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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4인 가구 기준 월 7400원가량 오른다. 물가 부담 우려로 한 달 넘게 시간을 끈 요금 인상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요금 수준이 원가를 밑돌아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막대한 적자를 해소하는 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민의힘과 정부는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올 2분기(4∼6월) 전기·가스요금 추가 인상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16일 사용분부터 전기요금은 kWh(킬로와트시)당 8원(146.6원→154.6원), 가스요금은 MJ(메가줄)당 1.04원(19.69원→20.73원) 오른다. 기존 전기 및 가스요금에 비해 5.3%씩 인상된 것이다. 월평균 332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은 기존 월 6만3570원에서 6만6590원으로 3020원 오른다. 도시가스를 월평균 3861MJ 사용하는 4인 가구는 기존 8만4643원에서 8만9074원으로 4431원을 더 내야 한다. 전기요금 인상분은 가정용, 산업용 모두에 적용되며 가스요금은 민수용(주택용, 일반용)에만 적용된다. 정부는 이날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방안도 내놨다. 이들에게는 향후 1년간 요금 인상분 적용을 유예한다. 농사용 전기요금은 3년에 걸쳐 인상분을 나눠 낼 수 있도록 했다.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한 ‘에너지 캐시백’을 확대해 전기 사용량을 20% 이상 절약하면 kWh당 최대 100원까지 전기요금을 깎아준다. 정부는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약 2조6000억 원의 한전 적자가 해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한전의 올해 예상 적자 약 8조4000억 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현대제철 전기료 年560억 늘어… 상가 자영업자 月9000원 더 부담 철강-반도체-석유화학 업종 타격경기침체속 전기-가스료 부담 가중올해 물가 0.1%P 더 끌어올릴 듯16일부터 오르는 올 2분기(4∼6월) 전기요금은 가정용과 산업용, 농업용 모두에 적용된다. 특히 전기를 많이 쓰는 철강, 반도체, 석유화학 업종 기업들의 원가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근원물가가 4%대로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전기, 가스요금 동시 인상은 서민들의 물가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정부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년간 전기요금 인상분을 적용하지 않는 등의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2분기 전기요금은 kWh(킬로와트시)당 8원 오른다. 월평균 전력사용량이 332kWh인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이 6만3570원에서 6만6590원으로 3020원가량 오를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전기요금은 지난해 7월 인상(kWh당 5원) 이후 10월(7.4원), 올 1월(13.1원), 이달까지 세 차례 올랐다. 이에 따라 누적된 전기요금 인상분이 올여름에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냉방비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정부 안팎에선 이번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1%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3%대로 내려왔지만 개인서비스 등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가정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원가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전에 따르면 계약전력 300kW 이상 기업이 월평균 53만600kWh를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전기요금은 월평균 424만5000원 늘어난다. 전기를 많이 쓰는 철강, 반도체, 석유화학 기업들의 부담이 특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업계의 전기료 부담은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져 자동차, 조선, 건설 등 타 산업으로 영향이 확산될 수 있다. 포스코는 2021년 기준으로 외부에서 약 2.85TWh(테라와트시)의 전력을 구매했다. 전기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현대제철은 같은 해 7.04TWh를 구매해 삼성전자(18.41TWh), SK하이닉스(9.21TWh)에 이어 세 번째로 전기 사용량이 많았다. 현대제철의 경우 kWh당 8원이 오르면 560억 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전기료 인상으로 건설업계에서 주로 쓰이는 봉형강과, 현재 조선업계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후판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논평을 내고 “한전의 33조 원 적자 등을 고려할 때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본다”라면서도 “경제가 어렵고 수출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향후 추가적인 요금 인상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영업자들의 원가 부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계약전력이 10kW인 일반상가는 월평균 1000kWh를 사용할 경우 전기요금이 월 9060원가량 오른다. 특히 24시간 영업을 하는 PC방이나 노래방, 전기 사용량이 많은 빵집 등의 요금 부담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곽모 씨(61)는 “에어컨까지 틀면 전기료가 현재보다 40% 오를 텐데 비용 부담에 폐업하거나 운영시간을 줄이는 추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에서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A 씨(30)는 “엔데믹 후 나들이 손님이 늘 것에 대비해 가게를 확장하고 커피 기기도 들여왔는데 전기료 인상 날벼락을 맞게 생겼다”고 했다. 정부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난해 월평균 전력사용량(313kWh)까지는 올해 요금 인상분을 한시적으로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요금 유예기간은 내년 3월까지다. 취약계층은 장애인, 국가·독립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3자녀 이상·대가족·출산가구다. 농사용 요금의 경우 16일 2.7원, 내년 4월 2.7원, 2025년 4월 2.6원으로 나눠 인상한다. 전력수요 감축을 위해선 주택용 에너지 캐시백 제도를 올 7월부터 확대 시행한다. 에너지 캐시백 제도는 과거 2개년 평균 대비 전력 사용량을 3% 이상 줄이고, 동일 지역 참여자의 평균 절감률 이상을 달성하면 kWh당 30원을 돌려주는 제도다. 정부는 기존 전력 사용량 절감률을 5% 이상 달성하면 kWh당 최대 70원을 돌려주는 차등 캐시백 제도를 추가로 시행한다. 또 에너지 바우처 지급 대상을 기존 생계·의료 기초수급생활자 중 더위·추위 민감계층에서 주거·교육 기초수급생활자 중 더위·추위 민감계층까지 확대하기로 했다.