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구

지민구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이노베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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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읽기가 취미인 '신문 기자'입니다. 2012년부터 기자로 활동해 정치, 경제, 사회, 산업 분야의 다양한 사람과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를 기록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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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산업51%
경제일반20%
IT13%
기업10%
칼럼3%
인사일반3%
  • SK 손자회사 앰팩, 美코로나19 대응 필수 의약품 사업 공급처 선정

    SK(주)의 손자회사인 앰팩이 미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필수 의약품 확보 사업 공급자로 선정됐다. 앰팩은 20일 미국 필수 의약품 관련 비영리법인 ‘플로(Phlow)’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을 통해 이번 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현지 비영리법인과 대학 등이 참여했는데 민간 기업은 앰팩이 유일하다. 앰팩은 코로나19 치료제와 진통제, 마취제 등 10개 안팎의 의약품의 원료를 4년 간 공급하기로 했다. 앰팩이 원료를 공급하면 플로는 이를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필수 의약품 생산에 사용하는 형태다. 사업 규모는 최대 1조 원으로 앰팩의 공급액은 100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신약 개발을 맡은 SK바이오팜과 의약품위탁생산(CMO)를 담당하는 SK팜테코를 각각 자회사로 두고 있다. 앰팩은 SK팜테코의 자회사로 미국 캘리포니아¤텍사스¤버지니아주 등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SK는 앰팩의 지분 100%를 2018년 7월 약 8000억 원에 인수했다. SK는 앰팩의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의약품 수급을 위한 사업이 이번에 처음 나왔고 앞으로 추가 발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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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 백신개발, 빌&멀린다 게이츠재단서 44억원 유치

    SK바이오사이언스는 18일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360만 달러(약 44억 원)를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R&D)을 주도하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받은 지원금 활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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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압박 못이기고… 대만 TSMC, 美에 반도체 공장

    미중 갈등의 격화 속에 반도체 등 핵심 기술에 대한 안정적 공급체인 확보를 강조해온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대만의 TSMC가 미국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5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반도체 칩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설립을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4일(현지 시간) 전했다. TSMC는 2021∼2029년 약 12억 달러(약 1조4778억 원)를 투자하고 직원 약 1600명을 고용할 방침이다. 블룸버그 등은 애리조나에서 트럼프의 재선 캠페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래 줄곧 미국 제조업 부흥을 강조해 왔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중국에 의존하는 글로벌 공급망을 자국으로 옮기는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이 첨단기술 및 주요 산업을 장악하려고 하는 가운데 성사된 이번 공장 설립은 미국의 경제 주권과 국가안보 강화는 물론이고 대만과의 관계도 증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TSMC의 결정이 미국의 화웨이 제재와 관련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정부는 해외 기업이 미국산 장비로 생산한 반도체를 화웨이 등에 수출할 때 승인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이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TSMC로서는 이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미 정부의 요청을 무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행정부가 인텔, 삼성 등도 미국 내 공장 규모를 확대할 것을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이지만 내심 미국의 압박에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미국의 요청을 뿌리치기는 쉽지 않겠지만 적극 호응하면 중국 쪽의 반발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임보미 bom@donga.com·지민구 기자}

    • 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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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1조 손실 에쓰오일, 창사 이후 첫 희망퇴직

    정유사 에쓰오일이 1976년 창사 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15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회사는 50세 이상이면서 15년 이상 재직한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2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에쓰오일은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최대 5년 치의 연봉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에쓰오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경영 환경이 나빠진 만큼 임원 50여 명이 이달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1∼3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 제품 수요 급감으로 1조7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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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코로나쇼크에도 R&D-채용 늘렸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1∼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영 환경 악화에도 채용을 확대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임직원 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R&D) 비용도 전년 동기보다 늘어났다. SK하이닉스도 임직원 수, R&D 비용이 늘었다. 삼성전자가 15일 공시한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내 임직원 수는 총 10만6877명이다. 지난해 말(10만5257명)보다 1620명(1.5%) 증가했다. 주로 반도체(DS) 부문의 임직원(1465명)이 늘어난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3월에 DS 부문 10개 조직 51개 직무에서 대규모 경력사원을 모집하는 채용공고를 내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4∼6월)에는 임직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1분기 R&D 비용은 5조36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금액이다. 사업 부문별 주요 제품의 시장 점유율도 올랐다. TV 시장 점유율(금액 기준)은 1분기 31.9%로 지난해 말보다 1%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메모리반도체 D램 시장 점유율은 44.1%(금액 기준)로 나타났다. 한편 SK하이닉스의 임직원 수는 3월 말 기준 2만8670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426명(1.5%) 늘어났다. 1분기 R&D 비용은 815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6% 증가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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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차 배터리 잡아라”… 韓-日 주도권 싸움 가열

