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김도형 기자

동아일보 AD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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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경찰, 교육, 외교통일, 정치, 스포츠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산업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중후장대 산업을 취재한 경험 위에서 IT 기업들과 그 속에 담길 한국의 미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dodo@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경제일반36%
자동차20%
기업8%
건강8%
문화 일반8%
사회일반4%
교육4%
검찰-법원판결4%
유통4%
인공지능4%
  • 방통위 “구글, 아웃링크 결제 금지는 위법 소지”

    구글이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제3자 결제를 허용하면서도 아웃링크 방식의 외부 결제를 금지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위법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5일 방통위는 앱 마켓 사업자가 아웃링크 결제를 적용하는 앱을 삭제하거나 이 앱의 업데이트와 앱 마켓 이용을 정지하는 경우 이른바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특정 결제 방식을 강제하는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제정돼 지난달부터 시행 중인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은 앱 마켓 사업자가 거래상의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모바일 콘텐츠 제공 업체에 특정한 결제 방식을 강제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방통위의 이번 판단은 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최근 앱 개발자들에게 앱에서 아웃링크를 삭제하도록 한 구글을 겨냥한 것이다. 지난달 구글은 앱 개발자들에게 4월 1일까지 아웃링크를 삭제하는 업데이트를 시행하라고 공지하면서 6월 1일까지 이를 따르지 않는 앱은 플레이스토어에서 삭제하겠다고 경고했다. 방통위는 구글 측이 아웃링크 결제 방식을 금지하는 등의 행위를 실제로 이어갈 경우 실태 점검을 통해 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사실 조사를 거쳐 제재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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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모바일 청구서 10년… 나무 7만7000그루 효과”

    SK텔레콤은 모바일 전자 청구서 ‘빌레터’로 지난 10년 동안 약 7만7000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거뒀다고 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2012년 4월 시작한 빌레터 서비스로 종이 청구서를 전자화하면서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의 가로수 약 6만3000그루보다 큰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또 빌레터가 단순히 종이 소비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종이 청구서 제작과 운송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과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빌레터는 현재 SK텔레콤 고객의 절반가량인 1250만 명이 이용 중이다. 빌레터 이용 고객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통신 요금 청구서는 물론이고 하나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우리카드 등의 신용카드 명세서, 도시가스 8개사의 청구서, 공공기관 지방세, 국세청 현금영수증 명세 확인 등의 서비스를 전자 청구서로 받아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빌레터 활용을 더 늘리기 위해 이날부터 빌레터를 신청하는 고객에게 ‘행복크레딧’ 기부 포인트 제공에도 나선다. 신용카드, 지방세, 도시가스 등의 전자 청구서 신규 신청에 건당 500크레딧을 제공하고 SK텔레콤이 적립된 금액만큼을 사회공헌사업에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장홍성 SK텔레콤 광고·데이터 CO담당은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서비스 전반에 걸쳐 친환경, 사회적 책임 등 ESG 2.0 경영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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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 몰아주기 논란에… 카카오, AI배차 구조 공개 정면 대응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 택시에 대한 ‘콜 몰아주기’ 논란에 대해 자사의 인공지능(AI) 배차 시스템 동작 원리를 공개하고 나섰다. ‘영업 기밀’에 해당하는 배차 시스템까지 노출하면서 정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알고리즘 공개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물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배차 방식에 대한 의문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정보 공개로 카카오모빌리티와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시의 충돌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 카카오 택시는 어떤 방식으로 배차? 1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 홈페이지에 택시 배차 시스템을 소개하는 공간을 새로 만들고 배차 진행 방식, 배차 시스템의 구성 요소, 고려 변수 등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카카오T’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택시 플랫폼 시장의 90%가량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체적인 AI 배차 시스템에 도착 예정 시간(ETA)을 함께 활용해 택시를 배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활용하는 알고리즘은 이렇다. 택시를 호출하면 과거 데이터에 기반해 △일평균 운행 완료 수 △기사 평점 △배차 수락률 △‘이 기사 만나지 않기’ 지정 횟수 등을 산출한다. 여기에 배차 수락 예측 확률까지 더해 총 5가지 항목을 모두 충족시키는 기사 후보군을 선별한다. 실제로 택시 기사에게 호출 승낙 여부를 묻는 ‘콜 카드’ 발송은 이 후보군 안에서 승객 위치까지의 도착 예정 시간이 짧은 순서대로 이뤄진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이런 시스템을 통해 승객에게 빨리 도착할 수 있으면서 콜을 수락할 확률도 높은 기사를 예측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승객과 기사 모두 편익이 커졌다고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2019년 AI 배차 시스템 도입 이전 14.1초였던 평균 배차 대기 시간이 2021년에는 8.6초로 39% 감소했다.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배차 시스템이 고려하는 요소들에 대해 꾸준히 각계와 공유해 왔고, 이번에 상세한 동작 원리까지 공개해 승객과 기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등 ‘콜 몰아주기’ 공세에 시스템 공개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공정위 등의 조사를 받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콜 몰아주기’ 논란에 대해 팩트로 반박하고 이용자 편익을 강조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으로 자세를 바꿨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그동안 택시업계 등으로부터 택시 배차에서 가맹 택시와 비가맹 택시를 차별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공정위는 2020년 택시 단체들의 신고를 받아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서울시와 경기도 역시 자체 조사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 사업자와 비가맹 사업자를 차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자료를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는 4일 “일반 호출 시에 중형 택시를 배차할 때 개인과 법인, 가맹과 비가맹 등에 차이를 두지 않는다”며 “가맹 택시라고 하더라도 호출을 성실히 수락하지 않거나 불친절한 운행을 하면 AI에 의한 배차를 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AI 배차 시스템을 공개하면서 비가맹 택시 차별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이용자 편익’이라는 요소를 앞세워서 우호적인 여론 조성에 나서는 것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택시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라고 할 수 있는 기사 평점 등이 택시 배차에 활용된다는 점을 통해 가맹, 비가맹이 아니라 서비스 품질에 따라 차등 배차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택시업계 입장에서는 호출을 잘 받는 기사에게 더 많은 배차 기회를 준다는 점을 내세워 플랫폼 종속 우려를 제기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택시 호출을 빠르게 연결시켜 주고 평점까지 반영한다는 점을 부각해 이용자에게 유리한 시스템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여론을 전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시도로 평가하면서도 콜 몰아주기 논란을 완전히 불식시키기에는 아직 미흡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고학수 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배차 시스템 공개 자체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시도로 긍정 평가할 만하지만 제시된 항목이 실제로 어떻게 반영되는지 등에서는 아직 의문점이 남는 정보 공개”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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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성장’ 클라우드 사업, 잇달아 별도 회사로 분리하는 까닭은?

