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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계묘년(癸卯年) 설 연휴에도 스포츠는 쉬지 않고 팬들을 찾아간다. ‘유럽파 태극전사’가 연휴 기간 밤과 새벽을 책임진다. 먼저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33일 동안 휴식기를 보낸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가 ‘까치설날’인 21일부터 2022∼2023시즌 일정을 재개한다. 정우영(24)이 몸담고 있는 프라이부르크는 이날 오후 11시 30분 볼프스부르크 방문경기를 치른다. 이재성(31)이 뛰는 마인츠도 같은 시간 슈투트가르트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2시간 30분 뒤인 설날(22일) 오전 2시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의 김민재(27)가 고국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올릴 예정이다. 나폴리는 살레르니타나를 상대로 리그 3연승을 노린다. 이어 설날 오후 11시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27)이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이번 시즌 리그 1호 골에 도전한다. 계속해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소속인 황인범(27)과 황의조(31)가 23일 오전 3시 30분 아트로미토스와의 리그 19라운드 경기에 출전한다. 한국 축구 대표팀 ‘캡틴’ 손흥민(31)은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 5시 풀럼과의 방문경기에 출격한다. 이번 시즌 EPL에서 4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 ‘세배 세리머니’를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 설 연휴 기간이던 2017년 1월 29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결승골을 넣은 뒤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올린 적이 있다. 설 연휴에는 씨름도 빠질 수 없다. 19일부터 24일까지 전남 영암군에서 새해 첫 대회인 2023 설날장사씨름대회가 열린다. 21일 태백장사를 시작으로 22일 금강장사, 23일 한라장사, 24일 백두장사 결정전을 각각 진행한다. ‘등샅바 밭다리’ 기술을 앞세워 3년 연속 금강장사를 노리는 임태혁(34·수원시청)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다. 국내 겨울 프로 스포츠 대표 종목인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도 설 연휴 기간 일정을 이어간다. 프로농구에서는 쌍둥이 조상현(LG), 조동현(현대모비스) 감독이 맞붙는 24일 울산 경기가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프로배구에서는 ‘배구 여제’ 김연경(35)이 이끄는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상대하는 21일 여자부 김천 경기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시작한 프로당구 ‘웰뱅 챔피언십’에서는 23일 여자부 챔피언, 24일 남자부 챔피언이 탄생한다. 프로탁구에서는 22일 오후 3시에 열리는 미래에셋증권-한국거래소(KRX)의 남자부 경기가 ‘빅 매치’로 평가 받는다. 미래에셋증권은 오상은 감독, KRX는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팀이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4위 안세영(21·삼성생명)은 22일 결승전을 치르는 인도 오픈에서 금빛 스매싱을 노린다. 임성재(25) 등 한국 남자 골퍼 8명도 23일 막을 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에 도전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PSG)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사실상 마지막 맞대결이자 호날두의 사우디아라비아 무대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가 9골이 터지는 난타전 끝에 PSG의 승리로 끝났다. PSG(프랑스)는 20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나스르-알힐랄(이상 사우디아라비아) 연합 올스타 팀과의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PSG는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가 포진한 ‘월드클래스 스리톱’으로 나섰는데 경기 시작 3분 만에 메시가 선제 골을 터트렸다. 메시는 네이마르의 침투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호날두는 전반 34분 자신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1-1을 만든 뒤 경기장을 찾은 6만8000여 명의 팬 앞에서 ‘호우 세리머니’로 사우디아라비아 무대 입성 신고식을 대신했다. 1-2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에도 득점한 호날두는 멀티 골을 기록했다. 후반 11분엔 연합 올스타 팀 수비수 장현수(알힐랄)가 헤더로 골을 넣었다. 음바페는 후반 15분 페널티킥 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친선전이기는 했지만 메시와 호날두의 37번째 맞대결로 2020년 12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이후 2년 1개월 만이었다. 당시 메시는 바르셀로나(스페인), 호날두는 유벤투스(이탈리아) 소속이었는데 호날두가 2골을 넣은 유벤투스가 3-0으로 이겼다. 20일 경기가 끝난 뒤 호날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라운드로 돌아와 아주 행복하고, 오랜 친구들을 만나 반가웠다”는 글과 함께 킥오프 직전 메시와 얘기를 나누는 사진을 올렸다. 메시도 호날두와 포옹하는 장면이 찍힌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공식전 10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맨유는 19일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EPL 7라운드 순연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1-1로 비겼다.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크리스탈 팰리스를 몰아붙이며 공세를 퍼부었다.이날 점유율에서 맨유가 60.7%로 크리스탈 팰리스(39.3%)를 압도했다. 맨유는 전반 4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29)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전에도 리드를 지켜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1분에 크리스탈 팰리스가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마이클 올리세(22)가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맨유는 후반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승점 3을 추가할 기회를 놓쳤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후반 막판 동점골로 승리를 놓친 것에 대해 맨유의 팬, 선수, 코치스태프는 짜증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공식전 10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맨유는 지난해 11월 애스턴 빌라와의 리그컵(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4-2로 이긴 것을 시작으로 EPL과 리그컵,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등 공식전에서 9연승을 질주했지만 이날 무승부로 연승 행진이 멈춰섰다. 