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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16강 효과가 아직까지 남아 있다.” 손흥민(토트넘)이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새로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의 첫 훈련을 앞두고 대표팀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손흥민은 21일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월드컵 16강 진출 뒤 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왔다.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그 분위기에 취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의 전임자인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 이어 계속 주장을 맡는다. 손흥민은 “감독님의 스타일에 빨리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이 훈련하면서 감독님이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는지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이 공격적이고 화끈한 축구를 하겠다고 했으니 선수들이 빨리 호흡을 맞춰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표팀 훈련은 클린스만 감독이 예고한 대로 오전에 진행됐다. 벤투 감독 시절에는 주로 오후에 훈련했다. 손흥민은 “개인적으로는 오전 훈련을 좋아한다. 잠이 부족하면 오후에 잠을 자고 회복하면 된다. 나를 비롯해 오전 훈련을 선호하는 선수가 많다”고 했다. 전날 오후 5시경 귀국한 손흥민은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몸을 풀 땐 클린스만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994년부터 1년간 토트넘에서 뛰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6년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끈다. 손흥민은 “벤투 감독님과 함께한 4년 동안에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서로 믿었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앞으로 4년간 매번 좋을 수만은 없다. 흔들리지 않고 똘똘 뭉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월 스코틀랜드 리그 셀틱으로 이적한 뒤 대표팀에 처음 소집된 오현규는 “시차 적응이 정말 힘들다”며 “(대표팀 합류를 위해 시차 적응을) 몇 년째 하고 있는 흥민이 형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 26명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다. 하지만 예비 멤버로 발탁돼 대표팀과 함께 카타르에서 훈련했다. 예비 멤버였기에 등번호는 받지 못했다. 오현규는 “이제는 등번호도 받게 돼 기쁘다. 특별히 원하는 번호는 없다. 태극마크를 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고 했다. 오현규는 이날 오른쪽 가슴에 숫자 ‘26’이 새겨진 훈련복을 입고 몸을 풀었다. 보통 훈련복 번호가 등번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1월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A매치(국가대항전) 데뷔전을 치른 오현규는 당시 18번을 달고 뛰었다. 21명의 선수가 비공개로 오전 훈련을 소화한 가운데 이날 파주 NFC에 입소한 김민재(나폴리), 이강인(마요르카),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22일 훈련부터 합류한다. 대표팀은 22일 오전 훈련을 마치고 콜롬비아와의 A매치를 치르는 울산으로 이동한다.파주=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33)가 LIV 골프 이적 후 두 번째 경기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DP월드투어 등을 포함해 대니 리의 7년 8개월 만의 우승이다. 대니 리는 20일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더갤러리GC(파71)에서 열린 LIV 골프 2023시즌 두 번째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작성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대니 리는 루이 우스트히즌(41·남아프리카공화국), 카를로스 오르티스(32·멕시코), 브렌던 스틸(40·미국)과 3차 연장까지 치른 끝에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52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다른 교포 선수들인 케빈 나(40), 김시환(35·이상 미국) 등과 한 팀을 이룬 단체전에서 3위를 한 대니 리는 단체전 상금 12만5000달러(약 1억6400만 원)도 받았다. 이날 벌어들인 약 54억 원은 대니 리가 15년간 투어에서 벌어들인 상금(1536만3106달러)의 4분의 1 수준이다. 대니 리는 한때 ‘골프 신동’으로 불렸다. 인천에서 태어나 8세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대니 리는 티칭 프로 출신인 어머니 서수진 씨 밑에서 골프를 배웠다. 각종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하며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2008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은 대니 리의 인생을 바꿨다. 18세 1개월의 나이로 정상에 서며 타이거 우즈(48·미국)가 갖고 있던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18세 7개월)을 갈아 치웠다. 이듬해 프로로 전향한 대니 리는 그해 9월 DP월드투어 조니워커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이후 거듭된 부상과 부진에 좀처럼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2015년 7월 PGA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우승이 이날 전까지 대니 리의 마지막 우승 트로피였다. 대니 리는 이번 시즌 PGA투어 11개 대회에 나서 5차례 컷 탈락했다. 케빈 나의 권유로 올해 2월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뒤 LIV 골프로 이적했다. LIV 골프 첫 대회에서 34위를 기록한 대니 리는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대니 리는 “2015년 이후 정상을 밟지 못해 우승은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오늘 내 생각이 바뀌었고 아직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기쁘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여자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1)이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영국 오픈 배드민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19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1시간 15분만에 천위페이(25·중국)를 2-1(21-17, 10-21, 21-19)로 꺾었다. 2020년 이 대회 첫 출전 당시 32강에서 탈락하고 지난해 준우승했던 안세영이 세 번째 도전 만에 이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899년에 시작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배드민턴 대회인 영국 오픈 여자 단식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1996년 방수현이 마지막이었는데 안세영이 27년 만에 그 뒤를 이은 것이다. 