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이동훈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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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동훈 기자입니다.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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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4~202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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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한한 허사비스, 4대그룹 총수 연쇄 회동…‘구글 AI 동맹’ 본격화

    방한 중인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4대그룹 총수를 잇달아 만나며 인공지능(AI) 관련 협력에 나섰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생태계 확장을 노리는 구글과 핵심 제조 역량을 갖춘 한국 대표기업 간 ‘AI 동맹’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8일 재계에 따르면 허사비스 CEO는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만나 로봇 및 인공지능(AI) 사업 협력 강화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구글과 협력하고 있으며,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도 구글 딥마인드와 로봇 AI 협력을 진행 중이다.같은날 오전 허사비스 CEO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도 비공개 회동을 했다. 구 회장과는 로보틱스 기반의 ‘피지컬 AI’ 생태계 확장 및 양사 연구조직 간 시너지 창출 방안을 화두로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오후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회동했다. 양측은 구글의 자체 AI 반도체인 텐서처리장치(TPU) 구동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망 구축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의 협력을 비롯해 모바일 및 가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자리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사장) 등 주요 경영진도 배석했다.허사비스 CEO는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핵심 경영진과도 만남을 가졌다. 최근 폭증하는 AI 연산 인프라를 뒷받침하기 위한 차세대 HBM 등 메모리 반도체 수급 방안이 집중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재계는 이번 연쇄 회동을 구글이 글로벌 AI 산업 전반으로 지배력을 뻗치기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안정적인 메모리 수급을 통해 연산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자사의 AI를 모바일·자동차·로봇 등 일상 영역으로 이식하기 위해 한국 기업과의 공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들과 구글 딥마인드는 서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빅테크와의 동맹을 지렛대 삼아 치열해지는 미래 기술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라고 분석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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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증시 시총 1년새 2210조→6104조… AI 랠리에 몸집 더 커져

    인공지능(AI) 수혜를 입으며 미국 증시를 이끄는 빅테크 기업 7곳(매그니피센트7·M7) 중 5곳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주식시장이 ‘AI 랠리’를 이어가며 코스피와 코스닥의 합산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6000조 원을 넘어섰다. 현지 시간 기준으로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아마존은 29일, 애플은 30일 실적을 각각 공개한다. 빅테크가 올 1분기(1∼3월)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며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반도체와 변압기 관련 기업의 주가가 줄줄이 뛰었다. AI 랠리 열기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종목으로 이어지며 코스닥지수도 ‘닷컴버블’ 이후 약 26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다만 빅테크의 AI 수익성 논란이 재차 불거질 수 있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세계 경제 성장률 하락 압력이 커진 만큼 최근 상승 랠리가 지나치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력·변압기 대형주도 동반 상승27일 코스피는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의 동반 ‘사자’에 힘입어 장중 사상 최고치인 6,657.22까지 올랐다. 종가도 전 거래일 대비 2.15% 오른 6,615.03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만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 상승률은 일본 닛케이평균주가(1.38%), 대만 자취안지수(1.76%) 등 다른 아시아 주요국 증시보다 컸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산한 시가총액은 올해 1월 2일 5000조 원을 처음 넘어선 뒤 약 4개월 만에 6000조 원까지 돌파했다. 한국 증시 시총은 코스피가 지난해 저점이었던 4월 9일 합산 시총(2210조 원)의 2.8배로 불어났다. 한국 증시 시총은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3배로 성장해 증시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장세는 대만(3.8배)에는 못 미쳤지만 일본(1.6배)을 앞섰다. 반도체와 전력, 변압기 등 AI 인프라 기업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SK하이닉스가 131만7000원까지 오르며 장중 ‘130만 닉스’를 돌파했고 삼성전자는 2.28% 올랐다. 데이터센터에 반드시 필요한 변압기를 만드는 LS일렉트릭(12.80%), 효성중공업(10.95%), HD현대일렉트릭(4.65%) 등의 상승률도 컸다.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건설 투자 확대가 국내 AI 인프라 기업의 뚜렷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덕분이다. SKC는 이날 반도체 소재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5.7% 증가한 236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반도체 수요 확대로 이익이 급증한 것이다. 23일 효성중공업 역시 AI발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망 수요 폭증에 힘입어 1분기에 전년보다 26.2% 늘어난 152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 설비 주문이 밀려들며 신규 수주액만 4조1745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능을 스마트폰 등에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분야도 수혜 분야로 떠올랐다.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6% 늘어난 295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의 AI 랠리 분기점은 미국 빅테크의 실적 발표다. 한국 시간으로 30일 오전 5시 반경 구글을 시작으로 오전 6시 반부터는 MS와 메타, 아마존이 같은 시간에 모두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애플은 다음 달 1일 오전 6시경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빅테크는 AI를 둘러싼 수익성 우려에도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투자를 늘리기로 한 것”이라며 “반도체 수요 증가는 내년 이후에도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이오주 옥석 가려야… AI 수익성 논란도 주의”AI 랠리 영향은 코스닥으로도 이어졌다. 코스닥지수는 27일 1,226.18로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1,200을 넘겨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200을 돌파한 것은 ‘닷컴버블’ 시기인 2000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소부장 기업과 전력, 로봇 관련 기업으로 유동성이 유입된 영향이 컸다. 코스닥에선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1조6380억 원어치, 외국인이 4990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빅테크의 실적 발표에서 AI 수익성 논란이 불거지면 국내 주요 종목 주가가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이란의 상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가 한국에 물가 상승과 경제 성장률 하락 압력을 주고 있는 만큼 대치 상황이 장기화하면 금융시장으로 불안 심리가 옮겨붙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다. 실제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17일 48.51에서 27일 54.95로 6거래일 만에 13.3% 뛰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코스닥은 AI와 무관한 바이오 관련주가 오름세인데, 실적에 따라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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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탑승권-호텔 등 통합관리 ‘삼성 월렛 여행’ 출시