맨유는이날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쳐 치열한 2~4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기회도 놓쳤다. 이 경기 직전 승점 38로 4위이던 맨유는 승점 39로 뉴캐슬(승점 38)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1경기를 덜 치른 2위 맨체스터시티(맨시티·승점 39)에는 골득실에 밀렸다. 크리스탈 팰리스를 잡았다면 맨시티를 제치고 2위에 자리할 수 있었지만 이 기회를 놓친 것이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53)은 “크리스탈 팰리스가 2분을 남기고 골을 넣었을 때, 우리는 승점 2를 잃었다”고 했다. 이날 맨유가 무승부를 거두며 20일 오전 5시 열리는 맨시티와 토트넘의 경기 중요성은 커졌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은 리그 4위까지 주어진다. 현재 아스날(승점 47)이 1위로 치고 나가고 있는 가운데, 2위 맨시티부터 5위 토트넘까지 승점 차가 6에 불과하다. 20일 경기에서 토트넘이 이긴다면 4위 뉴캐슬과 승점을 2 차이로 좁히면서 4위 싸움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 하지만 맨시티가 승리를 한다면 토트넘은 4위 추격은 힘들어지며 6위 풀럼(승점 31)에게 추격을 당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토트넘은 24일 풀럼과도 경기를 갖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64)이 16일 태국과의 동남아시아축구선수권(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 경기를 끝으로 베트남 축구와 5년 4개월간의 동행을 마쳤다. 베트남은 16일 태국 빠툼타니주 클롱루앙군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 방문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안방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베트남은 1, 2차전 합계 2-3으로 준우승을 했다. 박 감독은 17일 화상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했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결승전을 끝으로 5년간 맡았던 베트남과 이별해야 하는 것이 마음 아프다.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바꿨다. 2017년 10월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첫 대회부터 성과를 냈다.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동남아시아 국가 최초로 4강에 오른 뒤 결승까지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2로 졌지만 베트남 축구 역사상 AFC 주관 대회 첫 준우승을 일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는 최고 성적인 4강까지 진출해 4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8년 동남아시아축구선수권(당시 스즈키컵)에서는 1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19년 AFC 아시안컵 8강에 오르며 역대 최고 성적(2007년 8강)과 타이를 이뤘다. 같은해 12월 동남아시아경기에서는 베트남에 처음으로 축구 금메달을 안겼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도 박 감독은 베트남을 사상 첫 최종예선 진출로 이끌었다. 박 감독은 “이렇게 오래 베트남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1년만 버티자고 한 게 5년까지 왔다. 대회마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돌아보면 부족한 면도 많이 있다. 하지만 후회 없이 했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박 감독 부임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였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베트남은 96위로 순위가 34계단 올랐다. 베트남 매체 베트남넷은 17일 ‘박항서 감독, 베트남 대표팀과 결별: 특별한 감사’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 감독이 5년간 베트남 축구에 가져다준 영광에 감사하다. 박 감독은 그동안 누구도 이루지 못한 것을 해냈다. 박 감독 후임은 이를 극복해야 하는 큰 과제를 안게 됐다”고 보도했다. 동남아시아의 다른 국가들도 박 감독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태국 축구대표팀의 누안판 람삼 단장(57·여)은 최근 “박 감독은 베트남을 넘어 동남아시아 축구 판도를 바꿨다. 베트남 선수들의 해외 진출도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베트남 공격수 응우옌꽁프엉(28)이 일본 J리그1 요코하마FC, 미드필더 응우옌꽝하이(26)는 프랑스 2부 리그 포FC에서 뛰고 있다. 박 감독은 앞으로의 거취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박 감독은 “베트남과 한국에서는 감독을 하지 않겠다. 다만 분명한 것은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축구이기 때문에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할 것”이라며 “베트남에서 유소년 지도나 프로축구 팀 기술위원 등을 맡아 달라는 몇 가지 제안에 대해 고민한 뒤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손흥민(토트넘·사진)이 눈 주위 골절 부상을 당한 이후 처음으로 안면보호대(마스크)를 벗고 풀타임을 뛰었다. 손흥민은 1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안방경기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동안 손흥민이 경기 도중에 마스크를 벗어 던진 적은 있지만 처음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고 경기에 나선 건 지난해 11월 2일 부상 이후 75일 만이다. 손흥민은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왼쪽 눈 주위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고 이틀 뒤인 지난해 11월 4일 수술을 받았다. 손흥민은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5번의 슈팅(유효 슈팅 1개)을 날렸지만 상대 골문을 뚫지는 못했다. 0-1로 뒤진 전반 18분 페널티 지역에서 잡은 득점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손흥민은 라이언 세시니온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아스널 골키퍼 에런 램스데일의 선방에 막혔다. 경기 후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이 슈팅을 두고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0-2로 져 이번 시즌 ‘북런던 더비’ 2연패를 당한 토트넘은 승점 추가에 실패해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5위 토트넘(승점 33)은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유(승점 38)에 승점 5가 뒤져 있다. EPL은 4위까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얻는다. 토트넘은 카타르 월드컵 휴식기 이후 재개된 EPL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로 부진하다. 리그 선두인 아스널은 승점을 47로 늘리면서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9)와의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31)이 안와골절 부상 이후 75일 만에 마스크를 벗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또 아스널에 패했다.