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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예정보다 6개월 이른 올 연말 사업을 철수하기로 하면서 대부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고금리 여파에 제도권 금융의 마지막 보루인 대부업체가 대출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어 저신용자 대출이 더욱 쪼그라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러시앤캐시를 보유한 OK금융그룹은 연말까지 대부업을 철수하기로 하고 OK저축은행에 자산과 부채를 넘기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OK금융은 2014년 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이해상충 방지 등을 위해 러시앤캐시를 시장에서 철수시키기로 금융당국과 약속했다. 철수 시기는 당초 내년 6월 말 예정이었으나 최근 올 연말로 시기가 앞당겨졌다. 러시앤캐시의 조기 철수 결정은 최근 대부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고금리가 지속되며 자금 조달 비용이 급상승한 가운데 법정 최고금리는 20%에 막히면서 대부업계의 대출 마진이 크게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부업체들은 신용 대출을 꺼리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담보대출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 역시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 말부터 올 2월 말까지 신규 대출을 중단한 바 있다. OK금융 관계자는 “조기 철수는 당국과 약속한 바에 따르는 것이지만 최근 대부업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대부업체들이 대출을 줄이면서 저신용자들이 제도권 금융시장에서 급전을 융통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지난해 1분기(1∼3월) 1조1344억 원이었던 대부업 69개사의 신규 대출액은 3분기 9189억 원으로 쪼그라들었고 올 1분기에는 2052억 원으로 더 급격하게 줄었다. 이에 따라 대부업 이용자 수도 2020년 말 138만9000명에서 지난해 6월 말 106만4000명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그렇다고 러시앤캐시의 대출 고객을 다른 대부업계가 흡수하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한 대부업계 관계자는 “대부업 이용자들은 대손 비용이 높고 부실 가능성이 큰 고객이라 다른 업체들이 이들의 대출 수요를 흡수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면서 “대부업계 전체가 위축되면서 저신용자 대출이 점점 더 어렵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부업의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지면 취약계층은 고스란히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릴 위험이 높다.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법정 최고금리를 초과하는 금리를 받는 등 이자제한법을 위반한 사건은 330건 발생해 1년 전(306건)보다 늘었다. 불법 추심 피해도 557건으로 1년 전(384건)보다 45%나 증가했다. 안용섭 서민금융연구원장은 “최고금리가 점점 내려오면서 러시앤캐시가 조기 철수하는 등 대부업체가 영업을 줄일 수밖에 없게 됐다”면서 “저신용자의 급전 대출 창구가 막히지 않도록 소액, 단기, 생계비 목적의 대출에 대해 법정최고금리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률적으로 20%에 묶여 있는 최고금리 규제를 융통성 있게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업계에 활로를 열어주기보다는 사회 안전망 강화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수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상환 능력이 낮은 저신용자들이 고금리 대부업 대출을 이용하도록 해야 하는지는 고민이 필요한 문제”라며 “금융보다는 안전망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삼성생명은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시행에 맞춰 연 3.85%의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초저위험 상품을 신규 개발했다. 디폴트 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의 금융 상품이 만기됐을 때, 별도 운용 지시를 내리지 않는 한 사전에 정한 투자 상품에 자동 투자되는 제도다. 대부분 사업자의 디폴트 옵션 상품이 연 3% 초중반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가운데 삼성생명의 초저위험형 상품은 연 3.85%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은행 및 증권업계 평균보다 0.5%포인트 이상 높다. 장기보험을 주로 취급하며 쌓은 장기 자산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할 수 있었다는 게 삼성생명의 설명이다. 삼성생명은 40년 이상 퇴직자산 운용 노하우를 지닌 퇴직연금 사업자로 단기 수익률에 집중하기보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3571개 DB(확정급여형) 고객사와 23만여 명의 DC(확정기여형) 및 IRP(개인형퇴직연금) 가입자에게 퇴직연금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삼성생명 측의 설명이다. 올해 1분기(1∼3월) 기준 삼성생명이 운용하는 적립금은 45조1000억 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13.1%에 달한다. 최근에는 늘어나는 DC·IRP 고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자산관리센터를 신설, 개별 가입자들의 수익률 관리, 자산관리 컨설팅, 투자 정보 제공 등의 서비스를 강화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7월 디폴트 옵션 제도 본격 시행을 앞두고 6월 한 달간 ‘디폴트옵션 사전 지정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생명 앱 등에서 이벤트에 응모한 후 DC·IRP 계좌의 디폴트 옵션 상품을 사전 지정하면 추첨을 통해 신세계상품권 3만 원권 등을 제공한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2년 연속 뒷걸음치며 28위로 떨어졌다. 