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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을 선언한 데 대해 “뜻을 잘 받아들여 단합하고 혁신하겠다”고 긍정 평가했다. 김 후보 지원에 적극 나서지 않던 한동훈 전 대표도 지원 유세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분열했던 당이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계기로 결집하는 모양새다.김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뜻을 존중한다”며 “저희들이 뜻을 잘 받아들여서 단합하고 혁신해서 국민의 뜻에 맞는 당이,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재판을 잘 받고 건강을 잘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신동욱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그간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윤 전 대통령 역시 어떤 길이 당에, 그리고 지지자들을 위해 도움되는 길인가 오랫동안 고심해왔던 것으로 안다”며 “윤 전 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이어 “오늘 윤 전 대통령의 결단을 계기로 당이 더 단합하고 분골쇄신해 이재명, 민주당과의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중요한 반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신 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이 1차 TV토론이 예정된 18일을 하루 앞두고 탈당 선언을 한 데 대해 “지난 일주일 동안 언론의 관심이 윤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에 집중돼 있어서 김문수 후보의 장점과 진면목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당의 분석과 개별적인 안타까움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그 문제가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 2주의 선거운동 기간 동안 김 후보가 좀 더 자유롭게 선거 유세를 할 수 있는 기반은 마련돼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윤 전 대통령과의 사전 협의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당 차원의 긴밀한 협의가 있거나 한 것은 아니다”라며 “같은 방향으로 고민한 건 맞지만 스스로 결단을 내리는 것이 당과 지지자를 위해 가장 좋은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이 결단한 것”이라고 했다.경선 이후 단일화 과정에서 내부 분열을 겪었던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계기로 재결집해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했던 한 전 대표는 김문수 후보 지원 유세에 본격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 전 대표는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해달라는 김 후보의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계엄으로 인한 탄핵 반대에 대한 당의 입장 선회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의 절연 △자유통일당 등 극단세력과의 선긋기를 요구하면서도 “3가지 과제가 수용되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 당을 위해 적극적으로 할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다음 주에는 현장에서 국민들과 만날 것”이라고 했다.선대위 합류를 거절하고 하와이로 떠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의 직접 면담도 추진한다. 신 대변인은 “내일 김대식 의원이 하와이에 간다”며 “여기서 오시라고 하는 것보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예우 차원에서 직접 찾아뵙고 설득드리는 것”이라고 전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이 17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하며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밝히자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공동체”라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도 “탈당한다고 비상계엄 원죄를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눈 가리고 아웅 위장 탈당쇼”라며 “내란 공동체의 실체가 더욱 분명해졌다”고 비판했다.황 대변인은 “오늘의 탈당이야말로 내란 수괴 윤석열과 김문수 후보, 국민의힘이 모두 한 몸이고 공동운명체임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내란수괴와 극우 내란 후보가 결별했다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짜고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윤석열이 남긴 탈당의 변 역시 반성과 사과라고는 찾을 수 없고 망상과 자아도취로 가득 차 있다”며 “무엇보다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면서 자신이 미는 극우 내란 후보임을 인증했다”고 지적했다.신현영 선대위 대변인도 “국민의힘을 아예 떠날 사람이 백의종군 같은 말을 쓰지는 않는다”며 “선거용 위장 탈당”이라고 비판했다.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탈당? 출당을 시켜야 정상”이라며 “국민의힘은 여전히 내란 옹호 중”이라고 했다. 전현희 의원도 “국민의힘은 아무리 늦어도 윤석열이 파면 당한 4월 4일엔 출당조치했어야 마땅하다”며 “탈당이라는 형식적 요식행위만 이루어졌을 뿐, 국민의힘은 여전히 내란수괴 윤석열의 본거지”라고 지적했다.최민희 의원은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들의 탈당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제 권성동·추경호·윤한홍 등 찐윤들도 떠나라”라며 “정상 정당과 싸워보고 싶다”고 적었다.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 “부정선거 망상에 빠져 이 사단을 일으킨 장본인이 자유, 법치, 주권, 행복, 안보를 운운하는 것이 역겹다”며 “탈당한다고 비상계엄 원죄를 지울 수 없고, 헌재의 탄핵 인용이 김정은 독재국가 같다던 김문수 후보의 시대착오적 인식이 가려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 후보는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국무위원이었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이 사단에 공동책임이 있는 후보가 윤석열과 함께 물러나는 것이 이준석과 이재명의 진검승부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개혁신당 김대현 선대본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그의 탈당 메시지에는 민주주의를 짓밟은 비상계엄 음모에 대한 반성도, 국민 앞에 진심 어린 사과도 없었다”며 “자신이 벌인 헌정 파괴의 책임을 끝까지 외면한 채 비겁하고 치졸하게 빠져나간 것”이라고 지적했다.