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심

홍은심 헬스동아 기자

구독 57

추천

홍은심 기자입니다. 병원,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건강 분야를 취재합니다.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입니다. 균형 잡힌 건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겠습니다.

취재분야

2026-02-04~2026-03-06
건강100%
  • [헬스 동아]꼬마 환자들 이름 일일이 기억… 代이어 찾는 정겨운 동네병원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4월 초. 내비게이션에 의지해 서울 동대문구의 좁은 찻길에 들어섰다. 거리에는 이미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어둑한 골목에 가로등이 하나둘 켜지고 낡은 건물들 사이로 새로 지은 건물 하나가 눈에 띈다. 환하게 불빛을 밝히고 있는 건물 2층엔 환자중심병원으로 선정된 연세이문소아과가 있었다.365일 동네 아이들을 진료하는 소아과 의원 동대문구 이문동 골목에 위치한 연세이문소아과는 이진태 원장이 동네 아이들을 진료하는 작은 의원이다. 이 원장은 이문초등학교 출신으로 이문동에서 50년 이상 살고 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취득하고 자신이 자랐던 동네에 병원을 개원한 후 16년 동안 한자리를 지키고 있다. 처음 5년은 간호사 서너 명과 휴일도 없이 아이들을 돌봤다. 오전 8시 반에 문을 열어 평일은 오후 10시까지, 주말과 공휴일, 명절에도 오후 7시까지 진료했다. 이 원장은 진료를 시작하고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의원 오픈 시간 외에도 이 원장의 휴대폰은 어린 환자들을 위해 24시간 켜져 있다. 열이 나는 아이들은 새벽 시간에도 안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은 낮 시간에 진료를 보는 의사 한 명, 간호조무사 4명과 함께 환아들을 돌보고 있다. 이 원장은 주로 오후 7시 이후 그리고 주말, 공휴일에 진료를 본다. 연세이문소아과는 언제든 갈 수 있는 의원으로 소문이 나서 간간이 소아과 응급이 아닌 환아들이 늦은 밤에도 이 원장을 찾곤 한다. 어떤 환아는 새벽에 치아가 아파 잠을 잘 수가 없다며 이 원장을 호출한 경우도 있다. 이런 환자는 우선 급한 통증을 가라앉혀 주고 날이 밝으면 치과 병원에 갈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원장은 “아픈 아이들은 유독 밤에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며 밤 진료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명절 때는 환자가 부쩍 많아진다. 휴일이 긴 탓에 응급실 말고는 마땅히 문을 연 곳도 없고 누구라도 급할 때 찾을 수 있는 이 원장이 의원에 항상 있기 때문이다. 마침 5일 기자가 취재를 하기 위해 의원을 찾은 날은 원래 있던 건물에서 새로 지은 옆 건물로 이전한 지 2주 정도 된 때였다. 전에 있던 의원이 2층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엘리베이터가 없어 유모차를 끌고 온 부모가 힘들게 계단을 올라오는 것이 이 원장은 항상 마음에 걸렸다. 병원을 이전한 이유 중에 하나가 새로운 건물엔 엘리베이터가 있었기 때문이다.3시간마다 열관리 시스템 연세이문소아과는 아이들의 열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3시간 간격으로 감기약과 해열제를 번갈아 처방하며 보호자들에게 24시간 열 체크를 권유한다. 체크지에 기록된 아이의 체온 변화를 보고 약을 조절한다. 이런 열관리 시스템이 모든 부모들에게 호응을 얻은 건 아니다. 부모들이 밤에 잠도 못 자고 3시간마다 아이 체온을 확인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원장은 아이들의 치료가 우선이라며 보호자를 설득한다. 이 원장이 이런 열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데에는 소아과 의사로서 오랜 시간 아이들을 진료한 경험과 다수의 논문이 바탕이 됐다. 이 원장은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함께하면서 기침, 콧물의 종류까지도 세심하게 관찰하고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의원을 찾는 부모들에게 모유수유도 적극 권장한다. 부모들과 가끔 의견이 부딪치는 경우도 있지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소신을 가지고 설득한다. 연세이문소아과는 아이들의 의원인 만큼 예방접종을 위한 약들은 수시로 관리한다. 아이가 접종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부모들에게 전화로 알려주기도 한다.원장을 ‘아빠’라고 부르는 어린 환자 기자가 취재를 갔던 늦은 저녁 시간에도 병원 대기실은 만원이었다. 취재는 두 시간 넘게 이뤄졌다. 한눈에 들어오는 작은 의원에 비교적 오랜 시간 머물렀던 이유는 어린 환자들 때문이었다. 기자가 진료실에서 이 원장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이 원장의 시선은 대기실의 환자들과 컴퓨터의 진료 기록들을 확인하느라 바빴다. 인터뷰 중간에도 환자를 먼저 봐야겠다며 기자를 잠시 진료실 밖으로 내보내기도 했다. 접수 데스크의 의료진은 의원에 온 아이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한 명씩 불러주며 진료 준비를 도왔다. 한 의료진은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와 안부를 묻고 혼자 병원에 온 초등학생쯤 돼 보이는 아이에게는 우산도 없이 왔냐며 잔소리도 서슴지 않았다. 상급병원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었다. 무엇보다 이 원장의 환자 사랑이 각별하다. 이 원장이 이렇게 아이들을 진료하는 데 열심인 것은 원장 자신이 6명의 아이 아빠이기 때문이다. 이 원장의 막내는 올해 다섯살이다. 아이가 아팠을 때 부모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취재 동안 만난 어느 아기 환자는 이 원장을 아빠라고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병원을 지킨 시간만큼 환자들과의 에피소드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한밤중에 열이 펄펄 나는 아이와 함께 응급차를 탄 일, 어깨뼈가 빠졌다는 아이 집에 가서 뼈를 맞춰주고 온 일, 엉덩이 고름을 빼달라며 찾아온 아기 환자까지. 구급차를 타고 함께 달렸던 어린 환자는 이제 중학생이 됐고 병원을 다녔던 아이는 어느덧 부모가 돼 자신의 아이들을 데리고 병원에 온다. 이 원장은 “동네 아이들이 건강하게 커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 뿌듯하다”며 “나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에게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정위원 한마디“이웃사촌 같은 동네의원”연세이문소아과는 취재 전 선정위원들 사이에서 열관리 진료 방식에 대한 찬반 의견이 있었다. 진료나 처치 등에서 일부 보호자들의 불만이 있다는 것도 알아냈다. 하지만 365일 동네 아이들의 진료에 힘쓰고 있고 응급 시 찾아갈 수 있는 병원이라는 것에는 대부분의 위원들이 좋은 점수를 줬다. 김주현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실제 개원을 하면 환자와 보호자를 설득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신을 가지고 환자를 진료하는 원장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진우 대한한의사협회 대변인도 “동네병원은 환자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는 데에도 그 역할이 있다”며 “환아의 상태를 체크하고 처방에 반영하는 것은 훌륭하다”고 말했다. 연세이문소아과는 동네의원(1차 의료기관)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평이다. 구홍모 의료기관평가인증원 환자안전본부장은 “오랫동안 동네 주민을 이웃사촌으로 대하고 있는 동네의원”이라며 “화려한 건물과 최신 의료시설을 앞세운 병원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연세이문소아과는 환자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의료기관의 또 다른 형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도 “환자의 이름을 일일이 기억해주고 환자가 대를 이어 병원에 올 수 있는 동네병원이 정겹기까지 하다”고 호평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18-04-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헬스 동아]고관절 통증은 퇴행성 질환?… 오래 앉아있는 젊은층 발병 늘어

    《날이 점점 따뜻해지고 주말 나들이를 가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야외 활동이 즐거운 계절이지만 이런 날씨가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 고관절 질환자들이다. 고관절은 상체와 하체의 중심에 위치해 골반 뼈와 대퇴골(넓적다리뼈)을 이어주는 관절이다. 서 있거나 걸을 때 체중을 받치고 하중을 분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관절에 통증이 생기면 대부분 보행에 불편함을 느낀다. 퇴행성 질환으로 알고 있는 고관절 질환이 최근에는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젊은 나이에서도 발병률이 늘고 있다. 고관절에 대해 김태영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를 만나 자세히 들어봤다. 》 ―고관절 질환은 무엇이고 왜 발생하는가. “고관절은 커다란 근육과 힘줄에 둘러싸인 안정적인 구조로 이뤄져 있지만 다른 관절과 마찬가지로 큰 충격이나 무게가 가해지면 통증이 발생한다. 연골이 닳아 생기는 퇴행성 고관절염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발병 비율이 해마다 늘고 있다. 또 젊은층은 체중이 증가하면서 고관절이 부담해야 하는 압력이 커지게 되고 악영향을 준다. 특히 현대인들은 의자에 장시간 앉아 생활하는데 이럴 경우 고관절 주변 연부 조직의 운동이 비정상적으로 제한되거나 쉽게 손상될 수 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고관절 질환을 의심해봐야 하나. “고관절 질환은 오래 걸으면 점점 아파오는 척추 질환과 달리 주로 걷기 동작의 시작점에서 가장 심한 통증을 느낀다. 걸을수록 통증은 줄어든다. 뒤뚱거리면서 걷게 되거나 다리를 절뚝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엉덩이나 사타구니에 통증이 계속된다면 고관절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주의해야 할 고관절 질환은 대퇴골두무혈성 괴사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한다. 상단부인 대퇴골두에 충분한 영양과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면서 썩는 병이다.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술이나 스테로이드제 복용, 외상으로 고관절을 다치는 경우에 혈액순환 장애가 쉽게 와 대퇴골두무혈성 괴사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뼈가 썩게 되면 정상적으로 몸의 하중을 견딜 수 없어 미세구조에 골절이 생기고 극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초기에 안정을 취하면 통증이 가라앉으면서 증상이 좋아지지만 대퇴골두 모양이 변하면 관절이 딱 맞아 떨어지지 않아 안정을 취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 한쪽 다리가 짧아진 느낌이 들기도 한다. 노화로 진행되는 퇴행성관절염은 초기에 통증이 심하지 않을 때는 그 심각성을 모르고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 걷는 것도 어려워질 수 있어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통 초기에는 해당 관절 부위에 국소적 통증이 나타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관절 운동 범위 감소, 부종, 운동 시 관절 마찰음 등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심해지면 연골이 모두 닳아 뼈끼리 붙어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인공고관절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수술 시기를 너무 늦추면 예후가 좋지 않고 합병증 발생 위험도 늘어난다.” ―고관절 치료는 어떤 것들이 있나. “고관절 질환은 치료기간과 재활이 오래 걸리는 병 중 하나다. 이 긴 시간은 고령 환자에게 더욱 큰 고통으로 다가오게 된다. 다른 부위에 비해 고관절 골절은 비수술 치료방법이나 보존적 치료로 개선하는 것이 어려워 수술적 방법, 그중에서도 인공관절치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인공관절치환술은 퇴행성관절염, 무혈성 괴사 등에서 시행하는 수술로 과거에는 수술 후 합병증과 인공관절의 마모로 인한 뼈 소실이 컸다. 인공관절 수술 후 15∼20년밖에 쓸 수 없다는 것도 수술을 해야 하는 환자들에게 큰 걱정이었다. 따라서 60세 이하의 젊은 환자들에게는 인공고관절 수술보다 관절 고정술이나 절골술의 방법을 사용해 치료했다. 하지만 최근 인공관절 재료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관절 면의 마모로 인한 뼈 소실이 급격히 감소했다. 현재 알려진 세라믹 인공고관절의 수명은 20년 동안 98~99%의 유지율을 나타내고 있다. 환자의 만족도 높아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젊은 환자들에게도 인공관절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특히 무혈성 괴사는 일반적인 퇴행성관절염보다 더 빨리 망가지기 때문에 좀더 자주 관찰하고 적절한 수술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고관절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나. “고령 노인의 경우 가벼운 엉덩방아를 찧어도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 잘 미끄러지는 욕실 등에는 깔판을 깔아놓고 다친 경우 가볍다고 간과하지 말고 꼭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는 게 중요하다. 무혈성괴사는 술 때문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평소 절주와 금주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18-04-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한민국 외과계의 몰락…돌파구는 없나

