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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에 참전했다 숨진 미군 병사의 유해가 사후 70여 년만에 신원이 확인돼 고향 땅에 묻히게 됐다.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은 6·25전쟁 중 실종된 미 육군 상병 존 스프루엘(사망 당시 19세)의 유해가 확인됐다고 11일(현지 시간) 밝혔다. 스프루엘 상병은 1950년 12월 육군 제7보병사단 제57야전포병대대 소속으로 부대가 장진호 하갈우리 인근에서 전투를 벌이던 중 실종됐다.미군은 6·25전쟁 후 전몰장병 유해 교환에 따라 장진호 인근에서 수습된 미확인 유해(코드명 X-15754)를 넘겨받았다. 유해는 이후 미 하와이 호놀룰루의 미 태평양 국립묘지에 안장됐다가 DPAA에 의해 최근 신원이 확인됐다.스프루엘의 조카 데니스는 미 CNN방송에 “미 육군은 전몰병사를 기리기 위해 상상 이상의 일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친척은 “(작고한) 스프루엘의 어머니는 생전 항상 그가 집으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스프루엘의 유해는 그의 고향인 콜로라도주 코르테즈에서 어머니의 유골과 함께 안장될 예정이라고 DPAA는 밝혔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이달 말 지방선거와 다음 달 유럽의회 선거를 앞둔 독일에서 정치인 대상 테러가 급증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총 4건의 테러가 발생해 정치인 5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수도 베를린 시장을 지낸 집권 사회민주당(사민당) 소속 유력 여성 정치인까지 타깃이 되자 올라프 숄츠 총리가 직접 나서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DW)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카 기파이 전 베를린 시장(사진)은 7일 베를린의 한 도서관에서 괴한으로부터 단단한 물건이 든 가방에 맞아 머리와 목을 다쳤다. 그는 2021∼2023년 시장을 지낸 뒤 현재 시 경제장관을 맡고 있다. 같은 날 작센주 드레스덴에서는 선거 포스터를 붙이던 녹색당 여성 정치인 이본 모슬러가 습격당했다. 경찰은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을 용의자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며 “이들이 나치식 경례를 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4일에는 사민당 소속 마티아스 에케 유럽의회 의원이 역시 드레스덴 시내에서 10대 무리에게 구타를 당해 중상을 입었다. 숄츠 총리는 8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을 우려한다. 폭력은 민주적인 대화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투표로 민주주의 위기를 해결하자고 촉구했다. 독일 출신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정치인이 안전하지 않다면 민주주의 또한 안전하지 않다”고 동조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지난해 10월 7일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7개월을 맞은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6일(현지 시간) ‘최후의 피란처’로 불리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최남단 도시 라파에 탱크를 진입시켰다. 하루 뒤인 7일 이스라엘군은 이집트와 국경을 맞댄 라파 검문소의 팔레스타인 구역을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같은 날 텔레그램으로 “라파에서 하마스 테러범을 제거하기 위한 대테러 작전을 시작했다”며 지상전 개시를 공식화했다. 이스라엘이 피란민 약 140만 명이 집결한 라파에서 대규모 공격에 나서면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대규모 인명 피해가 불가피하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6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라파 지상전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핵심 지지층인 극우 세력을 의식한 네타냐후 총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지상군을 투입했다. 전쟁 발발 후 목표로 삼은 ‘하마스 궤멸’을 달성해 총리직 연장을 노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향후 휴전 협상에서 하마스 지도부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는 카드로 삼으려는 의도도 있다.● 이 “라파는 하마스의 마지막 거점” 7일 현지매체 하아레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육군 162사단, 401기갑여단, 특수부대 등은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검문소의 팔레스타인 방향 영토를 장악했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영상에는 이스라엘 국기를 건 탱크가 포신을 낮추면서 팔레스타인 깃발이 걸린 검문소 시설로 돌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스라엘은 5, 6일 양일간 라파 일대에 대대적인 공습도 가했다. 이번 공격으로 최소 20명의 하마스 대원이 사망했으며 하마스 땅굴 일부도 파괴됐다고 하아레츠는 전했다. 이스라엘은 라파를 가자지구 내 하마스의 마지막 거점이라고 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군사력을 재건할 수 없도록 하려면 라파 공격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해 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다른 지역을 공격해 하마스 24개 대대 중 18개 대대가 해체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하마스가 라파 내 4개 대대를 중심으로 세력을 재건해 공격을 이어갈 뿐만 아니라 일부 고위 지도부도 이 지역에 숨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이 라파 검문소를 하마스의 자금줄로 여겨 이곳부터 장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비롯한 상당수 하마스 간부는 이집트에서 가자로 들여오는 상품에 20%가 넘는 고율 세금을 물리고 암시장에서 밀수 수수료까지 거둬 큰돈을 벌었다. 