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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테크들은 인공지능(AI) 기술경쟁에서 한 단계 나아가 ‘책임감 있는 AI’ 경쟁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책임감을 갖고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구축해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는 단순한 AI 기술 경쟁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AI 기술경쟁에서 앞서나갔다는 평가를 받는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미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AI 규제의 필요성을 밝힌 데 이어 5월부터 한 달간 세계 20여 개국을 방문하면서 AI산업 활성화와 규제 논의를 위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도 3월 16일 발표를 통해 “AI를 구축하고 이용하는 우리 모두는 책임감 있게 행동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MS에선 지난달 기준 ‘리스폰서블(책임 있는) AI’ 구축에 직원 350여 명이 투입돼 일하고 있다.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빅테크들이 책임 있는 AI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다수 이용자로부터 신뢰를 얻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가짜 뉴스 양산과 무기화, 저작권 침해 등 AI 발전에 따른 부작용이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한 AI 시스템을 구축해야 시장을 빠르게 만들어 내고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피차이 CEO는 기고문에서 “AI가 사회에 도움이 되고 해로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원칙을 발표한 것도 이용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AI 시장에서 빅테크와 경쟁해야 하는 국내 주요 기업도 책임 있는 AI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LG AI 연구원은 내부 윤리원칙에 “AI가 의도한 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노력할 의무가 있다”고 명시하며 ‘책임’을 강조했다. 네이버는 기술 개발 과정에서 준수해야 하는 자체 AI 윤리 준칙을 2021년 처음 공개한 뒤 외부의 의견도 반영해 개선하고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천문학적인 투자로 기술력을 끌어올린 글로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한국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어 검색과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켜온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 본격적인 도전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AI 시대에 국내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동남아시아, 중동 등 미개척 시장을 겨냥한 특화 서비스로 경쟁력을 갖추고 ‘책임감 있는 AI’를 구축해야 한다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은 고도화한 언어모델을 활용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검색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기존 초거대언어모델(LLM)보다 뛰어난 ‘팜2(PALM2)’ 기반의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바드’를 공개하면서 영어 다음 서비스 대상으로 한국어와 일본어를 선택했다. 글로벌 AI 서비스의 한국 진출이 본격화하며 한국 기업들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거대 자본으로 무장한 해외 AI 서비스의 침공을 막는 데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한 최고경영자(CEO)는 “그간 한국어 검색 엔진과 메신저로 국내 AI 생태계를 떠받쳐 온 국내 IT 기업들이 무너지면 개발자 등 IT 분야 일자리도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AI, 투자·인력 모두 글로벌 빅테크에 크게 밀려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00억 달러(약 12조9300억 원)의 투자를 받았고 앞으로 1000억 달러(약 129조3000억 원)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할 예정이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1분기(1∼3월) 연구개발비는 각각 4614억 원, 2781억 원에 그친다. 한 재계 관계자는 “투자 규모와 인력에서 뒤처지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빅테크와의 기술 경쟁에서 이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의 경우 투자 유치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전 세계 AI 유니콘 기업은 170개로 이 가운데 64%가 미국 기업이다. 한국 AI 유니콘 기업 수는 0개다. 경쟁의 핵심인 인재 확보도 쉽지 않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2 인공지능 산업 실태조사’를 보면 AI 사업자들의 71.2%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삼성, SK 등 주요 그룹들은 해외 AI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화 분야, 미개척 해외 시장으로 돌파해야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AI 기업들과 차별화한 서비스와 미국, 중국이 아직 진출하지 않은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방향으로 활로를 모색 중이다.