    의료현장에서 외과계가 직면한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토론회가 24일(화) 오후 2시 국회도서관 421호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외과계의 몰락-과연 돌파구는 없는가’를 주제로 열리는 토론회는 국회의원 김상희(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인숙(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심상정(정의당), 국회의원 양승조(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윤소하(정의당), 국회의원 정춘숙(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최도자(바른미래당) 의원 등 여야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외과학회,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대한비뇨기과학회, 대한산부인과학회 등 5개 외과계 학회가 공동 주관한다.이들 5개 외과계 학회는 지난해 10월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 주최로 ‘대한민국 외과계의 몰락’의 현 주소를 진단하는 첫 번째 정책토론회를 열었었다. 24일에는 지난해 논의의 연장선에서 5개 외과계 기피 현상과 날로 심각해지는 중환자실 문제, 북한군 병사문제로 붉어진 전국 권역외상센터의 문제점 등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데 중심을 두고 준비됐다. 특히 외과계 주요 학회는 물론 여야를 망라한 국회의 적극적 참여로 준비된 토론회라는 점에서 현장과 정책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의미 있는 토론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외과계 전공의 지원 미달 사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래에는 집도의가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더 늦기 전에 적극적이고도 현실적인 대안을 수립해야 한다는 게 국회와 외과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장진우 대한신경외과학회 이사장은 “전공의의 외과계 기피에는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으며 법으로 전공의의 노동 강도를 어느 정도 보장했다고 하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와 여야 국회, 외과계가 함께 돌파구를 찾는 의미 있는 토론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홍은심기자 hongeunsim@donga.com}

    • 2018-04-20
    • 좋아요
    • 코멘트
  • [깨끗한 공기를 마시자!]“배 ‘볼록’ 나온 복부비만, 미세먼지에 더 약하다”

    따뜻한 봄기운을 느낄 새도 없이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와 황사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세먼지가 복부비만자에게 더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지난해 5월 국제 비만 학회지에 따르면 복부지방이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당 10μg 증가할 때마다 폐활량 지수가 약 10%씩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지방이 많을수록 폐 기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뱃살 감량법으로 많은 전문가가 추천하는 것은 ‘단백질 위주의 저열량식’이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기름진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핑계로 삼겹살을 찾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뱃살을 줄이고 싶다면 고지방 육류인 삼겹살은 가능한 한 줄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정은 365mc 신촌점 대표원장은 “고지방 육류를 과다 섭취하면 복부에 가장 먼저 살이 붙고 각종 대사 증후군에 걸리기 쉽다”며 “삼겹살과 같은 고지방 단백질은 피하고 생선, 달걀과 같은 중·저지방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김 원장은 “추가로 과일, 채소, 해조류, 버섯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함께 섭취해 대장 운동을 활성화하고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부분 사람들은 뱃살을 빼기 위해 복근 운동 중 하나인 윗몸 일으키기에 주력한다. 하지만 복부에만 힘이 집중되는 부분 운동보다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복부지방을 태우는 데 효과적이다. 김 원장은 “복부지방은 전체 체중이 빠지면 같이 빠진다”며 “날씨가 좋은 날은 야외에서 빠르게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루 30분∼1시간 정도 하거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엔 실내에서 자전거나 훌라후프 등의 기구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18-04-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깨끗한 공기를 마시자!]미세먼지·황사에 숨막히는 봄… “눈코 질환 조심하세요”

    하늘이 온통 뿌옇다. 마스크를 쓰고 출퇴근하는 풍경이 이제는 일상이 됐다. 맑은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셔 본 지가 언제인지 까마득하다. 요즘 같은 봄철에는 황사까지 겹쳐 더 답답하다. 황사는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이나 어린이, 고령자에게 더 치명적이다. 작은 흙먼지 입자가 기도를 자극해 기침, 가래, 염증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기관지벽을 헐고 협착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황사의 공격으로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황사란 봄에 중국이나 몽골 사막에 있는 모래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 대기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산업화와 환경오염으로 발생한 미세먼지 탓에 황사도 최근 발생한 걸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우리나라는 오랜 기간 황사의 영향을 받아 왔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 산업화, 경지 개간 등으로 이전보다 황사 발생 일수가 증가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중국에서 배출한 많은 대기오염 물질이 황사와 함께 우리나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경남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교수(환경의학)는 “황사 역시 미세먼지 노출과 비슷하게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아이들은 평소에 비해 봄철 황사 기간 동안 폐 기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 아동의 입원율도 증가했다. 성인 역시 이 기간 동안 뇌중풍(뇌졸중)으로 입원하는 환자가 늘고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황사 예·특보제를 시행하고 있어 황사주의보와 경보를 심각도에 따라 발령하고 있다. 황사가 예측될 경우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과 어린이, 노인 등에게 야외활동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황사 방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게 좋다. 안구건조증, 알레르기 비염 주의해야 미세먼지와 황사에는 각종 오염물질과 중금속 물질이 있어 눈처럼 예민한 기관은 각막과 결막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 건조한 봄 날씨는 안구 표면의 눈물을 빠르게 증발시켜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증발해 눈물 구성 성분의 균형이 어긋나서 발생하는 안질환이다. 눈물 생성 기관에 염증이 생기거나 지질막 성분이 부족해서 발병할 수 있으며 특히 급격한 기온변화, 습도변화와 미세먼지·황사로 봄철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사회가 산업화되면서 유병률이 두 배로 증가하고 있다. 어린아이들에게는 집중력 저하와 성장장애 등의 문제점을 야기하고 성인은 삶의 질 저하와 노동력의 손실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비염은 코점막의 염증성 질환으로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평소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사람은 황사 속에 포함된 미세먼지나 중금속 등이 코점막을 더욱 자극해 재채기, 맑은 콧물, 코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물은 자주 마시고, 면역력 높여야 중금속이 몸에 쌓이면 스트레스와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중금속은 주로 호흡기와 소화기를 통해서 우리 몸에 들어온다”며 “호흡기와 소화기의 정상적 방어기전을 강화시킬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황사를 대비에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되도록 밖에 나가지 않는 것이지만 꼭 외출해야 한다면 보호안경을 착용하고 집에 오면 꼼꼼하게 손을 씻도록 한다. 결막염 초기 증세가 의심되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일시적으로 증세를 가라앉힐 수 있다. 김미금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결막과 각막의 상피세포 손상이 심할 때는 적절한 약물의 투여가 필요한데 이차적으로 염증이 유발된 경우는 염증 억제제가 필요하다”며 “알레르기가 심하면 혈관수축제와 항히스타민제, 항염증제 등이 사용될 수 있고 평소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환자는 비만세포 안정제 사용이 증상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함부로 자가 진단해 안약을 장기간 사용하면 녹내장이나 백내장, 상피세포의 손상 등 더 큰 병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안약은 반드시 안과 전문의와 상담 후 점안하고 경과를 지켜보며 적절량을 투여해야 한다. 물은 적어도 하루 8잔 정도 마신다. 호흡기에 수분이 부족하면 점막이 건조해져 유해물질 침투를 더 쉽게 하기 때문이다. 섬유질이 많은 잡곡밥과 제철 과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황사먼지나 중금속은 장을 통해서도 몸에 들어오는데 유해물질 배출을 늘리려면 섬유질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섭취해 장운동을 활성화시켜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것이 좋다. 특히 황사먼지나 중금속은 우리 몸의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증가시킨다. 엽산, 비타민C, 비타민B 등 과일, 해조류, 채소에 많은 항산화 영양소는 중금속이 우리 몸에 들어갔을 때 발생하는 산화스트레스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과일 채소류 섭취가 늘면 자연스레 몸으로 흡수되는 열량이 적어지기 쉽다. 황사철에는 평상시보다 열량 섭취가 줄지 않도록 동물성 식품 섭취를 조금 늘리거나 간식 등으로 열량을 100∼200kcal 증가시키는 것이 좋다. 황사가 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운동을 해야 할지 고민한다. 폐질환, 천식 등 호흡기질환이 있거나 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노인은 습도와 기온 변화, 유해물질에 대한 혈관 수축 등이 뇌중풍이나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황사가 심한 계절엔 실외 운동을 오래하기보다는 실내에서 빠르게 걷기, 근력 강화 운동이나 유연성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황사가 심하다고 전혀 움직이지 않으면 몸이 나쁜 물질을 없애주는 기능도 떨어지기 때문에 황사가 심하다고 움츠리지 말고 반드시 몸을 움직여 줘야 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18-04-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헬스동아]더워지면 찾아오는 ‘대상포진’… 미리 면역력 단련하세요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기상 전망’에 따르면 올해 4∼6월 기온은 평년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그중 4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 기온인 12도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예년보다 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중·노년층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기온이 오르면 더위로 인해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대상포진은 면역력과 관계된 질환 중 하나로 극심한 통증과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더위에 면역력 저하, 대상포진 위험 높아져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어렸을 적 수두를 일으킨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노화,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띠 모양의 수포와 통증을 동반한 대상포진으로 나타난다. 대상포진은 특별한 계절적 요인이 있는 질환은 아니지만 기온이 오를수록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4년 월별 대상포진 진료환자 분석 자료에 따르면 대상포진 발병률은 기온이 높은 여름철(7∼9월)에 가장 높았다. 무더위로 인한 체력 저하 등으로 면역력이 쉽게 저하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이른 더위가 시작되는 지금부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은 전 연령대에서 나타나지만 특히 중·장년층에서 발병률이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4년 국내 대상포진 환자 수는 약 64만 명으로 이 중 50대가 전체의 25.6%로 가장 많았고 50대 이상은 전체의 약 61%를 차지했다. 성별로 봤을 때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1.6배 많이 발생했으며 전 연령 중 50대 여성(27.5%)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다.병변이 사라진 후에도 지속되는 통증과 합병증 대상포진은 통증과 부위별 다양한 합병증으로 악명 높다. 통증의 양상은 다양하며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찬물을 끼얹은 듯한 느낌’과 같은 이상 감각을 호소하기도 한다. 거의 모든 환자인 96%가 급성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이 중 45%는 통증을 매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통증 척도에 의하면 대상포진의 통증은 산통, 수술 후 통증보다도 심각하다. 수포가 사라진 후에도 통증이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만성 피로, 수면 장애, 식욕부진, 우울증 등을 유발해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킨다. 나이가 들수록 합병증 위험이 높아져 60세 이상의 환자 10명 중 절반 이상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겪는다. 대상포진은 발병 부위에 따라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안부 대상포진의 경우 만성 재발성 안질환과 시력 저하, 녹내장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시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안면 대상포진을 앓으면 뇌중풍 발병 위험이 약 4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규칙적인 생활, 운동 등 건강관리 필요 대상포진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통증 강도와 합병증 위험이 높아져 장기간 입원과 신경 차단 시술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진료비 부담은 2009년 884억 원에서 2014년 1258억 원으로 늘어 최근 5년간 연평균 7.3% 증가했다. 특히 입원 진료비는 170억 원(2009년)에서 322억 원(2014년)으로 연평균 13.7% 증가해 같은 기간 외래비용(연평균 9.5% 증가), 약국비용(연평균 3.4%증가) 증가 폭에 비해 크게 늘었다. 약을 먹거나 내원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고 입원해야 할 정도로 통증과 증상이 심각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대상포진의 대표적인 발병 양상인 피부발진은 가려움, 따끔거림, 발진이 생길 부위에 통증 같은 전구증상 후에 나타나므로 초기 진단이 쉽지 않다. 따라서 대상포진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면역력 관리 등 예방 노력이 중요하다. 기온이 가장 많이 오르는 낮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가볍게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균형 잡힌 식습관, 취미생활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 등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배우경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하기 전인 지금부터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영양가 있는 식단으로 면역력을 미리 관리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질환이 있거나 체력이 약한 중·장년층이라면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18-04-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헬스동아]손으로 ‘탁탁… 목의 곡선을 되찾다