자금줄을 끊어 하마스 지도부를 옥죄려 한다는 것이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이스라엘은 라파 검문소 장악으로 하마스가 여전히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다는 믿음을 사라지게 하려고 한다”고 진단했다. ● 장대비 속 당나귀 타고 필사의 탈출 전쟁 발발 후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남부 칸유니스 등을 거쳐 라파까지 내려와 천막을 치고 살던 140만 명은 또다시 고통스러운 피란길에 올랐다. 6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공격에 앞서 최소 10마일(약 16㎞) 밖으로 이동하라고 경고했다. 피란민이 한꺼번에 몰리며 현재 라파 외곽으로 이동하려면 택시는 최소 260달러(약 35만 원), 소형 트럭은 130달러를 줘야 하는 상황이다. 당나귀가 끄는 수레는 13달러(약 1만7000원)에 이용할 수 있지만 피란민들은 이 돈마저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특히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대부분의 도로가 가재도구 등 짐이 잔뜩 실린 트럭과 승용차 등으로 뒤엉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고 NYT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라파의 알나자르병원이 가자지구에서 유일하게 암, 투석, 소아과 및 응급 치료를 제공하는 병원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병원이 정상 운영되지 않으면 더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6일 미 워싱턴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라파 지상전을 ‘새로운 대학살(another massacre)’로 규정하며 미국의 적극적 개입을 촉구했다.● 美 반대에도 네타냐후 ‘마이웨이’ 바이든 행정부의 거듭된 만류에도 네타냐후 총리가 지상전을 결정한 것은 라파 공격에 자신의 정치적 생명이 달려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현직 총리 최초로 부패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데다 휴전 협정에 동의하는 것을 ‘하마스에 백기를 드는 것’이라고 보는 극우 연정 내 강경파의 압박을 받고 있다. AP통신은 “공격을 감행하지 않으면 극우 연정이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정이 붕괴되면 총리직을 상실할 수 있다. 하마스가 6일 휴전 협상안을 수용하겠다고 한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네타냐후 총리가 “우리 조건에 맞지 않다”면서 라파에 탱크를 투입한 것도 이러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 이번 지상군 투입은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극한까지 몰아붙여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의도도 깔렸다. 이스라엘 소식통은 미 CNN방송에 “이번은 제한된 작전”이라면서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압력을 가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카이로=김기윤 특파원 pep@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영화 ‘타이타닉’(1997년)의 선장, ‘반지의 제왕’(2002∼2003년) 2·3부의 세오덴 왕 역할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영국 배우 버나드 힐(사진)이 5일(현지 시간) 향년 80세로 세상을 떠났다. 영국 맨체스터 출신인 힐은 BBC 드라마 ‘보이스 프롬 더 블랙스터프’(1982년)에서 실직자 요서 휴스 역으로 영국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BBC ‘울프 홀’(2015년)에서 헨리 8세 시대 노퍽 공작 연기도 호평받았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서 창립 초기부터 활동했던 최고경영진 2명이 잇따라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3일(현지 시간) “오픈AI 부사장인 다이앤 윤과 크리스 클라크가 지난주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IT업계에서는 인력 이동이 잦은 편이지만, 창립 초기부터 몸담은 고위 경영진이 한꺼번에 관두는 건 이례적이다. 앞서 2월에도 창립 멤버인 인공지능(AI) 개발자 안드레이 카르파티가 회사를 떠났다. 사임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고, 오픈AI도 현재 두 부사장의 사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지난해 11월 이사회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해임 파동 뒤 오픈AI의 리더십 구조에서 벌어진 가장 충격적인 변화”라고 전했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윤 부사장과 클라크 부사장은 현재 시장가치가 860억 달러(약 117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받는 오픈AI에서 오랫동안 일해왔다. 윤 부사장은 2018년 운영 매니저로 합류한 뒤 인사 담당 이사를 거쳐 2021년 총 인사 책임을 맡는 부사장에 올랐다. 2013∼2014년 미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의 최연소 시장을 지냈던 클라크 부사장은 2016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입사해 비영리 전략을 이끌어왔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미국 청년층에게 소셜미디어 틱톡의 영향력은 상상 이상이다. 2월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미국 18~34세 성인 56%가 틱톡을 사용한다. 20대에서는 틱톡을 뉴스 플랫폼으로 사용한다는 비율이 3분의 1 이상이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 시간) 틱톡이 청년층이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까지 형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틱톡에서 비관적인 경제 전망을 다룬 영상과 소비를 부추기는 영상을 끊임없이 접하는 청년층이 자신의 주머니 사정을 현실보다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실업률, 임금 상승률 등 청년층의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소셜미디어에서 고가 주택이나 명품 등 ‘상징적인’ 부의 지표를 접하고 자신이 처한 현실과 비교하다 보면 스스로 경제력에 문제가 있다고 여기기 쉽다는 것이다. 