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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Athletic)과 여가(Leisure)가 합쳐진 의류를 뜻하는 ‘애슬레저룩’. 운동복의 활동성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일상복으로 활용해도 자연스러운 디자인을 갖춘 옷을 가리킨다. 애슬레저룩은 주52시간 근무 확대로 여가 시간이 늘었고, 운동과 건강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애슬레저룩 시장 규모는 상승세를 보여 왔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애슬레저룩은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외출이 제한되자 홈트레이닝이 인기를 끌었고, 꾸민 듯 안 꾸민 자연스럽고 편한 옷을 찾는 수요도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요가, 필라테스 등을 즐기는 여성들을 중심으로 애슬레저룩이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남성들도 애슬레저룩을 선호하고 있다. 쾌적한 원단을 쓰면서도 탄탄한 느낌을 줘 몸에 열이 많고 활동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남성들도 캐주얼의 대안으로 애슬레저룩을 찾는 것이다. 한국 시장에서 애슬레저룩을 선도하고 있는 안다르는 여성에 이어 남성 고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1등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다르는 2분기 국내 경기 침체 여파로 패션업계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매출 616억 원을 달성했다. 애슬레저 업계에서 처음으로 분기 매출 600억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 분기 매출을 냈다. 수익성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한 70억 원이다. 안다르 측은 애슬레저룩을 둘러싼 시장의 출혈 경쟁이 심해진 상황에서 품질 우선과 고객 만족이라는 경영 철학에 집중해 제품을 생산했기 때문에 얻은 결과라고 봤다. 무엇보다도 레깅스를 중심으로 한 여성 제품에만 집중하지 않고 남성으로 고객층을 넓히고자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과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하려는 노력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안다르는 남성 애슬레저룩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일상과 비즈니스는 물론 골프와 같은 운동에도 적합하도록 기능성을 업그레이드한 애슬레저 비즈니스웨어 제품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자기 관리를 위해 운동이 삶의 일부가 된 남성들, 이른바 알파 메일을 겨냥한 고기능성의 프리미엄 짐웨어 ‘A.R.M’도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면서 남성 재구매 행렬을 유도했다. 그 결과 2분기 안다르 남성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한 184억 원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액 중 남성 제품의 매출액은 약 30% 수준까지 늘었다. 온라인 남성 신규 가입자 수는 1분기(1∼3월) 대비 2.5배 늘었으며, 오프라인을 통한 남성 회원 가입자 수도 약 50% 증가했다. 이외에도 테니스 웨어, 워터 컬렉션, 안다르 주니어까지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전략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특히 안다르 주니어의 경우 자녀를 둔 소비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출시했는데 개발 단계에서부터 소비자 니즈가 적극 반영된 덕분에 만족도가 높다. 이를 통해 아이부터 부모까지 안다르 애슬레저 패밀리 룩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안다르 관계자는 “안정적인 여성 애슬레저 제품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소비자가 애슬레저 문화에 공감할 수 있도록 타깃을 넓히고 제품을 다양화하면서 실적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며 “하반기(7∼12월) 국내 1위 수성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의 애슬레저 문화를 전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다르는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 기지로 싱가포르를 낙점하고, 올해 7월 싱가포르 중심 상권인 마리나베이에 위치한 쇼핑몰 ‘마리나 스퀘어’에 1호 글로벌 매장을 열었다.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 전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새로운 시각과 사업에 대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자.”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사진)은 23일 경기 성남시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2023년 삼양그룹 조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삼양그룹 조회는 김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상반기(1∼6월) 성과와 하반기 전략을 공유하는 행사다. 김 회장은 “올 상반기 헝가리에 수술용 봉합사 공장을 준공하고, 대체 감미료인 알룰로오스 생산공장을 증설하는 등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 사업 강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스페셜티 및 글로벌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이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위기일수록 현금 유동성 확보가 중요하다고도 했다. 김 회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기업 생존과 성장에 가장 중요한 것은 현금 유동성 확보”라며 “모든 의사결정 시 현금 유동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수익 극대화, 운전자본 최적화 등에 힘써 달라”고 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이 7월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7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0% 증가한 7985t으로 나타났다. 통계가 있는 2000년 이후 7월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양이다.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내린 2019년 7월(5132t)은 물론이고 바로 직전 해인 2018년 7월(7281t)보다도 많다. 월간 기준으로 일본산 맥주 수입량이 가장 많았던 건 2019년 6월의 9462t이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1년 전보다 281.9% 증가한 677만5000달러였다. 7월 수입액 기준으로는 2017년 7월(706만8000달러) 다음으로 많았다. 시장에서는 일본 맥주 소비가 사실상 예전 수준으로 돌아간 만큼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끝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는 아사히, 삿포로, 기린 등 일본산 맥주가 진열대를 점령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이 수입한 맥주 중 일본산이 35.5%로 중국(14.0%), 네덜란드(12.0%)를 크게 앞질렀다. 