    KT와 NHN이 나란히 클라우드 사업을 별도 전문기업으로 분사해 출범시켰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국내·외에서 클라우드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빠른 의사결정과 원활한 투자유치를 위해 분사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KT는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전문기업인 ‘KT클라우드’가 1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KT는 현물출자 방식으로 클라우드·IDC 사업을 분리해 서울 강남, 여의도 등 주요 IDC를 포함한 해당 분야의 자산을 KT클라우드로 출자했다. KT가 KT클라우드 지분 100%를 보유한다. KT 측은 국내 클라우드·IDC 시장이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 16%를 기록하면서 2025년 11조6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디지털 인프라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클라우드·IDC 사업의 별도 법인화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KT클라우드는 오는 2026년까지 매출 2조 규모의 국내 최고 디지털전환(DX) 전문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다. 8000억원 규모의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집중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공공분야 전담 사업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운용사 등과 협력해 2024년까지 대규모 IDC 공급에도 나선다. 글로벌 사업자와 제휴해 해외 연결 서비스를 확장하고 우즈베키스탄 등에 IDC 구축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글로벌 IDC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는 “독립법인으로서 새롭게 태어난 KT클라우드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조직 체계를 갖추고 사업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제휴·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네트워크, IDC 클라우드를 통합 제공하는 국내 유일 사업자로서 KT그룹의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 하겠다”고 밝혔다. NHN도 클라우드 전문법인 ‘NHN 클라우드(Cloud)’를 이날 공식 출범시켰다. NHN 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NHN의 클라우드 사업과 AI 사업을 통합한 형태로 NHN 클라우드의 분할을 진행한 가운데 인프라, 플랫폼, 서비스 등 클라우드 서비스 전 영역에서 AI 기술력을 접목하겠다는 것이다. 백도민 NHN 클라우드 공동대표는 “오랜 기술력과 솔루션 완성도, 서비스 경험 등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시장 내 더 큰 성장과 도약을 위해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투자 유치 및 전략 파트너십 구축, 글로벌 클라우드 관리 사업(MSP) 확대 등을 통해 국내·외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기관이 각자의 전산실과 서버를 운영하는 대신 외부의 거대한 서버를 활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글로벌 IT 업계의 대표적인 고성장 산업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규모는 올해 4820억 달러(약 586조 원)에서 2025년 8375억 달러(약 1019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의 규모도 2020년에 이미 4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IT 업계 관계자는 “급성장하고 있는 사업 영역에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원활한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분사가 유리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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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에서 스포티파이 등 쓰는 이용자, 외부링크 통해 콘텐츠 구매할 수 있다

    애플 아이폰에서 스포티파이나 뉴스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쓰는 이용자가 앞으로 외부 링크를 통해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애플과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조치에 세계 각국에서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일부 앱에 대해서는 빗장을 풀기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리더 앱(reader app)’에 대해 이용자가 앱에서 제공된 외부 링크를 통해 가입하거나 계정을 관리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리더 앱은 음악·동영상 같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포티파이나 넷플릭스, 신문·방송·잡지·도서 등의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앱을 가리킨다. 애플은 지금까지 이런 앱들에 대해 자사 앱스토어의 결제 시스템을 통해 가입하고 콘텐츠를 구매하도록 하면서 결제 대금의 15∼30%를 수수료로 받아왔다. 이번 조치를 통해 애플은 리더 앱에 외부 링크 삽입을 허용함으로써 앱스토어의 결제 시스템을 우회해 외부 웹사이트를 통해 가입하거나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일본 공정거래 당국과 이런 내용에 합의한 애플은 지난달 30일 전 세계적으로 이런 조치를 공식화한 것이다. 하지만 게임 앱 등 나머지 대다수 앱은 여전히 애플의 자체 결제 시스템을 통해서만 결제가 가능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처럼 디지털 콘텐츠가 주된 기능이 아닌 앱들도 이번 조치에서 제외된다. 앱스토어를 반드시 거치도록 하면서 수수료를 떼어가는 애플의 인앱결제 정책은 그동안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이유로 각국 규제 당국이나 법원의 견제를 받아왔다. 뒤이어 구글도 2020년 인앱결제를 강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자 한국에서는 지난해 이른바 ‘인앱결제 강제금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이 통과돼 이달 15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애플과 구글은 최근 일부 앱에 대해 결제 정책을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23일 스포티파이에 대한 자체 결제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티파이 앱을 내려받은 사용자들에게 자사의 결제 시스템과 스포티파이 자체 결제 시스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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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맵모빌리티, 공항버스 2곳에 2000억 투자