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전 세계 K열풍, 한국인의 속내는 K팝, K푸드 등 전 세계적으로 ‘K’ 열풍이 거세다. K의 선전은 한국인의 자긍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본보가 1850명 설문 조사를 통해 국가 자긍심에서부터 가장 부끄러운 K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속마음을 들여다봤다.》세계적으로 ‘K’ 열풍이 거세다. K팝 인기를 필두로 한 K콘텐츠의 영향력은 K푸드, K뷰티 등으로 급속히 확장되고 있다. K열풍에 힘입어 한국 콘텐츠 산업은 코로나19 기간이었음에도 2019년 126조7000억 원에서 지난해 146조9000억 원 규모로 16%가량 성장했다.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등이 줄줄이 히트를 치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향후 4년간 K콘텐츠에 25억 달러(약 3조30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도 K콘텐츠의 달라진 위상과 무관치 않다. 한국 문화와 한국적인 삶에 대한 관심이 이처럼 높아지고 있음에도 정작 ‘K’에 대해 자긍심을 느끼는 한국인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한국인 5명 중 1명꼴로 ‘한국인인 것이 싫다’고 답했다. 한국인인 것에 거부감을 드러낸 답변은 특히 K팝의 가장 열렬한 소비자이자 수혜자인 이른바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10∼20대)에서 가장 높았다. ● 자긍심 낮은 한국인 잘파세대는 ‘빨간불’ 동아일보와 SM C&C 설문플랫폼 틸리언프로가 최근 전국 10∼60대 남녀 185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으로서의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국인인 것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답한 응답자는 55.2%로 절반을 조금 넘기는 데 그쳤다. 나머지 절반가량(44.8%)은 한국인인 것이 별로 자랑스럽지 않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객관적인 문화·경제적 여건을 감안했을 때 한국인은 전반적으로 자긍심이 낮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물적·심적 자원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는 더 행복해야 한다”며 “압축성장 과정에서의 비교 압박 속에서 부정적 성향이 두드러진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진표 성균관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전통적으로 자신에게 엄격한 한국 문화 때문에 스스로의 성취를 폄훼하는 경향이 있다”며 “문화적, 경제적으로 긍정적인 여지가 충분하지만 부정적인 측면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라고 봤다. 응답자 5명 중 1명(22.6%)꼴로는 아예 “한국인인 것이 싫다”고 답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런 부정성이 특히 10∼20대인 잘파세대에서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한국인인 것이 싫다’는 응답은 전체의 22.6%였는데 알파세대인 10대에서는 28.8%, Z세대에서는 29.4%로 눈에 띄게 높았다. ● “한국 사회, 힘들고 복잡하고 피곤한 곳” 잘파세대는 한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복수 응답)로 입시 및 취업 경쟁 등 혹독한 경쟁(39%), 야근 등 삶 자체가 힘들고 피곤(34.3%), 과시 등 보여주기식 문화(20.3%) 등을 꼽았다. 이모 씨(28·인천 미추홀구)는 “서울에서 대학을 다녔고 공기업에 다니고 있지만 내 삶이 이보다 더 나아지기 힘들다는 생각을 늘 한다”며 “미래가 뚜렷하게 안 보이기 때문에 내 삶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해 떠올리는 이미지 역시 주로 부정적인 것이었다. 이들이 꼽은 한국의 주요 이미지(복수 응답) 중 상위 5가지는 ‘경쟁적이다’ ‘정신없다’ ‘힘들다’ ‘복잡하다’ ‘피곤하다’였다. 이는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이 가장 높고(60.3%), 한국인인 게 싫다고 응답한 비율(18%)이 가장 낮았던 50대에서 ‘선도적이다’ ‘세련됐다’ 등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상위권에 오른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특히 20대는 K팝, K드라마, K반도체 등 중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K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서 모든 항목에 대해 전 세대 평균보다 낮은 선택률을 보였다.● K 세계로 뻗어도 “K의 성공과 내 삶 무관”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잘파세대의 세대적 특성에 한국적 특수성이 더해진 결과로 분석했다. 젊은 세대일수록 사회에 대한 불만이 높고 행복감이 떨어지는 것은 국가를 막론한 보편적인 성향이지만, 한국은 압축성장 이후 해결되지 못한 공정성, 양극화 문제 등이 가중되면서 잘파세대의 자긍심이 비교적 낮아졌다는 것이다. 곽금주 서울대 교수는 “한국의 극적인 위상 변화를 체감하면서 자긍심을 느끼는 장년층과 달리 선진국 진입 후 성장한 젊은 세대는 오히려 공정성 등에서의 불만, 반항심 때문에 비판적 성향이 더 큰 측면이 있다”고 했다. 실제로 고도의 경제 성장기를 거치며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지켜본 50∼60대 장년층들은 한국인인 것이 뿌듯하다는 답변이 58.5%에 달해 전 세대 중 가장 높았다. 10∼20대 응답자들은 K의 활약을 자국에 대한 자부심으로 연결시키지 않았다. 대학원생 황모(27) 씨는 “K콘텐츠를 즐겨 보긴 하지만 그것 때문에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생기진 않는다”며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재력, 연줄, 집안으로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미래가 없는 것 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모 양(14·부산)은 “K팝 성공이 나하고는 상관없다”고 했다.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집단주의 문화에서 개인주의 문화로 옮겨가고 개인적 성공과 행복을 추구하는 이가 많아지면서 국위 선양이 국가에 대한 자부심으로 연결되는 시대가 지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 주도하에 애국주의적 관점에서 홍보하는 K에 대한 반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류웅재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한국 콘텐츠 내에서도 팝, 영화, 드라마 등의 특성이 모두 다른데 정부에서 단일대오를 갖춘 획일화된 방식으로 K란 단어를 확대 재생산하면서 클리셰처럼 반복되는 데 식상함을 느낄 수 있다”며 “애국주의를 강조하는 프레임이 더 이상 먹히지 않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사회적 신뢰도 회복과 행복 계몽 필요” 국가 자긍심은 삶의 만족도와도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한국은 행복 열등국가다.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의 2022년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스스로 매긴 주관적 행복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5.95점으로 세계 57위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에서는 35위였다. 