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락

정재락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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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재락 기자입니다.

raks@donga.com

취재분야

2025-11-11~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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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고려아연 황산 누출사고’ 직원 2명 영장·7명 불구속 입건

    울산 울주경찰서는 황산 누출 안전사고(업무상 과실치사상)와 관련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모 소장(52)과 서모 공장장(58)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황산 제거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작업을 지시한 혐의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배소팀장 이모(58), 대리 임모 씨(31)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6월 28일 오전 9시 5분경 울산 울주군 고려아연 2공장의 정기보수 과정에서 배관의 황산이 모두 제거됐는지 확인하지 않고 안전작업허가서를 내준 혐의다. 당시 협력업체 근로자 6명이 황산 누출로 화상을 입었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숨졌다. 사고는 배관의 황산(농도 95%)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지시가 내려져 맨홀 해체와 동시에 황산이 누출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임원급인 전 소장과 서 공장장은 황산 생산 공장의 책임자로서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함께 불구속 입건된 협력업체 간부는 현장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고 안전작업허가서에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표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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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물인터넷 통해 산업재해 예방… 취업하고 싶은 ‘500대 강소기업’

    최근 부산과 울산에서 잇따라 발생한 악취의 원인은 도시가스 등에 주입되는 부취제(附臭劑)가 차량 이동 중에 누출됐거나(부산), 석유화학공단에서 발생한 대기공해(울산) 때문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민관합동조사단의 정밀 조사에도 불구하고 누출 경로와 대기오염 배출업체 등은 밝히지 못했다. 이를 보고 안타까워하는 업체가 있다. 울산 남구의 사물인터넷(IoT) 기반 산업안전 시스템 관리 전문기업인 ㈜유시스다. 이 회사 이일우 대표(48)는 “악취와 대기오염 물질 감지 센서를 부착한 드론을 공단 등 오염 발생 위험 지역 상공에 정기적으로 띄웠다면 오염원을 곧 바로 적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론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대기오염 정도를 중앙통제소에서 파악한 뒤 기준치 이상의 오염 물질 배출업체나 이동 중인 차량을 바로 적발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유시스는 IoT를 기반으로 산업현장의 안전관리와 설비관리, 스마트공장 운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드론도 직접 제작해 산업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유시스의 모태는 2004년 8월 설립된 ㈜씨에프정보통신이다. 서울에서 정보통신(IT)업체에 근무하던 이 대표가 고향에서 창업한 것. 처음에는 IT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로 출발했다. 이후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2005년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에, 2008년에는 울산시로부터 글로벌스타벤처기업에 각각 뽑혔다. 2011년 12월 상호를 유시스로 변경했고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취업하고 싶은 500대 강소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유시스가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IoT 기반 지능형 산업안전 부문’. 무선 네트워크와 데이터 가공 시스템으로 작업장을 수시로 모니터링하는 지능형 센터를 통해 화재나 폭발, 질식, 낙상, 전복 등의 산업재해를 예측하고 예방하는 것이다. 근로자가 작업하기 전 센서가 먼저 작업 현장을 체크하기 때문에 산재사고를 그만큼 줄일 수 있다.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체와 지하공동배관 설비업체 등이 유시스의 주거래처다. 설비관리 부문은 멀리 떨어져 있는 작업 현장의 각종 시설물과 설비를 원격제어 모니터링과 자동제어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관리한다. 온도와 유량, 전류, 압력, 수위 등 설비상태를 감시해 각종 대형 장치산업 설비와 작업현장에서 이상이 발생하면 즉시 통보하거나 제어해 편리성과 효율성을 높여주는 시스템이다. 또 자체 개발한 드론과 소프트웨어(MiDAS)를 통해 산업현장의 안전도 관리하고 있다. 드론에 열화상과 온도, 습도, 산소, 유해가스 감지센서를 부착해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드론은 중앙소방학교와 현대중공업 사우디 슈까이끄 플랜트 건설현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에 납품됐다. 또 부산 벡스코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전시회, 미국 애틀랜타 콘퍼런스 등에 참가하기도 했다. 유시스의 전체 직원은 총 33명. 이 가운데 16명이 연구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56억 원에 달한다. 직원 1인당 약 5억 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본사는 울산 남구 건오빌딩 2∼4층. 자체 개발한 드론은 2층에서 직접 만들고 있다. 내년에 울산 테크노산업단지로 본사와 공장을 옮긴 뒤 5년 안에 주식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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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경찰, 치매환자 실종자 ‘제로’ 도전

