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김수현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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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둥글고 신문은 네모납니다. 빙글빙글 세상 이야기, 재밌게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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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교육22%
국제정세21%
미국/북미21%
국제일반10%
사회일반7%
중동7%
국제경제3%
유럽/EU3%
인공지능3%
인사일반3%
  • 캐나다서 온 우편물 때문? 베이징 오미크론 확진자 1명에 中 ‘발칵’

    미국인 5명 중 1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거나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확진자 증가세는 주춤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가 나온다. 반면 일본은 ‘오미크론 혹한기’에 다시 접어들었다. 중국은 베이징 오미크론 확진자 1명의 감염경로를 놓고 전전긍긍이다.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집계하는 존스홉킨스대는 17일(현지 시간) 미국 누적 확진자가 6640만5000여 명이라고 밝혔다. 팬데믹 2년간 미국 인구 3억3189만 명의 20%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뜻이다. 하지만 확진자 증가세는 둔화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자체 집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미국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는 80만1903명이었다. 오미크론 본격 확산되기 전인 한 달 전보다 7배가량 많지만 13일부터 나흘간 하루 확진자는 80만 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오미크론 초기 확산 진원지로 꼽히는 뉴욕주도 일주일 평균 10만 명 당 하루 확진자는 9일 381.7명에서 16일 250.6명으로 떨어졌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코로나19의 구름이 떠나가고 있다”고 했다. 확진자 수 감소세로 돌아선 영국에서는 펜데믹 종식 가능성도 거론된다. 데이비드 나바로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특사는 “터널 끝, 빛이 보인다”며 “또 다른 변이 등장이나 오미크론 변이 급증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17일 기준 나흘 연속 하루 확진자 2만 명을 넘은 일본은 도쿄 등 11개 지방자치단체가 21일부터 3주간, 긴급사태에 이어 두 번째로 강력한 조치인 중점조치 발령을 결정했다. 프랑스에서는 이날 입원 환자 2만5775명으로 약 13개월 만에 2만5000명을 넘어섰다. 중국은 15일 발생한 베이징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국제우편물을 통해 감염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팡싱훠(龐星火)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은 “캐나다에서 (확진자에게) 배송된 우편물 표본을 채취, 검사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확진자가 만진 우편물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제조사 모더나는 이르면 내년 가을 코로나19와 독감을 모두 예방하는 ‘결합 백신’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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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5% 성장률 흔들리고 인구감소 눈앞… 글로벌 충격파 우려

    중국 경제가 지난해 3, 4분기 2개 분기 연속 4%대의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한 와중에 인구가 감소하는 ‘인구 절벽’ 현상을 코앞에 뒀다는 신호까지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성장률 둔화에 직면한 중국은 미국이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 인상 방침을 밝힌 것과 반대로 경기 부양을 위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0.1%포인트 낮췄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강도 높은 방역 정책으로 소비가 예상만큼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부동산·빅테크·교육계에 대한 전방위적 규제, 전력난과 공급망 교란, 노동력 감소 등이 성장 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소비 둔화 뚜렷…올 5% 성장 어려울 수도중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에 4.0% 성장한 것은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1.7%를 기록했다. 2020년 8월 이후 약 1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3.7%)와 같은 해 11월(3.9%)에 비해 크게 낮다. 소비 지출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65%를 차지한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이 지난해 11, 12월 두 달간 ‘제로(0)’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면서 가전제품, 가구, 자동차 등 주요 내구재 소비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이 정책이 계속되면 올해도 소비가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 또한 16일 제로 코로나 정책이 세계 공급망 교란 사태에 추가 충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0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역시 49.2로 20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PMI가 50 이하로 떨어지면 경기 둔화가 예상된다는 뜻이다. 파산 위기에 처한 대형 부동산회사 헝다 등의 여파로 지난해 전체 부동산 투자 또한 한 해 전보다 불과 4.4% 늘었다. 부동산 외에 인프라 투자 등이 반영된 지난해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 역시 4.9%에 그쳤다. 이를 감안할 때 지난해 6%대 성장 목표를 내놨던 중국이 올해는 5%대 목표를 제시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국무원 직속 싱크탱크 사회과학원은 지난해 12월 6일 올해 성장률을 5.3%로 예측했다. 해외에서는 이마저도 어렵다는 전망이 잇따른다. 미국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성장률을 각각 4.9%, 4.3%로 예상했다. ○ 인구 감소 눈앞·고령화 가속 ‘세계의 공장’을 가능케 했던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 또한 옛말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구 증가수, 출생률 등이 모두 사상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노인 인구 비율도 14%를 넘어서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국가통계국은 17일 작년 출생 인구가 1062만 명이라고 발표했다. 대기근의 충격을 받은 1961년(949만 명 출생) 이후 가장 적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출생률 역시 지난해 0.752%(7.52명)를 기록해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인구는 48만 명 정도 늘어났지만 전년 204만 명 증가에 비해 4분의 1 이상 줄었다. 이런 추세로 볼 때 내년에 발표될 올해 전체 인구가 감소해 인구절벽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성장률 둔화와 인구 감소 위기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당국은 우선 경기 부양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앙은행 런민은행은 17일 은행 등 금융권에 돈을 빌려줄 때 쓰는 1년 만기 MLF 대출 금리를 기존 2.95%에서 2.85%로 인하했다. 런민은행은 지난해 12월 MLF를 통해 조절할 수 있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0.05%포인트 낮췄다. 올해 경제 상황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나온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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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0년대 남성복 혁신 이끈 伊 디자이터 체루티 별세