손흥민은 1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EPL 아스널과의 안방경기에서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해 11월 2일 프랑스 리그1 마르세유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지 75일 만에 경기 시작부터 마스크를 벗고 뛰었다. 손흥민은 부상을 당하고 수술을 한 뒤 마스크를 줄곧 사용해왔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손흥민은 마스크를 쓰고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경기를 소화했다. 손흥민은 이날 유효슈팅 1개를 포함해 5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전반 18분 페널티 지역에서 라이언 세세뇽(23)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 1 기회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이날 아스널 골키퍼 아론 램스데일(25)은 여러 차례 슈퍼세이브를 보이며 토트넘에게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슈팅 외에도 84.6%의 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유럽축구 전문 통계매체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하인 5.71의 평점을 줬다.이날 토트넘은 지난해 10월 방문 경기에 이어 또 선두 아스널에 패했다. 토트넘은 50.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아스널(49.4%)에 근소하게 앞섰지만 경기 결과는 0-2 패배로 끝났다. 경기 초반부터 후방에서 수비 불안을 보인 토트넘은 전반 14분 골키퍼 위고 요리스(37)의 실책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22분 뒤인 전반 36분에는 마틴 외데가르드(25)에게 쐐기골도 내줬다. 토트넘은 전체 슈팅 개수(17개)와 유효 슈팅(7개) 모두 아스널(슈팅 14개·유효슈팅 5개)에 앞섰지만 결정적 한 방이 부족했다.이날 패배로 10승 3무 6패가 된 토트넘은 승점 33으로 5위에 머물렀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받을 수 있는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8)와 승점차는 5가 됐다. 선두 아스널은 이날 토트넘에 승리하며 15승 2무 1패(승점 47)로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9)와 승점차를 8로 벌렸다.토트넘은 20일 오전 5시 맨체스터 시티와 방문 경기를 갖는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이겨야만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가능한 4위 안으로 진입할 수 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탱크’ 최경주(53·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 오픈 첫날 맹타를 휘둘렀다. 최경주는 13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라에CC(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6타를 적어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 그룹과는 2타 차다. 최근 두 시즌 동안 만 50세 이상 출전하는 챔피언스 투어에서 주로 활동한 최경주는 올해 PGA투어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최경주는 “PGA투어에서 우승을 두고 경쟁하는 후배들을 보면서 정상에 다시 한 번 서고 싶었다. 쉽지 않겠지만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경주가 PGA투어에서 마지막으로 톱10에 들어간 것은 2019년 4월 RBC 헤리티지 대회(공동 10위)다. 지난 시즌 출전한 PGA투어 3개 대회에서는 컷 탈락했다. PGA투어 통산 8승의 최경주는 2008년 소니 오픈에서 우승했다. 최경주는 경기 뒤 “이번 대회는 출전 자격이 없었지만 주최 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았다”며 “2008년 챔피언에 올랐을 때 많은 팬들이 왔었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때 생각이 나 즐겁게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 7명이 출전했다. 최경주와 가장 어린 김주형(21)은 서른두 살의 나이 차가 난다. 이날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가 287.7야드로 다른 선수들보다 좋지 못했던 최경주는 페어웨이 안착률 78.57%, 그린적중률 77.78%로 정확한 샷을 뽐냈다. 김성현(25)은 이날 16번홀(파4)까지 버디 5개를 낚아 5언더파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김성현은 지난해 콘페리투어(2부) 신인왕에 오른 뒤 이번 시즌부터 PGA투어에 뛰어들었다. 1라운드는 일몰로 중단돼 김성현은 다음 날 나머지 2개 홀을 치른다. 김시우(28)는 3언더파 67타로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비거리를 늘리고 그린 주변 어프로치를 보완하면 우승도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하는 유해란(22)은 11일 서울 서초구 가빛섬에서 열린 골프용품 회사 테일러메이드의 신제품 행사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유해란은 지난해 12월 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Q시리즈)에서 최종 합계 29언더파 545타로 수석을 차지해 LPGA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100명의 선수가 8라운드로 치른 Q시리즈에서 20위까지 투어 출전권을 얻는데 1위를 한 유해란은 올해 LPGA투어 대부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LPGA투어 데뷔를 앞둔 유해란은 비거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유해란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224m를 기록했다. 15개 대회 이상 참가한 117명 중 19위였다. 유해란은 “KLPGA투어에서 뛰는 동안엔 내 비거리가 부족하다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다. 거리보다는 정확도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그런데 Q시리즈를 치러 보니 비거리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끼게 됐다. Q시리즈에 나선 많은 선수가 파5 홀에서 ‘투 온’ 시도를 쉽게 생각해 놀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LPGA투어 선배 박성현(30)도 “골프에서 거리는 무조건 많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골프가 더 수월해진다고 어릴 때부터 배웠다. 거리와 방향 중 선택해야 한다면 거리에 더 치중해 연습하는 편이다”고 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유해란도 고개를 끄덕였다. 유해란은 16일부터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비거리를 늘리는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유해란은 “겨울 훈련 때 비거리를 늘리려고 노력하겠다. 투 온 시도를 많이 하기 위해 세컨드 샷도 멀리 보낼 수 있는 우드나 유틸리티 연습도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 주변에서의 어프로치 샷 훈련에도 많은 시간을 들일 생각이다. 유해란은 “LPGA투어에서는 이동도 많고 골프장도 계속 바뀌니 어프로치 샷에도 신경을 더 써야 한다. 지금까지는 한 개의 어프로치 클럽만 썼는데 앞으로는 4, 5개의 어프로치 클럽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할 것”이라고 했다. 