미 금융회사 크레디트카르마 조사에 따르면 Z세대(1997년~2012년 태어난 세대)의 43%,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 사이 태어난 세대)의 41%가 실제보다 과도하게 돈 문제로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했다. 1970년대생으로 Z세대의 부모 격인 X세대의 25%, 59세 이상 응답자의 14%와 격차가 크다.청년층의 비관적인 경제·재정 인식은 11월 미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달 28일 미 CNN방송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8~34세 청년 중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반대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중은 70%로 다른 모든 연령층보다 높았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이 청년층 지지율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처지고 있다는 여론조사도 나오고 있다. 5일 미 ABC뉴스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18~29세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43%)은 트럼프 전 대통령(48%)보다 5%포인트 낮았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CNN 여론조사에서도 35세 미만 유권자의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40%)은 트럼프 전 대통령(51%)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았다. 이는 CNN 1월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49%, 트럼프 전 대통령이 46%의 지지를 받은 것에서 역전된 결과다.바이든 대통령에게 등 돌린 청년층 표심을 잡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서 틱톡을 선거운동에 사용할지 고민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틱톡 사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틱톡에 비판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공화당 ‘큰손’으로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지분을 가진 제프 야스와 회동한 뒤 입장을 선회한 데다 최근 대선 캠프 내부에선 틱톡을 선거운동에 활용할 경우 이득이 적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5일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틱톡을 사용할 경우 대체로 중국에 강경한 입장인 공화당 지지자들의 저항에 부딪힐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온라인상에서 밈(meme·유행 콘텐츠)으로 통하는 트럼프 특유의 자극적인 언행이 틱톡의 전파력과 잘 맞아떨어지고, 젊은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데도 틱톡이 유용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틱톡 사용을 지지하는 한 캠프 관계자는 WP에 “트럼프 지지는 이미 ‘반(反)문화’ 운동이 됐다”며 “트럼프 지지가 ‘쿨(cool)’하고 멋지다는 인식을 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영화 ‘타이타닉’(1997)의 선장, ‘반지의 제왕’(2002~2003) 2·3부의 세오덴 왕 역할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영국 배우 버나드 힐이 5일(현지 시간) 향년 80세로 세상을 떠났다.영국 맨체스터 출신인 힐은 1970년대부터 영국과 미국에서 다수의 TV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으며 주로 선이 굵은 역할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겼다. BBC 드라마 ‘보이스 프롬 더 블랙스터프’(1982)에서 실직자 요서 휴스 역으로 영국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BBC ‘울프 홀’(2015)에서 헨리 8세 시대 노퍽 공작 연기도 호평받았다.BBC에 따르면 힐은 이날부터 시즌2 방영이 시작되는 마틴 프리먼 주연의 BBC 드라마 ‘응답자’로 TV에 복귀할 예정이어서 안타까움을 더 했다. ‘반지의 제왕’ 3부작에서 호빗 샘 역을 맡았던 숀 애스틴은 “우리는 그를 사랑한다. 그는 용감했고, 재미있었고, 무뚝뚝했고, 화를 잘 냈고, 아름다웠다”며 경의를 표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조울증을 앓던 한국인 남성 양모 씨(40)가 경찰의 총격으로 숨졌다. 경찰 측은 “이 남성이 칼을 든 채 폭행을 시도했다”며 총격의 정당성을 주장했지만 가족들은 과잉 진압 의혹을 제기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경(현지 시간) 도심 한인타운의 한 아파트에 출동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이 양 씨에게 총격을 가했다. 양 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의 부근에서 길이 11인치(약 28cm) 흉기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폭력적인 남성에 대한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고 밝혔다. 아파트에 도착해 문을 열자 거실에 흉기를 들고 양 씨가 서 있었고, 양 씨가 경찰을 향해 돌진하자 총격을 가했다는 것이 경찰 측의 설명이다. 