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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 구매총괄본부장인 김승년 사장(사진)이 18일 오전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향년 54세.김 사장은 2002년 정몽구 회장 비서실장을 맡는 등 15년간 비서로 정 회장을 보좌했다. 2006년 구매총괄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2008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유족은 부인 권홍열 씨와 효신·진일 등 1녀 1남이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5호실, 발인은 21일 오전. 02-3010-2295}

현대·기아자동차 구매총괄본부장인 김승년 사장이 18일 오전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향년 54세. 회사 관계자는 "김 사장이 평소 건강에 별 이상이 없었는데 갑자기 심근경색이 왔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2002년 정몽구 회장 비서실장을 맡는 등 15년 간 비서로 정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06년 구매총괄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2008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회장 직속 조직인 구매총괄본부장은 연간 수십조 원에 달하는 현대·기아차의 부품 조달을 총괄하는 자리다. 유족은 부인 권홍열 씨와 효신·진일 1녀1남이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5호실, 발인은 21일 오전. 02-3010-2295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상당수 운전자는 비 오는 날 차를 운전하다 코너를 돌거나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미끄러져 식은땀을 흘린 경험이 있다. 사고로까지 이어진 운전자도 적지 않다. 장마철은 안전운전이 더욱 필요해지는 시기다. 최근 출시되는 차들은 빗길 운행에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안전장치를 선보이고 있다. 빗길 사고가 많은 여름철을 맞아 이런 첨단 장치들을 알아봤다.○ 바퀴마다 최적의 힘 분배 젖은 길에서 차가 미끄러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차량의 바퀴마다 필요한 최적의 힘을 분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면 상태가 다양하기 때문에 각 바퀴의 마찰력도 다를 수밖에 없다. 예컨대 한쪽 바퀴는 마른 노면에, 다른 쪽 바퀴는 젖은 노면에 있는데 같은 정도의 힘으로 브레이크가 걸리면 마찰력이 낮은 젖은 노면 쪽 바퀴가 먼저 잠기면서 차체가 크게 흔들리게 된다. 따라서 각 바퀴에 힘을 얼마나 정교하게 분배하느냐가 기술력의 차이다. 현대자동차 ‘쏘나타’와 기아자동차 ‘K7’의 ‘차체자세제어장치(VDC)’, GM대우자동차 ‘토스카’의 ‘안전주행시스템(ESC)’ 등이 같은 기능을 표방하고 있는 기술이다. 방식은 다르지만 스바루자동차가 자랑하는 ‘대칭형 AWD 시스템’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요즘은 이 기능에 언덕길에서 차량이 뒤로 밀리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나 브레이크잠김방지장치(ABS) 등의 안전 기능을 한꺼번에 구현한 차량도 나온다. 현대차의 신형 ‘에쿠스’와 기아차 ‘K5’에 적용된 ‘차량통합제어시스템(VSM)’, GM대우차 ‘라세티 프리미어’의 ‘전자식 주행안전제어장치(SESC)’ 등이 그에 해당된다. 랜드로버의 경우 특허기술인 ‘전자동 지형반응시스템’을 통해 간단한 스위치 조작만으로 빗길, 진흙, 얼음, 눈길, 자갈밭, 모래, 바위길 등 모든 노면에 적합하게 승차 높이, 엔진 구동력을 자동으로 제어해주는 기술을 선보였다.○ 위험 미리 알려주는 기술로 진화 중 볼보의 ‘사각지대경고시스템(BLIS)’도 눈길이 가는 기술이다.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에는 시야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각지대가 더 위험한 공간이 된다. 이 시스템은 차량의 양쪽 사이드미러 아래쪽에 작은 카메라를 달아놓고 사각지대에서 물체의 움직임을 감지하면 알람 램프를 깜박여 사각지대에 물체가 있음을 알려준다. 인피니티의 ‘차간거리제어시스템(DCA)’은 앞차가 위험수준까지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작동돼 안전한 차간 거리를 확보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볼보의 ‘시티세이프’ 기능도 운전자의 부주의로 추돌하는 사고를 어느 정도 방지해준다. 에어백도 진화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뉴 SM5’와 ‘SM7’에 장착한 ‘듀얼스테이지 스마트 에어백 시스템’은 충격 강도에 따라 두 단계로 나눠 에어백이 튀어나오도록 만들어졌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스포츠 선수 중 최고의 수입을 올리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수입 면에서 경쟁할 수 있는 선수는? 바로 ‘포뮬러원(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해 10월 “운동선수 최초로 우즈의 총수입이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를 돌파했고 슈마허는 7억 달러(약 8400억 원)로 그 뒤를 쫓고 있다”고 보도했다. 총수입은 연봉, 광고, 기타 관련 사업 소득 등을 모두 합한 수치다. F1 선수들이 어마어마한 수입을 올리는 이유는 F1에 쏠리는 세계 모터스포츠 팬의 관심은 높은 반면 선수가 아주 적기 때문이다. 올해 F1에 출전하는 선수는 12팀에 소속된 24명에 불과하다. F1 코리아그랑프리 운영법인인 KAVO 관계자는 “F1 머신이 시속 300km로 달릴 때 레이서의 시야는 야구공 정도로 쪼그라들어 운전을 하려면 초인적인 순발력과 체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F1은 매년 27조 원이 움직이는 거대한 스포츠 시장으로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경기로 불린다. KAVO에 따르면 경기당 평균 입장 관객은 약 20만 명, 연간 누적 관객은 400만 명에 이른다. 또 세계 188개국으로 대회가 중계되고 연 6억 명이 시청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스폰서 기업은 300여 곳에 이르는데 메인 스폰서가 되려면 3500억 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중국해방일보는 “중국석화(SINOPEC)가 F1 타이틀 스폰서를 하면서 200개국 5600개 매체에 상표를 노출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F1은 연간 17∼20회가 열리는데 올해는 총 19회로 현재까지 10라운드가 끝났으며 한국은 17번째 경기다. F1의 챔피언은 총경기의 득점 합계로 결정된다. 현재 매클래런 소속 루이스 해밀턴(영국)이 145점으로 1위, 같은 팀 젠슨 버튼(영국)은 133점으로 2위다. 레드불레이싱 소속 마크 웨버(호주)와 제바스티안 베텔(독일)이 각각 128점, 121점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들의 연봉은 200억∼400억 원에 이른다. 은퇴했다가 3년 만에 복귀한 슈마허는 9위, 일본의 국민스타 고바야시 가무이는 12위다. 한국 대회에도 이 스타들을 포함해 24명이 모두 참가한다. 입장권은 공식 티켓 사이트(www.koreangpticket.com)와 인터파크, 티켓링크 및 신한은행과 광주은행 지점에서 판매한다. 입장권 가격은 결승전이 열리는 10월 24일의 경우14만8500원에서 75만9000원이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검찰총장이 처음으로 중소기업인과 공개적인 대화를 갖고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준규 검찰총장(사진)은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사장과의 간담회에서 “배임죄 적용은 경영주나 경영인이 개인적 이익을 취득한 경우에 한해 적용할 계획”이라며 “배임죄 법률조항이 애매해 자유로운 경영이 어렵다는 지적이 많아 배임죄 적용에 어느 정도 선을 긋겠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법인신용카드를 개인 용도로 사용하면 업무상 배임죄에 해당한다. 