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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에서 마을버스를 운행하는 운전사 A 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9일 오전 확진된 A 씨의 부인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의 직원이었다. 10일 금천구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호선 독산역에서 벽산아파트를 오가는 ‘금천01번’ 버스 운전사 A 씨가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와 부인은 콜센터에서 8일 확진자가 나온 뒤 구로구 자택에서 격리 중이었다. 부인이 확진된 뒤 서울 강서구 선별진료소에 간 A 씨는 9일 오후 9시경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금천01번 노선은 1호선 독산역과 금천구청역 등을 운행해 버스에 탄 시민들의 추가 감염 가능성이 작지 않다. 운수업체인 범일운수에 따르면 A 씨는 6∼8일 오후 2시부터 11시 40분까지 버스를 운전했다. 범일운수 관계자는 “독산역과 금천구청역 등을 지나 퇴근 시간대엔 버스가 발 디딜 틈 없이 붐빈다”고 했다. 해당 노선은 금천 현대아파트와 롯데캐슬 등 아파트 단지 4곳도 지난다. 금천구는 A 씨가 운전했던 버스의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밀접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구 관계자는 “A 씨가 줄곧 마스크를 착용해 버스 내부에서 감염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기사 쉼터 등 사무실 공간에서 A 씨와 접촉한 버스 운전사 7명도 10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구는 9일 오후 10시경부터 금천01번 버스 18대의 운행을 잠정 중단했다. 해당 버스 노선의 기사 57명은 모두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범일운수는 새로운 버스 10대를 투입해 금천01번 노선을 단축 운행하고 있다.이소연 always99@donga.com·신지환 기자}
이화여대는 서암 윤세영재단과 ‘윤세영 저널리즘 스쿨(YJS)’을 11일 공식 출범한다. YJS는 이화여대와 SBS문화재단이 2014년부터 공동 운영한 ‘프런티어저널리즘스쿨(FJS)’을 확대 개편한 프로그램이다. 올해부턴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에 신설된 저널리즘교육원이 YJS를 운영한다. 서암 윤세영재단의 후원으로 학생들은 수강료 부담 없이 양질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 서암 윤세영재단은 10년간 매년 5억 원을 이화여대에 기부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화여대는 YJS 학생들이 교육에 전념하도록 대학원 별관 건물을 10년간 교육 공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입학생은 2년간 무료로 교육을 받는다. YJS의 전신인 FJS는 현재까지 신문 방송 등에 모두 347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자, 타다 기사들은 “1만 2000 명이 넘는 ‘타다 기사’들이 일자리를 잃게 생겼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공유차량서비스 ‘타다’ 등에 속한 프리랜서 기사 80여 명이 조합원인 프리랜서드라이버협동조합은 5일 ‘타다 금지법 날치기 한 법사위를 규탄한다’는 성명을 내고 타다 금지법 통과를 규탄했다. 윤태훈 협동조합 이사장은 성명서에서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의 독단적 처리이자 날치기”라며 “여야 합의 뒤 법안 가결이란 전례를 무시하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혁신을 죽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윤 이사장은 “조합은 우리가 원하는 일자리와 정의로운 사회의 믿음을 배신한 책임을 묻고자 고소 및 손해배상 청구 등 모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현장에서 만난 타다 기사들은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여 안타까워하면서도 체념한 모습이었다. 5일 오후 4시 10분경 서울 서대문구에서 만난 타다 기사 A 씨(40)는 “시급제로 일하면서도 서비스 개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했다. 당장 다음달부터는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지 막막하다”고 했다. 또 다른 타다 기사 B 씨도 이날 오전 회사 측에 “언제부터 일을 그만둬야 하는 거냐. 계속 일을 할 순 없냐”고 문의했다고 한다. 타다 운영사인 VCNC는 4일 여객운수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뒤 “기사 포함 렌터카 서비스인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조만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타다 금지법의 통과를 주장해왔던 택시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등은 4개 단체는 5일 성명서를 내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 통과를 환영한다”며 “이로써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
“정부가 혁신성장을 이야기하면서 사법부의 판단에도 불복해 국회가 1만여 드라이버들과 스타트업의 일자리를 없애 버리는 입법에 앞장서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여객운수법)을 통과시키자 타다 모회사인 쏘카의 이재웅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토로했다. 스타트업 업계도 “또다시 혁신산업이 좌초됐다”며 절망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사는 “혁신 사업가는 현존하는 법을 검토해 사업의 얼개를 짜는데, 국회가 법까지 바꿔 가면서 막으면 이제 혁신 사업을 누가 시작하겠는가”라면서 “이제 대한민국에 창의란 존재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혁신 플랫폼이 좌절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반 자가용을 택시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우버X는 2015년 법원의 불법 판결 후 사업을 중단했다. 전세버스 공유업체였던 콜버스와 승용차·렌터카 승차공유업체였던 차차는 국토교통부의 위법 판단으로 2018년 사업을 접었다. 지난해에는 택시업계의 반발로 카카오와 풀러스가 사실상 카풀 서비스를 중단했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소비자의 의견을 배제하고 혁신보다는 기존 산업의 눈치를 보면서 입법부와 정부가 움직이니 혼란이 더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여객운수법 통과를 주장했던 택시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문충석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이날 “우리나라에서 면허 없이 여객 운송을 하는 건 엄연히 불법으로 타다를 금지하는 건 대한민국 같은 법치국가에서 당연한 일”이라며 “5일 국회 본회의 통과까지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도 “타다는 사실상 택시와 다름없는데 허가 없이 자유롭게 운행한다면 그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신무경 yes@donga.com·이소연 기자}