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범용 AI보다는 산업 분야별로 특화해 AI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7∼8월 초거대언어모델을 업그레이드한 ‘하이퍼클로버X’와 AI 챗봇 서비스 ‘큐:’를 선보일 계획이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국내를 넘어 일본, 동남아, 중동 등 미국과 중국이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않은 글로벌 시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도 올해 하반기(7∼12월)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코지피티 2.0’을 공개하고 헬스케어, 모빌리티, 뱅크, 페이 및 스토리, 미디어 등을 포괄한 다양한 영역에서 버티컬(특정 분야 특화) 서비스 발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G도 ‘엑사원’에 이어 전문가용 AI를 출시할 예정이다. 연구자들이 방대한 논문에서 원하는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논문 학습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LG AI연구원 서정연 인재육성원장은 “이미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한 챗GPT 등에 비하면 우리는 후발 주자일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대항할 수 있는 우리만의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독보적인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우 KAIST 기술경영 초빙교수는 “국내 시장에만 무게를 둘 것이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선제적으로 진출해 AI를 주도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는 22일 공정자산(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한 기업자산기준) 5조 원 이상인 82개 대기업 집단을 대상으로 그룹 경영 성적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 관계사의 매출은 총 418조7712억 원으로 처음으로 400조 원을 넘겼다. 2012년(312조 원) 300조 원을 돌파한 후 10년 만이다. 지난해 삼성 직원은 27만4002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삼성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이 각각 11.2%, 9.2%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하반기(7∼12월)부터 본격적으로 악화한 반도체 경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매출과 당기순익 규모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영업이익은 SK그룹이 각각 삼성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지난해 매출(17.7%), 영업이익(17.2%), 당기순익(37.3%)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SK그룹은 매출은 32.3%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5.8% 줄었고, 당기순익은 40.0%나 감소했다. LG그룹은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익 모두 감소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대기업 사장들과 만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정부가 내달 초 발표할 하반기(7∼12월) 경제정책방향은 민간을 중심으로 경제 활력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추 부총리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정부의 정책 기조는 국가가 직접 나서서 해결하고 재정을 투입하기보다 한국 경제를 끌고 미래를 열어가는 것은 민간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또 “우리 경제가 빠르고 강한 경기 반등을 위해서는 창의와 혁신에 기반을 둔 민간의 역할이 필수”라며 “12년 만에 임시투자세액공제 재도입을 통해 대·중견기업은 최대 10∼11%포인트, 중소기업은 최대 13%포인트 더 많은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기업들의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앞두고 대기업 측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재부에서는 추 부총리 등 6명이 참석했고, 재계에선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과 전경련 회장단사 최고경영자(CEO) 등 17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기업인들은 최근 글로벌 경제 위축에 따른 수출 감소, 판매 부진, 재고 누적 등으로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워졌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연구개발(R&D), 탄소중립 전환, 국가전략산업 등에 대한 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정부는 올해 국가전략기술, 신성장·원천기술 R&D 관련 대기업의 세액공제율을 인상했지만 일반 R&D 공제율은 미국, 일본 등 주요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외국인 투자기업(외투기업)들이 한국에서 경영활동을 하면서 부담되는 노동 현안으로 ‘인건비 부담’ ‘경직된 근로시간’ ‘대립적 노사관계’를 꼽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일 외투기업 202곳을 대상으로 국내 노동환경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76곳(37.6%·복수응답)이 ‘최저임금·임금 상승 등 인건비 부담 증가’를 가장 큰 부담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48곳(23.8%)은 ‘경직적인 근로시간제도’가 부담된다고 응답했다. ‘대립·투쟁적 노사관계’와 ‘고용·해고 경직성’이 각각 46곳(22.8%), 38곳(18.8%)으로 뒤를 이었다. 