    ‘포스트 반도체’로 주목받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차세대 제품을 놓고 한일 간 주도권 싸움이 시작됐다. 일본 도요타와 파나소닉이 미래차 핵심 기술인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R&D)과 양산을 위해 일찌감치 동맹을 맺은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이 협력에 나서 경쟁 구도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후발 주자 격인 중국과 독일 기업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추격에 나선 만큼 전기차 배터리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주요국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완성차·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가장 기술력이 앞선 기업으로는 도요타와 파나소닉 연합이 꼽힌다. 특히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의 40%는 도요타를 포함한 일본 기업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전기차 등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교하면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가 2배 이상 늘고 폭발 가능성이 낮아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3사가 주도권 싸움에서 승기를 잡았지만 차세대 시장 대결은 이제 막이 오른 것이다. 2017년부터 협력을 시작해 지난달 배터리 합작사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 앤드 솔루션스’를 설립한 도요타-파나소닉 연합은 이르면 2022년부터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한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후발 주자의 추격도 거세다. 중국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과 투자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상위권 업체로 도약한 CATL은 베이징자동차 등 자국 완성차 업체와 손잡고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나섰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도요타는 전고체 배터리의 설계부터 제조 방식까지 다양한 기초 특허를 확보했고, 파나소닉의 전기차 배터리 양산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한국 기업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업계도 전고체 배터리 기초 R&D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다. 산업계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3일 만나 전고체 배터리 기술 협력을 논의한 것을 계기로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최고 그룹의 총수들이 협력하기로 한 이상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이 기존 예상 시기인 2025년보다 당겨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3월에 1회 충전에 800km 주행할 수 있고 1000회 이상 재충전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 기술 연구 결과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은 영국 다이슨이 중도에 포기했을 만큼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삼성과 현대차의 협력이 이뤄지면 일본 등 경쟁국보다 한발 앞서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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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美시장 공식 출시

    SK바이오팜이 12일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사진)를 미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해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뇌전증을 앓는 성인의 부분 발작 치료제로 시험 판매를 허가받은 신약이다. 국내 제약사가 신약을 기술 수출하지 않고 FDA에 직접 판매 허가를 신청해 승인받은 첫 사례다. 판매는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맡았으며 현지에선 ‘엑스코프리’라는 이름으로 유통된다. 컨설팅 업체 프로스트앤드설리번 등에 따르면 미국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33억 달러(약 4조 원)로 2024년까지 41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팜의 글로벌 신약 개발을 꾸준히 지원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혁신 신약 개발로 미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것을 축하한다”고 격려했다. 세노바메이트는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 심사도 받고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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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전선, 660억원 규모 美 해저케이블 교체사업 수주

    LS전선은 12일 660억 원 규모의 미국 해저 케이블 교체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1970년대 미국 미시간호에 설치된 노후 해저 케이블을 2021년까지 새로 교체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이다. LS전선은 미시간호 해저 케이블 교체 사업 수주를 계기로 미국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더욱 넓혀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미국은 설치한 지 오래돼 낡은 전력망이 많아 앞으로도 교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LS전선은 미국 내 해상풍력발전단지의 개발 프로젝트가 늘어나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신재생에너지 업계에선 해상풍력 발전량이 지난해 30MW(메가와트)에서 2050년까지 연간 86GW(기가와트)로 약 2800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LS전선은 해상풍력 발전기에 연결되는 해저 케이블 공급을 통해 수익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전선은 2017년 미국의 첫 해상풍력발전단지(로드아일랜드주 앞바다)에 해저 케이블 설치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대만에서 총 5000억 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선 바레인(1000억 원)과 네덜란드(1342억 원)에서도 수주 계약을 따냈다.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LS전선은 500억 원을 투자해 강원 동해시 해저 케이블 2공장을 준공했고 최근 양산에 돌입하기도 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올해 하반기(7∼12월)에는 아시아 지역 외에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영업·마케팅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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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고시’로 불리는 GSAT, 코로나19로 올해부터 온라인 시험으로 진행

