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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의 첫 온라인 투표가 시작됐지만 박용진 강훈식 후보(기호순)는 단일화를 두고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된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서 두 후보 간 단일화 전망에 대해 “좀 어려울 것”이라며 “대표 나오려고 준비한 사람이 등록한 지 며칠도 안 돼 그만둘 리가 있느냐”고 했다. 우 위원장은 “두 명 사이 단일화 방식은 누구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 너무 뻔해서 합의하기가 어렵다”며 “초반에 (단일화가) 결렬됐다고 본다”라고도 했다. 두 후보도 기존 입장에서 한 치도 물러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는 TBS라디오에서 “나는 할 말을 다 했고 강 후보에게도 전달할 이야기를 다 전달한 상태로 (강 후보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며 강 의원에게 공을 떠넘겼다. 그러면서 “강 의원이 어떤 선택을 하든 단일화와 무관하게 이재명 후보와의 일대일 구도를 만들 자신이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서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 “(단일화를 위해서는) 비전이 서로 공유돼야 한다고 비전경쟁에 집중하자고 했는데, 외람된 말이지만 박 후보의 민주당 비전을 아직 잘 모르겠다”며 “(박 후보가) 일대일을 만들겠다고 말씀하신 것을 보니 결국 ‘친명, 비명’하자는 것 같은데 ‘반명 연대’로는 민주당을 이끌 수 없다고 누차 밝혔다”고 맞섰다. 이날 첫 순회 경선 지역인 강원·경북·대구 지역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본격 막을 올린 민주당 전당대회는 앞으로 4주 간의 지역 경선과 두 차례 국민 여론조사를 거친 뒤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전국대의원대회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본선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국민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야권은 대통령 관저의 공사업체 선정 논란과 모 법사의 이권 개입 논란에 대해 3일 집중공세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과거 김건희 여사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들이 대통령실 관저 공사에 참여했고, 다른 업체 선정 과정에도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며 “국민 혈세를 투입한 관저 공사에 영부인의 사적 인연에 의한 업체가 선정됐다면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이어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앞세워 세무조사 무마를 청탁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며 “대통령 주변 인물들이 대형 사고를 치기 전에 특별 감찰관 임명 또한 최대한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위공직자범쥐소사처(공수처)와 감사원 차원의 수사와 감찰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 회의에서 “비리 의혹의 구린내가 ‘용궁(용산 대통령실)’에 진동한다”며 “공수처가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성토했다. 정의당도 논평을 통해 “감사원은 관저 공사 수의계약 업무를 담당했던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에 대해 감사원법 제24조에 따라 즉시 ‘직무감찰’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모 법사와 그의 지인 A 씨가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특정인 또는 특정 사안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공직기강비서관실이 민간인인 해당 법사 등을 조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직기강비서관실은 공직자를 대상으로 조사하게 돼 있지만 공직자와 관련된 범죄 또는 비위 사실이 알려지면 그와 관련된 민간인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곧 입주하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공사 일부를 김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의 과거 전시를 후원한 업체가 맡아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은 “해당 업체가 코바나컨텐츠에 후원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2일 조달청 나라장터 공사 발주 결과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 시설총괄과는 5월 25일 오전 ‘○○주택 인테리어 공사’라는 이름으로 입찰 공고를 게시했다. 입찰 공고부터 낙찰까지 전 과정이 걸린 시간은 2시간 49분. 입찰 공고의 계약 방법은 수의계약으로, 공사 금액은 12억2400만 원이다. 입찰 당시 공사현장은 ‘세종특별자치시’로 잘못 표기돼 있고, 입찰 공고명에도 ‘○○주택’으로 표기돼 있다. 낙찰된 업체는 김 여사가 과거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가 주최한 ‘르 코르뷔지에전’ 등의 후원사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통령 관저 공사와 관련해서는 보안 사항”이라며 대통령 관저 관련 계약임을 사실상 인정했다. 다만 “업체명과 공사 내용을 일절 공개하지 못하게 돼 있다”며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급된 업체들이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다. 이어 “당시 전시회를 할 때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했던 업체로서 그에 대한 대금을 받은 것”이라며 “후원업체 명단에 오른 것은 감사의 뜻에서 이름을 올린 것이지, 후원해서 올린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관저 건축은 업체 선정과 진행 상황이 경호처의 철저한 검증과 감독하에 진행되는 보안 업무”라며 해당 업체가 관저 공사에 참여했는지에 대해서는 보안상의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관저 공사는 15일경 마무리되고 윤 대통령 내외는 이달 중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에 당권 주자로 출마한 강훈식 박용진 이재명 후보(가나다순)가 2일 오후 예비경선 후 열린 첫 TV토론에서 맞붙었다. ‘1강’ 이 후보를 두고 당내에서는 ‘확대명’(확실히 당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전망마저 나오는 가운데 강 후보와 박 후보는 이 후보의 ‘설화(舌禍) 리스크’와 ‘셀프 공천’ 논란 등을 앞세워 집중공세를 펼쳤다.○ ‘간보기’ 첫 토론…李 ‘설화 리스크’ 공세첫 TV토론인 만큼 후보들은 본격적으로 날을 세우기보다는 비교적 가벼운 분위기에서 ‘간보기’ 공방을 이어갔다. 예비경선부터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던 박 후보도 이날만큼은 “이 후보를 가까이서 보니까 마음이 약간 흔들린다”고 했다.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했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됐던 이 후보의 ‘저소득층의 국민의힘 지지’ 발언 및 ‘국회의원 비난을 위한 플랫폼’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공세가 이어졌다. 박 후보가 “언론 환경 때문에 저소득자, 저학력자 유권자가 나를 찍지 않았다고 한다면 지금보다 더 환경이 좋지 않았던 김대중, 문재인 대통령은 어떻게 승리했느냐”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내가 탓을 한 게 아니라 있는 사실을 정확히 지적한 것이고, 정확한 정보 전달이 가능한 언론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른바 ‘의원 비난 플랫폼’이 의원과 당원 간 간극을 더 넓힐 것이라는 강 후보의 지적에는 “소통 구조가 없어 의원들에게 소위 ‘문자 폭탄’을 보내는 것”이라며 “의견 표명 및 비판을 할 수 있게 해 주자는 것이다. 