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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피해자 공무원 이대준 씨(사망 당시 46세)의 유족이 27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위원장을 찾아가 사건 관련 대통령기록물 공개를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유족 측은 민주당이 기록물 공개에 협조하지 않으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형사고발하겠다고 압박했다. 이 씨의 형 이래진 씨와 유족 대리인인 김기윤 변호사는 이날 오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우 위원장을 만나 대통령 기록물 공개를 다음달 4일까지 당론으로 채택한 뒤 다음달 13일까지 국회 의결할 것을 요구했다. 김 변호사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그렇지(당론으로 채택하지) 않으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고발을 확정할 것이라 밝혔다”고 말했다. 유족 측이 이날 요청한 자료는 2020년 9월 23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록 및 회의실에 참석한 자들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와 2020년 9월22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근무한 행정관 명단 또는 이름이 포함된 자료, 당시 청와대가 국방부·해양경찰청 등으로부터 보고 받고 지시한 관련 서류 등 3가지다. 최근 육군 대장 출신 김병주 의원을 필두로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민주당은 “TF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날 유족 측은 민주당 지도부와 날 선 설전도 벌였다. 김 변호사는 “공개 회의를 하자고 제안했는데 우 비대위원장이 ‘언론 플레이를 하지 마라’고 했다”며 “제가 황당해서 ‘유족이 이렇게 브리핑하는 게 언론 플레이’냐고 따졌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우 위원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유족 측이) 왜 언론을 부르지 않느냐고 소리를 지르기에 ‘왜 소리 지르시냐. 언론 플레이 하려고 하시는 거냐’라고 한 마디 한 것”이라며 “언론플레이라는 말을 쓴다고 화를 내시기에 묵묵히 들었다. 유족이 원하는 바를 청취하는 게 목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오섭 대변인은 “의도와 다르게 전달된 것 같아 비대위원장이 바로 사과하셨다”고 설명했다. 유족 측은 2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해경 수사 개입 의혹이 있는 당시 청와대 행정관 A 씨,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이었던 윤성현 남해지방해경청장, 해경청 형사과장이었던 김태균 울산해양경찰서장, 그리고 서주석 전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장을 고발할 예정이다. 검찰은 29일 이래진 씨와 김기윤 변호사 등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 씨의 배우자인 권영미 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27일 페이스북에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이재명 의원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진다”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이 지난 24일 “폭력적 팬덤의 원조는 극렬 문파이며, 이들의 눈엣가시가 돼 온갖 고초를 겪은 정치인이 이재명 의원”이라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의원은 “강성 팬덤에 대한 팬덤에 대한 비판으로 민주당의 민주적 절차를 강조한 박 전 위원장이 갑자기 강성 문파를 소환해 강성 문파와 이재명 의원에 대한 팬덤 차이를 비교했다”며 “국민이 신뢰하는 민주당으로 가는 길에서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진단이며, 극렬 문파와 이 의원 팬덤 간 갈등만 야기할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의원 팬덤에게 호감을 사서 최고위원에라도 도전하고 싶은 것인가”라며 “정치신인이 등장하자마자 원칙보다는 실리를 따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은 곧 멀어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박 전 위원장이 지난 지방선거 중 주요 후보를 공천하는 과정에서도 말바꾸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선 공천과 보궐선거 중 주요 후보를 공천하는 과정에서 말바꾸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결과가 어땠는지는 국민의 심판으로 충분히 확인됐다”고 썼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의원 공천을 둘러싼 논란을 다시 언급한 것이다. 앞서 이 의원은 18일 지방선거 패배 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서 물러난 박 전 위원장에게 “쉼을 끝내고 돌아오길 기다린다”고 공개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 20일에도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이 오롯이 박 전 위원장에게만 있는 듯 박 전 위원장을 희생양 삼지 말라”고 주장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국내에선 지난해부터 낙태를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사라졌고 낙태를 어디까지 허용할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도 없는 상태다. 