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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플이 최근 선보인 스마트폰 아이폰12에 한국 업체가 만든 부품이 가격 기준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의 정보기술(IT) 기기 조사업체 ‘포말하우트 테크노 솔루션’의 조사 결과 373달러(약 41만 원)로 추정되는 아이폰12의 원가에서 한국 부품의 가격 비율은 27.3%로 가장 높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어 미국산(25.6%), 일본산(13.2%), 대만산(12.1%), 중국산(4.7%) 순이다. 애플의 전작인 아이폰11의 부품에서는 한국산 비중이 18.2%로 미국산(25.8%)에 이어 2위였고, 3위인 일본산(13.8%)을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이번엔 미국을 제쳤고, 일본과의 격차도 벌어졌다. 아이폰12에서 한국산 부품의 가격 비중은 9.1%포인트 상승한 반면에 미국과 일본은 각각 0.2%포인트, 0.6%포인트 하락했다. 아이폰12에서 한국산 부품의 가격 비중이 커진 데는 디스플레이의 변화가 컸다. 애플이 아이폰12의 디스플레이로 기존 액정패널 대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를 선택하면서 올레드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 제품이 쓰이게 된 것. 올레드 패널은 장당 70달러 선으로 아이폰12 원가의 약 20%를 차지하는 가장 비싼 부품이다. 이 밖에 삼성전자가 공급한 플래시메모리가 19.2달러, SK하이닉스가 납품한 D램이 12.8달러 등으로 추정됐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북한 노동자들이 중국에서 생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물품이 영국 정부를 비롯해 한국, 일본, 미국 등에 수출된 정황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유엔의 대북제재 위반에 해당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가디언은 탐사취재 결과 중국 단둥의 공장들에서 북한 노동자 수백 명이 전신보호복 등 코로나19 관련 방역 물품들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영국 보건사회복지부(DHSC)가 수입했다고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DHSC는 코로나19 보호장비 수급 계획을 세우며 ‘유니스페이스 글로벌’이라는 업체와 계약을 통해 전신보호복 수십만 벌을 사들였다. 유니스페이스 글로벌은 중국 무역업체와 계약했는데, 해당 무역업체가 다시 북한 노동자가 고용된 단둥의 공장 2곳에 재하청을 주면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올해 코로나19가 유행하자 단둥 의료업체들은 전신보호복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14개 기업의 제품은 미식품의약국(FDA)의 의료보호장비 제품에 등록된 상태다. 영국 정부나 유니스페이스 글로벌이 물품 생산에 북한 노동자들이 참여했는지를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해당 보도와 관련된 입장도 나오지 않았다. 가디언은 “정부가 매우 긴급한 상황이라는 이유로 경쟁 입찰 없이 바로 계약을 맺으면서 수십억 파운드 규모의 계약 체결에 투명성과 책임성이 부족했다”며 “영국 정부가 간접적으로 북한 김정은 정권에 국민 세금을 지원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보호복 등은 영국 정부뿐 아니라 한국, 미국, 일본, 이탈리아, 필리핀, 미얀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각국으로도 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4월에는 해당 공장 마크가 찍힌 전신보호복 20만 벌이 이탈리아에 수입됐고, 남아공에서도 같은 공장에서 200만 벌을 수입했다. 한국과 미국 등의 구체적인 수입 경로나 관련 업체는 보도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97호에 따르면 해외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는 지난해 말까지 송환돼야 하는 상황에서 사실상 각국이 북한의 불법 노동에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 노동자의 인권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대부분 여성인 노동자들은 휴식시간이나 휴일이 거의 없이 하루 18시간 가까이 일하고, 지속적인 감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달에 2200∼2800위안(약 37만4000∼47만6000원)의 월급을 받지만 이 중 70%는 북한 당국으로 보내지고 노동자가 손에 쥐는 금액은 수백 위안에 불과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던 호주군 특수부대에서 10여 년 동안 신참 부대원에게 신고식 등의 명목으로 아프가니스탄 민간인과 죄수들을 살해하도록 한 뒤 이를 고의로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현지 시간) 앵거스 캠벨 호주 국방 참모총장(합참의장 격)은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간에 파견됐던 호주 전현직 특수부대원 25명이 2005년부터 2016년까지 23차례에 걸쳐 39명의 민간인과 죄수들을 불법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캠벨 총장은 민간인 살해가 일종의 신참 신고식인 ‘블러딩(blooding)’ 차원에서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원래 초보 사냥꾼이 얼굴에 사살한 여우의 피를 바르는 의식을 가리키는 말로, 호주 특수부대에선 부대원의 첫 사살을 위해 아프간 민간인 등을 희생자로 삼았다는 것이다. 보고서엔 정찰조장 보직을 맡은 일부 선임들이 ‘첫 번째 살인을 저지르라’고 하면 후임들이 죄수들을 쏘아 죽이도록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보고서는 “(사람을 직접 사살하는 부대의) 통과의례를 거쳐야 한다는 것, 그리고 선임의 명령에 절대 복종해야 한다는 것과 같은 왜곡된 문화가 부대 내에 만연했다”고 지적했다. 살해된 39명 중에는 죄수는 물론 농부나 청소년 같은 민간인도 있었다. 호주 특수부대원들은 14세짜리 소년 두 명을 “탈레반일지도 모른다”고 죽인 후 시신을 포대에 넣어 근처 강에 던지기도 했다. 한 부대원은 조사 과정에서 “대원들이 피에 미쳤다. 완전히 사이코들이다”고 진술했다. 한 미 해병은 “함께 근무하던 호주군이 헬기에 공간이 충분치 않다면서 (아프간) 민간인 1명을 쐈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영국 가디언지는 전했다. 이런 상황은 대부분 교전 중에 일어난 것이 아니었다. 군인이 비무장 민간인을 비전투 상황에서 살해하는 것은 국제법상 전쟁범죄다. 