당내 민주주의를 확보하는 과정의 일부”라고 해명했다. 앞서 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폭로한 이 후보의 ‘셀프 공천’ 논란도 도마에 올랐다. 박 후보는 이 후보에게 “민주당에 이어져오는 ‘선당후사’ 노선의 반대 노선이 ‘사당화 노선’인데, (이와 관련해) 가장 큰 일이 지난 지방선거 때 있었던 (이 후보의) 인천 계양을 공천과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공천”이라며 “이른바 ‘셀프 공천’과 관련해 박 전 위원장에게 전화를 한 적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내가) 공천권을 가진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셀프 공천’이라 할 수는 없고, 의견을 낸 것은 맞다”고 했다. 이 후보가 ‘셀프 공천’ 논란에 대해 직접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그러자 박 후보는 “그동안 이 후보는 ‘당이 불러서 어쩔 수 없이 출마했다’고 말했는데 뜻밖으로 정치적 이중 플레이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 여파로 전국에서 고군분투했던 우리 후보들이 아깝게 낙승하고 겨우 신승하는 경우가 벌어졌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첫 대의원대회 앞두고 단일화 온도차주말인 6일 강원·대구·경북 지역에서 첫 대의원대회가 예정돼 있지만 강 후보와 박 후보는 단일화를 두고 여전히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강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박 후보가 본인이 (여론조사에서) 2등 지지율이 나와서 줄곧 단일화만 얘기하는 것 같다”며 “본인이 날짜를 지정하고 그 날짜까지 단일화하자고 하고, 아예 단일화를 캠페인으로 하는 것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 시작일인 3일 이전에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한 데 이어 1일엔 1차 국민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12일을 새로운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바 있다. 예비경선 때부터 단일화를 적극적으로 주장해 오던 박 후보도 이날은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는 토론회 시작에 앞서 열린 강원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강 후보와 단일화 여부와 무관하게 (이 후보와의) 일대일 구도를 만들 것”이라며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단일화 문제에만 매달릴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에 당권 주자로 출마한 강훈식 박용진 이재명 후보(가나다순)가 2일 오후 예비경선 후 열린 첫 TV토론에서 맞붙었다. ‘1강’ 이 후보를 두고 당내에서는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이라는 전망마저 나오는 가운데 강 후보와 박 후보는 이 후보의 ‘설화(舌禍)리스크’와 ‘셀프 공천’ 논란 등을 앞세워 집중공세를 펼쳤다.● ‘간보기’ 첫 토론…李 ‘설화 리스크’ 공세첫 TV토론인 만큼 후보들은 본격적으로 날을 세우기보다는 비교적 가벼운 분위기에서 ‘간보기’ 공방을 이어갔다. 예비경선부터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던 박 후보도 이날만큼은 “이 후보를 가까이서 보니까 마음이 약간 흔들린다”고 했다.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했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됐던 이 후보의 ‘저소득층의 국민의힘 지지’ 발언 및 ‘국회의원 비난을 위한 플랫폼’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공세가 이어졌다. 박 후보가 “언론환경 때문에 저소득자, 저학력자 유권자가 나를 찍지 않았다고 한다면 지금보다 더 환경이 좋지 않았던 김대중, 문재인 대통령은 어떻게 승리했느냐”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내가 탓을 게 아니라 있는 사실을 정확히 지적한 것이고, 정확한 정보전달이 가능한 언론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른바 ‘의원 비난 플랫폼’이 의원과 당원 간 간극을 더 넓힐 것이라는 강 후보의 지적에는 “소통구조가 없어 의원들에게 소위 ‘문자 폭탄’을 보내는 것”이라며 “의견 표명 및 비판을 할 수 있게 해 주자는 것이다. 당내 민주주의 확보하는 과정의 일부”라고 해명했다. 앞서 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폭로한 이 후보의 ‘셀프 공천’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 후보는 이 후보에게 “민주당에 이어져오는 ‘선당후사’ 노선의 반대 노선이 ‘사당화 노선’인데, (이와 관련) 가장 큰 일이 지난 지방선거 때 있었던 (이 후보의) 인천 계양을 공천과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공천”이라며 “이른바 ‘셀프 공천’과 관련해 박 전 위원장에게 전화를 한 적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내가) 공천권이 가진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셀프 공천’이라 할 수는 없고, 의견을 낸 것은 맞다”고 했다. 이 후보가 ‘셀프 공천’ 논란에 대해 직접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그러자 박 후보는 “그 동안 이 후보는 ‘당이 불러서 어쩔 수 없이 출마했다’고 말했는데 뜻밖으로 정치적 이중플레이였구나(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 여파로 전국에서 고군분투했던 우리 후보들이 아깝게 낙승하고 겨우 신승하는 경우가 벌어졌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첫 대의원대회 앞두고 단일화 온도차주말인 6일 강원·대구·경북 지역에서 첫 대의원대회가 예정돼 있지만 강 후보와 박 후보는 단일화를 두고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강 후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서 “박 후보가 본인이 (여론조사에서) 2등 지지율이 나와서 줄곧 단일화만 얘기하는 것 같다”며 “본인이 날짜를 지정하고 그 날짜까지 단일화하자고 하고, 아예 단일화를 캠페인으로 하는 것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 시작일인 3일 이전에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한 데 이어 1일엔 1차 국민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12일을 새로운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바 있다. 예비경선 때부터 단일화를 적극적으로 주장해 오던 박 후보도 이날은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는 토론회 시작에 앞서 열린 강원지역 기자간담회에서 “강 후보와 단일화 여부와 무관하게 (이 후보와의) 1 대 1 구도를 만들 것”이라며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단일화 문제에만 매달릴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사진)가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자”고 제안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 십자포화가 쏟아졌다. 