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영

유재영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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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정치, 사건, 검찰, 법원 담당 취재를 해오다 2014년부터 스포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에서도 영웅과 야인의 시대를 취재하겠습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스포츠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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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용 “뭐가 부족한지 축구일기 매일 써라”

    “축구의 기본은 주위를 보는 것에서 출발해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50)은 올해부터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4월 일시 귀국한 신 감독이 모처럼 국내 유망주들에게 축구를 대하는 자세와 기량 관리법 등을 전수했다. 신 감독은 16일 경북 영주시 영주고에서 열린 축구클리닉에 참석해 영주고 축구부 선수들을 만났다. 선수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신 감독은 “동료들과 상대가 어디에 있는지 살피고 움직여야 창의적으로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이렇게 축구를 하면 열 번 실수할 것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자연스럽게 세련된 축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국내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강압적인 훈련, 선후배 간의 위계질서에 위축되면서 축구를 해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 감독은 “내가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을 때는 비디오 분석 때 아예 편하게 누워서 보도록 하고 자유롭게 대화하도록 했다. 여러분은 축구를 배우러 온 사람이지 지도자의 아랫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가장 궁금해한 손흥민(토트넘)의 성공 비결에 대해 신 감독은 “손흥민은 본 훈련 전에 꼭 왼발, 오른발 감아치기 슈팅을 한다. 단체훈련이 끝나면 또 30분 동안 개인운동을 한다”며 “일기나 일지를 써서 내가 무엇이 안 되는지 계속 상기하고 그것을 손흥민처럼 해보자”라고 제안했다. 신 감독은 “나중에 꼭 국가대표가 돼 다시 만나자”고 격려하며 클리닉 행사를 마무리했다. 신 감독은 현지의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인도네시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영주=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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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알도 골 폭격… 바르사 턱밑 위협

    FC바르셀로나와 함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개월 동안 중단됐다 재개된 리그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 스페인 마드리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8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에이바르를 3-1로 제압했다. 전반 토니 크로스와 세르히오 라모스, 마르셀루의 연속 골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르셀루는 골을 넣은 후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의미를 담은 무릎 꿇기 세리머니를 펼쳤다. 시즌 초 첼시에서 이적하면서 체중이 늘고 부상까지 겹쳤던 에덴 아자르는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2골에 관여했다. 리그 중단 기간 살을 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자신의 감독 200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지단 감독은 정규리그와 스페인 슈퍼컵,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을 합해 통산 132승 42무 26패를 기록 중이다. 승점 59점이 된 레알 마드리드는 전날 마요르카를 4-0으로 완파한 선두 바르셀로나(승점61)를 승점 2점 차로 뒤쫓고 있다. 팀당 10경기씩 남은 상황에서 리그 후반 두 팀의 우승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손흥민(토트넘)의 유럽 빅클럽 이적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의 전설적인 스타 이언 라이트가 손흥민을 극찬했다. 라이트는 15일 영국 메트로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뛸 수 있는 ‘레벨’의 선수다. 양발을 사용하고 스피드와 골 결정력 등을 모두 갖춘 공격수인데 아직 영입 제안이 없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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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골… FC서울 혼 쏙 뺀 대구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에서 화끈한 공격으로 돌풍을 몰고 왔던 대구가 이번 시즌 초반 무기력했던 공격의 칼날을 가다듬고 완전히 살아난 득점 공식으로 2연승을 거뒀다. 대구는 14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6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에이스’ 세징야의 선제골과 김대원의 2골, 데얀의 1골과 상대의 두 차례 자책골까지 묶어 6-0으로 대승을 거뒀다. 7일 성남전에서 개막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둔 대구는 연승에 성공하며 승점 9점(2승 3무 1패)으로 5위가 됐다. 선두 전북과의 승점 차를 6점으로 좁혔다. FC서울은 3연패하며 2승 4패(승점 6점)로 9위로 떨어졌다. 한 팀이 자책골을 2개나 내준 것은 2013년 K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대구가 자랑하는 다채로운 득점 공식에 FC서울 수비진은 초토화됐다. 성남전에서 190cm대 장신 에드가와 정태욱의 타점 높은 헤딩 골로 승리를 거둔 대구는 이날 전반 초부터 좌우 측면의 김대원과 정승원, 그리고 중앙에서 세징야가 서로 빠르게 패스를 주고받는 역습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9분 김대원이 왼쪽 측면을 치고 들어가면서 오른쪽 측면 공간으로 뛰어드는 정승원에게 밀어줬고, 정승원이 중앙으로 쇄도하는 세징야의 발에 정확하게 찔러주자 세징야가 가볍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2번째 골도 세징야가 오른쪽에서 수비를 끌고 중앙으로 드리블하면서 김대원에게 연결했고, 김대원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세징야의 날카로운 프리킥 상황에서도 2골이 나왔다. 김대원은 후반 6분 위치를 바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4번째 골을 터뜨렸다. 친정인 FC서울을 맞아 후반 26분 헤딩으로 6번째 골을 성공시킨 데얀은 세리머니를 자제하고 차분하게 시즌 첫 골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시즌 2부에서 나란히 1부로 승격한 광주와 부산의 맞대결에서는 광주가 윌리안과 펠리페, 김주공의 연속 골로 3-1로 이겨 2연승을 거뒀다. 광주는 승점 7점(2승 1무 3패)으로 8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부산은 또다시 첫 승에 실패(3무 3패)하며 11위에 머물렀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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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오른 골잡이’ 주니오, 6경기 무패행진 이끌어…이동국도 골 퍼레이드