    이른바 ‘삼성고시’로 불리는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가 올해부터 온라인 시험으로 치러진다. 12일 삼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에 동참하고, 대규모 현장 시험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축소를 위해 온라인 GSAT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2017년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룹 공채를 폐지하고 계열사별로 인원을 선발하고 있지만 보안상 GSAT는 같은 날 시행해왔다. GSAT가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시험 과목 및 방식 등도 이전과는 달라진다. 우선 언어논리와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등 4개 과목은 수리영역, 추리영역 등 2개 과목으로 줄어든다. 삼성 측은 “장시간 집중력 유지가 쉽지 않은 온라인 시험 특성을 감안해 문제 해결력, 논리적 사고력 검증이 가능한 수리 및 추리영역 평가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리 및 추리 영역은 각 30분씩 치러진다. 언어논리(25분), 수리논리(30분), 추리(30분), 시각적 사고(30분)를 모두 봤던 이전과 비교해 시험 시간은 1시간 줄어든다. 다만 삼성 측이 시험 시작 전 환경 점검, 면접 시 약식 테스트 등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검증 프로세스 점검 등 사전 준비 시간이 1시간 추가돼 전체 GSAT 시간은 2시간으로 이전과 같다. GSAT 응시자들은 각자 집에서 PC를 활용해 온라인 시험을 보고, 동시에 스마트폰으로 모니터링 시스템에 접속해 본인과 PC 모니터를 촬영해야 한다. 삼성은 국내외 응시자 전원에게 미리 유의사항 안내문 및 휴대전화 거치대 등 응시자 키트를 우편 발송할 계획이다. 또 시험 약 1주일 전 예비소집을 통해 응시생 환경 점검, 응시 중 보안솔루션 및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사전에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측은 “온라인 GSAT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5월 30일, 31일 이틀간 4회로 나눠 분산 진행하며 각 회차별 문항은 다르게 출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대졸 공개채용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만큼 12일 국내 취업준비생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등은 삼성GSAT 시험방식의 변화에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지난해 GSAT 하반기 응시생들을 당황하게 했던 토사구팽(兎死狗烹), 청렴결백(淸廉潔白) 등 사자성어, 혹은 ‘서슴다(망설이다)’ ‘칠칠하다(야무지다)’ 등 생소한 단어가 많이 등장한 언어논리 과목이 없어진 데 대해 환영하는 응시자들이 적지 않았다. 또 각 가정 내에서 시험을 보는 만큼 삼성 측의 감시를 피해 부정행위를 시도하는 응시생이 많아질 것을 우려하는 의견도 상당수였다. 삼성 측은 “응시 중 보안솔루션 적용과 원격 모니터링, 면접 시 약식 테스트 등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검증 프로세스도 마련했다”며 “온라인 GSAT를 처음으로 실시하는 만큼 응시 절차에 대해 세심하게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등 6개 계열사의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하는 SK그룹도 조만간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필기전형(SKCT) 진행 방식과 일정은 아직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재차 확산하는 상황에서 기존대로 오프라인 필기전형을 진행하는 것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취업준비생 사이에선 온라인 필기전형을 진행할 경우 부정행위 등을 방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16일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국가공무원 5급 공채 필기전형 등의 진행 상황과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SKCT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전자 등 주요 계열사의 채용전형 일정이 아직 시작되지 않아, 오프라인 진행 방침은 유지하되 상황을 신중히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전형 방식엔 일부 변화가 있다. LG그룹은 그동안 상하반기 공채에 걸쳐 필기전형인 인적성 시험을 전 계열사가 하루에 몰아서 봤으나, 이번부터 계열사별로 일정을 나눠서 진행키로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적성 검사 문항은 그룹사 안에 문제 은행 형태로 다수 문항을 예비로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계열사별로 조합을 다르게 하는 방식으로 문제지를 각각 새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서동일기자 dong@donga.com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 20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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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칼텍스 1분기 1조 적자… 창사이래 최대