이 후보가 이른바 ‘개딸’들을 필두로 한 강성 팬덤 정치를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 후보와 당권 경쟁 중인 박용진 후보는 1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제안에 대해 “자신과 반대의견을 내놓는 소신을 숫자로 겁박하고자 하는 의도”라며 “의원들을 겁박하고, 악성 팬덤으로 의원들을 향해 내부 총질로 낙인찍는 당 대표가 나오면 민주당은 ‘이재명의 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강훈식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 “비난과 항의 숫자를 줄 세우는 것은 민주주의 강화가 아닌 퇴행일 수밖에 없다”며 “자칫하면 이는 온라인 인민재판과 같이 흐를 우려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강 후보를 공개 지지한 조응천 의원도 페이스북에 “강성 당원들 생각과 다른 발언을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군에 속하는 저로서는 영업사원 실적 막대그래프를 쳐다보는 것 같아 ‘쫄리지’(겁먹지) 않을 수 없다”며 “진정 이게 ‘새로운’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길이라 생각하느냐”고 성토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30일 경북 안동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당원들이 당에 의사를 표현할 통로가 없어서 의원들의 전화번호를 알아내 문자를 보내는 것”이라며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서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한 다음에 ‘오늘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의원’ ‘이달 가장 많은 항의를 받은 의원’ (꼽기) 등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31일 대구에서도 “국민들과 당원들의 적극적인 활동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야말로 문제”라며 강성 지지층을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 후보 측은 1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당원과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과 의사결정 직접 참여를 위한 온라인 소통 플랫폼을 제안한 것”이라며 “이를 ‘의원 욕할 플랫폼’이라고 하는 것은 발언 일부만을 갖고 취지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자”고 제안한 것을 두고 당 내에서 십자포화가 쏟아졌다. 이 후보가 이른바 ‘개딸’들을 필두로 한 강성 팬덤 정치를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 후보와 당권 경쟁 중인 박용진 후보는 1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제안에 대해 “자신과 반대의견을 내놓는 소신을 숫자로 겁박하고자 하는 의도”라며 “의원들을 겁박하고, 악성 팬덤으로 의원들을 향해 내부 총질로 낙인찍는 당 대표가 나오면 민주당은 ‘이재명의 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진정한 명의라면 환자한테 ‘하시던 대로 하세요. 기분 내키면 술, 담배도 하시고’ 이렇게 얘기하는 게 아니라 ‘식이요법, 약 처방도 하고 운동도 하라’고 잔소리해야 한다”고 이 의원을 직격하기도 했다. 이 후보가 직접 나서 과도한 팬덤에 대해선 쓴 소리를 하고 자제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강훈식 후보를 공개 지지한 조응천 의원도 페이스북에 “강성 당원들 생각과 다른 발언을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군에 속하는 저로서는 영업사원 실적 막대 그래프를 쳐다보는 것 같아 쫄리지(겁먹지) 않을 수 없다”며 “진정 이게 ‘새로운’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길이라 생각하느냐”고 성토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30일 경북 안동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당원들이 당에 의사를 표현할 통로가 없어서 의원들의 전화번호를 알아내 문자를 보내는 것”이라며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서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한 다음에 ‘오늘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의원’, ‘이달의 가장 많은 항의를 받은 의원’ (꼽기) 등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대구에서도 “국민들과 당원들의 적극적인 활동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야말로 문제”라며 강성 지지층을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 후보 측은 1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당원과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과 의사결정 직접 참여를 위한 온라인 소통 플랫폼을 제안한 것을 이를 ‘의원 욕할 플랫폼’이라고 하는 것은 발언 일부만을 갖고 취지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예비경선을 통과한 강훈식 박용진 이재명 후보(가나다순)가 본선 레이스 개막 첫날인 29일부터 치열한 표심 경쟁을 벌였다. 그동안 ‘로키’ 행보를 이어오던 이 후보는 이날 지지자들과의 라이브 방송 도중 “저학력, 저소득층에서 국민의힘 지지가 많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강 후보와 박 후보는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프레임에 맞서기 위한 단일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양쪽 모두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을 주장하는 ‘동상이몽’ 속 팽팽한 의견 차를 보였다.○ 李 ‘국민 갈라치기’ 발언 논란예비경선 기간 동안 공개 일정을 최소화하고 중앙위원 표심 공략에 집중했던 이 후보는 모드를 전환해 광폭 행보에 돌입했다. 다음 달 6일 강원 대구 경북 지역 첫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밑바닥 현장 민심 훑기에 나선 것. 이 후보는 이날 강원 춘천시를 시작으로 주말 동안 강릉, 대구, 경북 경주 등을 돌면서 당원과 지지자를 직접 만날 계획이다. 이 후보는 춘천으로 가는 차량 안에서 1시간 30분 동안 지지층과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나만 잡으면 견디겠는데 요즘은 내 가족도 인질 삼아서 하니까 참 힘들다”고 했다. 자신을 둘러싼 사법리스크 논란 및 검경 수사와 관련한 불만을 내비친 것. 이 후보는 그동안 이와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해왔다. 그는 이어 “나는 우리 사회의 모든 기득권자들로부터 찍힌 사람이다. 언론, 권력, 정치권 다 (나를) 미워한다”고도 했다. ‘두 번은 지지 마라’라는 지지자 댓글엔 “진짜 다시는 지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날 라이브 방송 도중 “저학력, 저소득층에서 국민의힘 지지가 많다. 고학력, 고소득자, 소위 부자는 우리(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다”며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환경 때문”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박 후보는 즉각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학력 빈곤층 국민들은 언론에 쉽게 영향받는다는 거냐”며 “너무나 노골적인 선민의식이고 정치성향에 따른 국민 갈라치기”라고 했다. 강 후보도 페이스북에 “우리는 대선 패배의 반성을 아직도 제대로 못 한 것 같다”며 “이분법의 정치를 반성해야 한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국민을 학력과 소득으로 갈라치기 하려는 것은 그 어떤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자격도 없는 몰지각하고 위험한 시도”라며 “특정 계층이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원인을 언론 탓으로 돌리는 것은 해당 계층에 대한 모욕일 뿐만 아니라 언론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강-박 삐걱대는 단일화 논의강 후보와 박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시기와 방식에 대해 각자 다른 주장을 했다. 박 후보는 MBC 라디오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은 정도가 아니라 적극적인 입장”이라며 “당심과 민심을 반영하는 어떤 방식이든 좋다”고 했다. 단일화 과정에서 논의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는 한편으로 인지도와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은 본인에게 유리한 방식을 관철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면 강 후보는 KBS 라디오에서 “여론조사나 어떤 룰에 맞춰 하는 것 자체가 파격, 이변이 아니다”라고 거리를 뒀다. 