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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달 28일 한국 시장에 출시한 헤드셋 형태의 확장현실(XR) 모바일 기기 비전프로(M5 칩 탑재 버전)를 이틀간 사용해 봤다. 경쟁사 제품 대비 착용 시 머리가 편안하다는 것, 콘텐츠를 즐길 때 몰입감을 준다는 것은 장점이었다. 다만 500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과 장시간 착용 시 느껴지는 무게감은 부담이었다. 우선 정수리와 뒤통수를 비전프로에 달린 ‘듀얼 니트 밴드’로 감싸 머리에 고정시키고 딱 맞게 조절한 후 눈앞에 기기를 위치시키며 사용을 시작했다. 관자놀이 근처에 있는 버튼으로 밴드를 정수리 높이와 뒤통수 너비에 맞춰 조정할 수 있었다. 비전프로는 듀얼 니트 밴드 덕에 메타퀘스트3 등 경쟁사 제품보다 착용감이 부드럽고 폭신하게 느껴졌다. 사용하면서 수시로 밴드를 조정했지만 머리카락이 끼는 등 불편은 없었다. 이렇게 비전프로를 착용하면 애플 로고가 뜬다. 이후에는 비전프로 너머로 눈앞 세상이 그대로 보인다. 본격적인 사용 전에 비전프로를 제어하는 기본적인 손짓을 익혔다. 비전프로에 있어 사용자의 눈동자 움직임은 컴퓨터로 치면 ‘마우스 커서’에 해당되고, 손짓은 ‘클릭’ 또는 ‘메뉴 불러오기’이다. 엄지와 검지를 꼬집듯이 부딪치는 ‘핀치’로 원하는 작업을 선택할 수 있다. 소파에 가만히 앉아 눈동자를 움직이고 작은 손짓을 하면 웹 서핑, 미국 주식 시장 현황, 음악 재생 등의 작업을 한꺼번에 할 수 있었다. 눈앞에 컴퓨터 화면이 떠 있고, 바탕화면은 집 안. 애플은 비전프로를 ‘공간 컴퓨터’라고 부른다. 물리적인 공간 위에 디지털 콘텐츠가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느낌을 줘서다. 비전프로의 최대 장점은 몰입감이었다. 사진 앱을 열자 애플 클라우드에 있던 반려견 사진이 나왔고 ‘몰입’ 버튼을 누르자 사진이 입체적으로 변했다. 반려견의 털 한 가닥 한 가닥과 코에 있는 주름까지 세세하게 눈앞에 보였다. 몰입감은 비전프로 전용 영상에서 극대화된다. 가수들의 공연 영상을 볼 수 있는 앱으로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영상을 재생했는데, 눈앞에 있는 것 같아 부담스러울 정도로 생생했다.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작업도 즐길 수 있었다. 디제잉 앱을 깔았더니 허리쯤 되는 높이의 허공에 턴테이블이 나타났다. 원하는 레코드판을 선택하고 음악을 믹싱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보드게임 앱으로 체스를 여러 판 두자 시간이 훌쩍 갔다. 이 같은 몰입형 경험이 정보기술(IT) 기기에 익숙한 젊은 연령대에 국한될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중장년층도 비전프로에 비교적 쉽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부 최민선 씨(62·경기 수원시)는 비전프로를 쓰고 자연 다큐멘터리를 골라서 시청한 뒤 “자연에 가 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최 씨는 몰입형 화면이 펼쳐지자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시야 전체를 감싸는 화면에 놀라기도 했다. 가장 큰 단점은 무게감이다. 비전프로는 750g으로 갤럭시XR(545g), 메타퀘스트3(515g)보다 무겁다. 이마와 광대뼈에 압력이 균형 있게 느껴지긴 했다. 하지만 잠들기 직전 2시간 반을 쉼 없이 사용했더니 다음 날 아침 목과 어깨에 통증이 조금 있었다. 경쟁사의 가상현실(VR) 헤드셋에 비해 시야각이 좁다는 느낌도 있었다. 지난해 출시된 첫 비전프로보다 중앙처리장치(CPU) 성능 등이 크게 향상된 비전프로 M5 칩 탑재 버전은 전반적인 시스템 반응성이 빨라졌다고 했는데, 실제 사용하면서 한 번도 에러나 끊김이 없었다. 이처럼 하드웨어 성능은 훌륭하지만, 소프트웨어는 아직 부족했다. 일례로 비전프로에서는 유튜브 앱 설치가 불가능했다. 비전프로는 용량 256GB에 499만 원부터 시작하며, 1TB는 599만 원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국내 기업들이 내년 1월 6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 준비로 분주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CES는 글로벌 기업들이 신제품을 공개하고 그해 사업 전략과 기술 비전을 제시하는 무대다.1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CES 2026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시작 13년 만에 처음으로 OLED 기술 브랜드 ‘탠덤(Tandem)’을 공개할 예정이다. OLED 소자를 적층하는 구조를 통해 장수명, 고휘도, 저전력 등 내구성과 성능을 동시에 높인 기술로, LG디스플레이 OLED의 경쟁력을 브랜드 차원에서 강조한다는 구상이다.삼성전자는 CES 2026 기간 중 ‘더 퍼스트 룩(The First Look)’ 전시 행사를 열고 마이크로 적녹청(RGB) TV를 선보인다. RGB 발광다이오드(LED)를 백라이트로 적용해 색상을 각각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2026년형 마이크로 RGB TV 제품군을 55·66·75·85·100형 등 총 6개 크기로 확대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LG전자도 TV 신제품인 ‘LG 마이크로RGB 에보’를 선보일 예정이다.인공지능(AI)을 접목한 가전, 전장 기술도 소개된다. 삼성전자는 ‘AI 절약모드’를 통해 고효율 세탁기 에너지 사용량이 약 30% 절감되는 것을 실증한 만큼 CES에서도 에너지 고효율 AI 가전 트렌드를 강조할 예정이다. LG전자는 CES 2026에서 AI 기반 차량용 솔루션을 공개한다. 운전석부터 뒷좌석까지 차량 내부 전체를 탑승자 맞춤형 공간으로 구현하는 기술로 해당 솔루션은 CES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현대위아도 AI 기반 기술을 소개하기 위해 CES 2026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현대위아는 AI를 활용해 모든 탑승자에게 최적화된 온도의 공기를 제공하는 ‘분산배치형 냉난방공조(HVAC)’를 CES 2026에서 처음 공개하기로 했다. AI가 차량 탑승자의 체온과 외부 환경, 사용자 데이터 등을 분석해 각 자리의 공조를 독립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제조사 포드와 체결한 9조6000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정책 기조가 변화하면서 수요 둔화가 장기화되자 포드가 전동화 전략을 대폭 수정한 영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0월 포드와 맺었던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 계약이 거래 상대방인 포드의 해지 통보로 종료됐다고 17일 공시했다. 해지된 계약 규모는 9조6030억 원으로, 최근 LG에너지솔루션 매출액의 28.5%에 해당한다. 