심지어 부대원들은 민간인 시신들 사이에 외국산 무기나 휴대용 라디오 등을 놔둬 마치 교전 중 전사한 것처럼 사건을 은폐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군 고위간부들은 이런 일탈행위들을 묵인해왔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호주 방위군(ADF)은 2016년부터 4년간 감찰실에서 2만여 개 서류와 사진 2만5000장, 목격자 423명 인터뷰 등을 통해 이런 문제점들을 밝혀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호주당국은 피해자 및 유가족에게 배상하고, 사살 등에 참여한 부대원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 국무부가 조만간 중국을 고립시키는 데 방점을 둔 대중(對中) 장기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을 향해선 대중 견제 노선에 참여하라는 압박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국무부 정책기획국이 ‘중국 도전의 요소들(the Elements of the China Challenge)’ 이라는 새로운 대중 전략 보고서를 내놓는다고 보도했다. 74쪽짜리 보고서는 중국 공산당의 해로운 행위들과 이념적 근거, 중국의 취약점과 미국과 동맹국들이 이에 어떻게 대응할 지에 대해 담고 있다. 이는 1947년 소련 주재 미국 외교관이었던 조지 케넌이 내놨던 ‘소련 봉쇄 정책’ 보고서와 유사하다고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 공산당의 목표는 기존에 확립된 세계 질서 내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이 세계 중심이 되고, 중국의 권위주의 목표와 패권 야망에 맞춰 세계 질서를 근본적으로 수정하는 데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런 도전에 직면해 미국은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미국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명시했다. 또 “행정 갈등이나 정권 교체를 초월해 이어지는 견고한 (대중) 정책들을 수립해야 한다”며 미국의 장기 과제 10가지로 △세계 최강 군사력 유지 △규칙에 근거한 국제질서 강화 △동맹 체제 재평가 △민주주의·인권 증진을 위한 새로운 국제기구 창설 등을 제시했다. 이번 보고서는 기존 동맹 복원을 강조한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공약 및 민주당이 내놨던 ‘2020년 정강·정책’과 일맥 상통해 조 바이든 차기 정권에서도 그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악시오스는 평가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조만간 최측근 3명을 백악관 핵심 참모 자리에 앉힐 것으로 알려졌다. 론 클레인을 비서실장으로 내정한 데 이어 백악관부터 진용을 갖춰 나가겠다는 취지다. 1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방송 등은 세드릭 리치먼드 민주당 하원의원과 제니퍼 오말리 딜런 캠프 선대본부장, 바이든 당선인의 부통령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스티브 리체티 등 ‘바이든 이너서클’ 3명이 백악관 요직에 임명될 것이라고 인수위 사정에 밝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민주당 경선 당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에 이어 인수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리치먼드 의원은 대외협력업무 총괄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통령과 의회 사이의 의사소통을 돕고 대통령에게 직언을 할 자리라고 NYT는 설명했다. 선대본부장으로서 민주당 대선 캠프를 성공적으로 이끈 오말리 딜런은 백악관 운영 전반을 관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업계 로비스트를 거쳐 바이든 당선인의 부통령 시절 보좌관 참모를 지냈던 리체티는 대통령 고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켈리앤 콘웨이의 자리였다. NYT는 이들의 내정에 대해 “백악관 최고위 참모가 될 3명에 흑인(리치먼드)과 여성(딜런)이 포함돼 있다”며 “바이든은 대선 공약대로 인종과 이념 측면에서 다양한 인물을 중용해야 한다는 압박에 놓인 상황이지만 바이든 또한 자신이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참모들을 곁에 둘 것임을 보여 준다”고 평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들 3인방 외에도 바이든 부통령 시절 비서실장이던 브루스 리드,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출신 제이크 설리번 등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인연을 맺은 인사들도 백악관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을 위해 5개 안팎의 글로벌 기업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임상) 3상에 들어간 백신 10개 중 임상시험 자료나 관련 정보가 미흡한 경우를 제외하면 5개 정도”라며 “이를 대상으로 선구매 노력이 필요하다는 자문위원회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생명공학기업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과 관련해 “이미 양자협상이 진행 중이고 마무리 단계로 가고 있어 자세히 말할 수는 없다”며 “빠르면 11월 말이나 12월 초에는 전체적인 계약 현황, 확보 물량 등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협상 중인 글로벌 기업 중에는 화이자, 모더나 외에도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의 노바백스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 백신 국내 공급 협력 등의 내용을 담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와 같은 ‘전령 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 중인 독일 큐어백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편 화이자와 모더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임상 3상 단계에 있는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는 최대 6개월간, 냉장 상태(2∼8도)에서는 최대 30일 동안 제품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비해 화이자 백신은 냉장 보관(2∼8도) 조건에서는 5일 동안 품질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 시간)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CNBC 방송에 출연해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강동웅 leper@donga.com·김예윤 기자}