반면 유가족들은 양 씨 부모의 요청으로 그를 병원 시설로 보내려던 중에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현병 증상을 동반한 조울증 진단을 받았고, 타인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상태라는 판정도 받았다. 그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한 구급차도 현장으로 오고 있었다. 양 씨의 형제는 미 CBS 방송에 “경찰이 의료 관계자의 도움 없이 양 씨와 대치하다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회 측은 성명서를 내고 “치료를 위해 도움을 요청한 상황임을 인지했음에도 경찰이 총격으로 피해자를 숨지게 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LAPD 측에 출동 경찰관의 보디캠 공개 및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겠다고도 밝혔다. LAPD는 올 3월 아시안계 미국인 최초로 LAPD 수장이 된 한국계 도미니크 최 임시 국장이 이끌고 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총선 전초전으로 꼽힌 2일 영국 지방선거에서 집권 보수당이 참패하며 리시 수낵 총리(사진)가 2022년 10월 집권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선거에서 압승한 제1야당 노동당은 기세를 몰아 “조기 총선 실시”를 요구했다. 보수당 내부에서도 수낵 총리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영국은 내년 1월 28일까지 총선을 치러야 한다. 수낵 총리는 “올 하반기에 실시하겠다”고만 했을 뿐 정확한 시기는 거론하지 않고 있다. 다만 현재와 같은 분위기라면 언제 총선을 실시해도 보수당이 정권을 내줄 가능성이 커 보인다. AP통신 등도 고든 브라운 전 총리(2007∼2010년 집권) 이후 14년 만에 노동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수낵 총리는 4일 “선거 결과가 실망스럽지만 (나의) 계획을 전진시키려는 결의가 두 배로 커졌다”고 밝혔으나 지도력에 적잖은 흠집이 났다. 팀 베일 영국 퀸메리대 정치학 교수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수낵 총리는 좀비나 다름없어졌다”며 “그의 상황이 데드맨 워킹(Dead Man Walking·사형수의 마지막 걸음)처럼 보인다”고 진단했다.● 보수당, 단체장-지방의회 모두 참패 이번 선거는 런던 시장을 포함한 11개 광역자치단체장, 107개 지방의회 의원 2655명을 뽑는 선거였다. 4일 BBC 등에 따르면 보수당은 11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티스밸리 단 한 곳만 차지했다. 런던, 리버풀 등 나머지 10곳은 노동당이 싹쓸이했다. 보수당의 지방의회 성적 또한 처참하다. 3년 전 지방선거에서 986석을 얻었지만 이번에는 절반에 가까운 473석을 잃어 총 513석으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노동당은 185석 늘어난 1140석, 중도좌파 성향의 자유민주당도 104석 증가한 521석을 확보했다. 지방의회만 놓고 보면 보수당이 제3당으로 전락했다. BBC는 이번 선거 득표율을 전국 단위로 환산하면 보수당은 역대 최저인 25%에 그치고, 노동당은 34%가 될 것으로 봤다. 스카이뉴스 역시 이대로 총선이 치러지면 노동당이 원내 1당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보수당의 위기는 2016년 브렉시트, 즉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폭풍을 아직까지 수습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많다. 브렉시트를 국민투표에 부쳤던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사퇴 후 줄곧 당내 분열과 혼란에 직면했다. 2022년에는 보리스 존슨, 리즈 트러스, 현 수낵 총리까지 한 해에만 총리가 3번 바뀌었다. 최초의 인도계 총리 겸 비(非)백인 총리로 주목받았던 수낵 총리는 특히 정국 혼란에 더해 경제난을 수습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고물가가 고착화했고 브렉시트로 동유럽의 값싼 노동력과 상품이 들어올 길도 차단됐다. 이에 따라 경제도 지난해 3, 4분기에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며 ‘경기 침체(recession)’에 빠졌다. 그는 난민을 아프리카 르완다로 이송하는 정책으로 노동당의 비판을 받았다. 2009년 이후 출생자를 ‘비흡연 세대’로 만드는 법안을 추진해 당내 강경파와 척을 지는 등 안팎으로 고전하고 있다. BBC는 2019년 총선에서 보수당을 뽑은 유권자 26%가 노동당으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했다.● 첫 ‘3선 런던시장’ 사디크 칸도 주목 노동당이 차기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현재로선 키어 스타머 대표가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사상 첫 3선 런던시장에 오르며 전국적 인지도가 높은 파키스탄계 사디크 칸 시장(54)도 노동당 대표 정치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립 초등학교 무상급식 등을 공약한 칸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43.7%를 얻어 보수당의 수전 홀 후보(32.7%)를 제쳤다. 칸 시장은 버스 기사 아버지와 재봉 일을 하는 어머니를 둔 ‘흙수저 정치인’이다. 앞서 존슨 전 총리가 재선 런던시장을 지낸 후 총리가 된 모델도 있다. 그는 승리 연설에서 “반(反)이민 등 우파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를 거부하겠다”며 좌파 선명성을 강조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무기 제공을 중단해야 한다”는 요구에 미온적인 스타머 대표와 달리 무슬림인 그는 노동당 주요 정치인 중 최초로 “가자지구 휴전”을 촉구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총선 전초전으로 여겨졌던 2일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며 2022년 10월 집권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선거에서 압승한 제1야당 노동당은 “조기 총선 실시”를 요구하며 그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집권 보수당 내부에서도 그의 지도력에 불만을 제기하는 의원들이 늘고 있다.영국 총선은 내년 1월 28일까지 치러져야 하며 총리가 총선일을 앞당길 수 있다. 