재정적자가 늘어난 데다 국가채무가 증가하면서 재정 부문에서 8계단 하락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비롯한 자금시장 불안으로 금융 부문도 13계단 급락했다. 국가 경제의 기초 체력인 재정 건전성과 금융 안정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20일(현지 시간) 발표한 올해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서 한국은 64개국 중 28위로 집계됐다. 2022년 평가에서 27위로 전년보다 4계단 하락한 데 이어 올해도 한 계단 내려앉았다. IMD는 1989년부터 경제 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4대 분야의 20개 부문을 평가해 순위를 매기고 있다. 국가경쟁력이 하락한 데는 재정 건전성 악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재정 부문 순위는 지난해 32위에서 40위로 떨어졌다. 특히 정부 씀씀이가 커지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수지 부문의 순위가 24위로 15계단 미끄러졌다. 지난해 GDP 대비 통합재정수지 적자 비율은 3.3%(2차 추가경정예산 기준)로 전년(1.5%)보다 크게 악화됐다. 재정이 포함되는 정부 효율성 순위는 38위로 2계단 하락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재정 등 정부 효율성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국가경쟁력 순위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 역시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렸다. 지난해 23위였던 금융 부문 순위는 올해 36위로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에 나타났던 자금시장 불안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 주가도 25%(코스피 기준) 떨어지며 주요국보다 더 큰 변동 폭을 보였다. 다만 해당 국가의 1년간 경제 성적을 평가하는 경제성과 부문에선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1년 전보다 8계단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순위를 다시 썼다. 종합순위에선 덴마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에 올랐다. 아일랜드가 9계단 뛰어올라 2위를 차지했고, 스위스 싱가포르 네덜란드 등이 뒤를 이었다. 나랏빚 급증, 부동산PF 등 자금시장 불안… 기업환경도 악화 한국 국가경쟁력 2년째 하락정부부채 증가율 64개국 중 56위… 투자매력 등 기업여건 48위→53위 4대분야 중 정부효율성 유일 하락고용-물가 등 경제성과 8계단 상승 눈덩이처럼 불어난 나랏빚 등 낮은 정부효율성이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를 끌어내리고 있다. 국가채무 규모는 지난해 이미 1000조 원을 넘어섰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세수 부족은 심화되는 형국이다. 여기에 지난해 주요 선진국보다 더 크게 떨어진 주가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위험 등 불안한 금융시장도 국가경쟁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정준칙 입법화와 금융시장 안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 중 4대 분야별 항목에서 지난해보다 순위가 떨어진 건 정부효율성(36위→38위)이 유일했다. 정부효율성을 구성하는 5가지 세부 항목 중에선 재정(32위→40위)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수지와 정부 부채 증가율 등이 크게 뒷걸음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정부 부채 증가율 순위는 전체 64개국 중 56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정부 부채가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늘면서 국가경쟁력을 갉아먹는 주요 원인이 된 것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 4월 말 기준 국가채무는 1072조7000억 원이다. 기재부가 추산한 연말 국가채무 전망치(1100조3000억 원)를 불과 약 30조 원만 남겨두고 있는 것. 나라의 실질적인 재정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45조4000억 원 적자다. 연말 적자 전망치(58조2000억 원)의 78%를 4개월 만에 쌓은 셈이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재정 분야에서 8계단이나 하락한 것은 재정준칙 입법화가 지연된 영향이 클 것”이라며 “한국처럼 중앙정부가 국가예산 대부분을 결정하는 나라에서 재정준칙이 입법화돼 있지 않은 나라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얼마나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인지를 보여주는 기업 여건(48위→53위)도 악화됐다. 하위 설문을 보면 ‘외국인 투자가 인센티브 매력도’(28위→40위), ‘보조금의 경쟁 저해 정도’(35위→45위)가 크게 하락했다. 4대 분야별 항목 중 경제성과 순위는 지난해 22위에서 올해 14위로 8계단 수직 상승했다. 고용(6위→4위)과 물가(49위→41위) 등 세부 평가항목의 순위가 작년보다 오른 결과다. 기업효율성은 작년과 올해 모두 33위였지만 그 하위의 금융 순위(23위→36위)는 크게 떨어졌다. 특히 금융을 평가하는 세부 항목 중 주가지수 변화율은 10위에서 60위로 추락했다. 고금리, 고물가, 경기 둔화 여파로 지난해 한국의 주가 하락세(―25%)는 주요국 가운데서도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미국(―8.8%), 유로스톡스(―11.7%), 독일(―12.3%), 일본(―9.4%), 중국(―15.1%) 등에 비해 하락 폭이 컸다. 레고랜드 채권 부도로 회사채 시장이 경색되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어려움도 커졌다. 정부는 20조 원 규모의 채권안정펀드(채안펀드)를 조성해 유동성 지원에 나섰지만 부동산 PF 대출 부실 등 금융시장을 위협하는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시중은행을 포함한 전 금융권에서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2금융권인 저축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3.41%에서 올해 3월 말 5.07%로 높아졌다. 성한경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 기축통화국이 아니기 때문에 세계적인 고금리 국면에는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높은 가계부채와 관치 성향이 강한 금융 규제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