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공범”이라며 “지도부는 윤석열에게 제명은커녕 한 마디 책임도 묻지 못한 채 질질 끌려다녔고, 결과적으로 그를 ‘스스로 탈당한 정의로운 인물’로 위장하는 데 일조했다”고 일갈했다.김 대변인은 “윤석열이 파괴한 것은 ‘보수’ 그 자체였다. 그리고 지금 김문수라는 시대착오적 인물을 내세워 마지막까지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며 “김문수에 대한 지지는 곧 윤석열의 부활에 동조하겠다는 선언이며, 비상계엄 정권의 재현을 용인하겠다는 폭거”라고 했다.앞서 윤 전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없이는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도 국민 행복도 안보도 없다”며 “길지 않은 정치 인생을 함께 하고 저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전체주의 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17일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공장 내에는 생고무 20t(톤)이 적재돼 있어 화재를 완전 진화하려면 수일이 걸릴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생산을 전면 중단한 상태로, 공정 초기 단계에서 불이 나 생산 재개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났다. 당국은 화재 발생 17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불이 쉽게 잡히지 않자 오전 7시 59분을 기해 2단계로 상향했다.해당 공장에는 생고무 20t 가량이 적재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고무 재질 특성상 진화에 어려움이 있어 완전 연소될 때까지 화재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화재 진압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방청은 오전 10시를 기해 국가소방동원령도 발령했다. 소방장비 100대에 인원 355명이 진화에 투입됐다. 고성능 화학차 15대가 대구와 전북, 충남, 전남, 경남 등에서 징발됐고 4만5000리터급과 3만리터급 대용량포방사시스템도 현장에서 진화에 동원되고 있다.소방당국은 화재가 며칠 동안 이어질 경우 연기 등으로 인한 주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광주시는 방진마스크 8500개를 광산구에 긴급지원해 인근 주민들에게 지급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현장에서는 공장 내부에 있던 대부분의 인력이 자력 대피했다. 다만 옥상에 있던 20대 직원 A씨가 다리 골절상을 입어 오전 8시59분 경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까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2명도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 정도는 정확히 전해지지 않았다.화재는 타이어 재료로 사용하는 고무를 찌는 공정(가황공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불을 끄는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이 17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제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며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사과는 없었다.윤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신 당원 동지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존속될 것이냐, 붕괴되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서있다”며 “제가 대선 승리를 김문수 후보 본인 못지 않게 열망하는 것도 이번 대선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했다.윤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없이는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도 국민 행복도 안보도 없다”며 “길지 않은 정치 인생을 함께 하고 저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전체주의 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달라.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는 이 나라의 자유와 주권을 지키고 번영을 이루는 길”이라고 덧붙였다.윤석열 전 대통령 페이스북 메시지 전문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납니다.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신 당원 동지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존속될 것이냐, 붕괴되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서있습니다.제가 대선 승리를 김문수 후보 본인 못지 않게 열망하는 것도 이번 대선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려있기 때문입니다.자유민주주의 없이는지속가능한 경제 발전도 국민 행복도 안보도 없습니다.길지 않은 정치 인생을 함께 하고 저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입니다.동지 여러분께서는 자유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을 더욱 뜨겁게 끌어안아 주시기 바랍니다. 각자의 입장을 넘어 더 큰 하나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그것만이 나라와 국민을 지키고 미래세대에게 자유와 번영을 물려 줄 수 있는 것입니다.당의 무궁한 발전과 대선 승리를 기원합니다.자유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제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입니다.이번 선거는 전체주의 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기회입니다.지난 겨울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뜨거운 열정을 함께 나누고 확인한 국민 여러분, 청년 여러분,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오.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는 이 나라의 자유와 주권을 지키고 번영을 이루는 길입니다.저는 여러분과 늘 함께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거듭 거듭 감사드립니다. 