    GS칼텍스가 올해 1분기(1∼3월)에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인 1조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 제품 수요 감소와 국제유가 폭락 탓이다. 이에 따라 정유 4사의 1분기 합산 적자는 4조3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는 11일 1분기 영업손실이 1조31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GS칼텍스가 1967년 설립된 뒤 분기 기준으로 가장 큰 적자다. 매출액은 7조7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정유사업이 1조119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석유 제품, 원유 재고가 쌓이면서 손실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31.7% 줄어든 20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윤활유 부문의 영업이익은 672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77.2% 증가했다. GS칼텍스의 대규모 적자 여파로 지주회사 GS의 1분기 영업이익은 95억 원으로 98.2% 급감했다. 매출액 역시 4조19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줄었다. GS칼텍스에 앞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정유사 3곳의 손실을 더하면 4사의 합산 적자는 4조3775억 원에 달한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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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코로나 충격, 외환-금융위기 때보다 30% 더 커”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 수준을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30%가량 더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업 10곳 중 7곳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0일 코로나19 사태 영향권에 있는 기업 223곳을 대상으로 3번의 경제 위기별 충격 체감도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19의 영향력이 134.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준점으로 가정한 글로벌 금융위기(100.0)와 비교해 34.4% 큰 것이며 외환위기(104.6)보다도 28.5%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는 경총이 여론조사기관인 글로벌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20일 진행됐다. 경총은 “코로나19 사태는 실물 경제에서 시작됐고,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탓에 기업의 불안 심리가 과거보다 더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응답 기업의 약 70%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300인 미만의 기업만 보면 실적이 20%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답변이 80%에 달했다. 응답 기업의 40.3%는 경영 환경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회복하는 데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6개월 안에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24.7%에 불과했다. 또 응답 기업의 26.5%는 올해 신규 채용을 축소한다고 답했다. 신규 투자를 줄인다는 답변도 22.4% 나왔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노동 관련 과제로는 유연근로제 개선(요건 완화)을 꼽은 기업이 37.8%로 가장 많았다. 조사에 참여한 300인 미만 기업 중 11%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별도의 대응 조치를 마련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기업 규모가 작은 탓에 위기 상황에 대응할 여력도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임영태 경총 경제분석팀장은 “코로나19의 불확실성으로 많은 기업이 과거보다 더 크고,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가 정부의 정책·제도 개선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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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이 독점한 고급 광학 렌즈 원료 국산화

    한화솔루션이 그간 일본 기업이 독점 공급해 온 화학 소재 ‘자일릴렌 디이소시아네이트(XDI)’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고순도 XDI 양산에 성공한 것은 일본 미쓰이케미칼(연간 5000t 생산)에 이어 한화솔루션이 두 번째다. 한화솔루션은 전남 여수시 공장에서 연간 1200t 규모의 고순도 XDI를 생산할 예정이다. 순도 99.5% 이상의 고순도 XDI는 주로 고급 광학 렌즈의 원료로 사용된다. 비슷한 형태의 다른 원료보다 가격이 10배 비싼 소재로 그동안 일본 기업이 독점 생산한 탓에 국내 광학 렌즈 생산 업체가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고순도 XDI 양산을 계기로 ‘비전 케어(고기능 광학 렌즈)’ 소재 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이라며 “다른 고급 소재의 국산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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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케미칼 31분기만에 적자… 화학업계도 코로나 쇼크

