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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위원들의 100% 동의. 7번째 환자중심병원으로 인천 계양구에 있는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이 추천됐을 때 위원들은 이견 없이 전원 동의했다. 9일 기자는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이 과연 만장일치로 환자중심병원 추천을 받을 만한 곳인지 검증하기 위해 인천으로 향했다.인공지능으로 철저하게 환자 모니터링 6층 중환자실. 입구 한편에 갑자기 신속대응팀 알람이 요란하게 울린다. 신속대응팀은 365일 24시간 환자들의 악화 징후를 모니터링한다. 사전조치를 통해 환자의 심정지를 막기 위해서다. 모니터에 확인된 환자는 70대 남자로 뇌경색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인 신경외과 입원 환자였다. 그는 화장실에 다녀오면서 의료진에게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신속대응팀은 실시간 전송되는 환자의 각종 징후들을 살폈다. 혈압 86mmHg/50mmHg. 평소에 비해 조금 떨어진 수치지만 일반적으로 심정지가 예상될 만큼 위험한 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위험 환자 모니터링을 하는 인공지능 ‘이지스(AEGIS)’는 환자가 곧 위험해질 것이라고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신속대응팀은 망설임 없이 환자가 있는 병실로 향했다. 필요한 검사를 하고 담당 전문의와 상의한 후 남자를 중환자실로 옮겼다. 20분 뒤. 실제로 환자에게 급작스러운 심정지가 왔다. 이미 위험상황에 대처할 준비를 끝낸 의료진은 즉각적인 처치를 했고 환자는 2분 만에 맥박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소중한 한 명의 생명을 놓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환자는 밤사이 상태가 안정돼 다시 일반 병실로 갈 수 있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병원들에 신속대응팀이 꾸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몇몇 상급병원에 신속대응팀이 있다. 이들은 환자의 체온, 맥박 수, 호흡수, 통증, 의식 저하, 산소 포화도, 혈압, 소변량, 요산 수치, 말초 혈액 순환 정도 등을 살핀다. 세종병원은 이 신속대응 시스템에 인공지능을 접목했다.심정지 예측해 환자 생존율 높인다 통계적으로 심정지를 겪은 환자가 살아서 다시 병원 밖으로 걸어 나갈 확률은 10% 미만이다. 심정지 직후 바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면 20%로 올라간다. 다행인 것은 많은 환자가 이런 위험한 상황에 놓이기 전에 이상증후를 보인다는 것이다. 심정지가 일어나기 전에 사전조치를 받은 환자의 생존율은 30∼40%로 높아진다. 신속대응 시스템이 중요한 이유다. 이지스는 환자의 이상증후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딥러닝을 통해 위험환자를 찾아내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병원에 입원한 모든 환자의 증후를 실시간으로 감시해 환자가 극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한다. 기존 심정지가 일어난 환자들의 데이터를 통해 인공지능이 기계학습을 하고 병원의 모든 환자를 살펴보며 위험 징후를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이지스는 5만여 명의 환자 자료와 약 290만 개의 데이터로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세종병원이 인공지능 기반 의료 데이터 분석 기업인 ‘뷰노’와 함께 연구개발 했다. 이지스는 심정지 위험을 14시간 이전에 감지하고 심정지를 막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14시간 전에 심정지 위험 감지율이 50%를 넘었고 기존의 기계적 경보 시스템보다 민감도가 24%나 높았다. 그동안 신속대응 시스템에서 문제가 됐던 심정지 위험 거짓 감지, 거짓 경보도 40%나 줄였다. 이지스의 정확도는 최근 미국 심장협회 논문에 게재되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이지스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고 국제 특허도 진행 중이다. 박진식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이사장은 “더욱 정확하게 환자 위험도를 예측하기 위해 이지스에 심전도 등 환자 빅데이터와 검사 결과들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심·뇌혈관 질환 환자들이 안전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환자 편의 돕는 병원 예약 앱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지하 2층, 지상 10층으로 총 326병상을 운영 중인 중소 종합병원이다. 심·뇌혈관질환 전문센터를 포함해 보건복지부가 인증한 안질환, 여성질환 전문병원들이 센터를 구성해 모여 있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의 센터는 일종의 ‘병원 내 병원’인 셈. 처음 병원에 오면 1층 창구에서 ‘스마트 세종병원’ 앱을 설치해준다. 얼마나 스마트한지 기자도 휴대전화에 그 앱을 깔아봤다. 병원 예약과 병원 소개 정도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꽤 스마트하다. 진료 예약은 물론 진료 스케줄 확인, 수납, 심지어 진료 때 들었던 의료진의 설명을 앱으로 다시 볼 수 있다. 예약한 진료과에 도착하면 천장에 달린 센서가 앱을 감지하고 휴대전화에 알람을 준다. 환자는 앱으로 대기자 수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한정된 진료시간 탓에 물어보지 못했던 궁금증도 앱으로 해결할 수 있다. 나이가 많은 환자나 어린 환자들은 앱에 보호자등록을 하고 환자의 진료결과와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각종 증명서와 보험료 청구까지 가능하다. 환자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졌다지만 사실 나이가 많은 어르신이나 스마트폰이 아니라면 앱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병원도 고민인 듯 보였다. 앱을 통해 진료 예약을 했다면 따로 접수처를 거치지 않고 바로 해당 센터로 가면 된다. 병원은 유사 진료과들을 센터로 만들어 환자 동선과 번거로움을 최소화했다. 예를 들어 다른 진료과보다 검사가 많은 심장내과 예약 환자는 3층 영상의학과에서 X선 촬영 후 2층에 있는 특수검사센터로 가면 된다. 필요한 검사가 끝나면 바로 옆 심장혈관센터로 가서 진료와 수납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병실은 넓고 환자는 안전하게 환자 안전을 세심하게 챙긴 흔적은 병실에서도 볼 수 있었다. 병동은 7층부터 11층까지 총 5개 층이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의 모든 병실은 1인실과 4인실로만 설계됐다. 박 이사장의 아이디어다. 박 이사장은 “다인실이 부족해 환자들이 보험급여도 안 되는 1인실에 입원해야 하는 상황을 개선하고 싶었다”며 “불필요한 2인실과 3인실을 없애고 대신 넓은 4인실을 환자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병실은 1인당 병상 면적을 기존보다 2∼3배 넓게 해 환자가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게 했다. 현재 병실 기준 면적은 다인실이 1인당 기준 4.3m².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병실은 11.7m²이다. 혹시 모를 환자 간 감염에 대비해 병상과 병상 사이에 커튼이 아닌 천장까지 막힌 유리 막을 설치했다. 두 개의 병실 사이에 있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스테이션도 특이하다. 간호사 스테이션은 병실과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있다. 격자형 투명 유리창을 통해 간호사가 병실 환자들을 24시간 확인하고 불시에 일어날 수 있는 낙상과 응급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격자 모양이라 불필요한 외부 시선은 차단하고 환자는 효율적으로 관찰한다. 화장실은 병실 밖에 둬 환자 위생과 편의성을 높였다. 담당주치의와 간호사는 전용 휴대전화로 환자 상태를 실시간 확인한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이 도입한 ‘커넥티드 케어 솔루션(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기기)’은 담당 의료진이 환자의 위험신호를 놓치지 않고 대처할 수 있게 도와준다. 세종병원은 최근 ‘질 향상 환자안전본부’를 신설하고 전진학 감염병센터장을 영입했다. 질 향상 환자안전본부는 의료의 질 향상과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환자 안전을 위한 의료 시스템 구축과 관리를 도맡아 한다. 모든 전문의들이 능숙하게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경험과 숙련의 시간이 필요하다. 세종병원은 병원에 의료진을 새로 영입했을 경우 고난도의 수술이나 시술 경험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충분한 시간과 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다. 모든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다. 박 이사장은 “병원의 모든 정책이나 시스템은 환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처음 시도하는 것들이 많지만 지속적으로 노력해 환자에게 더욱 집중하는 병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선정위원 한마디 ▼ 이번에 소개된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환자중심병원으로 흔하지 않게 선정위원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은 병원이었다. 김상일 병원협회 총무이사는 “여러 면에서 좋은 병원이다”며 “동네 병원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비교적 큰 전문병원이지만 심혈관, 뇌혈관을 주로 다루는 병원인 만큼 철저한 환자 안전에 심혈을 기울이며 선도적인 시스템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구홍모 의료기관평가인증원 환자안전본부장과 한진우 대한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신속대응 시스템은 중환자의학회 중심으로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스템을 갖춘 병원은 전국적으로 소수에 불과하다”며 “이 시스템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접목한 것이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특히 구 본부장은 “환자안전 전문가를 감염병센터장으로 영입해 감염과 의료 질 관리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이는 점은 환자를 우선하고 위하는 마음에서 나올 수 있다”며 세종병원의 감염병 예방 시스템을 언급했다. 김주현 전 대한의사협회 대변인도 “넓은 병실은 환자 처치나 응급상황에서 의료진이 원활하게 대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유리벽으로 공기감염을 막고 환자 안전을 위해 세심하게 신경을 쓴 것에 높은 점수를 준다”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현직 성형외과 전문의가 전신마취제 프로포폴을 소재로 한 흥미로운 소설을 출간했다. 김유명 작가의 ‘마취’. 마취는 전신마취제 부작용인 ‘악성고열증’으로 환자를 잃은 아픔을 가진 마취과 의사가 프로포폴 중독으로 의식을 잃은 여배우의 진실을 추적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김유명 작가에게 작품에 대해 들어봤다. ―현직 의사로 소설을 쓰게 된 이유가 있나. 어느 시대든, 누구든 삶은 참 힘들다. 하지만 우리는 아무리 힘들어도 아무것에도 중독되지 않고 깨어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나는 우리가 왜 맨 정신으로 살기 어려운지에 대해 생각했다. 혹시 우리에게 자신을 잃어버리려는, 쉽게 말해서 정신 줄을 놓아버리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했다. 나는 의사다.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의대를 갔다. 대학만 들어가면 고생이 끝나는 줄 알았지만 현실은 고등학교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야 했다. 그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치고 성형외과 전문의, 박사학위까지 받고서 개원의사가 돼 정신없이 살다 보니 매일 반복되는 일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 이성과 합리로만 이뤄진 서양의학을 배웠다. 성형외과 의사로서 나는 수많은 수술을 하면서 동시에 마취를 경험했다. 마취는 서양의학이 동양의학과 현저히 차별되는 점이다. 외과 의사들은 전신 흡입마취제와 수면마취제를 이용해 환자가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의식을 소실시키고 수술을 한다. 의사는 잠시 환자의 의식을 없앨 수는 있지만 정작 사람의 심층의식과 각성, 잠과 꿈을 다루는 데에는 서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거의 아는 것이 없다. 우리에게는 동양의 정신적인 자산이 많다. 나는 여기에서 새로운 가치의 생성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소설을 쓰게 된 이유다. ―소설 마취를 독자들이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마취를 하면 사람의 의식이 소실됐다가 다시 깨어난다. 나는 마취가 죽음과 탄생에 대한 하나의 은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서양의학을 배운 동양인으로 마취라는 소재를 가지고 잠과 꿈, 삶과 죽음의 의미를 풀어나가면 독특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취는 의학적 소재라는 서구적 그릇에 동양적인 정신세계, 불교의 공사상, 힌두교의 윤회사상 등을 담아내는 작업이었다. 마취는 여러 가지 맛을 가지고 있다. 야망과 좌절, 탐욕과 재난, 의식과 영혼에 대한 탐구 등 여러 가지 맛이 버무려져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느끼는 불안과 고통이 소설 속에서 어떻게 묘사되고 해결되는지 볼 수 있다. 마취로 삶과 죽음에 대한 이면의 진실을 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마취의 모티브가 된 사건이 있나. 5년 전 병원 원장실의 가장 깊숙한 곳, 마취약을 저장하는 약장의 자물쇠를 열고 전신마취제 약병을 꺼내들다가 약병을 놓칠 뻔한 적이 있다. 그 순간 ‘이 병이 깨져 전신 흡입마취제가 바닥에 가득 깔리면 나는 혼자 약의 증기를 마시고 쓰러져 죽을 수도 있겠구나’ 했다. 아무도 날 깨우러 오지 않고 혼자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마취라는 소재로 의학재난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앞으로 계획이 있나. 의학 소재로 우리의 삶과 죽음의 이면에 담긴 진실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쓰고 싶다. 현재 4번째 작품을 집필 중이고 K-pop처럼 K-medical literature라는 하나의 장르를 만들어 해외로도 진출하고 싶다. 그래서 한국 소설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KL 매니지먼트의 이구용 대표와 함께 하고 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유니베라가 남성용 화장품 ‘힐탑가든 맨’을 출시했다. 힐탑가든 맨은 스킨과 로션, 에센스 3종으로 구성돼 있다. 미세먼지와 자외선, 스트레스, 술, 담배 등 많은 유해환경에 노출돼 있는 남성 피부를 위한 화장품이다. 매일 하는 면도로 외부 환경 저항력이 약해진 피부에도 도움을 준다. 남성 피부는 여성보다 피부층이 좀 더 두껍고 피지 분비가 많다. 생기 있는 피부를 위해서는 남성 전용 화장품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힐탑가든 맨은 유니베라가 직접 운영하는 힐탑가든 농장에서 얻은 자연 소재 성분으로 만들어졌다. 올인원 에센스는 스킨, 로션, 에센스를 한 병에 담은 ‘3 in 1’ 타입으로 힐탑가든 맨의 메인 제품이다. 항산화와 항염 작용을 하는 흰 무늬 엉겅퀴 열매 성분이 함유돼 있어 피지, 모공, 건조, 피부 톤, 주름 개선에 도움을 주는 만능 에센스다. 스킨과 로션을 함께 쓰는 것이 부담스러운 남성에게 적합하다. 스킨은 녹차추출물, 카렌듈라, 병풀추출물이 들어 있어 자극 받은 피부를 매끄럽고 빠르게 진정시켜준다. 로션은 자작나무와 너도밤나무에서 유래한 보습성분과 식물성 콜라겐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을 주고 수분 손실을 최소화 해준다. 힐탑가든 맨은 유니베라 플래너를 통해 구입 가능하다. 홍은심기자 hongeunsim@donga.com}