    삼성전자가 비행기 탑승권과 호텔 예약 정보 등을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삼성 월렛 여행(Trips)’ 서비스를 27일 출시했다. 기존에 여러 애플리케이션과 예약 플랫폼에 흩어져 있던 여행 관련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삼성 월렛 여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동 수단 관련 탑승권과 숙박 정보 및 예약은 물론 테마파크 및 스포츠 경기 입장권 등을 모바일 결제 앱인 삼성 월렛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가 개별 여행 항목을 생성하면 ‘트립 타임라인’ 기능으로 시간과 위치 기반으로 일정이 분류된다. 세부 일정 추가 및 메모 기능도 지원해 외부 예약 링크와 관련 정보를 직접 기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예약 확정서와 투어 티켓 등을 삼성 월렛에 곧바로 연동해 등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향후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늘려 취급하는 여행 정보도 확대할 계획이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 체계도 적용됐다. 해당 서비스는 삼성전자의 자체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를 기반으로 구동되며, 데이터 암호화 및 생체 인증 기술을 통해 기기 소유자 본인만 등록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채원철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월렛팀장(부사장)은 “사용자들이 흩어진 여행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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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탑승권-호텔예약 등 한곳서 관리…‘삼성 월렛 여행’ 서비스

    삼성전자가 비행기 탑승권과 호텔 예약 정보 등을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삼성 월렛 여행(Trips)’ 서비스를 27일 출시했다. 기존에 여러 애플리케이션과 예약 플랫폼에 흩어져 있던 여행 관련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삼성 월렛 여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동 수단 관련 탑승권과 숙박 정보 및 예약은 물론 테마파크 및 스포츠 경기 입장권 등을 모바일 결제 앱인 삼성 월렛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가 개별 여행 항목을 생성하면 ‘트립 타임라인’ 기능으로 시간과 위치 기반으로 일정이 분류된다. 세부 일정 추가 및 메모 기능도 지원해 외부 예약 링크와 관련 정보를 직접 기록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예약 확정서와 투어 티켓 등을 삼성 월렛에 곧바로 연동해 등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향후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늘려 취급하는 여행 정보도 확대할 계획이다.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 체계도 적용됐다. 해당 서비스는 삼성전자의 자체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를 기반으로 구동되며, 데이터 암호화 및 생체 인증 기술을 통해 기기 소유자 본인만 등록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채원철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월렛팀장(부사장)은 “사용자들이 흩어진 여행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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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노조 집회날 파운드리 생산 58% 급락… 파업 우려 커져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강경한 태도로 인해 사상 초유의 삼성전자 반도체 ‘셧다운’(공장 가동 중단) 가능성이 높아지자 산업계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업 리스크가 수면 위로 부상하자 글로벌 빅테크들이 삼성전자에 반도체 물량 확보가 가능한지를 문의하는 등 삼성전자의 대외 신뢰도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비상등’이 켜졌다. 삼성전자 노조는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 동안 파업을 예고했다.● “반도체 차질 없나” 문의 시작한 빅테크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가 23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에서 조합원 4만여 명이 참여한 집회를 연 후 다수의 글로벌 빅테크가 삼성전자에 반도체 공급 차질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집회가 외신에 크게 보도된 후 글로벌 기업들의 문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낸드플래시 등은 글로벌 AI 생태계를 지탱하는 핵심 부품이다. 여기에 스마트폰, PC, 자동차 등에도 삼성전자 반도체가 공급된다. 실제 삼성전자가 파업으로 생산 라인을 멈출 경우 여러 산업이 동시에 마비될 수 있다. 삼성전자 노조는 23일 집회 당일 야간 시간대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문의 생산 실적이 58.1% 급락했고, 메모리 생산 실적은 18.4% 떨어졌다고 밝혔다. 집회 참석의 여파라는 것이다. 노조 측은 18일 동안 총파업을 할 경우 가동 중단에 따른 피해와 설비 복구 비용을 합쳐 30조 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면서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경우 삼성전자는 올해만 45조 원을 성과급에 쓸 수도 있다.증권가도 삼성전자 파업에 따른 구체적인 생산 차질 예상치를 내놓고 있다. KB증권은 18일 동안 파업이 벌어질 경우 생산설비 정비와 수율 회복에 2, 3주가 추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글로벌 D램 시장점유율(36%)과 낸드 시장점유율(32%)을 감안할 때 파업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 차질 규모가 D램 3∼4%, 낸드플래시 2∼3%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1년 만에 10배 이상 오른 D램 가격이 삼성전자 파업으로 인해 더욱 상승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 파업은 AI 데이터센터부터 스마트폰에 이르는 전 산업의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생산 차질 넘어 “삼성 신뢰 상실 우려”삼성전자 노사 양측은 대규모 집회 이후에도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사측은 노조 집회에 4만 명이 결집하자 노조의 5월 파업 강행 가능성을 이전보다 더 심각하게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노조의 23일 집회 때도 전체 직원의 약 5% 수준인 ‘안전보호시설’ 필수 인력의 정상 근무를 요청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대외 신뢰 하락과 미래 투자 여력 훼손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파업이 현실화되면 삼성전자가 수십 년간 쌓아 온 ‘적기 공급’이란 신뢰 자산의 소멸과 고객사 이탈에 따른 시장 상실 등 보이지 않는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반도체를 공급해 왔지만, 파업으로 인해 이런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송 교수는 “파업으로 공급 불확실성이 커지면 고객사가 대체 공급선 검토에 나설 수 있다”며 “파업의 영향이 국가 성장 동력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HBM 등 첨단 분야의 투자 타이밍이 생명인 시점에 과도한 성과급 지급으로 중장기 투자 여력이 훼손된다면, 이는 곧 글로벌 경쟁력 약화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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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행료 10억 내더라도…” 파나마 운하에 몰리는 정유사들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고, 대신 미국산 원유로 수요가 몰리면서 북미·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핵심 길목’인 파나마 운하의 통항료가 치솟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도 어떻게든 원유를 조달하고자 비싼 통항료를 물더라도 파나마 운하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6일 파나마 운하청에 따르면 중동 전쟁 여파로 원유를 확보하려는 선박들이 미국으로 몰리면서,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 수가 하루 평균 30∼34척에서 최근 40척 이상으로 증가했다. 