    화학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분기(1∼3월)에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10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손실은 860억 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케미칼이 분기 단위로 적자를 낸 것은 영국 등 해외사업 부진으로 2012년 2분기(4∼6월) 이후 31분기 만이다. 매출액은 3조27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제품 수요 하락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데다 올해 3월 발생한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 폭발 사고에 따른 일부 공장 가동 중단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내 화학업계 1위 업체인 LG화학도 1분기 영업이익이 23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줄었다고 공시했다. 대한유화 역시 457억 원의 적자를 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전, 스마트폰, 자동차 등 전방산업이 침체에 빠지면서 여기에 쓰이는 각종 화학제품의 수요도 급감해 실적이 떨어진 것이다. 다만 일부 화학업체는 코로나19로 오히려 위생·방역용품 재료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 하락 폭을 최소화했다. 금호석유화학은 8일 1분기 영업이익은 13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코로나19로 타이어 재료인 합성고무 판매량은 줄어든 반면, 의료용 장갑에 쓰이는 ‘NB라텍스’ 수요가 늘면서 실적 하락폭을 최대한 줄였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SK케미칼은 영업이익 80억 원으로 오히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안면보호대 등 방역 제품 재료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화학업계는 올해 2분기부터는 실적 하락 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각종 화학제품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가격도 하락해 생산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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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유 정제 과정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종이 원료로

    현대오일뱅크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종이의 원료가 되는 ‘탄산칼슘(석회)’으로 바꿀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를 위해 최근 국내 대표 석회 제조업체인 태경비케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사는 2021년까지 총 300억 원을 투자해 현대오일뱅크의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 연간 60만 t 규모의 탄산칼슘을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완공할 예정이다. 원유를 끓여 각종 석유 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와 부산물로 탄산칼슘을 만들기 위해서다. 탄산칼슘은 건축 자재와 종이는 물론이고 플라스틱, 유리 등의 원료로 폭넓게 사용된다. 양 사는 우선 올해 안에 기술 협력을 통해 시험과 공정 설계부터 마무리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탄산칼슘 판매 사업을 통해 연간 영업이익이 100억 원 늘어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단순히 온실가스를 줄이는 노력에서 나아가 이를 각종 산업현장에서 널리 쓰이는 원료로 바꾼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라며 “장기적으로는 해외 석유업체 등에 관련 기술을 수출하는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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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 역대 최악 2조 적자 냈지만… “신사업 투자 이어갈 것”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1∼3월)에 1조8000억 원에 이르는 적자를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 제품의 수요 감소 영향으로 1962년 창사 이후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7∼12월) 실적 개선을 예고하는 한편 전기자동차 배터리와 소재 등 ‘비(非)석유’ 사업 분야의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6일 1분기 영업손실이 1조775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3311억 원)와 비교해 이익이 2조 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앞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에쓰오일(―1조73억 원), 현대오일뱅크(―5632억 원)의 영업손실을 더하면 3사의 합산 적자는 3조3457억 원에 달한다. 조만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GS칼텍스의 영업손실까지 포함하면 정유 4사의 1분기 적자는 4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원화 약세에 따른 석유 제품 수출 가치 하락 영향이 반영된 2720억 원의 영업외손실까지 더하면 총 2조472억 원의 적자를 냈다. 매출은 11조16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경기 침체, 코로나19 사태, 국제 유가 급락 등 ‘3중고’에 환율 변동 영향까지 더해지며 최악의 경영 환경이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별로 보면 대규모 제품 재고 손실이 발생한 석유 분야에서 1조6360억 원의 적자를 냈다. 화학 분야도 나프타 원료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영향으로 898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배터리 분야 영업손실은 1049억 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289억 원), 석유개발(453억 원), 소재(270억 원) 등의 사업에서만 소규모 흑자를 냈다. 대규모 적자를 냈지만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와 소재(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등 새로 육성하는 사업에서 올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연간 투자 예정액이 약 4조 원인데 이 중 60%는 배터리와 소재 부문에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전기차 배터리 2공장 설립을 위해 현지 법인에 8944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중국 창저우에 설립 중인 배터리 분리막 공장도 올해 3분기(7∼9월) 중 양산 가동할 예정이다.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페루 가스전 광구 매각 대금 1조 원가량이 하반기 중 들어올 예정이어서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분기 실적 개선 시점을 하반기(7∼12월)로 예상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만큼 여행, 출장 수요 증가로 항공유·휘발유 소비가 정상화되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이번 위기를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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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크기 절반 줄인 휴대용 인덕션 출시