    프로축구 울산 주니오(36)가 신들린 골 감각으로 팀의 6경기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울산은 13일 벌어진 K리그1 6라운드 성남과의 안방 경기에서 후반 41분 주니오의 극적인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개막 후 6경기 무패(4승 2무)를 달린 울산은 승점 14점으로 1위 전북(승점15)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K리그1 ‘5월의 선수’로 뽑힌 주니오는 6월에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6경기에서 7골로 득점 선두에 오른 주니오는 6일 포항 전과 13일 성남 전에서는 최전방에서 동료들의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에 주력하면서 필요할 때 정확한 슈팅을 날렸다. 포항 전과 성남 전에서 각각 2번의 슈팅 밖에 날리지 않았으나 그 중 2개가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수비수 사이로 절묘하게 빠져 들어가 상대 골키퍼와 맞서는 단독 기회를 만들거나 좁은 공간에서 경합된 공이 떨어지는 위치를 먼저 선점해 슈팅으로 연결하는 감각이 최고조에 올라있다. 주니오는 “훈련 때나 경기 때나 김도훈 감독님이 득점을 올릴 수 있도록 많은 팁을 준다”면서 “감독님이 골을 넣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많이 주는데 나는 압박감을 느끼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전북 이동국(41)도 6월 들어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골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6일 서울 전에서 2골을 몰아친 이동국은 13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경기에서 4골(득점 3위)로 K리그 통산 개인 최다골 기록(228골)을 늘려가고 있다. 올 시즌에는 ‘세리머니 장인’ 다운 퍼포먼스까지 선보여 축구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리그 개막전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하는 ‘덕분에’ 세리머니에 이어 서울 전에서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무릎 세리머니를 선보인 이동국은 인천 전에서는 6월 ‘호국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들에게 전하는 거수 경례 세리머니를 펼쳤다. 리그 개막 전 교통사고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오세훈(21)도 상주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에서 포항을 상대로 2골을 터트렸다. 경기에선 상주가 2-4로 졌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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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성이형 마음껏 뛰놀게 든든한 벽 되겠다

    “정말 한 팀에서 같이 뛰고 싶었던 가드인 (이)대성이형이 왔잖아요. 형 때문에 40분을 전부 뛰어도 힘이 남을 것 같아요. 대성이형이 코트에서 자유롭게 ‘놀도록’ 무조건 벽이 되고 길을 터줘야죠.” 프로농구 오리온의 대들보 이승현(28·197cm)이 요즘 신났다. 고려대 재학 시절 패기 넘치는 파이팅과 집념으로 ‘두목호랑이’라 불렸던 면모가 다시 보인다. 이유는 이대성(30·사진) 때문이다. 국가대표팀에서 만나 자신과 호흡이 잘 맞는 가드로 동경했던 이대성이 자유계약선수로 풀려 KCC를 떠나 전격적으로 오리온 유니폼을 입게 돼 무척 들떠 있다. 이대성은 오리온 이적 후 여러 매체 인터뷰에서 이승현을 치켜세워 주고 있다. 특히 이승현의 스크린(상대 수비자의 진로를 일시적으로 가로막는 움직임) 기술을 높이 평가하면서 자신에게 자주 걸어 달라는 주문을 빼놓지 않고 있다. 이에 이승현은 “정말 물 만난 고기처럼 만들어 주고 싶은 생각이다. 공 소유를 많이 하면서 돌파를 즐기는 대성이형의 파트너로 내가 딱 맞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국가대표에서 맞춘 스크린을 활용한 이대성과의 ‘픽앤드롤’(스크린을 이용해 득점 기회를 만드는 2 대 2 플레이) 공격 호흡은 척 하면 척이다. ‘영업 비밀’을 과감히 공개할 만큼 자신이 있다. 이승현은 “픽앤드롤 돌파 상황의 경우, 대성이형이 치고 들어올 때 내가 대성이형 수비수를 정석이 아닌 비스듬히 사선 형태로 막아선다. 순간 대성이형이 내 몸과 밀착하면서 스피드를 살려 돌파하는데 수비수가 따라가지를 못한다. 대표팀에서 자주 시도했다”고 말했다. 움직임이 많은 이대성과 새롭게 다양한 스크린 상황이 나올 것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승현은 “한쪽 코너에서 반대편 코너로 ‘스윙’을 하며 슛 기회를 노리는 선수를 스크린해 주는 게 가장 재미있는데, 이 스크린을 가장 잘 활용하는 선수가 전준범(현대모비스)이다. 이제 대성이형이 제일 잘하도록 만들어 주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트에서 기복 없이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하는 스타일이라 티가 나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 팀이 최하위로 처지면서 내심 많이 힘들었다. 이승현은 “농구 하면서 5연패, 6연패는 처음이었다. 어떻게 할지를 몰랐다”고 했다. 거슬러 올라가면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한 뒤로 목표감을 상실하고 집안의 힘든 일까지 겹쳐 꽤 오래 농구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졌었다. 이승현은 “신인상도 받고 우승도 해보고 최우수선수(MVP)도 되고… 목표를 다 이루고 나서 한 달 정도 지나 아버지가 폐암 판정을 받았다. 도저히 농구를 할 수가 없겠더라. 그래서 당시 추일승 감독에게 농구를 그만두겠다고까지 말했다”며 “그런데 ‘아버지의 유일한 행복이 너 농구 하는 거 보는 것’이라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정신을 차렸다”고 말했다. 가드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면서 그는 자신의 농구 ‘색깔’에 더 확신을 가지게 됐다. “대성이형이 오면서 ‘이승현 농구’가 무엇인지 다시 되돌아보게 된 것 같아요. 저는 ‘에이스’가 아니고, ‘중간 다리’이고, ‘조력자’잖아요. 그리고 기록지를 안 보는 선수고요. 제가 ‘빵점’을 넣더라도 대성이형이 맹활약하고, 팀이 이기도록 하는 게 다음 시즌 제가 가야 할 길인 것 같아요.” 강을준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오리온은 의기투합한 이대성과 이승현의 새 조합을 앞세워 다음 시즌 재도약을 꿈꾸게 됐다.고양=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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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부리그팀, 독일판 ‘칼레의 기적’

