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미

송혜미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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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송혜미 기자입니다.

1am@donga.com

취재분야

2025-11-19~2025-12-19
검찰-법원판결56%
사건·범죄15%
사회일반10%
사법5%
정당5%
대통령3%
인사일반3%
정치일반3%
  • 빅스텝 이후 빨라진 ‘역 머니무브’…한달여 만에 예적금 35조 급증

    최근 한 달 반 새 시중은행 예·적금 35조 원 가까이 급증하며 올 상반기(1~6월) 증가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사상 초유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서면서 주식 등에 쏠렸던 뭉칫돈이 은행으로 향하는 ‘역(逆) 머니무브’가 더 빨라지는 모양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11일 현재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757조427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에 비해 6조8620억 원 늘었다. 7월 한 달간 28조56억 원 불어난 것을 고려하면 최근 40여 일 동안 은행 예·적금으로 34조8676억 원이 몰린 것이다. 올 상반기 예·적금 증가액(32조5236억 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지난달 13일 한은의 빅스텝 이후 수신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데다 주식 등 자산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안전자산인 은행 예·적금 상품으로 자금 유입 속도가 가팔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연 3.60%, 적금 금리는 연 5.50% 수준이다. 은행 이자로 재테크를 하는 ‘예테크’족이 늘면서 시중은행 예·적금 상품은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연 최고 3.20%의 이자를 주는 ‘신한 S드림 정기예금’은 지난달 1일 특판이 시작된 이후 6일 만에 1조 원 한도가 소진됐다. 최고 금리가 연 4.0%인 ‘신한 40주년 페스타 적금’ 역시 같은 날 출시돼 11일 만에 10만 계좌가 모두 팔렸다. NH농협은행이 내놓은 ‘NH올원e예금’도 지난달 11일 0.4%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주는 특판 이벤트를 시작한 뒤 3주 만에 2조 원 한도가 나갔다. 우리은행이 12일 출시한 연 최고 금리 3.47%짜리 특판 상품 ‘원(WON)플러스 예금’ 역시 빠르게 완판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면 예금 금리가 연 4%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하는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대기성 자금으로 꼽히는 은행 요구불예금은 감소 추세다. 11일 현재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61조3138억 원이다. 7월 한 달간 36조6033억 원 빠져나간 데 이어 이달에도 12조464억 원 더 줄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로 돈을 넣었다 뺄 수 있는 대신 금리가 0%대로 낮은 편이다. 경기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요구불예금에 뭉칫돈을 맡겨두고 투자처를 찾던 수요마저 쪼그라든 것으로 풀이된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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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체 없는 저신용자 대출 원리금 깎아준다

    은행권이 저신용자의 대출 원리금을 줄여주고 소상공인과 청년층 대상으로 금융 지원에 나선다. 금리 상승기에 ‘이자 장사’로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은행들이 취약차주 지원책을 잇달아 내놓으며 여론 달래기에 나선 모양새다. 10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이자를 성실하게 갚아온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대출 이자를 깎아주기로 했다. 감면된 이자만큼 대출 원금이 자동 상환된다. 각 은행은 구체적 기준을 정해 하반기(7∼12월) 시행에 나설 방침이다. 또 신한은행은 연 금리 7%가 넘는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1년간 최대 1.5%포인트의 금리를 낮춰주기로 했다.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청년에게 이자도 지원한다. NH농협은행은 연 7% 넘는 이자를 내고 있는 소상공인의 일시 상환 신용대출을 최장 10년 만기 할부 상환으로 바꿔주기로 했다. 청년층에는 전월세대출 우대금리를 확대한다. 우리은행도 무주택 청년의 주택청약종합저축의 납입금을 지원하는 ‘무주택 청년지원’ 상품을 내놓는다. 하나은행도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관련 장기 분할 상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은행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조 원 이상의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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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자 성실 납부’ 저신용자 이자 줄여준다…은행권, 취약계층 지원책 마련