‘히어로툰’은 2023년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동아일보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보도된 6기 히어로콘텐츠 <표류>의 취재 과정과 뒷얘기를 담은 만화입니다. 동아일보 인스타그램 계정(@dongailbo)에서도 연재됩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히어로툰’은 2023년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동아일보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보도된 6기 히어로콘텐츠 <표류>의 취재 과정과 뒷얘기를 담은 만화입니다. 동아일보 인스타그램 계정(@dongailbo)에서도 연재됩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고금리와 경기 둔화의 여파가 계속되면서 은행에서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하는 가구와 기업이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에서 새로 발생한 연체액의 비율은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이에 은행의 건전성 지표 역시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대출 부실화가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신규 연체율 평균값은 0.09%로 잠정 집계됐다. 1년 전(0.04%)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뛴 규모다. 신규 연체율이란 전월 말 대출 잔액 중 당월 신규 발생한 연체액이 차지하는 비율로, 새로 발생한 부실을 나타내는 지표다. 신규 연체율은 지난해 1∼7월 0.04% 수준을 보이다가 이후 본격적으로 올라 올해 2월 0.09%까지 뛰었다. 3월에는 은행들이 실적 공시를 앞두고 연체율 관리에 나서면서 0.07%로 줄었지만 이후 4월 0.08%, 5월 0.09%로 다시 올랐다. 부실은 가계와 기업 모두에서 늘었다.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신규 연체율은 평균 0.08%로 1년 전(0.04%)의 두 배로 올랐다. 이 기간 기업대출 신규 연체율도 0.05%에서 0.11%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전체 연체율도 늘고 있는 추세다. 전체 대출 가운데 한 달 이상 원리금 상환이 밀린 대출 비중은 5월 평균 0.33%로 집계됐다. 1년 전(0.20%)보다 0.13%포인트 늘어난 규모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 기업대출 연체율은 0.37%로 1년 전보다 각각 0.13%포인트, 0.15%포인트 증가했다. 올 들어 채권 금리 하락에 금융당국의 압박이 더해지면서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신규 대출 금리의 하락이 기존 대출에는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탓에 대출자들은 금리 인하의 효과를 온전히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한때 연 3%대까지 떨어졌던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가 다시 4%대로 올라오는 등 이달 들어 대출금리가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어 고금리 여파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금리와 경기 둔화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연체율 상승세는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출 부실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은행의 건전성 지표 역시 나빠지고 있다. 5대 은행의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비율 평균값은 5월 0.29%로, 1년 전(0.25%)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이는 은행의 전체 대출 중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로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금융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가계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지난해 말 0.18%에서 올해 말 0.33%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3월 부실채권 매각으로 고정이하여신 비율을 줄였지만 한계차주와 기업이 늘면서 다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 5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 사태의 배후로 의심받는 온라인 주식 정보 카페 운영자 강모 씨(52)가 과거에도 이번에 폭락한 종목을 포함해 4개 종목을 1만111회 거래하며 시세를 조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번 사태에서 강 씨가 취한 부당이득이 10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동아일보 취재팀이 확보한 판결문에 따르면 강 씨는 2014∼2015년 통정거래(같은 세력끼리 매매하며 주가를 움직이는 수법)를 통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2017년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2억 원을 선고받았다. 강 씨는 항소 및 상고했지만 지난해 말 대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4억 원이 확정됐다. 당시 주가 조작 대상이 된 종목은 대한방직, 조광피혁, 삼양통상, 아이에스동서였다. 이 중 대한방직은 이번에 폭락한 종목 중 하나다. 판결문에 따르면 강 씨는 2015년 1월 9일경부터 같은 해 8월 31일경까지 대한방직에 대한 770회의 시세 조종성 주문을 통해 주가를 3만2500원에서 15만4500원까지 끌어올렸다. 당시 조광피혁은 3만9700원이던 주가가 15만 원으로, 삼양통상은 3만3000원이던 주가가 12만6000원으로 올랐다. 재판부는 강 씨가 주가 조작에 나선 것이 투자 실패 만회를 위한 것이었다고 적시했다. 2007년 3월 투자회사를 설립했는데 2008∼2011년 자신의 추천 종목에 투자했다가 지인들이 38억 원 정도의 손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강 씨는 이를 만회하고자 “나를 믿고 시키는 대로 주식을 매수, 매도하라”며 주가 조작을 시작했다. 