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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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출입하며 산업 현장의 변화상을 기록합니다.

monami@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경제일반35%
기업30%
산업15%
인공지능6%
인사일반4%
정보통신4%
우주/천체2%
모바일2%
중국2%
교육0%
  • 韓 파업 근로손실 38.8일로 美의 4배… “노란봉투법 시행땐 더 늘것”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 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강성노조 파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한국은 이미 파업으로 인한 연평균 근로손실일수가 미국의 4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2012∼2021년 한국의 임금근로자 1000명당 연평균 근로손실일수는 38.8일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중 영국(13.0)의 3배이고, 미국(8.6)과 독일(8.5)의 4배 이상이다. 일본의 경우 0.2일에 불과하다. 한국의 연평균 근로손실일수는 2017년 43.2일에서 2018년 27.5로 떨어진 이후 연간 20일 초·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OECD 국가 중 최상위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는 노사분규 발생 건수도 급증했다. 노사분규는 하루 근로시간에 해당하는 ‘8시간’ 이상 작업이 중단된 경우를 의미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노사분규는 180건으로 지난해 연간 수치(132건)를 넘어섰다. 총 287건의 노사분규가 있었던 2005년 이후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7월 전국 12개 지역에서 진행된 민노총 금속노조 총파업에 HD현대중공업 노조 등 울산지역 대기업 노조 이외 현대모비스 모듈 부품사 13개 지회, 대우조선지회 등 주요 사업장 노조가 대거 동참하기도 했다. 이에 올해 노사 갈등은 산업 현장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일부에서는 이번 개정안을 계기로 노사 간 대결 구도가 더 악화할 경우 국가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은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노사 간 협력’ 부문 순위가 조사국 중 하위 10% 미만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해당 조사에서 한국은 2010년 138위(조사대상국 139개국), 2015년 132위(140개국), 2019년 130위(141개국)였다. 김희성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쟁의행위 주체와 대상이 넓어지면 지금보다 파업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불안정한 노사 관계는 국내 기업뿐만 해외 기업들의 직접투자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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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승진… 오너 경영 강화

    정기선 HD현대 사장(41·사진)이 사장 승진 2년 1개월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동시에 기존 부회장단이 모두 용퇴를 결정하면서 오너 경영이 강화됐다. HD현대는 권오갑 회장과 정 부회장 ‘투톱 체제’로 전환해 경영 불확실성 타개와 미래사업 개척에 나선다. 10일 HD현대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정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정 신임 부회장은 2009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경영지원실장, 부사장, 사장을 거쳤다. HD현대 측은 “정 부회장은 세계 조선 경기 불황으로 전사적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회사 체질 개선과 위기 극복에 앞장섰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선박 영업 부문과 미래기술연구원에서 일하면서 일감 확보와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2016년에는 HD현대글로벌서비스 출범에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며 “정 부회장이 조선 사업 외에도 정유, 건설기계, 전력기기 등 그룹 내 주요 사업의 경쟁력 확보와 수소,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도 집중해 왔다”고 덧붙였다. 2021년 10월 나란히 부회장에 선임됐던 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와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대표는 내년 1월 일선에서 물러나 회사 자문역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는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이사 부사장과 강영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강 신임 사장은 STX중공업 인수 추진 태스크포스(TF)도 맡는다. 또 HD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부사장, HD현대로보틱스 김완수 부사장, HD현대케미칼 고영규 부사장이 각각 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들은 향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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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근로손실일수 38.8일로 OECD 최상위권…“노란봉투법 시행 땐 더 늘것”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강성노조 파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한국은 이미 파업으로 인한 연평균 근로손실일수가 미국의 5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2012~2021년 한국의임금근로자 1000명당 연평균 근로손실일수는 한국이 38.8일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중 영국(13.0)의 3배, 미국(8.6)과 독일(8.5)의 5배에 가깝다. 일본의 경우 0.2일에 불과하다.한국의 연평균 근로손실일수는 2017년 43.2일에서 2018년 27.5로 떨어진 이후 연간 20일 초·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OECD 국가 중 최상위 수준이다.올해 들어서는 노사분규 발생 건수도 급증했다. 노사분규는 하루 근로시간에 해당하는 ‘8시간’ 이상 작업이 중단된 경우를 의미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노사분규는 180건으로 지난해 연간 수치(132건)를 넘어섰다. 총 287건의 노사분규가 있었던 2005년 이후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7월 전국 12개 지역에서 진행된 민노총 금속노조 총파업에 HD현대중공업 노조 등 울산지역 대기업 노조 이외 현대모비스 모듈 부품사 13개 지회, 대우조선지회 등 주요 사업장 노조가 대거 동참하기도 했다. 이에 올해 노사 갈등은 산업 현장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일부에서는 이번 개정안을 계기로 노사 간 대결 구도가 더 악화할 경우 국가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은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노사 간 협력’ 부문 순위가 조사국 중 하위 10% 미만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해당 조사에서 한국은 2010년 138위(조사대상국 139개국), 2015년 132위(140개국), 2019년 130위(141개국)였다. 김희성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쟁의행위 주체와 대상이 넓어지면 지금보다 파업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라며 “불안정한 노사 관계는 국내 기업뿐만 해외 기업들의 직접 투자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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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 정기선, 사장 승진 2년 만에 ‘부회장’ 승진…가삼현 등 부회장단 모두 용퇴