    1960년대 남성복 패션에 혁신의 바람을 일으켰다고 평가받는 유명 이탈리아 디자이너 니노 체루티(사진)가 별세했다. 향년 92세. AP통신 등은 체루티가 15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북부의 피에몬테 지역에서 입원 치료 중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은 1881년부터 그의 집안이 섬유 기업을 운영한 곳이다. 체루티는 스무 살에 아버지로부터 가업을 물려받아 1957년 이탈리아 밀라노 근교에서 첫 남성복 기업인 ‘히트맨’을 세웠다. 이후 패션 중심지였던 프랑스 파리에 고급 남성복 패션 브랜드 ‘체루티 1881’을 설립했다. 체루티의 디자인은 할리우드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영화 ‘원초적 본능’의 마이클 더글러스나 ‘프리티 우먼’의 리처드 기어가 그의 옷을 입고 출연한 것으로 유명하다. 1960년대 중반 히트맨의 디자이너로 그와 함께 일했던 조르조 아르마니는 “체루티는 내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사람 중 한 명이다. 그에게서 디자이너와 사업가로서 균형 잡힌 시각의 중요성을 배웠다”고 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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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대 노장 스프링스틴 작년 수입 7000억원 ‘팝스타 1위’

    미국 록의 전설 ‘보스’ 브루스 스프링스틴(73·사진)이 2021년 전 세계 팝스타 중 가장 돈을 많이 번 가수의 자리를 차지했다. 미국 음악잡지 롤링스톤은 14일(현지 시간) 지난해 수입이 많았던 팝스타 10명을 공개했다. 1위를 차지한 스프링스틴의 지난해 수입은 약 5억9000만 달러(약 7080억 원)였다. 70대 노장 스프링스틴이 현역 팝스타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노래 저작권 판매’이다. 지난해 12월 스프링스틴은 ‘본 투 런’ 등 본인의 전곡 판권을 소니뮤직에 넘겼다. 계약 금액은 5억5000만 달러(약 6600억 원)로 알려졌다. 이번에 집계된 소득 상위 10명 중 6명 역시 저작권 판매를 통해 큰 수입을 얻은 인물들이다. 폴 사이먼(3위·2억6000만 달러), 라이언 테더(5위·2억 달러), 그룹 레드핫칠리페퍼스(6위·1억4500만 달러) 모두 본인 노래의 판권을 대형 음반사나 음악 저작권 투자 업체에 넘겼다. 저작권 판매 대신 사업이나 음반 판매로 이름을 올린 가수는 제이지(2위·4억7000만 달러), 법적 이름을 예(Ye)로 바꾼 카녜이 웨스트(4위·2억5000만 달러), 테일러 스위프트(10위·8000만 달러) 등 3명뿐이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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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유니클로 “새 가치 창출 인재, 최대 연봉 100억원에 모십니다”

    일본 패스트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이 최대 연봉 100억 원의 경력직원을 뽑겠다고 밝혔다. 1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야나이 다다시(柳井正·72)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은 구글 애플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올해부터 연봉 10억 엔(약 104억 원)을 주고서라도 글로벌 인재를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대상 분야는 디지털전환, 전자상거래, 공급망 등이며 채용 인원 상한은 없다고 한다. 10억 엔은 야나이 회장 연봉 4억 엔(약 41억6000만 원)의 2.5배이며, 일본 유통 소매 음식 업종의 경력직 첫해 연봉(약 406만 엔·지난해 11월 기준)보다 200배 이상 많다. 야나이 회장은 “(유니클로의) 경쟁 대상은 자라가 아닌 가파(GAFA·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라며 “컨설턴트나 대기업 출신 말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한다”고 밝혔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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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집권 노리는 ‘차르’ 푸틴… 옛 소련 화려한 부활 꿈[글로벌 포커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 소련 소속이던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각국에서 전 방위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소련과 제정 러시아에 대한 국민 향수를 자극해 장기 집권의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소련의 부활’ 꿈꾸는 푸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10일 미국과 러시아의 양자 회담,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의 회담에 이어 13일 미국 러시아 등 57개국이 참여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에서도 서방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마이클 카펜터 OSCE 주재 미국대사는 “전쟁의 북소리가 크게 들린다”며 긴장 고조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실제 군사 충돌로 번질지는 이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선택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1991년 12월 26일 세계 최초의 공산주의 국가였던 소비에트 연방이 무너진 직후 소련의 주축인 러시아는 한때 극심한 사회 혼란과 경제난을 겪었다. 몰도바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조지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나머지 14개국은 독립을 이뤘다. 역설적이게도 소련 붕괴 30년이 흐른 지금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소련 소속이었던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각국에서 전방위적으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한 그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조지아 내 미승인 독립국 남오세티야, 몰도바 내 미승인 독립국 트란스니스트리아 등에 군사 및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이 지역을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벨라루스와 카자흐스탄에는 치안 안정을 명목으로 러시아군을 파견했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카자흐스탄의 정정 불안이 옛 소련의 재탄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나토가 ‘규칙에 근거한 국제질서’ 같은 수사(修辭)에만 매달리지 말고 러시아의 확장을 제어해야 한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미국이 중국과의 패권 다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습 등으로 러시아 견제에 다소 소홀해진 틈을 타 ‘강한 러시아’를 주창해온 푸틴의 꿈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집권 내내 옛 소련 국가에 개입한 푸틴푸틴 대통령은 2005년 국회 연설에서 “소련 붕괴가 20세기의 최대 지정학적 재앙”이라고 했다. 그는 2000년 집권 이후 줄곧 옛 소련 붕괴에 대한 아쉬움, 주변국과의 연대를 강조해왔다. 러시아는 2002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과 집단안보조약기구(CSTO)를 창설했다. 6개국 내 군사 위협, 비상사태, 국제 테러 등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신속 대응군을 만든 것이다. 이달 2일부터 시작된 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에도 CSTO군이 파견됐다. 이번에 파견된 2500명의 대부분은 러시아군으로 추정된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CSTO군의 임무가 시위 진압 외에도 러시아가 운영하는 카자흐스탄 내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를 보호할 목적도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2008년 8월 조지아 정부에 맞서 분리주의 운동을 벌이던 남오세티야의 러시아계 주민을 보호한다며 조지아도 침략했다. 전쟁 개시 불과 5일 만에 일방적 승리를 거뒀지만 미국이 군사 개입을 선언하자 철군했다. 아직까지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지는 못했지만 이 전쟁으로 남오세티야는 독립을 선언했다. 이후 심심찮게 남오세티야에서는 러시아와의 합병 논의가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또 2015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과 유럽연합(EU) 같은 단일 시장을 만들겠다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도 출범시켰다. 