김석호 서울대 교수는 “국가 자긍심은 개인의 생활과 사회경제적 조건을 국가가 보장해준다는 정책과 제도에 대한 신뢰가 기반이 되고 투명하게 작동한다고 믿을 때 높아진다”며 “결국은 사회적 신뢰 회복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 결과에서도 다른 세대에 비해 출산, 직장 등 사회적 스트레스가 높은 30∼40대는 ‘현재 삶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33%로 전체 평균(37.7%)보다 낮았는데, 국가 자긍심 역시 51.8%로 전 세대 평균(55.2%)보다 낮게 나왔다. 특히 젊은 세대가 자긍심과 행복감을 갖고 사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압축성장 당시를 지탱하던 가치관이 아니라 행복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과 행복 계몽운동 같은 의식적 노력이 필요한 때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 사회 내의 문제에만 집중하기보다 외부·객관적 시각에서 우리 사회의 성취를 바라보고, 역사적 이해를 바탕으로 자긍심을 높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임 교수는 “지금까지 ‘더 잘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성장의 추동력이 됐다면 이제는 우리가 소홀히 했던 행복에 대한 계몽이 필요한 시대”라며 “우리 사회에서 오랫동안 간과돼 왔던 행복 문화를 확산시키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압도적 지지 받은 ‘K팝’, 혐오감 불러일으킨 ‘K정치’ [토요기획] 세계 휩쓰는 K 열풍, 한국인 속마음은 한국인의 최애·극혐 K 살펴보니 10대 응답자 62% “K팝 자랑스러워”K드라마-반도체-푸드 인기도 높아한국 사람들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K는 ‘K팝’인 반면에 가장 부끄러워하는 K는 ‘K정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K가 붙은 단어 중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단어가 무엇이냐는 질문(이하 복수 응답)에 K팝을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47.8%로 가장 많았다. 특히 10대의 경우 K팝을 꼽은 이들이 전체의 62.7%에 달했다. K팝은 최근 비단 엔터테인먼트 업계뿐만 아니라 외교,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떨치고 있다. 미국 외교전문지 디플로맷은 “K팝이 긴장된 국제 정세 속 외교·경제·안보 등 다방면으로 한국의 정치외교적 입지를 넓히는 데 지대한 기여를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BTS는 유엔총회 연설, 백악관 초청 등 민간 국가 홍보 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K팝에 이어 K드라마·영화(38.5), K반도체(31.5%), K푸드(30.9%)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한국을 자랑스럽게 느끼게 하는 요인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도 ‘K팝 등 세계적 주목을 받는 콘텐츠의 영향력’(44.9%)이었다. ‘한국 기업들의 선전’(38.3%), ‘의료시스템과 복지’(28.5%), ‘K푸드와 K패션 등 한국 소비재 인기’(27.7%), ‘스포츠 선수 활약’(24.4%)도 많이 꼽혔다. 반면 K가 붙는 가장 부끄러운 단어로는 K정치(52.7%)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K지옥(26.7%), K장남·장녀(21%), K워킹맘(21.3%), K직장인(19.8%) 등이 뒤를 이었다. K정치가 부끄럽다고 답한 이들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많았다. 50대의 67.9%, 60대의 70.2%가 K정치가 부끄럽다고 답해 장년층일수록 정치에 대한 관심도 높고 불신 역시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부정부패가 높은 사회라는 인식과 사회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부정적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부끄러운 K에 ‘K워킹맘’ ‘K직장인’ 등이 다수 포함된 것은 직장과 출산 등에 대한 사회적 스트레스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일은 좋아도 직장으로 들어가는 순간 그 안의 위계적 문화와 경쟁이 큰 압박감으로 작용하는 구조”라며 “일하는 여성들이 양육 등에서 느끼는 어려움도 이런 부담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교수는 “직장은 다른 문화에서 일했던 기성세대가 포진해 있어 단번에 문화를 바꾸기 어렵고 세대 갈등도 많을 수 있다”며 “출산, 육아와의 양립이 어려운 직장 문화가 스트레스가 되고 있는 만큼 사회적 인프라를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지난해 보복 소비 등에 힘입어 실적 고공 행진을 지속했던 국내 백화점 업계가 고물가와 불경기가 겹친 올해 첫 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1일 신세계백화점은 1분기(1∼3월) 영업이익 1103억 원으로 전년 동기(1215억 원) 대비 9.2%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순매출은 6209억 원으로 6.1% 성장해 9분기 연속 성장했지만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둔화됐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기저효과와 전 직원 성과급 지급 등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이 포함된 ㈜신세계는 총매출 2조67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하락하면서 8분기 연속 성장을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현대백화점도 소비 위축의 여파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공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줄었다. 매출은 1조977억 원으로 17.5% 증가했지만 지난해 5월 인수한 가구·매트릭스 업체인 지누스의 실적을 제외하면 전체 매출은 8686억 원으로 7% 하락세다. 특히 백화점 부문은 매출이 5727억 원으로 5.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52억 원으로 7.4% 줄어 타격이 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판촉비, 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롯데백화점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며 3사 중 유일하게 호실적을 보였다. 공시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1분기 매출액은 79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1310억 원으로 21.1% 늘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일상 회복을 앞두고 패션 상품군에 역량을 집중한 점과 VIP 고객의 소비 증가, 결혼 성수기를 앞두고 이른 웨딩페어를 연 점 등이 겹쳐 매출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해외 백화점 매출 상승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동남아 지역 엔데믹 영향으로 해외 매출이 10.5% 늘었다. 