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채은

전채은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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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채은 기자입니다.

cha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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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4~202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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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무부로 불똥 튄 우크라이나 스캔들… 폼페이오 발끈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촉발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7월 전화 통화 당시 직접 듣고 있었다고 시인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불똥이 폼페이오 장관과 국무부에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유럽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로마에서 루이지 디마이오 이탈리아 외교부 장관과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통화 내용을 듣고 있었다”며 “경제 성장과 안보, 부패 문제 등을 다루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 대한 대화였다”고 말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의 통화를 들은 인사에 폼페이오 장관도 포함돼 있다는 언론 보도를 폼페이오 장관이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를 벌이는 민주당과도 강하게 충돌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1일 하원 외교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국무부 관리 5명을 출석시키라는 의회의 요구에 대해 “국무부의 저명한 전문가들을 협박하고 괴롭히며 부적절하게 대우하려는 시도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민주당 소속 하원 3개 상임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탄핵 조사 방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근래 보기 드문 입법부와 행정부의 대격돌”이라고 평했다. 당초 우크라이나 사태와 거리를 뒀던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국무부 부탁으로 우크라이나 정부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폭로하며 물귀신 작전을 펼치자 방어적 태도를 보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민주당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의혹 관련 자료를 4일까지 제출하라는 소환장도 받았다. 출석 요구를 받은 국무부 관리 5명 중 지난달 27일 사임한 커트 볼커 전 우크라이나 협상 특별대표와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등 2명은 의회에서 진술하겠다고 밝혔다. 탄핵 조사에 반발하며 막말을 쏟아내는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연이은 트위터 메시지에서 “지금 진행되는 것은 국민의 힘을 앗아가는 쿠데타”라고 주장했다. ‘마녀사냥’에서 시작해 ‘반역’ ‘대통령 희롱’ ‘내전’에까지 이른 트럼프 대통령의 험한 입이 ‘쿠데타’까지 나아간 것.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rhetoric)가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며 “이는 지지자들을 선동하기 위한 ‘다이너마이트’ 같은 무서운 단어들”이라고 지적했다.정미경 mickey@donga.com·전채은 기자}

    • 2019-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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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외무부 “‘노딜 브렉시트’ 라도 현대車 무관세 혜택 누릴 것”

    “한국의 소비자들은 영국의 인기 그릇 브랜드 ‘덴비’를 앞으로도 지금과 똑같이 이용할 수 있을 겁니다.” 헤더 윌러 영국 외교부 아시아태평양담당 부장관은 1일 서울 중구 영국 대사관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맺은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한국과의 무역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7월 26일 부장관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한국을 찾은 그는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역시 나처럼 여성이라는 점 또한 상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이 보다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 윌러 부장관은 전날 외교부와 양국 간 새로운 고위 경제 대화를 시작하는 업무 협약을 맺었다. 31일 예정된 브렉시트를 앞두고 금융, 정보통신기술, 기후변화 및 환경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한국과 영국은 8월 22일엔 브렉시트 이후 한-EU FTA의 공백을 메울 한영 FTA를 체결했다. 영국이 ‘노딜 브렉시트’ 할 경우에는 이 FTA가 곧바로 적용되고 합의에 따른 브렉시트를 하면 내년 12월까지 한-EU FTA가 유지되면서 새로운 한영 FTA 협상에 나서게 된다. 윌러 부장관은 “한영 FTA를 통해 현대, 기아와 같은 한국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무관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렉시트 이후 EU에 소속돼 있을 때보다는 비교적 자유로운 경제활동에 나설 수 있게 되는 영국 정부는 벌써부터 법인세율 인하로 세계의 기업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영국의 현재 법인세는 19% 수준으로 선진국들의 평균 세율보다 낮다. 윌러 부장관은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법인세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글로벌 브리튼(세계 속의 영국)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이탈리아와 함께 개최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6)를 앞두고 있는 영국은 우호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기후 변화 대응책을 촉구할 계획이다. 윌러 부장관은 “영국은 석탄 발전소를 대체할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관련해 세계 최고의 전문지식을 갖고 있다”며 “한국도 석탄 발전소 줄이기와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 감소를 위해 어떤 목표를 세울 수 있을지 고민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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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와중에…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 조사 재개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탄핵 위기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묘한 시점에 2016년 대선의 경쟁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조사를 재개했다. 2016년 연방수사국(FBI)이 이미 불기소 권고를 내린 사건을 다시 조사하는 이유가 탄핵 정국 물타기용이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28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국무부 조사단은 최근 몇 주 동안 클린턴 전 장관의 재임 기간인 2009∼2013년 그의 개인 이메일로 편지를 보낸 약 130명의 전·현직 국무부 관료들을 조사했다. 이들은 당시 장관에게 보낸 이메일들이 최근 기밀로 지정됐고, 현 시점에서 미국의 잠재적 안보 위협에 해당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조사단은 18개월 전부터 이들에게 접근했고 한때 조사가 시들했지만 지난달부터 활발해졌다고 WP는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이 재임 시절 개인 이메일을 장관 업무에 사용해 연방법 및 국무부 규정을 어겼다는 의혹은 2016년 대선에서 클린턴 캠프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했다. 국무부의 조사 재개가 정치적 목적이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2009∼2012년 국무부 차관보를 지낸 제프리 펠트먼 전 유엔 사무차장은 “조사단이 기밀로 지정됐다고 통보한 내 이메일 50여 통에는 2012년 5월 국무부를 떠나 유엔으로 자리를 옮긴 후 보낸 것들도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 측은 조사 시점에 대한 의혹을 반박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수백만 건의 이메일을 살펴보느라 약 3년 반이 걸렸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정치적 편향을 피할 수 있도록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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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산혁명 5주년… 홍콩 곳곳서 ‘시진핑 사진 밟기’