“집 밖에 안 나가는 게 애국이라고…. 동창회건 등산이건, 모임은 싹 다 취소했습니다.” 2013년 교직에서 은퇴한 한해수 씨(72)는 최근 한 달 가까이 집에만 머물렀다. 주말마다 친구들과 등산 가는 게 큰 낙이었지만 꾹 참고 있다. 다른 약속도 아예 잡질 않았다. 한 씨는 “평일엔 서울 고궁을 도는 게 취미였지만 다 포기했다”며 “앞으로도 2, 3주는 더 견뎌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3일 오전도 점심 식사를 앞두고 연락이 왔지만 “이럴 땐 안 만나는 게 국가에 협조하는 길”이라며 만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라앉질 않으며 사회생활에 적극적이던 ‘액티브 시니어’의 일상도 완전히 바뀌었다. 대부분 현 상황에 한숨지으면서도 누구보다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에 적극 동참한다. 외부 모임뿐 아니라 가족 행사도 뒤로 미룬다.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과 지인의 안전을 위해서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김춘재 씨(66·여)도 대외활동은 일절 관둬 버렸다. 평소 오전 9시∼낮 12시엔 출장 요양보호 근무를 해왔지만 당분간 쉬기로 했다. 심지어 경기 부천 아들네에서 손자 3명을 돌보던 일도 멈췄다. 맞벌이하는 아들 부부가 난감해했지만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다 소중한 손자들을 감염시킬까 겁난다. 안 보면 아쉽긴 해도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설득했다. 어르신들의 결심은 상찬 받아 마땅하다. 사회와 나라를 위해 불편을 감수하는 건 작은 일이 아니다. 한데 문제는 따로 있다. 사회생활에서 삶의 에너지를 찾는 어른들이 기약 없는 코로나19 종식을 기다리며 집에만 있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김 씨도 “매일 20시간 이상 홀로 있다 보니 그게 힘들다”고 토로했다. 어르신들이 고립감을 느끼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가 적절한 대책 마련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럴수록 심리적 지원이 중요하단 지적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젊은층은 소셜서비스 등에 능숙해 격리 기간에도 어느 정도 고립감을 해소한다. 하지만 대면 접촉에 익숙한 어르신들은 사회적 고독이 버거울 수 있다”고 했다. 곽 교수는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노인복지시설이 ‘전화 심리상담’을 운영하는 것도 한 가지 대안이라 봤다. 코로나19로 많은 시설이 휴관했으니 상담 인력 찾기가 어렵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3일 세종시 치매안심센터가 심리상담에 나섰더니 대번에 효과가 나타났다. 복지사 A 씨의 전화를 받은 한 할아버지는 “코로나19로 힘들 텐데 잊지 않고 전화해줘 고맙다”고 했다. “홀로 계시던 어르신들일수록 얼마나 외로우시겠어요. 별말도 아니에요. ‘아프신 데 없나요’ ‘끼니는 잘 챙겨 드세요’ 몇 마디에 마음을 여십니다. ‘고생이다’라며 제 걱정을 해주는 분들도 많아요. 제가 오히려 위로를 받아요.”(복지사 A 씨) 이소연 사회부 기자 always99@donga.com}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마스크를 판다’고 글을 올린 뒤 2210만 원만 챙기고 사라졌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한 포털사이트에 ‘마스크를 대량 판매한다’는 게시 글을 올린 뒤 송금받은 돈을 챙긴 혐의(사기)로 A 씨(22)를 구속 수감했다고 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중순 사진 여러 장과 함께 “KF(Korea Filter)94 마스크를 판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이 글을 본 한 유통업체 대표는 “10만 장을 1억5000만 원에 구매하겠다”며 계약금 2000만 원을 보냈다. 한 개인병원 관계자도 “병원에서 사용할 마스크 1500장을 구매하고 싶다”며 210만 원을 보냈다. 하지만 둘 다 마스크는 받지 못했고, A 씨는 연락을 끊은 뒤 잠적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 씨의 자택 인근에서 잠복하다가 2일 서울 마포구의 한 PC방에서 A 씨를 검거했다. 하지만 A 씨는 이미 돈을 다 써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도박에 쓸 돈이 필요했다. 인터넷 불법 도박으로 탕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마스크 사기와 매점매석이 늘고 있다. 신속하게 추적해 검거하고,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마스크를 판다’고 글을 올린 뒤 2210만 원만 챙기고 사라졌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한 포털사이트에 ‘마스크를 대량 판매한다’는 게시 글을 올린 뒤 송금 받은 돈을 챙긴 혐의(사기)로 A 씨(22)를 구속 수감했다고 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중순 사진 여러 장과 함께 “KF(Korea Filter)94 마스크를 판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이 글을 본 한 유통업체 대표는 “10만 장을 1억 5000만 원에 구매하겠다”며 계약금 2000만 원을 보냈다. 한 개인병원 관계자도 “병원에서 사용할 마스크 1500장을 구매하고 싶다”며 210만 원을 보냈다. 하지만 둘 다 마스크는 받지 못했고, A 씨는 연락을 끊은 뒤 잠적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서울 마포구에 있는 A 씨의 자택 인근에서 잠복하다가 2일 주변 PC방에서 그를 검거했다. 하지만 A 씨는 이미 돈을 다 써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도박에 쓸 돈이 필요했다. 인터넷 불법 도박으로 탕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마스크 사기와 매점매석이 늘고 있다. 