최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개발 중인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우우르 샤힌 씨가 “내년 겨울쯤 우리 삶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백신이 보급되더라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조치는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샤힌 CEO는 15일(현지 시간)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이 사람들 사이의 감염률을 확연히 낮춰줄 것이며, 백신을 맞은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을 멈춰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계획에 차질이 없다면 백신이 올해 말, 내년 초 보급될 것”이라며 “(내년) 가을, 겨울이 오기 전에 반드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4월까지 전 세계에 3억 회분 이상의 백신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또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 CNN방송 인터뷰에서 ‘내년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쯤에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더 안전해지겠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단숨에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내년에 몇 주, 몇 달에 걸쳐 점진적으로 나아질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백신을 맞더라도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 지침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 개발이 완료되면 사람들이 방역 지침이 없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나’라는 질문에 “마스크를 계속 쓰기를 바란다. 보호받을 수 있는 영역을 추가해 두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일반 대중 90∼95%에게 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당신에게 얼마나 효과적일지 알 수 없다”며 “백신을 맞았다고 모든 공중보건을 위한 조치를 내버리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최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개발 중인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의 창업자 우구르 사힌 씨(55)가 “내년 겨울쯤 우리 삶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이날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이 사람들 사이의 감염률을 확연히 낮춰줄 것이며 백신을 맞은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을 멈춰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계획에 차질이 없다면 백신이 올해 말, 내년 초 보급될 것이다. 여름에는 감염률이 낮아져 도움이 되겠지만 가을, 겨울이 오기 전에 반드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며 내년 4월까지 전세계에 3억회분 이상의 백신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개발 중인 백신의 부작용 가능성에 대해선 “연구를 중단할 만큼의 부작용은 없었다. 주사를 맞은 부위에 며칠간 가벼운 정도의 통증을 느끼거나 미열이나 그보다 조금 높은 정도의 열이 나타나는 수준이다”라고 강조했다. 토니 파우치 미국 국립전염병알레르기연구소장은 15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인터뷰에서 “내년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쯤에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더 안전하겠냐”는 질문에는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단숨에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내년에 수주, 수달에 걸쳐 점진적으로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백신을 맞더라도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 지침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 개발이 완료되면 사람들이 방역 지침이 없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나”는 질문에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보호받을 수 있는 영역을 추가해두기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분명히 90% 이상 효과의 백신 개발에 훨씬 안도감을 느끼겠지만, 일반 대중 90~95%에게 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당신에게 얼마나 효과적이지 알 수 없다”며 “백신을 맞았다고 모든 공중 보건을 위한 조치를 내버리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9일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은 90% 이상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는 중간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8만 명을 넘어서면서 봉쇄 조치가 확대되고 있다. 유럽에서도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면서 3, 4월 1차 확산 때보다 더 심각한 의료 붕괴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 봉쇄 조치 확대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3일(현지 시간) 미국에서는 18만789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주 미국에서는 일일 평균 14만5712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2주 전보다 80%가 늘어난 숫자”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110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약 25만 명이다. 로이터통신은 현 추세라면 조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할 내년 1월 20일까지 800만∼1300만 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고, 같은 기간 사망자도 7만∼15만 명 더 나올 수 있다고 추산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 인력이 부족해지자 노스다코타주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인이 무증상인 경우 진료를 계속하는 것을 허용했다. 