통상 파나마 운하 정기 이용 선박들은 정기 통항권을 미리 확보해 놓고 있다. 그러나 긴급하게 운하를 이용해야 하는 선박들은 현장에 도착해 순번을 기다리거나, 하루 3∼5개 제공되는 ‘통항 슬롯’(운하 통과 권리)을 경매 등을 통해 확보해야 한다.이에 통항료는 상승세다. 빅토르 비알 파나마 운하청 부사장은 “경매에서 100만 달러(약 14억8000만 원) 이상을 지불한 사례도 있다”며 “다만 이는 일시적으로, 평균 경매 가격은 전쟁 전 14만 달러에서 전쟁 이후 38만5000달러(약 5억6000만 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선박 수요가 더 몰리고 있어 실질적인 슬롯 경매 가격이 최소 60만∼70만 달러(약 10억3000만 원)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파나마 운하에는 여러 갑문이 존재하는데, 데이터 분석 업체 아구스미디어에 따르면 가장 많이 사용되는 파나맥스 갑문을 통한 통행 비용은 평균 83만7500달러(약 12억4000만 원)에 달한다. 이처럼 가격이 뛰었지만 평소 이곳을 이용하지 않았던 한국 정유업체들마저 파나마 운하로 눈을 돌리고 있다. 수입처 다변화의 일환으로 미국산 원유 수입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 통계 서비스(K-stat)에 따르면 이달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총 219만 t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5% 증가했다. 반면 카타르 쿠웨이트 등 주요 원유 수입국들의 원유 수입량은 40% 이상 줄었다. 미국산 원유를 전통적으로 수입하는 경로는 미국 멕시코만 등에서 원유를 싣고, 대서양을 거쳐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는 노선이다. 그러나 이 노선은 소요 시간이 최대 60일에 달한다. 반면 파나마 운하를 이용하면 운송 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 이에 정유사들은 대당 수억 원 이상의 ‘급행료’를 감수하고서라도 원유를 수급하는 것이다. GS칼텍스는 19일 파나마 운하를 통해 2022년 9월 이후 약 3년 7개월 만에 원유를 수입했다.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 등도 미국산 원유를 도입하고 있으며, 일부 물량은 파나마 운하를 통해 들여올 예정이다. 다만 수로 폭이 좁아 초대형 유조선(VLCC)은 통행이 어렵다는 점은 파나마 운하의 한계로 꼽힌다. 또 정부는 4∼6월 미주·아프리카·유럽 지역에서 원유를 들여오는 국내 수입업체에 중동산 대비 추가 운임의 차액을 100% 지원하고 있다. 지원이 6월 말로 종료되면 정유사의 비용 부담이 늘 수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통항료가 비싸도 원유를 들여오는 게 우선이다. 대부분의 정유사가 원유 가격과 선박료, 통항료 등의 상승으로 7월 원유 확보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는데 전쟁이 길어지면 파나마 운하를 더 이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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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노조 집회날 파운드리 생산 58% 급감…“총파업시 30조 피해”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강경한 태도로 인해 사상 초유의 삼성전자 반도체 ‘셧다운(공장 가동중단)’ 가능성이 높아지자 산업계 안팎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파업 리스크가 수면 위로 부상하자 글로벌 빅테크들이 삼성전자에 반도체 물량 확보가 가능한지를 문의하는 등 삼성전자 대외 신뢰도와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망에 ‘비상등’이 켜졌다. 노조 주장대로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 동안 실제 파업이 시작될 경우 영향을 받을 D램 물량이 글로벌 D램 전체의 4%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반도체 차질 없나” 문의 시작한 빅테크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가 23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에서 조합원 4만여 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연 이후 다수의 글로벌 빅테크들이 삼성전자에 반도체 공급 차질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집회가 외신에 크게 보도된 이후 글로벌 기업들의 문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삼성전자가 생산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낸드플래시 등은 글로벌 AI 생태계를 지탱하는 핵심 부품이다. 여기에 스마트폰, PC, 자동차 등에도 삼성전자 반도체가 공급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가 파업으로 생산 라인을 멈출 경우 글로벌 차원에서 여러 산업이 동시에 마비될 수 있는 상황이다.삼성전자 노조는 23일 집회 당일 야간 시간대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문의 생산 실적이 58.1% 급락했고, 메모리 생산 실적은 18.4% 떨어졌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18일 동안 총파업을 할 경우 가동 중단에 따른 피해와 설비 복구 비용을 합쳐 30조 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면서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증권가도 삼성전자 파업에 따른 구체적인 생산 차질 예상치를 내놓고 있다. KB증권은 18일 동안 파업이 벌어질 경우 생산설비 정비와 수율 회복에 2, 3주가 추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글로벌 D램 시장점유율(36%)과 낸드 시장점유율(32%)을 감안할 때 파업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 차질 규모가 D램 3~4%, 낸드플래시 2~3%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여기에 1년 만에 10배 이상 오른 D램 가격이 삼성전자 파업으로 인해 더욱 상승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최대 메모리 제조사의 파업은 AI 데이터센터부터 스마트폰에 이르는 전 산업 분야의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접점 못찾는 노사에 “삼성 신뢰상실 우려”대규모 집회 이후에도 삼성전자 노사 양측은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사측은 노조 집회에 4만 명이 결집하자 노조의 5월 파업 강행 가능성을 이전보다 더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 발생으로 인한 손실을 막을 대책 마련에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사측은 노조의 23일 집회 때도 전체 직원의 약 5% 수준인 ‘안전보호시설’ 필수 인력에 한해 정상 근무를 요청하기도 했다. 반도체 원료인 웨이퍼 대량 폐기와 클린룸 훼손 등 복구 불가능한 물리적 타격을 막고, 최소한의 사업장 안전을 위한 조치다.전문가들은 삼성전자 파업이 발생할 경우 생산 차질은 물론 대외 신인도 하락과 미래 투자 여력 훼손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가 수십 년간 쌓아온 ‘적기 공급’이라는 신뢰 자산의 소멸과 고객사 이탈에 따른 시장 상실 등 ‘보이지 않는 비용’ 발생이 훨씬 뼈아플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HBM 등 첨단 분야의 투자 타이밍이 생명인 시점에 과도한 성과급 지급으로 중장기 투자 여력이 훼손된다면 이는 곧 글로벌 경쟁력 약화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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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노조 “성과급 45조 달라” 집회… 뿔난 주주들 맞불 시위

