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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이자 중국프로축구 산둥 타이산(泰山) 소속 손준호(31) 선수가 중국 공안에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체포된 후 형사 구류 기간(37일)을 넘긴 가운데 한국 외교부가 “구금 과정이나 그 이후에도 인권침해가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손준호 체포 건에 대해 우리 공관은 중국 측하고 긴밀하게 소통 하고 있고 지금까지 영사 면담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우리 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서도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중국 측에 우리 입장을 전하고 있다”고 했다.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손준호가 중국 측에 구금된 이래 지금까지 현지 공관 직원이 영사 면담을 세 차례 가졌고, 조만간 (다시) 영사 면담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사 면담을 통해 가족과의 연락, 복용 약, 음식물 등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다만, 중국은 한국을 포함한 제3국의 변호사가 관련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알릴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에 현재 손준호의 상황을 명확히 파악하기는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가운데 손준호의 소속팀이 웹사이트 내 선수 소개에서 손준호의 이름을 삭제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이에 엘살바도르와 A 매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9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매체 인터뷰에서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기도하는 것”이라며 “빨리 해결돼 9월에는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달에 열릴 A매치 소집 명단에 손준호를 포함한 바 있다. 그러나 끝내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손준호와 동갑내기인 손흥민(토트넘) 선수는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어떤 사태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손준호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하루 빨리 좋은 결과를 얻고 다시 팀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비행 중이던 제주항공 항공기의 비상문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한 10대 남성이 영장심사장에 출석했다.항공보안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 군(19)은 20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A 군은 취재진 앞에서 스스로 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려 얼굴을 노출했다. 그는 ‘여객기 구명 조끼 개수는 왜 물어봤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공격당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문을 열면 위험하다는 것을 몰랐는가’라는 물음에는 “대한민국 권력층에게 공격 받는 느낌을 받았다”고 엉뚱한 대답을 했다. ‘왜 문을 열려고 했는가’, ‘답답함을 왜 호소했나’ 등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A 군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나올 전망이다.A 군은 지난 19일 오전 2시경 세부 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406편(보잉 B737) 항공기에서 가슴 통증을 호소하던 중 갑자기 비상구에 접근해 문을 강제로 열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제주공항은 착륙 후 곧바로 인천공항경찰단에 A 군을 인계했고, 경찰단은 이날 오후 A 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식품 원료로 사용될 수 없는 한약재를 이용해 불법으로 홍삼, 인삼 제품 등을 제작·유통해 온 사업자가 검찰에 넘겨졌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으로 사용될 수 없는 재료로 인삼, 홍삼 음료 등을 제조·판매한 A 영농조합법인(식품제조가공업체)’과 대표 김모 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20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이들은 고삼, 백지, 차전차, 택사를 원료로 제품을 불법으로 제조하고 유통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원료들은 독성과 부작용 등 약리효과를 가지고 있는 한약재로, 식품 원료로는 사용이 불가하다.이에 식약처는 민원신고를 접수받아 해당 업체에 대한 불시 점검을 실시했고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행위를 현장에서 적발했다. 이와 함께 관찰 관청에 행정 처분을 의뢰하고 수사에 나섰다.