    정기선 HD현대 사장(41·사진)이 사장 승진 2년 1개월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동시에 기존 부회장단이 모두 용퇴를 결정하면서 오너 경영이 강화됐다. HD현대는 권오갑 회장과 정 부회장 ‘투톱 체제’로 전환해 경영 불확실성 타개와 미래사업 개척에 나선다.10일 HD현대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정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정 신임 부회장은 2013년 현대중공업 수석부장으로 입사해 경영지원실장, 부사장, 사장을 거쳤다. HD현대 측은 “정 부회장은 세계 조선 경기 불황으로 전사적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회사 체질 개선과 위기 극복에 앞장섰다”라며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선박 영업 부문과 미래기술연구원에서 일하면서 일감 확보와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2016년에는 HD현대글로벌서비스 출범에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라며 “정 부회장이 조선사업 외에도 정유, 건설기계, 전력기기 등 그룹 내 주요 사업의 경쟁력 확보와 수소,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도 집중해 왔다”라고 덧붙였다.2021년 10월 나란히 부회장에 선임됐던 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와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대표는 내년 1월부터 일선에서 물러나 회사 자문 역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인사에서는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이사 부사장과 강영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강 신임 사장은 STX중공업의 인수 추진 태스크포스(TF)도 맡는다.또한 HD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부사장, HD현대로보틱스 김완수 부사장, HD현대케미칼 고영규 부사장이 각각 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들은 향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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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스타, 수입차 최초 2025년 국내 생산… 르노 부산공장서 위탁생산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2025년 하반기(7~12월)부터 국내에서 자동차를 생산한다.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자(OEM)’ 방식으로 르노자동차코리아 부산 공장에서 위탁 생산하는 방식이다. 수입차 업체가 국내 생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신차 부재로 극심한 침체에 빠진 르노자동차코리아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9일(현지시간) 폴스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현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폴스타 데이’를 개최하고 르노코리아와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차종은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폴스타 4로 생산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폴스타는 내후년 하반기 부산에서 생산될 폴스타 4를 국내 판매와 북미 시장 수출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폴스타는 현재 중국 루차오 공장에서 ‘폴스타2’를 생산하고 있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폴스타는 2024년 중국 청두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폴스타 3’를 생산하는 데 이어 2025년 대한민국 부산에서 폴스타 4를 만든다”라며 “총 3개국, 5개 생산 거점을 확보해 글로벌 성장 목표를 달성해나갈 것”이라고 했다.폴스타는 지난해 1월 폴스타 2를 국내에 출시한 이후 2년이 채 되질 않는 지난달 누적 판매량 4000대를 돌파하는 등 국내 수입차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는 신생 전기차 브랜드다. 폴스타가 국내 생산에 나서게 된 배경으로는 소재부터 배터리셀 제조까지 탄탄하게 구축된 ‘국내 2차전지 생태계’가 첫손에 꼽힌다.실제 폴스타2 국내 판매용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됐고, 향후 출시 예정인 폴스타 5에도 SK온의 하이니켈 배터리 모듈이 들어갈 예정이다. 폴스타 4에도 국산 배터리가 들어갈 것이란 의견이 많다.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재 폴스타는 국내와 북미 수출용에는 국내 배터리사, 유럽과 중국 내수 시장용으론 중국 배터리사 제품을 쓰고 있다”라며 “현재 미국의 대중 무역제제가 강한 만큼 국내에서 생산될 폴스타 4에도 국내 배터리사 제품이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폴스타 4의 위탁 생산은 현재 부진에 빠진 르노코리아에게도 ‘가물에 단비’와도 같은 희소식이다. 르노코리아는 내년 하반기(7~12월)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까지 기존 SM6와 QM6, XM3 이외 신규 생산 차량이 없어 저조한 생산량을 보이고 있다.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은 닛산의 ‘로그’를 위탁 생산했던 2017년만 해도 26만 4037대를 생산했다. 하지만 로그의 위탁 생산 계약이 만료된 이후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지난해 부산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16만 7966대에 그쳤다. 북미 수출용으로 부산 공장에 맡겨진 로그는 2014년 9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연간 평균 11만 대 생산을 책임졌다.만료된 로그의 빈자리를 메우기위해 르노코리아는 2020년 XM3를 새로 출시했지만 생산량 감소세는 여전했다. 올해는 1~10월 누적 기준 9만 714대 생산에 머물며 연말까지 간신히 ‘10만 대 고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르노코리아는 폴스타 4를 내연기관차와 같은 라인에서 생산하는 ‘혼류 생산’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전동화 전환에 나서야하는 르노코리아 입장에서도 이번 위탁 생산을 계기로 라인 정비와 전기차 생산 능력을 높이며 자체적인 전기차 생산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양사의 과제를 풀어준 이번 위탁 생산 결정에는 폴스타와 르노의 각각 최대, 2대 주주인 중국 최대 완성차 회사인 지리자동차그룹의 역할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국내 생산 결정 또한 지리그룹과 폴스타, 르노코리아 등 3사 합의 아래 이뤄졌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CEO는 “폴스타 4는 부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번째 SUV 전기차”라며 “(강력한 주주인)르노그룹과 지리그룹 (지원)아래 르노코리아가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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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호 “노란봉투법, 산업현장에 혼란 우려”