신속하게 추적해 검거하고,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다들 힘든 상황이었잖아요. 뭐라도 해야겠단 생각뿐이었습니다.” 경북 포항에 있는 청소대행업체 대표 김모 씨(56)는 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멋쩍게 웃었다. 김 씨는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국민이 불안에 떨던 때, 포항의 복지시설과 노인정 유치원 등을 돌며 무료 방역 봉사에 나섰다. 김 씨는 “청소업체를 운영해 그나마 손을 보탤 수 있었다”며 “다들 ‘고맙다’ 말해줘서 오히려 힘이 났다”고 떠올렸다. 위기 때마다 작은 힘이라도 보태려는 우리의 국민의식은 언제나 아름다웠다. 모든 국민이 ‘금 모으기 운동’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한 건 대표적인 사례다. 1998년 최모 씨(59·여)는 결혼 쌍가락지와 자녀 돌 반지 등 집에 있던 모든 금붙이를 주택은행에 가져다 줬다. ‘아쉽지는 않으냐’는 질문에 최 씨는 “오히려 가진 게 미안했다. 하루빨리 함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단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최 씨처럼 금 모으기 운동에 동참한 이들은 모두 351만여 명. 그 덕분에 정부는 예정보다 3년 앞당겨 2001년 국제통화기금(IMF) 차입금을 상환했다. 메르스 사태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던 2015년 6월 정모 씨(45)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혈액 수급 비상! 헌혈 번개 제안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정 씨의 번개에 응답한 이는 4명이었다고 한다. 정 씨는 “백지장도 맞들면 낫지 않냐. 내가 할 수 있는 걸 했을 뿐”이라며 웃음 지었다. 기업과 공공기관에선 단체 헌혈로 ‘헌혈 캠페인’을 이끌었다. 당시 혈액 재고량(2.1일분)은 적정 혈액 재고량(5일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시민들이 팔을 걷어붙여 위기를 이겨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에 혈액 부족 위기가 닥쳤을 때도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극복해냈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공학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 나왔대.” 지난달 26일 연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대학 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가 나왔다는 소식이 빠르게 번졌다. 진상은 이랬다. 지난달 25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공학대학원에 다니는 학생 A 씨가 열이 났다. 학교 측은 코로나19 검사를 권유했다. 연세대는 학생이 이용한 공학원과 공학대 건물 두 곳을 방역한 뒤 폐쇄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건물이 잠정 폐쇄되자 학생들이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오인한 것 같다”고 했다. A 씨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가 수그러들 기미가 없자 덩달아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마저 대학가를 물들이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런 낭설들이 떠돌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대에서도 천문우주공학부 대학원생 B 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글이 커뮤니티에 퍼졌다. 역시 가짜뉴스였다. B 씨의 가족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건 맞지만, 사는 곳이 다른 데다 최근 만난 적도 없었다. 하지만 소문이 일파만파 커지며 B 씨는 꽤나 고충을 겪어야 했다. 전문가들은 대학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해야 가짜뉴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심리는 공포감에서 나온다. 대학은 비교적 밀폐된 시설이 많아 코로나19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면서 “학교에서 방역 상황이나 의심환자, 확진자 정보를 선제적으로 공개하면 부정확한 정보가 유포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어르신 혼자선 밥도 못 챙겨 드시는데…. 2주간 자가 격리돼 있다가 나쁜 일이라도 생기면 누가 책임질 겁니까.” 대구에서 요양보호센터를 운영하는 A 센터장은 1일 동아일보와 통화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 센터는 최근 요양보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비상 사태다. 보건당국에선 확진자와 접촉해 온 할머니에게 자가 격리를 통보했다. 센터에도 “2주간 할머니와 접촉하지 말라”고 알렸다. 하지만 현재 센터는 보건당국의 지침을 어기고 있다.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전신 다발성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는 할머니는 요양사 도움 없이는 화장실도 갈 수 없다. 홀로 끼니를 챙길 수도 없다. 지난달 말 북구에 있는 할머니 집을 찾았을 때 상황은 A 센터장이 이런 결심을 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고심을 거듭하다 이틀 만에 찾아간 집 안은 숨을 쉬기 힘든 지린내로 가득했다. 할머니는 “이틀간 화장실을 갈 수 없어 결국 침대에서 소변을 봤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한 할머니 입술은 바짝 말라 있었다고 한다. 잠깐 들러 보려고 했던 센터장은 결국 집 안으로 들어갔다. 식사를 챙겨드린 뒤 모든 물 컵과 그릇, 옷가지를 살균했다. A 센터장은 “보건소에서 ‘지침을 어기면 감염예방법에 따라 벌금 300만 원을 내야 한다’고 문자도 보냈다”며 “벌금 내라면 내는 수밖에 없다. 어르신들을 2주간 방치하는 건 굶어 죽으라는 것과 매한가지”라 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심각한 상황에서 어르신들을 돌보는 요양보호사마저 확진 판정을 받으며, 직접 방문해서 돌봐야 하는 노인 돌봄에도 공백이 생기고 있다. 보건당국에선 확진자와 접촉한 노인들을 2주간 자가 격리하고, 요양보호센터도 접촉을 피하라고 권고하지만 실상을 모르는 처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대구 지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홀몸노인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무료급식소마저 폐쇄해 더욱 심각하다. 