2025년 5월 17일 윤 석 열 드 림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 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1’로 1단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이날 등급보고서에서 이 같이 발표하면서 “10년 넘게 미국의 국가 부채 증가와 이자 지급 비율 등이 비슷한 등급의 국가들과 비교해 현저히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특히 “미국의 역대 행정부와 의회는 대규모 연간 재정 적자와 증가하는 이자 비용 문제를 되돌릴 조치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현재 논의 중인 재정정책 하에서도 “의무 지출 및 재정 적자에 대한 실질적이고 다년간 걸친 감축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무디스는 국내 총생산(GDP) 대비 재정 적자가 지난해 6.4%에서 2035년까지 약 9%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 부채 비율은 같은 기간 GDP의 13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자 지급액이 세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30%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다만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됐다. 미국의 거대 경제 규모, 강력한 제도적 기반, 글로벌 기축통화로서의 달러의 지위 유지, 높은 평균 소득 등을 감안한 것이다.무디스는 그동안 3대 신용평가사 중 유일하게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으로 유지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등급을 낮췄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011년 8월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낮췄다. 이후 신용평가사 피치가 2023년 8월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교제폭력 범죄 처벌 강화, 여성안심주택 공급 확대, 고용평등 임금 공시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여성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여성이 안전한 나라를 넘어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차별은 줄이고 불공정은 바로 잡아 모두의 권리를 증진하겠다”며 ‘여성 안전 강화’와 ‘여성이 일하기 좋은 사회’를 내세운 주요 여성 정책을 발표했다.이 후보는 우선 ‘여성 안전 강화’에 중점을 뒀다. 특히 “연인이나 배우자 등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한 교제폭력은 여전히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교제폭력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반드시 피해자 보호명령이 적용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제폭력 가해자에게 접근금지 명령을 내리고, 불응 시 유치장에 유치하는 등 강력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교제폭력과 교제살인에 대한 국가 공식 통계 시스템을 구축해 선행 범죄 분석과 후행 범죄 예방대책 수립을 체계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스라이팅과 스토킹 등 새로운 형태의 여성폭력에 대한 제도적 예방 시스템을 강화하고, 가해자 분리 조치도 강화하겠다”고 했다.이 후보는 여성 1인 근무 사업장에는 경찰과 바로 연결되는 안심벨을 단계적으로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성안심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여성 1인 가구 밀집 지역의 범죄 예방 환경 조성을 강화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여성 안전 취약 가구에 CCTV 등 범죄예방 장비와 시설 지원 확대도 약속했다.디지털 성범죄에도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딥페이크 영상 등 디지털 성범죄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악용한 성범죄와 명예훼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며 “디지털 성범죄 종합 대응을 위해 범부처가 협의해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예방 중심의 체계적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했다.피해자 보호를 위해서는 “불법 촬영물의 삭제와 수사, 법률·의료지원이 원스톱으로 가능하도록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협력체계를 고도화하고 충분한 예산과 전문 인력을 확보하겠다”며 “딥페이크 영상 등 허위·조작 콘텐츠의 탐지기술 개발지원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일하기 좋은 사회를 만들겠다”며 ‘고용평등 임금 공시제’ 도입 및 성별 임금 격차 개선을 공약으로 내놓았다.그는 “공공기관에는 성별 평등 지표를 적극 반영하고, 경력보유여성 채용 기업에는 세제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여성 벤처기업 투자펀드를 확대해 창업과 성장을 뒷받침하고, 경력보유 여성과학기술인의 역량 강화와 경력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이 후보는 또 “여성농업인 지위를 강화하고, 특수건강검진사업을 확대해 농업활동에 의한 질환 예방과 건강복지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다문화가정 여성농업인의 교육과 취업도 더 넓게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이 후보는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일과 가정의 조화, 건강한 삶을 위한 지원, 한부모 가족 등 지원, 학교 및 평생교육 등의 다양한 의제를 포함하고 있다”며 “동시에 남성에게도 또 다른 무게를 지닌 ‘모두의 과제’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이어 “이들을 여성 정책의 범주로 국한하지 않겠지만 앞으로도 공약집 발표를 통해 여성이 안전하고 일하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은 계속 발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16일 관계기관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국토교통부와 양평군청, 용역업체인 경동엔지니어링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고속도로 공사 및 노선 변경 과정 등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할 방침이다.양평고속도로 변경 특혜 의혹은 2017년 첫 계획 단계부터 2021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유지됐던 양서면 종점 노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포함된 강상면으로 변경됐다는 의혹이다.