푸틴은 2020년 8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6연임 부정선거 논란으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자 공수부대가 포함된 군대를 투입해 루카셴코를 도왔다. 한 달 후 기독교 국가 아르메니아와 이슬람 국가 아제르바이잔이 전쟁을 벌이자 양측의 영유권 분쟁지 나고르노카라바흐에 또 군대를 보냈다. 러시아는 벨라루스와 폴란드가 중동 난민의 월경 문제로 갈등을 빚자 지난해 11월 벨라루스에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전략 폭격기를 보내고 연합 군사훈련을 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같은 달에는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10만 대군을 투입해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푸틴은 지난해 12월 “소련의 붕괴는 비극이었다”며 한때 정보기관 KGB 요원이었던 자신 또한 경제난에 택시를 몰아야 했다고 했다. 또 “1991년 소련 붕괴 당시 우리는 스스로를 12개로 나눴다”고도 주장했다. 옛 소련 15개국 중 반러 성향이 짙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3개국을 의도적으로 뺀 것이다. 그는 옛 소련 소속국 중 2004년 나토에 가장 먼저 가입해 확고하게 서방의 편에 선 3개국을 눈엣가시로 여겨 왔다. 이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국가와 군사 및 경제 통합을 가속화해 옛 소련, 나아가 제정 러시아 시절의 영화를 되찾겠다는 목표를 드러낸 셈이다. 그는 이달 10일 카자흐스탄에 CSTO군을 파견한 것을 두고 “외부세력과 테러범으로부터 카자흐스탄을 보호했다”고 자찬했다. 특히 주변국의 ‘색깔 혁명(color revolution)’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색깔혁명은 조지아(장미혁명·2003년), 우크라이나(오렌지혁명·2004년), 키르기스스탄(튤립혁명·2005년), 아르메니아(벨벳혁명·2018년) 등 옛 소련 국가에서 반정부 시위로 친러 정권이 붕괴된 사건이다. 러시아는 줄곧 서방이 배후에서 색깔혁명을 주도했다고 주장해 왔다. 앞으로도 인접국의 반정부 시위에 적극 개입해 러시아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반러 정권이 들어설 여지를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WSJ에 따르면 푸틴은 러시아가 다른 나라의 존경을 받는 동시에 두려워하는 초강대국으로 남기를 원한다.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시절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를 지낸 마이클 맥폴은 “그는 러시아의 영향권에 대해 18, 19세기 지도자처럼 사고한다”고 평했다. 우준모 선문대 국제정치학과 교수 역시 “러시아는 예전부터 옛 소련 국가를 중심으로 공동체를 형성하고 그 공동체의 지도자 역할을 하는 것을 열망해 왔다”며 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 개입,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 등도 이런 큰 흐름에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광폭 행보의 자금줄은 천연가스옛 소련의 영광을 꿈꾸는 푸틴 대통령의 광폭 행보를 가능케 하는 원천은 바로 천연가스다. 러시아는 천연가스 매장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다. 2019년 러시아 정부 자료에 따르면 천연가스를 포함한 에너지 자원의 가치가 844억 달러(약 101조2800억 원)에 달했다. 같은 해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60%와 맞먹는다. 또 현재 유럽에서 사용되는 천연가스의 약 35%가 러시아산이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에서는 이 비율이 40%로 올라간다. 홍완석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장은 “러시아는 소위 ‘에너지 이중가격제’를 통해 친러 국가에 시장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에너지를 제공하고 있다. 벨라루스 같은 수혜국 역시 이를 시장에 다시 팔아 수입을 얻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방식의 경제 원조에 군사 지원까지 더해져 옛 소련 국가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천연가스는 우크라이나의 전쟁 위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재 러시아산 가스는 크게 세 경로를 통해 서유럽으로 향한다. 우크라이나를 지나는 ‘노르트스트림1’, 폴란드를 통과하는 ‘야말·유럽 가스관’, 지난해 말 완공됐지만 미-러 갈등 등으로 정식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노르트스트림2’다. 노르트스트림2는 러시아 서부 나르바부터 발트해를 거쳐 독일 북부 그라이프스발트를 잇는 1230km의 해저 가스관이다. 다른 2개 가스관과 달리 육로를 전혀 통하지 않는다. 개통되면 연간 유럽 전체 천연가스 수요의 약 4분의 1인 550억 m³의 러시아산 가스가 독일로 공급된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푸틴 정권의 인권 탄압,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 등을 이유로 노르트스트림 관련 기업을 제재하고 독일에도 가스관을 잠그라고 압박해왔다. 우크라이나 또한 노르트스트림2가 개통되면 유럽의 에너지 공급원이라는 자신의 지위가 사라질 것을 두려워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등의 비상사태 때 서방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성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반면 전 유럽을 상대로 가스 패권을 확대하려는 러시아는 수송로의 다변화가 절실하다. 러시아가 서방의 반발을 알면서도 우크라이나 국경에 10만 대군을 배치한 것은 서방과 우크라이나에 노르트스트림2를 방해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푸틴 대통령은 걸핏하면 가스관을 조였다 풀었다 하며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그는 갑자기 EU에 더 많은 가스를 보내라고 지시했다. 이로 인해 당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이틀 새 약 25% 급락했다. 노르트스트림2 정식 개통에 대한 독일의 승인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해 12월 21일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이 ‘야말·유럽 가스관’ 수송물량 경매에 불참해 가스 공급이 중단되자 천연가스 가격은 하루 만에 23% 치솟아 역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이달 5일에도 미-러 갈등 등으로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줄일 것이란 우려에 천연가스 가격이 하루 만에 30% 이상 올랐다. ○ 장기집권·경제난에 대한 반발 무마 용도 푸틴의 행보가 그의 장기 집권과 경제난에 대한 내부 반발을 무마하려는 용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2020년 국민투표를 통해 자신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집권할 수 있도록 헌법을 고쳤다. 그때까지 집권하면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31년)을 뛰어넘어 제정 러시아 이후 가장 오랜 시간 러시아를 통치한 인물이 된다. 이로 인한 국민 피로감 역시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따르면 2017년 ‘러시아에서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조사에서 응답자의 59%가 푸틴을 꼽았지만 2021년 2월 같은 조사에선 이 수치가 32%로 떨어졌다. 경제도 예전 같지 않다. 중국 경제의 급성장으로 세계 원자재 가격이 치솟던 2000년대 한때 러시아 경제는 연 8%의 고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한 후 국제사회의 제재가 이어지자 2013∼2019년 실질 가계 소득이 매년 감소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엔 아예 성장률이 ―3.0%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을 옛 소련과 제정 러시아의 부활이라는 민족주의 감성 자극, 서방이라는 ‘외부의 적’ 등을 이용해 돌파하려 한다는 의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푸틴이 2014년 크림반도 합병 후 자신의 인기가 얼마나 올랐는지를 잘 기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의 개입주의 행보가 계속될 것으로 평했다.