노인요양보호센터를 운영하는 김모 센터장(51·여)은 “기초생활수급자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코로나19보다 2주 격리가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대구 고마운재가복지센터의 김영옥 센터장(59·여)도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무섭지만 요양사가 방문하지 않으면 어르신들은 굶어 쓰러진다”며 “사비로 도시락이라도 사드리고 기저귀라도 갈아드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대구시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코로나19에 대응하다 보니 자가 격리에 들어간 어르신까지 일일이 파악할 여력이 없다. 시 관계자는 “환자와 접촉해 자가 격리된 대상이 1만 명이 넘었다”면서 “안타깝지만 솔직히 돌봄 어르신들에게 식사가 제공되는지는 확인을 못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현재 코로나19로 자가 격리된 장기요양 대상 노인들에게 제공되는 도시락은 대부분 요양보호센터에서 사비로 마련한다. 마스크, 방역복 등도 사비로 마련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중증 노인들은 코로나19로 자가 격리 대상이 됐더라도 돌봄 공백이 있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사회가 협업해 노인요양복지센터에 우선 방역복과 마스크를 지급해서 격리 대상 노인들을 돌봐야 한다”며 “현재 지자체도 한계가 있는 만큼 민간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이소연 always99@donga.com·김태성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신천지예수교(신천지)를 고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현 시점에 고발은 쓸데없이 행정력을 낭비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7시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신천지가 자료 제공을 거부할 당시엔 고발을 검토했다”며 “하지만 경기도는 신천지 본부를 강제 조사해 필요한 신도 명단을 모두 입수한 터라 고발이 필요 없었다”고 했다. 또 “고발 시 교인과 적대관계를 조성해 오히려 방역 공조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고발 조치를 하면 쓸데없는 행정력이 낭비된다”며 “이미 검찰 수사가 개시된 상황에서 수사를 위한 고발이 필요하지 않다”고 썼다. 이 지사는 이 게시글에서 “지금은 정치가 아닌 방역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말을 두 차례 썼다. 경기도는 이날 “항간에 떠도는 ‘이 지사가 신천지 신도’라는 소문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지난달 28일 수원 서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이 지사는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 ‘신천지를 고발할 것이냐’는 질문에 “고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은 이 지사가 신천지 교인이라는 주장을 퍼뜨렸다. 경기도는 “허위사실 유포는 심각한 범죄”라며 “행정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도민에게 피해를 입히는 거짓정보에 강경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등을 살인 및 상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차라리 저 혼자만 감염되면 다행일 정도예요….” 대구의 한 요양보호센터에서 방문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A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왈칵 울음부터 터뜨렸다. 이 요양보호센터는 함께 일하던 요양보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비상상황이다. 이 확진자는 평소 돌보던 할머니 댁과 요양보호센터 사무실을 들러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A 씨는 “제가 돌보는 83세 할머니가 감염될까봐 걱정이다. 석 달 전에 급성 심근경색으로 수술까지 받아 체력이 약하시다”고 답답해했다. 대구는 27일 오후 8시 기준 전날과 비교해 코로나19 확진자가 422명 증가했다. 18일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지 9일 만에 모두 11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도 시청 공무원과 소방관, 사회복지시설 관계자, 공항 직원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26일 대구 도심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805번 기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해당 버스에 오른 승객 명단과 이들의 동선을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소속 소방관 3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소방청에 따르면 현재 확진자나 의심환자와 접촉해 격리된 소방관은 561명에 이른다. 확진자가 근무했던 대구 동부소방서 동촌119안전센터와 수성소방서 만촌119안전센터 등은 한때 폐쇄됐다가 현재는 교대 팀이 업무를 재개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지역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시청에서도 직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청에선 현재까지 4명의 환자가 나왔다. 병원 의료진과 직원 4명, 장애인지역공동체 복지사 등 사회복지시설 관계자 3명도 추가로 확진돼 시설 폐쇄가 잇따랐다. 대구시 관계자는 “폐쇄시설의 다른 종사자들은 재택근무로 전환됐다”면서 “27일 관련 업무에 일시적인 장애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대구의 관문 가운데 하나인 대구국제공항도 27일 확진자가 나왔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공항의 보안을 총괄하는 자회사 직원 B 씨가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씨와 같은 팀인 직원 8명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스스로 자가 격리에 들어간 시민들은 말 그대로 ‘두문불출’하고 있다. 한 초등학교에서 방과후 활동 교사로 일하는 손모 씨(27·여)는 “한 다리만 건너도 확진자와 접촉했던 사람들이거나 자가 격리 대상자”라며 “평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영화관이나 쇼핑센터를 찾았는데 요샌 집에만 머문다”고 했다. 대구 달서구에 거주하는 이모 씨(30·여)는 “음식을 배달시키자니 배달원도 밖에서 움직여야 한다. 요샌 미안해서라도 주문을 자제하고 있다”고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지금부터 일주일이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26일부터 모든 집회를 금지하고, 동국대경주병원·영주적십자병원 등 의료기관에 1185개의 병상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이소연 always99@donga.com·신지환 / 대구=명민준 기자}
