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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물류업계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꼽는 2011년 새해 화두는 ‘품질’과 ‘글로벌’이다. 도요타 리콜사태 이후 자동차업계 CEO는 ‘최고의 품질’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 치중해 있던 물류업계 CEO들은 해외로 무대를 넓히려는 의지가 강하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장마리 위르티제 사장은 1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신년사를 공개하면서 ‘품질과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는 모토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위르티제 사장은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최고의 품질, 프로정신으로 무장한 영업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고객이 르노삼성차만의 강점을 알아볼 수 있다”며 “‘지혜’를 상징하는 토끼해에는 작은 것 하나라도 고민하고 변화하려는 노력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GM대우자동차 마이크 아카몬 사장도 “지금 판매되는 제품뿐 아니라 앞으로 출시될 제품의 개발·생산 과정에서 ‘품질’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 두산그룹 박용현 회장도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예측을 벗어나는 변수가 많은 때일수록 어떤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우리만의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며 ‘질적 성장’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올해 매출 27조7000억 원, 영업이익 2조2000억 원 달성이 목표라고 밝혔다. CJ GLS의 이재국 대표는 3일 공식 취임과 함께 글로벌 강화 전략을 발표할 방침이다. 중국, 동남아시아, 미국 등의 물동량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내용이다. 특히 2005년 진출해 성장세가 가속화하고 있는 중국시장 확장 전략에 무게중심을 둘 계획이다. CJ GLS는 현재 칭다오(靑島), 상하이(上海) 등에 4개 법인을 가지고 있다.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될 노영돈 현대로지엠 대표 내정자도 글로벌 전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노 내정자는 현재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2015년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충남 천안시의 오리와 전북 익산시의 닭에 대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양성으로 판명됐다. AI는 사람도 걸릴 수 있는 인수(人獸)공통 전염병이어서 비상이 걸렸다. 국내에서 AI와 구제역이 동시에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천안 풍세면 오리농장과 익산 망성면 닭농장에서 신고된 AI 의심 가금류를 정밀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H5N1) AI로 확인됐다고 지난해 12월 31일 밝혔다. 이날 경남 사천시 용현면에서도 죽은 채 발견된 야생 청둥오리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데 이어 익산 발생농가로부터 2.7km 떨어진 닭농장에서도 추가로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고병원성 AI는 전염성이 강하고 폐사율이 높아 닭, 오리 등 가금류에 치명적이다. 농식품부는 이날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AI 위기 경보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시켰다. 위기경보는 확산 속도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또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AI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이에 앞서 방역당국은 천안과 익산 AI 발생 농가의 오리 1만여 마리와 닭 11만여 마리에 대해 예방적 도살처분을 실시했다. 이들 농가의 반경 3km는 위험지역, 10km는 경계지역으로 설정돼 소독 작업과 함께 닭, 오리 등 가금류의 이동이 제한됐다. 이상길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천안의 AI 발생 농가를 조사한 결과 오리알 운반차량이 해당 농장을 거쳐 천안 일대 부화장 4곳을 들른 사실이 확인됐다”며 “해당 부화장들을 통제하고 이 지역의 AI 확산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AI 발생 농가 반경 10km의 모든 농장 닭·오리를 혈청조사하기로 했다. 이 실장은 “오리는 잠복기가 1주 이상으로 길어 더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천안과 익산 지역 외에서도 AI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방역 관계자는 “AI바이러스 전파의 주범인 야생조류에서 이미 4건의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며 “사실상 전국의 가금류가 AI 노출 위험에 놓여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AI가 인수공통 전염병이란 점 때문에 닭, 오리 소비가 위축될까 우려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닭이나 오리를 먹는다고 해서 사람이 AI에 걸릴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AI에 걸린 조류나 그 배설물 등을 접촉하는 경우에는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3년 이후 작년까지 AI 감염자는 세계적으로 447명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사람이 AI에 감염된 적은 지금껏 한 번도 없었다. AI가 가금류에서 확인되면서 한국의 AI 청정국 지위는 상실됐고, 당분간 국산 생닭 수출은 어렵게 됐다. 