해당 계약은 2027년 1월부터 2032년 12월까지 총 75GWh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이었다. 계약 해지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중장기 매출과 수익성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계약 해지 배경과 관련해 “최근 정책 환경과 전기차 수요 전망 변화로 거래 상대방이 일부 전기차 모델의 생산을 중단하면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포드는 내연차와 하이브리드차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판매 부진을 겪어온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생산을 중단했고, 차세대 전기 픽업트럭(T3)과 전기 상용 밴 개발 계획도 취소한 상태다. 포드의 전략 수정 여파가 배터리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이달 11일 SK온은 포드와의 합작사인 블루오벌SK의 생산 시설을 분리해 각각 독립적으로 소유·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주요국의 전기차 정책 기조 변화가 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전기차 보조금과 배출가스 규제 등 친환경차 지원 정책이 축소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당초 2035년 신차 내연기관 판매 금지를 목표로 했던 규제를 완화해 전기차 비중과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 조정을 추진 중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12일 출시와 동시에 ‘완판’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가 17일 온라인에 재입고된 지 2분 만에 준비된 물량이 소진됐다. 삼성전자는 올해는 추가로 트라이폴드를 팔지 않고 내년에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새로운 폼팩터(모바일 기기의 형태)에 대한 호기심과 희소성,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접는 폰’ 완성도에 대한 신뢰가 맞물리며 트라이폴드의 흥행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입고되는 대로 ‘완판’ 17일 삼성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온라인에서 진행된 트라이폴드 재입고 구매 신청이 2분 만에 마감됐다. 마감 후 삼성닷컴은 “성원에 감사드린다. 준비된 물량이 소진됐다”며 “재입고 알림을 신청하면 입고 시 안내하겠다”고 게시했다. 이날 삼성전자 오프라인 매장에도 재입고 물량이 일부 들어왔지만, 이는 12일 출시 당일 매장을 방문했으나 구매하지 못한 고객을 위한 사전 발송 예약 제품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도 매장에 왔지만 트라이폴드를 사지 못하고 돌아간 고객들에게 예약 순번을 부여했다. 내년 1월에 추가 물량이 입고되면 이들이 먼저 살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트라이폴드는 출시 당일 주요 매장에서 개점 직후 전량 판매되며 주목받았다. 온라인에서도 판매를 시작한 지 약 5분 만에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됐는데, 이번에는 더 빠른 속도로 제품이 품절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출시 당일 외국인 고객들도 적지 않게 매장 앞에 줄을 서 있었다. 트라이폴드는 현재 한국에서만 정식 출시됐고 중국에서는 19일 출시 예정으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 트라이폴드를 구할 수 없자 ‘얼리어답터’들이 한국으로 날아와 삼성전자 매장 앞에서 ‘오픈 런’을 한 것이다.● 희소한 폼팩터와 한정 물량에 흥행 전문가들은 트라이폴드의 흥행 요인으로 기존에 없던 폼팩터에 대한 호기심과 한정된 물량만 판매되는 희소성을 꼽았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직전에 출시한 한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7’이 완성도 면에서 호평을 받은 점도 이번 트라이폴드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기존 폴더블폰은 ‘화면이 큰 스마트폰’ 범주에 머물지만, 트라이폴드는 다 펼치면 작은 태블릿만큼 크기가 커져 기기의 정체성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말했다. 아직 유사한 제품이 거의 없는 만큼 새로운 사용 경험을 먼저 하려는 수요가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희소성 역시 트라이폴드 흥행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트라이폴드를 대량 판매용이 아닌, 폴더블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한 ‘플래그십 쇼케이스’ 성격의 제품으로 기획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12일과 17일 3000대 안팎의 물량만 판매했다. 두 번 접히는 복잡한 구조와 D램·낸드플래시 등 핵심 부품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 많이 팔아도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생산 물량을 제한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가격을 359만400원으로 책정한 점 역시 100원 단위까지 조정하며 마진율을 낮춘 결과다. 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점도 트라이폴드 수요를 뒷받침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폴드7이 전작보다 얇고 가벼워지며 흥행에 성공했고 ‘접는 폰은 불안하다’는 인식을 상당 부분 바꿔 놓았다”며 “그 연장선에 있는 트라이폴드 역시 품질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제조사 포드와 체결한 9조6000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정책 기조가 변화하면서 수요 둔화가 장기화되자 포드가 전동화 전략을 대폭 수정한 영향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0월 포드와 맺었던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 계약이 거래 상대방인 포드의 해지 통보로 종료됐다고 17일 공시했다. 해지된 계약 규모는 9조6030억 원으로, 최근 LG에너지솔루션 매출액의 28.5%에 해당한다. 해당 계약은 2027년 1월부터 2032년 12월까지 총 75GWh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이었다. 