수낵 총리는 수 차례 “올 하반기에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으나 정확한 시기는 거론하지 않았다. 다만 이런 분위기라면 언제 총선을 실시해도 보수당이 정권을 내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동당 소속 고든 브라운 전 총리(2007~2010년 집권) 이후 14년 만에 노동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분석했다. 수낵 총리는 4일 “총선 결과가 실망스럽지만 (나의) 계획을 전진시키려는 결의가 두 배로 커졌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지만 이미 지도력에 적잖은 흠집이 난 상태다. 정치평론가인 팀 베일 영국 퀸메리대 정치학 교수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그의 상황이 “데드맨 워킹(Dead Man Walking·사형수의 마지막 걸음)처럼 보인다”고 진단했다.● 보수당, 광역자치단체장-지방의회 모두 참패이번 선거는 런던 시장을 포함한 11개 광역자치단체장, 107개 지역구 지방의회 의원 2655명을 뽑는 선거다. 4일 BBC 등에 따르면 보수당은 11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티스밸리 단 한 곳만 차지했다. 런던을 포함한 나머지 10개 지역은 노동당이 싹쓸이했다.코로나19로 1년 연기돼 2021년 치러졌던 직전 지방선거 때는 8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노동당이 6곳, 보수당이 2곳을 차지했다. 이번에 3개 선거구가 늘어나 총 11개가 됐는데 보수당은 기존 2곳 중에서도 1곳을 잃었고 신설 선거구 또한 모조리 노동당에 내준 것이다.보수당의 지방의회 성적 또한 처참하다. 3년 전 986석을 얻었지만 이번에 473석을 잃어 노동당, 극우 자유민주당보다 적은 513석만 얻었다. 같은 기간 노동당 의석은 185석 늘어난 1140석, 자유민주당 또한 104석 증가한 521석을 확보했다. 즉 지방의회에서 보수당은 제3당에 불과한 처지다. BBC는 이번 지방선거 득표율을 전국 단위로 환산하면 보수당은 역대 최저인 25% 득표율에 그치고 노동당은 34%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수당의 위기는 2016년 브렉시트, 즉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폭풍을 아직까지 수습하지 못한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많다. 브렉시트를 국민투표에 부쳤던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사퇴 후 줄곧 당내 분열과 혼란에 직면했다. 2022년에는 보리스 존슨, 리즈 트러스, 현 수낵 총리까지 한 해에만 총리가 3번 바뀌었다. 최초의 인도계 총리, 최초의 비(非)백인 총리로 주목받았던 수낵 총리 또한 정국 혼란과 경제난을 수습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고물가가 고착화했고 브렉시트로 동유럽의 값싼 노동력과 상품이 들어올 길도 차단됐다. 이에 따라 경제도 지난해 3, 4분기에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며 ‘경기 침체(recession)’에 빠졌다. 그러자 경제난에 실망한 상당수 지지층이 노동당으로 옮겨갔다. 기존 핵심 지지층이었던 일부 백인 장노년층은 보수당보다 더 강경한 극우 노선을 천명한 자유민주당으로 갈아탔다.● 첫 3선 런던 시장 사디크 칸도 주목 노동당이 하반기 중 치러질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현재로선 키어 스타머 현 대표가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사상 첫 3선 런던 시장에 오른 파키스탄계 사디크 칸 시장(54) 또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버스 운전기사와 재봉 일을 하는 어머니를 둔 ‘흙수저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존슨 전 총리 또한 재선 런던 시장을 지내며 전국적 인지도를 높인 후 총리가 됐다.칸 시장은 2일 선거에서 43.7%를 얻어 보수당의 수전 홀 후보(32.7%)를 제쳤다. 승리 연설에서 “반(反)이민 등 우파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을 거부하겠다”며 좌파 노선의 선명성을 강조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에 미온적인 스타머 대표와 달리 무슬림인 그는 노동당 주요 정치인 중 최초로 “가자지구 휴전”을 촉구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조울증을 앓던 한국인 남성 양 모씨(40)가 경찰 총격으로 숨졌다. 경찰 측은 “이 남성이 칼을 든 채 폭행을 시도했다”며 총격의 정당성을 주장했지만 가족들은 과잉 진압 의혹을 제기했다.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경 도심 한인타운의 한 아파트에 출동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이 양 씨에게 총격을 가했다. 현장에서는 11인치 칼이 발견됐고 양 씨는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당시 경찰은 폭력적인 남성에 대한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아파트에 도착해 문을 열자 거실에 칼을 들고 서 있던 양 씨를 발견했고, 양 씨가 경찰을 향해 돌진하자 총격을 가했다는 것이 경찰 측의 설명이다.반면 유가족들은 양 씨 부모의 요청으로 그를 병원 시설로 보내려던 중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맞섰다. 그는 조현병 증상을 동반한 조울증 진단을 받았고, 타인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상태라는 판정도 받았다. 그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한 구급차도 현장으로 오고 있었다. 양 씨의 형제는 CBS방송에 “경찰이 의료 관계자의 도움 없이 양 씨와 대치하다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로스앤젤레스 한인회 측은 성명서를 내고 “치료를 위해 도움을 요청한 상황임을 인지했음에도 경찰이 총격으로 피해자를 사망하게 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LAPD 측에 출동 경찰관의 바디캠 공개 및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겠다고도 밝혔다. LAPD는 올 3월 아시안계 미국인 최초로 LAPD 수장이 된 도미니크 최 임시 국장이 이끌고 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차 충전사업 담당 인력을 대거 해고하고 충전소 확장 속도를 늦추겠다고 선언했다. 