    6월 초부터 17주째 대규모 반중(反中) 시위를 벌이고 있는 홍콩 시민들이 28일 2014년 9월 민주화운동 ‘우산 혁명’ 발발 5주년을 맞아 수만 명 규모의 시위를 이어갔다. 5년 전 당시 10대 신분으로 우산 혁명을 주도했던 학생단체 학민사조의 지도부 조슈아 웡(23)과 아그네스 차우(23) 등은 “우산으로 당국의 최루탄을 막자”고 제안해 큰 관심을 모았다. 웡과 차우, 네이선 로(26)는 2016년 진보정당 데모시스토를 창당했고 이번 시위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위대는 28일 오후 7시 도심 애드미럴티에서 우산 혁명 5주년 기념집회를 열었다. 거리에는 중국 정부를 독일 나치에 비유한 ‘차이나치(CHINAZI)’란 문구가 곳곳에 나붙었다. 인근 지하철역 바닥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오쩌둥(毛澤東)의 사진을 붙이고 시민들이 이를 밟고 지나가는 퍼포먼스도 등장했다. 29일까지 이어진 이번 시위에서 경찰은 시위대에 이틀 연속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발사하며 시위대와 격렬하게 충돌했다. SCMP는 당국이 11월 구의원 선거 때 반중 성향이 강한 일부 지역의 선거를 취소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보도는 웡의 출마 선언 직후 이뤄져 당국이 의도적으로 반중 인사의 정계 입문을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6년 4월 당시 23세의 로는 한국 국회 격인 입법회 선거에서 최연소 의원으로 뽑혔다. 같은 해 10월 입법회 개회식에서 반중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로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영국 시민권자인 차우는 2018년 초 로를 대신해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하며 시민권을 포기했지만 신분 및 데모시스토 정강에 대한 자격 시비로 출마하지 못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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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우크라 특별대표 사임’ 대학생 기자가 특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정적(政敵)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뒷조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으로 27일 커트 볼커 국무부 우크라이나 협상 특별대표가 사퇴했다. 볼커 전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동을 알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사실이 기성 언론이 아닌 한 대학신문 기자의 ‘특종’으로 알려져 화제를 낳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볼커 대표 사임을 가장 먼저 보도한 사람은 애리조나주립대 학보사 ‘스테이트프레스’ 편집장 겸 언론학 전공 3학년생 앤드루 하워드 씨(20·사진)다. 그는 사임 당일 이 소식을 알려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하워드 편집장은 볼커 대표가 수도 워싱턴에 있는 애리조나주립대 산하 싱크탱크인 매케인연구소의 전무이사를 지내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교직원들을 상대로 취재를 시작했다. 곧 익명의 교직원으로부터 “볼커가 사임했다”는 소식을 확인하고 이를 내보냈다. 이 보도는 단숨에 미 전역으로 퍼졌다. NYT,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매체들이 그의 기사를 인용해 볼커 대표의 사퇴를 전했다. NYT의 매기 해버먼 백악관 담당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대단한 특종이었다”며 약관의 대학생 언론인을 높이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볼커 대표는 다음 주 중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증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언론학을 전공한 어머니를 둔 하워드 편집장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거주하고 있다. 고교생 때부터 학교신문 기자로 일했고 졸업 후에도 언론인이 되겠다는 꿈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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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性중립’ 주장 부모들, 바비인형도 바꿨다