연간 기준으로는 중국산과 일본산 맥주 수입량 차가 약 500t에 불과해 연간 수입량에서도 일본산이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본 맥주 판매가 빠르게 늘면서 국산 맥주와의 대결이 다시 점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다양한 맛의 맥주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상황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국내에서 3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부산 롯데타워(사진) 공사가 시작된다. 롯데가 1996년 땅을 사들이고 2000년 건축허가를 받은 지 23년 만이다. 16일 롯데쇼핑은 부산 중구 중앙동 옛 부산시청 부지에서 높이 342.5m, 67층 규모로 건립될 부산롯데타워의 기공식을 17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롯데타워는 2026년 상반기(1∼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랜드마크동(411m)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높은 건축물이 될 예정이다. 부산롯데타워 건설을 둘러싸고 롯데와 부산시간 마찰이 발생해 사업이 장기간 미뤄져 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편의점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백화점과의 매출 비중 격차가 1%포인트로 좁혀졌다. 이에 올해 편의점이 백화점을 제치고 오프라인 1위로 올라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3년 상반기(1∼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전체 매출 85조4000억 원 중 백화점의 비중은 17.6%(약 15조 원), 편의점은 16.6%(약 14조2000억 원)이다. 편의점과 대형마트(13.3%)는 3.3%포인트 차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백화점의 비중은 17.8%, 편의점은 16.2%였다. 산업부의 유통업체 매출 동향은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와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를 기준으로 작성된다. 편의점 3사는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반면 백화점은 2.5%, 대형마트는 1.0% 느는 데 그쳤다. 유통업계에서는 하반기(7∼12월) 소비 심리가 살아나 명품 등 고가 제품 매출이 늘어나야만 백화점이 1위를 수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편의점 매출 비중이 백화점을 앞지른 건 2020년에도 한 차례 있었다. 다만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백화점이 점포 폐쇄와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던 예외적인 시기라는 분석이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미국 운동화 브랜드 뉴발란스가 재판매(리셀) 목적의 운동화 구입을 금지하는 약관을 시행한다. 나이키에 이어 뉴발란스 등 유명 브랜드들이 리셀 금지에 나서면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각광받던 리셀 열풍이 주춤해지면서 거품이 꺼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뉴발란스는 이달 14일부터 이용 약관에 “제3자에게 재판매할 목적의 재화를 구매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규정을 넣는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애플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가 즐겨 신어 유명해진 ‘뉴발란스 992’가 리셀 시장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뉴발란스 리셀 상품이다. 운동화 리셀 시장을 주도해 온 나이키는 지난해 10월 약관을 개정해 리셀을 목적으로 한 구입 증거가 있으면 판매를 제한하기로 했다. 아디다스도 리셀 목적 구입에 대해서는 회원 자격 박탈과 같은 불이익을 주겠다고 안내하고 있다. 유명 신발 브랜드들은 구매 기회를 공정하게 제공하기 위해 약관에 리셀 금지를 추가한다고 설명한다. 뉴발란스는 “매크로 프로그램(특정 작업을 반복하는 소프트웨어)을 사용하는 전문 리셀 판매업자 때문에 제품을 실제로 쓰고자 하는 소비자의 구입 기회가 차단됐다”고 했다. 리셀로 인해 시장 가격이 왜곡되는 현상도 제조사 입장에서는 부담이라는 분석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이중 가격이 만들어지는 것인데, 이는 가격 정책의 신뢰를 흔들 수 있다”고 했다. 럭셔리 브랜드인 에르메스, 샤넬도 약관에 리셀 금지를 명시하고 있다. 리셀은 최근 재테크의 한 방식으로 주목받아 왔었다. 쓰던 물건을 사고파는 중고 거래와 달리, 리셀은 희소성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을 구입한 뒤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하는 형태로 한정판 운동화가 가장 활발히 거래됐었다. 유통업계는 나이키와 뉴발란스 등 리셀 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브랜드들의 리셀 금지 정책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일례로 ‘범고래’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13만9000원짜리 ‘나이키 덩크 로우’ 운동화는 2021년 초만 해도 50만 원을 넘나드는 가격에 거래됐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재판매 가격이 12만 원으로 판매가보다도 낮아진 가격에 거래됐다. 아디다스의 ‘삼바’(흰색) 역시 공식 판매가는 13만9000원으로 한때 35만 원에 팔렸지만 최근에는 15만 원에 거래됐다. 리셀 시장의 또 다른 축인 샤넬 등 고가 핸드백을 구입하기 위한 백화점 오픈런 현상도 거의 없어졌다. 다만 희소성을 지닌 한정판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여전한 만큼, 이를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리셀 시장의 성장세는 멈추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아직은 우세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운동화, 명품 등이 거래되는 국내 리셀 시장은 2021년 7000억 원에서 2025년 2조8000억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나이키의 ‘조던×트레비스 스캇’은 공식 판매가가 18만9000원이지만 최근 149만 원에 팔렸다. 리셀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한 네이버와 무신사는 각각 크림, 솔드아웃이라는 리셀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리셀 시장이 주춤한 건 경기 침체의 영향도 크다”며 “개별 브랜드가 자체적으로 리셀 여부를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리셀 시장의 성장을 인위적으로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2배, 3배의 재정 지원과 노력, 인력을 지원해 (대원들이) 만족해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6일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대원들이 불편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정부와 지자체, 군과 민간이 최선을 다해 잼버리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온열질환자의 폭발적 증가와 시설 미비 등으로 인해 ‘현실판 생존게임’으로 불린 잼버리 대회가 정부와 광역단체, 민간의 총력 지원 속에 가까스로 중대 고비를 넘어서는 양상이다.● 청소인력·냉방버스·냉수 등 총력 지원 여름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서울과 평택에 머물고 있는 영국과 미국 스카우트 학생들이 안전하고 유익하게 영외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겨 달라”고 전폭적인 지원을 거듭 강조했다. 