직장인 김 씨(33세)는 요즘 들어 주말이 가장 기다려진다. 친구들과 락페스티벌이나 피크닉을 가고 셀피를 SNS에 올리는 등 요즘 젊은 세대들의 흔한 일상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몇 달 전만 해도 김 씨는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만 보내야 했다. 사실 김 씨는 10년 간 건선을 앓아온 중증건선 환자다. 건선은 신체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전신성 염증질환이다. 건선은 증상의 악화와 호전을 반복한다. 건선의 정확한 발병원인은 아직까지 규명 중에 있지만 인체 면역 세포 중 하나인 T세포가 과도하게 자극되면서 피부 각질형세포가 빠르게 증식해 신체적 통증과 염증, 적색 병변, 피부 세포 과다 생성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약 16만 명이 건선을 앓고 있으며 이 중 약 10%정도가 중등도·중증판상건선 환자로 추정되고 있다. 건선은 피부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 건선성 관절염, 심혈관계 위험도를 높이기도 한다. 건선 진단을 받고 난 후에도 높은 치료비 때문에 치료를 미뤄왔던 환자들도 많았다. 하지만 작년 6월 중증건선이 산정특례 범위에 들어오면서 의료비 부담이 기존 60%에서 10%로 크게 감소했다. 김동현 분당차병원 피부과 교수는 “지난해부터 산정특례 대상이 되기 위해 진료실 문을 두드리는 중증건선 환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며 “실제로 그 동안 치료를 미뤄왔던 환자들이 생물학제제 등 여러 방법으로 치료를 받고 개선된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건선의 면역학적 기전이 규명되고 유전공학적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건선 유발 요인을 선택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다양한 생물학제제들이 나오고 있다. 생물학제제가 주목 받는 이유는 기존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거나 부작용이 있었던 건선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 되기 때문이다. 원인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치료하는 것도 장점이다. 김 교수는 “중증건선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정상인과 같은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은심기자 hongeunsim@donga.com}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 ‘굿스케일링’이 환자들의 올바른 치과 진료를 위한 ‘굿스케일링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치아 스케일링에 건강보험이 적용 된지 5년이 지났다. 스케일링을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도 많아졌다. 문제는 일부 병원에서의 불법 스케일링이다. 스케일링 시술은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치과위생사가 시행해야 한다. 간호조무사가 스케일링을 하면 불법이다. 하지만 일부 치과에서 인력 등의 문제로 간호조무사가 치과위생사의 업무를 대신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환자는 스케일링을 하는 사람이 간호조무사인지 치과위생사인지 알기가 쉽지 않다. 박찬혁 치과의사는 “스케일링은 치과위생사가 시행하도록 법적 허용된 의료시술”이라며 “자칫 의료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병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굿스케일링은 등록된 병원들을 회원제로 관리할 예정이다. 바른 진료를 위한 서약서를 받고 치위생사 고용 등 의료법을 준수하는지 꾸준히 관리한다. 환자는 온라인에서 굿스케일링에 등록된 치과들을 확인할 수 있다. 그 밖에 각종 치과치료비용과 치아건강상식도 제공할 예정이다. 오창현 굿스케일링 대표는 “환자의 입장에서 환자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은심기자 hongeunsim@donga.com}

연일 전국의 기온이 35도를 웃돌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19일. 기자는 경기 안산으로 향했다. 고대안산병원(병원장 최병민)에 가기 위해서다. 고대안산병원은 올해 6월 보건복지부가 관장하는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지원사업 기관으로 선정됐다.《 #29세 산모. 급작스러운 임신중독증 증상이 나타났다. 응급상황이다. 인터뷰 중이던 김호연 고대안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응급환자 발생 후 30분 안에 분만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골든타임을 넘기면 산모와 아기 모두에게 치명적인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 임신중독증은 임신에 동반된 고혈압성 질환을 말한다. 임신 기간에 고혈압이 발견되는 경우다. 최근 고위험 산모가 늘면서 임신중독증과 같은 위험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임신중독증은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태아는 통상 40주의 임신 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32주 만에 응급 수술로 세상에 나왔다. 엄마 배 속에서 충분히 자라지 못한 아이는 태어나서도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위험 산모 늘면서 집중치료센터 필요성 대두 한국의 출산율은 세계 최저수준이다. 2017년도 출생아 수는 35만7700명으로 전년 대비 약 4만8000명(11.9%) 감소했다. 합계출산율(15∼49세 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도 1.05명이었던 것이 올해는 1명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성들의 평균 출산연령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출산 비중은 2016년 26.4%에서 2017년 29.4%로 증가했다. 35세 이상의 산모는 복지부가 관리하는 고위험산모군에 속하기 때문에 일반 산모에 비해 임신 전후로 특수한 관리나 치료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산전관리나 분만을 3차 병원이나 신생아 중환자실 등 전문시설과 전문 인력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해야 한다. 고위험 산모는 엄마나 아기 모두에게 합병증이 동반되기 쉬운 상태에 있는 산모를 말한다. △당뇨병, 고혈압 등의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임신 중 감염,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된 경우 △자궁 내 태아 발육 지연 △고령 임신 △쌍둥이 등 다태 임신 △저체중, 비만 산모 △담배, 약물 복용 등의 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고위험 산모를 분류하는 기준이 된다. 고위험 산모는 질환 치료 등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기본적인 검사 외에도 태아 염색체 검사, 태아 감염 검사, 조기진통 예측 검사, 태아건강평가 검사 등을 받아 병원 방문 시기와 방문 횟수, 입원 여부 등을 판단해야 한다. 따라서 고위험 산모와 태아 모두를 관리할 수 있는 시설과 전문 인력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경기도, 다문화 가정 출산율 높아 경기도는 2017년 기준 9만4000명의 신생아 출산 지역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분만이 이뤄지는 지역이다. 고위험 산모 수와 저체중아의 출생건수도 가장 많다. 경기도의 분만 건수당 고위험 산모 분만 비율은 43.1%로 전국 평균 42.8%보다 높다. 특히 신생아 집중치료 병상 당 저체중아 출생건수는 2016년 기준 18.8명으로 전국 평균 13.1명보다 훨씬 높다. 안산, 시흥, 화성 지역에 거주하는 고위험 산모의 분만과 건강을 책임져온 고대안산병원은 최근 인력과 시설, 지역 내 연계사업 등 전반적인 평가항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지원사업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고위험 산모와 중증질환 신생아의 증가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임신부터 출산, 중증질환 신생아의 치료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고대안산병원은 그동안 경기 남부지역에서 고위험 산모 집중치료실과 신생아중환자실을 운영하고 있었다. 지역 병의원과의 간담회와 교육을 통해 산모와 신생아의 관리 및 이송체계를 구축하고 3차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안산지역은 다문화 가정의 출산율이 높은 편이다. 우간다 출신 나티샤(가명)는 조산을 반복하다 고대안산병원에서 24주 만에 아이를 출산했다. 6개월 만에 세상에 나온 아이는 합병증의 위험이 높다. 신생아집중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지금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김해중 고대안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보험 해택을 받지 못하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해 사업팀을 구성하고 병원비를 보조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고위험 산모·신생아를 위한 인프라 구축 산모와 신생아는 시시각각 상태가 변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진료가 필수적이다. 고대안산병원의 고위험 임신 클리닉은 각 진료과와 연계한 다양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임신성 당뇨와 고혈압 질환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내분비내과, 순환기내과와 함께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태아의 진단과 출산 후 집중관리를 위해 영상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신생아분과와의 협진도 병행하고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즉각 대처하기 위해 상시 회진과 각 진료과와 비상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고위험 산모 집중치료실과 신생아중환자실은 산모와 아이 모두를 위해 집중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는 곳이다. 고위험 산모와 미숙아의 비율은 매해 증가하고 있다. 고대안산병원은 산모와 미숙아의 생존율을 높이고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고위험 산모 집중치료실에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 고위험 산모·신생아 집중치료센터는 태아의 심장 상태, 산모의 자궁수축 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기기들을 갖춰 의료진이 중앙 전산시스템을 통해 산모들의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고위험 집중치료실 8병상, 신생아중환자실 25병상이 있다. 분만실과 진통실, 회복실도 별도로 관리·운영한다. 산과 전문의 4명과 신생아 전문의 3명, 19명의 전공의와 45명의 간호사로 구성된 인력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고대안산병원은 권역 내 산부인과와 핫라인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응급상황 발생 시 24시간 손쉽고 빠른 이송이 가능하도록 환자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발전된 의료지식을 전달하는 연계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원내·외를 아우르는 진료협력 시스템은 경기 남부 지역의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책임지며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태현 고대안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 집중치료센터의 모든 의료진은 고위험 산모를 잘 관리해서 산모와 태아 모두 안전하게 분만하고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최병민 병원장은 “그간 고대안산병원은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집중치료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경기 서남부 지역의 건강과 출산을 책임져왔다”며 “지원사업 기관으로 선정된 만큼 앞으로도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진료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전국에 한 차례 굵은 빗줄기를 뿌리던 장맛 비가 지나갔다. 미세먼지가 모두 씻기고 파란 하늘이 눈부셨던 3일. 기자는 충북 청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청주에 위치한 아이엠재활요양병원의 우봉식 원장을 만나기 위해서다. 아이엠재활요양병원은 지난해 5월 신축 이전한 재활전문병원이다. 이날 만난 우 원장은 “국내엔 급성기 환자를 위한 종합병원이나 만성기 환자를 위한 요양병원이 대부분”이라면서 “중간 단계의 회복기 환자를 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아이엠재활요양병원이 우리 동네 환자중심병원 6번째로 선정됐다.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소위 ‘최신 시설과 시스템’을 갖춘 지역재활병원이다. 충청권 환자들이 서울까지 오지 않고도 체계적인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입소문이 자자했다.재활치료, ‘타이밍’이 중요해 아이엠재활요양병원은 지하 1층, 지상 7층의 249병상을 운영 중이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3명과 내과, 정형외과, 외과, 한방 전문의 등 재활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가 상주하고 있다. 80여 명의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등 총 172명의 의료진과 직원들이 회복기 환자의 재활치료를 돕고 있다. 아이엠재활요양병원은 의사, 간호사, 의료기관 적정성 평가에서 모두 1등급을 받고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뇌질환, 다발골절, 교통사고 등 중증환자와 근골격계 환자, 말초신경 손상, 질병으로 인한 마비나 통증이 있는 환자 등 재활이 필요한 회복기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다. 아이엠재활요양병원은 회복기 환자의 가정 복귀를 위한 재활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갖추고 있다. 우 원장이 재활전문병원을 열고 지금의 집중 재활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1년여 동안 회복기 환자의 가정 복귀율은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는 한 달 기준 70% 정도의 환자가 재활치료를 받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재활치료 기간도 눈에 띄게 줄었다. 무릎 인공관절 환자의 경우 한 달 정도 걸렸던 재활치료 기간이 2∼3주 정도면 회복해 퇴원이 가능하다. 급성기를 지난 회복기 환자가 병원에 오면 빠른 재활을 위한 집중치료를 시작한다. 후에 간병인 한 명이 한 명의 환자를 돌보는 1 대 1 간병실로 옮겨 치료를 이어간다. 환자의 회복 상태에 따라 간병인 한 명과 두 명의 환자, 네 명의 환자가 생활하는 2 대 1 간병실, 4 대 1 간병실로 차례로 옮겨가며 맞춤 치료를 받는다. 재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자립병실로 옮겨 본격적인 가정 복귀를 준비한다. 우 원장은 “재활치료는 타이밍이 관건”이라고 강조한다. 급성기 환자가 만성질환자가 되지 않고 온전하게 가정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회복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재활의학과 전문의인 우 원장이 회복기 환자의 집중 재활치료에 아낌없는 투자와 노력을 쏟는 이유다. 우 원장은 한양대 구리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를 지낸 뒤 현재 대한재활병원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재활시스템이 잘돼 있는 일본의 재활병원들을 2004년부터 10여 차례 오고가며 벤치마킹하기도 했다.환자에게 확신을 주는 것이 의사의 역할 우 원장은 “환자는 때때로 의사가 놀랄 정도로 회복 능력을 보일 때가 있다”고 말한다. 우 원장이 대학병원에서 레지던트를 하던 때다. 뇌출혈로 식물인간이 된 환자가 있었다. 환자는 오랜 시간 깨어나지 못하고 병상에 누워 있었다. 회복이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환자의 부인과 아이들은 매일같이 병실을 찾아와 아빠의 이름을 부르고 환자에게 말을 걸었다. 3년이 지난 어느 날 놀랍게도 다시 깨어나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환자의 의식이 돌아왔다. 뿐만 아니다. 환자는 또렷하게 가족들의 이름을 기억해냈다. 