안세영은 “제 커리어에 한 획이 그어진 것 같고 우승을 한 제 자신이 자랑스럽다. 또 한 단계 성장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며 “멋진 체육관에서 좋은 성적을 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상대 전적에서 2승 8패 열세였던안세영은 앞서 1월에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에 이어 이날 또 한 번 천위페이를 제압했다. 특히 탄탄한 수비력과 절묘한 결정력을 무기로 기선제압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몸을 던지는 수비로 1세트를 따낸 안세영은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에서 체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리했다. 안세영은 지난달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그동안 라이벌 선수들에게 졌던 이유가 체력을 제대로 사용할 줄 몰랐기 때문”이라며 “경기 내내 체력을 어떻게 배분해 사용하는지 알게 되니 배드민턴이 쉬워졌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긴 랠리를 이어가는 것이 강점으로 꼽히는데 이와 함께 체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승기를 잡은 것이다.태극전사 맞대결이 성사된 여자복식 결승전에서는 김소영(31)-공희용(27) 조와 백하나(23)-이소희(29) 조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5년 차 듀오인 김소영-공희용은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백하나-이소희를 43분 만에 2-0(21-5, 21-12)으로 제압했다. 11-3으로 앞선 채 채 1세트 휴식을 맞은 김소영-공희용은 2세트에서는 한 점만 내준 채 13점을 따내기도 했다. 혼합복식 서승재(26)-채유정(28) 조는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정쓰웨이(26)-황야충(29·이상 중국) 조와 1시간 15분의 접전 끝에 1-2(16-21, 21-16, 12-21)로 패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마라톤을 취미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올림픽을 꿈꾸게 됐어요.” 웡척닝 씨(22·홍콩·사진)는 2023 서울마라톤 겸 제93회 동아마라톤 마스터스 여자부에서 2시간43분20초로 1위를 차지한 뒤 이렇게 말했다. 홍콩중문대 교육학과 재학생인 웡 씨는 자신의 1위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기록실을 찾아 여러 차례 등수를 확인했고 함께 온 친구가 이 모든 순간을 영상에 담았다. 개인 세 번째로 동아마라톤에 참가한 웡 씨는 “동아마라톤은 세계육상연맹(WA)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라벨 대회라 기회가 될 때마다 참가해 왔다”면서 “2주 전에 다리 부상을 입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1위를 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2018년 취미로 마라톤을 시작한 웡 씨는 사실 홍콩 마라톤계에서는 이미 유명 인사다. 지난달 열린 홍콩 마라톤대회 여자부에서 ‘엘리트 선수’를 제치고 홍콩 선수 가운데 1위(전체 5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웡 씨는 “동아마라톤을 앞두고 워밍업하는 차원에서 홍콩 마라톤에 나갔는데 결과가 좋았다”면서 “지금까지는 그저 달리는 게 좋아서 뛰었을 뿐이라 특별한 훈련법은 없었다. 앞으로는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빠르게는 내년 파리, 적어도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전열을 재정비해 반드시 다시 반등해야 한다.”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 감독은 10일 레알 베티스(스페인)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안방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직전 경기에서 당한 참패로 바닥까지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반드시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완승이 필요했다. 텐하흐 감독의 당부대로 맨유는 베티스에 4-1 완승을 거두고 나흘 전 7골 차 대패의 충격을 덜었다. 맨유는 6일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0-7로 패했었다. 맨유가 리버풀에 당한 패배 가운데 역대 최다 골 차이였다. 베티스전에 나선 맨유의 선발 라인업 11명은 나흘 전 리버풀과의 경기 때와 똑같았다. 완패를 당한 바로 다음 경기에서는 전술뿐 아니라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라인업에 변화를 주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텐하흐 감독은 7골 차 대패를 당했던 경기에 선발 출전했던 선수들을 한 명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다시 내보낸 것이다. 이를 두고 영국 매체 ‘더선’은 “텐하흐가 예상과 달리 실패한 11명을 고수했다”고 전했고, 맨유에서 미드필더로 뛰었던 오언 하그리브스(은퇴)는 “(리버풀전에서) 혼란을 겪은 선수들에게 만회하고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 같다”고 했다. 16강 1차전에서 세 골 차 승리를 거둔 맨유는 8강 진출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2차전은 17일 베티스의 안방에서 열린다. 유로파리그 통산 최다 우승(6회) 팀인 세비야(스페인)는 10일 16강 1차전에서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를 2-0으로 눌렀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2021년 국가대표 선발전 1위, 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정회원 선발전 1위, 2022년 KLPGA투어 시드전 1위. 이번 시즌 KLPGA투어에 데뷔한 김민별(19)의 지난 2년간 성적이다. 이런 성적을 두고 김민별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집중력’이 비결이라고 했다. 그는 7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전까지는 긴장하는 편이지만 ‘무조건 된다’고 스스로 최면을 건다”며 “선발전은 통과하는 선수가 적다. 높은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 1위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KLPGA투어 정회원 선발전에서는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60명 가운데 10명만이 정회원 자격을 얻는다. 