중국산(産) 전기차의 저가 공세 속에 판매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테슬라가 비용 절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급속 충전망 ‘슈퍼 차저’의 신규 건설 사업을 담당했던 약 500명의 팀 전체를 해산한다며 해고를 통보하는 이메일을 지난달 29일 보냈다. 슈퍼 차저는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기차 충전망 중 하나로 꼽힌다. 전기차 시장 분석업체 EV어덥션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테슬라의 충전소 설치 수는 1526개로, 다른 전기차 업체의 4배 이상이었다. 경쟁사보다 더 저렴하고 빠르게 충전소를 구축하는 것은 테슬라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도 평가받았다. 그간 머스크 CEO가 “슈퍼 차저가 테슬라의 핵심적인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가 놀랍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동시에 이런 핵심 분야의 인력을 해고할 정도로 테슬라의 경영 상황이 안 좋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전기차 충전소 업계 또한 충격에 빠졌다. 테슬라와 거래했던 기업 ‘와일드플라워’ 측은 “테슬라 측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테슬라 충전 방식인 북미충전표준(NACS)을 채택하기로 한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이들은 새로 생산하는 전기차에는 테슬라 충전 설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충전기를 달기로 했기 때문이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에만 전체 인력의 10%를 감축했고, 주요 고위 경영진이 잇따라 사퇴하거나 해고됐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주인도 모르게 아마존 반품 상자에 들어갔던 고양이가 사라진 지 일주일 만에 집에서 약 1050km 떨어진 아마존 창고에서 발견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9일 “유타주에 사는 6세 집고양이 갈레나(사진)가 택배 상자에 들어가 전국을 돌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아마존 창고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갈레나를 키우는 캐리 클라크는 NYT에 “지난달 10일 남편이 택배 상자를 포장하려고 테이프를 가지러 간 사이 상자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아마존 직원들은 일주일 뒤 고양이를 발견한 후 즉시 동물병원으로 옮겼으며, 건강 상태는 가벼운 탈수증 말고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갈레나에 내장된 마이크로칩 정보 덕에 곧장 클라크 가족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었다. 갈레나는 택배 상자의 이음매 한쪽이 뚫려 공기가 통한 데다 온화한 날씨가 지속된 덕분에 살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중국 노동절 연휴 첫날인 1일 남부 광둥성에서 고속도로가 무너져 차량들이 추락하며 최소 24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다.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0분경 광둥성 광저우의 메이다고속도로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차량 20대가 비탈로 떨어졌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광둥성 북동부로 대부분 언덕이 많은 험준한 지형이다. 무너진 도로의 길이는 17.9m, 면적은 184.3㎡에 이른다.이날은 중국 4대 연휴인 노동절 연휴 첫날로 교통량이 많은 편이어서 더 피해가 컸다. 광둥성 당국은 구조대 500여 명을 사고 현장에 투입해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부상자들은 골절상 등 크게 다쳐 병원에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중국 당국은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탓에 도로가 붕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지역은 최근 2주간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 우박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달 22일에는 광둥성 일대에서 홍수로 4명이 목숨을 일고 11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당국은 홍수 등으로 주택이 파손되고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약 1억4060만 위안(약 280억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주인도 모르게 아마존 반품 상자에 들어갔던 고양이가 사라진 지 일주일 만에 집에서 약 1050km 떨어진 아마존 창고에서 발견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9일 “유타주에 사는 6살 집고양이 갈레나가 택배 상자에 들어가 전국을 돌다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아마존 창고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갈레나를 키우는 캐리 클라크는 NYT에 “지난달 10일 남편이 택배상자를 포장하려고 테이프를 가지러 간 사이에 상자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아마존 직원들은 일주일 뒤 고양이를 발견한 뒤 즉시 동물병원으로 옮겼으며, 건강 상태는 가벼운 탈수증 말고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갈레나에 내장된 마이크로칩 정보 덕에 곧장 클라크 가족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었다. 