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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이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2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1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1000억 원 모집에 212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롯데손해보험은 6.5~7.0%의 금리를 제시해 6.7%에 모집물량을 채웠다.28일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인 롯데손해보험은 최대 1400억 원까지 증액 발행할 수 있게 됐다.롯데손보는 1946년 대한화재해상보험으로 설립돼 1971년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2008년 롯데그룹 편입 후 사명이 롯데손해보험으로 바뀌었다. 2019년 대주주가 JKL파트너스로 변경됐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농협금융지주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2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2100억 원 모집에 535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농협금융지주는 3.8~4.4%의 금리를 제시해 4.2%에 모집물량을 채웠다.28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인 농협금융지주는 최대 3000억 원의 증액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NH농협금융지주는 2012년 3월 설립된 농협그룹의 금융지주회사로 농협은행과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NH투자증권 등을 핵심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메리츠캐피탈이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확보했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캐피탈은 3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500억 원 모집에 74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메리츠캐피탈은 6.3~6.8%의 금리를 제시해 6.65%에 모집물량을 채웠다.메리츠캐피탈은 28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메리츠캐피탈은 자동차금융 및 기업금융을 주요 업무로 영위하는 여신전문금융사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손자회사로 메리츠증권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사진)은 농산물 물가 지수가 3월을 정점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송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배추, 토마토, 수박 등 과일·채소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농산물 물가) 상황이 확연히 좋아지고 있고, 앞으로 더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양배추 도매가격은 이달 포기당 2368원으로 전월 대비 57.5% 내렸다. 같은 기간 토마토 가격 역시 10kg당 2만587원으로 38.4% 떨어졌다. 송 장관은 “농산물 가격 급등락의 원인은 기후 변화”라며 연내에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다. 송 장관은 “외식업계 인력난 해소를 위해 비전문 취업비자(E-9)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며 “현재 일부 한식 음식점에 한해 시범 운영하고 있고 업력 제한도 있는데, 앞으로 업종과 지역, 업력 기준을 완화하거나 없애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또 새 국회에서 논의될 양곡관리법과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법(농안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시사하며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우리은행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목표액의 3배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했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0년 만기로 2700억 원 모집에 78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우리은행은 국고채 10년물 기준 30~7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금리를 제시했다. 26일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인 우리은행은 최대 4000억 원의 증액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1999년 1월 한국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으로 출범한 우리은행은 2001년 4월에 설립된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됐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GS칼텍스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보다 5배 많은 자금을 확보했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총 1400억 원 모집에 7800억 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3년물 1000억 원 모집에 4900억 원, 5년물 400억 원 모집에 29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GS칼텍스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3년물은 ―9bp, 5년물은 ―10bp에 목표액을 채웠다.27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GS칼텍스는 최대 2000억 원의 증액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GS칼텍스는 국내 2위의 정제 능력을 보유한 정유사로 석유화학 및 윤활기유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메리츠금융지주가 1000억 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3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 상환권)을 기준으로 1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증액발행은 없으며 5.0~5.6%의 금리가 제시됐다. 다음 달 9일 수요예측을 통해 17일 발행한다. 