검찰총장이 중소기업인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1961년 중기중앙회 설립 후 49년 만에 처음이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의 애로를 듣고 싶다는 총장의 요청에 따라 자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앞으로 검찰의 경제범죄 수사는 공기업, 공적자금 투입 기업, 상장기업, 거액 대출 기업 등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이 큰 기업의 중대범죄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국가 예산 및 공적자금 횡령, 국부유출, 주가조작 등을 집중 단속 대상으로 지목했다. 또 그는 “제일 관심이 있는 부문이 금융”이라며 “기업인을 도와드린다고 하면 금융권의 부패에 신경 써야 하는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은 이날 김 총장에게 △키코(KIKO) 사태에 대한 철저한 수사 △중소기업 현실에 맞는 불법소프트웨어 단속 등을 요청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이지현 인턴기자 경북대 전자공학부 4학년}

에쓰오일은 경영성과가 뛰어난 51개 주유소와 충전소를 ‘2010년 에쓰오일 챔피언스클럽’으로 선정해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선 시흥버스터미널 주유소 권석재 대표가 대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전국 51개 주유소와 충전소가 우수 주유소로 선정돼 상패와 기념품을 받았다. 에쓰오일은 챔피언스클럽 선발제도를 포함해 제휴카드 확대, 주유소 경영 컨설팅 제공, 경정비 프랜차이즈 도입 등 주유소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 쌍용차 예비실사 입찰 8월 10일로 연기회사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쌍용자동차는 13일 예비실사 참가자에 입찰 일자를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쌍용차 측은 “입찰 일자를 당초 7월 20일에서 8월 10일로 3주 연기한다”며 “예비실사 참가자들이 실사자료 검토 및 입찰서류 준비 등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요청한 것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쌍용차 예비실사 참가자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인도 마힌드라, 영안모자, 서울인베스트먼트 등 여섯 군데인 것으로 알려졌다. ■ LG상사-LGD, LCD 청정개발체제 유엔 승인LG상사는 LG디스플레이와 공동으로 추진한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의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에 대해 세계 최초로 유엔 승인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LG상사는 LG디스플레이 경북 구미6공장에 100억 원을 투자해 온실가스인 육불화황(SF6) 저감 설비를 구축했고, 이 사업을 통해 연간 50만 t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 폭스바겐코리아, 서울 경기 강원 신규딜러 모집폭스바겐코리아는 서울 송파구와 양천구, 경기 성남시 분당·서판교, 강원 등 3개 지역에서 폴크스바겐 차량의 판매와 정비 서비스를 담당할 신규 딜러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신규 딜러에 지원하려면 해당 지역에 1500m² 이상의 대지를 소유하거나 임차가 가능한 개인 또는 법인으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함께 갖출 수 있어야 한다. 지원 마감은 23일이며 관련 서류를 폭스바겐코리아 본사로 제출하면 된다. ■ 한화L&C-美 XG사이언스社 기술협약 MOU한화L&C는 12일(현지 시간)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미국 XG사이언스사와 탄소나노소재 개발 및 기술협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L&C 최웅진 대표이사(오른쪽)와 XG사이언스 마이클 녹스 대표가 서명을 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 한화L&C}

포스코가 기업 인수합병(M&A), 해외 자원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하반기(7∼12월) 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1조 원가량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13일 포스코는 올해 2분기(4∼6월) 기업설명회(IR)를 열고 “대우인터내셔널 M&A와 해외 원료개발 투자, 생산시설 개량 활동을 위해 투자비를 상향 조정했다”며 “올해 총 투자금액은 연초 계획한 9조4000억 원에서 10조4000억 원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10조4000억 원 가운데 국내 철강시설 개·보수에 4조9000억 원, 해외 철강시설 증설 및 원료 확보에 1조5000억 원, M&A를 포함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4조 원 등을 쓴다. 또 투자비가 늘어나는 만큼 유동성 확보를 위해 2조 원을 외부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이영훈 포스코 재무실장은 “16일 이사회에서 자금 조달 방법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자원개발 부문에서 포스코는 호주의 서튼포레스트 석탄광산 지분 70%와 모잠비크 레부보 석탄광산 지분 7.8% 인수에 이어 2012년까지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지분 최대 15% 인수 등을 통해 원료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의 2분기 매출액은 7조9330억 원으로 1분기(1∼3월)보다 14.1%, 영업이익은 1조8360억 원으로 26.9% 증가했다. 회사 측은 “올해 들어 원료가격이 급등했으나 저가 원료 사용기술 등을 적용해 상반기에만 6804억 원의 원가를 절감했다”며 “이는 올해 절감 목표액의 59%로 원료가격 상승을 대부분 상쇄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24%, 81% 늘어난 33조5000억 원과 5조6000억 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8월경 출시될 현대자동차의 신형 ‘아반떼’를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곳은 스마트폰이다. 현대차는 새로운 형태의 바코드인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신형 아반떼의 정보를 볼 수 있는 이색 마케팅을 12일부터 진행했다. 폴크스바겐의 소형 스포티카 ‘시로코R’를 가상 체험해 볼 수 있는 곳도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에서 폴로를 주제로 한 게임을 즐기다 보면 폴로 모델에 대한 정보를 자연스레 익히게 된다. 광고업계는 “최근 자동차회사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며 “자동차의 하이테크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스마트폰이라는 첨단기기의 이미지를 차용하는 마케팅은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건물 외벽, 게임에도 車 정보 현대차는 국내 자동차회사로서는 처음으로 QR코드를 마케팅용으로 도입했다. QR코드는 흑백 격자무늬 패턴으로 정보를 나타내는 2차원 바코드다. 스마트폰에 QR코드 인식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QR코드를 찍으면 스마트폰 화면으로 해당 제품, 브랜드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가 전달된다. 