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완

이채완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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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사건팀 이채완 기자입니다.

chaewani@donga.com

취재분야

2024-05-17~202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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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스타트업 1만3485곳과 대기업 연결해준다

    서울시가 혁신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본이 부족한 스타트업과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한 대기업 등을 잇는 ‘서울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을 확대한다. 바이오제약, 뷰티, 게임 분야에 이어 올해는 처음으로 방산 분야까지 지원한다. 시는 올해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으로 대·중견기업 100곳 이상과 스타트업 300곳 이상의 협력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20년 사업이 처음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스타트업 1만3485곳이 참여해 대·중견기업 164곳과 스타트업 협력 760건 등을 이끄는 성과를 거뒀다.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은 서울시 7대 창업허브에서 연중 상시 진행된다. 1분기에 SKT, 포스코, 셀트리온 등 대·중견기업 23곳에서 스타트업 65곳을 발굴하기 위한 공모를 시작했고, 2분기부터는 LG디스플레이, 벤츠코리아, S-OIL 등 80곳과 스타트업 240여 곳의 협력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시는 공군과 MOU를 맺고 올해 5월 공군 인공지능(AI)신기술융합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오픈이노베이션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서울시 창업지원 통합 플랫폼인 ‘스타트업 플러스’(startup-plus.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스타트업과 연계를 희망하는 국내외 기업도 언제든지 서울창업허브에 문의하고 신청할 수 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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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지하철, 2029년까지 플라스틱 의자로 전면 교체한다

    서울 지하철에 설치된 직물형 의자가 강화 플라스틱 의자로 전면 교체된다. 2일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전역의 직물형 의자를 2029년까지 플라스틱 의자로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유럽을 시작으로 국내 전국 각지에서도 빈대가 발견되며 빈대 출몰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일본에선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지하철 노선에서 빈대 목격담이 나오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다시금 커지고 있다. 공사에 따르면 공사에서 운영하는 전동차 좌석의 소재별 비율은 직물형(1955칸, 54%), 스테인레스(613칸, 17%), 강화 플라스틱(1044칸, 29%)로 직물형 의자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공사는 3호선 340칸을 강화 플라스틱 의자로 우선 교체한 뒤 남은 직물형 의자들도 교체시기를 감안하여 모두 교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빈대 관련 민원이 총 66건 접수됐지만 실제로 빈대가 발견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빈대가 의심된다고 제보한 승객의 사진은 모두 외형이 비슷한 종류의 벌레였으며, 해당 전동차를 차량사업소에 입고하고 방역업체 등에서 검사한 결과 빈대의 흔적은 없었다고 한다. 공사는 지하철 내부 환경이 빈대의 생육조건과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빈대는 주로 주간에는 틈새에 숨어있다 어두울 때 활동을 하며, 빚을 싫어하고 습하고 따뜻한 환경을 좋아한다. 반면 전동차는 금속 재질이며 운행을 마친 전동차는 차량기지 실외에 보관돼 내부 온도가 빈대의 발육온도보다 낮아진다. 방역 전문업체는 “운행 중 항시 조명이 들어와 있어 열차 내 서식 및 활동이 어렵다”며 “전동차는 상시 등이 켜져 있어 빈대의 주 서식처로 보긴 어려우나 탑승객의 의류와 가방 등 수하물에 의해 유입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월 1회 주기적으로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빈대 서식 여부를 진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창규 서울교통공사 차량본부장은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선제적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만 전동차는 빈대가 살 수 없는 환경이지만 승객에 의해 유입될 가능성이 있으니 음식물 지참 탑승 자제 및 객실의자 사용시 타인을 배려해 깨끗하게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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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르신, 면허증 반납하고 교통카드 받아가세요”