이어 “(박 후보는) 반이재명 구도가 고착화돼 있는데, 그렇게 해서는 이 후보를 넘을 수가 없다”며 “예비경선에서 뛰셨던 분들도 새로운 파격, 이변의 선거를 위해 저로 단일화 요청을 모아주시면 어떠냐고 제안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민주화 이후의 정치’로 나아가야 합니다. 적과 싸우는 민주화 시대의 정치는 이제 우리 사회에 맞지 않는 옷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직 그 해법을 찾진 못했지만 최소한 기성 정치인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34)은 2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1988년생으로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영리단체 ‘민달팽이 유니언’에서 활동하던 권 전 위원은 2020년 총선 때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총선 낙마 후 당 청년대변인으로 활동했고 3·9대선 패배 이후 당 비상대책위원을 맡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8·28전당대회에 출마한 계기는…. “‘친명(친이재명)’ 대 ‘반명(반이재명)’의 구도만 부각되는 판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당내 구성원만의 문제로 싸우기보다 대중 가까이로 다가서는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원외라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할 말은 해야겠다.” ―기성 정치인과 청년 정치인의 차이는 무엇이라 보는지. “민주화 이전의 기성 정치인은 옳고 그름의 문제로 보지만, 민주화 이후의 정치를 하는 청년 정치인은 그와 달라야 한다. 지금은 ‘나쁜 사람’ ‘적(敵)’을 규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예컨대 비정규직 문제를 얘기할 때 정규직 노동자를 적이라 할 수 있는가.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편의점주 사장을 나쁘다고 할 수 있는가. 그런데도 기성 정치인들은 아직 사안에 대해 옳고 그름의 문제로만 접근한다. 실제로 필요한 것은 다양한 사람들의 고충을 분석하고 이들의 갈등을 조율하는 역할이다.” ―당 비대위를 경험하면서 느낀 아쉬움이 있다면…. “검경 수사권 당론을 정하는 의원총회에 앞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은 검경 수사권 분리가 우선순위가 아니다. 하지 말자는 게 아니고 국민이 원하는 것부터 하자’고 했는데 반영되지 않았다. 결국 검수완박 국면이 됐고 당 지지율이 뚝 떨어졌다. 그걸 보고 민주당이 아직 보통의 시민들과 긴밀히 호흡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여야 대표 청년 정치인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평가한다면…. “청년 정치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낸 데 큰 공을 세운 동시에 아쉬움도 있다. 이 대표는 당의 선거는 승리로 이끌었지만 여성가족부 폐지를 앞세우고, 장애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비판하는 등 사회에 좋은 정치를 하진 못했다. 박 전 위원장도 당내 성비위 논란 등에 대한 문제의식은 지금 민주당에 꼭 필요했다고 본다. 다만 위원장으로서 동료를 만드는 정치를 하지 못했다. 전당대회 출마를 두고 당의 결정을 수용하지 못하는 점도 아쉬웠다.” ―지금 청년 세대에 가장 시급한 정책은 무엇인가. “주택 문제다. 나도 단독주택 2층에 전세로 살고 있는데, 요즘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깡통 전세 사기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큰 화두다. 며칠 전 열린 국무총리 산하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도 깡통 전세 문제가 메인 주제로 다뤄졌을 정도다. 그만큼 지금 당장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책은 검찰개혁이 아닌 전세사기 방지 정책이다. 코로나 이후 ‘관계’가 끊어지는 것에 대한 청년들의 불안감도 크다. 사회적 만남이 위축되면서 생기는 우울감이 적지 않은 만큼 이를 위한 마음 건강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향후 더 많은 청년 정치인을 육성하기 위해 필요한 점은…. “독립성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청년위원장은 대부분 임명직이다 보니 (당과) 다른 소리를 내면 정치적으로 끝나는 구조다. 독립적으로 청년 정치인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 청년 위원장도 지역위원장처럼 임기를 두고 뽑게 하면 어떨까.” ―기성 정치인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기성 정치인들의 성과를 고맙게 생각한다. 그들의 족적으로 민주주의를 이룩했고, 그 덕분에 나는 신변 위협을 느끼지 않고 정치적 발언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세대다. 그런데 그때의 멋있었던 정치가 지금의 상황에서는 조금 맞지 않는 옷이 돼버렸으니 함께 맞는 옷을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하고 싶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예비경선을 통과한 강훈식 박용진 이재명 후보(가나다순)의 본선 레이스가 29일 막 오른 가운데, 당권을 잡기 위한 후보들의 행보가 첫날부터 발빠르게 이어졌다. ‘1강(이재명)’ 구도 속에 강 후보와 박 후보의 단일화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지만 단일화 시기 및 방식 등을 둘러싼 두 후보간 의견 차가 커서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서 강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놓은 정도가 아니라 적극적인 입장”이라며 “당심과 민심을 반영하는 어떤 방식이든 좋다”고 했다. 단일화 과정에서 논의를 적극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는 한편 인지도와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은 본인에게 유리한 방식을 관철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면 강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박 후보 지지율이 당내에서 3명 중 2등이고, 나는 출사표 던진 지 한 달 밖에 안 돼 지지율이 낮을 것”이라면서도 “여론조사나 어떤 룰에 맞춰 하는 것 자체가 파격, 이변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박 후보가 쓴소리를 하면서 당의 중심을 잡으려고 많이 노력한 것은 존중하지만 아쉽게도 반이재명 구도가 고착화돼 있는 것 아니냐”며 “그렇게 해서는 이 후보를 넘을 수가 없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그러면서 “예비경선에서 뛰셨던 분들도 새로운 파격, 이변의 선거를 위해 저로 단일화 요청을 모아주시면 어떠냐고 제안을 드리고 싶다”고도 했다. 두 후보는 단일화 시점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박 후보는 “대구, 경북, 강원 첫 투표가 시작되는 8월 3일 이전에 할 수 있으면 가장 좋기 때문에 주말을 넘기지 않고 강 후보와 만나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강 후보은 “시기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거리를 뒀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저격수’를 자청하고 나선 박 후보는 이날도 이 후보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며 견제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언급하면서 “부동산 (투기) 관련 의혹을 받았던 의원들 중 탈당 권고를 받은 뒤 의혹을 벗고 다시 복당한 분들이 있다”며 “의혹만으로도 당에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고 하는, 상당히 희생과 헌신을 했었던 분들이 계신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부정부패 연루자에 대한 당무 정지 당규 조항도 함께 언급하면서 이 후보를 압박했다. 