    티맵모빌리티가 공항버스 회사 두 곳에 약 200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다양한 교통수단의 결제·예약 서비스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한다. 티맵모빌리티는 31일 공시를 통해 ‘공항리무진’의 지분 60%를 약 1330억 원에, ‘서울리무진’ 지분 100%를 65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여행 수요가 회복 중인 가운데 공항버스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티맵 플랫폼을 이용한 서비스 확장에도 나선다. 티맵에서 손쉽게 예약·취소가 가능한 ‘공항버스 좌석 예약 서비스’를 도입하고 야간·새벽 시간대 여행객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우버와 합작해 운영 중인 우티(UT) 택시와 결합한 환승 할인 및 연계 추천 경로 안내 등도 제공할 방침이다. 티맵 하나로 모든 교통수단의 결제와 예약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구축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집에서 미국 뉴욕의 호텔까지 경로를 티맵에서 검색하면 국내 우티 택시, 기차, 공항버스, 비행기, 현지 UT를 모두 연계해 최적 경로와 통합 결제 등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르면 하반기(7∼12월)부터 티맵에 ‘탄소 마일리지제’를 도입해 친환경 길 안내와 대중교통 이용으로 절감한 탄소량만큼 마일리지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탄소 마일리지제도를 통한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은 물론이고 글로벌 Maas 서비스 구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티맵 이용자의 이동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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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현모 “지주형 전환 검토… 케이뱅크 IPO 준비”

    KT가 지주형 회사로의 전환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콘텐츠, 금융, 정보통신기술(ICT)·부동산 등 유사한 사업별로 계열사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구현모 KT 대표(사진)는 31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는 아니지만 지주형으로의 전환에는 분명히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한 주주가 지주회사 전환 계획에 대해 묻자 지주형 회사 전환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고, 이를 통해 KT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한 것이다. 지주형 회사의 구조와 관련해 구 대표는 “지난해 콘텐츠는 스튜디오지니로 묶어 냈고 금융도 비씨카드를 중심으로 그 아래 케이뱅크를 두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KT 측은 지주형 회사 구상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회사 조정, 본사 사업 분리 등을 통해 주요 사업 부문이 KT 본사를 떠받치는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약 40곳에 이르는 KT 직속 자회사가 몇 곳의 중간지주사 밑으로 재편돼 손자회사가 많아지는 형태 등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구 대표가 언급한 KT스튜디오지니의 경우 스토리위즈(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기획, 제작, 유통), 밀리의 서재(독서 플랫폼), 지니뮤직(음원 스트리밍)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KT 관계자는 “회사와 그룹의 기업 가치를 더 높이고 주주 가치를 키우기 위한 다양한 고민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올해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 계획도 언급됐다. 구 대표는 “올해 IPO 준비 기업은 밀리의 서재와 케이뱅크이며, 케이뱅크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IPO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비씨카드 등을 포함한 몇몇 회사도 IPO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러 자회사의 IPO가 추진 중인 가운데 이날 KT는 정관 일부를 변경해 주주 환원 방법을 다양화했다. 기존에는 주주에 대한 배당을 ‘금전’과 ‘주식’으로 한정했지만 ‘기타의 재산’을 추가해 자회사 주식을 현물 배당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한편 박종욱 KT 대표는 이날 사내이사 재선임 투표를 앞두고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자진 사퇴했다. 올해 1월 박 대표가 안전보건 업무총괄(CSO)로 선임되면서 KT는 구현모 단독대표 체제에서 구현모 박종욱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박 대표가 스스로 물러난 데에는 국민연금과 일부 단체가 박 대표의 이른바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문제 등을 들어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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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타버스-AI 반도체-양자암호로 ‘넥스트 빅테크’ 글로벌 진출 본격화

    SK텔레콤은 올해 2월 28일(현지 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암호 등 3대 ‘넥스트 빅테크’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는 올해 80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 ‘이프랜드’는 국내에서 1500개 이상의 제휴 요청을 받는 등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것은 물론이고 국제 통신업계로부터 글로벌 통신사가 자체 개발한 성공적 메타버스 서비스라는 점에서 높은 기대와 관심을 받아 왔다. 이번 MWC에서도 세계 각지의 통신사들로부터 협업 미팅 요청이 쇄도하며 대한민국 대표 메타버스 서비스로 자리를 잡았다. SK텔레콤은 이번 MWC 전시관에서 전 세계에 공개될 글로벌 ‘이프랜드’의 개발 버전과 이용자의 메타버스 체험 영역 확대를 위해 개발된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 버전을 함께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통신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공개했다. ‘소셜VR’와 ‘버추얼 밋업’을 운영하며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MZ세대들의 니즈를 고려해 다양한 가상공간과 아바타로 메타버스 경험을 극대화한 서비스다. ‘이프랜드’는 언택트 시대에 혼합현실 기술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타버스 캠퍼스’ ‘메타버스 취업설명회’ ‘케이팝 메타버스 프로젝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물론이고 지난해 11월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라이브 영상 송출’ 기능을 접목해 국내 최초로 케이팝 스타들의 공연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서비스를 구현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AI 반도체 차세대 후속모델 출시를 통해 글로벌 AI 반도체 분야의 톱티어(Top Tier)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AI 반도체는 매년 44%씩 성장해 2025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4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SK텔레콤은 시장 성장세와 함께 5G MEC, 머신러닝 서버 등 내부 수요도 급증하는 상황이라는 판단하에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016년 AI 가속기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3년에 걸친 프로토타입 개발을 진행해 2020년 11월 AI 반도체 ‘사피온(SAPEON) X220’을 출시한 바 있다. ‘사피온 X220’은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백열전구 한 개 전력으로 초당 6700개의 이미지를 처리하는 우수한 성능으로 호평받았다. 올해 초에는 SK스퀘어, SK하이닉스와 함께 3사 공동 투자로 미국에 사피온을 설립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스마트 디바이스의 다양화로 인해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지며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글로벌 톱 사업자가 되겠다는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SK텔레콤은 2018년 인수한 세계 최고의 양자암호 기술 기업 ‘IDQ’를 기반으로 이미 유럽은 물론이고 북미와 아시아 지역의 주요 국가 통신·금융·공공망에서 양자암호통신 이용 사례를 만들어내며 세계 최고의 보안기술을 쌓고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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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지능-빅데이터로 스마트팩토리 서비스 고도화