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과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등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2023년 7월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각각 고발했다. 고발장은 공수처와 검찰을 거쳐 지난해 7월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됐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한 ‘세종대왕 나신 날’ 기념 영상에 일본 신사가 등장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판했다.서 교수에 따르면 15일 서울 경복궁에서 ‘세종대왕 나신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공식 행사에 앞서 경복궁 흥례문 앞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는 문체부가 제작한 기념 영상이 수차례 상영됐다.그런데 해당 영상의 배경에는 한옥이 아닌 일본 신사가 흑백 이미지로 담겨 있었다. 영상 속 신사는 일본의 국가등록유형문화재인 도쿄의 ‘간다 신사’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영상에는 중국의 절 형상을 하고 있는 건물의 이미지도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영상은 본 행사 시작 전 여러 차례 재생됐고, 이를 발견한 시민의 항의로 본 행사 때는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해 서 교수는 16일 페이스북에 “전 세계에 한글과 한국어를 널리 보급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정작 우리 스스로가 국내 행사에서 이런 어이없는 실수를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영상을 제작한 업체를 탓하기 보다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한 정부 기관이 더 반성해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6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요청으로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자신을 찾아오려는 김대식 의원에게 “오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홍 전 시장 경선 캠프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인물로, 홍 전 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후보 캠프의 ‘하와이 설득조’가 오지 못하도록 조치 바란다”는 한 지지자의 댓글에 “오지 말라고 했다”며 “문수 형은 안타깝지만 그 당은 이미 탈당했다”고 답했다.국민의힘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최근 홍 전 시장 캠프의 비서실장이었던 김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홍 전 시장을 직접 만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르면 18일 미국 하와이로 출국해 홍 전 시장과 함께 가겠다는 김 후보의 의지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후 정계 은퇴 및 탈당을 선언하고 하와이로 떠난 홍 전 시장은 연일 국민의힘을 향해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그래도 이 당(국민의힘)에서 행복할 때가 DJ·노무현 정권 시절 저격수 노릇을 할 때”라며 “이 당은 언제나 들일하러 갔다가 저녁 늦게 집에 돌아오면 일 안 하고 빈둥거리던 놈들이 안방을 차지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이어 “2006년 4월 서울시장 경선 때 비로소 이 당의 실체를 알았다. 일하는 놈 따로 있고 자리 챙기는 놈 따로 있는 그런 당이라고 그때 알았다”며 “그런 속성이 있는 당이란 걸 알고도 혼자 속앓이 하면서 지낸 세월이 20년이었다”고 말했다.홍 전 시장은 “이 당의 정통 보수주의는 이회창 총재가 정계 은퇴하면서 끝났다”며 “사이비 보수들이 모여서 온갖 미사여구로 정통 보수주의를 참칭하고 국민들의 눈을 가린 그런 세월이었다”고 적었다.그러면서 “이번 대선이 끝나면 한국의 정통 보수주의는 기존판을 갈아엎고 새 판을 짜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판이 바뀌지 않고는 더 이상 한국 보수진영은 살아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근무시간 외 교사들의 정치 활동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교육 공약을 내놓았다. 현행법은 교원의 정치 활동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이 후보는 15일 페이스북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근무시간 외에는 직무와 무관한 정치활동의 자유를 보장해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회복하겠다”며 “선생님도 민주사회 구성원으로서 정당하게 존중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헌법 제7조 및 국가공무원법 제65조는 교원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교원의 정치 활동은 엄격히 금지되어 왔다. 이에 교원 단체들은 6·3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 대선 후보들에 교사의 정치적 기본권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교사노동조합연맹,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좋은교사운동 등 5개 단체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중립은 교사의 본분을 지키기 위한 원칙일 수는 있으나 그것이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침해하는 근거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교사의 정치기본권 보장을 위해 관련 법률의 전면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 후보는 또 교권 보호 제도를 강화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불필요한 행정업무는 줄이고, 민원 처리 시스템은 더욱 체계화하겠다”며 “‘마음돌봄 휴가’를 도입해 선생님의 마음 건강과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했다.유아·초등교육의 국가 책임 강화도 내걸었다. 이 후보는 유아교육·보육비 지원을 5세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교사 대 아동 비율을 OECD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국가와 지자체, 학교가 함께하는 ‘온동네 초등돌봄’으로 질 높은 돌봄교육을 제공하겠다고도 했다.