한편 경북 영천시, 경주시 및 경기 남양주시, 강원 횡성군의 구제역 의심신고가 31일 모두 양성으로 판명 났다. 특히 경주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한우 집산지여서 현지 농가의 충격이 크다. 방역당국은 이날 구제역이 확인된 4개 지역 모두에 대해 백신을 접종키로 결정했다. 횡성은 한우 산지로 유명한 지역 이미지 타격을 우려해 백신 접종에 반대했으나 이날 처음으로 돼지농가에서도 구제역 감염이 확인되면서 백신 접종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횡성 반경 10km 내 1670여 농가의 소 3만6000여 마리가 백신을 맞게 됐다. 31일 현재 구제역 백신접종 지역은 18개 시군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날 오후에는 경북 포항시와 강원 양구군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추가 접수됐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중국이 세계 철강의 절반 가까이를 생산하는 철강업계 ‘슈퍼 파워’로 부상했다. 29일 포스코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중국은 5억7700만 t의 철강을 생산해 세계 조강 생산량 12억8100만 t 가운데 45%를 차지했다. 중국 철강사는 2005년까지만 해도 세계 10대 철강사 중 1개밖에 없었지만 올해 6월 현재 2위 허베이스틸, 3위 바오스틸, 5위 우한, 7위 사강그룹, 8위 산둥 등 5개 회사가 진입했다. 1위는 아르셀로미탈(룩셈부르크)이며 포스코는 4위다. 2015년에는 6개 중국 회사가 10위 안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소는 “세계 철강산업의 중심이 영국(18∼19세기), 미국(19∼20세기)에 이어 21세기 초반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로 넘어왔으며, 최근 중국 철강회사가 무섭게 성장하면서 중국으로 중심이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철강사가 급부상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보다 철강 내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0∼2010년 세계 철강 소비가 1.6배 증가하는 동안 중국은 4.2배가 늘었다. 중국 정부가 산업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대형 철강사에 인수합병(M&A)을 독려한 점도 중국 철강사의 규모를 팽창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줬다. 허베이스틸은 탕산강철과 한단강철 등허베이(河北) 성 내 총 4개 업체가 통합해 탄생했다. 중국 철강사의 기술 수준은 철강공정의 기초에 해당하는 제선에서는 이미 한국과 동등한 수준이고 마지막 공정인 압연에서는 다소 떨어지지만 선진 철강사와의 합작을 통해 수준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 철강업계는 내년 세계 철강 경기가 하락 가능성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업체의 약진이 국내 철강사들의 입지를 점점 더 좁힐 것으로 내다봤다. 박현성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국내 철강사들은 파이넥스공법 같은 차별화된 혁신철강기술과 광산개발투자를 통한 전략적 원료 확보, 철저한 원가절감을 하지 않으면 생존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동양강철그룹은 29일 김은태 동양강철 사장(62)을 그룹 총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박선규 동양강철 부사장(53)을 같은 회사 사장으로, 그룹 기획조정실 강홍기 전무를 그룹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시키는 등 총 13명의 계열사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하 계열사 임원 인사는 다음과 같다. ◇동양강철 △전무 박상우 △이사대우 이재춘 선영복 ◇현대알루미늄 △이사 오철 오황모 우정석 ◇현대알루미늄비나 △전무 한남석 △상무 김영생 유문상 ◇고강알루미늄 △이사 박선구}

28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소비자TV가 주최하고 동아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소비자 신뢰기업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이 끝난 뒤 최맹호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이춘발 소비자TV 회장, 김두영 소비자TV 사장, 김성영 백석대 석좌교수(앞줄 왼쪽부터)와 유진크레베스㈜, ㈜거인씨앤아이, 개념수학 등 신뢰기업 상을 수상한 12개 기업 관계자들(뒷줄)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전국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한우의 우수한 맛과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해 28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 구내식당에서 한우사랑 캠페인을 열었다. 입주사 임직원들이 한우 등심을 시식하고 있다.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올해 중국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팔린 자동차가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 팔린 자동차보다 더 많은 것으로 추산됐다.