    회사에서 종일 컴퓨터를 하고 퇴근길엔 고개 숙여 스마트 폰에 집중한다. 무겁고 뻐근한 어깨, 톡 쏘는 듯한 목 통증, 어느 날은 두통까지. 파스를 붙이고 어깨 마사지를 해보지만 그때뿐이다. 항상 노트북과 함께 하는 필자도 예외는 아니다. 가방이 무거운 탓에 자세는 흐트러지고 목은 뻣뻣하다. 이동 중에는 스마트 폰으로 메일과 문자를 확인하느라 고개를 쳐 박고 있다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목에 찌릿한 통증을 느끼곤 한다. 그때서야 아차 싶어 고개를 들고 이리저리 머리를 돌려보지만 뻐근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목이나 어깨가 자주 결리고 날갯죽지 통증이 계속 된다면 일자목(거북목)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일자목은 앞으로 구부정하게 기울어진 상태에서 목의 곡선이 사라지고 목뼈가 일자로 변형되는 질환이다. 신경과 혈관, 디스크가 눌리면서 만성두통, 어지럼증, 손 저림, 피로 등에 시달린다. 목이 일자가 되면 충격 흡수 능력이 떨어진다. 목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해주던 디스크도 지속적인 압박을 받게 돼 결국 납작하게 찌그러진다. 일자목을 방치하면 목 디스크를 유발하거나 목의 퇴행이 촉진될 수 있어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자목의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생활 습관이다. 고개를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젖힌 상태로 장시간 일을 하면 목과 어깨 근육에 과도한 긴장을 야기한다. 이때 가장 많이 꺾인 목 부분에 머리의 무게가 집중되고 디스크 간격은 점차 좁아져 신경을 압박한다. 평소 높은 베개를 베고 자는 습관도 일자목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목뼈가 변형돼 있으면 평상시에는 증상을 못 느끼다가 테니스, 배드민턴같이 목을 쓰는 격렬한 운동을 했을 때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필자는 일자목을 교정한다는 카이로프랙틱(chiropractic) 도수치료를 받아봤다. 카이로프랙틱 치료는 숙련자의 손기술을 이용해 목과 척추의 뼈를 교정하는 치료법이다. 간단한 상담을 하고 폭이 좁은 치료용 침대에 누웠다. 보통은 신경학적 검사와 X-레이 촬영으로 뼈의 변형 정도를 정확히 진단한 후 치료를 시작한다고 했다. 미국에서 카이로프랙틱을 배웠다는 신경외과 전문의는 긴장해 뻣뻣해진 필자의 목을 잡고 이리저리 돌려댔다. 반복되는 동작에 잠시 방심한 순간 목에서 ‘우두두둑’ 소리가 났다. 카이로프랙틱은 관절의 운동범위를 약간 넘도록 고속, 저강도의 자극을 가해 비정상적인 뼈 배열을 교정하고 신경 공간을 늘려준다. 필자의 왼쪽 목이 틀어지고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우두둑 소리가 나게 돌려졌다. 카이로프랙틱은 관절과 근육 속의 감각수용체를 자극해서 통증에 대한 감각을 무디게 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잘못된 손기술을 사용했을 때는 뼈와 신경에 손상이 생길 수 있어 반드시 전문가에게 받아야 한다. 오스테오파시(osteopathy) 치료법도 있다. 카이로프랙틱이 뼈의 교정을 목적으로 하는 치료라면 오스테오파시는 신경 순환을 돕는 치료법이다. 신경의 흐름, 혈액순환과 림프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뭉친 근육을 이완시킨다. 특히 요통, 두통, 근육통에 효과적이며 내과적 질환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오스테오파시는 신생아와 임산부도 안심하고 받을 수 있는 부드럽고 안전한 치료로 유명하다. 카이로프랙틱은 출산 후 골반 틀어짐이나 척추 측만증에도 효과적이며 청소년기 아이들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일자목 증후군의 경우 카이로프랙틱으로 변형된 뼈를 교정하고 오스테오파시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치료는 회당 11만∼15만 원 정도로 10∼15회 정도 받으면 통증치료와 뼈의 교정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도움말=김주민 더웰스의원 원장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18-04-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헬스동아]“면역항암제, 절실한 환자들이 빠르게 사용할 수 있어야”

    암 정복 시대가 머지않았다고 하지만 여전히 인구 10만 명당 35.1명이 폐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폐암은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도 낮다. 폐암 환자들의 바람은 오로지 ‘사는 것’이다. 살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환자와 가족들은 획기적인 치료법을 찾아 전국을 헤매고 답답한 마음에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선다. 6일 쌀쌀해진 날씨에도 폐암 환자들과 가족들이 서울 페럼타워 3층에 모였다. 이곳에서 대한암학회는 폐암 환자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톡투암 토크콘서트’를 열었다.전문가와 환자, 가족, 소통하는 자리 마련 토크콘서트 1부에는 폐암 투병 중인 환자와 가족이 직접 무대에 나섰다. 폐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 느꼈던 여러 경험을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이들은 힘든 암 투병 중에도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보이며 행사장을 희망의 메시지로 채우는 한편 직접 마주한 어려운 치료 환경에 대해 토로했다. 무엇보다 말기 암 환자를 위한 보장성 강화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폐암 4기 어머니를 간병하는 외동딸 박송이 씨는 “어머니께서 가족의 권유로 현재 비급여인 비싼 면역항암제로 1차 치료로 받고 건강이 많이 회복되셨는데 자녀의 경제적 부담을 걱정하면서 오히려 비용이 적게 드는 항암 치료를 받겠다고 말씀하셨다”며 “효과가 좋은 치료제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서울아산병원 이대호 종양내과 교수는 ‘폐암, 내가 네 편이 되어 줄게’라는 주제로 폐암 진단에서 병기에 따른 치료 전략 등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이 교수는 “저의 아버지 역시 암으로 돌아가셨다”며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힘들게 사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게 살기 위해 치료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의사로서 환자의 힘든 치료 과정에 도움을 주고 함께할 수 있는 여행가이드인 셰르파가 되겠다”고 말하자 청중의 박수가 쏟아졌다.어려운 폐암, 속 시원한 해답 제시 토크콘서트 2부에서는 본격적인 고민 해결 방안이 전문가들의 대화 형식으로 진행됐다. 패널로는 김열홍 교수(고려대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이대호 교수(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가톨릭대의대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송시열 교수(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진한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 김혜래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 서기관, 환자 장호 씨가 참여했다. 식이조절부터 가족을 대하는 법, 정서적 어려움 해결법, 다양한 치료법들의 효능과 부작용, 보다 나은 치료 환경 개선 방향 등 환자들이 직접 고민게시판에 작성한 여러 고민들을 하나씩 읽고 각계 전문가들이 다양한 고민 해결 방법들을 제시했다. 조기 발견이 쉽지 않은 폐암 예방과 조기 발견에 대해서 김혜래 서기관은 “정부는 작년부터 흡연력이 30년 이상인 만 55∼74세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시행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며 “조기 발견에 기여했다는 결과가 있어 내년부터 본 사업을 도입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 참여 여부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강진형 교수는 “먼저 환자의 불안을 일으키는 임상시험, 임상연구라는 표현부터 바꿔야 한다”며 “임상도 치료라는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현재의 표준 치료 역시 앞서간 폐암 환자들의 임상 참여 결과”라며 “좋은 임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환자의 권리를 찾고 다음 환자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항암제 임상은 1상에서 독성이나 안전성 검증을 거친 후 2상 환자를 모집한다. 정신적 고통과 가족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환자의 고민에 대해서는 김열홍 교수가 “폐암은 누구의 잘못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죄책감을 느끼지 말고 가족끼리 따뜻하게 격려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말했다.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4년 6개월 동안 투병 중인 장호 씨는 “하나의 치료가 끝나고 내성이 생겨서 다른 치료 옵션이 무엇일지 방황하는 기간이 가장 힘들었다”며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관계 등 어려움이 많지만 스스로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독립적인 사고를 가지는 것이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서 지속적인 논의 필요 특히 폐암 치료법과 부작용에 대해 질문이 집중됐다. 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발생하는 폐부종이나 폐렴을 걱정하는 환자에게 송시열 교수는 “현재로서는 이러한 증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면서 “갑자기 기침이 심해지거나 조금만 걸어도 숨이 가빠지는 증상이 생겼다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대호 교수는 “부작용이 없는 항암 치료는 없지만 빈도와 강도를 의사와 상담해 증상을 잘 조절하면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작용을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폐암 치료에 있어 면역항암제의 보장성 강화에 대한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꼭 필요한 환자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는 “폐암에 있어 면역항암제는 외국에서 1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더디다”며 “환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여러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절실한 환자들에게는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대호 교수는 “현재 국내 의료 시스템과 재정을 고려해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며 “학회를 비롯한 각계의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또 이 교수는 “면역항암제의 경우 다행히 다른 약에 비해 비교적 신속하게 2차 치료제로 급여 인정이 됐지만 미흡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획일적인 제도보다는 환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답했다. 장호 씨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폐암 말기 환자에게 생명 윤리를 논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살기 위해 다른 치료 옵션을 찾아야 하는 절실한 환자의 목소리를 수용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열홍 교수는 “대한암학회는 환자의 편에 서서 보다 많은 이야기를 듣고 정확한 정보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후 위암을 포함해 다양한 암에 대해서도 환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도움을 주기 위한 자리를 계속해서 만들겠다”고 말했다. “폐암, 끝이 아닌 시작”톡투암 토크콘서트 현장 목소리폐암 4기 진단을 받은 지 4년 6개월이 지난 60대 중반의 장호 씨는 여러 임상 연구에 참여했고 지금은 일상생활에 큰 문제 없이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하루 지내는 동안에는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한 장 씨는 가족에게 폐를 끼치기 싫어 대부분의 병원 치료는 직접 운전해 다니고 있다. 70대 김광옥 씨 역시 폐암 4기 환자다. 아내와 함께 무대에 오른 김 씨는 2014년 3월 감기에 자주 걸리기 시작하면서 몸의 이상을 느꼈다. 한 달 뒤부터는 가슴과 어깨에 통증이 심해져 아내의 권유로 병원을 찾았고 6월 17일 처음 폐암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일반 항암치료 초기엔 많이 힘들었지만 의사의 권유로 면역항암제 처방을 받고 나서는 통증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아내의 도움을 받아 식이조절도 열심히 한 결과 의사로부터 95% 호전됐다는 말을 듣고 다른 세상을 얻은 것 같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지난 해 갑작스럽게 폐암 진단을 받은 어머니를 위해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박송이 씨의 목소리는 많이 떨렸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고 항암 치료를 준비했다. 독성이 강한 항암 치료 부작용으로 힘들어하실 어머니가 걱정된 박 씨는 표준항암제 대신 고가의 면역항암제를 선택했다. 9월부터는 보험 적용이 될 거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치료 결과 어머니의 건강은 많이 좋아졌다. 2∼3번의 치료로 암도 눈에 띄게 줄었고 큰 부작용도 겪지 않았다. 하지만 안 좋은 소식도 있었다. 어머니가 치료 받고 있는 면역항암제가 1차 폐암 치료제로는 보험 적용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외동딸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은 박 씨의 어머니는 요즘도 면역항암제를 중단하고 표준항암제 치료를 받겠다고 말한다. 직접 주택담보대출까지 받았지만 돈 걱정에 하루하루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어머니가 안쓰러운 박 씨는 ”환자부담을 줄이는 문재인 케어가 있지만 여전히 암 환자들에겐 남의 이야기다”면서 ”환자가 필요한 약을 제때 부담 없는 가격으로 편히 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18-04-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첨단의학을 달린다]장내미생물로 몸속 건강상태 살핀다