헌법재판소가 2019년 낙태죄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뒤 대체 입법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헌재는 2019년 4월 재판관 7 대 2 의견으로 형법 낙태죄 조항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당시 헌재는 “태아가 모체를 떠난 상태에서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임신 22주 내외에 도달하기 전이면서 동시에 임신 유지와 출산 여부에 관한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기 충분한 시간이 보장되는 시기까지의 낙태에 대해서는 국가가 허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2020년 12월 31일을 시한으로 입법자가 개정할 때까지 (관련 조항은) 계속 적용된다”며 정부와 국회에 관련법 개정을 함께 주문했다. 이후 법무부는 임신 14주까지는 낙태를 임신부의 결정에 맡기고 이후 24주까지는 질환, 성범죄, 사회경제적 사유 등이 있을 때 조건부로 허용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을 2020년 10월 국회에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임신 10주 이내에 아무 조건 없이 임신 중절을 허용하고, 임신 20주 이내엔 태아와 여성의 생명 또는 건강에 위험이 되는 경우 조건부로 허용하는 안을 내놨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은 낙태죄를 전면 폐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각자 법안만 발의했을 뿐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한 국회 내 논의는 사실상 멈춘 상태다. 헌재가 정한 시간이 지나 2021년 초부터 낙태죄로 처벌할 근거가 사라졌지만 대체 입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현장의 혼란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쟁점이 많은 법안이라 처리가 미뤄진 것으로 안다”며 “후반기 원 구성 후 해당 상임위에 본격 논의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여당에 넘기는 조건으로 제시한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정상화 제안을 국민의힘이 “바뀐 게 없다”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강경파 의원들과 강성 지지층도 법사위원장을 내주는 것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고심이 깊어진 모습이다.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법사위 조건부 양보론’에 대해 “민주당 워크숍에서 의원 70% 이상이 동의한 내용이 박홍근 원내대표의 발표로 이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국회 정상화의 책임을 져야 할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야당 의원 대다수가 협의해 낸 제안을 한 시간도 안 돼 거절하는 걸 보면서 어이가 없었다”고 성토했다.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은 국회의장단을 단독으로 뽑는 방안까지 거론하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여당이 27일 오전까지 답을 주지 않으면 우리 계획대로 할 수밖에 없다”며 국회의장 단독 선출 등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사개특위 정상화는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민주당 말로는 통 크게 양보했다고 했는데 이게 무슨 양보냐”며 “전제 조건 없이 상임위를 논의하자는 우리의 입장은 똑같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도 이날 언론 인터뷰 등에서 민주당의 사개특위 요구에 “생떼를 쓴다”고 했다. 민주당으로선 강경파들의 반발도 부담이다. 정청래 김용민 의원 등이 원내 지도부에 법사위 재협상을 요구한 상황에서 일부 강성 지지층은 전날(25일) 의원들에게 “당원들의 실망과 분노가 치솟고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정상화를 조건으로 내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양보 카드를 국민의힘이 사실상 거절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민주당 내 강경파 의원들과 강성 지지층도 극렬하게 반대하고 나서면서 민주당이 안팎으로 궁지에 몰린 모습이다.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법사위 조건부 양보론’에 대해 “민주당 워크숍에서 의원 70% 이상이 동의한 내용이 박홍근 원내대표의 발표로 이어진 것”이라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국회 정상화의 책임을 져야 할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야당 의원 대다수가 협의해 낸 제안을 한 시간도 안 돼 거절하는 걸 보면서 어이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야당이 국회 정상화에 적극적인데 여당이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걷어차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국민의힘을 강하게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도 사개특위 정상화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준석 대표는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백범 김구 제73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7월) 김기현 당시 원내대표가 원 구성에 대해 협의할 때는 사개특위가 조건부로 되어 있지 않았다”며 “당시 합의를 준용하는 선에서 우선 논의를 끝내고, 나머지 현안은 원 구성을 바탕으로 신뢰가 확보된 뒤 서로 다른 채널로 소통해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민주당으로선 당내 강경파들의 반발도 부담이다.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이재명 의원의 강성 지지층은 전날 당 의원들에게 “민주당이 조건부로 국민의힘에 법사위를 양보한다는 기사에 당원들의 실망과 분노가 치솟고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돌렸다. 정청래·김용민 의원 등 강경파 의원들도 법사위원장을 넘겨서는 안 된다며 원내 지도부에 재협상을 요구한 상태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지난해 11월 6일 오후 11시 30분 술에 취한 상태에서 택시 운전사 A 씨를 폭행한 당일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자택에서 백 전 장관 부부와 술자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24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이 차관이 친구네 부부와 같이 내려왔다. 