이 후보는 이 같은 사법리스크 공격에 대해 “기득권의 총공격”이라고 맞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당대표 후보로서 첫 공식 일정인 ‘국민통합·정치교체 추진위원회 공개토론회’에 참석해 “나는 정치개혁을 통해 이 길로 들어온 사람이고 기득권에 빚진 게 없어서 지금도 모든 영역의 기득권으로부터 총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새로운 기회 요인이라 생각한다. 빚진 게 없어 국민께 드린 약속, 맘먹은 초심대로 해나갈 수 있다”고 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A 씨(46)의 개인카드가 법인카드 바꿔치기 과정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A 씨 명의의 개인카드가 성남 등지에서 사용된 뒤 취소됐고, 다음 날 김 씨의 수행비서인 배모 씨(46)가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씨는 법인카드 한도 규정 때문에 개인카드 여러 장을 돌려가며 먼저 계산하고 나중에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했는데, 이 과정에서 A 씨의 개인카드도 활용된 것이다. 경찰은 이 의원 집에 배달된 물품 결제 내역에 A 씨의 카드가 사용된 것을 확인하고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 씨가 최근까지 살다 숨진 채 발견된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다가구주택 건물은 2014년부터 배 씨가 다른 사람과 공동으로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2018년 전역한 뒤 지난해부터 경기도 산하 기관에서 일해 왔다고 한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이 의원의 의혹과 관련한 죽음은 벌써 네 번째”라며 “정치를 계속하고 싶다면 의혹부터 해명해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원내대표 출신인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저승사자라도 보는 듯한 오싹함마저 느끼게 된다”고 적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여당이 ‘야권 갈라치기’를 위해 해당 사건을 쟁점화하는 것으로 보고 공개 대응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관련 경찰 수사 과정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A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을 두고 “저승사자 보는 듯하다”며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이 의원의 의혹과 관련한 죽음은 벌써 네 번째”라며 “지난해 말 대장동 관련 수사 중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고 지난 1월엔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제보자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적었다. 이어 “이 의원이 떳떳하다면 왜 극단적 선택이 끊이지 않는 것이냐”며 “정치를 계속하고 싶다면 이런 의혹부터 해명해야 한다”고 했다.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도저히 우연이라고 하기엔 믿기 힘든, 마치 저승사자라도 보는 듯한 오싹함마저 느끼게 된다”며 “이 의원과 김 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엄중한 진실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여당이 ‘야권 갈라치기’를 위해 해당 사건을 쟁점화하는 것으로 보고 공개대응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둘러싼 여야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2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언론노조가 문재인 정부 때 적폐몰이로 공영방송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방송 관할 상임위원회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첫 전체회의에는 여당 의원들이 모두 불참하며 시작부터 치열한 기 싸움을 벌였다.○ 與 “공영방송이 민주당 선거캠프 노릇”과방위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더불어민주당이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선을 운운하지만 민노총이 직원들을 장악했고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까지 영구 장악하겠다는 저의가 숨어있는데 어떻게 보냐”며 “지난 대선 기간 동안 민노총 노조가 장악한 공영방송이 민주당 선거캠프 홍보팀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물었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최근 ‘알박기 인사’ 논란에 휩싸인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을 거론하면서 “한 위원장과 정 위원장이 충실히 했어도 불공정 방송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MBC와 KBS 사장의 사퇴도 요구했다. 박 의원은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 관련 MBC 보도를 예시로 들며 “‘북한이 대한민국 영토이면 귀순은 여행’이라는 헤드라인을 사용했는데 MBC가 좌파진영 비호에 몰두해 인권을 유린한 것”이라며 “박성제 MBC 사장은 사죄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KBS 사장 후보자 등록 당시 허위 내용을 기재한 의혹으로 KBS 노동조합에 고발당한 김의철 사장 관련 논란도 언급하며 “즉각 사퇴하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방송을 특별한 성향을 가진 분들이 장악하고, 실제로 방송 내용이 그런 쪽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우리 민주주의에 큰 위협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KBS 수신료를 반강제적으로 징수를 하니 불만이다. 국민들에게 선택권을 줘야 하지 않겠나”라는 박 의원의 질의엔 “어느 정도 한전의 전기요금에 붙여가지고 받는 것을 일종의 편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오전 상견례를 겸해 열린 과방위 첫 전체회의에는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불참하면서 ‘반쪽’으로 열렸다. 국민의힘 과방위 관계자는 “이날 일정을 맞출 수 없다고 민주당에 전달했는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강행했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과방위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을 언급하며 “조속히 법을 통과시켜 방송이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野, 박순애 첫 국회 신고식이날 대정부질문에는 국회 공백 사태 속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아 신고식을 치렀다. 민주당 서동용 의원은 박 부총리의 쌍둥이 아들이 입시 컨설팅 학원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첨삭 받았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논란이 된 학원에 가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박 부총리는 “제가 많이 바빠 자녀들 학원 다니는 걸 잘 못 챙겼다”며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박 부총리는 자녀의 생활기록부를 제출하라는 요구에 “(성인이 된 자녀에게) 얘기는 해보겠지만 아마 어려울 것”이라며 사실상 거부했다. 