외투기업들이 바라는 노동개혁 과제는 합리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노사관계법 선진화’(45.5%·복수응답)로 나타났다. 노사 자율적 근로시간 선택권을 확대하는 등 ‘근로시간 유연성 제고’(34.2%)와 생산성 기반의 ‘직무성과급 중심 임금체계 개편’(27.7%)도 많은 응답이 나왔다.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개혁과 노사 법치주의에 대해선 50.5%가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응답은 7.4%에 그쳤다. 법과 원칙적 대응으로 불법·부당한 노동관행이 개선될 경우 55.0%가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외투기업들은 대부분 한국 투자에 만족(매우 만족 15.8%, 만족 79.2%)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97.5%는 한국 투자를 유지(81.2%)하거나 확대(16.3%)하겠다고 답했다. 대한상의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주한유럽상공회의소·주한독일상공회의소·한국외국기업협회 소속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4박 6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베트남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윤 대통령은 20∼21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한다. 특히 20일 현장에서 마지막 연사로 나서 영어 프레젠테이션(PT)으로 유치 의지를 강조한다. ● 尹, ‘엑스포는 부산에서’ 직접 영어 PT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19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첫 방문지인 파리로 향했다. 응우옌부뚱 주한 베트남대사와 쥘리앵 카츠 주한 프랑스대사 대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등이 윤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공군 1호기에 오른 김 여사의 가방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염원을 담은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 키링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2파전으로 좁혀진 상황에서 한국의 유치 열망을 강조한 것. 윤 대통령이 20일 직접 PT 연사로 나서는 것은 4월 미 상·하원 의회 연설에서 확인된 영어 연설 능력을 내세워 한국 대통령이 직접 엑스포 유치에 나섰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강조하려는 의도다. 가수 싸이가 윤 대통령에 앞서 무대에 올라 시선을 집중시키고 걸그룹 에스파(AESPA)의 리더 카리나와 성악가 조수미 씨 등은 영상으로 등장해 K콘텐츠의 힘을 세계에 알린다. 윤 대통령은 엑스포 유치 PT에 앞서 20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외교 소식통은 “프랑스 측이 한국에 ‘정상회담 시간을 충분히 가지자’고 제안해 왔다”며 “달라진 한국의 위상과 국제사회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기업 총수들도 대거 엑스포 유치 지원 BIE 총회 참석을 위해 경제인들도 18일과 19일 파리에 속속 도착했다. 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등 19명의 민간대표단이 참석한다. 경제인들은 BIE 총회와 리셉션 등에 참석해 힘을 싣는다. 21일에는 ‘한-프랑스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이 예정돼 있다. 기업들의 응원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 21일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오페라 극장 ‘오페라 가르니에’의 대형 옥외 광고에 갤럭시 스마트폰 제품 사진과 함께 부산엑스포 로고를 포함시켰다. 삼성전자는 프랑스법인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 등에서도 ‘2030 부산엑스포, 삼성이 응원합니다’ 영상을 상영한다. 삼성전자는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 홍콩 엔터테인먼트 빌딩 등 전 세계 주요 랜드마크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통해 홍보 영상을 상영 중이다. 현대차그룹이 부산의 경쟁력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홍보 영상 37편의 재생 횟수는 총 1억 회를 넘겼다. 현대차그룹은 3월 1차 홍보 시리즈인 ‘부산시민들이 초대합니다’(총 19편)를 그룹사 SNS 계정에 공개했다. 4월에는 주한 외국인들이 모국어로 부산의 매력을 소개하는 2차 시리즈 ‘부산은 준비되었습니다’(총 18편)를 게시했다. 총 조회 수 1억115만 회 중 해외 조회가 7044만 회로 약 70%였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그룹 경영진에게 “예기치 못한 변수와 기회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1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3 확대경영회의’ 기조연설에서 “지금 우리는 과거의 경영방법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글로벌 전환기에 살고 있다”고 진단한 뒤 “‘시나리오 플래닝 경영’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 선수들이 여러 상황에 맞는 세트 플레이를 평소 반복해 연습하면 실전에서 같은 상황이 닥쳤을 때 골로 연결시킬 가능성이 커진다”며 “SK그룹 역시 다양한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사 시스템과 임직원의 역량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9시간 30분가량 이어진 확대경영회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CATL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규제를 우회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중국 배터리 업체 고션(궈쉬안)하이테크가 미국 공장 건설 승인을 받는 데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15일 폭스뉴스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고션의 미국 미시간주 배터리 소재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 매입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고션은 성명을 통해 “CFIUS에 자발적으로 문서를 제출한 결과 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고션은 지난해 10월 미시간주 빅래피즈시에 23억6000만 달러(약 3조 원)를 투자해 양극재·음극재 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뒤 공장 부지 매입에 나섰다. 