    디지털전환(DX) 전문기업 LG CNS는 마이데이터, 구독형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스마트팩토리 등 새로운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 경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달 15일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 ‘하루조각’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루조각은 데이터로 고객의 일상을 자동으로 기록하는 생활관리 애플리케이션이다. 스마트폰에 내려받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하루조각은 정보기술(IT) 기업 최초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다. 은행 계좌, 결제 내역 등 금융 정보는 물론이고 오프라인 매장 방문 정보, 유튜브 시청, 포털 검색 등 비금융 데이터를 모두 활용해 생활에 실제 도움을 주는 고객경험을 제공한다. 금융정보 기반의 상품 추천이나 판매에 그치는 마이데이터와는 차별화되는 서비스다. LG CNS는 고객의 반응과 요청사항을 반영하고 서비스 품질을 강화해 올 7월에 하루조각 서비스를 정식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하루조각은 LG CNS의 개방형 플랫폼인 마이데이터 플랫폼에 탑재되는 첫 서비스다. LG CNS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협력해 플랫폼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데이터 관리업과 데이터 중개업 형태의 기업 간 거래(B2B) 마이데이터 비즈니스도 추진하고 있다. LG CNS가 최근 선보인 ‘싱글렉스(SINGLEX)’도 IT 업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싱글렉스는 영업, 제조, 구매, 인사 등 모든 비즈니스 영역의 글로벌 SaaS를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싱글렉스를 위해 LG CNS는 서비스나우, 세일즈포스닷컴(SFDC), SAP, IBM, 지멘스, 오라클 등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LG CNS는 싱글렉스 출시를 기점으로 플랫폼 기반의 구독형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RPA 등 최신 IT를 싱글렉스에 빠르게 탑재하고 고객 업무 프로세스에 바로 적용해 국내 SaaS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SaaS는 고객이 소프트웨어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이 아닌 클라우드에 접속해 원하는 서비스만 일정 기간 구독료를 내고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기업들의 IT 투자 비용과 투입 시간을 대폭 개선하고 전통적인 시스템통합개발(SI), 시스템운영(SM) 방식을 완벽히 대체한다. LG CNS는 지난달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 이동통신 특화망용 주파수 할당’ 신청과 ‘회선설비 보유 무선사업 기간통신사업자 등록’ 신청을 완료했다. 5G 특화망(이음5G)은 공장, 건물 등 특정 범위에 한해 5G 통신망을 구현할 수 있는 기업 맞춤형 네트워크다. 이음5G 사업자는 이동통신 3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5G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다. IT 업계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등 DX 영역에서 이음5G의 활용도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LG CNS는 스마트팩토리 기술에도 5G를 결합해 고객들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LG CNS는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IT 신기술을 탑재한 통합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팩토바(Factova)’에 5G 기술을 융합해 기존 무선통신 환경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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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클라우드 퍼스트’ 속력… 전문가 4000명 키워 역량 확보

    삼성SDS가 ‘클라우드 퍼스트’에 속력을 내고 있다. 클라우드 전환·운영 사업을 수행하는 클라우드 관리 사업(MSP) 강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 설비 형태의 서버에서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을 가상의 시스템으로 옮기는 사업을 의미하는 클라우드 전환에서 삼성SDS의 다양한 미래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SDS는 올해 업종 전문성에 기반한 컨설팅, 구축, 운영의 엔드 투 엔드(end-to-end) 정보기술(IT) 서비스를 클라우드에서 실행하는 MSP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으로 국내외에서 수천 명의 클라우드 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말 삼성SDS는 기존 IT 서비스 부문의 사업부들을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와 솔루션사업부 등 두 개의 사업부로 통합했다. 클라우드 기반 사업을 강화하고 솔루션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는 클라우드 인프라부터 상품 기획, 서비스 실행에 이르는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를 담당하는 4500명 규모의 단일 조직으로 통합해 시너지를 높였다. 솔루션사업부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유통망관리(SCM) 등 주요 솔루션을 중심으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SDS는 전사적인 클라우드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기술 역량 확보를 위해 신설한 클라우드 기술허브(Technical Hub)를 통해 올해 클라우드 전문가 4000명을 양성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SDS는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익스클루시브(Exclusive)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참여해 고객의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MSP 사업을 강화하고 SaaS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AWS가 주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참여해 높은 수준의 기술, 마케팅 지원 등을 받으며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이 네트워크에는 미국 버라이즌, 일본 NEC 등의 글로벌 기업이 함께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삼성SDS가 유일하게 참여 중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1월부터 AWS와 함께 인프라 전환부터 컨테이너(Container),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 데브옵스(DevOps) 등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위한 자체 방법론과 노하우를 적용해 제조, 화학, EPC 등 다양한 업종의 고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해오고 있다. 또 파트너사 솔루션의 클라우드 전환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AWS SaaS 팩토리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삼성SDS는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AWS 마켓플레이스에 △인공지능(AI) 기반 콘택트센터 솔루션 ‘AICC’ △AI 분석 플랫폼 ‘브라이틱스 AI’ △기업용 업무 자동화 및 협업솔루션 ‘브리티웍스’ △설계 데이터 공유 솔루션 ‘넥스플랜트 3D 엑설런스’ 등 다양한 솔루션을 고객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글로벌 클라우드 파트너들과 협력해 영업 채널을 다변화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기획하는 한편으로 클라우드 기반 원격 개발·운영체제를 확보하는 등 급변하는 시장에서 MSP 사업자로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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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아동에 스마트패드 무료 나눔… “ICT로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듭니다”