유해란은 추천 선수로 참가했던 2019년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매년 1승 이상을 따내며 통산 5승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KLPGA투어 신인상을 받았다. 유해란은 “LPGA투어에서 우승하면 완벽한 첫 시즌이 되겠지만 일단은 투어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3월 23일(현지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골드캐니언의 슈퍼스티션마운틴 골프장에서 열리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을 LPGA투어 데뷔 무대로 계획하고 있다.유해란은…나이: 22세(2001년 3월 23일생)키: 176cm 골프 시작: 초등학교 1학년 때KLPGA투어 데뷔: 2019년 8월 LPGA 퀄리파잉 시리즈 통과: 2022년 12월 수상 및 성적: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 경기 여자 단체전 은메달 2020년 KLPGA투어 신인상 2022년 상금 4위(8억2996만 원) KLPGA투어 우승 5회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개러스 베일(34·LA FC)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베일은 웨일스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토트넘(잉글랜드)에서 손흥민(31)과 한 시즌을 함께 뛰었다. 베일은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신중한 고민 끝에 클럽과 대표팀에서 바로 은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사랑하는 스포츠인 축구를 하겠다는 꿈을 이룬 건 정말로 행운이고, 축구는 내 인생에 최고의 순간들을 만들어 줬다. 지난 17시즌은 최고의 시간으로 가득했다”고 덧붙였다. 웨일스 출신인 베일은 2006년 사우샘프턴(잉글랜드)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이듬해 토트넘으로 이적해 2013년까지 뛰었다. 베일은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경기에서 21골을 넣으며 스타 선수로 떠올랐다. 그 시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 축구기자협회(FW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빠른 스피드가 장점인 베일은 2013년 스페인의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는데 당시 추정 이적료는 8600만 파운드(약 1297억 원)로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라리가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 등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지난해 6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로 팀을 옮겼다. 2006년부터 웨일스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베일은 A매치(국가대항전) 111경기에 출전해 41골을 넣었다. 웨일스 대표팀 역대 최다 출전이자 득점이다. 지난해 웨일스가 64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하는 데 앞장선 베일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미국을 상대로 페널티킥 골을 넣기도 했다. 베일은 “대표팀에서 은퇴하기로 한 결정이 내 경력에서 가장 힘든 일이었다”고 밝혔다. 베일은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베일의 은퇴 소식에 2020∼2021시즌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던 손흥민도 작별 인사를 건넸다. 손흥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베일은 토트넘과 축구의 전설이다. 놀라운 커리어를 남긴 것을 축하한다. 다음 장에서도 행운이 따르길 빌어, 친구”라고 적었다. 베일은 “고마워, 소니(손흥민의 애칭)”라고 답했다. 토트넘의 수문장 위고 요리스(37)도 프랑스 대표팀에서 은퇴한다. 프랑스축구협회는 9일(현지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요리스가 대표팀 은퇴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2008년 11월 우루과이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요리스는 프랑스 유니폼을 입고 145경기에 나섰다.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손흥민(31)의 토트넘 동료였던 웨일스 축구대표팀의 영웅 개러스 베일(34·LA FC)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베일은 1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신중한 고민 끝에 클럽과 대표팀에서 은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웨일스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환호하는 사진과 자신의 사인을 함께 올린 베일은 “내가 사랑하는 스포츠인 축구를 하겠다는 꿈을 이룬 건 정말로 행운이고, 축구는 내 인생에 최고의 순간들을 만들어줬다”며 “17시즌 동안 최고의 시간으로 가득했다”고 적었다. 베일은 은퇴 이후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자신이 축구선수였을 때만큼 최고는 아닐 것이라고도 했다. 웨일스 출신인 베일은 만 10세 때부터 7년 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샘프턴에서 유소년 선수로 뛰다가 2006년 프로로 데뷔했다. 2007년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본격적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베일은 2013년 9월까지 토트넘에서 237경기에 출전해 71골 49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12~2013시즌에는 44경기에 출전해 26골 15도움을 했다. 베일은 당시 잉글랜드 프로축구 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 EPL 올해의 선수상, 축구기자협회(FWA) 올해의 선수상 등을 수상했다. 이 상을 모두 받은 선수는 베일을 포함해 EPL에서 8명밖에 되지 않는다. 베일은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2013년 스페인 라리가의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당시 베일의 이적료는 역대 최고액인 8600만 파운드(약 1297억 원)였다.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을 하며 라리가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 등 커리어를 쌓아 나갔다. 베일은 웨일스 내에서도 영웅이었다. 2006년부터 웨일스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베일은 A매치(국가대항전) 111경기에 출전해 41골을 넣었는데, 이것은 웨일스 대표팀 역사상 최다 출전과 득점이다. 또 베일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웨일스를 출전시키는 데 앞장섰다. 웨일스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온 것은 1958년 스웨덴 대회 이후 64년 만이다. 베일은 “대표팀에서 은퇴하기로 한 결정이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일”이라며 “대표팀에서 함께한 여정은 나의 삶뿐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를 바꿔 놓았다. 웨일스 대표팀의 주장으로 뛰게 된 것은 다른 어떤 경험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것을 내게 주었다”고 했다. 베일은 손흥민과도 함께 뛰었다. 2020~2021시즌 토트넘으로 임대를 온 베일은 34경기에 출전해 16골 4도움을 올리며 손흥민과 함께 활약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베일은 토트넘과 축구의 전설이다. 