본인의 숭실대 및 서울대 교수 임용과 승진 심사에 제출된 연구물과 연구업적 목록을 제출하라는 요청에도 “학교와 협의해 보겠다”고만 답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둘러싼 여야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2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언론노조가 문재인 정부 때 적폐몰이로 공영방송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방송 관할 상임위원회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첫 전체회의에는 여당 의원들이 모두 불참하며 시작부터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與 “공영방송이 민주당 선거캠프 노릇”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더불어민주당이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선을 운운하지만 민노총이 직원들을 장악했고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까지 영구 장악하겠다는 저의가 숨어있는데 어떻게 보냐”며 “지난 대선 기간동안 민노총 노조가 장악한 공영방송이 민주당 선거캠프 홍보팀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물었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최근 ‘알박기 인사’ 논란에 휩싸인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정연주 통신심의위원장을 거론하며 “한 위원장과 정 위원장이 충실히 했어도 불공정 방송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MBC와 KBS 사장의 사퇴도 요구했다. 박 의원은 탈북어민 강제 북송 사건 관련 MBC 보도를 예시로 들며 “‘북한이 대한민국 영토이면 귀순은 여행’이라는 헤드라인을 사용했는데 MBC가 좌파진영 비호에 몰두해 인권을 유린한 것”이라며 “박성제 MBC 사장은 사죄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KBS 사장 후보자 등록 당시 허위내용을 기재한 의혹으로 KBS노동조합에 고발당한 김의철 사장 관련 논란도 언급하며 “즉각 사퇴하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방송을 특별한 성향을 가진 분들이 장악하고, 실제로 방송 내용이 그런 쪽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우리 민주주의에 큰 위협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KBS 수신료를 반강제적으로 징수를 하니 불만이다. 국민들에게 선택권을 줘야 하지 않겠나”라는 박 의원 질의엔 “어느 정도 한전의 전기요금에 붙여가지고 받는 것을 일종의 편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오전 상견례를 겸해 열린 과방위 첫 전체회의에는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불참하면서 ‘반쪽’으로 열렸다. 국민의힘 과방위 관계자는 “이날 일정을 맞출 수 없다고 민주당에 전달했는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강행했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과방위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을 언급하며 “조속히 법을 통과시켜 방송이 정쟁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 野, 박순애 첫 국회 신고식 이날 대정부질문에는 국회 공백사태 속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아 신고식을 치렀다. 민주당 서동용 의원은 박 부총리의 쌍둥이 아들이 입시 컨설팅 학원에서 생활기록부를 첨삭 받았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논란이 된 학원에 가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박 부총리는 “제가 많이 바빠 자녀들 학원 다니는 걸 잘 못 챙겼다”며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박 부총리는 자녀의 생활기록부를 제출하라는 요구에 “(성인이 된 자녀에게) 얘기는 해보겠지만 아마 어려울 것”이라고 사실상 거부했다. 본인의 숭실대·서울대 교수 임용과 승진심사에 제출된 연구물과 연구업적 목록을 제출하라는 요청에도 “학교와 협의해 보겠다”고만 답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를 두고 27일 공세를 이어갔다. 이준석 당 대표의 징계에 대한 정당성 논란이 다시 불거지는 틈을 타 ‘여권 갈라치기’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권 직무대행간 메시지 내용에 대해 “매우 충격적”이라며 “대통령이 자기 당 대표 제거하고 나서 기분 좋아 권한대행에게 이런 문자를 보낼 정도로 대한민국이 한가하냐”고 지적했다. 권 직무대행은 전날 오후 대정부 질문이 진행 중이던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찍혔다. 권 직무대행의 휴대전화 화면에는 윤 대통령이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에 대해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언급한 내용이 담겼다. 이 메시지를 두고 이 대표의 징계에 윤심(尹心·윤 대통령 뜻)‘이 투영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우 위원장은 “오래 전부터 이준석 대표 제거는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의 공동 작품이라고 했는데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며 “언제는 이 대표에 의지해 젊은이들 표를 구걸하더니 이제는 내부 총질한다고 바로 젊은 대표를 잘라내는 윤핵관과 대통령의 위선을 보며 정치가 잔인하다고 느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보다 민생 경제에 전념해야 하고, 국민의힘 내부 권력 싸움에 깊게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당무위원회 회의 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결국 윤 대통령이 주도했다는 걸 알게 되면 (이 대표의) 배신감이 굉장히 커질 거 같다”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20대 젊은 남성층도 배신감을 느낄만한 사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권 대행은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서 미안하다는 태도인데, 이게 사실은 대통령에게 미안할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며 “이 대표 입장에서 얼마나 황당하겠느냐”고 했다. 권 대행이 의도적으로 휴대전화 화면을 공개했을 가능성은 없냐는 질문에 “저도 본회의장에서 가끔 (휴대전화를 보지만) 의도적으로 공개되는 경우는 없다”며 “그 시간에 대통령이 문자를 보내니까 너무 황송해서 답하다가 걸린 거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윤 대통령을 향한 비판에 가세했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용진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내부총질’이란 말이야 말로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며 “대통령에겐 현안에 대한 이견과 관점의 차이 자체가 내부총질이라는 거냐”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도 “얼마나 당을 사랑하면 그 반발과 비판, 욕을 먹어가면서 지적하고 쓴소리를 하겠느냐”며 “대통령은 (이준석) 당 대표를 쫓아내서 전국을 떠돌면서 치킨을 먹게 하고 노래를 부르게 하면 속이 편한가”라고 질타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는 표현을 쓴 장면이 포착돼 파장이 일고 있다. 그동안 윤 대통령은 “당 문제는 지켜보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이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해 왔다. 하지만 이날 이 대표에 대한 윤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가 여과 없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尹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 바뀌니 달라져”국회 사진기자단은 26일 오후 4시경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정부질문을 지켜보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휴대전화에서 윤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장면을 포착했다. ‘대통령 윤석열’로 표시된 발신자는 권 원내대표에게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국민의힘이 최근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맞불을 놓는 동시에 일선 경찰들 사이에서 불거진 경란(警亂)을 조기 진압하는 데 앞장섰던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통령 윤석열’로 표시된 발신자는 체리 캐릭터가 엄지를 들어 보이는 이모티콘 메시지를 권 원내대표에게 보냈다. 