    “운전면허증 반납하러 왔는데요. 면허증만 가지고 오면 될까요?” 지난달 21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주민센터를 찾은 김승희 씨(70)는 주민센터 공무원에게 이렇게 물었다. 창구에는 ‘어르신 운전면허 자진반납 교통카드 지원 안내’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담당 직원은 “근 1년 내에 운전을 한 실운전자면 자동차 보험 서류를 같이 가져와야 한다”며 “실운전자는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고령 운전자에게 자진 반납 유도 최근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소식이 잇따르면서 지방자치단체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70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전체 운전자 대비 1.7배가량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가해 운전자 기준 서울시 면허 소지 10만 명당 교통사고 비율이 전체 연령대에선 약 427건으로 나타났지만, 만 70세 이상은 약 738건으로 높아졌다. 사상자 수 역시 전체 연령대는 10만 명당 약 578건이었으나 만 70세 이상은 981건이었다. 이에 지자체 등은 어르신 운전면허증 자진 반납을 유도하는 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 동작구는 고령 운전자가 면허를 반납하면 시에서 지원하는 10만 원에 더해 최근까지 운전을 한 실제 운전자에겐 24만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동작구 관계자는 “운전을 하지 않는 이른바 ‘장롱 면허’ 운전자 외에 실제 운전자의 자진 반납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민센터를 찾은 김 씨도 운전면허증과 함께 올해 5월 만기인 자동차보험 서류를 직원에게 내밀었다. 담당 직원은 “실운전자라 추가적으로 6만 원씩 총 4번 더 지원한다”며 “3개월마다 동 주민센터에 방문해서 금액이 충전된 카드를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 씨가 카드와 함께 전달받은 사용처 안내문에는 버스, 택시, 기차 등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편의점 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안내돼 있었다. 김 씨는 “최근에 질환도 앓았고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운전면허를 반납하기로 했다”며 “34만 원이면 적지 않은 금액이라 요긴하게 쓸 것 같다”고 말했다. ● 지난해 2만 명 넘게 자진 반납 동작구뿐만 아니라 서울 전역에서 어르신 누구나 운전면허 반납 후 선불형 교통카드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올해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하는 70세 이상 어르신 2만9310명을 대상으로 10만 원이 충전된 선불형 교통카드를 지난달 7일부터 선착순으로 지급하고 있다. 2019년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운전면허 자진 반납자는 2019년 1만6956명에서 지난해 2만5489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에 주민등록을 둔 70세 이상 어르신(면허 반납일 기준)이다. 소지 중인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하면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서 면허 반납과 동시에 1인당 1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받을 수 있다. 기존에 운전면허 자진 반납 혜택을 받은 적이 없어야 한다. 만약 운전면허증을 분실했을 경우 가까운 경찰서 민원실이나 정부24 누리집에서 발급하는 ‘운전경력증명서’와 신분증을 제출하면 된다. 지원되는 선불형 교통카드는 전국 어디서나 버스, 택시 등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사용할 수 있다. 편의점 등 티머니 가맹점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충전 금액 소진 시 본인 비용으로 추가 충전하면 재사용 가능하다. 다만 지하철은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무임승차 제도가 별도로 운영 중인 만큼 어르신 무료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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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구, 성균관대 등 3개 대학서 ‘천원의 아침밥’ 제공

    서울 종로구가 올해 연말까지 성균관대와 상명대, 배화여대 등 3개 대학의 학생을 위해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한다. 천원의 아침밥이란 아침 식사를 대학생에게 1000원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아침 식사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돕고, 쌀 소비 촉진에도 기여하려는 취지로 도입되었다. 구는 지난해에도 9월부터 12월까지 석 달간 3000만 원을 들여 관내 대학 천원의 아침밥을 지원했다. 이번엔 2배 이상으로 늘어난 6400만 원을 들인다. 한 끼당 종로구가 1000원, 서울시가 1000원, 농립축산식품부가 2000원을 지원해 모두 4000원을 지원한다. 각 학교는 주식뿐 아니라 쌀빵, 쌀시리얼, 쌀국수 등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하고 인건비나 기타 식재료비를 대는 데 지원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구는 또 추후 국산 쌀 사용 여부와 위생 상태 확인 등을 위한 현장점검도 벌일 계획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지난해 호응에 힘입어 올해도 관내 3개교 대학생을 위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라며 “학생과 학교의 재정 부담은 덜어주고, 농가 소득 증대를 돕는 일거양득 효과가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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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문자 글자 수, 90→157자로… 발령 이유-대피 방법 등 담기로

    정부가 긴급재난문자의 글자 수를 기존 90자에서 최대 157자로 늘린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두 차례의 실증 시험을 거쳐 글자 수를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존에도 기술적으로는 긴급재난문자에 157자까지 담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보내는 긴급재난문자는 지침상 띄어쓰기를 포함해 90자까지만 담을 수 있어서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특히 지난해 5월 31일 서울시가 북한이 발사체를 쏜 후 긴급재난문자로 경계경보를 알렸다가 정부가 이를 정정한 사건을 계기로 문자에 발령 이유나 대피 방법 등이 자세히 담겨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그러나 행안부는 그간 국내 1140만 명가량이 사용하는 구형 휴대전화에서 90자 이상의 문자메시지를 수신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실제로 최근 두 차례 실증 시험에서 구형 휴대전화는 약 20∼30% 확률로 90자 이상 문자를 수신하지 못했다. 행안부는 “구형 휴대전화와 관련한 기술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어서 정확한 도입 시기 예측은 내년 이후에나 될 것 같다”라면서도 “구형 휴대전화가 자연적으로 감소하는 시기에 맞춰 긴급재난문자의 글자 수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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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구 “석촌호수에 ‘미디어 포레스트’ 조성”

    서울 송파구가 석촌호수 일대에 대형 멀티미디어 조형물을 설치한다. 구는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사업 중 하나로 ‘미디어 포레스트’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미디어 포레스트는 석촌호수부터 가락시장까지 1.5km 구간의 ‘송파 애비뉴’ 관문에 내년 상반기(1∼6월)부터 조성될 예정이다. 석촌호수 남쪽엔 ‘빛의 조각품’이라 일컫는 멀티미디어 조형물이 3개 설치된다. 서쪽 호수에는 7m 지름의 구(球)체 조형물인 ‘스피어 유니버스’와 쌍둥이 육면체 ‘더 큐브’가, 동쪽 호수엔 아치 띠 모양의 ‘더 라인’이 차례로 들어선다. 구는 모든 조형물 표면에 특수 제작한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을 설치해 일종의 미디어아트처럼 조형물을 제작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조형물들이 주변 환경과 이질감 없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경관조명도 설치해 주변을 은은하게 밝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강석 구청장은 “첨단의 상상력이 발휘된 빛의 조각품이 들어서면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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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유아숲에서 자연 체험하며 배워요”