    바비 인형 제조사 마텔이 ‘성(性) 중립 바비’의 판매를 시작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인형의 옷차림과 머리 모양을 마음대로 조립할 수 있도록 해 특정 성이나 인종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겠다는 취지다. 성 중립 바비는 조립형 인형 제품군인 ‘내가 만드는 세상(creatable world)’에 포함됐다. 총 6개의 피부색을 가진 바비 몸체 인형이 있고, 다양한 머리 모양과 옷차림을 골라 조립할 수 있다. 의상은 미니스커트, 운동복, 청바지 등이 있다. 한쪽은 쇼트 컷, 다른 쪽은 긴 생머리인 독특한 머리 모양을 할 수도 있다. 겉모습만 봐서는 성별을 짐작하기 어렵다. 마텔사는 새 바비가 성 소수 아동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하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마텔 글로벌 소비자통찰 분야 모니카 드레거 부사장은 WP에 “어떤 아이들에게는 크리스마스가 ‘최악의 날’이다. 성별 구분이 뚜렷한 기존 바비 인형에서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간 성 중립 바비를 요구하는 부모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세계적으로 다양한 성 정체성을 인정하는 움직임은 거세지고 있다. 미국의 권위 있는 사전 중 하나인 메리엄 웹스터는 최근 사전에 등재된 단어 ‘they(그들)’에 ‘제3의 성’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추가했다. 남성 혹은 여성 이외에 ‘제3의 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사전적 의미에 정식 등록한 것이다. 사전 측은 “이 단어는 1300년대 말부터 단수 대명사로 쓰여 왔다”고 의미 추가의 이유를 밝혔지만 성 소수성을 지지하는 이들에게 이번 사안의 무게는 남다르다. 최지선 aurinko@donga.com·전채은 기자}

    • 201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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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녹취록 공개한 트럼프 “군사지원 중단은 거론 안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정국을 촉발한 내부 고발자의 최초 고발장이 26일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발장이 공개된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 역사상 가장 끔찍한 사기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지프 매과이어 국가정보국장(DNI) 대행의 하원 청문회 직전에 공개된 이 고발장에서 내부 고발자는 “백악관 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통화 녹취록을 봉인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의 정치적 경쟁자 조사에 관여하는 데 우크라이나를 끌어들이기 위해 직권을 남용했다”고 지적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전화 녹취록(readout)을 받아봤다고 주장하는 그는 “나는 전화 통화 내용을 받아본 유일한 사람이 아니다”며 “복수의 국무부와 정보위 관계자들이 통화 내용을 알고 있다”고 적었다.○ “탄핵 결정적 증거” vs “군사 원조 거론 없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에는 탄핵정국을 야기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곳곳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父子)에 대한 수사 외압 등 탄핵 사유를 보여주는 증거가 넘쳐난다고 주장했다. ‘기밀 해제’란 빨간 도장이 찍힌 5쪽 분량의 녹취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월 25일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바이든의 아들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그가 (아들이 이사인 우크라이나 천연가스사 부라스마홀딩스에 대한) 검찰 기소를 중단시켰다고 자랑하고 돌아다닌다. 당신이 이걸 조사할 수 있다면…”이라고 했다. 또 “윌리엄 바 법무장관과 나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에게 전화하라고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줄리아니가 우크라이나에 오기를 희망한다. 9월 의회 인준을 받은 새 검찰총장이 상황에 대해 알아볼 것”이라며 “그 사건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언론은 “대통령의 외압 의혹을 뒷받침하는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녹취록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사를 빌미로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 중단을 언급한 내용이 없다는 점도 주목된다. 반(反)트럼프 진영에서 “줄리아니 전 시장이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 해임, 군사 원조 중단 등을 거론하며 압박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는 점에서 논란을 예고하는 부분이다.○ 트럼프 “외압 없어” vs 힐러리 “탄핵 지지”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정상회담도 했다. 언론의 관심이 쏟아진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외압 의혹을 부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민주적이고 개방된 미국 선거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 정상적인 통화였고 아무도 내게 압력을 가하지 않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압력도, 외압도, 아무것도 없다. 모두 사기”라며 “이런 일로 탄핵을 시도하는 것은 장난”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바이든의 아들은 수백만 달러를 우크라이나에서 가지고 나왔다. 그것은 부패”라며 바이든을 겨냥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전채은 기자}

    • 201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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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카드’로 돌아선 펠로시… 상원의 벽 넘긴 쉽지 않아