    LG유플러스가 정보통신기술(ICT)로 세상을 따뜻하게 변화시킨다는 비전을 적극적으로 실현해 나가고 있다. 소외된 이웃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구촌을 지키는 친환경 활동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우선 LG유플러스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교육 돌봄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비대면 시대에 접어들며 더욱 커지고 있는 계층 간 교육 격차를 통신 사업자로서 강점을 지닌 미디어 기반 활동으로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교육 콘텐츠인 ‘U+초등나라’ 서비스와 스마트패드를 인천 서구 7개 지역아동센터 아동 48명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나눔 활동을 시작하며 ICT를 활용한 교육 격차 해소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후 △경기 성남시 거주 취약계층 100가구에 ‘U+초등나라’와 스마트패드, 가정 보안 서비스 무상 지원 △서울 용산구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교육 서비스 지원 및 대학생 멘토링 사업 △육군본부 DMZ 자녀 일대일 멘토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 지원 사업도 추진했다. 정부에 도움을 준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 391명이 지난해 한국에 입국한 가운데 임시 거주지에서 자유롭게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미성년 특별 기여자를 위한 온라인 교육 지원에도 나선 것이다. 미성년 특별 기여자들에게는 ‘U+초등나라’ 전용 패드와 콘텐츠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LG유플러스는 국방부 군인 자녀 12주 챌린지를 통해 아이들이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올해도 LG유플러스는 사업 규모를 더욱 확대한 군인 자녀 챌린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3월부터 시각장애인용 e북을 만드는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해 약 4개월 만에 1만6000쪽 분량의 e북을 제작했다. 이 활동에는 임직원과 가족 400여 명이 참여해 e북 제작 기간을 기존 권당 7개월에서 일주일로 대폭 단축했다. LG유플러스 임직원이 지난해 상반기(1∼6월)에 제작한 e북은 기존 시각장애인용 e북 제작 속도로는 10년 이상(140개월) 기다려야 했던 분량이다. LG유플러스는 어르신을 위한 비대면 돌봄 서비스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인천 남동구에 ‘헬스케어 플랫폼’을 제공하고 가천대가 학문적 연구를 통한 콘텐츠 개발을 수행해 새로운 돌봄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탄소배출 저감과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다양한 친환경 활동도 눈에 띈다. LG유플러스는 임직원이 키운 도토리 묘목 300그루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노을숲에 옮겨 심는 ‘U+희망트리’ 활동을 전개했고 농수로에 빠진 멸종위기종 양서류가 스스로 탈출할 수 있도록 사다리를 만들어 설치하는 활동도 벌였다. 이와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활동도 꾸준히 진행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간 전국 농어민들이 비대면 판로를 개척하고 판매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U+로드 온라인장터’를 운영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고객 참여형 기부 플랫폼인 도전은행과 연계해 모은 기부금으로 소상공인과 함께 도시락을 제작해 취약계층 아동에게 전달하는 ‘황금도시락 캠페인’을 진행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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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 외부링크 통한 결제 가능해진다…스포티파이-넷플릭스앱 등

    애플 아이폰에서 스포티파이나 뉴스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쓰는 이용자가 앞으로 외부 링크를 통해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애플과 구글이 인앱결제를 강제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일부 앱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선 것이다. 최근 구글도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에 대해 자체 결제를 허용하기로 한 바 있다.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30일(현지시간) ‘리더 앱(reader app)’에 대해 이용자가 앱에서 제공된 외부 링크를 통해 가입하거나 계정을 관리하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리더 앱은 음악·동영상 같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포티파이나 넷플릭스, 신문·방송·잡지·도서 등의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앱을 가리킨다. 애플은 지금까지 이런 앱들에 대해 자사 앱스토어의 결제 시스템을 통해 가입하고 콘텐츠를 구매하도록 하면서 결제 대금의 15~30%를 수수료로 받아 왔다. 다만, 이용자가 앱 대신 해당 서비스의 웹사이트를 직접 찾아가 콘텐츠를 구매한 뒤 이를 앱에서 이용할 수는 있었다. 이번 조치는 이 같은 리더 앱에는 외부 링크 삽입을 허용함으로써 앱스토어의 결제 시스템을 우회해 외부 웹사이트를 통해 가입하거나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애플은 외부 링크를 버튼 형태가 아닌 표준화된 링크 형태로 만들고 외부 링크에 연결되는 웹사이트의 도메인 명칭을 담도록 했다. 또 이용자들이 앱을 떠나기 전 ‘애플은 이 앱 개발자와 이뤄진 거래의 개인 정보나 보안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란 문구를 안내해야 한다. 애플은 지난해 일본 공정거래 당국과 이런 내용에 합의했고 이날 전 세계적으로 이를 실행에 옮겼다. 하지만 인앱결제가 가능한 게임 앱 등 나머지 대다수의 앱은 여전히 애플의 자체 결제 시스템을 통해서만 결제가 가능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처럼 디지털 콘텐츠 기능이 주된 기능이 아닌 앱들도 이번 조치에서 제외된다. 앱스토어를 반드시 거치도록 하면서 수수료를 떼어가는 애플의 인앱결제 정책은 그동안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이유로 각국 규제 당국이나 법원의 견제를 받아왔다. 2020년 구글도 인앱결제를 강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자 한국에서는 지난해 이른바 ‘인앱결제 강제금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이 통과돼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애플과 구글은 최근 일부 앱에 대해서는 결제 정책을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23일 구글은 스포티파이에 자체 결제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몇 달 안에 구글 스토어에서 스포티파이 앱을 내려받은 사용자들에게 자사의 결제 시스템과 스포티파이 자체 결제 시스템 중에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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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고객 맞춤형 로봇 서비스 본격 진출

    KT가 월 70만 원대에 이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방역로봇(사진)을 출시하고 고객 맞춤형 ‘로봇 서비스 플랫폼’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30일 KT는 스스로 이동하며 플라스마 방식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공기를 정화하는 AI 방역로봇 2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중소형과 대형 등 2가지 용량으로 나온 이 로봇은 소독액 분사 방식이 아니라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바이러스를 99.9% 이상 제거하는 친환경 플라스마 방식으로 방역을 한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생활 유해가스 등을 정화하는 공기 청정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로봇은 라이다와 카메라 센서를 통해 자율주행과 자동 충전을 할 수 있다. 고객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로봇을 제어할 수 있고 상태 정보, 방역 스케줄링, 결과 보고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KT는 로봇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KT 로봇 플랫폼 기반의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로봇 서비스 이용 고객이 △로봇 설치 △원격 관제 △매장 컨설팅 △전용 보험 제공 등을 모두 함께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KT는 병원이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유아 교육기관 등을 주요 수요처로 예상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방역로봇의 제품 가격은 2000만 원대 후반으로 책정됐고 약정 서비스와 결합하면 중소형 제품은 월 75만 원대, 대형 제품은 월 79만 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하반기(7∼12월)에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음식을 배달하거나 택배를 전달해 주는 ‘실내외 통합 배송 서비스 로봇’도 출시할 계획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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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궁훈 카카오 대표 공식 선임… “비욘드 코리아-비욘드 모바일 전략 본격 수립”