우 원장은 지금도 가족의 정성이 환자의 의식을 돌아오게 했다고 믿고 있다. 우 원장은 “의사의 한마디가 환자에게 힘이 되기도, 독이 되기도 한다”며 “환자에게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50대 초반의 환자가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쳐 우 원장을 찾아왔다. 환자는 사고로 뇌가 손상돼 몸 전체가 경직돼 있었다. 완전한 회복이 어려워 보였다.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치열한 재활치료가 이어졌다. 뇌 질환 환자는 한 번 의식이 깨어나면 운동기능을 회복하기까지 놀라운 속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우 원장이 진료현장에서 겪었던 경험에 의하면 기적에 가까울 정도로 좋아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회복이 불가능해 보이는 환자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시간이 흘러 환자는 퇴원했다. 어느 날 우 원장이 차를 몰고 가다 신호대기에 걸려 잠시 창밖을 보던 중 우연히 그를 다시 보게 됐다. 그는 누구의 도움 없이 어떤 것에도 의지하지 않고 혼자서 당당하게 거리를 걷고 있었다. “만약 그때 내가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그 환자를 포기했다면 그는 지금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 우 원장은 생각만 해도 아찔해졌다. 청주에 지금의 재활전문병원을 세우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우 원장은 1999년 서울 노원구에 재활의학과 의원을 개원해 10여 년간 환자를 진료했다. 노원구 의사회장까지 할 정도로 잘나가던 시절이었다. 그 후 2년은 병원에서 진료를 하는 대신 사업에 뛰어들었다. 결과는 쓰라린 실패. 20억 원이라는 엄청난 액수의 빚을 지고 봉직의사로 다시 진료현장에 돌아왔다. 우 원장은 이때 오히려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의사로서 환자를 돌볼 수 있음에 감사했다. 이후 지인의 도움으로 청주에 터를 잡고 작은 병원을 열었지만 운영이 쉽지는 않았다. 타 지역 출신이라고 눈에 보이지 않는 텃세도 겪어야 했다. 직원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우 원장은 “낯선 지역에 와서 재활병원을 개원하고 회복기 환자를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고 회상했다. 현재 재활요양의료기관은 약 5100곳으로 요양환자 수(약 3만6000명)에 비해 적지 않다. 하지만 회복기 환자를 위한 최적의 재활 서비스를 제때 제공하는 특성화된 재활 의료기관은 미비한 상황이다. 작년 10월부터 보건복지부는 재활병원 인증제도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회복기 환자의 재활치료에 아낌없이 투자 아이엠재활요양병원의 재활치료실 벽은 방음벽으로 돼있다. 환자들이 소음에 방해 받지않고 온전히 자신의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이엠재활요양병원은 자율 보행 로봇 ‘안다고(Andago)’와 가상현실(VR) 이미지를 이용한 보행 훈련 장비 등 최신 재활치료 장비도 갖추고 있다. 자율 보행 로봇은 국내에 5곳 정도가 보유하고 있는 최신 보행 장비다. 환자에게 자신의 의지로 걸을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아 주고 바른 자세로 걷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치료사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속도도 조절해준다. 가상현실을 이용한 보행 훈련 장비는 환자에게 익숙한 외부환경을 촬영해 VR로 보여준다. 퇴원 후 실제 접하게 될 외부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이엠재활요양병원은 환자의 안전과 치료의 질 관리에도 적극적이다. 재활부와 간호부가 합동으로 ‘환자 일상생활 동작 평가회의’를 실시한다. 또 ‘환자안전 및 질 향상 위원회’를 만들어 환자안전담당 간호사를 전담 배치했다. 사회사업실은 재활치료를 받는 모든 입원 환자를 상담한다. 재활치료와 치료 후 가정 복귀를 위한 각종 지원 방안을 찾아주고 환자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노력한다. 입원 환자와 퇴원한 환자들이 매월 정기적으로 모여 재활치료와 가정 복귀 이후에 대해 서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자조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우 원장은 “고령화가 되면서 재활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장애를 가진 환자들이 회복기에 제대로 된 집중 재활치료를 받아 가정과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재활의료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의료 전달체계는 병원에서 급성기 치료 후에 회복기 환자가 바로 만성기 환자가 머무는 요양병원으로 옮겨지는 다소 불합리한 상태”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우 원장은 “현재 재활환자의 의료급여 제도는 회복기 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2∼3개월 만에 병원을 옮겨 다녀야 하는 ‘재활난민’을 만들고 있다”며 “향후 재활병원과 같은 회복기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의료기관을 집중적으로 양성해 가정과 사회로 복귀가 가능한 환자는 최대한 복귀시키고 의료비와 사회적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선정위원 한마디 우봉식 아이엠재활요양병원 원장은 현재 재활의료체계를 ‘급성기-회복기-만성기’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본보의 환자중심병원 선정위원들은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구홍모 의료기관평가인증원 환자안전본부장은 “현재 의료법에 따른 의료기관 종별은 요양병원만을 명시하고 아급성(subacute) 환자를 담당해야 할 재활병원은 명시돼 있지 않다”며 “의료기관 종별에 따른 역할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복기 환자의 사회 복귀를 위한 병원의 재활 시스템을 칭찬하기도 했다. 한진우 대한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재활이 필요한 환자가 치료를 받지 못하고 퇴원과 입원을 반복해야 하는 것이 현실인데 사회 복귀를 목표로 집중 재활시스템을 만들고 환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를 한 것에 높은 점수를 준다”고 말했다. 김주현 대한의사협회 전 대변인도 “회복기 재활 환자를 배려한 병원의 여러 시도들은 지역 재활치료에 있어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우리동네 환자중심병원’의 추천을 기다립니다.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을 추천해주세요. 병원 이름과 추천 이유를 동아일보 담당기자 메일로 보내주세요. hongeunsim@donga.com, likeday@donga.com}

《#1 미국의 A사는 의료기기 제조업체다. A사는 스탠퍼드 병원과 장비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수술 장비인 사이버나이프(CyberKnife) 개발에 성공했다. 1994년 개발된 이 장비는 대당 70억∼100억 원의 고가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2001년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거쳐 현재 230여 개 병원에 설치되는 등 독점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2 국내 B기업은 의료기기 개발단계에서 자문할 의사를 찾을 수 없어 의료 장비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그 결과 수요자인 의사의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없어 처음부터 다시 개발해야 했다.#3 국내의 또 다른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C기업은 지인을 통해 의사를 소개받아 의료기기 개발을 시작했다. 하지만 의사의 바쁜 일정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어려웠다. 결국 C업체는 개발을 포기했다. 》 선진국들은 병원과 의료기기 기업 간에 연구개발 착수 단계부터 아이디어 교류, 컨설팅 등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그 결과는 의료기기 시장 선점으로 이어진다. 온도계 생산 업체였던 일본의 B사는 의사와의 공동개발로 카테터, 인공혈관, 약물주입펌프 등 종합의료기기업체로 성장해 매년 약 4조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병원은 진료 위주의 운영으로 의료기기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이 어렵다. 또 의료기기의 최종 수요자는 환자임에도 병원이나 의사들이 의료기기 구매를 결정하고 임상시험 등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워 국산 의료기기들이 설 자리가 없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였다.한국형 의료기기 개발 추진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2014년부터 ‘병원-기업 간 공동연구개발 플랫폼’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병원 현장의 아이디어 발굴부터 전임상, 임상시험, 인허가, 의료기기 상용화까지 지원한다. 가령 자기공명영상(MRI), X선 등 진단치료기기 개발에 필요한 내용들은 분당서울대병원이 기업을 지원한다. 초음파, 내시경 등 생체 현상 측정기기 개발은 고려대안암병원이 의료기기 업체와 협력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 밖에도 △체외진단기 개발은 서울성모병원 △치과용 진단기구와 재료 개발은 서울대 치과병원 △플랫폼 기반의 의료-헬스 정보기술(IT) 통합 지원 플랫폼 개발은 연세의료원 △레이저 수술기 개발은 서울아산병원이 기업들과 협력해 임상경험과 아이디어를 전달한다. 기업들은 병원들과 임상시험, 인허가 체계를 구축하고 개발 제품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고려대안암병원은 아이디어부터 사업화, 판매까지 기업과 전 주기 공동개발을 통해 마취심도진단장비인 CAI를 개발했다. 만든 제품을 병원에서 선구매하는 등 해외에서 수입하던 제품을 국산화하고 의료기기 제조업체는 다양한 기관들과 임상연구를 진행해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는 2020년까지 5000만 명 규모의 바이오헬스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병원별로 상이한 포맷의 의료데이터를 표준화한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병원의 데이터는 현재와 동일하게 병원 내에서 보호하고 통계적 분석결과만 활용하는 분산형 바이오헬스 빅 데이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간 의사들이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며 “바이오헬스 빅데이터가 구축되면 데이터 처리 과정이 줄어들어 신속하게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산형 바이오헬스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고령자, 만성질환자의 생체정보를 기반으로 건강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 예측 서비스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가능해진다.연구개발-사업화 전 주기 지원 정부는 융·복합 의료기기의 시장 진출을 앞당기기 위해 기업이 연구개발에 착수할 때 임상시험, 인허가 등 사업화 관련 이슈를 검토해 제공할 예정이다. 연구개발이 끝나면 시장진출에 필요한 컨설팅도 제공한다. 특히 산업부는 병원의 현장 수요를 반영해 기존의 의료기기에 새로운 기능과 편의성을 더한 고부가가치 의료기기 개발 지원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응급형 초소용 초음파 진단기, 방사능 피폭을 낮춘 컴퓨터단층촬영(CT) 기기 개발 등 단기적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차세대 프리미엄 초음파 영상진단기, 3차원 정밀영상기기, 생체이식용 정형외과용 의료기기 등 첨단 융·복합의료 기기 개발을 통해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의료비용도 절감시킨다. 의료데이터 기반의 진단 시스템과 수술용 로봇, 지능형 생체재료, 융·복합 바이오 소재 등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미래형 첨단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기존 의료기기 품질과 성능 향상을 위해 기업에 필요한 지원을 하고 의료기기 실수요자인 병원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의료기기 개발을 진행한다. 기존의 MRI 등 10개의 의료기기 명품화 연구회를 내년까지 15개로 확대한다. 국산 의료기기의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선구매 의사가 있는 ‘수요기반 의료기기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대학에 국산 의료기기 활용 센터를 지정해 국내외 의료인, 전공의, 의과대학생들의 실습에 활용함으로써 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사용 경험을 늘리고 실제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 밖에 해외시장 개척 지원, 해외진출 지원 협의체 구성, 해외 시험 인허가 지원으로 국산 의료기기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도울 예정이다. 정부는 기업지원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19년까지 대구에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시험평가 센터를 구축하고 국제기준 SW시험평가를 지원한다. 원주에는 모바일 헬스케어 테스트베드를 만들어 모바일 헬스케어에 필요한 기기 개발과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연구개발 전문 인력을 양성해 공급할 예정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우리는 각자 고유의 ‘유전자 지도(genome map)’를 가지고 태어난다. 세포의 핵 속에는 23쌍의 염색체가 있다. 이 안에는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DNA가 존재한다. 이 DNA가 ‘나’를 결정한다. DNA는 30억 쌍의 염기로 구성돼 있다. 그중에서 특별한 기능을 수행하는 수백 내지 수천 개의 염기가 하나의 유전자를 형성한다. 유전자는 A(아데닌), G(구아닌), C(시토신), T(티민)의 네 가지 염기가 결정한다. 이 염기들이 일정한 순서로 배열돼 있는 것이 유전자 지도다. 유전자 지도는 유전자의 수와 위치를 나타낸 것으로 목적지를 찾기 위해 사용하는 지도처럼 일종의 안내도 역할을 한다. 이 지도를 잘 활용하면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유전자 분석은 연구의 수준을 넘어 진단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유전자 정보가 우리 생활 전반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유전자 분석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정밀의료와 바이오산업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분석이 정밀해질수록 새로운 유전정보도 하루가 멀다 하고 발표되고 있다. 여기서 질문 하나. 일란성 쌍둥이의 유전 정보는 100% 일치할까? 정답은 ‘NO’. 2016년 영국에서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 자매는 한 명은 흑인, 다른 한 명은 백인으로 태어나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세포분열 시 DNA가 복제되는 과정에서 굉장히 낮은 빈도로 유전 변이가 일어나게 되는데 이때 일란성 쌍둥이 사이에 유전적인 차이가 발생한다. 이 일란성 쌍둥이는 피부와 눈동자 색이 확연히 달랐다. 분석 기술이 발전하면서 일란성 쌍둥이의 유전질환 발병 여부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매우 낮은 빈도로 변이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일란성 쌍둥이의 유전자 차이와 같은 새로운 체세포 유전변이 발굴에는 보다 정밀한 분석 알고리즘이 필요하다.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하는 신테카바이오는 기존의 알고리즘과는 다른 방식으로 생식세포뿐만 아니라 체세포 염기서열 변이를 찾아내는 애디스캔(ADIscan·Allelic Depth and Imbalance Scanning)을 개발하고 국제 학술지인 핵산연구(Nucleic Acid Research)에 게재됐다. 애디스캔으로 일란성 쌍둥이의 전장 유전체 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일란성 쌍둥이 간 유전적 차이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높을 수도 있음을 알아냈다. 