계약 해지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중장기 매출과 수익성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LG에너지솔루션은 계약 해지 배경과 관련해 “최근 정책 환경과 전기차 수요 전망 변화로 거래 상대방이 일부 전기차 모델의 생산을 중단하면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포드는 내연차와 하이브리드차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판매 부진을 겪어온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생산을 중단했고, 차세대 전기 픽업트럭(T3)과 전기 상용 밴 개발 계획도 취소한 상태다.포드의 전략 수정 여파가 배터리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이달 11일 SK온은 포드와의 합작사인 블루오벌SK의 생산 시설을 분리해 각각 독립적으로 소유·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주요국의 전기차 정책 기조 변화가 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전기차 보조금과 배출가스 규제 등 친환경차 지원 정책이 축소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당초 2035년 신차 내연기관 판매 금지를 목표로 했던 규제를 완화해 전기차 비중과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 조정을 추진 중이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12일 출시와 동시에 ‘완판’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가 17일 온라인에 재입고된 지 2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삼성전자는 올해는 추가로 트라이폴드를 팔지 않고 내년에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새로운 폼팩터(모바일 기기의 형태)에 대한 호기심과 희소성,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접는 폰’ 완성도에 대한 신뢰가 맞물리며 트라이폴드의 흥행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입고되는 대로 ‘완판’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삼성닷컴에서 열린 트라이폴드 재입고 구매 신청란이 2분 만에 마감됐다. 마감 후 삼성닷컴은 “성원에 감사드린다. 준비된 물량이 소진됐다”며 “재입고 알림을 신청하면 입고 시 안내하겠다”고 게시했다. 이날 삼성전자 오프라인 매장에도 재입고 물량이 일부 들어왔지만, 이는 지난 12일 출시 당일 매장을 방문했으나 구매하지 못한 고객을 위한 사전 발송 예약 제품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도 매장에 왔지만 트라이폴드를 사지 못하고 돌아간 고객들에게 예약 순번을 부여했다. 다음 달에 추가 물량이 입고되면 이들에게 구매 우선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트라이폴드는 출시 당일 주요 매장에서 개점 직후 전량 판매되며 주목받았다. 온라인에서도 판매를 시작한지 약 5분 만에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됐는데, 이번에는 더 빠른 속도로 제품이 품절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출시 당일 외국인 고객들도 적지 않게 매장에 줄을 서 있었다. 트라이폴드는 현재 한국에서만 정식 출시 됐고 중국에서는 19일 출시 예정으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 트라이폴드를 구할 수 없자 ‘얼리어답터’들이 한국으로 날아와 삼성전자 매장 앞에서 ‘오픈 런’을 한 것이다.●희소한 폼팩터와 한정 물량에 흥행전문가들은 트라이폴드의 흥행 요인으로 기존에 없던 폼팩터에 대한 호기심과 한정된 물량만 판매되는 희소성을 꼽았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직전에 출시한 한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7’이 완성도 면에서 호평을 받은 점도 이번 트라이폴드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기존 폴더블폰은 ‘화면이 큰 스마트폰’ 범주에 머물지만, 트라이폴드는 다 펼치면 작은 태블릿만큼 크기가 커져 기기의 정체성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말했다. 아직 유사한 제품이 거의 없는 만큼 새로운 사용 경험을 먼저 하려는 수요가 집중됐다는 분석이다.희소성 역시 트라이폴드 흥행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트라이폴드를 대량 판매용이 아닌, 폴더블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한 ‘플래그십 쇼케이스’ 성격의 제품으로 기획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12일과 17일 3000대 안팎의 물량만 판매했다. 두 번 접히는 복잡한 구조와 D램·낸드플래시 등 핵심 부품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 많이 팔아도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생산 물량을 제한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가격을 359만400원으로 책정한 점 역시 백 원 단위까지 조정하며 마진율을 낮춘 결과다.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점도 트라이폴드 수요를 뒷받침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폴드7이 전작보다 얇고 가벼워지며 흥행에 성공했고 ‘접는 폰은 불안하다’는 인식을 상당 부분 바꿔놓았다”며 “그 연장선에 있는 트라이폴드 역시 품질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사진)가 16일 경기 성남시 리벨리온 본사에서 열린 창업 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리벨리온이 개발한 고성능·고효율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의 전력 대비 성능비를 내세워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치고 AI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리벨리온은 국내 최초의 AI 반도체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원 이상 스타트업) 기업이다. 