    폭염 경보가 내려진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50분경 울산지방경찰청(청장 이주민) 112종합상황실로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지적장애와 치매 질환을 앓고 있는 A 씨(85)가 귀가하지 않고 있다는 아들(55)의 전화였다. 울산지방경찰청은 A 씨의 주거지인 남구 장생포와 야음동 일대의 폐쇄회로(CC)TV 290대를 분석해 실종 3일 만에 최종 배회지가 신화마을 일대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 일대에 인력을 총동원해 수색한 끝에 탈진해 쓰러져 있던 A 씨를 찾아 병원으로 이송했다. 울산지방경찰청이 치매질환 실종자 ‘제로(0)’ 달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경찰은 치매질환 노인 실종 예방을 위해 올 3월 SK 울산공장,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울산지역 치매질환자 70명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올 5월에는 치매질환자 실종 신고가 112로 접수되면 관련 내용과 사진, 인상 착의 등을 울산개인택시조합에 통보하고 조합은 개인택시 3623대의 내비게이션 화면에 즉시 전송하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경찰은 올 들어 7월까지 울산에서 발생한 치매 실종환자 33명 전원을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했다. 전국적으로 치매질환자 실종 신고는 2013년 7976건에서 지난해 9045건으로 13.4% 증가했다. 울산에서도 연평균 100명 안팎의 치매 실종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성기 울산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장은 “매년 치매질환자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실종자도 늘고 있다”며 “치매 실종자가 없도록 다양한 시책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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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때아닌 관광객 특수 ‘즐거운 비명’

    “박근혜 대통령과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가 울산을 살리고 있습니다.” 울산시 공무원들은 최근 울산으로 몰려드는 관광객 때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관광지 주변 상가 매출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11일 낮 12시 울산 남구 신정시장 안 돼지국밥 골목.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점심을 먹으려는 손님과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이곳을 찾아 점심 식사를 한 이후 손님 발길이 부쩍 늘었다. 박 대통령이 들렀던 식당 입구에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국밥 드신 집’이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식당 주인 이모 씨(48·여)는 “국밥집 운영 20여 년 만에 대통령을 손님으로 맞는 영광을 누렸다”며 “요즘은 점심과 저녁 시간대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했다. 박 대통령이 여름 휴가지로 깜짝 방문한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과 대왕암공원도 마찬가지다. 대통령 방문 이후인 3∼7일 울산시가 관광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십리대숲 등 주요 관광지의 방문객과 인근 상가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박 대통령이 식사했던 돼지국밥 식당은 매출이 3배 늘어나는 등 신정시장 안 돼지국밥 식당 매출도 크게 늘었다. 부산과 경북 경주 사이에 위치한 울산은 평소 ‘잠깐 스쳐 가는 도시’로 인식돼 관광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대통령 방문 이후 이 인식이 확 바뀌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휴가지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조회 수만 봐도 잘 나타난다. 네이버 모바일 분석 자료에 따르면 1년 전에 비해 최근 검색어 조회에서 ‘십리대숲’이 3.7배(1만2200회), ‘대왕암공원’은 3.1배(2만8500회), ‘신정시장’은 5배(3000회) 늘었다. 포켓몬 고가 실행되는 울주군 간절곶도 검색어 조회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다. 십리대숲의 주말 하루 방문객은 지난해 2000명에서 9427명, 대왕암공원은 지난해 7000명에서 1만4570명으로 증가했다. 간절곶은 평소보다 10배 이상인 1만400명, 울산대교 전망대는 3배 많은 1022명이 찾았다. 관광객 증가로 십리대숲과 접해 있는 태화강대공원 먹거리 단지는 하루 매출이 30%, 대왕암공원 일대 상가는 두 배가량 증가했다. 울산의 비즈니스호텔은 평소 숙박률이 50% 안팎이었으나 박 대통령 방문 이후 90%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당일 코스인 ‘대통령 휴가 따라 하기’와 1박, 2박 코스인 ‘대통령 휴가지 울산 머물기’ 등 관광 상품 개발에 나섰다. 또 울산광역시 승격 20주년이자 ‘울산 방문의 해’인 내년에는 국제 관광 학술대회, 아시아 조류 박람회 등을 열어 울산을 세계에 알리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태화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해 도심 하천 생태 복원의 이야기를 관광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중구 도심에는 ‘울산큰애기 관광안내소’를 설치해 관광 거점으로 활용한다. 대왕암공원에는 어린이 테마파크를, 고래 문화특구에는 어린이 고래 테마파크를 건립해 울산대교로 잇는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개발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관광 명소 홍보와 신불산 케이블카 등 관광 인프라를 갖춰 조선업 불황 등으로 침체에 빠진 울산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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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신삼호교 하부, 소통공간으로 만든다

