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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의 청운대(총장 이우종)가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 주관 국가근로장학사업 취업연계 중점대학에 4년 연속 선정됐다. 국가근로장학사업 취업연계 중점대학 사업은 국비로 학생의 근로경험을 지원하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직업역량을 강화해 실제 취업에 성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015년 시작됐고청운대는 2016년부터 매년 뽑혔다. 국가 지원 사업비는 2016년 6억1000만 원,2017년과 지난해 각각 9억9000만 원에서 올해는 14억9000만 원으로 계속 늘었다. 사업 우수모델로 평가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청운대는 장학금 지원과 함께 취업연계 모델을 계속 발굴해 학생의 역량과 기업의 기대가 잘 맞아떨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이은준 취업창업지원처장은 “지역 우수 기업과 상생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산학연계를 더욱 활성화하겠다”며 “2020년까지 상생 네트워크에 500개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상균)이 61개 지하 역사(驛舍)와 미세먼지 발생 가능성이 있는 178개 모든 철도건설현장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추진한다. 공단 측은 우선 7월부터 지하역사의 초미세먼지 농도기준을 신설한다. 미세먼지(PM10)는 기존 150㎍/㎥에서 100㎍/㎥ 이하로 강화했고, 초미세먼지(PM2.5)는 50㎍/㎥이하로 기준을 정했다. 공단은 이 기준에 따라 공조시스템 운영방식 변경 등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추진한다. 내구 연한이 경과돼 기능이 저하된 공조 설비와 공조필터 등에 대해선 222억 원을 투자해 교체하기로 했다. 또 터널 내 먼지청소를 위해 25억 원을 들여 고압살수차를 도입하고, 초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여과장치를 추가 설치키로 했다. 지하 역사 및 터널 내 공기질 관리 강화를 위해 154억 원을 투입한다. 이밖에도 24억 원의 예산을 들여 61개 지하역사에 공기질 자동측정기를 설치해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178개 철도건설현장에서는 살수량 확대, 공사현장 진출입차량에 대한 물청소 강화, 방진막 설치 등 평소보다 강화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추진한다. 앞으로 정부의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되면 철도 건설현장의 조업을 중단하거나 단축할 예정이다. 계약자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기간 및 공사비 보전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상균 이사장은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 발령 시 능동적 대처를 위해 재난관리 행동매뉴얼을 개정하고, 건설현장에 대한 미세먼지 저감 대책 이행 점검을 강화해 국민에게 쾌적한 철도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대전시가 ‘내기 골프 의혹’으로 최근 인기 TV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개그맨 김준호 씨(43)의 시 홍보대사 지위를 사실상 해촉했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김 씨를 ‘대전방문의 해’(2019~2021년)를 맞아 홍보대사로 위촉했으나 최근 내기 골프 의혹이 제기돼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김 씨 얼굴이 들어간 대전방문의 해 홍보 포스터를 모두 회수키로 했다. 또 김 씨는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한 홍보 계획도 철회키로 했다. 시는 앞으로도 대전 방문의 해 홍보에 김 씨를 활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대전시는 김 씨 내기 골프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도 일부 관련 유인물과 홍보물에 김 씨 사진이 들어간 홍보물을 사용해 논란이 제기됐었다. 시 관계자는 “홍보대사 지위의 공식적인 해촉은 아니지만 현 분위기로서는 스스로 홍보대사 자리를 내놓지 않겠느냐”며 “시는 당분간 여론을 지켜본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김 씨는 대전 C고출신으로 그동안 대전시의 각종 행사 등에 재능기부 활동을 해왔다.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중부권 최대 동물원인 대전오월드가 조만간 누적 입장객 2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오월드는 대전방문의 해(2019∼2021년)를 맞아 올해부터 테마별로 특화된 ‘빅5 이벤트’를 열어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오월드 운영기관인 대전도시공사(사장 유영균)에 따르면 지난해 입장권 예매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 쿠팡 등 소셜커머스 3사로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고 11번가, G마켓 등 인터넷 오픈마켓에서도 입장권을 판매해 왔다. 이 같은 시스템 개선으로 매년 100만 명이 방문한 오월드가 조만간 누적 입장객 2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공사 측은 전망했다. 