그 결과, 김모 씨는 킬로그램(kg)당 약 4만 원에서 9만 원 정도인 홍삼의 구매 원가 보다 약 8~23배 저렴한 ‘고삼·백지·차전자·택사’를 판매상으로부터 2.9톤(t)을 구매했고, 이 중 2.5t을 다른 원료를 섞어 2019년 6월경부터 2022년 12월경까지 홍삼, 천마 제품(액상차, 기타가공품) 등을 제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이를 국군복지단 등 유통업체 41곳에 49억 5000만 원 상당의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또한 식약처는 압수‧수색을 진행해 작년 말 적발된 불법 제품 약 3톤과 회수된 제품 4.2t 외 피의자 김모 씨가 범행 축소를 목적으로 은폐한 제품 약 19.7t을 추가 적발해 총 27t가량을 폐기 조치했다.앞서 식약처는 수사를 시작하며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로 제조된 천마정풍초(액상차) 등 15품목에 대해서는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했다. 회수대상은 유통기한이 2022년 12월 17일~2025년 12월 1일까지로 기재된 제품이다.제품은 ▲‘천마정풍초’ ▲‘홍삼본가 녹용정골드’ ▲‘천마 플러스마카 가스트로딘 진액’ ▲‘Always 홍삼천마(인삼홍삼음료)’ ▲‘무주 천마정’ ▲‘무주 천마정 골드’ ▲‘덕유산 명품 천마홍삼’ ▲‘무진장 고려홍삼정골드’ ▲‘야관문환’ ▲ ‘무주 꾸지뽕’ ▲‘덕유산 발효천마’ ▲‘무주천마100 진액골드’ ▲‘발효천마골드진액’ ▲‘무주반딧골천마’ ▲‘천마노니’ 다.‘야관문환’을 제외한 해당 제품들은 식품안전나라 웹사이트(foodsafetykorea.go.kr)의 위해·예방 내 위반식품 정보, 회수·판매 중지 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운항 중인 항공기에서 “비상문을 열겠다”며 난동을 피운 10대 남성에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인천공항경찰단은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A 군(1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A 군은 지난 19일 오전 2시경 세부 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406편(보잉 B737) 항공기에서 가슴 통증을 호소하던 중 갑자기 비상구에 접근해 문을 강제로 열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다만 당시 항공기는 3만 피트(약 9km) 이상 고도에 있었기 때문에 문이 열리지는 않았다. 제주항공은 착륙 후 곧바로 A 군을 경찰단에 인계했다.A 군은 경찰 조사에서 “비행기에 구명조끼는 몇 개나 있나”, “비상문을 열면 승무원들이 다 해고되냐”는 등의 발언을 하며 범행 동기 등을 제대로 진술하지 않고 있다고 전해졌다. 또 A 군은 고등학교를 중퇴한 후 세부에서 한 달 가량을 체류한 뒤 귀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잔여 콜레스테롤(VLDL)’이 많을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젊을수록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한림대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강준구·허지혜·노은 교수와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한국인의 잔여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른 당뇨병 발생 위험을 연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연구팀은 당뇨병이 없는 한국 성인 약 850만 명을 대상으로 2009~2019년간 추적 관찰을 실시했다. 특히 2009년 건강 검진 당시에 측정한 잔여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추후 당뇨병 발생에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를 조사했다.연구 결과, 잔여 콜레스테롤 수치가 30mg/dL 이상인 사람과 14mg/dL인 사람의 9년 뒤 당뇨병 발생률은 약 3.3배 차이가 났다. 대상자 1000명을 1년간 관찰했다고 가정했을 때 각각 13.3건과 3.1건이었다. 나이·성별·체질량지수·흡연·음주·고혈압·질환 치료력 등을 보정한 후에도 수치가 높게 나온 사람이 낮은 피실험자보다 약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특히 젊은 연령대에서 잔여 콜레스테롤 농도로 인한 당뇨병 발생 위험도 증가 규모가 더 높게 나타났다. 낮은 콜레스테롤 군 대비 고잔여 콜레스테롤 군의 연령별 당뇨병 발생 위험도는 ▲70세 이상에서 1.20배 ▲60~69세 1.51배 ▲50~56세 1.90배 ▲40~49세 2.47배 ▲30~39세 3.07배 ▲20~29세 3.06배로 젊은 사람일수록 당뇨병 발병에 잔여 콜레스테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연구를 진행한 강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당뇨병 발생에서 지질 독성이 병인으로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며 “잔여 콜레스테롤이 혈관 세포뿐 아니라 인슐린 분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췌장 베타세포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음 확인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 ‘다이아비티즈 케어(Diabetes Care)’ 2023년 최근호에 게재됐다.잔여 콜레스테롤이란 ‘초저밀도지단백’이라고도 불리며 크기가 크고 양이 많을수록 비만과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미국 건강 매체 ‘잇디스낫댓(Eat This, Not That!)’