또 “잼버리 기간 위생 관리로 식중독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살펴 달라”고 주문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6일 사흘 연속으로 잼버리 대회 현장을 찾아 “중앙정부가 본격적으로 대응하면서 문제점이 상당 부분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조직위 관계자들이 책상에만 앉아 있지 말고 현장에 나가 조치한 뒤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야영장 곳곳에 262대의 쿨링 버스가 배치됐고, 셔틀버스 배차 간격도 3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됐다. 대원들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영지 곳곳에 69개 동의 그늘막이 설치됐고, 8개의 물놀이 시설이 추가 설치됐다. 화장실과 샤워실 관리인력은 1400명으로 늘었다. ● 한강투어·템플스테이… 韓 문화 체험 흠뻑 대회의 정상 진행이 어려워진 가운데 정부는 참가자들을 위한 관광 프로그램 긴급 편성을 주문하며 수습에 나섰다. 사태 수습을 위해 17개 시도에서 제안한 영외 문화활동 프로그램은 90여 개에 이른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전국 170여 개 사찰을 개방함에 따라 스카우트 대원들은 새만금 영지에서 버스를 타고 나와 전북 부안 내소사, 고창 선운사, 김제 금산사에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염주알을 실에 꿰어 손목 팔찌를 만들거나 명상을 체험했다. 전북 부안의 곰소젓갈발효식품센터에서는 세계 각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곰소 젓갈을 활용한 김치 담그기와 김치부침개 먹기 등 ‘푸드 체험 프로그램’도 개최됐다. 서울시는 잼버리 단원들을 위한 야간 시티투어를 진행했다. 서울 광화문을 출발해 반포대교-N서울타워, 남대문시장, 청계광장 등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서울로 이동한 영국 스카우트 단원들이 60인승 2층 버스 2대 등에 나눠 타고 야간 투어에 참여했다. 한강공원 일부를 숙영지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강원도도 춘천 남이섬, 원주 간현 유원지, 평창 올림픽 시설 등을 활용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보훈부는 영국잼버리위원회와 6일 오후 서울에서 긴급히 회동하고 영국 청소년들에게 6·25전쟁 당시 영국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영국 잼버리 청소년들은 8일부터 경기 파주 영국군 설마리 전투 추모공원 방문, 전쟁기념관 및 국립서울현충원 방문 프로그램을 소화한다.삼성 에어컨 화장실, LG 음료 20만병, HD현대 봉사단 지원기업들도 잼버리 정상화 힘 보태건설업계, 현장 청소-설비 수리 나서 기업들도 폭염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지원에 나섰다. 자원봉사 인력을 파견하고 식음료, 야영지 등을 제공하며 행사 정상화에 힘을 더하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입사 후 연수 중인 신입사원 150여 명을 7일부터 현장에 파견해 쓰레기 분리수거 등 환경미화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5일부터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과 간호사 4명, 지원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을 보냈다. 삼성은 위생 문제와 더위로 고생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에어컨이 설치된 간이 화장실 7세트와 살수차 5대, 발전기 5대도 지원했다. 외부 활동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잼버리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기 평택·화성 반도체 공장 등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HD현대는 봉사단 120여 명을 긴급 파견했다. 계열사 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화장실 등 대회장 시설 정비를 돕는다. 정비 및 청소에 필요한 비품은 자체적으로 마련해 지방자치단체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각종 식음료 및 편의제품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LG는 생수 및 이온음료 총 20만 병을 지원할 계획이다. 목에 두르는 ‘넥 쿨러’ 1만 개를 비롯해 그늘막 300동, 휴대용 선풍기 총 1만 대도 지원하기로 했다. 보조배터리, 냉동 탑차 6대는 이미 투입한 상태다. 포스코는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쿨스카프 1만 장을 지원해 잼버리 현장에 배송했다. 쿨스카프는 야외 활동 시 목에 두르면 열을 식혀준다. 이마트는 4일 얼음 생수 8만여 병을 공급하기 시작해 10일까지 매일 생수 10만 병가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GS25도 냉동 생수 4만 개를 매일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SPC는 행사 종료일까지 매일 파리바게뜨 아이스바와 빵을 3만5000개씩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선크림 4만 개를 지원하기로 했다. 아워홈은 식자재 추가 공급을 비롯해 얼음, 냉수, 과일, 아이스크림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건설업계도 현장 청소와 설비 수리 등 지원에 나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일 현재 삼성물산(100명) 현대건설(100명) SK에코플랜트(50명) 등에서 현장 청소인력 350명을 보냈다. 또 설비전문가를 투입해 화장실 수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냉방 대형버스 100대와 냉장냉동 탑차 15대도 현장에 공급했다. 경제단체들도 힘을 보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냉동 생수 총 10만 병을 지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형 아이스박스 400여 개를 보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부안=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서울 강남구에서 커뮤니티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B사. 인력의 질이 곧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병역특례로 들어오는 개발자 한 명 한 명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마땅한 인력을 충원하지 못하고 있다. 우선 병역특례로 채용하려면 ‘기업부설연구소’가 있어야 했다. 하지만 스타트업 사무실 특성상 별도의 공간이 없어서 파티션을 설치해 연구소 공간을 마련했다. 하지만 파티션이 천장과 완전히 붙지 않았고, 출입문과 현판이 없다는 이유로 연구소로 인정받지 못했다. B사 관계자는 “재택근무와 자율좌석제 등이 확산되면서 신생 기업이 일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는데, 제조업 중심의 낡은 규제가 인력 확보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기업에 병역특례나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자 규정된 ‘기업부설연구소’가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에는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인재들에게 병역특례를 제공하지 못하면서, 이들의 중소기업·스타트업 기피를 부채질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31일 중소기업중앙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현행 기초연구진흥 및 기술개발지원에 관한 법률상 병역지정업체로 선정된 기업의 부설연구소에 소속된 전문연구요원은 3년 근무 시 병역을 대체할 수 있다. 중견기업은 석사 이상 연구전담 요원 5인, 중소·벤처기업은 2인 이상을 확보하면 연구소를 세울 수 있다. 문제는 소규모 기업 입장에서는 부설연구소 설립 요건을 맞추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31일 창업진흥원이 지난해 내놓은 창업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창업 7년차 이하 기업의 평균 고용인원은 평균 13명. 