강 씨는 전 직장 동료, 카페 회원 등 지인 7명과 함께 유통 주식 수 및 거래량이 적은 종목을 선정해 시세 조종에 착수했다. 이들은 4개 종목을 선정한 뒤 2014년 2월∼2015년 7월 고가 매수, 허수 매수 등 시세 조작을 위한 매매 주문을 총 1만111회 했다. 한편 이달 발생한 5개 종목의 주가 폭락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강 씨가 수천 번 시세 조종성 거래를 해 104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보고 이 같은 내용을 최근 압수수색영장에 적시했다고 한다. 검찰은 강 씨를 출국 금지하고 15, 16일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강 씨는 “시세 조종이 아니라 대주주 승계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주주행동주의의 일환이었다. 의결권 확보를 위해 5개 종목 주식을 사들였는데 증권사 신용대출 연장이 막히면서 일부 회원이 보유 주식을 매도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5개 종목 주가가 무더기 하한가를 나타낸 14일 이전부터 해당 종목의 이상 거래를 조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SG증권발 하한가 사태 이후 유사한 주식 불공정거래를 조사하던 중 5개 종목 및 관련자를 인지하고 들여다봤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이번 주중 조사 상황과 대응 방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

최근 역전세와 전세사기 등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전세자금대출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세 관련 대출 규제를 강화해 전세시장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18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전세제도의 구조적 리스크 점검과 정책 제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1년간 전국 전세가격이 8.8% 떨어지면서 전세보증금 관련 리스크가 부상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전세가격이 오르지 않으면 역전세로 세입자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태가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역전세는 전세 시세가 직전 전세 계약보다 낮게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보고서는 최근 전세가격 급락의 부작용이 전세사기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입자가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해 주택 구입, 근무지 이전, 자녀 교육 등에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국내 전세 시장의 보증금 규모는 약 900조∼1000조 원으로 추정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전세제도 관련 금융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언했다. 대표적인 것이 전세자금대출을 DSR 산정에 포함시키는 방안이다. 집주인이 전세보증금만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무자본 갭투자’를 막기 위해서다. 지금은 DSR을 산정할 때 전세보증금 등 소득 외 상환 자금이 별도로 인정되는 대출은 제외되고 있다. 보고서는 또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이 70% 이상인 주택에 대해서는 전세자금대출을 제한하는 방안 역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택 가격 하락으로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다만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반환하기 위한 용도로 대출을 신청하면 한시적으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70%까지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출 신청 금액이 1억5000만 원 이하라면 DSR 적용을 배제해 임차인의 안정적인 퇴거를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부동산연구팀장은 “한국의 독특한 임차 형태인 전세제도는 최근 전세사기 문제 등이 발생하면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해졌다”고 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최저 연 4%대인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대출 금리가 16일부터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0.03∼0.12%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6%로 4월(3.44%)보다 0.12%포인트 올랐다. 4월에는 3월보다 0.12%포인트 내렸는데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예·적금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로, 변동형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정하는 기준이 된다. 지난달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6%로 한 달 전(3.73%)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이 기간 3.09%에서 3.14%로 0.05% 상승했다. 코픽스가 다시 상승한 건 최근 예금금리가 소폭 오른 영향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단기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채 금리 등도 같이 올랐고, 그러면서 예금금리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해 16일부터 대출금리 상·하단을 올린다. KB국민은행은 16일 변동형 주담대 상품(신규 코픽스)에 연 4.23∼5.63%의 금리를 적용한다. 우리은행 상품 금리는 연 4.34∼5.54%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지금 닥터헬기가 날아오고 있습니다. ‘생명의 소리’가 들리십니까?” 