현대차는 QR코드를 시내 대형 건물 외벽이나 영화관, 지하철 스크린도어, 버스정류장 등에도 찍어 넣을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의 주요 고객층인 2030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폴크스바겐이 지난해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시로코R’는 아직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다. 하지만 스마트폰용으로 개발한 레이싱 게임 ‘시로코R 24시 챌린지’가 인기를 얻으면서 폭스바겐코리아 측에 수입을 요청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폴크스바겐의 소형차 ‘폴로’를 주인공으로 한 ‘폴로 챌린지 3D’ 게임도 마찬가지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사용자들이 자동차 게임을 하면서 해당 차량의 최고 속도나 연료소비효율, 배기량, 최고 출력 등에 대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해 홍보 효과가 높다”며 “가속페달 버튼을 누르면 실제 차량의 배기음까지 들려줘 다이내믹한 레이싱 게임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용 모바일 잡지로도 연결 혼다코리아는 12일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용 매거진을 처음 공개했다. 애플의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아이튠스스토어’에서 ‘혼다코리아’를 찾아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으면 혼다코리아 폴더가 저절로 형성된다. 폴더 안에는 국내 판매 중인 혼다의 ‘CR-V’, ‘어코드’ 등 자동차를 비롯해 모터사이클 등의 정보가 가득 들어있다. 고객센터, 딜러 안내, 각종 이벤트 등 소식은 기본으로 제공한다. 일종의 스마트폰용 잡지인 셈이다. 스마트폰보다 화면이 큰 태블릿PC용 모바일 잡지도 나왔다. 인피니티는 한 달 전부터 잡지 ‘아데야카(adeyaka)’를 선보이고 있다. 인피니티를 수입하는 닛산코리아 측은 “자동차 정보뿐만 아니라 예술 문화 패션에 걸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광고업체인 이노션의 김치영 인터랙티브팀장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마케팅은 게임, 모바일 잡지 내용이 재미와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 줘야 하기 때문에 광고주에게는 까다로운 마케팅 방법이지만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에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중소기업중앙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국내 여행경비 일부를 지원하는 ‘2010 여행바우처’ 사업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문화부는 월소득 212만5000원 이하 저소득층 근로자를 대상으로 8월부터 10월까지 전국 여행사가 판매하는 국내여행 상품 소요경비의 30∼50%(최대 15만 원)를 지원한다. 중앙회는 문화부의 지원 대상자 가운데 중앙회가 운영하는 ‘제조물책임(PL) 단체보험’ 가입 업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문화부 지원금의 50%(최대 7만5000원)를 추가로 지원한다. PL 단체보험 가입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문화부와 중앙회의 지원을 합쳐 최대 22만5000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은 12∼21일 ‘여행바우처’ 홈페이지(www.vtour.kr)에서 하면 된다. ■ 메가스터디, 인터넷강의 스마트폰 서비스국내 최대 온라인교육업체 메가스터디의 인터넷강의를 스마트폰을 통해 볼 수 있게 된다. 11일 KT와 SK텔레콤은 메가스터디와 손잡고 스마트폰에서 인터넷 강의를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7월 중에 시판한다고 밝혔다. 아이폰과 갤럭시S, HTC 디자이어 등 안드로이드폰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 경영권을 둘러싸고 현대중공업과 중동계 석유회사 사이에 벌어진 분쟁에서 법원이 현대중공업 손을 들어줬다. 현대중공업은 외환위기의 여파로 1999년 중동계 회사에 넘겼던 현대오일뱅크의 경영권을 11년 만에 되찾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부장판사 장재윤)는 9일 현대중공업 등 현대오일뱅크 주주들이 아부다비국영석유투자회사(IPIC)와 자회사 하노칼홀딩비브이를 상대로 낸 집행판결 청구 소송에서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현대중공업 등에 매각하도록 한 국제중재재판소 판정의 강제집행을 허가한다”고 판결했다. IPIC는 현대오일뱅크 지분 70%(1억7155만7695주)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외환위기 때 현대오일뱅크(당시 현대정유) 지분 50%를 5억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6000억 원)에 매입하며 경영권을 인수했으며 2006년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 20%를 추가 인수했다. 나머지 지분 30%는 현대중공업 등 현대 측이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판결에 따라 IPIC가 가진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주당 1만5000원씩 총 2조5734억 원으로 산정하고, 이달 중 IPIC 측에 대금을 지급하는 등 경영권 확보를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IPIC의 항소 여부와 관계없이 주식 매입 절차에 들어간다”며 “만일 IPIC가 고의로 주권 인도를 하지 않고 버틴다면 추가적 법적조치를 통해 배상책임까지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IPIC는 “지난 11년간 IPIC가 현대오일뱅크의 경영을 정상화하고 경이적인 매출을 창출한 기여가 무시돼 아쉽게 생각한다”며 “판결문을 검토한 후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IPIC가 항소할 경우 최종적인 결정은 상급심으로 미뤄지게 된다. IPIC가 지분 전량을 넘기고 한국을 떠나더라도 약 2조 원의 시세차익을 남길 것으로 관련 업계는 추정했다. 현대중공업은 1999년 IPIC와 맺은 계약에 따라 IPIC가 보유한 주권을 인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당시 양사는 IPIC가 2억 달러까지 우선적으로 배당을 받고 그 이후에는 현대중공업이 배당을 받을 수 있으며 경영권에도 참여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또 계약을 위반하면 보유 지분을 상대에게 전량 넘긴다는 협약도 맺었다. 그런데 IPIC는 2006년 말까지 1억8000만 달러의 배당을 받은 뒤 배당을 받지 않았다. 현대중공업 측은 IPIC가 2억 달러를 넘기지 않기 위해 고의적으로 배당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후 자신들이 행사할 수 있는 배당권과 경영권을 훼손당했다고 판단하고 2008년 3월 싱가포르 소재 국제중재법원(ICC)에 분쟁 중재를 신청했다. 국제중재법원은 지난해 11월 “IPIC가 주주 간 협약을 중대하게 위반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주주 간 계약사항을 위반했을 경우 상대에게 보유하고 있는 지분 전량을 넘겨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현대오일뱅크 지분 전량을 주당 1만5000원(시가의 75%)에 현대중공업 측에 양도해야 한다”고 판정했다. 그러나 IPIC는 “한국 법원에서 최종 판결을 얻기 전에는 법적 효력이 없다”며 지분 이행을 거부했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한 달 뒤인 지난해 12월 중재 판정의 강제집행 허가를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LS산전이 지난해 상하이 연구소에 이어 8일 베이징 연구소를 세웠다. LS산전은 이날 LS 베이징지사에서 구자균 부회장(사진)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 연구소 개소식을 열었다. 