은 일상생활 속에서 잔여 콜레스테롤을 줄이기 위해서 음식 섭취 시 정제된 탄수화물, 설탕을 줄이고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을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 대신 과일, 야채, 올리브유 등 야채와 불포화지방 등 건강한 식품으로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이와 함께 오트밀, 콩, 보리, 사과, 해조류 등 적당한 양의 식이섬유 섭취와 30분 이상의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매체는 운동은 동맥을 가로막는 잔여 콜레스테롤을 걷어내는 역할을 한다. 자신의 심박수 90% 강도로 일주일에 3번,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을 권장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전날 이뤄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안타깝게도 동의하기 힘든 장황한 궤변이었다”고 20일 비판했다.김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사법 리스크, 돈봉투 비리, 남탓 전문, 말로만 특권 포기, ‘사돈남말’ 정당 대표로서 하실 말씀은 아니었다”고 전했다.그는 “소주성(소득주도성장) 실험으로 자영업을 줄폐업시키고 집값을 폭등시켜서 국민을 좌절시킨 정권이 어느 당 정권인가”라며 “탈원전, 태양광 마피아, 세금 폭탄, 흥청망청 나라 살림 탕진이 바로 민생 포기, 경제 포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수완박 등 정쟁에 빠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같은 인물이나 감싸고 돌던 반쪽짜리 대통령, 과연 문재인 정권에서 ‘정치’라는 것이 있기는 했나”라고 했다. 또 그는 “야당 대표라는 분께서 중국 대사 앞에서 조아리고 훈계를 듣고 오는 것은 외교가 아니라 굴종적인 사대주의”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저는 정말 민주당에게 ‘지금 이게 맞는 길이냐’고 묻고 싶다”며 “도대체 왜 국민들을 실망시킨 문재인 정권 5년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찾아볼 수 없단 말인가”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심판을 받고서도 쇄신이 아닌 퇴행의 길을 이렇게 끝까지 고집할 것인가”라며 “윤석열 정부의 실패가 곧 민주당의 성공이라는 미신 같은 주문만 계속 외운다고 국민이 속을 줄 아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언제까지 반지성적이고 비이성적인 개딸 팬덤의 포로로 잡혀있을 것인가”라고 비판했다.김 대표는 “존경하는 민주당 의원 여러분, 공천 때문에 특정 정치인의 개인의 왜곡된 권력 야욕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길에서 벗어나시길 바란다”며 “이제 민주당이 스스로, 나름 존중받던 민주당의 유산을 지키는 길로 돌아오길 발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순리와 상식을 믿겠다”며 “민주당의 정상화를 기다리겠다”고 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0일 “상호주의에 입각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의 투표권과 건강보험 등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 국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국가적 숙제가 있다”며 “한중 관계부터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김 대표는 “작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국내에 거주 중인 중국인 약 10만 명에게 투표권이 있었다”며 “하지만 중국에 있는 우리 국민에게는 참정권이 전혀 보장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왜 우리만 빗장을 열어줘야 하는가”라며 “우리 국민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는 나라에 온 외국인에게는 투표권을 주지 않는 것이 공정하다”고 덧붙였다.이어 “중국에 있는 우리 국민이 등록할 수 있는 건강보험 피부양자 범위에 비해 우리나라에 있는 중국인이 등록할 수 있는 건강보험 피부양자 범위가 훨씬 넓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인 건강보험 적용 역시 상호주의를 따라야 한다”며 “중국인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은 부당하고 불공평하다”고 전했다.김 대표는 “국민의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건강보험기금이 외국인 의료, 쇼핑 자금으로 줄줄 새서는 안 된다”며 “건강보험 먹튀, 건강보험 무임승차를 막겠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또한 국회의원 10% 감축, 무노동 무임금, 불체포특권 포기의 ‘3대 정치 쇄신 공동 서약’을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했다.김 대표는 “의원 숫자가 10% 줄어도 국회는 잘 돌아간다”면서 “엉뚱한 정쟁 유발, 포퓰리즘에 골몰할 그 시간에 진짜 해야할 일을 열심히 하면 된다”고 국회의원 감축의 필요성을 말했다. 국회의원 무노동 무임금에 대해서는 “김남국 의원처럼 무단 결근, 연락 두절에 칩거까지 해도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는 그런 직장이 세상에 어디 있냐”며 “출근 안하고 일 안하면 월급도 안받는 것이 상식이고 양심”이라고 강조했다.불체포특권 포기에 대해선 “국회가 드디어 불체포특권을 내려놓을 때가 왔고 모든 국회의원이 앞으로 서약하도록 하자”고 촉구했다. 