놀라운 커리어를 남긴 것을 축하한다”며 “다음 장에서도 행운이 따르길 빌어, 친구”라고 적었다. 베일은 “고마워 쏘니(손흥민의 애칭)”라고 화답했다. 이날 토트넘의 수문장 위고 요리스(37·프랑스)도 프랑스 축구대표팀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요리스는 프랑스 매체 레퀴프와 인터뷰를 통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이 시작되기 전인 지금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것을 바쳤다는 느낌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요리스는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45경기에 출전했는데 이는 프랑스 축구 사상 최다 출전 기록이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욘 람(29·스페인)이 4라운드 1번홀(파4)까지 9타를 뒤진 상황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새해 첫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람은 9일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9개, 보기 1개를 묶어 무려 10타를 줄이며 63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7언더파 265타로 2위 콜린 모리카와(26·미국)를 두 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5월 멕시코 오픈 우승 이후 8개월 만에 정상에 오른 람은 PGA투어 통산 8승째를 거뒀다. 람은 우승 상금 270만 달러(약 33억7100만 원)를 차지했다. 람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캐머런 스미스(30·호주)에게 1타 뒤져 우승을 놓쳤다. 람은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모리카와에게 7타 뒤진 공동 5위였다. 4라운드 1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버디를 기록한 모리카와와 9타 차까지 벌어졌다. 람은 “4라운드 시작 전에는 (우승을 위해) 작은 기적이 필요할 것 같았다. 하지만 1번홀을 보기로 마친 뒤에는 나에게 더 큰 기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람에게 기적이 펼쳐졌다. 람은 2번홀(파3) 버디를 시작으로 4∼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3개 홀 연속 버디를 작성하며 모리카와를 바짝 쫓아갔다. 람은 15번홀(파5)에서 3.5m 이글 퍼트에 성공했다. 모리카와는 14∼16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했다. 모리카와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선 람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로 2타 차 선두로 경기를 끝냈다. PGA투어는 홈페이지에 람의 우승 소식을 전하며 이날 경기를 ‘작은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3라운드 선두였던 모리카와는 공동 2위 그룹에 6타 차 앞섰다가 우승을 놓쳤다. 미국 골프위크는 “모리카와처럼 한 대회에서 최종 라운드 전까지 2위 그룹에 6타 차로 앞섰다가 뒤집힌 건 PGA투어에서 9번째”라고 전했다. 람은 경기 뒤 “내가 이번 대회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했다. 하나는 내가 정말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어야 했고, 또 하나는 모리카와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어야 했다. 오늘은 두 가지가 모두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8월부터 내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람은 지난해 8월부터 이번 대회 전까지 5개 대회에 출전해 4개 대회 ‘톱10’에 들었다. 이번 시즌 PGA투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김주형(21)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적었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70타를 작성한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 3명 중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5위를 했다. 새해 첫 대회 목표를 톱10으로 잡았던 이경훈(32)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1언더파 271타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이경훈은 경기 뒤 “새해 첫 경기에서 마지막 날까지 타수를 줄여서 좋았다. 다음에 준비해야 할 것들이 보였고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재(25)는 최종 합계 19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쳐 ‘원더키드’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강인(22·마요르카)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가능성이 제기됐다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8일(현지시간) EPL의 뉴캐슬과 아스톤 빌라를 포함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1위의 번리, 네덜란드 프로축구 페예노르트 등 4개 구단이 이강인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르카는 “이강인이 겨울 이적시장 동안 마요르카를 떠날 선택권을 지니고 있다”며 “공식적인 제안이 올 때까지 몇 주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까지 공식적인 영입 제안은 없었지만, 사실상 이 구단들이 곧 이강인 영입을 위해 마요르카와 접촉을 할 것이라는 것이다.마르카는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에게 이강인의 이적료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이강인의 바이아웃(영입을 원하는 팀이 선수가 속한 팀과 이적 협상 없이 선수를 데려올 수 있는 최소 이적료) 금액은 1700만 유로(약 226억 원)로 알려져 있다. 2025년까지 마요르카와 계약이 된 이강인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최소한 1700만 유로 이상을 제시해야 한다. 마르카는 “풍족한 아랍 자본의 지원을 받는 뉴캐슬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고, 우나이 에메리 감독(52)이 이끄는 아스톤 빌라도 마찬가지다”며 “특히 스페인 라리가의 보석 중 하나인 22세 선수에게 이 정도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4개 구단의 이적 협상이 현실화될 경우 마르카의 표현처럼 이강인은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를 수 있다. 우선 뉴캐슬은 현재 EPL에서 9승 8무 1패(승점 35)로 3위를 기록 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5·4위)와 토트넘(승점 33·5위) 등 중상위권 다툼이 치열한 상황에서 이 순위를 지킬 경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도 손에 쥘 수 있다. 축구 선수들이 ‘꿈의 무대’라 말하는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이강인도 밟아 볼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아스톤 빌라 역시 뉴캐슬보다는 쳐져있는 11위(승점 22)지만 EPL 무대 진출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는 팀이다.번리나 페예노르트도 이강인에게 좋은 무대가 될 수 있다. 