삼성, SK, KT, 아람코, ARM 등으로부터 누적 65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박 대표는 “AI 반도체는 단기간 성과를 기대하기보다 긴 호흡의 투자가 필요한 산업”이라며 “최근 호평을 받은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는 개발에만 10년이 걸렸고, 7번째 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리벨리온 제품 역시 제2, 제3의 TPU로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리벨리온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를 적용한 차세대 NPU ‘리벨쿼드’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미국의 주요 AI 회사들과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리벨쿼드는 엔비디아 플래그십 GPU급 성능을 구현했는데,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 ‘H200’과 비교해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가 2.4배 높고, 소모 전력은 절반 수준이다. 박 대표는 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상당 부분 GPU 확보에 쏠린 데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박 대표는 “정부와 대기업들이 엔비디아 GPU 26만 장 구매에 투입하는 예산의 10분의 1만이라도 대한민국 AI 반도체 산업에 투자해 활로를 터 달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와 민간 기업들이 구매하기로 한 엔비디아 GPU 26만 장은 약 14조 원어치로 추산된다. 박 대표는 인텔과 스페이스X 등에서 근무하다 한국으로 돌아와 리벨리온을 창업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구축한 강력한 반도체 인프라와 한국 엔지니어들의 설계 역량이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을 만들 수 있는 토대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상장 계획에 대한 질문에 “국내 증시에 먼저 상장하고 향후 나스닥 상장 목표도 있다”고 밝혔다.성남=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16일 경기 성남시 리벨리온 본사에서 열린 창업 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리벨리온이 개발한 고성능·고효율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의 전력 대비 성능비를 내세워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치고 AI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겠다는 것이다.리벨리온은 국내 최초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원 이상 스타트업) 기업이다. 삼성, SK, KT, 아람코, ARM 등으로부터 누적 6500억 원의 투자를 유지했다. 박 대표는 “AI 반도체는 단기간 성과를 기대하기보다 긴 호흡의 투자가 필요한 산업”이라며 “최근 호평을 받은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는 개발에만 10년이 걸렸고, 7번째 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리벨리온 제품 역시 제2, 제3의 TPU로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리벨리온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를 적용한 차세대 NPU ‘리벨쿼드’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미국의 주요 AI 회사들과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리벨쿼드는 엔비디아 플래그십 GPU급 성능을 구현했는데,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 ‘H200’과 비교해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가 2.4배 높고, 소모 전력은 절반 수준이다. 박 대표는 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상당 부분 GPU 확보에 쏠린 데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박 대표는 “정부와 대기업들이 엔비디아 GPU 26만 장 구매에 투입하는 예산의 10분의 1만이라도 대한민국 AI 반도체 산업에 투자해 활로를 터 달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와 민간 기업들이 구매하기로 한 엔비디아 GPU 26만 장은 약 14조 원 어치로 추산된다.박 대표는 인텔과 스페이스X 등에서 근무하다 한국으로 돌아와 리벨리온을 창업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구축한 강력한 반도체 인프라와 한국 엔지니어들의 설계 역량이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을 만들 수 있는 토대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상장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국내 증시에 먼저 상장하고 향후 나스닥 상장 목표도 있다“고 밝혔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LS전선이 미국에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방안이 현실화될 경우 중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희토류 공급망을 다변화해 한국과 미국의 에너지·산업 안보를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신규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현재 LS전선이 약 1조 원을 투자해 해저 케이블 제조 공장을 건설 중인 곳이다. 기존 생산 거점과의 상승 효과를 고려할 때 희토류 자석 공장 입지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신규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주요 완성차 및 전장 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희토류 자석은 전기차를 비롯해 풍력발전기, 로봇, 전투기,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 산업 전반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다. 전 세계 생산의 약 85%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내 관련 생산 기업은 극히 드물다. 