    4부 리그 팀이었던 칼레는 1999∼2000시즌 프랑스 축구협회(FA) 컵에서 상위 리그 팀을 연파하고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적의 대명사가 됐다. 2019∼2020시즌 독일판 ‘칼레의 기적’이 일어났다. 분데스리가 4부 리그 팀인 FC자르브뤼켄이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한 것. 자르브뤼켄은 10일 독일 푈클링겐의 헤르만노이베르거 경기장에서 벌어진 분데스리가 1부 명문 레버쿠젠과의 준결승에서 0-3으로 졌다.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4부 리그 팀이 77년 역사의 포칼컵에서 준결승까지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르브뤼켄은 1라운드에서 2부 리그 얀 레겐스부르크를 3-2로 제압했고, 32강전인 2라운드에서는 1부 FC쾰른을 3-2로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16강전에서도 카를스루에 SC(2부)를 승부차기(5-3)로 꺾었고, 8강에서도 1부 뒤셀도르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승리하며 4강의 기적을 썼다. 준결승에서 맞붙은 레버쿠젠과는 선수 몸값만 해도 엄청난 차이가 난다. 유럽 선수들의 몸값과 이적료 등을 다루는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자르브뤼켄의 보유 선수 27명의 몸값 총액은 370만 유로(약 50억 원)에 불과하다. 현재 1부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는 레버쿠젠은 선수 25명의 몸값 총액이 3억8000만 유로(약 5142억 원)에 이른다. 기적을 쓴 자르브뤼켄은 3부 리그 승격이라는 선물도 얻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이 그대로 종료되면서 4부 리그 1위를 달리던 자르브뤼켄의 승격이 확정됐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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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윌리엄스는 KBL 유니폼 수집가… 프로농구서 가장 많은 팀 거쳐