    정부와 경제계가 야당의 노동조합법 개정안의 강행 처리를 비판하며 입법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본회의에서 노조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힌 상태다. 경제계는 대통령 거부권 행사까지 요청할 계획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노조법 개정안, 소위 노란봉투법은 산업 현장에 막대한 혼란 야기 등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국회 본회의 상정·처리를 철회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헌법·민법 위배 소지가 클 뿐 아니라 그간 애써 쌓아온 우리 노사관계의 기본 틀을 후퇴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정안에서 쟁점이 되는 사안은 노조법상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의 개념을 확대하는 것과 불법 쟁의행위에 대한 사용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을 사실상 제한하는 것 등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도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법 개정안 입법 중단을 촉구하는 경제6단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경제단체들은 “사용자 범위 확대로 인해 원청기업을 상대로 끊임없는 쟁의 행위가 발생한다면 원청은 국내 협력업체와의 거래를 단절하거나 해외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로 인해 중소 협력업체가 도산해 국내 산업 공동화 현상이 현실화되고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만약 국회에서 강행 처리된다면 대통령께 노조법 개정안의 거부권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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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니발도 하이브리드가 나왔다고?”… 부분 변경 모델 3년 만 출시

    기아가 기존 가솔린과 디젤 등 내연기관 모델에 하이브리드(HEV)를 추가한 카니발 부분 변경 모델의 사전 계약을 8일 시작했다. 국내 패밀리카, 미니밴의 대명사로 불리는 카니발의 합류로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한층 더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아의 카니발 상품성 개선 모델은 2020년 8월 4세대 출시 이후 3년 만이다.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한 새로운 패밀리룩을 외관에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강화했다. 특히 전면부에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 주행등(DRL)이 새로 적용되면서 기존보다 훨씬 날렵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가미됐다. 시장의 관심은 단연 하이브리드 모델에 쏠린다. 카니발 첫 하이브리드 모델은 1.6가솔린 터보(T) 기반이다.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 등에도 적용된 구성이다. 연료소비효율은 기아 자체 측정 기준으로 ‘L당 14km(복합)’다. 아직 환경부 배출가스 인증을 받기 전이지만, 취득세와 개별소비세 등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친환경차 인증 기준인 L당 14.3km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큰 차체 크기에 비해 배기량이 적은 1.6T 엔진에 기반한 하이브리드 모델이라 저출력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기아 측은 “시스템 최고 출력이 245마력에 최대 토크는 37.4kgf·m에 달해 성인 5명 이상이 탑승해도 문제없는 성능”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카니발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 현대자동차그룹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NC)과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적용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구동모터를 활용해 승차감과 주행 성능을 향상하는 △E-라이드 △E-핸들링 △E-EHA를 탑재했다. 가격은 9인승 기준 가솔린 3470만∼4245만 원, 디젤 3665만∼4440만 원, 하이브리드 3925만∼47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카니발은 올해 하반기(7∼12월)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최대어로 꼽혀 왔다. 자동차 시장 조사 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카니발은 올해 1∼10월 누적 기준 쏘렌토(6만9460대)에 이어 기아 차량 중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6만1410대)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카니발의 가세로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시장 공략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국내 판매량은 2020년 12만7995대에서 지난해 18만1892대로 42.1% 증가했다. 올해도 1∼9월 19만7607대가 판매돼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넘어선 상태다. 기아는 카니발 가솔린과 디젤 모델은 이달부터 고객에게 인도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주요 부처 인증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순차적으로 출고한다는 계획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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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 통과 땐 산업계 혼란” 입법 중단 촉구

    정부와 경제계가 야당의 노동조합법 개정안의 강행처리를 비판하며 입법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본회의에서 노조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힌 상태다. 경제계는 대통령 거부권 행사까지 요청할 계획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노조법 개정안, 소위 노란봉투법은 산업현장에 막대한 혼란 야기 등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국회 본회의 상정‧처리를 철회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또 “헌법·민법 위배 소지가 클 뿐 아니라 그간 애써 쌓아온 우리 노사관계의 기본 틀을 후퇴시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개정안에서 쟁점이 되는 사안은 노조법상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의 개념을 확대하는 것과 불법쟁의행위에 대한 사용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을 사실상 제한하는 것 등이다.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도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법 개정안 입법 중단을 촉구하는 경제6단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경제단체들은 “사용자 범위 확대로 인해 원청기업을 상대로 끊임없는 쟁의 행위가 발생한다면 원청은 국내 협력업체와 거래를 단절하거나 해외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로 인해 중소 협력업체가 도산해 국내 산업 공동화 현상이 현실화되고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만약 국회에서 강행 처리된다면 대통령께 노조법 개정안의 거부권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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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젤차 “아 옛날이여”