유전성 희귀질환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이진성 연세대 의대 임상유전과 교수는 “유전자 변이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가능한 알고리즘이 개발되면 유전질환 관련 연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유전자 분석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유전질환의 종류는 수천 가지가 넘고 최근 들어 많이 활용되는 유전체 검사에서는 분석 방법의 정확도가 중요하다”며 “높은 정확도를 보일 수 있는 유전자 분석 기술이 개발되면 임상 진단이나 치료 방법 결정 등에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전자분석 기술은 진단과 약물 선별을 위한 유전체 검사와 암, 희귀 유전자 검사 등에 활용될 수 있다. 또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과 같이 체세포 변이 관련 연구가 비교적 미흡한 퇴행성질환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도움말=김태순 신테카바이오 대표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두개저(頭蓋底·Base of Skull)는 뇌를 받치고 있는 두개골의 바닥 뼈다. ‘뇌 기저부’라고도 한다. 두개골의 밑바닥은 뇌에서 눈, 코, 귀, 얼굴과 목으로 연결되는 뇌신경들이 지나간다. 심장에서 나온 동맥들이 뇌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두개기저부를 통과해야 한다. 두개기저부에는 중추신경계에서 가장 중요한 뇌간도 있다. 신경외과 의사들도 ‘Nomans Land’(접근할 수 없는 영역)라고 부르며 두개기저부 종양 수술을 꺼리는 이유다. 실제 국내에서 두개저를 수술하는 신경외과 전문의는 손에 꼽을 정도다.두개저 종양, 수술로 치료 김한규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연간 200회 이상 뇌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뇌수술 6000례, 두개저 수술 1500례 등 국내에서 뇌수술을 가장 많이 한 의사 중 하나다. 두개저 종양 수술은 두개골과 뇌막을 열고 종양을 제거하는 기존의 수술법과 달리 두개기저부의 두개골을 제거해 통로를 만들면서 종양에 다가가는 수술법이다. 눈동자를 움직이는 뇌신경 얼굴 표정을 만드는 안면신경, 혈관, 뇌간 등 중요한 장기들이 두개저의 골조직을 통과하거나 붙어 있어 섬세하게 수술해야 한다. 수술 시간도 일반 뇌종양 수술보다 길어 평균 12∼15시간이 소요된다. 전정기관 등 신체 구조물도 두개골 내를 지나가 뇌의 해부학적 구조를 완벽히 파악하고도 숙련된 의사만이 할 수 있다.김 교수 활발한 뇌종양 연구 김 교수는 세계적인 수준의 신경외과 병원 미국 BNI(Barrow Neurological Institute)에 초청되기도 했다. 세계 각국의 신경외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수술 시연과 강연을 하고 일본, 인도, 대만 등 각국의 신경외과학회에도 초청돼 명성을 얻고 있다. 김 교수는 2005년 ‘달팽이관 라인’ 수술법도 개발했다. 이 수술은 두개저 수술을 하면서 혈관이나 신경, 소뇌, 숨골 등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 달팽이관 근처에 있는 두꺼운 뼈인 추체골을 직접 깎아 종양에 도달하는 길을 내는 수술법이다. 생명과 직결되는 구조물을 건드리지 않고 수술이 가능해지면서 해외 신경외과 뇌종양학회에서 주목을 받았다. 또 와우선(Cochlear line), 해면정맥동 접근법(Cavernous sinus approach), 경정맥공 접근법(Jugular foramen approach), 재단형 추체골 접근법(Tailored petrosal approach) 등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두개저 수술 방법을 도입해 수술 시간을 줄이고 두려움에 수술을 포기하려는 환자들에게 치료방법을 제시했다.뇌종양 다학제 진료로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 분당차병원은 뇌종양, 뇌졸중, 뇌혈관질환, 뇌기능장애 등 질병에 초점을 맞춘 환자 중심의 클리닉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인 뇌질환의 특성을 반영해 ‘진료-검사-수술’이 이뤄질 수 있는 원스톱 진료시스템을 구축했다. 분당차병원은 신경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 교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최고의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 최적의 치료 계획을 짜고 시행하는 다학제 통합진료도 운영하고 있다. 다학제 통합진료는 의료진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환자에게 맞는 최상의 진단과 치료 계획을 도출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방향이 한자리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단축되고 질환과 치료 과정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한자리에서 해소할 수 있다. 한편 분당차병원은 뇌질환 치료에 필요한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 방출 컴퓨터 단층 촬영기(PET-CT), 노발리스, 뇌혈관 조영장비, 미세현미경, 내비게이션 등 최첨단 진단과 치료장비를 구비해 환자에게 최적화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우리 사회가 빠르게 고령화에 접어들면서 틀니 사용자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 틀니 사용인구는 약 600만 명. 65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은 틀니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틀니보험적용 확대 정책이 시행되면서 틀니 사용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틀니는 나이가 들면서 소실된 자연치아의 기능을 대신한다. 하지만 틀니의 중요한 역할에 비해 사용자의 유지관리는 소홀한 편이다. 잘못된 틀니관리는 구강 내 세균 번식으로 인해 염증 등 구강 관련 질환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폐렴, 당뇨병 등과 같은 전신질환에도 영향을 끼친다. 이에 동아일보는 19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대한치과보철학회와 함께 ‘올바른 틀니관리를 위한 인식 개선 방안’을 주제로 ‘톡투 노인틀니관리’ 좌담회를 열었다. 4월 톡투암 토크콘서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톡투 노인틀니관리엔 권긍록 대한치과보철학회 차기 회장, 곽재영 부회장, 김선재 학술이사, 김지환 보험이사 등이 함께 참여했다. 진행은 본보의 이진한 정책사회부 차장(의사)이 맡았다. ―국내 고령화 인구가 많아지면서 노인구강건강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권긍록 차기 회장=고령화가 진전될수록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닌 건강한 노후와 삶의 질 향상이 중요해지고 있다.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는 전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음식 섭취와 영양분 공급이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구강건강의 확립과 유지·관리가 중요하다. 국내 한 조사에 따르면 연령별 잔존치아 수는 50대 24.7개, 60대 22.5개, 70대 17.2개로 70대의 경우 10개 이상 치아를 상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기에 이가 줄면 그만큼 씹는 기능이 떨어지면서 음식 섭취가 어려워진다. 결국 영양 섭취가 부족해지고 체력 감소, 만성질환과 전신질환 등으로 이어진다. 특히 씹는 기능이 떨어지면 구강안면의 감각운동을 감소시키고 결과적으로 전반적인 인지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틀니를 사용하면 저작 능력이 자연치아의 6분의 1 정도로 회복된다. ▽곽재영 부회장=치아의 씹는 기능은 치매와도 연관이 있다. 한 연구결과 씹는 기능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사람들은 씹는 기능이 활발한 사람들에 비해 경도인지 장애(치매 전 단계) 빈도가 1.7배 높았다. 이는 치아의 씹는 운동이 뇌의 기능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틀니는 상실된 치아를 대체하는 인공 치아로 끼웠다 뺐다 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의치를 일컫는다. 일본의 한 논문에는 치아가 손실된 노인이 틀니를 사용하더라도 틀니가 입 안에서 잘 맞는지 등의 고정력이 치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과 잘 맞는 틀니를 사용하면 씹는 기능이 향상되고 이는 결과적으로 영양 공급이 잘 돼 치매를 비롯한 전신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국내 환자의 틀니 관리 실태와 구강질환 위험성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 달라. ▽곽 부회장=틀니 사용자 10명 중 7명은 구취, 염증, 출혈 등 의치성 구내염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약 65%는 치약(30.6%), 흐르는 물(24.5%) 등으로 틀니를 세정하고 있었다. 의치성 구내염은 염증 부위가 따갑고 화끈거려 식사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한 구강 질환이다. 발생 시 음식 섭취 불편함에 따른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틀니가 잇몸에 잘 고정되지 않고 들썩거려도 의치성 구내염이 발생할 수 있다. 틀니가 흔들리면서 잇몸에 상처를 내어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잇몸과 틀니 틈새에 낀 음식물이 원인이 돼 염증이 발생되기도 한다. 틀니와 잇몸 사이의 음식물 끼임은 틀니 사용자가 느끼는 가장 대표적인 불편함 중 하나이다. 특히 부분 틀니 사용자가 전체 틀니 사용자보다 의치성 구내염 주요 원인균 중 하나인 칸디다 알비칸스균을 가질 가능성이 더 높다. 틀니를 끼고 잠을 자는 습관은 전신질환 위험성을 높인다. 일본의 니혼대 치과학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틀니를 낀 채 잠을 자면 폐렴 위험률이 2.3배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수면 중에는 침 분비가 줄어 구강 내 세균이 증가하는데 이때 틀니를 끼고 있으면 혀와 틀니에 더 많은 플라크가 끼게 된다. 잇몸 염증을 비롯한 치주염 등 구강질환 위험도 높아진다. 치주질환은 당뇨병을 약화시킬 수 있다. ―틀니를 끼는 환자 중에는 틀니 사용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다. ▽권 차기회장=틀니 사용자가 느끼는 가장 큰 불편은 이물감이다. 틀니를 환자에게 잘 맞춰 사용하려면 틀니 제작 후 이물감 극복이 중요하다. 틀니를 사용한 뒤 음식 맛을 느끼기 어렵다는 사용자도 다수 있다. 이유는 치조골 주변에 밀집된 미각을 느끼는 세포가 줄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틀니가 필요한 이유는 씹는 능력을 보완해 영양을 공급하고 2차 질병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곽 부회장=잘 맞는 틀니를 사용하면 남은 자연 치아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본인에게 잘 맞지 않는 틀니는 치조골 흡수를 빠르게 만든다. 또 잘 맞지 않는 틀니는 입 속에 상처를 내어 염증성 세균을 발생시키고 치주염이나 잇몸 염증을 유발한다. 이 염증이 혈관을 타고 들어가 혈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본인에게 잘 맞는 틀니로 건강하게 사용하려면 병원 검진과 자가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3·6·1 검진 관리가 중요하다. 즉 틀니 사용 초기 3개월을 놓치지 말고 치과를 찾아 틀니 상태를 점검하고 이후에는 6개월에 1번씩 검진을 통해 적응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틀니에 적응한 이후에도 1년에 1번은 틀니가 안정적으로 고정되고 있는지, 잇몸 등 구강 건강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틀니를 제대로 관리하는 방법이 있나. ▽곽 부회장=틀니 사용의 목적은 씹는 기능회복 외에도 남은 자연치아를 보호하는 기능도 있다. 따라서 틀니를 사용하더라고 발생할 수 있는 치조골 손실을 감안해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틀니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치주질환과 전신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틀니 위생 문제로 생기는 세균 역시 치주질환 세균과 같다. 최근 국내 요양병원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틀니를 포함해 구강 위생을 관리한 노인에 비해 방치한 노인에서 폐렴 발생 빈도가 50% 이상 높게 나타났다. ▽김선재 학술이사=개인 틀니 위생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세척과 세정이다. 틀니도 자연 치아처럼 식사 후 바로 빼서 틀니 전용 칫솔질로 세척해야 한다. 흐르는 물에 헹구는 것만으로는 플라크가 제거되지 않는다. 일반 치약 사용은 금해야 한다. 틀니는 자연치아보다 약한 레진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치약 연마제가 틀니 표면에 상처를 내고 그 틈새로 세균이 유발·번식될 수 있다. 따라서 틀니를 세척할 때는 연마제가 없는 주방세제를 칫솔에 짜서 닦아야 한다. 세척을 하더라도 틀니 세정은 따로 해야 한다. 틀니 세정은 하루 1번, 전용 세정제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세척 뒤 전용 세정제로 세정하면 구취와 의치성 구내염 유발 세균을 살균·소독할 수 있다. 보통 잠자는 동안 세정제를 넣은 물에 틀니를 담가 보관하면 되는데 이는 틀니의 건조·변형을 방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요양병원 환자들과 같이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 노인 등 직접 관리가 어려운 경우엔 고정성 틀니보다는 끼고 뺄 수 있는 가철성 틀니를 사용해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잠잘 때 틀니를 빼는 습관도 중요하다. 틀니를 빼지 않으면 잇몸이 눌려 혈액순환이 안 될 수 있다. 세포가 회복될 수 있도록 틀니를 빼서 잇몸에 휴식을 줘야 한다. 잠잘 때는 침 분비가 줄어 구강 내 세균이 증가하는데 이때 틀니를 끼고 있으면 혀와 틀니에 더 많은 세균이 번식하게 된다. 수면 시 이물림 현상이나 부정교합 상태인 경우 잇몸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루 평균 치아가 서로 맞물리는 시간은 약 10분 정도인데 8시간 정도의 수면 시간 동안 틀니를 낀 채 이를 물고 자면 잇몸 손상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권 차기회장=틀니는 보철전문의에게 진단·제작하는 것이 본인에게 잘 맞는 틀니를 사용할 수 있고 이후 틀니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틀니 보험 적용이 확대된 후에 사후 관리에 대한 관심과 환자 교육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김 학술이사=틀니는 삶의 질과도 연관이 깊다. 치아의 유무는 감정적 상실감 등 심리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주고 이는 사회성과도 연관된다. 실제로 치아가 많은 노인은 대인관계가 활발하다. 2012년 틀니 사용자를 대상으로 ‘틀니 유무와 종류에 따른 삶의 질’을 지표로 측정·분석한 결과 틀니를 장착하고 있는 사람이 틀니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 비해 삶의 질이 낮았다. 이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틀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잘 맞지 않는 틀니를 장착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틀니 제작과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김지환 보험이사=평균 수명의 증가로 틀니는 씹는 기능 회복, 원활한 영양 공급을 위해 일생에 한 번은 짧게라도 틀니를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틀니 사용과 관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본인에게 맞는 틀니와 관리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치과보철학회는 틀니 제작을 표준화해 관리하고 일반 틀니 사용자들이 편안하고 올바르게 사용 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노력하고 있다. 7월 1일 ‘틀니의 날’을 지정해 다양한 교육과 미디어 활동,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것도 이와 같은 취지이다. 틀니는 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틀니 제작뿐만 아니라 금속 파손 등 치료에도 보험이 적용된다. 7년마다 새로운 틀니로 교체도 가능하다. 