14일 오전 11시 10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사회자가 서쪽 하늘을 가리키며 외치자 서울헬스쇼에 모인 150여 명의 시민이 일제히 고개를 들었다. ‘하늘을 나는 응급실’인 닥터헬기 2대가 서울광장 상공을 5분간 선회하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시민들은 준비된 빨간 풍선을 흔들거나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하면서 응급의료의 상징인 닥터헬기를 반겼다. 헬기가 원을 그리며 지상 100m 높이까지 내려오자 광장을 울리는 프로펠러 소리에 곳곳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비행금지구역인 서울광장에 닥터헬기가 뜬 건 2019년 ‘닥터헬기 소생 캠페인’ 이후 처음이다. 응급환자가 생기면 언제 어디든 닥터헬기가 가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날 운항이 허락됐다. 국내 최고 권역외상센터인 아주대병원을 비롯한 항공의료팀과 함께 닥터헬기 퀴즈를 진행한 ‘닥터헬기 소생 클래스’에도 시민들의 관심이 쏠렸다. 퀴즈에 참여한 이모 씨(27)는 “헬기가 가까이 다가왔는데도 생각보다 소리가 크지 않았다. 이 정도 소음으로 사람을 살릴 수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시간 관계없이 참을 수 있다”고 했다. 오민정 씨(24)는 “전국에 닥터헬기가 8대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더 많아져서 응급의료에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낮 12시 10분 비보잉 그룹 ‘진조크루’의 비트박스와 비보잉 공연이 시작되자 서울광장은 이를 구경하러 온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진조크루는 최초로 세계 5대 메이저 비보잉 경연대회를 석권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팀이다. 응급의료를 주제로 한 무대에서 진조크루의 댄서들이 심폐소생술(CPR) 퍼포먼스를 선보이자 객석에선 박수가 쏟아졌다. 시민들은 댄서들이 춤을 추면서 밟는 스텝 등을 따라 하면서 응급의료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에 공감했다. 비보이 페스티벌 등 다양한 무대가 함께한 이날 서울헬스쇼에는 직장인, 가족, 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시민들이 찾아 도심 속 축제를 즐겼다. 낮 12시 반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빈백 소파(모양이 자유롭게 변하는 1인용 소파)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휴식을 즐기는 직장인들로 빈자리를 찾기가 어려웠다. 푸른 잔디밭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으며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직장인 전예경 씨(29)는 “어제 헬스쇼에 다녀간 회사 동료들이 추천해서 왔다”며 “회사에서 일하다가 점심시간에 행사를 즐길 수 있어 기분 전환이 된다”고 했다. 7세 아들과 함께 이틀째 행사장을 찾은 정모 씨(44)는 “서울광장에서 야외 축제를 한다는 소식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놀러 왔다. 축구, 골프를 체험하고 경품 추첨도 하니 아이가 좋아한다”고 말했다. 해가 지기 시작하는 오후 7시 반부터는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는 ‘도심 속 릴렉스 불멍 타임’이 진행됐다. 대형 스크린에 뜬 모닥불 영상과 함께 장작 타는 소리, 풀벌레 소리가 어우러진 자율감각쾌락반응(ASMR) 사운드가 울리자 사전 신청한 107명을 비롯한 120여 명의 참가자들은 잔디밭 위 빈백 소파에 기대어 ‘멍 때리기’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서울 서초구에서 온 김지숙 씨(41)는 “퇴근 후 ‘불멍’ 시간을 갖고 싶어 열 살 딸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고 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

‘히어로툰’은 2023년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동아일보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보도된 6기 히어로콘텐츠 <표류>의 취재 과정과 뒷얘기를 담은 만화입니다. 동아일보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도 연재됩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히어로툰’은 2023년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동아일보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보도된 6기 히어로콘텐츠 <표류>의 취재 과정과 뒷얘기를 담은 만화입니다. 동아일보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도 연재됩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도심서 함께 뛰고 즐긴 축제 “팬데믹 끝난 것 실감”‘2023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가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시작됐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고 서울시, 보건복지부 등의 후원으로 열린 서울헬스쇼(13∼15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이후 처음으로 도심에서 대규모로 열린 건강 축제답게 첫날부터 시민들이 몰려들어 준비된 경품이 동나는 등 성황을 이뤘다. 가족, 동료와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서울광장 잔디밭 무대에서 펼쳐진 ‘강철부대’ 출연진의 크로스핏 클래스를 비롯해 ‘도심 속 힐링요가’, ‘직장인 단체줄넘기’ 등에 참여해 함께 운동을 했다. 대다수 행사는 사전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됐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등이 운영하는 79개 부스에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다. 