    23일 오후 2시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 왕복 8차로의 1km가 넘는 구간이 검은 조끼를 입은 인파로 가득 찼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창사 57년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의 궐기대회에 나선 것이다. 주최 측과 경찰 추산 조합원 4만여 명이 참여했다. 2024년 7월 첫 파업 당시 6000여 명에서 2년 만에 6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K반도체의 전례 없는 초호황 속에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첨예해지는 것이다. 반면 주주와 협력사들도 ‘초과 이익은 이해관계자와 함께 나눠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벌써부터 이익 분배를 둔 논쟁도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왕복 8차로 가득 채운 삼성 노조이날 삼성전자 노조 집회 곳곳에는 경영진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이 내걸렸다. 이재용 회장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등 경영진의 사진을 바닥에 두고 “여기에 풀고 가세요”라고 안내하며 밟고 지나는 행사도 진행됐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성과에 따른 정당한 보상으로 ‘인재 제일’ 원칙을 되살리겠다”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교섭 재개의 ‘여지’는 남겼다. 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협상 재개를 위해서는 사측이 사과와 함께 교섭 안건을 미리 가지고 와야 한다”고 했다. 이날 소속을 밝히지 않은 한 조합원은 “회사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뒀으면 노조와도 그만큼 나누는 게 맞다고 생각해 이번 쟁의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다른 조합원은 “그래도 파업까지는 안 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300조 원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앞서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확정하자 삼성전자 노조는 영업이익의 15% 배분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는 약 45조 원으로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1∼3월) 영업이익(37조 원)보다도 많다. 반면 사측은 DS부문에 한해 SK하이닉스처럼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전액 지급하며, 업계 1위 탈환 시 최고 대우(영업이익의 13∼14% 수준)를 보장하겠다고 맞섰다. 하지만 지난달 집중 교섭이 결렬된 후 노사 간 대화는 끊긴 상태다. 노조는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다음 달 21일부터 18일 동안 총파업을 강행해 최대 30조 원의 생산 차질을 빚게 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회 갈등’으로 번지는 삼성전자 임협이번 쟁의의 본질은 반도체 초호황에 따른 노사 간 ‘수익 분배’ 갈등이다. 하지만 노조가 1인당 6억 원이 넘는 성과급을 주장하자 주주들도 분배 논쟁에 뛰어들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측 일부 관계자들은 노조 집회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민경권 주주운동본부 대표는 “합의가 안 됐다고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반도체 공장을 멈추겠다는 것은 주주 재산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행위”라며 “회사가 돈을 많이 벌었다고 상한선 없이 다 내놓으라는 것은 악덕 채권자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반도체 초호황에 따른 수억 원대 성과급에 대해 위화감을 느낀다는 반응도 있다. 집회 현장 옆 삼성전자 P5 공장 신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50대 협력업체 직원 윤모 씨는 “우리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받는 분들이 더 많은 돈을 달라고 집회에 나서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창출한 이익을 노사 양측이 각자의 전유물로 여길 것이 아니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사회적 기여로 환원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흥준 서울과학기술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의 성과 달성에는 소비자와 정부, 협력업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여가 뒷받침돼 있다”며 “지속 가능한 연구개발(R&D) 투자와 협력사 처우 개선 등 거시적 안목에서 성과를 나누는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최대 메모리 제조사의 파업은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평택=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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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전 노조 “성과급 45조 달라”…소액주주 “악덕 채권자냐” 맞불 집회

    23일 오후 2시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 왕복 8차선 도로의 1km가 넘는 구간이 검은 조끼를 입은 인파로 가득 찼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창사 57년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의 궐기대회에 나선 것이다. 주최 측과 경찰 추산 조합원 4만여 명이 참여했다. 2024년 7월 첫 파업 당시 6000여 명에서 2년 만에 6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왕복 8차선 가득 채운 삼성 노조이날 행사장 곳곳에는 경영진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이 내걸렸다. ‘적자 경영은 경영진 책임’ 등 노사 갈등을 조장하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게시됐다. 이재용 회장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등 경영진의 사진을 바닥에 두고 “여기다 풀고 가세요”라고 안내하며 밟고 지나는 행사도 진행됐다.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이날 대형 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자 함성이 터져 나왔다. 최 위원장은 “성과에 따른 정당한 보상으로 ‘인재 제일’ 원칙을 되살리겠다”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교섭 재개의 ‘여지’는 남겼다. 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협상 재개를 위해서는 사측이 사과와 함께 교섭 안건을 미리 가지고 와야 한다”고 했다. 이날 소속을 밝히지 않은 한 조합원은 “회사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뒀으면 노조와도 그만큼 나누는 게 맞다고 생각해 이번 쟁의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다른 조합원은 “그래도 파업까지는 안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300조 원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앞서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확정하자 삼성전자 노조는 영업이익의 15% 배분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는 약 45조 원으로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1~3월) 영업이익(37조 원)보다도 많다.반면 사측은 DS부문에 한해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전액 지급하며, 업계 1위 탈환 시 최고 대우(영업이익의 13~14% 수준)를 보장하겠다고 맞섰다. 지난달 집중 교섭이 결렬된 후 노사 간 대화는 끊긴 상태다. 노조는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다음 달 21일부터 18일동안 총파업을 강행해 최대 30조 원의 생산 차질을 빚게 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파업이 현실화되면 국내 경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인공지능(AI) 등 주요 산업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최대 메모리 제조사의 파업은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회갈등’으로 번지는 삼성전자 임협이번 쟁의의 본질은 반도체 초호황에 따른 노사간 ‘수익 분배’ 갈등이다. 하지만 노조가 영업이익의 15%에 이르는 요구를 들고 나오며 수익 분배 논의에 주주들까지 가세했다. 이날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소액주주들은 이날 노조 집회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민경권 주주운동본부 대표는 “합의가 안 됐다고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반도체 공장을 멈추겠다는 것은 주주 재산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행위”라며 “회사가 돈을 많이 벌었다고 상한선 없이 다 내놓으라는 것은 악덕 채권자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420만 명의 삼성 주주들은 무리한 성과급 잔치보다 차세대 칩 역량을 위한 전략적 인수나 장기 투자에 돈이 쓰이길 원하고 있다”고 짚었다. 여기에 삼성전자 노조 주장대로 성과급을 받아갈 경우 반도체 부문 직원 1인당 수령액이 6억 원이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과도하다”는 사회적 여론이 커지고 있다. 집회 현장 옆 삼성전자 P5 공장 신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50대 협력업체 직원 윤모 씨는 “우리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받는 분들이 더 많은 돈을 달라고 집회에 나서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삼성전자가 창출한 이익을 노사 양측이 각자의 전유물로 여길 것이 아니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사회적 기여로 환원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흥준 서울과학기술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의 성과 달성에는 소비자와 정부, 협력업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여가 뒷받침돼 있다”며 “지속 가능한 연구개발(R&D) 투자와 협력사 처우 개선 등 거시적 안목에서 성과를 나누는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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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전 노조, 8차선 도로막고 집회…옆에선 소액주주 맞불 집회