    더위를 피해 시민들이 많이 찾는 다리 밑이 소통 공간으로 재탄생한다(조감도). 울산시는 남구 무거동과 중구 다운동을 잇는 신삼호교 아래 9000m²를 시민을 위한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단장한다. 6억 원을 들여 11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곳은 경관이 좋고 삼호섬과 인접해 생태자원으로서의 가치가 풍부하지만 공터로 방치돼 있다. 시는 도시중심부 재창조 통합경관 마스터플랜 연계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을 통해 버려졌던 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준다. 소통 공간의 이름은 의식혁명 사례로 자주 거론되는 101번째 원숭이 이야기에서 따와 ‘101 파크(PARK)’로 하기로 했다. ‘101번째 원숭이’는 태평양 외딴섬에서 원숭이를 연구하던 학자가 원숭이에게 고구마를 바닷물에 씻어서 먹는 법을 가르쳐 주었는데 101번째 원숭이가 씻어 먹기 시작하면서 그 이후에는 모든 원숭이들이 똑같이 했다는 이야기로, 변화의 질적 도약을 상징하는 관용구로 쓰이는 말이다. 이곳에는 101명이 앉을 수 있는 원형 책상이 들어서 대규모 학습공간이자 소통의 공간으로 태화강의 새로운 상징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장난감 벤치와 조명, 조형 벤치 등 독특한 시설물도 들어선다. 수생식물체험장과 수변 스탠드, 전망 덱도 설치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101 파크가 완공되면 신삼호교 주변은 연어와 백로를 관찰할 수 있는 태화강의 생태거점이자 자연학습장,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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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 ‘뿌리산업 지원센터’ 10일 착공

    울산시는 남구 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 ‘뿌리산업 ACE기술 지원센터’를 10일 착공한다. 지원센터는 9918m²의 터에 212억 원을 들여 공장동과 사무동 등 지상 2층, 건물 2개 동을 짓는다. 내년 12월 완공 예정. 지원센터는 뿌리기술 공동연구 개발, 기업지원 시험공장의 최적화 등 뿌리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또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 환경 인증 기술 지원, 비철금속 자원 순환율 고도화 등의 사업을 벌인다. 뿌리산업은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주조, 금형, 용접, 표면처리, 소성가공, 열처리 등 부품 혹은 완제품을 생산하는 기초 공정산업을 일컫는다. ACE란 자동화, 청결, 간편(Automatic, Clean, Easy)을 의미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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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서 접수된 악취 원인은…유독성 대기오염 물질 아황산가스?

    최근 울산에서 악취 신고가 집중된 지역에서 신고 시간대에 유독성 대기오염 물질인 아황산가스(SO2) 농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울산석유화학공단 내 기업체를 상대로 공해 무단배출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29일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울산석유화학공단 인근의 야음동에 설치한 대기측정망의 아황산가스 시간대별 농도는 23일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시간당 최저 0.034¤최고 0.053ppm으로 측정됐다. 22일 자정부터 23일 오전 11시까지 시간당 평균 농도는 0.002ppm이다. 두 시간대의 아황산가스 농도는 최고 26.5배나 차이가 난다. 아황산가스 농도는 23일 오후 9시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24일 오전 4시부터 시간당 0.002¤0.003ppm 수준으로 다시 떨어졌다. 야음동과 인근 선암동, 부곡동 등지에서 울산시와 소방본부에 악취 신고 34건이 무더기 접수된 시간은 23일 오후 1시 50분부터 오후 6시 40분 사이다. 울산석유화학공단 내에 설치된 부곡동 대기측정망은 2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 시간당 0.046ppm 정도를 기록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8시부터 23일 오전 1시까지 6시간 동안 최저 0.042¤최고 0.067ppm으로 야음동 측정망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울산의 가스냄새와 악취 신고는 22일 7건, 23일 34건, 24일 3건 등 총 44건이 접수됐다. 울산시는 악취 신고가 접수된 시간과 장소에서 고농도의 아황산가스가 측정된 점에 미뤄 석유화학공단 내 기업체에서 정화되지 않은 대기공해를 내뿜었을 것으로 보고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 201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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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이어 울산서도 “가스 냄새 진동”

    부산에 이어 울산에서도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부산 울산지역 시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4일 울산시와 울산시소방본부에 등에 따르면 22일 오후부터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난다” “악취가 나서 머리가 아플 정도다”라는 등의 신고 전화가 47건 접수됐다. 22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과 온양읍 일원에서 22건, 23일 울산시내 일원에서 22건, 24일 울산 동구 일원에서 3건 등이 있었다. 신고 접수 직후 울산시와 울산시소방본부는 순찰반을 즉각 편성해 가스 냄새 및 악취 신고가 들어온 지역을 중심으로 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석유화학공단에서도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하고 가스 농도 등을 측정했으나 별다른 이상을 찾지 못했다. 울산시소방본부는 “동구 지역에서 가스 냄새와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들어와 출동했지만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해 도시가스 회사에 통보했다”며 “23일 신고가 집중됐던 야음동과 선암동 등 남구 지역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순찰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에 앞서 21, 22일에는 해안을 낀 부산의 일부 지역에서 원인 불명의 가스 냄새가 진동한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부산시는 이후 부산시소방본부와 부산도시가스,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3차례 대책회의를 열었으나 현재까지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는 신고가 접수된 21일 오후 5시 반을 전후해 광안대교를 통과한 탱크로리 차량 4대에서 시료를 채취해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당시 냄새가 동부산에서 서부산으로 이동한 정황을 감안해 이들 차량이 가스 냄새의 원인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부산시는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지진 전조 현상’ ‘고리원전 이상 징후’ 등의 괴담이 떠돌자 조사 진행 상황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답변을 다는 등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울산=정재락 기자}