김민별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마추어 선수로 프로 대회에 12번 출전했다. 10대 나이에 프로 선수들과 경쟁하며 골프 팬들의 주목을 많이 받았다. 경기력만 놓고 보자면 김민별은 좀 더 일찍 프로 무대에 뛰어들 수 있었다. 하지만 국가대표로 항저우 아시아경기에 출전하고 싶어 프로 전향을 미뤘다. 그는 “나라를 대표해 뛸 수 있는 아시아경기에 나가고 싶어 프로행을 연기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경기가 미뤄지면서 출전을 포기하고 지난해 10월 프로로 전향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1년 연기된 항저우 아시아경기는 올해 9월 개최된다. 김민별은 초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 골프 선수였던 네 살 위 언니를 따라 연습장에 갔다가 골프채를 잡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주니어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힐 정도로 소질을 보였다. 언니는 고등학교 때까지만 선수 생활을 했다. 이번 시즌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김민별은 60일 동안의 겨울 전지훈련 기간 일주일에 5일씩 라운딩을 하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김민별은 “다른 선수들보다 대회 출전 경험이 많지 않아 겨울에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밤 11시까지 연습했다”며 “특히 약점인 쇼트게임 운영 능력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었다”고 했다. 김민별은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에 참가했다. 프로 데뷔 후 첫 출전이었다. 김민별은 “1라운드 첫 티샷을 하기 전까지는 너무 긴장해서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라며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였지만 내가 보완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게 된 대회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민별은 이 대회에서 30위를 해 상금 595만 원을 받았다. 프로 무대에서 처음 받아본 상금이었는데 모두 사회복지법인에 기부했다. 김민별은 이번 시즌에 첫 승과 함께 상금왕을 꿈꾸고 있다. 김민별은 “내 메인 스폰서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아마추어 시절부터 꿈꿔 왔던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싶다”며 “신인왕뿐만 아니라 시즌 내내 좋은 성적을 내야 받을 수 있는 상금왕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3년 내 미국 무대 진출’이라는 목표도 세웠다. 그는 “국내 무대에 잘 적응한 뒤 3년 안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새로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59)이 8일 입국했다. 지난달 27일 대한축구협회가 감독 선임을 발표한 지 9일 만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만난 취재진에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아 자랑스럽고 영광이다. 이 자리에서 계속 성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한국이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계속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 대표팀은 상당히 좋은 팀이다. (당장은)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2024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6년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까지 3년 5개월간 대표팀을 이끈다. 그는 “그동안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는 선수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해설가로 왔었다”며 한국과의 인연을 말하기도 했다. 그는 2017년 한국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 때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아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기도 했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프로축구 K리그1 서울의 유스강화실장을 맡고 있는 차두리(43)를 언급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 일원으로 차 실장과 함께 일했다. 차 실장을 두고 ‘나의 코치들 중 한 명’이라고 표현한 클린스만 감독은 “차두리 코치와 함께 한국의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모두 봤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은 기술연구그룹 팀원들을 코치라고 부른다”며 “아직까지는 협회가 (대표팀 코치 합류와 관련해) 차 실장에게 요청한 것은 없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9일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12일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K리그1 서울과 울산의 경기를 관전한다. 콜롬비아(24일), 우루과이(28일)와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은 13일 발표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단일 대회 최다 우승 상금과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두고 남자 골프 ‘톱3’가 맞붙는다. 세계 랭킹 1위 욘 람(29·스페인), 2위 스코티 셰플러(27·미국), 3위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는 9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리는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들이 올 들어 동반 출전하는 대회는 WM 피닉스 오픈,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앞선 3차례 대회에서는 람과 셰플러가 한 차례씩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매킬로이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는 올 시즌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 있다. 총상금 2500만 달러(약 325억 원)에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58억 원)다. 마스터스, US오픈, 디 오픈 챔피언십, PGA챔피언십 등 각 메이저대회 총상금은 1500만 달러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는 이보다 더 많은 상금이 걸려 있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린다. PGA투어는 대회 우승 후보를 예측하는 파워 랭킹을 발표하면서 매킬로이를 1위로 꼽았다. PGA투어는 “매킬로이는 2019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다. 