결하는 것이 이 위험한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전날인 7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는 중국 중심적인 것 같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 WHO에 막대한 돈을 내고 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며 WHO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고 자금 지원 중단을 시사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의 반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재반격했다. 그는 8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는 계속 검토하고 있고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세계 억만장자 수와 자산이 대폭 줄었다. 특히 한 해 전보다 자산이 줄어든 억만장자는 1062명이다. 1987년 처음 조사가 시작된 이래 전년 대비 자산이 줄어든 인원으로는 가장 많은 수다. 7일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자산 10억 달러(약 1조2500억 원) 이상인 세계 억만장자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보다 58명 감소한 2095명을 기록했다. 세계 최고 부자는 미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창업주(사진)다. 그는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자산은 한 해 전 1310억 달러에서 1130억 달러로 줄었다. 빌 게이츠 미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980억 달러), 베르나르 아르노 프랑스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 회장(760억 달러), 워런 버핏 미 버크셔해서웨이 회장(675억 달러), 래리 엘리슨 미 오러클 창업주(590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아르노 회장은 포브스 조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버핏 회장을 제치고 세계 3위에 올랐다. 한국 억만장자 수도 지난해 40명에서 28명으로 줄었다. 한국 1위인 이건희 삼성 회장(141억 달러)의 세계 순위는 지난해 65위에서 75위로 10계단 하락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5분.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는 장례식에 걸린 시간이다. 마지막 작별이지만 포옹과 입맞춤은 볼 수 없다. 6일 CNN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진행된 ‘드라이브스루’ 장례식 풍경을 보도했다. 마드리드 라알무데나 화장터에는 15분마다 운구차가 들어온다. 천주교 사제가 건물 밖에 나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 운전자가 트렁크를 열어 나무로 된 관이 드러나면 사제가 고인을 위해 기도한다. 유가족은 마스크나 장갑을 낀 채 거리를 두고 떨어져 기도해야 한다. 신부가 관에 성수를 뿌리고 나면 직원들은 차에 있던 관을 들것에 실어 옮긴다. 가족은 5명 이하만 참여할 수 있고 휴대전화를 통한 실시간 장례식 공유는 가능하다. CNN에 따르면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의 40%는 마드리드에서 발생했다.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아이스링크 2개가 임시 시신 보관소로 사용되고 있으며 묘지 매장량은 평소의 2, 3배에 이른다. 7일 기준 스페인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4만 명, 1만3700명을 돌파했다. 확진자는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사망자 역시 이탈리아 다음이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5분.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는 장례식에 걸린 시간이다. 마지막 작별이지만 포옹과 입맞춤은 볼 수 없다. 6일 CNN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진행된 ‘드라이브스루’ 장례식 풍경을 보도했다. 마드리드 라알무데나 화장터에는 15분마다 운구차가 들어온다. 천주교 사제가 건물 밖에 나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 운전자가 트렁크를 열어 나무로 된 관이 드러나면 사제가 고인을 위해 기도한다. 유가족은 마스크나 장갑을 낀 채 거리를 두고 떨어져 기도해야 한다. 신부가 관에 성수를 뿌리고 나면 직원들은 차에 있던 관을 들 것에 실어 옮긴다. 가족은 5명 이하만 참여할 수 있고 휴대전화를 통한 실시간 장례식 공유는 가능하다. CNN에 따르면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의 40%는 마드리드에서 발생했다.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아이스링크장 2개가 임시 시신 보관소로 사용되고 있으며 묘지 매장량은 평소의 2, 3배에 이른다. 7일 기준 스페인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4만 명, 1만3700명을 돌파했다. 확진자는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사망자 역시 이탈리아 다음이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온라인 수업을 도입한 국가가 적지 않다. 각국에서는 온라인 수업에 대한 찬반 논쟁부터 디지털 격차, 출결, 평가 방식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중국 교육부는 2월 17일 한국의 EBS 격인 CETV4(China Education TV Channel 4)에서 ‘동일 클래스 라이브 클래스(同上一堂直播堂)’를 개설해 초중고교 과정의 수업을 시작했다. 교사들은 하루 최대 7시간 중국 고전, 역사, 예술, 안전교육 과목 등을 생방송으로 강의한다. 초등학교 교과 강의는 교육방송 채널과 협력을 맺은 칭화대 부속 초등학교 교사들이 제작했다. 중국 시나통신은 스마트 기기가 보급되지 않은 농촌 지역이나 저학년 학생들의 집중력을 고려해 원격 강의 대신 TV 강의를 택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수업에서 예상되는 디지털 격차, 출결, 평가 방식 등에 대해 각국은 저마다의 방식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23일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전 학년 온라인 수업을 시작한 미국 뉴욕주는 “약 30만 명의 학생이 원격 학습 기기가 부족하다”며 “4월 첫 주 아이패드 2만5000개와 와이파이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오프라인 방식의 보완책을 내놓은 국가들도 있다. 프랑스는 국립원격교육센터(Cned)에서 ‘우리 집 교실’이라는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되 인터넷이 없는 가정에는 해당 구역의 시나 구에서 우편으로 교재와 재료 등을 보내준다. 일본에서는 온라인으로 아침조회를 실시하고 게시물 열람 조회 수로 출결을 확인해 수업 참여도를 관리하기로 했다. 동시에 담임교사가 가정을 방문해 과제물을 전달하거나 직접 회수하는 방안을 내놨다. 또 시험지를 봉투에 밀봉해 배포한 후 지정일에 보호자 지도하에 집에서 시험을 치고, 휴업이 끝나는 첫 등교 일에 학년 말 시험을 실시해 가정 학습에 동기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전면 개학을 강행했던 싱가포르는 4월부터 주 1회 온라인 수업을 도입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은 2일 “당장 매일 온라인 수업을 이어가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해 주 1회로 시작한다. 필요에 따라 빈도를 늘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설치한 필리핀의 한 검문소에서 60대 필리핀 남성이 흉기로 경찰관을 위협하다가 사살됐다. 5일 통신사 프랑스24와 현지 언론 등은 4일 필리핀 남부 아구산델노르테주 검문소에서 경찰이 63세 필리핀 남성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보건담당 공무원이 “왜 마스크를 쓰지 않느냐”고 하자 남성이 경찰에게 폭언을 하며 낫을 들고 위협했고 이에 경찰이 남성에게 총격을 가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1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 기간에 “누군가 문제를 일으키거나 (군경 및 의료진의) 생명을 위협한다면 사살하라”고 명령했다. 그는 “정부는 감염 확산을 늦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국민들은 이에 협조하고 따라줘야 한다. 알겠는가? 죽음이다. 문제를 일으킬 경우 땅에 묻어버리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건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이 현실화된 첫 사례다. 필리핀은 지난달 17일부터 수도 마닐라가 위치한 루손섬을 봉쇄한 이후 전국으로 봉쇄령을 확대하고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