뉴멕시코와 오리건 등 일부 주에는 다시 봉쇄령이 내려졌다. 뉴멕시코는 16∼30일 박물관, 수영장 등 비필수업종 영업을 중단하고 응급 진료나 식료품 구매 외에는 자택에 머무르도록 했다.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는 “우리는 생사가 달린 상황에 다다랐다”고 호소했다. 오리건주 역시 기업 노동자들에게 재택근무를 의무화하는 조치를 18일부터 2주간 실시하기로 했다. 체육관, 박물관, 영화관 등은 강제 폐쇄되고 식당이나 술집은 테이크아웃이나 배달만 허용된다. 사적 모임 역시 2가구 이내 6명으로 제한한다.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등 미 서부 3개 주는 주 경계를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의 여행 자제를 촉구하는 경보를 발령했다. 뉴욕주는 이미 13일부터 식당과 술집, 체육관 등의 운영을 오후 10시부터 중단하며 실내외에서 1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했다. 메릴랜드, 네바다주도 부분적인 봉쇄 조치를 취했다.○ 유럽 의료 붕괴 현실화 이탈리아의 하루 확진자 수는 13일 4만896명으로 사상 처음 4만 명 선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3만5000명이 넘으면서 1차 유행 때인 4월 4일 최고치(3만304명)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와 인근 지역병원들은 코로나19 환자 점유율이 75%를 넘어서면서 어린이·노인 병동, 수술실까지 코로나 병동으로 전환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북부 트렌티노알토아디제주는 99%, 피에몬테주는 92%에 달해 정부가 정한 임계치 기준(40%)을 2배 이상 넘어섰다. 의료가 낙후한 남부 지역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나폴리 일대 병원에서는 응급실 병실이 부족해 확진자들이 자기 차 안에서 산소통을 부착한 상태로 치료를 기다리는 모습이 다반사다. 주민들이 비상용 산소통 구매에 나서면서 약국에선 재고가 바닥났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나폴리 최대 규모 카르다렐리 병원에서는 11일 84세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받기 위해 대기하다가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인구 1040만 명인 그리스에서도 이달 들어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0명대로 급증하면서 병실이 포화 직전이다. 보건당국은 13일부터 전역에 오후 9시 이후 통행금지령을 내렸고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는 문을 닫기로 했다. 폴란드는 하루 감염자가 3만 명에 육박하자 수도 바르샤바 내 경기장 곳곳에 야전병원을 설치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17일부터 이동 제한, 상점 폐쇄 등 봉쇄령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는 14일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3만3000명에 달하면서 비행기로 환자를 독일로 이송하고 있다. 장 카스텍스 총리는 “30초에 1명씩 병원에, 3분에 1명씩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600명에 달한다. 루마니아 북동부 네암츠주 공공병원에서는 14일 화재가 나 코로나19 환자 10명이 사망했다. 그럼에도 주말인 14일 프랑스 마르세유, 독일 프랑크푸르트, 포르투갈 리스본 등 유럽 곳곳에서 수천 명이 봉쇄 항의 시위에 나서 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르피가로는 전했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김예윤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사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의 세 자녀가 워싱턴의 명문 유대인 사립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외 활동을 벌이자 이를 본 학부모들이 해당 부부의 자녀들을 통해 본인 자녀들이 감염될 수 있다고 거센 항의를 했기 때문이다. 14일 CNN에 따르면 이방카의 아이들이 밀턴 고츠먼 유대인 학교를 그만둔 것은 이방카 부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 무시 행보가 단초가 됐다. 앞서 백악관 공식 행사 등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됐지만 이후 공식 행보에도 이 부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자 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졌다는 것. 한 학부모는 “이방카 부부는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반복적으로 무시했다. 이들의 행동은 TV 뉴스에서 누구나 다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학교엔 이방카 부부의 아라벨라 로즈 쿠슈너(9)와 그의 남동생 조지프 프레더릭 쿠슈너(7), 시어도어 제임스 쿠슈너(4)가 다녔다. 한 해 학비는 2만8400∼3만1200달러(약 3162만∼3500만 원)이다. 이방카 부부는 학교 등을 설득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대선 2주 전 아이들을 전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방카 부부가 원해서 아이들의 학교를 옮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에서 더 이상 워싱턴에 남을 이유가 없다는 것. 다른 소식통은 “(이방카 자녀들의 전학은) 더 많은 대면 등교수업을 원해서다. 학부모 민원과는 별개”라고도 전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 뉴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령이 다시 내려졌다. CNN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11일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주 전역에 일부 봉쇄 조치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13일부터 실외는 물론이고 집 안에서도 1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한다. 뉴욕의 식당과 술집, 체육관은 오후 10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며, 배달 등만 가능해진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트위터에 “뉴욕시의 일주일 평균 코로나19 양성진단 비율이 6월 수준인 2.52%로 올라갔다”며 “이번이 2차 확산을 막을 마지막 기회다. 