올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톱 25위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셰플러는 2위, 람은 4위에 올랐다. PGA투어는 대회 흥행을 위해 세 선수를 1, 2라운드 같은 조에 묶었다. 셰플러와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시우(28), 임성재(25)가 주목받고 있다. 2017년 이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21세 11개월)을 세웠던 김시우는 1월 소니 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노린다. PGA투어는 임성재를 파워 랭킹 13위로 올리며 “스타디움 코스를 제압할 모든 기술을 갖춘 차세대 능력자”라고 평가했다. PGA투어의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가 내년부터 없어진다. 이 대회 실행 이사 저스틴 어플리거는 대회 사전 설명회에서 “올해 대회가 마지막이다. 내년에는 대회를 열 계획이 없다”고 7일 밝혔다.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는 23일부터 닷새 동안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1999년 시작된 이 대회는 PGA투어에 하나밖에 없는 매치플레이 방식 대회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3차례 우승해 최다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이번 시즌에도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25·사진)가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 역대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썼다. 음바페는 5일 낭트와의 2022∼2023시즌 프랑스 리그1 안방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상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왼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공식전 30호 골이자 PSG 유니폼을 입고 넣은 201번째 골이었다. 낭트 골문 뒤에선 음바페의 기록 달성을 축하하는 불꽃이 솟아올랐고 경기장 전광판엔 음바페 얼굴과 함께 숫자 ‘201’이 큼지막하게 떴다. 경기 후 음바페는 “마지막 순간에 골이 터졌다. 정말 아름다웠다”며 “나는 역사를 위해 달려왔고 지금도 그 과정에 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날 득점으로 음바페는 PSG 선수 역대 최다골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전날까지는 200골의 에딘손 카바니(36·발렌시아)와 공동 1위였다. 리그1의 AS모나코에서 뛰다 2017∼2018시즌부터 PSG 유니폼을 입은 음바페는 이날까지 6시즌 동안 공식전 249경기에서 201골을 터트렸다. 2019∼2020시즌까지 7시즌 동안 298차례의 공식경기를 뛰었던 카바니보다 득점 페이스가 50경기 가까이 빠르다. 음바페는 PSG에서 뛴 첫해인 2017∼2018시즌 21골을 넣었고 이후로는 시즌마다 30골 이상을 기록했다. 2020∼2021시즌의 42골이 최다 기록이다. 201골 중 리그1에서 기록한 건 137골이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18골을 기록 중인 음바페는 네 시즌 연속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다. 음바페의 쐐기골까지 더해 낭트를 4-2로 꺾은 선두 생제르맹은 승점을 63(20승 3무 3패)으로 늘렸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대한항공이 챔피언 결정전 직행 순항 고도에 올라섰다. 프로배구 남자부 선두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위 현대캐피탈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최종 6라운드 안방경기에서 3-0(25-17, 25-20, 25-22)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이어간 대한항공(24승 9패)은 승점 71을 기록하며 2위 현대캐피탈(22승 11패)에 승점 5 차이로 앞서게 됐다. 이제 대한항공은 남은 3경기에서 2승 이상을 거두면 3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역시 3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현대캐피탈이 모든 경기에서 승점 3을 따낸다고 해도 최종 승점이 75에 그치기 때문이다. 두 팀이 나란히 승점 75를 기록하는 경우에도 대한항공(26승)이 현대캐피탈(25승)에 다승에서 앞서 1위가 된다. 대한항공은 이날 상대 코트에 쉴 새 없이 ‘서브 폭탄’을 날렸다.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링컨(20점)은 첫 세트에만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하는 등 서브 5득점을 남겼고, 정지석(14점)도 3세트 10-9 상황에서 2연속 서브에이스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은 이 경기 전까지 리시브 효율 39.3%(1위)를 기록하던 팀이었지만 이날은 24.2%에 그쳤다.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남은 경기가 모두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여자부 수원 경기에서는 안방팀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에 3-2(25-18, 22-25, 17-25, 25-15, 15-12) 재역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 양효진은 이날 4세트 11-7 상황에서 상대 이한비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남녀부를 통틀어 V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통산 7000득점 고지에 올라섰다. 양효진은 이날 21점을 올리며 통산 득점을 7006점까지 늘렸다. 남자부 통산 득점 1위는 박철우의 6573점이다.인천=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에서 역대급 이변이 벌어졌다. 4부 리그 팀이 1부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을 꺾고 8강에 오른 것이다. 2일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FA컵 16강전(5라운드)에서 4부 리그 팀 그림즈비가 EPL의 사우샘프턴을 2-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그림즈비는 개번 홀러핸의 페널티킥 멀티 골로 승리했다. 그림즈비가 FA컵 8강에 오른 건 1939년 이후 84년 만이다. 이날 그림즈비의 승리를 두고 영국 BBC는 “FA컵 역사상 최대 업셋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축구에서 4부 리그가 시작된 1958년 이후 4부 이하에 속한 클럽이 FA컵 8강에 진출한 건 이번이 6번째다. 2017년 5부 리그 팀이던 링컨시티(현재 3부 리그)가 8강에 올랐던 게 최근 사례다. 