    올해 4월 2016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러시아 스캔들) 최종 보고서 일부가 발표됐을 때 역풍을 우려해 탄핵을 주저하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24일 전격적으로 탄핵 카드를 꺼냈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 대해 CNN 등은 민주당 하원의원 235명 중 190여 명이 탄핵에 찬성할 정도로 압도적인 당내 여론을 꼽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이 2016년 러시아에 이어 내년 대선에서도 우크라이나라는 외세를 끌어들이려 했다는 의혹이 반(反)트럼프 유권자 결집에 효과적일 것이란 계산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도박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로이터와 여론조사회사 입소스가 23, 24일 이틀간 미국인 1005명을 상대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37%만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달 초 41% 찬성에서 오히려 4%포인트 줄었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 보고서가 공개된 5월에는 찬성 여론이 44%였다. 또 응답자의 51%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고 답했다. 탄핵 절차도 민주당에 유리하지 않다. 미 대통령의 탄핵은 크게 하원의 탄핵 조사→탄핵안 본회의 제출→하원 과반 찬성→상원의 탄핵 심판 4단계로 이뤄진다. 하원이 기소 여부를 결정하고 상원은 재판을 진행하는 구조다. 상원은 탄핵 심리를 열어 증거를 판단하고 증인을 소환해 진술을 듣는다. 이때 연방대법원장이 재판장, 상원의원 100명이 배심원, 탄핵안을 가결한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검사 역할을 한다. 상원의 3분의 2가 찬성하면 대통령은 즉시 면직되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한다. 문제는 관련 규정이 상당히 모호하고 불분명하다는 데 있다. 상원은 탄핵 재판 절차를 정할 때 결의안을 통과시켜 증인 수, 증언 대상, 증언 방식 등 심리에 필요한 각종 규칙을 정한다. 이 과정에서 민주와 공화 양당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탄핵은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며 “탄핵안이 상원으로 넘어와도 즉각 파기할 것”이라며 민주당에 역풍을 각오하라고 벼르고 있다.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이 탄핵안을 심리하지 않고 투표로 곧바로 기각하면 민주당 측은 사실상 대응할 카드가 없다. 절차를 진행하는 기간도 2년 반이 넘기 때문에 실효성 논란도 제기된다. 미 헌법 2조는 “대통령, 부통령, 연방정부의 모든 공무원은 반역죄, 수뢰죄, 그 밖의 중범죄와 경범죄로 탄핵당할 시 유죄 판결을 받고 면직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어떤 중범죄와 경범죄가 탄핵 사유인지는 명확하게 적시하지 않고 있다. 심리를 위한 상원 소집 권한이 원내 다수당 대표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의원에게 있는지,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에게 있는지도 불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이든, 9명의 대법관 중 5명이 보수 성향 대법관인 연방대법원이든 자신에게 유리하므로 어느 쪽이든 문제될 것이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정미경 mickey@donga.com·전채은 기자}

    • 201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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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문 의혹 도밍고, 맥베스 공연 11시간前 ‘하차’