특히 방문객 중 60% 이상이 영호남 등 외지인으로 나타나 오월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측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진행하던 계절별 이벤트에서 탈피해 올해부터 주제별로 5가지 테마를 특화한 ‘빅5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부터 시작한 ‘봄의 마법사’(4월 30일까지) 프로그램 중 하나인 어린이 마법학교에는 가족 단위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 7, 8월 운영 예정인 ‘익사이팅 오월드’ 기간에는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서머댄싱 경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이 기간에 전국 최초로 야외 무대에서 펜싱경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가을(9월 1일∼10월 31일)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핼러윈 축제를 연다. 플라워랜드의 아름다운 꽃과 조명 아래에서 진행하는 클래식음악 콘서트도 구상 중이다. 이 기간에는 전국어린이 창작동요제도 열린다.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흥미로운 콘텐츠로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가족공원으로 변신하겠다”고 말했다. 2002년 5월 개장한 대전오월드는 78만4000m²(약 23만7000평) 규모에 138종 940마리의 동물과 사파리, 플라워랜드, 놀이시설 등을 갖춘 중부권 최대 종합테마파크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국내 대학 중 최대 규모의 5G(5세대 Network) 기반 ‘스마트 러닝 팩토리(Smart Learning Factory)’가 충남 천안의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에 들어선다. 코리아텍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과 재직자 평생능력개발 향상을 위한 스마트팩토리를 25일 준공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팩토리는 설비제조, 공장 운영 기술에 가상 물리시스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합한 ‘지능형 생산공장’. 관리자의 개입 없이 수집된 데이터와 장비, 장비와 장비 간 실시간 소통을 통해 주문량, 종류에 따라 자재 투입과 생산방법을 조정한다. 또 주변 상태(에너지, 환경, 설비 등)를 고려해 생산설비와 생산품이 서로 통신하고 자율적으로 판단해 제품을 생산하는 자율생산 체계를 갖춘 지능형 생산설비다. 코리아텍의 스마트팩토리 역시 첨단 요소기술이 융합돼 일련의 생산과정(주문, 자재검사, 조립, 완제품 평가, 포장, 출하)에 대한 실습교육 및 시연이 가능하다. 코리아텍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와 LS산전, 현대로보틱스 등 국내 기업과 오므론 일본공장, 보쉬 독일 훌부르크 공장, 독일 루어(Ruhr)대학 등 20여 곳의 교육기관과 연구소, 사업장을 방문해 벤치마킹했다. 이번에 문을 여는 스마트러닝팩토리는 건축면적 980㎡(약 296평)의 지상 1층 규모로 제품생산 공간, 정보통신기술 공간, 유연생산시스템 공간, 개발실 등으로 구성됐다. 25일 개관식에는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원, 구본영 천안시장, 스마트 러닝팩토리 구축 및 협업 기업인, 코리아텍 구성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성기 코리아텍 총장은 “국내 대학 중 최대 규모와 최첨단 설비의 스마트 러닝 팩토리의 완공으로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 뿐 아니라 재직자 평생직업능력개발을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교육기관으로 재탄생하게 됐다”며 “분야별 전문지식과 융합능력 등을 보유한 고숙련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장으로 활용해 평생직업능력개발 허브기관으로 발돋움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대전 유성구 도안신도시 2-1지구 A블록 아이파크시티 아파트가 공사비 폭등, 사업 승인 과정에서의 불법과 특혜 의혹 등으로 분양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그런 와중에 관할 유성구와 대전시 공무원들이 불법과 특혜 의혹으로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업계 주변에서는 “말도 많던 ‘도안 게이트’가 터질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21일 대전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도안신도시 내 아이파크시티 아파트 특별 분양이 20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입주자 모집 공고 등의 문제로 26일로 연기됐다. 사업자 측이 분양 이전에 유성구의 승인을 받아 입주공고를 내야 하지만 이를 어겼기 때문이다. 유성구가 시정 조치해 결국 분양이 미뤄진 것. 이런 와중에 공사비가 2년도 안 돼 무려 2000억 원 이상 늘어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사업 시공사 측은 18일 사업 위탁업체와의 계약금(공사비 등)을 7291억 원으로 공시했다. 이는 2017년 8월에 고지한 5188억 원보다 2103억 원이나 늘어난 것. 이에 따라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1500만 원을 훌쩍 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업자 측에서는 2017년 계약 이후 공사비 상승 요인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 사이에선 ‘도안신도시 아파트 대부분이 인기가 있자 이를 반영한 상술이다’, ‘주변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고분양가의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업체 측과 유성구, 대전시 공무원 등이 사업 승인 과정에서 불법과 특혜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대전둔산경찰서는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전경실련은 사업지구 내 아파트의 경우 △생산녹지가 30%를 초과하고 있음에도 위법하게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으며 △해당 토지주의 의견 청취 및 동의 과정을 밟지 않는 등 재산권 침해가 나타났다며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미 검찰에서 수사에 착수했으며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사업 승인이 무효가 될 수 있어서 분양 절차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동산업계 주변에서는 “그동안 도안신도시를 비롯해 아파트 신축 허가와 공사 과정에서 말들이 많았다”며 “이번 아이파크를 계기로 그동안 떠돌던 ‘도안 게이트’가 터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의 새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 부지로 중구 부사동 한밭종합운동장이 최종 확정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0월부터 야구장 입지 선정을 위해 진행됐던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새 야구장 유치를 놓고 벌어졌던 자치구 간의 과열 경쟁은 일단락됐으나 적잖은 후폭풍도 예상된다. 이번 입지 선정 평가는 입지환경, 접근성, 사업 실현성, 도시 활성화, 경제성 등 5개 항목에 걸쳐 이뤄졌다. 한밭종합운동장은 원도심 활성화를 비롯해 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따른 대중교통 접근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는 올 7월까지 야구장의 형태, 규모, 상업시설 등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한밭종합운동장을 허물고 2021년 공사를 시작해 2025년까지 2만2000석 규모의 새 야구장을 지을 계획이다. 현 대전야구장은 지어진 지 55년이나 됐으며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열악하고 좌석 수도 1만3732석에 불과해 증·개축 또는 이전 신축 등의 여론이 제기돼 왔다. 지난해 대전시가 허 시장의 선거 공약이기도 한 새 야구장 건립 의사를 밝히자 동구는 대전역 경부선 위, 대덕구는 신대동, 유성구는 서남부스포츠타운 및 구암역 인근이 최적지라며 서명운동 등을 진행해왔다. 허 시장은 “새 야구장 위치가 충분히 신뢰할 만한 전문 용역사에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선정된 만큼 이를 수용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야구장을 어떻게 잘 지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아이들을 위한 과(過)의존 예방 교육을 확대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이 사업은 그동안 시와 한국정보화진흥원 대전스마트쉼센터가 공동으로 운영해 왔다. ‘인터넷·스마트폰 레몬교실’과 ‘WOW 건강한 멘토링’은 전 연령층이 대상이며, 유치원과 각 학교 등에서 교육을 신청하면 전문 강사가 직접 찾아간다. 대전시는 최근 영유아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의존 비율이 예년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 교육 대상도 지난해(1860명)보다 크게 늘린 7000명으로 계획했다. 교육 내용은 인터넷 및 스마트폰의 바른 사용 습관 형성을 위한 스토리텔링 기법 기반의 동화, 예방체조 등 놀이형 교육으로 1회 30분 정도다. 교육 신청 방법은 대전스마트쉼센터 홈페이지로 온라인 신청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교육은 올 12월까지 이어진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시가 서구 평촌산업단지 내에 총 사업비 1조7780억 원 규모의 청정연료 복합발전단지를 유치했다. 대전시는 19일 한국서부발전㈜, 대전도시공사와 평촌산업단지 내 14만 m²(약 4만6200평)에 청정연료 복합발전단지 건설을 위한 입주 및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서부발전은 2022년 7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천연가스 발전시설 1000MW급, 수소연료전지 150MW, 태양광 2MW 발전시설을 건설하고, 대전시가 사용하는 전력의 약 60%를 생산할 예정이다. 대전시의 지난해 전력자급률은 1.9%(사용전력 9648GWh)로 향후 건설된 복합발전단지에서 5617GWh의 전력이 공급되면 자급률은 60%로 향상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로 △연간 8만5000명의 일자리 창출(건설기간 42개월 기준) △460명의 인구 유입 △658억 원의 세수증대(30년 누적기준) △320억 원 상당의 주변지역 지원 사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평촌산업단지는 대전시가 서구 평촌동, 용촌동, 매노동 일대에 총 사업비 2620억 원을 들여 조성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요즘 산과 들을 ‘자연마트’라 부른다. 전국 어느 곳을 가더라도 제철 맞은 산나물을 만날 수 있다. 본격적인 산나물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아흔 아홉 가지 나물 이름만 외우고 있어도 굶어죽을 걱정 없다’는 말이 있다. 과거 나물은 초라한 밥상의 상징, 주린 배를 채워주던 서글픈 음식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무기질이 듬뿍 들어 있는 건강식으로 밥상에 오르면 최고 대우를 받는다. 겨우내 저항력이 떨어진 우리 몸에 자연의 생기를 불어넣는다. 그러다보니 요즘 주말과 휴일 산에는 나물 캐는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칫하면 된서리를 맞는다. ● 무작정 채취엔 날벼락 산림청(청장 김재현)은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산나물·산약초 불법채취와 조경용 수목 불법굴취 등을 집중 단속한다고 18일 밝혔다. 주요 단속 대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인터넷을 통해 산나물 채취자를 모집해 산림소유자의 동의 없이 산나물· 산약초를 채취하는 행위 △조경수 불법 굴취 행위 △특별산림대상종 불법채취 행위 △희귀식물 등의 서식지 무단 입산 행위 등이다. 