    카카오가 남궁훈 대표와 2명의 사내이사를 새로 선임하면서 리더십 전환을 공식화했다. 카카오는 29일 제주도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남궁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한게임 창립 멤버로 김범수 전 의장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남궁 대표는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이후 카카오게임즈 각자 대표를 맡아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발돋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남궁 대표는 이날 “카카오의 미래 10년 핵심 키워드인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와 ‘비욘드 모바일(Beyond Mobile)’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글로벌 기업의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수,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 센터(CAC) 공동센터장은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사회 의장으로도 선임된 김 센터장은 2000년부터 온미디어, CJ ENM, 카카오M,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거치며 한국 콘텐츠 비즈니스 구조의 혁신과 글로벌화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2년 콘텐츠 서비스 부사장으로 카카오에 합류한 홍 센터장은 카카오커머스를 이끌며 거래액과 영업이익을 크게 성장시킨 바 있다. 회사 안팎에서는 지난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카카오가 계열사 전반의 전략을 조율하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총괄하는 CAC에 힘을 실으면서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년 만에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은 김범수 전 의장은 글로벌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새로운 리더십의 방향성에 맞춰 목표와 성과 보상을 명확히 하기 위해 기존 조직 구조를 부문·그룹 체제로 바꾸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기술부문, 디자인부문, 광고사업부문, 재무그룹, 경영지원그룹, 전략기획그룹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서비스 조직은 다음사업, 카카오&마케팅, 신사업 등 3개 부문으로 세분화했다. 또 ‘커머스위원회’를 신설해 계열사들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나선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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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아한형제들, 외식업자 자녀들에 장학금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2년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외식업 운영자의 자녀 300여 명에게 총 20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기부해 마련한 200억 원 규모의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에서 100억 원 규모로 운용되는 장학 프로그램이다. 총 1177명의 지원자 가운데 309명이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고등학생의 경우 연간 학업 지원금 300만 원이, 대학생은 연간 학업 지원금 400만 원 또는 주거비 지원금 600만 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20억 원씩 총 100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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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원시장 유튜브 약진… 토종 플랫폼, 차별화 승부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가 국내 음악 서비스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키우고 있다. ‘토종’ 음원 플랫폼들은 케이팝 스타가 등장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세우거나 오디오북 등을 통합한 서비스로 시장 지키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27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음원 플랫폼의 월간 실사용자 수(MAU)는 멜론(744만 명), 삼성뮤직(470만 명), 유튜브뮤직(402만 명), 지니뮤직(381만 명), 플로(260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멜론은 자체 서비스는 물론이고 삼성뮤직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유튜브뮤직은 지난해 2월 287만 명 수준이었던 MAU를 1년 사이에 1.5배 가까이로 늘리며 뒤를 쫓고 있다. 올 1월 4위인 지니뮤직을 10만 명가량 앞질렀고 지난달에는 이 격차를 20만 명 이상으로 벌렸다. 음원 플랫폼으로 한정짓지 않으면 유튜브가 음악 서비스 시장에서 사실상 1위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1 음악 이용자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음원 이용자들은 지난해 음악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를 어떤 서비스를 통해 이용했는지 묻는 질문에 멜론(34.6%), 유튜브(29.2%), 지니뮤직(10.4%), 유튜브뮤직(6.3%)의 순으로 꼽았다. 유튜브와 유튜브뮤직을 합치면 점유율이 35.5%에 이르러 1위에 오른 셈이다. 음원 플랫폼 업계에서는 유튜브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가격을 꼽고 있다. 유튜브는 기본적으로 무료 서비스다. 유튜브뮤직의 경우 유료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프리미엄에 가입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자연스레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업체들은 이런 유튜브에 대해 ‘끼워 팔기’ 문제를 제기하면서도 새로운 서비스에 공을 들여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멜론의 경우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를 내세운 ‘멜론 스테이션’을 키우고 있다. 다양한 아티스트가 직접 출연해 팬들과 소통하면서 음악 감상을 돕도록 하고 음원 플랫폼이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케이팝 제작사 SM엔터테인먼트 전용 프로그램 ‘SMing’의 경우 NCT, 태연, 샤이니 등 SM 소속 가수가 새로운 앨범을 발매할 때 독점 출연하기도 했다. 지니뮤직은 1위 오디오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지난해 인수한 ‘밀리의 서재’ 등과 협력해 음악 사업을 오디오 영역으로 넓히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니뮤직은 ‘귀로 듣는 마음의 양식 오디오북’ ‘귀로 듣는 화제의 웹소설’과 더불어 ‘라디오 완전체 다시 듣기’ 등의 서비스에도 나서고 있다. 한 음원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무료 영상을 이용해 음악을 듣는 시장을 만들어낸 유튜브와 가격으로 경쟁하기는 힘들다”며 “국내 이용자의 특성을 감안한 정교한 큐레이션 서비스로 만족도를 높이고 콘텐츠의 영역을 확장하면서 맞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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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가 보여주는 ‘후발주자’의 경영 혁신[김도형 기자의 일편車심]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첨단 기술을 앞세운 전기차 기업으로 유명하다. 자율주행 기술을 가장 적극적으로 차량에 적용하고 있고 혁신적인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선보이며 차를 ‘달리는 정보기술(IT) 기기’로 변모시키고 있다. 하지만 다른 완성차 기업을 압도하는 기업 가치를 지닌 테슬라의 무서운 점은 이런 기술만이 아니다.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혹은 시도하지 못했던 경영 방식 역시 테슬라의 핵심 경쟁력이다. 대표적인 것은 차량 판매 인력이 없는 기업 운영이다. 거의 모든 완성차 기업들은 그동안 직접 판매 인력을 고용하거나 외부의 딜러 조직과 협력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차를 파는 체계를 구축했다. 차는 가격이 비쌀뿐더러 많은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다. 한 브랜드 안에서도 모델별, 옵션별로 다양한 선택지가 있고 사후 관리까지 필요한 제품이다. 이런 차 구매에서는 ‘영업사원’이 구매자를 직접 돕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져 왔다. 그런데 테슬라는 전면적인 온라인 판매로 이 틀을 깼다. 온라인 판매는 인건비와 수수료, 판매장 운영비 같은 판매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가격을 비롯한 판매 관련 정책도 홈페이지를 수정하는 것으로 손쉽게 바꿀 수 있다. 이런 비용 절감은 차량 가격 경쟁에서 테슬라가 앞설 수 있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다. 백화점식으로 다양한 구색의 모델을 모두 내놓는 대신 특정 모델에 집중하는 포트폴리오도 눈에 띄는 전략이다. 기존의 완성차 업체들은 소형부터 대형까지,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모두 아우르는 차량 모델을 모두 갖추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테슬라가 현재 판매하는 모델은 네 개뿐인데 이 가운데서도 ‘모델3’와 ‘모델Y’를 집중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심지어 테슬라는 몇 종 안 되는 판매 차량의 부품 구조까지 단순화·통합화하고 있다. 이런 소품종 대량생산과 부품 단순화는 자연스레 생산비용을 떨어뜨릴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최근 자동차 업계에 불어닥친 차량용 반도체 대란 속에 테슬라가 가장 작은 타격을 입을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테슬라는 차를 만들어서 파는 것이 매출의 대부분이었던 완성차 기업이 ‘구독형 서비스’를 팔 수 있다는 점도 보여줬다.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FSD)이라고 이름 붙인 기능을 차를 살 때 일시불로 구매하거나 구독료를 지불하면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 기능은 사실 이름과 달리 자율주행 기술이 아니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의 일종이다. 그래서 자율주행 기술이 아니라 매출 구조 측면에서 ‘완전’한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 차를 판매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현금이 유입될 수 있는 길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테슬라가 보여주는 새로운 방식들은 거대한 산업에서 후발주자가 가진 장점도 잘 보여준다. 이미 고용한 인력과 투자한 자산이 적었기 때문에 저항 없이 새로운 방식을 선택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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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나은 세상을 향해… 공존과 상생의 길을 열다