이는 현실적으로 고급 인재 2명이 경영 등 기타 업무는 하지 않고 연구만을 전담하기는 쉽지 않음을 의미한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연구소를 세우려면 석사급 인재를 2명 이상 이미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며 “고급 인재를 붙잡을 수 있는 작은 회사가 몇이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부설연구소 재직자들의 연구와 학위 획득을 위한 계약학과 설치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계약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계약을 맺고 특정 분야 전공을 개설해 인력을 양성하는 학과. 하지만 현행법은 중소기업 소재지와의 거리가 50km 이내인 대학에만 계약학과를 설치 및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본사는 지방에, 연구소는 수도권에 있는 기업은 연구소 직원들을 수도권 대학 계약학과로 보낼 수 없는 상황이다. 중소기업 관계자는 “직원들의 연구와 학위 획득을 위해 본사가 아닌 연구소 소재지를 기준으로 계약학과 입학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올해 5월 20일 호주 시드니항의 해외 승객 터미널 앞.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가 한눈에 보여 인기 관광지로 꼽히는 이곳 야외 광장의 테이블에 한국식 밀키트로 만든 국밥과 막국수가 놓이자 현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길로 ‘맛이 어떠냐’ ‘어떻게 만드냐’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고추장, 된장, 김, 트러플로 맛을 낸 천일염 등 K푸드(음식) 조미료가 놓인 인근 코너도 북새통을 이뤘다. 한국인 셰프가 떡볶이 요리를 시연하기도 했다. 광장 한쪽에서는 고데기와 세럼, 선크림 등 K뷰티(미용)를 체험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국 문구 기업 모나미가 마련한 부스에선 볼펜을 받으려는 줄이 길게 이어졌다. 이날 개최된 행사는 롯데그룹이 주최한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2016년 상생 차원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는 최근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K브랜드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5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시드니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행사장에는 하루 최대 1만 명의 방문객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K상품, K문화 모두에 날개 달아주는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는 처음에는 롯데홈쇼핑이 주축이 돼서 진행했지만 지난해부터는 롯데지주와 롯데홈쇼핑,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유통 계열사뿐 아니라 롯데웰푸드와 롯데GRS 등 식품 계열사까지 가세해 그룹 차원의 사업으로 격상됐다. 롯데그룹이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의 규모를 키운 건 K브랜드 위상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 이날 행사장 앞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한국인 공연단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K팝을 메들리로 부르거나 음악에 맞춰 군무를 추며 흥을 돋우고 있었다. 관객들은 익숙한 음악이 나올 때마다 환호하거나 동영상을 찍는 등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상대적으로 낯선 한국 전통 무용도 전문가 수준의 공연이 진행되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실제로 K콘텐츠, K팝 등의 인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문화를 직접 보고 듣고 즐길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가 세계 곳곳에서 빗발쳤다. K팝 공연이나 한국 음식, 메이크업 체험과 같은 행사는 기본이다. 여기에 더해 현지인들이 한국을 제대로 즐길 거리를 마련해 달라는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K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해외에서 높아지면서 한국 관련 행사에 대한 현지인들의 기대치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단순히 한국 상품 수출을 위한 행사를 넘어 현지인들이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장으로 만들게 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사물놀이 공연, 한국식 생활 문화 체험 등 미디어나 유튜브에는 덜 알려진 다양한 한국의 모습을 현지에 소개하고 있다”고 했다. 물건을 사고 파는 유통 기업의 한계를 넘어 문화 교류의 장을 만드는 역할까지 하는 셈이다.● ‘기브 앤드 테이크’로 현지 호평… 한국 신뢰 높여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는 기업 수출 판로를 개척한다는 행사 본래 목적도 달성하고 있다. 올해 시드니 타운홀에서 열린 수출입 상담회에서는 국내 중소기업 100개사가 현지 기업과 595건을 상담했다. 수출 상담 금액만 6200만 달러에 이른다. 호주는 물론이고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 국가 바이어들도 한국 제품을 보러 왔다. 특히 K푸드 열풍으로 김스낵, 된장찌개, 고추장에도 관심이 쏟아졌다. 롯데그룹은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가 한국 기업만의 무대로 활용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 한국과의 교류에 나서면 현지 기업들도 한국 관련 비즈니스 기회를 새로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 롯데그룹 관계자는 “단순히 우리가 얻는 것만 노리는 게 아니라, ‘기브 앤드 테이크’ 형태를 통해 다른 국가들도 한국과 교류하기를 원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서는 호주 무역투자진흥기관인 ‘오스트레이드’와 협업해 ‘롯데 수입 상담회’도 동시에 진행했다. 한국 등에 수출하기를 원하는 호주와 뉴질랜드 기업 85개사가 롯데그룹 상품 담당자들을 만나 1100만 달러 규모의 상품 거래 상담을 했다. 롯데그룹은 식물성 단백질 기술력을 보유한 현지 중소기업 ‘프로폼’과의 거래를 위해 상담을 마치자마자 현지에서 100km 떨어진 제품 생산 공장을 바로 살펴보러 가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2016년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16차례 열어 누적 참가 기업 1122개사, 수출 상담 금액 1조3000억 원의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실질적으로 수출액을 늘리기 위해 행사 참가 범위를 국가 단위에서 인근 권역으로 넓혔다. 문화 교류처럼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가해 나가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상생을 염두에 두고 중소·중견기업은 물론이고 해외 소비자와 현지 기업이 모두 만족할 방안을 찾고 있다”며 “롯데그룹의 특색을 살린 넷포지티브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이달 16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에서는 수영과 마라톤을 결합한 ‘2023 롯데 아쿠아슬론’ 대회가 열렸다. 철인 3종 경기에서 자전거를 빼고 수영 1.5km, 롯데월드타워 1층부터 123층까지 2917개의 계단을 올라가는 ‘수직 마라톤’ 2종목으로 구성됐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린 대회로 올해에는 참가 신청이 3일 만에 마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눈길을 끈 건 석촌호수 수영 대회다. 서울 유일의 자연호수로 롯데월드 어드벤처,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롯데월드타워 등으로 둘러싸인 석촌호수는 이날 2m에 이르는 투명도를 확보하고 있었다. 