부부가 내려와서 배웅했다”고 밝혔다. A 씨가 이 차관을 태운 장소는 백 전 장관의 자택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 단지다. 백 전 장관의 부인이 택시 호출 앱을 이용해 A 씨의 개인택시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관은 택시를 타고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서초구 아파트로 이동했다. 이후 A 씨는 이 차관의 자택 앞에서 이 차관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하자 112로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이 차관은 ‘월성 1호기’ 원자력발전소 조기 폐쇄 의혹과 관련해 대전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던 백 전 장관의 변호인 신분이었다. 이 차관이 백 전 장관 자택에서 술자리를 가진 날 대전지검 수사팀이 백 전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다음 날이었다. 자택 압수수색 당일 이 차관은 변호인 자격으로 백 전 장관 자택 압수수색 현장을 참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차관은 백 전 장관 변호인 자격으로 대전지검을 찾아 백 전 장관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과정과 절차에 문제 제기를 했다. 이 차관은 지난해 4월 법무부 법무실장을 퇴임한 직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백 전 장관은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 때 이 차관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이 차관은 백 전 장관의 변호인을 맡아 활동하다 지난해 12월 2일 차관 내정 당일 사임계를 제출했다. 동아일보는 백 전 장관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조응형 yesbro@donga.com / 김은지 채널A 기자}

7일 오전 10시경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정문에는 20명 넘는 이들이 줄을 서 있었다. 1층 샤넬 매장을 방문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다. 매장 영업 시작 시간을 30분 앞두고 있었지만 줄은 점점 길어졌다. 잠시 후 태블릿PC를 든 샤넬 직원이 대기자들의 전화번호를 받고 각자에게 대기번호를 보내준 후에야 줄은 흩어졌다. 이후에도 끊임없이 대기번호를 받아 가는 이들이 줄을 이었다. 오전 10시 30분 백화점이 개점하자마자 번호표를 받은 사람들이 다시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30분 넘게 순서를 기다려 매장에 들어가 “여성 지갑을 보여 달라”고 하니 직원은 서랍장을 열며 “오늘은 입고분이 없다”고 했다. 서랍장 안에는 두 개의 제품만 남아 있었다. 수백만 원어치의 상품권을 뭉텅이로 들고 제품을 구입하는 남성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부탁으로 줄을 서서 구매하고 있다. 자세히 묻지 말라”고 했다. 샤넬, 에르메스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 매장이 모여 있는 백화점에서는 거의 매일 아침 비슷한 풍경이 벌어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오픈런’의 일상화다. 이들은 원하는 제품이 언제 입고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아침마다 매장 문을 두드린다. 현장에 가기 어려운 이들은 구매대행 아르바이트를 고용하기도 한다. 코로나19로 ‘큰손’인 중국과 미국 시장마저 위축된 가운데 한국 명품시장만은 이례적으로 예년과 비슷하거나 더 성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5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세계 럭셔리 시장 규모가 지난해 대비 18%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중국(―22%) 미국(―25%)의 명품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한국 시장만큼은 이례적으로 ―1%로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가 상승 등을 이유로 대부분의 럭셔리 브랜드가 가격을 올렸지만 수요는 꺾이지 않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7월 전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2.1% 줄어든 반면에 국내 해외 유명 브랜드의 매출은 32.5% 늘었다.○ 거의 매년 가격 오르는 명품백 샤넬의 대표 상품인 클래식 미디엄백은 2011년 8월 550만 원에서 현재 846만 원으로 9년 만에 가격이 53% 올랐다. 이 기간 소비자물가지수가 11% 상승한 것을 고려했을 때 물가 대비 가격 상승률이 5배에 가깝다. 샤넬 관계자는 “제작비와 원가 변화 및 환율 변동 등을 고려해 보통 전 세계적으로 연 1, 2회 가격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물건이 9년 새 53%나 올랐다. 그런데도 구입한다. 언뜻 보면 비합리적인 의사결정 같지만 오히려 이런 점이 소비충동을 더 강하게 자극한다. 가격이 꾸준히 상승해 왔기 때문에 지금 사지 않으면 나중에 더 비싼 돈을 치러야 한다는 불안감이 ‘패닉 바잉’을 유도하는 것이다. 실제로 클래식 미디엄백은 ‘돈이 있어도 못 사는 백’이 됐다. 지난해 결혼한 직장인 권모 씨(28·여)는 결혼 예물로 클래식 미디엄백을 구입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백화점 매장에 입고 예약을 걸어놓은 지 6개월이 넘도록 연락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권 씨가 결혼한 것은 지난해 7월. 클래식 미디엄백은 그 사이 약 200만 원이 올랐다. 권 씨는 “‘헉’ 소리가 날 만큼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그래도 여유가 생긴다면 또 구입을 시도할 생각”이라며 “앞으로도 값이 오르면 올랐지 떨어질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기 제품은 물건을 구하기 어렵고 물가상승률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오르기 때문에 이를 재테크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른바 ‘샤테크(샤넬+재테크)’다. 