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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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완치 4명중 1명, 뇌세포 손상 생길 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후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우울해지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뇌세포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 같은 ‘브레인 포그’ 증상이 암 환자들이 항암 화학요법 후 인지적 기능이 저하되는 후유증(케모 브레인)과도 유사하다고 밝혔다. 브레인 포그는 머릿속이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되는 현상으로, 코로나19 완치자 4명 중 1명꼴로 발견된다. 미국 스탠퍼드대와 예일대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10일(현지 시간) 생명과학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에 가벼운 수준의 코로나19도 뇌세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이 코로나19로 숨진 환자의 뇌 조직을 분석한 결과 사망 당시 뇌 안에 염증 단백질(CCL11)의 수준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CCL11은 신경계 손상과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돼 있다.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서도 CCL11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이 코로나19 완치 후 ‘브레인 포그’를 겪는 48명과 해당 증상이 없는 15명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인지기능 저하를 호소한 48명은 모두 높은 수준의 CCL11을 보였다. 증상이 없는 15명에게는 CCL11 성분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기억력과 연관이 깊은 뇌 해마체 신경세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가 감염된 쥐의 뇌를 분석한 결과 감염 일주일 후부터 뇌 해마체에서 신경세포의 생성이 급격히 감소했으며, 이 같은 현상이 최소 7주간 지속됐다. 연구팀은 “항암치료자들의 케모 브레인 후유증을 치료하는 방법이 브레인 포그 치료에도 참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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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완치 후에도…뇌세포 손상으로 기억력 떨어지고 우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후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우울해지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뇌세포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 같은 ‘브레인 포그’ 증상이 암 환자들이 항암 화학요법 후 인지적 기능이 저하되는 후유증(케모 브레인)과도 유사하다고 밝혔다. 브레인 포그는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되는 현상으로, 코로나19 완치자 4명 중 1명꼴로 발견된다. 미국 스탠퍼드대와 예일대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10일(현지 시간) 생명과학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에 가벼운 수준의 코로나19도 뇌세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이 코로나19로 숨진 환자의 뇌 조직을 분석한 결과 사망 당시 뇌 안에 염증 단백질(CCL11)의 수준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CCL11은 신경계 손상과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돼 있다.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서도 CCL11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이 코로나19 완치 후 ‘브레인 포그’를 겪는 48명과 해당 증상이 없는 15명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인지기능 저하를 호소한 48명은 모두 높은 수준의 CCL11을 보였다. 증상이 없는 15명에게는 CCL11 성분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기억력과 연관이 깊은 뇌 해마체 신경세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가 감염된 쥐의 뇌를 분석한 결과 감염 일주일 후부터 뇌 해마체에서 신경세포의 생성이 급격히 감소했으며, 이 같은 현상이 최소 7주간 지속됐다. 연구팀은 “항암치료자들의 케모 브레인 후유증을 치료하는 방법이 브레인 포그 치료에도 참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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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뢰 100개 찾은 쥐 죽음에… “진정한 영웅” 애도 물결

    캄보디아에서 땅에 묻힌 지뢰를 100개 넘게 찾아내 많은 인명을 살린 아프리카도깨비쥐의 죽음에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영웅이었다”고 애도를 표했다. 영국 BBC 등은 11일(현지 시간) 올해 8세인 ‘마가와’(용기라는 뜻)가 지난 주말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마가와는 2013년 아프리카 탄자니아 소코이네대학에서 태어나 땅속 지뢰를 찾는 훈련을 받았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마가와 같은 대형 설치류는 30분 안에 테니스장(약 260m²) 넓이의 땅에 묻힌 지뢰를 탐지해낼 수 있다. 금속탐지기로는 나흘가량 걸린다고 한다. 마가와는 2016년 캄보디아에서 탐지 쥐로서 첫 활동을 시작했다. 1960, 70년대 참혹한 내전을 치른 캄보디아 전역에는 지뢰 수백만 개가 묻혀 있다. 마가와는 이후 약 22만5000m² 넓이의 위험지대를 훑으며 지뢰 71개, 불발탄 38개를 발견했다. 2020년에는 설치류 최초로 ‘동물 최고 훈장’으로 불리는 영국 동물보호단체 PDSA에서 금메달을 받았다. 마가와는 지난해 6월 5년간의 탐지 근무를 마치고 은퇴했다. 마가와를 훈련시킨 벨기에 비영리단체 대인지뢰탐지개발기구(APOPO)는 이날 “마가와의 뛰어난 후각으로 캄보디아 사람들은 생명이나 팔다리를 잃을 염려 없이 생활하고 일하고 놀 수 있게 됐다”며 “그의 유산은 계속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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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뢰 100개 찾은 ‘영웅’ 쥐 죽음에… “수많은 생명 살렸다” 애도

    캄보디아에서 땅에 묻힌 지뢰를 100개 넘게 찾아내 많은 인명을 살린 아프리카도깨비쥐의 죽음에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영웅이었다”고 애도를 표했다. 영국 BBC 등은 11일(현지 시간) 올해 8세인 ‘마가와(용기라는 뜻·사진)’가 지난 주말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마가와는 2013년 아프리카 탄자니아 소코인대학에서 태어나 땅속 지뢰를 찾는 훈련을 받았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마가와 같은 대형 설치류는 30분 안에 테니스장(약 260㎡) 크기 땅에 묻힌 지뢰를 탐지해낼 수 있다. 금속탐지기로는 약 나흘이 걸린다고 한다. 마가와는 2016년 캄보디아에서 탐지 쥐로서 첫 활동을 시작했다. 1960, 70년대 참혹한 내전을 치른 캄보디아 전역에는 지뢰 수백만 개가 묻혀있다. 마가와는 이후 약 22만5000㎡ 넓이의 위험지대를 훑으며 지뢰 71개, 불발탄 38개를 발견했다. 2020년에는 설치류 최초로 ‘동물 최고 훈장’으로 불리는 영국 동물보호단체 PDSA 금메달을 받았다. 마가와는 지난해 6월 5년간의 탐지 근무를 마치고 은퇴했다. 마가와를 훈련시킨 벨기에 비영리단체 APOPO(대인지뢰탐지개발기구)는 이날 “마가와의 뛰어난 후각으로 캄보디아 사람들은 생명이나 팔다리를 잃을 염려 없이 생활하고 일하고 놀 수 있게 됐다”며 “그의 유산은 계속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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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주변국 색깔 혁명 용납 않겠다”… 옛 소련 단속