산불예방을 위해 허가 없이 입산통제구역에 들어가거나 불을 피우거나 담배를 피우는 행위 등도 단속대상이다. 최근 동호회나 카페, 그리고 SNS 등을 통해 산나물 채취단을 모집하는 행위를 흔히 볼 수 있다. 일정한 돈을 내면 관광버스를 이용해 산나물여행, 하지만 사전 산주 등의 허가를 받지 않는 행위는 대부분 불법이다. 참가자도 처벌받는다. 약용으로 쓰이는 산청목¤ 헛개나무¤ 겨우살이¤ 음나무 등을 뽑거나 벌채하는 행위 등도 불법이다. ● 최고 5000만 원까지 벌금 산림청은 각 지방청과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산림특별사법경찰 1300여명을 이 기간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장은 물론 길목단속도 할 예정이다. 산나물·산약초 등 임산물을 산림 소유자 동의 없이 불법으로 채취하는 경우 5년 이하 징역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지난해보다 강화됐다. 입산통제구역에 입산한 경우에는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산림청 권장현 산림환경보호과장은 “산주의 동의 없이 임산물을 채취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이며 처벌 대상”이라며 “올바른 산림이용으로 소중한 우리의 숲을 함께 지켜주시기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지난달 27일 이춘희 세종시장은 관내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고 김익시 선생의 자녀 김정자 씨 집을 방문해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를 달아줬다. 김익시 선생은 1919년 3월 12일 경북 칠곡군 북삼면 숭오동에서 예수교도를 중심으로 면민을 규합해 약목장날을 기해 독립만세운동을 계획하다 체포돼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의 자손은 현재 세종시에 살고 있다. 이 시장은 또 현재 세종시에 살지는 않지만 이 지역 출신 임우철 애국지사(99)에게도 명예시민증을 전달했다. 임 애국지사는 연기군 남면(옛 명칭) 출신으로 1941년 일본에서 수학할 당시 동급생들과 일제 ‘내선일체’의 허구성을 비판하고 민족의식을 함양하는 등 독립운동을 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농민중심의 만세운동 세종지역의 3·1만세운동은 명망 있는 유학자나 청년, 학생이 주도한 다른 지역과는 달리 주로 농민이 주축이 돼 동시다발적으로 전개했다. 이수욱, 홍일섭, 맹의섭, 김재형 등 유학적 소양을 갖춘 인사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농민이었다는 게 정설이다. 이 지역 만세운동은 3월 23일 조치원읍, 북면, 남면, 서면에서부터 시작해 13회에 걸쳐 횃불만세운동 형태로 진행됐다. 특히 인근의 충북 도계(道界)와 군·면계를 넘어 몇 개의 마을이 사전 연락해 만세운동을 전개했다. 세종지역 3·1운동의 흔적은 전의면에 가장 많다. 전의장터 만세운동이 사전 모의된 신정리 음달말길에는 이수욱 열사와 함께 만세운동을 벌인 윤상원 열사의 손자 윤혁중 씨(67)가 현재에도 살고 있다. 주변으로는 윤상은, 윤자훈, 윤자벽, 박성교, 윤자명 열사의 자택과 집터가 한데 모여 있다. 이밖에도 추경춘, 추득천, 이광희, 이장희 열사의 자택 등 모두 12명 이상의 독립열사 자택이 모여 있다. 주변의 도로명도 ‘만세길’이다. 전의면사무소 앞에는 이광희, 추득천의 기념비가 있다. 3·1운동 기록화 사업 세종시는 지난해 세종시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치고 있다. 청사 건립, 아파트 건설, 도로개설 등 신도시가 갖는 하드웨어 중심 개발만이 아닌, 뿌리를 찾고 역사를 정립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 세종시는 먼저 지역 출신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내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유족 27명을 대상으로 이달 중 독립유공자 명패 달기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3·1운동 역사문화탐방지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3·1운동 역사문화탐방길 조성과 3·1운동 역사지역 스토리텔링도 구성해 관광자원화한다는 구상이다. 조치원 원리시장, 금남면 대평리시장, 전의면 갈정리 고개 등 17곳에 분산된 3·1운동 관련 유적지가 그 대상이다. 이밖에 △3·1운동 100주년 학술대회 △독립만세운동 이야기 콘텐츠 개발 △역사교과서 보조교재 및 세종지역사 보조교재 보급·활용 △3·1운동 관련 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 △‘조선어학회 33인전’ 특별전도 구상하고 있다. 기록으로 보는 세종시 특별전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마라톤 대회도 올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은 “올해는 일제의 폭압에 항거해 대한민국의 독립을 부르짖은 3·1만세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로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해”라며 “모든 시민이 민족 자존과 국권 회복을 위해 희생했던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신문과 방송에서 연일 ‘3·1운동 100주년, 100주년’ 하는데 올해 자녀들과 함께 역사 현장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는 것은 부모 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일요일인 10일 오전 11시경. 충남 홍성군 결성면 만해 한용운 선생 생가에서 만난 이미선 씨(43·여·경기 용인시)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과 함께 생가를 둘러보고 있었다. 이 씨는 이날 ‘홍성으로 회 먹으러 가자’며 두 딸을 데리고 왔다고 한다. 그는 이곳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인 백야 김좌진 생가를 들른 뒤 서부면 남당항에서 점심, 예산 윤봉길 의사 유적지인 충의사 관람, 수덕사 입구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저녁식사를 한 뒤 귀경할 거라고 말했다.