    저비용, 고효율로 큰 인기를 누렸던 디젤(경유)차가 전기차 등 친환경차 바람에 갈수록 설자리를 잃고 있다. 한때 국내 전체 신차 등록 대수의 절반에 육박하던 디젤차는 올해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자동차 시장 조사 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에 새로 등록된 경유차는 전년 동기(15만1307대)보다 23.8% 줄어든 11만5000여 대를 나타냈다. 전체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2%. 승용차 신차 구매자 10명 중 경유차를 선택하는 사람은 1명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이다. 반면, 2021년 등록 비중 12.4%로 처음 10% 비중을 넘긴 하이브리드 승용차는 올해 1∼10월 19.9%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전기 승용차 또한 7.2%로 디젤차와 2%포인트 격차를 보인다. 2010년대 초·중반까지 경유차는 뛰어난 연료 효율성과 강한 토크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자주 활용되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배기가스로 내보내는 질소산화물(NOx) 등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각국의 규제를 받게 되면서 하향세를 타기 시작했다. 국내 신차 등록 대수에서 디젤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45.9%로 최고치를 찍은 뒤 지난해 12.6%까지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유럽연합(EU)은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 규제를 대폭 강화한 ‘유로7’ 도입을 앞두고 있다. 환경부 또한 연초 국내 배출가스 4등급 경유차로 등록된 116만 대 중 매연저감장치(DPF)가 장착되지 않은 84만 대의 노후 경유차를 대상으로 2026년까지 조기 폐차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경유차의 전성기를 이끈 ‘독일 3사(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또한 전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 친환경차가 경유차의 자리를 대체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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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오션, 캐나다 기업 4곳과 잠수함 사업 협력 MOU

    한화오션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기업들과의 동맹 체제 구축에 나섰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잠수함 전문 포럼 ‘딥 블루 포럼 2023’에 참석해 현지 4개 기업(CAE, 제이스퀘어드 테크놀로지, 모디스트 트리, 데스 네드헤)과 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캐나다는 최근 해군이 보유한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신형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캐나다가 추진 중인 잠수함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부사장)은 “이번 MOU 체결로 한화오션과 캐나다 내 유망 기업 간 협력 관계를 통해 방산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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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24일까지 ‘미래모빌리티학교’ 참여 학교 모집

    현대자동차는 6∼24일 ‘2024년 1학기 미래모빌리티학교’ 참여 학교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4∼6학년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초등생은 체험 활동을 위주로, 중학생의 경우 자유학기제 특화 진로 교육을 포함해 청소년 진로 탐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업으로 구성된다. 내년 1학기에는 ‘클린 모빌리티와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새롭게 등장할 모빌리티 개념을 다룬다. 또 맞춤형 동아리 활동과 방과 후 학습에도 응용할 수 있는 체험학습이 제공된다. 학생들은 교육 보조 재료들을 통해 자율주행 모빌리티, 모빌리티 업사이클링, 미래도시 기획하기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미래모빌리티학교’ 검색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는 2016년 교육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미래자동차학교를 시작했으며 올해까지 전국 2200개 초·중학교 학생 5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운영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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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자열 회장 “부산 엑스포 지지를”, 투르크메니스탄 방문… 유치 활동

    한국무역협회는 구자열 회장(사진)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 대한 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의 지지를 요청했다고 5일 밝혔다. 구 회장은 1∼3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를 방문해 이 같은 활동을 했다. 구 회장은 이들 나라와의 경제협력 논의를 위해 플랜트, 물류, 건설 등의 분야 국내 기업 관계자 26명(14개 기업)과 동행했다. 지난주 구 회장은 엑스포 개최지 투표의 캐스팅보트로 알려진 아프리카 10개국을 비롯한 60개국 67개 경제 단체장에게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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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에너빌리티, 사용후핵연료 용기 사업 수주

    두산에너빌리티가 국산 기술로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 용기인 캐스크(Cask) 사업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캐스크는 원전에서 사용된 사용후핵연료를 5년간 수조 안에서 습식 저장한 이후 수조 외부에서 건식 저장을 할 때 사용된다. 방사선과 열 관리를 위해 고도의 설계와 제작 기술을 필요로 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사용후핵연료 건식 저장시스템 종합설계용역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2027년까지 캐스크를 포함한 건식저장 시스템 설계를 완료하고 인허가를 취득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관련 제작 사업을 수주하면 국내 원전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역·공정별 140여 개 중소 협력사와 사업을 함께 수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원전업계는 2060년까지 국내 건식 저장시설과 중간 저장시설에 약 2800개의 캐스크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 규모(판매액)로 보면 약 8조4000억 원에 이른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장은 “국산화한 캐스크 모델을 설계하는 이번 계약은 향후 수조 원 규모로 발주될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 용기 시장에 ‘국내 표준형’을 마련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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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비즈니스 결합 ‘아람코 팀 시리즈’ 韓서 연다