지역사회에서 중국 기업 진출에 대한 반발이 나오며 CFIUS가 검토에 나섰는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CFIUS는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외국인 투자를 막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고션의 ‘중국색 빼기’가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계 배터리 업체 중 5위 안에 드는 고션은 중국인 리전(李縝) 회장이 세운 기업으로 중국 허페이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하지만 2020년 폭스바겐이 지분 26%를 매입해 최대주주에 올랐고, 스위스 증시에 상장하는 등 다국적 기업으로 변신했다. 하지만 여전히 리 회장이 경영권을 쥐고 있고 이사회 구성원이 대부분 중국인인, 사실상 중국 기업이다. 중국 배터리 업체의 IRA 우회는 처음이 아니다. 2월 포드와 CATL은 합작사가 아닌 기술제휴 형식으로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경우에도 CATL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3’ 차량에 대해 IRA 규정을 모두 만족시켜 보조금 전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CATL이 호주산 리튬을 수입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만드는 방법으로 규제 틈새를 공략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북미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짓고 있는 한국 배터리 기업의 부담은 커졌다. IRA 규제로 중국 외에서 광물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CATL 등 중국 경쟁사의 입지가 좁아져 이득을 볼 것으로 기대했지만 생각과 다른 상황이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중국 기업들의 우회 시도를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더 빠르다”고 말했다. 국내 업계 일각에서는 전기차 수요 증가만큼 배터리 공급이 따라주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의 기조가 ‘중국 중심 배터리 공급망 견제’에서 ‘미국 완성차 기업의 성장’으로 바뀐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CATL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규제를 우회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중국 배터리 업체 고션하이테크(궈시안)가 미국 공장 건설 승인을 받는데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15일 폭스뉴스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고션의 미국 미시간주 배터리 소재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 매입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고션은 성명서를 통해 “CFIUS에 자발적으로 문서를 제출한 결과 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고션은 지난해 10월 미시간주 빅래피즈시에 23억6000만 달러(약 3조 원)를 투자해 양극재·음극재 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뒤 공장 부지 매입에 나섰다. 지역 사회에서 중국 기업의 진출에 대한 반발이 나오며 CFIUS가 검토에 나섰는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CFIUS는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외국인 투자를 막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고션의 ‘중국색 빼기’가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계 배터리 업체 중 5위 안에 드는 고션은 중국인 리젠 회장이 세운 기업으로 중국 허페이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하지만 2020년 폭스바겐이 지분 26%를 매입해 최대주주에 올랐고, 스위스 증시에 상장하는 등 다국적기업으로 변신했다. 하지만 여전히 리젠 회장이 경영권을 쥐고 있고 이사회 구성원이 대부분 중국인인, 사실상 중국 기업이다. 중국 배터리 업체의 IRA 우회는 처음이 아니다. 2월 포드와 CATL은 합작사가 아닌 기술제휴 형식으로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경우에도 CATL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3’ 차량에 대해 IRA 규정을 모두 만족시켜 보조금 전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CATL이 호주산 리튬을 수입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만드는 방법으로 규제 틈새를 공략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북미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짓고 있는 한국 배터리 기업의 부담은 커졌다. IRA 규제로 중국 외에서 광물을 확보해야 하는 한국 기업들의 부담이 커진 반면 CATL 등 중국 경쟁사의 입지가 좁아져 이득을 볼 것으로 기대했지만 유명무실해졌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중국 기업들의 우회 시도를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업계 일각에서는 전기차 수요 증가만큼 배터리 공급이 따라주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의 기조가 ‘중국 중심 배터리 공급망 견제’에서 ‘미국 완성차 기업의 성장’으로 바뀐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가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대만 TSMC를 추격하기 위해 ‘차세대 설계자산(IP)’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선다. 