    잇단 성추문 의혹에 휩싸인 ‘성악 거장’ 플라시도 도밍고(78·사진)가 1968년 9월 자신의 데뷔 무대였던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의 공연을 불과 11시간 앞두고 불명예 퇴진했다. 2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도밍고가 25일부터 공연되는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맥베스’ 첫 회 무대를 약 11시간 앞두고 사퇴 성명을 냈다고 보도했다. 도밍고는 성명에서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지만 이번 공연에 출연하면 고생한 동료들의 노고가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 겔브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총감독도 이날 단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그가 자신의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NYT는 도밍고가 향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에서 공연하는 어떤 작품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호세 카레라스(73), 2007년 숨진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꼽힌다. 지난달 각국 성악가 8명 및 무용수 1명 등 여성 9명은 “1980년대 이후 도밍고가 극단을 포함한 여러 장소에서 여성들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필라델피아 관현악단,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단 등이 “더 이상 도밍고가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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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언론 “트럼프, 우크라 대통령과 통화전 군사지원 보류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잠재적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조사를 종용했다는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 일주일 전 실제로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 보류를 지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23일 보도했다. WP는 고위 당국자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를 최소 일주일 앞두고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직무대행에게 약 4억 달러(약 4800억 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보류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를 빌미로 부적절한 요구를 했다는 내부고발자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내용이다.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는 러시아의 공격 대응을 이유로 미 의회의 승인을 받았지만 군사 지원은 두 달간 연기돼 이달 11일에야 지급됐다고 WP는 전했다. 그러나 폭스뉴스는 23일 “우크라이나 스캔들 내부고발자는 대통령의 통화 내용과 같은 핵심 정보(firsthand knowledge)에 접근할 수 있는 인사가 아니다”라고 보도해 파장을 일으켰다. 내부고발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비리 조사를 8번가량 요구했다”는 구체적 제보를 할 만한 위치에 있는 인물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폭스뉴스는 “그가 정말 통화의 녹취록을 읽거나 대화를 들었는지, 아니면 남에게 전해 들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폭스뉴스가 보도한 ‘폭탄 정보(bombshell information)’에 따르면 소위 내부고발자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다”며 “이는 모두 민주당과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의 사기다!”라고 썼다. 전날 시프 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민주당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했다. 민주당에선 탄핵론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WP는 탄핵 절차 개시에 부정적이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최근 최측근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타진했다고 전했다.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22일 밋 롬니 상원의원이 트위터로 비판한 데 이어 최근 대선 경선 도전을 선언한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MSNBC 인터뷰에서 “(선거 개입을 위해) 다른 나라를 압박하는 것은 반역죄”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뉴욕 유엔 총회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때마다 기자들로부터 ‘우크라이나 의혹’ 관련 질문을 받았다. 그는 군사 원조 중단 카드로 우크라이나를 압박했냐는 의혹에 대해 “그런 적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다만 통화 녹취록 공개 여부에 대해선 “결백한 통화인 만큼 그렇게(공개) 할지도 모른다”면서도 “모든 통화를 매번 공개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화당 인사가 조 바이든이 한 짓을 했다면 아마 지금 당장 사형 집행용 전기의자에 앉게 됐을 것”이라며 의혹의 핵심이 바이든 전 부통령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바이든 전 부통령은 23일 트위터를 통해 “그렇다면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의혹의 또 다른 당사자이기도 한 그는 전날에도 별다른 입장 없이 동료 의원을 상대로 서한만 발송하며 신중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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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트럼프타워서 4억원대 보석 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유엔 총회 기간에 머무를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최근 2건의 보석 도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초호화 주거 시설인 트럼프타워는 꼭대기(펜트하우스)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가 있어 경비가 삼엄하기로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밤부터 사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타워의 여성 주민 2명은 최근 총 35만3000달러(약 4억2271만 원)에 이르는 보석을 도난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42층에 사는 67세 여성은 “6월 2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집을 비운 사이 다이아몬드 팔찌, 다이아몬드 및 사파이어로 된 반지와 목걸이, 다이아몬드 및 에메랄드 귀걸이를 도난당했다”고 주장했다. 59층에 사는 33세 여성도 이달 4∼9일 휴가차 집을 비운 사이 다이아몬드 팔찌를 분실했다. 둘의 피해 금액은 각각 23만6000달러, 11만7000달러다. 트럼프타워는 맨해튼 미드타운 한복판인 5번가와 56번 거리의 교차점에 있다. 특히 33세 피해 주민이 집을 비운 기간은 대통령의 도착을 앞두고 일대 경계가 강화된 시점이다. 경찰은 아직 용의자를 파악하지 못했다. 두 사건이 같은 이의 범행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두 피해자의 집 모두 별다른 침입 흔적이 없어 내부자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이에 청소부, 관리자, 건설업자 등 건물 출입이 자유로운 사람들을 상대로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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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적 집값이 홍콩 시위 근본 원인”

    6월 초부터 16주째 이어진 홍콩 반중 시위의 근본 원인은 살인적 집값으로 인한 양극화 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분석했다. 특히 당국이 부족한 세수를 공공토지 매각으로 충당하며 부동산 공급을 제한해 민심을 자극했다고 전했다. 현재 홍콩 직장인의 중위 소득은 34만3000홍콩달러(약 5230만 원), 주택가격은 716만9000홍콩달러(약 10억9327만 원)이다. 중위 소득은 전체 가구를 소득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확히 가운데를 차지하는 가구의 소득을 뜻한다. 중산층 비중이 그 나라의 정치·경제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눈에 띄는 대목이다. 하지만 공공정책 연구기관 데모크라피아에 따르면 홍콩 직장인이 아파트 한 채를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무려 20.9년이 걸린다. 이는 당국의 ‘조삼모사’식 정책과 깊은 관련이 있다. 홍콩은 영국 통치 시절부터 소득세와 법인세를 낮추고 상속, 양도, 보유세 등을 없앴다. 세계 각국의 부자를 유치해 금융 허브로 거듭났지만 재원 부족에 시달린 당국은 공공토지를 싼값에 팔아 부족한 세수를 충당했다. 이 토지는 소수의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넘어갔고 이들은 서민들이 접근할 수 없는 호화 아파트 등을 지어 막대한 차익을 남겼다. 통상 부동산 개발에서 땅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 정도지만 홍콩에서는 이 수치가 60∼70%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개발업자가 보유한 토지 일부를 당국이 강제 인수하는 ‘토지회수 조례’, 개발업자들이 주택을 지은 후 집값 상승을 기다리며 분양을 미루는 행태를 막기 위한 ‘빈집세’ 도입 등을 거론한다. 하지만 현 홍콩 세수의 33%에 달하는 1970억 홍콩달러(약 30조 원)가 토지 관련 세금에서 나올 정도로 토지세 비중이 크고, 부동산 업계의 입김도 막강해 시행 여부에 대한 회의론이 높다. 모세 청모치 홍콩보험공단 이사장은 “안정적인 추가 세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높은 땅값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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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주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反中 시위’ 근본 원인 분석 보니…