실제로 정가 490만 원인 샤넬의 미니 플랩백은 명품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500만 원대에 주로 거래된다. 사용감이 있거나 가격 인상 전에 더 저렴하게 구입한 상품 또한 비슷한 가격에 거래된다. 인기 상품의 가격이 대폭 오른 것은 샤넬뿐만이 아니다. 디올의 양가죽 레이디 디올백 미니사이즈는 2018년 380만 원에서 올해 7월 510만 원으로 34.2% 올랐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인기 상품은 비싸도 물건이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굳건한 기존 수요에 새로운 수요까지 한국의 결혼 풍속이 변화하는 것 또한 ‘명품 불패’의 한 요인이다. 업계에서는 한국 명품시장이 세계적 불황에도 큰 기복을 겪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변화한 예물 트렌드를 꼽는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예물 보석을 종로 귀금속상가 등에서 세트로 맞추는 일이 많았지만, 몇 년 전부터 해외 럭셔리 브랜드에서 단품 위주로 구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예물뿐 아니라 ‘꾸밈비’ 등 각종 명목으로 신부는 명품 가방을, 신랑은 명품 시계를 서로 주고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매년 100만 쌍씩 생겨나는 신혼부부는 한국 명품시장을 뒷받침하는 굳건한 수요다. 올해는 특히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코로나19로 결혼식과 신혼여행이 간소화하면서 각종 지출을 줄인 만큼 주얼리, 시계 등 예물을 계획했던 것보다 비싼 것으로 구입하려 백화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결혼 시즌인 올해 5월 초 해외보석 및 시계 카테고리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또한 같은 기간 보석, 시계 카테고리의 매출이 24.5% 늘었다. 소비자들도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보복소비’ 명목으로 명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해외에서 명품을 구입하던 소비자들이 백화점 등 국내 채널에서 제품을 구입하면서 국내 명품시장이 더 활성화되고 있다. 구매층 또한 두꺼워지고 있다. 명품의 주요 고객층은 전통적으로 40대 이상 중장년층 여성이었지만 최근에는 남성과 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까지 명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늘었다. 이런 경향을 반영해 최근 각 백화점은 전체 매장 중 명품 매장의 비율을 늘리고 있다. 올해 초까지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장 비율은 12∼15% 수준이었지만 점차 늘어나면서 20%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에 입점한 럭셔리 브랜드가 다양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새로운 브랜드에 관심을 갖고, 소비자 관심이 늘어나니 명품 브랜드의 비중이 더 높아지는 순환구조가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품 가격은 올리면 장땡? 명품을 소비하는 심리를 설명할 때 자주 동원되는 개념은 ‘베블런 효과’다. 가격이 비쌀수록 과시욕과 허영심을 자극해 오히려 수요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이 개념대로라면 럭셔리 브랜드는 제품의 가격을 무조건 올리는 것이 이득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럭셔리 브랜드 관계자는 “같은 럭셔리 브랜드라도 전략과 시장 내 입지가 다 다르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가 가격을 올린다고 해서 무턱대고 따라 올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각 브랜드는 제품 수요와 중고 명품 시장 움직임 등을 철저히 분석해 가격정책을 결정한다”며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가격을 올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브랜드와 제품의 인기, 시장 내 지위가 가격 인상을 위해 필수적인 전제조건이라는 것이다. 강력한 존재감을 가진 브랜드에도 섣부른 가격 인상은 독이 될 수 있다. 시장이 불황이었던 2015년에는 명품 불패의 상징인 샤넬마저 판매 부진으로 주요 제품의 가격을 20%가량 인하한 바 있다. 줄 이은 가격 인상으로 인한 여론 악화도 판매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할인을 하지 않는다는 ‘노 세일 브랜드’를 표방하는 샤넬이지만 이 시기만큼은 주요 고객들을 상대로 신발, 의류 상품을 30∼50% 할인 판매하기도 했다. 해외 명품시장 전문가들은 2011년 이후 스위스의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가 펼쳐왔던 초고가 전략을 가격정책 역효과의 또 다른 예로 든다. 프란체스카 디 파스콴토니오 독일 도이체방크 명품 리서치 담당 애널리스트는 “2010∼2014년 중국 경제 호황기에 명품 시계 브랜드들은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상했지만 역효과를 봤다”면서 “이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며 거품이 꺼지자 많은 브랜드가 가격 전략을 재고해야 했고, 이 중 상당수는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김은지 eunji@donga.com·황태호 기자}