    은행권이 안심전환대출과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의 중도 상환 수수료를 면제해 취약계층의 금융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또 이자를 성실하게 낸 저신용 대출자의 대출 원금과 이자를 줄여주는 등 취약계층 대상 금융지원 방안도 개별적으로 마련해 추진한다. 은행연합회는 10일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서민경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은행권은 서민경제 부담을 함께 나누기 위해 자율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은행권은 우선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 부문 민생안정 대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안심전환대출과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의 중도 상환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또 9월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의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조치가 끝나더라도 대출자들의 만기를 최대한 연장해 연착륙을 지원할 방침이다. 부실이 없는 정상차주는 물론이고 매출 감소 등으로 일시적으로 재무 상태가 악화된 대출자도 만기를 최대한 연장하고 금리와 한도에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 정책과 별도로 저신용자·소상공인·청년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자체적인 금융 지원 방안도 새로 내놨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이자 납부를 연체하지 않은 저신용자의 대출 금리를 줄여주기로 했다. 감면된 이자액만큼 대출을 자동 상환해 원금 감면의 효과도 낸다. 원금 상환에 따른 중도 상환 수수료는 없다. 각 은행들은 구체적인 적용 대상이나 금리 기준 등을 정해 하반기(7~12월) 중 개별적으로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신한은행은 연 7% 넘는 이자로 신용대출을 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최대 1.5%포인트까지 금리를 내려주기로 했다. 이달 중 시행 예정이다.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1년간 금리도 지원한다. 청년층을 대상으로 연 1%의 우대금리 주는 적금 ‘신한 헤이영 청년 목돈마련 적금’도 내년 3월 선보일 예정이다. NH농협은행도 새로운 취약계층 지원책을 내놨다. 우선 연 7%가 넘는 이자를 부담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이달 중 ‘소호 장기 할부 전환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일시 상환 신용대출을 최장 10년 만기 할부 상환으로 전환해주는 것이다. 또 ‘NH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 상품에 최대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전세보증금반환 보증료를 은행이 부담하기로 했다. 청년층에게는 전월세 상품 우대금리를 확대하고 신용대출을 최장 10년 만기로 늘려주는 등 지원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실직, 폐업 등으로 생계가 곤란해진 대출자에게 분할 상환 기간을 늘려주거나 금리가 낮은 프리워크아웃 상품으로 갈아타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이달 말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주택청약종합저축의 납입금을 지원하기로 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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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폭우 피해에 긴급자금 지원 나서

    수도권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개인을 돕기 위해 주요 금융사들이 신규 대출 등의 지원에 나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폭우 피해를 본 개인을 대상으로 피해액 범위 내에서 긴급생활안정자금 최대 2000만 원을 대출해주기로 했다.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도 최고 1.0%포인트의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받아 운전자금 최대 5억 원을 빌릴 수 있다. 3개월 내 기존 대출의 만기가 돌아오는 개인과 기업은 우대금리를 최대 1.5%포인트까지 적용받아 원금 상환 없이 대출을 연장할 수 있다. 신한은행도 개인 고객에게 최대 3000만 원, 중소기업에 최대 3억 원까지 빌려주고 기존 대출 만기도 연장해주기로 했다. 피해 고객이 대출을 신규로 받거나 만기를 연장하면 최대 1.5%포인트의 우대금리도 적용한다. 하나은행은 개인 고객에게 최대 5000만 원, 중소기업에 5억 원 이내의 신규 대출을 내주고 만기 연장도 지원한다. KB국민, 신한, 하나, BC카드는 폭우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 결제대금 납부를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해준다. KB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은 고객이 호우 피해와 관련해 보험금을 청구하면 사고 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 보험금의 50% 내에서 보험금을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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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희망플러스 대출’… 1000만→3000만원 확대

    고신용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저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희망플러스 신용대출’의 한도가 3000만 원으로 늘어났다. 손실보전금을 받은 자영업자·소상공인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전국은행연합회와 신용보증기금은 8일부터 희망플러스 신용대출의 한도와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은행이 신용보증기금의 지원을 받아 신용점수 920점(신용등급 1등급) 이상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연 1.5%의 금리로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개편으로 최대 1000만 원이던 대출 한도가 3000만 원으로 늘었다. 기존에 지원받은 대출자도 바뀐 한도 내에서 추가로 빌릴 수 있다. 중·저신용자에 해당돼 지역신용보증재단 특례보증이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희망대출을 받았다가 신용점수가 높아진 자영업자·소상공인도 잔여 한도 내에서 희망플러스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도 방역지원금 수급자에서 방역지원금 또는 손실보전금 수급자로 확대됐다. 대출 신청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14개 은행 창구에서 할 수 있다. 일부 은행에서는 스마트폰 뱅킹을 통한 비대면 신청도 가능하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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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플러스 신용대출’ 한도 1000→3000만원으로 확대