유튜브 채널 ‘종말론사무소’는 신천지예수교(신천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활동했다는 녹취록을 26일 공개했다. 이는 ‘중국 내 신천지교회가 2년 전에 다 폐쇄가 돼서 이미 교회가 없어졌다’는 신천지 측의 주장과는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종말론사무소의 윤재덕 소장은 ‘신천지 지도부의 구속 수사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신천지 부산 야고보 지파장의 설교 녹취록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야고보 지파는 신천지 산하 12지파 중 한 곳이다. 본보 취재팀이 윤 소장을 통해 입수한 녹취록엔 9일 설교 중 부산 야고보 지파장이 교인들에게 “지금 우한 폐렴 있잖아. 거기가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우한 지역에 신천지교회가 현재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부산 야고보 지파장은 이어 “중국이 지금 보니까 700명이 넘게 죽고 확진자가 3만 명이 넘는다. 근데 우리 성도는 한 명도 안 걸렸다”고 말했다. 교인들이 아멘이라며 박수를 치는 소리도 녹음되어 있다. 윤 소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달 9일 야고보 지파 설교 중 녹취된 내용이며, 신천지 내부자로부터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은 동아일보에 “해당 녹취 내용이 9일 열린 부산 야고보 지파 설교 내용은 맞다”면서도 “우한에 있던 신천지 지회는 2년 전 폐쇄됐다. 지금 우한에 남아 있는 교인들은 전부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분들”이라고 해명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8일 중국 우한 지역 코로나19 사망자가 700명을 넘어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현지 시간) 신천지교회가 지난해 12월까지 중국 우한시에서 모임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SCMP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28세의 유치원 교사를 인용해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절반과 연관된 신천지가 우한에서 12월까지 모임을 가졌다”며 “이들은 정체불명의 전염병이 도시를 강타한 것을 깨닫고서야 모임을 멈췄다”고 보도했다. 이 교사는 또 “바이러스에 대한 소문이 11월부터 퍼지기 시작했지만 누구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교회가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이 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모임을 중단한 12월까지 우한에 있었다”고 말했다. SCMP는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신천지 교인은 약 2만 명이며, 우한의 신천지 교인은 약 200명이라고 보도했다.이소연 always99@donga.com·김예윤 기자}
경기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강제 역학조사를 진행하려고 과천 신천지예수교(신천지) 시설에 들어가 4만3000여 명의 교인 명단을 확보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신천지 측으로부터 교인 21만 명 이상의 명단을 받았다. 경기도는 25일 오전 과천시 별양동 신천지 총회본부에서 강제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과천 총회본부에서 예배가 열리면 서울, 안양 등 수도권 교인 9900여 명이 모인다. 참석한 교인 중 일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는 경기지역 거주 교인 3만3582명과 16일 총회본부 예배에 참석한 교인 9930명 등 4만3512명의 명단을 입수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일부 교인의 명단은 중복됐을 가능성이 있다. 교인을 분류해 격리, 감염검사 등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대본은 신천지 측으로부터 교인 21만2000여 명의 명단을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이를 각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용인시는 23일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된 A 씨(27·여)가 16일 대구에 있었다는 것을 휴대전화 위치 추적과 주변 폐쇄회로(CC)TV로 확인했다. 당일은 31번 환자가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날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신천지로부터 교인 명단을 받아 A 씨가 거주하는 용인시에 통보했지만 A 씨는 당일 대구교회에 가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서울시와 경남도는 신천지의 집회, 모임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긴급행정명령을 내렸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부터 서울 전 지역에서 신천지 관련 집회 및 제례를 전면 금지한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이어 “서울에는 신천지 관련 시설 263곳이 있다. 188곳은 강제 폐쇄와 방역을 마쳤다. 나머지 66곳은 탐문조사를 벌여도 신천지 시설이 맞는지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기자회견에서 “25일 오전 10시 반부터 도내 79개 신천지 시설을 폐쇄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종교시설에 대한 일시 폐쇄와 집회 금지는 감염병 예방법 47조와 49조에 따른 것이다. 긴급행정명령을 어기면 벌금 300만 원이 매겨진다. 지난달 31일 숨진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형은 경북 청도대남병원 응급실에서 급성폐렴으로 5일간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병원에서만 10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대남병원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이 총회장의 친형이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고 밝혔다.과천=이경진 lkj@donga.com / 김하경·이소연 기자}