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애국지사의 삶이나 일제 항거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역사문화기행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국의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올해 이 같은 테마를 주제로 한 홍보와 관광객 유치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도 홈페이지에 ‘3·1운동 100주년 가볼 만한 곳’이라는 별도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어둡고 아팠던 시대에 민족자존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인물들의 채취와 3·1운동 유적지를 찾아 떠나는 현장여행은 이른바 ‘다크 투어리즘’(Dark-Tourism)의 일종이다. 올해에는 이 같은 테마여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게 관광 분야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대전충청 지역에는 3·1운동과 관련한 인물과 유적이 많다. ‘충절의 고장’이라 불리는 이유다. 충남 천안에는 유관순 열사가 만세운동을 했던 아우내장터, 그리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한데 모아 놓은 독립기념관이 있다. 홍성은 만해 한용운 선생, 백야 김좌진 장군이 태어난 곳이다. 인근 예산 충의사는 매헌 윤봉길 의사의 삶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충의사가 있다. 충남 아산과 당진에도 3·1운동 당시의 함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산재해 있다. 대전 중구 중촌동 현대아파트 근처에는 망루 한 채가 있다. 도산 안창호, 여운형, 김창숙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이 수감돼 있던 100년 역사의 대전형무소 흔적이다. 행정수도인 세종시 전의면 시장 안 작은 골목길은 ‘만세길’이다. 이수욱 지사 등이 나서 세종지역 첫 만세운동을 벌인 곳이다. 배재대 김석출 교수(관광축제리조트경영학과)는 “3·1운동은 민중봉기로서 100주년을 맞는 올해 한두 곳이라도 꼭 방문을 권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비록 현장에는 무겁고 안타까운 역사가 있을지언정 되돌아가는 발걸음은 한층 가벼워지는 게 다크투어의 특성”이라며 “인근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와 연계하는 게 진정한 다크투어”라고 말했다. 이기진 doyoce@donga.com·지명훈 기자}

한남대(총장 이덕훈) 캠퍼스에는 일제강점기 국권 회복을 위해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외국인 선교사의 각별한 유산이 남아있다. 1956년 한남대 설립위원장으로 대학 설립을 주도하고 초대 총장을 지낸 윌리엄 린튼(1891∼1960·한국명 인돈) 선교사다. 린튼 선교사는 1912년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21세의 나이에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로 한국에 파송됐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48년간 충청과 호남에서 선교와 교육사업에 헌신했다. 군산영명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한국말로 성경과 영어를 가르쳤고 전주신흥학교와 기전여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린튼 선교사는 1919년 전북 군산의 만세운동을 배후에서 지도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3·1운동의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1919년 8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남부지역 평신도대회에 참석해 식민지 한국의 처참한 실정과 독립운동의 비폭력 저항정신을 전했다. 신흥학교 교장 시절에는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를 거부하며 학교를 자진 폐교해 1940년 일제로부터 추방당했고 광복 후에야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6·25전쟁이 벌어져 대피명령이 떨어졌음에도 전주에 남아 성경학교를 운영했다. 전쟁 막바지에는 부산에서 선교활동을 계속했다. 말년에 암투병을 하면서도 1956년 한남대의 전신인 대전기독학관을 설립해 초대 총장을 지냈다. 린튼 선교사는 독립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외국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2010년 91주년 3·1절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한남대는 린튼 선교사를 기리기 위해 1994년 한국명을 딴 인돈학술원을 설립해 매년 각 분야에서 우수한 업적을 남긴 인사에게 인돈문화상을 시상하고 있다. 국제학부인 린튼글로벌비즈니스스쿨을 설립해 우수한 글로벌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남 홍성 지역은 만해 한용운, 백야 김좌진 장군, 지산 김복한 등 항일독립운동의 큰 별들을 배출한 곳이다. 이들의 찬란한 활동도 대단했지만 갈산보통학교 윤석규 학생의 독립선언서 낭독과 학생만세운동 등도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 100년 전 독립을 갈망한 민초의 의지가 얼마나 강력했는지 잘 보여주는 것이 홍주의사총(塚)이다. 홍성읍 의사로 79에 있는 홍주의사총은 구한말 홍성에서 의병운동을 일으켜 일본군과 싸우다 희생된 분들의 유해를 모셨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고 이듬해 홍주에서는 전 이조참판 민종식이 채광묵 박인기 이만식과 농민들을 이끌고 홍주성으로 진격했다. 그러나 무력의 열세는 어쩔 수 없었다. 대포를 앞세운 일본군의 공격에 수백 명이 전사했다. 이후 1949년 4월 5일 홍성군과 홍성경찰서 직원들이 나무를 심다가 수백 구 유골을 발견했다. 