    건강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음식’이다. 음식을 통해서 에너지를 얻고 생명을 유지한다. 하지만 바쁜 40대가 매번 제대로 된 음식과 식사를 챙기는 것은 쉽지 않다. 대충 한 끼를 때우거나 식당에서 파는 짜고 맵고 기름기 많은 자극적인 음식들을 먹기 일쑤다. 최근 장내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Human Microbiome)이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각종 질환과 암 발병, 항암 면역치료제의 효과조절 등에 몸 안 미생물이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장내미생물은 우리 몸 안팎에 서식하고 있는 미생물들과 그것들의 유전정보 전체를 말한다. 몸속 환경을 알 수 있는 열쇠로 장내미생물들이 인간 세포와의 정보교환을 위해 분비하는 ‘나노 소포체’를 꼽을 수 있다. 나노 소포체 안에는 질병을 포함해 몸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정보들이 담겨있다. 나노 소포체의 유전정보를 분석하면 어떤 미생물들이 장 속에 살고 있는지, 인체 기능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는지 등 나의 몸속 환경을 알 수 있다. 장내미생물의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몸에 좋은 ‘유익균’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음식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필자는 대변과 소변을 채취해 나노 소포체를 분석하고 필요한 맞춤 음식을 추천해 주는 MD헬스케어 연구소에서 장내미생물 검사를 받아봤다. 검사 방법은 초등학교 때 해본 적 있는 대변 검사와 비슷했다. 추가로 소변도 채취했다. 미생물이 분비한 나노 소포체를 분석하기 위해서다. 나노 소포체는 세포의 외막에서 분비되는 20∼200nm(나노미터·1nm는 10억 분의 1m) 크기의 작은 물질로 장간막을 통과할 수 있어 혈액과 소변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채취한 대변을 연구소에 보내고 약 20일이 지난 뒤 분석 결과가 나왔다. 6장에 걸친 결과지에는 생소한 이름의 미생물들이 쭉 나열돼 있었다. 장마다 대장, 위, 간 등 주요 암 관련 미생물과 심근경색, 당뇨병, 치매 등 대략 20여 가지 질환별로 유익균과 유해균이 정상인에 비해 얼마나 많고 적은지를 나타낸 수치가 기록돼 있다. 예컨대 필자의 당뇨병 대변 분석 결과, 정상인에 많이 나타나는 유익한 미생물은 12종류로 각 미생물의 양은 정상 범위보다 낮은 편이었다. 반면 당뇨병 환자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해로운 미생물은 5종류를 가지고 있었으며 수치는 정상인의 평균 범위보다 낮았다. 각 장의 분석결과지 하단에는 ‘들기름, 양배추, 포도즙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맞춤 식단도 적혀있다. 장내미생물 분석결과는 환자들과 정상인의 장내미생물 데이터가 많을수록 예측 정확도가 높아진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상인 그룹에서 높게 나타나는 것을 유익균, 환자 그룹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생물을 유해균으로 분류하기 때문이다. 연구소의 검사 정확도는 내부 검사와 외부 검증을 거쳐 90%이상 신뢰할 수 있다고 한다. 장내미생물 검사는 일반적으로 병원을 통해 받을 수 있다. 검사 결과를 가지고 내과 전문의가 필요한 식단을 추천해 준다. 비용은 의사 상담을 포함하고 세부 목록에 따라 달라진다. 통상 100만∼200만 원 선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18-04-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첨단의학을 달린다]가천대 길병원, 진단-치료-확인 한 곳에서… ‘원스톱 혈관조영 수술’ 시행

    노화는 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나이가 들면서 혈관 탄력이 떨어지고 동맥경화, 출혈의 위험이 높아진다. 혈관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우리 몸속 미세한 통로인 혈관이 막히거나 부풀고 터지는 혈관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고난이도의 기술과 첨단장비가 사용된다. 최근에는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최소 침습 시술이 보편화됐다. 그러나 미세하고 예민한 혈관은 외과적 수술이 더 효과적이거나 상황에 따라 수술이 동반돼야 하는 경우도 많다. 예전에는 혈관의 상태를 진단하기 위한 혈관조영장비와 수술실, 치료 후 상태 확인을 위한 영상촬영(CT, MRI)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이뤄졌다. 가천대 길병원은 최근 하이브리드 혈관조영 수술실을 개소해 혈관 질환 치료의 질과 환자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는 진단과 치료, 확인이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치료 과정에서 필요한 시술과 수술이 동시에 진행된다는 장점이 있다. 뇌동맥류 파열로 뇌출혈 환자가 병원에 오면 기존에는 혈관조영실에서 조영술을 한 뒤 수술이 필요하면 수술실로 이동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혈압이 상승해 재출혈이 있거나 검사 후 마취에 다소 시간이 지연될 수 있었다. 하이브리드 수술실 안에서는 혈관조영술을 시행해 수술 중이거나 끝난 후 환자의 혈관 상태를 확인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해결할 수 있다.뇌혈관 질환 치료에 특화 뇌출혈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인 뇌동맥류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 2만5713명이던 환자가 2016년에는 7만828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검진으로 비파열 상태의 뇌동맥류 환자를 조기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환자 증가의 한 이유로 볼 수 있다. 뇌 속 혈관이 얇아지면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는 파열되기 전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뇌출혈은 3명 중 1명이 사망에 이르는 질환이다.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던 뇌동맥류는 고혈압, 과음, 흡연, 스트레스로 최근 30대와 40대의 젊은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뇌동맥류는 볼록해진 혈관을 클립으로 묶는 클립결찰술과, 1mm 이하의 얇은 코일을 채워서 구멍을 막는 코일색전술로 주로 치료한다. 동맥류의 특성에 따라 클립결찰술과 코일색전술 등 치료 방법이 다르다. 다발성 동맥류 환자에게는 클립결찰술과 코일색전술이 모두 필요한 경우도 있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는 이 두 가지 수술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어 시간을 단축하고 환자가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모야모야병 등으로 혈관문합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수술실 내에서 수술 결과를 즉시 확인해 수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신경외과 유찬종 교수는 “노령의 환자는 뇌동맥류, 뇌동정맥 기형, 뇌동정맥류가 발견됐을 때 수술을 하자니 부담스럽고 안하면 출혈의 위험성이 있는 때가 종종 있는데 혈관 굴곡이 심해 혈관 접근이 어려운 경우에는 뇌에서 가장 가까운 경동맥을 통해 혈관 내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며 “뇌동맥류 이외에 대뇌혈관 문제가 있으면서 노령으로 인해 혈관 굴곡이 심한 경우도 목혈관 접근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수술은 뇌, 심장을 포함한 모든 혈관질환에 효과적인 치료 시스템이다. 그중에서도 가천대 길병원은 뇌혈관 질환 치료에 하이브리드 수술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향후 심장혈관, 말초혈관 질환에서도 하이브리드 수술을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최첨단 혈관조영장치, 혈관 상태 3D로 확인 가천대 길병원이 이번에 도입한 하이브리드 수술실의 핵심은 혈관 상태를 최고해상도 3D로 확인 가능한 혈관조영장치 ‘아티스 큐’다. 이 장비는 국내 최고, 최신 사양으로 환부를 절개하지 않고는 볼 수 없는 해부학적 정보를 최고 품질의 3D 화면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수술 중 시야에 가려 병변 확인이 어렵거나 수술 중 혈관의 폐색·파열이 의심되는 경우 그 자리에서 3D 촬영을 통해 혈관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평가한다. 혈관 내 수술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경우에는 개두술과 동시에 시행할 수 있어 수술의 정확성이 향상되는 동시에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아티스 큐는 혈관뿐만 아니라 연부조직과 미세한 병변도 CT(컴퓨터단층촬영)에 버금가는 품질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CT 촬영실로 이동하지 않고도 수술의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방사선 피폭량도 기존 장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해 환자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에는 일반 수술실에 혈관조영실이 있다. 환자 감염 방지를 위한 최상의 환경에서 수술을 하고 혈관 수술 중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도 원스톱으로 상호 호환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문제 발견 즉시 대처가 가능하다. 신경외과 유찬종 교수는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수술 안전성을 높여 환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18-04-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한영상의학회, ‘초음파 의사 실명제’ 캠페인 진행…환자들 적극 동참 권고

    대한영상의학회(회장 오주형, 경희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학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초음파 의사 실명제 캠페인’을 추진한다. 대한영상의학회는 초음파 검사는 의사가 실시간으로 해야 하는 검사임을 강조하고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에서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캠페인은 영상의학과 의사가 본인의 명찰을 착용하고 환자 초음파 시행 전에 “영상의학과 의사 000 입니다”라는 본인 소개와 함께 검사를 할 수 있도록 권장 하는 것이다. 박상우 대한영상의학회 홍보이사는 “대한영상의학회는 환자들의 알 권리 강화를 위해 이 같은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며 “환자들도 자신에게 초음파검사를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확인하는 노력을 같이 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초음파 검사는 방사선이 나오지 않으며 외래나 병실에서 간단히 시행할 수 있는 영상 검사로 최근 보험 급여가 확대되고 있다. 초음파 검사는 CT(컴퓨터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와 달리 검사를 하는 동안 동시에 진단과 판독이 이뤄져야하는 실시간 진료로 누가 검사를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학회의 주장이다. 또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나 검사 소견에 따라 검사방법 등이 달라질 수 있어 환자의 증상을 잘 알고 있는 의사가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18-04-02
    • 좋아요
    • 코멘트
  • [헬스 동아]쇠창살-감금-편견 없는 ‘3無 정신병동’… 환자들이 웃는다