잘 맞는 틀니는 씹는 기능, 영양 관리, 2차 전신질환 예방, 심리적인 부분 등 다양한 부분에 도움이 되는 만큼 꼭 보철전문의를 통해 틀니를 제작하고 꼼꼼한 사후관리도 이뤄져야 한다. ▽권 차기회장=대한치과보철학회는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모든 치과의사가 환자에게 맞는 틀니를 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올바른 틀니 사용 Tip1. 새 틀니는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사용 초기 보통 3번 정도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다.2. 처음 틀니를 사용할 때는 부드러운 것 부터 시작해서 단단한 음식까지 씹도록 해본다.3. 딱딱하거나 끈적한 음식은 피하거나 잘게 잘라서 식사하면 도움이 된다.4. 입을 크게 벌리지 않고 식사하는 것이 좋다.5. 발음은 보통 6주 내에 자연적으로 적응되는데 신문 등을 소리 내어 읽으면 도움이 된다.6. 틀니는 입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항상 깨끗하게 관리한다.7. 틀니는 떨어뜨리면 깨질 우려가 있으므로 물이 담긴 세면대에서 세척한다.8. 틀니가 분실되지 않도록 전용 용기에 담아서 보관한다.9. 틀니가 잘 맞지 않고 불편하더라도 직접 조정해서는 안 된다. 틀니가 변형될 수 있기 때문이다.틀니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V□ 잇몸에 욱신대는 통증이 있다.□ 음식을 씹을 때 불편하다.□ 틀니 표면의 색이 변했다.□ 틀니가 깨지거나 금이 가는 등 균열이 있다.□ 입 냄새가 심하다.이런 증상이 하나라도 있다면 치과 검진을 받으세요.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대상포진 환자는 2012년 57만7000명에서 2013년 62만3000명, 2014년 64만8000명, 2015년 66만6000명, 2016년 69만1000명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지난해엔 처음으로 7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대상포진은 무더위로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는 여름에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에 대해 알아봤다.면역력 약해지는 여름, 대상포진 주의보 대상포진은 7, 8월에 전체 환자의 약 25%가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월에 7만624명이던 대상포진 환자는 8월 8만9465명이 발생해 연중 최고치를 보였다. 정희진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계절적 요인이 대상포진의 주요 발병 원인은 아니지만 여름철 무더위가 면역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실 대상포진 발병의 주요 원인은 나이다. 대상포진 환자는 면역력이 약해지는 50대 이후에 급증해 60대가 되면 최고치를 나타낸다. 정 교수는 “대상포진이 발병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장년층, 특히 고혈압·당뇨를 앓는 만성질환자가 대표적인 대상포진 고위험군”이라며 “스트레스, 우울증 등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대상포진 발병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평소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 만성질환으로 이어질수도 대상포진은 어릴 적 수두를 일으킨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신경을 타고 발병하는 질환이다. 신체 모든 곳에서 나타날 수 있다. 신경절을 따라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상포진의 가장 큰 특징은 수포성 발진이다. 발진 부위에 가려움, 따끔거림, 통증 등을 동반한다.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과 함께 몸 한쪽으로만 띠를 이룬 붉은 수포가 나타난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하고 빨리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정 교수는 “대상포진은 통증을 동반한 수포 증상이 대부분이지만 일부 젊은층에서는 통증을 못 느끼기도 하고 수포 없이 통증이 먼저 시작되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의 대표적인 합병증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다. 피부의 수포가 모두 사라진 후에도 수주에서 수개월, 혹은 수년까지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 통증이다. 한 통증 척도에 따르면 대상포진의 통증은 출산의 통증, 수술 후 통증보다도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앓는 환자들은 만성피로, 수면장애, 식욕부진, 우울증까지 호소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신경차단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를 해야 한다. 대상포진이 발병한 부위에 따라 편마비, 청력손실, 뇌졸중의 위험도 있어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대상포진의 진단은 우선적으로 수포성 발진으로 할 수 있지만 정확한 진단은 유전자 검사로 알 수 있다.대상포진, 백신으로 예방 모든 병이 그렇듯 대상포진도 예방이 중요하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적절한 휴식으로 면역력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에는 정기적인 수분 보충과 적절한 실내운동으로 체력을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 교수는 “대상포진은 한번 발병하면 6∼9% 정도 재발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대상포진에 취약한 50대 이상 만성질환자는 미리 백신을 맞아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상포진 백신은 접종한 지 약 1∼3주 후 예방효과가 나타난다.대상포진에 노출되기 쉬운 생활습관은?1. 일주일에 2회 이상 야근한다.2. 최근에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았다.3. 하루에 4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지 못한다.4. 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이 규칙적이지 않다.5.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6. 인스턴트 식품을 자주 먹는다.7. 일주일에 3회 이상 과음을 한다.8. 최근 큰 수술을 했다.9.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하고 있다.10. 하루 반 갑 이상 담배를 핀다.* 이 중 4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흰머리가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때로는 노화와 상관없이 10대에서도 흰머리가 생긴다. 우리가 보통 ‘새치’라고 부르는 흰머리는 머리의 옆에서부터 나기 시작해 앞머리, 윗머리, 정수리, 뒷머리 순으로 생겨난다. 새치가 아니더라도 보통 40대가 되면 흰머리가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노화든 새치든 아무튼 내 머리에 생긴 흰머리는 반갑지 않다. 무방비 상태에서 느닷없이 흰머리를 발견했다면 일단 뿌리까지 깔끔하게 뽑아내야 직성이 풀린다. 하지만 흰머리. 이렇게 뽑아버려도 괜찮을까?새치는 유전 때문이다.(×) 새치의 정확한 원인은 “모른다”가 정답이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이 큰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젊었을 때부터 새치가 생기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가족 중에 같은 증상을 가진 사람이 있는 경우가 많다. 새치는 스트레스나 심한 다이어트, 두피의 염증질환으로 멜라닌색소가 일시적으로 감소해 생기기도 한다. 새치를 뽑으면 그 자리에 두 개의 흰머리가 난다.(×) 막연한 속설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다. 머리카락은 모낭에서 자라 나오고 모낭은 태어나면서부터 그 수가 결정돼 있다. 새치를 뽑으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숱이 적어질 수는 있어도 머리카락 수가 늘는 않는다. 머리카락을 뽑을 때 모낭과 모근이 손상돼 견인성 탈모가 일어날 수 있다. 흰머리라고 무조건 뽑는 것은 금물이다. 흰머리 한 개를 뽑으면 그 자리에 다시 흰머리 한 개가 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뽑다 보면 그 한 개마저도 안 자랄 수 있다. 흰머리가 영 거슬린다면 가위로 바짝 잘라 내는 편이 좋다.뽑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많은 사람들이 흰머리를 발견하면 습관적으로 뽑아버린다. 하지만 머리카락은 끊임없이 자라는 것이 아니다. 머리카락은 일정한 성장주기를 가지고 있다. 두피의 모공 한 개에서 평생 동안 나는 머리카락의 수는 25∼35개. 머리카락 한 개의 일생은 2∼3년이다. 이것을 무시하고 계속 뽑는다면 결국 더 이상 머리카락이 안 나올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흰머리를 애써 없애기보다 자연스럽게 두거나 신경이 쓰인다면 잘라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검은콩을 먹으면 머리가 다시 검어질 수 있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영양이 부족해 흰머리가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한번 난 흰머리를 검은 머리로 되돌릴 방법도, 흰머리가 생기는 것을 막을 방법도 확실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 검은콩과 검은깨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이 항산화와 항염증 효과가 있어 일부 흰머리와 탈모에 효과가 있다고 추측하지만 탈모는 물론이고 흰머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는 없다. 다만 한의에서는 간과 신장 기능이 약하고 혈액 순환이 잘되지 않으면 모발 건강이 나빠진다고 한다. 이때 검은콩이 신장을 튼튼하게 하고 간 건강을 도와 파괴된 인체 조직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두피까지 영양분을 전달함으로써 탈모와 흰머리를 방지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또 비타민, 철분, 아연 등의 미네랄 성분과 콩으로 만든 두부, 두유 등의 단백질 식품이 두피를 건강하게 해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도움말=이문원 이문원한의원 원장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갑상샘암은 국내에서 환자가 가장 많은 암이다. 국내 암 발생 순위를 살펴보면 여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이 갑상샘암이고 남성도 6위를 차지하고 있다. 갑상샘암은 다른 암보다 공격성은 덜하지만 한번 걸리면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갑상샘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갑상샘에 난 혹(결절)이 악성으로 의심되면 조직 검사를 통해 암인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갑상샘, 신체 대사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 갑상샘은 목 아래쪽에 있는 호르몬 분비 기관이다. 신체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샘 호르몬을 분비한다. 목의 한가운데 튀어나온 물렁뼈(갑상연골) 아래로 기관 주위를 양쪽으로 갑상샘이 둘러싸고 있다. 흡사 나비가 날개를 편 것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한쪽 날개의 폭은 약 2cm, 길이는 약 5cm로 양쪽을 무게를 합치면 약 15∼20g이다. 갑상샘 호르몬은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한다. 갑상샘 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이 분비되면 우리가 먹은 음식이 빨리 타서 없어지고 과다한 열이 발생한다. 그 결과 몸이 더워지고 땀이 많이 나서 살이 빠지게 된다. 또 자율신경이 흥분해 심장이 빨리 뛰고 위장의 운동 속도가 빨라져 대변을 자주 보거나 설사를 하게 된다. 신경이 예민해지며 손발이 떨리는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반대로 갑상샘 호르몬이 정상보다 적게 분비되면 대사가 감소해 열 발생이 줄어든다. 추위를 많이 타고 땀이 잘 나지 않는다. 얼굴과 손발이 붓고 체중이 증가한다. 자율신경이 둔해져 맥박이 느려지면 위장운동이 약화돼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기억력이 감퇴되기도 한다.갑상샘암, 특별한 증상 없어 주의해야 세계 모든 나라에서 갑상샘암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유영범 건대병원 갑상선암센터장은 그 이유에 대해 “검진으로 갑상샘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게 됐다”며 “고화질의 초음파기기가 갑상샘암 진단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1cm 이하의 작은 갑상샘암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0.6∼1cm 크기의 갑상샘암은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 추적 관찰보다 수술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1cm 이상은 수술을 해야 한다. 하지만 갑상샘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의외성이 많고 크기가 작아도 전이 위험성이 있어 환자의 상황에 따라 치료가 달라질 수 있다. 갑상샘암은 갑상샘 세포에서 돌연변이가 생겨 조직의 한 부분이 커지면서 생긴다. 이때 중요한 것은 결절이 양성인지, 악성(암)인지를 감별해 진단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갑상샘 결절은 양성 종양이지만 이 중 일부는 갑상샘암으로 진단된다. 대부분의 갑상샘암은 자라는 속도가 느려 특별한 증상을 못 느끼는 환자가 많다. 초음파 검사로 발견할 수 있고 크기가 커지거나 결절이 갑상샘 앞쪽에 있으면 만져지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쉰 목소리, 압박증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는 초음파를 보며 하는 세포검사인 세침흡인세포검사를 통해 갑상샘암 여부를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 적절한 치료받으면 예후 좋아 갑상샘암은 다른 악성종양과는 다르게 발생부터 다른 장기에 전이되기까지 그 진행 정도가 매우 느린 암이라는 점 때문에 예후가 비교적 좋은 암으로 인식돼 있다.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가 없다면 늦게 발견 된 후에도 치료만 제대로 하면 예후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든 갑상샘암이 이런 좋은 예후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진행이 느리고 치료 후 결과도 좋은 갑상샘암은 유두암, 여포암 등이다. 일부 갑상샘암 중에는 발견하고 난 후엔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고 대부분의 환자가 6개월 이내에 사망하는 예후가 불량한 암도 있다. 유 센터장은 “갑상샘암은 비교적 치료가 쉬운 암으로 꼽힌다”며 “하지만 위치에 따라 수술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크기 작고 위험인자 없으면 추적 관찰만 갑상샘암은 20∼60대에 가장 많이 생긴다. 대개 암은 나이가 많을수록 위험이 커지지만 갑상샘암은 젊은 나이에도 생기기 쉽다. 갑상샘암으로 의심된다고 모두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크기가 0.5cm 미만이고 갑상샘 밖으로 침범하거나 림프절 전이가 없다면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하며 추적·관찰하기도 한다. 따라서 60세 이상의 노인이나 결혼을 앞둔 미혼 여성, 출산을 앞둔 임신부 등은 수술을 미룰 수도 있다. 유 센터장은 “전이 위험이 있는 갑상샘암은 제거하는 것이 좋다”며 “갑상샘암으로 진단되고 반만 절제한 뒤 반대쪽 조직 갑상샘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거나 암 재발 위험이 낮다면 호르몬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의사의 판단 하에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로봇 수술, 흉터 줄이고 정교한 수술 가능해 과거에 갑상샘 절제는 목 앞 부위에 5cm 크기의 절개창을 내고 수술했다. 일부 환자에서는 목 부분에 눈에 띄는 흉터가 남기 때문에 수술을 망설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로봇 수술로 흉터를 최대한 줄일 수 있게 됐다. 