반도체 시황 하락 속 시장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진 상황에서 상대적 약점으로 지목돼 온 설계 역량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14일 삼성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28일(현지 시간) 삼성 파운드리 포럼을 열고 시놉시스, 케이던스, 알파웨이브 등 IP 파트너사와 협력 계획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포럼에서 최첨단 IP 로드맵과 IP 전략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반도체 IP는 반도체의 특정 기능을 회로로 구현한 설계 블록이다. 즉, 반도체 제품은 수많은 IP의 집합체다. 시놉시스 등 IP 기업은 자체 개발한 IP의 사용 권한을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에 수수료를 받고 넘겨주는 형태의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팹리스 업체들은 이 IP를 이용해 칩을 설계하고, 완성된 설계도를 바탕으로 파운드리 업체가 반도체를 생산한다. 팹리스 기업들이 IP 파트너사들에 IP 개발을 맡기면 칩 개발부터 양산까지 걸리는 시간이 1년 6개월∼2년으로, 파트너사를 두지 않았을 때의 3년 6개월∼5년보다 대폭 줄어든다. 삼성전자가 IP 파트너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려는 것은 엔비디아, AMD, 퀄컴 등 대형 팹리스들을 고객사로 끌어올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가 공정설계키트(PDK), 설계 방법론(DM) 등 최첨단 IP 개발에 필요한 파운드리 공정 정보를 IP 파트너사에 전달하고, 이 파트너사들은 삼성 파운드리에 최적화된 IP를 개발해 팹리스 기업에 제공할 수 있다. 팹리스들은 자연스럽게 이미 해당 설계에 최적화된 삼성에 생산을 맡기게 되는 구조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외에도 차량·모바일용 반도체 관련 IP를 적극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부터 8nm 공정에 활용할 수 있는 수십 종의 IP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TSMC의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은 60.1%까지 올랐다. 삼성전자(12.4%)와의 격차는 47.7%포인트에 달한다. 지난해 2분기 36.9%포인트, 3분기 40.6%포인트, 4분기 42.7%포인트 등으로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양사의 IP 확보 규모가 경쟁력 차이로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기준 56개 IP 기업과 협력해 4000개 이상의 IP를 제공하고 있다. TSMC의 IP는 5만 개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은 최근 대학생 대상 외부 강연에서도 “좋은 호텔은 ‘원하는 것이 다른’ 고객들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며 “최근 다양한 IP 파트너사를 통해 IP를 충분히 확보해 고객 서비스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이거 되는 기술이 맞냐, 상상 속의 기술 아니냐 같은 반대가 정말 많았습니다.” 지난달 말 경기 파주시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서 만난 배성준 대형 패널 개발담당(상무)에게 ‘메타 테크놀로지’ 개발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을 묻자 돌아온 대답이었다. LG디스플레이의 3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기술인 메타 테크놀로지는 기존 제품보다 휘도(화면 밝기)를 60%, 시야각을 30% 개선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메타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TV용 OLED 패널 양산을 시작해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발광 특성을 가진 유기화합물을 사용하는 OLED 패널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보다 색 표현이 풍부하고, 플리커(깜빡임) 현상이 적다. 또 지나치게 노출될 경우 눈 건강에 나쁜 것으로 알려진 블루라이트를 최소화했다. LCD와 달리 백라이트를 쓰지 않아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부품 수가 적다는 점은 친환경 측면에도 유리하다. 그런 OLED 패널에서 약점으로 지목돼 온 건 화면 밝기. 유기물에서 나오는 빛이 패널 내부 반사로 인해 밖으로 방출되지 못한다는 한계 때문이었다. 배 상무는 “디스플레이 개발자들 사이에선 ‘잠자리 눈’이 휘도 개선책으로 거론돼 왔다”고 말했다. 잠자리의 눈을 덮고 있는 ‘겹눈’처럼 미세한 크기의 렌즈를 빛을 내는 유기물에 덧대면 빛 방출을 극대화해 패널 밖으로 나오는 색감을 개선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다만 미세한 렌즈를 어떻게 증착할지, 어느 정도의 크기와 곡률을 갖춰야 할지, 소재는 어떻게 해야 할지, 생산단가는 어떻게 맞출지 등 난제가 산적했다. 2013년 처음으로 TV용 OLED 패널 양산을 시작한 LG디스플레이도 쉽게 상용화할 수 없었던 배경이다. 