    코오롱그룹이 골프와 비즈니스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골프대회 ‘아람코 팀 시리즈’를 내년부터 국내에 유치한다. 이 대회는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와 함께 개최돼 경제협력의 기회로도 활용된다. ‘사막의 다보스 포럼’이라 불리는 FII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했을 정도로 사우디 경제분야 핵심 인사들이 모이는 행사다. 코오롱그룹은 지난달 25일 사우디 리야드 골프클럽에서 ‘골프사우디(사우디아라비아 골프협회)’와 아람코 팀 시리즈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양측은 이 대회를 내년부터 3년간(최장 5년) 한국에서 열고, 양국 주요 기업이 원활히 교류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자는 데 합의했다. 구체적인 일정과 참가 선수 등 세부 내용은 추후 협의할 계획이다. 아람코 팀 시리즈를 주최하는 골프사우디와 후원사인 아람코, 사우디국부펀드(PIF)는 모두 사우디 핵심 인사인 야시르 오스만 알 루마이얀이 회장이 총재를 맡고 있다. 아람코 팀 시리즈는 골프와 비즈니스를 결합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데 공을 들여온 루마이얀 회장의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연간 5개국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치러지는 아람코 팀 시리즈는 여자 프로 골프선수 3명과 아마추어 골퍼 1명이 팀을 이뤄 단체전과 개인전을 진행한다. 올해 아람코 팀 시리즈는 미국, 영국, 싱가포르, 홍콩에서 열렸다. 마지막 대회는 지난달 리야드에서 FII와 함께 개최됐다. 코오롱그룹은 이 대회를 국내에 유치함으로써 사우디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고려하는 한국 기업에 실질적인 네트워크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대회 준비 과정에서 대회 관계자, 기업 관계자 등이 한국을 방문하며 교류가 이어지고 추가적인 경제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개최 확정은 루마이얀 회장이 코오롱그룹의 골프에 대한 역량과 축적된 노하우를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코오롱그룹은 1990년부터 ‘코오롱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를 34년간 개최했다. 또한 골프장 운영, 의류, 클럽 등 다양한 골프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으로 세계기록위원회(WRC)의 인증을 받은 ‘아토맥스’ 골프공을 개발해 시판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측은 “이번 대회를 단순한 골프대회 개최를 넘어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중동 네트워크를 확보해 사업과 연결하는 데 가교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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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쇼어링’ 기회의 땅… 멕시코-동유럽 뜬다