이로 인해 미국 정부를 중심으로 공급망 안정화와 탈중국 전략이 주요 정책 과제로 부상해 왔다. LS전선 관계자는 “희토류 자석의 미국 내 생산이 현실화되면 현재 케이블 중심의 LS전선 사업 구조를 전략 소재 분야로 확장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출시 즉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완판’된 삼성전자의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사진)가 17일 오전 재입고된다. 트라이폴드는 출시 당일인 12일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초도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7일 오전 10시 삼성닷컴에서 트라이폴드 추가 구입 신청을 받는다. 오프라인 매장에도 일부 물량이 공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트라이폴드는 온·오프라인에서 구할 곳이 없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정가 359만400원인 트라이폴드의 중고 거래가는 400만 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다. 일부 판매자들은 트라이폴드를 1000만 원에도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트라이폴드 판매를 시작한 12일 서울 강남, 홍대 삼성전자 매장 앞에는 개점 전부터 수십 명이 몰려들어 줄을 서는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삼성닷컴에서 판매를 시작하자 5분 안에 품절됐다. 새로운 폼팩터(모바일 기기의 형태)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 고객들이 트라이폴드로 한꺼번에 몰린 것이다. 트라이폴드는 3개의 디스플레이를 연결한 구조로, 접힌 상태에서는 기존 폴더블 폰인 ‘갤럭시 Z 폴드7’과 동일한 6.5인치(164.8mm)지만 펼치면 10인치(253mm)로 확장된다. 이 같은 소비자 열광에도 삼성전자가 트라이폴드 생산량을 추가로 늘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트라이폴드는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한 제품으로, 팔아도 남는 것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최근 D램,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부품들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트라이폴드의 마진율이 매우 낮게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출시 즉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완판’된 삼성전자의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17일 오전 재입고된다. 트라이폴드는 출시 당일인 12일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초도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15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7일 오전 10시 삼성닷컴에서 트라이폴드 추가 구입 신청을 받는다. 오프라인 매장에도 일부 물량이 공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트라이폴드는 온·오프라인에서 구할 곳이 없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정가 359만400원인 트라이폴드의 중고 거래가는 400만 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다. 일부 판매자들은 트라이폴드를 1000만 원에도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트라이폴드 판매를 시작한 지난 12일 강남, 홍대 삼성전자 매장 앞에는 개점 전부터 수십명이 몰려들어 줄을 서는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삼성닷컴에서 판매를 시작하자 5분 안에 품절됐다. 새로운 폼팩터(모바일 기기의 형태)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 고객들이 트라이폴드로 한꺼번에 몰린 것이다. 트라이폴드는 3개의 디스플레이를 연결한 구조로, 접힌 상태에서는 기존 폴더블 폰인 ‘갤럭시 Z 폴드7’과 동일한 6.5인치(164.8㎜)지만 펼치면 10인치(253㎜)로 확장된다.이 같은 소비자 열광에도 삼성전자가 트라이폴드 생산량을 추가로 늘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트라이폴드는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한 제품으로, 팔아도 남는 것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최근 D램,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부품들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트라이폴드의 마진률이 매우 낮게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올 한해 한국 고객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랐다. GS리테일과 넷마블, 롯데카드, SK텔레콤, KT 등 국내 기업은 물론 디올, 티파니, 루이비통,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에서도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특히 쿠팡에선 약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이처럼 기업을 겨냥한 해킹이 갈수록 정교하고 조직적인 범죄로 진화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의 보안 대응 수준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1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인터넷진흥원 통계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침해사고 신고 건수는 103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2021년부터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국내 기업들의 보안 수준은 글로벌 평균 수준보다 낮았다. 네트워킹·사이버보안 솔루션 기업 시스코가 미국과 일본, 영국 등 전 세계 30개 국가의 기업인 8000명을 대상으로 사이버 보안 준비 수준을 조사한 결과 회사의 보안 체계가 ‘발전·성숙 단계’라고 답한 기업인 비율은 30%로 나타났다. 70%는 ‘초기·형성 단계’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한국기업 가운데 발전·성숙 단계에 이르렀다고 답한 비율은 20%로 글로벌 평균보다 10%포인트 적었다. 