    KBL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34·사진)가 최다 유니폼 수집가로 올라섰다. 조성원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프로농구 LG는 9일 윌리엄스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시즌 1옵션으로 활약한 캐디 라렌(28·204cm)과 재계약한 LG는 노련한 센터 윌리엄스를 더해 외국인 구성을 마쳤다. 부상 등의 이변만 없다면 윌리엄스는 프로농구 10개 구단 중 여덟 번째 팀 유니폼을 입고 새 시즌을 맞는다. 윌리엄스는 외국인 및 토종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은 팀을 거친 선수가 된다. 지난 시즌까지 윌리엄스는 강대협(43), 허버트 힐(36·이상 은퇴) 등과 함께 7팀에서 뛰었다. 2012∼2013시즌 오리온 유니폼을 입고 KBL리그에 첫발을 디딘 윌리엄스는 2014∼2015시즌 KGC, 2016∼2017시즌부터 2년간 KT에서 활약했다. 2018∼2019시즌에는 대체 외국인 선수로 SK(10경기), 오리온(3경기), DB(41경기) 등 세 팀을 돌며 한 시즌(54경기)을 완주하기도 했다. 2019∼2020시즌에는 KCC에서 시즌 개막을 맞은 뒤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모비스에서 시즌을 마쳤다. 빅맨치고는 단신(196.6cm)인 윌리엄스는 KBL리그 통산 평균 기록이 ‘더블-더블’(15.8점-10.3리바운드)일 정도로 꾸준하고 기복이 없었다. 그렇기에 계약을 못 할 때도 ‘대체 선수 1순위’로 여러 구단의 관심을 항상 받았다. 윌리엄스는 추후 삼성과 전자랜드 등 두 팀에서 뛰면 KBL 10개 팀 유니폼을 모두 입게 된다. 타 종목에서도 윌리엄스처럼 쏠쏠한 활약으로 러브콜을 여러 번 받은 선수들이 있다. 프로배구 삼성화재 세터 노재욱(28)은 서른도 안 돼 남자부 7개 팀 중 5번째 팀을 맞았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LIG(현 KB손해보험)에 입단한 노재욱은 현대캐피탈(2015년), 한국전력, 우리카드(이상 2018년)를 거쳐 최근 삼성화재에 둥지를 틀었다. 현대캐피탈에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고 2019∼2020시즌 우리카드를 창단 첫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놔 ‘우승 청부사’로 불린다. 이적 직후 군에 입대한 그가 약체로 전락한 전통의 강호 삼성화재도 일으켜 세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로야구에서는 최익성 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 대표(48)와 이동수 경북고 코치(47)의 6팀이 최다다. 이들이 활약하던 2000년 전후 KBO리그는 8개 팀이었다. KBO리그의 대표 ‘저니맨’으로 알려진 최 대표는 ‘저니맨’이라는 제목의 책도 썼다. 삼성에서 데뷔해 한화, LG, KIA, 현대를 거친 그는 다시 삼성의 ‘최신 유니폼’을 입은 뒤 SK를 끝으로 은퇴했다. 프로축구 최고의 저니맨은 국가대표 출신 장신 공격수 정성훈(41·190cm·은퇴)이다. 2002년 울산에서 데뷔한 그는 이후 대전, 부산, 전북, 전남, 경남, 부천 등 K리그 7개 팀을 거쳤다. 일본 J리그(콘사도레 삿포로), 내셔널리그(김해시청)까지 더하면 수집한 클럽 유니폼은 9개에 이른다. 김배중 wanted@donga.com·유재영 기자}

    • 20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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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자릿수 득점… 존재감 키우는 이재성

    유럽 빅리그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멀티 플레이어 이재성(28·홀슈타인 킬)이 독일 분데스리가2(2부) 진출 두 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재성은 9일 독일 함부르크 폴크스파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함부르크와의 리그 30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팀은 3-3으로 비겼다. 독일 진출 첫해인 2018∼2019시즌에 5골 10도움을 기록한 이재성은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10골 8도움을 올렸다. 이재성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은 2014년 프로 데뷔(전북) 후 처음이다. 지난 시즌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뛴 이재성은 올 시즌에는 팀 사정에 따라 양쪽 측면은 물론이고 최전방 공격수로도 나서고 있다. 함부르크전에서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상대 공격의 흐름도 끊었다. 2부 리그에서 존재감을 알리고 있는 이재성은 분데스리가 1부는 물론이고 잉글랜드와 스페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재성은 2021년 6월 현 소속팀과의 계약이 끝난다. 유럽 선수들의 이적 소식을 다루는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이재성의 이적료는 160만 유로(약 21억 원)다. 두 시즌 활약에 비해 낮은 몸값이다. 이재성은 최근 팀의 재계약 협상 요청을 거절하고 에런 완비사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이언 세세뇽(토트넘) 등이 속한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빅리그 진입을 타진하고 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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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상-병역 훌훌 턴 손흥민 “맨유 기다려라”