백화점 업계는 점포 리뉴얼, 외국인 관광객 매출 확보 등을 통해 반등의 기회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하반기 강남점 영패션관 리뉴얼 등 점포 리뉴얼을 반등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동남아·중동 등에서 증가 추세인 외국인 단체 관광객 수요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10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사람들이 양파를 고르고 있다. 무·양파·감자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는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고 수입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9일 모델들이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한우 특가 판매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할인 판매는 하나로마트 양재·창동·전주·대전·용정점에서 14일까지 진행된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국내 경제6단체장 등 기업인들을 만나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제3국 공동 진출과 광물 자원 협력,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 협력 등 양국 경제에 시너지를 낼 방안들이 테이블에 올랐다. 참석자들은 기시다 총리가 “정치 문제를 풀어야 양국 기업 활동도 확대될 수 있다. 기업들이 협력에 많이 나서 달라”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주한일본대사관 주최로 열린 간담회는 오전 10시 10분부터 약 45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경제단체장들이 각 단체 활동 소개와 건의 사항, 경제 협력 추진 방안 등을 이야기하는 비교적 편한 분위기의 티타임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6단체장과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기시다 총리와 국내 경제단체들이 경제 안보와 공급망 확보 등을 위해 양국 경제 교류를 확대하는 방향에 대한 큰 틀의 공감을 이뤘다고 전해졌다. 간담회에서 기시다 총리는 정치 문제를 해결할 때 양국 경제 협력도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진식 회장은 간담회 뒤 “(기시다 총리가) ‘정치적으로 좀 풀어야 양국 관계 기업들의 활동에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것이다. 쓸데 없는 낭비 요소를 서로 줄이고, 상호 호혜적인 관계에서 더 나아질 수 있지 않겠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 기업들이 많이 나서서 협력해줬으면 좋겠다”라고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간담회에서 “대한상의는 반도체, 배터리, 모빌리티, 벤처, 에너지 등 분야에 양국 기업인 간 협력을 추진 중”이라며 “일본 기업인들이 한국을 많이 방문해서 협력할 수 있도록 기시다 총리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건의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김병준 대행은 “제3국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특히 희귀 광물자원과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양국 협력 확대가 소부장 분야나 핵심 광물 분야에서 서로의 강점을 더한 윈윈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혼다와 미국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 40GWh(기가와트시) 규모 합작공장이 대표적인 제3국 공동 진출 사례로 꼽힌다. 손경식 회장은 “반도체에 있어 우리는 제조, 일본은 장비·소재 등을 통한 협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구자열 회장은 “자원개발 등에 대한 공동 진출을 제안했다”고 했다. 이날 전경련은 10일 일본 도쿄에서 전경련과 경단련이 공동으로 한일·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 조성에 대한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과 도쿠라 마사카즈(十倉雅和) 경단련 회장이 직접 회견을 한다. 3월 두 단체는 각각 10억 원을 출연해 각 단체 산하 재단법인을 출범하기로 합의했다. 김 직무대행은 “미래기금 기관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잘할 테니까 협력해 달라고 (기시다 총리에게) 이야기를 했다”며 “(미래기금 관련) 운영위원회가 오늘 내일 중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선 구체적인 기금 조성 상황과 운영 방향에 대한 설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을 중심으로 한일 미래 세대의 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전범기업들이 기금 조성에 직접 참여할지에 대한 질의응답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와 유사한 ‘글로벌 혁신 특구’가 2027년까지 국내에 10곳 조성된다. 보스턴 클러스터는 1000개 이상의 바이오 기업, 연구소, 병원 등이 모인 생명과학 클러스터로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방미 때 방문했던 곳이다. 정부는 일본까지 참여하는 ‘한미일 바이오 클러스터’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글로벌 혁신 특구 조성방안’을 발표했다.이 특구에는 중소벤처기업은 물론이고 대학, 연구소, 글로벌 기업까지 참여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면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된다. 정부가 미리 명시한 제한·금지사항 외에 아무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현행 법령과 어긋나도 실증 등을 추진할 수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높고, 역량 있는 중소기업이 다수 존재하며, 제도 정비가 기술을 못 따라가는 첨단 분야가 대상이다. 국내 추진이 어려운 신사업은 아예 해외에서 실증·인증을 받도록 하는 등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뒀다. 윤 대통령 방미 당시 업무협약을 체결한 미국 글로벌 인증기관 UL솔루션스가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실증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혁신 특구는 첨단 바이오분야에서 우선 지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부는 현재 인천시, 연세대와 함께 인천 송도에 ‘K바이오 랩허브’를 조성하고 있다. K바이오 랩허브는 4월 방미 당시 체결된 미 보스턴 ‘랩센트럴’과의 MOU에 이어 일본 ‘쇼난바이오헬스이노베이션파크’와도 MOU를 추진 중이다. 중기부는 “글로벌 혁신 특구를 기반으로 한미일 바이오클러스터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국내 경제6단체장 등 기업인들을 만나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제3국 공동 진출과 광물 자원 협력, 소부장(소재·부품·장비)기술 협력 등 양국 경제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테이블에 올랐다. 재계는 한동안 닫혀 있던 양국 경제 협력이 본격 재개될 것으로 기대했다. 