새로 문을 연 베이징 연구소는 초고압 가스절연개폐기(GIS)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전력시스템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을 수행한다. 올해 말까지 중국 현지 우수 인력 10여 명을 채용하고, 현지 대학이나 연구기관, 기업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LS산전 고문선 홍보팀장은 “상하이 연구소가 전력기기를, 베이징 연구소가 전력시스템 중심의 R&D를 추진해 중국 내 전력 분야 R&D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며 “중국 내 생산 공장과 R&D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철저한 현지 고객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LS산전은 지난해 9150만 달러 수준인 중국 시장 매출을 2015년에 11억7200만 달러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 현대건설, 쿠웨이트서 1조3820억원 공사 수주현대건설은 쿠웨이트 공공사업부가 발주한 11억3000만 달러(약 1조3820억 원) 규모의 항만 공사를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공사는 쿠웨이트 북단의 부비안 섬에 대형 컨테이너선 4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컨테이너 부두를 조성하는 사업이며 공사기간은 약 3년 6개월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 수주액 목표를 120억 달러 이상으로 잡고 있으며 이번 공사를 포함해 올해 62억 달러의 해외 수주 실적을 올렸다. ■ 롯데백화점, 안중근의사 항일투쟁지 탐방 후원롯데백화점은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기를 맞아 ‘안중근 의사 항일 독립 투쟁지 탐방’ 행사를 후원한다. 안중근 의사 숭모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31개 대학 총장들이 추천한 대학생 31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8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8박 9일 동안 중국 러시아 등 안 의사가 활동한 지역과 유적지를 탐방한다. 롯데백화점과 안중근 의사 숭모회는 ‘안중근 의사 일대기 도록’을 발간해 초중고교 및 대학 도서관에 1000부를 기증할 계획이다. ■ 제넥신, B형간염 치료백신 임상1상 성공바이오기업인 제넥신은 동아제약과 대웅제약, 포스코, 포스텍 등으로 구성된 산학 컨소시엄을 통해 만성 B형간염 유전자 치료백신 ‘HB-110’에 대한 임상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임상2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HB-110은 우리 몸에서 B형 간염에 특이적인 면역반응만을 선택적으로 유도해 부작용 없이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으며, 유도된 면역반응이 오랫동안 유지돼 유전자 치료백신의 투여를 중단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B형간염은 바이러스 보균자 4명 중 1명이 간암이나 간경화로 악화돼 사망하는 질환으로, 국내에서도 전체 인구의 5∼8%가 만성 B형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 포스코, 인턴 570명 대상 정식채용 1차면접포스코는 인턴 570명을 대상으로 정식 사원 채용을 위한 1차 면접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정식 사원 선발을 염두에 둔 인턴제를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실무 평가와 1, 2차 면접을 거쳐 8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최종 합격 발표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CJ그룹 12개 계열사 ‘고객의 소리’ 통합 운영CJ그룹은 고객 불편사항을 그룹 차원에서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12개 계열사가 함께 ‘통합 고객의 소리’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통합 시스템에서는 불만 내용을 12개 계열사가 동시에 공유하며 실시간으로 각 사 주요 임원에게 보고한다.}
우정사업본부는 5일부터 인터넷으로 우표 요금을 결제한 뒤 해당 우표를 출력해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우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터넷우체국(www.epost.kr)에 회원으로 가입한 뒤 받는 사람과 보내는 사람을 입력하고 해당 요금을 결제하면 우표를 인쇄할 수 있다. 요금 체계는 일반 우표와 동일하다.현대엘리베이터 ‘모바일 콜 시스템’ 개발현대엘리베이터는 전화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할 수 있는 ‘모바일 콜 엘리베이터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엘리베이터 호출 전용 전화번호로 통화를 연결한 뒤 음성 안내에 따라 전화 버튼을 누르면 해당 층으로 엘리베이터가 자동 호출된다. 회사 측은 “주차장이나 집 안에서 엘리베이터를 미리 불러 놓으면 승강장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며 “앞으로 스마트폰 등과 결합한 다양한 형태의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우물, 미술 작품 접목한 정수기 4종 출시정수기 제조업체 ㈜한우물이 김병칠 화백의 작품을 접목한 신제품 4종을 내놓고 아트 마케팅에 나섰다. 이번 신제품은 약알칼리수 생성 장치와 냉·온수 기능이 합쳐진 일체형으로, 제품 외관에 김 화백의 작품 ‘관조의 눈’을 도안해 시각적 효과를 높였다. 또 전기분해식 정수기의 장점인 약알칼리수 생성 장치를 냉·온수기 안에 설치해 좀 더 간편하게 전해 약알칼리수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월 9만원 ‘누진제 가구’ 7200원으로 크게 줄어설치단가 해마다 낮아져 수년 지나면 투자비 회수가방 휴대전화에도 활용”매달 전기료로 6만 원가량을 내는 가구가 태양광발전설비를 이용하면 전기료를 얼마나 절약할 수 있을까. 답을 미리 말하자면 월 5만7000원, 연간 68만 원 정도다. 계산은 이렇다. 월 360kWh의 전기를 이용할 때 전기료는 5만9180원 나온다. 시간당 3kW의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면 대략 월 335kWh의 전기를 얻는다. 원래 사용량(360kWh)보다 모자라는 25kWh만큼만 공급 받아 쓰면 전기료는 1980원이 나온다. 결국 월 5만7200원(5만9180원―1980원=5만7200원)을 아낄 수 있고 연간 68만6000원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전기를 많이 써서 9만 원 넘게 전기료를 내는 가구는 태양광을 통해 더 많은 돈을 아낄 수 있다. 주택용 전력은 많이 쓸수록 세율이 높은 누진제를 적용하기 때문에 전력사용량이 많을수록 절감 효과가 커지는 것. 전기료를 월 9만4720원(450kWh 사용) 내던 가구는 태양광발전량(335kWh) 만큼 돈을 아껴 월 7217원(부족분 115kWh에 대한 전기료)만 내면 되므로 월 8만7503원, 연간 105만 원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 ○ 주변 펜션에도 설치 권유 경기 안산시 대부도에서 2층 펜션을 운영하는 현영희(가명·62) 씨는 2007년 주택 지붕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해 꽤 재미를 보고 있다. 처음 현 씨는 ‘설마 전기료가 절약될까’ 의심을 했다. 현 씨는 정부에서 설치보조금도 나온다는 말에 ‘한번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남향집이라 해도 집열판이 햇빛을 100% 흡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붕의 모양, 경사각도 등을 따져 설치했다. 태양광설비는 햇볕이 내리쬐는 낮시간에 전력량계가 거꾸로 돌아가며 전기를 비축했다. 