폴 허스트 그림즈비 감독은 “나도 놀랐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우리가 0-10으로 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눈가리개를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말도 했었다”며 “우리는 기적을 바라며 경기에 나섰고 8강에 진출한 건 놀라운 일이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매우 특별한 날”이라고 했다. 1878년 창단한 그림즈비는 이번 시즌 4부 리그에서도 전체 24개 팀 중 하위권인 16위에 처져 있는 팀이다. 하지만 FA컵에서는 5라운드까지 모두 상위 리그 팀들을 연파하며 8강에 진출했다. 1∼3라운드에서는 3부 팀을 꺾었고 4라운드에선 2부 팀을 눌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FA컵 역사상 단일 대회에서 상위 리그 팀을 5번 이긴 팀은 그림즈비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림즈비는 19일 1부 리그 팀 브라이턴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손흥민의 소속 팀 토트넘은 2부 리그의 셰필드에 0-1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네 시즌 연속으로 FA컵 16강에서 탈락했다. EPL 최근 2경기에서 교체 출전을 했던 손흥민은 이날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부 리그의 번리도 8강에 올랐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골을 많이 넣어서가 아니라, 경기마다 ‘투사’ 정신을 보여주는 손흥민(31·토트넘)이 한국 선수 중 내게 가장 깊은 감명을 준 선수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왕립축구연맹 회장(46)은 2일 동아일보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전부터 한국 축구에 관심이 많았다는 루비알레스 회장은 손흥민이 매경기마다 본인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는 것이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손흥민은 스페인 라리가뿐만 아니라 어느 유럽 리그 클럽을 가더라도 팀 내에서 큰 역할과 동시에 다른 선수들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했다.●유럽 무대에 맞춰 진화하는 한국 축구와 선수들 루비알레스 회장이 한국 축구에 유독 관심을 갖는 이유는 불모지에 가까웠던 한국 축구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한국 선수들은 국내 리그에서 잘 다져진 기술을 바탕으로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며 “하지만 이전에 다져진 기술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유럽 진출 이후에 유럽 방식에 맞춰 탈바꿈하며 발전하는 것이 정말 놀랍다”고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손흥민 외에도 이탈리아 세리에A 김민재(27·나폴리), 라리가의 이강인(22·마요르카)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한국 축구 역사가 성장하며 선수들 역시 각자의 팀에서 최고 선수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최근 이강인과 울버햄턴(잉글랜드)의 황희찬(27)에게 큰 관심이 생겼다고 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본인이 극찬을 할 때 사용한다는 ‘투사’라는 표현을 황희찬에게도 사용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평소 울버햄턴에 스페인 선수가 뛰고 있어 황희찬을 유심히 봤는데, 황희찬의 투사적인 공격 스타일에 푹 빠졌다”며 “특히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넣은 역전골은 나를 매혹시켰다”고 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한국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위르겐 클린스만(59)이 이런 한국 축구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킬 것으로도 내다봤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몇 차례 클린스만 감독과 만난 경험을 토대로 그가 한국 축구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한국 축구에 기여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결국 한국인이 사랑하는 사령탑이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결과를 낼 때까지 계속된 비판에 시달렸던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77)처럼 클린스만 감독도 한국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 본 것이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을 성장시켜 한국 축구가 세계 무대를 다시 놀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메시라는 슈퍼스타 부재 아쉽지만 이것이 스페인 축구 숙제”루비알레스 회장은 라리가를 포함한 스페인 축구 발전을 위한 고민도 털어놨다. ‘갈락티코’ 정책을 통해 전세계 슈퍼스타를 흡수했던 레알 마드리드, 세계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36·파리 생제르맹) 등을 통해 가장 많은 팬을 보유했던 라리가는 이제 그 위치를 EPL에 양보한 지 오래됐다. 특히 2004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해 라리가의 인기를 끌어올렸던 메시마저 2021년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나면서 라리가의 인기는 이전보다 떨어졌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 구단으로 군림하던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도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이 같은 상황에 동감하며 “메시가 라리가를 떠나면서 스페인 프로축구의 인기가 떨어진 측면도 있다”며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을 극복하고 인기를 다시 올리는 것 역시 연맹이 해야할 일”이라고 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그러면서 연맹과 리그 간 협력이 라리가의 영광을 다시 살리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라리가가 부족한 것을 연맹에서 메워나가고 라리가 역시 연맹에 협력을 해야 EPL에 밀린 이 현상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며 “한국 팬들은 스페인 축구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스페인 축구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스페인왕립축구연맹스페인의 축구 행정을 총괄하는 경기 단체다. 라리가의 컵대회인 코파 델 레이 등을 열고 여자프로축구, 청소년 대회를 주관한다. 또 스페인 축구대표팀을 산하에 두고 관리해 한국의 대한축구협회(KFA)와 비슷한 위치에 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파리 생제르맹)가 2022년 한 해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축구 선수로 뽑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2022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를 열고 최우수 남자 선수로 메시를 선정했다. 