    신용점수가 높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연 1.5%의 저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희망플러스 신용대출’의 대출 한도가 기존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늘어난다. 이미 1000만 원을 빌린 대출자도 추가로 2000만 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 또 손실보전금을 받은 고신용 자영업자·소상공인 역시 희망플러스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전국은행연합회와 신용보증기금은 8일부터 희망플러스 신용대출의 한도와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희망플러스 신용대출은 1월부터 시행 중인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상 금융지원 프로그램이다. 은행이 신용보증기금의 지원을 받아 신용점수 920점(신용등급 1등급) 이상인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연 1.5%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기존에는 최대 10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했지만 8일 접수되는 대출부터 한도가 3000만 원으로 늘어난다. 기존에 희망플러스 신용대출을 받은 고신용 자영업자·소상공인도 새로 바뀐 한도 내에서 추가로 대출받을 수 있다. 이미 1000만 원을 대출받은 대출자라면 최대 2000만 원 더 빌릴 수 있는 것이다. 과거 중·저신용자에 해당돼 지역신용보증재단 특례보증이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희망대출을 지원받았다가 신용점수가 높아진 자영업자·소상공인도 희망플러스 신용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전체 대출한도가 3000만 원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대출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중·저신용자일 때 지역신용보증재단 특례보증으로 1000만 원, 소진공 희망대출로 1000만 원을 빌린 대출자라면 희망플러스 신용대출로 1000만 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 은행연합회는 소진공의 일상회복특별융자 2000만 원을 지원받았던 대출자도 1000만 원 한도 내에서 추가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다음 달 중에 전산시스템 개편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 역시 늘어난다. 기존에는 고신용 자영업자·소상공인 중 방역지원금 수급자만 희망플러스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었는데 8일부터는 손실보전금 수급자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희망플러스 신용대출은 이자보전 예산 1000억 원이 소진될 때까지 신청할 수 있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SC제일 기업 수협 대구 부산 광주 제주 전북 경남은행 등 14개 은행 창구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기업 대구 부산 경남은행에서는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비대면 대출 신청도 가능하다.송혜미기자 1am@donga.com}

    • 20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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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새출발기금 빚탕감 90% →50%로 낮춰야”

    빚을 갚을 여력이 없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대출 원금을 최대 90%까지 깎아주는 새출발기금 출범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도덕적 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여신 담당자들이 2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 모여 새출발기금 정부안을 논의했다. 새출발기금은 금융사가 보유한 자영업자, 소상공인 부실채권을 정부가 사들여 채무를 조정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대출을 장기 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해 금리를 낮춰주고, 90일 이상 채무를 연체한 차주에 대해선 원금의 60∼90%를 탕감해준다. 여신 담당자들은 최대 90%에 이르는 원금 감면 비율을 10∼50% 정도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과도한 빚 탕감으로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들은 채무조정 대상자가 너무 많다는 점도 지적했다. 정부안은 채무를 10∼89일 연체하면 ‘부실 우려 차주’로 분류해 채무조정 대상에 포함시키는데, 이를 30일 이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것. 제도 악용을 막기 위해 부실 우려 차주에 대해서도 신용등급 하향 같은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와 금융사가 채권 매입가격을 협의 중인 가운데 부실채권의 헐값 매각 우려도 제기됐다. 앞서 지역 신용보증재단에 손실을 전가한다며 지방자치단체들이 새출발기금에 반발하는 등 정부의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새출발기금의 빚 탕감 정도가 과도해 은행 손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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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케이뱅크도 대출금리 인하… 최대 0.45%P↓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잇달아 대출 금리를 내리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 경감에 나섰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앞서 5일부터 전월세보증금 대출의 최고 금리를 기존 연 4.674%에서 4.221%로 약 0.45%포인트 내렸다. 카카오뱅크는 또 중신용대출, 비상금대출 등 신용대출 상품의 최저금리도 0.20%포인트가량 각각 인하했다. 케이뱅크도 4일부터 고정금리형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0.17∼0.18%포인트 낮추며 대출 금리 추가 인하에 나섰다. 또 전세대출 금리도 연 0.26∼0.28%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앞서 2∼7월 총 네 차례에 걸쳐 주택 관련 대출 금리를 낮췄다. 7일 기준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는 연 3.81∼4.30%, 전세대출 금리는 3.56∼4.67%다. 인터넷은행들의 대출 금리 인하는 이달 시행되는 예대금리 차(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의 차이) 공시를 앞두고 은행들이 마진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위해 수신금리 인상에도 나서며 5일부터 예·적금 기본 금리를 최대 0.80%포인트 올렸다. 국내 은행들은 금리 인상기에 예금 금리는 적게 올리면서 대출 금리만 잔뜩 높여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에 다른 시중은행들도 최근 대출 금리를 일제히 내린 바 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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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도 은행계좌 만든다