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대수가 더 많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신흥 시장 차량 판매 대수 예상치는 3751만 대(53.1%)로 선진국 시장의 3309만 대(46.9%)보다 많았다. 세계적으로 지난해보다 690여만 대의 자동차가 더 팔렸으며 이 가운데 신흥 시장의 차량 판매 증가분은 세계 자동차 판매 증가분의 88%다. 신흥 시장의 자동차 판매 비중은 2007년 41.1%에서 2008년 45.1%, 2009년 49.3%로 매해 증가했다. 신흥 시장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 지역과 기타 신흥 75개국을, 선진국 시장은 미국과 서유럽 17개국, 일본 캐나다 등 20개국을 포함한다. 업계는 “선진국 시장이 금융위기의 쇼크에서 더디게 회복되는 반면 신흥 시장은 계속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중소도시의 수요 확대가 본격화하면서 올해 1∼10월 지난해 대비 379만 대가 더 팔렸다. 중국의 판매 증가분은 글로벌 증가분의 절반 이상인 55%이다. 신흥 시장 총 자동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 대비 19.6% 늘었다. 반면 미국 캐나다 일본 서유럽 등 선진 시장은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대비 2.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9% 중반대의 높은 실업률과 더딘 경기 회복이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미국의 신차 수요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1600만 대를 회복하려면 앞으로 2, 3년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에서는 아일랜드 그리스의 재정 악화와 독일 영국 이탈리아를 포함한 주요국의 폐차 인센티브(노후 차량을 폐차하고 새 차를 구입할 경우 고객에게 주는 보조금) 제도 종료로 3년 연속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내년에는 신흥 시장 판매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져 전 세계 판매량의 54% 이상을 점유하고 신흥 시장과 선진국 시장의 양극화도 점점 더 심화될 것으로 분석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LG전자가 28일 LG유플러스를 통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옵티머스 마하’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통신을 맡는 칩셋과 멀티미디어·애플리케이션 구동을 맡는 칩셋을 별개로 장착해 각각의 기능이 빠르게 실행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소비자 가격은 80만 원대 후반. 사진 제공 LG전자}

한라그룹은 27일 ㈜만도 한국 총괄 사장에 신사현 수석부사장(60)을, 한라엔컴㈜ 대표이사 사장에는 이형신 부사장(57)을 각각 승진 발령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 외 임원 승진 인사는 다음과 같다. △정흥만 목포신항만운영 대표이사 부사장 △이석민 만도 인재개발본부 부사장 ▽한라건설 △김수영 박철홍 ▽만도 △심상덕 안성환 정환영 송범석 조성현 ▽한라건설 △김현호 ▽만도 △박병옥 이환일 한원식 김인태 탁일환 김만영 박태규 박도순 김용걸 최성호 윤팔주 이경호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이성우 김광근 이건 ▽대한산업 △ 유재현 ▽회장비서실 △이철영 ▽그룹 신규사업실 △김동신 ▽한라건설 △김형석 이상철 이성복 ▽만도 △이종원 이영준 정대종 이태승 조무현 홍영환 김원홍 정서교 조진상 ▽마이스터 △김윤도 ▽한라엔컴 △김완주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김규호 ▽부회장실 △박종철 ▽MCA(AL) △하노석}
◇이동훈 아텍종합건설 전무 부친상·이승우 씨(공무원) 유재덕 교보생명 지점장 주이중 한국기계공업사 과장 장인상=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5시 반 02-3410-6917}
◇윤승길 시대산업 부장 승용 전 대통령홍보수석 삼용 인삼공사 충남지사장 모친상·정창섭 한전 북부산지점 차장 장모상·박난영 수원대 중문과 교수 시모상=25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2258-5977}

현대자동차는 24일 서울 경복궁 흥례문 야외무대에서 ‘사랑나눔 콘서트’를 갖고 고객들이 기부한 후원금 50억 원과 헌혈증 3만 장을 어린이재단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각각 기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콘서트는 현대차가 7월부터 12월까지 어린이재단,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함께 진행한 ‘사랑나눔 수호천사 캠페인’의 성공적 종료를 축하하기 위한 것이다. 사랑나눔 수호천사 캠페인은 현대차 지정계좌로 5만 원 이상 후원금을 넣거나 헌혈증을 기증한 고객에게 현대차 구매 시 10만 원 할인을 제공하는 활동이다. 현대차는 10월에 1차로 80억 원의 후원금과 5만 장의 헌혈증을 기증했다. 콘서트에는 인기가수 인순이 태진아 마야 씨를 비롯해 성악가 김동규 씨, 리틀앤젤스 합창단 등이 함께했고 탤런트 최불암 박상원 씨, 축구 감독 홍명보 씨 등이 캠페인의 결과를 소개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백화점 업계가 이르면 27일부터 내년 설(2월 3일) 선물 사전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롯데백화점은 28일∼내년 1월 16일 전국 29개 점포에서 ‘2011년 설 선물 사전 예약판매’를 통해 정상가 대비 5∼60% 할인해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27일∼내년 1월 20일 전국 12개 점포에서 ‘2011년 설날 선물 예약 할인전’을 진행한다. AK플라자도 27일 선물세트 소개 책자를 전점에 배포하고 31일부터 대량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에게 5∼20% 할인해 주는 사전판매 행사를 연다. ■ ‘조니워커 블랙라벨’ 디자인 바꿔 국내 출시디아지오코리아는 1909년 첫선을 보인 이후 100년 만에 새로운 디자인을 채택한 ‘조니워커 블랙라벨’과 영국 시사만화가 제럴드 스카프가 디자인한 ‘조니워커 블루라벨 리미티드 에디션’을 국내에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나오는 블랙라벨은 조니워커의 상징인 ‘스트라이딩 맨(걸어가는 남자)’을 병 앞면에 양각으로 새겼으며 기존 디자인보다 병목의 곡선을 살렸다. 