메시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에 36년 만이자 통산 3번째 우승을 안겼다.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대회 최우수 선수상에 해당하는 골든볼을 받았다. 풋볼 어워즈는 FIFA 회원국 국가대표팀 감독과 주장, 미디어, 팬 투표 결과 등을 반영해 수상자를 정한다. 메시는 52점을 얻어 최우수 남자 선수 최종 후보(3명)에 오른 킬리안 음바페(25·파리 생제르맹·44점)와 카림 벤제마(36·레알 마드리드·34점)를 제쳤다. 메시는 “2022년은 내게 정말 ‘미친’ 한 해였다”며 “오랜 시간 노력한 끝에 월드컵 우승이라는 꿈을 이뤘다. 내 축구 경력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이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메시가 이 상을 받은 건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다. 1991년에 올해의 선수상을 만든 FIFA는 2010∼2015년 프랑스의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풋볼이 수상자를 선정하는 발롱도르와 통합해 ‘FIFA 발롱도르’를 시상했다. 2016년부터는 발롱도르와 분리해 최우수 선수를 선정하고 있다. 메시는 FIFA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이날 함께 발표한 ‘2022년 월드 베스트11’에도 뽑혔다. 16년 연속 선정이다. 메시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메시와 함께 최우수 남자 선수 최종 후보에 올랐던 음바페(왼쪽 측면 공격수)와 벤제마(중앙 공격수)도 베스트11에 포함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는 16년 만에 베스트11에서 제외됐다. 최우수 남자 감독상은 아르헨티나를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45)에게 돌아갔다. 이날 아르헨티나축구협회와 재계약한 스칼로니 감독은 2026년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까지 지휘봉을 계속 잡는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지켰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1·애스턴빌라)는 최우수 남자 골키퍼로 뽑혔다.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 열정적인 응원을 보여준 아르헨티나 팬들이 ‘팬 어워드’를 차지하면서 아르헨티나는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최우수 여자 선수로는 알렉시아 푸테야스(29·바르셀로나)가 뽑혔다. 2년 연속 수상이다. 푸테야스는 지난 시즌 스페인리그 26경기에서 18골 16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1골을 터뜨리며 득점력을 자랑했다. 한 해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푸슈카시상은 장애인 선수가 차지했다. 폴란드의 ‘절단 장애인 축구리그’에서 뛰고 있는 마르친 올렉시(35·바르타 포즈난)가 주인공이다. 사고로 왼쪽 무릎 아래 대부분을 잃은 올렉시는 작년 11월 리그 경기에서 목발로 그라운드를 디딘 채 솟아올라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골을 터뜨려 화제가 됐었다. 올렉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게 특별한 오늘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다. 모두에게 고맙다”며 소감을 전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크리스 커크(38·미국)가 알코올 의존증과 우울증을 극복하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7년 9개월 만에 우승했다. 커크는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리조트(파70)에서 끝난 PGA투어 혼다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연장 승부 끝에 한 타 차로 정상에 올랐다. 2015년 5월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이후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커크는 통산 5승째를 거뒀다. 커크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69타를 쳤다. 1∼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커크는 최종일에 3타를 줄인 에릭 콜(35·미국)과 동타가 되면서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해 연장으로 끌려간 커크는 같은 홀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세 번째 샷을 홀 약 40cm 거리에 붙이면서 버디를 했다. 콜은 파에 그치면서 커크의 한 타 차 승리로 끝났다. 커크는 “3, 4년간의 어려운 시절을 이겨낼 수 있게 도와준 모든 이에게 감사하다. 특히 가족에게 고맙고 시련을 견딘 내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2015년 인천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 팀의 우승을 견인했던 커크는 2019년 알코올 의존증과 우울증으로 6개월간 골프를 접기까지 했다. 치료에 집중한 커크는 2020년 콘페리투어(2부 리그)에서 우승하면서 재기에 시동을 걸었고, 지난해 5월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를 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소니오픈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2주 연속 3위에 올랐고, 이번 대회 우승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커크는 우승 상금 151만2000달러(약 20억 원)를 챙기며 2년간의 투어카드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마스터스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3라운드까지 공동 6위였던 안병훈(32)은 최종 라운드에서 3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21위(5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엘링 홀란(23·맨체스터 시티)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첫 시즌에 한 시즌 동안 리그에서 골을 가장 많이 넣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선수가 됐다. 홀란은 26일 본머스와의 2022∼2023시즌 EPL 방문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29분 추가골을 넣었다. 리그 득점 선두인 홀란의 이번 시즌 27호 골. 세르히오 아궤로(35·은퇴)가 가지고 있던 맨시티 선수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을 넘어섰다. 