이 후보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도 언급됐다. 그는 “지역거점국립대를 전략적으로 집중 육성해 대학 서열을 완화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겠다”며 “이들 국립대를 세계적인 연구대학으로 키우고, 지역 사립대학과 협력해 대학이 지역 혁신과 성장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이외에도 △‘학습결손’ 조기 발견 및 전문 교사 개별지도 확대 △지역 곳곳 ‘자기주도학습센터’ 설치 △정서·행동 위기학생 맞춤형 지원 제공 △민주주의, 인권, 환경, 역사 교육 활성화 △직업계고·전문대·대학 간 연계 강화 △‘고졸 후학습자 국가장학금’ 지원 확대 △전환교육 강화 및 평생교육 지원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만장일치로 파면 결정한 헌법재판소 판결에 대해 “공산국가에서 그런 일이 많다”며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서는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헌재의 결정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뒤 기자들과 만나 “헌재에 대한 것은 여러가지 검토해야 할 점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판결이) 8대 0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때도 8대 0이었다”며 “만장일치를 계속한다는 것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나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같은 공산국가에서 그런 일이 많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위대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라고 생각한다”며 “자유민주주의는 다양한 의견이 있고 다양한 견해가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한 헌재는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서는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설사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 비상대권이라도 경찰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국가적 대혼란이 오기 전에는 계엄권이 발동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제가 미리 알았다면 윤 전 대통령에게 ‘계엄은 안 된다’며 안 되는 이유를 조목조목 말했을 것”이라고 했다.이어 “지방에 다니면 시장에서 장사하는 분들이 장사가 더 안 된다고 하는데,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계엄도 체감할 원인 중 하나”라며 “어렵게 장사하는 분들, 생활이 어려워진 많은 분, 마음이 무거운 분들, 국론 분열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진심으로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의 지지 선언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김 의원이 우리 당에 입당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이 후보는 15일 경남 하동 화개장터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합리적 보수 인사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만이 진영논리를 넘어 국가통합의 아젠다를 제시하고 있고, 직면한 국가과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추었다고 판단한다”며 이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이 후보는 “대한민국 정치는 재편돼야 하는 게 맞다. 국민의힘이 보수, 민주당이 진보라고 평가되어 왔는데 사실 민주당은 중도 정당이 맞다”며 “명확한 건 국민의힘은 보수 정당을 참칭했지만 전혀 보수 정당이 아니다. 수구 기득권 세력의 연합체”라고 비판했다.이어 “국민의힘 내 합리적 보수 세력들이 과연 형식적 보수조차도 포기해버린, 내란을 옹호하고 헌정질서 파괴에 동조하는 정치 세력 집단 내에서 과연 견뎌낼 수 있을까”라며 “지금처럼 내란 옹호 헌정질서 파괴 세력의 형태를 계속 유지한다면 결국 합리적 보수 세력들이 다른 행동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했다.그러면서 “김상욱 의원이 대표적 케이스가 될 것”이라며 “본인도 당내에서 합리적 목소리를 내기 위해 애처로울 정도로 노력했던 듯하다. 당 주류와 입장이 다르더라도 다른 목소리를 용인해야 하는데 아예 나가라 했던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결국 탈당했고 그분도 정치인으로서 이루고자 하는 지향점이 있을 것”이라며 “전화해서 한번 얘기해 볼까 생각한다. 그게 국민들이 바라는 바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홍준표 전 대구시장, 유승민 전 의원 등 보수 인사 영입 계획에 대해서도 “민주당으로서는 통합 차원에서도 또 국력을 모아 위기를 이겨내야 할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도 많은 분들이 함께 하기를 기대하고 노력 중”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이 후보는 “지금 국민의힘이 진정한 보수 정당으로서의 본모습을 전혀 갖지 못하고 있다. 이전에는 보수 정당인 척이라도 했는데 이젠 대놓고 극우 반동 정치 집단화되고 있다”며 “합리적 보수 인사들이 견디기 어려운 모욕적인 상황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이어 “정치라는 게 좌우의 날개로 나는 새와 같은 것인데 지금 오른쪽 날개가 날개를 스스로 부정하고 있다. 보수 정당도 아니라고 아예 선포하는 것 같다”며 “정치는 보수와 진보가 균형을 갖고 서로 토론하고 존중하고 필요시 협력해 가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힘은 보수 정당으로서의 외양조차도 아예 포기하고 버리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아울러 “지금 대한민국은 보수와 진보의 경쟁인 것처럼 보이지만 비상식과 상식의 대결”이라며 “이제 상식 중에서 진짜 보수, 합리적 보수와 진짜 개혁, 진보적인 색채의 집단을 나눠 제대로 된 정치 질서가 자리 잡게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만이 진영논리를 넘어 국가통합의 아젠다를 제시하고 있고, 직면한 국가과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추었다고 판단한다”며 “이 후보를 21대 대통령의 적임자로 공개 지지한다”고 밝혔다.이어 “오늘 지지선언으로 또 다시 엄청난 비난과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대통령의 성공 여부는 국가존립과 직결되기에 책임있는 정치인의 역할을 다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김 의원은 “이번에 실패한 대통령을 다시 배출한다면 대한민국은 존립이 위협받는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진영으로 나뉘어서 싸울 여유가 없다. 