수질은 거의 모든 항목에서 1등급. 17세부터 72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 약 800명은 도심 속 맑은 호수에 몸을 던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참가자들은 앞사람이 보일 정도로 물이 맑다고 입을 모았다. 롯데그룹은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는 서울의 명실상부한 ‘그린 랜드마크’가 됐다”고 했다. 롯데의 석촌호수 수질 개선은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대표적인 사업이다. 2021년 8월부터 진행된 이 사업을 통해 석촌호수 수질은 과거 3급수에서 현재는 평상시에도 2급수로 개선됐다. 2급수는 통상 목욕이나 수영을 해도 문제가 없는 수준의 물로, 끓이거나 약품 처리를 하면 식수로도 사용할 수 있다. 대회를 위해 일시적으로 수질을 개선한 게 아니라 꾸준한 관리를 통해 늘 깨끗한 상태를 유지했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롯데는 석촌호수 관리를 위해 광촉매를 활용한 친환경 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광촉매는 빛을 받아 산화력이 발생하는 물질로, 유해 유기물을 물과 탄산가스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녹조 형성을 억제해 석촌호수를 깨끗하게 바꾼 것이다. 5월에는 송파구와 롯데지주, 롯데물산, 롯데백화점,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롯데월드 등 6개 계열사가 함께 수질 개선 업무 협약도 맺었다. 롯데는 기금 조성, 수질 개선 현장 지원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6월 롯데물산 임직원들은 수질 개선과 토양 복원, 악취 제거 효과가 있는 흙공 1500개를 던지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석촌호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제주와 강원 양양시 해수욕장에서 관광객 등이 자발적으로 해양 표류물, 쓰레기 등을 치우는 ‘비치코밍’을 한 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행사를 벌일 계획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업체 중 최초로 동물실험 중단을 위한 ‘화장품 안전 국제 협력(ICCS)’에 가입했다. ICCS는 올해 2월 출범한 화장품 제조업체, 산업협회와 동물보호단체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최신 과학을 활용해 화장품, 퍼스널 케어 제품 및 성분 평가 시 비동물 안전성 평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아울러 비동물 안전성 평가 결과를 인정하도록 각국의 당국자를 설득해 규제 및 정책에 반영하며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중단해 제품 안전을 보장하는 동시에 인간의 건강과 환경을 보호한다는 내용도 있다. ICCS에는 로레알, 유니레버, 에스티로더, P&G 등 주요 글로벌 뷰티 기업과 각국의 화장품협회, 동물보호단체 등 40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처음 가입했다.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장 서병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아모레퍼시픽은 다양한 생명을 존중하는 기업으로서 동물 복지 및 생명 윤리를 위해 동물실험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소명 의식을 가지고 이를 실천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동물실험 없는 화장품 안전성 평가법 연구와 규정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이어가는 ICCS의 큰 걸음에 아모레퍼시픽도 기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8년부터 자체적인 동물실험을 중단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화장품에 대한 불필요한 동물실험 금지’ 선언에 따라 다른 국가나 타 법령에 따라 불가피하게 동물실험이 강제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체의 동물실험을 금지하고 있다. 협력업체도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에 2015년 한국 동물실험 대체법학회에서 수여하는 ‘생명윤리 구현을 위한 학술 기여 우수 단체’로도 최초 선정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동물실험 대신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할 동물실험 대체시험법을 연구개발하고 도입하는 데도 앞장서 왔다. 1994년 인공 피부 제조에 대한 공동 연구를 시작으로 국내외 학술지에 동물실험 대체시험법 관련 논문을 59편 발표했다. 15건의 관련 특허를 출원 및 등록했다. 국내에서 개발한 동물실험 대체시험법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이드라인으로 등재되는 데도 기여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루이비통은 2023년 아를 국제 사진전을 맞아 ‘시티 가이드(City Guide)’ 아를 컬렉터 에디션을 공개한다. 아를은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가 15개월간 머물며 200여 점의 작품을 만든 곳으로도 널리 알려진 곳. 루이비통의 ‘아를’ 컬렉터 에디션에는 프랑스의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아를과 이곳에 터를 잡고 사는 주민들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사진이 담겼다. 루이비통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의 협업 디자이너 중 한 명인 가구 디자이너 인디아 마다비가 게스트 작가로 참여했으며 발표되지 않은 미공개 작품도 공개된다. 루이비통 ‘시티 가이드’ 컬렉션은 지난 20년간 전 세계 도시 곳곳의 변화하는 모습을 감각적인 시선으로 담아냈다. 패션, 디자인, 현대미술, 먹거리, 문화 등에 대한 루이비통만의 남다른 식견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티 가이드 컬렉션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와 게스트의 독특한 시선을 통해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일본 도쿄, 한국 서울 등 32개 도시 속 아름다운 호텔과 식당, 특별한 가게와 역사 유적지를 조망한다. 시티 가이드 컬렉션이 아를의 모습을 조명하는 건 올해가 다섯 번째. 아를이 위치한 카마르그 시와 이곳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국제 사진전을 기리기 위해 출간됐다. 신간 아를 편은 프랑스 사진창작집단 ‘탕당스 플루’ 소속 작가 플로르-엘 쉬륀과 올리비에르 메츠거의 미공개 작품과 사진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일러스트를 통해 도시의 면면을 이미지에 담아냈다. 아를 컬렉터 에디션은 9월 24일까지 진행되는 아를 국제 사진전 기간 중 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무료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루이비통은 아를 국제 사진전 기간 중 현지 와인 바 ‘르 뷔스트 에오레유’에 책을 파는 임시 매장(팝업 북스토어)을 열고 서적 사인회 및 기타 행사를 통해 방문객을 맞이한다. ‘패션 아이’의 신간인 이탈리안 리비에라, 타히티 편 두 권 또한 이곳에서 함께 공개된다. 이탈리안 리비에라 편은 미국 사진작가 슬림 애런즈의 시선으로 포착한 여름철 이탈리아 해안가의 모습을 담았다. 애런즈의 사진은 1960∼1980년대 상류층 인사들이 누렸던 자유와 화려함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타히티 편은 프랑스 사진작가 조나단 렝스가 마주한 생경한 현실에 주목한다. 렝스는 타히티에 씌워진 ‘지상 낙원’이라는 환상에 균열을 내며 색다른 도시의 이면을 선보인다. 루이비통은 시티 가이드, 패션 아이 외에도 도시 풍경을 그려낸 컬렉션 시리즈 트래블 북 등 100여 개의 출간물을 통해 1854년 창립 이래부터 구현해 온 루이비통만의 ‘여행 예술’을 소개해 오고 있다. 여행 예술은 1854년 실용성과 우아함이 조화를 이룬 트렁크를 선보이며 시작한 루이비통의 장인 정신을 표현하는 철학이다. 