갈레나는 택배 상자의 이음새 한 쪽이 뚫려 공기가 통한 데다 온화한 날씨가 지속된 덕분에 살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2020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69·사진)가 오픈AI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주도하는 등 MS의 ‘인공지능(AI) 혁명’ 대부분을 조율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4월 29일 보도했다. 특히 게이츠는 2016년부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고, 지난해 11월 오픈AI 이사회의 올트먼 CEO 해고 사태 때도 복귀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MS의 전현직 고위 임원들을 인용해 게이츠가 MS의 전략 수립, 고위 임원 채용 등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전직 임원은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물론이고 고위 경영진 전체가 게이츠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 중대한 변화를 일으킬 때마다 그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MS의 성공으로 나델라 CEO가 돋보이고 있지만 무대 뒤에 늘 게이츠가 있었다고 BI는 전했다. BI에 따르면 오픈AI의 초거대언어모델(LLM) GPT-4를 처음 접한 외부인도 게이츠였다. 2022년 게이츠는 올트먼 CEO와 오픈AI에 대학 수준의 생물학 시험을 통과할 수 있는 AI 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올트먼 CEO는 그해 8월 게이츠 자택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GPT-4를 선보였다. GPT-4가 시험을 통과하는 것을 본 게이츠는 “살면서 본 가장 놀라운 시제품”이라며 감탄했다. 이후 블로그에 “누구나 개인 비서를 둘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라고 썼고, 나델라 CEO에게 MS 오피스 제품군에 AI 비서 서비스를 두도록 조언했다. 올트먼 CEO가 1년에 몇 차례 게이츠 자택을 찾는 등 두 사람의 교분도 두텁다. BI는 “올트먼을 축출하려는 오픈AI 이사회의 ‘5일 천하’ 때도 게이츠는 자신이 축출됐던 경험을 바탕으로 올트먼에게 먼저 연락해 복귀 협상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게이츠는 1975년 폴 앨런과 MS를 공동 창업한 뒤 2000년까지 CEO를 맡았다. 이후 이사회 의장 등을 지내다 2020년 3월 완전 사퇴했다. 당시 게이츠가 부하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으로 MS 이사회에서 축출됐으며, 이혼의 계기가 됐다는 보도가 잇따랐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2015년부터 여성으로 성전환한 트랜스젠더의 여성 탈의실 출입을 허용해 온 미국 최대 피트니스 체인업체 ‘플래닛피트니스’가 극우 성향 소비자들의 불매운동과 테러 위협에 직면했다. 오랫동안 이 업체를 이용했던 성소수자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피트니트센터가 ‘문화전쟁’의 전장이 됐다. 28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알래스카주 내 플래닛피트니스 지점을 이용한 한 여성 고객이 지난달 12일 “여자 화장실에 면도하는 남성이 있다”면서 트랜스젠더의 사진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렸다. ‘고객이 스스로 밝힌(self-reported) 성 정체성에 따라 시설을 이용하게 한다’는 방침을 둔 플래닛피트니스는 이 여성의 회원 자격을 취소했다. 극우 인플루언서 하야 라이칙은 이 같은 플래닛피트니스의 행태를 문제 삼으며 여론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만든 틱톡 내 극우 계정 ‘틱톡의 자유주의자들(Libs of TikTok)’을 통해 플래닛피트니스의 방침을 문제 삼았다. 라이칙의 문제 제기 후 약 한 달 반 동안 미 전역의 플래닛피트니스 지점에는 최소 54건의 폭탄테러 위협이 보고됐다. 26일에도 버지니아주의 한 지점이 폭탄테러 위협을 받아 인근 교통이 통제됐다. 성소수자 고객들은 “운동하러 가기가 겁난다”며 불안에 떨고 있다. 1992년 설립된 플래닛피트니스는 미국에서만 2600여 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도 상장됐다. 하지만 해당 논란 이후 주가는 7.5% 하락했다. 앞서 지난해 4월 버드와이저 등을 판매하는 세계 최대 맥주 제조업체 AB인베브도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에게 ‘성전환 1주년’ 기념 맥주를 선물했다가 홍역을 치렀다. 보수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을 벌이자 지난해 2분기(4∼6월) 미국 내 매출이 10.5% 줄었다. AB인베브는 미국 내 인력 2%를 해고해야 했다. 극우 소비자들은 “플래닛피트니스도 AB인베브처럼 만들자”고 주장한다. 문화전쟁은 11월 미 대선의 주요 의제다. 성소수자, 낙태, 인종 등의 의제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진보 성향을 내세우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의 수호자’를 자처하고 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다음 달 2일 영국 런던시장 선거를 앞두고 ‘크루아상 가격 상한제’ 등 엉뚱한 공약을 제시한 ‘깡통 백작(count binface)’ 후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유명 코미디언 조너선 하비(56)가 영화 ‘스타워즈’의 악인 캐릭터 ‘다스베이더’를 연상시키는 복장에 양철 깡통을 뒤집어쓰고 연출한 캐릭터로, 기성 정치에 실망한 유권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BBC는 24일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 13인을 각각 인터뷰한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3선을 노리는 제1야당 노동당의 사디크 칸 현 시장도, 집권 보수당의 수전 홀 후보도 아닌 하비의 캐릭터 ‘깡통 백작’이었다. 이 인터뷰는 60만 건이 넘는 조회수와 4만4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칸 시장과 홀 후보의 게시물이 약 7만 건의 조회수와 몇천 개의 ‘좋아요’를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2021년부터 각종 선거에 ‘깡통 백작’이라는 이름으로 입후보했던 그는 이날도 예의 양철 깡통을 뒤집어쓰고 나와 “고물가로 시름하는 서민들을 위해 크루아상 가격을 개당 1.1유로(약 1622원)로 제한하겠다”고 외쳤다. 