24일 오후 1시경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을 빠져나온 대전 목원대 중국인 유학생 11명은 14번 출구 앞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렸다. 이날부터 기숙사에 들어갈 중국인 학생은 감염 예방 차원에서 학교가 공항에서 직접 태워가기로 했다. 방호복 등을 갖춘 교직원 2명은 입국장에서부터 학생들을 신중하게 인솔했다. 학생들의 여행가방과 겉옷에는 연신 분사식 소독제도 뿌렸다. 바로 옆에서도 방호복을 입은 충북대 교직원들이 무척 분주했다. 중국 산둥성에서 온 중국인 유학생 10여 명의 체온을 일일이 점검하고 있었다. 충북대 관계자는 “학생이 ‘정상 체온’이 아니면 버스에 태우지 않는다”며 “검사를 통과한 학생들은 바로 기숙사로 데려가 2주 동안 격리한다”고 했다. 개강을 맞아 한국으로 돌아오는 중국인 유학생 1만여 명이 24일 본격적으로 입국하기 시작했다. 이들에 대한 관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에 최대 고비가 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대학들은 공항과 학교를 잇는 셔틀버스를 마련하고 교내에 간이 진료실을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같은 날 오후 경기 용인시에 있는 단국대 죽전캠퍼스 웅비홀 기숙사. 오후 2시 반경 중국인 유학생 9명을 태운 버스가 기숙사에 도착했다. 이들이 2주간 격리 생활할 기숙사 입구엔 특수 제작한 철제 방호벽이 세워져 있었다. 이곳 교직원 3명 역시 모두 방호복을 차려입었다. 교직원들은 적외선 온도측정기로 유학생을 한 명씩 체크한 뒤 기숙사에 들여보냈다. 중국인 유학생이 2949명(지난해 4월 기준)인 한양대는 서울캠퍼스 학생회관 주차장에 이동식 카라반 10실을 설치했다. 24∼26일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 800여 명 가운데 발열 증세를 보이면 코로나19 검진 뒤 임시 격리한다. 다른 대학 역시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전북 지역 10개 대학도 인천공항에서 중국인 유학생 2102명을 태워 올 차량을 별도로 마련해뒀다. 인하대는 이번 주 대거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이송하기 위해 인천시가 지원하는 콜밴을 이용하기로 했다. 대구경북에선 중국인 유학생의 휴학 신청과 입학 취소가 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24일 오전 기준 225명이 휴학하거나 입학을 취소했다. 특히 23일 정부가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한 뒤 각 대학들엔 휴학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24일 대구 경북대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한국인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대는 “확진자 학생은 16일 이미 기숙사에서 퇴소했지만, 안전 차원에서 기숙사를 방역한 뒤 당분간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경북 경산시 영남대의 여학생 기숙사에서도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기숙사 방역 및 폐쇄에 들어갔다. 경북도 관계자는 “그나마 안전하다 여겼던 대학 기숙사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등 학내 방역망도 구멍이 뚫리기 시작했다”고 했다.인천=이청아 clearlee@donga.com / 이소연 / 대구=명민준 기자}

1200명이 넘는 신천지예수교(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정부는 2, 3일 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대구경북에서 신천지 교인들이 집단 감염됐다. 특히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중 600명 이상이 연락이 닿지 않자 대구시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이들의 소재 파악에도 비상이 걸렸다. 23일 현재 전체 확진자의 절반이 넘는 300명 이상이 신천지와 관련이 있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9336명 중 코로나19 유증상자는 1276명이다. 연락이 두절된 교인들까지 감안하면 유증상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교인들을 빨리 찾지 못하면 이들과의 접촉에 따른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3일 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특정 종파에서 발열과 기침이 있다고 신고한 사람들이 1000명가량 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부터 한 며칠간은 그분들 사이에서 집중적으로 확진 환자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앞으로 2, 3일 이내에 확진자 수가 최고조에 달했다가 (유증상자들에 의한) 전파 여부에 따라 그 다음 상황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시 조사에서 유증상자로 파악된 1276명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파견된 공중보건의 51명과 간호사 10명이 검체 검사에 들어갔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중 670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자 대구시는 23일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은 그동안 대구시 측이 통화를 시도한 전화 연락뿐만 아니라 문자메시지에도 답을 하지 않은 교인들이다. 대구시는 통화 시도만으로는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본 것이다. 대구시는 연락이 닿지 않는 670명 중 우선 242명의 명단을 대구지방경찰청에 넘겼는데,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으로 23일 오후 10시 현재 180여 명의 소재를 확인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연락이 두절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의 소재 파악을 위해 지방청 소속 지능범죄수사대, 마약수사대, 광역수사대와 일선 경찰서 형사·수사과 소속 등 모두 618명을 투입했다. 