    최근 옛 소련 국가에 대한 영향력을 속속 확대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이 주변국의 ‘색깔 혁명(color revolution)’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색깔 혁명은 조지아(장미혁명·2003년), 우크라이나(오렌지혁명·2004년), 키르기스스탄(튤립혁명·2005년), 아르메니아(벨벳혁명·2018년) 등 소련에서 독립한 국가에서 반정부 시위로 친러 정권이 붕괴된 사건을 일컫는다. 각 나라를 상징하는 꽃과 색깔의 이름에서 유래했으며 러시아는 줄곧 서방이 배후에서 혁명을 주도했다고 주장해 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0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2002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등 인접 5개국과 결성한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화상 회의에서 러시아군이 주축인 CSTO 연합군이 최근 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 진압에 기여한 것을 자찬했다. 그는 “우리는 외부 세력으로부터 카자흐스탄을 수호했다. 내부의 색깔 혁명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카자흐스탄 사태는 외부 세력이 CSTO 내부 문제에 개입하려는 마지막 시도가 아닐 것이라며 “CSTO군 파견은 우리가 집안을 뒤흔드는 상황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푸틴의 이날 발언은 2일 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 발발 후 이에 관한 첫 언급이다. 앞으로도 인접국의 반정부 시위에 적극 개입해 러시아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반러 정권이 들어설 여지를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중앙아시아에서 보폭을 넓히는 러시아에 대해 일단 지지하지만 중국의 역할 또한 인정해야 한다는 뜻을 비쳤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10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외부 세력이 중앙아시아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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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외부세력 맞서 카자흐 수호…주변국 ‘색깔 혁명’ 용납 못해”

    최근 옛 소련 국가에 대한 영향력을 속속 확대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변국의 ‘색깔 혁명(color revolution)’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색깔 혁명은 조지아(장미혁명·2003년), 우크라이나(오렌지혁명·2004년), 키르기스스탄(튤립혁명·2005), 아르메니아(벨벳혁명·2018) 등 옛 소련에서 독립한 국가에서반정부 시위로 친러 정권이 전복된 사건을 일컫는다. 각 나라를 상징하는 꽃과 색깔의 이름에서 유래했으며 러시아는 줄곧 서방이 배후에서 혁명을 주도했다고 주장해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0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2002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등 인접 5개국과 결성한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화상 회의에서 러시아군이 주축인 CSTO 연합군이 최근 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 진압에 기여한 것을 자찬했다. 그는 “우리는 외부 세력으로부터 카자흐스탄을 수호했다. 내부의 색깔 혁명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카자흐스탄 사태는 외부 세력이 CSTO 내부 문제에 개입하려는 마지막 시도가 아닐 것이라며 “CSTO군 파견은 우리가 집안을 뒤흔드는 상황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푸틴의 이날 발언은 2일 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 발발 후 이에 관한 첫 언급이다. 앞으로도 인접국의 반정부 시위에 적극 개입해 러시아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반러 정권이 들어설 여지를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중앙아시아에서 보폭을 넓히는 러시아에 대해 일단 지지하지만 중국의 역할 또한 인정해야 한다는 뜻을 비쳤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10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외부 세력의 중앙아시아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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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 관둔다” 美서 인증샷 릴레이… 한쪽선 무급 병가 “아파도 출근”

    “직원 중 가장 적게 받으면서도 밤늦도록 일하고 궂은일도 도맡았는데… 회사에 배신감이 듭니다.” 9일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5년간 근무했던 회사를 최근 그만뒀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회사가 나보다 경험이 없는 사람들을 더 높은 임금에 고용했다. 충격을 받아 퇴사를 결심했다”고 적었다. 최근 이 사이트에는 직장이나 상사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는 게시물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반(反)노동(Antiwork)’이라는 이름의 별도 온라인 카페까지 생길 정도다. 사직서나 상사에게 퇴사 사실을 통보하는 문자메시지를 ‘인증샷’처럼 찍어 올리는 행위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코로나로 전통적 고용 환상 깨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반노동’ 카페 가입자는 2020년 10월 18만 명에 불과했지만 이달 가입자 수가 160만 명을 넘어섰다. 1년 2개월 사이 9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노동의 가치에 대한 인식 변화가 ‘반노동’ 열풍의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당 카페 이용자들은 가급적 일을 적게 한다는 의미에서 서로를 ‘게으름뱅이(Idler)’라고 부른다. 이들 중 실제 무직인 회원도 3만9400여 명에 이른다. 카페 관리자는 FT에 “퇴사자들은 소규모 사업체를 차리거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게시글에는 직장을 향한 분노가 생생히 담겨 있다. 한 이용자는 “상사가 ‘(당신의) 할머니가 돌아가신 건 알겠지만 우리는 할 일이 있다’며 내게 소리를 질러 일을 관뒀다”고 썼다. 또 다른 이용자가 상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쓰레기 같은 일로 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해줘 고맙다. 무식한 사람들이 있는 해로운 직장에 내일부터 나가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4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자발적 퇴직자 수가 사상 최고치인 약 452만 명을 기록했다. FT는 “코로나 기간 동안 전통적 고용 구조에 대한 환상이 깨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퇴사자가 늘어난 것은 정부의 적극적인 코로나19 지원 정책으로 근로자들의 생계 유지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정부의 재난지원금, 실업수당 확대 등으로 1170만 명이 빈곤에서 벗어나고 가계 총 저축액이 2조7000억 달러(약 3240조 원) 증가했다”고 전했다.○ 노동참여율 저하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 미국 내 구인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반노동’ 운동의 확산이 고용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더 많은 청년들이 일하지 않는 것을 선택한다면 침체된 노동참여율 추세에 장기적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노동참여율은 61.8%로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1월(63.4%)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한 직장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졌다”며 “‘반노동’과 유사한 움직임은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어 한국에서도 전통적 고용에 의존하지 않으려는 구직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내 수백만 명의 저소득 근로자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에도 유급 병가를 보장받지 못해 아파도 출근해야 하는 처지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구인난으로 노동력 부족에 직면한 기업들이 유급휴가제를 철회하거나 줄이고 있다는 것. 이에 따르면 하버드대가 지난해 가을 저임금 근로자 66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65%는 “몸에 이상을 느껴도 출근했다”고 답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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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자흐 반정부 시위 유혈극 뒤엔 전현직 대통령 권력다툼 있었다