    그치지 않는 성장이 가장 큰 목표인 기업들에는 늘 책임이 함께한다. 기업 구성원은 물론이고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이웃’과 공존하고 상생해야 한다. 이미 세계적 흐름으로 자리 잡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은 이런 과제를 잘 보여주는 개념이다. 국내외 모든 기업이 경영활동 전반에서 환경을 지키는 데 기여하고 사회적인 역할을 다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최근에는 모두에게 이로운 공존과 공정을 추구하는 기업 활동을 뜻하는 ‘넷 포지티브’와 같은 가치도 조명받고 있다. 기업이 고객과 주주는 물론이고 사회 전체, 미래 세대와 지구 환경을 포함하는 모두의 복지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점점 진화하는 이런 지향점들은 결국 공존과 상생을 위한 기업의 노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고 평소에도 사회의 그늘진 곳을 밝히는 다양한 노력들이다. 이달 초 동해안 지역에서 대규모 산불 피해가 발생하자 국내 주요 기업들은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6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0억을 원 전달하고 생수와 라면 등의 기본 생필품을 지원했다. 도시형 세탁 구호차량 4대와 통합 방역구호차량 1대를 투입하면서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방역 대응에 나섰다. 포스코그룹도 산불 피해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재해성금 20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고 세면도구, 이불 등 생활필수품으로 구성된 산불피해주민 긴급 구호키트 500개를 지원했다. 각각 10억 원씩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롯데그룹과 GS그룹을 비롯해 국내의 주요 기업들은 이번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한마음으로 함께 했다. 각자의 방식으로 우리 사회를 좀 더 따뜻하게 만드는 노력들도 눈에 띈다. LG그룹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의로운 활동에 나선 우리 사회의 의인을 찾아내 수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에 따라 2015년 9월 처음 제정된 LG의인상은 우리 시대의 착하고 의로운 시민에게 수여되는 대표적인 상의 기준이 됐다. 2015년 9월 시상 이후 현재까지 총 169명의 의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SK그룹은 임직원들의 작지만 지속적인 기부와 여기에 상응하는 회사의 기부를 바탕으로 조성되는 ‘1%행복나눔기금’으로 소외계층은 물론이고 협력사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SK이노베이션 울산CLX에서 ‘2021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을 갖고 총 35억 원을 협력사에 전달했다. 포스코그룹은 전체 직원의 98%가 참여하고 있는 ‘포스코1%나눔재단’ 활동을 통해 미래세대,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회적 배려계층을 폭넓게 지원하고 있다. 지난 9년 동안 24만여 명이 기부에 참여했고 총 기부금액은 753억여 원에 이른다. 그룹 창립 59주년을 맞아 2011년 김승연 회장이 ‘함께 멀리’라는 공존과 상생의 키워드를 내놓은 한화그룹은 미래세대를 위한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화는 201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한화 태양의 숲’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외에 친환경 숲을 조성하고 있다. 몽골 토진나르스 사막화 방지숲을 시작으로 중국, 한국 등에 총 8개의 숲을 만들면서 축구장 180여 개 규모에 이르는 133만 m²의 면적에 50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이렇게 조성된 숲은 해당 지역의 사막화를 막고 수질 정화, 대기 정화, 토사유출 방지와 같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롯데그룹은 소방관 심리상담과 취약계층 화재예방 등으로 소방 분야에 대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2월 소방청과 손잡고 ‘소방관 복지증진과 약자 계층 화재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소방관들의 정신 건강과 치료를 위해 각 소방서에 심리상담사가 찾아가는 ‘소방관 심리상담’, 퇴직소방관들이 실버세대를 상대로 안전교육 및 소방안전 물품을 지원하는 ‘실버세대 안전지킴이’ 활동에 3년간 약 5억 원을 지원한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은 평소에도 각자의 철학을 기반으로 나눔과 상생 활동을 계속 펼쳐오고 있다”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은 이제 기업들의 가장 큰 목표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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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자산 눈독 들인 SK, 암호화폐 만든다