블루라벨 리미티드 에디션은 스카프가 그린 스트라이딩 맨과 친필 서명을 새겨 넣었다. 한 병씩 수작업으로 제작했으며 국내에 360병이 들어왔다. ■ 쌍용차 ‘체어맨W’ 240대 리콜 대상으로쌍용자동차는 ‘체어맨W’ 240대가 안전기준 결함으로 국토해양부로부터 리콜 명령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결함 내용은 실내 좌석의 내장재가 불에 쉽게 타거나 차체가 후방 충격을 받았을 때 연료탱크에서 새어나오는 연료누출량이 안전기준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리콜 대상은 올해 3월 24일∼4월 1일 제작 판매된 158대(내장재 안전문제)와 올해 3월 10일∼4월 1일 제작 판매된 82대(연료누출량 문제)다. 해당 자동차 소유자는 27일부터 쌍용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수리(대상 차량 확인 후 실내 좌석 교환 및 연료탱크 교환)를 받을 수 있다. 080-500-5582 ■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통합선불카드 내놔롯데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는 교통카드, 충전식 선불카드, 롯데 포인트 적립 등의 기능을 통합한 선불카드 ‘캐시비(cashbee)’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교통카드는 일부 지역으로 사용이 제한됐으나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가 최근 롯데 계열사로 편입된 마이비, 이비와 제휴해 만든 캐시비는 서울과 경기, 부산 지역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전국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 점포에서 충전해 사용할 수 있고 내년 2월에는 롯데리아, 3월에는 엔제리너스커피에서도 쓸 수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한우농장에서 접수된 구제역 신고가 20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인구밀도가 높고 이동이 많은 수도권 지역에까지 구제역 바이러스가 침투하면서 방역에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9일 오후 접수된 일산동구 중산동 한우농가의 구제역 의심신고에 대해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경기 지역의 구제역 감염 시군은 고양을 비롯해 양주, 연천, 파주 등 네 곳으로 늘어났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방역망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정확한 역학관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일단 신고 접수 당일 고양 한우농장 및 반경 500m 내 농장의 가축들에 대해 예방적 도살 처분을 실시하고 방역망을 구축한 상태다. 방역당국이 이번 고양시 구제역에 특히 긴장하는 건 해당 지역이 서울 등 도시생활권에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도시 지역엔 농장은 적지만 사람이 많아 구제역 바이러스가 도시 안으로 침투할 경우 수많은 유동인구의 흐름을 타고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의 한 관계자는 “현재도 방역 역량이 풀가동되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경북·경기 외에 다른 지역으로까지 구제역이 확산된다면 차단 방역을 펼치기가 쉽지 않다”며 “현실적으로 모든 발생 지역의 가축을 매몰할 수도 없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엔 백신 사용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29일 경북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도살 처분된 가축은 이미 19만5000마리에 이르러 사상 최고치를 넘었다. 그러나 백신을 사용할 경우 연간 1000억 원의 비용이 드는 데다 해당 가축에 구제역 바이러스 항체가 생길 수 있어 정부는 아직까지는 백신 사용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백신을 사용하면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는 데 최소 1년 6개월이 필요해 육류 수출에도 장기간 타격을 입게 된다. 농식품부는 일단 경기지역 130곳 등 전국 총 921개 방역초소를 통해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축산 관계자들의 철저한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되도록 위험지역을 드나들지 말고 만약 방문했을 경우엔 방역당국의 소독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가 대중화되려면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자동차업계는 최근 그 대안으로 엔진의 크기를 줄여 차체를 경량화하면서도 출력과 연료소비효율을 높이는 방법(다운사이징)을 해결책으로 내놨다. 이 같은 세계 자동차업계의 트렌드에 맞춰 한국 자동차회사들도 작고 강한 엔진을 넣은 자동차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첨단 엔진 넣은 ‘강심장’ 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는 ‘신형 아반떼’와 ‘쏘나타 2.4’ ‘K5 2.4’ ‘신형 포르테’ 등에 출력과 연비를 동시에 높인 직분사(GDI) 엔진을 장착해 선보였다. GDI(Gasoline Direct Injection)는 실린더 안에 연료를 직접 분사함으로써 연료를 완전 연소시키는 방식이다. 