이번 대통령은 진영을 넘어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야만 한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일 잘하는 입증된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이 후보는 다양한 내재역량을 입증해 왔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의 울산·부산 유세를 언급하면서 “보수의 가치인 사회의 내재가치와 원칙을 지켜가면서 포용과 품위 그리고 책임감을 갖춘 후보, 애국심이 투철한 후보라 판단했다”고도 했다. 그는 “보수의 기준에 따라 평가하더라도 가장 보수다운 후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된 후 산적한 국가과제와 패러다임 전환시대을 성공적으로 선도해 부디 성공한 대통령으로 성과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동시에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한 또 하나의 조건인 집권여당 내 권력 견제와 균형에 대한 경각심도 늘 간직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다만 김 의원은 이번 지지 선언이 “정당가입 등 제 거취와는 별개”라며 민주당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앞서 김 의원은 8일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이 정통 보수정당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기능을 수행하길 바랐고, 그 충정으로 외롭고 힘들어도 충언을 계속했지만 이제 가능성이 사라졌다”며 탈당을 선언했다.이후 민주당은 김 의원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 후보는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에 대해 “원칙을 지키고 국민의 입장에서 판단하며 행동하는 정치인은 흔하지 않고 귀하다”고 추켜세우며 “조만간 한번 보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같은날 김 의원 입당설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심리 중인 지귀연 부장판사가 유흥업소에서 수 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 부장판사는 올 3월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를 결정한 판사다.민주당 노종면 선대위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내란 재판을 맡고 있는 지귀연 판사가 룸살롱 접대를 받아 왔다는 충격적인 의혹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 대변인은 “민주당이 확보한 제보 사진에는 지귀연 판사의 얼굴이 선명하다”며 “사진이 찍힌 장소가 서울 강남의 최고급 룸살롱이라는 사실도 민주당이 확인했다”는 근거도 언급했다.노 대변인은 또 “민주당이 확보한 제보에 따르면 룸살롱 비용은 지귀연 판사가 아니라 동석자가 부담했다고 한다. 해당 룸살롱은 서너 명이 술자리를 즐길 경우 400만~500만 원은 족히 나오는 곳”이라며 “대법원규칙 위반일 뿐 아니라 불법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부도덕하고 불법 의혹이 짙은 판사에게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운명이 걸린 내란 재판을 맡길 수는 없다”며 “지 판사는 내란 재판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했다. 사법부를 향해서도 “신속한 재판 배제, 철저한 감찰 실시를 촉구한다”며 “사법부가 주저할 경우 사진 공개를 포함한 추가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노 대변인은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상식적인 진행 상황을 보고 (사진 공개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본다”며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내용을 알려주면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일단 감찰을 시작하면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확인된 사진 촬영 시점은 지난해 8월경”이라며 “업소를 특정했고 출입했음을 사진을 통해 확인했다. 언론의 자체 검증이 필요하지만 신뢰해도 될 것”이라고 했다.앞서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서 지 판사의 술접대 의혹을 제기하면서 천 처장을 향해 지 판사에 대한 감찰을 요구했다. 이에 천 처장은 “저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서 지금 답변드리기는 어렵다“면서 ”돌아가서 사안을 확인해보고 검토하겠다”고 답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재판을 맡고 있다. 재판부는 올 3월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를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을 ‘날(日)’이 아닌 ‘시간’ 기준으로 산정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기간이 만료된 후 공소제기가 이뤄졌다고 판단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에 가담했다가 구속된 이들이 14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사태 발생 4개월 만에 나온 첫 선고다.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판사 김진성)은 이날 오전 10시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35)씨와 소모(28)씨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선고했다.김 판사는 선고에 앞서 재판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 생각한다”며 “전체 사건에 있어서 대한민국 법원과 경찰 모두가 피해자”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어려운 시기인데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정치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를 정치적 음모로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루어야 한다는 집념,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들이 진지한 반성의 태도를 보인 점,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이들은 올 1월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소식을 듣고 서울서부지법에 침입해 벽돌, 타일조각 등을 집어던져 건물을 부순 혐의를 받는다. 김 씨는 경찰관들을 폭행한 혐의도 있다.대부분의 피고인들이 영상 조작 가능성을 주장하는 등 법리 다툼을 이어가고 있어 재판이 길어지고 있지만, 이들은 앞선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변론이 종결됐다.