영국 왕실의 관저인 버킹엄 궁전을 노숙인 쉼터로 개조하고, 시내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런던 내 모든 회의를 10분씩 늦추겠다는 파격 공약도 제시했다. 또한 최근 무분별한 하수 방류로 비판을 받은 런던의 상하수 처리 기업 ‘템스워터’의 임원들을 모두 템스강에 입수시키겠다고도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에 국민들이 방역 수칙 위반으로 청구받은 과태료는 당시 현직 총리였지만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납부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깡통 백작’의 화제성이 상당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하비의 지지율은 칸 시장, 홀 후보를 비롯한 주요 정당 후보들에게 밀려 미미하다. 그럼에도 “나는 최소 한 채의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겠다” 등 그의 ‘솔직한’ 공약에 유권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하비는 “나는 유권자를 대변하는 유일한 정치인”이라며 자신을 뽑아 달라고 촉구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다음 달 2일 영국 런던시장 선거를 앞두고 ‘크루아상 가격 상한제’ 등 엉뚱한 공약을 제시한 ‘깡통 백작(count binface)’ 후보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유명 코미디언 조너선 하비(56)가 영화 ‘스타워즈’의 악인 캐릭터 ‘다스베이더’를 연상시키는 복장에 양철 깡통을 뒤집어 쓰고 연출한 캐릭터로 기성 정치에 실망한 유권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BBC는 24일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 13인을 모두 인터뷰한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이중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게시물은 3선을 노리는 제1야당 노동당의 사디크 칸 시장도, 집권 보수당의 수잔 홀 후보도 아닌 하비의 캐릭터 ‘깡통 백작’이었다. 이 인터뷰는 60만 건이 넘는 조회수와 4만4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칸 시장과 홀 후보의 게시물이 약 7만 건의 조회수와 몇 천 개의 ‘좋아요’를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2021년부터 각종 선거에 ‘깡통백작’이라는 이름으로 입후보했던 그는 이날도 예의 양철 깡통을 뒤집어쓰고 나와 “고물가로 시름하는 서민들을 위해 크루아상 가격을 개당 1.1유로(약 1622원)로 제한하겠다”고 외쳤다. 왕족이 생활하는 버킹엄 궁전을 노숙인 쉼터로 개조하고, 시내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런던 내 모든 회의를 10분씩 늦추겠다는 파격 공약 역시 제시했다.또한 최근 무분별한 하수 방류로 비판을 받은 런던의 상하수 처리 기업 ‘템스워터’의 임원들을 모두 템스강에 입수시키겠다고도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국민들이 방역수칙 위반으로 청구받은 과태료는 당시 현직 총리였지만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각종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납부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깡통백작은 칸 시장의 3연임 도전 또한 비판했다. 그는 이브닝스탠더드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 권력자인 미국 대통령도 4년 임기의 재선만 가능한데 이미 8년을 재직한 칸 시장이 “4년 더”를 외치는 것은 과한 욕심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유권자를 대변하는 유일한 정치인이자 위기에 빠진 민주주의를 구할 사람”이라며 자신을 뽑아달라고 촉구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미국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경쟁하는 자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61억4000만 달러(약 8조450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미 백악관은 25일 “반도체법에 따라 마이크론에 61억4000만 달러의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마이크론이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뉴욕주 시러큐스를 직접 찾아가 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앞으로 20년 동안 7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대 1250억 달러(약 172조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마이크론에 지급되는 보조금은 미 인텔(85억 달러)과 대만 TSMC(66억 달러), 한국 삼성전자(64억 달러)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규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직접 지원하는 보조금은 삼성전자보다 적지만 최대 75억 달러에 이르는 대출 지원까지 고려하면 전체 보조금은 136억4000만 달러에 이른다. 미 정부의 메모리 반도체 지원은 자국 내에서 반도체 공급망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의 일환이다. 지금까지 메모리 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시장의 70%를 차지했다. 백악관은 이번 지원안에 대해 “미국이 다시 글로벌 칩 제조의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마이크론 프로젝트는 미국에 강력한 최첨단 메모리칩 생태계를 조성하고, 20년 만에 처음으로 메모리 제조업을 되찾아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론은 이번 보조금을 바탕으로 시러큐스에 최첨단 메모리 공장 두 곳을 건설한다. 아이다호에 있는 기존 연구개발(R&D) 센터를 확장해 대량 생산(HVM) 공장도 세울 예정이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