    21일 오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명지병원 2층. ‘해마루’라는 작은 표지판이 눈에 띈다. 여느 병동 간판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이곳은 명지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이다. 환자 ‘인권’ 우선하는 정신과 병동 해마루는 ‘밝고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언덕’이라는 뜻이다. 병동에 들어서자 이름처럼 커다란 유리창으로 들어온 따뜻한 봄 햇살이 로비를 가득 비춘다. 유리창 밖으로는 나무 정원이 한 눈에 들어온다. 932m²(약 282평) 규모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병동 해마루는 반개방형 병동이다. 병동 입구 문을 제외하고는 환자들이 병실과 병동 안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병동이라는 말이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환자들의 외출도 허용된다. 병동 입구도 생각했던 이중, 삼중의 철제문이 아니다. 다른 병동 출입문과 같은 나무로 돼 있어 표지판을 자세히 보지 않았다면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이라는 것을 모르고 지나칠 뻔했다. 병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출입카드가 필요하다. 입원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평상시 안쪽 문은 잠겨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중앙에 휴식공간인 커다란 홀이 있고 여기엔 소파, 간단한 운동기구, 컴퓨터, 의료진 업무공간 등이 있다. 흔히 정신과 병동 하면 철문으로 둘러싸인 음침한 공간과 온몸이 꽁꽁 묶인 환자가 떠오르지만 이곳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모두가 병실과 병동을 돌아다니며 휴식을 취하고 책도 읽고 TV를 본다.쇠창살, 감금, 편견, 3無 병동 해마루 병동은 6인실 3개, 4인실 2개, 1인실 1개로 돼 있다. 이 중 어느 병실도 쇠창살은 보이지 않는다. 병동 복도에는 미술 작품들이 걸려 있다. 언뜻 보기에 걸린 미술품들이 유리로 장식돼 있고 자칫 감정 조절이 힘든 환자들이 유리를 부수기라도 한다면 다칠 수 있을 것 같았다. 양혜정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간호 팀장은 “환자의 기분 전환 등을 위해 벽에 미술 작품들을 전시한 것으로 환자 사고를 우려했던 부분”이라면서 “하지만 막상 작품을 전시한 뒤 호응이 좋아 우려한 사고는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복도 끝에는 강화유리로 된 통유리창이 있다. 2층이라 높지 않은 위치에서 주변을 관망할 수 있다. 환자들은 시간을 정해 의료진 동반 하에 병원 주변을 산책한다. 간혹 혼자 산책을 원하는 환자도 있다. 그러다 다시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송후림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1년에 한두 명 정도가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지만 대개 가족과 경찰에 연락해 찾는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예민한 환자들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며 “환자의 자유 의지를 보장해주기 위해서라도 억지로 단체 산책을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병동 안쪽 면담실엔 보안요원 2명이 서 있었다. 보통 이렇게 보안요원이 병동 안에 상주하냐고 물으니 “그렇지 않다”고 한다. 이날은 환자와 면담을 하던 보호자가 감정이 격해지고 언성을 높여 환자의 안전을 위해 보안요원이 올라온 것이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환자가 간혹 자해를 하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돌발행동을 할 때는 매뉴얼에 따라 의료진이 적극적으로 개입을 한다. 해마루 병동에서는 환자가 원하면 컴퓨터와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다. 환자의 인권을 보장해주기 위해서다. 그래서 해마루 의료진은 바쁘다. ‘환자 안전점검 및 위해도구 예방 점검 체크리스트’를 자체 개발해 30분∼1시간 간격으로 확인한다. 송 교수는 “7년여 동안 쇠창살과 감금이 없는 병동을 운영하면서 환자의 폭력성이 많이 줄었다”며 “이 외에도 자살, 자해, 탈출 시도도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환자 맞춤 치료, 의사 상담은 수시로 해마루엔 총 29병상에 5명의 정신과 전문의, 8명의 레지던트 등 총 13명의 의사가 치료를 담당한다. 환자와 의사의 비율이 약 2 대 1인 셈이다. 그 외에도 간호사 11명, 치료사 11명, 자원봉사자 2명과 심리치료사, 예술치료사, 임상병리사, 정신사회복지사 등의 의료진이 치료를 돕는다. 입원환자들은 대개 △현실 검증 능력이 떨어지는 강박증, 공격성 정신병적 증상을 보이는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 △중증도 이상의 기분조절장애 환자 △자해·자살의 위험이 있는 우울증 환자 △치매환자 등이다. 환자의 특성에 따라 스트레스, 불안관리훈련, 대인관계훈련, 예술치료, 오락요법, 약물요법 등으로 맞춤 치료한다. 입원 치료가 결정되면 의사를 비롯한 의료진이 환자에게 치료계획과 현재 치료단계, 향후 치료 전개, 예상 퇴원 시점 등을 설명하고 환자의 생각과 희망 등을 듣는 시간을 갖는다. 그 후에도 의사와 간호사, 정신사회복지사, 환자들이 다 함께 참여하는 ‘다학제 집담회’를 통해 환자의 치료 과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치료 상황도 수시로 체크한다. 상담은 정해진 시간 외에도 환자가 요청하면 수시로 이뤄진다. 환자의 상태를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해마루의 많은 치료들이 개인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특히 요일마다 집단 치료, 재활 치료 등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해 정신적인 안정과 사회 복귀를 돕고 있다. 이 중 인기 있는 예술치유 프로그램은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 예술치유센터에서 파견된 전문 치료사가 진행한다. 해마루의 입원 치료는 환자의 빠른 회복을 목표로 한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은 2주 정도 입원 후 퇴원한다. 송 교수는 “해마루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건물 2층에 위치한 정신과 병동으로 고층에서 느끼는 불안감이나 투신에 대한 충동을 사전에 억제하는 심리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 확보로 환자들은 사회에서 소외됐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고 입원을 시키는 가족들의 죄책감도 한결 덜어준다”고 덧붙였다.통원 형식의 입원 병동 별마루 해마루는 낮 병원인 별마루를 별도 운영함으로써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원활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별마루는 낮 시간 동안만 통합적 치료와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통원 형식의 입원 치료프로그램이다. 낮 병원 입원 대상자는 정신분열증이나 기분장애와 같은 재발이 잦은 정신질환자들로 기질성뇌증후군, 불안장애, 정동장애, 공황장애, 강박장애, 불면증, 알코올의존증, 사회공포증 및 대인공포증, 우울증 환자 등이다. 이들에게는 외래치료보다 더 집중적인 ‘정신사회재활치료’를 제공한다. 의료진은 약물치료와 함께 면담치료로 환자가 스스로의 증상을 알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를 통해 위축돼 있는 환자들이 사회적 고립을 극복하고 사회복귀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스트레스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낮 병원 치료에는 정신과 전문의, 간호사 등의 전문 의료진과 임상심리사, 정신보건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가 팀을 이뤄 참여한다. 치료 프로그램은 개별상담 및 가족상담, 정신건강 교육, 집단치료, 사회기술훈련, 스트레스관리훈련, 무용, 연극, 음악치료, 사회적응훈련, 가족 교육 및 가족 치료 등을 비롯해 자치회의와 웰니스 등이 포함돼 있다. 송 교수는 “해마루가 환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데에는 충분한 의료진을 확보하고 환자 중심의 시설을 확충하려는 경영진의 의지가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선정위원 한마디 ▼“환자 안전-의료 질 관리 돋보여”구홍모 의료기관평가인증원 환자안전본부장 “우리나라 최초로 대학병원 내 반개방형 정신병동이다. 2010년부터 쇠창살, 감금, 편견을 없애고 쾌적하고 편안한 입원 환경을 만들어 휴양 온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했다. 병원에서도 좋은 위치인 2층에 정신과 병동을 만든 이유는 탈출이나 자살 시도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적극적으로 투자한 점이 돋보이는 병원이다. 환자 안전과 의료 질 관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경영진의 소신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병원이다.”한진우 대한한의사협회 대변인“정신과 병동은 혹시 있을지 모를 환자 돌발행동에 대비한 매뉴얼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반개방형이기 때문에 환자 사이에 다툼도 발생할 수 있다. 해마루는 다툼 시 의료진의 중재에 협조한다는 환자 동의서를 받는다.”▼ 다양한 요일별 특별 프로그램 ▼월 월요 치료모임, 치료진 동반 산책, 근육이완 운동, 치료계획 및 평가모임, 인지재활치료, 산책, 증상 및 약물관리, 노래화 대인관계 훈련, 음악치료, 중독 집단 인지치료, 정신건강 교육, 레크리에이션수 표현예술치료, 치료진 동반 산책, 노래방, 이완요법, 종교활동, 대인관계훈련방목 병동회의(다학제집담회), 직원회의(집담회 내용 관련 협의), 마음 다스리기, 중독집단치료금 미술요법, 치료진 동반 산책, 문학치료, 마음챙김명상, 인지치료, 미술치료, 사이코드라마토 가족 집단치료, 정신건강 교육, 노래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우리동네 환자중심병원’의 추천을 기다립니다.널리 알리고 싶은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 있다면 병원 이름과 추천 사유를 동아일보 담당기자 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likeday@donga.com, hongeunsim@donga.com}

    • 2018-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헬스 동아/홍은심기자의 40에 미치(美致)다] 얼굴 처짐 잡아주는 실 리프팅, 콜라겐 생성시켜 탱탱함 유지

    나이가 들면서 여자들을 괴롭히는 것은 주름이다. 누구는 자연스러운 노화의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지만 신경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볼륨 있고 입체감이 살아있는 얼굴은 인상을 밝고 생기 있게 만든다. 하지만 탱탱한 얼굴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피부에 노화가 시작되면 진피 속 콜라겐 섬유, 탄력섬유에 변성이 일어난다. 피부 수분은 감소해 탄력이 떨어지고 피부가 처진다. 햇빛이나 과도한 얼굴표정, 건조, 담배나 술은 더 빠르게 얼굴 주름을 만들어낸다. 피부 늘어짐은 빠르면 20대부터 눈에 보이기 시작해 30대를 지나 40대, 50대가 되면 얼굴 형태가 달라질 정도로 처짐 현상이 두드러진다. 좀 더 젊게 외모를 가꾸고 싶어 하는 여자들은 리프팅 시술에 관심을 갖는다. 실리프팅은 머리카락보다 가는 실을 피부에 주입해 얼굴은 물론 바디라인까지 탄력 있게 디자인하는 시술이다. 시술시간이 비교적 짧고 부작용이 적어 수효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리프팅에 사용하는 실은 수술 시 피부를 봉합하는 것으로 얼굴 리프팅용으로 개발되면서 최초 가는 실(모노)에서 회오리, 더블트위스트, 가시, PCL 2년 유지 녹는 실 등으로 꾸준히 발전해 왔다. 실리프팅에 가장 많이 쓰이는 녹는 실은 종류에 따라 크게 PDO, PLLA, PCL로 분류하며 이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효과와 지속 시간은 다르게 나타난다. PDO(PolyDiOxanone)는 실리프팅 1세대 실이다. 안전하고 이물감이 적지만 효과가 6개월 정도로 오래 가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PLLA(Poly L-Lactic Acid)와 PCL(Polycaprolactone)은 PDO보다 강도가 높기 때문에 유지 기간이 3배 정도 길다. 특히 PLLA는 고가의 스컬트라 필러를 의료용 실로 만든 것으로 삽입 후 피부 자체에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다. 주름개선, 탄력, 피부 재생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실리프팅은 물리적으로 처진 피부를 위로 당겨주고 몸속 콜라겐 생성 물질을 자극해 피부 탄력을 유지시켜주는 시술이다. 따라서 피부가 두꺼운 사람은 얇은 피부 층을 가진 사람에 비해 강한 물리적 자극이 필요하므로 상대적으로 효과가 덜 할 수 있다. 얼굴 살이 많지 않은 경우에도 자극할 콜라겐이 적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탱탱해지는 느낌이 적을 수 있다. 녹는 실은 리프팅뿐만 아니라 안면거상술, 양악, 눈밑지방수술 등 다양하게 이용된다. 비수술 치료로 부작용 발생확률도 적다. 전문가들은 실리프팅이 시술자에 의해 결과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리프팅 시술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찾아 충분히 상담 받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얼굴 윤곽을 디자인 해주는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체에 이물질을 삽입하는 시술이므로 식품의약품안전처, FDA(미국 식품의약품국)에서 안전성을 입증 받은 제품을 사용하는지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녹는 실은 포장이 돼 있더라도 부식될 위험이 있어 사용 전에는 제조일자를 꼭 확인하고 가급적이면 1년이 지난 실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도움말=권한진 더마스터 피부과 원장 hongeunsim@donga.com}