신형 아반떼 1.6은 기존 모델과 배기량이 같지만 최대출력은 기존 124마력에서 140마력으로 높아졌다. 연비 또한 기존 소형차를 넘어서는 L당 16.5km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11월 출시한 소형차 ‘엑센트’에도 1.6 GDI 엔진을 달았고, 앞으로 차량 전 라인업에 직분사 엔진을 적용할 방침이다. 직분사 엔진을 얹은 기아차 K5 2.4는 최고출력이 기존 179마력에서 201마력으로 12.3% 높아졌고 포르테 1.6 역시 124마력에서 140마력으로 12.9% 높아졌다. GM대우자동차는 ‘알페온’ 2.4와 3.0에 직분사 엔진을 달아 각각 185마력, 263마력의 출력과 L당 10.6km, 9.3km의 연비를 달성했다. 직분사 엔진을 장착하면 부품 원가 상승으로 차 값도 오를 수밖에 없다. 신형 아반떼는 1340만∼1890만 원으로 구형보다 150만 원가량, 엑센트 1.6은 1310만∼1536만 원으로 구형보다 130만 원가량 비싸졌다. 직분사 엔진의 구조상 엔진음이 약간 커지는 것은 단점이다.○ 터보차저 기술도 각광 직분사와 함께 터보차저 시스템을 덧붙여 출력을 더욱 높인 엔진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시장에 ‘쏘나타 2.0 터보’ 모델을 선보였다. 2.4L 모델(201마력)보다 배기량은 작으면서 출력은 36.3%나 높은 274마력을 자랑한다. 연비와 출력 모두 기존 V6 3.0L급 구형 쏘나타보다 높아 전형적인 다운사이징 모델로 볼 수 있다.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GM대우차도 1.4L급 터보 엔진을 장착한 라세티 프리미어(미국명 시보레 크루즈)를 미국 시장에 팔고 있으며 내년에 국내에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회사는 또 2011년형 ‘라세티 프리미어’를 출시하면서 연료와 공기 분사의 정확성을 높이는 엔진제어 기술을 향상시켜 출력을 더욱 높였다. 2011년형 라세티 프리미어 가솔린 1.6은 114마력에서 124마력으로, 디젤 모델은 150마력에서 163마력으로 올라갔지만 연비는 비슷하다. 이처럼 기존 엔진의 성능을 향상시킨 경우 소비자가격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2011년형 라세티 프리미어 1.6 모델의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 SE 일반형이 1466만 원, CDX 고급형이 1821만 원이다. 1.8 모델의 가격은 SX 일반형이 1611만 원, CDX 일반형이 1682만 원이다. 가격은 최대 31만 원 올랐으며 CDX 일반형의 경우 오히려 13만 원 떨어졌다.○ 폴크스바겐, 엔진 다이어트 경쟁 선두 유럽 자동차회사들은 전통적으로 강한 디젤 엔진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통 수 축소 및 신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가장 앞서가는 회사는 폴크스바겐은 ‘최소의 연료로 최대의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이룬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1.4 TSI 엔진’은 세계에서 가장 효율성이 뛰어난 휘발유 엔진으로 평가받는다. GM을 비롯한 미국 자동차회사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등한시했던 고효율 4기통 엔진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GM은 6기통의 대표 세단이던 ‘뷰익 라크로스’에 4기통 엔진을 장착해 내년 여름에 선보일 예정이다. 포드는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터보차저를 조합한 ‘에코부스트(EcoBoost)’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4기통 엔진을 만들고, 포드와 링컨 차량에 두루 장착할 계획이다. 일본은 자동차회사마다 약간 다른 양상을 보인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에 강점이 있어 다른 회사들과 달리 다운사이징에는 열성적이지 않다. 하지만 닛산은 다운사이징을 통한 연비 개선과 저가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스바루와 혼다 역시 각각 중형 세단 ‘레거시’와 ‘어코드’의 4기통 모델 판매를 늘릴 예정이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서울사대부고 총동창회(회장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는 개교 64주년을 맞아 ‘제12회 자랑스러운 부고인’으로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이종욱 서강대 총장을 선정해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총동창회에서 시상식을 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자동차가 ‘저가(低價)’ 이미지를 벗고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해 승부수를 던진다. 현대차는 글로벌 마케팅 슬로건을 현재의 ‘드라이브 유어 웨이(Drive Your Way)’에서 ‘모던 프리미엄(modern premium)’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요타의 렉서스처럼 별도의 브랜드를 신설할지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생존 위해 ‘고급’ 이미지 필요 현대차가 6년 만에 슬로건을 바꾸는 것은 중·소형차 위주의 저가 경쟁에 주력했던 지금까지의 전략을 바꿔 고급차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본격화한 것이다. 현대차는 새로운 슬로건과 마케팅 전략을 내년 1월 개막하는 ‘2011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다. 