양쪽 겨드랑이와 유륜을 따라 작은 구멍을 뚫어 수술한다. 로봇 수술 후에는 상처가 보이지 않는다. 유 센터장은 “로봇 수술은 흉터가 적고 의사의 손 떨림을 보정할 수 있어 세밀하고 정교한 절제수술이 요구되는 갑상샘암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센터장은 “갑상샘암의 진행 속도가 다른 암에 비해 느리기는 하지만 전이의 가능성이 있어 젊은 여성인 경우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며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진단과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병원은 생과 사가 공존한다. 특히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중증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고 제 때 치료하기 위해서는 환자, 의료진, 병원시스템의 삼박자가 고루 맞아야 한다. 중증환자관리시스템이 중요한 이유다.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은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매 순간 고군분투한다. 작년 신속대응팀을 만들고 중증환자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고대구로병원 중증환자관리시스템을 취재했다.심정지 일어나기 전에 미리 찾아내 사전조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코드블루’는 환자 심장이 멈춰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응급상황을 의미하는 비상코드이다. 통계에 따르면 심정지를 겪은 환자가 다시 병원 밖으로 걸어 나갈 확률은 10% 미만. 심정지 직후 바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하더라도 20%에 불과하다. 생존율은 20여 년 동안 변함이 없었다. 심정지가 일어나기 8시간 전에 50% 이상 환자들에게 이상증후가 나타난다. 환자에게 심정지가 일어나기 전에 사전조치를 취하면 환자 생존율은 30∼40%로 높아진다. 이에 신속대응시스템(RRS·Rapid Response System)이 개발됐다. 신속대응시스템으로 10% 미만의 생존율을 30∼4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신속대응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고대구로병원 신속대응팀 RRT(RRT·Rapid Response Team)는 작년 9월에 만들어졌다. 365일 24시간 환자들의 악화 징후를 모니터링하고 사전조치를 통해 환자의 심정지를 막는다. 고대구로병원 신속대응팀은 콜링시스템, 모니터링시스템 두 가지를 활용해 환자의 이상증후를 찾아낸다. 콜링시스템은 일선에서 환자를 보는 병동 간호사와 전공의들이 환자에게서 비정상적인 증후가 보이면 신속대응팀에 바로 호출할 수 있게 만든 시스템이다. 체온, 맥박 수, 호흡수, 통증, 의식 저하, 경피적 산소 포화도, 혈압, 소변량, 젖산 수치, 말초 혈관 재충만 시간을 살핀다. 이들 10개 항목 중 3개 이상에서 비정상 소견을 보이면 병동의 의료진이 신속대응팀을 호출한다. 이 기준에 맞지 않아도 환자가 이상하다고 느끼면 바로 호출할 수 있다. 항목과 연락처는 모두 의료진의 패용증에 적혀 있다. 동시에 신속대응팀 전문 간호사는 입원한 환자들의 차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위험요소가 파악되면 신속대응팀에서 직접 병실로 찾아가 환자를 살핀다. 최근에는 환자들의 혈압, 맥박 등 각종 검사치에 점수를 매겨 위험단계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전산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고대구로병원 신속대응팀의 효과적인 운영지표는 ‘CPR건수 감소’로 확인된다. 신속대응팀이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후로 1073명의 환자에게서 위험경고가 나타났고 86명을 사전조치한 결과 병실에서 현재까지 단 한 건도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김남렬 중환자실장 겸 신속대응팀장 교수는 “예상했던 것보다 심정지 발생률 수치가 낮아지고 있다”며 “참여한 의료진의 만족도도 굉장히 높아 확대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신속대응시스템은 환자 생존율을 위해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로 사후조치가 아닌 선제조치의 중요성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암 중증환자도 다학제 진료로 해법 찾아 고대구로병원은 중증질환인 암 환자에게 수준 높은 암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4년 독립적인 암병원을 오픈했다. 암병원 슬로건은 ‘Easy(쉽고 편하고), Fast(빠르고), Reliable(믿을 수 있는) 암병원’. 민병욱 부원장(대장항문외과)은 “암병원을 찾는 중증환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고대구로병원 암병원은 이에 맞춰 진단부터 치료까지 2주 내로 완료하는 ‘원스톱 진료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고대구로병원의 암병원은 최근 도입한 최고 사양 로봇 수술기 ‘다빈치 Xi’로 직장, 전립선, 유방, 갑상샘 등 다양한 암 치료 분야에서 뛰어난 수술 성과를 보이고 있다. 다빈치 Xi는 실제와 거의 흡사한 초고화질 영상을 다각도로 볼 수 있어 신경, 혈관을 건드리지 않고도 수술이 가능해졌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진 암병원 의료진들이 고사양 로봇수술기로 고난도의 정밀 수술을 성공시키고 있다. 특히 고대구로병원 암병원은 다학제진료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순히 규모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체계화된 통합진료 서비스 제공에 주력했다. 암종별로 매주 1∼2회 다학제 진료를 하고 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흉부외과, 재활의학과 등 암을 다루는 전문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여 최적의 치료 방법을 찾는다. 치료법이 없을 것 같던 환자도 의료진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하다 보면 해법을 찾아 말기 암 환자의 생존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숙련된 응급전문인력 24시간 상주 2016년 9월 고대구로병원이 응급환자 케어를 위한 인프라, 인력, 시스템을 두루 갖춘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오픈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에는 숙련된 응급전문인력이 24시간 상주하고 있다. 전문중증외상팀을 비롯한 여러 전문 진료과의 유기적인 협진시스템, 응급전용 중환자실, 수술실, 병상, 헬리포트 등을 갖춰 어떠한 응급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선진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대구로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응급의료권역 내에서 발생하는 중증응급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남권역 응급실을 가진 병원과의 협의체를 구성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지역 소방서, 서울시 119 특수구조단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재난 상황 발생 시 즉각 현장의료지원을 나설 수 있도록 의료장비, 의약품 등 현장응급의료지원 물품도 상비했다.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자 현장 응급 의료소 설치 물품과 재난응급의료지원차량도 구비할 예정이다. 고대구로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2010년 감염병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됐다. 최근 격리 외래와 음압병실에 별도의 출입구를 만들어 감염 격리진료실을 확장했다. 고대구로병원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라는 사상 초유의 국가적 비상상황에서도 전 교직원이 합심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 지역거점병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했다.원활한 중환자실 관리 위해 환자 스크리닝 시스템 도입 중환자실은 생명에 위협을 받는 중증환자가 고도의 집중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는 곳이다. 고령화에 따른 중증 질환의 증가, 신종플루·메르스 사태 등 감염병 재난을 거치면서 중환자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고대구로병원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강화하기 위해 중환자실을 철저하게 집중 관리하고 있다. 중환자실은 주요 장기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체외순환장비, 투석장비, 고유량 산소 공급 장비 등 첨단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다. 전문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하며 진료계획에 따라 철저한 집중 치료를 한다. 고대구로병원 중환자실은 총 76병상으로 외과계, 내과계, 응급중환자실, 신생아중환자실 네 파트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전국 263개 병원 중에 11개소밖에 없는 적정성평가 1등급을 받아 최고의 중환자실로 검증받았다. 서울 서부지역 유일한 권역응급 중환자실 신설과 중증 외상 수련 병원 지정으로 위급한 환자에게 검증된 시설을 제공한다. 의료진에게는 안정적이고 질 높은 진료를 할 수 있게 했다. 고대구로병원 중환자실은 최적의 치료를 찾기 위해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 진료과별 담당의, 간호사, 약사, 영양사로 이뤄진 다학제팀이 주 3회 다학제 회진을 진행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환자의 상태를 함께 평가하고 논의해 약물과 영양지원부터 환자의 입·퇴실을 결정한다. 원활한 중환자실 운영과 환자 안전을 위해 월요일마다 각 진료과 의료진들이 모여 중환자실 환자들을 스크리닝 한다. 중환자실의 환자 중 일반병실로 옮길 수 있는 환자들을 선별하고 주치의와 논의한다. 고대구로병원은 중환자실 환자 관리에 필요한 객관적이고 안전한 지표를 만들고 중환자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 5월에는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을 증설했다. 민병욱 교수는 “고위험 산모가 증가하고 미숙아 출산율이 높아짐에 따라 중증 신생 환아의 원활한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신생아 중환자실 증설 배경을 밝혔다. 또 다양한 진료과 전문의들을 모아 신생아 집중전담 치료팀도 구성했다. 고대구로병원은 호흡기 상설 교육, 중환자실 워크숍 등을 통해 최신 의료 경향을 적용하기 위한 교육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원활한 중증환자관리시스템 운영을 위해 7월부터 간호사 인력을 보강하는 등 새로운 적정성 평가 기준에 맞춘 재점검과 개선책 마련도 준비 중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한국인의 비만율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비만치료제 시장도 커지고 있다.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은 약 1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벨빅(일동제약), 디에타민(대웅제약), 푸리민(알보젠코리아) 등이 치열한 시장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치료제들은 주로 뇌에 작용하는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최근엔 뇌에 작용하는 기존 비만치료제와는 달리 소화기관에 작용하는 비만치료 주사제인 ‘삭센다’(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가 출시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삭센다는 음식을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게 해서 체중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급격하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삭센다 비만주사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삭센다, 기존 비만치료제와 무엇이 다른가 그동안 비만치료제에서 문제가 됐던 것은 안전성이다. 기존의 비만 치료제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식욕억제를 하지만 과잉 복용 시 약의 부작용으로 환각과 중독성 등이 생길 수 있다. 삭센다는 음식 섭취에 반응해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체내 식욕 조절 물질인 GLP-1과 97%가량 유사한 ‘GLP-1 유사체’ 성분의 비만 치료제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인체에서 GLP-1을 포함해 여러 가지 호르몬들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들은 포만감, 배고픔 등을 관장하는 뇌의 시상하부에 신호를 전달한다. 음식물 섭취를 통해 분비된 GLP-1이 뇌에 전달되면 배고픔을 줄이고 포만감을 증가시켜 음식을 덜 먹게 된다. 삭센다의 GLP-1 유사체도 GLP-1과 마찬가지로 포만감을 높여 공복감과 음식 섭취를 줄여 체중을 감소시킨다. 김정은 365MC 원장은 “현재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비만 치료제가 대개 식욕과 관련된 중추신경계에 직접 작용하는 약물인데 비해 삭센다는 음식물 섭취에 반응해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인체 호르몬을 체내에 주입시켜 식욕을 억제한다”고 말했다. 안태환 상쾌한이비인후과 원장도 “비만은 각종 만성질환뿐만 아니라 코골이 같은 이비인후과 질환도 일으킨다”며 “비만으로 인한 코골이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삭센다를 처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저혈당 쇼크에도 안전하다? GLP-1은 식후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GLP-1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액에서 과도한 당을 제거하고 혈당을 올리는 호르몬인 글루카곤 분비를 낮춰 혈액으로 당이 더 이상 분비되지 않도록 한다. 즉 GLP-1은 인체 내에서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 GLP-1 유사체 성분인 삭센다의 경우도 혈중에 인슐린을 높이기 때문에 저혈당이 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그럴 가능성이 적다고 말한다. 당뇨병이 없는 정상인의 경우 인슐린 분비는 혈중 포도당과 GLP-1 두 가지가 관여하는데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는 포도당이 부족하면 혈중 GLP-1 농도가 높더라도 인슐린 분비는 거의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노보노디스크는 당뇨병이 없으면서 삭센다를 투여 받은 과체중,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아직까지 중증 저혈당 보고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미 혈당조절제를 복용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조심해야 되므로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혈압, 당뇨병의 위험을 낮춘다? 삭센다는 1.2∼1.8mg 용량에서 1.2∼1.6% 포인트 정도 당화혈색소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입증이 됐다. 이 때문에 삭센다의 성분인 리라글루타이드는 2006년부터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 받아 국내에 빅토자라는 이름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삭센다는 3년간 장기 임상에서 비만환자가 당뇨병 질환으로 진행되는 위험을 80% 감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삭센다가 혈압, 특히 수축기 혈압을 3mmHg 감소시킨다는 결과도 있다. 한국노보노디스크 관계자는 “삭센다는 이상 지질 혈증 개선, 체지방 감소 효과도 확인됐다”며 “이 중에서도 내장 지방 감소 효과가 유럽의약국(EMA)의 허가사항에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또 삭센다는 50세 이상의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당뇨병 환자에게서 1.8mg 용량까지 투약한 결과 심혈관 질환 예방효과를 입증했다. 