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해상보험과 메리츠증권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DGB금융지주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보다 2배 많은 자금을 확보했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1000억 원 모집에 263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DGB금융지주는 3.9~4.5%의 금리를 제시해 4.32%에 모집물량을 채웠다.DGB금융지주는 26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DGB금융지주는 대구은행과 하이투자증권, DGB생명보험, DGB캐피탈, 하이자산운용, DGB유페이, DGB데이터시스템, DGB신용정보, 하이투자파트너스, 뉴지스탁 등 자회사 등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지주회사이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대한항공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보다 4배 많은 자금을 확보했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총 2000억 원 모집에 9070억 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2년물 500억 원 모집에 2690억 원, 3년물 1500억 원 모집에 4000억 원, 5년물 500억 원 모집에 238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대한항공은 2년물과 3년물에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5년물에 ±20bp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21bp, 3년물은 ―30bp, 5년물은 ―71bp에 목표액을 채웠다.25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대한항공은 최대 4000억 원의 증액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1962년 설립된 대한항공은 국내 1위의 국적 항공사로 최대주주는 한진칼이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광주신세계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보다 3배 많은 자금을 확보했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광주신세계는 총 1500억 원 모집에 5300억 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2년물 500억 원 모집에 2400억 원, 3년물 1000억 원 모집에 29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광주신세계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11bp, 3년물은 ―1bp에 목표액을 채웠다.26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광주신세계는 최대 2500억 원의 증액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광주신세계는 광주 내 백화점 및 대형마트를 운영해오다 2019년 초 대형마트 사업 부문을 이마트에 양도한 이후 백화점 단일 점포만을 운영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보다 10배 많은 자금을 확보했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총 2000억 원 모집에 2조2750억 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2년물 400억 원 모집에 5750억 원, 3년물 1200억 원 모집에 1조800억 원, 5년물 400억 원 모집에 62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23bp, 3년물은 ―25bp, 5년물은 ―23bp에 목표액을 채웠다.26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대 3000억 원의 증액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력사업은 총 매출의 60% 내외를 차지하는 방산사업이다. 군용 항공기 엔진 제작·정비, 자주포·발사대·레이더 제조 등의 방산사업과 항공기 부품 제작 및 정비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삼척블루파워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확보했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척블루파워는 3년물로 1500억 원 모집에 175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삼척블루파워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4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라는 금리를 제시해 40bp에 목표액을 채웠다.25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삼척블루파워는 2011년 11월 설립된 민자 석탄화력발전사로 동양파워가 전신이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KCC글라스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보다 6배 많은 자금을 확보했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C글라스는 총 1500억 원 모집에 945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로 500억 원 모집에 3400억 원, 3년물 1000억 원 모집에 605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KCC글라스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라는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7bp, 3년물은 ―12bp에 목표액을 채웠다.26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KCC글라스는 최대 2000억 원 규모의 증액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KCC글라스는 2020년 1월 KCC의 유리 부문 등이 인적 분할돼 설립된 신설법인이자 코스피 상장사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신용등급 BBB급인 HL D&I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모집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L D&I는 1년물로 600억 원 모집에 56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HL D&I는 7.5~8.5%의 금리를 제시했으나 8.5%까지 560억 원의 자금만 모았다.HL D&I는 20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1980년 설립된 HL D&I는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30위를 차지한 종합건설회사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올 들어 4월까지 나라살림 적자 폭이 1년 전보다 19조 원 넘게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대기업 실적 부진으로 법인세수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정부가 상반기(1∼6월) 재정 신속 집행에 나서면서 쓴 돈이 늘었다. 기획재정부가 13일 내놓은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 1∼4월 관리재정수지는 64조6000억 원 적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조2000억 원 늘어난 규모로, 4월 누적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정부가 올해 예산을 편성할 때 추산했던 연간 관리재정수지 적자(91조6000억 원)의 70.5%에 달한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에서 아직 나가는 돈보다 들어오는 돈이 많은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기금을 뺀 것으로 실제 나라살림을 보여주는 지표다. 