    28일부터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 등 13개 은행 영업점 창구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입출금 계좌를 만들 수 있다고 금융위원회가 밝혔다. 또 신한 우리 농협 은행과 카카오뱅크 등 4개 은행은 스마트폰 뱅킹 등 비대면으로도 모바일 운전면허증만으로 계좌 개설을 할 수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행정안전부의 ‘모바일 신분증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 디지털 신분증이다. 이를 개인 스마트폰에 저장해두면 실물 신분증이 없어도 영업점이나 은행 앱에서 실명을 확인해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계좌 개설에만 활용되지만 이용 가능한 금융 거래 종류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연말까지 14개 은행이 추가로 비대면 서비스에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활용할 예정이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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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채 발행 14조 ‘뚝’

    올 상반기(1∼6월) 국내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가 14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급등으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올 상반기 96조1052억 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10조1300억 원)에 비해 12.7%(14조248억 원) 줄어든 규모다.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채권 시장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회사채 발행 여건이 악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회사채를 중심으로 발행액이 크게 줄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21조802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9.2%(8조9795억 원) 급감했다. 신용등급 A등급 이하의 무보증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32.9%(2조7815억원) 줄었다. 상반기 말 현재 회사채 잔액은 632조882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1%(24조9823억 원) 증가했다. 반면 일반회사채에 비해 만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은 오히려 늘었다. CP와 단기사채 발행액은 상반기 841조95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9%(82조7938억원) 증가했다. 돈줄이 마른 기업들이 ‘단기 급전’에 눈 돌린 결과로 풀이된다. 또 상반기 중 기업의 주식 발행액은 18조4187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5.8%(5조7826억 원)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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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銀 부동산 PF 대출 중 1조3000억, 문제 있는데도 ‘정상’ 처리

    서울에서 1000억 원대 규모의 오피스텔을 짓는 프로젝트에 돈을 대준 A증권사는 최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공사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공사비를 감당할 수 없다며 사업에서 빠져버린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원자재 값이 너무 오른 데다 부동산 경기도 나빠져 시공사를 새로 구하는 게 쉽지 않다”며 “비슷한 문제로 프로젝트가 엎어져 대출 부실이 우려되는 사업장이 늘고 있다”고 했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으면서 그동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늘려온 증권사와 저축은행 등 금융사의 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저축은행 PF 대출 중 공정이나 분양률이 저조한데도 ‘정상’으로 분류된 대출이 1조3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최근 저축은행 PF 대출 사업장 1174곳을 점검한 결과 공정과 분양률 등이 저조한 ‘요주의 사업장’에 대한 대출이 2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저축은행들은 이 중 1조3000억 원(57.8%)을 건전성 ‘정상’으로 분류해 뒀다. PF 사업장의 공사 지연이나 중단 우려가 커지는데도 저축은행이 정상으로 평가한 대출이어서 사실상 ‘숨은 부실’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감원도 저축은행들이 자의적으로 사업성 평가를 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평가 기준을 객관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PF 대출은 담보 대신 프로젝트의 사업성과 장래 가능성 등을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저축은행의 PF 대출 규모는 저금리와 부동산 경기 호황에 힘입어 2019년 말 6조3000억 원에서 지난해 말 9조5000억 원, 올해 3월 말 10조4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는 데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까지 맞물려 PF 대출이 금융사들의 부실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방 건설 현장에 80억 원의 PF 대출을 내준 B저축은행은 완공 후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대출을 제때 회수하지 못해 채권을 할인해 매각했다. 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PF 대출을 급격히 늘려온 증권사들의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금감원이 5월 발표한 자본시장 위험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부동산 채무보증 규모는 2018년 22조9000억 원에서 지난해 말 28조7000억 원으로 늘었다. 증권사 채무보증 중에는 부동산 PF 비중이 상당히 높다. 금감원은 저축은행과 증권사뿐만 아니라 카드·캐피털,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 전체 부동산 PF 대출에 대해 사업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급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더 위축되면 PF 대출 등 부동산 자산이 부실화돼 금융사의 건전성과 유동성이 악화될 수 있다”며 “사업성 평가를 바탕으로 충분한 충당금을 쌓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취임 이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에서 수차례 PF 대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건전성 관리를 강조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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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 교육비 월 최대 7만원 할인