항일무장투쟁을 벌이다 전사한 의병의 유골이 가매장된 것으로 판명됐고 이들을 합장해 무덤을 만들어 구백의총(九百義塚)이라 이름 지었다. 1992년 홍주의사총으로 이름을 바꿨다. 매년 5월 30일 추모제가 열린다.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인 만해 한용운은 1879년 홍성군 결성면 성곡리에서 태어났다. 3·1독립선언의 주도적 역할을 했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 갇혔다. 옥중에서 ‘독립의 서(獨立의 書)’를 썼다. 풀려난 뒤 1926년 시 88편을 묶은 ‘님의 침묵’을 발간했다. 일제와의 타협을 거부한 채 1944년 6월 29일 서울 성북구 성북동 심우장(尋牛莊)에서 별세했다. 성곡리 생가가 복원됐고 그곳에 문학기념관과 사당도 있다. 만해 생가에서 차로 몇 분 걸리지 않는 갈산면 행산리에는 백야 김좌진 장군의 생가가 있다. 명문대가(名門大家) 출신으로 15세 때 집안 노비를 해방시킬 정도로 시대를 앞서갔다. 을사늑약 이후 재산을 정리해 호명학교를 세우고 대한협회 홍성지부를 조직해 애국계몽운동에 힘썼다. 이후 만주로 건너가 무장독립군을 이끈 백야의 북로군정서군(軍)은 만주 일대의 가장 막강한 군대로 일컬어지며 무장독립운동의 선봉에 섰다. 일본군 3300명을 섬멸한 청산리전투는 무장항일투쟁 사상 최대 승리로 꼽힌다. 만해와 백야 생가지를 들른 뒤 고암 이응로 선생의 생가가 있는 홍북읍을 찾아도 좋다. 홍성 서해안 남당항과 궁리포구에는 천수만에서 잡은 수산물이 다양하고 풍부하다. 홍성지역 한우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광천읍 토굴새우젓과 광천김도 외면할 수 없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한국의 소주와 막걸리도 매력이 있던데요….” 10일 일본 니가타(新潟)시 도키메세 컨벤션센터. 일본 최대 술 축제인 사케노진(酒の陣)이 열리고 있었다. 니가타현은 일본 최대 곡창지대로 쌀을 기반으로 한 사케(일본 전통 술)와 음식이 발달해 ‘일본 3대 미식도시’로 꼽힌다. 사케노진은 니가타현주조조합이 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뮌헨의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를 벤치마킹해 2004년부터 열기 시작했다. 올해 축제(3월 9∼10일)에는 니가타현 90여 개 양조장 중 83곳이 신제품을 중심으로 500여 종을 출시했다. 입장객들은 2500엔(약 2만5000원)을 내고 다양한 사케를 마음껏 맛볼 수 있어 축제 전날부터 이부자리를 깔고 줄을 서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이시모토 주조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에서 맛본 소주와 막걸리도 매력적이었다”며 “한국에는 소주와 막걸리 축제가 없느냐”고 되물었다. 현장을 둘러본 남문희 대전시의회 입법연구원(52·관광경영학 박사)은 “입장료 수입만도 2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일본 전역에서 생산되는 사케를 니가타가 축제를 통해 선점해 지역 사케의 브랜드를 높인 점, 각각의 사케에 대해 풍부한 스토리를 개발했으며, 프랑스에는 와인, 독일에는 맥주가 있듯 일본에는 사케가 있다는 일본 특유의 민족성에 적절하게 호소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니가타 관광청과 주조조합은 특히 사케를 외면했던 젊은 층을 겨냥해 알코올 도수를 낮추고 포장 디자인을 개선했다. 또 술과 관련한 음식과 도자기, 숙취해소 음료 등 관련 산업 부문을 축제에 적극 참여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와 브랜드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축제를 둘러본 관광축제 전문가들은 대전 충남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축제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관광업계에 종사하는 이정인 씨(52)는 “사케와 어울리는 수많은 음식을 내세워 방문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현장 판매와 택배까지 이뤄지고 있는 점은 국내 축제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대전의 경우 대전 와인페어가 매년 개최되고 있으나 대중성이 부족하고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 콘텐츠 부재, 적자 운영 등으로 올해 대전시 축제 평가에서 2등급이나 떨어졌다(최우수축제→육성축제). 중구 칼국수축제의 경우 방문객들이 다양한 칼국수를 시식할 수 있는 적은 양의 ‘컵 칼국수’를 전문가들이 수차례 조언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유성 온천문화축제도 축제장 구성과 음식에 온천과 힐링이라는 축제 성격이 반영되지 않아 외지인 유치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매년 40만∼5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보령 머드축제 역시 외국인이 선호하는 음식에는 소홀히 해 불만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니가타=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역사라는 것은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다.’ 대전 중구 오월드(동물원) 입구에서 오른쪽 길을 타고 승용차로 20분쯤 가다보면 천비산(해발 465m) 끝자락 왼편에 작은 초가 두 채가 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사학자, 언론인으로 활약하며 민족의식 고취에 힘을 쏟은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이 태어난 곳이다. 단재는 1905년 성균관 박사가 돼 전도양양한 미래가 보장됐음에도 그해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관직을 포기하고 낙향했다. 그는 민족사관을 바탕으로 한 무정부투쟁을 주장하다 중국 뤼순(旅順)감옥에서 최후를 맞이했다. 단재 생가와 기념관은 주변에 아무런 시설이 없어 오롯이 그의 삶에 몰입하기에 제격이다. 기념관에는 그의 출생과 학업, 언론활동, 독립운동, 임시정부 참가와 탈퇴, 무정부운동의 이력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다. 