    지난달 18일(현지 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시에 자리잡은 기아 공장. 엔진과 변속기 등을 차체에 조립하는 의장 공장에 들어서자 한국에서와는 색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근로자 대다수는 2030세대. 현지 직원 2213명 중 29세 이하가 절반에 가까운 1087명(49.1%)이라고 했다. 젊은 직원이 많다 보니 디지털화된 작업 환경에도 익숙하다. 작업 중 차체에서 문제를 발견하면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기기로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실시간으로 온라인 플랫폼에 올려 해당 문제가 발생한 파트에 공유하는 식이다. 2016년 9월 준공한 기아 멕시코 공장이 국내 언론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북미와 바로 인접한 멕시코는 최근 ‘니어쇼어링’(특정 소비시장 인접 국가로 생산기지 이전)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1일 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이 나라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90억4080만 달러(약 39조1266억 원)로 집계됐다. 연간 FDI가 수년간 증가세를 보이는데, 올해도 작년(363억9600만 달러)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물론이고 제너럴모터스(GM)와 테슬라 등 미국 기업들까지 멕시코에 공장을 앞다퉈 짓거나 증설하고 있어서다. 멕시코가 북미시장을 겨냥한 기업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 유럽시장을 타깃으로 동유럽도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한국 배터리 업체들 역시 헝가리와 폴란드 등을 전초기지 삼아 전체 유럽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니어쇼어링을 통한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대하고, 자원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등 한국형 글로벌 공급망 전략인 소위 ‘K쇼어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K쇼어링(한국형 글로벌 공급망 전략)미중 대립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니어쇼어링’ 등과 같은 공급망 변화를 적극 활용해 한국에 최적화된 글로벌 공급망 전략을 짜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 니어쇼어링 니어(Near)와 쇼어링(Shoring)의 합성어로 미국 유럽 등 특정 시장을 염두에 둔 기업이 인접 국가로 생산시설을 옮기는 것을 의미. 美이웃 멕시코에 삼성 가전 최대 생산기지… 기아-포스코도 투자 〈상〉 ‘니어쇼어링’ 수혜국을 잡아라기아, 북미시장 공략 멕시코에 공장인건비도 저렴… 직원 절반이 2030삼성, 中-베트남→멕시코 거점 이동지난달 18일(현지 시간) 방문한 기아 멕시코 공장은 미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현지 인력 사정을 충분히 살리고 있었다. 기아 멕시코 법인은 지난달 ‘리오’의 후속작 ‘K3’를 출시했다. 멕시코 자동차 시장도 성장하고 있어 소형인 K3는 현지 전략 모델로 활용하기로 했다. 그 대신 조금 더 큰 ‘K4’를 내년부터 생산하기 위해 라인을 조정하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높은 ‘포르테’의 후속 모델이다. 이광구 기아 멕시코법인장은 “멕시코 공장 생산 차량 중 북미 수출 비중은 2018년 56%에서 지난해 68%로 12%포인트 늘었다”며 “북미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춘 가장 효율적인 형태의 공장”이라고 했다. 생산 인력들이 일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차체가 움직일 때 차량 1대분의 부품만 담은 ‘원키트’가 레일을 따라 함께 이동한다. 부품 적재 공간을 줄이고, 작은 부품의 조립을 빠뜨리는 실수도 예방해 생산 효율성을 높였다. 다만 원키트를 미리 만들어 두는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 그래서 이 방식은 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도 인건비가 싼 현대차 브라질 공장과 기아 중국 3공장 및 멕시코 공장에만 도입돼 있다.● 멕시코, 美 최대 교역국으로1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8월 미국의 수입국 중 멕시코는 3167억900만 달러(약 426조7000억 원)로 중국(2757억9000만 달러)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멕시코(4591억8000만 달러)는 중국(5756억9000만 달러)에 이은 2위였다. 2018년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며 시작된 보호무역주의 파고에서 멕시코는 오히려 ‘니어쇼어링’(특정 소비시장 인접 국가로 생산기지 이전)의 최대 수혜국으로 부상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경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매기고 해외에 진출한 기업들의 본국 회귀를 유도했다. 그 과정에서 관세 장벽이 없고, 인건비가 싼 멕시코로 향하는 기업이 많아졌다. 그 무렵부터 ‘니어쇼어링’이란 용어도 활발하게 사용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북미산’에만 전기차 보조금을 주겠다는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시행되면서 니어쇼어링 추세는 더 빨라졌다.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으로 멕시코산도 북미 생산 제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서다. 북미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려는 글로벌 기업들로선 인건비가 싼 멕시코가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독일 BMW는 올해 들어 멕시코 신공장 건설(증설 포함)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아우디도 멕시코 투자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기업인 테슬라도 3월 다섯 번째 기가팩토리 건설 부지로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를 지목했다. 테슬라의 발표 이후 닝보쉬성그룹 등 최소 7개의 중국 자동차부품 업체가 멕시코 공장 신설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서 기회 찾는 한국 기업들한국 기업들의 ‘멕시코행(行)’도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멕시코 케레타로 가전공장과 티후아나 TV공장에 총 5억 달러의 시설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 생산설비 확대로 멕시코 케레타로 공장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가전공장 중 면적 기준으로 단숨에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멕시코에서의 가전, TV 생산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 북·남미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17일(현지 시간)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라모스아리스페에서 전기차용 구동모터코어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인근의 HL만도는 전동화 부품을 생산하기 위한 공장 증설이 내년 3월 완료된다. 북미 전기차 제조사들의 수요에 맞춘 투자다. 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23년 8월까지 85개 한국 자동차부품 회사가 외국인직접투자 기업으로 등록됐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원장은 “멕시코의 경우 적극적인 니어쇼어링 정책을 통해 미국의 대중 압박에 따른 반사이득을 챙기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각국의 정책 기조를 활용해 글로벌 경영전략을 구상하는 ‘정책 조화’가 현안 과제로 부각된다”고 했다. 김원호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는 “멕시코 등 니어쇼어링 수혜국을 적극 활용하되 중국도 완전히 배제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페스케리아=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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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6단체 “화평법 등 규제혁신법 신속 통과를”

    경제계는 30일 국회에 계류 중인 화학물질등록평가법(화평법)·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개정안 등 규제 혁신 관련 법안의 신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자국 우선주의가 강화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동등한 여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기업 투자를 저해해온 킬러 규제 혁파 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 6단체는 구체적으로 유해 화학물질 관리 체계를 개편하는 화평법·화관법 개정안과 환경영향평가법 개정안, 외국인고용법 개정안, 산업집적법 개정안, 산업입지법 개정안 등을 지목했다. 화평법·화관법 개정안에는 화학물질 등록 기준을 기존 0.1t에서 1t으로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환경영향평가법 개정안은 개발 사업의 환경영향평가를 차등 실시하거나 긴급한 재해 대응 사업에 대해선 아예 면제토록 했다. 외국인고용법 개정안은 비전문 외국인력(E-9)이 10년 동안 중간에 출국할 필요 없이 근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한다. 경제 6단체는 “상반기 글로벌 수출경쟁력 약화는 지난 수년간 위축된 국내 설비 투자와 외국인 투자 유입의 정체, 스타트업 성장 부진 등 기업활동 여건이 악화한 탓”이라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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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로템, LTE기반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첫 적용