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주한일본대사관 주최로 열린 간담회는 오전 10시 10분부터 약 45분 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경제단체장들이 각 단체 활동 소개와 건의 사항, 경제 협력 추진 방안 등을 이야기하는 비교적 편한 분위기의 티타임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6단체장이 모두 참석했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한일경제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간담회에서는 기시다 총리와 국내 경제단체들이 경제 안보와 공급망 확보 등을 위해 양국 경제 교류를 확대하는 방향에 대한 큰 틀의 공감을 이뤘다고 전해졌다.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난 김병준 대행은 “한일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정부와 재계, 기업들이 서로 노력해서 잘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라며 “제3국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특히 희귀 광물자원과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간담회에서 “대한상의는 반도체, 배터리, 모빌리티, 벤처, 에너지 등 분야에 양국 기업인 간 협력을 추진 중”이라며 “일본 기업인들이 한국을 많이 방문해서 협력할 수 있도록 기시다 총리의 적극적인 관심 부탁한다”라고 건의했다. 기시다 총리도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까지 한일 관계에 있어 (경제단체 등이) 큰 공헌을 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 기업들이 많이 나서서 협력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양국 협력 확대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나 핵심 광물 분야에서 서로의 강점을 더한 윈윈(Win-Win)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혼다와 미국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 40GWh(기가와트시) 규모 합작공장이 대표적인 제3국 공동 진출 사례로 꼽힌다. 손경식 회장은 “반도체에 있어 우리는 제조, 일본은 장비·소재 등을 통한 협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을 했다”고 밝혔다. 구자열 회장은 “자원개발 등에 대한 공동 진출을 (기시다 총리에) 제안했다”고 했다.중견·중소기업들도 일본과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기문 회장은 “(기시다 총리에게) 일본의 소재, 부품을 한국에서 가공해 대기업에 납품하고 외국에 수출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으니 한일 중소기업 간 거래가 원만하기를 바란다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최진식 회장은 회담 자리에서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의견을 담은 편지를 기시다 총리에게 전달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한일 양국이 상호 이익을 도모하는 성숙한 관계로 나아가자는 내용의 서신을 전달했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전경련은 10일 일본 도쿄에서 전경련과 경단련이 공동으로 한일·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 조성에 대한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과 도쿠라 마사카즈(十倉雅和) 경단련 회장이 직접 회견을 가진다. 3월 두 단체는 각각 10억 원을 각자 출연해 각 단체 산하 재단법인을 출범하기로 합의했다. 김 직무대행은 “미래기금 기관 관련해서는 우리가 잘 할 테니까 협력해 달라라고 (기시다 총리에게) 이야기를 했다”며 “(미래기금 관련) 운영위원회가 오늘내일 중 구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5일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호텔롯데가 앞으로 해외 사업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7일 호텔롯데에 따르면 롯데월드는 8월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6월 호주 멜버른공항점을 열 예정이다. 이완신 롯데그룹 호텔군 HQ총괄대표는 “지금까지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의 관광·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1973년 5월 5일 설립된 호텔롯데는 1979년 롯데호텔 서울 개관을 시작으로 테마파크, 면세점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한국 관광 산업의 한 축을 이끌었다. 특히 현재의 잠실을 만든 주역으로 꼽힌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허허벌판이던 잠실에 약 5년간 투자한 끝에 1989년 7월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개원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1988년 잠실 롯데호텔 월드, 1989년 롯데면세점 잠실점 등과 함께 ‘잠실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잠실 롯데월드는 1990년 당시 세계 테마파크 누적 입장객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대 변화에 맞춘 투자도 이어나갔다.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9년엔 롯데면세점 김포공항 1, 2청사점을 개점하며 외화벌이에 나섰다. 한류 열풍이 한창이던 2006년엔 한류 스타들이 모이는 ‘제1회 패밀리콘서트’를 개최했다. 매년 개최되는 패밀리콘서트는 대표적인 한류 마케팅으로 꼽힌다. 현재 롯데호텔은 서울, 뉴욕, 하노이 등 국내외에 33개 체인을 가지고 있다. 2010년 개관한 모스크바 롯데호텔을 필두로 현재 해외 13개 호텔과 리조트 객실 4000여 실을 운영 중이다. 산하 테마파크인 롯데월드는 서울, 부산 등에 5개 사업장을, 롯데면세점은 명동, 괌, 브리즈번 등 국내외에 21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중소벤처기업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이뤄진 스타트업 투자 상담회를 통해 총 845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가 추진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투자 유치 상담회에서 국내 스타트업 15곳이 글로벌 10대 벤처캐피털(VC)을 비롯한 38개 VC를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와 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 다쏘시스템 등 글로벌 기업 3개사와 협력해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분야의 한국 스타트업 14개사가 미국의 기술·마케팅 전문가 및 노무·특허·투자 전문가 등을 만나 현지 진출을 논의하기도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후속 상담을 통해 실제 투자 유치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삼양그룹의 장학재단인 수당재단은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32회 수당상’ 시상식을 열고 안지훈 고려대 생명공학과 교수와 김기현 한양대 석학교수에게 수당상을 수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기초과학 부문에서 수당상을 받은 안 교수는 25년간 고등식물의 개화 시기 조절 관련 내용을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대기 온도 변화를 인지·반응해 일어나는 개화 시기 조절’ 분야를 개척하기도 했다. 