갑상샘암 가족력 있을 때는 피해야 한국노보노디스크는 27개국 57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3개월 동안 6%의 체중을 감량한 비만 환자 중 삭센다 투약으로 6.2%의 체중을 추가로 감량해 68주간 총 평균 12.2%의 체중을 감량한 환자를 대상으로 2주간 투약을 중지하고 환자를 관찰했을 때 약 2.1%의 체중이 다시 증가했다. 즉 요요현상이 있다는 이야기다. 한국노보노디스크 관계자는 “식욕 억제제는 투약을 멈추게 되면 식욕이 다시 되돌아오기 때문에 체중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삭센다는 장기투여해도 안전한 치료제일까. 김정은 365MC 원장은 “삭센다에 있어 흔한 부작용 사례로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구역 증세는 투약 후 8주 내에 약제가 체내에 적응이 되면서 점차 사라진다”며 “의사의 처방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삭센다는 주성분 또는 첨가제에 대해 과민증이 있는 환자, 갑상샘 수질암을 가지고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다발성내분비선종증 환자 등에 투약을 금지해야 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한림대의료원은 8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 4층 대강당에서 미국 컬럼비아의대, 코넬의대, 뉴욕프레스비테리안병원과 공동으로 ‘장기이식의 현황과 미래 발전방향’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림대의료원에서 열린 공동심포지엄은 의학 학술교류를 위해 2004년부터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장기이식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가 대거 참석해 손상된 장기를 치료하고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임상연구와 최신동향에 대해 논의했다. 장기이식의 국내외 현황에 대해 마크 하디 컬럼비아의대 교수와 김성균 한림의대 신장내과 교수에게 들어봤다. ―현재 장기이식 현황에 대해 간단히 말해 달라. △김 교수: 국내에서는 1969년 첫 신장이식이 이뤄진 이후 지금까지 4만 명이 넘는 환자들이 각종 장기이식을 받았다. 장기이식 기법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신장, 간, 췌장, 심장, 폐, 안구, 소장 등 고형 장기이식을 받게 된 환자가 증가했다. 국립장기이식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고형 장기이식 수술은 2000년 이후 총 4만7861건이 시행됐으며 작년 한 해만 4191건이 이뤄졌다. 이는 뇌사자 기증이 2000년 52건에서 2017년 512건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뇌사자 기증 장기이식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 혈액형 부적합, 조직항원 고감작 환자 이식, 부부간 이식 증가 등 생체 기증도 2000년 623건에서 2017년 2289건으로 4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가능해진 결과다. △하디 교수: 장기이식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고난이도 의술이다. 최근에는 이식 기술의 발달과 새로운 면역억제제의 개발로 이식의 성적도 매우 높아졌다. 이식 후 환자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치던 면역억제제 없이 이식 장기를 유지하는 면역관용 기법이 소개되고 이종장기 이식, 줄기세포로 재생된 장기 이식, 인공장기 이식도 가시권 내에 들어오는 등 이식 분야는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장기이식 관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 교수: 우리나라는 2000년 2월 ‘장기 등 이식의 관한 법률’이 발효된 후 생체·사체 장기 기증, 뇌사의 결정, 장기 배분에 관해 법으로 관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산하 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에서는 셍체이식에 대한 승인과 사체 이식에 대한 장기 배분을 관리한다. 특히 생체 이식에서는 장기매매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고 사체 이식은 대기 기간, 면역 적합도, 선 생체이식 여부, 기증자 병원과의 거리, 소아 환자 여부에 따라 공정하게 배분하고 있다. 이식이 급히 시행되지 않으면 생명 유지가 불가능한 간장, 폐장, 심장에 대해서는 응급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다. 장기 기증의 활성화를 위해 2011년 한국장기기증원(KODA)을 설립해 장기 기증 활성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법적으로도 뇌사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 신고하도록 함으로써 뇌사 기증자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장기기증이 과거에 비해 늘었지만 아직까지도 이식이 필요한 대기자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김 교수: 2018년 현재 3만 명이 넘는 환자들이 이식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장기기증원이 생기면서 그간의 많은 법적 문제점들이 해결됐다. 장기기증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개선되면서 2010년도 268명(100만 명당 5.31명)에서 2014년도에는 446명(100만 명당 8.69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장기기증이 비교적 활발한 미국의 100만 명당 25.97명에 비해서 매우 적은 수이고 우리나라에서 장기이식을 받으려면 여전히 6년 가까이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디 교수: 미국도 장기이식이 필요한 많은 환자들이 기증을 기다리고 있다. 한때 약물 중독 사망자의 장기기증으로 기증 건수가 약간 늘었다. 약물 남용자의 장기는 미국 공중위생국 가이드라인에 따라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면밀한 조사와 검사를 거치며 이식받는 사람에게서도 사전 동의를 필수적으로 받는다. ―장기이식을 받아야 한다면 한국에서는 어떠한 절차를 밟아야 하는가. △김 교수: 우선 주치의로부터 장기이식을 받아야 할 정도로 장기가 비가역적으로 망가졌는가라는 진단을 확실히 받아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급성 장기 부전인 경우 다른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진단을 받으면 가족 중에 기증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기증자가 기증을 해도 되는 건강한 상태인지 검사를 한다. 이후 국립장기이식센터에서 승인을 받은 후 이식을 진행하면 된다. 만약 가족 중에 마땅한 기증자가 없으면 이식 전 검사를 받고 장기이식관리센터에 사체이식 대기자 리스트에 올려놓고 기다려야 한다. ―한림대의료원 장기이식은 어떠한가. △김 교수: 한림대의료원은 1987년 한강성심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췌장 이식을 성공한 이후에 의료원 산하 6개 병원에서 신장, 간장, 췌장, 심장, 각막 이식 등을 시행하고 있다. 3000병상이 넘는 대규모 의료원의 장점과 KODA의 장기기증 활성화 프로그램(DIP)에 적극 참여해 충분한 기증자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작년 한 해에만 한림대의료원에서는 50명이 넘는 환자가 이식을 받았다. 최근 의료원에서 시행한 500명의 신장 이식 환자들에 대해 분석한 결과 장기 환자 생존율이 99%였다. 2016년부터는 혈액형 불일치 이식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2017년에는 심장 이식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명실상부한 장기이식센터 구현에 노력하고 있다. ―간이식 환자 중에는 신장 기능이 나빠져 다시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들었다. △하디 교수: 이제까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간 이식 전에 신장기능이 저하된 사람, 간이식 수술 중에 생기는 급성 신손상, 이식 후 사용할 수밖에 없는 면역억제제 등이 간이식 후 신장 기능 부전에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면역억제제(칼신뉴린 억제제)가 신장 기능을 떨어 뜨리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최근까지도 이 약은 꼭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이 약의 사용 용량을 줄이거나 쓰지 않는 면역억제요법이 생기면서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장기기증자는 장기가 필요한 환자 대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장기기증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하디 교수: 최근에 3D 바이오프린팅 분야에서 획기적인 연구 성과가 나오면서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 현재 심장, 간, 신장 등 바이오 인공장기가 활발히 연구되고 있고 2012년에는 처음으로 인공 기관지 치환술이 시행됐다. 2000년도 들어서면서 면역학의 발전으로 이종장기이식과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 장기이식 등의 연구에도 많은 역량을 쏟고 있다. ―장기기증을 좀 더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과 지원이 필요한가. △하디 교수: 장기기증의 성공적인 사례는 스페인이다. 인구 100만 명당 스페인의 뇌사기증률이 43.4%로 전 세계적으로 높다. 이는 스페인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 때문이다. 기증자에게는 포상을 하고 중환자실 의사들이 기증자를 찾기 쉬운 시스템으로 갖췄다. 여기에 가족들과 원활한 합의를 할 수 있는 설득 전문가가 병원에 있다. 미국은 어렵지만 스페인과 보험체계가 비슷한 한국은 스페인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김 교수: 우리나라 장기기증을 좀 더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장기기증을 위한 사망의 정의부터 재고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권고하고 있는 심순환 정지 후 기증에 대해 고려해야 할 것이다. 물론 사망을 바라보는 문화적인 차이는 있다. 하지만 이것을 인정하더라도 각종 연명장치를 해야만 유지되는 심순환 정지 환자에 대한 사망을 인정할 것에 대해 조심스럽게 논의할 필요는 있다. 최근 시행된 연명치료 중단에 관한 법률에 대한 후속 논의에서 장기 기증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도출되길 기대해 본다.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과 복잡한 기증 절차의 해결 등 정책도 뒷받침돼야 한다. 한국장기기증원에서 각 병원과 협력해 장기기증 활성화 프로그램을 도입해 뇌사자 발굴과 장기기증 캠페인 등을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 활성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한림대의료원과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이식분야와 인공장기 분야에서 한림대의료원과 어떤 협력을 계획하고 있는가. △하디 교수: 한림대의료원은 이식 분야에서 끊임없는 투자를 하고 있는 병원이다. 컬럼비아 의대는 한림대의료원과 인적 교류, 공동연구, 학술발표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컬럼비아의대 연구실에서 한림대의료원 교수와 진행 중인 연구가 있는 것으로 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컬럼비아의대와 한림대의료원의 적극적인 학술 교류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장기이식 분야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마크 하디(Mark A. Hardy) 컬럼비아의대 교수◎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박사◎ 컬럼비아대 의과대학 외과 교수◎ 컬럼비아대 의과대학 이식센터 센터장◎ 미국 외과이식수술학회 회장김성균 한림의대 신장내과 교수◎ 서울대 의과대학 박사◎ 한림대 의과대학 신장내과 교수◎ 대한신장학회 중재신장학연구회총무이사◎ 한림시뮬레이션센터 센터장◎ 한림대성심병원 진료부원장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장은 음식물의 소화와 영양소의 흡수, 노폐물 배설이 이뤄지는 소화기관인 동시에 인체 최대 면역기관이다. 따라서 장 건강이 신체 건강의 중심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장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장 속의 유해물질 배출을 돕고 장을 건강하게 비울 수 있는 다양한 장 디톡스와 관련 제품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뇌와 장을 연결하는 개념인 장뇌축을 건강하게 다스리기 위한 백편두, 황기, 마 등 자연 성분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는 추세다. 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이윤경 차움 디톡스슬리밍센터 원장에게 들어봤다. ―장 건강이 무너지면 어떤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나. 장은 소화와 흡수, 배설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음식과 직접적으로 만나는 곳인 만큼 해독과 면역의 대부분이 장에서 이뤄진다. 실제 몸의 면역세포 70%는 장에 몰려 있다. 장 기능이 저하되면 살이 찌는 것뿐만 아니라 면역체계가 무너져 각종 성인병이나 대사증후군 등의 위험도 높아지게 된다. 최근 장 건강과 관련해 변비나 설사 등이 번갈아 나타나는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추신경계와 장내신경계가 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활발하다. 뇌 컨디션이 장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반대로 장 건강이 뇌에도 영향을 미친다. 장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장내 세균의 균형이 중요하다. 항생제, 장기복용 약, 영양불균형,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장내 세균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장내에 유해균이 증가하면 복부에 가스가 차게 되고 비만뿐 아니라 피부트러블, 과민성대장증후군, 각종 성인병, 염증성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음식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도 장 건강에 영향이 있다는 이야기인가. 장과 면역, 뇌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장뇌축(Gut―Brain Axis)은 중추신경계와 장내신경계의 쌍방향 소통이다. 뇌 활성이 직접 또는 면역세포를 통해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주는 과정과 장내 미생물이 장 신경망 또는 뇌에 영향을 주는 과정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즉 뇌와 위장관은 별개의 기관이지만 생화학적 신호 체계를 통해 서로 연결돼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스트레스, 분노, 슬픔, 행복 등 뇌의 반응은 위장관에 영향을 미친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변을 못 본다든가, 지나치게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것은 스트레스가 장의 운동이나 분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에피네프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는데 이는 장운동을 억제시키거나, 경련을 일으키고, 식욕을 조절하고, 장내 세균을 망가뜨려 장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반대로 위장관에 변화가 생기면 뇌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으로 준다. 장은 두뇌의 신경전달물질, 스트레스, 불안, 감정,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데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변비나 설사 등의 증상이 지속되면 불안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에는 장의 노화와 염증이 뇌에 영향을 미쳐 치매를 유발한다는 학설도 있는데 그만큼 장 건강이 뇌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장 디톡스의 정확한 개념은 무엇인가. 장 기능을 회복하고 건강한 장을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장 디톡스가 있다. 