헬스쇼 참여차 직장에 휴가를 내고 왔다는 사회복지사 이광근 씨(34)는 “마스크를 벗고 이렇게 탁 트인 곳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땀 흘릴 기회를 손꼽아 기다렸다”며 웃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회장, 오세훈 서울시장,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재형(국민의힘)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등이 참석했다.AI로 심전도 분석-거북목 진단 등헬스케어 서비스 체험에 인파 몰려“일상서 손쉽게 건강관리 자신감”릴랙스존서 빈백소파에 누워 ‘힐링’ “가슴 멍울 때문에 매년 유방암 검진을 받고는 있지만 늘 막막했거든요. 그런데 암 종류별로 건강 관리를 돕는 애플리케이션(앱)이 있다니 한결 마음이 놓여요.” 김은미 씨(63)는 13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3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에서 자신의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갤럭시워치로 운동량 등을 파악해 암 관리법을 조언해 주는 메디플러스솔루션의 ‘세컨드닥터’ 앱이 소개돼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 씨는 “혼자 헬스장에 다니면서도 제대로 건강 관리를 하고 있는지 불안했는데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다.● 생활 속에서 암 관리부터 ‘홈트’까지이날 서울헬스쇼에서는 일상에서 직접 의사를 만나지 않고도 손쉽게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다양한 비대면 헬스케어 기술이 소개됐다. 전문가가 체성분 등 건강데이터를 분석해 주는 ‘ROTHY.EAP’와 수면 중 산소포화도를 통해 숙면에 도움이 되는 식품과 건강 관리법을 제안하는 ‘오투부스터’ 등 갤럭시워치를 활용한 앱들이 시민의 호응을 얻었다. LG유플러스 부스는 경쾌한 음악에 맞춰 화면 속 동작을 따라 하며 땀을 흘리는 시민들로 붐볐다. 화면 속 트레이너 동작을 따라 하거나 동시간대 다른 이용자와 소모 칼로리를 겨루는 ‘홈트나우’와 ‘코코어짐’ 서비스를 체험하는 이들이었다. 한 관람객은 “‘홈트레이닝 결심’이 늘 작심삼일이었는데 랭킹이 실시간으로 매겨지니 승부욕이 생긴다”고 말했다. KB헬스케어는 건강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건강관리를 돕고 성격 유형 검사 등을 제공하는 ‘오케어(O’CARE)’ 서비스를, 하나손해보험과 신한금융, 우리금융은 자체 헬스케어 서비스를 각각 소개했다. 스마트워치로 걸음 수를 측정해 목표를 달성하면 편의점 등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는 서울시의 ‘손목닥터9988’ 소개 부스에도 줄이 길게 늘어섰다. 이영진 씨(35)는 “요즘 서울 둘레길 걷기에 심취해 있는데 걸으면서 포인트도 쌓을 수 있다니 일석이조”라며 기뻐했다.● 모션 인식으로 기자 ‘거북목’ 꿰뚫어헬스케어 스타트업이 선보이는 인공지능(AI)과 모션 인식 등 첨단 기술도 큰 관심을 모았다. AI 의료기기 업체 뷰노의 부스에는 심전도로 심장 나이와 부정맥 신호를 측정해 주는 ‘하티브’를 체험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부스를 찾은 정모 씨(30)는 모니터에 심장 나이가 43세로 표시되자 깜짝 놀라며 말했다. “술 좀 줄여야겠네요.” 모션 인식 기술로 자세와 관절 가동 범위를 측정해 주는 한국신체정보 ‘리얼피티’ 부스에서는 기자도 뜨끔할 수밖에 없었다. ‘거북목’인 기자가 카메라 앞에서 지시대로 팔을 뻗거나 목을 움직이니 1분도 안 돼 “목이 앞으로 39도 굽었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유전자 검사업체 ‘지니너스’ 부스에서는 주사위 게임을 통해 약 30만 원 상당의 검사 키트를 나눠줘 참가자가 몰렸다. 보건복지부는 무료로 충치나 잇몸병 등을 검진하며 구강 검진의 중요성을 알렸다.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릴랙스존도 휴식을 취하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이날 오전 11시 반 슬립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 부스에는 헤드셋을 끼고 수면안대를 한 3명의 시민이 빈백 소파(모양이 자유롭게 변하는 1인용 소파)에 각각 누워 있었다. 이 부스에 참여한 박모 씨(32)는 “헤드셋 음성으로 알려 주는 긴장 이완 방법을 따라 하니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기분”이라고 했다. 현대백화점 매트리스 브랜드 지누스는 여름용 에어 메모리폼 토퍼와 매트리스를 선보였다.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직접 누워 보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의료기기 전문업체 세라젬과 LG전자가 각각 마련한 척추 의료기기 및 안마의자 체험 코너에도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섰고, hy(옛 한국야쿠르트)의 스트레스 완화 음료 ‘스트레스케어 쉼’도 인기를 끌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

《도심속 건강축제 ‘서울헬스쇼’ 오늘 개막… 서울광장서 3일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각종 건강 지표가 나빠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3∼15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2023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에서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첨단 헬스케어 기술을 체험하는 한편 유명 운동전문가로부터 건강 관리법도 배울 수 있다.》 ‘2023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가 13∼15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서울광장을 방문하는 시민들은 첨단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헬스케어 산업과 서비스를 만나 볼 수 있다. △스마트헬스케어존 △릴랙스존 △메디컬존 △금융존 △공공라이프존 등 5개 카테고리에서 총 41개 기업과 기관이 행사 부스를 운영한다.● AI가 내 몸에 맞는 운동 추천 스마트헬스케어존에서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부터 운동 코칭까지 각종 최신 건강 관리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지니너스가 선보이는 유전자 검사 키트는 타액만으로 혈당과 같은 건강 상태뿐만 아니라 피부 노화, 탈모 진행 정도 등 미용 정보도 알려준다. 한국신체정보가 운영하는 ‘리얼PT’ 부스에선 모션 인식 기술을 활용한 자세 검사, 관절 가동 범위 검사, 체력 검사를 체험하고 참여자 개인의 특성에 맞는 운동을 AI로 추천받을 수 있다. 피트니스101 부스에서는 3차원(3D) 체형 분석기를 통해 골반 틀어짐, 거북목 같은 체형 문제를 진단해 보고 운동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부스에서는 인터넷TV(IPTV)와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홈트레이닝 서비스 ‘코코어짐’을 체험할 수 있다. 