    2일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100명 넘게 숨지고 5000명 이상이 체포된 카자흐스탄의 혼란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9일 블룸버그통신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러시아 주도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평화유지군의 도움을 받아 주요 기반 시설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시위대와의 유혈 충돌에서 승리를 선언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시위 발생 후 사망자는 총 164명으로 알마티에서 103명이 숨졌고 이 중 어린이는 2명이라고 발표했다. 내무부는 이날까지 시위대 5135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사상자를 추모하기 위해 10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충돌이 토카예프 대통령과 그의 전임자이자 29년간 카자흐스탄을 독재 통치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 측의 권력 다툼이라는 분석을 제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평화적으로 시작했던 이번 시위에 갑작스럽게 ‘폭력적인’ 군중이 등장했으며, 체포된 시위대 중에는 카자흐스탄 유명 범죄조직 리더인 아르만 주마갈디예프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이 이번 시위를 활용해 친(親)나자르바예프 인사를 제거하고 권력을 완전 장악하려 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당국은 나자르바예프 집권 시절 두 차례 총리를 지낸 카림 마시모프 전 국가안보회의(NSC) 위원장을 6일 반역 혐의로 체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런 가운데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 대변인인 아이도스 우키바이는 이날 “현 상황이 엄중해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국가안보회의 의장직을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넘겨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이 보도했다. 이 같은 상황 전개에 대해 NYT는 독재자가 퇴진한 뒤 후임 정권이 분열하는 ‘독재자(strongman)의 딜레마’가 카자흐스탄에서 재연됐다고 진단했다. 퇴임 이후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도 29년의 통치 기간에 후계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 가족, 측근을 중심으로 1998∼2002년 약 5억3000만 파운드(약 8480억 원)어치의 영국 부동산을 매입해 공분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외교부는 앞서 5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공항에 도착했다가 발이 묶인 아시아나항공 한국인 승객과 승무원들이 빨리 출국할 수 있도록 카자흐스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P통신은 한때 시위대가 장악한 공항은 여전히 폐쇄된 상태이며 10일 운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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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조기 금리인상에 양적 긴축까지 시사… 세계 금융시장 출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처하기 위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공격적인 긴축 정책에 나설 뜻을 밝혔다. 2020년 3월 이후 기준금리를 ‘제로(0)’로 유지했던 연준이 약 2년 만에 이를 접고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그 시점과 속도 또한 앞당기기로 한 것이다. 특히 시장에 풀린 돈을 직접 회수하는 방안인 ‘양적 긴축(QT·Quantitative Tightening)’까지 검토하면서 세계 경제에 상당한 충격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5일(현지 시간) 공개한 지난해 12월 14,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인플레와 노동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르게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회의 참석자들이 첫 번째 금리 인상 후 어느 시점에서 대차대조표(보유 자산) 축소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3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긴축 우려로 뉴욕 증시는 급락하고 미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5일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전일 대비 1.07%, 1.94% 하락했다. 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와 통화 또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한국 코스피는 전일보다 1.13%(33.44포인트) 하락한 2,920.53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4.1원 상승(원화 가치 하락)한 1201.0원에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200원을 넘어선 것은 2020년 7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美연준, 더 강해진 ‘긴축 신호’… 韓銀도 내주 금리 0.25%P 올릴듯[빨라지는 긴축]美 인플레 경고등 켜지자 긴장… 보유자산 축소 ‘양적 긴축’도 고려신흥국 시장 자본이탈 가속화, 글로벌 주식-원자재 연쇄 충격 예고한국도 물가상승→소비위축 우려… 올 성장률 목표 3.1% 달성 빨간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QT)’을 동시에 추진하는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예고한 것은 인플레이션 위협이 좌시할 수 없는 수준까지 커졌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인플레와 구인난 등을 부추기자 이대로 놔두면 더 큰 부작용이 나타날 것을 우려했다는 의미다. 14일로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등을 포함해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 또한 연준을 뒤따를 가능성이 커졌다. ○ 금리 인상과 동시에 보유 자산 축소지난해 1월 1.4%였던 미 소비자물가는 같은 해 11월 6.8%까지 상승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 상반기(1∼6월) 중 금리를 올리고 올해 전체로도 세 차례의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5일(현지 시간) 공개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은 금리 인상의 시점을 앞당길 뜻을 분명히 했다. 이미 월가 일각에서는 연준이 3월부터 인상을 단행해 올해 전체로 네 차례 이상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최근 블룸버그통신에 “연준이 올해 금리를 네 번 올려야 한다”고 했다. 긴축에 따른 충격이 있더라도 고용이 빠르게 회복되는 등 경제의 기초체력은 탄탄하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더한다. 지난해 1월 6.3%에 달했던 미 실업률은 같은 해 11월 4.2%로 떨어졌다. 특히 시장은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해 정기적으로 채권을 매입하던 것의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아니라 아예 보유 자산을 내다 파는 ‘양적 긴축’의 실행까지 적극 고려하고 있다는 데 놀란 분위기다. 현재 연준이 보유한 자산은 코로나19 이전의 배에 달하는 8조7600억 달러(약 1경512조 원)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후 줄곧 부양책을 폈던 연준은 2015년 말부터 금리를 올렸다. 다만 시장 충격을 줄이려고 보유 자산은 2년간 처분하지 않고 2017년 하반기에야 조금씩 줄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당시와 달리 보유 자산 처분과 금리 인상을 동시에 고려할 만큼 인플레 위협이 심상치 않음을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자율을 높여 유동성을 간접 흡수하는 금리 인상과 달리 양적 긴축은 중앙은행이 풀린 돈을 직접 회수하는 것이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 연준이 긴축 속도와 강도를 높이면 미 달러 가치가 올라 신흥국에서 자본 이탈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를 막기 위해 각국 또한 금리를 올리면 주식, 채권, 부동산, 원자재 시장 등에도 큰 충격이 예상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이 발행하는 금융시보 또한 6일 미 금리 인상으로 중국의 수출이 둔화하면서 위안화 절하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도 14일 금리 올릴 듯 미국의 조기 긴축은 한국 경제 전반에도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4분기 3개월 연속 3%대로 올랐다. 