경찰은 대구시가 넘겨준 명단과 전화번호를 바탕으로 △통화 시도 △실시간 위치 추적 △주거지 방문 △주거지 주변 탐문 등을 벌인다. 대구지방경찰청은 교인들의 주거지와 주변 등을 집중적으로 탐문하기 위해 제4기동대를 ‘코로나19 신속대응 전담 부대’로 지정했다. 앞서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측을 통해 교인 연락처가 담긴 명단을 확보하고 전화 통화 등을 통해 소재 파악을 해왔다. 대구시는 증상이 없다고 답한 교인들에 대해서도 하루 두 차례씩 유선으로 전화를 걸어 자가 격리 이행 상황 등을 계속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18일 이후로 대구 지역 내 신천지 교회 관련 시설 25곳은 모두 폐쇄됐다. 경찰청은 정부가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를 23일 ‘경계’에서 ‘심각’으로 높임에 따라 전국 7개 지방청에서 운영하던 재난상황실을 18곳으로 확대했다. 재난상황실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의 소재 파악 등을 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에 따르면 확진자 상당수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거나 관련이 있는 사람들로 파악되고 있다”며 “시민들의 안전과 본인의 치료를 위해 교인들이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이소연 always99@donga.com / 대구=명민준 기자}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던 경북 청도대남병원(대남병원) 정신병동 입원 환자 A 씨(57)가 23일 오전 사망했다. A 씨와 같은 날 양성 판정을 받았던 대남병원 정신병동 입원 환자 B 씨(59)도 이날 오후 숨졌다. 이 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했던 코로나19 확진 환자 중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청도군 관계자는 “대남병원 정신병동에는 지금도 확진 환자 89명이 격리돼 있는데 이 가운데 13명이 중증 폐렴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정신병동 환자 모두 확진 판정 청도군에 따르면 23일 현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남병원 환자는 103명(사망자 4명 포함), 의료진과 직원은 9명으로 모두 112명이다. 확진 환자 중 103명은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었다. 이 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던 환자는 모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 정신병동에서 일하던 병원 관계자 15명 가운데 9명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병원은 4층이 없고 3층 다음엔 바로 5층으로 표시해 두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일반병동 환자 1명도 정신병동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일반병동으로 옮긴 경우”라고 설명했다. 3층의 노인요양시설 입원 환자 60명은 검사 결과 전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정신병동 안에서 의료진과 환자들은 사실상 공동생활을 했다. 환자 예닐곱 명이 한 병실에 머물렀고 식당과 치료시설도 함께 사용했다. 환자 여럿이 모인 상태에서 심리치료를 받기도 했다. 외부인과 단절된 병동 안에서 환자들과 의료진이 계속해서 접촉했다. 보건당국은 이 병원 정신병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온 이유가 이런 공동생활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폐쇄병동 안에서 (환자와 의료진이) 밀접하게 접촉했고 (내부 시설에 대해)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감염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홍현주 한림대 의대 정신의학과 교수도 “정신병동은 환자들이 단체로 미술치료 등을 받는 일이 많다”며 “환자 한 명이 감염되면 다른 사람도 금세 감염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정신병동 격리 중인 60명 발열 증세 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던 A 씨는 23일 숨지기 직전까지 심한 폐렴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A 씨는 체온이 39.5도까지 올랐고 기침을 심하게 했다고 한다. A 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포항의료원을 거쳐 동국대경주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보건당국은 A 씨가 이전부터 고혈압과 조현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A 씨와 함께 확진 판정을 받고 동국대경주병원에서 치료받던 B 씨도 확진 나흘 만인 23일 오후 숨졌다. B 씨도 고혈압을 앓아 왔다. 사망한 대남병원 환자 4명은 정신질환 때문에 병원 안에서 장기간 격리돼 있었다. 전문가들은 환자들이 장기간 병동 안에서만 생활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 감염에 특히 취약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코로나19로 숨진 대남병원 환자 C 씨(63)도 조현병 때문에 25년간 병원에서만 지냈다. C 씨는 폐기종을 앓은 적도 있었다. 21일 숨진 대남병원 환자 D 씨(55·여)도 정신병동에서 5년 넘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D 씨가 폐렴 증세를 보였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숨졌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청도군 관계자는 “정신병동에 남아있는 89명 가운데 60명이 발열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병동에 남아있는 89명을 보낼 만한 음압병실이 부족해 병원을 일단 봉쇄해 놓은 것”이라고 했다.○ 추가 감염 막으려 병원 통째로 봉쇄 보건당국은 22일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 병원 정신병동을 통째로 ‘코호트 격리’했다. ‘코호트 격리’란 감염자가 발생한 병원의 환자와 의료진 전부를 한꺼번에 격리하는 것이다. 봉쇄된 대남병원 정신병동에는 확진자 89명이 남아 있다. 폐렴 증상이 나타난 환자들은 대구경북 지역의 대형병원 음압병실(기압이 외부보다 낮아 바이러스가 방 밖으로 퍼져나가지 않는 병실)로 옮겨졌다.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파견된 의사와 간호인력 등 20명과 경북지역 공중보건의 4명이 대남병원 정신병동 환자 89명을 돌보고 있다. 