체험을 통해 40㎉를 소모한 참여자에겐 비치백 등 경품이 주어진다. 삼성전자 부스는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5’를 선보인다. 1:1 맞춤형 건강 코칭부터 암환자 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앱) 등 다양한 서비스를 둘러볼 수 있다. 기아는 옥수수 전분 등 친환경 소재의 내장재와 페인트를 활용한 최신 전기자동차 ‘EV9’을 전시한다. 릴랙스존은 지친 몸과 마음에 잠시 휴식을 선사하는 체험 공간 위주로 꾸려진다. AI를 활용한 수면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에이슬립의 수면 체험존에선 65만 유튜버 ‘브레이너 제이’의 수면 코칭을 받아 볼 수 있다. LG전자와 세라젬의 안마의자와 척추 마사지 기기부터 매트리스 업체 지누스의 토퍼와 매트리스까지 다양한 휴식 공간이 마련돼 지친 다리를 잠시 쉬어 갈 수도 있다.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hy(옛 한국야쿠르트)의 프로바이오틱스 음료 ‘스트레스케어 쉼’도 무료로 시음해 볼 수 있다. 롯데웰푸드가 가정간편식(HMR)인 쉐푸드 제품을 마치 고급 레스토랑처럼 꾸며진 버스에서 무료로 맛볼 수 있는 ‘버슐랭’ 버스를 운영한다.● 병원 옮겨 온 서울광장서 건강검진 건강 축제답게 여러 병원이 모여 메디컬존을 꾸린다. 고도일병원 부스를 방문하면 물리치료사가 직접 아픈 부위에 테이핑을 해 주며, 통증 완화 운동법도 알려준다. 밝은성모안과 부스에선 간단한 시력검사를 받고, 착용하고 있는 안경의 상태도 확인받을 수 있다. 고려대의료원은 전기자동차에 이동형 침대, 음압장비, 혈액분석기, 소변검사기, 초음파 등을 탑재해 도서 산간지역 등을 누빌 수 있는 ‘이동형 병원 차량’을 소개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부스에선 자신의 악력과 심폐지구력을 측정해 적합한 운동을 추천받을 수 있다.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공공기관들은 공공라이프존을 꾸린다. 보건복지부 부스에서는 ‘비만 조끼’를 입어 봄으로써 비만일 때 자신의 체형을 확인해 볼 수 있고, 금연 상담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서울시 부스에선 스마트워치를 활용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손목닥터9988’ 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 있다. 금융존에서는 금융사들이 제공하는 이색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들을 체험할 수 있다. KB헬스케어 부스에선 직장인 건강 관리 앱 ‘오케어(O’CARE)’에서 제공하는 성격유형검사를, 하나손해보험 부스에선 가상현실(VR) 게임을 활용한 인지 재활 학습이나 스트레스 검사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자체 육성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푸짐한 경품은 ‘덤’이다. 이벤트를 통해 세라젬의 540만 원 상당 척추온열 의료기기부터 한국의료재단 건강검진권, 야마하 골프채, 삼성 갤럭시 버즈 이어폰 등 총 1억4000만 원 상당의 경품이 제공된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고령화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헬스케어 서비스’가 금융권의 새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KB헬스케어다. KB헬스케어는 금융사가 만든 첫 헬스케어 전문 회사로 2021년 10월 출범했다. 건강검진 결과 걸음 수, 유전체 검사 정보 등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개인화된 맞춤형 디지털 건강관리 플랫폼 오케어(O’CARE)를 출시했다. 오케어 플랫폼은 지난해 10월 금융사 최초로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시범 인증 마크를 획득했다. 신한라이프의 디지털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은 지난달 가상인간을 활용한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에는 인공지능(AI) 동작인식 기술이 탑재돼 있어 사용자가 별도 웨어러블 장비를 착용하지 않아도 운동 자세를 교정받을 수 있다. NH농협생명도 헬스케어 앱을 통해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목표치만큼 걸으면 온라인 텃밭에서 농작물이 자라는 ‘랜선 텃밭 가꾸기’가 대표적이다. 7일 동안 걷기 목표를 달성하면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고 이를 모아 보험료도 할인받을 수 있다. 하나손해보험의 ‘무배당 하나 업그레이드 건강보험’은 국내 최초로 건강등급별 보험료를 산출했다. 건강한 고객이라면 보험료를 최대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가입 때 할인을 못 받더라도 이후 2년마다 건강등급이 좋아지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도 매일 1만 보 이상 걸으면 연 11%의 이자를 주는 ‘데일리워킹 적금’을 내놨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손쉽게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이 출시 후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정작 이자 부담이 큰 중·저신용자들은 제대로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은행 문턱은 높고, 2금융권은 대환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다 보니 이들에게는 여전히 대출 갈아타기가 녹록지 않은 것이다. 결국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에 따른 금리 인하 혜택이 고신용자에게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앞서 5일 대환대출 플랫폼으로 신규 유치할 수 있는 대출 한도(월 약 330억 원)를 모두 소진했다. 지난달 31일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가 시작된 지 불과 나흘 만이다. 하나은행과 카카오뱅크도 월 신규 한도를 모두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선보인 대환대출 플랫폼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은행, 저축은행, 카드·캐피털사에서 받은 기존 신용대출을 조건이 더 유리한 다른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해준다. 