    16주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의 대규모 반(反)중 시위의 근본 원인은 홍콩의 기형적인 사회구조에서 비롯된 시민들의 분노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무리 열심히, 오래 일해도 계층 이동이 불가능한 사회 구조 속에서 열악하게 살아가던 홍콩 시민들이 불만을 한꺼번에 쏟아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현지 시간) “낮은 세금의 대가를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좁은 집에 사는 것으로 치르고 있는 홍콩사람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같은 홍콩의 계층 구조를 심층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홍콩은 영국 통치 때부터 소득세와 법인세를 낮추고 상속세, 양도세, 보유세를 없애는 등 낮은 세금 정책을 유지했다. 이를 통해 각국의 부자와 자본을 끌어들이는 게 홍콩의 생존 전략이었다. 그 결과 홍콩은 세계적인 금융 허브의 역할을 하는 국가가 됐다. 문제는 정부가 부족한 세수를 공공토지 매각을 통해 확보하면서 발생했다. 재원 마련이 시급했던 정부가 공공토지를 경매식으로 매각했기 때문이다. 토지 가격은 폭등했고 CK애셋, SHKP 등 자금이 풍족한 일부 대기업들의 손에 대부분의 토지가 들어갔다. 게다가 막대한 토지를 보유한 이들이 지가 상승만을 기다리면서 토지 가격은 더욱 상승했다. 통상 부동산 개발에서 토지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20~30%인데 반해 홍콩에서는 토지 가격이 개발원가의 60~70%에 이른다고 SCMP는 전했다. 현재 홍콩의 아파트는 그 결과 평(3.3㎡)당 1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국제 공공정책 연구 기관 ‘데모크라피아’에 따르면 평균 소득을 벌어들이는 홍콩직장인이 아파트 한 채를 사기 위해서는 돈을 한푼도 쓰지 않고 20.9년 동안 월급을 모아야 한다. 홍콩인의 평균 주거면적은 1인당 161제곱피트(약 4.5평)로 싱가포르의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며 시작된 시위가 송환법을 철회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에도 여전히 식을 줄 모르는 이유다. 홍콩 친중파 진영은 개발업자들이 쌓아놓은 토지를 개발할 수 있도록 강제하는 ‘토지회수조례’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개발업자들이 주택을 지은 후 집값 상승을 기다리며 분양을 미루는 행태를 막기 위해 개발업자 등이 보유한 빈집에 세금을 부과하는 ‘빈집세’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빠른 해결은 요원하다는 시각이 많다. 정부가 지난 10년간 세금을 가장 많이 거둬들인 항목이 토지 할증세 등 토지 관련 세금일 정도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올해도 1970억 홍콩달러(약 30조 11억 원)를 토지에서 거둬들일 전망인데 이는 전체 세수의 33%에 이른다. 모세 청모치 홍콩 보험공단 이사장은 “정부가 안정적으로 세수를 확보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을 발견하지 못하는 이상 높은 토지 가격은 바뀌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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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호텔왕’ 윌리엄 배런 힐튼 별세