    삼성카드가 학원비, 인터넷 강의료 등 자녀 교육비를 월 최대 7만 원까지 할인해주는 ‘삼성 iD EDU 카드’를 선보였다. 온라인 쇼핑몰 멤버십,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아파트 관리비 등 생활 편의 업종에 대해서도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교육에 특화된 삼성 iD EDU 카드는 학원, 학습지, 인터넷 강의 이용 금액에 대해 10% 할인 혜택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교육비는 전달 이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7만 원까지 할인해준다. 학원 할인 혜택은 △입시·보습 △외국어 △예체능계 학원비를 결제하면 받을 수 있다. 학습지 할인은 △씽크빅 △교원 △대교 △한솔교육을 이용하면, 인터넷 강의 할인은 △엘리하이 △밀크T △이투스 △엠베스트 △대성마이맥를 이용하면 제공된다. 삼성 iD EDU 카드는 생활 편의 업종에 대해서도 할인 혜택을 많이 담았다. 이 카드로 쿠팡 로켓와우, 네이버플러스, 마켓컬리 컬리패스 등 온라인쇼핑몰 멤버십을 이용하면 결제금액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금액은 온라인쇼핑몰 멤버십 이용 금액을 합산해 월 최대 5000원까지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배달 앱 이용금액을 합산해 5%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할인 한도는 월 최대 5000원까지다. 아파트 관리비는 10만 원 이상을 정기 결제하면 월 5000원을 할인해준다. 교육비와 생활 편의 업종 할인 혜택은 전달 50만 원 이상을 이용했을 때 받을 수 있다. 해외 가맹점과 해외 직구 이용금액에 대해서도 1.5%를 할인해준다. 이는 전달 이용실적과 할인 한도 등 제한 없이 제공한다. 삼성 iD EDU 카드의 연회비는 국내 전용, 해외 겸용(비자) 모두 3만 원이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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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銀, 내달부터 저신용자 대출원금 일부 감면

    우리은행이 8월부터 신용대출을 연장하는 취약차주에 대해 대출 원금 일부를 감면해준다. 연 6%가 넘는 이자로 신용대출을 받아 이자를 성실하게 갚아온 저신용자가 대상이다. 우리은행은 8월부터 이런 내용의 대출 원금 감면 지원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연 6% 초과 금리로 개인 신용대출을 받은 신용등급 7구간 이하(신용점수 620점 이하), 고위험 다중채무자 등 저신용자가 대상이다. 아울러 이자 납부 연체가 한 번도 없어야 한다. 이 조건에 해당하는 대출자가 기존 신용대출을 연장하거나 재약정할 때 신청하면 이자 납부액 중 연 6%를 초과한 금액만큼 은행이 대출 원금을 상환해준다. 예를 들어 연 8% 금리로 1년간 3000만 원 신용대출을 받은 저신용자라면 우리은행이 그동안 받은 이자 중 6%가 넘은 금액(60만 원)을 대출 원금으로 대신 내주는 것이다. 원금 상환에 따른 중도상환 해약금도 전액 면제된다. 다만 마이너스통장이나 집단대출 등 일부 상품은 이번 지원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 고신용자들과의 역차별을 고려해 약정 계좌에 대한 추가 대출은 제한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취약차주를 돕기 위해 이번 지원을 하게 됐다”고 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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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대 주담대 금리 또 오른다… 코픽스 최대폭 상승

    최고 연 6%대를 넘어선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8일부터 더 오른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달 사상 최대 폭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38%로 한 달 전(1.98%)에 비해 0.4%포인트 급등했다. 상승폭은 지난해 11월(0.26%포인트) 기록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다. 이로써 코픽스는 2014년 7월(2.48%) 이후 7년 11개월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예·적금이나 은행채 등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다. 최근 금융당국과 정치권이 은행의 ‘이자 장사’를 경고하고 나서자 은행들은 1%포인트 가까이 수신금리를 올렸고, 이 영향으로 코픽스가 급등했다. 시중은행들은 18일부터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해 주담대 변동금리를 올린다. 15일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3.70∼6.218%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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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제일銀도 11월 BC카드 신규발급 중단