호응도 뜨겁다. 금융위원회는 은행의 경우 전년도 신용대출 취급액의 10%와 4000억 원 중 작은 금액을 대환대출 연간 한도로, 이를 달마다 나눈 금액을 월간 한도로 정한 바 있다. 하지만 출시 나흘 만에 한도를 소진하는 은행들이 속속 나오면서 금융당국은 당분간 대환대출 한도를 따로 두지 않기로 했다. 상황을 지켜본 뒤 연간 한도를 늘릴지, 연간 한도는 그대로 두되 월간 한도를 없앨지 등을 논의한다는 것이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대환대출의 인기가 이처럼 뜨거운 것은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은행권의 경쟁 영향이다. 우리은행은 대환대출 서비스 고객에게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주고, 자체 앱에서 대출을 갈아탈 때 최대 10만 원의 거래비용을 지원해주고 있다. 신한은행도 갈아타기를 마친 고객 일부에게 첫 달 대출이자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기존 2금융권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은 고객들은 플랫폼의 혜택을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일단 이들이 은행 저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은 은행 내부 심사에서 신용점수 등 기준을 만족하지 못해 탈락하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이 이달 2일까지 취급한 대환대출 중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옮겨온 비중은 약 1%에 불과했다. 나머지 99%는 은행에서 타 은행으로 옮긴 고신용자였다. 은행권이 대출 고객 영업경쟁을 벌이는 것과 달리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이 대환대출 유치에 적극 나서지 않는 것도 중·저신용자가 플랫폼 출시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된 배경이다. 올 들어 연체율이 급증하면서 2금융권 금융사들은 대출 확대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벌써 한도를 채우고 있지만 저축은행업계는 대환대출이 활발하게 일어나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실 위험을 가리기 어렵다 보니 2금융권에서는 대환대출을 쉽게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조달비용이 올라 대출을 내주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다”고 했다. 한편 최근 가계부채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환대출 플랫폼이 가계 빚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존 금융사에서 더 이상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고객이 한도를 높여주는 금융사로 쉽게 옮겨갈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환대출을 받아간 사례 중 금리가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한도를 증액하는 방향으로 대출을 실행한 경우도 있었다. 다만 추가 대출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안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히어로툰’은 2023년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동아일보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보도된 6기 히어로콘텐츠 <표류>의 취재 과정과 뒷얘기를 담은 만화입니다. 동아일보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도 연재됩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국내 은행들이 올해 1분기(1∼3월)에도 7조 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등 국내 은행들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은 총 7조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조6000억 원)보다 1조4000억 원(25.0%) 늘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10∼12월)보다는 2조5000억 원(55.6%) 증가했다. 국내 은행들의 1분기 이자이익은 14조7000억 원으로 1년 전(12조6000억 원)보다 16.7% 늘었다. 다만 지난해 4분기(15조4000억 원)보다는 7000억 원(4.5%) 줄었다. 지난해 말 고점을 찍은 시장금리가 올 들어서는 하락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자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자 외 수수료로 벌어들인 수익은 확대됐다. 1분기 은행의 비이자이익은 2조1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000억 원(64.1%), 전 분기 대비 3000억 원(14.2%) 늘었다. 금감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 등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권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감독한다는 방침이다. 1분기 국내 은행의 대손비용은 1조7000억 원으로, 전 분기(2조4000억 원)보다 7000억 원가량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수익에 기반해 손실 흡수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히어로툰’은 2023년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동아일보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보도된 6기 히어로콘텐츠 <표류>의 취재 과정과 뒷얘기를 담은 만화입니다. 동아일보 인스타그램 계정(@dongailbo)에서도 연재됩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히어로툰’은 2023년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동아일보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보도된 6기 히어로콘텐츠 <표류>의 취재 과정과 뒷얘기를 담은 만화입니다. 동아일보 인스타그램 계정(@dongailbo)에서도 연재됩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