    • 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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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에서도 ‘포켓몬 고’ 가능…간절곶으로 속속 집결

    울산의 해양관광지 간절곶 주변에서도 증강 현실(AR)기반 게임인 ‘포켓몬 GO’‘ 실행되는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울산 울주군 서생면 주민 김모 씨는 22일 “간절곶과 서생면사무소 주변에서 스마트폰으로 포켓몬 고를 실행했더니 ’꼬부기‘와 ’주벳‘ 등 게임 캐릭터가 나타나고 캐릭터를 잡는 것이 실행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번 주말에 아들과 속초에 포켓몬 고 게임을 하러 가려다 여기서도 실행해보자며 했더니 뜻밖에 됐다”며 “울산 간절곶 주변에서도 포켓몬 고가 된다는 소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퍼지면서 게임 마니아들이 간절곶으로 속속 집결하고 있다”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포켓몬 고가 일본에서 공식 출시하면서 일본과 가까운 울산 간절곶 일원에서 게임이 가능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동남해안 간절곶은 한반도 해변에서 새해 일출이 가장 빠른 해맞이 관광명소다.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 201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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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연천 울산대 총장… ‘결정의 미학’ 출간

    오연천 울산대 총장(사진)이 대학교수와 총장을 지내면서 관찰자, 참여자, 주도자로서 경험한 결정 사례를 통해 리더십의 다양성을 제시하는 책 ‘결정의 미학’(348쪽·21세기북스)을 출간했다. 오 총장은 서문에서 “개인과 집단에 있어서 희망일 수도, 실패와 좌절일 수도 있는 선택과 결정이 긴 안목에서 보면 진보 과정”이라며 “30년 이상 공공 부문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면서 의사 결정 과정을 통해 얻은 교훈이 주관적 시각이더라도 공론화 가치가 있다고 보고 책을 펴냈다”고 밝혔다. 오 총장은 서울대 교수와 총장, 초대 이사장을 거쳐 지난해 3월 울산대 총장에 취임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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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서머페스티벌 23~29일 5곳서 열려

    울산 서머페스티벌이 23∼29일 태화강대공원 등 5곳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에는 케이팝 한류 붐을 일으키고 있는 EXID, 스누퍼 등과 트로트 가수 등 장르별로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대거 출동한다. 공연은 5곳에서 6개 테마별로 나눠 펼쳐진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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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파업깃발 든 날… “변해야 산다” 손잡은 하이닉스 노사

    19일 오후 1시 20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근로자들이 속속 정문 앞으로 모여들었다. 시계탑이 1시 반을 가리키자 이들은 우르르 회사를 빠져나갔다. 오전 근무조 퇴근 시간은 오후 3시 반. 하지만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현대차 노조)가 1993년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합 공동투쟁 이후 23년 만에 현대중공업 노조와 연대 파업을 선언하며 4일간의 부분파업에 돌입한 이날 오전조는 2시간 빨리 퇴근했다. 오후 근무조는 원래 밤 12시 반 퇴근이지만 오후 10시 반까지만 일하고 2시간 일찍 퇴근했다. 파업하는 동안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분의 2(500만 m²)에 이르는 울산공장은 인적도, 소리도 끊겨 고요했다. 시간당 520여 대씩 힘차게 쏟아져 나오던 완성차도 뚝 끊겼다. 이날 총 4시간 파업 때문에 생긴 생산 차질로 약 390억 원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5년째 반복되는 광경이다.○ 대립과 갈등, 회사는 수렁으로 이날 오전 10시 현대차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사측이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몰고 갔다”며 “현대중공업 노조와 함께 투쟁의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형록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노동 개악 시도를 그만두라는 경고성 파업”이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사측이 유인물을 배포했다. 현대차 측은 “이번 파업은 상급단체(민노총) 총파업을 위한 파업에 불과하다”며 “그 어떤 논리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시위 등의 사례를 들며 “외부 투쟁과 연계한 파업은 노사에 피해만 입혔다”고 밝혔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하루에 약 6000대의 완성차를 생산한다. 이 중 30%는 내수용이고 나머지는 수출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 기간의 총 손실액은 아직 추정하기가 어렵다”며 “생산 차질은 수출 경쟁력 저하와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서도 불만…지역민들 원성 노조 내부에서도 회의적 여론이 팽배했다. 현대차 생산직 이모 씨는 “매년 회사나 노조나 똑같은 입장을 반복해 바뀌는 게 없다”며 파업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무직 조합원 김모 씨는 “사측도 파업에 만성이 돼서 옛날처럼 ‘약발’이 잘 먹히지 않는다”며 “노조도 구태를 벗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이 연대 파업으로 치닫는 상황에 대한 분노도 있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30년을 근무한 박모 씨는 “솔직히 우리가 수십 년간 파업하고 싸울 때 저쪽(현대중공업 노조)은 평화로운 시절을 보내지 않았느냐”며 “지금 와서 자기들 처지가 어려워지니까 우리를 이용하는 것 같아 화가 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도 “내부에서도 연대 파업에 대해서는 반대가 많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0일과 22일 파업에 돌입하는 가운데 이날 분사 대상인 설비지원부문 일부 조합원만 3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지역민들의 원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지역 소상공인들이 모인 행복도시울산만들기범시민협의회는 오전 11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에 바라건대 제발 파업을 멈춰 달라”며 “울산이 미국에서 파산한 자동차의 도시 디트로이트의 전철을 밟을까 봐 두렵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LG이노텍처럼 협력해야 반면에 노사 모두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공감대로 위기를 극복하는 기업들도 있다. SK하이닉스는 연공서열제 대신 직무, 역량, 성과를 중심으로 임금과 직급 체계를 바꾸는 생산직 인사제도 개편을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SK하이닉스 직원들은 연차에 관계없이 성과를 내면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LG이노텍도 지난달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생산직을 대상으로 호봉제를 폐지하고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 체계를 도입했다. 두 회사 모두 노사가 위기 상황에 공감하고 힘을 합친 결과다. LG이노텍은 2년 넘게 노사 간 대화를 통해 합의에 이르렀고, SK하이닉스도 지난해부터 공동으로 임금체계개편위원회를 꾸려 개선 방안을 논의해왔다. 국내 한 자동차 제조업체 관계자는 “앞으로 기업과 근로자 모두 글로벌 경쟁 심화를 피할 수 없다”며 “법이나 권리를 내세우기 전에 상생(相生)할 방법을 먼저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울산=이은택 nabi@donga.com·정재락 기자/ 김지현 기자}