    SK텔레콤에서 분할해 투자전문회사로 출범한 SK스퀘어가 이르면 연내에 자체 암호화폐 발행에 나선다. SK텔레콤 등과 협력해 블록체인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연결하는 신사업에 나서면서 10대 그룹 최초로 암호화폐 발행까지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최근 암호화폐 사업 등을 담당하는 블록체인 태스크포스(TF) 운영에 들어갔다. SK그룹의 다양한 계열사와 함께 암호화폐·블록체인 사업에 속력을 내면서 이르면 연내에 자체 암호화폐를 내놓는 것이 목표다. 암호화폐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최근에는 대체불가토큰(NFT)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면서 블록체인 관련 사업이 각광을 받는 상황.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분할 출범 이후 첫 투자로도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낙점한 바 있다. 당시 SK스퀘어는 국내 최초의 가상자산거래소인 ‘코빗’에 약 900억 원을 투자해 약 35%의 지분을 인수하고, 가상인간 제작 기술을 보유한 온마인드의 지분 40%도 80억 원에 인수했다. 이런 가운데 SK스퀘어는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보유한 서비스와 플랫폼을 활용하면서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신규 사업과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서비스인 ‘이프랜드’ 사용자가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가상재화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보유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통해 만들어진 가상자산을 NFT 거래 마켓 안에서 간편하게 구매하고 소장하게 할 수도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달 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이프랜드에 새로운 경제 체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스퀘어 자회사와 관계사를 활용해 자체 암호화폐 이용자 기반을 늘리는 데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SK스퀘어는 11번가(이커머스), 티맵모빌리티(모빌리티), SK플래닛(포인트·멤버십)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이들 플랫폼을 활용하면 개별 서비스 분야 기반 암호화폐에 비해 수요를 초반부터 상대적으로 쉽게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SK플래닛은 코빗과 업무협약을 맺고 블록체인 사업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 발굴과 실행에서 협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SK스퀘어 관계자는 “관계사들과 혁신적인 블록체인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암호화폐 발행과 관련해서는 구체화되는 시점에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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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꼼수 대응’에 인앱결제 공방 2R

    세계 최초로 이른바 ‘인앱결제 강제금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이 시행된 가운데 구글이 실정법을 준수하겠다면서도 법 취지에 어긋나는 결제 정책을 추진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실상 법을 무력화하려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법 통과를 놓고 벌어졌던 갈등에 이어 ‘2라운드’ 공방이 빚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 구동되는 앱 마켓 ‘구글플레이’와 관련한 새로운 결제 정책을 공지했다. 앞으로 앱 개발사들이 구글플레이 인앱결제 또는 앱 내에서 개발자가 제공하는 제3자 결제만 허용한다고 밝혔다. 그 대신 외부 결제 페이지로 연결되는 ‘아웃링크’는 금지하겠다고 했다. 또 이를 위한 업데이트를 6월 1일까지 진행하지 않으면 앱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인앱결제는 모바일 게임, 웹툰 등의 앱을 이용하면서 유료 콘텐츠를 구매할 때 구글, 애플 등 앱 마켓 사업자가 제공하는 시스템을 통해서만 결제하도록 하고 수수료를 가져가는 결제 방식을 말한다. 2020년 7월에 구글이 인앱결제를 강제화하겠다는 정책을 예고하면서 국내에서는 반발이 일었고 이를 막는 인앱결제 강제금지법이 발의돼 지난해 8월 국회를 통과했다. 세부 시행령 마련을 거쳐 이달 15일부터 본격적으로 법이 시행됐다. 구글 측은 법을 준수하기 위해 한국에선 앱 내에서의 개발자 제공 결제를 허용했기 때문에 인앱결제를 강제하는 게 아니라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와 IT 업계에서는 구글이 법 제정 취지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통위는 우선 구글이 아웃링크 결제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 불법이라는 입장이다. 인앱결제 방지법은 다른 결제방식을 접근·사용하는 절차를 어렵거나 불편하게 해서 특정한 결제방식을 강제하는 행위를 못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구글 측에 아웃링크 결제를 금지하는 것은 위법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이미 전달했고 앱 마켓 운영 방식을 개선하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구글이 한국에 예외적으로 개발자 제공 인앱결제 방안을 내놓은 것 역시 ‘꼼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3자 결제 방식을 선택해도 수수료율이 최대 26%에 달해 기존 인앱결제 수수료(최대 30%)와 큰 차이가 없다. 결제대행업체(PG), 카드 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손해이기 때문에 구글이 사실상 인앱결제를 유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다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방통위가 아직 위법 여부를 판단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IT 업계 관계자는 “구글과 애플은 앱 마켓 수수료로 현재도 수십조 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앞으로 이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개별 국가의 법에 따라 양보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통위가 아웃링크 결제를 막는 조치와 관련한 사실 조사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한국이 세계 최초로 미국 빅테크와 벌이고 있는 인앱결제 공방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법 제정 취지를 감안하면 구글의 이번 조치가 위법한 것은 분명하지만 구글도 시행령 등의 세부 법리를 면밀히 살피면서 대응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방통위가 사실 조사 이후에 과징금 부과 등에 나서더라도 법정까지 가는 긴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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