아궤로는 2014∼2015시즌 33경기에서 26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EPL에 입성한 홀란은 24경기 만에 27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1.1골을 넣고 있는 홀란은 2017∼2018시즌 32골을 넣은 무함마드 살라흐(31·리버풀)에 이어 5시즌 만에 한 시즌 30골 고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EPL 한 시즌 최다 득점은 앤디 콜(52)과 앨런 시어러(53·이상 은퇴)가 작성한 34골이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1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홀란은 이번 시즌 득점 2위 해리 케인(30·토트넘·17골)과 10골 차이로 득점왕 경쟁에서도 한참 앞서 있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52)은 “홀란의 영향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 많은 골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필 포든(23)의 골과 상대 자책골을 더해 4-1로 이겼다. 17승 4무 4패(승점 55)가 된 맨시티는 이날 레스터시티를 1-0으로 꺾은 선두 아스널(승점 57)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이재성(31)은 25일 묀헨글라트바흐와의 안방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성은 전반 25분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고, 2-0으로 앞선 후반 27분 뤼도비크 아조르크(29)의 추가골을 도왔다. 이번 시즌 7호 골과 세 번째 도움을 기록한 이재성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특히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 1월 분데스리가가 시즌을 재개한 뒤 이재성은 리그 7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3연승을 한 마인츠는 9승 5무 8패(승점 32)로 8위에 올라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이번 시즌 스페인 라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바르셀로나(바르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유로파리그에서도 16강에 들지 못했다. 바르사가 UEFA 주관 클럽대항전에서 16강에 오르지 못한 건 1998∼1999시즌 이후 24년 만이다. 바르사는 2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맨유)와의 2022∼2023시즌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17일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바르사는 1, 2차전 합계 3-4로 뒤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유로파리그에서는 조별리그 1위 8개 팀은 16강에 직행하고 2위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8개 조 3위 팀과 PO를 치른다. 바르사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C조 네 팀 중 3위에 그쳐 한 단계 아래 레벨인 유로파리그로 떨어졌는데 이날 맨유에도 패하면서 16강에 오르지 못한 것이다. 맨유는 유로파리그 E조 2위를 해 PO를 치렀다. 바르사가 맨유에 패한 것도 2008년 4월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이후 15년 만이다. 당시 바르사는 맨유에 0-1로 졌는데 박지성이 이 경기를 뛰었다. 이후 5경기에선 4승 1무로 절대 우세를 보였다. 바르사의 맨유 상대 전적은 5승 5무 2패가 됐다. 맨유는 ‘브라질리언 듀오’의 연속 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8분 바르사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페널티킥 골을 먼저 내준 맨유는 후반 2분 프레드, 후반 28분엔 안토니가 골망을 흔들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은 “스페인 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에 승점이 8점이나 앞서 있는 바르사를 꺾은 건 눈부신 성과”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최예림(24)은 지난해 8월 자신의 114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4개 홀을 남기고 2위와는 3타 차 선두였다. 최예림은 네 홀을 파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2위 지한솔(27)이 4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최예림은 데뷔 후 첫 승을 눈앞에 뒀지만 1타 차 역전을 허용하며 우승을 놓쳤다. 2018년 투어 입성 뒤 최예림의 4번째 준우승이었다. 최예림은 지난해에만 세 차례 준우승을 했다.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2023시즌 두 번째 대회인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했지만 이정민(31)에게 역전을 허용해 5번째 준우승을 했다. 최예림은 “경기 중 후반부에 뒷심이 떨어지는 것을 종종 느꼈다”며 “우승 경쟁을 할 때 후반에 힘을 내야 우승할 수 있는데 막판 체력이 부족해 힘을 못 냈다”고 말했다. 최예림은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1, 2라운드에서 각각 4언더파, 5언더파를 적었다. 하지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4개로 3오버파를 기록했다. 최예림은 겨울 전지훈련에서 체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약 두 달간 태국에서 훈련을 하며 근력 운동 등 체력 보강에 힘썼다. 최예림은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하면서 쇼트게임에도 집중했다”고 말했다. 겨울 동안 키운 체력을 바탕으로 최예림은 올 시즌에 자신의 첫 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최예림은 지난해 우승을 놓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최예림은 “작년 삼다수 대회에서 우승을 놓쳐 무척 아쉬웠다. 준우승 기억을 우승으로 덮어 버리고 싶다”며 “투어 데뷔 후 첫 준우승을 했던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비롯해 내가 준우승을 했던 모든 대회에서 우승 욕심이 난다”고 했다. 많은 선수들이 우승 문턱까지 갔다가 우승을 놓치면 흔들린다. 데뷔 후 5차례 준우승을 기록한 최예림은 오히려 담담했다. 최예림은 투어 선수 가운데 감정 기복이 거의 없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우승을 놓친 뒤 한 번도 울지 않았다는 최예림은 “많은 선수들은 한 해에 한 번 우승하기도 힘들다. 지난 시즌에 데뷔 후 첫 우승자가 많이 나오면서 나만 빼고 다 우승한다고 생각을 할 때도 있었다”며 “나는 우승을 놓칠 때마다 골프에서 한 타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 것 같다. 이제 나도 우승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팀이 약체로 평가되는 만큼 실점이 적어야 한다. 그래서 골키퍼인 내 역할이 중요하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신생팀인 충북청주에 새로 합류한 골키퍼 류원우(33·사진)는 K리그 베테랑 골키퍼다. 2009년 전남에서 프로로 데뷔해 대체복무 2년을 제외하고 12시즌을 프로 무대에서 뛰었다. 류원우는 기존 4명을 제외하고 새 얼굴이 대부분인 충북청주에서 중심을 잡아 줄 선수로 선택돼 주장까지 맡았다. 