    글로벌 호텔 브랜드 힐튼 호텔을 이끌며 미국의 ‘호텔왕’으로 불렸던 윌리엄 배런 힐튼 힐튼재단 명예회장이 19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92세.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은 그가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윌리엄은 힐튼 호텔 창업자인 콘래드 니콜슨 힐튼의 아들이다. 1927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어난 윌리엄은 어려서부터 비행기에 관심이 많아 제2차 세계대전 때 해군에서 복무하며 사진작가로 활동했다. 서던캘리포니아항공대학교를 졸업한 후 젊은 시절 석유 회사, 항공기 임대 사업 등으로 재산을 모았다. 1950년대부터 아버지의 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한 그는 1954년 부사장 자리에 올랐고 1966년엔 최고경영자가, 1979년 아버지 사망 후 회장직에 올랐다. 2006년 그는 1960년대 분리했었던 400여개 해외 힐튼 호텔을 다시 사들이며 전 세계 2800여 개에 이르는 힐튼 제국을 완성했다. 그는 1959년 아메리칸 풋볼리그(AFL)를 창립하기도 했다. AFL을 기존의 전미풋볼리그 (NFL)와 통합하는 일에도 앞장섰던 것으로 유명하다. 또 2007년 자신이 소유한 호텔과 카지노 회사를 매각한 대금 12억 달러를 콘래드 힐튼 재단에 내놓으면서 워런 버핏, 빌 게이츠 등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기부의 아이콘’이 됐다. 유족으로 8명의 자녀와 15명의 손자손녀, 4명의 증손이 있다. 모델 겸 방송인 패리스 힐튼과 역시 모델이자 사업가로 활동하는 니키 힐튼은 그의 손녀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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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FK 종손’인 39세 조 케네디, 상원의원 출사표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종손 조 케네디 3세 연방 하원의원(39·사진)이 내년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한다. 정치명문가 출신으로 이 지역 4선 하원의원인 케네디 3세는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부 장관의 손자이자 1987년부터 12년간 매사추세츠주 하원의원을 지낸 조지프 케네디 2세의 아들이다. 1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은 케네디 3세가 21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리는 모임에서 내년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와 맞붙을 상대는 2013년부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을 맡고 있는 민주당 중진 에드워드 마키(73)다. NYT는 “두 사람의 경쟁은 내년 상원의원 경선 중 가장 주목받는 싸움”이라며 “트럼프 시대에 민주당이 얼마나 많은 현역 의원을 교체할지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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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ECD,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2.4%→2.1% 전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3%포인트 하향조정했다. 다만 내년 한국 경제의 성장세는 올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19일(현지 시간) 내놓은 국가별 경제성장 전망을 담은 보고서 ‘중간 경제 전망(Interim Economic Outlook)’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1%로 내다봤다. OECD는 5월 발표한 직전 보고서에서는 2.4%로 전망한바 있다. 지난해 11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2.8%를 전망했던 점을 고려하면 약 10개월 사이에 전망치가 총 0.7%포인트 낮아진 셈이다. 다만 내년에는 한국경제가 올해 전망치보다 0.2%포인트 오른 2.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최근의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등이 내년 내수 증가로 이어져 올해보다 내년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도 지난 5월보다 0.3%포인트 낮춘 2.9%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치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OECD는 “무역갈등 심화 등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와 불확실성 확대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주요 20개국(G20)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는 5월보다 0.3%포인트 내린 3.1%를 제시했다. 미중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5월보다 각각 0.4%포인트, 0.1%포인트 내린 2.4%. 6.1%로 전망됐다. 반면, 일본의 전망치는 3개월 전보다 0.3%포인트 오른 1%로 상향조정됐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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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한국발 수하물 검역 강화… 돈육제품 반입 벌금 최대 3840만원

    앞으로 한국에서 출발한 항공기 탑승객이 돼지고기가 들어간 소시지 등 가공식품을 가지고 대만에 입국하려다 적발되면 최대 100만 대만달러(약 3840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대만 아프리카돼지열병(ASF)대책 당국은 17일 오후 1시(현지 시간)부터 대만에 입국하는 한국발 탑승객의 위탁 수하물과 휴대 소지품을 전면 검수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대만국영통신사 CNA 등에 따르면 대만 ASF 중앙재해대책센터는 이날 한국을 ASF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하고 수하물 검수 대상국에 포함시켰다. 중국, 싱가포르 등 수하물 검수 대상국에서 출발한 탑승객이 돼지고기가 포함된 식품을 소지하고 있다가 적발되면 벌금 20만 대만달러, 재범일 경우 최대 100만 대만달러를 부과한다. 벌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대만 입국을 거부당할 수 있다. 대만 정부 관계자는 “동북아 국가 중에는 일본만 (검수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대만은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중국에서 ASF가 발생한 이후 바이러스 전염을 막기 위해 국경 검역을 강화해 왔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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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지율 떨어지고 텃밭서 진땀승… 트럼프 재선 ‘빨간불’

    전통적인 공화당 표밭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10일 치러진 보궐선거 2곳 중 한 곳에서 공화당의 댄 비숍 후보가 막판까지 상대 후보와 접전을 펼치다 ‘진땀승’을 거뒀다. 비숍 후보를 현지에서 응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같은 날 발표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와 함께 내년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제3, 9선거구에서 치러진 보궐선거는 모두 공화당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공화당이 1963년 이후 한 번도 하원의원직을 놓친 적이 없는 9선거구의 민심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공화당의 비숍은 민주당의 댄 매크리디와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3938표(2.08%) 차로 간신히 승리를 거머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 기간 자신의 트위터에 “댄 비숍에게 투표하라”는 게시물을 수차례 올렸고 선거 전날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직접 선거구를 찾아 유세에 참여했다. 미 언론은 공화당이 표밭에서 신승(辛勝)을 거뒀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 CNBC 방송은 “공화당은 비숍을 당선시키기 위해 가지고 있는 모든 무기를 써야만 했다”고 전했다. 선거 분석업체 쿡 폴리티컬 리포트 역시 “비록 비숍은 승리했지만 그의 ‘진땀승’은 공화당에 여전한 악재”라고 분석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이달 2∼5일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8%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가 2017년 10월과 12월에 기록한 역대 최하 국정 지지율(35%)과 3%포인트 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초만 해도 44%의 지지율을 보였지만 최근 크게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6%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도 하락에는 중국과의 무역갈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해 응답자의 56%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 비율은 35%에 그쳤다. 경제 정책 지지율도 7월 초 51%에서 46%로 하락했다. 내년에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고 답한 유권자도 60%에 달했다. WP는 “그의 지지도는 중국과의 무역갈등으로 유권자들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하락했다”고 분석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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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린스턴, 美대학평가서 9년 연속 1위