안 교수는 “향후 사회경제적으로 가치 있는 연구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응용과학 부문에서 수당상을 받은 김기현 교수는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대기질 모니터링 기술’과 ‘흡착촉매 기반 VOC(Volatile Organic Compounds·대기 중에서 광화학 스모그를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처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는 “공기청정 기술에 역량을 집중해 많은 이들이 쾌적한 공기를 접하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수당상은 우리나라 학문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를 후원하기 위해 1973년 제정된 상이다. 자연과학, 응용과학, 인문사회 등 3개 부문에서 추천서를 받은 뒤 매년 2명씩 선정해 상금 2억 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김윤 수당재단 이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새로운 도전으로 과학 발전에 기여한 수상자에게 감사와 존경을 전한다”며 “향후 뛰어난 연구 성과와 후학 양성으로 수당상의 인재 육성 정신을 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3일 찾은 인천 이마트 연수점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장소는 매장 1층에 조성된 ‘랜더스 광장’이었다. 약 6개월에 걸쳐 전면 리뉴얼한 뒤 재오픈한 이곳은 인천을 연고지로 하는 신세계그룹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의 라커룸이 마트 내에 그대로 재현돼 있었다. 김광현, 최정 등 SSG 선수 12명의 포스터와 사인 유니폼, 배트 등도 전시해 두고 있었다. 지하 1층에도 야구단 굿즈 450종을 파는 ‘랜더스숍’이 있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마트와 야구단을 연계한 마케팅으로 오프라인 공간의 매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이날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리뉴얼 개점 한 달을 맞이한 이마트 연수점을 공개했다. 이마트 연수점 리뉴얼에는 이마트의 ‘미래형 대형마트’ 전략이 반영됐다. 단순히 쇼핑만 하는 마트에 그치지 않고 고객 체험 강화, 프리미엄 상품이란 무기를 갖춘 공간으로 거듭나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쇼핑몰처럼 ‘몰링’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겠다는 것이다. 마트 면적은 기존 1만2561㎡의 절반 이하인 5619㎡로 줄였지만 그로서리 매장 면적은 오히려 늘렸다. 전문점과 테넌트(핵심 점포) 면적은 기존 5950㎡(약 1800평)에서 1만1570㎡(약 3500평)까지 넓혔다. 프리미엄 상품과 체험을 곁들인 이색 식품관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수산 매장에서는 1m가 넘는 참치를 해체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해체된 참치는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손질하는 ‘오더메이드’ 형식으로 판매한다. 생연어나 광어 초밥 라인업인 ‘스시블랙’, 연수점에서만 파는 ‘마블링 8+ 와규’ 등 프리미엄 상품군도 준비돼 있었다. 마트에는 양상추 등 채소를 길러 판매하는 스마트팜도 있었다. 볼거리와 프리미엄 상품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마트에 따르면 3월 30일 재개점한 뒤 약 한 달간 연수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고객들의 시간을 점유하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는 철학에서 매장을 리뉴얼했다”고 밝혔다. 그로서리 강화는 최근 선진국형 마트의 트렌드이기도 하다. 생필품 등의 온라인 소비가 확대되면서 오프라인이 차별성을 가진 신선식품이나 체험적 요소를 강화하는 게 관건이 됐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미국법인 PKRH가 운영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브리스틀팜스에서도 경력 20년 이상의 치즈 전문가, 정육 전문가 등을 직원으로 채용해 프리미엄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향후 ‘고객 체험’과 ‘프리미엄 상품군 강화’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미래형 대형마트 리뉴얼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1년 19개점, 지난해에는 8개점을 리뉴얼 개장했다. 올해도 연수점에 이어 7월 킨텍스점을 재오픈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온라인 시장이 중요해졌다고 오프라인이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다”라며 “오프라인 매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도 ‘리뉴얼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인천=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CJ제일제당이 K푸드 세계화를 위해 한식 셰프를 발굴하는 ‘퀴진 케이(Cuisine. K)’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CJ제일제당은 2일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프로젝트 운영에 나섰다. 발족식에는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퀴진 케이 프로젝트는 △국제 요리대회 출전 국가대표 후원 △한식 팝업 레스토랑 운영 △해외 유명 요리학교 유학 지원 및 한식 교육 과정 개설 △유명 셰프와 함께하는 식자재 연구 클래스 운영 △한식 파인다이닝 실습 등 총 5개 핵심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CJ제일제당 이선호 식품성장추진실장은 “장기적으론 프랑스 르코르동블뢰처럼 전 세계인을 위한 한식전문학교를 설립,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혁신기업에 복수의결권을 도입할 경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중소기업 전문 연구소인 파이터치연구원에 따르면 복수의결권을 도입할 경우 실질 GDP와 총실질소비가 3년간 각각 0.63%, 1.23% 상승한다. 같은 기간 총실질자본과 실질설비투자도 각 1.23%씩 늘어난다. 복수의결권은 주식 1주당 2개 이상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로 비상장 벤처·스타트업에 1주당 최대 10개의 복수의결권을 허용하는 벤처기업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했다. 이 같은 GDP 상승은 복수의결권으로 인한 경영권 안정이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에 따르면 복수의결권을 도입할 경우 혁신기업의 경영권 방어 실패 확률은 6.44% 감소한다. 연구원 측은 “과감한 투자가 많은 혁신기업은 경영권 분쟁이 많이 발생하는데, 복수의결권으로 이를 예방할 수 있다”며 “경영 안정으로 실질 GDP 외에도 사회후생, 총혁신투자 등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축구 좋아하시나요? ‘골 때리는 그녀들’ 같은 예능 프로그램과 카타르 월드컵의 인기에 힘입어 패션업계에서 축구 유니폼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운동할 때 입는 옷을 넘어 당당히 패션의 한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하는 추세인데요. 