현 씨는 태양광설비를 설치한 후 전기료가 뚝 떨어져 깜짝 놀랐다. 여름철 전기료는 한 달에 보통 30만 원씩 나왔는데 태양광설비를 설치하자 8만 원대로 떨어졌기 때문. 현 씨는 “펜션에는 TV, 냉장고 등 각종 가전제품이 많은 데다 우리 펜션에는 에어컨도 5대나 돼 전기료가 많이 나오는 편”이라며 “태양광발전설비 덕에 전기를 아낀 후로는 주변 펜션에도 설치하라고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태양에너지를 내 집에서 직접 쓴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하고 신기해서인지 손님도 많아졌다”고 흐뭇해했다. ○ 설비 설치비용 847만 원가량 들어 태양광발전설비에 대한 투자비용을 회수하는 데는 얼마나 걸릴까. 올해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가 산출한 태양광에너지설비의 설치단가는 kW당 565만 원이다. 지난해 721만 원에 비해 훨씬 싸졌다. 하루 3kWh의 전력을 생산하는 설비를 설치하려면 1695만 원(3kWh×565만 원)이 필요하다. 정부로부터 50%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이 실제 부담해야 하는 돈은 847만5000원 정도다. 매달 6만 원의 전기료를 내는 가정이라면 12.4년이면 투자비용을 뽑아내고 이후에는 전기를 거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매달 9만 원의 전기료를 내는 가정은 8.07년이면 투자비용을 뽑는다.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관계자는 “주택용 태양광발전시스템 설치 단가는 매년 낮아지는 추세여서 앞으로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는 사람은 더욱 이른 기간에 투자비를 뽑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태양전지 충전기도 나와 태양광을 응용한 다양한 신제품도 쏟아지고 있다. 이건창호는 염료를 입힌 투명 유리가 태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염료감응형 태양전지(DSSC)를 개발 중이다. 기존 태양전지와 달리 투명하기 때문에 건물이나 자동차 창문에 부착할 수 있고 유리를 대신해 마감재로 쓸 수 있다.2050년엔 태양광 발전이 전체 전력의 25% 차지염료감응형 태양전지는 효율이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낮은 편이지만 제조단가가 실리콘 태양전지의 3분의 1 수준인 것도 매력이다. 일본 소니는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를 이용해 소형 ‘태양전지 충전기’를 만들었다. 이 충전기는 실내조명만으로도 전기를 발생시킬 수 있다. 에너지기술평가원은 “소니가 충전기의 발전효율 등을 검증하고 있다”며 “내년 중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에너지기술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충전용 태양전지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일본 샤프는 태양전지가 내장된 휴대전화를 최초로 제품화했다. 미국 소재 태양광 응용제품 업체인 볼타익시스템은 태양전지가 붙어 있는 가방을 판매한다. 이 가방은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하고 충전된 에너지로 휴대용 디지털 제품을 다시 충전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가격은 199∼499달러(약 24만∼60만 원)로 다소 비싼 편이다. ○ 벤치 그늘막으로도 태양광집열판을 최근에는 태양광집열판을 설치한 아파트단지도 늘고 있다. 동부건설이 지난해 10월 조성한 경기 남양주시 ‘진접센트레빌시티’는 벤치 지붕 위에 태양광집열판을 설치한 뒤 이를 지하주차장의 전등을 켜는 데 활용하는 ‘태양열 퍼걸러(그늘막)’를 만들었다. 동부건설은 앞으로 이 기술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서울과 동작구 흑석뉴타운 센트레빌 등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태양전지모듈을 본격 생산하기 시작한 LG전자는 올 초 대구에서 열린 전시회에 태양광집열판을 그늘막으로 쓴 버스정류장을 선보였다. 버스정류장에 내리쬐는 태양광을 전기로 바꿔 냉난방시설을 가동해 여름엔 시원하게, 겨울엔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 서울시가 9월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인 잠원한강공원 내 ‘기후놀이터’에서도 다양한 태양광에너지 응용제품을 볼 수 있게 된다. 기후를 테마로 한 이 공원에는 햇빛과 바람에서 뽑아내는 에너지 외에도 자전거나 허리돌리기 기구 등 운동기기를 사용할 때 나오는 에너지를 활용한 각종 기구가 설치된다. 여기에서 만들어진 전력은 가로등과 음향기기 작동에 쓰인다. 공원에 설치된 액정표시장치(LED) 전광판에는 에너지발전량, 탄소저감량이 표시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으로 960W, 풍력발전으로 54W, 운동기구로 160W 등 일일 1174W의 전력이 친환경 자연에너지를 통해 얻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태양광시장 올해 115% 성장 예상 전 세계 태양광시장은 점점 규모가 커지는 분위기다. 국내에서는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이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태양광사업을 선정하고 설비투자를 진행 중이다. 해외시장에서도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 태양광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 각국 정부가 치솟는 유가에 대비해 대체에너지 개발 및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태양광산업협회(EPIA)에 따르면 2009년 태양광시장은 7.2GW(기가와트) 규모로 2008년 6.1GW에 비해 18.3% 성장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15% 성장한 15.5GW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많은 업체가 태양광발전산업에 참가하면서 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 전지, 모듈, 시스템 등의 태양광설비의 부품가격이 내려가고 이에 따라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태양광 전기와 화석연료 전기 가격이 같아지는 시점)’ 도달 시점도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2013∼2015년이면 그리드 패리티가 올 것”이라며 “그리드 패리티에 도달하면서 그린에너지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드 패리티가 오는 시기는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다. 화석연료 전기료가 비싸고 태양빛이 강렬한 지역에서는 일찍 오는 반면 전기료가 싸고 태양빛이 흐린 지역에서는 느리게 온다. 미국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이탈리아 등지에는 그리드 패리티가 일찍 오고 이집트, 아르헨티나, 페루 등은 조금 늦게 올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5년이면 그리드 패리티에 도달할 것으로 에너지관리공단은 내다봤다. 공단 측은 “태양광발전은 2050년 이내에 전체 발전량의 25%를 담당하는 주요 에너지원으로 거대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전국 3만8535가구 실용화… 설치비 50% 지원■ 태양광 설비 이용하려면국내 태양광발전설비를 구비한 일반 가정집은 총 3만8535가구에 달한다. 일조량이 많은 전남 경남지역에 많다. 정부는 2020년까지 100만 가구에 태양광발전설비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로 ‘그린홈 100만 호 보급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태양광시스템을 설치할 때 설치비의 50%를 보조금으로 제공해 더 많은 가구가 태양광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정부보조금을 받아 주택에 태양광시스템을 설치하려면 에너지관리공단이 선정한 태양광발전설비 우수 기업에 신청하면 된다. 