    현대로템은 30일부터 익산역과 여수엑스포역을 잇는 전라선 180km 구간에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을 처음 운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KTCS-2는 철도전용무선통신망(LTE-R)에 기반한 실시간 열차제어 시스템이다. 열차 위치와 속도 등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열차 간격을 조정하고, 열차와 관제실 간 양방향 무선통신이 가능하다. 선로 상태에 따라 선로를 바꾸고 속도 제어와 비상 제동 기능을 지원하는 KTCS-2는 KTX와 SRT 등 고속열차 운행에 필수적인 장치다. 2018년 KTCS-2 국산화에 성공한 현대로템은 국토교통부가 전라선을 시범 노선으로 선정한 후 2020년 12월부터 지금까지 KTCS-2의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를 전국 노선에 확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 수출도 모색할 방침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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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S 시장 경쟁력 확보 위해 대규모 美 공장 건설

    LG에너지솔루션은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 최대 신재생 ESS(에너지저장장치) 전시회 ‘RE+ 2023’에 참가해 ESS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리튬인산철(LFP) 셀을 적용한 전력망용 ‘모듈러 타입’의 수냉식 컨테이너 제품 등 최신 ESS 제품 및 기술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여기서 장승세 ESS 사업부장(전무)은 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한 4대 핵심 사업 전략으로 △미국 현지 대규모 생산공장 운영 △현지 공급망 체계 강화 △차별화된 LFP 배터리 기술력 △시스템 통합(SI) 역량 등을 꼽았다. 먼저, 미국 애리조나 퀸크릭에 최초의 대규모 ESS 전용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해 미국 현지 고객사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총 3조 원을 투자해 16기가와트시(GWh) 규모로 건설되는 이 공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독자 개발한 파우치형 LFP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올해 착공을 시작,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터리 셀 생산부터 팩, 컨테이너 등에 사용되는 핵심 원재료 및 부품의 현지 공급망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한층 진보된 LFP 배터리 기술력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도 넓혀갈 것이란 게 LG에너지솔루션의 방침. 또한 ESS 공급부터, 사업 기획, 설계, 설치, 유지, 보수 등 ESS 전반을 아우르는 시스템 통합 솔루션 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설명했다.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사업 부문 내 조직 및 인력 확대에도 과감히 나서고 있다. 당장 올해 말에도 유럽 및 북미 전력망 시장 공략을 위해 ESS 조직 내 개발, 생산, 마케팅 등 관련 인력 충원에 나설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글로벌 최고의 배터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적극적인 투자로 ESS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라며 “배터리 산업을 꿈꾸는 인재들에게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인력 충원 계획이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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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해 탄소중립 앞장”

    포스코는 7월 13일 포항 본사에서 ‘그린스틸로 세상에 가치를 더합니다’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여기에는 철강회사로서의 정체성, 미래 지향, 탄소중립의 의미가 담겨 있다. 비전 선포는 불확실성이 일반화된 지금 이 시대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내부 진단에서 나왔다.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대두, 지정학적 갈등 심화 및 탈(脫)글로벌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로의 전환 등이 시대의 화두로 떠올랐다는 판단에서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철강산업이 전통적인 굴뚝산업, 탄소 다(多)배출 산업이라는 한계를 넘어 포스코는 앞으로 다양한 첨단 기술의 융합으로 업(業)의 진화를 이끌어 미래 철강산업의 블루오션을 선점할 것”이라며 “포스코가 신(新)철기시대의 퍼스트무버이자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시대의 변혁에 대응하고 미래 경영을 선도하기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고로 등 기존 생산 방식을 단계적으로 전환해 수소환원제철 생산 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현재 포스코는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 ‘하이렉스’를 바탕으로 수소환원제철 상용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하이렉스 시험 설비 설계에 착수했다. 이 시험 설비는 2026년 도입해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하이렉스 상용 기술 개발을 완료한 후 2050년까지 포항·광양 제철소의 기존 고로 설비를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해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 인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친환경 상공정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해외 조강 생산 능력을 2022년 500만 t에서 2030년에는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 능력 5200만 t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적으로도 합산 매출액 100조 원, 2022년 대비 3배 수준의 영업이익과 2배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포스코그룹 7대 핵심 사업의 중추로서 수소환원제철,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기술(CCUS)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주도할 것”이라며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단계적 전환과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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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가스公, ‘LNG 수송’ 해외 선사에 더 맡길 가능성” 국내업계 비상