    •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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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앞바다에 5개월째 떠있는 ‘원유 시추선’

    “한국도 산유국(産油國)이었나?” 요즘 울산 앞바다에 떠 있는 거대한 원유시추선을 보고 시민들이 하는 말이다. 현대중공업이 3월 완공한 길이 123m, 너비 96m 규모의 반잠수식 원유시추선이다. 반잠수식으로는 세계 최대급으로 해저 1만2200m의 원유까지 뽑아 올릴 수 있다. 화려한 명명식과 함께 선주사에 인도돼야 할 이 시추선이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울산 앞바다에서 5개월째 표류하고 있다. 이유는 뭘까. 이 시추선이 발주된 것은 2012년 5월. 노르웨이 프레드 올센 에너지사(社)에서 6억2000만 달러(약 7000억 원)에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북극해의 추운 날씨와 강한 파도에도 견딜 수 있도록 까다롭기로 소문난 ‘노르웨이 해양산업 표준(NORSOK)’에 따라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맡아 건조를 시작했다. 그러나 선주사는 명확한 이유도 없이 빈번하게 설계 변경을 요구했다. 이 때문에 인도 시점이 지난해 3월에서 그해 12월로 늦춰졌다. 현대중공업은 설계 변경에 따른 추가 비용 1억6700만 달러를 더 달라고 선주사에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지난해 10월 22일 런던해사중재협회(LMAA)에 중재를 신청했다. 선주사는 이에 맞서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한 뒤 선수금 1억8000만 달러 반환과 이자 지급을 요구했다. 당시 시추선 건조는 공정이 90% 이상 진척된 상태였다. 현대중공업은 건조를 중단할 수 없어 올 3월 완공했다. 하지만 선주사는 여전히 인수를 거부하고 있다. 이 시추선은 당초 울산 동구의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근처 울산만에 머물다 지금은 울산 남구의 울산신항 앞바다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선주사가 인수를 거부하고 계약을 취소한 표면적인 이유는 ‘인도 지연’이다. 하지만 유가가 시추선 발주 당시의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해 원유 시추가 경제성이 없기 때문이란 분석이 많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을 때 선주사 측은 시추선을 빨리 건조해 달라고 부탁까지 했다”고 말했다. 현재의 상황은 현대중공업의 딱한 처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기약 없는 조선업 불황에다 정부의 구조조정 압박, 노조의 파업 등이 얽혀 있는 것이다. 그리스의 대형 선주사인 리바노스사(현 선엔터프라이즈사) 사주인 리바노스 명예회장(82)이 지난달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조선업 위기를 두고 “이 고비를 넘기면 반드시 좋은 날이 찾아올 것”이라고 덕담을 했다. 리바노스 회장은 42년 전인 1974년 6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짜리 지폐와 조선소가 들어설 울산 미포만 백사장 사진만 보여 주자 ‘세계 최고 조선소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현대중공업(당시 현대조선)에 26만 t급 선박을 발주한 당사자다. 세계적인 ‘선박왕’이 한국 조선업에 희망이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현대중공업과 노르웨이 선주사는 국제기구의 중재와는 별도로 시추선 인도·인수 협상을 계속하고 있어 협상이 급진전될 가능성도 있다. 울산 앞바다에 기약 없이 떠 있는 ‘무명(無名)의 시추선’이 명예로운 이름표를 달고 먼바다로 나가길 울산시민은 물론이고 온 국민이 간절히 바라고 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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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IoT 제조융합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참여