    “저 나무 위에 있는 동그란 건 뭘까요?” 19일 서울 성동구의 서울숲공원 유아숲체험원. 공원 소속 유아 숲 지도자인 정인숙 씨가 이렇게 물어보자 인근 어린이집에서 모인 6∼7세 아이 18명이 각양각색의 대답을 쏟아냈다. “돌멩이” “큰 새” 등의 대답을 힘껏 외치는 아이들에게 정 씨는 “정답은 벌집”이라며 “겨울이 끝나고 잎이 다 떨어져서 잎에 가려져 있던 벌집이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초등학교 진학 전 유아를 대상으로 곤충, 꽃, 나무 등을 관찰하며 놀 수 있는 야외 체험학습장인 유아숲체험원을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약 5000㎡가 넘는 규모인 유아숲체험원은 도심 속에 아이들만을 위해 마련된 자연 공간으로 대피시설, 안전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시는 서울 전역에서 유아숲체험원 총 78곳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흙 만지고 밧줄 타보며 체험 아직 추위가 감도는 이날 따뜻하게 차려입은 아이들은 유아 숲 지도자인 정 씨를 따라 약 1시간 반 동안 체험원 곳곳을 누볐다. 마치 큰 야외 공원 같은 서울숲공원 유아숲체험원에는 ‘습지생태원’ ‘제비 서식 쉼터’ ‘거미줄 모험 놀이대’ 등 자연과 어우러진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었다. 아이들이 지루할 틈이 없도록 정 씨는 중간중간 멈춰 서서 “새똥을 먹으면 어떻게 될까” “왜가리는 왜 이름이 왜가리일까”라며 아이 눈높이에 맞춘 질문을 던지며 답변을 유도했다. 아이들과 함께 체험원을 찾은 어린이집 교사 한성은 씨(37)는 “지난해에도 2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왔었는데 아이들이 이곳에 가는 걸 기대하고 좋아한다”며 “올해도 아이들이 계절이 바뀌는 모습을 자연에서 직접 볼 수 있게 자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숲속에 바위와 흙, 곤충 등 자연물뿐만 아니라 밧줄이나 나무로 만든 놀이물을 직접 야외에서 체험할 수 있는 학습장으로 조성해 호응을 얻고 있다. ● 장애 유아 등 맞춤형 복지 정원도 서울시는 올해부터 유아숲체험원에 정원을 조성하거나 ‘어울림 반’을 신설하는 등 새로운 변화 역시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올해부터 어울림 반이 신설돼 장애 유아와 비장애 유아가 함께 교육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장애 유아들은 신체적 발달을 강화하고, 비장애 유아들은 협동 수업을 통해 사회 관계성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시는 또 아이들의 의견이 반영된 ‘동행 가든’ 역시 5월까지 곳곳에 조성할 계획이다. 기존에 있던 유아숲체험원의 유휴부지에 아이들과 함께 만들고 가꾸는 동행 정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직접 정원 디자인 아이디어를 내거나, 정원별 이름을 짓고, 놀잇감 등도 만들 수 있다. 유아숲체험원에 정기 참여를 원하는 어린이집 등 기관은 공원 여가 센터 4곳과 자치구의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1년 동안 주 1회 정해진 시간에 유아숲 지도자가 진행하는 유아숲 교육을 이용할 수 있다. 유아를 동반한 일반 시민은 별도의 신청 없이 언제든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공공예약서비스 시스템에서 ‘유아숲 지도자와 유아숲체험원 체험해 보기’를 예약하면 유아숲 지도자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유아 숲 교육은 숲속에서 서로 함께 뛰놀고 생태계를 학습함으로써 ‘나’가 아닌 ‘우리’를 체화해 나갈 수 있다”며 “모든 아이가 즐겁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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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사과 1박스 9900원에 사세요”

    서울시가 사과와 대파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공급해 장바구니 물가 잡기 총력전에 나선다.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서울 시내 롯데마트에서 판매한다. 서울시는 시내 롯데마트 14곳에서 사과 2.5kg 1박스를 9990원에, 84곳에서 대파 1kg을 2950원에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공급 물량은 사과 7.5t(약 3000박스), 대파 17t이다. 이달 첫째 주 평균 소매가격 대비 사과는 66%, 대파는 24% 저렴한 수준이다. 최근 사과와 대파는 전년 대비 생산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급등했다. 사과는 생육기 냉해 및 우박 피해로 전년 대비 생산량이 30% 감소했고, 대파는 여름철 생육기 기상 악화로 생산량이 13% 줄었다. 이에 시는 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 4개사, 롯데마트와 협력해 유통판매 마진을 최소화해 사과와 대파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가락시장 내 도매시장법인이 품질이 우수한 농산물을 최대한 확보하고, 롯데마트와 슈퍼의 물류시스템을 활용해 비용을 최소화했다. 또 시가 생산자에게 물류비를 지원하고, 도매시장법인은 농산물 가격 일부를 지원하여 원가를 낮췄다. 사과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산지 지원금을 더해 가격을 한층 더 낮출 수 있었다. 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자주 구매하는 농산물 중 가격이 급등하는 품목을 선정해 저렴하게 공급하는 등 장바구니 물가안정을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1월에도 애호박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공급한 바 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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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통공사, 근무태만 노조 간부 34명 파면-해임