이동우 롯데지주 신임 대표(60·사진)가 “그룹 포트폴리오와 미래 전략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이렇게 말했다. 롯데지주는 주총 직후 이사회를 열고 이 대표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부족한 면이 많은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미래 먹거리를 위한 전략을 추진하며 주주들에게는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싶은 회사를, 직원들에게는 다니기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8월 긴급 이사회에서 황각규 전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의 후임으로 선임됐다. 이사 임기는 2년 5개월로 이 대표는 2023년 3월까지 롯데지주 이사로 재직한다. 이 대표가 사내이사로 공식 선임되면서 롯데지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이동우 대표 3인 체제로 전환됐다. 이 대표는 1986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영업과 상품기획, 경영지원, 재무 등 현장을 두루 거쳤다. 2007년 롯데백화점 잠실점장, 2012년 롯데월드 대표 등을 맡았다. 2015년부터 롯데하이마트 대표를 맡은 뒤 롯데지주 대표에 올랐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산업이 발달하면서 배달음식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배달앱 수수료 등 소상공인의 부담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이 배달앱 회사 3곳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배달앱을 이용하는 음식점이 부담해야 할 배달비용은 음식 판매가의 30% 수준이었다. 고객이 2km 거리에 있는 식당에서 2만 원어치 음식을 시켜 먹는다면 식당의 수입은 1만3400∼1만4600원 수준이었다. 음식값의 27∼33%는 배달앱 회사에 내야 하는 중개수수료, 결제수수료, 광고료다. 엄 의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배달앱 중 A사는 15%, B사는 12.5%의 건당 중개수수료를 받는다. C사는 중개수수료 대신 정액제 방식의 광고료를 받는데 월평균 광고료는 27만 원 수준이다. 올해 1∼8월 C사에 입점한 서울지역 식당의 월평균 주문건수 중간값이 37건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식당이 주문 건당 약 7297원의 광고료를 지출한 셈이 된다. 음식값을 2만 원으로 친다면 36.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엄 의원은 “배달앱 수수료와 라이더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음식값의 30%가 배달비용으로 나가는 것”이라며 “배달앱 회사는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한글날인 9일을 앞두고 유통업계에서 한글날 관련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한글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기린다는 명분과 더불어 이색 상품을 선호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부터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캐주얼 브랜드 ‘빈폴’은 한글날을 기념해 후드집업, 티셔츠, 양말 등 ‘한글날 에디션’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빈폴이 영문 로고와 한글을 조합해 만든 새로운 자전거 심벌이 새겨진 것이 포인트로, 삼성물산 패션부문 통합 온라인몰인 SSF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카카오커머스가 운영하는 주문생산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는 훈민정음, 세종대왕 등을 모티브로 한 기념 에디션을 출시했다. 훈민정음 폰트를 사용한 한글날 맨투맨 티셔츠와 ‘온새미로’ ‘너나들이’ 등 순우리말을 각인한 은가락지, 훈민정음 60수 면 손수건 등을 7일부터 15일까지 카카오메이커스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한정 판매한다. 빙그레는 한글날을 맞아 ‘빙그레 싸만코체’를 8일 무료 배포했다. 빙그레는 2015년부터 한글날을 기념해 무료로 한글 서체를 배포하고 있다. 올해는 아이스크림 제품 ‘붕어싸만코’의 로고 디자인을 기반으로 폰트를 제작했다. 빙그레 싸만코체는 붕어싸만코의 느낌을 살린 둥근 느낌의 캘리그래피 서체로, 붕어싸만코의 모습을 형상화한 특수문자도 함께 넣었다. 이랜드가 전개하는 주얼리 브랜드 오에스티(O.S.T)는 한글날을 기념해 한정판 시계와 에코백으로 구성된 ‘언제나 기억해’ 패키지를 출시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삼양그룹은 김상홍 명예회장 10주기를 맞아 8일 경기 여주시 소재 선영에서 추모식을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고인의 기일은 5월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행사가 연기됐다. 이날 추모식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며 유족 중심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추모식은 묵념과 약력 보고, 추모 영상 상영, 추모사, 헌화와 분향에 이어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의 인사말로 마무리됐다. 김 회장은 “10주기를 맞아 선친의 삶을 돌아보며 긍지와 책임감을 함께 느낀다”며 “선친의 유지를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 진정한 추모”라고 말했다. 2010년 5월 만 87세로 세상을 떠난 김 명예회장은 삼양그룹 창업주 김연수 회장의 3남으로 1947년 삼양사에 입사했다. 1950, 60년대 제당업, 폴리에스테르 섬유 사업에 진출해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 회장 재임 중 의약바이오 사업에 진출하고 삼양중앙연구소를 세우는 등 미래 성장의 기틀을 닦기도 했다. 경영 일선을 떠난 후에는 양영재단, 수당재단, 하서학술재단 이사장직을 맡아 인재 양성과 학문 발전에 정성을 쏟았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B마트’ 서비스를 시작한 후 편의점 배달매출이 48%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B마트는 초소량 생필품을 집으로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7일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B마트’는 지난해 11월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지 9개월 만인 올해 8월 매출이 963.3%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지역 편의점 업체의 배달매출액은 급격히 줄었다. A편의점 브랜드는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점포가 지난해 11월 582곳에서 올해 8월 942곳으로 약 62% 늘었지만 평균 주문액은 4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주문건수도 3.3건에서 1.5건으로 줄었다. 