한국 기업인 중 80%는 회사 보안이 초기·형성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응답했다. 대한상의는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와 원격근무 환경 확산으로 공격 접점이 늘었다”며 “기업들이 해킹 피해 방지를 위해 백업 시스템을 구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LS전선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한다. 중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첨단 산업 핵심 자원의 공급망 다변화가 이뤄져 한국과 미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에 신규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 타당성을 검토 중이며, 버지니아주와 협력 논의를 본격화한다고 15일 밝혔다. 신규 공장 후보지는 LS전선이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 시에 1조 원 규모로 짓고 있는 해저 케이블 제조 공장 인근이 유력하다. 생산품은 주요 완성차 및 전장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희토류 자석은 전기차, 풍력발전기, 로봇, 전투기,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 산업 전반에 필수적인 소재다. 글로벌 생산의 약 85%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고, 미국 내 생산 기업은 극소수라 공급망 다변화가 시급한 과제로 꼽혀왔다. LS전선 관계자는 “사업이 현실화되면 케이블 중심의 사업을 전략 소재 분야로 확장하는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모빌리티 공급망에서 주도권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희토류 산화물 확보부터 금속화, 자석 제조에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회사 LS에코에너지를 통해 베트남과 호주 등에서 정제된 희토류 산화물을 확보하고 금속화 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S전선은 미국 내 세각선과 고품질 구리 소재 생산도 검토 중이다. LS전선은 “GM, 현대차 등에 세각선을 공급해온 만큼, 영구자석 생산 시설까지 갖추면 모빌리티 핵심 소재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LG전자가 서울대와 함께 인공지능(AI) 보안 기술을 연구하는 산학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와 김주한 서울대 연구부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안(Secured) AI 연구센터’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신설 연구센터는 챗GPT 같은 거대언어모델(LLM) 에이전트의 보안 강화 기술, 데이터 유출 방지 기술 등을 연구하게 된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 및 운영의 전 과정에 보안 체계를 적용하는 ‘머신러닝 특화 보안 운영’ 모델을 확립할 예정이다. LLM 에이전트가 실생활에 널리 활용되고 있지만 거짓 정보를 만드는 할루시네이션(환각) 효과와 데이터 외부 탈취 시도 등의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LG전자 측은 “기존 보안 방식으로는 이런 문제에 종합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초대 센터장은 홍용택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맡는다. LG전자에서는 임효준 차세대컴퓨팅연구소장이 연구 과제를 점검 및 조율한다. 김 CTO는 “가전,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이 활용되면서 보안과 안전성은 필수”라며 “차세대 보안 기술을 고도화해 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인공지능(AI) 절약모드’를 통해 고효율 세탁기의 에너지 사용량이 약 30% 감소하는 것을 실증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탄소 검증 기관 ‘카본 트러스트’와 ‘AI 절약모드’의 에너지 절감 효과 검증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1년간 126개국에서 사용 중인 약 18만7000대의 삼성전자 고효율 세탁기를 대상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30% 수준인 총 5.02GWh(기가와트시)의 에너지가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 1만4000가구가 여름철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AI 절약모드’는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가전 기기의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하고 절감해주는 기능으로, 이번 검증은 ‘AI 절약모드’를 자유롭게 설정해 사용하는 조건으로 진행됐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본격적인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 시작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의 내년 영업이익 합계가 200조 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12월 들어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2026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를 107조6120억 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기존 증권가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83조2420억 원 대비 29.3% 높은 수준이다. iM증권은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내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를 93조8430억 원까지 끌어올렸다. 가장 긍정적인 전망치를 합산하면 두 회사 영업이익이 200조 원을 넘게 된다.● ‘영업이익 200조 원’ 전망… 1등 공신은 D램 현재 범용 D램을 포함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았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공격적인 메모리 확보에 나선 영향이 크다.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1월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 평균 가격은 8.1달러로, 올해 1월(1.35달러) 대비 6배 수준으로 뛰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증권가의 시선은 삼성전자에 쏠린다.