    서울교통공사가 노조 활동을 이유로 151일을 무단으로 결근하거나 지각 등을 반복한 노동조합 간부 34명을 파면, 해임하는 등 대규모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최대 4000만 원에 이르는 급여도 환수한다는 계획이다.19일 공사는 지난해 10월 노조 전임자의 노조 활동을 유급 근무시간으로 인정하는 ‘타임오프제’ 사용자 311명 전원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 같은 근무 태만이 확인된 노조 간부가 34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사는 이들에 대해 20명을 파면하고, 14명은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파면 대상자로 결정된 한 노조 간부는 지난 1년간 정당한 사유 없이 정상 출근일 137일 중 134일을 지정된 근무지에 출근하지 않았다. 최대 151일을 무단 결근하고, 상습적으로 지각한 노조원도 적발됐다. 파면은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로 퇴직급여 등을 50%만 지급하고 5년간 공직 취업이 제한된다. 해임은 퇴직급여 등은 전액 지급하지만 3년간 공직 취업을 제한해 파면 다음으로 징계 수위가 높다.공사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이들에 대한 급여 환수도 추진한다. 환수 금액은 약 9억 원으로 1인당 평균 2600만 원 수준이다. 1인 최고 환수 금액은 4000만 원에 이른다. 공사 관계자는 “비위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면 규정에 따라 추가 징계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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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골드라인도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김포골드라인에서도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제한 카드인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30일부터 기후동행카드 서비스를 김포골드라인으로 확장한다고 18일 밝혔다. 양촌역(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김포공항역까지 23.67km 구간이다. 그간 김포골드라인에선 기후동행카드로 서울에서 승차한 뒤 하차할 때만 추가 요금을 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협약으로 김포골드라인 모든 역에서 기후동행카드로 승하차할 수 있게 됐다. 가격 인상은 없으며, 올해 1월 말 출시된 기존의 기후동행카드를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은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내려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 카드 구매를 원하는 경우 김포골드라인 인접 주요 환승 역사인 김포공항역 등을 포함한 서울교통공사 1∼8호선 역사 고객안전실을 방문하면 된다. 특히 초기에는 서울∼김포를 오가는 신규 구매자 대상 적정 수급을 위해 김포공항역 등에 보다 많은 물량을 배치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김포시는 지난해 12월 ‘서울시-김포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서비스 범위 확대를 위해 논의를 이어왔다. 특히 하루 평균 약 3만 명이 김포골드라인으로 서울과 김포를 오가는 만큼 이번 서비스 구간 확장으로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포골드라인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혹은 김포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 혹은 김포시 민원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시는 16일부터 기후동행카드 등록 시 제공되는 따릉이 혜택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따릉이 1시간 이용권이 지급됐지만, 이젠 2시간 이용권이 지급된다. 시는 이미 기후동행카드를 사용 중인 이들에게도 2시간 이용권으로 일괄적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의 김포골드라인 서비스 확대는 수도권 시민의 경제부담 완화는 물론이고 교통편의 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광역교통 발전의 모범사례”라며 “수도권 확장과 서비스 개선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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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구 “어린이공원 10m 이내도 금연구역”

    서울 서초구가 어린이공원 반경 10m 이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금연구역인 어린이공원에 더해 주변까지 금연구역으로 확장한 것은 서초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처음이다. 구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어린이공원 주변 72곳의 공공도로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단, 공원 주변 사유지는 제외된다. 이번 결정은 간접흡연 예방을 위해 흡연자와 10m 이상 거리를 유지하라는 질병관리청의 ‘간접흡연 실외노출평가 연구’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구는 3개월 동안 계도기간을 거친 후 6월 19일부터 금연구역에서 흡연할 경우 과태료 5만 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계도 기간에는 민관 협력으로 금연인식 개선 등 홍보를 펼친다. 여성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서초금연코칭단’이 금연 구역 및 금연 클리닉을 안내하고, 공원 이용 아이 안전을 챙기는 ‘놀이터보안관’도 흡연자를 계도할 예정이다. 구는 공원 주변에 홍보 현수막과 안내 표지판 등 설치를 마쳤다. 구는 금연구역 지정 확대로 금연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금연구역 지정을 통해 간접흡연으로부터 미래 세대 아이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전국의 금연문화를 선도하는 좋은 사례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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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순직 인정 여부 조사에 ‘퇴직 교사 참여’ 확대