    한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을 이끄는 동갑내기 ‘쌍두마차’ 손흥민(28·토트넘)과 황의조(28·보르도)가 차례로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팀에 합류해 새로운 다짐으로 그라운드에 돌아갈 날을 대비하고 있다. 두 선수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합작해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지난달 해병대에서 3주간의 훈련을 수료한 ‘슈퍼 소니’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토트넘이 공개한 연습 경기 영상에서 손흥민은 질풍 같은 드리블과 날쌘 침투를 선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월 중단됐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18일 무관중으로 재개된다. 2월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오른팔 요골 골절로 그라운드를 떠났던 손흥민은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현재 8위인 토트넘은 휴식기에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 부상자들이 복귀했다. 손흥민은 “선수들이 강하게 동기 부여가 돼 있다. 남은 경기(9경기)에서 많은 승점을 쌓겠다”고 말했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유럽 명문 구단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손흥민은 EPL 재개 후 한 골만 추가하면 네 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다. 또한 두 시즌 연속 총득점 20골 고지에 4골을 남겨두고 있다(현재 시즌 총득점 16골). 동료들의 신뢰는 두텁다. 측면 수비수 라이언 세세뇽은 “손흥민은 직선적이고 빠른 드리블을 한다. 왼쪽과 오른쪽에서 모두 위협적인 공격을 해 수비하기 힘들다”고 치켜세웠다. 4일 육군훈련소에서 4주 훈련을 수료하고 퇴소한 프랑스 리그1 보르도의 황의조는 7일 파리로 출국했다. 출국 직전 인천공항에서 만난 황의조는 “다치지 않고 훈련을 잘 마무리하면서 흥민이와 함께 ‘군필’이 됐다”며 웃었다. 그는 또 “새 시즌에는 팀이 원하는 어느 자리에서도 골을 넣는 게 목표다. 두 자릿수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3월 조기 종료된 프랑스 리그는 2020∼2021시즌 개막 날짜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포지션에 대한 고민은 내려놨다. 유럽 선수들의 개인 기록 분석과 이적 소식을 다루는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황의조는 지난 시즌 보르도에서 선발 출장한 19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9차례(2골), 왼쪽 측면 공격수로 6차례(2골),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한 차례(1골) 나섰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3번 나와 1골을 넣었다. 가장 좋아하는 최전방 자리에 출전 기회가 적긴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전에서 맞붙은 네이마르(브라질),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등 세계 최고의 공격수들이 자리에 관계없이 종횡무진 뛰는 것을 보고 느끼는 게 많았다. 황의조는 “지금은 힘들겠지만 나중에 나만의 장점이 될 것”이라며 “어느 자리든 프랑스 리그의 빠른 공수 전환 속도에 맞춰 ‘업그레이드’된 골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슛을 때릴 때 공을 잡아놓는 위치, 때리는 타이밍도 다양하게 변화를 줄 계획이다. 상대 견제를 뚫고 업그레이드된 공격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황의조는 “각 팀 수비들이 나의 습관이나 득점 루트를 읽고 있다. 장점인 감아차기도 수비를 최대한 피해 때릴 수 있는 다양한 패턴을 갖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인천=유재영 elegant@donga.com / 정윤철 기자}

    • 20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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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 쓴 에드가-정태욱, 대구 살렸다

    191cm의 최전방 공격수와 194cm의 최후방 수비수의 제공권이 팀을 살렸다. 지난 시즌 프로축구 돌풍의 주역이었던 대구가 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5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 에드가(33)와 중앙 수비수 정태욱(23)의 연속 헤딩 골로 성남을 2-1로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앞선 4경기에서 3무 1패로 부진했던 대구는 경기 시작부터 강하게 성남을 압박하며 첫 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반 1분 만에 세징야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지만 성남 골키퍼 김영광의 선방으로 기선 제압 기회를 놓쳤다. 전반 막판에는 세징야의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불운한 기운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는 후반 11분 성남 양동현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또다시 첫 승이 멀어지는 듯했으나 후반 20분 에드가가 헤딩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정태욱이 코너킥 상황에서 성남 수비 사이로 솟구쳐 올라 헤딩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대구는 승점 6으로 10위에서 8위로 뛰어올랐다. 초보 사령탑 김남일 감독의 변화무쌍한 전략으로 개막 후 4경기 무패(2승 2무) 가도를 달리던 성남은 수세에서도 선제골을 얻었지만 전반에 잘 버틴 수비진이 후반에 집중력을 잃으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순위는 3위에서 4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이날 K리그 역대 5번째로 500경기에 출장한 37세의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은 여러 차례 ‘슈퍼 세이브’를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K리그2(2부)에서 올 시즌 K리그1로 승격한 광주도 수원과의 경기에서 0-0이던 후반 종료 직전 터진 펠리페 실바(28)의 극적인 결승골로 감격적인 1부 첫 승을 거뒀다. 광주는 1승 1무 3패(승점 4)로 10위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 2부에서 19골로 득점왕에 오른 펠리페는 앞선 4경기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으나 결정적인 순간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한편 6일 열린 FA(축구협회)컵 2라운드에서는 K리그4(4부)의 울산시민축구단이 K리그2의 부천을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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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 월드컵 첫승 그날… 김남일 ‘이달의 감독상’

    2002년 6월 4일 한일 월드컵 첫 경기 폴란드전(2-0 승)에서 90분 내내 수비형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한국이 월드컵 사상 첫 승을 거두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진공청소기’ 김남일(43·사진)이 그로부터 정확히 18년 뒤인 4일 올 시즌 K리그 첫 이달의 감독상 주인공이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날 김 감독을 K리그1 5월의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에 선임된 김 감독의 성남은 개막 후 4경기에서 2승 2무(승점 8)를 기록하며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1라운드 광주와의 데뷔전을 2-0 승리로 장식한 김 감독은 4라운드에서 한일 월드컵 멤버였던 최용수 감독의 FC서울을 맞아 극적인 1-0 승리를 이끌어냈다. 초보 감독답지 않은 빠른 선수 교체와 상황에 따른 전술 변화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역 경험을 살려 수비 조직력도 잘 다듬은 덕분에 성남은 K리그1 12개 구단 중 최소 실점(1실점)을 기록 중이다. 18년 전의 의미 있는 날에 상을 받았다고 하자 김 감독은 “시간이 벌써 그렇게 지났나?”라고 놀라면서 “너무 과분한 상을 받은 것 같다. 구단 직원, 선수, 스태프들 노력의 대가다. 더 잘하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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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A 8월1일 재개, 커리는 못 뛴다?