초미세렌즈(MLA)를 활용해 TV용 OLED 패널을 생산하자는 계획이 힘을 얻은 것은 2020년에 이르러서다. TV 제조사 같은 고객사뿐만 아니라 TV를 사용하는 최종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화면 밝기 개선’에 대한 요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배 상무는 “어느 순간 회사 내부에서도 회의론보다 기술을 개발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고 했다. 2018∼2019년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에서 이와 관련한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었던 것도 자산이 됐다. 결국 지난해 머리카락 50분의 1 두께인 MLA를 수백억∼수천억 개 증착하는 데 성공했다. 화면 밝기는 최대 2100nt(니트·1nt는 1㎡ 면적을 비추는 촛불 하나의 밝기)로 기존 1300nt보다 60%가량 개선됐다. 초미세렌즈 덕에 TV 화면의 시야각도 기존 제품보다 30% 개선된 160도까지 넓어졌다. 배 상무는 “현재 TV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 중 화면 밝기와 시야각 모두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메타 테크놀로지에 적용되는 휘도 강화 알고리즘 ‘메타 부스터’를 사용해 영상의 각 장면마다 밝기 정보를 정교하게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조절해 화면의 밝기와 색 표현력을 높이는 것도 가능해졌다. 배 상무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경쟁사들이 MLA 등 메타 테크놀로지의 핵심 기술을 양산에 적용하려면 최소 5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SDI와 미국 제네럴모터스(GM)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JV)이 미국 인디애나주에 들어선다. 13일 삼성SDI는 GM과 미국 인디애나주 북중부 지역인 세인트조셉 카운티 내 뉴 칼라일에 JV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4월 30억 달러(약 3조8190억 원) 이상을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함께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JV가 들어설 부지는 약 265만 ㎡에 달한다. JV는 연간 생산 30GWh(기가와트시) 규모로 2026년 가동 목표다. 생산시설이 완공되면 약 17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장은 삼성SDI가 미국에 짓는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이다. 삼성SDI는 앞서 다국적 기업 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25억 달러(약 3조3000억 원)를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에 이어 GM도 안정적 수요처로 확보하게 됐다. 파우치형 배터리만 사용해 온 GM으로서는 삼성SDI와의 합작을 통해 각형·원통형 등 배터리 종류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사장)이 9일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해 “최고의 지성”이라며 “내년부터 어떤 방식으로든 (업무에) 챗GPT를 쓸 수 있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경 사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공과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꿈과 행복의 삼성반도체: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연에는 대학생과 대학원생 600여명이 참석했다. 경 사장은 “챗GPT를 써야 된다는 분들도 있고 아닌 분들도 있는데 (나는) 써야 된다고 본다”며 “6년차 엔지니어가 60분 걸려서 코드를 짜는데 챗GPT는 10분 만에 코드를 짜고 검증까지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를 하려는데 데이터가 없고 이것 때문에 찾아다는 것은 시간낭비”라며 업무 효율화를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일부 직원들이 챗GPT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일부 내부 정보를 올리는 일이 발생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사용을 제한했고, DS 부문도 글자 수 제한 등을 권유하고 있다. 경 사장의 발언은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업무에 적극 활용해 디지털전환(DX)을 빠르게 이뤄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자체 AI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이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전략을 묻는 학생의 질문에 경 사장은 “파운드리 사업을 종종 호텔 산업으로 비유하기도 한다”며 “좋은 호텔은 고객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고객들이 원하는 것이 다 다르다. 어떤 고객은 노는 것을 좋아하고 어떤 고객들은 편안함이나 저렴한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고객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어 경 사장은 “최근 다양한 반도체 설계자산(IP) 밴더들 통해 IP를 충분히 마련해 고객 서비스 기반을 확보했다”며 “3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2nm 개발 속도도 높여가고 있다”고 강조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가 지속가능성과 초연결성을 강화한 비스포크 가전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7일 ‘비스포크 라이프 2023’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고 올해 출시할 신제품을 전 세계에 공개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부회장은 “소비자의 삶을 ‘비스포크’ 할 수 있는 제품과 솔루션을 통해 더욱 지속가능하고, 연결되며, 스타일리시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인공지능(AI) 절약모드’를 비스포크 가전과 에코히팅시스템(EHS)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전 세계 65개국으로 확대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존 비스포크 가전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AI 절약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세탁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 저감 필터’도 8일 한국을 시작으로 6월 영국과 뉴질랜드, 3분기(7∼9월) 북미, 유럽 시장에서 출시한다.