지금 당장 (방역 강화) 행동에 나서야만 막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다른 주에서도 새로운 방역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 이날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마스크를 쓰면 친구, 이웃, 가족이 살 수 있다”며 마스크 의무 착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상점 안에서 직원이나 손님이 마스크 의무 착용 지침을 2회 이상 위반할 경우 상점이 24시간 폐쇄된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역시 이날부터 실내 식당에서 좌석 수용률을 50% 이하로 낮추고 실내 집합 인원도 25명으로 제한했다. 앞서 스티븐 시설랙 네바다 주지사는 10일 “앞으로 중요한 2주 동안 최대한 집에서 머물고 기업은 가능한 한 재택근무로 전환하며 저녁 모임이나 파티를 열지 말아 달라”면서 “2주 내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으면 강제적 행정명령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8일 게리 허버트 유타 주지사는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주 전역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바 있다. ‘백악관발 확산’도 이어지고 있다. 브라이언 잭 백악관 정무국장과 그의 보좌관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는데, 이들은 3일 대선 당일 백악관에서 개표 중계를 지켜보는 파티에 참석했다. 이 파티에 갔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힐리 바움가드너 정치고문도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11일 미국 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4만 명을 넘어 최대치를 경신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한 마이클 오스터홈 미네소타대 감염병연구·정책센터장은 “전국적으로 4∼6주 정도의 봉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사업장을 폐쇄하고 시민들에게 임금 손실분을 보전해 주는 등의 봉쇄 조치가 필요하다”고 CNBC에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로널드 A. 클라인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내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라인은 바이든 당선인이 상원의원이던 시절 법사위원장을 지낸 1989~1992년 그의 선임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08년 부통령에 당선된 뒤 바이든은 재빨리 클라인을 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클라인은 또한 민주당 대통령, 부통령, 대선후보, 상원의원들의 선임고문으로 오랜 기간 활동하며 워싱턴 정가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특히 1992년 빌 클린턴부터 앨 고어, 존 케리,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의 모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토론 코치로 명성이 높았다. 이번 대선에서도 바이든 캠프의 선임고문을 맡았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론은 2009년 최악의 경기침체 극복, 2014년 공중보건 위기를 극복했을 때를 비롯해 나와 오랜 기간 일했다”며 “여러 정치적 스펙트럼의 인사와 일하며 쌓은 그의 깊고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쌓은 클레인은 이 위기의 순간 나라를 하나로 뭉쳐야 하는 우리가 지금 백악관에 비서실장으로 필요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인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하던 당시 대응 국장을 맡기도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더욱 힘을 쏟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WP는 “튀는 것과 개성을 중시했던 트럼프 대통령 시대 이후 경륜과 능력, 정치 감각 등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신호”라며 “바이든이 법적 지식과 정무 능력을 모두 가졌으며 다방면에 경험을 갖춘 클라인을 선택했다”고 평가했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임보미기자 bom@donga.com}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함께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창업자 부부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터키에서 돈을 벌기 위해 독일로 온 이민자 가정의 자녀였다. 백신 개발에 최종적으로 성공한다면 명예와 함께 큰 부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 등은 바이오엔테크를 창업한 남편 우구르 사힌 씨(55·사진 왼쪽)와 아내 외즐렘 튀레지 씨(53)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이들의 부모는 모두 1960년대 후반 터키에서 독일로 이주했다. 터키에서 태어난 사힌 씨는 4세 때 독일로 왔고, 튀레지 씨는 독일에서 태어났다. 각각 의대를 졸업한 후 연구원으로 일하던 이들은 2002년 독일 홈부르크 자를란트대에서 만나 결혼했다. 실험실 가운을 입은 채 결혼식을 올렸고, 당일 혼인신고를 하자마자 실험실로 돌아갈 정도로 연구에 몰두한 부부였다. 직원 1300여 명 규모의 바이오엔테크는 당초 항암 면역치료를 연구하는 회사다. 하지만 올해 초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것을 지켜본 남편이 “올해 4월이면 독일도 학교를 폐쇄할 상황에 이를 것 같다”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제안했다. 실제로 독일에서는 3월 휴교령이 내려졌다. 500여 명으로 팀을 꾸려 백신 개발에 뛰어든 바이오엔테크는 백신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했다. 미국 화이자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백신이 임상 3상 단계에서 90% 이상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바이오엔테크 주가는 23.4% 상승해 시가총액 총 219억 달러(약 24조6000억 원·9일 종가 기준)를 기록했다. 