    • 2018-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헬스 동아]내달부터 ‘상복부 초음파’ 건보 적용… 환자 부담 확 준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의 후속 조치로 다음 달부터 상복부 초음파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전면 확대하는 고시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급여 확대로 B형·C형 간염, 담낭질환 등 상복부 질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평균 6만∼20만 원에서 2만∼7만 원으로 크게 줄어든다. 이 같은 복지부 행정 예고안은 기존 상복부 초음파 검사를 하던 방사선사가 시행할 경우에는 보험 급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방사선사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상복부 초음파 급여 적용 기존에는 간·담낭·담도·비장·췌장의 이상 소견을 확인하는 상복부 초음파 검사의 경우 4대 중증질환(암, 심장, 뇌혈관, 희귀난치) 의심자와 확진자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상복부 초음파는 상복부 질환이 의심될 경우 검사하는 일반 초음파와 간경변증, 간암, 간이식 등 중증환자 상태를 검사하는 정밀초음파로 나뉜다. 일반초음파는 의사의 판단하에 상복부 질환자나 의심 증상이 발생해 검사가 필요한 경우 보험이 적용된다. 정밀초음파는 만성간염, 간경변증 등 중증질환자에 한해 보험이 적용된다. 새로운 증상이 있거나 증상 변화가 없더라도 경과 관찰이 필요한 고위험군 환자는 추가 검사에 대해서도 보험이 적용된다. 단순한 이상 확인이나 처치 시술에 보조되는 초음파는 본인부담률 80%가 적용된다. 정부는 그동안 암·심장·뇌혈관·희귀난치성 질환 등 4대 중증질환 의심자와 확진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했었다. 이번 급여 확대로 B형·C형 간염이나 담낭질환 등 상복부 질환자까지 급여 혜택이 돌아간다. 하지만 개정안은 상복부 초음파를 의사가 직접 실시하는 경우에만 보험 적용을 하고 수가를 산정할 수 있게 했다.의사, 건강보험 적용 환영 상복부 초음파 급여 확대 고시안에 대해 의사들은 대체로 찬성하는 입장이다. 초음파 검사는 환자의 신체 부위를 직접 검사하면서 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질병을 실시간 진단하는 검사이다. 김주현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초음파 검사는 방사선사가 획득한 영상을 가지고 판독하는 컴퓨터단층촬영(CT), X-레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와 달리 검사와 동시에 판독이 이뤄진다”며 “검사시간이 지난 후에는 정확한 판독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4년 보건복지부 유권해석에는 ‘초음파진단기를 이용한 초음파 검사는 환자를 직접 진단하고 환자의 병력을 정확히 알고 있는 의사가 해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방사선사, 의사만 급여 수가 철회 시위 방사선사들은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방사선사도 기존처럼 초음파 검사를 하고 급여를 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주장했다. 대한방사선사협회는 원래 해왔던 대로 의사의 지도·감독하에 방사선사가 검사해도 되는 상황인데도 보건복지부가 막아섰다며 반발하고 있다. 방사선사협회는 이 같은 개정안이 4월부터 그대로 시행될 경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예정이다. 우완희 대한방사선사협회장은 “의사의 초음파 검사만 급여 적용을 받을 경우 기존 상복부 초음파 검사를 하던 방사선사는 생계의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며 “합법적으로 해오던 방사선사의 초음파 검사 업무를 계속할 수 있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협회는 13일 복지부를 방문해 복지부 개정안 발표에 항의한 바 있다. 복지부가 방사선사에게 초음파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고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요양급여에서 제외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한방사선사협회 측은 “초음파 진단검사는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의사와 방사선사만이 초음파 진단검사를 수행할 수 있게 명시돼 있다”면서 “2003년부터 임상초음파사(복부) 등 전문방사선사 제도를 도입해 방사선사 스스로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고 말한다. 일본, 대만 등 인근 국가는 방사선사가 초음파 진단검사 업무를 수행하고 요양급여를 산정하고 있다. 대한방사선사협회는 “방사선사가 초음파 검사를 단독으로 수행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현행법령대로 초음파 검사 전문가로서 의사의 지도 하에 검사를 수행하겠다는 것”이라며 “복지부의 이번 결정이 직역 간의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사 “방사선사, 진단 결과에 책임질 수 있나” 대한초음파의학회는 방사선사들의 이 같은 주장에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방사선사들의 요구는 국민건강을 무시하고 불법의료행위를 양성화시켜 달라는 요구”라며 “의사가 직접 환자의 신체 부위를 검사하면서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실시간 질병을 진단하는 것이 초음파 검사”라고 강조했다. 의사가 검사 도중 질병을 발견하지 못하면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없다. 초음파 검사를 할 때 검사 부위를 여러 방향과 각도로 보면서 이상 소견이 있는지 확인하고 검사자가 이상이 있다고 판단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촬영해 검사 부위 중 극히 일부만이 영상 기록으로 남게 된다. 따라서 검사 도중 이상 소견을 발견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나중에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없다. 특히 상복부 초음파 검사는 간, 담도, 담낭, 췌장, 비장 등 다양한 장기를 동시에 검사하는 행위로 그 해부학적 구조물의 이해 정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 이러한 장기들에서 주로 발생하는 병들은 간암, 담도암, 담낭암, 췌장암 등 5년 생존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악성 암도 많아 오진될 경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학회의 입장이다. 오주형 대한영상의학회 회장은 “법령에 명시된 방사선사의 업무는 ‘진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초음파 기기 설정 등 의사의 행위를 보조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의사의 진단에는 책임이 따른다”며 “급여화는 정부의 관리, 감독을 받으며 검사 결과에 책임을 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진단 책임을 지지 않는 방사선사의 급여화 주장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국가암검진에 포함돼 있는 간암검진을 위한 간초음파 검사는 이미 법률로 ‘반드시 의사가 실시하고 반드시 실시한 의사가 판독해야 함’이라고 규정돼 있다. 한편 복지부는 상복부 초음파 보험 적용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든 초음파 검사에 대해 보험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하복부 초음파 검사도 보험을 적용한다. 상복부 초음파 급여화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 복지부는 방사선사들의 상복부 초음파 검사 보험 급여를 법적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의료기사법에 정한 방사선사의 업무 범위는 기기의 설정이나 점검 등 초음파 기기 관리에 관한 사항으로 실제 진단을 위해 영상을 보는 것까지 방사선사의 업무로 위임됐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방사선사협회는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꾸리며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18-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헬스 동아/톡앤팁] “좋아하는 사람들과 음식 나눠 먹고, 대화할 때 가장 행복”

    TALK&TIP 배우 정준호《헬스동아의 건강 인터뷰. 평소 궁금했던 유명인의 건강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재미있는 주변 이야기와 건강을 지키는 그들만의 방법을 들어보고, 전문의의 진단과 조언을 함께 싣습니다. ‘톡앤팁’ 시리즈의 마지막 건강 스토리의 주인공은 배우 정준호(48)입니다. 그는 현재 연기자로, 사업가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5월 방영 예정인 MBC 주말극 ‘이별은 떠났다’에서 채시라와 함께 주인공 출연을 확정했습니다.》TALK정준호는 누구보다 바쁘게 하루를 보낸다. 아침 6시면 어김없이 눈을 떠 신문을 읽고 피트니스센터로 향한다.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많은 일과를 소화해내고도 지칠 줄 모르는 그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어릴 때부터 꿈이 많은 아이였어요” 정준호는 영화배우라는 직업 외에도 4개 회사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골프웨어, 웨딩숍, 갤러리를 운영한다. “욕심이 많아서 그래요.”(웃음) 대가족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유독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다. 어른들이 담소를 나누면 옆방에서 몰래 엿듣곤 했다. 누구와도 잘 어울리고 잘 뛰어다녔다.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를 했는데 그래서 어릴 적 꿈은 인기 많은 중·고등학교 체육 선생님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키도 크고 제법 멋도 부릴 줄 알았다. 그는 또래 여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꽤 많았다. 결국은 영화배우가 됐다. 이것저것 해볼 수 있는 직업은 배우가 딱 이라는 생각이다. 궁금한 것, 하고 싶은 것도 많았던 그는 아이 아빠가 된 지금도 하루를 분 단위로 쪼개가며 살고 있다.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다.“나의 최대 자산은 사람” 그에게는 별명이 하나 있다. 정 의원. ‘정 의원’은 지인들이 그의 행보가 사뭇 정치인에 가깝다며 붙여 준 별명이다. 전국 곳곳을 누비는 동안 동네 주민들에게 듣게 되는 민원을 가까운 지역구 정치인들에게 전해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어르신들이 동네에 경로당을 필요로 하더라” 같은 것들이다.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지역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면 무척 뿌듯하다. 그리고 특이사항도 있다. 어느 연예인들보다 많은 홍보대사 활동이다. 지자체, 각종 협회, 최근에는 평창 겨울올림픽 홍보대사까지…. 그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아 지금까지 100개 이상 업체의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그가 이런 수익 없는 활동을 거절하지 않고 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어서다. 도움을 주는 그도 훈훈하고 받는 사람들은 기뻐하니 기차를 타고, 배를 타더라도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는 일을 멈출 수가 없다. 그는 밥을 사고 꽃을 구입하는 데 가장 많은 지출을 한다. 일년에 꽃을 천 송이 넘게 산다. 요즘은 화환을 주고받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그가 꽃을 사는 이유는 지인들의 경조사를 그 나름의 방식으로 축하하고 슬퍼하기 위해서다. “사람 관계는 관심에서 시작해요. 상대에게 관심을 안 보이면 그도 나한테 관심을 안 가져요.” 그의 할아버지는 “살면서 가장 큰 재산은 사람”이라고 하셨다. 어린 시절부터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이어가는 방법을 배웠다. 덕분에 지금도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말을 섞는 데 두려움이 없다. 물론 낯가림도 거의 없다.“돈 쓰는 재미가 쏠쏠해서 일을 멈출 수가 없어요”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것을 먹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가까운 사람들이 기쁘고 슬플 때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를 신뢰하고 가깝게 느끼길 원한다. 스케줄에 쫓겨 피곤하더라도 자신을 부르는 자리엔 자다가도 일어나 참석하는 이유다. 정준호는 좋아하고 평생 함께할 사람들과 맛있는 것을 나눠 먹고 이야기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음식도 비싸지 않고 맛있는 집, 오래된 단골집을 좋아한다. 그렇게 오랫동안 가까운 사람들 곁에서 함께 지내고 싶다.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도와주고 싶어요. 저의 별거 아닌 도움에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면 저는 더 기쁘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한 게 사업이다. 번 돈을 주변 사람들에게 쓰는 재미에 빠져 이제는 더 많이 벌고 싶다.“아침 6시 기상, 냉수마찰로 여는 하루” 정준호는 무조건 아침 6시에 일어난다. 혼자 서울에서 살기 시작한 스무 살 때부터 만들어진 기상습관이니까 벌써 30년 가까이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요새는 네 살 아들도 그를 따라 일찍 일어난다. 아침에 일어나면 운동을 하러 간다. 러닝을 하면서 대본도 보고 뉴스도 본다. 한 시간 정도 달리고 나면 스트레스가 모두 풀린다. 땀을 뺀 뒤 냉수마찰을 10분 정도 한다. 그가 좋아하는 또 다른 운동은 골프다. 골프 웨어 사업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배려하는 운동이라는 게 매력적이다. 5월에는 드라마 주인공으로, 9월에는 제작과 출연을 맡아 한창 촬영 중인 영화 ‘어반 레전드’가 개봉 예정이다. 올해도 그만의 방식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정준호는 바쁘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18-03-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헬스동아] 요양병원-요양원-주야간보호센터 ‘통합의료복지시스템’ 갖춰