    23일 오후 2시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왕복 8차선 도로 1km 구간을 전면 통제하면서 올해 첫 결의대회에 나섰다. 삼성전자 노조 측은 이날 창사 57년 만에 최대 규모인 3만7000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조의 2024년 7월 첫 파업 때는 6000여 명이 모였다. 2년 만에 참여 인원이 6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경찰 추산으로는 오후 2시 기준 약 3만4000명이 참가했다. 경찰은 인력 약 190명을 투입했다.현장에는 20, 30대 젊은 노조원들이 적지 않게 현장을 찾았다. 집회 참석을 위한 조끼 지급에 1시간 넘게 줄을 서기도 했다. 집회 행사장에서는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 등의 사진을 훼손한 채 “여기다 풀고 가세요”라는 플래카드가 걸리기도 했다. 경영진을 조롱하는 문구와 함께 이들의 사진을 바닥에 둔 뒤 밟고 지나가는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했다. 파업 현장에 참여한 삼성전자 노조원들은 언론 인터뷰를 꺼렸다. 다만 이번 파업 이유에 대해선 회사의 ‘수익 배분’을 문제로 삼았다. 소속을 밝히지 않은 한 노조원은 “회사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뒀으면 노조와도 그만큼 나누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이번 쟁의에 참여했다”고 밝혔다.삼성전자 노조는 성과급 기본 규정 자체를 고쳐 영업이익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배분하는 방안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날 집회에 나섰다. 반면 사측은 DS부문에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한도인 연봉의 50%를 넘어서는 보상안을 제시했다. 또 메모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DS 부문에 한해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모두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 노조는 사측이 요구 사항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다음 달 21일부터 18일 동 총파업을 강행할 방침이다. 노조 측은 파업 진행 시 사 측에 최소 20조∼30조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삼성전자 노조의 영업이익 15% 성과급 배분 문제는 최근 삼성전자 내부 문제를 넘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역대급 메모리 반도체 호황 이익을 직원들만 가져가는 게 맞느냐는 논의가 점점 커지고 있다. 우선 주주들이 성과급 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날 노조 집회 현장 인근에서는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소속 소액주주들이 ‘삼성 주주배당 11조! 삼성직원 배당 40조?’라는 피켓을 들고 맞불 집회를 열었다. 민경권 주주운동본부 대표는 “노사 합의가 안 됐다고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반도체 공장을 멈추겠다는 것은 주주 재산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라며 “회사가 돈을 많이 벌었다고 상한선 없이 다 내놓으라는 것은 악덕 채권자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임직원들의 억대 성과급 지급 줄다리기 사실이 알려지면서 형평성 문제도 커지고 있다. 쟁의 현장 옆 삼성전자 P5 공장 신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협력업체 직원 윤모 씨(50대)는 “우리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받는 분들이 더 많은 돈을 달라고 이렇게 집회에 나서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거둔 영업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는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이 부동산에 흘러가지 않도록 지역화폐로 주자” 등의 게시글이 주목받은 상태다.평택=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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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하만 인수 10년… 매출 2배로 뛰고 영업익 26배 수직상승

    삼성전자가 인수한 지 10년을 맞은 하만이 삼성전자 내 핵심 기업으로 안착했다. 미래차 전장(차량용 전자장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하만 인수를 결정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전략이 10년 만에 ‘매출 2배’ 실적으로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만은 지난해 매출 15조7833억 원, 영업이익 1조5311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인수 첫해인 2017년 매출 7조1034억 원, 영업이익 574억 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2배 이상으로, 영업이익은 약 26배로 수직 상승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0%에 육박(9.7%)하며 내실을 다졌다. 이 회장은 삼성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전장 사업을 낙점하고 2016년 11월 미국 기업인 하만 인수를 결정한 바 있다. 한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인 9조4000억 원 베팅에 당시 재계에서도 주목을 받은 M&A였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 후 오디오 사업의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는 동시에 전장 사업의 덩치를 키우며 질적 성장을 추진했다. 현재 하만은 전체 매출의 65∼70%를 전장 분야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인 디지털 콕핏(디지털화된 자동차 운전 공간)과 카오디오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와의 기술 협업과 공격적인 추가 M&A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만의 하드웨어 설계 역량에 삼성전자의 5G 통신망, 차량용 반도체(엑시노스 오토), 스마트싱스 플랫폼 등이 하나로 결합했다는 것이다. 원활한 온라인 접속부터 신속한 차량 제어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커넥티드카 환경을 구현한 것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했다.굵직한 추가 투자도 성과를 냈다. 하만은 지난해 12월 15억 유로(약 2조 6000억 원)를 투입해 자율주행용 스마트 카메라 모듈 1위인 독일 ZF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부를 전격 인수했다. 20년 이상 축적된 방대한 자율주행 데이터를 내재화해 통합 운용 역량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아울러 헝가리에 1억3118만 유로(약 2300억 원)를 투자해 자율주행 연구개발(R&D) 센터 및 생산기지를 대폭 확장하기도 했다. 앞서 2022년 독일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업 아포스테라, 2023년 미국 음악 플랫폼 룬 등을 잇달아 품으며 차량용 소프트웨어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오디오 명가의 입지도 한층 견고해졌다. 지난해 5월 5000억 원을 들여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인수해 하이엔드 오디오 대명사 바워스앤드윌킨스(B&W)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거 확보했다. 올해 탄생 80주년을 맞은 간판 브랜드 ‘JBL’의 블루투스 스피커 시장 1위 수성과 맞물려 대중적인 중저가 브랜드부터 초고가 럭셔리 라인업을 모두 아우르는 유일무이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재계 관계자는 “하만 인수는 한국 기업 해외 M&A 사상 가장 성공적인 사례 중 하나”라며 “첨단 전장 솔루션과 하이엔드 오디오를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완성한 만큼, 향후 더 큰 실적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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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싸지만 지금 사둬야 하나” 고유가 딜레마 빠진 정유업계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재개되더라도 글로벌 원유 시장의 수급 공백이 수개월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원유를 확보해야 하는 정유사들은 초고가라도 원유를 확보해야 할지 딜레마에 빠졌다. 