    삼성전자는 별도의 설치 과정이 필요 없는 포터블(휴대용) 인덕션 ‘더 플레이트’(사진) 1구 모델을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 모델의 가로 너비는 310mm로 지난해 10월 출시한 2구 모델(597mm)보다 절반 가까이 작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크기를 줄여 협소한 주방 공간이나 1인 가구 등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더 플레이트 1구 모델은 화력을 1단계부터 10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고 가열 시간을 다이얼 버튼을 돌려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남은 열 표시, 과열 방지, 자동 팬 인지 등의 안전 기능이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더 플레이트 1구 모델에 맞는 전용 조리 기구(팬)도 출시한다. 인덕션 본체에 고정할 수 있는 형태로 조리 과정에서 기구가 밀리거나 흔들리지 않도록 했다. 색상은 흰색과 검은색 등 2가지로 출시됐다. 출고가는 25만 원으로 2구 모델(51만 원)의 절반 수준이다. 1구 모델 전용 조리 기구는 10만 원으로 별도 구매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포터블, 빌트인(설치형), 프리스탠딩(이동형) 등 다양한 인덕션 제품군을 아우르게 됐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더 플레이트는 집에서 요리나 모임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조리 경험을 전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형태의 가전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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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유가에… ‘석유 메이저’ 5곳 순이익 8조원 감소

    세계 에너지 시장을 움직이는 5대 석유 기업의 올해 1분기(1∼3월) 합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억 달러(약 8조6100억 원)가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석유 소비 수요가 줄고 국제 유가가 폭락하자 초대형 석유 기업도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주요 석유 기업이 위기 극복 방안으로 연간 투자·배당액 축소와 사업 다각화를 제시한 만큼 사상 최악의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정유 4사도 이에 맞춰 ‘탈석유’ 전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글로벌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엑손모빌, 셰브론, BP, 로열더치셸, 토탈 등 5대 석유 기업의 올해 1분기 합산 순이익은 85억 달러로 전년 동기(155억 달러) 대비 45.2% 하락했다. 미국 최대 석유 기업 엑손모빌은 1999년 엑손과 모빌의 합병 후 21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단위 순손실(약 6억1000만 달러)을 냈다. 영국 BP는 1분기 순이익이 8억 달러로 전년 동기(24억 달러)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영국과 네덜란드 자본의 합작사 로열더치셸은 순이익이 2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2% 감소했다. 프랑스 토탈의 순이익도 18억 달러로 10억 달러 줄었다. 주요 석유 기업 중 미국 셰브론만 순이익이 증가세를 보였으나 해외 자산 매각과 환율 변동에 따른 차익 등 1회성 효과에 힘입은 것이다. 원유 탐사부터 개발, 수송, 정제, 판매까지 폭넓게 사업을 하는 5대 석유 기업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 때문에 ‘석유 메이저’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산유국의 증산 경쟁으로 원유 가격이 한때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정제한 항공유, 휘발유 수요도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대폭 감소하거나 적자를 낸 것이다. 석유 메이저는 올해 2분기(4∼6월) 실적이 더 암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업들의 주요 활동 시장인 미국과 유럽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제한 조치가 3월 중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고 현재까지도 이동 통제 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 워스 셰브론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 시간) “석유 수요가 갈수록 바닥을 향해 움직이는 느낌”이라며 “올해 2분기는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게다가 석유 메이저는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어도 국제 유가가 극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로열더치셸은 국제 유가가 2021년 1분기에 배럴당 40달러 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 제품의 수요가 공급과 맞아지는 시기도 이르면 올해 4분기(10∼12월)일 것으로 예측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올해 석유 메이저의 연간 순이익 급락이나 적자 전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석유 메이저는 우선 지출부터 줄여 현금을 최대한 확보해 위기에 대응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재편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로열더치셸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올해 주주 배당금을 줄이기로 했다. 셰브론은 연간 예정 투자액을 200억 달러에서 140억 달러로 감축했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통 석유 산업이 전쟁이나 산유국 간 갈등이나 전기자동차·신재생 에너지의 등장이 아니라 질병에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충격적”이라며 “석유 메이저는 앞으로 사업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 천연가스, 화학 등 새로운 사업 비중을 빠르게 높이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 메이저보다 훨씬 규모가 작고 일부 사업 분야(정제·판매)에서만 사업을 하는 국내 정유 4사도 생존을 위해 비슷한 대응 전략을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정유업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4사의 1분기 영업손실이 4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정유 4사가 올해는 투자 축소와 비용 절감 등으로 현금을 최대한 아껴야 하는 상황이지만 2021년부터는 ‘탈석유’라는 확실한 목표를 갖고 배터리, 화학 등의 신사업 비중을 높일 수 있는 명확한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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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 석유기업, 1분기 순이익 전년比 70억 달러↓…‘탈석유’ 전략 본격화