이어 지난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과 관련해 “이 대표는 국민들 앞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해 놓고 손바닥 뒤집듯 그 약속을 어겼다”면서 “국민들에게 정중한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이며 어떻게 약속을 지킬지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김 대표는 법인세와 상속세 등 과도한 세금의 경우 개혁에 착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 법인세 최고세율은 26.4%로 미국, 프랑스, 영국보다 높고 심지어 중국보다도 높다”면서 “상속세 폭탄은 백년기업의 탄생을 가로막고 있다. 과중한 조세는 ‘경제 쇄국정책’으로 국경 없는 글로벌 경쟁 시대에 자멸의 길”이라고 지적했다.저출산 및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이민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미 우리 경제는 외국인 근로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결국에는 이민 확대가 불가피한 대안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민 확대 어젠다를 놓고 국민적 총의를 모으겠다”고 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불과 5개월 남은 시점에서 당정이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을 발표하면서 교육 현장에 있는 학생들과 교사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고3 수험생들과 고등학교 교사는 “킬러 (문항)이 사라지면 실수가 등급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아이들이 많이 혼란스러워한다”고 밝혔다.인터뷰에 참여한 광주 살레시오고 서모 교사는 ‘킬러 문항’과 그 아래 단계의 초고난도 문제인 ‘ 문항’에 대한 정의를 설명했다. 서 교사는 “아이들은 킬러 문항을 ‘교육과정 안, 밖 상관없이 분초를 다투는 시험에서 상당한 시간과 테크닉이 요구되는 문제를 지칭하는 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준킬러 문항은 ‘수업 시간에 배운 방식대로 풀어도 되지만,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별도의 테크닉이 필요한 문제’라고 말하더라”라고 밝혔다.그러면서 “(킬러 문항, 준킬러 문항 등을 내는 이유는) 변별력이다. 오로지 일렬로 줄 세우기 위한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들 사이에 유명한 말이 있다. ‘킬러가 사라지면 실수가 등급을 결정한다.’ 이런 말이 있다”며 “킬러가 사라지면 준킬러가 등장하고, 이것이 어떤 문제가 될 것인가를 알기 위해 사교육 시장을 두드릴 수밖에 없어 더 혼란스러워진다”는 진행자의 말에 “그렇다”고 동의했다.인터뷰에 따르면 내신과 수능에서 매겨지는 등급은 일부 다른 점이 있다. 내신 산출 시 100명 중 10명이 만점을 받으면 1등급이 사라진다. 그렇게 그 학교는 1등급이 없어지게 되고, 이처럼 되지 않기 위해 변별력 있는 킬러 문제를 내게 되는 것이다. 수능에서는 100명 중 만점이 10명이 나온다고 하면 모두 1등급을 주긴 하나, 그다음 등급이 사라진다.서 교사는 “비유하자면 프로야구 순위를 매길 때 3위가 두 팀이면 4위 없고 5위로 다음이 내려가는 것과 같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 “그러니 어쨌든 가장 능력 있는 출제 위원은 일렬로 딱 세웠을 때 겹치지 않고 변별이 될 수 있는 문제를 낸 사람”이라고 전했다.서 교사는 “고3 학생 교실은 (수능) 한두 달 전부터 수능 시간표대로 학교 수업을 운영한다”며 “그런데 (이런 당정의 행태는) 전체적으로 지금까지 (아이들이 연습) 해온 패턴을 다 뭉개겠다는 뜻이다. 아이들은 정말 불안해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쾌도난마식으로 끊어낼 수는 없는 것 같다”며 “(교육 당국이) 일관성을 좀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가공된 쥐포 식품에서 금속성 이물질이 다량으로 발견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회수에 나섰다.해당 제품은 바다원㈜에서 제조한 ‘구운쥐포’다. 식약처에 따르면 해당 쥐포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철수세미가 검출됐다.식약처는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이 ‘2024년 3월 6일’로 표시된 200g짜리 제품”이라며 “해당 식품을 보관하고 있는 판매자는 회수 영업자에게 반품해 달라. 또 제품을 구입한 분들도 회수 대상 업소로 반납해 위해 식품 회수에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반품 문의는 바다원㈜ 공장 전화(031-737-6945)로 가능하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발언에 대한 사교육계 ‘스타강사’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앞서 지난 15일 윤 대통령은 이주호 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에게 교육개혁 추진 상황을 보고받은 후 “공정한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므로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라고 지시했다.이에 현우진 메가스터디 수학 영역 강사는 관련 보도 기사를 갈무리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애들만 불쌍하다”며 “그럼 9월(모의고사)하고 수능은 어떻게 간다는 거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확한 가이드를 주시길”이라며 “쉬우면 쉬운 대로,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혼란이다”고 밝혔다.