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을 포함한 글로벌 메모리 3사 가운데 가장 생산량이 많고, 매출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기 때문이다. LS증권은 “경쟁사들이 내년 팹(공장) 공간 부족에 직면한 반면 삼성전자는 D램 생산 확대를 위한 공간이 충분하다”며 “메모리 가격에 따라 추가 실적 상향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추가 생산이 어려운 SK하이닉스는 출하량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보다는, 제품당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증권은 “범용 D램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SK하이닉스가 글로벌 D램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HBM 고객 다변화 기대감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역대급’ 실적 전망 배경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맞춤형 AI 칩 자체 개발 이슈도 포함돼 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주문형 반도체(ASIC) 시장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만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크게 늘 것이란 기대다.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가 대표적이다. TPU는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3’의 학습과 구동을 담당하는 AI 칩이다. 오픈AI 역시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섰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트레이니엄3’를 개발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내년에 AI 칩 ‘마이아200’을 출시한다. 박유악 키움증권 수석연구위원은 “ASIC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한 삼성전자의 2026년 HBM 출하량이 올해 대비 3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1분기(1∼3월)에는 주요 ASIC 칩에 적용되는 HBM 판매가 크게 늘고, 2분기(4∼6월)에는 엔비디아 ‘루빈’에 탑재될 HBM4 출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본격적인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 시작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의 내년 영업이익 합계가 200조 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12월 들어 주요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14일 증권가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2026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를 107조6120억 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기존 증권가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83조2420억 원 대비 29.3% 높은 수준이다. iM증권은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내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를 93조8430억 원까지 끌어올렸다. 가장 긍정적인 전망치를 합산하면 두 회사 영업이익이 200조 원을 넘게 된다.● ‘영업이익 200조’ 전망…1등 공신은 D램현재 범용 D램을 포함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았다.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공격적인 메모리 확보에 나선 영향이 크다.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1월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 평균 가격은 8.1달러로, 올해 1월(1.35달러) 대비 6배 수준으로 뛰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증권가의 시선은 삼성전자에 쏠린다.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을 포함한 글로벌 메모리 3사 가운데 가장 생산량이 많고, 매출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기 때문이다. LS증권은 “경쟁사들이 내년 팹(공장) 공간 부족에 직면한 반면, 삼성전자는 D램 생산 확대를 위한 공간이 충분하다”며 “메모리 가격에 따라 추가 실적 상향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추가 생산이 어려운 SK하이닉스는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증권은 “범용 D램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SK하이닉스가 글로벌 D램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 HBM 고객 다변화 기대감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역대급’ 실적 전망 배경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맞춤형 AI 칩 자체 개발 이슈도 포함돼 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주문형 반도체(ASIC) 시장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만드는 HBM 수요가 크게 늘 것이란 기대다.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가 대표적이다. TPU는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3’ 학습과 구동을 담당하는 AI 칩이다. 오픈AI 역시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섰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트레이니엄3’를 개발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내년에 AI 칩 ‘마이아200’을 출시한다.