바이오엔테크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5500만 달러(약 614억 원)를 투자한 바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천문학적인 금액을 손에 쥔 이 부부는 여전히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지역지 타게스슈피겔은 “이들 부부는 수십 년 동안 낮게 평가돼 온 터키 출신 독일인들의 마음에 위안을 줬다”고 평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하면 국방 분야에서도 ‘트럼프 정책 뒤집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정이 넉넉지 않은 만큼 국방 예산 삭감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9일(현지 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정권이 출범하면 일부 국방 사업 계획이 축소되거나 없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권 들어 대규모 국방비 증액이 이어져 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국방비 재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때인 2016년 미국 국방비는 5934억 달러(약 662조 원)였고, 트럼프 정권 첫해인 2017년에도 비슷한 5987억 달러 정도였다. 하지만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비 증액에 나서 2018년 6433억 달러, 2019년 6850억 달러로 올렸고, 올해엔 7500억 달러(약 837조 원)까지 늘렸다. 하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다자주의와 국제질서를 강조하고 있어 기존의 국방비 급증 추세를 이어가지는 않을 것으로도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새 행정부는 핵무기 프로그램 관련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특히 B-52 전략폭격기나 미래형 B-21 전략폭격기에 장착될 신형 장거리 원격 핵 순항미사일(LRSO) 사업이 폐기되거나 축소될 수 있다고 봤다. 북한의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위협에 맞서 한반도에 전개되는 전략폭격기의 성능 향상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 서부에 배치된 지상발사 ICBM 사업도 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폴리티코는 ‘지상배치전략억제전력(GBSD)’으로 불리는 130억 달러(약 14조5000억 원) 규모의 이 ICBM 개량 사업은 이미 9월 국방부가 노스럽 그루먼과 계약해 실제로 철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GBSD 사업은 1970년대 실전 배치된 ICBM ‘미니트맨3’ 400여 기를 첨단 차세대형으로 교체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내년 2월 만료되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을 5년간 더 연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협정은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양측에 배치된 핵무기 수를 1550개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하면 국방 분야에서도 ‘트럼프 정책 뒤집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정이 넉넉지 않은 만큼 국방 예산 삭감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9일(현지 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정권이 출범하면 일부 국방 사업 계획이 축소되거나 없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권 들어 대규모 국방비 증액이 이어져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경제 위기 상황에서 국방비 재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때인 2016년 미국 국방비는 5934억 달러(약 662조 원)였고, 트럼프 정권 첫해인 2017년에도 비슷한 5987억 달러 정도였다. 하지만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비를 증액에 나서 2018년 6433억 달러, 2019년 6850억 달러로 올렸고, 올해엔 7500억 달러(약 837조 원)까지 늘렸다. 하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다자주의와 국제질서를 강조하고 있어 기존의 국방비 급증 추세를 이어가지는 않을 것으로도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새 행정부는 핵무기 프로그램 관련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특히 B-52 전략폭격기나 미래형 B-21 전략폭격기에 장착될 신형 장거리 원격 핵 순항미사일(LRSO) 사업이 폐기되거나 축소될 수 있다고 봤다. 북한의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위협에 맞서 한반도에 전개되는 전략폭격기의 성능 향상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 서부에 배치된 지상발사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사업도 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폴리티코는 ‘지상배치전략억제전력(GBSD)’로 불리는 130억 달러(약 14조 5000억 원) 규모의 이 ICBM 개량 사업은 이미 9월 국방부가 노스럽 그루먼과 계약해 실제 철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GBSD 사업은 1970년대 실전 배치된 ICBM ‘미니트맨3’ 400여 기를 첨단 차세대형으로 교체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내년 2월 만료되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을 5년 간 더 연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협정은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양측에 배치된 핵무기 수를 1550개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 당선인이 탄생한 7일(현지 시간) ‘미 여성 참정권 운동의 대모’ 수전 앤서니(1820∼1906)의 묘지에 시민들의 헌화 행렬이 이어졌다. 올해는 미국이 여성 투표권을 보장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여서 일종의 겹경사를 맞았다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NYT)는 대선 당일인 3일부터 시민들이 뉴욕주 로체스터의 앤서니 묘지를 찾기 시작했고,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의 부통령 당선이 확정된 7일 절정을 이뤘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묘비에 ‘나는 오늘 투표했다’란 글이 쓰인 스티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이름이 적힌 스티커 등을 붙였다. 소셜미디어에도 “100년 만의 역사적 쾌거”라며 해리스 당선인과 앤서니의 사진을 같이 올린 게시물들이 올라오고 있다. 1820년 매사추세츠주에서 태어난 앤서니는 여성단체를 설립해 노예제 폐지 및 여성 참정권 운동을 주도했다. 그는 1872년 대선 당시 투표를 시도했다가 격분한 한 남성의 고발로 법정에 섰다. 