    《헬스동아가 본지 시리즈의 ‘우리 동네 착한 병원’에 이어 ‘환자중심병원’ 시리즈를 시작한다. 환자중심병원이란 환자의 눈높이에서 환자를 위한 진료 시스템과 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실천하는 병원이다. 많은 것들이 상업화되고 있는 현대에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로 인술(仁術)을 펼치고있는 숨어 있는 병·의원들을 찾아내 소개한다. 본보 시리즈로 환자 중심의 의료 시스템이 확산되길 기대한다.》동네 노인들을 위한 주야간보호센터 신 씨는 매일 아침 집 앞에서 ‘미소들’ 운송 버스를 기다린다. 주야간보호센터의 차가 정차하면 요양보호사가 신 씨에게 인사를 건넨다. 차는 다른 집 몇 군데를 더 돌고나서 센터에 도착한다. 신 씨는 자리에 앉아 실내화로 갈아 신고 센터 로고가 새겨진 조끼를 입는다. 테이블에 놓인 물통의 보리차를 마시고 오전 간식을 먹으면 사회복지사의 출석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다. 오전, 오후 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공기압치료를 받고 나면 어느새 오후 4시 30분.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신 씨는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던 직장인이었다. 갑자기 발병한 뇌졸중으로 병원 치료를 받다가 퇴원한 후에는 집에서 아내와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걷는 것이 불편해 산책을 할 때는 반드시 아내나 자녀들과 함께해야 했다. 그 외의 시간은 주로 집에서 보냈다.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위치한 미소들의료재단은 2008년 노인전문병원으로 개원했다. 요양병원, 요양원(실버케어센터), 주야간보호센터의 통합운영시스템을 갖춘 곳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특히 주야간보호센터에선 아침, 저녁에 집을 오가며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치매환자의 이동을 돕고 있다. 주야간보호센터는 장기요양 1∼5등급을 받은 65세 이상 노인이나 65세 미만의 노인성 질환(치매, 뇌혈관질환, 파킨슨병 등)을 가진 환자들이 이용한다. 생계 등으로 가족이 돌보기 어려운 경우 센터에서 주간과 야간 동안 환자를 보호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능 회복을 돕는다. 각종 레크리에이션을 비롯해 혈압, 혈당 체크, 공기압 치료 등 건강관리와 신체기능유지 프로그램, 미술치료, 실버 체조, 웃음치료, 음악치료 등을 제공받는다. 일종의 노인들을 위한 유치원인 셈이다. 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정원은 34명으로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등 10명 정도가 환자들을 돕고 있다. 본인부담금이 15%로 주간만 이용할 경우 한 달 20만 원, 야간까지 이용하면 30만 원 정도 든다. 이용자는 센터에서 차로 1시간 내에 거주하는 환자들이다.노인전문 의료복지복합시스템 운영 재활전문병원인 미소들요양병원은 양·한방 협진병원이다. 의사는 총 13명으로 재활의학과(3명), 신경과(4명), 내과(2명), 한방과(1명), 성형외과(1명)와 당직 의사(2명)로 이뤄져 있다. 간호사는 60명으로 모두 간호 1등급을 받은 간호사다. 간호조무사(35명), 물리치료사(35명), 작업치료사(20명), 언어치료사(1명), 사회복지사(1명)도 환자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윤영복 병원장은 성형외과 전문의로 환자들의 욕창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본보가 취재를 나갔던 날도 윤 원장은 아침부터 환자들의 욕창을 치료하느라 바빴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들의 맥박과 심장박동, 몸 상태는 간호사가 화면을 통해 맥박, 호흡 등 상태를 관찰한다. 요양병원에는 현재 400여 명의 환자가 입원 치료 중이다. 미소들요양병원은 작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병원 입원급여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 병원에 선정됐다. 실버케어센터는 노인장기요양기관으로 만 65세 이상, 만 65세 미만의 노인성 질환을 가진 노인이 입소해 생활한다. 2008년에 만들어져 현재 75명의 정원을 채우고 있다. 미소들의료재단의 큰 장점은 요양원과 주야간보호센터를 이용하는 환자들이 센터 내 주치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요양원에 있는 환자 중 치료가 필요한 경우 다른 병원에 갈 필요 없이 건물 내 요양병원에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1층에는 재활을 비롯해 각종 치료실이 모여 있어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동선을 짧게 했다.곳곳에 낙상, 뛰어내림 방지 시설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노인들에게 낙상 사고는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일이다. 미소들의료재단은 환자, 간호사, 간병사에게 낙상예방교육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계단과 난간 곳곳에 낙상과 뛰어내림 방지를 위해 안전구조물을 이중으로 설치했다. 노인 환자의 손이 닿는 곳에는 모두 안전손잡이를 만들었다. 병원을 돌다 보면 층별로 벽과 문, 천장이 분홍색, 파랑색, 주황색, 보라색 등 서로 다른 색깔로 칠해져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인지능력이 저하된 중증치매환자가 숫자 표시만으로는 자신이 쓰는 방이 몇 층인지 기억하기가 쉽지 않아 층별로 병실 벽과 천장에 색을 칠해 구별해 놨다. 병원 중앙에 있는 온실은 커다란 환풍기 역할을 한다. 실내 냄새를 창문으로 빼 천장 밖으로 배출하는 형식이다. CCTV는 화재 상황을 실시간 체크하고 속보기는 소방서와 바로 연결이 가능하게 했다. 작은 스티커의 소화기 표지판은 주의를 끌지 못해 큰 글씨의 화살표 모양으로 교체작업 중이다. 비상구가 모두 계단으로 돼 있어 거동이 어려운 환자들이 위급한 상황에서 밖으로 나가기 어려운 것에 대비해 층마다 창문을 통해 빠르게 이동할수 있는 경사강하식 구조대가 설치돼 있었다. 건물 곳곳에 충분한 휴식공간과 화랑길, 미소길 등으로 이름을 붙여 재활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걷기운동을 장려했다. 천장에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누각 장식을 만들어 노인들의 심신 안정을 도왔다.빠른 사회복귀 도와 윤 원장이 노인전문병원을 시작한 건 10년 전이다. 본격적으로 노인복지를 공부한 건 그보다 10년 더 전부터다. 고령화로 치닫고 있던 우리나라는 당시만 해도 노인복지라는 개념이 부족했던 때다. 이렇다 할 노인복지시설도 당연히 부족했다. 윤 원장이 병원 부지를 마련하는 데 걸린 시간은 7년. 개봉동 매봉산 아래 양지바르고 구옥들에 꽃이 예쁘게 핀 주택가 사이에 터를 잡았다. 하지만 처음에 중증치매환자와 노인복지시설이란 이유로 주민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이 때문에 터를 마련하고도 병원 문을 열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더 걸렸다. 지금은 병원 바로 앞 개봉중학교 학생들과 요양원 노인 사이에 봉사 교류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윤 원장은 “미소들의료재단의 요양병원, 주·야간보호센터, 요양원은 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곳이 아니다”며 “노인들이 치료를 받고 집으로 사회로 빠르게 복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병원의 모든 의료진과 치료사들은 환자의 재활치료와 일상생활 복귀를 위한 훈련에 몰두한다. 미소들병원은 환자 중심의 서비스와 시설을 잘 갖춘 곳이었다. 한편 미소들의료재단은 매년 캄보디아로 해외봉사도 간다. 본보 취재가 있던 날 마침 캄보디아 출장을 앞두고 있었다.▼“환자 눈높이서 ‘인술’ 펼치는 병원 선정”▼공정성 확보 위해 선정委구성‘환자중심병원’ 시리즈는 2014∼2015년에 걸쳐 본보에서 진행했던 ‘우리 동네 착한 병원’ 시리즈의 후속 기획이다. 우리 동네 착한 병원은 당시 환자의 입장에서 착한 병원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했다. 상임위원회를 구성해 착한 병원의 정의를 내리고 기준을 정해 선정된 병원들을 소개하며 환자와 보호자, 병원의 큰 호응을 얻었다. 환자중심병원 시리즈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요즘 크게 대두되고 있는 감염 등 환자 안전과 환자와 보호자의 눈높이에서 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는 병원들을 찾아 나선다.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세심하게 노력하고 있는 병원들을 찾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에도 공정한 선정을 위해 의료 전문가들과 함께 ‘환자중심병원 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선정위원은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 위탁 수행기관인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구홍모 환자안전본부장 △김상일 대한병원협회 대변인(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주현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겸 대변인 △한진우 대한한의사협회 대변인 △이재윤 대한치과의사협회 대변인 △의사 출신인 본보 이진한 정책사회부 차장. 위원들은 진지한 논의를 거쳐 환자중심병원 선정 기준을 세웠다. 한진우 위원은 “환자는 의사의 말에 집중한다. 의사와 병원이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선정 기준을 밝혔다. 김주현 위원은 “사소한 것이라도 의료진의 배려가 돋보이는 병원들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상일 위원도 “겉모습이 화려한 병원이 아닌 알차고 지역주민을 위한 병원 찾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중심병원은 국내 모든 병·의원을 대상으로 환자 중심의 서비스, 의료를 실천하는 의료기관을 두루 살펴본다. 환자의 안전 보장과 편의, 만족 등 환자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서비스하는 병원을 찾을 예정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 2018-03-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헬스 동아] 대체 당 전성시대… “단맛도 건강하게 즐긴다”

    설탕은 ‘계륵’ 같은 존재다. 웰빙을 부르짖는 이 시대에 안 먹기엔 너무 맛있고 먹기엔 걱정이 앞선다. 1960년대만 해도 설탕은 고급 명절 선물로 여겨졌다. 귀한 몸값을 자랑하며 없어서 못 사던 시절이었다. 또 비상사태로 식료품 사재기를 할 때도 빠지지 않는 품목이 설탕이다. 무엇보다 설탕은 맛있어서 한 번 입에 닿으면 멈추기가 어렵다. 최근에는 단맛 열풍도 거세다. 마카롱과 카스테라를 비롯한 갖가지 달콤한 디저트가 불티나게 팔린다. 우리나라 역시 ‘단맛 열풍’을 대변하듯 당 섭취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우리가 하루 평균 섭취하는 당은 65.1g(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섭취량(50g)보다 많다. 모든 영양성분이 그렇듯 설탕 등 당류의 지나친 섭취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몸에 필요한 기준량 이내의 당 섭취는 꼭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김정은 배화여자대학교 전통조리학과 교수는 “설탕은 몸이 지치고 피로할 때 가장 빨리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고 통증을 덜 느끼게 한다. 또한 우리 뇌는 글루코스라는 포도당을 유일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당분의 섭취가 부족할 경우 뇌의 영양이 부족하게 되어 기억력이나 인지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건망증이 심해지는 중년은 물론 학습기 청소년에게도 적절한 당분의 섭취가 꼭 필요하다”며 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식품업체의 당 줄이기 열풍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건강한 식품’ 열풍은 식품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6년 4월 ‘제1차 당류저감 종합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당을 하루 섭취 에너지의 10% 이내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국민의 당 과다 섭취에 대한 관심까지 높아졌다. 세계 1위 식품기업인 네슬레는 당을 최대 40%까지 줄여 초콜릿을 생산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설탕함유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초콜릿과 사탕 제품에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는 것. 이 외에도 미국 제과기업 몬데리즈 인터내셔널과 펩시코도 설탕, 소금 의존도를 줄인 제품을 제조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기업이 먼저 나서서 전 제품의 당을 줄인 곳이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2014년부터 4년간 펼쳐 온 ‘당줄이기 캠페인’을 통해 자사 제품의 당을 기존 제품 대비 1만2000t 가까이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효유 기업에서 시작된 이런 움직임은 국내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며 음료, 커피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당을 줄인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청정원은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햇살 담은 염도 낮춘 발효 다시마 간장’을 선보였다. 롯데네슬레코리아가 출시한 ‘네스카페 신선한 모카 허니골드’의 당 함량은 4.6g으로 ‘신선한 모카 커피믹스’ 대비 30%가량 낮다. 당을 줄인 대신 아카시아꿀분말과 천연 식물 감미료인 스테비아를 넣어 단맛을 살렸다. 동서는 지난해 5월 ‘맥심 모카골드 라이트’를 내놨다. 기존 맥심 모카골드 대비 당류를 25% 줄인 게 특징이다. 남양유업은 커피믹스 주력제품인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의 당 함량을 4g대로 25%가량 줄였다. 설탕이나 합성감미료 대신 국산우유와 농축우유, 자일리톨 등 천연재료를 넣었다.웰빙 대체 감미료 통해 ‘양’에서 ‘질’로 업그레이드 식품업계의 저당 트렌드에 따라 맛은 설탕과 비슷하면서도 열량이 훨씬 낮은 대체 감미료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17년 설탕 소매시장 규모는 1760억 원으로 2016년 1961억 원에 비해 10.2% 축소됐다. 2013년(2918억 원)에 비하면 40%나 급감한 수치다. 설탕의 빈 자리는 대체 감미료가 빠르게 차지하고 있다. 2015년 기준으로 세계 대체 감미료 시장은 약 15조 원 규모로 형성돼 있다. 이는 전 세계적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2020년에는 19조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대체 감미료 시장은 2015년 기준 2100억 원 규모로 2020년에는 3300억 원 수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도 당을 줄임은 물론이고 기존 당을 대체 감미료로 대치하며 ‘양’에서 ‘질’로 업그레이드하는 추세다. 그중에서도 단맛을 내기 위한 대체 감미료로 자일리톨, 시트러스 추출물, 효소처리 스테비아, 알룰로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자일리톨은 식물에서 추출한 당으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이 나고 당도도 설탕과 비슷하다. 하지만 자일리톨의 칼로리는 설탕의 절반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자작나무에서 추출한 천연 연료로 만들어 충치와 혈당 관리에도 효과가 있다. 시트러스 추출물은 설탕의 450배 단맛을 내는 식물에서 유래한 고감미료다. 항비만, 항당뇨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소처리 스테비아는 천연 감미료인 스테비아(허브과 식물)의 쓴맛을 제거하기 위해 효소처리 후 포도당을 붙여 만든 감미료다. 체내 흡수가 안 되고 몸 안에 잔류 당분이 남지 않으며 칼로리가 0에 가깝다. 설탕대비 열량은 100분의 1 수준이다. 알룰로스는 무화과 등 자연계에 존재하는 희소당(rare sugar) 중 하나다. 설탕에 가까운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1g당 0∼0.2Kcal에 불과해 칼로리 걱정이 없는 획기적인 차세대 감미료다. 김정은 교수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이제는 단맛도 건강하게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대체감미료가 설탕보다 생산 단가는 높지만 많은 관심을 받는 제품으로 주목받게 됨에 따라 식품 업체들의 시장 참여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설탕 과다 섭취가 문제 아무리 좋은 것도 지나치면 탈이 난다. 당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당은 인체에 꼭 필요한 에너지원이다. 당 자체를 문제로 보기보다는 과다 섭취 시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식약처의 당류 저감 종합계획에 따르면 당류 함량 정보가 포함된 영양표시 대상 식품도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제품에 당류의 ‘% 영양성분 기준치’ 표시를 의무화해 하루 영양성분 기준 대비 당류 섭취량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019년 드레싱과 소스류, 2022년까지 과·채 가공품류 등으로 표시 확대를 추진한다. 똑똑한 당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식품 포장의 영양성분에 표시된 당류의 함량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구르트, 음료, 과자를 고를 때 이왕이면 당 함량이 적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당 함유 여부를 확인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18-03-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헬스 동아/홍은심기자의 40에 미치(美致)다]환절기에도 촉촉함 유지하는 ‘슬기로운 女子’