    울산시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주관하는 ‘사물인터넷(IoT) 제조융합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에 올해부터 참여한다. 이 사업은 설비 고장 등 외부 환경 변화에 공장 기기가 즉각 반응해 자율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시스템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주관 기관이며 울산시와 경북도, UN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포스텍, 전남대 등이 참여한다. 지난해 경북 구미의 모터 생산라인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총 111억 원이 투입된다. 울산시는 총 38억 원을 들여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1년간 전동의료기기 조립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생산량과 공정 변화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공정 모듈 기술, 에너지 사용 최적화를 위한 관리 기술, 실시간 설비 자가 감시 및 진단, 품질 보전 기술 등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산업 제품의 생산 시스템 혁신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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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화강 백로생태학교’ 23일 개강

    울산시는 여름방학을 맞아 23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초중고교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2016 태화강 백로생태학교’를 운영한다. 첫 생태학교는 23일 오후 5시 중구 태화강방문자센터 여울에서 열린다. 매회 30명씩 총 10회 운영된다. 생태해설사와 함께하는 태화강대공원 생태 탐방, 조류 전문가와 함께하는 철새공원 백로 관찰 및 생태특강, 종이 백로 만들기 체험, 생태학교 참가 확인서 배부 등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1인당 1만 원이며, 참가를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 시민은 태화강방문자센터 여울 누리집()이나 전화(052-221-5560)로 신청하면 된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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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마을구판장 진입도로 없어 3개월째 사용 못해”

    한국도로공사가 마을 공동구판장 연결 도로 개설 약속을 지키지 않아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약 2억 원을 들여 건립한 구판장은 진입도로가 없어 완공된 지 3개월이 지났으나 사용도 못하고 있다. 오히려 신축 구판장 바로 옆 국도에 가드레일까지 설치해 구판장은 물론이고 인근 농경지 출입도 막아 버렸다. 최근 개통된 울산∼포항 고속도로 범서나들목 입구인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룡마을 입구. 왕복 2차로인 국도 14호선 도로변에 2층 신축 건물이 서 있다. 구룡마을 영농회가 지난해 3월 울주군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320m²의 터에 연면적 144m², 2층 규모로 건립해 4월 완공한 마을공동구판장이다. 기존 구판장이 도로 확장 용지에 편입되면서 이곳으로 옮겨 신축한 것이다. 국도를 지나는 운전자를 상대로 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과 음료수를 판매하기 위한 시설이다. 그러나 신축 구판장은 울주군으로부터 준공검사를 받지 못해 지금까지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마을에서 구판장으로 통하는 진입도로(부체도로·附替道路)가 개설되지 않고 있기 때문. 부체도로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신설 및 확장하기 위해 기존 도로를 이용하던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새로 건설하는 도로를 일컫는 말이다. 도로공사는 울산∼포항 고속도로의 범서나들목을 신설하기 위해 기존 국도 14호선을 이설하면서 2014년 7월 길이 60m, 폭 4m의 부체도로를 개설해 주기로 주민들과 합의했다. 도로 개설 예정지 땅도 매입했다. 구룡마을 영농회는 도로공사의 이 같은 약속을 첨부해 울주군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도로공사가 당초 약속과는 달리 도로를 개설해주지 않고 있다. 주민 항의가 이어지자 도로공사는 현장조사를 통해 “농경지로의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부체도로를 신설해 민원을 해결하는 것이 타당하다. 도로 개설 공사비 450만 원 이외의 용지 추가 매수비용은 필요 없다”며 도로 개설 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진출입 도로가 확보되지 않고 있는 구판장 바로 옆 국도에는 도로공사 측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높이 1m 안팎의 철제 가드레일까지 설치했다. 구판장으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까지 차단해 버린 것. 게다가 구판장 옆에는 단감 과수원이 많아 농민은 물론이고 농기계 출입도 불가능해 농사도 지을 수 없게 됐다. 주민들은 “고속도로와 국도 이설 과정에서 주민이 도로공사에 제대로 협조해주지 않은 데 대한 ‘앙갚음’으로 도로공사가 온갖 핑계를 대며 부체도로를 개설해주지 않고 있다”며 “2년 전 이설 공사가 끝난 국도에 가드레일까지 설치해 농사를 못 짓게 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구판장을 4m가량 성토해서 건립했기 때문에 부체도로를 연결시킬 수 없고 원상 복구가 먼저 돼야 도로를 개설해줄 수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이와 비슷한 입장을 주민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 전모 씨(82)는 “구판장 건립 예정지는 국도보다 지반이 낮아 국도 높이만큼 성토하지 않으면 구판장 진출입이 어렵다. 구판장 건축 당시 도로공사 관계자에게 이런 상황을 설명하고 건축했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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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김해신공항 1시간 이내 접근할 수 있어야”