    정부가 공무원의 공무상 재해 여부를 확인하는 현장 조사에 퇴직 교사 참여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18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인사처는 최근 발표한 퇴직 공무원 출신 ‘공무상 재해 입증 책임 어드바이저’ 선발 계획에서 퇴직 교원을 대상으로 한 가점을 대폭 확대했다. 어드바이저는 공무원이 공무 수행을 하던 중 질병, 사망 등을 했을 때 사실 관계를 조사하는 역할로 어드바이저의 현장 조사 결과 보고서는 공무원의 순직 등을 심의하는 데 핵심 자료로 활용된다. 그간 인사처는 퇴직 직전 5급 이상 공무원, 경정 이상 경찰, 소방령 이상 소방관, 16호봉 이상 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어드바이저를 선발해왔다. 이번 결정에 따라 인사처는 초중고 교원 10년 이상 근무 경력자에 가점 2%, 학교폭력·교권보호위원회·생활교육위원회 업무 담당 또는 위원 경력자에게도 2%, 교육 관련 학위 소유자에게도 가점 1%를 부여하기로 했다. 세 개 부문의 가점을 모두 받으면 최고 가점인 5%를 받게 된다. 인사처는 어드바이저 위촉 공고를 교육부에 안내하고, 각 시도교육청으로부터 퇴직 교사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처럼 현장 조사에 교원 참여를 늘리는 것은 지난해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사건 이후 교원의 순직 인정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극단적 선택을 한 교원 중에서 공무상 재해로 순직 인정을 받은 사례는 17.6%로 소방공무원(68.4%), 경찰공무원(60%) 등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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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최고 20층 아파트 단지로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백사마을이 최고 20층 높이, 총 2437채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2009년 주택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5년 만이다. 노원구는 백사마을의 주택재개발사업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했다고 17일 밝혔다. 노원구 중계동 104번지 일대 총 18만7979㎡의 부지에 있는 백사마을 재개발은 내년 착공해 2028년 완공이 목표다. 이곳은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였다가 2008년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면서 재개발이 추진됐다. 하지만 당시 사업시행자였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해 재개발 사업을 포기하면서 난항을 겪어 왔다. 그러다 2017년 사업시행자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지정해 지역 특성에 맞는 정비 계획을 마련했다. 현재까지 이곳에 살던 562가구 중 475가구가 이주를 마쳤다. 구는 올해까지 주민 이주를 마무리한 후 빈집 철거를 진행할 계획이다. 일반분양 단지와 임대주택 단지를 조화롭게 설계해 계층 간 차별과 소외가 없도록 정비계획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백사마을은 1960년대 후반 서울 도심 개발의 여파로 철거민들이 이주해 오며 형성된 동네다. 불암산 자락에 있는 이곳은 도보로 15분 거리에 은행사거리 학원가와 학군을 갖춘 교육환경이 조성돼 있고, 왕십리까지 20분대에 갈 수 있는 경전철 동북선 건설로 교통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백사마을 재개발은 오랜 노력의 종착지를 향해 가고 있다”며 “지역 최대 현안인 노원구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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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대규모 서울마라톤, 글로벌 스포츠도시 서울”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2024 서울마라톤 겸 제94회 동아마라톤 개최를 계기로 서울을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 시장은 14일 “올해 서울마라톤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며 “스포츠를 통해 서울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려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7일 개최되는 서울마라톤은 작년 대회 대비 6400명(20%)이 늘어난 총 3만8000여 명의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이 참여한다. 특히 전 세계 70개국의 외국인 마스터스 러너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에 모인다. 오 시장은 서울에서 다양한 스포츠 대회가 열리고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의 대표 명소인 한강과 도심에서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철인3종경기, 러닝 체험 공간 등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라톤 마니아로 평소 대회에도 직접 참가해 왔던 오 시장은 “마라톤은 건강과 즐거움을 함께 챙길 수 있는 최고의 운동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참가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출발지를 광화문광장(풀코스)과 잠실종합운동장 동문(10km 코스)으로 나눠 운영한다. 오 시장은 “마라톤은 도전 자체가 큰 성취이고 이 여정에 함께해주시는 모든 참가자에게 감사하다”며 “서울의 아름다운 봄날을 만끽하며 목표 지점까지 안전하게 완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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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 순직 소방관들, ‘식용유 1t 보관’ 전달 못받고 진입해 참사”