장 디톡스는 변비가 있으면 변을 보게 하고 하루 정도 장을 비워 장 점막의 회복을 돕는다. 하루 이상 굶으면 간 독성이 오히려 강해져 주의해야 한다. 이때 비타민C를 섭취해 활성산소를 없애준다. 장 디톡스로 장내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세균의 분포를 도와 당뇨병, 고지혈증, 만성질환에서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장 디톡스를 통해 얻는 이점은 무엇인가. 장을 해독하면 몸 안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고 체내 유해 노폐물을 정화함으로써 신체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준다. 장 디톡스로 2주 안에 소화기 불편감을 없애고 황금변을 볼 수 있다. 피부가 좋아지고 허리둘레 감소 효과도 있다. 또 피로 해소와 면역력, 세로토닌 증가 효과가 있다. 몸 안에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울증, 강박증, 불면증, 폭식, 만성통증, 변비, 위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장 건강에 좋은 음식이나 생활습관은…. 충분한 수면과 매일 충분한 배변활동이 가장 중요하다. 물은 충분히 마신다. 식이섬유 섭취로 변의 부피를 늘려주는 것이 배변활동에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는 소화효소에 의해 소화되지 않고 몸 밖으로 배출되는 고분자 탄수화물이다. 모든 식물은 다양한 종류의 식이섬유를 포함하고 있다. 식이섬유는 다당류로 에너지는 만들지 않으면서 장에서 대변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그 밖에 김치, 청국장, 낫토, 요구르트 등 유산균과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한다. 또 하루 30분 이상 운동으로 장의 연동 운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한낮의 태양이 뜨거워지면서 자외선 차단제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자외선이 피부 노화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일반상식이 됐지만 아직도 일부는 여름에 태닝으로 피부를 어둡게 하는 게 건강해 보이고 실제로도 그렇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정보다. 태닝은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피부 노화를 유발해 주름이 생길 수 있다. 여름 필수품, 자외선 차단제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보자.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을수록 차단효과가 높아진다? (△) 선크림, 선스프레이, 선스틱 등 많은 종류의 자외선 차단 제품이 시중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 포장용기에는 하나같이 SPF와 PA를 표기한다. 자외선은 A와 B로 나눌 수 있는데 색소침착에 관여하는 것이 A, 햇빛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됐을 때 피부가 붉게 되고 심하면 피부껍질까지 벗겨지는 피부화상을 일으키는 것이 B다. SPF는 보통 10, 30, 50 등 숫자로 표기되고 자외선B 차단 등급을 나타낸다. PA는 자외선A 차단 등급인데 +로 표시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이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지수를 설명하는 SPF와 PA는 수치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력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차단력이 높아질수록 첨가되는 화학성분도 많아져 피부에 부담을 주고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는 자외선 차단지수는 높은 것을 선택하되 피부에 자극이 적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차단지수가 높으면 덧바르지 않아도 된다? (×) SPF30이건 SPF50이건 자외선 차단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2∼4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에는 땀이 흘러 차단제가 지워지기도 한다. 물놀이를 하기 전후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덧바르는 것이 좋다. 차단 효과를 조금이라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방수형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방수 제품을 쓰더라도 덧바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높은 차단지수의 SPF는 반만 사용해도 효과가 있다? (×) 자외선 차단제 사용량 대비 차단 효과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SPF50의 차단제를 정량의 반 정도 사용했을 때 자외선 차단 효과가 50% 정도에 머물렀으며 SPF50 이하의 차단제의 경우에는 차단효과가 4분의 1 정도인 걸로 나타났다.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보호막을 만들어 주는 제품이기 때문에 피부에 완전히 흡수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 해변가에 가면 자외선 차단제를 일부러 얼굴에 허옇게 바르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하면 자외선 차단이 더 잘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특히 화학적 차단제는 피부에 완전히 흡수돼야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아진다. 자외선 차단제는 SPF와 PA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고 팔이나 귀 뒤에 먼저 발라 피부 붉어짐 등 자극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단제가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외출 30분 전에 바르는 것이 좋고 2∼3시간 마다 덧발라 준다. 하루 중 자외선 지수가 가장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정도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꼭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충분한 양을 바르는 게 좋고 크림 타입의 제품이 가장 좋다. 스프레이 타입은 호흡기와 눈에 들어갈 경우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전문가들은 권하지 않는다. 뜨거운 여름철에는 피부 재생 성분과 피부 진정 효과를 포함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어린아이들도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도록 한다. 연구 자료에 의하면 자외선은 피부에 축적되며 어른이 됐을 때 피부 노화를 빠르게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도움말=임이석 임이석테마피부과의원 원장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위잉이이잉이….’ 치과에 가면 무섭게 울려대는 핸드피스(치아를 갈거나 치아 성형을 할 때 사용하는 의료기기. 보통 충치 치료에 많이 쓴다.) 소리에 치료를 시작하기 전부터 공포가 밀려온다. 얼마 전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에서는 치료를 받기 위해 치과를 찾은 헨리의 잔뜩 겁먹은 모습이 방송을 탔다. 의사 선생님을 보자마자 다급하게 “잠깐만요!”를 외치는가 하면 “선생님 릴랙스∼”라고 말하며 울기 직전의 모습을 보여줬다. 치과 공포는 헨리뿐만이 아니다. 어린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치과 특유의 의료기기 소음에 불편함을 넘어 치료에 대한 두려움까지 느끼기도 한다. 충치가 생기기전 치아를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을 알려주는 치과 의사는 없을까? 치료보다는 예방에 우선을 둔다는 동네 치과의원이 있다. 5번째 환자중심병원으로 선정한 이병진 콩세알 튼튼예방치과를 찾았다.칫솔질도 개인 맞춤형 예방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이 원장이 환자들에게 특히 강조하는 것은 칫솔질이다. 이 원장은 양치질만 잘해도 구강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일 하루 세 번, 식사 후 3분 이내에, 3분 이상 양치질을 한다.’ 일명 ‘3·3·3’규칙이다. ‘이를 열심히 박박 닦으면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어린아이들도 알고 있을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취재를 온 것이 아니라서 조금 허탈해지려는 찰나 진료를 보던 이 원장이 기자에게 다가왔다. “양치질 한번 받아 보시죠.” 병원에서 양치질? 의아했다. 곧바로 치위생사가 와서는 진료실로 들어오라고 하더니 진료 의자에 기자를 앉혔다. 황미혜 치위생사가 이것저것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매일 하는 양치질이지만 실제 제대로 칫솔질을 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한다. 사람마다 치아와 잇몸은 매우 다양한 모양으로 존재하고 생활습관도 다르다. 칫솔도 단단한 칫솔, 짧은 칫솔, 치아 사이를 닦는 칫솔 등 자신에게 맞는 맞춤 칫솔이 필요하다. 황 치위생사는 기자에게 양치질이 잘됐는지 보자며 식용색소를 치아 사이사이에 발랐다. 취재를 오기 전에 이미 양치를 했던 터라 별 걱정을 안 했다. 잠시 후 손거울로 치아를 살펴보니 치아 중간은 염색이 되지 않아 원래의 치아 색을 띠고 있었다. 하지만 치아와 잇몸 사이, 특히 구석진 부위는 듬성듬성 진하게 염색약이 묻어났다. 황 치위생사는 “염색된 부위는 양치질로 닦이지 않은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름 구석구석 열심히 닦았는데 찌꺼기가 남아있다니… 치위생사가 이번에는 직접 칫솔을 들고 기자의 치아 구석구석을 양치질하기 시작했다. 칫솔모의 방향, 방법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칫솔모가 치아에 닿는 느낌을 기억했다가 양치할 때 따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생활습관만 개선해도 구강질환 발생 확 줄여 서울대 치대를 졸업하고 조선대 치대에서 오랫동안 예방의학 교수로 재직했던 이 원장은 예방의학에 대한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 원장은 “구강질환의 예방이라고 하면 불소 코팅, 틈 메우기 등을 떠올리는데 환자들에게 실제 해보니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고 나면 큰 효과가 없었다”며 예방치료에 한계를 느꼈다고 한다. “충치, 잇몸 질환을 제대로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평소 습관의 개선이 중요하다. 이는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방법과 비슷하다.” 이 원장은 환자가 두려워하는 치과 치료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치료보다 ‘환자교육’이 더 시급했다고 말했다. 환자에게 맞춤 구강건강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환자의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질환을 유발하는 위험 물질에 자주 노출되고 있지는 않는지, 평소 생활습관은 어떤지. 이를 알기 위해 콩세알튼튼예방치과에서는 환자에게 심층설문조사를 한다. 후에 구취 측정, 타액 검사 등으로 구강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내고 원인이 파악되면 다각적인 방법으로 치아를 강화한다. 충치는 치료하고 프라그는 제거한 뒤 치아에 다시 달라붙지 않도록 불소를 발라 치아를 튼튼하게 한다. 충치가 재발하지 않도록 꾸준한 검진도 중요하다. 콩세알튼튼예방치과는 환자마다 치료 경력과 관리능력 등을 평가하는 ‘위험평가 실시 목록’을 분석해 위험군, 보통, 위험성 없음 등으로 나눠 3개월에서 1년 단위로 주기적인 검사를 받도록 권한다. 올바른 칫솔질 알리고자 구강건강교육실도 운영 이 원장의 예방치료 효과는 놀라웠다. 신장이식을 받은 한 환자는 처음 이 원장에게 왔을 때 잇몸질환이 심해 치아를 여러 개 뽑아야 하는 상태였다고 한다. 환자가 치아를 뽑기 위해서는 복용하던 약도 중단해야 하는 상황. 이 원장은 환자에게 칫솔질 교육 등 잇몸 관리를 시작하고 치료를 받게 했다. 그 결과 뽑아야 했던 치아 중 단 한 개만 제거하고 나머지는 보존할 수 있었다. 병원 한쪽의 안내판을 보니 ‘구강건강연구소’가 있다. 치과의사 몇 명과 구강 건강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일반인에게 알리는 활동을 하는 곳이라고 한다. 이 원장은 “온라인에 돌아다니는 치아 건강 정보들이 오래되거나 잘못된 것들이 많다”며 “뜻이 맞는 치과의사들과 구강건강교육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쯤해서 어떻게 이를 닦는 것이 올바른 양치 방법일까 궁금해진다. 황 치위생사는 “칫솔모를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에 잘 대고 부드럽게 마찰한다”고 말한다. 칫솔의 강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너무 부드러우면 세균막이 잘 떨어지지 않아 약간은 탄력 있게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꼭 식후 3분 이내에 닦으라고 권고하지 않는다”며 “이를 닦을 수 있을 때 충분한 시간 동안 양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모든 치아와 잇몸을 꼼꼼히 닦으려면 3분은 족히 넘어가니 초시계를 두고 양치할 필요는 없다. 하루 세 번을 꼭 지킬 필요는 없지만 규칙적으로 이를 닦는 것은 중요하다. 칫솔모가 휘면 힘을 줘야 하는 방향과 칫솔모 끝의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세균막 제거 효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칫솔모의 탄력이 떨어지면 칫솔은 자주 교체하는 것이 좋다. 이 원장은 “칫솔질에 특정한 방법이 특별히 좋은 것은 아니므로 지금 닦고 있는 방법을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며 “다만 실제로 이가 잘 닦이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콩세알튼튼예방치과는 감염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었다. 중앙공급소독실을 따로 두고 기계들은 전용 소독기를 이용해 감염을 사전에 차단했다. 의사와 치위생사의 손이 닿는 조작기기들에는 환자가 바뀔 때마다 감염 예방 테이프를 수시로 바꿔가며 감염에 대비했다. 또 환자가 안전한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환자 스스로 자신이 받는 치료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콩세알튼튼예방치과에서는 시술 전 시술 부위는 두 번 반복해서 환자에게 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었다. 이 원장은 “예방만을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아직 많지는 않다”며 “평소 올바른 양치 습관의 중요성을 알리고 환자들이 자연 치아를 되도록 보존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예방치료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선정위원 한마디, “비싼 치료 아닌 예방교육에 힘써”처음 콩세알튼튼예방치과가 후보에 올랐을 때 선정위원들 사이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었다. 당장 치과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들이 자칫 불필요하게 병원을 찾게 되는 것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이에 이재윤 대한치과의사협회 대변인은 “이병진 원장은 예방 치과 분야에 강한 의지를 가진 의사”라고 전했다. 구홍모 의료기관평가인증원 환자안전본부장은 “과도한 시술로 수익을 추구하지 않고 예방교육에 중점을 뒀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감염 관리와 환자 안전을 위한 수칙을 세우고 철저히 지키고 있다는 것도 무척 모범적인 모습”이라고 칭찬했다. 김상일 병원협회 총무이사도 “요즘 치과 하면 비싼 임플란트나 교정치료를 먼저 떠올리기도 하는데 치과의사의 사회적 역할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추천 의사를 밝혔다. 한편 한진우 대한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예방의학은 병이 생기기 전 취약한 부분을 사전에 치료한다는 것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우리동네 환자중심병원’의 추천을 기다립니다.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을 추천해주세요. 병원 이름과 추천 이유를 동아일보 담당기자 메일로 보내주세요. hongeunsim@donga.com,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