미국의 긴축 행보로 달러 강세가 계속되면 국내 수입물가가 오르고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가 더 치솟으면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모든 나라가 물가와 성장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 긴축 시계가 빨라지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가 전망한 올해 성장률은 3.1%다. 한은의 금리 인상 시계도 앞당겨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시장에서는 당장 14일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1.0%에서 1.25%로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연내 두세 차례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1845조 원에 육박한 가계부채의 상환 부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전날 뉴욕 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연 1.7% 선으로 오르면서 금리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국내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이미 최고 연 5%를 넘어섰다. 국내 자산시장도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유동성 잔치로 과열됐던 주식시장뿐 아니라 부동산시장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단기간 집값이 급등한 수도권과 지방 부동산시장에서 ‘거래절벽’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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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종률 높아 방역패스 불필요? 인구 10%인 미접종, 코로나 사망의 절반

    법원이 4일 학원 등 교육시설에 대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을 정지시킨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방역패스의 효과에 대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행정법원이 결정문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를 언급한 게 계기가 됐다. 방역당국은 “일상회복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방역패스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5일 항고했다. 방역패스가 미접종자의 ‘기본권 침해’에 해당된다는 재판부 판단에는 해석이 갈린다. 논란의 주요 쟁점과 방역 전문가 의견, 해외 사례 등을 살펴봤다.①백신의 감염 예방효과 크지 않다?가장 큰 쟁점은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12월 2주(5∼11일)의 코로나19 감염률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 기간 백신 접종자(2차 접종 완료)는 10만 인일(人日·각 개인의 추적 관찰 기간을 합해 일수로 표시한 단위)당 9.83명이 감염됐다. 반면 미접종자는 22.91명이 감염됐다. 약 2.3배 더 많이 감염된 것이다. 서울행정법원은 이를 두고 “그 차이가 현저하다고 볼 수 없다”며 방역패스 정지의 주요 근거로 삼았다. 반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보건 전문가 입장에서 이는 굉장히 큰 차이”라고 말했다. 같은 숫자를 두고 판단이 갈린 것이다. 일단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선 “유의미한 차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 통계를 바탕으로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를 계산하면 ‘57%’라는 숫자가 나온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 100명이 감염됐을 때, 백신 접종자는 이보다 57% 적은 43명만 감염된다는 의미다. 통상 백신이 효과가 있다고 인정받는 기준이 감염 예방률 50%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 예방률이 50% 이상이면 대규모 접종을 할 만큼 효과가 충분한 백신이란 국제 합의”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코로나19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잇따른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4일(현지 시간) “백신 4차 접종 후 일주일 만에 항체가 5배 늘었다. 감염, 입원, 위중증 예방 등의 측면에서 백신의 보호력이 매우 높아졌다”고 밝혔다.②방역패스는 기본권 침해?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법원이 방역 조치의 정당성을 판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재판부는 학원, 독서실 등의 방역패스 적용을 “미접종자의 학습권과 직업의 자유 등을 제한하는 중대한 불이익”이라고 명시했다. 방역 당국 역시 방역패스 제도에 일부 기본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다만 ‘팬데믹’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히고 있다. 앞으로 1, 2차 접종 이후 심각한 이상반응을 겪은 사람들의 3차 접종을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예외’를 늘릴 계획이다. 이런 논란은 세계적으로 벌어진다. 유럽에서도 방역패스 반대 시위가 잇달아 벌어졌다. 다만 각국 정부의 방역패스 도입 시도는 확대되고 있다. 프랑스는 15일부터 백신 미접종자는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더라도 식당과 카페, 극장 이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의회에 제출돼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의 전략은 백신 미접종자들을 끝까지 괴롭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야당이 “미접종자들을 화나게 하는 법안을 지지할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 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③접종률 높으면 방역패스 필요 없다? 서울행정법원 재판부는 “전 국민 백신 접종 완료율이 80%를 상회한다”며 이미 접종률이 높아진 만큼 소수의 미접종자에게 백신을 맞히기 위해 불이익을 주는 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한국의 12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90.6%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접종하지 않은 ‘10%’ 보호를 위해서라도 방역패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31일부터 12월 25일까지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3.2%가 백신 미접종자였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방역패스는 감염 전파 차단과 미접종자 감염 방지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갖는다”고 설명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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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램지어 또 망언 “위안부 강제동원은 거짓”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을 내 국제적 공분을 일으킨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68·사진)가 이번에는 ‘한국 여성들이 총구를 겨눈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갔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램지어 교수는 5일(현지 시간) 하버드대 로스쿨 홈페이지에 올린 논문 ‘태평양전쟁의 성적 계약: 비평에 대한 답변’에서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입증할 동시대의 문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태평양전쟁이 끝난 1945년부터 35년간 관련한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았으며, 1980년대 후반부터 일부 한국 여성들이 강제동원을 주장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일본인 작가 요시다 세이지가 1983년 출간한 ‘나의 전쟁범죄’가 위안부 강제동원의 최초의 주장이라며 “(위안부를 ‘성노예’로 규정한) 1996년 유엔 조사 보고서도 이 책의 설명에 의존했지만 작가는 죽기 전 ‘모든 게 조작됐다’고 시인했다. 위안부 논쟁은 요시다의 사기에서 비롯됐다”라는 주장도 펼쳤다. 램지어 교수는 2020년 12월 국제학술지 ‘국제법경제리뷰’에 ‘위안부는 자발적 성 노동자’라는 논문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켰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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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反中매체 또 폐간… 6개월새 4곳 문 닫아