메시지가 공개된 후 논란이 커지자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가 노출돼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며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선배 동료 의원들께도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오랜 대선 기간 이 대표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적이 전혀 없었다”며 “저를 위로하며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으로 생각된다”고 해명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었다”며 “우발적인 상황에서 언론에 노출된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은 이날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野 “尹, 이준석 징계 배후 의구심” 맹공이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의 표현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은 채 당원들을 만나는 지방 순회 행보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언론에 공개된 지 35분 만에 페이스북에 울릉도 사진을 올리며 “최근에야 울릉도 순환도로가 완공된 것처럼 지금까지 도서 지역에 대한 투자는 항상 더디게 진행되었고 그래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썼다. 550자 분량의 글에 정치적 메시지는 없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 이후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이 대표 입장에선 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불편했던 관계가 그동안 공식화되지 않았다가 이제야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조오섭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민생 챙기기에 분초를 다퉈도 부족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 걱정은 안중에도 없이 뒤에서 몰래 당권 싸움을 진두지휘했다는 말이냐”고 날을 세웠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오늘 주고받은 문자를 보니 이 대표를 징계하고 내치는 데 (윤 대통령이) 배후 역을 맡지 않았나 의구심이 든다”고 쏘아붙였다. 그런 가운데 권 원내대표가 이날 윤 대통령에게 “강기훈과 함께”라고 텔레그램 메시지를 입력하는 장면도 포착돼 강 씨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1980년생인 강 씨는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9년에는 우파 성향 정당인 ‘자유의 새벽당’ 창당을 주도했고 대표까지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정부가 26일 국무회의를 열고 행정안전부 내에 경찰국을 신설하는 시행령을 의결했다. 지난달 27일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경찰국 신설 방침을 공식화한 지 한 달 만에 법적 절차를 속전속결로 마무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일선 경찰들은 30일 ‘14만 경찰회의’를 열겠다며 반발 수위를 높였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행정안전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한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경찰청에 대한 통솔을 행안부 장관이 좀 더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관장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령”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경찰이) 집단적으로 반발한다는 것이 중대한 국가의 기강 문란이 될 수 있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전날 ‘경찰서장 회의’를 ‘쿠데타’에 빗댄 이 장관 발언에 대해선 “국민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이 장관도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경찰들이 ‘부화뇌동식’으로 집단행동을 하는 건 대단히 위험하다”며 집단행동 움직임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30일 ‘전국 현장팀장(경감·경위) 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던 김성종 서울광진경찰서 경감은 이날 경찰 내부망에 “현장 동료들의 뜨거운 요청들로 ‘전국 14만 전체 경찰회의’로 변경하게 됐다”는 글을 올렸다. 다만 23일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해 징계를 받은 류삼영 총경은 내부망에서 “경찰관이 다시 모임을 추진한 건 국민께 심려를 끼칠 수 있다”며 자제를 당부하는 등 다소 엇갈린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우리 경찰이 쿠데타를 하기 위해 모였다, 그건 아니지 않나 생각한다. 그런 점에선 좀 (표현이) 과했다”며 한발 물러섰다.입법예고 기간 4일로 단축… 이상민 ‘경찰국 공언’ 한달만에 완료 ‘40일 이상’ 규정된 입법예고 기간 ‘국민 권리와 무관’ 이유로 줄여자문위, 지난달 21일 신설 권고하자… 李, 6일뒤 “조속히 추진” 확정 발표차관회의 5일뒤 국무회의 의결 “집단 행동, 부화뇌동이며 위험” 李, 경찰 향해 연이틀 강경 발언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을 둘러싸고 정부와 일선 경찰이 전면전을 벌이는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일선 경찰의 집단행동을 “부화뇌동이며 대단히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30일로 예정된 전국 현장팀장(경감·경위) 회의가 14만 경찰 전체가 참석하는 회의로 확대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정부는 이날 경찰국 신설 시행령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하며 경찰국 설치 준비를 속전속결로 마쳤다.○ 경찰국 설치, 전광석화로 마무리정부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경찰국 신설 시행령(행안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올 5월 13일 이 장관 취임과 같은 날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원회가 구성돼 논의를 시작한 지 74일 만이다. 이에 따라 시행령은 다음 달 2일 공포와 동시에 시행되며 경찰국도 같은 날 출범하게 됐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제도개선위는 출범한 날을 포함해 4차례 회의를 연 다음 지난달 21일 경찰국 신설과 경찰청장 지휘규칙 제정 등의 내용을 담은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권고안 발표 6일 만인 지난달 27일 “경찰 지원조직 신설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경찰국 신설을 확정 발표했다. 당시 이 장관은 경찰국 출범 시점을 “8월 말 정도에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선 경찰의 반발이 거세지자 행안부는 경찰국 조기 출범을 위해 오히려 속도를 더 냈다. 이 장관은 15일 명칭을 ‘경찰국’으로 하겠다면서 구체적인 조직 구성 등을 밝혔고 다음 날 입법예고를 했다. ‘40일 이상’으로 규정된 입법예고 기간은 “국민의 권리·의무 또는 일상생활과 직접 관련이 없으며 언론을 통해 알려진 내용”이라는 이유로 4일(16∼19일)로 단축했다. 또 21일 차관회의에 이어 26일 국무회의 의결까지 전광석화로 마무리했다. 이 장관은 이 과정에서 주변에 “정당한 일인 만큼 자신감 있게 밀어붙여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민 “부화뇌동식” 일선 경찰 비판시행령은 행안부에 경찰국을 만들고 필요 인력 13명을 증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찰국은 △경찰 관련 중요 정책과 법령의 국무회의 상정 △총경 이상 경찰공무원에 대한 임용 제청 △자치경찰 지원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국장은 현직 경찰 치안감이 맡는다. 