이미 EPL에 진출해 있는 팀에서 주전 경쟁을 펼치기보다 안전하게 주전 자리를 보장받을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번리는 현재 2부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다음 시즌 EPL 승격 가능성이 높다. 페예노르트 역시 현재 네덜란드 프로축구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아약스와 아인트호벤에 이어 3번째로 네덜란드 프로축구 리그에서 우승을 많이 거둔 명문 구단이다. 마르카는 “마요르카는 최소한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라도 이강인을 붙잡아두길 원한다”면서도 “하지만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많아 마요르카 역시 이강인을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주목받고 있는 김주형(21·사진)이 새해 첫 대회 1라운드부터 2개의 이글을 잡아내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김주형은 6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0만 달러·약 191억 원) 1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PGA투어 우승자나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참가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어 ‘왕중왕전’으로 불리는 이번 대회에서 김주형은 1라운드를 단독 4위로 마쳤다. 공동 1위 그룹의 욘 람(29·스페인), JJ 스폰(33·미국), 콜린 모리카와(26·미국)에게 한 타가 뒤졌다. 김주형은 이날 6번홀(파4)에서 106m 거리 세컨드 샷이 홀로 그대로 빨려 들어가면서 이글을 기록했고, 15번홀(파5)에서도 세컨드 샷을 홀 바로 옆 90cm까지 붙이며 한 번 더 이글을 잡았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후원 계약을 맺은 뒤 첫 출전한 대회 1라운드를 마친 김주형은 “굉장히 자랑스럽고 자신감이 넘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김주형은 올해부터 나이키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팀 나이키’ 사단에 합류했다. 임성재(25)는 버디만 7개를 낚아 7언더파 66타로 공동 5위, 이경훈(32)은 5언더파 68타로 공동 17위에 자리를 잡았다. 39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컷 탈락 없이 4라운드를 치른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김연경’이라는 세 글자를 여섯 글자로 늘리면 ‘흥행 보증 수표’가 된다. 프로배구 여자부가 김연경(35·흥국생명) 복귀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남자부보다 70% 가까이 많은 관중을 불러 모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남녀부 14개 구단이 전반기(3라운드) 일정을 모두 마친 3일까지 관중 입장 현황을 집계해 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여자부 63경기를 찾은 관중은 총 14만9215명(평균 2368명)으로 남자부 8만8869명(평균 1411명)보다 6만 명 이상 많았다. 구단별로는 역시 흥국생명이 경기당 평균 3951명으로 관중을 가장 많이 부르는 팀이었다. 2위 IBK기업은행(2360명)과 비교해도 65.9%가 많은 숫자다. 특히 흥국생명이 안방경기를 치를 때는 평균 4380명이 인천삼산월드체육관을 찾았다. 경기별 최다 관중 1∼5위도 모두 흥국생명 경기였다. 흥국생명은 TV 시청률도 남다르다. 남녀부를 통틀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5경기 가운데 3경기(2∼4위)가 흥국생명 경기였다. 배구 팬들이 2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온 김연경을 직접 보려고 경기장을 찾고, TV로라도 김연경을 보려고 중계 채널을 찾고 있다는 방증이다. 남자부는 TV 시청률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12월 24일)에 열린 삼성화재-OK금융그룹 경기에서 나온 남자부 최고 시청률(0.96%)이 여자부 평균 시청률(1.05%)에도 미치지 못했다. 남자부 평균 시청률은 여자부의 절반 수준인 0.58%가 전부였다. 구단별 관중 수도 비슷한 상황이다. 여자부 최소 관중 팀 KGC인삼공사(1817명)가 남자부 최고 인기 구단 우리카드(1728명)보다 관중을 더 많이 불러 모았다. 프로배구 남자부 팀 관계자는 “스타 선수 없이는 흥행도 없다는 데 각 팀 관계자들이 공감하고 있지만 하루아침에 스타를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라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나은 해가 되었으면 한다.” 김주형(21)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개막을 이틀 앞둔 4일 PGA투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주형은 지난해 8월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두 달 뒤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까지 제패하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보다 빠른 나이에 2승을 거둬 주목받았다. 지난해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 단장을 맡았던 트레버 이멀먼(44·남아프리카공화국)은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될 것”이라며 김주형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주형은 2022년을 돌아보며 “정신없이 보낸 한 해였다. 모든 일이 빠르게 벌어졌고 생각해보니 놀랍게 느껴진다”며 “지난해 2승을 거뒀지만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PGA투어 두 번째 시즌을 맞는 김주형은 “PGA투어에서 경기하는 것이 좀 더 편해진 것 같다. 언제나 같은 마음가짐을 유지하려고 한다”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강해져 경기력을 매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PGA투어에서 뛰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나타냈다. 김주형은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PGA투어에서 경기하는 것이 목표였다. 훌륭한 선수들이 PGA투어에서 유산을 남겼는데 나도 PGA투어에서 오래 뛰고 싶다”고 말했다. 6일 개막하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김주형과 함께 출전하는 이경훈(32)은 4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올해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메이저대회 우승”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가 없는 이경훈은 지난해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정상에 오르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경훈은 “올해 AT&T 바이런 넬슨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을 하고,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도 출전하고 싶다”고 했다. 새해 PGA투어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지난해 PGA투어 대회 우승자나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출전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어 ‘왕중왕전’으로 불린다. 올해는 39명이 출전해 컷 탈락 없이 순위를 가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올해 첫 시합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해 기분 좋게 2023년을 시작하고 싶다.”