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한 저감 필터를 사용하면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98%가량 걸러낼 수 있어 가구당 1년에 500mL짜리 페트병 8개 분량의 미세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다. 전 세계 2억7000만 명가량이 사용 중인 스마트홈 솔루션 ‘스마트싱스’ 중심의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삼성전자는 20개 이상의 ‘자동화 모드’를 적용했다. 사용 패턴을 연구해 외출 시 자동으로 청소하거나 전원을 차단하는 기능 등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하는 비스포크 신제품은 모두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토일렛페이퍼’와 협업한 한정판 냉장고 패널 4종도 선보였다. 립스틱, 매직 미러, 로즈 위드 아이, 디저트 레이디 등 4가지 테마의 독창형 디자인으로 출시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 AI연구원은 7일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퓨리오사AI와 손잡고 차세대 AI 반도체, 생성형 AI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초거대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는 차세대 AI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 협력 로드맵을 마련했다. AI 반도체로 불리는 신경망처리장치(NPU)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우선 LG AI연구원은 퓨리오사AI가 개발 중인 반도체 ‘레니게이드’로 생성형 AI 상용 기술을 검증한다. 퓨리오사AI는 검증 과정에서 나온 LG AI연구원의 평가 및 피드백을 AI 반도체 설계, 개발, 양산 전 과정에 반영한다. 퓨리오사AI는 내년 상반기(1∼6월) 레니게이드를 양산할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사장·사진)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를 찾아 신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7일 LG전자는 조 사장이 1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네옴시티’ 전시관을 방문해 추진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사업 기회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초대형 미래 신도시 건설 사업이다. ‘더 라인’(170km의 친환경 직선 도시) ‘옥사곤’(바다 위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산업단지) ‘트로제나’(산악지대 관광단지) 등의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조 사장은 이후 중동·아프리카 지역 중장기 사업 전략에 관한 경영회의를 진행했다. 그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가전, TV, 정보기술(IT)은 물론이고 모빌리티, 로봇, 에어솔루션,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조 사장은 6일 인도 뉴델리 판매법인을 찾아 전자칠판 및 IT 솔루션을 활용한 ‘에듀테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노이다 가전 생산라인 및 연구개발(R&D) 센터를 방문했다. LG전자는 인도의 기후 조건, 전력 인프라 사정, 생활문화 등을 고려한 현지 특화 제품을 내놓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이 언론인 출신 리처드 스미스 핑커턴 재단 최고경영자(CEO·77·사진)를 초청해 차세대 경영자를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요청해 이뤄진 특강에서 스미스 CEO는 차세대 경영자들에게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5일 경기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진행한 차세대 경영자 양성 과정 교육에서 스미스 CEO가 계열사 부사장 30여 명을 상대로 ‘도전적 시대의 리더십’을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스미스 CEO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아시아 편집장, 국제판 편집장을 지낸 뒤 1998년부터 2011년까지 회장을 맡았다. 그는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부자와 수십 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뉴스위크 회장이던 스미스 CEO와 만난 이 선대회장이 ‘한국 기업들이 과도하게 평가절하돼 있다. 이 사실을 널리 알려 달라’고 요청한 일화도 전해진다. 뉴스위크는 2003년 아시아판 커버스토리로 이 선대회장을 다루며 ‘수도자적 경영인(The Hermit King)’이란 제목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스미스 CEO는 2010년부터는 뉴욕 청년의 자립을 돕는 핑커턴 재단 CEO를 맡고 있다. 부인은 한국인 윤순영 여사(77)다. 