에너지관리공단은 매년 우수 기업을 선정하는데 올해는 148개 업체를 선정했다. 업체 정보는 공단 부설기관인 신재생에너지센터 홈페이지(www.knrec.or.kr) 공지사항에서 볼 수 있다. 일반 개인주택에 설치할 수 있는 최대 전력량은 하루 3kW 수준이다. 집열판 크기는 26.4∼33m²(8∼10평) 정도. 공사는 대개 2주일이면 끝난다. 신재생에너지센터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한 가구 중에는 전기료로 월 5만∼10만 원을 내는 가정이 대부분”이라며 “전기를 많이 쓰는 집일수록 전기료를 더 많이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설치 신청만 하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 예산이 정해져 있기 때문. 정부는 올해 1만5000가구에 태양광시스템을 설치할 방침이다. 6월 말 현재 8400여 가구에 시스템이 설치됐고 올해 설치 예정인 가구는 이미 모두 정해져 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선원들은 납치, 부상, 죽음의 위협을 매일 마주한다.” “선원 가족들은 언제나 불안과 근심에 싸여 있다.” 소말리아 북부 해역인 아덴 만 등에서 해적의 활동이 날로 흉포해지고 요구하는 몸값도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면서 전 세계 해운물류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1일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국제운수노동자연맹(ITF), 아시아선주포럼(ASF), 국제해운회의소(ICS) 등 13개 해운 관련 단체는 ‘억류 선원의 조기 석방, 소말리아 해적 소탕을 위한 국제사회의 대응조치’를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 캠페인을 최근 시작했다. 이들은 50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세계 바다의 날’(9월 23일)에 각국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해적 행위는 점점 대범해지고 있다. 국토해양부 항행안전정보과 관계자는 “올해 들어 전체 해적 관련 사건은 다소 줄었지만 선박을 납치하는 사건은 더 많아졌고 몸값도 비싸졌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1∼6월)에 세계적으로 선박 38척이 피랍됐고 21척이 현재 억류 중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32척이 피랍된 바 있다. 우리 선박인 삼호드림호도 4월 피랍됐으나 아직 풀려나지 못하고 있다. 해적들이 요구하는 몸값도 2007년 40만 달러(약 4억8000만 원) 수준에서 지난해 500만∼700만 달러(약 60억∼84억 원)로 뛰었다. 해운업체인 J&J트러스트 관계자는 2008년 9월 아덴 만 해상에서 브라이트루비호 피랍 악몽을 떠올리며 “해적들은 정보가 빨라 유엔 호위 구간을 미리 알고 있다”고 전했다. 호위 시작 전후에 납치할 수도 있기 때문에 100% 안전을 보장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삼호드림호도 호위 구역 밖에서 피랍됐다. J&J트러스트는 사건 이후 인도양∼아덴 만∼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유럽행 화물을 아예 취급하지 않는다. 회사 측은 “선박이 한 척밖에 없어서 조그만 위험이라도 피해야 하므로 남미나 아프리카로만 간다”며 “손해를 봐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 3위 선사인 STX팬오션은 “해적 출몰 구역으로 가는 배에 무장 요원을 승선시킨다”며 “4만∼8만 달러 추가 비용이 들지만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신세계 이마트는 2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중소기업청과 함께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시장 및 중국 진출 전략 등에 대한 상담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이마트의 중국 현지 바이어들이 진행하는 이번 상담회에는 가정용품, 식품, 의류 등을 생산하는 50여 개 중소기업이 참여한다. 이마트는 이들 기업 중 적합한 상품이 있으면 사들여 중국 이마트에 수출함으로써 국내 중소기업들의 판로를 개척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STX팬오션, 車6700대 선적 전용운반선 인수1일 STX팬오션이 자동차 6700대를 실을 수 있는 자동차전용운반선 ‘STX 창싱로즈’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자동차 종류가 다양해지고 신규 수출국이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자동차 운송시장 전망이 밝다고 보고 이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STX팬오션은 총 5척의 자동차전용운반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6700대급 선박 3척을 추가로 인수할 방침이다. 본사랑재단 ‘사랑 한그릇 본죽 지원사업’ 시작본죽의 사회공헌 복지재단인 ‘본사랑재단’이 ‘사랑 한 그릇 본죽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여성 및 아동, 노인들에게 매주 평균 150그릇의 본죽을 지원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소니 3D TV 예약 돌입… 22일부터 정식 판매소니코리아는 1일부터 TV 브랜드 ‘브라비아’의 첫 3차원(3D) TV ‘LX900’ 시리즈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안경을 끼고 입체영상을 즐기는 것은 물론이고 소니의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를 연결해 3D 비디오게임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게임모드 기능이 들어 있다. 60인치는 739만 원, 52인치는 439만 원이다. 정식 판매는 22일부터다.}
1일 KT&G가 전국 영업지점을 168곳에서 137곳으로 줄이고 한국인삼공사의 자회사이자 KT&G의 손자회사인 ‘KGC판매’는 자회사로 편입해 무게를 실어주는 조직개편을 했다. 임직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470명은 명예퇴직했다. KT&G는 또 KGC판매를 한국인삼공사 자회사에서 KT&G 자회사로 승격시켜 한국인삼공사는 홍삼전문 글로벌 기업으로, KGC판매는 비홍삼 건강식품 선도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자신이 꿈꾸는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력을 갖춰 세상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젊은 인재가 되어주세요.”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30일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인 ‘LG글로벌챌린저’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LG가 1995년부터 매년 실시해온 이 행사는 좋은 해외탐방 아이디어를 낸 팀을 선발해 항공료·해외활동비 등 탐방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올해 30팀 120명이 선발됐다. LG에 따르면 친환경·그린테크놀로지 관련 탐방 주제가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대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자원순환형 사회 실현을 위한 전자폐기물 재활용 활성화 방안’, ‘폐수로부터 효과적으로 인을 얻어내는 회수 기술’을 비롯해 ‘시공에서 철거까지 이산화탄소 제로에 도전하는 집짓기’ 등의 주제가 눈길을 끌었다. 올해 선발된 대원들은 7월 15일∼8월 30일 미국 영국 독일 네덜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등 총 18개국을 순차적으로 2주간씩 탐방한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제일기획은 “현지 시간으로 26일 프랑스 칸에서 폐막한 ‘2010 칸 국제광고제’에서 김진형 아트디렉터와 이성하 카피라이터가 아시아 최초로 ‘영라이언스’ 부문에서 1위인 금상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영라이언스 부문은 만 30세 미만 광고인들만 참여할 수 있으며 이들은 동물학대 여행프로그램의 이용을 자제하자는 캠페인을 만들었다. 또 제일기획의 니콘 광고 시리즈인 ‘로스트 마이셀프 인 니콘’은 옥외 부문에서 3개의 동상을 받았다. DHL, 내달 2건 이상 배송땐 50% 할인해외배송 서비스업체 DHL은 7월 한 달간 배송 비용을 50%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연다. 할인혜택을 받으려면 전국 24곳의 DHL 직영 접수처를 방문해 2건 이상 동시에 배송을 의뢰하면 건당 50%씩 할인받을 수 있다. DHL은 할인혜택을 받는 고객에게 추가로 40% 할인 쿠폰 1장을 제공한다.}