여행과 예술, 패션을 주제로 하는 출간물 시리즈는 가이드와 일러스트 북, 포토그래피 컬렉션과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이커머스 점유율 30%를 선점하라.” 온라인 상거래(이커머스) 시장 1, 2위를 다투는 쿠팡과 네이버의 이커머스 패권 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에 접어들며 온라인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자 양 사 모두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대 서비스 이용자들을 끌어오려는 취지다. 특히 납품가를 두고 쿠팡과 갈등을 겪어온 CJ제일제당 햇반 등이 쿠팡에서 빠지면서 CJ제일제당은 네이버와 신세계, 마켓컬리 등과 ‘햇반 연대’를 구축하며 이른바 ‘네쿠대전’도 새로운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 주가 반 토막으로…1.5%포인트의 ‘네쿠대전’ 19일 유통업계와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기준 온라인 거래 시장 전체 53조7142억 원 중 쿠팡의 점유율은 21.8%로 가장 높았다. 2위는 네이버로 20.3%로 나타났다. 2010년 소셜커머스로 시작한 쿠팡은 2015년 현재의 직매입 기반 온라인 유통사로 전환한 뒤 급성장하며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3분기 네이버 추월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사상 처음 분기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고, 올해 연간 실적 역시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쿠팡에 밀려나는 듯했던 네이버도 멤버십, 네이버페이 등과의 연계 전략을 통해 쿠팡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다. 양 사 시장점유율 차이는 2%포인트 안쪽으로 유지되고 있다. 두 공룡의 공통 고민은 이커머스 시장 성장이 둔화된다는 데 있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온라인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성장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분기별 상승률이 10∼20%대에 달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주가 역시 약세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쿠팡은 17.87달러로 마감해 상장 당일 마감가(49.25달러)의 절반도 안 된다. 네이버도 2021년 3분기 주당 40만 원을 돌파하며 신고가 행진을 벌였으나 19일 20만4500원까지 하락했다. ● “점유율 30% 선점하라” 쿠팡과 네이버는 모두 내부적으로 점유율 30% 달성을 중요한 과제로 보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점유율 30%는 시장 지배력을 가졌음을 뜻하는 동시에 시장 질서를 재편할 만한 영향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유통 공룡 경쟁 격화의 대표적 사례가 최근 CJ제일제당 햇반으로 촉발된 유통가의 반(反)쿠팡연대 움직임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부터 쿠팡의 납품가 인하 요구에 반발해 쿠팡에 제품을 넣지 않고, 올해 3월에는 네이버쇼핑에 입점해 네이버와 손잡았다. CJ제일제당은 한발 더 나아가 경쟁사인 마켓컬리 전용 햇반을 내놓고, 신세계 계열사들과 제휴를 강화하는 등 쿠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LG생활건강도 2019년부터 쿠팡에 생활용품, 코카콜라의 입점을 거부하고 있다. 쿠팡은 CJ제일제당의 햇반이 빠지니 중소 제조사 즉석밥 매출이 증가해 상생에 기여한다고 강조하는 한편으로 최근엔 하림 즉석밥을 100원에 내놓고 맞불을 놓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대형 제조사들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쿠팡은 반쿠팡연대, 네이버는 느린 배송 넘어야 양 사 모두 점유율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긴 힘들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직매입 구조인 쿠팡과 달리 ‘연합군’에 의존하는 네이버는 자사 플랫폼에 입점한 경쟁사들의 이탈을 막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쿠팡보다 여전히 느린 배송 속도를 극복해야 한다는 고민도 있다. 현재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주문 다음 날 도착하는 ‘도착보장’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당일 배송이나 새벽 배송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쿠팡으로부터 빼앗아 오지 못하고 있다. 오늘의집(인테리어), 무신사(패션) 등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으로 시장 점유율 확보가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쿠팡은 반쿠팡연대를 넘어야 할 뿐 아니라 노조 리스크도 짊어지고 있다. 올 초 쿠팡의 배송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전국택배노조 산하 지회가 결성됐다. CLS지회는 쿠팡이 업무 강요 등 부당한 노동 정책을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쿠팡 측은 이는 허위뉴스로 가입 조합원 역시 소수에 불과해 노조 리스크가 낮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노총 전략에 따라 언제든 쿠팡 물류체계가 공격받을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두 회사의 사업구조는 다르지만, 끌어모으려는 이용자가 겹치기 때문에 결국 충돌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라스트마일’(고객에게 배송되는 직전 단계) 만족도와 혁신이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경제단체 및 기업들이 집중호우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각종 지원에 나서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극한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 무이자 재해자금 3000억 원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또 집중호우 피해 농가당 최대 1000만 원의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할부금 원금과 이자 납입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병충해 약제도 최대 50% 할인해 제공하고 침수 농기계 무상수리 등에도 나선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임직원이 함께 마련한 성금 30억 원을 지원하고 범농협 차원에서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LS그룹은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억 원을 기탁했다고 18일 밝혔다. KT&G와 네이버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각각 5억 원을 기부했다. KT&G 자회사인 KGC인삼공사는 1억 원 상당의 홍삼 제품을 피해 지역 주민에게 전달키로 했다. 네이버 기부 플랫폼 ‘해피빈’을 통해 이용자들이 모은 성금도 2억2000만 원을 넘어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73개 지역상공회의소와 함께 3억 원을 대한적십자사와 지역별 적십자사 및 재해구호협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기탁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토요타자동차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 원을 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5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중 3억 원은 재단 명의로, 2억 원은 정몽준 이사장 명의로 기탁했다. 