    미국프로농구(NBA)가 재개해도 빅스타 스테픈 커리(32·골든스테이트·사진)의 활약은 못 볼 수도 있다?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된 NBA가 8월 1일 2019∼2020시즌을 다시 열어 10월 중에 챔피언결정전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든 팀이 참여하지 못할 수도 있다. 미국 ESPN은 3일 NBA 관계자 말을 인용해 “30개 팀 가운데 22개 팀만 출전해 8월 1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시즌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챔피언결정전은 최종 7차전까지 갈 경우 10월 13일에 끝난다”고 보도했다. 팀당 15∼19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2020∼2021시즌 개막을 올해 12월이나 내년 1월로 맞추려면 이번 시즌 경기 축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NBA는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동·서부콘퍼런스 상위 8개 팀과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8위와 승차 6경기 차 이내를 기록하고 있는 6개 팀까지 총 22개 팀만 참가하는 일정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계획대로라면 동부콘퍼런스의 샬럿, 시카고, 뉴욕, 디트로이트, 애틀랜타, 클리블랜드와 서부콘퍼런스의 미네소타, 골든스테이트가 시즌을 그대로 마친다. 손목 부상으로 4개월여 공백 끝에 시즌 중단 직전 코트에 복귀한 골든스테이트의 커리는 올 시즌 5경기 출장, 경기당 평균 20.8득점, 3점슛 성공률 24.5%라는 초라한 기록으로 이번 시즌을 끝내게 됐다. 개인적으로 통산 득점, 3점슛 개수에서 상당한 손해를 볼 수 있다. 22시즌 동안 NBA에서 뛰면서 역사상 최초로 199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4개의 10년대(Decade)를 누비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애틀랜타의 빈스 카터(43)도 허무하게 선수 인생을 마감할 수도 있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5일 열리는 총회에서 이 방안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전체 30개 구단의 75%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되는데 하위 8개 팀의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인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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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체육 100년’ 역사가 한눈에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은 대한체육회가 한국 스포츠의 역사와 의미를 알리기 위해 ‘대한민국 체육 100년’ 사진전을 개최한다. 4∼17일 서울 중구 을지로4가 지하철 역사 내 을지로 아뜨리애 갤러리(60여 점)를 시작으로 12월까지 전국 시도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무료다. 이번 전시회에는 1936년 ‘마라톤 영웅’ 손기정의 베를린 올림픽 우승(사진), 1948년 런던 올림픽 역도 김성집의 대한민국 최초 올림픽 메달, 1966년 태릉선수촌 개촌, 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식 등 한국 스포츠의 명장면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사진전에는 본보가 대한체육회에 제공한 1982년 원년의 프로야구, 1983년 출범한 민속씨름 사진도 공개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사진전을 통해 대한민국 체육 100년의 역사와 의미를 국민과 함께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대한민국 체육 100년’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전 외에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7월 초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한국 스포츠 100년 역사를 담은 ‘타임캡슐’ 봉인식을 열고, 7월 13일에는 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 기념식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한다. 8월 28일에는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대한민국 체육 100주년 심포지엄’을 연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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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인종차별 항의한 선수들… FIFA “獨, 징계말라” 반대

    인종 차별에 대한 분노가 보수적인 국제축구연맹(FIFA)까지 움직이고 있다. FIFA는 미국 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에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에 대한 연대감을 표현하는 선수들에게 징계보다는 상식적인 대응을 하라는 입장을 2일 밝혔다.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일부 선수가 플로이드를 위한 메시지를 노출하고 세리머니를 한 것에 독일축구협회가 징계를 고려하겠다고 밝히자 이에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전날 도르트문트의 제이던 산초는 파더보른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라고 쓴 상의 속옷을 내보였다. 마르퀴스 튀랑(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과 웨스턴 매케니(샬케04)도 각각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무릎을 꿇고 추모 완장까지 찼다. FIFA가 플로이드에 대한 추모 행위를 징계하지 말라고 한 것은 정치적인 메시지라기보다는 인종 차별에 대한 저항이라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FIFA는 “규정에 따른 징계 적용 여부는 각국 단체의 권한”이라면서도 “FIFA는 플로이드의 비극적인 사건에 대한 많은 선수들의 우려를 이해한다. 우리는 모든 인종주의와 차별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50전 전승의 무패 복서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3)가 플로이드의 장례비용 전액을 부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메이웨더 측은 “유가족이 메이웨더의 호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도 소셜미디어에 “플로이드와 가족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모든 사람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애도의 글을 올렸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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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덜란드에서 온 K3 천안 ‘최종병기’