이원준 메가스터디 국어영역 강사도 인스타그램에 “대학 졸업자와 비졸업자 간의 임금 격차가 클수록 입시 경쟁이 치열해지고 사교육이 강화되지만, 학생들은 동기 부여가 되어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된다”며 “교육은 아직도 한국에서는 근로 소득을 효율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투자”라고 주장했다.조정식 메가스터디 영어 영역 강사는 “어차피 대학들은 ‘공부 잘하는 학생들’을 뽑고 싶어 한다”며 “어차피 수능이라는 시험은 ‘공부 잘하는 학생들’에게 유리한 시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해오던 것만큼 공부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이다지 메가스터디 역사 영역 강사도 “학교마다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것이 천차만별이고 심지어 개설되지 않는 과목도 있는데 ‘학교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수능을 칠 수 있게 하라’니”라며 “9월이 (모의고사가) 어떨지, 수능이 어떨지 더더욱 미지수”라고 했다.윤성훈 메가스터디 사회문화 영역 강사는 “사교육의 팽창은 불공정 입시 교육과 공교육 부실의 원인이 아니라, 그것들의 현상적이고 결과적인 측면이 아니었냐는 것”이라며 “사교육과 교과 외 고난도 수능 출제 기관의 한통속 이권 카르텔이 문제의 원인일 수 있다는 데는 도무지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한편, 이들은 모두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스타강사’, ‘일타강사’로 불리며 엄청난 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부는 공중파 방송 등에도 출연해 왔다.이다지 강사는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해 “국, 영, 수(국어, 영어, 수학) 선생님들 같은 경우에는 한 분 한 분의 매출이 중소기업 일 년 매출 정도가 된다”며 “그래서 수학 한 과목만 해도 한 100억 원에서 500억 원 정도”라고 설명해 출연진들이 놀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BSi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최태성 강사는 JTBC 예능 ‘다수의 수다’에 출연해 “연간 수입이 100억 원에서 플러스마이너스 정도 될 때 일타강사라고들 인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또 현우진 강사는 2023년 기준 수능 모든 과목을 통틀어 온라인 수강생 1위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88년생’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의 연봉은 200억 원 대로 알려져 있으며 이 외에 직접 제작한 교재 판매 수익도 수백억 원이라고 전해진다. 조정식 강사는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자신의 연봉이 “웬만한 톱스타 이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의 발사 실패 19일만에 북측 주민에게 이같은 사실을 공표했다.북한은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8차 전원회의 결과를 알린 19일, 노동신문 등의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지난달 31일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우주 발사체 ‘천리마 1형’의 발사 실패 사실을 공개했다고 밝혔다.앞서 북한은 발사 실패 직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실패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이는 대외 보도로 당국 주민들에게 관련 사실은 공표하지 않았다.북한의 당 정치국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군사정찰위성의 발사 실패를 “가장 엄중한 결함”이라고 평가하며 이와 함께 위성 발사 준비사업을 책임지고 추진한 일꾼들의 ‘무책임성’을 비판했다고 알려졌다. 이어 발사의 실패 원인, 교훈 등을 철저하게 분석해 “빠른 시일 안”에 군사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아울러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올해 상반기 주요 사업을 결산하고 국방·외교 전략 등을 논의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보고, 연설 내용 등은 다루지 않았고, 대남·대미 등 대외 메시지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전원회의에서) 연설을 하지 않은 이유를 정확하게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정찰위성 발사가 실패했고 경제 성과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내세울 성과가 없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기 좀 어려웠던 측면이 있지 않았을까 추정해 본다”고 분석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기념비적인 작품에 참석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연기 인생 68년의 최고령 현역 배우 이순재(88)가 연극 ‘리어왕: KING LEAR’의 마지막 무대를 마쳤다.배우 겸 예술감독으로 이번 극에 참여한 그는 19일 제작사를 통해 “모든 배우의 노력과 스태프들, 제작진들의 열정 그리고 무엇보다 객석을 채워준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리어왕…’이라는 수작을 통해 일생일대의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연극 ‘리어왕…’은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순재는 주인공인 리어왕을 단독으로 맡았다. 