두 사람을 시작으로 서부지법 난동 사태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96명에 대한 선고가 속속 열릴 전망이다. 이틀 뒤인 16일에는 취재진을 폭행하고 법원에 불법 침입한 혐의를 받는 4명에 대한 선고가 열린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1년~1년 6개월 징역형을 구형한 바 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의 플랙트그룹을 15억 유로(약 2조4000억 원)에 인수한다. 삼성전자가 조 단위의 대형 인수합병(M&A)에 나선 것은 2016년 전장 및 오디오 업체 하만(9조2000억 원) 인수 이후 9년 만이다.삼성전자는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Triton)이 보유한 플랙트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플랙트 인수 절차를 연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다.1918년 설립된 플랙트는 100년 이상 축적된 기술력을 가진 공조 기업으로, 고객별 니즈에 맞춘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라인업과 설계 역량을 갖췄다.그동안 △안정적 냉방이 필수인 대형 데이터센터 △민감한 고서·유물을 관리하는 박물관 및 도서관 △유동인구가 많은 공항 및 터미널 △항균·항온·항습이 중요한 대형 병원 등에 고품질·고효율 공조 설비를 공급해왔다.삼성전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확장현실(XR) 등의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번 인수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빌딩 통합 제어솔루션과 플랙트의 공조 제어솔루션을 결합해 안정성·수익성이 높은 서비스와 유지보수 사업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노태문 사장은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 등에 수요가 큰 중앙공조 전문업체 플랙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종합공조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공조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속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플랙트 트레버 영(Trevor Young) 최고경영자(CEO)는 “플랙트가 삼성전자의 일원이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100년이 넘는 업력의 글로벌 톱 티어 공조 업체로서 글로벌 대형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플랙트가 이제 삼성전자의 글로벌 사업 기반과 투자를 통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오산 주한미군 공군기지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전투기를 불법 촬영한 대만인 2명이 구속됐다.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은 13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대만 국적 60대, 40대 등 2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외국인으로서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이들은 10일 오전 9시경 평택 오산기지(K-55)에서 열린 ‘2025 오산 에어쇼’ 현장에서 미군 장비와 시설을 무단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에 따르면 미군은 에어쇼 당일 중국과 대만 국적자의 행사장 출입을 제한했지만, 이들은 이를 어기고 몰래 에어쇼에 입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미군으로부터 세 차례 출입을 제지 당한 뒤 한국인들 사이에 섞여 몰래 행사장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수상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11일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조사에 따르면 두 대만인은 8, 9일 각각 관광비자로 입국한 뒤 카메라로 수백장 이상의 군용기와 비행기 시설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촬영한 사진 자료를 분석하고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 하는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3일 “제가 중국에도 셰셰(謝謝·고맙다)하고, 대만에도 셰셰했다”며 “다른 나라와 잘 지내면 되지 중국과 대만이 싸우는 게 우리랑 뭔 상관이냐고 했다. 틀린 말 했나”라고 밝혔다. 외교·통상 정책에서도 이 후보가 표방하고 있는 실용주의 노선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로 보인다.이 후보는 이날 대구 중구 동성로 유세에서 이같이 말하며 “일본 대사한테도 셰셰하려다가 못 알아들을 것 같아서 ‘감사하무니다’라고 했다”고 했다.이어 “언제나 국익 중심으로 한미 동맹은 한미 동맹대로, 한미일 협력은 한미일 협력대로, 미국뿐만 아니라 러시아와의 관계도 잘 유지하고 물건도 팔고 협력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정치라고 하는 것이 오로지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것,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는 것 말고 뭐가 있다는 말인가”라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지난해 4·10 총선 당시에도 “중국에도 셰셰, 대만에도 셰셰”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후 친중(親中) 논란이 불거지자 이 후보는 “한국이 실용적인 외교를 해야 한다는 의미일 뿐, 국익을 해칠 정도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이 후보는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 변화를 호소했다. 그는 보수 논객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과의 만남을 언급하면서 “정 전 주필이 ‘호남은 정치가 맘에 안 들면 다른 선택을 한다. 그런데 대구와 영남은 정치가 결정하면 아무 소리 없이 따르더라’라고 했다”며 “이건 매우 큰 차이를 가져온다”고 짚었다.그는 “정치인들은 자기 권력과 지위를 유지하는 게 최고의 목표다. 그런데 공천만 하면 100% 당선되면 그 정치인이 어떤 선택하겠나”라며 “공천만 받으면 되니까 공천 받으러 다니는 게 일이다. 동네 살림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수도권이 지역보다 왜 잘 되느냐. 정치적 경쟁이 벌어진다는 게 큰 이유”라며 “이 동네 국회의원 여러분한테 진심으로 자세 낮추는 거 봤나”라고 했다.그러면서 “맹목적으로 파란색이나 빨간색 찍어주면 주인으로 높이 보지 않는다. 좀 바꿔서 쓰라. 신상도 써봐라”라며 “써보고 안 되면 또 바꾸고 그러면 된다. 그게 국가, 사회가 제자리를 찾고 제대로 발전하는 길이다. 