    SC제일은행이 11월부터 BC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우리카드, 전북은행에 이어 SC제일은행도 BC카드 결제망을 쓰지 않기로 한 것이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11월부터 시그마카드 등 SC제일은행 BC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한다. 이에 따라 BC카드 결제망을 사용하는 SC제일은행 일부 카드는 11월 이후 새로 만들거나 추가, 갱신, 전환 발급을 받을 수 없게 된다. SC제일은행은 현대카드 등 다른 전업계 카드사와 제휴해 카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최근 BC카드 결제망을 이용하던 은행과 은행 계열 카드사들이 자체 망을 구축하거나 새로운 업무 제휴를 하면서 BC카드와의 결별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BC카드의 가장 큰 고객사였던 우리카드는 지난해 독자 결제망 구축에 나섰다. 우리카드는 올해 말까지 250만 개 가맹점을 확보해 독자적인 가맹점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전북은행도 지난해 신용카드 프로세싱 업무 제공사를 BC카드에서 KB국민카드로 바꾸기로 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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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스텝’에 가계이자 당장 7조 늘어… 영끌족-자영업자 “눈앞 깜깜”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로 4억5000만 원을 빌린 직장인 김모 씨(34)는 요즘 은행 문자메시지 받기가 겁난다. 올 초만 해도 한 달 80만 원 정도였던 대출 이자가 단숨에 140만 원 이상으로 불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이자가 감당이 안 돼 손실을 보고 있는 주식을 팔아서라도 대출 일부를 갚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은행이 사상 초유의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과 빚으로 연명해온 자영업자 등은 패닉에 빠졌다. 기준금리가 인상된 지난해 8월 이후 가계가 부담해야 할 이자만 24조 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 연 최고 6%를 넘어선 주택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올해 말에는 7%를 돌파할 것으로 보여 불필요한 대출을 최대한 줄이고 물가와 금리 추이를 고려해 자금을 운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1인당 연간 이자 112만 원 늘어13일 한은에 따르면 5월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의 77.7%는 금리 인상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변동금리 대출이어서 빅 스텝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3월 말 1752조7000억 원)의 변동금리 비중도 이와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빅 스텝만큼 대출 금리가 올라도 가계의 이자 부담은 약 6조8000억 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은이 금리 인상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지난해 8월부터 이날까지 기준금리가 1.75%포인트 오른 것을 감안하면 가계의 이자 부담은 약 23조8200억 원 불어난 셈이다. 대출자 1인당 추가로 내야 할 이자는 연간 112만 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후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에 나섰던 대출자들의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 직장인 이모 씨(45)가 받은 신용대출 2억 원의 금리도 2년 전 2.5%에서 지난달 4.2%로 치솟았다. 이 씨는 “대출 이자는 4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늘었는데 주식은 20% 넘게 손실을 보고 있어 눈앞이 깜깜하다”고 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빚으로 연명해 온 저신용·저소득층, 다중채무자, 영세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부실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주담대 금리 7% 진입 시간 문제이날 현재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3.70∼6.135%에 이른다. 기준금리가 0.5%였던 지난해 6월(2.39∼4.047%)과 비교하면 금리 상단이 2%포인트 넘게 뛰었다. 이미 은행권 가계대출에서 금리 3% 미만은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지난해 7월만 해도 금리가 연 3% 미만인 가계대출 비중은 72.2%였지만 기준금리가 1.75%로 인상된 올해 5월 9.5%로 쪼그라들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뿐만 아니라 주담대 고정금리(6.144%), 전세대출(6.125%), 신용대출(6.23%) 등도 모두 최고 금리가 연 6%를 넘어섰다. 연말 기준금리가 2.75∼3%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은행권 대출 금리도 연내 7%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재원 신한PWM서초센터 PB팀장은 “대출 금리를 비교해 조건이 좋은 상품이 있다면 갈아타기를 시도해볼 만하지만 중도 상환 수수료를 꼭 따져봐야 한다”며 “당장 원리금이 부담된다면 대출 만기를 늘려 월 상환액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조현수 우리은행 한남동금융센터 PB팀장은 “1년∼1년 반 사이에 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려올 수 있어 급하지 않다면 대출 시점을 미루는 게 낫다”며 “금리 상한형 대출이나 적격대출 등 금리 인상을 보완해줄 상품도 눈여겨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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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은행들 예-적금 금리도 1%P 가까이 올려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자 시중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1%포인트 가까이 올리며 발 빠르게 수신 금리 인상에 나섰다. 최근 9년 만에 연 최고 3%대를 넘어선 은행 예금 금리가 연내 4%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14일부터 22개 적금 상품의 금리를 0.25∼0.8%포인트, 8개 예금의 금리를 0.5∼0.9%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대표적인 월 복리 적금 상품은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3.2%에서 3.7%로 오른다. 우리은행도 14일부터 21개 정기예금 금리를 0.25∼0.5%포인트, 25개 적금 금리를 0.2∼0.8%포인트 인상한다. NH농협은행은 15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5%포인트, 적금 금리를 0.5∼0.6%포인트 상향 조정한다. KB국민은행도 다음 주 중 수신 금리를 올리기로 하고 인상 폭을 조율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8일 선제적으로 25개 예·적금 금리를 최대 0.7%포인트 올린 데 이어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정치권이 은행권의 ‘이자 장사’를 경고한 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수신 금리를 올리는 모습이다. 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기준금리가 올랐다고 은행들이 바로 예금 금리를 올리지 않았는데 당국 눈치를 보며 빠르게 인상에 나섰다”고 했다. 