배달의민족뿐 아니라 주요 편의점 브랜드의 배달대행을 맡고 있는 ‘요기요’ 또한 비슷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편의점주들은 이와 같은 서비스 확장이 골목상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최근 입장문을 내고 “플랫폼 사업자들이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 소매업종에서 취급하는 식재료, 생활용품 등을 공급하고 있어 골목상권의 붕괴가 필연적”이라며 “중간도매상도 더는 설 자리가 없어 유통망 붕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신세계백화점은 8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강남점 파미에스트리트 분수광장에서 ‘2020 신세계 마스크페어’(사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30여 개 회사가 참여해 200여 개의 마스크 관련 제품을 선보인다. 행사에서는 대표 상품인 보건용 마스크를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오아후와 크린숨의 KF94 마스크를 원 플러스 원(1+1)으로 판매해 장당 7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패션 브랜드 ‘널디’의 로고 마스크와 컬러풀한 ‘ARDW’ 마스크 등 패션 마스크는 물론이고 공기 청정 및 자외선 살균 효과 등 다양한 기능이 있는 스마트 마스크(19만8000원)도 함께 선보인다. 마스크 관련 액세서리 용품도 함께 판매한다. 마스크 보관 케이스는 개당 5000원에, 피부를 보호할 수 있도록 마스크에 부착하는 얼굴 가드형 액세서리는 개당 1만6000원에 판매한다. 반려동물을 위한 마스크도 개당 5000원에 선보인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한국맥도날드가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생 가능한 소재로 바꾸고 플라스틱 빨대를 없앤다. 또 고객의 건강한 식사를 위해 햄버거에 사용하는 기름도 포화지방산과 트랜스지방의 함량이 낮은 100% 해바라기유로 교체한다. 한국맥도날드는 5일 회사의 새로운 슬로건인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작지만 큰 변화’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환경과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환경, 식재료, 일자리 등 분야별로 계획을 이행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맥도날드는 2021년까지 음식 배달에 사용하는 바이크를 무공해 친환경 전기바이크로 전부 교체한다. 태양열 집열판과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한 친환경 매장 운영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대내적으로는 성별, 나이, 학력 등에 구애받지 않는 ‘열린 채용’과 더불어 연간 6만 시간 이상의 직원 교육을 할 예정이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편의점 GS25에 올해의 의미는 남다르다. 17년간 점포 수를 기준으로 ‘부동의 1위’를 달려왔던 CU를 누르고 지난해 11월부터 업계 1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GS25와 CU의 점포 수는 각각 1만3899점, 1만3820점으로 집계됐다. GS25는 영업이익이나 점포당 매출액 등 다른 척도에서 CU를 앞서왔지만 점포 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는 편의점 업계 관행으로 오래도록 2위 타이틀에 머물러야 했다. GS25가 오랜 노력 끝에 업계 1위에 오른 데에는 각종 생활편의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모으고 록인(Lock-in·묶어두기)한 전략이 주효했다. GS25는 택배 배송 및 보관 서비스와 온라인몰 결제대행 등 각종 신규 서비스를 적극 선보이고 있다. 단순 소매점을 넘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고객을 끌어들이고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유통업계는 GS25의 공격적인 서비스 확장 뒤에 지난해 12월 승진한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이 있다고 보고 있다. GS가(家) 3세인 그는 2003년 GS리테일 신규점기획담당을 시작으로 대형마트 점장, 편의점사업부 MD부문장, 편의점사업부 영업부문장 등을 거쳐 GS리테일 대표이사에 오른 ‘편의점통’이다. 허 부회장은 올해 초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압도적인 업계 우위를 확보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GS25는 ‘반값택배’와 온라인 쇼핑몰 결제대행 서비스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고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GS25가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선보인 반값택배는 GS25 점포에서 점포로 택배를 전달하는 서비스. 편의점의 기존 물류시스템을 활용해서 기본요금이 1600원으로 일반 택배의 기본요금(4000∼5000원 선)의 절반도 안 된다. 최근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이 크게 성장하며 반값택배도 덩달아 인기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7월 반값택배 이용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배로 늘었다. GS25가 올해 3월 처음 선보인 택배 픽업 보관함 ‘박스25’도 4개월 만에 이용건수가 5.5배로 늘었다. 박스25는 고객의 택배를 대신 받아 보관해 주는 서비스다. 냉장보관함까지 함께 제공해 신선식품도 보관할 수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신규 도입 서비스의 이용률이 일정 수준까지 도달하는 데는 보통 2, 3년이 걸리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서비스가 각광받으며 예상보다 빨리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주문한 후 GS25 창구에서 현금으로 결제할 수 있는 결제대행 서비스도 인기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없는 10대와 외국인 고객이 주로 찾는다. 