    올해 1월 31일 경북 문경시에서 청년 소방관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간 육가공품 제조공장 화재 사고는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발생 이틀 전 공장 관계자는 화재 경보기 알람이 자주 울린다는 이유로 강제로 꺼버렸고,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들에게는 공장 내부에 식용유가 쌓여 있다는 사실조차 전달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공장 내 전기튀김기는 온도제어기가 고장 나 과열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소방청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담은 ‘경북 문경 순직사고 관련 합동조사 결과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소방청은 사고 직후 현장대원, 외부 전문가 등 25명이 참여한 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30일간 화재 원인 규명, 안전 관리 문제점 등을 분석했다.● 안전장치 작동 불량으로 식용유 가열돼 조사 결과 화재는 119상황실로 신고가 접수된 1월 31일 오후 7시 47분보다 12분 전인 7시 35분경 공장 3층 전기튀김기에서 시작됐다. 온도제어기 작동 불량으로 튀김기에 담겨 있던 식용유가 발화점 이상인 383도까지 과열돼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이다. 여기서 시작된 불이 식용유 982L가 저장된 탱크로 옮겨붙으면서 급격하게 확산됐다. 공장 내부엔 화재 발생 시 울리는 경종(알람)이 설치돼 있었지만 공장 관계자가 1월 29일에 강제로 꺼놓은 상태였다. 이 때문에 화재 초기가 아니라 3층 내에서 불이 번진 뒤에야 119 신고가 접수됐다. 배덕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식용유를 이용해 식품을 가공하는 곳이라 고온의 환경이 형성돼 경보기가 가끔 오작동해 꺼놓은 것이라고 공장 관계자가 진술했다”며 “경보기가 초기에 정상적으로 작동됐다면 더 빨리 화재를 발견하고 일찍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에겐 공장 내부에 다량의 식용유가 있다는 사실이 공유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실을 모르고 소방대원들이 3층으로 진입하려고 문을 열면서 공기가 유입되자 공장 내부에 가득 차 있던 고온의 가연성 가스가 폭발해 천장이 붕괴됐고, 대원 2명이 현장에서 고립됐다. 김조일 소방청 차장은 “식용유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 전달과 방수 개시 등 현장 활동 정보 공유가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샌드위치 패널 관리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 특히 이 공장은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연소가 급격히 확대됐고, 탈출에 성공한 대원들도 동료를 구하려 했으나 재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방청은 재발 방지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의 안전기준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식용유 취급 기계와 설비는 제조 단계부터 안전기술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국가기술표준원과 협의하기로 했다. 현장에서 지켜야 할 재난현장표준절차는 출동한 대원들의 안전을 중심으로 전면 개정하기로 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구조대원이 보호해야 할 이익보다 감수해야 할 위험이 더 클 때 화재 현장에 진입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개정 방침을 밝혔다. 현장 대응에 필수적인 정보를 신속하게 전파하기 위해 모바일 전파 등 예방정보 시스템을 개선하고, 무전통신 기능도 개선하기로 했다. 대원이 실종되거나 고립되면 신속하게 구조하기 위해 신속동료구조팀을 편성할 계획이다. 경찰은 소방 당국의 조사 결과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공장 관계자들의 형사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소방 당국은 “경보기를 끄는 등 소방시설 정지 등에 대해선 법적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직 대원이 소속됐던 구조대가 정원을 채우지 못한 상태였다는 지적에 대해 김 차장은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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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제로 끈 경보기, 쌓여있던 식용유… 청년소방관 목숨을 앗아갔다

    올해1월 31일 경북 문경시에서 청년 소방관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간 육가공품 제조공장 화재 사고는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발생 이틀 전 공장 관계자는 화재 경보기 알람이 자주 울린다는 이유로 강제로 꺼버렸고,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들에게는 공장 내부에 식용유가 쌓여있다는사실조차 전달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공장 내 전기튀김기는 온도제어기가 고장나 과열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소방청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담은 ‘경북 문경 순직사고 관련 합동조사 결과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소방청은 사고 직후 현장대원, 외부 전문가 등 25명이 참여한 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30일간 화재 원인 규명, 안전 관리 문제점 등을 분석했다.● 안전장치 작동 불량으로 식용류 가열돼조사 결과 화재는 119상황실로 신고가 접수된 1월 31일 오후 7시 47분보다 12분 전인7시 35분경 공장 3층 전기튀김기에서 시작됐다. 온도제어기 작동 불량으로 튀김기에 담겨 있던 식용유가 발화점 이상인 383도까지 과열돼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이다. 여기서 시작된 불이 식용류 982L가 저장된 탱크로 옮겨붙으면서 급격하게 불이 확산됐다.공장 내부엔 화재 발생 시 울리는 경종(알람)이 설치돼 있었지만 공장 관계자가 1월 29일에 강제로 꺼놓은 상태였다. 이 때문에 화재 초기가 아니라 3층 내에서 불이 번진 뒤에야 119 신고가 접수됐다. 배덕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식용유를 이용해 식품을 가공하는 곳이라 고온의 환경이 형성돼 경보기가 가끔 오작동해 꺼놓은 것이라고 공장 관계자가 진술했다”며 “경보기가 초기에 정상적으로 작동됐다면 더 빨리 화재를 발견하고 일찍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에겐 공장 내부에 다량의 식용유가 있다는 사실이 공유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실을 모르고 소방대원들이 3층으로 진입하려고 문을 열면서 공기가 유입되자 공장 내부에 가득차 있던 고온의 가연성 가스가 폭발해 천장이 붕괴됐고, 대원 2명이 현장에서 고립됐다. 김조일 소방청 차장은 “식용유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 전달과 방수 개시 등 현장 활동 정보 공유가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샌드위치 패널 관리 등 재발 방지대책 마련특히 이 공장은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연소가 급격히 확대됐고, 탈출에 성공한 대원들도 동료를 구하려 했으나 재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방청은 재발 방지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의 안전기준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식용유 취급 기계와 설비는 제조 단계부터 안전기술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국가기술표준원과 협의하기로 했다.현장에서 지켜야 할 재난현장표준절차는 출동한 대원들의 안전을 중심으로 전면 개정하기로 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구조대원이 보호해야 할 이익보다 감수해야 할 위험이 더 클 때 화재 현장에 진입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개정 방침을 밝혔다.현장 대응에 필수적인 정보를 신속하게전파하기 위해 모바일 전파 등 예방정보시스템을 개선하고, 무전통신 기능도 개선하기로 했다. 대원이 실종되거나 고립되면 신속하게 구조하기 위해 신속동료구조팀을 편성할 계획이다.경찰은 소방 당국의 조사 결과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공장 관계자들의 형사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소방 당국은 “경보기를 끄는 등 소방시설 정지 등에 대해선 법적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직 대원이 소속됐던 구조대가 정원을 채우지 못한 상태였다는 지적에 대해 김 차장은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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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구 “퇴근길에 주거 상담 받으세요”