극심한 유가 변동성과 ‘수요 파괴’에 따른 막대한 손실 리스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2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주요 원유 중개업자들을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재개되더라도 석유 시장의 구조 재편에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원자재 중개업체인 비톨의 러셀 하디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이후에도 공급 정상화까지 약 10억 배럴 규모의 원유 공급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억 배럴은 전 세계 인구가 약 10일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군보르 그룹의 프레데릭 라세르 리서치 총괄 역시 “원유 수급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는 데 최소 3, 4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업계의 셈법은 한층 복잡해졌다. 수급난과 선박 부족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막대한 웃돈과 운임 프리미엄을 지불하고서라도 당장 글로벌 물량 확보전에 뛰어들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다만 원유 변동성 확대로 인해 무리하게 물량을 사들였다가 자칫 유가가 하락 전환할 경우 감당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위축도 우려하고 있다. 원유 가격 급등이 석유제품 가격 폭등으로 이어져 소비자의 구매 한계치를 넘어설 경우 글로벌 소비 급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비싼 원유 수급도 문제지만, 유가가 소비 자체를 얼어붙게 만드는 임계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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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한구 “한·일, 에너지 안보 위기 속 석유·가스 등 협력 강화해야”

    세계 각국에서 경제안보 중심의 통상정책이 강화되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 등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한국경제인협회는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와 공동으로 일본 도쿄에 있는 경단련회관 국제회의실에서 ‘복합위기 시대의 한일 신(新)경제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 측 주요 인사로 참여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기조연설에서 “한일 양국은 공통의 도전과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며 “중동 정세 불안이 지속되고 미·중 전략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가치와 이해를 공유하는 국가 간 유연한 연대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여 본부장은 한일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SCPA)을 기반으로 한 협력과 함께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수급 위기 발생 시 신속히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기 위해 석유·가스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가스공사와 일본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기업인 JERA(Japan Energy Era)는 3월 ‘LNG 수급 협력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하고 LNG 스와프(swap) 등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부원장도 주제발표를 통해 “한일 양국 모두 리튬, 흑연, 희토류 등 주요 광물의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양국의 협력 경험이 있는 니켈, 구리 등을 넘어 제3국에서의 광산 개발과 인프라 공동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 것이다. 일본 측 인사인 구노 아라타 아시아대 교수는 전략산업에서의 특정국 의존도를 낮추고 위기 발생 시 공동 대응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한경협은 이번 세미나 논의를 바탕으로 다음달 중 정책 제안 보고서를 마련할 예정이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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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의 9조 베팅, 10년 만에 결실… 삼성 하만, 매출 2배 ‘퀀텀점프’

    삼성전자가 인수한 지 10년을 맞은 하만이 삼성전자 내 핵심 기업으로 안착했다. 미래차 전장(차량용 전자장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하만 인수를 결정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전략이 10년 만에 ‘매출 2배’ 실적으로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만은 지난해 매출 15조7833억 원, 영업이익 1조5311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인수 첫해인 2017년 매출 7조 1034억 원, 영업이익 574억 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2배 이상으로, 영업이익은 약 26배로 수직 상승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0%에 육박(9.7%)하며 내실을 다졌다. 이 회장은 삼성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전장 사업을 낙점하고 2016년 11월 하만 인수를 결정한 바 있다. 한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인 9조 4000억 원 베팅에 당시 재계에서도 주목을 받은 M&A였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 후 오디오 사업의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는 동시에 전장 사업의 덩치를 키우며 질적 성장을 추진했다. 현재 하만은 전체 매출의 65~70%를 전장 분야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인 디지털 콕핏(디지털화된 자동차 운전 공간)과 카오디오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와의 기술 협업과 공격적인 추가 M&A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만의 하드웨어 설계 역량에 삼성전자의 5G 통신망, 차량용 반도체(엑시노스 오토), 스마트싱스 플랫폼 등이 하나로 결합했다는 것이다. 원활한 온라인 접속부터 신속한 차량 제어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커넥티드카 환경을 구현한 것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했다.굵직한 추가 투자도 성과를 냈다. 하만은 지난해 12월 15억 유로(약 2조 6000억 원)를 투입해 자율주행용 스마트 카메라 모듈 1위인 독일 ZF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부를 전격 인수했다. 20년 이상 축적된 방대한 자율주행 데이터를 내재화해 통합 운용 역량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아울러 헝가리에 1억 3118만 유로(약 2300억 원)를 투자해 자율주행 연구개발(R&D) 센터 및 생산기지를 대폭 확장하기도 했다. 앞서 2022년 독일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업 아포스테라, 2023년 미국 음악 플랫폼 룬 등을 잇달아 품으며 차량용 소프트웨어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오디오 명가의 입지도 한층 견고해졌다. 지난해 5월 5000억 원을 들여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인수, 하이엔드 오디오 대명사 바워스앤드윌킨스(B&W)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거 확보했다. 올해 탄생 80주년을 맞은 간판 브랜드 ‘JBL’의 블루투스 스피커 시장 1위 수성과 맞물려, 대중적인 중저가 브랜드부터 초고가 럭셔리 라인업을 모두 아우르는 유일무이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재계 관계자는 “하만 인수는 한국 기업 해외 M&A 사상 가장 성공적인 사례 중 하나”라며 “첨단 전장 솔루션과 하이엔드 오디오를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완성한 만큼, 향후 더 큰 실적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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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싸도 지금 사야 하나”…고유가 장기화 관측에 정유업계 고민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가운데, 평화협정이 체결돼 호르무즈가 열리더라도 글로벌 원유 시장의 수급 공백이 수개월간 지속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물류망 마비로 촉발된 고유가 상황에서도 설비 가동을 위해서 원유를 사들여야 하는 국내 정유업계의 딜레마가 극에 달하고 있다. 나아가 초고유가가 임계점을 넘어 글로벌 소비 자체가 무너지는 ‘수요 파괴’ 공포마저 산업계를 덮치는 형국이다. 2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주요 원유 중개업자들을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재개되더라도 석유 시장의 구조 재편에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원자재 중개업체인 비톨(Vitol)의 러셀 하디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이후에도 공급 정상화까지 약 10억 배럴 규모의 공급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억 배럴은 전 세계 인구가 약 10일간 사용하는 막대한 물량이다. 