그는 엄청난 분량의 대사와 열연으로 200여 분간 진행되는 매 공연을 채웠다.연극을 주관한 관악극회 측은 연극 사상 최고령의 리어왕을 연기한 이순재에 대한 기네스북 등재 신청을 진행할 방침이다. 관악극회는 “전 세계적으로 연극 리어왕의 최고령 배우는 80세 정도”라며 “공연이 마무리된 후 기네스북에 ‘셰익스피어 연극 최고령 배우 기록’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윤완석 관악극회 대표 겸 총괄 프로듀서는 “이순재의 마지막 리어왕을 올릴 수 있어 행복했다”며 “지난 시즌에 이어 원작 그대로를 표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문장 한마디 한마디에 담긴 숨겨진 뜻으로 관객들께 감동과 위로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소회를 전했다.아울러 이순재는 지난 4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연을 끝으로 더 이상 ‘리어왕…’ 무대에 오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다른 배우들도 해야지, 두 번이나 했으면 충분하지 않겠냐”며 “80대에 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내게 큰 행운이자 만용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쓰러지기 직전까지 연기를 놓지 않겠다”고 했다.한편 ‘리어왕…’은 오만함과 분노 등의 감정으로 진실과 거짓을 분별하지 못한 리어왕이 초래한 갈등, 혼란을 중심으로 다룬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인 햄릿, 오셀로, 맥베스, 리어왕 중 동명의 희곡을 원작으로 했다. 극은 지난 18일까지 LG아트센터, LG 시그니처 홀에서 16회 진행됐다. 이순재를 비롯해 권민중, 서송희, 지주연, 임대일, 염인섭, 최종률, 김현균, 김선혁, 박재민, 박용수, 김인수 등이 연기를 펼쳤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제 와서 그냥 지나간 버스를 다시 세우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김 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실천하면 좋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당초 원고 내용에 없던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저를 향한 정치 수사에 대한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김 대표는 이에 “어쨌든 (버스를) 세우겠다니까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지금까지 불체포 특권을 남용했던 민주당 사람들의 체포동의안을 국회에서 지금 다 다시 처리해야하지 않겠나 싶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미 겹겹이 방탄조끼를 입어 놓고 사과 한마디 없이 큰 결단이라도 하는 것처럼, 이제 와 구속영장이 오면 응하겠다는 모습은 5분 신상 발언을 보는 듯한 몰염치의 극치였다”고 지적했다.유 수석대변인은 “오십여 분 가까이 진행된 이 대표의 연설을 들으며 국민께서는 ‘저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라는 낯부끄러움과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며 “이율배반과 내로남불, 무능과 무지로 일관했던 제1야당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었다”고 비판했다.한편,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체포동의안 표결 이전에 이 선언이 나왔더라면 진즉에 대선 공약이 제대로 이행되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떨굴 수 없다”면서 “만시지탄(晩時之歎·때늦은 한탄)”이라고 밝혔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킬러 문항’에 대해 “약자인 우리 아이들을 갖고 장난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내신 등 입시 전반에서 이를 배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킬러 문항은) 수십만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부적절하고 불공정한 행태”라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킬러 문항이란 분별을 위해 교과과정 밖에서 출제되던 초고난도 문제를 말한다.윤 대통령은 “고도성장기에는 사교육 부담이 교육 문제에 그쳤지만, 저성장기에는 저출산과 고령화 대비 측면에서 치명적인 사회 문제를 야기한다”며 지적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통령실은 수능과 내신 등의 입시 전반에서 킬러 문항 출제를 원천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오는 9월 6일 이뤄질 모의고사부터 적용될 전망이다.아울러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학교 교육 경쟁력 제고 및 사교육 경감 관련 당정 협의회’를 열고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을 수능 출제에서 배제하고 출제 기법을 점검하기로 했다.