    “내가 한국에서 뛰는 게 네덜란드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네요.” 네덜란드 17세 이하, 19세 이하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화려한 이력. 하지만 한국 프로축구 1, 2부도 아닌 3부 리그(K3) 천안시축구단에 입단한 제리 판에베이크(28·등록명 제리·사진)는 요즘 새롭게 축구 인생을 시작한 것 같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뚫고 리그를 시작한 K리그에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덕분에 자신의 존재감이 고국에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리는 “네덜란드 언론에서 인터뷰 요청이 많이 온다. 내 축구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20세 전까지만 해도 제리는 세계 톱클래스 공격수로 가는 길을 밟았다. 네덜란드 명문인 PSV 아인트호벤 유스 출신으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네덜란드 17세 이하, 19세 이하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현재 세계 최고의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버질 판데이크(29·리버풀)도 그라운드에서 자주 만났다. 제리는 “판데이크는 나보다 한 살 많은데 청소년 시절에 공격과 수비로 상대를 많이 했다. 현재 네덜란드 대표팀의 공격수인 멤피스 데파이(26·올랭피크 리옹)와도 청소년 대표팀에서 친하게 지냈다”고 했다. 성인 무대에선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제리는 2016년까지 네덜란드 2부 리그에서 뛰다 2017년부터 미국 프로축구 2부 리그인 USL 챔피언십 소속 팀들을 전전했다. 그러다 2년 전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나 결혼한 한국계 미국인 아내와 상의 끝에 자신의 축구 인생에 더 큰 변화를 주기로 결심했다. 자존심을 버리고 3부 리그행을 택했다. 제리는 “미국에 있을 때 나의 커리어가 발전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아내의 뜻도 있고, 2002년 월드컵에서 본 한국 축구도 대단해서 선택을 했다”며 “지금 팀의 김태영 감독님이 당시 월드컵의 전설이어서 더 좋다. 높은 수준의 지도 능력을 갖고 계셔서 힘이 난다”고 말했다. 한국 무대의 시작은 좋다. 지난달 개막전인 청주FC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고, 지난달 30일 김포시민축구단과의 경기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되자마자 득점포를 가동했다. 3경기에서 팀이 기록한 4골 중 절반을 책임졌다. “축구를 하는 동안 ‘닉네임’이 없었어요. 팬들께서 저의 별명을 지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별명이 있다는 건 그래도 축구를 잘한다는 거 아니겠어요? 두 살 딸에게 아빠의 별명을 선물하고 싶어요.”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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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3cm 안혜지 “양동근-허훈이 롤모델”

    “최단신이지만 큰 선수들을 달고 점프할 때 가장 농구 할 맛이 나는 것 같아요.” 여자 프로농구 BNK의 가드 안혜지(23·사진)는 163cm의 키로 등록 선수 중 가장 작다. 지난 시즌 도움왕(경기당 평균 7.7개)에 오른 그는 지난달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연봉 3억 원, 4년 계약이라는 대박을 쳤다. 이제 안혜지는 리그 정상급 가드를 넘어 내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여자 대표팀의 가드로 도약하기 위해 시선을 더 높은 곳으로 옮기고 있다. 최근 팀 훈련에 합류한 안혜지는 경기 흐름의 완급을 조절하고 패스의 세밀함을 가다듬는 것을 다음 시즌 목표로 잡았다. “경기 도중 어디로 패스를 해야 할지 순간적인 판단이 안 설 때가 많았다. 너무 ‘강하게, 강하게, 강하게, 강강강’만 생각해서 스스로 여유를 찾지 못했다. 스피드를 살리되 때로는 동료들이 편하게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수비를 끌어내고 정확한 타이밍에 패스를 넣어주는 강약 조절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최근 남자 농구의 레전드 양동근(은퇴)과 스타 가드 반열에 올라선 허훈(KT)의 플레이를 영상으로 돌려 보며 연구 중이다. 수비에서도 선배 국가대표 가드들을 상대했던 경험을 꼼꼼히 적어두고 같은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집중하고 있다. 안혜지는 “지난 시즌 (박)혜진(우리은행) 언니를 막으면서 느낀 내 신체 반응, 또 2014∼2015시즌 신인 때 첫 경기에서 최윤아 코치님(당시 신한은행)을 수비하다 4쿼터에 들어가자마자 5반칙을 해 너무 창피했던 기억을 잊지 않고 있다”고 했다. “농구 인생 50%를 지나온 것 같다”는 안혜지는 어느덧 실력으로 ‘거인’이 될 준비를 시작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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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세징야, 빛바랜 ‘부상투혼’