    서울 종로구가 직장과 학업으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퇴근길 주거복지상담소’를 운영한다. 구는 올해 말까지 매월 두 번째 수요일 오후 6시 30분∼8시 구청사 7층에서 주거복지상담소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상담 분야는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급여, 주택바우처, 청년월세지원 제도, 긴급주거비 지원(임차료 체납, 연료비 지원), 공공임대주택 등으로 다양하다. 구는 정책 안내 외에도 상담 후 위기가구라고 판단되면 신속하게 관련 서비스를 연계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주거복지 상담은 종로구민 누구나 사회복지과 자활주거팀에 사전 예약한 뒤 약속 시간에 맞춰 구청사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상담받으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구청 누리집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4월과 10월은 22대 국회의원 선거와 한글날이 공휴일이라 목요일에 운영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직장, 학업 등으로 평소 관공서 방문에 어려움을 겪던 주민들을 위해 주거 상담 기회를 확대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미처 알지 못해 혜택을 받지 못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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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직 소방관 아들 기억되길” 5억 장학금

    26년 전인 1998년 10월. 폭우가 쏟아지던 날, 고 김기범 소방교는 금호강에서 여중생 3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휩쓸리며 같이 출동했던 고 김현철 소방교, 고 이국희 소방위와 함께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 사고로 하나뿐인 아들이었던 김기범 소방교(당시 26세)를 잃은 아버지 김경수 씨(83)는 “아들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만들고 싶다”며 최근 소방청에 한 통의 편지를 보내왔다. 그는 한평생 모은 5억 원을 국가유공자 자녀의 장학금으로 사용하고 싶다고 전했다. 여기엔 김기범 소방교의 순직으로 받아왔던 유족연금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소방관 아들을 잃은 김 씨의 뜻에 따라 12일 오전 대구 강북소방서에서는 ‘소방영웅 김기범 장학기금 기탁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 씨는 “아들이 소방관 시험에 합격했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한평생을 그리워하면서 살았고 아들이 영원히 기억되길 바랐는데, 이렇게 아들 이름의 장학금이 마련돼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밝혔다. 김 씨에 따르면 외아들 김기범 소방교는 특전사에서 제대한 뒤 국민과 생명을 지키는 직업인 소방관을 택할 정도로 책임감이 강했다고 한다. 김 씨의 뜻에 따라 맡긴 장학기금은 매년 순직 소방공무원 자녀와 국가유공자 후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또 김기범 소방교가 태어난 대구 군위군의 대한전몰군경유족회 후손에게도 장학금을 줄 계획이다. 장학금은 순직 소방관 유가족 비영리법인 소방가족희망나눔이 운영한다. 대구소방본부는 김 씨를 대구소방본부 명예소방관으로 위촉했다. 김조일 소방청 차장은 “아픔에 그치지 않고, 같은 아픔을 겪은 순직 소방공무원들의 유자녀들이 함께 일어설 수 있도록 용기 내주신 김 씨의 숭고한 뜻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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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행식당에서 따뜻한 한 끼로 온기 나눠요”