다크 투어리즘(아픔이 담긴 역사적 장소나 재해 현장 등을 돌아보는 여행)의 현장이다. 아픔의 역사 대전형무소 터 대전 다크 투어리즘 1번지로는 중구 중촌동 현대아파트 근처 대전형무소 자리를 꼽는다. 이곳은 안창호 여운형 김창숙 등 비중 있는 독립운동가가 수감돼 있던 곳이다. 1984년 도시개발로 형무소가 대정동으로 이전하면서 대부분 시설은 철거되고 지금은 수감자를 감시하던 망루와 우물만이 남아있다. 대전형무소는 일제가 1919년 전국적으로 만세운동이 확산돼 구금되는 사람이 많아져 수감시설이 부족해지자 이를 보충하기 위해 지었다. 3·1운동과 역사를 함께한 셈이다. 김창숙 선생은 이곳에서 오랜 수감생활로 다리를 못 쓰게 됐다. 몽양 여운형도 3년 동안 수감돼 있었다. 대전시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이곳의 망루와 우물을 비롯한 유적과 공원을 재정비해 교육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전형무소와 관련한 역사적인 사실을 각종 고문서 등에서 발췌해 고증하고 전시 콘텐츠로 만들어 7월 마무리한다. 옛 충남도청 전시실에서 6월 말까지 ‘대전감옥소 특별전’도 연다.함성 울려 퍼진 시장골목 대전의 3·1운동은 1919년 3월 3일 인동나무장터에서 시작됐다. 그해 3월 4일자 도쿄아사히(東京朝日)신문은 ‘대전 평양 황주 창원 진남포 원산 등지에서 폭민이 봉기하여 와석을 던지는 소요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3월 16일에는 인동가마니장터에서 만세의 함성이 터졌다. 이날 정오 양사고는 가마니더미에서 태극기를 꺼내 만세를 외쳤고 장운심 권학도 등 청년들이 태극기를 나눠주자 주위의 군중이 합세했다. 일제는 용두동 헌병대와 문화동 보병대를 출동시켜 총격을 가해 양사고를 포함한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유성의 3·1운동은 이권수와 이상수의 주도로 같은 날 오후 1시경 유성시장에서 전개됐다. 이권수는 16촌간인 이상수와 협의해 이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그달 31일에는 주민 200여 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만세를 불렀다. 막아서는 일병(日兵)이 공포를 발사하자 투석전(投石戰)으로 대항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후 4월 1일까지 14회에 걸쳐 3000명 이상이 만세운동에 참가했고 약 30명이 숨졌다.애국지사묘역 자리한 대전현충원 국립대전현충원은 보훈의 최고 성지다. 서울현충원이 더 이상 안치할 수 없는 한계에 부닥치자 1976년부터 조성해 1985년 현재 터 322만 m²(약 97만4000평)에 제2현충원을 지었다. 독립유공자, 전몰·전상·무공수훈·순직·공상 유공자 등 12만 위(位)가 안장돼 있다. 애국지사묘역 여섯 곳에는 현재 애국지사 3510명을 모셨다.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 화가로서 3·1운동에 나섰다가 옥고를 치른 도상봉 선생도 영면해 있다. 경관이 수려한 현충원 주변에는 총연장 10㎞가 넘는 보훈둘레길이 조성돼 있어 평소에도 찾는 사람이 많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묘역의 애국지사들 이름을 한 번씩 되뇌어보는 것은 어떨까.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일제에 충남 예산은 당혹감을 안겨주는 고장이었다. 대한독립 불멸의 불꽃 윤봉길, 4대에 걸쳐 애국을 실천한 이남규 가문, 천도교 교주로서 3·1운동의 지주가 되었던 박인호 등은 예산이 낳은 영웅이다.매헌 윤봉길의 삶의 흔적, 충의사 예산군 덕산면에 있는 충의사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인 매헌 윤봉길 의사(1908∼1932)의 위패를 봉안한 곳이다. ‘장부출생불환’(丈夫出家生不還·대장부가 집을 떠나 뜻을 이루기 전에는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다)이라는 글을 남긴 채 중국으로 가 1932년 4월 29일 훙커우 공원에서 일본군 시라카와 대장과 해군 총사령관 노무라 중장 등에게 폭탄 투척을 감행했다. 당시 동아일보는 호외를 통해 이 사실을 상세히 보도했다. 1968년에 지어진 충의사에는 윤봉길의 유품 28종 56점이 전시돼 있다. 1974년에는 유물전시관을, 이어 충의문과 홍문, 충의관 및 사적비, 윤의사 어록탑과 기념관을 잇달아 건립했다. 또한 윤 의사의 짧은 삶을 매직비전, 각종 영상, 디오라마 등으로 연출해 보여주고 있다. 매년 4월 27∼29일에는 그의 애국과 충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헌문화제가 열린다.수덕사와 덕산온천, 그리고 출렁다리 충의사 인근에 있는 수덕사와 물 좋기로 소문난 덕산온천 등은 예산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곳. 수덕사는 조계종 제7교구 본사이면서 천년 역사를 자랑하며, 산사에서 하루 머무는 템플스테이도 운영 중이다. 특히 예산군에는 최근 국내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가 만들어졌다. 예당호에 조성된 출렁다리는 높이 64m의 주탑에 길이 402m, 폭 5m로 건설된 현수교이다. 초속 35m의 강풍과 진도 7의 강진에도 견디도록 내진 설계됐다. 예산군은 이곳에 LED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출렁다리와 이어지는 5.4km의 ‘느린호수길’이라 이름 붙인 산책로도 개설했다. 다음 달 개통식을 갖는다. 예산군은 이로써 수덕사, 충의사, 추사고택, 임존성, 예당호, 삽교평야, 가야산, 예산황새공원, 덕산온천 등 알찬 관광명소를 자랑하게 됐다. 예산 소갈비, 예당호 붕어찜과 민물어죽, 삽다리 곱창, 수덕사 산채정식, 예산 장터국밥, 예산 국수, 광시한우도 권할 만하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상균)이 13일 경기 군포변전소와 인근 선로전환기 시설 점검을 시작으로 2019 국가안전대진단 현장 점검에 나섰다. 김 이사장이 이날 현장을 방문, 변전소 전기시설과 선로전환기 등을 직접 점검했다. 