국세가 1년 전보다 8조 원 넘게 덜 걷혔지만 정부 씀씀이는 크게 늘면서 큰 폭의 적자가 쌓였다. 1∼4월 국세 수입은 125조6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조4000억 원 감소했다. 대기업 실적 부진으로 법인세가 12조8000억 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면 신속 집행 등으로 1월부터 4월까지의 총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조6000억 원 증가한 260조4000억 원이었다. 신속 집행은 연간계획 252조9000억 원 중 4월까지 122조7000억 원이 집행돼 1년 전보다 15조8000억 원 늘었다. 집행률도 48.5%로 4.5%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올 4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1128조9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13조4000억 원 늘었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이르면 2026년부터 지역별로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전기요금이 다르게 매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과 충남 등에서는 전기요금이 내려가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전기요금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차등 전기요금제 시행 근거를 담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14일부터 시행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제정된 이 법에는 ‘국가 균형 발전 등을 위해 송전·배전 비용 등을 고려해 전기요금을 달리 정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그간 전력 사용량이 많은 수도권과 사용량은 적지만 발전소가 밀집돼 환경오염 등 부담을 진 지방이 같은 전기요금제를 적용받는 건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법 시행으로 당장 지역별로 다르게 전기요금이 매겨지는 건 아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력 도매시장에서 한전이 발전사들로부터 전기를 사와서 소비자에게 파는 구조인데 지역별로 전기 구입 비용 원가를 산출하는 시스템을 먼저 구축할 것”이라며 “그 이후에 지역별 격차에 따라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소비자 요금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발전소가 집중돼 지역 내 전기 소비보다 발전량이 많은 곳의 전기요금은 내려가고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를 끌어다 쓰는 곳들의 요금은 오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서울의 전력 자급률은 8.9%에 그친 반면 부산은 216.7%로 200%를 웃돌았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쌍용씨앤이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모집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쌍용씨앤이는 2년물로 700억 원 모집에 380억 원, 3년물 300억 원 모집에 32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에선 320억 원의 자금이 부족했다.쌍용씨앤이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8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라는 넓은 금리를 제시했으나 3년물만 80bp에 목표액을 채웠다.21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쌍용씨앤이는 최대 1600억 원 규모의 증액 발행은 어렵게 됐다.1962년에 설립된 쌍용씨앤이는 내수 출하량 기준 업계 1위의 시멘트 제조회사로 강원도 동해와 영월에 주요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신용등급 AA~BBB급 기업들이 줄줄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 AA급인 LF는 3년물로 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LF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26일 수요예측을 통해 다음 달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A급인 종근당홀딩스도 증액 발행 없이 2년물로 3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이다.종근당홀딩스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수요예측일은 협의 중으로 다음 달 1일 발행할 예정이다.A급인 다우기술도 3년물로 1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가능하다.대표 주간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다우기술 역시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내세웠다.26일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 달 4일 발행한다.BBB급인 효성화학은 1.5년물로 500억 원을 발행하며, 최대 1000억 원까지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 대표 주간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효성화학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8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로 투자금을 모을 것으로 관측된다.24일 수요예측을 통해 다음 달 2일 발행한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고물가 속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 멸균우유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국내 우유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소비 인구가 줄어들어 실적 악화가 현실화하고 있는데 강력한 대체재마저 등장한 것이다. 11일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우유 소비량은 430만8350t으로 2022년(441만490t)보다 약 2% 줄었다. 연간 우유 소비량은 2021년 444만8459t으로 최고치에 이른 이후 감소세다. 우유업계에서는 저출산 현상이 이어지는 만큼 우유 소비 인구도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우유 소비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외국산 멸균우유 수입량은 증가세다. 이날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멸균우유 수입량은 3만7361t으로 2022년(3만1386t)보다 약 19% 늘었다. 2020년 1만1413t에 불과했던 멸균우유 수입량은 매년 증가해 3년 만에 3.3배로 증가했다. 