자리에 참석한 국회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은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킬러 문항은 시험에서 변별력을 높이는 쉬운 방법이나,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근본 원인이므로 앞으로 공정한 수능 평가가 되도록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은 출제를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4박 6일간의 프랑스, 베트남 순방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김 여사가 들고 있는 가방에 걸린 ‘BUSAN IS READY’ 가방고리가 포착됐다.해당 가방은 로사케이(ROSA. K)의 ‘진스 카바스 모노그램 데이토트’의 데님블루 색상 제품이다. 자카드(Jacquard) 데님 소재의 가방으로 가격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29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로사케이는 일반 염색 가죽을 대체한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 국내 패션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4월과 지난달 19일 출국길에 국내 비건 패션 브랜드 마르헨제이의 ‘헤이즐백’을 착용하기도 했다.한편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해 프랑스 파리로 향했다.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에 참석한 후 오는 22일부터는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4박 6일로 프랑스와 베트남을 방문하기 위한 일정을 시작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 ‘공군 1호기’를 타고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윤 대통령은 오는 20~21일(이하 현지 시간)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 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직접 참석해 영어로 프레젠테이션(PT)를 한다. 특히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20일에는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오찬 겸 정상회담을 한다.윤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을 마친 후 22일부터는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팜 민 찐 총리, 브엉 딩 후에 국회의장 등 최고지도부와도 개별 면담한다. 이번 베트남 방문에는 205명의 경제사절단도 동행할 예정이다.한편 이날 성남 공항에는 응우옌 부 뚱 주한 베트남 대사와 줄리앙 카츠 주한 프랑스 대사 대리,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또 정부 측의 한창섭 행정안정부 차관,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 등이 윤 대통령을 배웅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이 “공교육 과정 범위 밖 대학수학능력평가(수능) 문제 출제를 배제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이에 대한 야당의 비판에 대해 “대통령께서 (수능) 난이도 조정을 이렇게 하라, 수시와 정비 비율을 이렇게 하라 지시한 적 없다”고 19일 밝혔다.국회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오래전부터 입시 철이 다가오면 수능의 난이도와 변별력의 문제가 큰 관심사로 대두됐다. 이것을 윤 대통령의 발언과 맞물려 ‘대통령이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비난을 위한 비난”이라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앞선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수능에서) 응용의 정도가 너무 최고난도로 가니까, ‘킬러 문제(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출제하는 높은 난이도의 문제)’ 이런 논란이 벌어지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 부분을 공교육으로 해결해 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수능의) 변별력 측정이나 난이도 조정 부분들은 교육과정평가원이나 입시 전문가들의 영역”이라며 “그것은 정치가 관여할 영역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어떤 질문을 내라, 마라 이렇게 말씀하신 것도 아니고 수능 난이도를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하라 말씀하신 적도 없다”고 밝혔다.또 교육부가 이윤홍 인재정책기핵관을 대기 발령 조치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교육개혁을 강조하고 있고, (이에 따른) 개혁의 하나로써 중요한 국정과제나 지시사항이 있었을 것”이라며 “오랜 시간 지났는데도 그 지시사항이 제대로 이행이 안 되고 있다면 충분히 경고하고 문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 외에도 대통령실의 ‘교육부와 사교육 업체 간의 이권 카르텔’ 언급에 대해 “수능을 정점으로 이권 카르텔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표현한 것이지 국장이 이권 카르텔의 핵심 인물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공정한 대학수학능력평가(수능)이 되도록 공교육 과정 내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은 출제를 배제하겠다”고 19일 밝혔다.