    홍콩 당국의 언론 탄압이 날로 격화하는 가운데 반중(反中) 온라인매체 전구일보(癲狗日報·매드도그데일리)가 3일 밤 폐간을 발표했다고 홍콩사우스모닝포스트(SCMP) 등이 보도했다. 창업자 겸 전 홍콩입법회 의원 레이먼드 웡(黃毓民·72)은 이날 유튜브 채널 ‘마이라디오홍콩’을 통해 “더 이상 홍콩에 남아 있는 직원들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없다.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관련 콘텐츠 또한 삭제한다”고 밝혔다. 당국의 탄압을 피해 현재 대만에 거주 중인 웡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29일 폐간한 유명 온라인매체 리창(立場)뉴스의 선택이 자신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리창뉴스 또한 당국이 전·현직 수뇌부를 체포하고 자산을 동결시키자 폐간을 택했다. 웡 전 의원은 “당국이 리창뉴스 관계자를 선동 혐의로 체포할 수 있다면 우리 역시 이에 해당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1996년 설립된 전구일보는 경영의 어려움으로 2년 후 폐간했으나 2018년 3월 온라인매체로 재탄생했다. 2019년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 2020년 홍콩 국가보안법 반대시위 등을 생중계하며 이름을 얻었다. 지난해 6월 당시 홍콩 최대 일간지 핑궈일보, 지난해 말 리창뉴스가 당국 탄압으로 폐간한 후 홍콩의 주요 반중 매체 또한 속속 문을 닫고 있다. 2일 또 다른 온라인매체 시티즌뉴스도 폐간을 선언했다. 홍콩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홍콩에 94개 일간지가 존재했으나 이 수치 또한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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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램지어 “위안부 강제징용은 거짓…입증 문서 없다” 또 망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을 내 국제적 공분을 일으킨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68)가 이번에는 “한국 여성들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총구를 겨눈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갔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램지어 교수는 5일 하버드대 로스쿨 홈페이지에 올린 논문 ‘태평양 전쟁의 성적 계약: 비평에 대한 답변’에서 “위안부 강제징용 사실을 입증할 동시대의 문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태평양전쟁이 끝난 1945년부터 35년 간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았으며, 1980년대 후반부터 일부 한국 여성들이 강제동원을 주장하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특히 그는 일본인 작가 세이지 요시다가 1983년 펴낸 책 ‘나의 전쟁범죄’가 위안부 강제동원의 유일한 근거라며 “위안부 논쟁은 요시다의 사기에서 비롯됐다”라는 주장도 펼쳤다. 램지어 교수는 2020년 12월 국제학술지 ‘국제법경제리뷰(IRLE)‘에 위안부 강제동원의 실체를 부정하는 논문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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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法 “접종-미접종 감염 차이 안 커” 방역당국 “어떤 근거로…큰 차이”

    법원이 4일 학원 등 교육시설에 대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을 정지시킨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방역패스의 효과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행정법원이 판결문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게 계기가 됐다. 방역당국은 5일 항고와 함께 “법원이 어떤 근거로 그렇게 본 것인지 알 길이 없다”고 밝혔다. 여기에 방역패스가 미접종자의 ‘기본권 침해’에 해당된다는 재판부 판단에도 해석이 갈린다. 이번 논란의 주요 쟁점과 방역 전문가 의견, 해외 사례 등을 살펴봤다.① 백신 감염 예방효과 크지 않다?가장 큰 쟁점은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12월 2주(5~11일) 기준 코로나19 감염률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 기간 백신 접종자(2차 접종 완료)는 10만 인일(人日·각 개인의 추적관찰 기간을 합해 일수로 표시한 단위)당 9.83명이 감염됐다. 반면 미접종자는 22.91명 감염됐다. 약 2.3배 더 많이 감염되는 것이다. 서울행정법원은 이를 두고 “그 차이가 현저하다고 볼 수 없다”며 방역패스 정지의 주요 근거로 삼았다. 반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보건 전문가 입장에서 이는 굉장히 큰 차이”라고 선을 그었다. 똑같은 숫자를 두고 판단이 완전히 갈린 것이다. 일단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선 “유의미한 차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 통계를 바탕으로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를 계산하면 ‘57%’라는 숫자가 나온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 100명이 감염병에 걸릴 때, 백신 접종자는 이보다 57% 적은 43명만 감염된다는 의미다. 통상 백신이 효과가 있다고 인정받는 기준이 감염예방율 50%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예방율이 50% 이상이면 대규모 접종을 할 만큼 효과가 충분한 백신이란 국제 합의”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코로나19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잇따른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4일(현지 시간) “백신 4차 접종 후 1주일 만에 항체가 5배 늘었다. 감염, 입원, 위중증 예방 등의 측면에서 백신의 보호력이 매우 높아졌다”고 밝혔다.② 방역패스는 기본권 침해?이번 판결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법원이 방역 조치의 정당성 여부를 판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재판부는 학원, 독서실 등의 방역패스 적용을 “미접종자의 학습권과 직업의 자유 등을 제한하는 중대한 불이익”이라고 명시했다. 방역당국 역시 방역패스 제도에 일부 기본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다만 ‘팬데믹’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히고 있다. 앞으로 1, 2차 접종 이후 심각한 이상반응을 겪은 사람들의 3차 접종을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예외’를 늘릴 계획이다. 이런 논란은 전세계적으로 벌어진다. 유럽에서도 방역패스 반대 시위가 잇따라 벌어졌다. 다만 그런 반대에도 불구하고 방역패스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프랑스는 15일부터 백신 미접종자는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더라도 식당과 카페, 극장 이용을 금지한다.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의 전략은 백신 미접종자들을 끝까지 괴롭히는 것”이라고 밝혔다.③ 접종률 높으면 방역패스 필요 없다?서울행정법원 재판부는 “전 국민 백신 접종완료율이 80%를 상회한다”며 이미 접종률이 높아진 만큼 소수의 미접종자에게 백신을 맞추기 위해 불이익을 부여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실제 한국의 12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90.6%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접종하지 않은 ‘10%’ 보호를 위해서라도 방역패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31일부터 12월 25일까지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3.2%가 백신 미접종자였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방역패스는 감염 전파 차단과 미접종자 감염 방지,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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