    울산시는 울산 전역에서 김해 신공항으로 1시간 안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교통망을 확충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우선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의 신속한 건설을 촉구했다. 이 도로는 김해 신공항으로 이어지는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돼 북구와 동구는 물론이고 인근 경주의 여객과 화물을 운송한다. 이 사업은 김해 신공항 개항과 동일한 2026년이 완공 예정이어서 내년부터 정부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 울산∼김해 신공항 고속도로 확장도 주문했다. 현재 울산에서 김해공항으로 가려면 울산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를 거쳐야 한다. 연장 72km로 정상 속도라면 70분 정도 걸린다. 하지만 교통 혼잡이 심해 30분에서 1시간 정도 더 걸린다. 따라서 현재 왕복 4차로는 6차로로, 6차로는 8차로로, 8차로는 10차로로 확장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부산∼울산고속도로 청량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 양산분기점 간 최단거리(27km)로 잇는 울산∼양산고속도로 건설도 제안했다. 이 도로가 건설되면 울산 온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서 생산하는 항공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이 가능하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6-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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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도 흔들… 땅밑이 수상하다

    “불안해요. 우리나라도 이런 강한 지진이 일어나는지 몰랐어요.” 5일 밤 울산 동쪽 해역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 뒤 경기도에까지 진동이 감지되는 상황이 벌어지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한반도에서 큰 지진의 가능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확산됐다. 전문가들은 “한반도도 안심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지진 스트레스 쌓여가는 한반도 기상청과 지진 전문가들은 언제든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한반도에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국내 지진은 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계속 증가 추세다. 1978∼1998년 지진 횟수는 연평균 19.2회였지만 1999∼2015년 지진 발생 횟수는 연평균 47.8회로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2010년 이후 규모 3.0 이상 지진은 59회나 된다. 국내 지진은 한반도 밑 유라시아판에 전달되는 응력(應力·seismic stress) 때문이다. 지진은 육지와 바다를 이루는 거대한 ‘지각판’이 서로 미는 힘에 의해 단층이 깨지면서 발생한다. 다만 한반도는 유라시아판 왼쪽 부위 가운데 위치했다. 반면 일본은 태평양, 필리핀, 유라시아판 등 각 지각판이 만나는 경계에 위치한 탓에 판과 판이 미는 힘의 영향으로 강진이 잦다. 문제는 그 여파가 주변으로 퍼진다는 것.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4월 규모 7.3의 강진이 일본 구마모토 현에 발생했고 그 지진으로 발생한 힘이 한반도로 전달되면서 지진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주변 판 경계부 강진 발생→일본 본토 영향 및 지진 발생→한반도 방향으로 응력 전달→한반도 지진 발생의 ‘방아쇠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지진재해 조기경보 강화해야” 국민안전처가 2011∼2015년 학교, 병원 등 국내 공공시설물 10만5448곳을 조사한 결과 내진 설계가 적용된 곳은 42.4%(4만4732곳)에 불과했다. 6월 ‘국민안전기술포럼’에서도 서울 내 내진 설계가 안 된 건물이 66만 채나 돼 규모 6.5 지진이 발생하면 사상자가 1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국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와 종합상황실 등 지진재해 시 컨트롤타워를 맡아야 할 시설 역시 총 268곳 중 41.0%(110곳)가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았다. 원자력발전소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울산 인근에는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경북 경주 월성원전 등 총 12기의 원전이 모여 있다.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원전 3∼6호기를 합하면 총 16기가 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진 피해는 없었다. 이 지역 원전은 5.9∼6.9 규모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6일 성명서를 통해 “울산 인근 바닷속 지각은 잘 움직이는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높아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지진재해 예방 시스템, 특히 ‘조기 경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기상청이 전국에 설치한 지진계는 총 145곳. 이를 통해 지진이 발생하면 50초 이내에 경보가 발령된다. 반면 일본 등 선진국은 10초 내에 경보가 나간다.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 이지민 연구관은 “지진계 증설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지나친 공포심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심재현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은 “지진 등 자연재해에 둔감한 것도 문제지만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도 또 다른 재앙을 부를 수 있다”며 “철저하게 대비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윤종 zozo@donga.com /세종=신민기 /울산=정재락 기자}

    • 201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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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흔들리고 몸 휘청·고교선 긴급대피… 울산 앞바다 규모 5.0 지진