    부상에서 돌아온 세징야(사진)가 첫 득점을 신고했지만 대구는 이번에도 첫 승에 실패했다. 프로축구 대구가 2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상주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부상 중인데도 전격 투입된 에이스 세징야의 환상적인 힐킥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동점골을 내주고 1-1로 비겼다. 3무 1패(승점 3점)를 기록한 대구는 9위에 머물렀고, 상주는 2승 1무 1패(승점 7)로 3위를 유지했다. 경기 직전까지만 해도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 3라운드 경기에 빠진 세징야의 결장이 예상됐다. 그러나 이병근 감독대행은 몸 상태가 80% 정도밖에 회복되지 않은 세징야를 선발 명단에 포함시키며 첫 승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반 무리한 돌파와 슈팅을 자제하면서 패스 플레이로 경기를 조율한 세징야는 후반 5분 만에 진가를 선보였다. 패스를 가로채 상대 문전 오른쪽으로 달려간 정승원이 가운데로 건넨 공을 오른발 뒤꿈치로 방향만 바꿔 골문 구석을 갈랐다. 대구는 에이스의 귀환에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후반 16분 중앙 수비진이 순간적으로 상주의 송승민을 놓치며 헤딩 동점골을 허용했다. 세징야는 후반 24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영웅이 될 뻔했지만 골대를 강하게 때리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대구는 종료 직전까지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상주의 수비벽에 막혔다. 3연승을 노린 상주도 후반 문창진과 이근호를 교체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더는 득점하지 못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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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경 변화?… 메시-호날두 헤어스타일 변신

    세계 축구의 양대 산맥인 리오넬 메시(32·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가 전성기 시절 헤어스타일로 변신하고 팀 훈련에 합류했다. FC바르셀로나는 2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이스’ 메시의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턱수염과 머리를 길렀던 메시는 수염을 깎고, 앞머리를 단정하게 빗어 넘겨 고정시킨 스타일로 훈련장에 나타났다. 구단은 “메시가 2015년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2014∼2015시즌 메시는 팀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으로 이끌었다. 팬들은 “몇 년은 젊어 보인다” “메시의 결의를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반겼다. 호날두도 2003년 18세 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던 시절과 흡사한 헤어스타일로 훈련장에 나타났다. 호날두는 2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웨이브 펌’을 해 한쪽 앞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사진을 올렸다. 일부 팬은 ‘과거 호날두로 돌아간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고향인 포르투갈 마데이라에서 지내던 호날두는 이탈리아로 돌아와 2주간의 자가 격리 기간을 보낸 뒤 19일 팀 훈련에 복귀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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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주먹’ 248억원 대전료 거절한 타이슨

    최근 현역 복귀를 선언한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사진)이 2000만 달러(약 248억 원)의 대전료를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격투기 전문 매체 ‘MMA 파이팅’은 26일 복싱 전 헤비급 챔피언인 타이슨이 ‘맨주먹’으로 싸우는 조건으로 천문학적인 액수를 제안받았다고 전했다. 제안을 한 곳은 북미 격투기 단체 ‘베어 너클 파이팅 챔피언십(Bare Knuckle Fighting Championship·BKFC)’이다. 타이슨의 상대로 거론된 선수는 격투기 일본 프라이드와 미국 UFC에서 활약한 미들급의 강자 반데를레이 시우바(44·브라질)다. BKFC는 시우바에게 타이슨과 맞붙으면 1000만 달러(약 124억 원)를 주겠다고 했다. ‘도끼 살인마’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시우바는 “BKFC가 1000만 달러 외에도 페이퍼 뷰(PPV·유료 시청)에 비례한 수익금을 제안해 즉각 수락했다. 대결이 성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타이슨은 BKFC의 제안을 거부했다. 타이슨의 트레이너인 라파엘 코르데이루는 “타이슨은 복싱 경기를 위해 훈련해 왔다. 글러브를 끼고 하는 대결을 원한다”며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이에 데이비드 펠드먼 BKFC 사장은 2000만 달러를 초과하는 새로운 제안을 할 것을 예고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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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亞 군계일학’ 손흥민 몸값, 톱10 日5명 총액보다 많아

    토트넘의 손흥민(28·사진)이 유럽 축구 무대에서 활약하는 아시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몸값을 과시했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인 트란스퍼마르크트는 24일 아시아 출신 선수들의 추정 이적료 순위를 정리했다. 손흥민의 이적료는 6400만 유로(약 866억 원)로 2위 1600만 유로(약 216억 원)인 일본의 나카지마 쇼야(26·포르투)보다 4배나 높다. 톱10 안에 든 일본 선수 5명의 몸값을 합해도 손흥민보다 적다. 손흥민의 몸값은 세계 전체 선수 중 32위, 왼쪽 측면 공격수로는 전체 7위로 나타났다. 한국 축구의 미래인 이강인(19·발렌시아)은 1350만 유로(약 183억 원)의 몸값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황희찬(24)은 1000만 유로(약 135억 원)로 7위에 자리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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