올 한 해 서비스 이용건수는 30만 건, 거래 금액은 12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GS25는 편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점포를 찾는 고객이 연간 300만 명 정도로, 이렇게 점포를 찾은 고객의 약 50%가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 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해 가맹점의 수익 향상에 도움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6일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 프리미엄아울렛 4호점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을 개점한다고 4일 밝혔다. 이곳은 미술관과 공원 등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아울렛으로 ‘갤러리형 아울렛’을 표방한다. 실제로 스페이스원의 문화·예술 관련 시설 면적은 3만6859m²(약 1만1150평)로, 전체 면적(5만1365m², 약 1만5538평)의 약 72%를 차지한다. 스토리텔링형 문화 예술 공간인 ‘모카 가든’은 스페이스원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이다. 모카 가든은 △스페인 출신의 디자이너인 하이메 아욘과 협업해 조성한 ‘하이메 아욘 가든’ △그림책 원화 등을 전시하는 미술관인 ‘모카 라이브러리’ △놀이시설로 꾸며지는 ‘모카 플레이’ 등 3개 시설로 이뤄진다. 총 1653m²(약 500평) 규모다. 특히 하이메 아욘 가든에는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조각품까지 전시돼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스페이스원 내외부에는 정원 5곳이 조성된다. 면적으로 따지면 3만5206m²(약 1만650평)다. 정원에서는 야외 음악회와 영화 시사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롯데홈쇼핑은 지난해부터 업무 전반에 도입해 온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기술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RPA는 단순 반복 업무를 사람이 아닌 로봇이 대신 처리하는 기술로,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비대면, 원격업무 위주로 업무환경이 급격히 전환되면서 생산성 향상은 물론 연속성, 안전성까지 보장되는 RPA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RPA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업무에 적용하기 위해 지난해 1월 ‘RPA 추진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RPA 적용이 가능한 200개 이상의 업무 영역에서 비효율성 제거를 기준으로 50개의 과제를 우선 선정했다. 상품 기술서 검수 업무, 상품별 사이즈 입력, 온라인 가격 비교 등 단순 반복 업무에 RPA를 적용한 결과, 업무 실수 예방은 물론 직원들의 연간 누적 업무시간이 2.6만 시간 단축되는 성과를 거뒀다. 단순 업무 자동화를 통한 업무 효율성의 향상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상황을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됐다. 올해 2월 생방송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이 재택근무에 돌입하면서 업무의 연속성,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상품 기술서 검수, 비용 승인 등 하루 종일 필수적으로 진행되는 반복 업무를 RPA가 대신하며 갑작스러운 업무환경 변화에도 업무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롯데홈쇼핑은 RPA에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단순 반복 업무뿐만 아니라 의사 결정, 고객 서비스 향상 등 고난도 업무까지 자동화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 상품평 분석, 생방송 중 금지어 표현의 검출 등에 AI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RPA는 업무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직원들이 단순 업무에 소모하는 에너지를 줄여 고부가 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앞으로는 기존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홈플러스는 다양한 형태의 타깃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를 사로잡는다는 구상이다. 홈플러스는 최근 자동차 마니아들을 위한 전용 멤버십 서비스인 ‘홈플러스 오토클럽’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새로 선보이는 ‘오토클럽’은 홈플러스에서 자동차 용품을 자주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자동차 관련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다. 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자동차 용품을 특별 할인 판매할 뿐만 아니라, 보다 손쉬운 자동차 관리를 돕기 위해 ‘구독형 방문 정비 서비스’를 함께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먼저 오토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11월 4일까지 홈플러스의 자동차 용품을 2만 원 이상 행사카드로 구매할 경우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음 달 7일까지는 전국 홈플러스 82개 매장에 입점한 경정비 전문 브랜드 오토오아시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행사카드 결제 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차량유지관리 전문기업 ㈜카일이삼제스퍼와 손잡고 구독형 방문 정비 서비스를 실시한다. 