재판부는 ‘여성 투표는 불법’이라며 100달러 벌금형을 선고했다. 앤서니는 미 전역을 돌며 “여성도 사람이고 투표권이 있다”고 반발했고 죽을 때까지 벌금을 내지 않았다. 미국은 앤서니의 사망 14년 뒤인 1920년 여성 참정권을 인정하는 수정헌법 19조를 통과시켰다. 이 조항은 ‘수전 앤서니 조항’이라고도 불린다. 잇따른 여성혐오 발언으로 여성 유권자의 반발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8월 “앤서니의 벌금형을 사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선을 불과 3개월 앞두고 여성 표를 의식한 얕은수를 썼다가 오히려 역효과를 불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민주당 소속인 캐시 호컬 뉴욕주 부지사는 당시 트위터에 “명예롭게 체포된 앤서니를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앤서니를 편히 쉬게 하라”며 반발했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NBC뉴스 공동 조사에서 미 남성 유권자의 50%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여성 유권자의 비율은 35%에 그쳤다. 당시 조사에서 여성 유권자의 58%가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을 원한다”고 답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78)의 여동생 밸러리 바이든 오언스(76·사진)는 정치인에게는 치명적인 오빠의 말더듬증 극복을 도와주는 등 평생 바이든의 정치 역정을 함께하며 최고의 선거참모 노릇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린 시절 말을 더듬는 버릇 때문에 놀림을 당하곤 했던 바이든 당선인은 늘 밸러리를 포함한 동생 3명을 앞에 앉혀 놓고 이를 교정했고, 정계 입문 뒤에는 이런 이력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의 달변가로 변신했다. 늘 오빠를 격려하며 청중 겸 조언자 노릇을 해준 오언스는 바이든이 고교 회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부터 선거캠프 참모를 맡아 오빠의 당선을 일궈냈다. 1972년 돈과 조직 모두 열세였던 30세의 오빠가 상원의원에 도전했을 때 오언스는 직접 주민의 집에서 여는 커피모임을 조직했다. 홍보물 배송비를 아끼기 위해 자원봉사자가 직접 홍보물을 유권자에게 배달해주는 방식을 고안해 바이든의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 남매의 끈끈한 우애는 어린 시절부터 유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초등학교 선도부원이었던 바이든은 버스에서 말썽을 피운 여동생을 차마 고발할 수 없어 선도부원 자격을 스스로 반납했다. 이들의 부친 역시 “가족이 늘 우선이어야 한다”고 가르쳤다. 바이든은 자서전에서 여동생을 ‘가장 친한 친구’라고 썼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오빠의 정치적 분신 겸 동료”라고 평했다. 오언스는 이번 대선 캠프에서 공식 직함을 맡지 않았다. 하지만 오빠의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문 작성에 첫 아내, 딸, 장남을 잃은 오빠의 비극적 가족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미국인의 아픔을 연결하는 아이디어를 내는 등 연설문 검토, 대선 후보 TV 토론 준비, 광고 등을 도맡으며 종횡무진으로 활약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패배 소식을 골프를 치다가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오전 10시 40분쯤 자신이 소유한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의 ‘트럼프내셔널골프장’에 도착해 골프를 즐겼다. 약 1시간 후 미 언론은 일제히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해 바이든의 당선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선거 캠프를 통해 “대선은 전혀 끝나지 않았다. 바이든이 서둘러 거짓 승자 행세를 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날 저녁에는 트위터에 “나는 합법적인 7100만 표를 얻었다. 현직 대통령 중 최다!”라며 자신의 승리를 거듭 주장했다. 골프광인 그는 재선 유세에 집중하느라 9월 27일 이후 약 한 달 반 동안 골프장을 찾지 못했다. 그는 골프가 끝난 후 백악관으로 돌아왔고 골프장에서 만난 신혼부부에게 “잘 살라”고 덕담하며 같이 사진을 찍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대통령이 집권 중 주말의 절반을 골프장에서 보냈다. 골프장에서 대선 패배 소식을 들은 것이 자연스럽다”고 꼬집었다. 이날 골프장 인근에서는 대통령 지지자가 “언론은 거짓말쟁이”라고 외치고 바이든 지지자는 “백악관에서 빨리 떠나라”고 맞서는 모습도 연출됐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확보함에 따라 그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번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북핵 실마리를 풀지 못한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가 커지는 대북 핵위협을 어떻게 풀어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바이든 “김정은, 핵 감축해야 만난다” 바이든 후보는 앞서 북핵 문제에 대해 김 위원장과 개인적인 친분을 앞세운 ‘톱다운’ 해결에 무게를 뒀던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왔다. 그러면서 미중 정상회담에 ‘선결 조건’을 내세우는 모습도 보였다. 10월 22일 2차 대선 TV토론에서 “핵 능력을 감축하겠다고 합의해야 만날 수 있다. 한반도는 비핵지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 그것이다. 바이든 시대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서는 북한의 선(先) 핵능력 감축 합의를 내건 셈이다. 당시 토론에서 바이든 후보는 “우리는 북한과 전쟁을 하고 있지 않다. 외국 정상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은 좋은 일이다”라며 대북 관계를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히틀러가 유럽을 침공하기 전에도 우리는 히틀러와 좋은 관계였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김 위원장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폭력배(thug)’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현재 바이든 캠프의 외교안보팀 좌장인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최악의 폭군 중 한 명”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최악의 독재자를 미국 대통령과 동등하게 대우했다”고 평했다.