박유악 키움증권 수석연구위원은 “ASIC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한 삼성전자의 2026년 HBM 출하량이 올해 대비 3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1분기(1~3월)에는 주요 ASIC 칩에 적용되는 HBM 판매가 크게 늘고, 2분기에는 엔비디아 ‘루빈’에 탑재될 HBM4 출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LG전자가 서울대와 함께 인공지능(AI) 보안 기술을 연구하는 산학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와 김주한 서울대 연구부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안(Secured) AI 연구센터’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신설 연구센터는 챗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 에이전트의 보안 강화 기술, 데이터 유출 방지 기술 등을 연구하게 된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 및 운영의 전 과정에 보안 체계를 적용하는 ‘머신러닝 특화 보안 운영’ 모델을 확립할 예정이다. LLM 에이전트가 실생활에 널리 활용되고 있지만 거짓 정보를 만드는 할루시네이션(환각) 효과와 데이터 외부 탈취 시도 등의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LG전자 측은 “기존 보안 방식으로는 이런 문제에 종합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초대 센터장은 홍용택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맡는다. LG전자에서는 임효준 차세대컴퓨팅연구소장이 연구 과제를 점검 및 조율한다. 김 CTO는 “가전,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이 활용되면서 보안과 안전성은 필수”라며 “차세대 보안 기술을 고도화해 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안전관리 기술이 산업재해 예방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되고 있다. 에스원은 자사의 ‘스마트비디오매니지먼트시스템(SVMS) 안전모니터링’이 AI가 위험 상황을 직접 식별해 현장 안전 공백을 줄일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안전모·방독면 미착용 △위험구역 진입 △단독 작업 △쓰러짐 △화재 등 다양한 위험 요소를 실시간 분석해 알림을 전송한다. 화학물질 특화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동원로엑스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작업자 행동과 화재 위험을 상시 감시하고 있다. 에스원은 “24시간 인력 배치가 어려운 현장에서 특히 효율성이 높은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원의 ‘블루스캔’ 기술 역시 노후 설비가 많은 제조 라인을 중심으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발전기·전기실 등에 부착된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담당자에게 알림을 자동으로 전송한다. 서울 용산구청은 노후 주민센터 13곳에 이 시스템을 적용해 화재·누수·정전 등을 대비하고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산업 안전이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AI 기술 기반의 사전 예방 체계가 주목받고 있다”며 “AI 기술을 바탕으로 안전한 산업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보육시설에서 자란 이상우 씨(25)는 19세가 되던 2019년 시설을 퇴소했다. 갑자기 혼자가 된 이 씨는 주택 보증금 마련, 보호종료아동 자립정착금 활용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할 ‘어른’이 주변에 한 명도 없었다. 그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홀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 씨는 엄청난 심적 고통을 겪었다. 그러던 그는 지난해 삼성희망디딤돌 대구센터에 입소했다. 1인실 원룸 형태의 주거 공간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담 선생님이 있는 센터에서 그는 다시 삶의 희망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든든하게 나를 지지해줄 수 있는 어른이 있는 집이 생긴 기분이었다”고 했다. 그는 현재 공기업에서 인턴을 하며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 자립 준비 청년에게 주거 공간과 자립 교육을 해 주는 삼성의 사회공헌활동 ‘희망디딤돌’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자립 준비 청년이란 아동 복지시설, 공동생활가정 등에서 보호를 받다 성인이 되면 보호가 끝나는 청년을 의미한다. 삼성은 11일 인천 부평구 청소년수련관에서 희망디딤돌의 16번째 센터인 인천센터 개소식과 희망디딤돌 10주년 기념 행사를 열었다. 삼성은 “2015년 희망디딤돌 부산센터 건립 착수를 시작으로 희망디딤돌 주거 지원 전국 네트워크를 10년 만에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희망디딤돌을 통해 지난 10년간 자립 준비 청년 5만4611명에게 센터 거주 및 자립교육·자립체험 등의 주거 지원과 취업 교육을 지원했다. 현재 전국 13개 지역에서 16개 희망디딤돌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희망디딤돌은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된 삼성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이다. 희망디딤돌이라는 이름도 임직원들이 지었다. 희망디딤돌 센터는 자립 준비 청년의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삶의 기술과 지혜를 배우는 울타리 역할을 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자립 준비 청년들을 대상으로 △요리, 청소, 정리 수납 등 일상 생활 교육 △금융 지식과 자산 관리 등 기초 경제 교육 △진로 상담과 취업 알선 등을 해준다. 이날 수혜자 대표로 참석한 정재국 씨(27)는 보호 종료 이후 희망디딤돌 센터에서 생활하며 취업에 성공했다. 공기업에 취업한 그는 올 9월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정 씨는 “나는 세상에 나올 때 구멍이 많은 사람이었는데, 희망디딤돌이 구멍들을 다 메워줬다”며 “이제 내가 힘든 누군가에게 디딤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인천=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