수입 멸균우유 수요가 급증한 이유는 저렴한 가격에 있다. 수입 멸균우유 중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폴란드산 멸균우유 ‘믈레코비타 3.5%’(1L)의 대형마트 판매가격은 1900원(100mL당 190원)으로 같은 용량의 국내산 흰 우유인 ‘서울우유 나100%’(100mL당 297원)와 비교하면 3분의 2 수준이다. ‘서울우유 멸균우유’(100mL당 352원)와 비교하면 더욱 저렴하다. 유통기한이 1년 정도로 길고, 개봉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상온에 보관할 수 있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우유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카페나 제과점 등에서도 수입 멸균우유 사용량이 늘고 있다. 직장인 이모 씨(32)는 “수입 멸균우유는 인터넷 구매 시 12개에 2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살 수 있다”며 “맛과 영양에서도 국산 우유와 큰 차이를 못 느껴 대량으로 쟁여둔 채 라테를 만들어 먹곤 한다”고 말했다.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국내 우유 제조사들은 초긴장 상태다. 특히 2026년 미국·유럽산 유제품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면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유럽산 우유, 치즈 등에 대한 관세율은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현행 11∼13%에서 매년 단계적으로 줄어 2026년 이후에는 0%가 된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국내 원유를 의무로 구매해야 하는 쿼터가 있다 보니 국내 제조사가 수입 원유를 들여와 파는 건 어렵다”며 “관세까지 없어지면 국산 우유는 가격 경쟁력을 더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국산 우유 값은 올해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한 달간 낙농계와 유업계로 구성된 낙농진흥회가 우유 원유(原乳) 가격 협상에 나선다. 올해 원유 값은 L당 최대 26원까지 올릴 수 있다. 정부는 원유 생산비의 57%를 차지하는 사료 값이 크게 뛰어 원유 값을 올려 달라는 생산자 측의 요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생산자, 유업체의 협력을 통해 원유 기본 가격을 동결하거나 최소 수준에서 인상하도록 중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국가가 성장하는 데 있어 정보기술(IT) 인력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키 포인트’가 됐습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5만 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선 해외 고급 IT 인력에 대한 과감한 이민 정책이 필요합니다.” 주현 산업연구원장은 10일 세종시 산업연구원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대만의 반도체 산업을 롤모델로 꼽으며 한국도 시스템 반도체의 전후방 산업인 설계와 패키징(조립 포장) 산업을 정부가 나서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설계와 패키징 분야는 취약” 주 원장은 “AI 기술이 경제안보 측면에서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AI 산업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 각국의 통신 인프라 등에 AI 기술이 적용되는 만큼 수출입 등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데서 나아가 국가안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다. 주 원장은 AI 산업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방법론 중 하나로 이민 정책을 제시했다. 그는 “과감한 이민 정책을 통해 IT 관련 석박사급 고급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며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도 뛰어난 인재들이 많다”고 했다. 주 원장은 또 지금과 같은 저출산 추세로는 현재의 산업구조를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민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저출산 문제도 완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 원장은 “생산가능인구가 매년 줄고 있는데 국민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AI와 바이오산업 등 고임금을 받을 수 있는 산업의 인력 양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장은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 산업을 더욱 키우기 위해선 반도체 생태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만은 반도체 가치사슬이 잘 갖춰져 있어 시장에서 흔들리지 않는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며 “한국은 설계와 패키징 분야에선 여전히 취약하다”고 했다. 주 원장은 “이들 분야에서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도 나서서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정권 들어서더라도 그린 전환 대비 필요” 주 원장은 올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자동차 산업 등에서 관세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예상치 못한 문제에 대한 기초 체력을 길러야 한다”며 “그린 전환의 경우에는 트럼프 정권이 들어선다 해도 궁극적으로 미국이 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중(對中) 수출이 대미(對美) 수출을 밑돌고 있는 현상에 대해선 좀 더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 원장은 “한국뿐만 아니라 대만, 일본 등 다른 나라도 상황은 마찬가지”라며 “구조적 변화 때문인지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결과인지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올 들어 5월까지 대미 수출은 대중 수출보다 6억1000만 달러가량 많았다. 이 같은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대중 수출은 22년 만에 처음으로 대미 수출보다 적어지게 된다. 그는 “한국은 주로 중국에 중간재 수출을 해 왔는데 중국의 중간재 산업과 우리의 기술 격차는 줄어들었다”며 “과거처럼 대중 수출이 호황을 보이는 시절은 지났고 대중 수출이 나아지더라도 지난해보다 다소 나아지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원장은 대내적으로 정부는 한정된 자원을 앞으로 커나갈 새로운 산업에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0년 뒤를 내다보며 위험이 큰 분야에 한국이 흔들리지 않는 산업 생태계를 갖춰야 한다”며 “디지털, 그린, 공급망 전환과 인구 대응이 주요 투자 분야”라고 했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