아산재단은 지난해 강원·경북 산불과 올해 강원 강릉시 산불 당시에도 각각 3억 원과 1억 원을 기부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과거의 성공 공식을 잊고 새롭게 추구하는 혁신, 즉 ‘언러닝 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 사업 관점과 시각을 획기적으로 바꿔 달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올해 하반기(7∼12월) 사장단 회의인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환골탈태급의 혁신’을 하지 않으면 현재의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그는 롯데그룹이 내수 중심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이 이날 주재한 VCM에는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등 사장급 임원,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겸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롯데그룹 사장단은 대부분 굳은 표정으로 회의실에 입장했다. 신 회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이 과거 PC, 인터넷, 모바일처럼 세상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현재 환경에 부합하는 롯데만의 차별적 성공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롯데그룹의 전반적인 실적 부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바뀐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진단인 셈. 신 회장이 ‘언러닝 이노베이션’을 키워드로 들고 나온 건 과거 ‘유통 명가’로서의 성공 공식에 집착하지 말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맞춰 사업 구조를 다시 짜라고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VCM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재직 중인 전문가가 ‘생성형 AI 의미와 비즈니스 활용’ ‘세계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전망’ 등을 주제로 강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글로벌 진출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다. 국내 시장은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의 한계가 있다며 동남아시아 같은 신흥 시장은 물론이고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 진출 전략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롯데그룹은 바이오,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2030년 글로벌 10위권 바이오 위탁개발생산 기업을 목표로 대규모 공장 건설을 준비 중이며, 롯데헬스케어는 데이터 분석에 따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캐즐’을 9월 선보일 계획이다. 자율주행 셔틀, 전기차 충전소 사업,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신 회장은 공정한 인사와 리더 역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2023 프로야구에서 롯데가 시즌 초 선두권을 달린 비결로 실력만으로 1, 2년 차 선수를 중용한 점을 꼽으며 “필요한 인재를 능력 위주 인사를 통해 발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최고경영자(CEO)는 강하고 담대하게 행동하고, 위기를 돌파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언러닝 이노베이션 (Unlearning Innovation)과거에는 효과적이었지만 현재의 성공에 제약을 가하는 사고나 행동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혁신을 추구하는 것. 이건혁 기자 gun@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재계 순위(지난해 말 자산 기준)가 13년 만에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은 롯데그룹이 18일 사장단 회의를 앞두고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핵심 계열사 신용등급이 내려갔고, 실적을 좌우할 소비시장도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영향이 크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주재로 사장단 회의인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을 연다. 올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서 롯데그룹이 포스코그룹에 순위가 밀린 후 첫 VCM이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위기 극복’을 핵심 메시지로 전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1월 VCM에서도 그룹 전반의 위기를 진단하고 불확실한 대외환경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지만 롯데그룹 내외부 상황이 그사이 나아졌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우선 핵심 계열사들의 부진이 뼈아프다. 그룹의 캐시카우로 꼽히는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2분기(4∼6월)부터 올해 1분기(1∼3월)까지 4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석유화학 업황 불황이 이어지며 현금 창출 규모가 줄어든 데다 차입금이 많다는 이유로 지난달 신용등급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한 단계 낮아졌다. 모회사인 롯데지주 신용등급까지 내려갔다.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도 보복 소비가 이어진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로 성장세가 꺾이는 분위기다. 올해 상반기 롯데쇼핑 시가총액은 24.6%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4.7%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면세점은 주요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인천공항에서 철수했다. 여기에 이완신 호텔군HQ 총괄대표 겸 롯데호텔 대표(사장)가 취임 7개월 만에 돌연 사임했다. 투자 성과도 더디다. 롯데는 2021년 사모펀드 운용사 IMM PE가 한샘 인수를 위해 설립한 펀드에 약 3000억 원을 출자했지만, 한샘이 지난해 영업적자를 내며 실적 부진에 빠졌고 투자 성과를 아직 못 내고 있다. 재계에서는 롯데그룹의 부진은 내수 침체와 관광객 감소 등 소비시장 위축이 주요 원인이지만,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사업들의 본궤도 안착이 늦어진 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다른 그룹들은 2차전지, 헬스케어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성공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지만, 롯데는 아직 성공 사례로 내세울 만한 게 뚜렷이 없다”고 했다.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체질 변화를 위해 공격 투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소재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1억60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 원에 인수했다. 유통 분야에서도 투자가 이어진다. 올 8∼9월에는 베트남 최대 규모 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문을 연다. 