축구 유니폼을 일상복과 매치하는 패션을 ‘블록코어(Blokecore)룩’이라고 부릅니다. 최근 봄여름(SS) 시즌 패션의 핫 키워드로 이 블록코어룩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블록코어는 영국에서 ‘녀석’을 뜻하는 속어인 블록(Bloke)과 평범한 멋을 지칭하는 단어인 ‘놈코어(normcore)’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축구 종주국인 영국의 펍이나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축구팬 남성의 모습을 하나의 패션으로 재해석한 스타일입니다. 국내에선 월드컵에 앞서 인기 아이돌 등을 중심으로 유니폼 패션을 선보였습니다. 지난해 7월 데뷔한 걸그룹 뉴진스는 데뷔곡 ‘어텐션(Attention)’ 뮤직비디오에서 축구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블록코어룩을 알렸습니다. 블랙핑크의 제니 역시 ‘핑크 베놈(Pink Venom)’ 뮤직비디오에서 아디다스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가이스트 저지’를 입고 나왔습니다. 블록코어룩이 인기를 끌면서 유니폼 패션을 다루는 업체들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1993스튜디오’ ‘스컬프터’ ‘스페이드클럽서울’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들 브랜드는 공통적으로 엠블럼을 새기거나 어깨를 따라 선을 넣어 스포티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1993스튜디오가 올해 봄여름 시즌 출시한 ‘90S 트랙 스웨트셔츠’의 경우 브이넥, 엠블럼 등 빈티지 스포츠 유니폼을 닮은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1993스튜디오를 주로 판매하는 무신사 관계자는 “관련 브랜드들이 최근 9∼10배 가까이 성장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LF의 사내 벤처 프로젝트로 시작한 스페이드클럽서울 역시 축구 유니폼을 모티프로 한 풋볼 티셔츠와 트랙 팬츠를 출시했습니다. 자연을 가꾸고 휴식을 즐긴다는 의미의 ‘그리너리(Greenery) 문화’를 기반으로 한 유니폼을 앞세웠습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1㎏대 미니 밥솥과 원룸에 최적화된 안마 의자가 있다? 날로 늘어나는 1인 가구를 겨냥해 1인용 가전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전국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33.4%(약 716만6000가구)로 2016년(27.9%, 539만8000 가구) 대비 5.5%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1인 가구 비율은 30.1%에서 36.8%까지 늘었다. 유통·가전 업체들도 이들을 겨냥한 1인 맞춤형 가구들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이번 달 Q는 혼자 사는 ‘싱글라이프’에 최적화된 가전제품들을 모아봤다.》미니 밥솥, 콤팩트형 안마의자… 소중한 너를 위해 준비했어물걸레질 가능한 로봇청소기, 소형 건조기 등1인 가구 많은 30대 사이서 필수템으로 자리동작 감지하는 정수기, 부모님 선물로 인기서울에서 혼자 자취하는 직장인 이모 씨(27)는 최근 소형 밥솥을 새로 구매했다. 대형 밥솥으로 밥을 하면 다 먹지 못하고 밥이 쉬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아예 작은 밥솥을 새로 구매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씨는 “혼자 사는 집에 굳이 큰 가구를 놔둘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싱글라이프에 기존 4인 가족용으로 만들어진 가전은 거추장스럽고 자리만 차지한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이들을 겨냥해 작지만 혼자 사는 이들이 꼭 필요한 기능을 모아 담은 가전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이유다.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일손이 부족한 1인 가전을 위한 자동화 기기다. CJ온스타일은 지난달 27일 로봇청소기 ‘로보락 S7 MaxV Ultra(이하 로보락 S7)’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했다. 자동 물걸레 세척 기능을 갖춰 청소 시간이 빠듯한 1인 가구에 안성맞춤이다. 140만 원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10분 만에 준비된 300대 수량을 완판하며 6억6000만 원의 주문 금액을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지난 2월에도 26분 만에 매진을 기록한 바 있는 인기 상품이다.1인용 가전은 1인 가구의 비중이 높은 30대에서 특히 인기가 좋다. CJ온스타일에 따르면 27일 진행한 로보락 S7의 주문 연령대는 30∼34세가 1위, 35∼39세가 2위였다. 온스타일 관계자는 “30대 구매 고객이 41%에 달할 정도로 1인 가구가 많은 세대에겐 없어서 못 파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전국 30대 1인 가구의 비중은 17.1%로 20대(19.02%), 70대(18.1%)에 이어 높은 수치를 차지했다.1인 가구의 필요에 맞는 ‘작은 가구’도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쇼핑 업체 위메프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소형 가전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소형 식기세척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4% 늘었다. 미니 건조기(205%), 소형 세탁기(65%) 등도 판매량이 증가했다.가전 업체들도 작은 가전 유행에 맞는 제품들을 출시 중이다. 가전제품 업체 쿠첸은 4일 머쉬룸·멜로우·더 동글·더 네모·더 핏·더 핏 듀얼플레셔 등 밥솥 제품 6종을 연달아 출시했다. 이 중 ‘머쉬룸’ 밥솥은 1인 가구에 적합한 제품으로 최대 2인분까지만 조리가 가능하다. 무게 역시 1.4㎏에 불과하다. 쿠첸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며 이들을 소비 주체로 판단해 가격 부담과 무게를 줄인 제품들을 출시 중”이라고 말했다.LG전자도 3일 기존 안마 의자보다 작은 사이즈인 콤팩트형 안마 의자 ‘힐링미 파타야’를 출시했다. 기존 인기 안마 의자인 ‘힐링미 타히티’ 대비 높이는 약 14㎝, 폭은 약 6㎝ 줄였다. 안마 의자 뒷면과 벽 사이에 5㎝ 공간만 있으면 안마 의자를 최대한 눕힐 수 있어 1인 가구가 사는 방에서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날로 늘어나는 고령 1인 가구를 위한 ‘케어 가전’도 인기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전 세대 연령별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70대 이상이 18.1%, 60대가 16.4%로 각각 두 번째, 네 번째로 높았다.코웨이는 일정 시간 이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이상 감지 신호를 전송하는 ‘실버케어’ 정수기를 2017년부터 최신 모델에 계속 적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정수기 물 사용량을 확인하다가 2일 이상 사용이 감지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가족에게 메시지가 전송된다. 코웨이 관계자는 “혼자 지내는 연로한 부모님을 걱정하는 자녀 고객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29일 서울 한강 잠수교에서 프리폴(Prefall) 패션쇼를 개최한다. 19일 서울시 및 루이비통코리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한강 잠수교 조명 아래에서 2023년 프리폴 컬렉션을 최초로 공개한다. 