    한국가스공사가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할 때 운송을 해외 선사에 맡기는 착선인도조건(DES·판매사가 운송 책임)으로 추가 전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해운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LNG 수입 물량의 80%를 담당하는 가스공사로부터 일감을 받지 못하면 LNG 수송을 주력으로 하는 일부 선사들은 경영 악화에 빠질 수밖에 없어서다. 일각에서는 가스공사가 경영평가에서 좋은 등급을 받기 위해 회계상 부채가 대규모로 잡히는 본선인도조건(FOB·화주가 운송 책임) 방식을 의도적으로 줄이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내년 8척 규모 LNG 운송권 행방 놓고 논란 29일 본보가 업계를 통해 확보한 한국해운협회 내부 회의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LNG 수송에 투입된 55척 중 FOB는 올해 28척(50.9%)에서 2025년 22척(40.0%)으로 줄어든다. 기존 국내 선사가 운송을 맡았던 FOB 방식 계약물량 6척이 내년 말 완료되기 때문이다. 가스공사는 2021년 카타르에너지와, 지난해에는 영국 BP(미국 생산물량)와 각각 3척씩의 DES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2025년 발효된다. 해외 LNG 판매처들은 가스공사와 DES 계약을 맺으면 주로 자국 선사에 수송을 맡긴다. 해당 6척도 당연히 해외 선사들이 맡게 됐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FOB 확대 여부를 묻는 질의를 받았다. 최 사장은 “FOB, DES 비중 조절은 국내 조선과 해운산업까지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대안이기 때문에 추가 도입 물량에 대해 FOB 물량을 충분히 늘릴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가스공사가 보이는 행보는 최 사장의 말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내년 말 계약이 만료되는 FOB 방식 물량이 8척 더 있는데 1년 2개월을 앞둔 지금까지 FOB 방식 입찰 공고를 띄우지 않고 있어서다. FOB 방식으로 계약하는 경우 보통은 2년 전, 아무리 늦어도 1년 6개월 전에는 입찰 공고가 나야 한다. 새로운 계약 물량을 20년간 수송하는 데 쓸 선박을 건조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내 해운업계에선 가스공사가 이 8척을 모두 DES 방식으로 돌리려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만약 사실이라면 2025년 가스공사의 전체 LNG 운송선 중 국내 선사의 몫은 14척(25.5%)으로 줄어든다. LNG선 한 척당 1년 평균 운임은 약 379억 원이다. 8척을 20년간 계약하면 6조640억 원에 달하는 돈이 국내 선사가 아닌 해외 선사에 지급되는 셈이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8척의 국적선사 고용 인원만 312명으로 이들의 생계가 달려 있는 문제”라며 “가스공사가 FOB를 늘리자는 것도 아닌 ‘현 상태라도 유지하자’라는 업계의 요구를 무시한다면 국내 해운업계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경영평가 ‘C등급’ 가스공사, “부채 줄여라” 가스공사가 FOB 비중을 줄이는 데에는 부채비율이 약 500%(지난해 말 기준)로 재무위험 기관으로 지정된 사정이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FOB는 계약 구조상 해운사의 신규 선박 건조에 필요한 20년 단위 장기 금융 대출에 가스공사가 보증(담보)을 서야 한다. 이에 따라 운송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선박 건조 비용이 가스공사의 부채로 잡힌다. 회계상의 부채이며 실제 비용은 아니다. 가스공사는 6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2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보통(C) 등급에 머물렀다. 이번 평가에선 공기업 기준 재무성과 지표의 평가 비중이 기존 10점에서 20점으로 2배 확대되며 재무성과 지표의 중요성이 커졌다. 경영평가 등급을 높이기 위해선 부채를 줄이는 게 가장 급선무가 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최 사장은 재무구조 개선을 주요 경영 목표로 내세웠다. 이에 가스공사는 매출채권 회수 등의 방식으로 부채를 지난해 말 52조 원에서 6월 말 46조7000만 원(부채비율 438%)으로 5조 원 이상 줄였다. 이런 상황에서 LNG 수입계약을 FOB로 체결하면 가스공사는 2조5000억 원의 선박 건조 비용을 새롭게 부채로 안게 된다. 가스공사는 FOB보다 DES가 좀 더 비용이 적게 든다고 주장한다. 해외 에너지기업들이 DES 방식일 때 조금 더 낮은 LNG 가격을 제안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박사가 작년에 낸 연구용역보고서에 따르면 1994∼2019년 두 방식의 도입비용을 비교했을 때 FOB가 DES보다 오히려 t(톤)당 2.4달러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박사는 “가격은 양자 간 협상의 문제여서 가스공사가 충분히 조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운업계는 정부가 ‘신해양강국’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FOB 방식을 일정 부분은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해외 선사에 수송을 의존하면 국부 유출 외에 재난이나 재해와 같은 비상 상황에서 LNG 운송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해운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도 정부 기관 소유의 화물 등 운송의 절반 이상을 자국 선사가 맡게 하는 제도(정책)를 시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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