의료진과 환자들은 외부에서 도시락과 생수를 받아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가 대남병원 정신병동으로 유입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천지예수교회(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던 31번 확진자가 대남병원에 방문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초기에 진단된 다른 신천지 교인 6명의 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추적한 결과 대남병원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병원에서 일하는 관계자나 자원봉사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 전체로 퍼졌는지 등 모든 사례를 확인해 (바이러스 유입 경로를)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고도예 yea@donga.com·이소연 / 대구=명민준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법조팀 황성호 신동진 이호재 김동혁 장관석 기자가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기자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51회 한국기자상 시상식에서 취재보도 부문 상을 수상했다. 동아일보 법조팀은 지난해 8월 20일 ‘고교 때 2주 인턴 조국 딸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제목으로 보도한 기사를 포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인사검증 연속보도로 이 상을 받았다. 동아일보 법조팀의 이 기사는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증과 여론의 물줄기를 바꾼 결정적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아무런 기초자료 없이 새로운 사실을 추적하는 집요한 취재와 치밀한 추가 검증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회는 “특히 부유층 부모의 자녀 스펙 만들기 같은 공정과 정의가 작동하지 않는 사회 현실에 대한 논의를 촉발하고 대입제도 개편을 이끌어내는 등 파급 효과가 컸다”고 평가했다. SBS의 조동찬 남주현 노유진 배준우 기자도 ‘인보사, 종양유발 위험… 허가 과정 의혹’ 보도로 취재보도 부문 상을 공동수상했다. 다음은 수상자들. △경제보도 부문 한국경제신문 조진형 기자(‘라임 펀드, 미 폰지사기에 돈 다 날렸다’) △기획보도 부문 한겨레 권지담 이주빈 황춘화 정환봉 기자(‘대한민국 요양보고서’), 경향신문 김지환 최민지 황경상 기자(‘매일 김용균이 있었다’), KBS 이재석 이세중 권순두 이정태 기자(‘밀정 2부작’) △지역 기획보도 부문 국제신문 특별취재팀(‘다시 쓰는 부마항쟁 보고서 1&2’).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20대 남성이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서 검찰 조사를 받다가 창밖으로 투신했으나 잔디 바닥에 떨어져 목숨은 건졌다. 19일 북부지검에 따르면 청사 10층에 있는 검사실에서 강도상해 혐의로 조사를 받던 피의자 A 씨(25)는 이날 오후 5시 반경 투신해 4층 정원으로 추락했다. 정원 잔디 위로 떨어진 A 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검사와 피의자 조서를 정리하던 중 갑자기 검사실 내부로 연결된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 곧장 문을 잠근 뒤 밖으로 투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검사실에는 검사와 수사관 등이 여럿 있었지만 A 씨의 행동을 막지 못했다.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A 씨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조사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강압 수사는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지방 A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약 300명이다. 그러나 이들을 담당하는 교직원은 한 명이다. 중국 학생이 모두 입국하면 이 직원은 매일 300명의 의식주를 챙겨야 한다. 보건소 직원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이 대학의 한 보직교수는 17일 “정부도 군사작전처럼 우한(武漢) 교민 700명을 힘겹게 관리했는데, 대학들이 중국 학생 7만 명을 관리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앞서 교육부는 16일 중국 학생 입국 후 2주간 ‘자율 격리’를 실시하라고 대학에 권고했다. 하지만 대학들은 “도저히 현장에 적용할 수 없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17일 본보가 전국 주요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 대책을 확인한 결과 격리를 위한 공간과 인력, 예산 모두 역부족인 곳이 대부분이었다. 서울 주요 대학은 중국 학생이 2000명 이상인 곳이 많다. 하지만 기숙사 수용 인원은 미미하다. 중국 학생이 가장 많은 경희대(2019년 기준 3839명)는 181명(4.7%)을 기숙사에 격리할 예정이다. 한양대(2424명)는 100명(4.1%) 정도에 불과하다. 기숙사 관리도 쉽지 않다. 일부 대학에서는 이미 입국한 중국 학생들이 격리동 밖으로 나가거나 교내 공동시설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교육부는 학교 외부에 거주하는 학생들도 자율 격리를 실시하라는 의견이다. 하지만 대학은 이들의 활동을 제한할 방법이 없다. 일부 지방대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자율 격리가 사실상 방치에 가까운 상황이다. 그런데도 교육부는 입국한 중국인 학생 가운데 기숙사 격리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중국인 유학생은 약 7만1000명. 14일까지 약 2만 명이 입국했고, 앞으로 4만 명가량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에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중국인 유학생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기석 한림대 의대 교수는 “대학 기숙사에 있다고 하지만 중국인 유학생 수만 명이 사실상 ‘비격리’ 상태에 있는 셈”이라며 “지금이라도 지방자치단체 등의 전문 보건인력이 유학생 관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jmpark@donga.com·이소연·김태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