류원우는 “감독님이 주장을 맡겼을 때 많이 당황했다. 처음 맡는 주장이라 완벽할 수는 없을 것 같지만 팀이 하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원우는 전남에서 5시즌을 뛰었다. 경기 출전은 11경기에 불과한 대체 골키퍼였다. 류원우가 2009년 전남에 입단했을 때 주전 수문장은 염동균(40·은퇴)이었다. 2년 뒤 염동균의 이적으로 빈자리가 생겼지만 이운재(50·은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2013년 이운재 은퇴 뒤에는 김병지(53·은퇴)가 그 자리를 맡았다. 류원우는 “5년간 쟁쟁한 선수들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 하지만 주전으로 발돋움하려면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팀에 임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류원우는 당시 K리그2 광주 임대에 이어 2015년 K리그2 부천으로 이적했다. 빌드업에 강하고 공중볼 처리에도 능한 류원우는 곧장 주전 골키퍼로 자리 잡았다. 3시즌 동안 102경기에 나섰다. 류원우는 “2부 리그 시절은 나를 단단하게 성장시킨 시간이었다. 돌아보면 2부 리그행은 옳은 선택이었다”고 했다. K리그1 포항에서 3시즌을 뛰고 다시 K리그2로 돌아온 류원우는 자신감이 넘쳤다. 류원우는 “충북청주는 신생팀이지만 K리그1을 경험한 선수가 많다. 처음이지만 처음 같지 않은 팀”이라며 “어떤 팀이든 이겨낼 자신감이 있어 시즌 개막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류원우는 충북청주에서 선수 생활 마지막까지 골키퍼 장갑을 끼고 싶은 생각이다. 류원우는 “충북청주는 내 경력의 마무리를 해야 할 팀이자, 나를 선택해 준 팀이다. 팀을 1부 리그에 올려 놓고 은퇴를 한다면 깔끔하게 자리에서 내려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 K리그2에는 천안시티와 충북청주가 새로 합류해 13개 구단이 경쟁한다. 3월 1일 개막해 팀별로 36경기를 치른다. 우승 팀은 K리그1로 승격하고, 2∼5위 팀은 플레이오프(PO)를 거친 뒤 최대 2개 팀이 1부 리그로 올라갈 수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조커’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사진)가 남녀 프로테니스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랭킹 1위 자리를 지킨 선수가 됐다. 이번 주까지는 슈테피 그라프(54·독일)와 함께 ‘공동 기록 보유자’지만 다음 주가 되면 ‘단독 1위’가 된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그라프와 똑같이 메이저대회 통산 22회 우승을 남기며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1위에 복귀한 조코비치는 20일(현지 시간)까지 4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면서 통산 합계 1위 기간이 377주까지 늘었다. 그라프가 여자프로테니스(WTA)에서 남긴 최장 1위 기록과 같은 기간이다. 조코비치는 최근 1년(52주) 성적을 토대로 계산하는 랭킹 포인트에서 7070점으로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6480점)에 590점 앞서 있는 상태다. 알카라스는 이번 주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리우 오픈에 출전하기 때문에 랭킹 포인트가 줄어들 확률이 더 높다. 우승하지 못하면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받은 랭킹 포인트 500점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결국 다음 주가 되면 자동으로 조코비치가 그라프를 뛰어넘어 남녀 테니스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랭킹 1위 자리를 지키는 선수가 된다. 남녀 테니스 합산 역대 최장 기간 1위 선수가 바뀌는 건 그라프가 마지막으로 1위 자리에서 내려온 1997년 3월 30일 이후 26년 만이다. 조코비치는 2021년 3월 8일 랭킹 1위에 오르면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2·스위스·은퇴)를 넘어 ATP 최장 기간(311주) 1위 선수가 됐으며 이후 이 자리를 줄곧 지켜오는 상태다. ‘흙신’ 라파엘 나달(37·스페인)이 1위 자리를 지킨 건 총 209주로 역대 6위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노바크 조코비치(36)가 세계랭킹 1위에 377주 간 자리하며 테니스 역사상 또 하나의 대기록에 한 걸음 남게 됐다. 1주일만 더 1위를 차지하면 남녀 선수를 통틀어 가장 오랜 기간 세계 1위를 차지한 선수가 된다.조코비치는 21일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랭킹에서 1위를 유지했다. 지난달 31일 1위 자리를 되찾은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조코비치는 이날을 포함해 통산 377주간 1위 자리에 있었다. 조코비치는 2011년 7월 4일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라 53주 동안 순위를 유지했고 2012년 11월 5일부터 48주, 2014년 7월 7일부터 122주, 2018년 11월 5일부터 52주, 2020년 2월 3일부터 86주, 지난해 3월 21일부터 12주 등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다.남자 선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1위를 차지했고, 여자 선수 중 가장 많은 1위를 차지했던 슈테피 그라프(54·독일)와 타이기록을 이뤘다. 다음 주에 발표되는 ATP 투어 세계랭킹에서 조코비치가 1위를 차지한다면 그라프를 넘어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378주간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테니스 세계에서 전설로 통하는 보리스 베커(56·독일)는 “조코비치는 테니스 역사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조코비치의 기록 달성 가능성은 매우 큰 상황이다. 세계 2위인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의 랭킹포인트는 6480점으로 7070점인 조코비치와 590점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자신이 디펜딩 챔피언인 리우 오픈에 출전하는 알카라스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더라도 조코비치를 넘어설 수 없다. 테니스 세계랭킹 포인트가 52주 동안만 효력이 있어 알카라스가 지난해 리우오픈에서 따낸 랭킹포인트가 사라지기 때문이다.조코비치의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도 힘들다. 조코비치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은 세계 1위를 차지한 선수는 이미 은퇴를 선언한 로저 페더러(42·스위스·310주)이기 때문이다. 또 현역 선수 중에는 라파엘 나달(37·스페인)인데, 나달은 1위를 차지한 기간이 209주이기 때문에 조코비치를 당분간 따라잡기 힘들다.다만 조코비치가 최장기간 ‘연속’ 세계 1위 기록을 가져오기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 조코비치의 최장기간 연속 세계랭킹 1위 기록은 122주인데, 이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페더러의 기록이 237주이기 때문이다. 페더러는 2004년 2월 2일부터 2008년 8월 17일까지 237주간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