지난해 11월 오송역 인근 단전사고와 12월 강릉선 KTX 탈선사고 등을 겪은 철도시설공단은 올해 교량, 터널 등 486개 시설물과 선로전환기 등 1145개 전기시설, 1345㎞에 이르는 광케이블에 대한 정밀 진단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전력, 신호, 통신 등 작은 결함으로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전기시설에 대해선 첨단검사 장비를 활용한 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열차는 대형 수송수단인 만큼 국민이 믿고 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안전대진단 결과 결함 사항이 발견되거나 즉각적인 보수·보강이 필요한 곳은 우선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안전대진단은 안전점검, 안전신고, 캠페인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안전문화를 위해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매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2월 18일부터 4월 19일까지 61일간 시행된다.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지난해 8월 타계한 이병하 신성대 설립자(사진) 유족들이 재단법인 태촌교육문화재단에 장학기금 10억 원을 냈다. 태촌교육문화재단은 고인이 2001년 각 분야 인재 양성과 연구사업, 청소년 지원을 위해 설립했으며 지역사회뿐 아니라 국가사회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재단에서는 설립자의 뜻에 따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해 왔으며, 이번 유족들의 기부로 전체 기금은 22억5000만 원으로 늘어났다. 재단 측은 기금 확충에 따라 향후 신성대 학생뿐 아니라 인근 지역 중고교생들에게까지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고 이병하 박사는 1995년 신성대를 설립했으며, 후학 양성에 기여한 공로로 2014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또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클럽에도 가입한 바 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문화관광축제에서 탈락한 중구 효문화뿌리축제는 한 번 더 기회를 주자. 하지만 칼국수축제는 이대로는 안 된다.” “동구 대청호벚꽃축제는 교통 대책이 의아스럽다.” “대덕구가 모호한 금강로하스축제를 뮤직페스티벌로 바꾼 것은 잘한 일이다.” 최근 대전시청에서 열린 2019 제1차 축제육성위원회. 각계 전문가가 모여 대전 12개 축제 등급(최우수, 우수, 육성)과 예산 지원 규모를 결정하는 자리다. 5개 구청과 시 축제 관계자들은 계획을 발표하고 심사위원들은 송곳 같은 질문을 쏟아냈다.○ 예산 대폭 증액, 심사 결과 희비 엇갈려 최종 심사 결과 기획, 콘텐츠, 축제운영조직, 효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대전효문화뿌리축제와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유성온천문화축제는 대전시 최우수축제로 선정돼 1억 원의 예산을 지원(시 주관 제외)받게 됐고, 계족산맨발축제와 서구힐링아트페스티벌, 대청호뮤직페스티벌(금강로하스축제)은 우수축제로 선정돼 각각 7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은 대중성 확보 방안 부족으로 최우수축제에서 육성축제로 2등급 하락했으며, 디쿠페스티벌과 견우직녀축제는 예년대로 육성축제로 지정돼 각각 3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대전 방문 때 칼국수로 점심식사를 한 계기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중구 칼국수축제는 다양한 칼국수 시식 기회 및 체험행사 부족 등의 이유로 등급 선정에서 아예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유성국화전시회와 동구가 처음 신설한 대청호벚꽃축제도 콘텐츠와 차별성 부족으로 탈락했으며, 예산 지원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대전시는 올해 축제 지원예산을 예년 1억 원에서 5억 원으로 늘렸다. ‘대전 방문의 해’를 맞아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겠다는 허태정 대전시장의 의지와 이를 지지한 대전시의회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차별성, 조직, 파급성 없인 안 된다” 위원들은 대전지역 축제의 경쟁력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것은 차별성 및 콘텐츠 부족뿐만 아니라 운영조직 부재, 새로운 변화를 위한 노력 부족 등을 꼽았다. 박은숙 대전문화연대 대표는 “지역축제가 콘텐츠 측면에서 다소 고여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서구힐링아트페스티벌의 경우 축제를 계기로 ‘대전=문화도시’라는 이미지의 대외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철원 대전관광협회장은 칼국수축제와 관련해 “먹거리 축제의 ‘필수 요소’로 평가받는 다양한 칼국수 시식 체험, 칼국수 요리체험 부족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으며, 다른 위원들도 “그동안 많은 지적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건양대 지진호 교수는 유성온천문화축제 개최 시기와 관련 축제 시기를 조정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온천이 갖는 따스함과 휴가, 힐링의 콘텐츠를 감안해 중부권 겨울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기존 전문가들의 의견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축제 기간 △지역화폐 유통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연예인 초청 과다 예산 집행 자제 △축제 전문조직 또는 전문가 배치 등의 조언도 쏟아졌다. 김용두 대전시 관광마케팅과장은 “올해에도 전문가들의 현장조사와 평가 등을 통해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칠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축제 육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