    연일 이어지던 한파가 서서히 기운을 다하고 매섭던 찬바람도 확연히 약해졌다. 봄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느낀다. 하지만 꽃 피고 따뜻한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환절기’가 남아 있다. 아직은 쌀쌀한 아침 바람을 뚫고 사무실에 도착하면 이번에는 뜨거운 바람을 토해내는 온풍기와 실내 난방이 기다리고 있다. 피부는 순식간에 찢어질 듯이 땅기고 거칠어진다. 아침잠도 마다하고 공들여 한 화장은 순식간에 둥둥 떠버린다. 건조한 실내는 피부 수분을 빼앗아 유·수분 균형을 무너뜨린다. 찬 바깥바람과 따뜻한 실내에 번갈아 노출되면서 혈관이 늘어나 안면 홍조까지 생긴다. 환절기 미세먼지도 건조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피부에 과도하게 각질을 만들고 트러블까지 유발한다. 건조하고 먼지 많은 실내 환경을 방치하면 건조증, 각질, 피부노화, 안구건조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메마르고 건조한 환절기를 슬기롭게 보내는 관리하는 여자들의 노하우를 알아보자.몸속 수분 챙겨야 피부도 촉촉 충분한 수분 섭취가 피부 보습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에서 발표한 피부과학 논문에 따르면 하루에 1L의 물을 42일간 마신 집단에서 피부 보습지표가 13.7∼16.3% 상승했다. 이는 피부 보습제를 발랐을 때와 비슷한 수치다. 얼굴에 직접 수분 공급, 미스트 건조한 피부를 즉각적으로 촉촉하게 해주는 미스트는 워터 미스트보다는 에센스 성분이나 오일이 함유된 것이 더 효과적이다. 오일 미스트는 수분 층과 오일 층으로 나뉘어 있어 사용 전 충분히 흔들어 준다. 오일 성분이 메이크업을 무너지게 할 수 있으니 한 번에 뿌리지 말고 천천히 여러 번에 나눠 사용한다. 외근이 잦다면 나가기 직전에 워터 미스트를 뿌려 피부에 얇은 막을 씌우고 사무실에 돌아와서는 오일 미스트로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켜 주는 것이 좋다.실내가 건조하면 눈도 건조하다 환절기가 되면 눈이 유독 따갑고 피로하다. 실내가 건조할수록 안구도 건조해지기 때문.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이라면 일정 시간마다 눈을 감아 휴식을 취해주고 자주 깜빡여주는 것을 습관화 할 필요가 있다. 안구건조에는 인공 눈물을 넣는 것도 좋다. 인공눈물은 1회 1∼2방울씩, 하루 4∼5회 점안하는 것이 적당하다.천연 가습기로 냄새까지 잡는다 가장 적당한 실내 습도는 50∼60%다. 사무실 습도가 40% 이하로 떨어지면 피부의 각질층도 영향을 받는다. 심할 경우 피부 표면에 미세한 껍질이 일어나고 비늘 같은 각질이 떨어져 가려움증에 시달릴 수 있다. 개인 가습기나 잎사귀 많은 화분을 배치해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향도 좋고 건조함도 없앨 수 있는 천연 가습기를 활용해보자. 실내에서 키우기 쉬운 베고니아, 안시리움, 마삭줄, 행운목 등의 관엽식물은 실내 습도를 40% 이상 올려준다. 장미허브나 제라늄, 애플민트 같은 허브식물은 가습효과뿐만 아니라 향까지 좋아 기분전환에 확실한 도움이 된다.메마른 입술은 수시로 립밤 톡톡 입술은 표피층이 얇아 평소에도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반짝이는 글로스 제품이 예쁘겠지만 입술에는 자극이 적고 보습과 영양 공급을 돕는 밤 형태의 제품으로 립 케어를 하는 것이 좋다. 화장할 때도 립 제품을 바르기 전에 립밤을 이용해 각질을 정돈하고 수분을 공급하면 깔끔한 입술 화장을 할 수 있다. 환기도 잊지말자 착용했던 외투나 신발에 쌓인 먼지가 실내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다. 아무리 추워도 사무실 환기는 하루에 2번 이상 해주자.바닥에 물 뿌리기 바닥에 물을 뿌리는 것도 급할 때는 도움이 된다. 마른 바닥이나 카펫, 천장을 향해 분무기로 물을 뿌리면 즉각적인 가습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때 아로마 향이 첨가된 천연 오일을 섞으면 기분 전환에도 도움이 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18-0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헬스 동아/헬스캡슐]유창범 순천향대 부천병원 교수, 미국 소화기 내시경 워크숍서 강의

    유창범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이달 15∼17일, 3일간 미국 콜로라도주 오로라에서 열린 ‘소화기 치료내시경 워크숍(15th Annual Rocky Mountain Interventional Endoscopy Course)’에서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전임의들을 대상으로 ‘실험동물을 이용한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EMR)과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술(ESD)’ 시범 교육을 실시했다. 치료내시경술로 불리는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과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술은 내시경 장비를 통해 위·식도·대장벽을 검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조기에 암 부위를 도려내어 치료까지 한다. 개복 수술 없이 내시경 장비로 진행되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고 일상생활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가 높다. 유 교수는 “위암 환자가 많은 일본과 한국에서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EMR)과 점막하 박리술(ESD)이 발달했다”며 “해당 시술법은 위와 식도, 대장에 모두 적용 가능해 위암 환자가 많은 코스타리카, 칠레 등과 대장암 환자가 많은 미국의 의사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2018-0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헬스 동아]심장판막 재이식 어려운 고령환자 수술없이 치료

    《# 과거 심장수술을 했던 A 씨(82·여성). 17년 전 수술받았던 승모판막의 기능이 세월이 지나 약화됐다. ‘승모판막역류증’이 발생했지만 수술을 다시 할 경우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담당 의료진의 판단이었다.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상황. 하지만 A 씨는 최근 고대 안암병원에서 수술없이 승모판막 이식시술을 받고 10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승모판막역류증은 심장 내부의 승모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피가 좌심실에서 좌심방으로 거꾸로 흐르는 질환이다. 온몸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기 어려워져 폐혈관에 울혈이 생기고 결국 폐부종으로 진행된다. 심한 호흡 곤란도 유발한다. 승모판막역류증은 주로 나이가 들면서 퇴행변화로 발생한다. 숨이 차거나 쉽게 피로해지고 심장에 잡음이 느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중년 이상의 성인은 약 20% 이상이 질환을 앓고 있을 만큼 흔하지만 대부분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거나 경미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중증 승모판막역류증으로 인한 심부전은 약물로 치료가 어렵다. 환자의 증상이 심하거나 심장 기능이 감소한 경우 수술을 해야 한다. 판막 상태에 따라 판막을 교정하는 ‘판막성형술’이나 손상 정도가 심하다면 인공판막으로 바꾸는 ‘판막치환술’을 통해 치료한다. 승모판막이식은 현재까지 가슴을 여는 수술이 표준 치료다. 그러나 고령자를 비롯한 고위험환자에게는 시행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수술위험도를 측정하는 STS(수술 후 30일 내 사망 가능성)가 8% 이상이면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A 씨의 경우 STS가 13%로 수술 위험도가 극히 높은 상태였다. 또 고령으로 노쇠해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타 병원에서 고대 안암병원으로 내원하게 됐다.수술 없이 시술로 안전하게 치료 A 씨가 받은 시술은 ‘경피적승모판막이식술(TMVI)’이다. 승모판은 좌심실과 좌심방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데 대퇴동맥을 통해 들어온 도관은 우심방과 우심실 쪽으로 심장에 들어간다. 좌우 심장 사이의 벽에 구멍을 내는 ‘심방중격천공’을 한 후 기존 승모판막에 새 인공판막을 넣는다. 세계에서도 극히 드물고 국내에서는 아직 도입단계인 최신 치료법이다. 이미 경피적대동맥판막이식술(TAVI)을 비롯해 비수술적 판막 이식술을 시행하고 있는 고대 안암병원 심혈관센터 유철웅 교수팀은 A 씨에게 경피적승모판막이식술을 적용했다. 시술은 유 교수의 주도하에 주형준, 박희순, 국형돈 교수 등 시술파트와 초음파 파트의 박성미 교수를 비롯해 순환기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등의 의료진이 함께 진행했다. 시술팀은 대퇴동맥을 통해 가느다란 도관(카테터)을 심장으로 접근시켰다. 심방벽에 작은 통로를 만들고 반대편에 있던 승모판에 접근했다. 승모판은 3차원적 구조이기 때문에 시술 중 각 파트 간의 정확한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초음파 파트에서 경식도 초음파를 통해 정밀한 3차원 이미지를 구현했다. 시술파트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제 기능을 못하는 승모판 안에 새로운 판막을 이식했다. A 씨의 시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기존에 이식받은 판막 안에 새로운 판막을 삽입하는 것을 ‘Valve in Valve(판막 내 판막)’라고 한다. 인간수명이 늘어나고 치료법이 발달하면서 기존에 이식했던 판막의 수명이 다하거나 기능을 상실해 판막을 다시 이식해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문제는 첫 판막이식 때보다 환자의 나이는 많아지고 그만큼 수술 위험도 크게 증가해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급격한 고령화사회로의 돌입으로 앞으로는 이미 치료한 판막 안에 새로운 판막을 삽입하는 ‘Valve in Valve’ 시술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이번 시술 성공은 다양한 구조적 심장질환에 비수술적 치료방법을 확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다양하게 적용 가능해 유 교수팀은 판막질환 시술에 있어서 독보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중증 대동맥판막역류증 환자에게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을 실시해 성공한 바 있다. 특히 인공판막 대신에 특수링을 끼워 판막기능을 복원하는 ‘카바(CAVA) 수술’을 하고 나서도 판막역류증이 발생한 중증 대동맥판막역류증 환자에게 세계 최초로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을 성공시켰다. 대동맥 판막은 심장의 좌심실과 혈액이 온몸으로 펴져나가는 대동맥 사이에서 혈류의 역류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대동맥판막역류증은 판막장애로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뿜어져나간 혈액이 다시 좌심실로 되돌아오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심장은 되돌아온 혈액만큼을 보충하기 위해 더 강하게 수축한다. 결국 심장에 과부하가 생겨 심장기능을 상실하고 심부전이 발생하게 된다. 대동맥판막역류증은 최종적으로는 죽음에 이르게 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대동맥판막역류증이 발생하면 손상된 판막을 인공판막으로 바꿔주는 수술을 한다. 수술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약물로 증상을 개선하는 것 외에는 달리 치료방법이 없었다. 원래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은 대동맥판막역류증이 아닌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고안된 치료법이다. 유 교수팀은 환자가 카바수술을 받았을 때 삽입된 링을 지주 삼아 인공판막 장착에 성공하면서 비수술적 판막이식 시술의 범위를 넓혔다. 고대 안암병원 심혈관센터는 이번 TMVI 시술과 TAVI 시술을 비롯해 고위험 심장질환 환자들에게 마지막 희망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를 적극 도입하고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2건의 TMVI 시술을 앞두고 있는 유 교수는 “가슴을 여는 외과적 수술의 위험 부담 때문에 수술을 받지 못하고 결국 사망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방법을 고려해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시술의 적응증을 확대해 더 많은 환자가 건강을 되찾고 새로운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18-0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