국은 총괄지원과, 인사지원과, 자치경찰과의 3개과로 구성되는데 총괄지원과장을 제외한 2명의 과장은 경찰 총경이 임명될 예정이다. 국 전체의 75%는 경찰 출신으로 채운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경찰국 신설이 위법하다는 합리적 이유를 하나라도 대면 즉시 수정하겠다”며 “(일선 경찰이) 명분도, 합리적 이유도 없이 무조건 반대하고 있다. 부화뇌동 식으로 한쪽으로 몰리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했다. 전날 하나회의 12·12쿠데타에 빗대 경찰의 집단행동을 비판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강경 발언을 쏟아낸 것. 전날 자신의 ‘쿠데타’ 발언에 대해서도 “국가의 기강이 무너지는 심각한 행위라고 (생각해)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김기윤 기자 pep@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시행령이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경찰국과 경찰 내부 반발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6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찰은 군과 마찬가지로 총을 쥐고 있는 공권력”이라며 “어떤 항명과 집단행동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군의 항명과 같은 무게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총경급 간부들이 23일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연 것과 관련해 정부의 강력 대응을 거듭 촉구한 것이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 61명도 성명을 내고 “일부 극단적 정치 경찰은 문재인 정부에서 이어져 온 권력 독점에 취해 최소한의 행정적 감독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경찰 출신인 권은희 의원은 페이스북에 “장관의 뜻에 복종하지 않는 것은 국가 기강을 흔드는 것이라는 등식은 권위주의 정부, 독재권력의 전형”이라며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등 의원 20여 명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이 온갖 편법을 총동원해 경찰 장악에 나섰다”며 “합법적 회의에 참석한 경찰들을 향해 말도 안 되는 ‘쿠데타’ 운운하지 말고 법을 위반해 졸속으로 경찰국을 신설하려는 ‘행정 쿠데타’를 바로잡기 바란다”고 성토했다. 민주당은 이 장관에 대한 퇴임 건의안 및 탄핵 소추안도 거론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일각에서는 (이 장관) 해임 건의안, 탄핵 소추안 얘기가 나오는데 적절한 시점과 방법으로 그런 목소리를 제기해서 (경찰국 신설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시행령이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경찰국과 경찰 내부 반발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6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찰은 군과 마찬가지로 총을 쥐고 있는 공권력”이라며 “어떤 항명과 집단행동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군의 항명과 같은 무게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총경급 간부들이 23일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연 것과 관련해 정부의 강력 대응을 거듭 촉구한 것이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 61명도 성명을 내고 “일부 극단적 정치 경찰은 문재인 정부에서 이어져 온 권력 독점에 취해 최소한의 행정적 감독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경찰 출신인 권은희 의원은 페이스북에 “장관의 뜻에 복종하지 않는 것은 국가 기강을 흔드는 것이라는 등식은 권위주의 정부, 독재권력의 전형”이라며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등 의원 20여 명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이 온갖 편법을 총동원해 경찰 장악에 나섰다”며 “합법적 회의에 참석한 경찰들을 향해 말도 안 되는 ‘쿠데타’ 운운하지 말고 법을 위반해 졸속으로 경찰국을 신설하려는 ‘행정 쿠데타’를 바로잡기 바란다”고 성토했다. 민주당은 이 장관에 대한 퇴임 건의안 및 탄핵 소추안도 거론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일각에서는 (이 장관) 해임 건의안, 탄핵 소추안 얘기가 나오는데 적절한 시점과 방법으로 그런 목소리를 제기해서 (경찰국 신설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예비 경선(28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비 후보들이 유력 후보인 이재명 의원을 향해 ‘사법리스크’에 이어 ‘보궐선거 셀프 공천’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총공세를 이어갔다. ‘비명(비이재명) 연대’는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프레임을 깨기 위해 선제적 단일화 가능성을 연일 꺼내들고 있지만, 후보들 간 온도 차 속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당 대표 후보로 나선 5선 중진의 설훈 의원은 25일 MBC 라디오에서 이 의원의 셀프 공천 논란을 언급하며 “무슨 해명이 나와야 하는데 아직도 안 나오는 게 이상하다”며 “당에서 논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의원이 6·1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인천 계양을 공천을 직접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97그룹인 박용진 의원도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서 “(이 의원이) 자신의 공천 문제조차도 압력을 가해서 셀프 공천으로 갈 수 있었다면,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됐을 경우 다양한 방식의 사감 공천 및 공천에 대한 부당 개입 등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이 의원의 공천 학살을 문제 삼은 것.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 학살, 사심 공천, 셀프 공천 이야기가 사라지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97그룹 후보들은 26일 방송사 토론회 직후 서울 시내 한 호프집에서 회동을 갖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제적 단일화를 거듭 요구하는 강병원, 박용진 의원과 달리 강훈식, 박주민 의원은 그다지 적극적이진 않아 결국 각자도생식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자신을 향한 공세에 직접 대응은 피하면서 주말 동안 영호남 8개 지역을 순회하며 중앙위원들을 집중 공략하는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25일 자본시장 현장을 점검하겠다며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찾아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위기의 원인을 제거하기보다 위기를 기회로 원인을 심화시키겠다는 ‘빨간색 청개구리’ 같은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대선 경쟁 상대였던 윤 대통령을 직접 비판함으로써 제1야당 당 대표 후보로서 선명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다시 전열을 정비 중이고 위기 극복에 유능한, 민생에 강한 그런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정부가 제대로 가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비록 야당이지만 최대 다수당의 입장에서 책임 있게 민생을 챙기고 위기 극복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내겠다”고 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