■ 쏟아져 나오는 물량중동-중국 NCC 증설 러시 올 한해만 585만 t 규모 신설■ 국제 에틸렌값 급락t당 가격 절반 가까이 뚝 하반기엔 더 떨어질 전망■ 업계 “신성장동력 찾아라”고부가 제품-원료개발 등 기술 혁신 움직임 활발중동과 중국이 최근 대규모로 석유화학설비를 증설하면서 석유화학제품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쏟아져 나오는 저가 물량 때문에 에틸렌 등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6월 시장 평균가가 급락했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산유국인 중동이나 대량 생산이 가능한 중국과는 사실상 직접 경쟁은 힘들어 위기 상황”이라며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저가 원료 활용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나프타 분해설비(NCC)는 원유에서 추출된 나프타를 가공하는 시설이다. 나프타는 NCC를 거쳐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가 된다. 이 중 에틸렌의 용도가 가장 많아 에틸렌 생산 규모를 한 국가의 석유화학 생산 능력으로 본다. 중동과 중국이 올해 상반기에 신·증설한 NCC는 각각 300만 t과 135만 t 규모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올 4분기(10∼12월)에 150만 t 규모의 NCC를 완공할 예정이어서 올해에만 총 585만 t 규모의 신규 설비가 만들어진다. 이는 국내 에틸렌 연간 생산시설 규모인 761만 t의 77%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5년간 중동과 중국은 석유화학제품 생산량을 두 배로 늘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04년 670만 t에서 2009년 1144만 t으로, 중국은 2004년 587만 t에서 2009년 1083만 t으로 증산하며 세계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가고 있다. 중동과 중국에서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국제 에틸렌 가격은 6월 들어 급락했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t당 1384달러였던 에틸렌은 6월 889달러로 가격이 절반 가까이 뚝 떨어졌다. 하반기 가격은 이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 임지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연간 에틸렌 수요 증가량은 400만∼500만 t인 데 반해 에틸렌 공급 증가량은 향후 1년 반 동안 900만 t 이상”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제품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에틸렌 생산이 많은 여천NCC(연간 190만 t), LG화학(178만 t), 호남석유화학(175만 t), SK에너지(86만 t), 삼성토탈(85만 t), 대한유화공업(47만 t) 등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에 비해 소폭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업계에는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원료 직접 개발, 신성장 동력 발굴이 시급하다는 긴장감이 팽팽하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이달 18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중동, 중국에서의 설비 증설 러시, 그린 소사이어티(green society)의 도래로 세계 석유화학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며 “기술과 사업의 혁신 속도만이 최대 무기”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그린폴(이산화탄소로 만든 플라스틱)’, 리튬이온 배터리와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을 비롯해 ‘청정 석탄(Green Coal)’ ‘차세대 박막태양전지’ 부문의 개발계획을 빠른 시일 내에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구 사장은 “기술로 이길 수 있는 것만이 우리 핵심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호남석유화학은 자동차 경량화 소재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소재 개발 및 적용에 매진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 측은 “자동차의 금속부품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단단하고 가벼운 기능성 소재를 개발해 현대기아차 등 여러 차종에 적용해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토탈은 정보기술(IT) 제품용 보호필름, 플라스틱 생수병뚜껑 등 틈새시장에 적합한 제품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 LG화학은 폴리올레핀(PO)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계속 높여가고 있다. 원료 개발에 직접 참가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호남석유화학은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지역의 천연 가스전 개발·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SK에너지는 페루 등 남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구자영 사장은 올 초 남미 자원 시장 탐방을 위해 페루, 에콰도르를 방문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달 10일 준공한 LNG 공장 방문을 위해 페루로 출국할 정도로 자원 직접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10일 최태원 SK회장은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 등 400여 명과 함께 페루 수도 리마 남부 해안에 위치한 팜파 멜초리타에서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준공식을 가졌다. 이 LNG 플랜트는 SK에너지를 비롯해 미국의 자원개발 전문기업 헌트오일, 스페인의 렙솔, 일본의 마루베니 등 4개사가 7년간 총 38억 달러를 투입해 만든 것으로, 연간 440만 t의 LNG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플랜트뿐 아니라 페루에서 가장 큰 13만 m³ 규모의 LNG 저장 탱크와 가스전에서 LNG 플랜트까지 407km에 이르는 수송 파이프도 함께 건설됐다. SK에너지는 페루 88광구(카미시아)와 56광구에서 생산하는 대규모 천연가스를 액화시켜 LNG로 판매할 수 있다. SK에너지는 LNG 플랜트 준공을 SK의 대표적인 ‘글로벌 경영’ 성공사례로 꼽는다. 