그게 정치가 정상이 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후보는 경북 안동 출신인 점을 언급하며 “대체 왜 ‘우리가 남이가’ 이런 소리 하면서 재명이는 경북 안동 출신인데 ‘재명이가 남이가’ 소리는 안 해주나”라며 “앞으로는 ‘재명이가 남이가’라고 한 번 해주겠나. 지역주의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이재명도 한 번 써봐라. 일하는 건 자신있다”고 말했다.이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실용주의’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편가르고 색깔 따지고 연고 따질 여유 있나. 뭐가 그리 중요하나. 일 잘하면 됐지”라며 “민주당 이재명이면 어떻고 무소속 이재명이면 어떻고, 가능성은 없지만 국민의힘 이재명이면 어떤가. 일 잘하면 되는 거 아니겠나. 여러분 삶 나아지면 장땡 아닌가”라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1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대통령이 탈당하는 것은 본인의 뜻”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조치도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김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대통령에게 탈당하라, 또는 탈당하시려는 것을 하지마라, 이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만약 윤 전 대통령이 잘못한 점이 있다고 판단해서 탈당하라고 한다면 우리 당에도 책임이 있다”며 “자기가 뽑은 대통령을 탈당시키는 방식으로 책임이 면책될 수 없고, 도리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조치도 “현재로서는 생각해본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분들 중에 출당을 시킨다, 탈당을 원한다 이렇게 하면 마치 우리는 괜찮은 것처럼 말하는 모양이 될 수 있는데 저는 우리 당이 다시 민주주의의 원칙을 굳건히 확인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계엄이라는 것은 극단적 선택 중 하나고 그 방법이 옳았느냐 많은 논란이 있지만 저는 그러한 방식으로 부족했던 소통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보다 더 앞으로 긴밀하게 여야간 소통, 국민과 소통을 하면서 다른 점이 있으면 타협하는 그런 정치를 하면서 앞으로 힘차게 국가·경제·민생 위기를 극복하는 길로 가겠다”고 했다.다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김용태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윤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와 관련해 “목요일에 비대위원장에 정식 임명되면 말씀드리겠다”며 당 차원의 조치를 시사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 출당 조치에 선을 그은 데 대해 “당내에서 후보, 선대위원장들과 조율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다”며 “여러 합의를 도출해서 국민 상식에 맞는 판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한편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와 관련한 사과 여부를 묻는 질문에 “경제와 민생이 어렵다는 것이 시장에 가보면 많이 느낄 수 있다”며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계엄과 탄핵의 파도를 넘어서서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야 될 때”라고 했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측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하면 김 후보를 돕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는 “좋은 말씀을 하셨다”면서도 “저는 한 후보와 같이 윤 전 대통령과 깊은 인연은 없다”고 했다.김 후보는 “저는 공직을 맡아 윤 전 대통령을 도와 노동 개혁을 추진해 일정한 성과가 있었다”며 “한 전 대표처럼 검찰로서 상당히 오랜 기간 업무를 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다. 한 후보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만나서 말씀을 나누고 거기에 맞춰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중앙선관위가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의 정책토론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히자 민주당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행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김 의원은 2일 중앙선관위가 주관한 정책토론회에서 마이크에 대고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로 성과를 낸 이재명 후보가 경제를 살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한동훈 전 대표 등의 사진·이름과 함께 ‘누구라도 윤 어게인’이라는 문구가 담긴 팻말을 들었다.이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김 의원의 행동이 선거법상 금지된 ‘확성장치를 사용한 선거운동’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조사 중이다. 후보자 토론회와 달리 정책 토론회는 선거운동 목적이 아닌 정당의 정견·정책을 알리는 자리인데 김 의원의 발언 내용과 사용한 팻말은 이 범주를 벗어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소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해 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인 박찬대 원내대표는 9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어처구니없는 행태”라며 “대법원에 이어 선관위도 수상하다”고 비판했다.그는 “방송에서 마이크에 대고 말을 안하면 도대체 어디에 대고 말을 하나”라며 “방송에서 소품으로 쓴 손팻말이 어떻게 불법 광고물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수긍할 국민은 단 한명도 없을 것”이라며 “선관위가 지금 제정신인가”라고 질타했다.김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본인들이 보기에도 딱 떨어지지 않는 걸 갖고 일단 선거법 위반이라고 윽박지르고 보는 것인가”라며 “선관위가 선거법을 이용해 이재명 선대위의 선거운동을 위축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이어 “정녕 선관위마저 이번 대선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오명을 남기고 싶은 것인가”라며 “경고한다. 선관위는 저와 우리 당에 대한 부당한 괴롭힘을 즉각 중단하고, 공정 선거에만 전념하라”고 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