금융채 등 지표금리에 따라 변하는 대출 금리와 달리 예금 금리는 은행이 자금 조달 사정 등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정한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된 만큼 예·적금 만기를 되도록 짧게 가져가면서 여러 상품에 분산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은행 관계자는 “6개월 이내 회전식 예금에 가입하면 금리 상승의 혜택을 볼 수 있고, 이자를 포함한 금액을 다시 예치하면 복리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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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만원 대출이자, 이젠 140만원”…보폭 넓힌 한은, 영끌족 패닉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로 4억5000만 원을 빌린 직장인 김모 씨(34)는 요즘 은행 문자메시지 받기가 겁난다. 올 초만 해도 한 달 80만 원 정도였던 대출 이자가 단숨에 140만 원 이상으로 불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이자가 감당이 안돼 손실을 보고 있는 주식을 팔아서라도 대출 일부를 갚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은행이 사상 초유의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과 빚으로 연명해온 자영업자 등은 패닉에 빠졌다. 기준금리가 인상된 지난해 8월 이후 가계가 부담해야 할 이자만 24조 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 연 최고 6%를 넘어선 주택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올해 말에는 7%를 돌파할 것으로 보여 불필요한 대출을 최대한 줄이고 물가와 금리 추이를 고려해 자금을 운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1인당 연간 이자 112만 원 늘어13일 한은에 따르면 5월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의 77.7%는 금리 인상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변동금리 대출이어서 빅 스텝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3월 말 1752조7000억 원)의 변동금리 비중도 이와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빅 스텝만큼 대출 금리가 올라도 가계의 이자 부담은 약 6조8000억 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은이 금리 인상에 본격 시동을 건 지난해 8월부터 이날까지 기준금리가 1.75%포인트 오른 것을 감안하면 가계의 이자 부담은 약 23조8200억 원 불어난 셈이다. 대출자 1인당 추가로 내야 할 이자는 연간 112만 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후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에 나섰던 대출자들의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고 것이다. 직장인 이모 씨(45)가 받은 신용대출 2억 원의 금리도 2년 전 2.5%에서 지난달 4.2%로 치솟았다. 이 씨는 “대출 이자는 4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늘었는데 주식은 20% 넘게 손실을 보고 있어 눈앞이 깜깜하다”고 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빚으로 연명해 온 저신용·저소득층, 다중채무자, 영세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부실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주담대 금리 7% 진입 시간 문제이날 현재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3.70~6.135%에 이른다. 기준금리가 0.5%였던 지난해 6월(2.39~4.047%)과 비교하면 금리 상단이 2%포인트 넘게 뛰었다. 이미 은행권 가계대출에서 금리 3% 미만은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지난해 7월만 해도 금리가 연 3% 미만인 가계대출 비중은 72.2%였지만 기준금리가 1.75%로 인상된 올해 5월 9.5%로 쪼그라들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뿐만 아니라 주담대 고정금리(6.144%), 전세대출(6.125%), 신용대출(6.23%) 등도 모두 최고 금리가 연 6%를 넘어섰다. 연말 기준금리가 2.75~3%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은행권 대출 금리도 조만간 연 7%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재원 신한PWM서초센터 PB팀장은 “대출 금리를 비교해 조건이 좋은 상품이 있다면 갈아타기를 시도해볼만 하지만 중도 상환 수수료를 꼭 따져봐야 한다”며 “당장 원리금이 부담된다면 대출 만기를 늘려 월 상환액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조현수 우리은행 한남동금융센터 PB팀장은 “1년~1년 반 사이에 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려올 수 있어 급하지 않다면 대출 시점을 미루는 게 낫다”며 “금리 상한형 대출이나 적격대출 등 금리 인상을 보완해줄 상품도 눈여겨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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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첫 ‘빅스텝’에 은행들 예·적금 금리 ‘줄인상’…연내 4% 넘어설까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자 시중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1%포인트 가까이 올리며 발 빠르게 수신 금리 인상에 나섰다. 최근 연 최고 3%대를 넘어선 은행 예금 금리가 연내 4%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14일부터 22개 적금 상품의 금리를 0.25~0.8%포인트, 8개 예금의 금리를 0.5~0.9%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대표적인 월 복리 적금 상품은 1년 만기 기준 최고 3.2%에서 3.7%로 오른다. 우리은행도 14일부터 21개 정기예금 금리를 0.25~0.5%포인트, 25개 적금 금리를 0.2~0.8%포인트 인상한다. NH농협은행은 15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5%포인트, 적금 금리를 0.5~0.6%포인트 상향 조정한다. KB국민은행도 다음 주 중 수신 금리를 올리기로 하고 인상 폭을 조율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앞서 8일 선제적으로 25개 예·적금 금리를 최대 0.7%포인트 올린 데 이어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정치권이 은행권의 ‘이자 장사’를 경고한 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수신 금리를 올리는 모습이다. 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기준금리가 올랐다고 은행들이 바로 예금 금리를 올리지 않았는데 당국 눈치를 보며 발 빠르게 인상에 나섰다”고 했다. 금융채 등 지표금리에 따라 변하는 대출 금리와 달리 예금 금리는 은행이 자금 조달 사정 등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정한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된 만큼 예·적금 만기를 되도록 짧게 가져가면서 여러 상품에 분산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은행 관계자는 “6개월 이내 회전식 예금에 가입하면 금리 상승의 혜택을 볼 수 있다”며 “이자를 포함한 금액을 다시 예치하면 복리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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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대마진 줄고 다중채무 급증… 저축銀 ‘부실 경고등’