고급화 전략을 도입하는 이유는 글로벌 판매가 향상돼 자신감이 붙은 데다 그동안 현대차가 강점을 보여 왔던 중·소형차 시장에서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철묵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위원은 “중국, 인도에서 입지가 약했던 도요타, 혼다 등이 중저가 차를 대거 선보이는 데다 중국 자동차업체의 성장세도 위협적”이라며 “현대차는 고급 이미지를 구축하지 않으면 ‘샌드위치’ 신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모던 프리미엄’ 전략은 내년 초 북미 시장에 ‘에쿠스’를 출시하는 것과 시기를 같이한다. 에쿠스의 경쟁차종은 ‘렉서스 LS460’, BMW ‘7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S시리즈’ 등이다.○ 브랜드 관련 3개 시나리오 검토 중 현대차의 모던 프리미엄 전략은 △우수 딜러를 집중 육성하는 등 딜러망 보강 △전시장을 창의적으로 구성해 소비자의 관심 유도 △혁신적인 마케팅 아이디어 발굴 등 3가지로 집약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 경제전문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은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장의 말을 인용해 “현대차가 고급 브랜드와 관련된 3가지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제네시스’로 불리는 서브 브랜드를 만들어 판매하되 현대차 전시장에 별도의 공간과 전속 영업인력을 두는 방안이다. 다음으로 도요타의 ‘렉서스’, 혼다의 ‘아큐라’처럼 브랜드를 분리해 별도의 딜러체제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가 향후 럭셔리 모델 2종을 추가로 선보이면서 유럽과 일본의 고급 차종과 직접 경쟁할 럭셔리 브랜드를 만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이 신문은 분석했다. 마지막으로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고급 차종을 현대차 브랜드로 계속 끌고 가는 것이다.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은 “북미 시장은 전 세계에서 고급차 시장 규모가 가장 크고 내로라하는 브랜드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각축장이어서 이 지역에서 성공하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망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설영흥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중국사업총괄 부회장(사진)이 한중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제1회 한중기업경영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설 부회장은 7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중 기업경영 국제 세미나’에서 개인부문 최우수상(지식경제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미국의 자동차업체들이 이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 타결을 반기고 있다. 최근까지 ‘불공정 협상’이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해 왔던 것과는 정반대 분위기다. 국내 일각에선 ‘굴욕적인 협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이 자동차 부문에서 너무 많이 내줘서 ‘손해를 봤다’는 논리다. 그러나 정작 국내 완성차업계와 부품업계를 각각 대변하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5일 “추가협상 타결을 환영하며 조속한 비준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는 등 협상타결을 반기는 목소리를 내놨다. 협상 내용에 비판받을 대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주판알을 튕겨보면 그래도 한국 측이 이익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 다 내줬나? 추가협상 내용에 따르면 한국 시장에서 미국 승용차에 대한 관세가 인하되는 시기(협정 발효 즉시)는 미국에서 한국 차에 붙는 관세가 떨어지는 시기(발효 5년차)보다 빠르고, 인하 폭도 크다. 그러나 이로 인해 한국에서 미국차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인가 하는 데 대해서는 미국 수입차 회사들조차 회의적이다. 미국차의 판매가 부진한 것은 가격 때문이 아니라 성능과 디자인이 좋지 않고 브랜드 이미지도 낮은 탓이라는 게 정설이다. 실제로 지난해 동아일보가 자동차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3%는 “미국차 값이 10% 내려도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국산차나 유럽 또는 일본차를 사겠다”고 응답했다. 한 미국 브랜드 수입차업체의 임원은 “한미 FTA 발효 직후 관세가 현행 8%에서 4%로 인하돼도 실제 인하할 수 있는 소비자가격은 최대 2% 정도”라며 “이 정도는 수입차업체들이 일반적으로 판촉행사를 할 때 내리는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판매 가격이 3800만 원인 포드 ‘신형 토러스 기본형(SEL)’의 경우 협정 발효 직후 가격 인하 여력이 76만 원 정도 생기는 셈이어서, 이 가격대의 차를 사려는 사람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게다가 미국차의 부품 가격이 동급 한국차의 3∼5배 수준이어서 이 정도의 가격 변화로는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일각에서는 한미 FTA를 이용해 미국 브랜드 차가 아닌 일본 또는 유럽 브랜드가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차가 한국 시장으로 들어오는 ‘우회 수입’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도요타 혼다 등의 미국 공장은 세계 3대 자동차시장의 하나인 미국 현지 판매를 겨냥한 것이며, 한국 소비자가 원하는 옵션 추가에 드는 비용과 물류비를 무릅쓰고 굳이 한국 시장용 차를 만들어 태평양을 건너게 할 이유는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국차 수출 증대 효과 없나? 