    미국 시사잡지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의 미 대학평가에서 명문 프린스턴대가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 매체는 9일(현지 시간) 미국 내 1400여 개 종합대, 단과대를 대상으로 졸업생들의 배출 추이와 현황, 유급률, 1인당 교육비 지출액 등 총 15개 요소를 평가했다. 그 결과 프린스턴대에 이어 하버드대가 2위, 컬럼비아대·매사추세츠공대(MIT)·예일대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스탠퍼드대·시카고대·펜실베이니아대가 나란히 6위, 노스웨스턴대가 9위, 듀크대·존스홉킨스대가 공동 10위에 올랐다. 프린스턴대는 1746년 설립됐다. 하버드와 예일 등이 학부 외에도 의학전문대학원, 법학대학원, 경영대학원 같은 전문대학원 운영에 상당한 방점을 두는 것과 달리 학부 중심으로만 운영하는 대학으로 이름이 높다. 학생들에게 엄청난 학습량을 요구하고, 편입을 거의 허락하지 않는 편이다. 동문으로는 이승만 대통령, 우드로 윌슨(28대), 제임스 매디슨(4대) 등 미 대통령,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 에릭 슈밋 구글 최고경영자(CEO), 최초의 히스패닉계 연방대법관 소니아 소토마요르 등을 배출했다. 199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유명 수학자 존 내시도 동문이다. 그의 전기 영화 ‘뷰티풀 마인드’에는 이 학교 교정이 잘 나와 있다.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는 종합 순위 외에 인문대, 공립대, 공과대 등 세부 항목별 순위도 공개했다. 최고 인문대로는 윌리엄스대가 1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애머스트대(2위), 스워스모어대·웰즐리대(공동 3위)가 뒤를 이었다. 공립대는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가 1위,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가 2위, 앤아버 미시간대가 3위에 올랐다. 공대는 MIT, 스탠퍼드대, UC버클리 순이다. 이 매체는 올해 처음으로 저소득층 학생 등록률을 평가하는 ‘계층 이동성’ 순위도 발표했다.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UC리버사이드), 샌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UC샌타크루즈), 어바인 캘리포니아대(UC어바인) 등 캘리포니아 소재 주립대가 1∼3위를 싹쓸이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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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바바의 기적’ 남기고… 마윈 10일 은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창업자 마윈(馬雲·사진) 회장(이사회 의장)이 자신의 55세 생일이자 알리바바그룹 창립 20주년인 10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중국 관영 광밍(光明)일보는 마 회장이 10일 공식적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9일 보도했다. 다른 중국 매체들도 마 회장이 은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 회장은 1년 전인 지난해 9월 9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처럼 교육 자선사업에 매진하겠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당시 그는 “세상은 거대하고 나는 아직 젊다. 회장직에서 물러나 새로운 꿈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마 회장의 은퇴에 대한 알리바바그룹 차원의 공식 발표는 이날 없었다. 다만 일부 중국 매체는 “마 회장이 알리바바그룹 자회사인 알리바바소액대출주식유한공사 법정 대표인 및 회장에서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마 회장은 지난해 은퇴를 선언하며 장융(張勇)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를 후계자로 지명했다. 장 CEO는 2007년 알리바바그룹에 들어와 소매사이트 ‘T몰’을 크게 성장시켰으며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알리바바의 ‘광군제(光棍節)’를 지금과 같은 대대적인 이벤트로 자리 잡게 한 인물이다. 창업주가 죽을 때까지 경영권을 쥐고 있는 게 일반적인 중국 산업계에서 마윈의 은퇴는 흔치 않은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장 CEO는 최근 자신을 정점으로 하는 새로운 조직인 ‘경제발전집행위원회’를 꾸렸는데 이 조직의 주요 간부 6명 중 알리바바 초기 멤버는 1명뿐이다. 마 회장 은퇴를 기점으로 알리바바가 완전한 세대교체를 하게 된 셈이다. 알리바바 내부에서는 ‘포스트 마윈’ 체제가 이미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마 회장이 10일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상징적이다. 그는 임기 2020년까지의 이사회 이사직을 유지하면서 차세대 리더를 양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 회장은 중국의 ‘흙수저’ 성공 신화로 유명하다. 영어교사 출신으로 동료들 사이에서 ‘마 선생’으로 불리는 그가 중국의 교사절(스승의 날)인 10일 물러나는 것도 눈길을 끈다. 그의 재산은 400억 달러(약 45조 원)를 넘고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4600억 달러(약 517조 원)에 달한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전채은 기자}

    • 20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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