    고금리 고물가 저성장 등의 복합위기를 맞아 저축은행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대금리 차를 줄여 고객을 확보하려는 출혈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지역경제에 기반을 둔 비수도권 저축은행들이 복합위기 속에 큰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어져온 대출 만기 연장 등 금융 지원책이 종료되면 저축은행의 숨어 있던 부실이 한꺼번에 폭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당국 수장들도 한목소리로 저축은행의 건전성 관리를 강조하고 나섰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저축은행들의 예대마진(대출과 예금 금리 차에 따른 이익·신규 취급액 기준)은 6.72%포인트로 집계됐다. 4월에 비해 0.4%포인트 떨어졌고, 본격적으로 금리가 오르기 전인 지난해 말(7.01%포인트)보다도 축소됐다. 5월 은행권의 예대마진(2.37%포인트·잔액 기준)이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저축은행들이 예금 금리는 올리고 대출 금리는 낮추는 출혈경쟁을 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예대마진이 줄어들면 저축은행의 수익도 그만큼 악화될 수밖에 없다. 저축은행들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12일 현재 평균 연 3.14%다. 지난해 말 연 2.37%에서 꾸준히 뛰고 있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시장 금리가 오른 데다 당국과 정치권의 ‘이자 장사’ 경고에 은행들이 앞다퉈 예금 금리를 올리자 저축은행들도 인상 행렬에 동참한 것이다. 반면 지난달 10대 저축은행이 신규 취급한 신용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14.489%로 한 달 전(14.633%)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저신용자를 겨냥해 공격적으로 대출을 확대하자 저축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낮추며 고객 붙잡기에 나선 것이다. 특히 팬데믹 여파로 침체된 지역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지방에 거점을 둔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부실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4월 말 현재 저축은행 여신 잔액(110조2430억 원)의 84.5%가, 수신 잔액(109조7030억 원)의 83.3%가 수도권에 쏠려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로 지방 중소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며 지역경제가 더 위축되고 있다”며 “지역 할당제에 따라 지역 영업 실적을 채워야 하는 지방 저축은행들도 덩달아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했다. 최근 급격히 불어난 다중채무자들도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위협하고 있다. 저축은행 대출자 중 3개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비중은 2019년 말 69.9%에서 올 5월 말 75.8%까지 늘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앞서 8일 저축은행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다중채무자 대출에 대한 여신 심사와 사후 관리를 강화해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11일 취임하며 “2금융권을 중심으로 건전성이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며 “여러 불확실성이 많아 당국이 신경 써서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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