회사 측은 “페루에서 이룬 사업성과는 단순한 자원개발 성공 사례가 아니라 유전개발·수송·제품생산까지 전 과정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기 위한 현지화 및 글로벌화 노력이 이뤄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SK에너지는 현재 페루에서 추가적인 탐사 광구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또 투자지역을 확대해 브라질, 콜롬비아 등에서도 탐사 광구 확보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 참여 광구 33개 중 30%가 넘는 11개 광구를 남미에서 보유하고 있고 SK에너지가 확보한 5억2000만 배럴의 절반이 넘는 3억5000만 배럴을 남미에서 확보하고 있다”며 “남미지역은 SK에너지 자원개발 사업에 있어 전략적 요충지”라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2000년에 확보한 브라질 BM-C-8 광구에서 2007년 원유 생산에 성공했으며 2004년에는 브라질의 BM-C-30 광구, BM-C-32 광구 등 브라질 해상 광구에 투자했다. 브라질 BM-C-30 광구, BM-C-32 광구에서는 시추과정에서 잇달아 원유를 발견해 해외 자원개발사업의 성과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8년에는 콜롬비아 SSJN-5광구와 CPO 4 광구 개발 관련 브라질 정부의 입찰에 직접 운영권자로 직접 참여해 광구를 분양 받았다. 남미 자원개발 진출 10여 년 만에 직접 운영권자로 투자에 나서게 된 것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페루 리마와 콜롬비아 보고타에 SK에너지 자원개발을 전담하는 지사도 설립했다”며 “남미를 SK에너지 자원개발의 전략적 거점으로 삼고 자원개발 성공 신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ABS사업 세계 1위”… 글로벌 리딩 화학기업으로 발돋움 ‘대한민국 화학명가에서 글로벌 리딩 화학기업으로!’ LG화학은 지난해 15조5209억 원의 매출과 2조97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냈다. 이 매출의 60%가 해외시장에서 나왔다. LG화학은 현재 중국, 인도, 미국, 독일 등 15개국에 생산, 판매법인 및 지사를 두고 있으며 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관련 제품을 160여 개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 체계적인 글로벌 전략을 위해 전 세계를 중국, 미주, 유럽, 인도, 동남아, 러시아, 남미, 중동·아프리카 지역 등으로 나눠 지역별 전략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에 상응하는 해외 사업 인프라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 중국은 LG화학의 가장 중요한 전략시장이다. LG화학은 이미 1995년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현지 생산법인을 설립했고 현재는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지주회사를 비롯해 9개의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1995년에 텐진 소재 PVC 생산법인 ‘LG다구’를 설립했고, 이듬해 닝보에 ABS 생산법인인 ‘LG용싱’을 설립했다. LG화학은 현재 중국에서 PVC 40만 t, ABS 60만 t을 생산하며 현지에서 강력한 시장 입지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특히 PVC 분야에서는 2007년에 PVC의 원료인 EDC·VCM을 생산하는 ‘LG보하이’를 준공하면서 원료에서 제품까지 전 과정을 자체 해결할 수 있는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ABS 분야에서는 지난해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합작으로 총 3억7000만 달러를 투자해 화난지역에 30만 t 규모의 ABS 신규공장을 건설하기도 했다. LG화학은 종전의 중국 ABS생산법인인 LG용싱의 생산규모를 현재 60만 t에서 2012년까지 70만 t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여기에 화남지역 30만 t 생산설비까지 완공되면 중국에서만 100만 t 규모를 생산력을 갖추게 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를 국내 여수공장에서 생산되는 60만 t과 합치면 양국에서 생산되는 양만 총 160만 t에 달한다”며 “시장점유율에서 뿐만 아니라 생산규모 면에서도 ABS 사업 세계 1위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되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LG화학은 전지와 정보전자소재 분야에서도 2003년 난징에 ‘남경 테크노파크’를 설립해 2004년부터 TFT-LCD용 편광판과 2차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휴대전화 및 노트북용 전지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체코 스코다파워 인수… 터빈 원천기술로 유럽-미국 진출 두산그룹은 내수 중심이던 OB맥주를 매각하고 2001년 두산중공업(옛 한국중공업), 2005년 두산인프라코어(옛 대우종합기계)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수출 위주의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했다. 잇따른 인수합병(M&A) 전략의 성공으로 인프라스트럭처 서포트 비즈니스(ISB) 분야의 리더로 도약하면서 지난해에는 포천 선정 500대 기업에 선정됐다. 두산그룹의 글로벌 경영을 계열사별로 보면 우선 두산중공업이 원천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을 사들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전략을 활발히 구사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05년 미국 AES의 미주지역 수처리 사업부문을 인수해 역삼투압(RO) 방식의 해수담수화 원천기술을 확보했으며, 2006년에는 영국의 두산밥콕을 인수해 발전소 핵심설비인 보일러 설계 및 엔지니어링 원천기술을 획득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9월에는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 스코다그룹의 발전설비 전문업체인 스코다파워의 지분 100%를 4억5000만 유로(약 658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스코다파워는 전 세계 터빈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50Hz 타입 스팀 터빈 원천기술을 갖고 있어 두산중공업이 그동안 들어가지 못했던 유럽과 미국의 대규모 발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평가다.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삼은 두산인프라코어는 본사 기준 매출 3조2317억 원, 영업이익 3575억 원을 경영 목표로 잡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세계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건설기계, 공작기계, 산업차량, 디젤엔진 등 전 사업영업에서 매출이 늘어나 영업이익 흑자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에 출자해 세운 두산공정기계는 지난해 중국 굴착기시장에서 전년 대비 21% 늘어난 1만4584대의 굴착기를 판매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중국시장 고객만족 브랜드 평가’에서도 굴삭기기부문 7년 연속 1위를 차지해 제품 품질은 물론이고 사후 관리 면에서도 중국 고객들의 확고한 사랑을 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두산은 ‘브리티시 오픈’이라고 불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디 오픈’을 올해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후원하며 세계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유럽과 미주지역의 발전사업을 총괄하는 두산파워시스템 이언 밀러 사장은 “디 오픈 후원은 두산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광고효과도 클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외에서 두산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