바이든 후보가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아예 닫은 것은 아니지만 대화 전제 조건으로 비핵화 성과를 담보할 경우 북한은 이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정상회담은커녕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해 바이든 후보의 ‘대화의 조건’을 낮추려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방위비 분담금 압박, 느슨해질까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기류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허울 좋은 ‘세계의 보안관’을 관두고 계산서를 청구하겠다”며 한국, 독일 등 동맹국에 방위비 분담 증액을 요구하면서 제11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 협상은 1년 넘게 교착 상태에 빠진 상태다. 바이든 시대가 열리면 미국의 방위비 인상 압박은 다소 느슨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7월 민주당은 당의 주요 정책 방향을 담은 정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가 국제사회에서 미국을 고립시켰다. 미국의 동맹 체제는 냉전 이후 최대의 시험에 직면했다”며 동맹국과의 관계 회복을 강조하면서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을 언급했다.정강에서는 “한반도가 핵 위기에 놓여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 비용의 분담을 대폭 인상하며 동맹인 한국을 ‘갈취(extort)’하려고 했다”며 “공정한 분담 기여를 권장하지만 결코 폭력단이 갈취하듯 동맹을 대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입장에선 방위비 협상이 ‘합리적 수준의 인상률로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대목이다. 다만 이미 ‘미국인의 세금으로 방위비를 충당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논리가 이미 미국인들에게 각인된 만큼 예년 수위를 넘는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밀어붙이던 해외 미군 재배치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적을 상대로한 동맹 연합방위력이 위험에 처할 만큼 조정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대체적이다. 주한미군 규모의 감축도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평가도 나온다. ●정교해질 미중 갈등…양자택일의 순간 성큼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미중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 등 동맹을 상대로 해 동맹 연대를 강화하자는 미국의 요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제안보 분야 전문가인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는 “미국에는 경쟁하듯이 중국에 더 강경하게 나가야 한다는 선거 분위기가 있다”며 “바이든이 이기더라도 미중 관계는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다른 점이라면 갈등이 더 치밀하고 체계적인 전략 하에서 관리된다는 방식이다. 앞서 민주당 정강에서 보듯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동맹국과의 탄탄한 연대를 바탕으로 정치·경제 전 분야에 걸쳐 미국과 반중(反中) 연대에 나서달라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될 경우 한국 기업들의 혼란은 커질 수 있다. 앞서 ‘화웨이 금지 조치’로 화웨이가 경쟁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삼성전자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5G 통신장비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의 대중 제재에 반사이익을 봤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미중 갈등이 깊어지며 우리나라 중간재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중국의 완제품까지 수입을 금지하면 우리나라가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바이든 후보가 집권하면 경제번영네트워크 등 동맹국 간 경제 연합을 강화하고 국제 통상질서를 새로 만드는 전략을 추진할 수 있다. 어느 순간에는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무역통상뿐 아니라 국제안보 분야에서의 선택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영향력을 저지하기 위해 4개국 협력체인 ‘쿼드(Quad)’를 ‘인도·태평양판 나토’를 목표로 ‘쿼드 플러스’로 확장하면서 한국의 참여를 바라고 있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고 해도 동맹국과의 연대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이 장기화 되면 한국이 지금과 같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데에도 한계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 제임스 김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중 갈등이 신냉전으로 굳어진다면 한국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어느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등 구체적인 외교안보 정책 프레임과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3일 미국 대선에 출마한 흑인 래퍼 카녜이 웨스트(43·사진)가 미 전역에서 약 6만 표를 얻었다고 연예매체 피플 등이 전했다. 전체 1억6000만 표의 약 0.0375%에 해당한다. 그는 결과에 굴하지 않고 다음 대선에 도전할 뜻을 드러냈다. 웨스트는 4일 트위터에 ‘카녜이 2024’라고 적으며 2024년 대선 출마를 암시했다. 선거 당일인 3일에는 자신의 이름에 기표한 투표용지를 올리며 “진정으로 신뢰하는 사람을 위해 투표했다. 그건 바로 나”라고 썼다. 웨스트는 미 50개주 중 대선 후보로 등록한 콜로라도, 미네소타 등 12개 주에서 6만여 표를 얻었다. 특히 남동부 테네시주에서 약 1만 표를 얻었다. 나머지 38개 주에서는 서류 미비, 주정부 차원의 출마 불허 등으로 후보 등록을 하지 못했다. 이에 출마 자격을 박탈한 버지니아 등 5개 주를 상대로 소송도 제기했다. 반(反)트럼프 성향이 강한 미 연예계에서 드물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였던 그는 올해 7월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다만 당 이름을 ‘생일파티’로 짓는 등 대선 출마를 사업 홍보용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받았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