당초 2007년 합의에서는 배기량 3000cc 이하 한국산 중·소형차에 대해 미국이 2.5% 관세를 협정 발효 즉시 철폐하기로 했으나 추가협상에서는 모든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만 4년간 유지한 뒤 5년차에 없애기로 했다. 이번 협상 결과를 비판하는 측에서 “FTA로 인한 이익을 4년 뒤에나 볼 수 있게 됐다”며 반발하는 근거다. 그러나 완성차가 아닌 자동차부품 기업들은 한국산 자동차부품에 붙는 1.3∼10.2%의 관세가 협정 발효 즉시 사라져 큰 이익을 볼 수 있게 된다.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의 부품을 한국에서 조달하는 현대·기아차도 중간에 붙는 관세가 없어져 그만큼 현지 생산의 수익성이 개선된다. 부품업계의 올해 대미 수출액은 4조5500여억 원으로 추산되며, 현대·기아차는 올해 1∼11월 미국에서 35만여 대를 현지 생산 판매했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량은 관세 2.5%인 현재 상태에서도 2008년 67만여 대, 지난해 73만여 대, 올해 1∼11월 81만여 대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시보레 크루즈’(국내 이름 라세티 프리미어) 등 같은 모델을 제너럴모터스(GM)의 미국 공장과 한국 공장에서 동시에 생산하게 되는 GM대우자동차도 “한미 FTA가 발효되면 수익성이 좋아지고 GM 내에서의 입지도 강화된다”는 입장이다. 지식경제부가 6일 자동차부문에서 한미 FTA 추가협상 결과로 인한 수출 증대 기대효과를 연간 8억1000만 달러(약 9100억 원)로 추산한 데 대해 자동차업계는 “지금 협상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 효과마저 못 누리게 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07년 보고서에서 당시 합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미 FTA 비준이 1년 지연될 때마다 발생하는 기회비용이 연간 15조여 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독소조항-차별 논란은 남아 자동차 분야에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도입과 미국차에 대한 안전·환경기준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자동차업계에서도 반응이 엇갈린다. 세이프가드의 경우 표면적으로는 한국과 미국 양측 모두 쓸 수 있는 조치라지만 실제로는 자동차 수출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한국에 대해 미국이 휘두를 수 있는 ‘독소조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경부는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차에 대해서는 세이프가드가 해당되지 않는데 현지 생산이 늘어나는 추세라서 발동될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에서 미국차에 대한 안전기준과 환경기준 규제를 예외적으로 완화한 데 대해서는 국산차나 다른 수입차에 대한 차별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또 미국이 한국산 차량에 대한 관세인하를 늦추면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현지에 공장을 증설하도록 압박하는 효과가 있어, 장기적으로 한국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의 비중을 낮추고 현지 생산을 높여 자국의 생산과 고용을 높이려는 미국의 전략에 한국이 말려들었다는 지적도 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정부는 이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에서 미국 자동차시장을 보호하려는 미국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다.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철폐 일정 조정 요구는 물론이고 자동차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신설하자는 것도 받아들였다.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해 우리 시장에 수입되는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철폐 일정 역시 조정했지만 자동차 분야에서만 보면 한미 FTA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많은 부분을 양보했다는 평가다. ○ 관세 철폐 늦어지지만 현지 생산으로 우려 해소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은 대체로 “관세 철폐는 연기됐어도 잃은 것이 많지는 않다”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FTA를 빨리 발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한국 차량의 미국 수출과 미국 차량의 한국 수출 대수를 고려해 미국 측의 무역불균형 해소 요청을 어느 정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1∼10월 누적) 미국으로 수출한 한국차는 41만7041대. 반면 수입된 미국산 차는 7500대에 불과해 단순 계산으로도 55배가 넘는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은 “미국이 생각하는 무역 불균형이 심각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한미 FTA는 우리에게 유리한데 눈앞의 작은 손해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에 수출되는 한국산 승용차에 대한 관세 2.5%는 협정 발효 5년차에 완전 철폐된다. 당초 안은 배기량 3000cc 이하급은 즉시 철폐, 3000cc 초과급은 3년 이내 철폐였다. 