군보르(Gunvor) 그룹의 프레데릭 라세르 리서치 총괄 역시 “원유 생산부터 전체 공급망을 완전히 재정렬해야 한다”며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는 데 최소 3~4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사태가 한 달 이상 지속될 경우 글로벌 석유 시장이 재고가 완전히 고갈되는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장 해협이 열려도 중동의 원유를 실어 나를 ‘선박’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도 정상화 지연의 원인으로 꼽힌다. 전쟁 기간 초대형 유조선(VLCC)들이 미국산 원유를 싣기 위해 대서양 등으로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다. 중동발 유조선 운임은 작년 대비 9배 폭등한 하루 50만 달러까지 치솟았고, 선주들마저 위험 지역 복귀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국내 정유업체들도 전쟁 초기만 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유조선을 대기시켰으나, 사태 장기화를 우려해 현재는 미국 등 비중동 지역으로 뱃머리를 돌린 상태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업계의 셈법은 한층 복잡해졌다. 수급난과 선박 부족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막대한 웃돈과 운임 프리미엄을 주고서라도 당장 글로벌 물량 확보전에 뛰어들어야 할지 고민에 빠진 것이다. 해협 개방 직후 일시적으로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고갈된 비축유를 채우려는 각국의 패닉 바잉이 여름철 성수기 수요와 맞물리며 유가를 다시 폭등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글로벌 업계의 시각이다. 그렇다고 정유사들이 섣불리 지갑을 열 수도 없는 노릇이다. 현재 현물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원유를 확보했다가 자칫 유가가 떨어질 경우 감당하기 힘든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달러만 하락해도 단숨에 1000억 원이 넘는 재고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유 수급 대란을 넘어 고유가로 인한 ‘수요 파괴’ 현상이 현실화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원유 가격 급등이 석유제품 가격 폭등으로 이어져 소비자의 구매 한계치를 넘어서면, 글로벌 소비 자체가 급격히 위축되는 수요 급감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비싼 원유 수급도 문제지만, 유가가 소비 자체를 얼어붙게 만드는 임계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이 더 큰 공포”라고 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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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원유수입 5위 쿠웨이트 ‘수출 불가항력’ 선언… 7월물 확보 비상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둘러싼 ‘희망 고문’으로 글로벌 유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여기에 쿠웨이트가 원유 수출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면서 원유 수급난 장기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당장 7월물 원유를 확보해야 하는 정유업계와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여름 휴가철 ‘항공 대란’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전쟁 후 유가 변동성 300% 폭증2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이란 전쟁 이후 글로벌 유가 변동성은 300% 이상 폭증했다. 실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17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겠다고 발표하면서 배럴당 90.38달러로 9% 넘게 급락했다가, 협상 불발 우려가 커진 20일에는 다시 95.48달러로 5.6%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같은 기간 94.69달러에서 83.84달러로 떨어졌다가, 다시 89.61달러로 오르는 등 시장 전반이 극심한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극단적인 변동성 속에 20일 알려진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KPC)의 원유 및 석유제품 선적에 대한 불가항력 선언은 원유 업계의 위기감을 한층 키우고 있다. 쿠웨이트는 국내 전체 원유 수입의 8.5%를 차지하는 5위 수급국인 만큼 대체 물량을 당장 확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퍼진 것이다. 일단 정부와 정유업계는 단기 파급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선을 그었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1일 브리핑에서 “전쟁 이후 호르무즈 봉쇄로 쿠웨이트산 원유가 들어오지 못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불가항력 선언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국내 정유사들 역시 전쟁 이후 쿠웨이트의 지리적 위치를 고려해 공급 차질을 예상하고 대체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7월물 확보 비상… 韓 ‘항공유 수출 제한’ 가능성도 문제는 이번 조치가 수급난 장기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의 진짜 고민은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에 따른 7월 원유 물량 확보 변수다. 현재 정유업계는 6월 물량까지는 간신히 맞췄으나, 7월물 수급을 앞두고 깊은 딜레마에 빠져 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줄다리기로 ‘희망 고문’ 속 글로벌 유가 변동이 극대화되는 데다, 중동 외 타 지역의 원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원유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이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정부 내부의 기류도 더욱 긴박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관계 부처 등이 현재 원유 수급 상황을 일주일 전보다 더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전언도 나온다. 장기화된 원유 수급 불안은 석화업계를 넘어 항공업계의 경영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항공유 부족 사태로 여름철 ‘항공대란’까지 점쳐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향후 6주 내 일부 유럽 국가에서 항공유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부분의 글로벌 항공사는 항공유 가격 상승과 항공유 부족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노선의 운항 횟수를 줄이거나, 아예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글로벌 항공 노선은 각각 촘촘하게 연결된 구조라 노선 취소 및 축소가 계속되면 이용객들의 환승에까지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은 세계 최대 항공유 공급국인 만큼 한두 달 치 항공유 재고 여유가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공급 차질이 장기화되면 내수 시장 보호를 위해 불가피하게 ‘항공유 수출 제한’ 등 극단적 조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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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찾은 퀄컴CEO, 삼성-SK-LG와 전방위 ‘AI 동맹’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최고경영자(CEO·사진)가 21일 방한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의 경영진과 잇따라 회동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부터 고성능 메모리, 차세대 가전 및 모빌리티에 이르는 한국 대표 기업들과 전방위적인 ‘인공지능(AI) 동맹’ 구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아몽 CEO는 이날 한진만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등과 만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건 8 엘리트 2’를 삼성전자의 2나노(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공정에서 위탁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몽 CEO는 올해 1월 ‘CES 2026’에서 “삼성전자와 2나노 공정 활용 위탁생산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몽 CEO는 SK하이닉스 경영진과도 별도로 만나 고성능 메모리 수급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스마트폰을 넘어 온디바이스 AI, 차량용 반도체는 물론이고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 ‘퀄컴 AI200’ 등을 앞세워 사업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 중이다. 