이경훈(32)이 4일 진행된 화상인터뷰에서 새해 첫 대회에 대한 각오를 이렇게 말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6일부터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연다. 이 대회는 지난해 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했거나 30명만 나서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했던 선수들만 나올 수 있어 ‘왕중왕전’이라 불린다. 올해는 39명이 출전해 컷 없이 순위를 가린다.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 17명이 출전하며 이경훈을 필두로 김주형(21)과 임성재(25)도 우승 도전에 나선다.이경훈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퍼팅을 꼽았다. 이경훈은 “톱클래스에 있는 선수들은 모든 것을 잘 한다. 결국 퍼팅에서 승부가 결정되는 것 같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퍼팅이 일관되게 잘 되면 타수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이경훈은 이런 생각 탓에 퍼트 전담 코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경훈은 “퍼팅에 대해 원포인트 레슨을 받기도 해보고 더 좋은 퍼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 지도 늘 고민”이라며 “효율적으로 하고 싶어 기회가 된다면 좋은 코치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대회장의 특성도 이경훈은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카팔루아 플랜테이션코스는 페어웨이가 넓은 대신 섬에 위치해 바람이 많이 분다. 이경훈은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도에서 대회 경험이 많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좋은 성적이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올 시즌 4차례 대회를 모두 컷 통과하고 특히 PGA투어 더 CJ컵에서 3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이경훈은 올 시즌을 위해 체력훈련에 집중했다. 이경훈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2~3주 간도 유산소 운동에 집중했다”며 “체력이 떨어지면 스윙이 안되는 걸 느껴서 가벼운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시간 투자를 많이 했다”고 했다. 또 이경훈은 자신의 나이를 의식한 듯 체력이 바탕이 돼야 나이가 더 들어도 연습량을 유지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체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을 끌어갈 계획인 이경훈의 올 시즌 목표로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이경훈은 “2연패를 한 AT&T 바이런 넬슨에서 또 한 번 우승을 하고 싶고,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또 출전하고 싶기도 하다”면서도 “그래도 올 시즌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해보는 것이다. 이것이 내 새해 소망”이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주목받는 김주형(21)과 ‘새신랑’ 임성재(25), 그리고 이경훈(32)이 ‘왕중왕전’ 성격의 새해 개막전에 나란히 출격한다. 6일부터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열리는 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0만 달러·약 191억 원)가 그 무대다. 이 대회는 지난해 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했거나 30명만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했던 선수들만 나올 수 있다. 올해는 39명이 출전해 컷 없이 순위를 가린다. 사우디아리비아 자본의 지원을 받는 LIV 골프에 대항하는 특급 대회 17개 중 하나로 지정돼 총상금이 지난해 820만 달러에서 680만 달러가 더 늘었다. 우승 상금도 147만 달러에서 270만 달러로 뛰었다. 김주형은 지난해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2승을 거둔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김주형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보다 빨리 2승을 기록한 신예로 주목받고 있다. PGA투어는 김주형을 두고 “공격적인 핀 공략이 이번 대회 코스에 잘 맞을 것이다”라고 평가하며 ‘파워랭킹’ 9위에 이름을 올렸다. PGA투어는 대회 시작 전 우승 가능성을 예상하는 파워랭킹을 발표한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임성재는 3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PGA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했지만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해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임성재의 파워랭킹은 6위다. 임성재는 이 대회에서 2021년 공동 5위를, 지난해엔 공동 8위를 했다. PGA투어는 “임성재가 2021∼2022시즌 후반에 약간 주춤했지만 이 대회에 두 번 참가해 평균 67.4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 2연패를 달성한 이경훈도 출사표를 냈다. 지난해 대회 공동 33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저스틴 토머스(30·미국)와 욘 람(29·스페인), 잰더 쇼플리(30·미국) 등이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힌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는 출전하지 않는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지난 시즌 우승팀 울산과 준우승팀 전북의 ‘선수 영입 경쟁’이 뜨겁다. 울산은 전북에 밀려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문 뒤 지난해 17년 만에 우승했다. 통산 3차례 우승을 한 울산은 올해 첫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6연패를 노렸던 전북은 올해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오겠다는 각오다. 울산의 올 시즌 영입 키워드는 ‘허리 보강’이다. 주전 미드필더 원두재(26)가 입대하고, 아마노 준(32·일본)이 전북으로 떠났다. 전력에 공백이 생기자 울산은 미드필더 3명을 데려왔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 에사카 아타루(31)는 2015년 일본 프로축구 J2리그(2부 리그)에서 프로로 데뷔한 뒤 이듬해부터 J1리그(1부 리그) 오미야 아르디자, 가시와 레이솔에서 뛰었다. 2021년부터는 우라와 레즈 유니폼을 입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울산 측은 “에사카는 침투 패스가 장점으로 빠른 스피드를 지닌 엄원상(24)과의 호흡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웨덴 출신인 다리얀 보야니치(29)는 전 소속팀인 함마르뷔(스웨덴)에서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했을 정도로 정확한 패스가 장점이다. 성남에서 뛰었던 김민혁(31)도 연계 플레이와 패스가 좋다. 울산은 새로 영입한 미드필더들과 기존 공격수들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울산은 2021년 K리그1 득점왕 주민규(33)도 제주에서 데려와 공격 라인에 무게감을 더 했다. 주민규는 지난해 조규성(25·전북)과 17골로 같았지만 경기 수가 더 많아 득점 2위를 했다. 