    세계 에너지 시장을 움직이는 5대 석유 기업의 올해 1분기(1~3월) 합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억 달러(약 8조6100억 원)가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석유 소비 수요가 줄고 국제 유가가 폭락하자 초대형 석유 기업도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주요 석유 기업이 위기 극복 방안으로 연간 투자·배당액 축소와 사업 다각화를 제시한 만큼 사상 최악의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정유 4사도 이에 맞춰 ‘탈석유’ 전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글로벌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엑슨모빌, 셰브론, BP, 로열더치셸, 토탈 등 5대 석유 기업의 올해 1분기 합산 순이익은 85억 달러로 155억 달러 대비 45.2% 하락했다. 미국 최대 석유 기업 엑슨모빌은 1999년 엑슨과 모빌의 합병 후 21년만에 처음으로 분기 단위 순손실(6억1000만 달러)을 냈다. 영국 BP는 1분기 순이익이 8억 달러로 전년 동기(24억 달러)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영국과 네덜란드 자본의 합작사 로열더치셸은 순이익이 29억 달러로 같은 기간 45.2% 감소했다. 프랑스 토탈의 순이익도 18억 달러로 10억 달러 줄었다. 주요 석유 기업 중 미국 셰브론만 순이익이 증가세를 보였으나 해외 자산 매각과 환율 변동에 따른 차익 등 1회성 효과에 힘입은 것이다. 원유 탐사부터 개발, 수송, 정제, 판매까지 폭넓게 사업을 하는 5대 석유 기업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 때문에 ‘석유 메이저’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산유국의 증산 경쟁으로 원유 가격이 한때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정제한 항공유, 휘발유 수요도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대폭 감소하거나 적자를 낸 것이다. 석유 메이저는 올해 2분기(4~6월) 실적이 더 암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기업의 주요 활동 시장인 미국과 유럽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활동 제한 조치가 3월 중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고 현재까지도 이동 통제 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 워스(Mike Wirth) 셰브론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석유 수요가 갈수록 바닥을 향해 움직이는 느낌”이라며 “올해 2분기는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게다가 석유 메이저는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어도 국제 유가가 극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로열더치셸은 국제 유가가 2021년 1분기에 배럴당 40달러 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 제품의 수요가 공급보다 맞아지는 시기도 이르면 올해 4분기(10~12월)일 것으로 예측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올해 석유 메이저의 연간 순이익 급락이나 적자 전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석유 메이저는 우선 지출부터 줄여 현금을 최대한 확보해 위기에 대응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재편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로열더치셸은 1945년 2차 세계대전 이후 사상 처음으로 올해 주주 배당금을 줄이기로 했다. 셰브론은 연간 예정 투자액을 200억 달러에서 140억 달러로 감축했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통 석유 산업이 전쟁이나 산유국 간 갈등이나 전기자동차·신재생에너지의 등장이 아니라 질병에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충격적”이라며 “석유 메이저는 앞으로 사업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 천연가스, 화학 등 새로운 사업 비중을 빠르게 높이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 메이저보다 훨씬 규모가 작고 일부 사업 분야(정제·판매)에서만 사업을 하는 국내 정유 4사도 생존을 위해 비슷한 대응 전략을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정유업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4사의 1분기 영업손실이 4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정유 4사가 올해는 투자 축소와 비용 절감 등으로 현금을 최대한 아껴야 하는 상황이지만 2021년부터는 ‘탈석유’라는 확실한 목표를 갖고 배터리, 화학 등의 신사업 비중을 높일 수 있는 명확한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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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선방한 가전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올해 1분기(1∼3월) 전자업계는 비교적 선방한 반면 정유업계는 사상 최악의 적자로 고전했다.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지만 2분기(4∼6월)에는 모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가전 부문 실적 호조로 1분기 매출 14조7278억 원, 영업이익 1조904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14조9151억 원)에 비해 1.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9006억 원)보다 21.1%나 늘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5조4180억 원에 영업이익 7535억 원을 달성해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13.9%) 모두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가전 매출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35% 수준이었으나 올해 1분기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40% 수준까지 올랐다. LG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 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도 유지됐다”고 밝혔다. TV 사업 등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도 전 세계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 속에 매출액 2조9707억 원, 영업이익 3258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스마트폰 사업은 1분기 영업손실 2378억 원으로 20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지만 전 분기 손실 규모(3322억 원)에 비해선 28.4% 줄었다. 업계에선 LG전자가 1분기 선방했다는 평이지만 내부에선 2분기를 생각하면 웃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주력 시장인 북미, 유럽 시장에서 오프라인 판매처가 줄줄이 문을 닫고 소비시장이 위축된 탓에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정유업계는 사상 최악의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날 모기업 현대중공업지주를 통해 1분기 영업손실이 563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코로나19로 석유 제품 소비량이 줄어들고 국제 유가가 폭락하며 분기 단위로 1964년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의 적자를 낸 것이다. 매출도 4조416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1% 감소했다. 앞서 에쓰오일은 1분기 1조7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공시했고,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는 다음 달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유업계는 4곳의 1분기 합산 적자가 4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국조선해양도 1분기 매출 3조9446억 원, 영업이익 1217억 원의 실적을 이날 공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발주량 감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임현석 lhs@donga.com·지민구 기자}