이 부총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학교 교육 경쟁력 제고 및 사교육 경감 관련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하며 “학원만 배를 불리는 작금의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교육부 수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전했다.이 부총리는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문제를 출제한다는 것은 학생, 학부모, 교사를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오래 있었음에도 교육부가 이를 해결하지 못해 방치한 점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 경감의 출발점이자, 중요한 원칙은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하시는 공정한 수능 평가”고 밝혔다.그러면서 “일각에서 ‘물수능’ 이슈라고 하지만 공정한 수능은 결코 물수능이 아니다”라며 “우리 아이들이 학원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공정한 수능이 돼야 한다는 것이고, 이런 수능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간 논란이 돼 온,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은 소위 ‘킬러 문항’ 은 시험의 변별력을 높이는 쉬운 방법이지만 이는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근본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이 부총리는 “일부 수능 입시 대형학원의 과장 광고 등 학원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엄중히 대응해 학부모가 안심하도록 하겠다”며 “아울러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고 사교육 수요를 원인별로 맞춤형 대응을 하는 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15일 윤 대통령은 이 부총리에게 교육개혁 추진 상황을 보고받은 후 “공정한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므로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라고 지시했다. 수능을 5개월가량을 앞둔 시점에서 이런 지시가 나오며 교육계 일각에서는 수능 난이도 변수가 커졌다는 논란이 일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실시간동영상서비스(OTT) 업체와 방송사 등이 제공하는 콘텐츠를 국내외에서 온라인으로 불법 제공한 ‘누누티비’를 모방한 웹사이트 ‘누누티비 시즌2’가 결국 종료됐다.누누티비 시즌2 측은 사이트에 “심사숙고 끝에 누누티비 시즌2 사이트를 종료한다”고 19일 밝혔다.이와 함께 “시즌3 오픈 계획은 없으며 유사 사이트에 유의하시길 바란다”며 “또한 누누티비 시즌2는 기존에 폐쇄된 사이트와 어떤 관계도 없음을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고 전했다.앞서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누누티비 시즌2 사이트에 대한 불법성과 저작권 침해 여부를 최종 판단하면 본격적으로 차단 조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에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차단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효율화한다”며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탐지 기술 개발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앞서 전신이 된 누누티비의 2021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접속자 수는 8348명에 이른다. 불법 수익도 최소 333억 원으로 추정됐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당시 누누티비에 대해 주 1회, 주 2회, 매일 1회 등 주기를 단축해 차단한 끝에 서비스 종료를 이끌어냈다. 그러던 지난 14일 누누티비 시즌2 사이트가 개설됐고, 이날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삶에서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우리는 태어나서 삶이 끝날 때까지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책의 저자이자 104년을 살아온 철학자, 김형석 교수는 “주고받은 사랑이 있었기에 행복했다”고 말한다. 물론 일부는 ‘결국 인생은 혼자’라고도 한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미운 정 고운 정을 한데 지지고 볶으며 가족, 동료 등과 인연을 맺어 가게 된다. 또 그들과 교류하며 서로의 세상을 다채롭게 채워간다.첫 번째 책에서 김 교수는 “행복이 머무르는 곳은 언제나 현재”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번에는 ‘나’라는 존재를 넘어 ‘우리’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그 만의 방법을 담았다. 첫 권과 같이 김 교수가 써온 글 중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가려 묶었다. 오랜 세월 철학자이자 수필가로 살아온 김 교수가 104년간 모아온 행복의 결론이다.“사랑을 받기만 하는 사람도 없고 주기만 하는 이도 없다. 사귐이 그러하듯이 사랑도 주면서 받게 되어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김 교수. 타인과 당연하게 주고받던 일상에서 문득 발견한 행복의 조건, 104세 철학자의 행복을 말한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