    5일 오후 8시 33분경 울산 동구에서 동쪽으로 52km 떨어진 해역에서 리히터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50여 분 뒤에는 규모 2.6의 여진이 이어졌다. 경북과 경남은 물론이고 전남, 충청, 경기 남부 지역에서까지 건물 흔들림과 진동이 감지돼 지역 주민들이 큰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전국 각지에서 접수된 관련 신고가 6679건(오후 9시 현재)에 달했다. 지진 발생 직후 울산 지역에서만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1300여 건 접수됐다. 부산 해운대구의 아파트 단지에서는 창틀이 휘고 테이블 위 물건이 바닥에 떨어졌다는 제보도 나왔다. 경남 양산시의 한 고교서는 야간 자율학습 중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해안에서 20여 km 떨어진 울산 중구 다운동의 한 아파트 7층에 사는 주민 김모 씨(53·여)는 “거실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는데 아파트 전체가 흔들렸다. 몸이 한쪽으로 쏠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이모 씨(56)도 “책꽂이에 취미로 쌓아둔 작은 돌탑이 바닥에 떨어질 정도였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장모 씨(41·대구 달서구)는 “집안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쿵’ 하는 느낌이 들면서 바닥과 창문이 1초 정도 흔들렸다”며 “충격이 생각보다 커서 무슨 일인가 싶어 한동안 밖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경북 포항, 경주, 부산 등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달아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특히 경주에 있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은 재난 대응 상황 4단계 중 2번째인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지진이 발생한 부산 기장군과 울산 울주군 일대에 원전 6대가 늘어서 있어 원전 안전성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울산소방본부는 일단 “오후 9시 10분 현재 울산 울주군 서생면과 부산 기장군의 신고리원전에서는 피해 상황이 보고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규모 5.0의 지진은 역대 5위급이다. 5.0은 좁은 면적에 부실하게 지어진 건물에 심한 손상이 갈 정도의 흔들림에 해당한다. 한국에서 규모 5.0 이상의 강진은 2014년 4월 1일 충남 태안군 인근 100km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5.1 지진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78년부터 2010년까지 한반도에서는 규모 2.0 이상 지진이 총 891회 발생했다. 가장 규모가 컸던 지진은 1980년 1월 8일 평북 의주 삭주에서 발생한 규모 5.3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울산=정재락 기자 / 수원=남경현 기자}

    • 201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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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에 ‘소리체험관’ 열렸다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소리, 선박 건조를 위해 두드리는 망치소리, 계곡의 물소리….’ 다양한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소리체험관이 울산에 들어섰다. 5일 소리체험관이 문을 연 곳은 울산 동구 슬도 입구. 이 체험관은 울산 동구(구청장 권명호)가 32억 원을 들여 지상 2층 규모로 지었다. 1층에는 입체영상관과 제1 전시관이, 2층에는 제2 전시관과 소리카페가 있다. 야외에는 큐브전시관과 소리조형물 등 부대시설이 설치됐다. 소리체험관은 ‘여음(餘音·소리가 사라지고 난 뒤의 잔향)의 풍경’이라는 콘셉트로 소리를 조형적으로 형상화해 디자인했다. 1층 전시관은 울기등대 모형을 설치하는 등 동구의 소리 9경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꾸며졌다. 2층 소리카페에서는 슬도와 방어진항, 대왕암공원으로 가는 해안산책로 등 동구의 해안 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체험관은 동구 소리 9경 가운데 하나인 슬도에 건립돼 의미를 더한다. 슬도는 방어진항 앞에 있는 3083m²에 불과한 섬의 구멍 뚫린 바위 사이로 바닷물이 드나들 때 나는 소리가 거문고를 타는 듯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슬도명파(瑟島鳴波)에서 유래했다. 슬도명파 외에 이곳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로는 ‘축암효종(竺庵曉鐘)’도 있다. 마골산 동축사에서 매일 새벽 예불 시간에 울리는 종소리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마골산 골짜기의 얼음이 녹으면서 옥 구르는 듯한 물소리와 함께 찾아온 아름다운 봄 풍경 소리인 ‘옥류춘장(玉流春張)’도 체험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 망치소리도 들을 수 있다. 1972년부터 가동된 현대중공업의 선박 건조를 위해 철판을 두드리는 망치 소리는 울산 시민의 심장 박동소리에 비유될 정도다. 이 밖에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된 신조선의 출항을 알리는 뱃고동소리, 울기등대 경적 소리, 마골산 숲 사이로 스치는 바람 소리, 대왕암 몽돌에 물 흐르는 소리, 주전해변 몽돌 파도소리 등도 들을 수 있다.원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대왕암공원과 울산대교 전망대가 있는 울산 동구는 보고 즐기는 곳에서 소리가 있는 오감 만족형 명품 관광지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소리체험관 개관식은 14일 열린다. 31일까지 무료로 개방한 뒤 다음 달 1일부터 유료로 운영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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