주민규는 기존 공격수인 마틴 아담(29·헝가리)의 공격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지난해보다 좀 더 조직화된 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여러 포지션에서 선수를 영입한 전북은 울산에서도 선수들을 데려왔다. 전북은 독일 헤르타에서 공격수 이동준(26)을 영입했다. 이동준은 2021년 울산에서 뛰며 32경기에서 11골 4도움을 기록했다. 당시 이동준은 울산 최다 득점자로 팀 공격을 책임졌다. 지난해 독일 진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국내로 복귀한 이동준은 울산이 아닌 전북을 선택했다. 울산이 이동준의 이적료와 연봉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재정적으로 여유로운 전북이 연봉 등을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 울산 중원의 핵심 중 하나였던 아마노 영입에도 성공했다. 아마노는 지난해 리그 29경기에서 9골 1도움을 기록하며 울산의 주축으로 성장해 올해도 울산에 남을 것으로 예상됐다. 울산을 잘 아는 이동준과 아마노를 영입한 전북이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전북은 기존 주전 선수들의 공백도 메웠다. 일본으로 무대를 옮긴 골키퍼 송범근(26)을 대신해 K리그2(2부 리그) 안양에서 뛰던 정민기(27)를 영입했다. 입대를 앞둔 미드필더 김진규(26)를 대체할 자원으로 수원FC 김건웅(26)과 포항 이수빈(23), K리그2 부천의 오재혁(21)을 데려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김주형(21)이 세계 골프계 영향력이 가장 큰 아시아 선수로 평가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일 골프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명 명단을 발표했다. 김주형은 아시아 선수 가운데 1위이자 전체 18위로 이름을 올렸다. 25명 중 아시아 국적 선수는 김주형이 유일하다. 이번 명단에는 선수 외에도 심판, 사업가 등 골프 관련 인물들이 포함됐다. ESPN은 “캐머런 영(26·미국)이 지난 시즌 신인상을 받았지만 김주형도 2022년을 가장 기쁘고 놀랍게 만들었다”며 “1996년 타이거 우즈(48·미국) 이후 21세가 되기 전에 2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활발한 성격으로 팬들의 인기를 끈 점도 언급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는 필 미컬슨(53·미국)이 선정됐다. ESPN은 “미컬슨은 2021년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역대 최고령 메이저 우승자가 됐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시리즈를 옹호하고 PGA투어를 비난해 논란이 됐다”고 전했다. 2위에 오른 우즈에 대해서는 “2021년 교통사고 뒤 PGA투어가 우즈를 가장 필요로 할 때 복귀했다”며 “지난해 3차례 대회에 나가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2년 연속 PGA투어 선수 영향력 1위에 뽑혔다”고 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수 중에는 넬리 코르다(25·미국)가 8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26)가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투어 3승을 기록하며 LPGA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차지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살아 있는 전설’이던 펠레가 ‘영원한 전설’로 이름을 남기고 영면에 들었다.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30일 오전 3시 27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향년 82세. 딸 켈리 나시멘투(55)는 아버지가 임종하기 전 자녀들과 손을 함께 모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편히 잠드세요”라는 글로 펠레의 별세를 알렸다. 펠레의 사망 이후 그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영감과 사랑으로 가득 찬 여정을 보낸 펠레가 오늘 영면했다. 펠레의 삶이 남긴 ‘사랑, 사랑, 영원히 사랑하라’는 메시지는 다음 세대에 유산으로 남을 것”이라는 글이 올랐다. 작년 9월 대장암 수술을 받은 펠레는 지난달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폐손상 등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펠레는 2년 전 먼저 세상을 뜬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의 사망 당시 “훌륭한 친구를 잃었다”고 슬퍼하며 “언젠가는 하늘에서 함께 공을 찰 것이다”고 말했다. 펠레는 92년의 월드컵 역사에서 우승 트로피를 3번(1958, 1962, 1970년) 들어올린 유일한 선수다. 월드컵 데뷔 무대이던 1958년 스웨덴 대회 웨일스와의 경기에서 당시 17세 239일의 나이로 넣은 골은 지금까지도 월드컵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 대회에서 펠레는 역대 최연소 해트트릭(17세 244일), 최연소 우승(17세 249일) 기록도 세웠다. 펠레가 월드컵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1970년 멕시코 대회 결승 상대였던 이탈리아의 수비수 타르치시오 부르니치(1939∼2021)는 “펠레도 나와 똑같이 살과 뼈로 만들어진 인간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이 틀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축구에서 펠레가 신계(神界)로 등극하는 계기가 된 발언이다. 펠레의 월드컵 우승 꿈은 아버지의 눈물에서 시작됐다. 펠레는 1940년 10월 23일 상파울루에서 300km가량 떨어진 트레스코라송스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그가 열 살이던 1950년 브라질에서 월드컵이 열렸다. 월드컵 첫 우승을 노리던 브라질은 결승에서 우루과이에 패했다. 라디오로 결승전 중계를 듣던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는 걸 펠레는 보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를 위해 반드시 브라질을 월드컵 우승국으로 만들겠다고 예수상 앞에서 다짐했고 8년 뒤 뜻을 이뤘다.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A매치(국가대항전) 통산 최다 득점(77골) 기록을 보유한 선수도 펠레다. 1971년에 A매치 마지막 골을 넣었는데 올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2골을 추가한 네이마르에게 51년 만에 공동 1위를 허락했다. 펠레는 199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운동선수’, 2000년엔 국제축구연맹(FIFA)이 뽑은 ‘세기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펠레는 축구 외 영역에서도 여러 노력과 영향력의 흔적을 남기고 떠났다. 1995년부터 3년간 브라질 체육부 장관을 맡아 축구뿐만 아니라 스포츠계 전반에 걸친 부정과 부패를 없애는 데 힘을 쏟았다. 펠레가 뛰던 브라질 클럽 산투스FC가 1969년 시범경기를 위해 나이지리아를 방문했을 땐 2년간 이어지던 내전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 일을 두고 미국 타임지는 “많은 외교관의 노력은 허사로 돌아갔지만 펠레가 나이지리아 땅을 밟자 전쟁이 사흘간 멈췄다”고 전했다.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는 “펠레는 축구를 예술로 바꿔놨다”고 말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우리는 펠레의 육체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슬퍼하지만 그는 이미 오래전 불멸의 존재가 됐고 우리와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브라질 정부는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