한편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는 2분기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신 상무는 지난해 8월부터 롯데파이낸셜 지분 51%를 보유한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신 상무는 18일 VCM에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롯데백화점은 서울 송파구 에비뉴엘 잠실점에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임시 매장(팝업스토어)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가방 중심이었던 명품 소비 경향이 최근 들어 남성제품, 장신구 등으로 다양해지는 점을 고려해 한 달 이상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로 했다. 루이비통 팝업스토어는 13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열린다. 13일부터 25일까지는 남성 제품을, 2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는 보석 등 주얼리를, 다음달 12일부터 30일까지는 여성 제품을 소개한다. 팝업스토어가 설치되는 ‘더 크라운’은 3월 문을 연 럭셔리 제품 전용 공간이다.롯데백화점은 한 개의 브랜드가 하나의 장소에서 여러 컬랙션을 잇따라 선보이는 방식인 ‘테이크 오버’ 팝업을 처음 시도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측은 핸드백과 여성의류 중심이었던 국내 명품 소비 경향이 최근 남성 의류, 주얼리, 향수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어 팝업스토어 운영에도 이를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부산본점, 에비뉴일 잠실점, 본점에 루이비통 남성 매장을 차례로 입점시켰다. 롯데백화점은 루이비통 팝업스토어를 방문할 고객들의 현장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8월 30일까지 사전 방문예약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온라인몰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방문일자와 시간(오전 11시~오후 7시)을 지정하면 된다. 팝업 스토어 운영 기간 동안 에비뉴엘 잠실점 루이비통 본 매장과 연계한 연출도 동시에 진행한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2030년 미국 라면 시장 1위로 올라서겠습니다.” 이달 1일 취임 2주년을 맞은 신동원 농심 회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 같은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2021년 기준 농심의 미국 라면 시장 점유율은 일본 도요스이산(47.7%)에 이은 2위(25.2%). 1위와 제법 큰 격차가 있지만 신 회장은 2025년 착공할 미국 제3공장이 완공되면 역전이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신동원호(號) 출범 2주년을 맞은 농심이 2030년 미국 시장에서 현재의 3배 수준인 연 매출 15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미국 등 해외 시장 매출이 곧 절반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44%로 나타났다. 2020년은 37%, 2021년은 41%였다. 농심의 대표 제품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기를 거치며 K푸드 열풍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0년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기생충’에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만든 ‘짜파구리’가 등장해 주목받았다. 미국 주요 일간지인 뉴욕타임스가 신라면 블랙을 세계 최고 라면으로 선정하면서 브랜드 가치도 크게 높아졌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농심 미국법인은 올해 1분기(1∼3월) 전년 대비 매출 40.1%, 영업이익 604.1% 성장이라는 성과를 냈다. 신 회장은 1987년부터 일본 도쿄사무소에서 근무하며 해외 시장에 대한 감각을 키웠다. 당시 신 회장은 “라면으로 정면승부 하려면 라면 발상지 일본에서 제대로 배워야 한다”며 일본 근무를 자청했다. 신 회장의 현장 경영에 힘입어 농심은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농심의 기본 전략도 확고히 자리 잡았다. 약 40년 동안 회사 곳곳에서 근무하며 경영 수업을 받아온 신 회장은 2021년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뒤 보다 젊고 감각적인 농심 만들기에 주력했다.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읽기 위해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직원들이 최고 경영진에게 의견을 낼 수 있는 제안 게시판에 직접 답글을 다는 등 격의 없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농심이 신제품 개발을 위해 진행하는 ‘챌린지 페어’도 신 회장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먹태깡의 경우 2021년 챌린지 페어에서 처음 선보였는데, 당시 신 회장도 직접 먹어보고 품평한 것으로 전해진다. 젊어진 농심의 전략 덕분에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호평을 받은 안성탕면, 신라면 임시매장(팝업스토어)을 선보였고, ‘배홍동비빔면’ ‘웰치 제로’ 등 평가가 좋은 신제품도 연이어 선보일 수 있었다. 농심은 라면과 스낵을 포함해 스마트팜 기술, 채식주의(비건) 음식 개발, 건강기능식품 등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국내 시장에서의 내실도 다지고 해외와 신성장사업 모두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가구업계 1위 한샘이 수장을 교체한다. 12일 한샘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김유진 IMM오퍼레이션즈 본부장(42·사진)을 신임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김 신임 대표는 2009년 토종 사모펀드 운용사 IMM PE에 합류해 커피 브랜드 할리스커피 대표이사 등을 맡았으며, 현재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 대표도 맡고 있다. IMM PE는 2021년 9월 롯데쇼핑의 투자를 받아 한샘 창업주 조창걸 전 명예회장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후 공개매수 등을 거쳐 현재 35.44%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됐다. 한샘은 부동산 침체 여파로 지난해 217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며, 올해 1분기(1∼3월)에도 157억 원 적자를 냈다. 이에 김진태 현 한샘 대표에 대해 실적 악화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는 해석이 나온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가구업계 1위 한샘이 수장을 교체한다. 12일 한샘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김유진 IMM오퍼레이션즈 본부장(42·사진)을 신임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김 신임 대표는 2009년 토종 사모펀드 운용사 IMM PE에 합류해 커피 브랜드 할리스커피 대표이사 등을 맡았으며, 현재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 대표도 맡고 있다. IMM PE는 2021년 9월 롯데쇼핑의 투자를 받아 한샘 창업주 조창걸 전 명예회장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후 공개매수 등을 거쳐 현재 35.44%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됐다. 한샘은 부동산 침체 여파로 지난해 217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며, 올해 1분기(1~3월)에도 157억 원 적자를 냈다. 이에 김진태 현 한샘 대표에 대해 실적 악화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는 해석이 나온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