오토클럽을 통해 한 달 1만6000∼4만2000원의 이용료를 지불하면 담당 매니저가 정기적으로 고객을 방문해 차량 고장 진단, 워셔액·와이퍼·에어컨 필터 등의 소모품 교환, 엔진오일 교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홈플러스는 오토클럽을 통해 매달 자동차 관리 팁을 비롯해 자동차 마니아에게 유용한 정보와 함께 상품별 추가 할인 행사를 소개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오토클럽은 ‘마이홈플러스’ 앱에서 클럽 설정을 통해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신인철 홈플러스 CX마케팅팀 대리는 “대형마트에 방문하면 자동차 용품 코너를 지나치지 못하는 남성 고객들을 겨냥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오토클럽을 선보이게 됐다”며 “자동차 용품을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 것은 물론 자동차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알찬 멤버십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현대백화점은 문화·휴양 시설이 결합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을 통해 한국형 프리미엄 아울렛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7월 대전에 문을 연 아울렛 대전점은 ‘쇼핑을 하지 않더라도 하루 종일 놀 수 있는 아울렛’을 표방한다. ‘자연 속 놀라움이 가득, 모두의 원더랜드’를 콘셉트로 해 다양한 볼거리와 쉴거리를 자랑한다. 아울렛 대전점의 대지면적은 9만9834m²(약 3만200평)에 이른다. 쇼핑 시설과 100실 규모의 ‘스카이파크’ 호텔, 1000명 이상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메가박스 영화관, 컨벤션센터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함께 들어서 있다. 또 매장 곳곳에 고객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1만7652m²(약 5339평) 크기의 공원을 조성했다. 대전점에 입점한 100여 개 브랜드의 영업면적을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다. 공연 음악분수 등을 즐길 수 있는 ‘원더랜드 광장’을 비롯해 50여 개 예술 작품으로 채운 ‘다람쥐 정원’,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구성된 ‘리틀 포레스트’ 등이 대표적인 공원 시설이다. 아울렛 대전점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교외형 아울렛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 교외형 아울렛인 ‘아웃도어몰’과 실내형 쇼핑몰인 ‘인도어몰’을 결합했다. 대전 세종 등 핵심 상권에 30, 40대 가족 단위 고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한 파격적인 시도다. 산책하듯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교외형 아울렛의 장점과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쇼핑몰의 장점이 조화를 이룬다. 인도어몰은 고객들이 휴식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실내 테마파크로 조성돼 있다. 1층 ‘패밀리 라운지’에는 각종 놀이기구와 스타벅스를 비롯한 카페가 들어서 있다. 2층에는 북카페가, 3∼4층에는 메가박스 영화관이 각각 입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아울렛 대전점은 기존 날씨에 영향을 받던 교외형 아울렛의 단점을 극복하고 쇼핑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 생활 인프라까지 갖춘 아울렛”이라며 “아울렛 대전점을 ‘중부권 대표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롯데홈쇼핑은 지난해부터 업무 전반에 도입해 온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기술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RPA는 단순 반복 업무를 사람이 아닌 로봇이 대신 처리하는 기술로,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비대면, 원격업무 위주로 업무환경이 급격히 전환되면서 생산성 향상은 물론 연속성, 안전성까지 보장되는 RPA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RPA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업무에 적용하기 위해 지난해 1월 ‘RPA 추진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RPA 적용이 가능한 200개 이상의 업무 영역에서 비효율성 제거를 기준으로 50개의 과제를 우선 선정했다. 상품 기술서 검수 업무, 상품별 사이즈 입력, 온라인 가격 비교 등 단순 반복 업무에 RPA를 적용한 결과, 업무 실수 예방은 물론 직원들의 연간 누적 업무시간이 2.6만 시간 단축되는 성과를 거뒀다. 단순 업무 자동화를 통한 업무 효율성의 향상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상황을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됐다. 올해 2월 생방송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이 재택근무에 돌입하면서 업무의 연속성,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상품 기술서 검수, 비용 승인 등 하루 종일 필수적으로 진행되는 반복 업무를 RPA가 대신하며 갑작스러운 업무환경 변화에도 업무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롯데홈쇼핑은 RPA에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단순 반복 업무뿐만 아니라 의사 결정, 고객 서비스 향상 등 고난도 업무까지 자동화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 상품평 분석, 생방송 중 금지어 표현의 검출 등에 AI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RPA는 업무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직원들이 단순 업무에 소모하는 에너지를 줄여 고부가 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앞으로는 기존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