    “동네 주민들과 매일 한 끼라도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해요.” 8일 오후 서울 중구 중림동의 신한양식당. 동네 주민 김수남 씨(57)는 정갈하게 차려진 점심 식사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역 뒤편 쪽방촌 주민 460여 가구와 고시촌 등이 밀집해 있는 중림동 일대엔 쪽방촌 주민들에게 한 끼 식사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동행식당’이 곳곳에서 운영 중이다. 2년 전부터 동행식당에 동참해 온 신한양식당의 사장 이진성 씨(39)는 “매일 30∼40명의 주민이 한 끼 식사를 하러 온다”면서 “매일 오가며 서로 만나다 보니 식당이 마치 ‘동네 사랑방’처럼 자리 잡았다”며 웃었다.● 취약계층 지킴이 노릇도 서울시는 민간 식당을 동행식당으로 지정한 뒤 쪽방촌 주민들의 하루 한 끼(8000원) 식사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중림동 창신동 동자동 등 쪽방촌 5곳에서 식당 43곳이 동행식당으로 운영 중이다. 신한양식당에선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비빔밥 등 한식을 판매 중이다. 이날 식당을 찾은 김 씨는 “직접 먹고 갈 때도 있지만 포장해서 집에서 저녁으로 먹고, 남은 반찬을 다음 날 아침으로 먹기도 한다”며 “덕분에 매일 최소 두 끼를 든든하게 식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모여 식사도 하지만 서로의 안부를 전하거나 문제가 있을 때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사장 이 씨는 “주민들과 매일 얘기하다 보니 동네 소식을 빈틈없이 챙겨 듣게 된다”며 “가끔 일부 가게가 주민들에게 바가지를 씌운 사례를 들은 뒤에는 관할 기관에 해결을 부탁하며 민원을 제기한 적도 있다”고 했다. 남대문쪽방상담소 관계자는 “쪽방촌 주민들이 사기를 당하거나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 경우도 있는데 식당 주인의 신고로 알게 돼 즉각 조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동행식당들은 동네 주민들의 안전 지킴이 역할도 하고 있다. 이 씨는 몸이 편찮은 주민 1, 2명에겐 직접 식사를 배달하며 안부를 확인하기도 한다. 이 씨는 “자주 오던 고령층 손님이 오랫동안 식당에 안 올 땐 혹시나 무슨 일이 생겼는지 불안할 때가 있다”며 “직접 찾아가 확인해볼 때도 있고, 직접 가기 어려울 땐 쪽방상담소에 소식을 알리고 확인을 부탁하기도 한다”고 했다.● 서울시, 동행식당 확대 운영키로 지난해 동행식당이 쪽방촌 주민들에게 제공한 식사는 총 64만2080끼로 하루 평균 1759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시대에 쪽방촌 주민들의 식사를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동행식당 사업주 역시 만족도가 높았다. 이들은 매출이 늘어난 것뿐만 아니라 남을 도울 수 있다는 보람과 즐거움을 이유로 꼽았다. 서울시는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동행식당을 올해에는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동행식당을 43곳에서 49곳으로 늘려 식당과 메뉴에 대한 선택권을 넓힌다. 또 쪽방상담소 담당자가 주 1회 급식카드 결제 내역을 확인해 3일 이상 결식했거나 평소와 다른 이용 패턴을 보이면 상담소 내 돌봄매니저나 간호사 등과 함께 건강 등 안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동행식당이 동네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하게 돼 상호 돌봄 관계가 형성된다”며 “쪽방촌 주민들이 긴급 상황에 놓였을 때 안전판 같은 역할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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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폐지 줍는 어르신 2400명 맞춤 지원

    “10여 년 전부터 폐지 줍는 일을 했어요. 하루 종일 일해도 하루에 4000원 벌까 말까 했어요.” 서울에서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는 어르신이 약 240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75% 이상이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폐지를 줍고 있었지만, 평균 수입은 월 15만 원에 그쳤다. 서울시는 이 같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일자리부터 주거, 돌봄, 안전 등 맞춤형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시가 지난해 전수 조사한 결과 서울 시내 폐지수집 어르신은 2411명으로, 이들 중 65%가량이 76세 이상 어르신이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23%, 기초연금 수급자는 72%에 달하는 등 대부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절반 이상이 주 5일 일하며 폐지를 줍지만, 월평균 수입은 15만 원에 불과했다. 시는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 일자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으로 8만9088개의 어르신 일자리를 제공한다. 다만 폐지 수집을 계속하길 원하는 어르신을 위해선 노인 공공일자리 중 하나인 ‘폐지수집 일자리사업단’을 연계한다. 13개 자치구에서 폐지 수집 후 구와 협약을 맺은 공동판매처로 가져다주면 평균 수입의 두 배가량인 폐지판매대금을 급여로 지급한다. 일을 자주 하지 못해 생계유지가 힘들거나 주거가 안정적이지 못한 어르신들은 서울형 긴급복지 대상자로 선정해 생계비를 지원한다. 생계비는 1인 기준 71만 원이며, 의료비 및 주거비를 최대 100만 원까지 지급한다. 자격요건에 해당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론 희망온돌기금과 서울형 주택바우처사업을 통해 연 650만 원 이하의 임대보증금과 월 8만 원(1인 가구 기준)의 임차료를 지원한다. 또한, 노인종합복지관 등에서 주 1회 이상 직접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맞춤형 돌봄서비스 역시 제공할 예정이다. 폐지 수집 중에 발생하기 쉬운 안전 및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노인의 체형을 고려한 ‘경량 안전 손수레’와 야간에 인식하기 쉬운 야광 조끼, 밴드, 장갑 등 안전용품을 제공한다. 혹서기와 혹한기엔 계절에 맞춘 대비 용품도 지원할 계획이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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