이날 오후에는 류재철 사장 등 LG전자 경영진과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 모빌리티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LG전자와, 고성능 로봇 프로세서 ‘드래건윙 IQ10’을 선보인 퀄컴 간의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한 회동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AI 주도권 경쟁 속에서 퀄컴이 한국 대표 기업들을 핵심 파트너로 삼아 생태계 합종연횡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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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퀄컴 CEO 방한, 삼성·SK·LG 연쇄 회동… “2나노부터 피지컬 AI까지 전방위 동맹”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가 21일 방한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의 경영진과 잇따라 회동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부터 고성능 메모리, 차세대 가전 및 모빌리티에 이르는 한국 대표 기업들과 전방위적인 ‘인공지능(AI) 동맹’ 구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아몬 CEO는 이날 한진만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등과 만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 엘리트 2’를 삼성전자의 2나노(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공정에서 위탁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몬 CEO는 지난 1월 ‘CES 2026’에서 “삼성전자와 2나노공정 활용 위탁생산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아몬 CEO는 SK하이닉스 경영진과도 별도로 만나 고성능 메모리 수급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스마트폰을 넘어 온디바이스 AI, 차량용 반도체는 물론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 ‘퀄컴 AI200’ 등을 앞세워 사업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 중이다. 이날 오후에는 류재철 사장 등 LG전자 경영진과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 모빌리티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LG전자와, 고성능 로봇 프로세서 ‘드래곤윙 IQ10’ 을 선보인 퀄컴 간의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한 회동으로 풀이된다.업계 관계자는 “과거 스마트폰 부품 중심이었던 퀄컴과 한국 기업 사이의 파트너십이 파운드리, 메모리, 전장 및 로봇 등 첨단 산업 전 영역으로 진화 중”이라며 “글로벌 AI 주도권 경쟁 속에서 퀄컴이 한국 대표 기업들을 핵심 파트너로 삼아 생태계 합종연횡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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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원유수입 5위 쿠웨이트 ‘수출 불가항력’ 선언…7월물 확보 비상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둘러싼 ‘희망고문’으로 글로벌 유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여기에 쿠웨이트가 원유 수출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면서 원유 수급난 장기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당장 7월물 원유를 확보해야 하는 정유업계와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여름 휴가철 ‘항공 대란’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전쟁 후 유가 변동성 300% 폭증2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이란 전쟁 이후 글로벌 유가 변동성은 300% 이상 폭증했다. 실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지난 17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겠다고 발표하면서 배럴당 90.38달러로 9% 넘게 급락했다가, 협상 불발 우려가 커진 20일에는 다시 95.48달러로 5.6%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같은 기간 94.69달러에서 83.84달러로 떨어졌다가, 다시 89.61달러로 오르는 등 시장 전반이 극심한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이런 극단적인 변동성 속에 20일 알려진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KPC)의 원유 및 석유제품 선적에 대한 불가항력 선언은 원유 업계의 위기감을 한층 키우고 있다. 쿠웨이트는 국내 전체 원유 수입의 8.5%를 차지하는 5위 수급국인 만큼, 대체 물량을 당장 확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퍼진 것이다.일단 정부와 정유업계는 단기 파급효과는 제한적이라며 선을 그었다. 양기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1일 브리핑에서 “전쟁 이후 호르무즈 봉쇄로 쿠웨이트산 원유가 들어오지 못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불가항력 선언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국내 정유사들 역시 전쟁 이후 쿠웨이트의 지리적 위치를 고려해 공급 차질을 예상하고 대체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7월물 확보 비상… 韓 ‘항공유 수출 제한’ 가능성도문제는 이번 조치가 수급난 장기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의 진짜 고민은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에 따른 7월 원유 물량 확보 변수다. 현재 정유업계는 6월 물량까지는 간신히 맞췄으나, 7월물 수급을 앞두고 깊은 딜레마에 빠져 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부진과 글로벌 유가 변동이 극대화된 가운데, 중동 외 타 지역의 원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원유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정부 내부의 기류도 보다 긴박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관계부처 등이 현재 원유 수급 상황을 일주일 전보다 더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전언도 나온다.한편 장기화된 원유 수급 불안은 항공업계의 ‘여름 대란’으로 전이되고 있다. 중동발 원유 공급 차질이 글로벌 항공유 부족 사태로 직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향후 6주 내 일부 유럽 국가에서 항공유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대부분의 글로벌 항공사들은 항공유 가격 상승과 항공유 부족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노선 운항 횟수를 줄이거나, 아예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항공 노선은 환승 및 연결편으로 촘촘하게 이어진 구조라 노선 취소 및 축소가 계속되면 이용객들의 ‘연결성’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한국은 세계 최대 항공유 공급국인 만큼 한두 달 치 항공유 재고 여유가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공급 차질이 장기화되면 내수 시장 보호를 위해 불가피하게 ‘항공유 수출 제한’ 등 극단적 조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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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78% “화재 걱정”… 자동감지 도입은 20% 그쳐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이 산업 현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사고로 ‘화재’를 꼽았지만 이상 징후를 사전 파악할 시스템을 갖춘 곳은 전체의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보안업체 에스원이 기업 고객 133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장에서 가장 우려되는 사고 유형으로 응답 기업의 50.6%가 ‘화재·폭발’을 지목했다. 과열이나 정전 등 ‘설비 이상’(27.7%)을 꼽은 비율까지 합치면 전체의 78.3%가 화재로 직결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의 높은 불안감과 달리 예방 인프라는 열악하다. 과열 등 화재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포착할 수 있는 자동 감지 시스템을 운영 중인 기업은 20.6%에 그쳤다. 대다수가 연기 감지기등 사후 대처 설비에 의존하고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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