    • 202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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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이 키우는 시스템반도체, 4조5000억 최대 매출

    삼성전자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올해 1분기(1∼3월) 4조5000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서버 및 PC용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데다 고급형 스마트폰 신작 출시 효과로 전체 영업이익 6조 원대도 지켜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영향에 본격 들어가는 2분기(4∼6월) 실적은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연결 재무제표)이 6조4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55조33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5.6% 늘었다. 매출 상승은 반도체(DS) 부문이 이끌었다. 반도체 부문의 매출은 17조6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 매출 4조5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였던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는 반도체 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25%를 넘어섰다. 지난해 4월 ‘2030년 시스템반도체 시장 1위’라는 목표를 제시한 이후 수주 성과가 높았기 때문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사업부 전무는 “메모리반도체도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증가로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조9900억 원으로 3.2% 감소했다. 시스템반도체가 아직 수익성이 확보되지 못한 상태인 데다 메모리반도체 값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다만 반도체 불황이 극심했던 지난해 4분기(10∼12월)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15.7% 늘어났다. 삼성은 올해 반도체 부문 1, 2차 우수 협력업체에 805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동반성장 목적으로 매년 두 번씩 지급해 온 인센티브다. 올해 지급 규모는 전년 대비 50억 원 이상 늘어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됐던 스마트폰 부문이 경우 매출은 감소해도 영업이익이 껑충 뛰었다. 고가 휴대전화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6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1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이 6400만 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9% 감소했지만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0’ ‘갤럭시 Z플립’ 출시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의 1분기 평균 판매 단가(ASP)는 266달러(약 32만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어났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영업이익은 45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1.8% 감소했고 디스플레이사업부는 29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하만(음향, 전장) 부문도 19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삼성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2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버 수요가 늘어난다 해도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한 스마트폰 및 가전 수요 급락 영향이 2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날 삼성전자 임원들은 약 100분간의 콘퍼런스콜에서 ‘불확실성’이라는 단어를 15차례 이상 언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하반기까지 실적 감소가 예상되는 스마트폰과 소비자가전 사업을 중심으로 비용 절감과 생산 효율화 등을 통한 위기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하반기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신작은 예정대로 출시하되 온라인 중심의 효율적인 판매 전략으로 실적 하락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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