미국 미시간대 인류학 박사 출신인 윤 여사는 유니세프,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여성 인권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전자가 2050년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Renewable Energy 100)’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고 5일 밝혔다. LG전자는 2030년 60%, 2040년 90%, 2050년 100% 등으로 재생에너지 전환 비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 공급인증서(REC) 구매, 전력구매계약(PPA), 한국전력의 녹색 프리미엄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경남 창원시 LG스마트파크 옥상에 축구장 3개 면적의 PPA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 중이고 서울 LG사이언스파크, 미국 뉴저지 사옥, 인도 노이다 및 태국 라용 가전공장 등에도 태양광 패널을 구축했다. LG전자는 2021년 7월 RE100 가입을 검토했으나 당시 이사회에서 부결됐다. 이후 태양광 사업 철수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정리한 뒤 지난해 6월 가입을 결정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5월 코스피 상승률이 주요 20개국(G20) 증시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산업이 2분기(4∼6월) 바닥을 찍고 3분기(7∼9월)에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5월 주가에 반영되면서 전체 주식 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종가 기준 코스피는 2,577.12로, 4월 말(2,501.53) 대비 3.02% 상승했다. 이는 G20 증시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코스피는 2일 2,601.36에 장을 마치며 지난해 6월 9일(2,625.44) 이후 1년 만에 2,600 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메르발 지수는 5월 한 달 동안 14.81% 급등해 G20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일본 닛케이225(7.04%), 튀르키예 비스트100(5.82%), 브라질 보베스파(3.74%), 코스피가 뒤를 이었다. 5월 코스피 강세는 반도체주 영향이 컸다. 특히 외국인이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5월 한 달간 외국인투자가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3354억 원을 순매수했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조5670억 원, 1조4717억 원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5월에 각각 9.01%, 21.34% 상승했다. 투자자들의 반도체주 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국내 반도체 산업의 ‘2분기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 측면에서 반도체 감산의 효과가 나타나고,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수요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일 기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70조4716억 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68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 전망치 매출 69조9109억 원, 영업이익 3조6813억 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전망치는 지난해 6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오다 이달 들어 처음으로 반등했다. SK하이닉스는 연말까지 적자폭을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3조2222억 원 적자를 낸 뒤 3분기(―2조4187억 원)와 4분기(10∼12월·―1조4182억 원) 적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전망하는 것은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공급, 수요 양면에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우선 수요 측면에서 하반기(7∼12월) 스마트폰, PC, 서버 등의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정보기술(IT) 수요가 침체된 상황에서 나홀로 성장해온 AI 관련 반도체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깜짝 실적’을 냈는데, AI에 주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쓰이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GPU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가 쓰인다. 공급 측면에서는 올 1분기 삼성전자도 동참하기 시작한 메모리반도체 감산의 효과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경쟁사들은 지난해부터 감산에 돌입했지만 반도체 제조사와 고객사 양측에 재고가 많이 쌓인 탓에 효과가 두드러지진 않았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최첨단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에서 범용 반도체에서 감산 효과가 나타나면 하반기 중 공급 축소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SK그룹은 지난해 20조5566억 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대비 약 8.6% 늘어난 수치다. SK그룹은 2018년부터 경영 활동으로 창출한 사회적가치를 화폐화해서 발표하고 있다. SK그룹 주요 관계사들이 창출한 사회적가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20조7775억 원), 환경성과(―2조7598억 원), 사회성과(2조5389억 원) 등이다. 경제간접 기여성과에는 고용(11조6000억 원), 배당(4조4000억 원), 납세(4조8000억 원) 등이 포함됐다. 환경성과에서는 환경 제품·서비스로 9000억 원의 사회적가치를 만들었지만 탄소배출 등 환경공정 측면에서 마이너스를 보였다. 전기차 배터리(SK온), 배터리 분리막(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이다. 사회 제품·서비스는 초소형 지진 감지 센서 네트워크 등이 사회안전망 측면에서 성과를 내며 2년 연속 1조 원을 넘겼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