관세 철폐 일정이 다소 늦어졌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한국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은 매년 감소하는 반면 미국 현지생산 물량은 늘고 있기 때문. 현대차가 올해 들어 10월까지 미국시장에서 판매한 45만1454대 중 57%가 현지생산 물량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도요타가 최근 주춤하고 있는데 만약 관세 철폐 효과를 좀 더 빨리 볼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면서도 “현지 생산량이 많아 문제없다”며 미국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해소돼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아자동차는 아쉬운 표정이다. 기아차가 올해 들어 10월까지 미국에서 판매한 30만9147대 중 37%(11만3379대)만이 현지 생산분이다. 기아차는 “‘스포티지’ ‘쏘울’ 등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차량이 혜택을 볼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부품업계는 한국산 자동차부품에 붙는 미국 관세(1.3∼10.2%)의 즉시 철폐를 환영했다. 부품업계는 이 조치가 대미 수출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부품업계의 올해 대미 수출액은 40억 달러(4조5520억 원)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 역시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가격인하 요인이 생겼다고 반겼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관세가 철폐되면 싼값에 한국산 부품을 구입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완성차 가격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세이프가드는 현지생산 확대로 풀어야 이번 협상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특별 세이프가드 조항 신설이다. 세이프가드는 상대방의 경쟁상품으로 자국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보게 될 때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다. 기존 합의안에서는 발동 기준이 낮은 일반 세이프가드만 있었으나 이번엔 자동차 분야에 한정된 특별 세이프가드가 새로 만들어졌다. 양측은 세이프가드에 대해 관세 인하가 시작된 뒤 10년간 적용이 가능하며 발동기간은 최대 4년, 발동 횟수는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또 세이프가드 실행 후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자유화의무’는 규정하지 않고 2년간 보복을 금지하는 조항도 넣었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세이프가드를 우려하면서 이를 피해가기 위해 미국 현지생산분을 늘려가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세이프가드 조항은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대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는 앨라배마, 조지아에 공장을 한 곳씩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세이프가드를 발동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실제 세이프가드를 발동하기 위해서는 관세 철폐로 수입량이 갑자기 급격히 증가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는 등 세부 요건이 엄격하다”고 강조했다. 픽업트럭 등 한국산 화물차에 대한 25% 관세를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철폐하기로 했던 미국은 협정 발효 후 8년째부터 인하하기 시작해 10년째에는 완전히 철폐한다. ○ 미국차, 싸지고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 한국 수입차시장에서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회사들은 FTA 덕을 보게 됐다. 이번 FTA에 따라 현행 8%인 미국산 승용차 관세는 4%로 인하되고 5년 차부터는 관세가 완전 철폐된다. 자동차 가격이 4500만∼6600만 원인 미국차는 300만∼500만 원의 현행 관세가 150만∼250만 원으로 낮아져 그만큼 가격 인하 여력이 생긴다. 또 자동차 안전기준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미국의 요구도 받아들여져 제작사별로 1년에 2만5000대까지 미국 안전기준을 준수할 경우 한국 안전기준을 준수한 것으로 인정키로 했다. 이는 기존 6500대에서 4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환경기준 규제도 완화됐다. 한국 정부의 환경기준 규제는 ‘L당 17km 이상의 연료소비효율, km당 140g 이하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지만 미국산 자동차는 이 기준의 81%만 지키면 한국 자동차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해졌다. 다만 환경기준은 기존 FTA 합의안에는 관련 내용이 없어 별도의 합의의사록(Agreed minutes)을 통해 구속력을 담보하기로 했다. 국내에 판매되는 미국차들은 대형차인 데다 디젤에 비해 연비가 낮은 가솔린을 주로 쓰기 때문에 환경규제에서 더 불리했다. 한편 올해 1∼10월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GM은 1102대, 포드는 3818대, 크라이슬러는 258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미국차의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8.4%에 머물렀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