프리폴 컬렉션은 정규 가을겨울(FW) 컬렉션 발매 전 선보이는 컬렉션으로 주로 간절기에 맞춘 패션을 선보인다. 이번 패션쇼는 세계 최초로 컬렉션을 공개하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앞서 루이비통은 2019년 인천공항 격납고에서 패션쇼를 진행했지만 같은 해 5월 미국 뉴욕에서 먼저 선보인 쇼를 재현한 무대였다. 이번 행사는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해외 관광객과 서울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곳곳에 스크린을 설치해 패션쇼를 전 세계에 생중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100여 명의 패션 관련 전공 학생을 패션쇼 현장에 초청할 계획이다.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Creative Advisor)로 쇼 콘셉트 및 시노그래피(무대 연출) 디자인에 참여한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올해 1분기(1∼3월) 벤처 투자 금액이 1년 새 6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에 고금리까지 겹치며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한 이유로 풀이된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1분기 벤처 투자액은 총 8815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2214억 원) 대비 60.3% 줄었다. 1분기 기준 벤처 투자액은 2020년 7732억 원을 나타낸 뒤 2021년 전년 대비 70.5%, 지난해 68.5% 등 꾸준히 증가했지만 경기 침체 우려, 고금리 등이 겹치며 급격히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서비스 업종 투자액이 전년 대비 77.5% 줄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이 74.2%, 게임이 73.7%로 뒤를 이었다. 전체 9개 업종 중 영상·공연·음반 분야만 7억9000만 원 증가하며 투자 금액이 8.5% 늘었다. 벤처펀드 결성액 역시 전년 동기(2조6668억 원) 대비 78.6% 감소한 5696억 원을 나타냈다. 중기부 관계자는 “실물 경기 둔화와 고금리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증가,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회수 시장 부진 등이 겹치며 벤처 투자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1. 빵집을 운영하는 A 씨(29)는 온라인으로도 푸딩을 판매하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했지만 초반에 방문자가 거의 없었다. 네이버에 특정 검색어를 치면 A 씨의 스마트스토어가 노출되는 키워드 광고를 하면 방문자 유입이 늘어난다고 해서 그는 키워드 광고를 알아봤다. 하지만 광고비가 비싸 결국 포기했다. 그는 “기본 수수료가 낮다고 해서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했지만 방문자를 늘리려면 큰돈을 들여 광고해야 한다”며 “네이버가 인기 있는 플랫폼이고 소상공인 간 경쟁이 심하다 보니 허무하게 날리는 광고비가 많다”고 했다. #2. 스마트스토어에서 그림을 판매하는 B 씨는 최근 스마트스토어 대신 단독 몰을 설립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그림은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이 아닌 만큼 단골 정보 관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네이버에서 이탈하면 그간 네이버에 쌓인 고객 데이터를 아예 받을 수 없었다. 그는 “개인정보 보호, 판매자 유출 방지 등의 의도는 알겠지만 내가 모은 고객 데이터를 거대 플랫폼에 빼앗기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낮은 수수료를 앞세워 소상공인들을 끌어들이고 있지만 실제로는 추가 수수료를 내도록 유도하거나 고객 데이터를 독점하는 등의 문제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 마케팅을 하는 과정에서 매출액의 최대 5%까지 추가 수수료를 내야 한다. 현재 스마트스토어는 네이버페이 사용에 따른 수수료를 규모에 따라 1.980%에서 최대 3.630%까지 징수한다. 여기에 스마트스토어에 올린 상품이 네이버가 자체 운영하는 네이버쇼핑에 노출되게 하려면 수수료 2%가 추가 부과된다. 고객들이 쇼핑라이브를 통해 물건을 사면 수수료 3%가 붙는다. 사업 초반 각종 마케팅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영세 상인 입장에선 기본 수수료만 내고 매출을 올리기 어려운 구조다. 키워드 광고 비용도 부담으로 꼽힌다. 이는 키워드마다 인기도, 유입량 등에 따라 적게는 50원부터 많게는 10만 원까지 수수료를 내는 광고 방식. 예를 들어 ‘빵’ 키워드에 50원의 수수료가 부과되는 방식이라면 빵으로 검색해 스마트스토어에 들어오는 건당 50원을 수수료로 내야 한다. 인기 높은 키워드는 그만큼 광고비가 비싼데, 네이버 검색 알고리즘에 따라 그때그때 인기 있는 키워드도 달라져 사실상 네이버가 정한 가격대로 지불해야 한다. 고객 정보 독점도 문제로 꼽힌다. 스마트스토어에서는 날짜별로 주문 고객 수, 고객의 성별, 연령대, 등급, 구매한 제품 수 등을 볼 수 있다. 재구매 이력이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보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탈퇴할 때 모두 삭제된다. 전문가들은 소상공인들은 자체 판로를 확보하기 힘든 만큼 피해를 보면서도 유통 플랫폼에 기댈 수밖에 없는 만큼 플랫폼 갑질 문제 해소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플랫폼 거래 업체 50.7%는 피해를 봐도 거래를 유지했다. 유지를 택한 응답자 중 47.1%는 “불이익이 염려됐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정수정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입점 업체와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는 글로벌 온라인플랫폼과 달리 한국은 플랫폼과 소상공인이 일방적 수혜 관계인 경우가 많다”며 “다양한 방향에서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SPC 파리바게뜨가 미국 뉴욕에서 소수인종, 여성을 위한 경력 개발 기회를 제공한다. SPC 파리바게뜨는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시,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뉴욕시민에게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제임스 김 암참 회장, 허진수 SPC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파리바게뜨는 소수인종, 여성 등 인턴십 참가자들에게 제빵 교육과 실습 등을 진행한다. 이후에는 취업 등 경력 개발 기회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뉴욕 5개 자치구에 경제적 약자를 위한 식품 기부도 진행한다. 이날 협약식에 참여한 허 사장은 “뉴욕시, 암참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여성 및 사회적 약자들이 미래의 리더로 성장하도록 도움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2005년 미국 시장에 진출했고 현재 13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뉴욕시에 30개 넘는 매장이 있다. 2030년까지 미국 및 북미 지역에 1000개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